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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10-12 04:57:42

디아나(트릭컬 리바이브)/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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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시즌 1
2.1. 메인 스토리2.2. 이벤트 스토리
2.2.1. 낙원을 향한 바느질2.2.2. 엘리아스 오디세이아2.2.3. 발칙 전위적 엑스-마스2.2.4. 그대를 위한 찬사2.2.5. 바캉스 대혁명2.2.6. 원치않는 시험
2.2.6.1. 갈 곳 잃은 책갈피들2.2.6.2. 누구를 위하여 기도를 올리나
3. 시즌 2
3.1. 메인 스토리
3.1.1. 챕터 1: 빵점 공동체3.1.2. 챕터 2: 전제적 존재 시점3.1.3. 챕터 4: 어제와 내일과 함께
3.1.3.1. 사슴, 되돌릴 수 없는 상처의 증인
3.1.4. 챕터 5: 풀어헤친 매듭3.1.5. 챕터 6: 어둠에서 나와3.1.6. 챕터 8: 불과 같이 각오한 길3.1.7. 챕터 9: 가짜들의 낙원
3.2. 이벤트 스토리
3.2.1. 유죄! 히어로 저지먼트 데이3.2.2. 기억 속 떠도는 나그네3.2.3. 홀로 길 걷는 뱀3.2.4. 숨을 곳 하나 없을 너를 위해3.2.5. 너와 나를 지우는 수수께끼
4. 외전
4.1. 엉망진창 대환장 대소동4.2. 핑크빛 데이트 나들이4.3. 동심의 동시 대회

1. 개요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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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컬 리바이브의 수인, 디아나의 행적을 서술하는 문서. 시즌 2부터 메인 스토리의 핵심 인물 중 하나가 되어 분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문서가 분리되었다.

2. 시즌 1

1부에서는 메인 스토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존재감이 다른 종족의 수장들보다도 현저히 적은 편이다. 에르핀은 모든 챕터에서 꾸준히 등장했고, 엘레나는 3챕터의 메인 빌런, 실라는 4-6챕터까지 길게 등장하는 핵심 인물 중 하나였고 셰이디, 다야, 벨리타는 각각 7, 8, 9챕터의 최고 핵심 인물이었다. 허나 디아나가 1시즌에서 자주 등장하는 부분은 2챕터뿐인데 티그와 사료스탕스 일당이 주요 비중을 다 가져가버린 바람에 사실상 엑스트라처럼 남고 말았다.

2.1. 메인 스토리

2.2. 이벤트 스토리

2.2.1. 낙원을 향한 바느질

디아나

네? 아니, 뭐⋯ 살면서 곤란한 게 없는 관계도 있습니까? 다들 그렇게 부딪히면서 사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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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회색조 표현식 → Grayscale = (R, 0.299) + (G, 0.587) + (B, 0.114)
## 🔶🔶 0 < grey < 255000 / 글자색은 grey가 중간값(127500) 보다 밝으면 000, 어두우면 f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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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
클로에
]]

금? 이렇게 귀한 걸⋯ 왜 나에게 주는 건데?
내가 떠나는 것 말고도, 뭔가 더 바라는 게 있는 거야?

디아나

아뇨. 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뿐입니다. 수인 마을의 평화, 그리고 클로에 같은 손님분도 마음의 평화를 찾기를 바랄 뿐이죠. 저에게는⋯ 그게 이 돌덩어리보다도 소중한 것이랍니다.
에피소드 1 - 쫓겨난 인형사 中

수인 숲에 무단으로 정착한 클로에의 공포스러운 인형 아웃테리어 때문에 어린 수인들이 겁을 먹는 일이 많아지자, 자신이 직접 클로에한테 찾아간다. 클로에를 처음 만났을 때에도 클로에의 허름한 텐트를 보고도, 클로에가 대충 인형 머리로 급조한 초인종도 기꺼이 눌러 주는 등 상대방을 무시하지 않고 장단에 맞춰 주는 태도를 보인다.

이후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을 열며 인형들을 치워줄 것을 권했다. 원래 클로에가 디아나의 허락도 없이 그녀의 부락에 멋대로 터를 잡은 것부터가 문제인데, 밤낮으로 기괴한 인형 디자인 때문에 기절하거나 악몽을 꾸는 어린 수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기가 용감하다는 걸 증명하겠다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이 근처로 놀러 다니며 땡땡이를 치는 수인이 생기기까지 하니 악순환이 생겨버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뜻을 굽히지 않은 클로에가 노빠꾸로 대응하고, 오히려 남의 땅에 빌붙어 사는 주제에 디아나더러 제대로 통제를 못하는 거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디아나는 그런 클로에의 힐난조차 고분고분하게 받아들이며 계속 타협을 시도한다.

불법체류자들을 막기 위해 주변에 높은 담장이라도 쌓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클로에 본인이 포기하고 방을 빼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이자, 대신 살 만한 곳으로 요정 왕국 에르피엔을 추천해 주며 비싼 땅값을 마련하는 데 쓰라며 보물인 금두꺼비를 거저 내어주는 아량을 베푼다.[3] 이런 금덩어리를 받고 클로에가 혹시 자신에게 무슨 대가라도 원하냐고 묻자, 본인은 그저 수인 마을의 평화와 클로에의 마음 속 평화만을 원할 뿐이라며, 이후 클로에를 수인 마을에서 내쫓는 일에 대해 사과하고 다른 곳에서 행복하게 정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작별인사를 한다. 에르피엔을 다스리는 여왕과 '달콤하게' 잘 이야기해보라는 힌트까지 던져 주는 건 덤.

2.2.2. 엘리아스 오디세이아

후반부에 티그가 없어져서 평화로운 수인마을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잠시의 평화가 끝나고 티그가 '눈 감은 계몽의 지팡이'라는 마지막 보물을 찾으러 디아나를 찾아온다. 지팡이를 달라는 티그의 말에 무슨 소리냐며 어이없어 하다가 버터루포와 게임하는 중인 것 같다는 말에 지팡이를 빌려준다.[4]

이후에 티그가 모험(을 가장한 횡포)을 하고 다니며 피해를 입은 자들이 찾아와서 하소연하자 티그를 쥐어박으며 빨리 물건을 돌려주라고 호통을 친다.

후일담에 따르면 티그에게 심신을 안정시키고 폭력성을 억제하려고 건강 영양죽을 먹였다고 하며, 칸나와 상부에 무기를 탈취당했다는 것을 알리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책임을 묻지 않는 것으로 협상하고, 투명 옷이라고 사기를 쳐서 돌려받을 게 없는 스피키도 이상한 공갈을 쳐서 뻔뻔하게 보상금을 기어이 받아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벨벳이 사용할 발모 포션의 비용을 수인 마을에서 청구하기로 했는데 시스트가 중개인으로써 적법한 절차를 진행했다고 한다.[5] 고위 정령이라 금전적 문제가 없는 이프리트만 따로 협상하지 않고 그저 씩씩대다가 정령산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래도 이 정도로 티그가 친 사고를 일단락시킨 거면 나름 급한 불은 잘 껐다고 볼 수 있다.

2.2.3. 발칙 전위적 엑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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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조 표현식 → Grayscale = (R, 0.299) + (G, 0.587) + (B, 0.114)
## 🔶🔶 0 < grey < 255000 / 글자색은 grey가 중간값(127500) 보다 밝으면 000, 어두우면 f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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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셀리네
]]

(한 번 경계심을 허물어 놓으니까 완전 호구잖아~?)
에피소드 5 - 정령과 셀리네 中

처음엔 마을에 나타난 유령인 셀리네를 경계하며 돌아가라고 강하게 대응하고, 셀리네가 당황할 정도로 강력한 압박감을 내뿜기도 한다.

하지만 등산을 간다는 말에 넘어가 친구가 되어 같이 등산하자란 말이 나오기 무섭게 우호적으로 태세전환을 버린다. 계속 되는 거짓말에 속아 산타걸+루돌프 복장을 한 채로 셀리나를 업고 정령산을 올랐는데, 하위 정령들의 방해로 정령산을 오를 수 없게 된다. 밟고 지나가라는 셀리네의 말에 정령들은 수인의 이웃이라 그럴 수 없다고 거절하며 실랑이를 벌인다. 고위 정령들의 회의가 있는 날이기 때문에 출입이 불가능한 걸 알게 되는데, 이에 셀리네가 이때까지의 계획이 실패로 끝나게 될까 울상을 하고 만다.

이때 우이가 등장하며 무슨 일이냐며 관심을 갖는다. 디아나를 타고 있는 모습이 자기와 비슷한 것 같다며 셀리네에게 우호적으로 다가온다. 우이와 셀리네의 대화에서 계속 안된다는 식의 태클을 걸어 대화에 방해가 된 나머지 우이의 현실 조작에 걸려 한동안 지능이 떨어져 염소 같은 정신상태가 된다. 이후 계속 정신이 나간 채로 밀가루가 내리는 모나티엄에서 셀리네가 타고있는 썰매를 끌고 달린다. 그렇게 테마극장 내내 네타성으로 구르기만 한 줄 알았는데...

[ 후일담에서의 행보 /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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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영춘
]]

뭐, 나는 내 구역인 엘리아스만 잘 알면 그만이지. 그래서 그 유령은 어떻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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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교주
]]

예전에 만들어놨던 프로토타입 유령 잡이 장치를 이용해서 겨우 잡았대.
겨우 겨우 감옥에 집어넣었더니 거기서도 완전 말썽을 부렸다더라.
박살난 시청을 복구하는 작업을 시켰는데 셀리네가 그냥 배째라는 식으로 나왔고 말야.
그래서 다들 답답해하던 중에 누군가가 맨주먹으로 사태를 해결했다고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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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영춘
]]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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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교주
]]

디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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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영춘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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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교주
]]

듣기로는 장난칠 때 셀리네가 디아나를 타고 다녔다나?
왜 타고 다닐 때는 가만히 놔뒀는지는 모르겠는데, 엘프들이랑 대치 중에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웃는 얼굴로 셀리네를 질질 끌고선 사라졌대.
에피소드 8 - 발칙 전위적 엑스-마스, 후일담 中

그런데 후일담에 보면 우이의 초능력 지속 시간이 끝난 후에[7] 제정신으로 되돌아오자마자, 디아나는 모든 진실과 전말을 깨달은 듯, 엘프들이 보는 앞에서 웃는 얼굴로 셀리네의 머리채를 쥐어잡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한다. 엘프들은 디아나의 웃음에서 느껴지는 살벌한 위압감에 눌려 감히 그녀에게 다가갈 용기조차 없었다고.

2.2.4. 그대를 위한 찬사

교주가 엘리아스에 강림한 지 100일째 되던 날. 공교롭게도 그날은 수인 마을에 몇 십년에 한 번 정도 찾아오는 방랑 시인 에피카의 방문일이기도 하였기에 여러 어린 수인들과 함께 축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디아나

⋯음.

요리하는 수인

갑자기 왜 그러시죠, 촌장님?

구경하는 수인

촌장님이 눈을 뜨려고 노력하셔!

디아나

수풀 속에서⋯ 누군가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흐압- 챠!!
에피소드 1 - 잔치와 에피카 中

파일:기억조각_그대를 위한 찬사_땅을 가르는 자.png
교주님인 줄도 모르고 제가 큰 실수를 할 뻔 했지요.
뭐든 금방금방 낫는 곳이라지만, 정도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 디아나

디아나

왜 굳이 숨어 계셨습니까? 제 부락 근처에서 그런 짓을 하면 위.험.합니다.
에피소드 1 - 잔치와 에피카 中

그러다 풀숲에서 인기척을 느끼자 그곳을 공격하려고 했다가,[8] 이후 교주였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사과하며, 디아나는 에피카를 위한 잔치를 준비하고 있던 것이라고 교주에게 설명해주자, 교주는 실망한다.[9] 내색은 안 했지만 실망한 교주는 수인 마을에서 살짝 물러난다.

교주는 에피카와 만나 요정 왕국으로 돌아가지만 에피카의 설득을 통해 다시 수인 마을에 방문한다. 디아나는 에피카를 위해 파티를 준비했는데 그날 밤에 오질 않아서 어린 수인들이 많이 낙담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특별한 일정이 없냐는 에피카의 질문에 수련이랍시고 3일 동안 행방불명 된 티그를 같이 찾아달라며 부탁한다. 교주는 알겠다고 하며 에피카와 다시 요정 왕국으로 돌아가 버린다.

이후 엘레나와 함께 요정 왕국에 방문해 있었는데, 에피카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교주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사건의 진상은 대략 이렇다. 사실 디아나 본인을 포함한 7종족의 리더 모두가 교주의 엘리아스 강림 100일째 되는 날에 잔치를 열기로 했는데, 셰이디와 마요가 달력 날짜를 왜곡해서 100일이 아직 안 된 것처럼 조작하여 모두를 속인 것이었다.[10] 범행 동기는 마요의 얀데레 같은 수집 욕구로 인해 교주의 100일 기념은 자신만이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거였다고. 그리고 셰이디는 간만에 대형 장난에 동참하여 마요의 조력자가 되기로 했다.

에피카가 모든 진실을 폭로하자, 디아나는 달력 문제로 요정 왕국에 집결한 다른 여섯 종족의 수장들과 함께[11] 셰이디와 마요를 잡아서 처벌한 뒤,[12] 우울한 채 방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교주에게 깜짝 파티를 열어 주며 교주를 같이 축하해 준다. 이후엔 여러 사도들과 함께 교주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주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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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조 표현식 → Grayscale = (R, 0.299) + (G, 0.587) + (B, 0.114)
## 🔶🔶 0 < grey < 255000 / 글자색은 grey가 중간값(127500) 보다 밝으면 000, 어두우면 f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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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네르
]]

교주님! 저희 미안하게 만드시려고 그러시는 건가요?[13]

디아나

그렇습니다! 교주님은 그냥 손님이 아닙니다! 저희를 항상 돌봐주시는⋯[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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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에피카
]]

모험이란 그런 것이지⋯ 항상 넘어질 위험을 안고, 안개 속 숲을 걷는 것. 설령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더라도, 풀뿌리에 걸려 넘어지더라도⋯ 다시 딛고 일어나서, 계속 걸어야 하는, 무한히 이어진 길!

디아나

그렇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에피소드 7 - 굿 엔딩의 에피카 中

2.2.5. 바캉스 대혁명

처음부터 에르핀과 벨벳의 다툼을 지켜보고 요정과 마녀의 싸움에 수인의 등이 터지겠다고 종족 간의 갈등을 걱정한다. 둘을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멀리 도망가버렸다. 그때 코미가 나타나 쓸데없는 소리를 하다가 좋은 생각이 있다고 아이디어를 얘기한다. 수인 마을에 다른 종족들을 초대해 다같이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자는 이야기였다. 처음에 코미가 호수에다 놀이공원을 만들려는 것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별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하고 허락한다.

이후 디아나는 한동안 자리를 비웠는데, 수인 마을에 돌아와보니 인형 탈을 쓰고 일하고 있는 베니를 발견한다. 베니를 통해 코미가 이상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렇게 퍼리 비이치를 직접 찾아가보니 노동 착취로 고통 받는 김씨...가 아닌 에르핀과 마고, 벨벳과 코미의 갑질 등 여러 행적을 발견 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데, 특히 요정 왕국의 여왕이 이런 꼴을 당하고 있는 걸 사제장 네르가 알면 수인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 거라며 기겁한다. 하지만 왜 다들 고작 코미 한 명한테 이렇게씩이나 꽉 잡혀 버리게 됐는지 이해하진 못한다. 그러다가 마고가 코미의 가스라이팅에 얼떨결에 속은 것에 정신 차리게 해준다. 이때 벨벳에게도 타이르듯 얘기했지만 말이 안 통해서 결국 주먹으로 때려눕혀 기절시킨다.

