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 -10px -10px; word-break: keep-all" | <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000> |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 경기 일정 |
A조 | B조 | |||||
최종 진출전 | ||||||
R1 | R2 | R3 | R4 | R5 | ||
8강 (11/2~11/5) | ||||||
4강 (11/11~11/12) | ||||||
결승 (11/19) | ||||||
결산 |
1. 개요2. 리그별 진출팀3. 경기 진행4. 4강 총평
4.1. 결승 진출 - Weibo Gaming Faw Audi4.2. 결승 진출 - T14.3. 탈락 - Bilibili Gaming Pingan Bank4.4. 탈락 - JDG Intel Esports Club
5. 둘러보기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의 4강에 관한 문서이다. 5판 3선승제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지며 승리팀은 결승으로 진출한다.
11월 1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총 2일 동안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 리그별 진출팀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 4강 진출팀 | ||
vs | ||
WBG | BLG | |
vs | ||
JDG | T1 |
2.1. LCK: 1/3
8강 LCK 결과 | ||
GEN | T1 | KT |
2-3 | 3-0 | 1-3 |
vs BLG | vs LNG | vs JDG |
MSI에서 LPL에게 완벽히 서열 정리를 당한 것도 모자라 8강에서 열린 3개의 LCK vs LPL 대결에서 1승 2패에 그치고 말았다. 3시드 KT는 1시드 징동을 만났다는 것을 감안해줄 수 있더라도, 1시드 젠지가 비실거리던 BLG에게 패한 것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나마 4강에 올라온 T1도 23시즌 최강팀이라 불리는 징동을 상대해야 하는 가시밭길에 놓여 있기 때문에, T1에게 LPL 결승 내전을 막아야 하는 무거운 숙제만 주어졌다.
반면에 T1은 LNG에 3-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LCK팀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
- T1: vs LNG 3-0 승리
2.2. LPL: 3/4
8강 LPL 결과 | |||
JDG | BLG | LNG | WBG |
3-1 | 3-2 | 0-3 | 3-0 |
vs KT | vs GEN | vs T1 | {{{#!wiki style="margin: -5px -10px" |
2016년과 2021년, 2022년 LCK에 이어서 횟수로는 4번째, 리그별로는 2번째로 4강에 3팀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LPL 전성시대를 장식했던 IG와 FPX, 가장 최근 LPL 소속 월즈 챔피언이었던 EDG가 월즈에 오지 못했음에도 이뤄낸 쾌거이기 때문에 리그 전체의 강력한 경쟁력과 더불어 세대 교체가 이루어졌음을 입증한 셈. 샤오후부터 야가오, 빈, 나이트까지 넓은 세대의 로컬 선수들의 활약에 더샤이, 룰러, 카나비, 스카웃 같은 한국인 슈퍼스타들까지 고루 활약하는 중이다. 다만 우승 후보 TOP 3로 거론되어왔던 LNG가 T1에게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광탈한 것은 LCK에서 젠지가 졸전 끝에 떨어진 것 못지않은 충격으로 남을 듯하다.
참고로 4강에 오른 미드 라이너들인 샤오후, 야가오, 나이트 모두 2번째 4강 무대[2]이며 모두 우승 경험은커녕 결승 진출도 해본 적이 없고[3] 마지막 LPL 외국인 미드 라이너인 스카웃이 탈락하면서, 만약 LPL에서 우승 팀이 나오면 최초의 중국인 미드 라이너 월즈 우승자가 탄생한다.
- JDG Intel Esports Club: vs KT 3-1 승리
- Bilibili Gaming Pingan Bank: vs GEN 3-2 승리
- Weibo Gaming Faw Audi: vs NRG 3-0 승리
2.3. LCS: 0/1
8강 LCS 결과 |
NRG |
0-3 |
{{{#!wiki style="margin: -5px -10px" |
자세한 내용은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결산 문서 참고하십시오.
3. 경기 진행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 4강 대진표 |
{{{#!wiki style="margin: -12px -5px" | 4강 1경기 (11/11) |
3 |
2 | }}} | {{{#!wiki style="margin: -12px -5px" | 4강 2경기 (11/12) |
1 |
3 | }}} | ||
연두색: 결승 진출 |
- 11/11 (토) 17:00 - 1경기 WBG vs BLG
- 11/12 (일) 17:00 - 2경기 JDG vs T1
3.1. 1경기 WBG vs BLG
[[Weibo Gaming Faw Audi|{{{#!wiki style="word-break: keep-all" | |
중계진 | ||
캐스터 | 해설자 | |
전용준 | 이현우 | 고수진 |
분석 데스크 | ||
아나운서 | 분석가 | |
윤수빈 | 강형우 | 신동진 |
BLG가 승리하면 빈이, 웨이보가 승리하면 더샤이와 크리스피가 2번째로 월즈 결승에 진출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소속 팀이 승리하면 경력 최초로 월즈 결승에 진출한다.
여담으로 경기 날인 11월 11일은 웨이보의 탑 라이너 더샤이의 생일이다.
3.1.1. 중계진 승부 예측
4강 1경기 중계진 승부 예측 | |||||||
이현우 | 정노철 | 고수진 | 임주완 | 강형우 | 신동진 | 허승훈 | 이진세 |
<rowcolor=white> 3-1 | 3-2 | 3-1 | 3-2 | 3-1 | 3-0 | 3-1 | 3-2 |
Atlus | Valdes | Wolf | Chronicler | Max | Aux | Laure | |
[미참여] | |||||||
<rowcolor=white> 3-1 | 3-1 | 3-1 | 3-1 | 3-1 | 3-1 |
3.1.2. 경기 내용
4강 1경기 (2023. 11. 11.) | |||||||||||
Weibo Gaming Faw Audi | 3 | 2 | Bilibili Gaming Pingan Bank | ||||||||
○ | × | ○ | × | ○ | × | ○ | × | ○ | × | ||
결승 진출 | 결과 | 탈락 |
Player of the Series |
강승록 (TheShy) |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 4강 1경기 선발 라인업 | ||
<colbgcolor=black> | ||
Weibo Gaming Faw Audi | Bilibili Gaming Pingan Bank | |
<colbgcolor=#f79822><colcolor=white> 강승록 (TheShy) | <colbgcolor=#fa7298><colcolor=white> 천쩌빈 (Bin) | |
웨이보한 (Weiwei) | 펑리쉰 (XUN) | |
리위안하오 (Xiaohu) | 쩡치 (Yagao) | |
왕광위 (Light) | 자오자하오 (Elk) | |
류칭쑹 (Crisp) | 러원쥔 (ON) |
3.1.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match=4강 1경기 1세트, year=2023, month=11, day=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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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kill=18, bdeath=3, bassist=37, rkill=3, rdeath=18, rassist=6
, bgold=59.2, rgold=46.4)]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Weibo Gaming Faw Audi, redteam=Bilibili Gaming Pingan Bank
, d_blueban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자르반 4세, d_blueban3=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노틸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블리츠크랭크
, p_blueban1=jax, p_blueban2=jarvanIV, p_blueban3=rakan, p_blueban4=nautilus, p_blueban5=blitzcrank
, d_redban1=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칼리스타, d_redban3=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레나타 글라스크, d_redban5=오공(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orianna, p_redban2=kalista, p_redban3=caitlyn, p_redban4=renataGlasc, p_redban5=wukong
, d_bluepic1=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벨베스, d_bluepic3=니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아펠리오스, d_bluepic5=밀리오
, p_bluepic1=rumble, p_bluepic2=belveth, p_bluepic3=neeko, p_bluepic4=aphelios, p_bluepic5=milio
, d_redpic1=아트록스, d_redpic2=바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신드라, d_redpic4=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렐
, p_redpic1=aatrox, p_redpic2=vi, p_redpic3=syndra, p_redpic4=xayah, p_redpic5=rell)]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Cloud, bluedragon2=Infernal
, bluedragon3=Infernal, bluesoul=
, reddragon1=Chemtech, reddragon2=
, reddragon3=, redsoul=)]
[navertv(42686094)] |
고수진: 때려부쉈어요, 탑을! 빈이 숨을 못 쉬어요!
전용준: 더샤이가 자기 생일 케이크 초를 화약 폭탄, 폭죽으로 지피고 있습니다!
고수진: 웨이보가 BLG를 그냥 갖고 놀고 있는데, 그냥 운영 단계에서 플레이가 너무 매끄러워요!
4강부턴 1세트 진영 선택권을 코인 토스로 결정하며, 11월 8일에 진행된 코인 토스에서 웨이보가 승리해 블루 사이드를 선택했다.전용준: 더샤이가 자기 생일 케이크 초를 화약 폭탄, 폭죽으로 지피고 있습니다!
고수진: 웨이보가 BLG를 그냥 갖고 놀고 있는데, 그냥 운영 단계에서 플레이가 너무 매끄러워요!
웨이보는 초반이 강력한 벨베스를 조커 픽으로 기용한다.
그야말로 역대급 탑 차이. 더샤이가 2018년의 기억을 되찾았는지, 게임 내내 빈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고 심지어 더샤이는 초반 인베에 휘말려 점화와 점멸도 빠지고 포션도 다 빼고 피까지 두 자릿수로 내려가느라 2레벨도 못 찍고 집을 다녀오는 무지막지한 손해를 보고 시작했음에도, 정신을 차려보니 오히려 순식간에 복구해 빈을 찍어눌렀다. 상대가 초반 라인 클리어가 극심하게 느린 아트록스였다는 점도 컸는데, 빈이 막대한 이득을 보고 시작했음에도 푸시를 빠르게 해서 미니언을 태울 수 없었고, 그 결과 타워에 박히는 대포 라인 빅 웨이브를 받아먹는 그림이 나와 무난한 복구에 성공했다. 그 외에도 팀 내의 약점이었던 샤오후 역시 좋은 만개 적중률을 보여주었다.
반면 BLG는 그동안 잘해주었던 빈이 더샤이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며 저점을 띄웠고, 바이를 잡았던 쉰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압도적으로 패배하는 굴욕을 맞았다.
