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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 설정 | 패러디 | 출시 전 정보 | 평가 | 사건 사고 | 리바이브 이전 | 주말농장 |
1. 개요
정령들이 우리가 안 보는 사이에 짜부된 벌레를 주말 농장으로 데려가서 거기서 영원히 행복하게 산대.
에르핀, 메인 스토리 1-3에서
에르핀, 메인 스토리 1-3에서
인간. 너 이 세상에 죽음이라는 개념이 없다는 걸 아직 깨닫지 못한 거냐?
엘레나, 메인 스토리 4-4에서
엘레나, 메인 스토리 4-4에서
모바일 게임 트릭컬 리바이브에서 죽음에 대응되는 개념이자 표현이다.
2. 유래
엘리아스의 창조주인 세계수는 죽음이라는 개념을 매우 두려워한 나머지 자신이 창조한 엘리아스에서는 죽음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게 만들었고, 이 때문에 엘리아스에서는 죽음을 포함하여 저승, 사후세계, 저세상, 천국, 지옥 등 죽음과 연관이 있는 단어들을 대체하는 말로 '주말농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가령 뭣모르고 사람에게 밟혀죽은 개미는 '죽었다'라고 하지 않고 '나중에 주말농장으로 간다'고 하거나, '날 죽이기라도 할 셈이냐'는 말은 '날 주말농장으로 보내기라도 할 셈이냐'라고 하는 식이다.3. 특징
이 현상은 작중 인물들이 의식적으로 고쳐서 부르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엘리아스 내에서는 죽음이라는 개념 자체가 보편적이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화법이며, 외계 출신이기 때문에 죽음의 개념을 명확히 알고 있는 엘프들은 주인공인 교주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점을 지적한다.죽음이란 개념의 부재 덕분에 작중 등장인물들은 심각한 질병을 앓거나 아무리 큰 부상을 당하더라도 잠시 쇠약해질 뿐 금세 회복하곤 한다. 치명적인 독성 중금속인 수은을 주위에 흩뿌리는 비비가 모나티엄에 들어왔을 때 수은에 접촉한 많은 이들이 수은에 중독되었지만, 죽음의 개념이 없어서 독감과 비슷한 신경 쇠약 증세에서 멈췄다.
그러나 상처를 입지 않는 것은 아닌지 키디언처럼 자신의 흑요석 파편에 의해 상처를 입는 사례도 있다. 대신 볼따구가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하는건지, 넘어질 때 볼따구로 넘어지면 다치지 않는다는 언급이 있다.
이런 이유로 엘리아스의 식재료 공급도 이질적인데, 고기들은 돌이나 과일처럼 광산이나 나무에서 채집하며, 우유도 우유가 샘솟는 우물이 따로 존재하는등 '살아가기 위해 특정한 존재를 착취하는 현상'[1] 자체가 엘리아스엔 거의 없다.
낚시나 사냥같은 행위가 묘사되고, 상술한 에르핀의 언급이나 설탕 대용으로 사용된 갈아버린 진딧물, 마녀 왕국의 광원을 책임지는 발광충 같은 미물들은 얄짤없이 죽어버린 듯한 묘사가 있는 등, 엘리아스의 '모든' 생명체가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건 아니다. 에슈르가 "설탕이 아니면 빵을 못 만든다"며 효모균의 발효 과정을 지적하고 연회장 음식에도 '비밀의 포도주스'라는 이름으로 와인이 등장하는 등, 죽음의 개념이 완벽하게 사라졌다면 불가능할 부패와 발효 현상도 엘리아스에 존재한다.
작중 언급에 따라 미루어볼 때 주말농장 법칙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자아를 갖춘 인격체'와 '생명체'라는 최소 2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위에 언급된 벌레 등은 '생명체'지만 자아 발달이 미숙해 죽음이란 개념이 존재하며[2], 반대로 인공 의식에 도달할 정도로 수준 높은 AI이자 이드의 보호자이기도 한 나타는 어지간한 생명체 이상으로 뛰어난 자아를 갖춘 인격체이지만 '생명체'가 아니란 이유로 파괴당할 위기를 겪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생명체가 아닌 정령과 유령들은 싸움이 격해지면 '소멸'과 '그냥 없애버려라'라고 죽음에 준하는 표현을 사용한다. 미숙한 창조주가 만든 규칙답게 개념째 완벽히 봉쇄된 게 아니라, 주민들이 인격체의 사망을 목격할 일이 없다보니 상식이 달라진 것이다.