디아나

코미!!!
코미! 당장 나오거라!
네 촌장이 돌아왔다!
에피소드 6 - 코미와 노조 中

코미가 하고 있는 일이 처음에 얘기했던 것과 다르게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눈으로 봤으니 직접 사무실을 찾아가 코미와 대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지속된 설득에도 코미가 반성을 하지 않자 결국 이번에도 주먹의 힘으로 제압해버린다. 이후 코미에게 훈계하고 있는 동안 벨벳이 다시 깨어나 난동을 피우려하자 또다시 주먹을 휘둘러 녹아웃 시킨 것은 덤.[15] 이후 모두에게 호수를 원래대로 하라고 부탁하는데 에르핀이 싫다고하자 그럼 얼른 네르에게 가보라며 말하자 에르핀은 불안한 상상을 하다 뒤늦게 돕는다고 말한다.[16] 이후 한시간 동안 퍼리 비이치에서 놀게 한 뒤 벨벳을 깨워 다 같이 뒷정리를 시킨다. 이때 벨벳은 또다시 반항했으나 디아나의 주먹 앞에서는 기어이 굴복하고,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뒷정리에 동참했다고.

이렇게 코미가 여러 영악한 잔꾀와 가스라이팅 등으로 힘들게(?) 쌓아온 탑은 디아나의 철퇴 한 방 만에 허망하게 무너져 버렸는데, 그래서인지 디아나의 스킨 이름도 해변의 해결사로 되어있다. 디아나가 촌장임이도 딱히 수인들을 통제하지 못해서 지도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 한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해당 스토리를 통해 디아나가 수인들의 사회에서 얼마나 절대적인 권위에 있는지 유저들에게 똑똑히 깨닫게 해주었다.[17]

사실상 이 스토리가 출시된 이후로 팬덤들 사이에서도 나약해 보이던 디아나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완전히 뒤집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2.2.6. 원치않는 시험

2.2.6.1. 갈 곳 잃은 책갈피들
파일:디아나와뱀허물.jpg
분명히 그건 허물이었습니다. 수인 촌장은 끝까지 '그것'에 대해 함구했지만⋯ 언젠가 그 비밀을 털어놔야 할 겁니다.
- 셰럼

셰럼이 사라진 뱀의 기록을 찾는 중 마주친다.[18] 셰럼이 뱀의 기록을 찾아다닐 때 본인이 박살낸 뱀의 허물 사이에 우뚝 선 모습으로 나온다. 이에 화들짝 놀란 셰럼이 어떻게 그 뱀을 쓰러뜨렸냐고 묻어보지만, 디아나는 오로지 잘 해결되었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고, 옛날이든 지금이든 과오는 자신의 선에서 끊었으니 기록을 남길 필요가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이에 셰럼이 디아나가 없을 때 이런 일이 벌어지면 누군가가 해결해야 할 것 아니냐며 떼까지 써가면서 세부 사항을 알려달라고 간청하지만 디아나는 무언가를 혼자 숨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풍기며, 아무것도 불어줄 수 없다며 철면피로 맞대응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셰럼이 디아나를 사슴도 노루도 아닌 뿔 돋은 짐승이라 칭해서 정체에 대한 의문이 더 커졌다.

이후 에피소드 끝부분에서 은밀히 바나를 찾아가 장비 제작을 부탁하는데, 아무에게도, 특히 티그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여태 우리가 알던 인자하고 사근사근한 이미지와 전혀 달리 셰럼의 질문을 대답해 줄 생각조차 없었고, 언제나 들을 수 있었던 그 특유의 부드러운 말투는 온데간데없어진 채 지나칠 정도로 담담하고 감정이 메마른 듯한 어조로 일관했으며, 셰럼의 간청을 단호하게 내치거나 마지막에 헤어질 때는 "다시는 볼 일 없으면 좋겠다."라고 딱 잘라버리는 등 평소와 다르게 상당히 차갑고 딱딱한 모습을 보였다.
2.2.6.2. 누구를 위하여 기도를 올리나
디아나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지. 수인들은⋯ 힘을 비축해둬야 한다.
에피소드 6 - 방황 속의 믿음 中

잠에서 깨어난 죠안에 의해 교주가 탄핵당하고 내쫓긴 뒤 자신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자 교주의 사정에 심심한 위로를 표하면서도, 요정들은 바로 옆에 사는 이웃들이기도 하며, 그 이상으로 최근에 등장한 뱀의 흔적 때문에 힘을 비축할 필요가 있기에 중립을 선언할 것이라고 말한다. 대신 교주에게 일이 잘못되거나 대화가 필요하면 언제든 수인 마을로 오라고 이야기를 해주며[19] 실제로 디아나는 앞서 말하듯 제일 약세 종족이나 다름없는 수인의 국방 전력을 디아나 개인의 무력으로 상향평준화시키는 셈인지라 디아나가 다른 세력에 명분이 없어서 침공할 수는 없어도 반대로 타 세력으로부터 교주를 확실히 지켜줄 수는 있다]]고 말해준 것이다.

또한 티그에게 "수인 마을은 중립이지만 사료스탕스는[20] 네가 알아서 결정해라"라고 귀띔해 티그가 교주를 돕는 것을 사실상 묵인하여, 죠안 몰래 교주를 간접 지원한다. 즉, 본인은 공식적으로 그 누구의 편도 아니지만 부하들을 이용하여 비공식적인 지지를 표한 것으로, 디아나는 죠안 때문에 혼란스러워진 정세 속에서도 교주를 돕는 실리 + 외교적 안정을 모두 절묘하게 달성하는 정치 9단급 처세술을 선보인다.

이후 후반부에서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죠안이 각 종족의 수장을 집결시키려고 했을 때 수인족은 내부 분쟁 때문에 혼란스럽다는 사유로 불참했다. 사실 디아나가 개인적으로 뱀과의 전투에 대비해야 하는 긴장 상태에 처해 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내전 대비'라는 핑계도 어느 정도는 사실이긴 하다.

테마극장 이후의 티저 영상에서는 바나가 작업을 하는 광경을 미소 없는 진지한 얼굴로 팔짱 낀 채 직접 감독하고 있다. 셰럼의 테마극장 끝부분에서 극비리로 만들어 달라고 했던 것으로 추측되며, 이후 그 물건은 도끼인 것으로 밝혀졌다.

3. 시즌 2

스토리 전반부(1~4챕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처음부터 스토리 작가가 시즌 2는 수인들의 융성했던 과거사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고 하였고, 이 모든 일을 다 몸으로 경험한 수인은 현재로선 디아나와 란이 유이한데[21] 란이 교단 지하에 하옥된 상태에서 정보 캐기가 용이한 사도는 디아나뿐이기에, 디아나와의 접촉을 시작으로 스토리 분위기가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이 스토리 이후로 디아나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들이 생겨났으며, 유저들 간에는 디아나의 과거 PTSD와 책임감에 대한 공감, 작중 행적에 대한 여러 비판과 동정 의견이 오가면서 현재 디아나는 트릭컬이라는 세계관 내에서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성을 보유한 사도로 거듭나게 되었다.

3.1. 메인 스토리

3.1.1. 챕터 1: 빵점 공동체

죠안의 난이 진압되고 수개월이 지난 후, 처음으로 우로스의 이름이 언급되었을 때도 노골적인 회피를 행하는데, 교주의 언급으로부터 셰럼의 끈질긴 탐구에 마녀에 대해 질리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에르핀이 가출하려고 교주를 데리고 저번에 간 곳에 또 갔을 때 다시 만났는데, 교주와 함께 만났을 때도 장소 때문에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았다. 교주가 직접 디아나에게 우로스에 대해 얘기하자, 굉장히 경계하는 듯하면서 차분한 말투로 언급 자체를 금하라며 주의를 줬다. 교주가 이런 행동에 호기심을 자극하게 만들어 교주 자신의 독심술을 이용해 디아나의 속내를 알아내려 자연스러운 대화 내용으로 정보를 취득하려 한다.

디아나는 교주가 에르핀의 제안으로 수인 마을에 가기 전부터 저주 받은 장소라고 할 정도로 에르핀이 아지트로 삼은 그 제단을 싫어하는 속내를 감추고 있다. 수인 마을에서 좀 안심할 수 있다 싶었는지 교주와 가벼운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여느 때처럼 겉으로 내놓는 대답은 셰럼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너넨 신경 쓰지 마라. 내가 다 알아서 해결할 테니 아무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결과론적인 대답만을 내놓고 있었다. 이후 디아나네 집에 왔을 때 디아나는 에르핀에게 사료를 한 캔 대접하고, 너네 그거 싫어하는 거 아니었냐는 교주의 질문에 "교주님도 연회장에서 사료 잘만 쓰시잖아요?"라며 되묻는 장면이 깨알 포인트.

그러나 교주가 본론으로 들어가며 독심술을 사용하기 시작하자 조금씩 그 내막이 드러나게 되는데...

디아나

저는⋯ 어쩌다 보니 그냥⋯ 촌장이 됐습니다.
독사 녀석을 쓰러뜨리고 아무도 남아있지 않아서 내가 남은 수인들을 이끌게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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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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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그게 다야? 너무 대충이잖아!

디아나

하하⋯ 저도 그냥 어쩌다가 맡게 된 자리입니다. 그냥 나이가 많은 게 죄랄까?
오늘따라 교주님과 여왕님 두 분이서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자꾸 생각나게 만드시는군.
에피소드 6 - 가출하는 마음 中

디아나가 촌장이 된 이유가 다름아닌 촌장을 맡을 만한 자신보다 위거나 비슷한 연배의 인물이 단 한명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당시 수인족 내 여론은 우로스 밑으로 들어가거나, 우로스에게 반발하거나, 아니면 아예 이 사태에서 한발 물러나 관망만 하던 3개의 파벌로 나뉘었는데, 우로스에게 반발하던 이들 중에선 디아나를 제외한 모두가 반기를 들었으나 우로스에게 살해당했고 반대로 우로스에게 결탁한 이들은 디아나가 우로스를 살해한 뒤 그들까지 쫓아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숲에 남은 수인은 디아나와 아직 어린 수인들 뿐이었던 것이다. 해당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엮여있던 셰이디와 절구통의 마녀[22]조차 디아나처럼 이 이야기를 함구하며 당시 시절을 엘리아스의 흑역사 취급할 정도로 좋지 않게 보았다.[23]

이 일 이후 디아나가 수습해 키운 어린 수인들을 뺀 나머지 수인들은 아예 엘리아스 바깥까지 터전을 버리고 도망쳤다고 한다.[24] 심지어 우로스를 살해하는 것도 육체가 남지 않게 맨손으로 처리했다는 사실까지 숨기고 있었다.
디아나

흐으음⋯ 교주님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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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교주
]]

어⋯ 어? 어, 어?

디아나

…아닙니다.
아니겠지. 설마 그 독사 녀석과 똑같이… 독심술을 쓰는 자가 있진 않을 거야.
에피소드 6 - 가출하는 마음 中

그러고는 디아나는 교주가 우회적으로 자신의 과거를 캐물으며 정보를 뜯어내려는 듯한 태도에 대해 우로스처럼 독심술을 구사하는 자가 또 있을 것 같다는 의심을 잠깐 가지기도 했다. 즉 엘리아스에선 교주나 죠안, 영춘 말고도 독심술에 대해 아는 자가 더 있었단 것이 밝혀지는 첫 순간이었다.

3.1.2. 챕터 2: 전제적 존재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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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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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장 말이야.
촌장이 자기가 급하게 나갈 일이 있다고 해서 나보고 임시 촌장을 하라고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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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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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나는 그럼 어디 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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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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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는 것이다.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은 것이다.
에피소드 3 - 왕고집 안전빵 中

시점은 란 테마극장과 혼돈 림 테마극장 이후.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티그와 루포가 간접적으로 언급하는데 뭔가 심상찮은 분위기를 뿜어내며 급작스레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러고는 마을을 꽤나 오래 비울 각오까지 했는지 그 티그더러 임시로 촌장직을 위임시키기까지 했다. 루포가 어디 가냐고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았고, 티그와 루포에게도 마을을 잘 지키라고 당부하며 돌아왔을 때 또 어디 쏘다니고 있으면 머리부터 땅바닥에 처박아 주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디아나

⋯무슨 사태가 터진 겝니까?
에피소드 10 - 과오의 부메랑 中

그러던 도중 유령 늪에서 존재의 유령을 찾고 있던 교주 일행 앞에 갑자기 나타난다. 디아나는 뱀의 흔적을 찾고 있었는데, 만약 우로스가 부활했다면 다시 엘리아스의 지배자로 군림하기 위해 보물을 찾고 있으리라 생각, 유령 늪에 왔다가 교주 일행을 보고 혹시 똑같이 뱀을 찾고 있나 하며 몰래 따라다녔다고 한다. 이후 리뉴아가 오해를 풀며 존재의 유령을 찾고 있었다고 하자, 자신도 이곳에 왜 왔는지 솔직하게 밝힌다. 이때 리뉴아는 혹시 유령을 추적하는 방법을 아냐고 물어보고, 디아나는 엘프들이 만든 유령 추적 장치를 보고 "이런 리모컨 같은 것으로도 유령을 찾을 수 있구나!"라며 감탄한다.[25] 이후 마요가 존재의 유령에게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놀라며, 보이지 않는 위험을 따라다니는 것보다 당장 곤경에 처한 자들을 못 본 척할 수는 없다며 자진해서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이후 본인이 밝히길 디아나가 유령을 찾는 방법은 바로 냄새를 통해서였다고 한다. 유령마다 고유한 냄새가 있어서 그 냄새를 맡아서 추적을 할 수 있는데, 한 가지 기묘한 사실은 오직 디아나만이 가진 능력이라는 것. 예전에 우로스가 입고 있던 수의에 유령의 냄새가 배어있었기 때문이어서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특별한 후각에 대해서는 비밀로 해달라고 하는데...

디아나

교주님도⋯ 비밀로 해주시겠죠?
이번에도 이야기가 새 나간다면⋯ 그렇다면⋯
제가 개인적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교주님이 내 이야기를 퍼뜨리고 다닌다는 게 확실해질 테지.
에피소드 10 - 과오의 부메랑 中

비밀로 해달라는 조건을 내걸며 교주를 속으로 떠보려고 한다. 지난날 교주가 에르핀의 일기장을 이용해 디아나의 과거를 간접적으로 까발린 것을 디아나 또한 이미 알아챘으며, 이번 건을 통해 교주가 자신의 비밀을 고의로 까발리고 다니는지 확실히 알아보기 위한 장치인 셈.

디아나가 냄새로 유령을 추적하다가[26] 교주가 먼저 우로스를 계속 찾아다니냐고 묻는다. 물어본 이유가 먼저 수인 부락에 찾아갔는데 디아나가 없고 티그가 임시 촌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그것 때문에 디아나에게 란에 대해 이야기할 타이밍을 잡지 못해서 그런 것이었다. 그것과 함께 리뉴아가 유령을 쫓는 후각을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 본인도 수련을 통해 터득할 수만 있다면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듯 해서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디아나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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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리뉴아
]]

네, 네?

디아나

이건 자연스러운 능력이 아닙니다.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후회밖에 남지 않을 능력이니, 생각도 하지 마십시오!
에피소드 11 - 조금 이른 헌팅 시즌 中

디아나는 매몰찬 태도로 단칼에 거절한다. 이에 교주는 디아나가 세계수의 권능을 받아 우로스를 물리쳤다는 사실과 결부하여 유령을 찾는 후각도 세계수가 내린 권능인가 생각한다. 이후 디아나는 냄새를 통해 동쪽으로 교주 일행을 이끈다.

교주는 디아나 몰래 리뉴아에게 혹시 디아나에게서 리뉴아 자신과 비슷한 기운이 느껴지냐고 질문하는데, 세계수가 가진 힘인지 종류가 다른 힘인지 본인도 분간이 안 간다고 답한다. 하지만 디아나는 이 이야기도 다 듣고 있었으며,[27] 대답을 회피하는 자신의 태도가 오히려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도 다 이해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속으로 생각하길, 그 뱀의 과오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 나의 과오라고 자책하더니, 자신이 두들겨 팬 뱀에게서 빠져나온 차갑고 역겨운 온기가 아직도 자신을 맴돌며 괴롭히고 있다고 독백하며, 아무리 복수를 위해서였다지만 자신도 결국 쓰레기라며 고뇌하는 모습을 보인다. 디아나의 호소와 속마음에서 느껴지는 어두움에 교주는 이에 대하여 비밀로 해주겠다 말하지만.