또한 양대인의 밴픽 쇼는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아펠리오스를 먼저 고르고 블리츠크랭크를 밴한 뒤 밀리오를 골라 상대의 5픽으로 렐 같은 탱폿을 강요했는데, 벨베스를 가져오는 동시에 아펠+밀리오로 하체를 걸어잠그면서 상체에서 일어날 변수를 없앴다. 조커 픽이었던 벨베스는 초반 카운터 정글이 강력함을 100% 활용하여 바이를 썩힌 뒤 전령을 들고 탑에 빨판상어를 몰고가 안 그래도 말린 탑을 회생 불가 수준으로 말려놓았으며, 확정 CC기에 면역인 자야를 공략하기 위해 중거리 CC기가 있는 벨베스가 니코의 포킹을 도와 얻어걸릴 때까지 날리는 조합을 짜 승리로 이끌었다.
사실 BLG는 밴픽 단계부터 최악의 선택을 했다. 팀 조합 자체가 바이가 캐리를 해야 겨우 무난해질 정도로 시너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조합이었고 자야에게만 의존해서 딜을 넣어야 하는 딜로스도 굉장히 심한 조합이었기 때문이다.
3.1.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match=4강 1경기 2세트, year=2023, month=11, day=11
, bteam=BLG, bresult=WIN, rteam=WBG, rresult=LOSS, time=35:05
, bkill=24, bdeath=12, bassist=46, rkill=12, rdeath=24, rassist=22
, bgold=73.3, rgold=58.7)]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Bilibili Gaming Pingan Bank, redteam=Weibo Gaming Faw Audi
, d_blueban1=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벨베스, d_blueban3=레나타 글라스크, d_blueban4=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크산테
, p_blueban1=rumble, p_blueban2=belveth, p_blueban3=renataGlasc, p_blueban4=jayce, p_blueban5=ksante
, d_redban1=자르반 4세, d_redban2=니코(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렐, d_redban5=세주아니
, p_redban1=jarvanIV, p_redban2=neeko, p_redban3=orianna, p_redban4=rell, p_redban5=sejuani
, d_bluepic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바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바루스, d_bluepic5=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jax, p_bluepic2=vi, p_bluepic3=sylas, p_bluepic4=varus, p_bluepic5=ashe
, d_redpic1=아트록스, d_redpic2=마오카이, d_redpic3=아지르, d_redpic4=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럭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aatrox, p_redpic2=maokai, p_redpic3=azir, p_redpic4=caitlyn, p_redpic5=lux)]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Ocean, bluedragon2=Hextech
, bluedragon3=Infernal, bluesoul=Infernal
, reddragon1=, reddragon2=
, reddragon3=, redsoul=)]
[navertv(42687832)] |
웨이보가 자야-라칸과 잭스을 열어놓고 잭스 1픽을 유도한 다음, 케이틀린을 픽해서 자야-라칸 픽을 하기 껄끄럽도록 압박하는 구도로 밴픽이 시작된다. 그러자 BLG는 저번 8강에서 T1이 인상 깊었는지 T1이 LNG전 2세트 때 썼었던 바루스-애쉬로 바텀 조합을 구성했다. 웨이보는 이에 맞서 럭스를 픽해 케이틀린-럭스 조합을 완성한다. 이 덕분에 자야-라칸이 완전히 풀렸음에도 아무도 안 가져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양 팀 다 자잘한 실수가 계속 나와 게임이 질질 끌렸지만, 결과적으로 바텀을 완전히 폭파시켜버린 BLG가 이를 기반으로 한 스노우볼링으로 2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웨이보는 자야와 라칸을 둘 다 풀어놓은 뒤 케이틀린을 선픽하여 자야를 풀고 라인전부터 찍어누르는 구도를 유도했으나, BLG가 풀린 자야-라칸을 거들떠도 안 보고 바루스+애쉬라는 더한 맹독을 들고 오며 밴픽에서 한 차례 밀렸다. 빈의 성명절기로 알려진 잭스를 풀어놓은 것도 마이너스 요소.[5]
게다가 밴픽과 별개로 바텀-정글의 파멸적인 폼이 구도를 완전히 망쳐놓는 바람에 2세트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특히나 아무리 바루스-애쉬가 라인전이 강하다 한들 케이틀린-럭스라는 똑같이 극강의 라인전 듀오를 잡아놓고 시종일관 두들겨 맞기 바빴고, 이를 커버하려고 상체가 개입했으나 같이 휘말리는 바람에 게임이 완전히 어그러져버렸다. 그나마 더샤이와 샤오후가 몇 차례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며 경기를 후반으로 끌고 오기는 했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3.1.2.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match=4강 1경기 3세트, year=2023, month=11, day=11
, bteam=WBG, bresult=WIN, rteam=BLG, rresult=LOSS, time=28:09
, bkill=13, bdeath=4, bassist=30, rkill=4, rdeath=13, rassist=7
, bgold=52.7, rgold=41.6)]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Weibo Gaming Faw Audi, redteam=Bilibili Gaming Pingan Bank
, d_blueban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자르반 4세, d_blueban3=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아리(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jax, p_blueban2=jarvanIV, p_blueban3=rakan, p_blueban4=sylas, p_blueban5=ahri
, d_redban1=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니코(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탈리야, d_redban5=아지르
, p_redban1=rumble, p_redban2=orianna, p_redban3=neeko, p_redban4=taliyah, p_redban5=azir
, d_bluepic1=그레이브즈, d_bluepic2=뽀삐(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신드라, d_bluepic4=바루스, d_bluepic5=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graves, p_bluepic2=poppy, p_bluepic3=syndra, p_bluepic4=varus, p_bluepic5=ashe
, d_redpic1=아트록스, d_redpic2=바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아칼리, d_redpic4=칼리스타, d_redpic5=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aatrox, p_redpic2=vi, p_redpic3=akali, p_redpic4=kalista, p_redpic5=caitlyn)]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Ocean, bluedragon2=
, bluedragon3=, bluesoul=
, reddragon1=Infernal, reddragon2=Cloud
, reddragon3=Ocean, redsoul=)]
[navertv(42689091)] |
이현우: 탑 그레이브즈가 진짜 잘 뽑힌 게, 아트록스의 스킬을 전부 회피할 수가 있거든요. 이걸 잡으려면 아예 CC로 묶어두고 패면 죽는데 상대가 아트록스라서... (중략) 이번 메타에서 아트록스가 선픽감으로도 고려되는 고티어 픽인데, 웨이보가 준비를 정말 잘 해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수진: 게다가 그레이브즈가 목숨을 걸고 들어가야 하는 픽이 아니잖아요. 가만히 있어도 노 리스크로 득점을 하는 픽이라 엄청 까다롭습니다.
고수진: 게다가 그레이브즈가 목숨을 걸고 들어가야 하는 픽이 아니잖아요. 가만히 있어도 노 리스크로 득점을 하는 픽이라 엄청 까다롭습니다.
이현우: 샷건맨이 옵니다, 샷건맨이 와요! 샷건은 눈이 없습니다, 샷건은 적을 가리지 않습니다, 샷건은 주관이 없습니다, 샷건은 객관적으로 두들겨 팹니다!
고수진: 이리 와 봐요! 저희 얘기 좀 해요!
양 팀 다 바루스-애쉬, 칼리스타-케이틀린, 4 칼날비라는 저 세상 라인전 몰빵 매운맛 밴픽을 완성했다. 고수진: 이리 와 봐요! 저희 얘기 좀 해요!
1세트에 이어 다시 한번 더샤이가 절정의 폼을 보여주며 빈을 압도하였다. 주목도는 어째 바텀 서커스 쇼가 다 받았는데, 알고 보니 그냥 파멸적인 탑 차이로 귀결된 경기. 양 팀의 바텀 듀오가 아웅다웅하는 사이 더샤이가 빈을 일방적으로 찍어눌렀고,[7][8] BLG는 더샤이의 샷건맨을 끝내 저지하지 못했다. 흠 없이 깔끔하게 더샤이를 보좌하며 탑 차이를 압도적으로 굴리고, 한타에서도 맹활약을 한 웨이웨이는 덤. 패귀픽에 가까웠던 신드라 역시 이번 경기에서는 샤오후가 제몫을 해내며 간만에 1승을 챙겼다.
반면 BLG는 바텀이 기대치만큼은 아니여도 라인전을 이기기는 했고, 야가오가 어찌저찌 킬은 잘 먹었으나, 파멸적인 저점을 보여준 빈이 혼자서 게임을 반쯤 던저버리고 말았다.
여담이지만 이번 월즈의 녹아웃 스테이지는 대체로 드래곤에서 우위를 가져간 팀이 거의 예외 없이 세트를 가져갔으나, 이 세트에서는 드래곤을 주고 골드를 챙긴 웨이보가 승리를 챙겼다.
3.1.2.4. 4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match=4강 1경기 4세트, year=2023, month=11, day=11
, bteam=BLG, bresult=WIN, rteam=WBG, rresult=LOSS, time=28:33
, bkill=19, bdeath=3, bassist=42, rkill=3, rdeath=19, rassist=4
, bgold=56.9, rgold=43.6)]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Bilibili Gaming Pingan Bank, redteam=Weibo Gaming Faw Audi
, d_blueban1=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뽀삐(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벨베스, d_blueban4=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칼리스타
, p_blueban1=rumble, p_blueban2=poppy, p_blueban3=belveth, p_blueban4=caitlyn, p_blueban5=kalista
, d_redban1=니코(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자르반 4세, d_redban3=바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탐 켄치, d_redban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neeko, p_redban2=jarvanIV, p_redban3=vi, p_redban4=tahmKench, p_redban5=rakan
, d_bluepic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세주아니, d_blue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아펠리오스, d_bluepic5=바드(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jax, p_bluepic2=sejuani, p_bluepic3=orianna, p_bluepic4=aphelios, p_bluepic5=bard
, d_redpic1=퀸(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렐, d_redpic3=신드라, d_redpic4=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하이머딩거
, p_redpic1=quinn, p_redpic2=rell, p_redpic3=syndra, p_redpic4=ashe, p_redpic5=heimerdinger)]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Cloud, bluedragon2=Infernal
, bluedragon3=Infernal, bluesoul=
, reddragon1=Chemtech, reddragon2=
, reddragon3=, redsoul=)]
[navertv(42690785)] |
이현우: 웨이보의 가장 큰 문제가, 밸류 챔피언이 없어요. '누구를 키워서 장기 투자를 해야 하지?'라는 플랜이 안 나와요.