죠안은 구세대 요정이라 그런지 주말농장이라 말하지 않고, 흙으로 돌아가 세계수 엘드르의 양분이 되라고 한다. 이에 엘레나가 자신들을 무슨 퇴비 거름 취급하냐고 하자 티그가 양분 > 거름 > 농장 > 주말농장을 연상케 한다면서 죽음=주말농장임이 다시 밝혀진다.
4. 한계
'주말농장'이란 배경설정은 트릭컬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동심어린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지만, 작중에서도 언급되듯 '죽음의 부재'가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를 우회하는 방법도 다수 있으며, 아예 세계수의 권능을 씹어먹을 정도의 힘이 있다면 직접 주말농장 법칙을 뚫고 생명을 죽이는 것도 가능하다. 아래는 작중에서 확실히, 또는 매우 가능성 높게 주말농장 법칙을 우회할 수 있다고 언급된 방식이다.- 창조주가 만든 법칙에 거역하는 만큼 그에 준하는 힘을 가지거나 차원이 다른 발상이 필요하다.
- 엘드르의 힘이 담긴 무기 - [더 트릭컬]: 엘드르가 별 생각없이 도끼에 자신의 힘을 담아준 적이 있었고, 1세대 요정들이 이 도끼로 세계수를 '기념식수'라고 부르며 마구잡이로 벌목을 시도한 적이 있다. 1세대 요정들을 이끌고 전쟁에 나선 소설판 초대 교주 에린은 이 도끼로 엘드르를 죽이려 했었고 실제로 죽이기 직전까지 갔지만, 에르핀이 몸을 던져서 에린의 공격을 막았으며 에르핀마저 소설 결말 직전까지 서서히 죽어갔었다. 현재 이 도끼의 소유주는 네르인데 죠안의 테마 극장에서 이 도끼가 교단 대대로 사제장이 맡는 신물이라는 언급이 나오고 네르가 에르핀, 벨리타 자매가 죠안에게 공격을 받은 것을 보고 눈 돌아가서 이 도끼로 가한 일격이 엘다인들도 감당하지 못했던 변신한 죠안에게 날개가 잘리는 치명타를 먹인다.
- 개조 - [엘리아스 프론티어]: AI들이 본격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때 분석을 통해 육체가 없는 정령이나 유령은 아예 자신들의 에너지원으로 갈아 버렸고, 그 외 주민들은 전신을 기계로 개조했다. 과정적으로는 살인 법칙에 위배되지 않아서 기계들의 행동은 저지되지 않았다.
- 타임 패러독스(?) - [엘리아스 프론티어] : R-41차원의 리뉴아가 시공을 조종해서 해당 차원의 생명체를 벌레 한 마리 남기지 않고 절멸시켜버렸다. 평범한 타임 패러독스라고 보기에는 해당 차원의 문명이 온전히 남아있었기 때문에 무슨 방법을 쓴 건지 감도 안 잡히는 상태.
- 이들은 죽지만 않을 뿐 밥을 못 먹으면 굶주리고 맞으면 아파한다. 상황에 따라선 죽고 싶어도 못 죽는 신세가 된다.
- 삶의 터전 파괴 - [더 트릭컬]: 소설판에서 엘드르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자 했으며, 이때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몰라 요정들에게 정령들을 붙여 자신이 깨울 때까지 영원히 잠들도록 조치했다. 문제는 모종의 변수로 요정들이 중간에 깨어나기 시작했으며, 이들이 있던 세계는 이미 엘드르에게 버려져 황무지밖에 없었다는 점. 이들은 불사라서 아사하지도 못하고 영원히 공복과 갈증의 굴레에 빠져야 했으며, 결국 모래를 먹어 공복을 해결하려 하거나 아예 서로의 살점을 물어 뜯어 영원한 공복과 갈증을 해소하고자 했다.[3] 어떤 이유에서인지 엘리아스에 다시 도착한 첫번째 교주 에린은, 이렇게 방치당한 1세대 요정들의 처참한 몰골을 보고 엘드르에게 분노하여 직접 반역을 주도했다.