디아나

그러는 게 좋을 겝니다.
교주님에게서 느껴지는 그 늑대 녀석의 냄새에 그렇지 않아도 예민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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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

뭐, 뭣?! 너 이미 알고 있었어?
에피소드 11 - 조금 이른 헌팅 시즌 中

놀랍게도 디아나는 이미 란의 행적마저 모두 알고 있었다. 교주가 진실을 털어놓으며 교단 감옥에 하옥된 란의 근황을 말해주고, 이에 디아나는 자신은 어디까지나 수인 영역을 지키는 게 전부니 그 이상 개입하진 않겠다고 한다.

디아나

란은 말로 남을 조종하는 녀석이라는 것만 알아두십시오.
교단의 사도들이나⋯ 심지어 교주님이라도⋯
란의 말에 순진하게 휘둘려 저와 척을 지는 상황이 온다면⋯
전 고민하지 않고 수인 마을 촌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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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

디아나! 아무리 그래도 우리 교단이 너랑 적대하지는 않을 거야!

디아나

그건⋯ 모르는 일이지요.
교주님은 좋은 분이지만⋯ 앞날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지.
아무튼 최악의 상황이 오지만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예전에도 많은 자들을 믿었지만, 모두 날 배신했으니까.
에피소드 11 - 조금 이른 헌팅 시즌 中

예전에도 모두를 믿었으나 배신당했던 기억 탓인지 교주를 완전히 믿지 못하고 계속 의심한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엔 세계수 교단을 상대로도 충돌을 불사하겠다며 엄포를 놓는다. 이에 디아나의 과거에 대한 상처가 깊다는 것까지 깨달은 교주는 란을 대할 때 더욱 신중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이후 교주와 함께 정령산 기슭 인근에서 존재의 유령과 마요를 찾아내는 데에 성공한다. 그런데 디아나는 존재의 유령에게서 한 가지 위화감을 느끼는데, 바로 유령에게서 우로스의 냄새가 난다는 것. 그 순간 유령이 사실 위장하고 다니는 우로스일 것이라는 생각에 디아나는 바로 고삐가 풀려 버리고, 여태까지 본 적 없는 대폭주를 벌이기 시작한다.

파일:무장색디아나.jpg
어, 어? 뭐라고? 디아나가 뭐 어쨌다고? 뻥치지마! 푸하하하!
- 에르핀

디아나

유령의 옷을 입고 유령인 척 연기하는 게야?!
그런 얕은 수로 모습을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
에피소드 12 - 겨우살이론 中

존재의 유령을 순식간에 덮치며 공격하려는 디아나. 이때 분노와 광기로 꼭지가 돌아버린 디아나의 높은 언성이 처음으로 드러나게 된다. 존재의 유령은 유령만의 능력으로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실체화된 몸이 흐트러지질 않는다.[28] 유령은 계속 발악하며 탈출을 시도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교주가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미 유령이 우로스일 것이라는 확신에 찬 디아나는 냅다 주먹을 내리꽂으려 한다. 리뉴아가 같이 나서서 "우로스도 저 유령도 전부 책에서 나온 가짜고 우리는 그 가짜들을 다시 책 속에 봉인하려고 움직이는 것 뿐이다"라고 설득하지만, 그 말을 듣자마자 디아나는 오해를 풀긴커녕 되려 더더욱 분노에 미쳐버리며 폭주한다.

디아나

내가⋯
내가 그렇게 비밀로 하고 숨겼건만⋯! 어리석은 마녀들 같으니!
기어이 기록을 남겨서 과거의 예언을 실현시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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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

예언⋯?
무슨 예언을 말하는 거야?!

디아나

독사가 숨이 멎으며 남긴 마지막 말⋯
자신의 이름과 책을 남기면 언젠가 다시 돌아올 거라고 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숨겼습니다! 독사의 이름과 책들, 기억과 기록들⋯
그 모든 걸 없애려고 했는데⋯!
에피소드 13 - 노답의 갈림길 中

왜냐하면 우로스가 사망 직전에 남긴 유언 때문. 디아나가 우로스에 대한 모든 기록을 말소했던 것도 이것 때문이었고, 그래서 모든 것을 철저히 숨기며 살아왔지만 마녀들 때문에 이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었으니 그 디아나가 실성할 만도 했다.[29] 이때 존재의 유령이 붙잡힌 채로 도발하자 결국 주먹을 날려대는데...

파일:주먹질디아나.jpg
그때는 무서웠어요. 평소에 온화하시던 분이 화를 내면 더 무서운 법이죠.
- 리뉴아

그러나 디아나는 유령의 얼굴 옆 바닥을 내리찍으며 일부러 주먹질을 빗맞힌다.[30] 이후 디아나는 방금 전까지 누구 하나 쳐죽일 듯한 분노도 잠시 이제는 슬픔에 가득차 울먹이기 시작한다.

파일:우는디아나.jpg
이 일, 잘 기억해두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주님.[31]
- 셰럼

디아나

할 수가 없어⋯.
이젠 예전처럼 그렇게 모질지 못해.
또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아.
그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아.
내 손으로 또 그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싶지 않아.
흑- 흐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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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

수인 촌장 우는 거임? 나 수인 촌장 우는 거 처음 봄.
에피소드 13 - 노답의 갈림길 中

허나 디아나는 우로스를 살해한 기억 때문에 지금까지 괴로워하고 있었고, 그렇게 억눌러왔던 온갖 감정들이 한꺼번에 터져 서럽게 울고 만다. 유령을 제대로 공격하지 못한 것도 젊은 시절에는 우로스에 대한 복수라는 일념 하에 움직일 수 있었지만 타인을 죽일 때의 감각을 알게 된 디아나는 더 이상 예전처럼 행동할 수 없었던 것. 하지만, 디아나가 존재의 유령을 붙잡으면서 교주 일행의 계획은 크게 꼬이고 만다. 봉인 대상으로부터 타인을 떨어뜨려 놓아야 안전하게 의식을 진행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디아나가 유령을 붙잡은 상황, 이 상태에서 디아나가 손을 놓는다면 유령은 그 즉시 도망칠 수 밖에 없기에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 존재의 유령은 디아나가 계획을 다 망쳤으니 다음 기회를 노려보는게 어떠냐며 교주 일행을 도발한다. 리뉴아는 저 유령의 위험성을 알기에 다 잡아놓은 저 유령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지만 교주는 디아나가 봉인에 휘말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놔주자고 한다.

교주는 디아나에게 유령을 놓아 주라고 이야기하고 그녀는 뱀의 냄새가 나는 유령을 섣불리 놓아주는 것을 망설이지만 교주는 그 유령은 우로스가 아니라며 분명히 말한다. 리뉴아는 저 유령이 '어둠 정령의 상처'에서 튀어나올 당시 같이 있던 '뱀의 준동'과 같이 튀어나왔을 것이고 분명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며 존재의 유령이 디아나가 기억하고 있던 우로스의 모습이 맞는지 다시한번 확인해보라 말한다. 유령 역시 우로스라는 이름을 듣고 별로 안 이쁜 이름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그제서야 머리가 식은 디아나는 이 유령이 우로스가 아님을 깨닫고 유령을 놓아준다. 자신의 행동이 교주의 계획을 망쳐버리게 된 것을 울며 사과하지만 교주는 그런 그녀를 용서한다.

한편, 풀려난 유령은 유령도 아니면서 맨손으로 자신을 붙잡을 수 있는 자가 있었다며 놀라워하는 한편 자신이 너무 안일했다고 자책한다. 리뉴아는 유령이 왜 바로 도망치지 않는 것이냐 묻고, 유령은 교주 일행을 보며 과거에 절여져 제대로 생각을 하지 못하는 수인, 미래에서 도망쳐 이도저도 못하는 엘프, 그리고 다른 세상에서 어거지로 끌어당겨진 수집품 들이 모여있으니 너희들이 꽤나 딱하고 비참한 존재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불쌍하니까 봉인당해줄 생각까지 했었다 말하지만 교주는 장난치지 말라며 유령의 말을 끊어버린다.

이후 존재의 유령은 일행들이 뱀을 찾고 있는 것 같으니 그것이 어디로 갔는지 알려주면 자신을 쫒아오지 않을 것이냐며 묻고 그 행방에 대에 되묻는 디아나에게 책에서 깨어날 당시를 이야기해 주는데... 사실 디아나의 진정한 수난은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존재의 유령 왈, 책에서 서로 막 깨어났을 때 우로스와 대화를 잠깐 했는데, 자기는 수인 마을에 볼 일이 있어서 가봐야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사실을 듣고 디아나는 크게 동요하는데, 지난번 독사의 제단 근처에서 허물을 발견한 디아나는 우로스가 다시 보물을 모으러 갔을 것이라 짐작하고 마을을 떠나 흔적을 찾고 있던 것이지만, 저 유령의 말을 듣고 인과관계를 맞추자 우로스가 수인 숲에 있기 때문에 엇갈렸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과거 디아나는 우로스 퇴치 이후 살아남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숲 속 깊은 곳으로 이주했고 그곳이 현재의 수인 마을이었다. 즉 예전의 수인 마을과 지금의 수인 마을은 다른 장소이고, 우로스는 숲을 헤매면서 디아나의 마을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수인 마을을 지키고자 우로스를 찾아 밖으로 나온 것이, 유일하게 우로스를 막을 수 있는 존재가 부재하게 되어 수인 마을의 위기를 가져온 것이다. 결국 디아나는 부락에 두고 온 아이들이 위험하다며 황급히 달려가는 것으로 퇴장해 버린다.[32]

====# 챕터 3: 난장판 내 마음 #====

저벅-

디아나

이게⋯
이게 다 무슨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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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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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하, 할망구?

디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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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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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망구? 너네 촌장을 말하는 거야? 저 녀석이 촌장이야?

디아나

역시⋯ 여기로 다시 돌아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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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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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벅-

디아나

계속 보이지 않아 조금 헤맸지만⋯ 역시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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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할망구?

디아나

내 눈을 속이려고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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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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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인이 네 촌장인 거야, 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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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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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렇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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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rgb=색, r=parseInt(색.substr(0,2), 16), g=parseInt(색.substr(2,2), 16), b=parseInt(색.substr(4,2), 16), grey=r*299+g*587+b*114, 글자색=(grey > 127500) ? "000" : "fff"
##
[[링크|
슈로
]]

반갑습니다, 디아나 촌장. 나는 비늘 부락의⋯.

저벅- 저벅- 저벅-

<nopad> 파일:디아나_개안.jpg
처음으로 눈을 뜬 디아나
파일:디아나_슈로_1.jpg
슈로랑 대화부터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할망구는 왜 보자마자 저러냐고!
- 티그

꽈아악-!

디아나

우로스!
에피소드 13 - 내가 없는 사이 中
2챕터 에필로그에서 이어진다. 존재의 유령 벨라의 말을 듣고선 허겁지겁 마을로 도착했는데, 하필 이 때 본 풍경이 슈로와 티그가 '대련'을 하는 모습이었고, 디아나 입장에선 슈로가 같은 뱀 일족이라는 이유로 우로스의 환생이라 오해하고 여기에 더 나가 사고가 폭주하면서 "가증스러운 우로스가 내 아이 티그를 해치려 든다!"라고 착각하게 된다.

디아나의 이런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티그와 슈로는 오해가 있다며 대화를 시도하려 하지만, 디아나는 오히려 이를 듣고도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수인들의 환심을 사 왕 행세를 하려는 짓이냐며 대화할 여지 자체를 끊어버리고 그동안 감고 있던 두 눈을 시뻘겋게 뜨며 슈로를 향해 달려든다. 이 장면이 게임 오픈 이후 1년 6개월만에 디아나가 작중 처음으로 눈을 뜬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이다.[33]

슈로의 목을 조르며 과거 제단 위에 올라 스스로 왕을 선포했던 짓을 반복할 셈이냐며 분노하면서도 일말의 이성으로 티그를 지키기 위해 티그에게 집으로 돌아가라며 소리를 지른다. 티그도 생애 처음으로 디아나의 진노를 보며 당황하는 와중에도 친구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달려들어 디아나를 떨쳐내는데 성공하지만, 오히려 이 때 대련 중 생긴 티그의 멍자국을 보고선 슈로가 티그를 괴롭힌 거라고 오해하고 만다.

이런 모습에 오히려 티그가 버터와 코미, 리온이 저녁에 돌아올테니 그때 다같이 모여서 모두의 말 좀 들어보라며 이성적으로 말리며, 슈로도 지금 과거를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최대한 설득해보이지만 티그의 부족한 화술로 인해 '과거 폭군짓을 해놓고 내 앞에서 후회니 뭐니 망발을 떠는거냐'며 후회를 언급해버린 티그의 말을 오해해 잡아먹힌 자신의 친구들을 돌려놓기라도 할거라며 슈로를 우로스라 확신하고 만다. 티그 입장에선 슈로가 과거 방랑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후회하고 있다고 말하려 했으나 이미 슈로가 우로스라는 생각을 굳혀버린 디아나 입장에선 이조차 '(이미 그 시절 자신의 친구들을 죄다 잡아먹어 놓고선)이제와서 폭군 시절을 후회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해석하게 되는, 상당히 꼬인 상황이기에 티그의 설득이 먹힐 여지가 없었다. 이성적으로 대화를 풀었다면 오해라는 걸 알 수 있었겠지만, 분노와 긴박감으로 인지능력이 맛이 가버린 디아나 입장에선 그럴 여유도 이유도 없었다.[34]

물론 이 또한 과거 우로스가 란처럼 화술에 능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으며, 독심술자인데다 허물탈피를 통한 모습 변형이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애초부터 이성적인 대화로는 절대 상대할 수 없는 사기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오히려 디아나의 입장에서 우로스로 의심되는 자와 이성적으로 대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즉 그 능력 특성상 무지성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냅다 죽이는 것 만이 유일한 파훼법이다. 그 우로스가 엄청난 강자이기 때문에, 대놓고 치트키급으로 강력한 전투력이 아니면 상대조차 되지 못하는 것은 덤.

공교롭게도 하필 또 이때 리온은 모나티엄에 갔고 그 외의 수인들 역시 다른 곳에서 놀고 있었기에 만약 당시 최소한 신용이 높았던 리온이 자리에 있었거나 버터나 코미처럼 다수의 수인들이 슈로를 변호해주기만 했더라면 디아나가 잠시라도 멈출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생겼겠지만 당시에는 이러한 슈로의 사연을 설명해줄 인물은 평소 신용이 바닥이었던 티그 혼자뿐이었다. 즉, 디아나가 슈로와 만난 시점은 정말로 최악 중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디아나

후회하고 있느냐⋯?
정말로? 너 같은 녀석이 그걸 후회하고 있어?

후회하면 어쩔 거냐?

내 친구들을⋯다시 돌려놓을 게냐?
오래 전 떠나간 그 녀석들을 다시 되돌리기라도 할 것이냐⋯??

난 널 용서할 생각이 없다⋯!

다시는 속지 않을 거야!
그때처럼 망설이기만 하면서 가만히 있지 않겠어!

내가 행동할 수 있을 때⋯ 행동할 것이야⋯!
디아나

뱀은⋯ 그런 녀석들이니까.
도마뱀들과 뱀⋯ 비늘 달린 것들은 허물을 벗으며 모습을 계속 바꾸지.


#!if  명단="가비아 골디 교주 그윈 나이아 냉장고 네티 델리아 디아나 라이카 란 레비 레이지 레테 루드 리온 리츠 리코타 림 마고 마리 마요 모모 뮤트 밍스 바나 바롱 버터 베니 베루 벨라 벨리타 벨벳 비비 사리 샤샤 슈로 시온 시저 실라 아네트 아르코 아멜리아 아야 앨리스 에피카 엘레나 영춘 오팔 우로스 우이 이드 이프리트 제이드 카렌 칸나 캐시 코미 큐이 크레페 클로에 타이다 파트라 페스타 포셔 헤일리 힐데", 링크= 0>명단.indexOf(명) ? 명 : 명+"(트릭컬 리바이브)"
##
## 🔶🔶 회색조 표현식 → Grayscale = (R, 0.299) + (G, 0.587) + (B,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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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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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걸 어떻게⋯? 아시는 거죠?
디아나

송곳니 산 아래의⋯비늘 부락.