이번엔 BLG가 서커스를 포기하고 바드를 제외한 정석 메타픽만 쏙쏙 골라서 전형적인 한타 밸류가 높은 조합을 뽑았고, 웨이보는 '우리들의 서커스는 끝나지 않았다'라고 천명하듯이 퀸[9]-신드라-애쉬-하이머딩거라는 극한의 스노우볼링 조합을 다시 한번 뽑았다.그리고 웨이보는 멸망했다. 스노우볼링을 굴려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웨이보가 첫 용을 무리하게 챙기다가 2킬이 아펠리오스에게 들어갔고, 그 뒤 딩거가 추가로 2데스를 적립하며 균형이 무너진다. 그나마 잘 성장하고 있던 더샤이의 퀸마저 BLG의 노림수로 사이드에서 연속으로 짤리고 만다.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해야 하는 스노우볼 조합이 오히려 초반에 지면서 망해버리자 BLG의 챔피언들은 아무런 압박 없이 날개가 달린 듯 무지막지하게 성장해버렸고, 결국 전 라인이 모조리 밀린 웨이보는 오브젝트도 다 내주고 처참하게 썰려나가 원사이드한 양상이 반복되기만 하고 말았다.
특히 BLG의 바드가 절묘하게 작용했다. 웨이보의 조합이 뚜벅이 조합이었기 때문에 바드가 만들어내는 변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얼핏 보면 퀸 중심의 사이드 조합에 밀봉당해서 말라죽을 수도 있어보였지만 크리스피의 하이머딩거가 3데스를 빠르게 꼬라박자 발이 제대로 풀린 바드가 높은 기동력을 바탕으로 사이드라인에 적재적소에 개입하면서 게임의 활로를 뚫어줬다. 이로 인해 하이머딩거가 14분까지 5레벨인 웃지 못할 상황도 펼쳐지기도 하였다.
여담으로 해당 경기를 BLG가 승리하게 되면서 4세트 연속으로 블루 사이드에서 경기를 치른 팀이 승리하게 되었다.
3.1.2.5. 5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match=4강 1경기 5세트, year=2023, month=11, day=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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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kill=20, bdeath=15, bassist=49, rkill=15, rdeath=20, rassist=25
, bgold=64.5, rgold=62.8)]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Weibo Gaming Faw Audi, redteam=Bilibili Gaming Pingan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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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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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ragon1=Mountain, reddragon2=
, reddragon3=, redsoul=)]
[navertv(42692553)] |
고수진: 교전마다 보이는 장면인데, 오른, 마오카이, 레나타 궁을 그냥 일자로 뿌려버리니까, 한 2-3초 동안은 제이스, 케이틀린의 딜이 멈춰요! 이거를 피하면서 싸워야 되는데! 이거는 진짜...
이현우: 뿌우~ 딸깍, 딸깍, 한타 끝! 얼마나 쉬워요!
올해 월즈 3번째 실버 스크랩스[10]가 부산에서 울려퍼진다. BLG는 8강 젠지전에 이어 2연속 5꽉 경기를 치른다. 5꽉의 사나이 양대인은 데뷔 4년도 안됐는데 풀 세트만 벌써 10번째인 진기록을 세웠다.[11]이현우: 뿌우~ 딸깍, 딸깍, 한타 끝! 얼마나 쉬워요!
앞선 모든 경기에서 블루 진영이 승리한 상태에서 웨이보가 블루 진영을 선택한다. 치열한 밴픽 싸움 끝에 웨이보는 오른 - 마오카이 - 레나타로 이어지는 궁 딸깍 한타 조합을, BLG는 크산테 - 세주아니 - 제이스의 근접 시너지와 포킹이 가능한 전천후 조합을 완성한다.
양 팀 모두 밸류가 높은 조합이지만 초반이 약한 마오카이에 비해 세주아니 - 케틀 - 럭스[12]를 가진 BLG가 좀 더 바텀 주도권을 쥐기 수월해 보였고 BLG가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을지, 웨이보는 스노우볼을 막고 후반으로 경기를 이끌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초반에 샤오후가 갱킹을 당해 플을 쓰고 죽었지만, 시리즈 내내 밀리던 웨이보의 바텀이 4분경 서포터끼리의 점멸 교환을 근거로 집 간 척을 하며 온의 럭스를 정글 개입 없이 잡아냈다. 이후 계속해서 바텀 강가 시야 장악에 힘을 꽉 준 웨이보는 마오카이의 갱킹으로 바텀 더블킬을 따내며 크게 앞서갔다. 이후 빈이 더샤이를 솔킬 내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탱커인 크산테 킬이었기에 큰 영향은 없었다.
오른이 연속해서 잘리고 BLG의 상체가 잘 성장했지만, 웨이보도 칼리스타가 4킬을 몰아 먹으며 2용까지 챙겨 팽팽한 상황, 3번째 용 앞에서 한타가 열리고 제대로 망한 온이 의도치 않게 미끼 역할을 하며 웨이보의 본대와 딜러진을 흩트려 놓았다. 웨이보의 오른과 마오카이가 상대를 제대로 물지 못하는 사이 진영이 무너진 적들을 야가오의 제이스가 쓸어담으며 BLG가 대승을 거두었다. 그나마 혼자 남은 샤오후의 아지르가 죽기 전에 무리해서 쫒아오는 크산테와 세주아니 2명을 잡았고, 칼리스타는 죽기 전에 온을 잡아 어떻게든 게임이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게 봉합은 해냈다.
쉴 틈도 없이 양 팀은 바론 앞에서 다시 곧바로 한타에 들어가고, 마오카이-레나타-오른의 궁 딸깍에 잘 큰 제이스와 세주아니가 바론 앞에서 허무하게 죽어 버린다. 기회를 잡은 웨이보는 자신 있게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고 BLG는 어떻게든 막아보려 하지만 인원도 부족한 상황. 절체절명의 순간에 엘크가 바론 둥지 앞에서 갑자기 마오카이에게 비장의 한 발을 사용하는 의아한 판단을 보여주고,[13] 샤오후가 크산테에게 납치되는 와중에도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환상적인 스킬 활용으로 궁극기를 사용하느라 자리를 못 잡은 엘크를 잡아낸다.
한타에서 승리하고 바론까지 획득한 웨이보는 BLG를 몰아붙이나 탑 2차 한타에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버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3용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오히려 텔레포트가 없는 더샤이가 바텀에 보이자 BLG가 빈을 던져 주는 대가로 기습 바론을 성공시키며 엎치락뒤치락 하는 게임이 펼쳐졌다. 골드는 미세하게 BLG가 앞서지만 웨이보가 3용을 가져갔고, 대지 영혼을 웨이보에게 허용하면 AD 비중이 높은 BLG는 오른과 마오카이를 뚫어낼 딜이 나오지 않아 극도로 불리해지기에 대지 영혼만은 무슨 수를 써서든 저지하는 것이 관건이 되었다.
운명이 걸린 5번째 드래곤 한타에 앞서 BLG는 잘 성장한 제이스를 앞세워 웨이보의 앞라인에 포킹으로 강한 압박을 가한다. 오른과 마오카이는 피 관리에 실패하여 거의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고, 오른은 텔레포트를 활용해 피를 채우고 오지만 케이틀린의 덫 연계 때문에 기껏 채우고 온 체력의 1/3을 헌납하고 만다. BLG는 이 정도면 됐다 생각했는지 자신 있게 드래곤을 치기 시작하고,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닥친 웨이보의 마오카이는 결국 딸피 상태로 대지의 마수를 사용하며 용 쪽으로 진입하는데, BLG의 크산테가 마오카이를 납치하며 일말의 스틸 변수도 차단한다. 그러나 슌의 세주아니가 드래곤의 체력이 800 남은 상황에서 크리스프의 레나타의 점멸 - 악수 - 적대적 인수에 묶이고, 그 사이 라이트의 칼리스타가 뽑아 찢기로 대지 영혼을 먹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인다.[14]
3번째 드래곤 한타에선 망한 온이 절묘한 미끼 플레이로 BLG의 승리를 이끌었다면, 5번째 드래곤 한타에선 딸피 상태인 웨이웨이가 미끼가 되어 잘 큰 크산테를 붕 뜨게 만드는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마오카이만 죽고 잘 큰 상대 탑 정글 미드를 모조리 쓰러뜨린 웨이보는 게임을 끝내기 위해 진격하지만, BLG 봇 듀오가 절묘하게 방어에 성공하고 역으로 웨이보의 봇 듀오 및 탑을 잡아낸다. 대지 영혼도 먹은 상태에서 굳이 무리를 할 필요가 없었는데 웨이보가 다 이긴 게임을 그르치나 싶었지만 오브젝트도 없고 웨이브 상황도 좋지 않아 BLG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이후 재정비한 웨이보가 미드에 오른과 마오카이 궁을 깔며 전진하자 BLG 챔피언들은 추풍낙엽처럼 무너졌고, 그대로 진격한 웨이보가 본진까지 밀어버리고 월즈 파이널에 진출한다.
전판들과는 다르게 더샤이가 초중반을 후벼파이면서[15] 두각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반대로 2, 4세트의 패배에서 역적으로 꼽힌 바텀 듀오 라이트와 크리스피가 속죄하듯이 활약을 펼쳤고, 월즈에 들어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샤오후가 각성한 듯한 경기력을 보이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샤오후는 가을만 되면 약해진다는 평가와 달리, 기복이 다소 있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그것이 5세트에서 정점에 이른 것. 덕분에 웨이보가 5세트를 승리, 2020년에 이어 통산 2번째 월즈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BLG는 불안불안하던 온이 결국 안 좋은 쪽으로 대형 사고를 치며 팀의 1년 농사를 제대로 망쳐버렸다. 칼리스타-레나타 상대로 상성이 좋은 케이틀린-럭스로 압박을 풀지 않고 꾸준히 눌러줬어야 했지만 마오카이 궁에 대한 대처가 너무나도 안 좋아서 안일한 데스를 쌓은 결과가 매우 치명적으로 돌아왔다. 정석 구도여서 앞라인 싸움을 해야 했는데, 딜러들도 상대에 비해 탱커 녹이기엔 좋지 않은 구성이었단 것도 문제였다.