- 생매장 - [멜트다운 버터]: 옐로 카드가 바닥난 버터가 에슈르와 에르핀에게 시도한 방법. 가벼운 분위기로 넘어갔지만 마요가 나타나서 구해주지 않았으면 에슈르와 에르핀은 머리만 바깥으로 내민 채 숨만 쉬면서 영원히 갇혀있을 수도 있었다.[4]
- 불치병 - [유독성 실버타운]: 주민들은 죽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죽음에 이를 정도의 타격은 아예 막혀 버리며, 웬만한 병이나 사고가 몸살 정도로 그친다. 문제는 해결 방법이 없는 질환에 걸릴 때인데, 생물 독처럼 해독도 불가능한 수은 중독에 걸린 모나티엄 시민들은 힐데가 비비의 정체를 알아채고 협박하지 않았으면 정말로 도시가 함락당할 수도 있었다. [5]
- 영원히 떨어지는 구멍 - [피코라의 멘토 컴플렉스]: 떨어져도 떨어져도 끝이 없는 무한한 공간에서 추락을 겪어야 하는 마녀들의 형벌. 피코라의 망상에서 언급됐으며, 메인 스토리 1장의 맨홀 삽화 밑에도 영춘이 "마녀들의 동네에 비슷한 걸 본 적이 있다"라는 추신이 붙어 있다. 롤렛의 연회장 대화에서도 "시위하는 마녀들의 최후"로 언급된다. 스노키가 유일하게 구덩이를 기어나와 탈출에 성공했지만 그러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 아공간 - [스스로 선택한 어둠의 길]: 모래 한 톨 없는 공허의 공간으로 유령들은 아공간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지만, 다른 종족들은 불가능하다. 작중에선 셰이디가 시온을 첩자로 의심해 아공간에 가둬버리는데, 겉모습은 유령이나 진짜 유령은 아니었던 시온은 스스로 아공간 이동법을 깨우칠 때까지 오랜 시간 동안 갇혀있어야 했다. 시온은 어떤 상황도 적응하는 특이 케이스라서 탈출했지 다른 종족이었으면 영원히 갇힐 뻔했다.
- 정신증 - 이 법칙이 지켜주는 것은 어디까지나 지성체의 육신뿐이다. 게임 분위기가 가볍고 엘리아스 주민들 천성이 나사가 빠져서 크게 드러나지 않을 뿐, 자연 치유가 어려울 정도로 큰 마음의 상처가 생기면 영원히 안고 살아갈 수도 있다. 엘리아스로 오기 전부터 자극이 강한 체험을 겪었던 헤일리가 심각한 망상장애를 앓고 있으며, 그 외에도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현실도피를 반복하는 주민이 여럿 있다.[6] 엘리아스의 유일한 의사인 힐데는 이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지, 자신의 전공인 의료와 생명공학 외에도 심리치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7]
- 엘리아스의 멸망
어디까지나 세계수 엘드르의 권능으로 유지되는 시스템인 만큼, 세계수가 죽거나 엘리아스가 멸망하면 이 가호 또한 사라진다.
5000년 뒤 엘리아스는 원인 불명의 이유로 멸망하는데 리뉴아가 탄생한 시간선에서 마지막 생존자의 죽음이 묘사되면서 이 가호가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모든 주민들은 끝없이 내리는 눈과 함께 잠에 들었고, '세계수에게 인정받지 못했던 이방인' 엘프들 또한 죽어갔으며, 비범한 출생을 지녔던 영원살이들마저 예외가 아니었다. 미래의 엘프들은 잠에 빠진 일곱 영원살이들의 유전 정보를 토대로 시간을 다루는 존재를 만들어 세상을 비틀어보려고 시도했으나, 완성이 너무 늦어졌다. 자신이 태어난 차원의 멸망을 막지 못한 리뉴아는 여러 시간선을 헤매다 (교주와 영춘이 동시에 존재하는) 본편 시점의 시간선에 도착하여 조력자로 활약하게 된다.