#!if  명단="가비아 골디 교주 그윈 나이아 냉장고 네티 델리아 디아나 라이카 란 레비 레이지 레테 루드 리온 리츠 리코타 림 마고 마리 마요 모모 뮤트 밍스 바나 바롱 버터 베니 베루 벨라 벨리타 벨벳 비비 사리 샤샤 슈로 시온 시저 실라 아네트 아르코 아멜리아 아야 앨리스 에피카 엘레나 영춘 오팔 우로스 우이 이드 이프리트 제이드 카렌 칸나 캐시 코미 큐이 크레페 클로에 타이다 파트라 페스타 포셔 헤일리 힐데", 링크= 0>명단.indexOf(명) ? 명 : 명+"(트릭컬 리바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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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을에 갔었다고⋯? 거, 거긴 아무것도 없던데?

디아나

네 녀석을 따르던 부하들을 일부러 놔줬다.
그리고 몰래 따라갔다.
허물을 벗고 모습을 바꾸는 걸 거기서 처음 봤지.
그리고 마침내 그 녀석들의 소굴에 도착했을 때.
내가 쫓아냈다.
내가⋯ 너희 비늘달린 녀석들 하나 하나를⋯
때려잡고⋯ 무릎을 꿇렸다.

마을을 불태우고⋯ 그 망할 곳을 먼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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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을을⋯뭐라고? 뭘 했다고⋯?

디아나

다시는 비늘 달린 것이 설치지 못하도록⋯ 없애버렸다!!


#!if  명단="가비아 골디 교주 그윈 나이아 냉장고 네티 델리아 디아나 라이카 란 레비 레이지 레테 루드 리온 리츠 리코타 림 마고 마리 마요 모모 뮤트 밍스 바나 바롱 버터 베니 베루 벨라 벨리타 벨벳 비비 사리 샤샤 슈로 시온 시저 실라 아네트 아르코 아멜리아 아야 앨리스 에피카 엘레나 영춘 오팔 우로스 우이 이드 이프리트 제이드 카렌 칸나 캐시 코미 큐이 크레페 클로에 타이다 파트라 페스타 포셔 헤일리 힐데", 링크= 0>명단.indexOf(명) ? 명 : 명+"(트릭컬 리바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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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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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족들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크아아아아아!


파일:슈로_파괴.jpg
촌장님이 슈로에게 무슨 일을 하는 거죠? 네? 그게 무슨...?
- 리온

채앵!!

디아나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독사야!
에피소드 14 - 과거 없는 자, 발 없는 자 中

계속 자신을 막아서려는 티그에게 "언젠가 이해할 날이 올 것"이라며 티그에게 미리 사과를 한후 티그를 쓰러트리고선 쓰러져있던 슈로에게 다가가 '우로스와 얼굴과 목소리, 냄새까지 내가 기억하던 그 시절과 똑같다'며 추궁하며 과거 봤던 커다란 뱀 허물을 근거로 비늘 부락의 수인들 특징대로 또다시 탈피를 한 게 아니냐고 주장한다.

이후 더 이상 속지 않겠다며[35] 이때 우로스와 그 잔당들을 제압한 이후의 일화도 친히 불어주는데, 우로스를 제압한 이후에도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는 우로스의 저주성 유언에 불안감을 가진 디아나는 근처에 남아있던 비늘 부족 출신 수인들을 그 자리에서 몰살하지 않고, 일부러 그들이 '가까스로' 도망칠 수 있을 정도로만 적당히 두들겨 팬 뒤 물러간 척을 했다. 살아남은 비늘 수인들이 철수하자 디아나는 몰래 그 뒤를 추적했고, 본인의 생각대로 비늘 부락으로 잔당들이 본거지에 도착한 뒤 허물을 탈피하려는 잔당들을 모두 잡아서 그대로 두들겨 패고 굴복시킨 뒤 그들을 전원 추방, 마을을 불태웠던 것이었다. 즉 슈로가 봤던 자기 마을 몰락의 원인은 다름아닌 디아나의 확인사살성 진압이었고, 이에 슈로도 처음으로 분노를 드러내며 자신의 뱀꼬리 모양 애검까지 뽑아가며 덤벼들지만, 디아나는 들고 있던 나무 지팡이로 슈로의 애검을 단숨에 두 동강 내버린다. 이렇게 공격이 허무하게 막히고 무기까지 잃게 되자 슈로는 '망할 고라니 녀석'이라고 디아나를 욕하지만 여기에 되받아치길, "오히려 익숙한 느낌이 들어 반가울 지경이다. 너하고 항상 붙어먹던 늑대라도 어디 한 번 데려와 봐라."라고 차갑게 조롱한다. 당연하지만 슈로는 란과 마주치기는 커녕 한 번도 만난 적조차 없어서 뭔 소린지도 모르겠다고 대꾸한다.

디아나

이걸로 마지막이다⋯ 내 악몽을 끝낼 수 있어.
한 번만⋯ 한 번만 더 눈을 감고⋯ 저지르면 되는 거야⋯!
모두를 지킬 수 있어. 그렇게 하면⋯ 내 마을을 지킬 수 있어⋯.[36]


#!if  명단="가비아 골디 교주 그윈 나이아 냉장고 네티 델리아 디아나 라이카 란 레비 레이지 레테 루드 리온 리츠 리코타 림 마고 마리 마요 모모 뮤트 밍스 바나 바롱 버터 베니 베루 벨라 벨리타 벨벳 비비 사리 샤샤 슈로 시온 시저 실라 아네트 아르코 아멜리아 아야 앨리스 에피카 엘레나 영춘 오팔 우로스 우이 이드 이프리트 제이드 카렌 칸나 캐시 코미 큐이 크레페 클로에 타이다 파트라 페스타 포셔 헤일리 힐데", 링크= 0>명단.indexOf(명) ? 명 : 명+"(트릭컬 리바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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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조 표현식 → Grayscale = (R, 0.299) + (G, 0.587) + (B,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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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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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려는 거지?

디아나

이번엔⋯ 다시는 나타나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없애버리겠어.
에피소드 14 - 과거 없는 자, 발 없는 자 中
<nopad> 파일:트릭컬스토리기본모드선택지.png
모드 선택 화면

이후 해당 챕터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15화가 시작되는데, 지금부터 나올 장면은 트릭컬 최초로 기존의 연출을 그대로 볼 것인지 순화된 연출을 볼 것인지 선택지를 제시할 정도로 묘사가 대단히 잔혹하다. 오히려 이 경고창 자체가 가장 무서웠다는 반응도 많은데, 12세 이용가라는 수위 제한 때문에 이러한 경고창이 들어간 만큼 성인물에 나올 정도로 잔인한 건 아니지만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그냥 아래의 두 폴더 중 위쪽에 있는 한줄 요약문만 보고 넘어가자.

[ 에피소드 15 한줄 요약문 / 펼치기 · 접기 ]

결국 슈로를 끝내 우로스라고 여긴 디아나는 슈로에게 모진 구타를 가하고, 슈로는 그대로 절명할 뻔했으나 도중에 폴랑이 나타나 위협사격으로 사태를 진정시킨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목숨만 간신히 건진다. 폴랑은 디아나와 슈로, 티그를 모두 경비대에게 인도하여 치료시킨다.


[ 에피소드 15 풀버전 (경고 : 유혈 및 폭력 묘사) / 펼치기 · 접기 ]


파일:디아나_슈로_2.gif
한 번만 눈 감고
파일:디아나_슈로_3.gif
한 번만 더
파일:디아나_슈로_4.gif
그러면⋯
⋯⋯⋯.
- 디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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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조 표현식 → Grayscale = (R, 0.299) + (G, 0.587) + (B,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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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악!!!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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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빠각-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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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

우지직-!

디아나

말이 끊어질 때까지 계속⋯ 때리다보면⋯

빠악-!

디아나

계속 그렇게 하다 보면⋯! 끝날 거야! 흐윽- 흐으으-!

퍼억-!
퍼억! 퍽!



#!if  명단="가비아 골디 교주 그윈 나이아 냉장고 네티 델리아 디아나 라이카 란 레비 레이지 레테 루드 리온 리츠 리코타 림 마고 마리 마요 모모 뮤트 밍스 바나 바롱 버터 베니 베루 벨라 벨리타 벨벳 비비 사리 샤샤 슈로 시온 시저 실라 아네트 아르코 아멜리아 아야 앨리스 에피카 엘레나 영춘 오팔 우로스 우이 이드 이프리트 제이드 카렌 칸나 캐시 코미 큐이 크레페 클로에 타이다 파트라 페스타 포셔 헤일리 힐데", 링크= 0>명단.indexOf(명) ? 명 : 명+"(트릭컬 리바이브)"
##
## 🔶🔶 회색조 표현식 → Grayscale = (R, 0.299) + (G, 0.587) + (B, 0.114)
## 🔶🔶 0 < grey < 255000 / 글자색은 grey가 중간값(127500) 보다 밝으면 000, 어두우면 f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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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악- 부탁이야⋯ 그만⋯!
에피소드 15 - 난장판 속 마음들 中

시작부터 마운트 자세를 잡으며 슈로를 완벽히 제압한 디아나는 과거의 참사를 다시금 반복한다는 것에 대해 괴로워하면서도 마을을 지키기 위해 마을을 지킬 수만 있다면 나 하나의 괴로움은 아무 것도 아니어야 한다는 마인드로 한 번만 더 눈을 감고 저지르겠다며 쉼없이 슈로를 구타한다.[37]

이에 슈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치명상을 입으며, 구타하던 디아나의 양손도 슈로의 피칠갑으로 범벅이 되어 피가 뚝뚝 흐르고있다.

파일:피웅덩이1.png
뭐였을까요? 버터는 바보라서 모르는 걸까요?
촌장님이 뭘 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 버터

파일:피웅덩이2.jpg
디아나 촌장은 항상 여유로운 모습의 수인이었죠.
그런데 그 때의 광경은 도대체⋯.

- 폴랑

그러나 하필 이 때 마침 마을로 돌아오던 코미와 버터가 도착하며 이 광경을 들켜버리자 가장 순수한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보여줘서는 안 될 광경을 제 손으로 직접 보여줘버렸다는 죄책감, 그리고 이와 동시에 애써 자기합리화로 회피했지만 결국 주변인의 부름으로 현실로 돌아와 피투성이가 된 손을 보고 다시 마주한 살인의 감각에 의해 완전히 패닉에 빠진 나머지 절규하고 만다.[38] 그 와중에도 슈로가 움찔대는 모습에 아직 살아있다며 아이들이 보는 앞인데도 다시 구타를 이어가려 하지만, 교주가 수인 마을로 파견시킨 폴랑과 경비대가 위협사격과 함께 난입하자 그제서야 상황이 진정된다. 이 때 완벽히 넋이 나가 버린 나머지 폴랑이 '밑에 있는 그 녀석이 뱀 수인이 맞냐'고 질문할 때도 입만 어버버 거릴 뿐 대화조차 불가능한 상태고, 결국 폴랑은 일단 의무병에게 슈로와 티그의 치료를, 디아나는 경비대원에게 인도해 묻은 피를[39] 씻겨줄 것을 지시한다.


소프트 모드 적용 시 해당 장면이 화면 조정 중으로 바뀌며 "이런, 어디서 방해전파가...! 화면 조정 중입니다...!"라는 엘프 1성 사도들의 대사와 함께 검열된다. 음성 역시 바뀌어서 폭력 묘사는 뿅망치 소리로 바뀌고 사도들의 대사에는 고음 음성변조가 걸리며, BGM도 평화로운 분위기로 순화되어 송출된다. 원래 이미 기본 모드를 한 번 보고 온 유저들을 겨냥하여 나름 개그스럽게 풀어낸 듯 하지만 오히려 아날로그 호러 같아서 더 무섭다는 유저들도 있다. 애초에 극장의 스토리가 홀로그램으로 재연된 재생 영상인 만큼 이런 연출이 가능한 것.[40]

사건이 끝난 이후 교주를 찾아온 티그에 의하면 슈로는 결국 온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중태에 빠졌으며[41] 디아나는 폴랑과 경비대에게 인도된 뒤 자기 집에서 문을 걸어잠근 채 틀어박혀 있다고 한다. 기억 조각에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점차 살벌하게 눈을 떠 가면서 여전히 그때의 기억이 선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 평가 #=====
전반적으로는『난장판 내 마음』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디아나를 포함한 여러 중심 인물들의 복잡한 속사정과 심리적 갈등을 극한으로 풀어낸 챕터로서 높은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전까지 흔치 않던 무거운 전개, 충격적인 폭력 및 유혈 묘사 등 스토리의 핵심 내용과 자극적인 연출을 독식하면서 각종 커뮤니티에서 슈로와 같이 사이좋게 몇 시간마다 글리젠이 최대 백 단위로 일어나는 등 하루아침에 관심도 최고점을 경신해버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와 동시에 작품 내적으로는 디아나의 삶 최대 암흑기이기도 한데, 그동안 쌓여 왔던 PTSD의 폭주는 물론이요, 그로 인해 크게 틀어져버린 수양딸과의 관계, 다시는 만나지 못할 옛 동지들에 대한 향수, 반강제로 수인의 지도자이자 유일한 어른이 되어 감당해야만 했던 부담스러운 책임감, 그리고 이런 아픈 마음과 자신의 사정을 털어놓을 정도로 믿을 만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고독함까지 모든 게 겹쳐져 있기 때문.
한편 디아나가 해당 챕터에서 보여준 여러가지 행보에 대해 여러 논쟁이 벌어졌다. 과거의 악몽을 벗어나고자 하는 극단적인 행보가 지나쳤다는 의견과, 과거 비늘 수인이 일으킨 만행이 있기에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그러나 두 의견 모두 공통적으로 우로스가 저지른 수인의 과오를 디아나 혼자 지도자로서 짊어온 결과 상황이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다양한 의견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디아나를 단순히 평면적인 인물로 평가할 수 없게 되었고, 자연스레 디아나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보다는 사태 자체의 비극성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었다. 모든 상황은 우로스의 유언 한 마디가 쏘아 올려서 발생한 디아나 촌장과 수인 아이들간의 불통, 그로 인한 여러 복합적인 오해로부터 비롯되었음을 명확히 함으로써 작품 외적으로 이러한 파국이 전개되는 것에 개연성, 당위성을 부여했으며 우로스의 전쟁범죄로 시작된 잔혹사들이 디아나의 아픈 과거로 남았고 이게 해당 시점에 와서 한꺼번에 폭발, 사태의 비극성을 극대화 시켰다. 그리고 디아나를 칩거시킴으로써 일부러 후상황을 자세히 보여주지 않고 숨기는 묘사가 일어났고, 종합적으로 차후 스토리 전개를 위한 발판이 되어 주었으며 그만큼 독자들의 기대감, 긴장감도 증폭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특히나 죠안 테마극장 당시 메인 빌런이었던 죠안이 절대적인 반동인물이자 악역으로 나왔다가 급전개 및 억지 갱생으로 비판받았던 사례와 비교되기 때문에, 이렇게 새로운 방식으로 디아나와 그 주변 수인들의 비극을 그려나간 것은 더욱 큰 의의가 있다.

3.1.3. 챕터 4: 어제와 내일과 함께

디아나

교주님, 궁금한 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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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조 표현식 → Grayscale = (R, 0.299) + (G, 0.587) + (B, 0.114)
## 🔶🔶 0 < grey < 255000 / 글자색은 grey가 중간값(127500) 보다 밝으면 000, 어두우면 f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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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
교주
]]

응?