밴픽의 차이 역시 컸다. 이 날 웨이보와 BLG는 1~4세트 내내 정석을 벗어난 극단적인 밴픽 서커스를 펼쳤는데 이는 어느 팀이든 선수들의 피로를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웨이보는 5세트를 맞이하자마자 궁극기 강탈이 가능한 사일러스를 미리 제거한 후 선수들에게 난이도 쉬운 소위 '궁 딸깍' 조합을 쥐여주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양쪽 선수진의 집중력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난 것에 조합 난도 차이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으리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게다가 단순히 난도만 쉬운 게 아니라 해설진들도 언급했듯 마오카이+오른의 조합으로 인해 "마오카이 궁에 대처하려면 세로로 길게 서야 하는데, 그러면 오른과 레나타의 궁에 일망타진당한다"라는 명확한 시너지가 있었다.
특히 그중에서 오른 깜짝 픽이 제대로 적중했는데, 웨이보의 탑인 더샤이는 칼챔 성애자로 이름이 나 있고 실제로 3세트 그레이브즈, 4세트 퀸까지 다양한 칼챔을 기용했으며, 1, 3세트 모두 더샤이의 하드캐리로 승리했기에 그런 더샤이에게 캐리 롤 대신 고기방패형 챔피언을 쥐여줄 것이라곤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5세트에서 상대의 조합을 살펴보고 오른을 꺼내들었으니, 이는 BLG가 예상하지 못한 픽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3.1.3. 총평
전체적인 결과는 한 마디로 '회춘한 더샤이의 차력쇼 + 가을이 지난 샤오후 + 양대인 감독의 밴픽 서커스'로 요약할 수 있다. 더샤이는 월즈 기간 동안 차력쇼로 BLG를 견인해온 빈을 상대로 가물가물해졌던 자신의 최고점을 5년이 지난 2023년에 다시 한 번 세계에 보여주면서 왜 자신이 역대 최고의 탑 라이너를 논할 때 가장 첫 손에 꼽히는지를 손수 증명해 보였다. 반면 빈은 5세트 내내 단 한 번도 더샤이에게 단독으로 압승한 적이 없었으며, BLG가 이겼을 때도 주로 바텀이나 한타를 중심으로 풀어갔지 탑에서 풀어준 적은 없었다. 오히려 더샤이가 빈을 찍어누르며 캐리를 하는 그림이 많이 나왔다.
더샤이를 뺀 다른 선수들도 전반적으로 오락가락했어도 완전히 무너지진 않은 채 제 몫을 해주었다. 웨이웨이는 의아한 판단으로 데스를 쌓거나 대자연의 마수를 허공에 날려버리며 바론을 헌납하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더샤이와 함께 전반적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고, 특히 1세트 때 벨베스로 보여준 번뜩이는 동선 설계로 쉰을 불구로 만든 초반 운영과 3세트의 뽀삐 플레이는 훌륭했다. 샤오후는 전반적으로 고점과 저점을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게임을 집어던지는 치명적 실수는 드물었고 좋은 메이킹도 덤으로 보여주다가 5세트에 와서는 안정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아지르 플레이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라이트-크리스피는 바텀 라인전에서 계속 포인트를 내주며 불안감을 고조시켰지만 승부를 결정지은 5세트에서 바텀 듀오킬을 성공시키고 초반 교전을 승리로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중에도 보였던 웨이보 특유의 도깨비 같은 경기력이 다시금 경기 내내 반복되었지만 더샤이가 기억을 되찾은 가운데 5세트 막판에 궤도에 오른 경기력과 그에 맞는 딸깍 조합 완성으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다.
별의별 괴상한 조커 픽으로 서커스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양대인 감독의 밴픽 쇼도 눈여겨 볼 만했다. 퀸, 하이머딩거처럼 실패한 조커 픽도 있었고, 안일하게 케이틀린을 선픽으로 박았다가 상대의 카운터 픽에 역관광당하는 등의 실수도 있었으나 상대 아트록스를 라인전부터 시작해 게임 끝까지 털어먹은 그레이브즈나 날카로운 카정 플레이로 상체 싸움을 해보지도 못하게 불구로 만들어버린 벨베스, 극단적인 라인전 스노우볼을 결국엔 성공시킨 바루스-애쉬, 난이도가 낮지만 고점은 높은 조합 구성을 위한 오른 등 적중한 픽들이 더 많았고 이렇게 많은 카드를 준비한 감코진의 노력이 결국 웨이보의 결승 진출로 빛을 발하게 되었다.
BLG는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하며 본인들이 꺾었던 젠지와 비슷한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다. 팀의 상수이자 에이스였던 빈은 경기 내내 더샤이에게 완패하였으며, 쉰은 8강에서 5연 자르반을 한 대가가 크게 돌아왔는지[17] 경기 내내 역적 모드였다. 야가오는 무난했지만 망해가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엘크-온은 이번 경기에서 바루스-애쉬, 케이틀린-칼리스타 등 바텀 라인전에 힘을 준 대결에서 라이트-크리스피를 라인전에서 제압하고 인상적인 바드 플레이를 보여주는 등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5세트에서 결국 라인전 단계에 치명적인 데스를 적립해 5세트 패배에 일조하고 말았다. 밴픽 역시도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부족한 조합을 주로 꺼내들었는데, 이것이 5세트에 결국 제대로 발목을 잡고 말았다.[18]
한편 BLG가 4강에서 탈락하자 그 BLG에게 패배해 탈락한 젠지는 안 그래도 나락까지 떨어진 팀 이미지가 아예 내핵까지 떨어졌다. 이젠 저런 BLG한테 털린 밴픽뿐만 아니라 저런 웨이보에게 털린 그 BLG에게 인게임 플레이상으로 털린 선수들도 문제라며, 젠지가 BLG를 이기고 올라갔어도 웨이보한테 털렸을 거라며 양쪽을 다 까는 여론이 주류로 올라섰다.[19] 하다못해 이번 경기가 양쪽 다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 끝에 멋진 결말이 났다면 좀 나았겠지만, 현실은 세트 스코어만 풀꽉일 뿐 양쪽 다 경기력이 갈수록 그다지 좋지 않았던 탓에 젠지가 더욱 간접적인 피해를 보게 된 것이다. 여기에 웨이보가 열심히 깎아온 조커 픽들이 빛을 발하며 젠지는 먼저 올라가놓고 아무 준비도 안 했다는 것만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말았다. 디플러스 역시 평가가 내핵까지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였는데, 웨이보를 결승까지 이끈 양대인을 내쫓은 선택과 같은 4시드인데도 그에 대비되는 초라한 성적으로 웃음 후보가 되었다. 양대인을 데리고도 8강밖에 못 간 작년 성적이 안 좋은 의미로 재평가받은 건 덤.
웨이보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이번에도 결국 순혈 LPL 팀의 월즈 우승은 실패로 돌아갔고, 최소 한 명의 한국인 우승자 탄생이 확정되었다. 또한 웨이보는 더샤이와 크리스피, 징동은 룰러, T1은 페이커까지 월즈 유관 출신이 최소 1명씩 포함되어 트로피를 여러 번 들게 되는 선수가 생기게 되었다.[20][21]
양대인 감독은 다전제에서 역배든 정배든 특유의 날빌을 깎아와 항상 5꽉을 가는 신기한 징크스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1년 내내 BLG에게 이겨본 적이 없고, LPL 4시드로 결승에 진출할 거란 예상이 없었던 웨이보를 1세트에는 벨베스, 3세트에는 탑 그레이브즈, 5세트에는 딸깍 조합 등 번뜩이는 날빌과 밴픽으로 결승에 진출시켰기에 그 성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한편 경기 결과는 블루가 5전 전승, 레드는 전패로 마무리되며 블루 진영의 중요성이 다시금 입증되었으며 한국 중계진 승부 예측에서는 조나스트롱만이 예측에 성공하며 역배 황제의 위엄을 보여줬다.
3.2. 2경기 JDG vs T1
JDG Intel Esports Club | T1 |
중계진 | ||
<rowcolor=#fff> 캐스터 | 해설자 | |
전용준 | 정노철 | 임주완 |
분석 데스크 | ||
아나운서 | 분석가 | |
윤수빈 | 고수진 | 신동진 |
특히나 징동은 이번 월즈 이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팀인 터라 매치 이전부터 주목받던 경기였다. 특히 코인 토스를 이긴 징동이 레드 진영을 고른 이후에 이에 대한 해석과 기대, 우려의 목소리가 분분했다. 일반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는 블루 진영이 더 유리하다는 평을 받으며, 밴픽이 들어간 경기에서는 더욱 그러하고 특히나 이번 월즈에선 그러한 블루 진영의 유리함이 특출났다는 평인데 징동이 진영 선택에서 레드 진영을 고른 것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다. 강승현 前 해설은 이를 두고 "징동이 소문대로 그렇게 강하다면 그냥 블루 골라서 가장 자신있고 좋은 픽을 했으면 되는 거 아니냐? 징동이 T1을 맞춰가야 하는 이유가 있나 보다"라는 내심 걱정 반 기대 반이 섞인 평을 내놓았었다.