5. 여담
인게임에서는 차원 대충돌을 전부 완료하면 보스들의 체력 게이지가 주말 농장에 갔다는 문구로 변경된다.한정현 대표의 루리웹 인터뷰에 따르면 밝은 분위기 형성을 위해 만든 설정. 폴빠를 섭외할 때 "내(한정현 대표)가 책임질 테니 검열따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죽음이 없는 세계를 만들어 달라. 몇 가지 긴장 요소는 있어야겠지만, 게임에서만큼은 즐길 수 있도록 귀여운 그림체에 맞는 밝고 명랑한 스토리를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실제로 많은 창작물들이 세계관을 구축할 때 고유명사를 남발해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트릭컬은 주말농장이라는 유머러스한 은어로 표현하여 죽음의 부재라는 드문 설정을 소화하기 쉽게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죽음이 없는 만큼 캐릭터의 퇴장 또한 막을 수 있고, 웬만큼 충돌이 일어나더라도 그 갈등을 해당 스토리 내에서 완결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보통 방법이 아니면 죽을 수 없는 세계관이라 트릭컬은 서브컬쳐 게임치고는 무력이 큰 가치를 가지지 못한다. 강하다는 묘사가 나오는 인물은 흔하지만 이들의 우열은 특별한 사례를 제외하면 모호하게 묘사되고 있다.
- 나름 신족의 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엘다인들의 능력이 비범하고 정체가 심상찮다는 내용이 있지만 세상을 좌우할 최강자로 구분하기에는 애매하고, 끝없이 서로 암투를 벌이고 죽음을 인지하는 마녀들도 순수 전투력보다 정치적 안목과 지적 수준을 높이 평가하며, 서열의 법도가 있는 용족들이 과거 난전을 벌였던 역사가 있으나 지금은 각자 추구하는 가치가 따로 생겨서 서열 싸움을 할 때는 도전받는 쪽에서 승부 종목을 별도로 결정한다. '승자의 줘팸터'부터가 설정상 사도들의 간식 쟁탈전이다.
- 순수 무력으로 엘리아스를 정복하려던 존재로는 옛 수인 왕국의 군주였던 뱀 수인[8]이 있었다. 이 뱀 수인은 줘팸터에 있는 동상을 근거로 디아나에게 패배하여 영혼만 빼고 육신이 박살나버린 정황이 있다. 시온이 엘리아스로 갓 도착했을 때 만난 뱀수인의 추종자들이 시온을 뱀에게 바쳐질 공물이라며 공격했다는 언급을 보아 이 수인은 조물주의 법칙을 모조리 거스르고 타인의 생명력 혹은 영혼을 직접 흡수해서 힘을 키운듯 하니, 칼로 흥했다가 칼로 망한 셈이다.
[1] 농업을 제외한 1차 산업 전반(축산업, 수산업, 임업)이 엘리아스에서는 농업 및 광업으로만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축산업과 관련된 대관절 양떼목장이라고 불리는 동물이 키우는 마고의 목장이 이미 존재하는데다가 뜬다고래 펫 설명에 의해 모나티엄에 수족관이 있다는게 밝혀져 추후 축산업과 수산업이 묘사될 가능성이 생겼다.[2] 그래도 펫 시스템에는 생명체 펫들이 지능이 높거나 자아가 확실히있는걸로 봐서 교감을 통해 자아 발달을 이룰수있는 모양이다.[3] 이런 상황마저도 삶의 의지가 남아 있었던 경우고, 그조차 꺾이면 다크 소울의 망자같은 뒤틀린 괴물이 되어버린다. 소설 후반부에는 그나마 곤충이나 파충류같은 괴물로 변이한 이들보다 더 끔찍하게 팔다리가 뜯겨, 에린이 처음 보았을 때 가지만 남은 조금 이상한 나무로 착각했을 정도로 심하게 뒤틀리는 운명을 맞이한 이들도 있었다.[4] 물론 두 사람이 왕국에서 지닌 입지가 적지 않으므로 교주를 비롯한 주변인들이 대대적으로 수색에 나서서 찾아냈을 것이다.[5] 이것도 문명 수준이 발달한 엘프들이었기에 가능했지 엘리아스의 다른 종족들은 수은의 위험성을 모르고 있다.[6] 이드, 레테, 우이. 테마극장 도중에 극복된 케이스까지 꼽자면 리츠와 리스티가 있는데, 트릭컬 리바이브의 주제가 '현실도피와 현실 직시 사이의 대립'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런 캐릭터들이 자주 등장하는 만큼 이러한 케이스는 늘어나면 늘어나지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7] 비비의 개인스토리에서 힐데가 비비에게 바움 테스트를 시킨 것, 헤일리의 테마 극장에서 기억을 잠시 없애는 레테의 능력을 최면 요법의 일종으로 응용한 것 등등.[8] 카페에서 언급된 바로는 이름은 '우로스'지만, 인게임에서 공식적으로 아직 명칭이 공개/확정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