디아나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디아나

더 이상⋯ 살고 싶지가 않습니다.
에피소드 5 - 도망과 용기 中

챕터 3 이후 티그가 사료스탕스 일당을 이끌고 매일 밤낮을 안 가리고 한 번이라도 만나달라고 문을 두들김에도, 이를 무시하고 칩거하고 있음이 폴랑의 언급을 통해 밝혀진다.[42] 그러나 교주까지 찾아와 간청하자 결국 마지못한듯 문을 열고선[43] 교주를 집으로 들이게 되는데, 오랜만에 재회하자마자 더 살기 싫으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충격적인 질문을 날려 교주를 당황시킨다.

디아나는 여태까지 두문분출하는 사이 과거 엘프로부터 그들이 이전에 살던 세계에는 쉽게 삶을 끝낼 방법이 여럿 존재했다고 들었던 것을 토대로 불을 때지 않아 추운 곳에서 보온도 하지 않은채 지내고, 식음을 전폐하며 어떻게든 삶을 끝내기 위해 수차례 자살 기도를 했으나 어지럽고 기운만 빠질 뿐 바뀌는 게 없었다고 밝힌다. 즉 여태까지 두문분출했던건 도저히 민낯으로 다른 이들을 볼 면목이 없던 것도 있으나 그 이상으로 스스로 죽을 방도를 찾고 있었던 더욱 심한 몰골이기에 그들을 들일 상황이 아니었던 것.[44] 특히 디아나에게 괴로웠던 점은 스스로 누군가를 죽임으로써 죽음의 개념을 증명한 적이 있었기에 더욱 확고하게 죽음을 인지하고 좇았으나, 그저 추위와 굶주림으로 인해 고통만 계속해서 받으며 죽지는 못한 것이었다.[45]

디아나

전 이 상태로 영원히 살아가야 하는 겁니까?
지워지지 않는 짐을 지고? 매일 악몽을 꾸면서⋯?
괴물이 아닌지도 모르는 꼬마 녀석을⋯
그 지경으로 만드는 쓰레기인 채로?
에피소드 5 - 도망과 용기 中

교주는 당황하면서도 상식적으로 그래선 안된다며 말리려 하지만, 디아나는 끝없이 악몽을 꾸고 있으며, 살아있는 이상 우로스의 예언에 평생을 시달릴거고, 그 과정에서 슈로같은 억울한 피해자를 늘릴뿐이라며 괴로움을 호소하며 자신이 과거 우로스를 란의 면전에서 처형한 일과 비늘 부락의 주민들을 추방하고 마을을 불태운 일을 털어놓는다.[46] 자신이 비늘 부락의 촌장을 상처입힌 후부터 자신의 행적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본인도 우로스와 똑같은 짓을 한 쓰레기라 자기비하하다가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했으며 그로 인해 슈로를 보자마자 저게 우로스여야만 한다는 자기합리화에 사로잡혀 슈로를 공격했고,[47] 란이 자신을 보고도 그저 물러난 이유도 그 간악한 녀석이면 자신이 그냥 물러가는 게 더 효과적이란 걸 알기 때문일 거라 추측하고는 자신이 했던 일을 죄악이라며 울먹이기 시작한다.[48] 이때 디아나의 울고있는 붉은 눈도 교주에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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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교주
]]

그러면⋯ 그러면 안 돼.

디아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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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교주
]]

디아나, 네가 떳떳하지 못한 과거가 있는 건 알겠어.
지금도 힘들어하는 것도 알겠어.
나같이 평범한 녀석이 감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지만⋯
내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아는 똑똑한 녀석도 아니지만⋯!

그래도 그러면 안 돼.
삶은⋯ 혼자서 살아가는 게 아니야.
네가 열심히 돌봐 준 아이들이 있잖아.
그리고 다 잘 컸잖아.
조금 건방지긴 해도, 티그도 너한테 충분히 의지하고 있잖아!

만약에라도⋯ 네가 원하는 대로 이 모든 걸 그만둘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도⋯
너는 정말로 모든 걸 뒤로 하고 떠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티그나 버터 같은 녀석들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상상해 본 적 있어?

디아나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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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

착각하면 안 돼, 디아나.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 넌 이미 혼자가 아니야.

디아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 과거가 지워지는 건 아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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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교주
]]

그래, 과오는 완벽하게 씻어버릴 순 없어.
시간을 되돌려서 돌이킬 수도 없어!
그런데⋯
도망치면 안 돼.

디아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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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

네가 말한 방법은 모든 일에서 도망친다는 말이나 다름없어!
정말로 네가 과거의 일에 대해 미안하고 후회한다면⋯
최소한 용서받으려는 노력 정도는 해야지!
에피소드 5 - 도망과 용기 中

그러나 교주는 디아나의 고해를 들어주면서도 죽을 방도를 찾는 것은 도망밖에 되지 않으며, 그 이상으로 티그같이 디아나 믿고 따라준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행위라며 여태껏 죄악감과 악몽에 휩싸여 자신밖에 생각하지 못하던 디아나가 다시금 다른 이들을 떠올리도록 만들어주고 디아나의 말마따나 그녀가 지은 죄를 쉽게 씻을 순 없고 그래서도 안되지만 그렇기에 속죄를 해나가며 스스로 이를 뉘우치는 과정이 의미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신도 함께 디아나가 과거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속죄할 방법을 같이 고민하고 겉에서 도와주겠다고 약속한다. 이후 다시 돌아가면서도 며칠간 식음을 전폐했을 그녀를 위해 에슈르가 챙겨온 거대한 빵 보따리를 두고 떠나는 교주를 지켜본다.[49] 이후 고민 끝에 교주의 말대로 더이상 과거를 누구에게도 숨기지 않겠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달라는 부탁을 건넸음이 밝혀지고 옆에서 이 사정을 들은 벨라는 '자신조차 모르던 새로운 이야기가 생겨난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해당 에피소드에선 기존의 '속내를 숨기는 종족의 수장'으로서의 이미지와 직전 챕터에서 보여준 '본인이 죽인 독사의 주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과거의 망령'에 이어 '그런 독사를 처단한 영웅이지만, 정작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해 괴로워하는 한 명의 수인'으로서의 디아나의 본성에 대해 제대로 묘사했으며 이에 더불어 이런 디아나 옆에서 잘잘못은 지적하면서도 디아나가 올바르게 나아가야할 길을 알려주고 이를 지지해주는 사도들의 상담사이자 정신적 지주로서의 교주의 면모도 잘 살려낸 챕터로서 호평이 많다. 특히나 부드러운 카운슬링을 통해 기나긴 세월동안 트라우마로 얼어붙어 있던 디아나의 마음을 녹여내는 교주의 따뜻하면서도 정신을 각성시켜주는 듯한 언행이 가장 빛을 본 부분이다.[50]

후반부 시점. 디아나와 상담을 하고 며칠 뒤, 수인 부락으로부터 온 대화를 하고 싶다는 디아나의 편지를 받고 교주가 벨라의 랜턴을 들고 찾아오며 디아나가 기억하는 모든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된다.[51]

이후 교주와 같이 온 존재의 유령에 대해 놀라면서도 교주에게 자신과 우로스의 과거에 대해 말해준다. 본래 디아나는 영웅의 재목이지만 본인은 그저 수인 숲 속에서 주변인들에게 돈을 받으며 의뢰를 수행하고 다니는 소박한 모험가로, 편하게 사는 것을 최고로 여기는 한량의 삶을 살고 있었다. 애초에 그녀의 꿈 자체가 적당히 돈을 모은 다음, 그 돈을 가지고 요정 마을에서 편하게 지내는 것[52]이었기에, 늘상 자신을 자매들을 찾아낼 영웅이라 칭송하며 졸졸 붙어다니는 에다라는 수인을 귀찮게 여기고 있었다.[53] 이에 디아나는 에다에게 요즘 송곳산에서 신흥 호걸로 떠오르는 괜찮은 놈이 나왔다고 소개하며 그에게로 가보라고 권한다.[54] 교주 또한 디아나가 묘사한 에다의 말투를 듣고 란에게서 본 기억을 토대로 에다가 에피카라고 추리한 뒤, 디아나에게 직설적으로 에피카가 맞느냐고 확인을 받는다. 이에 수긍한 디아나는 처음 에다를 만났을 때 에다가 숲 한가운데에 쓰러져 있었고, 그걸 디아나가 구조해 줘서 서로 붙어서 모험을 하는 단짝이 되었다고 한다. 디아나가 어떤 활동을 할 때마다 에다는 이를 기록하고 이야기로 만드는 해설역 담당이었고, 둘이 모험을 마치고 마을로 귀환하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모닥불에 모여 에다가 들려주는 디아나의 활약상을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현 시점의 디아나가 말하길, 지금의 에피카는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기억을 모두 상실했다고 한다. 직후 디아나는 다시 죄책감에 사무치며 사실상 본인이 우로스에게 보낸 거나 다름없다고 자조한다.

디아나

저는 영웅이 되기 위해 모험하는 수인이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편안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모험을 했을 뿐이죠.

에다뿐만 아니라, 저희 마을의 장로들조차도 제 타고난 힘과 재능이 아깝다고 했지만⋯
그 시절의 저에게는 흘려듣고 싶은 잔소리일 뿐이었죠.
계속해서 저에게 자매들을 찾아달라던 에다의 부탁도⋯ 장로들의 잔소리처럼 들렸구요.

그래서 저는 계속 거절했던 겁니다.
사실, 그때의 생각은⋯ 아직도 하긴 합니다.
에피소드 10 - 어제의 이야기, 에다 中

결국 디아나는 편하게 지내고 싶다는 게 소원이었지만 그 소박해 보이는 소원마저 실현될 순 없었다. 그 뒤에 뱀의 준동이 터지고 디아나는 졸지에 수인족 전체를 대표하는 우두머리가 되어버렸으며, 그 자리에서 나오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혼자 짊어지고 사는 건 결코 그녀가 원하던 미래가 아니었다. 그래서 디아나가 어린 수인들을 최대한 자유롭게 풀어주는 방임주의로 길렀지만, 이마저도 잘 되지 않았고 그제서야 디아나는 자기를 보며 답답해하던 장로들의 심정을 이해했다고 한다. 그나마 티그가 촌장직을 강하게 열망하여 후계자로 점찍어 두긴 했지만, 우두머리로서의 의무도 제대로 모르는 바보였던 게 문제였던 것.[55] 한편 에다는 상술한 대로 우로스의 수하로 들어갔다.[56] 소문으로는 에다는 처음엔 행복했다고 한다. 우로스가 에다에게 자매들을 찾아주리라 약속했고, 그렇게 까지 합세하여 활동하게 되었다고. 때문에 우로스와 란이 뭔가 의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때에도 에다는 이를 철석같이 믿고 따르며 '못 본 척'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에다는 결국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고, 우로스가 정말 영웅인지, 자매들을 찾으려고 이렇게까지 하는 자신의 모습이 옳은지에 대해서도 고뇌하기 시작했다. 결국 에다는 다시 디아나에게 돌아가기로 한다.

다시 디아나의 회상 속. 그 시절 디아나는 우로스와 함께 하게 된 에다의 소식을 듣고는 내심 생각이 바뀌어 남몰래 질투가 났다고 한다. 그러다가 에다가 갑자기 홀로 디아나를 찾아오는데,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마을을 떠나 세계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먼 곳, 안개의 벽을 넘어서 엘리아스 바깥까지 도망치라며 무릎까지 꿇고 호소하는 에다의 말을 듣지만,[57] 우로스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내심 불쾌했던 디아나는 그 말을 무시해버린다. 현재의 디아나는 지금도 에다의 그 서글픈 울음소리가 생생히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디아나

저는 영웅이 되기 위해 모험하는 수인이 아니었습니다.

생각이라는 건⋯ 참 치사하죠.
한사코 거절했던 영웅의 길이었지만⋯
막상 눈앞에 활약하는 다른 녀석이 나타나니, 내심 질투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저거, 내가 하면 별 거 아닌데.
나도 할 수 있었던 건데.
내가 그 녀석보다 잘했을 텐데⋯
내가 더 강한데⋯
하면서 말이죠.

에다를 우로스에게 보낸 건 저였지만, 우로스에 대한 질투가 벗이었던 에다를 외면하게 만들었습니다.
소인배⋯ 비겁자나 다름없는 모습.
지금도 그때의 저를 원망합니다.
에피소드 10 - 어제의 이야기, 에다 中

하지만 디아나의 악몽은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다.[58] 그 뒤로 디아나는 에다에게 모질게 대한 것을 후회하며 다시 숲 속에 숨어서 조용히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자신의 마을 쪽에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고 불이 난 것을 알아차려 황급히 달려간다. 이후 우로스에 의해 자신의 마을이 멸망한 모습을 목격했을 때 뭔가 한 가지 위화감을 느끼게 되는데, 분명 마을이 화염에 휩싸이고 있는데도 비명 하나 없이 너무나도 조용했던 것이었다. 그러다가 우로스와 처음으로 마주치게 된다.[59] 디아나를 보자마자 우로스는 맛이 간 목소리로 배가 너무 고팠다며, 더 먹어야 한다고, 먹을수록 힘이 느껴진다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때 에다가 디아나에게 달려온다. 에다가 털 부락을 팔아넘겼다고 생각한 디아나는 바로 화를 내지만, 에다는 오해를 풀기 위해 우로스가 강한 동료를 찾길래 디아나를 소개하려고 털 부락 얘기를 했다가 이 사단이 난 거라고 털어놓는다. 직후 란이 등장하여 에다더러 숨긴 망토를 다시 내놓으라고 고함친다. 란의 말에 의하면 망토가 없어서 우로스가 폭주하는 거라고 하는데,[60] 에다는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보겠다며, 디아나에게 세계수에게 자신이 본 광경을 말하고, 기도하라고 말한다. 세계수가 모르게 진행됐어야 했던 일인데 세계수에게 있었던 일을 고발하라는 에다의 말은 우로스를 향한 사실 상의 반역이었고, 이에 우로스는 분개하여 에다의 이마에다가 막대 형태의 흉기를 찔러 박아버린다. 이 참상을 본 디아나는 패닉에 빠진 나머지 에다조차 내버려두고 우로스에게서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이후 우로스가 일을 끝마친 뒤 폐허가 된 마을에서 기억을 잃은 에다를 수습하고[61] 자신의 오두막에서 돌보아 온 게 그녀가 털어놓은 과거였으며 마지막으로 해주던 이야기도 잃어버린 자매들의 이야기였다. 이로써 디아나가 에피카가 마을에 찾아올 때마다 극진히 대접을 하던 것도 이런 연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디아나의 과거 행적은 아래 왕년 디아나의 출시 전 PV에서 이어진다.
3.1.3.1. 사슴, 되돌릴 수 없는 상처의 증인
사슴, 되돌릴 수 없는 상처의 증인 PV

챕터 4에서 바로 이어지는 과거 디아나의 이후 행적이다.

우로스에게서 도망쳤다가 다시 털 부락으로 돌아와 에다를 수습한 디아나는 에다가 말했던 대로 세계수를 향해 자신이 본 광경을 고하고 도와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으나, 아무리 빌고 기도해봐도 소용이 없었다며 도대체 기도를 한다고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거냐며 한탄한다. 어설프게 지은 피난처에서 혼수상태의 에다를 간호하던 디아나는 눈이 감기면서 졸음에 빠지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옆에서 두건을 쓴 누군가가 에다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존재는 여길 어떻게 찾았냐며 추궁하는 디아나를 무시하고, 번개를 떨어뜨려 피난처를 무너뜨리고 허공에 손을 뻗는다. 그러자 오두막 바깥에 세워둔 디아나의 도끼가 그의 손에 날아오고 도끼가 빛나는데, 그 순간 디아나는 잠에서 깨어난다. 두건을 쓴 존재와 마주쳤던 일은 모두 일어나지 않은 꿈이었던 것. 그런데 우로스가 에다의 머리에 박았던 나뭇가지는 분홍색의 뿔로 변해있었고, 당황하던 디아나는 이내 갑자기 홀린 것처럼 오두막 밖으로 기어가더니 자신의 도끼를 잡아들고, 분노에 휩싸인 채 도끼를 질질 끌며 떠난다.

???

나는⋯ 천벌이다⋯
심판의 시간이다⋯!