3.2.1. 중계진 승부 예측
4강 2경기 중계진 승부 예측 | |||||||
이현우 | 정노철 | 고수진 | 임주완 | 강형우 | 신동진 | 허승훈 | 이진세 |
<rowcolor=white> 3-1 | 3-2 | 3-1 | 3-2 | 3-1 | 3-2 | 3-2 | 3-0 |
Atlus | Valdes | Wolf | Chronicler | Max | Aux | Laure | |
[미참여] | |||||||
<rowcolor=white> 3-2 | 3-2 | 3-2 | 3-2 | 3-2 | 3-2 |
발데스를 제외하고 전원 T1의 승리를 점쳤으며, 발데스도 3 대 2로 예측하며, 어느 팀에게나 쉬운 싸움이 될 거라고 보지는 않았다. 특히 전날 유일하게 웨이보의 승리를 예측했던 조나스트롱은 이번엔 T1의 3 대 0 완승을 예측했다. 다만 국내 예측은 홈에서 LPL 결승 내전은 안 된다는 희망의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3.2.2. 경기 내용
4강 2경기 (2023. 11. 12.) | |||||||||||
JDG Intel Esports Club | 1 | 3 | T1 | ||||||||
× | ○ | × | × | - | ○ | × | ○ | ○ | - | ||
탈락 | 결과 | 결승 진출 |
Player of the Series | |
이상혁 (Faker) | |
류민석 (Keria) |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 4강 2경기 선발 라인업 | ||
<colbgcolor=black> | ||
JDG Intel Esports Club | T1 | |
<colbgcolor=#c8102e><colcolor=black> 바이자하오 (369) |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최우제 (Zeus) | |
서진혁 (Kanavi) | 문현준 (Oner) | |
줘딩 (knight) | 이상혁 (Faker) | |
박재혁 (Ruler) | 이민형 (Gumayusi) | |
러우윈펑 (MISSING) | 류민석 (Keria) |
3.2.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match=4강 2경기 1세트, year=2023, month=11, day=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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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T1, redteam=JDG Intel Esports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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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뽀삐(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칼리스타, d_redban4=세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ashe, p_redban2=poppy, p_redban3=kalista, p_redban4=senna, p_redban5=caitlyn
, d_bluepic1=아트록스, d_bluepic2=렐, d_blue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바드(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aatrox, p_bluepic2=rell, p_bluepic3=orianna, p_bluepic4=jhin, p_bluepic5=b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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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Hextech, bluedragon2=Ocean
, bluedragon3=, bluesoul=
, reddragon1=Chemtech, reddragon2=
, reddragon3=, redsoul=)]
[navertv(42716794)] |
T1은 상체는 전형적인 메타 챔피언 아트록스, 렐, 오리아나를 픽했지만, 바텀 조합으로 진-바드라는 또 다시 새로운 픽을 선보이면서[25] 상체 싸움에 특화된 조합을 꺼냈고, 징동 역시 전형적인 돌진 조합을 꺼냈다.
369는 점화를 들어 탑 라인전을 강력하게 가져가고자 했고, 카나비도 첫 갱으로 탑을 찔러 탑을 완전히 무너뜨릴 생각으로 아래 블루를 바텀 리쉬까지 받으며 게임을 시작했다. 이대로 가면 점화 럼블 + 바이의 갱으로 인해 라인전에 큰 고난이 예상되는 아트록스였으나, 카나비가 아래 3캠을 먹고 올라오는 사이 오너가 상대 칼날부리 스타트 - 상대 위쪽 3캠 후 탑으로 가서 럼블을 잡아냈다. 오너가 바텀을 찌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짠 카나비의 동선이 완전히 간파당한 것.
탑에서의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카나비는 미드에서 갱킹을 시도했으나 큰 이득은 보지 못했다. 먹을 수 있는 정글도, 찌를 라인도 없어진 카나비는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T1의 칼날부리에 들어왔지만 페이커가 라인 경험치를 버리면서까지 정글 커버를 했고, 결국 카나비는 칼날부리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빠져야 했다. 바이 픽의 핵심은 빠르게 6레벨을 찍어 궁극기의 강점을 살리는 것인데, 이렇게 바이의 성장이 이중으로 억제되면서 픽의 존재 의미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재정비 후 징동은 첫 드래곤을 치기 시작했는데, 미드-바텀에서의 주도권이 다소 아쉬웠던 T1은 깔끔하게 드래곤을 포기했다. 이 와중에 제우스가 탑에서 럼블을 솔킬내 버리며 탑 구도가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후 첫 전령은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 징동이 챙기는 데 성공했으나, 이후 도착한 T1이 자야를 제외한 4명을 잡아내며 이득을 챙겼다. 이후 카나비가 탑에 땅굴 갱킹을 찌르며 아트록스를 잡아내 탑 구도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듯하였다.
이후 2번째 용, 징동이 드래곤을 먼저 치기 시작하며 교전이 시작됐다. 이때 T1은 렐과 진이 코어템이 나온 상태였고, 징동은 아무도 코어템을 뽑지 못한 상태였다. 자신들의 교전력을 믿은 징동이 드래곤을 치기 시작한 것이나, 아무리 그래도 코어가 차이가 나는 상태에서 싸움이 성립할 리가 만무했고 오너가 강타 싸움 패왕인 렐로 드래곤을 스틸하고 바이까지 잡아냈다.
서로 드래곤을 1마리씩 챙긴 상황. 3번째 드래곤 싸움을 위해 T1의 본대가 미드, 제우스는 바텀 삼거리 부쉬 쪽에서 징동을 감싸는 구도를 만들었다. 이후 한타 구도가 불편해진 징동이 점점 아래쪽으로 밀려나며 T1이 드래곤을 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상대방을 더욱 압박하기 위해 케리아가 딜교를 건 후 포탈을 열어 도망갔다.
이 때 룰러가 관문을 통해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26] 함께 내려온 팀원들과 아트록스를 처치해 한타의 구도가 뒤집히는 것 같았지만, 본대에 있던 페이커가 알리스타의 마킹을 뿌리치고 바텀 타워에 순간이동을 타며 3인 궁을 시전하고 자야를 잡아내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양 팀의 베테랑 페이커와 룰러 모두 노련한 대처능력을 보여주었던 한타이지만, 한 끗 차이로 T1이 에이스를 띄우고 승기를 잡았다.
골드 차이를 많이 내기 시작한 T1은 미드 2차를 압박하여 파괴하고, 이후 바론을 치며 징동을 불러냈다.[27] 이어진 한타에서 T1이 성장세가 꺾여있는 바이를 먼저 물며 한타를 시작하고, 망한 럼블이기에 이퀄라이저 미사일에 오리아나조차 체력이 거의 깎이지 않는 상황이 만들어지며 진의 커튼 콜로 싸우는 길목을 좁히고 렐의 자기 폭풍과 오리아나의 충격파를 끼얹어서 T1이 에이스를 띄우며 징동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전 라인 차이가 나면서 T1이 1세트를 가져갔다. 특히 페이커가 신의 경지에 다다른 오리아나 숙련도를 선보여 불리했던 구도를 계속해서 뒤집는 슈퍼 플레이를 연이어 한 것이 정말 컸다. 바이-아칼리라는 오리아나 입장에선 공포스런 조합[28]을 상대로 0데스에 딜량 1위라는 경이로운 플레이를 선보였는데, 가장 경악스러운 것은 점멸을 단 한번도 소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징동은 진을 상대로 알리스타를 통해 챔피언 특성상 라인전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탑 라인전에 힘을 주고 탑 주도권을 이용하여 게임을 굴려나갈 생각이었으나, 이를 간파한 오너가 상대 레드 쪽 3캠을 통해 한 발 빠르게 탑을 공략하여 초반이 강한 럼블의 초반을 파훼하고 페이커의 적절한 정글 커버를 통해 상대방의 핵심 운영 구도를 단 5분 만에 망가트렸던 것이 패배 원인이었다.
징동은 코인 토스 승리로 레드 진영을 선택[29]하였으나 레드 5픽으로 나온 것은 이번 월즈의 대표 패귀 픽인 알리스타였고, 미씽의 저점과 겹쳐 무색무취의 망한 픽으로 1세트를 힘 없이 내주었다. 이 때문에 징동의 밴픽이 꼬이게 되었는데, 8강부터 T1이 선보인 바텀 조커 픽들을 저격 밴할 것인가, 1티어 픽들을 밴할 것인가의 딜레마에 빠졌다.
그 대표적인 예가 13분 만에 5데스를 적립해버린 369의 럼블이었다. 물론 369 입장에서도 단순한 숙련도 문제를 떠나 T1이 사전에 치밀하게 정글 동선을 짜와서 럼블을 찔렀기 때문에 그만큼 탑 구도가 크게 망가진 것이기는 했다. 하지만 안 그래도 징동은 이번 월즈 내내 럼블, 아지르를 비선호하고 이들을 주도적으로 꾸준히 밴하는 모습을[30] 보여왔는데, 이번 세트에서 처음 사용한 럼블이 실망스럽자 이후 모든 세트에서 첫 밴을 럼블에 투자해야만 했다. 반면 제우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럼블 숙련도 최상위권인 선수인 만큼 지속적으로 니코-라칸을 밴해야 하는 T1 입장에서는 여유롭게 럼블을 오픈해서 밴 카드를 아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여담으로 1세트 만에 시청자 수가 324만 명이 잡히며 이번 월즈 뷰어십을 경신했다.
3.2.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match=4강 2경기 2세트, year=2023, month=11, day=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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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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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Infernal, bluedragon2=Infernal
, bluedragon3=Infernal, bluesoul=
, reddragon1=Mountain, reddragon2=Hextech
, reddragon3=, redsoul=)]
[navertv(42718905)] |
이번에는 오리아나, 레나타가 열린 상황에서 징동은 오리아나를 선픽했고, T1은 아지르와 케이틀린-서폿 애쉬를 픽하며 응수했다.[31] 이에 징동은 칼리스타-세나로 응수한 뒤 탑 선픽으로 크산테를 픽했고 T1은 아트록스로 응수했다.
T1이 상대 레드 정글 안으로 들어가 견제 움직임을 보이자 징동도 응수하고, 양 팀의 탑 라이너까지 내려와 5:5 1레벨 한타를 개시했다. 서로 툭툭 치다가 오너가 칼날부리를 먹는 데 성공해 2레벨을 먼저 찍은 마오카이로 점멸 W로 이니시를 걸어 T1이 바이-세나/마오카이를 서로 교환했다. 이후 오너가 바텀 갱을 와서 칼리스타를 한 번 자르는 데 성공하나, 카나비가 빠르게 와서 마오카이와 애쉬를 자르며 킬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그 후로도 징동이 계속 킬을 만들어냈고, 바론 버프를 먹은 뒤 아지르까지 잡아내며 넥서스까지 스노우볼을 굴렀다.
결과적으로 바텀에서 바이가 더블 킬을 먹으면서 성장을 완전히 복구해 T1의 조합 의도를 완전히 어그러뜨린 게 크게 작용했다. 바텀의 이득이 반드시 동반되었어야 하는 T1의 조합이었으나, 이 더블 킬로 인해 칼리스타를 내주며 과감하게 픽한 케이틀린-애쉬 조합의 의의가 상실되었다. 라인전을 찍어누르지도 못하고 마법의 수정화살은 계속 허공을 가르며 1페이즈 픽의 값어치를 하지 못했다. 레드 5픽도 아트록스[32]로 무난하게 갔던 T1이었기에 1, 2픽의 값어치를 잃자 크산테가 그 긴 거를 여지없이 발휘하기 시작했고 페이커가 아지르로 혼자 이 구도를 뒤엎기엔 힘이 부족했다.
해당 세트에서 T1의 패배로 인해 이번 월즈에서 T1은 대 LPL 전 첫 세트 패배를 당하게 되었고[33], 또한 페이커가 오리아나를 상대로 이어가던 이번 대회 아지르 전승 기록이 깨졌고 아지르의 오리아나 상대 전적은 2승 11패로 다시 벌어졌다.[34]
3.2.2.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match=4강 2경기 3세트, year=2023, month=11, day=12
, bteam=T1, bresult=WIN, rteam=JDG, rresult=LOSS, time=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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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old=55.3, rgold=54.6)]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T1, redteam=JDG Intel Esports Club
, d_blueban1=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니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자르반 4세, d_blueban4=아칼리, d_blueban5=크산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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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럼블, d_redban2=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뽀삐(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파이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바드(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rumble, p_redban2=orianna, p_redban3=poppy, p_redban4=pyke, p_redban5=bard
, d_bluepic1=아트록스, d_bluepic2=렐, d_bluepic3=아지르, d_bluepic4=칼리스타, d_bluepic5=레나타 글라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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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레넥톤, d_redpic2=오공(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탈리야, d_redpic4=바루스, d_redpic5=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renekton, p_redpic2=wukong, p_redpic3=taliyah, p_redpic4=varus, p_redpic5=ashe)]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Chemtech, bluedragon2=Ocean
, bluedragon3=Cloud, bluesoul=Cloud
, reddragon1=Cloud, reddragon2=
, reddragon3=, redsoul=)]
[navertv(42720038)] |
임주완: 페이커의 토스 그리고 오너의 스파이크가 제대로 작렬하면서 징동의 핵심이었던 룰러를 끊어냈습니다!
전용준: 그렇습니다. 모든 길은 나를 통한다! 페이커가 길을 막았습니다!
정노철: 어려운 그 매 순간마다 페이커가 이런 거 보여주거든요!
1티어 픽들이 대다수 밴이 된 상태에서 T1이 블루 1픽으로 칼리스타를 픽하자 징동은 전 세트에서 T1이 시전한, 칼리스타를 내주고 라인전이 강한 봇 듀오로 찍어누르는 전략으로 바루스-애쉬 조합을 픽했다. T1은 이를 보고도 한타에서의 밸류를 생각했는지 블루 5픽 서포터로 레나타를 픽했고, 힘든 초반 바텀 라인전을 버텨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전용준: 그렇습니다. 모든 길은 나를 통한다! 페이커가 길을 막았습니다!
정노철: 어려운 그 매 순간마다 페이커가 이런 거 보여주거든요!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징동은 2세트의 T1이 그랬던 것처럼 바텀 인베이드를 시도했고, 쌍칼날비의 화력에 밀려난 렐이 레드를 뺏기고 칼날부리마저 오공과 나눠먹으며 2레벨조차 찍지 못한 채 위쪽 정글로 쫓겨난다. 렐이 절대로 바텀 커버를 하러 올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한 카나비는 이에 그치지 않고 2레벨에 곧바로 바텀을 찔렀고, T1 바텀은 둘 다 1레벨이던 상태에서 다이브를 당했다. 칼리스타가 저항도 하지 못하고 깔끔하게 죽으며 징동이 퍼블을 띄웠지만, 그나마 미씽의 애쉬가 평타 한 대를 더 치다가 포탑 어그로를 일찍 끌어버려 점멸을 쓰고도 사망, 동시에 그 킬 경험치로 2레벨을 찍은 케리아의 레나타가 점멸 Q로 바루스까지 잡아내며 팀적인 골드는 대등하게 유지한다. 하지만 골드 값어치가 굉장히 낮은 레나타가 2킬을 몰아먹었기에 큰 도움은 되지 못했고 칼리스타는 성장이 바짝 말려[35] 징동의 전략은 성공적으로 먹혔다.
첫 번째 전령 앞에서 4:4 한타가 벌어지는데, 아지르가 탈리야의 지각변동에 걸리고 오공에게 폭사당하며 시작해 한타 구도가 매우 나빴으나 오너가 렐이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에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령 스틸을 성공하고 동시에 6레벨을 찍으며 자기 폭풍으로 한 턴 더 생존, T1이 힘든 상황에서 2:2 교환에 성공했다.[36] 그러나 이때 점멸이 빠진 아트록스를 잠시 뒤 카나비가 갱을 시도하여 레넥톤과 함께 잡아냈고, T1의 탑 1차 포탑은 파괴 직전까지 채굴당한다. 오공의 위치를 보고 T1은 2번째 드래곤을 가져가지만 바텀뿐만 아니라 탑 차이도 벌어지게 된다. 이에 T1은 탑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칼리스타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이 다이브를 시도, 스킬을 쏟아부어 간신히 레넥톤을 잡아내지만, 징동도 나머지 챔피언들이 빠르게 합류한 데다가 미씽이 드래곤 둥지 앞에서 쏜 마법의 수정화살이 탑 1차 포탑 앞의 아트록스에게 맞아버려 1:1 교환으로 끝나고 혼자 남겨진 칼리스타가 1:2로 라인전 압박을 받으며 불리한 상황이 크게 해소되지 못했다. 바로 이어 카나비가 바텀 다이브를 한 번 더 시도해서 킬은 못 냈지만 T1의 봇 듀오를 뒤로 밀어내고 바텀 1차 포탑을 파괴하며 포블을 가져가고, 불리한 T1은 2번째 전령을 빠르게 챙기고 3용 싸움을 준비했다.
3번째 드래곤 싸움에서 징동은 바루스-애쉬의 포킹을 앞세워 T1을 밀어내고, 특히 렐은 포킹으로 체력이 반피 이상 빠진다. 거기에 더해 탈리야의 바위술사의 벽이 좋은 각도로 세워져서 앞라인의 렐과 뒤쪽의 T1 챔피언들을 갈라놓았고, 좁은 지역에 고립되어버린 렐을 보고 미씽이 마법의 수정화살을 날려 드래곤 스틸각을 차단하려 하지만 오너가 이를 앞점멸로 피하는 동시에 그대로 W-R 콤보를 앞쪽에 쏠려있던 애쉬와 탈리야에게 적중시키며 이니시를 열었다.[37] 여기에 벽 뒤에 숨어있던 페이커가 오너의 진입과 거의 동시에 적진으로 파고들어 묶여있던 애쉬와 탈리야를 황제의 진영으로 퍼올렸고, 레나타의 적대적 인수까지 5인에게 적중하는 대박이 나며 T1이 레넥톤까지 잡는 3:0 교환을 만들어 한타를 대승했다. 오너와 페이커가 마치 한몸인 것처럼 완벽한 합을 보여주었던, 말 그대로 입롤 한타였다. 심지어 한타 중에 드래곤도 오너가 스틸하여 3용 스택을 쌓았고, 미리 전령을 풀어놓은 것을 바탕으로 미드 1차 포탑도 밀어내며 T1이 엄청난 이득을 만들어냈다. 특히 게임 플랜과 다르게 성장이 상당히 꼬여버려 골드가 시급했던 칼리스타와 아트록스가 각각 2킬과 1킬을 가져가서 골드를 수급, 아이템 상황을 어느 정도 복구한 것이 컸다.
이후 첫 바론이 나온 시점에 미드 1차 포탑이 없는데도 그 앞에서 다소 안일하게 귀환 중이던 룰러의 바루스를 시야 밖에서 접근한 제우스가 기습하여 솔로킬내고, 커버를 시도한 카나비의 오공의 궁극기와 점멸, 체력을 모두 빼버린 T1은 그대로 바론으로 직행, 바론을 처치하고 한 발 늦게 스틸을 시도하다 둥지에 갇힌 오공도 끊어내며 완전히 기세를 타는 듯했다. 그러나 직후 혼자서 도망가는 369의 레넥톤을 몇몇이 추격하다가 너무 깊게 빨려들어가며 레넥톤은 실피로 살아간 가운데, 부활한 뒤 2코어를 뽑고 합류한 룰러의 바루스에게 폭딜을 맞고 3명이 죽어버리며 상황이 묘하게 흘러간다.[38] 그나마 4용 싸움에서 오공과 애쉬를 잡는 성과를 냈으나 드래곤은 먹지 못해 드래곤 스택이 한 번 끊겼다. 여기에 다음 드래곤을 앞두고 미드 1차 포탑 앞에서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을 맞은 렐이 이어지는 CC기 연계에 폭사당하고, 4:5 상황에서 바론을 막기 위해 양동작전을 노리다 들킨 제우스의 아트록스마저 잘리는 바람에 2번째 바론 버프는 징동의 손에 들어간다.
T1은 바론 버프를 내주는 대신 4용을 가져갈 수 있었지만, 당장의 대치 상황에서 밸류가 높다고는 할 수 없는 바람의 드래곤 영혼이었고 이후 바론 버프를 앞세운 징동의 공세에 30분 가까이 지켜오던 미드 1-2차 포탑이 순서대로 파괴되고 2차 포탑 공성 중 미씽의 측면 수정화살로 인해 칼리스타의 점멸마저 빠지며 경기는 징동 쪽으로 기울었다.[39] 그런데......
내가 넘겨줄게.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R)에 구마유시의 점멸이 빠진 직후, 팀원들의 분위기가 침체되던 순간 페이커가 내린 콜 #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R)에 구마유시의 점멸이 빠진 직후, 팀원들의 분위기가 침체되던 순간 페이커가 내린 콜 #
Drakos : (369's) TP coming in, Faker looking to make the flank against Ruler,[40] Oner goes in! And again, the combos are clean! The Hostile Takeover is damn! well! hostile! T1 looking to leave no survivors alive, 369 and his entire team will get absolutely nothing! T1! (Chronicler: What?!), in the clutch, are too! damn! clean!