3.1.4. 챕터 5: 풀어헤친 매듭

전반부는 여태껏 떡밥만 쌓여왔던 에피카와 란, 후반부는 슈로로 초점이 옮겨지며 앞의 4개의 챕터에 비해 디아나의 비중은 한 에피소드에서 잠깐 등장할 정도로 크게 짧아졌다.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편지로 교주를 불렀는데, 교주가 왔을 때 디아나는 에피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었다.[62] 교주를 만난 디아나는 에피카의 에다 시절 기억을 되찾기를 원했으나, 한편으로는 지금도 무난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굳이 괴로운 기억을 끌어내면서까지 하는 게 정말 옳은 일일까 고민하고 있었다고 한다. 교주도 이에 섣불리 대답할 순 없다고 털어놓고, 그렇게 디아나는 무거운 마음으로 자리를 뜬다.[63]

3.1.5. 챕터 6: 어둠에서 나와

에르핀에 의해 불려나왔다. 에르핀은 순수한 마음으로 디아나와 슈로를 화해시키려 했지만 슈로의 고통을 이해하고 있던 디아나는 억지로 이러면 안 된다고 말하는데, 안 그래도 감시 건으로 더 불안해진 슈로가 에르핀에게 필사적으로 저항하다가 모르는 누군가로부터 받은 투구꽃 독이 발려진 단검을 휘두르는데, 디아나가 직접 나서서 에르핀 대신 단검에 맞고 그대로 혼수 상태에 빠진다. 이후 슈로는 뒤늦게 자기가 한 짓을 알아차리고 패닉에 빠져 도망쳐버리고, 에르핀만 혼자 오열하면서 교주에게 디아나가 이상하다고 전화하며 전반부는 막을 내린다.

사실 6챕터의 포스터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슈로의 뒤에 디아나가 쓰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해당 장면에 대한 복선이었던 것으로, 3챕터에서 디아나가 슈로를 주먹다짐으로 죽이려던 것과 비교되기도 한다.

3.1.6. 챕터 8: 불과 같이 각오한 길

우로스가 에르피엔에서 왕관을 망가뜨린 후 병실로 들어가려던 슈팡그동안 의식불명이었다가 깨어난 디아나와 마주한다. 1파트 막바지에 들어서 디아나가 깨어났다는 것만 보여주어 여러 추측을 남긴 채 전반부가 종료되었다.

디아나가 의식을 잃고 있던 동안 활동하던 왕년의 디아나가 티그에 의해 기절해서 깨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이 때의 디아나는 아무런 말도 표정도 없이 상당히 격앙된 숨소리를 낸채 슈팡의 수령 사인 요청을 무시하고 가로막는 벽을 그대로 뚫고 어디론가 향했다.

그렇게 교단에서 뛰쳐나간 후, 요정왕국 근처 숲에서 클로에와 함께 소풍을 나온 에피카를 발견하고 클로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에피카에게 접근해 에피카의 예전 이름인 에다를 여러 차례 힘없는 목소리로 되뇌이며 에피카의 머리의 뿔을 붙잡아 뽑으려 한다! 이 시점에서 디아나는 온전한 정신이 아니라 세계수의 의지가 깃든 것이 확실해졌다.[64] 그러다 클로에가 다시 돌아와서 디아나를 저지하고, 디아나는 에다와 클로에의 이름을 계속 되뇌이다 둘을 향해 자신이 버려서 미안하다고 한다.[65] 클로에가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에 클로에의 인형 세바스티안이 위험을 느끼고 디아나를 막아서서 세바스티안과 대치하게 된다.[66]

클로에와 에피카가 마침 디아나를 찾고있던 교주와 죠안과 마주치고 도움을 요청하며 디아나가 있는 곳으로 갔는데 디아나는 괴성을 지르며 세바스티안을 걸레짝으로 만들어버렸고 죠안이 디아나를 막기로 한다. 죠안은 디아나가 자신의 의지가 아닌 세계수의 의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힘을 합치더라도 디아나를 상대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 교주와 클로에[67], 에피카를 보내고 다시 일어난 세바스티안과 함께 디아나를 자신이 막겠다면서 남는다.

3.1.7. 챕터 9: 가짜들의 낙원

우로스 사태가 끝난 이후 요정왕국에서 에피카의 공연을 관람하던 왕디와 만나 둘만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왕디는 에피카를 보며 "과거 시절인 에다일 적부터 수인들을 상대로 동냥을 받던 예전과 똑같다"고 투덜거리자 그것이 에피카 직업이니 어쩔 수 없지 않냐면서도 뒤숭숭한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에피카의 모습을 긍정한다. 그런데 왕디가 "에피카는 자기 이야기에서 나오는 디아나가 자신과 원래의 디아나의 모습을 뒤섞지 않나, 에피카가 과장해서 말한다"고 하더니 사실 "디아나 너는 나랑 싸웠을 때 툭 치니까 도망갔잖느냐"라고 말하자 디아나 역시 "제가 그쪽을 기절시킨 건 잊어버린 것이냐"라고 받아친다.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나 했지만 옆에선 공연이 한창이었기에 시끄럽다는 관객들의 항의에 곧 진정하게 된다.

이후 디아나는 왕디에게 자신이 없는 동안 티그를 가르쳐 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왕디에게 수인마을에 오라고 권한다. 하지만 왕디는 촌장이랑 헷갈린다는 점도 있고 예전 꿈이 요정왕국에서 적당히 살려고 한다. 왕디가 대신 여차하면 디아나의 촌장대리를 맡아주겠다고 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무르기 없깁니다? 제가 말하면 언제든 와주셔야 합니다?"라면서 그 말을 받아들인다.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하는 모습에 당황하는 왕디에게 이것이 옛날부터 배운 연륜이며 그쪽이 자신에게 이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서로 장로들, 그 꼰대들이라며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3.2. 이벤트 스토리

3.2.1. 유죄! 히어로 저지먼트 데이

리온이 디아나를 걱정하는 회상 속에서 등장한다. 침대가 오래됐는지 요통을 자주 앓고, 생활비 문제도 있는 듯 하며, 여느 때처럼 사료스탕스의 행패로 골치를 썩고 있어 아예 집을 새로 지을 계획까지 세우려 한다. 물론 디아나가 실제로 저랬는지, 그저 리온이 걱정을 너무 과분하게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디아나에게 있어 리온은 참된 효녀라는 것이다.

원래 디아나는 보수적인 성격이 매우 강해서 리온의 유학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리온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스스로를 증명하자, 어쩔 수 없이 리온의 의지를 인정하고 유학을 허락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리온이 모나티엄으로 출가할 때,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서 훌륭한 수인이 되거라"는 격려를 해주었다고. 디아나가 촌장직 후계자 걱정을 하면서도 리온을 언급하지 않는 것도 리온 본인이 직접 선택한 꿈을 이루는 것을 밀어주기로 결심했기에, 더 이상 후계자가 될 것을 강요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2.2. 기억 속 떠도는 나그네

디아나

는 하나도 늙지 않았구나.
예전에도 그랬지만, 네 녀석은 역시 뭔가 이상해.
옛날처럼 우리 마을에서 수인들을 꼬드기려고 온 것이냐?
이번에는 절대 그때처럼은 안 될 거다.
네 수법은 내가 다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디아나

잊지 마라, 늑대. 너에게 자비를 베풀어 준 건 나라는 걸 말이야.
에피소드 2 - 늑대의 벗 中

이 우로스의 제단에 나타나자 평소 보여줬던 느긋한 말투조차 쓰지 않고 엄청나게 경계한다. 처음에는 서로 신경질적인 언질을 주고받으며 기싸움을 하는가 싶더니, 란이 고라니라는 멸칭으로 부르는 것을 대수롭지도 않게 흘려 넘기자[68] 란이 한조금만 건드려도 망나니처럼 날뛰었다"[69]라고 회고하며 의아해한다. 디아나는 이미 싸울 준비가 되었는지 먼저 덤벼 보라며 란을 도발하고, 란 또한 "지금이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뭔가 자신이 없으니 먼저 선제공격을 보고 싸우는 걸 바라는 게 아니냐"라며 도발로 맞받아친다. 그러나 디아나는 오히려 란의 도발 속에서 묻어나오는 미숙함을 꿰뚫고는, 위 대화에서 나온 경고를 하며 서슬 푸른 어조로 겁을 준다. 그러자 란은 애초에 결투를 하러 찾아 온 것이 아니라며 냉큼 자리를 피해버리고, 디아나 또한 '우로스가 부활해서 란이 이 자리를 찾은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와 관련이 없다는 사실에 의아해한다.

파일:1000023826.jpg
내 친구가 남긴 마지막 소원. 그게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제게는 짐처럼 남겨져 있죠.
- 란

한편 디아나는 본인이 직접 등장하기 직전에도 란의 회상 속에서 실루엣을 통해 간접적으로 등장하는데, 시점이 다름아닌 우로스가 산 채로 전신이 분쇄되며 비명을 지르던 순간과 그런 우로스를 공포에 질려 지켜보는 것밖에 못하던 자기 자신이었다. 이때 디아나는 고통 속에서 처절한 목소리로 란에게 부탁을 청하는 우로스를 맨손으로 잡아 찢고 있었다. 해당 장면은 인게임에서 최초로 등장한 잔혹한 장면으로, 일러스트만 실루엣일 뿐 효과음이 아주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3.2.3. 홀로 길 걷는 뱀

스토리에서 직접 등장하지는 않으나 슈로의 시점을 통해 바나에게 주문 제작한 장비는 도끼로 밝혀졌다. 슈로의 평가로는 "도끼가 너무 크고 날이 우악스러워서 다루기 매우 힘들 것 같다"라고 했다.

3.2.4. 숨을 곳 하나 없을 너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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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챕터 6 전반부에서 투구꽃 독에 당해 혼수상태가 된 상태 그대로이며, 교단에서 힐데와 죠안이 디아나를 진찰하고 있다. 바리에에 의해 불완전하게 소환된 과거의 디아나가 에피카에게 이끌려 교단을 방문했다가 디아나의 모습을 보고 당황한다. 그리고 티그의 대사로 날카로웠던 디아나의 뿔이 어떻게 현재의 상태가 된지도 밝혀졌는데 어린 수인들이 다치지 않게 스스로 뿔을 짧게 깎은 것이었다.

3.2.5. 너와 나를 지우는 수수께끼

우로스의 최후를 직접 눈으로 본 마카샤는 디아나가 세계수에게 힘을 받아 심판의 화신이 된 것이 아니라 세계수 본인이 직접 디아나에게 빙의하여 손수 우로스를 즉결심판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70] 이에 대해 마카샤는 우로스에 대한 세계수의 배신감과 분노가 엄청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우로스가 자신이 돌아올 것이라는 예언을 남기자 디아나(=세계수)는 우로스가 돌아온다면 자신이 파멸시키겠다고 선언했는데, 디아나의 입을 빌려서 신이 직접 말해버린 이 선언으로 인해 우로스의 복귀가 확정된 운명이 되어 버렸다고 마카샤는 눈치챘고, 어차피 우로스가 돌아올 수밖에 없다면 그 피해라도 줄이기 위해 뱀의 준동의 주인공을 슈로로 왜곡하고 성품과 무력을 약화시키는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그리고 하급 마녀인 바리에가 왕년 디아나 실체화에 성공한 이유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우로스의 예언에 맞받아친 세계수의 선언으로 인해 강제성이 부여되어 필연적 예언이 된 영향으로, 우로스 파멸의 사자인 디아나가 투구꽃의 독으로 의식불명이 되고 빈 자리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 그을음 끝에 피어나는 빛무리 #====
시점은 티그와 교주가 함께 우로스를 찾아 돌아니고 있을 무렵.

세계수의 의지에 빙의당해 죠안과 영원살이 자매들이 대치하고 있었다가, 서로 치고 받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과거의 자신인 왕년의 디아나가 있는 곳까지 와버렸다. 등장하자마자 왕년의 디아나의 얼굴에 정권을 날리면서 과거와 현재의 디아나끼리의 대결이 성사된다.

서로 부딛힌 순간 현재의 디아나의 웅얼거림을 듣고, 현재의 디아나 안에 있는 무언가가 이 전에 자신의 머릿속으로 멋대로 들어오려고 했던 그 이상한 존재임을 알아채고 서로 격돌하게 된다. 이후 전개는 드러나지 않지만, 분노한 과거의 디아나조차 세계수에 빙의된 현재의 디아나를 상대하기는 무리였는지 그들을 쓰러뜨리고 우로스의 강력한 기운이 느껴지는 요정 왕국으로 향한다.

그 시점, 티그와 교주의 활약으로 다시금 슈로를 되돌리는데 성공하며, 우로스 개인의 사태는 잘 마무리 되었지만, 아직 심판자 역할인 디아나가 남아 있었다. 저 멀리서부터 어마어마한 굉음과 함께 우로스를 심판하러 다가오기 시작하고, 우로스(슈로)는 안 그래도 과거 디아나에게 죽기 직전까지 폭행당했던 기억 때문에 두려움에 휩싸이지만, 자신의 내면에 함께 있던 티그와 교주의 응원을 받아 그 트라우마를 억누르면서 이 잔혹한 운명에게 맞서기로 한다.

그렇게 우로스를 심판하기 위해 달려든 디아나에게 슈로는 검을 휘둘러 맞선다, 내면의 티그와 교주가 힘을 보태지만 너무나도 강력한 디아나의 힘에 의해 오히려 밀리고 있었고, 위기에 빠지려던 순간, 마카샤가 기지를 발휘하여 슈로의 안에 있던 교주에게 낮선 자의 활을 부수라 지시한다. 보물은 세계수와 어떻게든 연관되어있기에 보물에 이상이 생긴다면 분명 세계수에 영향이 갈 것이라 말했고, 그 말은 들은 교주는 활을 부숴버린다.

활을 부수자 디아나에게 이상이 생기며 순간적으로 빈틈이 생겼고 그 틈을 노려 슈로는 디아나의 자세를 무너뜨리는데 성공, 마지막으로 우로스에게서 슈로를 구할 때 처럼 교주는 자신을 디아나에게 빙의시키기 위해, 슈로의 몸을 빌어 디아나에게 꿀밤을 날린다.

그 순간, 엄청난 소리와 함께 온 엘리아스에서 관측될 정도로 커다란 빛기둥이 솟아오른다. 그 빛기둥을 목격한 사도들은 그것이 교주가 처음 이 세상에 내려왔을 때의 그 빛과 동일하다는 것을 눈치챈다.[71]

잠시 후, 공허한 내면의 세계에서 디아나를 만나는데, 성공하고 교주와의 오랜만의 재회에 반가워한다.

디아나

교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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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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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디아나? 너 디아나 맞는 거야?

디아나

교주님⋯! 이제서야 다시 볼 수 있게 되는군요!
다 보고 있었습니다!
교단의 병실에 누워있을 때부터 모든 걸 다 보고 있었습니다.

뭐라고 말을 해보려고 해도, 제 몸이 뜻대로 움직이질 않더군요.

저분께서 절 잡아두고 계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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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교주
]]

저분⋯?
에피소드 18 - 우리를 인도하는 불빛 中

사실 디아나는 독에 의해 기절했을 때, 모든 것을 다 보고 듣고 있었으나 마음대로 몸을 가눌 수 없었고, 깨어난 이후에도 자신의 몸이 멋대로 움직이며 소란을 일으킬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모든 원인은 무언가가 자신의 의식을 붙잡아놓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의지

⋯⋯⋯.
세계수의 심판을 이런 식으로 비껴가려고 하다니.
꽤나 머리를 굴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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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교주
]]

너⋯ 넌 누구야?

의지

나는 '의지'다. 이 세상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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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교주
]]

세, 세계수? 너 세계수야?

의지

나는⋯ 세계수의 종.
백사가 다시 나타날 것을 경계하던 파수꾼이다.
이 세상이 어그러지는 것을 막고, 원래 상태로 유지하려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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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교주
]]

뭐라고?
그럼 너는 세계수가 아닌 거야?
세계수가 시켜서 이런 짓을 한 거야?