Kobe : Faker predicts Ruler's flash, he gets there first, he catches him with the ultimate, it is a clean ACE!
Drakos : (369가) 순간이동으로 넘어옵니다. 페이커가 옆으로 돌아 룰러를 치러 들어가는데! 오너가 들어갑니다! 또 다시 깔끔하게 들어가는 연계! 적대적 인수까지 정말 잘 덮였습니다! T1은 전부 쓸어버릴 생각이고, 369와 JDG 팀원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T1의! (Chronicler: 이게 무슨?), 클러치 플레이가, 정말 깔끔했습니다!
Kobe : 페이커가 룰러의 점멸을 예측했고, 먼저 반응했고, 궁극기로 룰러를 잡아내며, 깔끔한 에이스를 띄웁니다!
LoL Esports 글로벌 공식 shorts.#, 3세트 포함 시리즈 풀 영상 #
징동이 미드 2차 포탑을 파괴하고 거세게 공세를 이어가던 중, 블루 사이드 정글에서 지속적으로 어그로를 끌던 제우스의 아트록스를 잡기 위해 오공과 탈리야가 투입되었는데 이때 룰러의 시선이 위쪽으로 쏠린[42] 초 단위의 빈틈을 뚫고[43][44] 포킹을 위해 살짝 앞으로 나온 룰러의 바루스를 페이커의 아지르가 점멸까지 예상한 W–E–Q-평타[45]–점멸–R[46] 콤보로 순식간에 바루스를 퍼올렸고[47][48], 이를 오너의 렐이 점멸 궁으로 이어받은 다음에 옆에서 제우스의 아트록스가 궁을 키고 E-Q 콤보로 바루스의 머리를 찍어 터뜨렸다. 심지어 파편 난사를 아트록스에게 적중시키려 움직이던 나이트의 탈리야까지 이 자기 폭풍에 휘말려서[49] 징동의 딜러진 전체가 무력화됐고, 뒤늦게 카나비가 뒷라인의 칼리스타와 레나타에게 회전격을 시도하지만 호응해줄 징동의 딜러진은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다 룰러가 폭사당하기 직전 쏘아놓은 부패의 사슬에 맞은 레나타는 구마유시가 운명의 부름으로 불러들였고 이후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369의 레넥톤과 카나비의 오공에게 두들겨 맞은 칼리스타는 돌아온 케리아가 긴급 구제로 살려내며 부활에 성공했다.[50] 결국 0:5 교환으로 T1이 클린 에이스를 띄운 후 그대로 미드로 진격, 미드 2차 포탑부터 넥서스까지 쭉 밀어버리면서 한타 단 한 번으로 게임이 끝났다.[51] 그야말로 5명 팀원 전원이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LoL e스포츠 역사에 남을 만한 완벽한 한타였다.Kobe : Faker predicts Ruler's flash, he gets there first, he catches him with the ultimate, it is a clean ACE!
Drakos : (369가) 순간이동으로 넘어옵니다. 페이커가 옆으로 돌아 룰러를 치러 들어가는데! 오너가 들어갑니다! 또 다시 깔끔하게 들어가는 연계! 적대적 인수까지 정말 잘 덮였습니다! T1은 전부 쓸어버릴 생각이고, 369와 JDG 팀원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T1의! (Chronicler: 이게 무슨?), 클러치 플레이가, 정말 깔끔했습니다!
Kobe : 페이커가 룰러의 점멸을 예측했고, 먼저 반응했고, 궁극기로 룰러를 잡아내며, 깔끔한 에이스를 띄웁니다!
LoL Esports 글로벌 공식 shorts.#, 3세트 포함 시리즈 풀 영상 #
다만 반대로 말하면 이러한 슈퍼 플레이가 아니었다면 게임이 안 풀려서 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초반 인베이드부터 바론 이후 마지막 교전까지 불리하지 않은 구간이 없었고, 3용 한타에서의 기적의 입롤 한타에서 그렇게 성과를 내놓고 바론 싸움 이후 빨려들어가다 게임이 다시 엎어지는 등 불안 요소도 있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4~5세트를 잘 넘기기 위해서는 이번 세트 내 실수나 합이 안 맞은 부분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이 필요했는데, 다행히 4세트의 결과를 보면 3세트의 이러한 불리한 흐름은 단순 사고로 끝나게 됐다.
징동 입장에선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이 넘어가버린 충격적인 대역전패가 되었다. 라인전은 T1을 상대로 3천 골드 차이를 낼 정도로 잘 굴렸으나 드래곤 한타에서 오너의 역이니시에 크게 당하며 게임이 비벼진 것을 어찌저찌 흥분한 T1을 잘 받아치면서 게임을 다시 유리하게 끌고 갔으며, 조합의 강점을 이용해 상대를 차분히 밀어낸 뒤 바론 버프를 먹고 칼리스타의 점멸도 빼며 천천히 게임을 끝낼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룰러의 바루스가 딜압박을 위해 앞포지션을 잡은 찰나[53]의 틈을 놓치지 않은 페이커가 역으로 바루스에게 달려들어 이니시를 걸었고, 징동은 대치하던 미드 2차 포탑 앞에서 한 명도 데려가지 못한 채 전원이 몰살당하며 순식간에 매치 포인트로 몰렸다. 당해 MSI 상위 브라켓 결정전 2세트에서도 불리했던 T1의 슈퍼 플레이로 시작된 한타에서 대패하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리며 세트를 빼앗겼던 적이 있었는데, T1은 그때의 감각을 잊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세트가 승패의 분기점이 되어버렸고 이것이 뼈아픈 스노우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여담으로 페이커는 이번 세트에서 어시스트 9개를 기록하였고, 누적 687개를 기록하며 킬 1위에 이어 월즈 누적 어시스트 1위가 되었다. 종전 1위는 681개의 베릴.
또 경기가 종료된 이후 LCK 유튜브 채널의 최고 시청자수인 80만명의 여파[54]인지 국내 주요 LoL 커뮤니티가 또 터져버렸다.[55] 결국 4강 T1-징동전 관련 글이 디시인사이드와 에펨코리아 두 커뮤니티의 최다 추천 게시물을 갱신하는 기록을 세웠다.[56]
한편 이 세트에서 페이커의 환상적인 클러치 플레이가 나오면서 라이브 서버 및 일반 유저 풀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날(11월 12일) 솔로랭크에서 아지르의 픽률은 9.8%까지 치솟았고, 클라이언트 상점 내 아지르의 챔피언 구매량이 폭증해 해당 페이지가 접속 포화로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나 아지르는 비숙련자가 잡으면 워낙 이도저도 안 되는 챔피언이라 3세트의 결과와 반대로 아지르의 승률은 하루 동안 38%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속칭 '솔랭 주의보'라고 불리는 현상은 리그 오브 레전드가 세월의 흐름에 의한 하락세를 겪으며 잘 등장하지 않게 된 현상이었는데, 간만에 비상이 떨어질 정도로 충격적인 대역전극이 페이커의 손에서 나온 것이다.[57]
3.2.2.4. 4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match=4강 2경기 4세트, year=2023, month=11, day=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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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tv(42722340)] |
전용준 : T1이! T1이 거의 해냈습니다! T1이! T1은! LPL에게 지지 않습니다![58]
정노철 : 서머 2라운드 기준, 많은 사람들에게서 기대를 잃어버린 T1은요! 어느새 월즈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으면서! 올해 기준 최강의 팀 징동을 무너트리고 우승을 향한 최종장에 다가섭니다![59]
징동의 넥서스가 파괴되는 순간 전용준 캐스터, 정노철 해설의 경기 종료 콜
정노철 : 서머 2라운드 기준, 많은 사람들에게서 기대를 잃어버린 T1은요! 어느새 월즈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으면서! 올해 기준 최강의 팀 징동을 무너트리고 우승을 향한 최종장에 다가섭니다![59]
징동의 넥서스가 파괴되는 순간 전용준 캐스터, 정노철 해설의 경기 종료 콜
Run from it, dread it, T1 are inevitable! Faker will come for the final spot!
도망치든, 두려워하든, T1을 피할 수 없습니다! 페이커가 마지막 무대로 나아갑니다!
T1의 4용 한타 승리 후 영어 중계진 Kobe의 승리 콜[60][61]
양 팀의 치열한 밴픽 심리전 끝에 OP 카드인 오리아나와 자르반이 동시에 풀리면서 징동은 오리아나를, T1은 자르반을 픽하면서 OP 카드를 나눠가지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이를 보고 카나비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벨베스가 재차 등장하고, T1은 세 세트 연속으로 무난하게 아지르를 픽했다. 이후에는 징동의 아트록스 픽을 보고 T1은 작년 월즈에서 아트록스의 카운터 픽으로 많은 재미를 본 요네로 응수했으며, 징동은 마지막 페이즈 2에서 룰러의 시그니처 챔피언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제리를 픽했다.[62] 이제 한 세트만 지면 바로 집에 가야만 하는 징동은 결국 룰러의 제리를 포함한 각 선수마다 필살기를 꺼내들면서 제대로 반격할 기회를 노렸고, T1은 월즈 동안 슈퍼 플레이를 포함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오너의 자르반을 필두로 케리아가 변수 창출에 있어서 독보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바드를 다시 픽했다. 징동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만큼이나 각 선수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챔피언을 보여줬지만, 조합 자체가 플레이 스타일이 다소 수동적이어서 반대로 발이 빠르고 무겁게 움직이는 징동을 요네와 바드의 탁월한 기동성으로 억제할 수 있는 T1의 조합에 약점이 잡힐 여지가 있었다.[63]도망치든, 두려워하든, T1을 피할 수 없습니다! 페이커가 마지막 무대로 나아갑니다!