의지

주인님께서 굳이 나에게 시키지 않아도, 나 스스로 그 일을 행하고 있다.
너는⋯ 이미 내가 누군지 알고 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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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교주
]]

뭐? 나는 널 지금 처음 본 거라고!

의지

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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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

코코⋯?

의지

네가 처음 이 세상에 왔을 때, 너를 돕기 위해 그 모습으로 너를 따라다녔지.
에피소드 18 - 우리를 인도하는 불빛 中

사실 디아나를 조종하고 있던 것은 세계수가 아닌 '세계수의 의지'를 대신 행하는 '세계수의 종'이었으며, 그 정체는 바로 교주가 가지고 있었던 그 리볼버, 코코였다.

버터가 잡는 순간 목소리가 들려오거나, 총소리만으로 티그를 전의상실시키고 심지어 마녀여왕 실종사건 당시에는 본인이 직접 움직이며 길을 찾아주던 모습을 보여주며 범상치 않은 물건이라는 떡밥이 무성했는데, 다름아닌 세계수의 종의 의지가 작용했던 일들이었던 것.

그렇지만 그 동안 코코가 한 일을 생각해 볼 때, 도움을 받은 적이 거의 없었고 생각보다 쓸모가 없었다며 한 소리 하는 교주에게 의지는 자신도 세계수 본인이 만든 세상을 함부로 해칠 수 없었기에 일반적인 생물들 앞에서는 격발할 수 없었던 것이며, 어차피 자신이 직접 나설 필요도 없이 교주가 대부분의 문제를 다 풀어나갔기에 의지 본인도 그다지 도움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딱 한번, 마녀들의 궁전에서 길을 잃었을 때를 제외하면.

그렇다면, 우로스 사태 역시 자신에게 맡겼으면 되는거 아니였냐고 묻지만 의지는 우로스만은 예외였다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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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교주
]]

그럼 우로스는?
우로스도 나에게 맡겨주면 됐던 거 아니야?

의지

우로스만은 예외였지. 옛날, 주인님께서 유일하게 분노를 쏟아낸 대상.
악착같이 살아남아 언제든 다시 돌아오는 순환의 괴물.
우로스는, 신의 고삐 풀린 힘을 유일하게 관철시킬 수 있던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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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교주
]]

그래서 이런 짓을 벌였던 거야?
디아나의 몸을 빌려서?
왜 디아나야? 왜 디아나의 몸을 빌려서 이런 짓을 한 거냐고!

의지

주인님께서 그리 정했으니까.
사슴은 유일하게 내가 들어가는 게 허락된 그릇이다.
''내'가 널 파멸시키겠다.'라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있지.
당시의 주인님께서 디아나의 몸속에서 그 말을 선언하셨으니⋯
주인님인 동시에, 디아나가 '내'가 될 수 있었거든.
에피소드 18 - 우리를 인도하는 불빛 中

왜 하필 디아나였냐는 교주의 추궁에, 의지는 그것이 세계수가 정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세계수가 우로스를 찢어죽일 때 디아나의 몸으로 '네가 다시 돌아오면 '내'가 널 다시 파멸시키겠다⋯!' 라는 말이 전능한 능력에 의해 운명처럼 고정되었고 그 선언의 주체가 세계수임과 동시에 디아나였기 때문에, 세계수의 의지 역시 디아나에게 깃들 수 밖에 없던 것.

이 잔혹한 운명의 굴레에 학을 뗀 교주는 세계수의 의지에게 이제 다 끝났으니 디아나를 놓으라 말하고, 의지 역시 안 그래도 놔줄 것이라 답한다.

자신은 패배했고 그것은 운명 자체가 깨져버렸다는 의미이기도 했고 이미 디아나의 마음속에서 교주의 영향력이 자신을 밀어내고 있어서 이미 소멸하거나 디아나의 내면에서 더 머물수가 없는 것이 확정인 상황. 또한 의지는 세계수의 의지보다 교주의 의지가 더 거대하다는 것을 말해주며, 왜 세계수가 교주를 이 세상에 불러냈는지 이해한다며 교주를 인정해준다. 의지는 자신 대신 세계수의 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자가 될 수 있음을 알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어둠 그 자체인 세상에서 교주가 등대처럼 모두를 인도해주는 찬란한 불빛이 되기를 바라며, 교주에게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바치며 소멸 혹은 디아나의 내면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듯한 모습으로 퇴장한다.

그렇게 일련의 사건이 모두 마무리되고, 또 한번 난장판이 된 요정 왕국. 한참동안 기절해 있던 교주가 깨어나자, 디아나는 자신을 막아줘서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전한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펑펑 울기 시작하고, 그런 디아나를 교주가 위로해준다.

그러던 와중, 폴랑과 경비대원들은 슈로를 둘러싼 채 그녀를 경계하고 있었고, 티그와 교주는 그녀는 우로스가 아니라고 변호해주지만 우로스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다, 요정 왕국을 박살낸 것에 대한 의심 때문에 쉽사리 경계를 풀지 못한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디아나는 굳은 표정으로 결심을 하며 앞으로 나선다.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을 우로스라 부르며 다가오는 디아나를 바라보던 슈로는 아직까지도 두려움이 남아있는지 벌벌 떨며 그녀를 쳐다보고, 이 긴장은 점점 더 고조되지만, 그녀는 이내 그 이름을 슈로라 정정해주며 티그와 슈로를 와락 끌어안는다.

파일:우로롱과티그와촌잔니.jpg

디아나

날⋯ 구원해 주어 고맙다.
티그와 함께, 교주님과 함께⋯
이 지독한 운명에서 날 구해주었구나.
내가 너에게 벌인 짓이 있음에도⋯ 너는 꿋꿋하게 네 길을 걸었구나.
미안하고, 고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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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티그(영웅)
]]

으으⋯ 할망구⋯! 진짜로 돌아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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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조 표현식 → Grayscale = (R, 0.299) + (G, 0.587) + (B,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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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우로스
]]

디아나 촌장님⋯ 흐으⋯ 감사합니다! 절⋯ 용서해 주셔서⋯!

디아나

슈로, 용서는 네가 아니라 내가 빌어야 한단다.
너는⋯ 우로스가 아니라고 스스로 증명한 것이지 않니?
내가 너에게 처음부터 기회를 주었다면, 조금만 더 참았다면⋯ 일이 이렇게 커지진 않았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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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우로스
]]

어쩔 수 없었잖아요⋯! 이제는 저도 알아요, 촌장님!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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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티그(영웅)
]]

할망구! 많이 힘들었지? 응?
내가, 더 빨리 구해주려고 했는데⋯ 그런데⋯!

디아나

티그, 괜찮다.
너는 최선을 다한 거야.
모든 일이 이렇게 잘 풀렸지 않니.
그 어느 때보다도⋯ 누구보다도⋯
나는 네가 자랑스럽단다, 티그.


#!if  명단="가비아 골디 교주 그윈 나이아 냉장고 네티 델리아 디아나 라이카 란 레비 레이지 레테 루드 리온 리츠 리코타 림 마고 마리 마요 모모 뮤트 밍스 바나 바롱 버터 베니 베루 벨라 벨리타 벨벳 비비 사리 샤샤 슈로 시온 시저 실라 아네트 아르코 아멜리아 아야 앨리스 에피카 엘레나 영춘 오팔 우로스 우이 이드 이프리트 제이드 카렌 칸나 캐시 코미 큐이 크레페 클로에 타이다 파트라 페스타 포셔 헤일리 힐데", 링크= 0>명단.indexOf(명) ? 명 : 명+"(트릭컬 리바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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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조 표현식 → Grayscale = (R, 0.299) + (G, 0.587) + (B,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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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티그(영웅)
]]

할망⋯! 흐아아앙!
에피소드 18 - 우리를 인도하는 불빛 中

오히려 슈로에게 고맙다며 자신이 일을 크게 키웠다는 것을 사과하고, 슈로 역시 운명에 의해 조종당하던 디아나의 처지를 이해하고 그녀를 용서한다. 티그 역시 자신이 더 빨리 디아나를 구해주지 못했다는 것을 자책하지만, 그녀는 티그를 위로해주며 그녀를 향해 자랑스럽다며 대견해한다.[72]

그렇게 서로 먼 길을 돌아왔지만, 지독한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다시금 서로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디아나와 우로스, 티그, 이 세 수인의 서사가 하나로 모이면서 마무리된다.

4. 외전

4.1. 엉망진창 대환장 대소동

2025년 만우절 기념 스토리로, 직접적인 등장은 없지만 디아나도 만우절의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되는데, 버터의 언급으로는 베니처럼 야성이 폭발해서 자신을 비롯한 수인들을 성난 황소마냥 뿔로 들이받고 있다고 한다. 버터마저도 얄짤없이 홈런을 맞아서 저 멀리 날아갔다고.

4.2. 핑크빛 데이트 나들이

폴랑이 현장학습을 간 에르핀이 사고라도 당할까봐 걱정하는 예시들 중 "수상한 수인이 여왕님을 왕사탕으로 유인해 그대로 납치할지도 모른다"라는 예시에서 그 수상한 수인 역할로 나온다.

4.3. 동심의 동시 대회

간만에 밝고 코믹한 분위기의 스토리에 씬스틸러로 등장한다.

동시 대회를 일반 시 대회인 줄 알고 참가했다가 뒤늦게 실수를 알아차리고 당황한다. 원인은 교주가 디아나에게 동시 대회가 아니라 '시 대회'라고만 말한 탓이었다. 다른 참가자들의 낭송이 끝나고 자기 차례가 다가왔을 때 버터가 다들 귀여운 옷을 입었으니 디아나도 입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자 거절하지만, 자기 편인 줄 알았던 리온마저 귀여운 옷으로 갈아 입더니 존경하는 디아나가 1등이 아닌 무난하게 3등도 좋다는 발언에 충격을 받아 우는 걸 시작으로 대회장 전체가 눈물바다가 되자[73] 울며 겨자 먹기로 옷을 갈아 입게 된다.

그렇게 디아나는 유치원복 차림으로 자신이 준비한 시를 낭송했으나, 어색한 상황과 쓸데없이 진지한 시의 내용으로 인해 분위기는 금세 싸늘해졌다. 이에 교주와 리온은 수치심으로 얼굴이 홍당무가 된 디아나와 싸해진 분위기를 고려하여, 만점을 주고 수습하자는 합의에 도달한다. 그 결과 디아나는 총합 200점으로 1등을 차지해 최고의 어린이로 선정된다.[74] 결국 그렇게 피하고 싶었던 주책맞은 어른이 되어버린 디아나는 도망치려는 교주를 불러 세우고 싸한 분위기[75]를 풍기더니, 버터가 자신에게 내새운 논리를 그대로 교주에게 되돌려서 강제로 귀여운 옷으로 갈아입힌다.


[1] 전반부 한정[2] 이때 사료를 먹고 지능이 일시적으로 급상승한 에르핀의 언변이 크게 한몫했다.[3] 자기가 키우던 제자의 학교 등록금으로 마련하기 위해 아껴두고 있었다고 하는데, 티그가 워낙 망나니인지라 학교에서 사고를 칠 것을 염려하여 대신 개인 교육으로 대체하려는 계획이었다고.[4] 티그의 "약해빠진 녀석"이라던지 "요양원으로 보내버릴 거야!"라는 말에 티그의 머리를 쥐어박고 빌려준다...[5] 적법함을 불필요하게 강조하고, 또 중개인이 그 사기꾼 시스트다 보니 아무래도 시스트가 뭔가 부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뜯어내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6] 잠시 어안이 벙벙해서 말문이 막혀 버린 듯.[7] 우이 말로는 눈 내리는 시간이 정확히 밤이 될 때까지만 가능하다고 복선 비슷한 발언을 남겼는데, 이 능력과 더불어 디아나의 세뇌까지 풀린 것으로 추산된다.[8] 당시에는 상황이 개그스럽게 연출되어서 그렇지 이후 밝혀진 디아나의 성향과 행적을 고려한다면, 디아나는 충분히 다른 상황을 우려하여 그런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9] 그날이 교주가 엘리아스에 강림한 지 100일째 되던 날이었다. 에피소드 초반에 네르가 처음 이 사실을 알려주었고, 동시에 분주하게 먹거리와 폭죽을 나르는 어린 수인들을 보며 교주는 자신을 위한 100일 잔치라고 기대하였기 때문. 네르 또한 같은 착각을 하고 있었는데, 본인은 잔업이 있다면서 교주더러 먼저 가서 기념일을 즐기라고 말했다.[10] 덕분에 모나티엄의 전산망에 오류가 생겨 버렸고, 하필이면 중앙 코어 컴퓨터에 웬 설탕까지 묻어 있는 바람에 엘레나는 요정을 의심하여 에르피엔으로 왔고, 벨리타 또한 5341년 후에 있을 엘리아스의 멸망에 대한 계획이 단 한 달간의 날짜 왜곡으로 모든 게 엉망이 돼 버리는 바람에 다른 종족들이 걱정되어 지상에 올라왔다고 한다.[11] 엘레나, 실라, 벨리타, 다야, 그리고 달력이 왜곡된 줄도 모르고 선물만 미리 준비해 놓은 채 잠든 에르핀을 대신해서 나온 네르까지. 다야와 실라는 이후 달력이 왜곡되었고 오늘이 교주 강림 100일 기념일이라는 사실을 알아서 교단에 온 것이었으며, 게다가 모든 종족의 수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고 에피카가 감탄하는 와중에도 디아나만 혼자 에르핀이 빠져 있다는 것을 직감으로 알아챈다.[12] 셰이디는 이상한 유리상자 속에 갇혀 있었고, 마요는 무릎꿇고 양손을 드는 벌이었다.[13] 교주가 여태까지의 100일에 대해 나쁘진 않았으나 좀 더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을 때, 괜스레 무안해하며 한 말이다.[14] 이후 벨리타가 교주의 심정도 이해한다면서, 교주는 언제나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존재라고 말하며 축사를 이어간다.[15] 의도해서 한 것은 아니고 평소 다른 수인들을 다그칠 때의 버릇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왔다고 디아나가 직접 고백한다. 근데 그 무심결로 휘두른 주먹마저 '힘의 마녀'라는 이명이 붙을 정도로 나름 육체파인 벨벳을 저렇게 기절시킬 정도라는 것. 게다가 스토리 상 육체능력이 부각되는 에르핀에게 계속 맞을 때도 아파하기는 하지만 기절하지는 않았다.[16] 에르핀이 2주간 행방불명(가출) 된지라 돌아가면 꼼짝없이 혼날 게 분명했기에 식은 땀을 흘린다.[17] 사실 디아나가 평소에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거의 안 보여줘서 그렇지, 엄연히 수인이라는 한 종족의 최고 서열에 위치한 최강자이자 지도자다. 배경으로 나온 코미의 사무실에 달려있는 계급 구조 액자에서도 별 2개인 코미보다도 높은 3성으로 표기해 가장 위에 위치하고 있다.[18] 이전에 루포와의 대화에서 서로 오해를 사는 바람에 급하게 찾아간 거라고. 루포는 티그를 대장으로 지칭했으나, 셰럼은 그 대장이 우로스를 말하는 것으로 착각했다.[19] 수인 부락은 디아나의 영역이므로 교주가 그곳으로 피신하면 죠안도 외부인인 요정이기에 함부로 해코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일 죠안이 승리했다면 당연히 엘리아스 전체를 교단의 영향력 아래에 지배하려 했을 것이기에 충돌을 피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20] 그 동안 디아나는 사료스탕스의 존재 자체를 인정한 적이 없이 본인 입으로는 그 단어조차 않고 항상 수인 마을이라 말했으나 이례적으로 직접 언급, 사실상 사조직을 운영할 허가를 암묵적으로 내렸다. 당연히 티그는 드디어 디아나가 사료스탕스를 인정했다면서 이제 촌장이 될 일만 남았다며 좋아했다.[21] 에피카의 경우에는 옛날에 디아나와 함께했음이 밝혀졌으나 현재로선 당시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상태다.[22] 도둑맞은 마녀의 보물을 되찾기 위해 우로스에게 파견된 부대의 리더로, 사태를 수습한 뒤 이 때 겪은 일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스스로 잠적했다고 한다. 유저들은 이 마녀가 추후 엘다인으로 등장할 것이라 예측했으나, 그냥 일반 사도로 출시되었다.[23] 심지어 당시 우로스가 각 종족의 보물들을 훔쳤다는 말에서 요정들에게 훔친 것이 '애도하는 희망의 왕관'이란 점과 디아나의 '우로스에게 붙거나 잡아먹히거나 둘 중 하나밖에 없었다.'라는 진술은 왕관의 부작용으로 식욕에 매몰된 우로스에게 그들이 말 그대로 잡아먹혔다는 사실을 암시한다.[24] 살아남은 어른 털 수인들은 모두 겁쟁이나 배신자라고 한 것, 조류 수인들은 산에 숨어 사태를 관망했다는 언급이 있다.[25] 교주가 리모컨이란 걸 아냐고 되묻자 본인도 그 정도는 알고 있다며 모나티엄으로 유학 보낸 아이가 선물로 보내준 에어컨을 틀 때마다 쓴다고 한다.[26] 이때 디아나가 인동 딸기 냄새가 난다고 중얼거린다.[27] 늙으면 귀가 밝아진다고 덧붙였다.[28] 이전에도 셀리네 때처럼 유령을 물리적인 힘으로 잡아 끌어낸 적이 있었다.[29] 사실 우로스가 말한 예언은 이미 이루어지긴 했다. 테마극장 엘리아스 오디세이아 에서 다시 현실에 강림할 뻔 했지만, 티그의 본의아닌 활약으로 강림에 실패해 소멸 내지는 추방된 사건. 다만, 이 때의 전말을 디아나는 알지 못했기에 우로스가 말한 예언이 지금의 이 사태를 예견한 것으로 인지할 수 밖에 없던 것. 작품 외적으로 보자면 다른 의미로 예언이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다.[30] 와중에 주먹에 맞은 바닥에는 넓게 쩍 하고 금이 가 있다. 눈대중으로만 봐도 에르핀 이상의 괴력은 되는 것으로 추측되었는데 실제로 왕년 디아나에 대한 교주의 기록에 의하면 에르핀의 힘에 필적한다는 서술이 있다.[31] 이때 셰럼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있었다. 단순히 디아나의 강함뿐만 아니라 그녀가 남몰래 숨기고 참아왔던 이루 말하지 못할 심적 고통까지 알게 되었으니 여러모로 마음이 심란할 만도 하다.[32] 이때 13화 마지막 장면에서 디아나와 존재의 유령이 나타나는데,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수인 마을을 지켜내야 한다는 책임감과 옛날 트라우마로 인한 마음앓이가 한번에 터져버린 나머지 눈물을 흘리며 서럽게 우는 디아나와, 다른 이들의 속사정을 본인 입맛대로 낮잡아 보고 디아나를 포함한 교주 일행을 깔보며 오만하게 미소를 지어대는 존재의 유령의 모습이 대조된다.[33] 이전까지는 눈을 뜬 모델링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나 해당 스토리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디아나는 로비 화면과 도감에서도 종종 눈을 뜬 모델링이 나오도록 추가되었다.[34] 참고로 이때 디아나가 항상 구부러져 있던 허리도 꼿꼿하게 펴기 시작한다. 매일같이 요통에 시달리며 꼬부랑 할머니마냥 허리 굽히고 다니는 것도 결국 약한 척 하기 위한 디아나의 연기였던 것.[35] 일반적인 "속지 않겠다"가 아닌 "다시는 속지 않겠다"고 하였는데 이는 곧 디아나 또한 우로스에게 한 번 이상은 속아넘어갔다는 의미고 그렇다는 말은 우로스와 디아나는 이미 서로를 알고 있었다는 의미다. 때문에 앞서 티그에게 언젠가 이해할 날이 올 거라고 언질한 것과, 4챕터에서 디아나는 우로스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적대 관계였다고 밝혀진 점을 보면 디아나는 우로스를 상대하다가 그의 권능, 혹은 농간에 한 번 이상 속았을 것이며 그렇게 슈로를 두둔하는 티그에게서 옛날 자신의 모습을 겹쳐 봤다고 추리해 볼 수도 있다.[36] 이 때 디아나의 말풍선이 정확히 슈로의 얼굴을 의도적으로 가려진다.[37] 실제로 위 이미지에서 나오듯 처음에는 모든 감정을 없애버린 것마냥 죽은눈을 하고 있었으나 구타를 반복할수록 점점 더 안광이 돌아오며 눈물까지 흘리는데, 하지만 그와 별개로 때리는 걸 멈추지는 않는다. 디아나가 말하는 대로 본인 스스로를 상처입히고 썩게 만드는 행위임을 알고 있으나, 아이들을 위해서 희생을 감수한 입장을 자처했으니만큼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모든 인간성을 포기하고 그 이상의 극단적인 행동이라도 보일 수 있다는 비정한 각오인 셈.[38] 완전히 붕괴되어버린 듯한 절망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피를 닦아내는 묘사는 그간 디아나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PTSD를 안고 살아왔는지 또 한 번 생생하게 전해주며 유저들의 몰입감을 증폭시켰다. 게다가 버터와 코미는 죽음은 커녕 피와 폭력이 뭔지조차 제대로 모르는 유아기 세대이기 때문에 버터는 기억 조각에서 "내가 바보라서 그런가? 촌장님이 뭘 한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라며 현장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버터에 비하면 지식이 많은 코미조차 주변이 슈로의 피로 붉게 물든 광경을 보고선 피라는 물질 자체를 모르기에 어디서 빨간 물감을 이렇게 많이 구한거냐는 식으로 물어본다.[39] 베테랑 군인이자 왕국의 경비 대장인 폴랑마저도 이 정도의 대량 출혈을 본 적이 없어 그것이 피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수인 촌장에게 묻은 무언가'라 지칭한다. 주말농장의 법칙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처라 해봐야 생채기 수준이기 때문. 슈로의 상태에 대해서는 종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한다.[40] 한편으로는 소프트 모드의 연출이 아쉽다는 평이 있는데, 차라리 소프트 모드가 버터와 코미의 관점으로 진행했으면 더 자연스러운 소프트 모드가 되었지 않냐는 주장도 있다.[41] 티그가 말하기로는, 가끔 눈을 떠도 자신과 눈도 못 맞춘다고 한다.[42] 이어지는 언급으로 여러번 시도했으나 디아나가 단 한번도 반응해주지 않자 결국 무리들을 끌고 숲 속으로 떠났다고 한다.[43] 마을까진 에르핀과 에슈르가 동행했으나 집으로는 교주 한 명만 들어갔다. 이후 하는 말을 보면 여러모로 연이 깊은 교주를 무시못한 것도 있으나 무엇보다 죽음에 대해 상담하기 위해 교주를 집으로 들였던 것으로 보인다.[44] 여태껏 엘드르의 실수로 수없이 긴 시간을 죽지도 못한 채 살아가며 괴로워했던 영원살이 자매들, 그리고 차라리 우로스와 함께 최후를 맞기라도 바랬던 란처럼 죽음을 바랬던 사례가 있긴 했으나 죽기 위해 스스로 직접 자살을 시도한 것은 디아나가 최초였다.[45] 이는 해당 에피소드 이전에 힐데가 죽지 않는다는 건 마냥 장점만 있는게 아니라는 발언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굶더라도 죽지는 못했던 더 트릭컬 소설의 고대 요정들을 떠올려 볼 수도 있다.[46] 이 때, 꼬마 수인들이 안개 바깥으로 도망가며 울먹였다고 말하는데, 엘리아스 상식으로는 안개 바깥은 뭐가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미지의 공간이다. 즉 단지 마을을 불태운 것을 넘어 자신조차 알지 못하는 영역으로 어린 수인들까지 내쫓아버린 것. 이는 당시에도 그렇지만 아이들을 키우며 그들에 대한 애착이 강해진 현재 시점에서 더더욱 디아나 본인에 대한 혐오감을 늘리는 원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47] 실제로 위 대화를 보면 알듯 이성적으로는 별다른 증거도 없는 슈로를 억지로 우로스라 주장했음을 인지하면서도 괴물일지 아닐지 모른다는 식으로 의심의 여지를 완벽히 버리진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후에 란도 슈로를 보고 우로스로 착각했을만큼 둘이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단순한 강박증보다는 PTSD로 인해서 판단력을 상실하고 곧바로 달려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48] 정작 란은 뱀의 제단에서 디아나를 만났을 때가 무서웠다고 혼잣말로 털어놓았다. 즉, 도망치고 싶었지만 체면을 구기는 건 싫으니 태연한 척 굴며 빠져나간 것 뿐이다. 그래놓고는 디아나에게 역추적을 당하는 줄도 모르고 요정 왕국으로 가서는 두 번이나 크게 사고를 쳐서 감옥에 갇힌 것은 덤.[49] 이 빵 보따리는 빵을 만들 수 있는 죠안이 교단에 복직하면서 에르핀이 에슈르의 빵집에 잘 찾아오지 않자 역으로 허전함을 느끼며 평소보다 과하게 많이 챙겨온 것이다. 또한 이 때 빵 보따리를 두고가자는 이야기를 꺼낸건 다름아닌 에르핀으로, 교주는 '디아나가 좀 오래 굶은것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막 꺼내기 시작했을 뿐인데도 교주가 디아나를 걱정하고 있음을 간파하고선 본인의 식욕을 미루면서까지 디아나를 챙겨주는 선택을 한 것이다. 최근들어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에르핀의 면모를 보여준 것.[50] 벨라 테마극장 때에도 교주가 마요에게, 캐시 테마극장에서는 이드가 캐시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비슷한 역할을 했다.[51] 교주가 오기 전에는 훗날 촌장이 될 티그가 모든 과거 이야기를 들었으나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대로 집을 뛰쳐 나갔다.[52] 거기에서는 굳이 음식을 구하러 돌아다니지 않고 돈만 있으면 살 수 있으니 의뢰를 하러 다닐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53] 보아하니 디아나가 에다에게 밥도 차려주는 등 거의 에다가 디아나에게 얹혀사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디아나의 요리실력은 젊었을 때부터 탁월했던 것으로 보인다.[54] 에다는 자신은 디아나가 더 좋다 말하며 머무르려고 했으나, 디아나의 계속되는 거부에 훗날 결국 우로스에게 향하게 된다.[55] 허나 티그를 후계자로 삼아 두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디아나는 한숨 덜고 안심을 할 정도였다.[56] 디아나 피셜로는 우로스가 영웅이 되길 꿈꿨으니 영웅을 칭송하는 에다를 쉽게 거두어 줬을 거라고.[57] 우로스가 보물을 더 모으러 털 부락에 온다고 했다. 우로스의 엽기적인 행보에 두려움을 느끼며 디아나에게까지 그 불똥이 튀는 것만은 막으려고 한 것이었는데, 한 마디 더 덧붙이기로는 우로스가 이미 깃털 부락까지 점령했다고 한다.[58] 벨라는 이런 이야기는 너무 불편하다고 불평하고, 그 말에 디아나는 원래 세상은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고 덧붙여 준다. 그래도 이야기가 끊기는 건 싫어서 벨라는 괴로움을 달고 사는 것에 의문을 표하면서도, 디아나의 옛이야기는 잠자코 계속 듣기로 한다.[59] 디아나는 그 우로스의 모습을 설명할 때 조인 도적단을 토벌하고, 괴물 늑대를 물리쳐 도망가게 했으며, 오두막 도깨비의 다리를 자르고 봉인해 집을 돌려주었고, 함정에 빠져 족자에 갇혔으나 하늘을 찢고 나왔다는 등 소문으로만 듣던 영웅인 우로스의 행적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상관없었다며, 소문이 어쨌든 그 순간의 자신에게는 그저 괴물일 뿐이었다고 일축한다.[60] 보물에 대한 설명을 잘 살펴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는데, 왕관의 부작용을 망토가 해소해주기 때문이다. 망토가 사라진 우로스의 식욕이 폭발하여 털 부락 수인들까지 죄다 잡아먹고 만 것이다.[61] 이때 에다는 토라, 페블같은 이상한 말을 하며 그게 자기 이름이라고 한다.[62] 마침 에피카가 하던 얘기가 우로스의 전쟁범죄와 그를 처단한 디아나의 서사였다.[63] 이후 란은 슈로의 모습이 자신이 알던 우로스는 아니라면서, 그 고라니는 우로스가 돌아올거라는 악몽에선 벗어나겠지만, 대신 무고한 자를 죽일 뻔했다는 죄책감에 새로운 악몽을 꿀지도 모른다고 하며 디아나를 비꼬았다.[64] 한편 왕년 디아나는 티그에 의해 잠깐 기절했다가 다시 일어났다.[65] 디아나가 에다의 부탁을 외면했던 것과, 세계수가 영원살이 자매들을 투구꽃으로 재우고 유기한 것을 둘 다 중의적으로 볼 수 있었으나, 이후 디아나에게 깃든 것이 세계수 본인의 의지가 아닌 세계수의 종, 코코의 의지로 밝혀짐에 따라 해당 대사는 디아나의 입장에서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66] 세바스티안 본인이 직접 위험하다고 말까지 하면서 클로에에게 도망가라고 했다.[67] 이때 클로에는 죠안이 세계수의 의지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해서 그제서야 디아나에게 어머니 엘드르가 깃들어있음을 알게 되고 교주는 클로에의 생각을 읽고 이를 알게 된다.[68] 고라니는 암수 모두 머리에 뿔이 없다. 거기에 디아나가 자신의 정체를 헷갈리는 것을 모욕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저 도발은 누구 하나 명줄 쫑날 때까지 싸워 보자는 도전장이나 다름없었다.[69] 이후 밝혀지는 과거의 행적 상으로는 란과 디아나가 처음 만난건 우로스가 이미 털 부락을 몰살한 뒤였다. 이후로도 명백한 피해자이자 생존자인 디아나를 상대로 고라니라고 긁었다는 건데 이는 곧 전범이 직접 피해 국가의 생존자를 도발했다는 의미가 된다.[70] 그러나 디아나 본인은 이를 스스로가 저지른 일로 기억하면서 고통받고 있으므로 관련 이야기가 더 나와 봐야 진상을 알 수 있을 것이다.[71] 이 때 란이 빛기둥을 보며 기겁하면서 '안돼! 교주님!' 이라며 소리친다. 첫번째 인간이 엘리아스에 처음 떨어졌을때도, 다시 돌아갈때도 빛기둥을 타고 사라졌으니 아무래도 교주가 이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72] 저 대사가 특히나 더 의미있는 이유는 작중 최초로 디아나가 티그를 인정해주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트릭컬 리바이브의 테마극장을 포함한 스토리라인에서 티그를 차기 촌장으로 지목해두긴 했으나 결국은 디아나의 속을 썩이는 철없는 반항아였고, 티그를 나무람과 동시에 항상 자신의 교육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라며 되돌아보기도 하는 등, 복잡미묘한 감정을 가졌기에 칭찬에 인색했으나, 그런 티그를 이제는 거리낌 없이 자랑스럽다 이야기하는 것은 인정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다. 거기에 더해 과거 디아나가 젊었을 시절, 자신을 나무랐던 호랑이 촌장이 지금의 티그로 환생했다는 떡밥이 있음을 생각해보면 여러모로 의도한 부분.[73] 버터는 리온이 울어서 울고, 오팔은 선배들이 울어서 울고, 피코라는 분위기에 휩쓸려 울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주까지 피코라와 같은 이유를 들이대며 울어대기 시작한다.[74] 다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는 가운데 오팔만 천진난만하게 디아나를 축하하는데, 이때 디아나는 오팔이 앞을 가려서 아주 찰나의 순간만 보이지만 눈을 뜨기 직전의 표정이다. 옆에서 리온은 겁먹은 얼굴로 눈치를 살피고 있다.[75] 이런 각잡힌 분위기와는 별개로 디아나의 얼굴을 비롯한 전체적인 두상이 둥글둥글하게 변한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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