T1의 4용 한타 승리 후 영어 중계진 Kobe의 승리 콜[60][61]
징동은 첫 드래곤 한타에서 오리아나와 자르반을 교환하고 아지르까지 추격하여 잡아냈으며, 첫 전령을 첫 드래곤과 교환하면서 바론 둥지 뒤에 떨어져 있던 아지르를 잘라내고 두 번째 전령은 거센 대치 끝에 사상자 없이 얻어내는 성과를 보여주면서 기세를 차근차근 올렸다. 하지만 KDA 1/0/2로 순조롭게 성장 중이던 카나비의 벨베스가 두 번째 드래곤 타이밍에 바드를 무작정 쫓아가다가 T1의 1차 미드 포탑으로 향하는 바드의 신비한 차원문을 실수로 타버려 포위되어 빈사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면서 기세가 확 꺾이기 시작했다. 결국 이에 대한 대가로 두 번째 드래곤은 T1에게 건너갔으며, 직후 징동은 미드에서 전령을 풀고 먼저 전투를 유도했지만 T1이 차분하게 받아치며 바드만 잘리고 역으로 징동의 중심을 지탱하는 벨베스가 폭사하면서 T1이 웃는 구도로 반전되어 버렸다.[64]
이후 첫 바론 타이밍에서 시야를 확보하려고 나온 케리아의 바드가 허무하게 잡히면서 징동은 미드 2차 포탑 옆에서 수성하는 구마유시의 바루스를 카나비가 물어보려고 시도하나, 구마유시가 점멸로 회피해 버리고 오히려 너무 깊숙히 들어온 벨베스를 제우스가 집요하게 추격하여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페이커가 끝내 처리한다. T1은 바드가 부활하자마자 벨베스가 부재한 틈을 타 바론을 빠르게 처치하고 바드의 신비한 차원문으로 깔끔하게 전원이 빠져버린다. 기동성에 있어서 장점이 워낙 많은 챔피언으로 구성된 T1의 조합인지라 바론 파워 플레이로 빽빽하고 치밀하기로 악명이 높은 T1의 운영이 가속되면서 징동은 본인들도 알게 모르게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세 번째 드래곤을 건 한타에서 드디어 희비가 갈렸다. 징동이 아래에서 먼저 드래곤을 건드리기 시작했는데, 대치 상황이 고조된 드래곤의 체력이 3천인 시점에서 바루스의 부패의 사슬과 자르반의 깃창을 피하기 위해 카나비가 살짝 후퇴했고 곧바로 드래곤의 체력이 대략 2천까지 더 감소한 타이밍에 아주 절묘하게 T1이 바루스의 꿰뚫는 화살과 자르반의 강타를 동시에 사용하여 드래곤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65] 이제 후퇴하는 오너의 자르반을 카나비와 위에서 진입한 369가 봉쇄하려고 애를 썼으나 오너는 깃창으로 유유히 빠져나왔으며, 오히려 벨베스가 거의 무방비 상태로 T1의 진영으로 들어갔다가 빈사 상태가 되어 드래곤 둥지 안쪽으로 후퇴했다. 이후 진열을 재정비한 제우스와 페이커가 역으로 기습하여 징동의 진영을 갈라버리면서 벨베스와 오리아나를 처리했다. 위로 빠진 369와 룰러가 나름 분전했지만 오너와 케리아가 보여준 극한의 스킬 활용과 클러치로 T1 챔피언 전원이 생존했고, 미드로 빠지는 369의 뒤통수를 구마유시가 꿰뚫는 화살로 적중시켜 잡아내면서 한타 대승, 마침내 글로벌 골드까지 역전되었다.
바드의 운명의 소용돌이를 필두로 엄청난 탄력을 받으며 속도가 오른 T1의 깔끔한 운영에 징동은 계속 한 선수씩 당하면서 마지막 드래곤 한타 전까지 벨베스와 오리아나가 각각 한 번씩 잡히면서 킬 스코어가 더 벌어졌다. 안 그래도 요네에게 사이드 라인을 다 내주며 답답한 경기를 하던 징동이었는데, 한 번 T1에게 주도권을 내줘버리자 사이드 라인에 서기만 하면 계속 잘려서 더욱이 초조해졌다.[66]
그래도 징동은 아직 한 번도 죽지 않았고 가장 좋은 상태인 제리를 원동력으로 마지막 드래곤 한타에서 야심차게 반전을 노려보지만 카나비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위기에 빠진다. 벨베스의 위와 아래로 좁은 길목을 지키던 아지르의 점멸을 강제로 소모시킨 것까지는 나쁘지 않았으나[67], 직후 카나비가 아지르의 모래 병사 셋이 빽빽하게 서있는 드래곤 둥지로 제 발로 들어가다가 아지르에게 세 번 찔리면서 폭사해버렸다.[68][69][70]
벨베스가 갑자기 폭사한 것에 혼돈에 빠진 나이트와 미씽의 무빙 실수를 오너가 허락하지 않고 대격변으로 가둬버린다. 그러자 미씽은 점멸로 대격변에서 어떻게든 탈출하여 자연스럽게 전장에서 이탈하고, 나이트는 역으로 아지르의 공성과 기습을 차단하기 위해 구체를 이동시켜 충격파를 시전하지만 이를 완벽하게 앞으로 피하면서 반응하고 모든 공격에 노출된 나이트는 존야의 모래시계로 시간을 벌어본다. 이 과정으로 인해 한타는 반으로 갈렸고, T1의 상체 3인이 건재한 드래곤 둥지 앞에서의 전투는 상술한 것과 같이 T1에게 유리한 흐름으로 진행되었다. 이에 곧바로 369와 룰러가 바루스에게 달려들어 2 vs 1 싸움으로 전개되었는데, 구마유시가 세 번의 아트록스의 다르킨의 검을 점멸로 피하는 동시에 궁극기 효과가 활성화된 제리의 집중 사격을 오직 무빙으로만 회피해 버리면서 거꾸로 아트록스와 제리를 전광판으로 보내버리는, 형용할 수 없는 수준의 슈퍼 플레이를 선사하며 징동의 모든 반격 카드가 효력을 상실하게 되었다.[71]
카나비 입장에서 변호를 하자면 4용 한타에서의 플레이는 분명히 치명적인 실수이지만, 징동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아예 나올 수 없는 플레이는 아니었다. 우선 T1이 4용, 그것도 바다의 드래곤 영혼을 앞둔 시점에서 T1이 4용을 가져가게 되면 징동의 조합이 CC기가 부족하기에 딜을 쏟아부어도 T1 챔피언들이 몇 번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바다의 드래곤 영혼 효과로 회복하게 되어 1킬을 일단 해야 하는 징동의 조합이 힘을 갖지 못할 뿐더러 거리 조절을 하며 갉아먹는 T1의 조합을 이기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그렇기에 징동은 4용만큼은 막고자 드래곤 쪽으로 이동을 시작했고 벨베스가 길을 뚫는 양상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벨베스가 아지르의 모래 병사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을 것도 확실했으나 카나비는 기어코 아지르의 점멸을 뽑는 것까지는 성공했다.[72] 이때 카나비는 아지르의 점멸을 뽑는 과정에서 오리아나의 공으로 보호막이 둘러진 상태였고, 징동의 얼마 안 되는 강제 이니시 수단 중 하나인 벨베스의 위와 아래가 아지르의 점멸과 교환되었기에 남은 수단은 오리아나의 충격파를 아지르에게 적중시키는 것뿐이었다. 이를 위해 카나비는 드래곤 쪽으로 돌파하면서 아지르를 잡기 위한 구도를 잡으려 했다. 그러나 카나비는 여기서 2가지의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는데, 벨베스가 변신 상태가 아니라서 벽을 넘을 수 없었다는 것과 나이트와의 소통 부재였다. 오리아나가 벨베스와 연계해 아지르를 노려보는 것이 그나마 한타를 이길 만한 변수였는데, 오너의 위치 선정으로 인해 나이트는 구체를 바로 벨베스에게서 빼 자르반을 견제했다. 이와 관계없이 드래곤 둥지라도 일단 장악해 보려는 카나비는 드래곤 쪽 벽에 공허 쇄도를 사용했으나 벽을 넘지 못했고, 그 틈에 페이커가 벨베스를 순식간에 처치해 버렸다.[73]
한편 드래곤의 체력과 T1의 버스트 속도를 분석해봤을 때 카나비가 급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당시 바다의 드래곤의 잔존 체력은 2/3 이상인 8000가량이었지만 카나비가 박은 제어 와드는 드래곤을 볼 수 없는 위치였다. 이 때문에 드래곤 쪽 시야를 어떻게든 확보해보려 한 것이다. T1 입장에서야 단순히 간보기에 불과할 뿐이지만 잘 큰 요네와 아지르가 치기 시작하면 드래곤은 순식간에 녹는다.[74] 이와 같은 상황을 볼 때 징동이 드래곤 한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벨베스가 예상보다 더 빨리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벨베스와 연계해 오리아나의 충격파 적중이 최선인 상황에서 벨베스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망했기에 이에 남겨진 팀원들도 당황하여 급하게 스킬을 사용했고, 위쪽에서 구마유시의 슈퍼 플레이가 겹치면서 4 vs 5 교전에서 패배하게 되었다.[75]
거의 승기를 잡은 T1은 바다의 드래곤 영혼과 바론 버프를 앞세워 무난하게 징동의 모든 억제기를 철거해 버리고, 결국 본인들의 집이 무너지는 것만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던 징동은 세 라인에 달하는 T1의 엄청난 압박을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어 쌍둥이 포탑이 철거되는 순간부터 룰루를 시작으로 제리는 단 하나의 변수마저 차단해 버리겠다는 제우스에게 집중 포화되며 전사, 운명의 소용돌이의 경직이 풀리자마자 연이어 벨베스와 오리아나도 전사, 마지막으로 아트록스까지 단칼에 정리되면서 결국 T1이 징동의 골든 로드에 막을 내린다.
룰러는 자신에게 첫 영광을 안겨준 챔피언에게 일격을 맞으며 탈락했다. 특히 369와 함께 미드 부쉬에서 2 vs 1로 바루스를 상대했지만 오히려 구마유시의 무호흡 카이팅에 당해 바루스에게 역으로 죽어버렸고 아트록스도 바루스가 죽여버렸다. 결국 서머 시즌 내내 챔피언 폭으로 잡음을 겪은 끝에 방출론까지 나돌던[76] 구마유시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우상을 자신의 손으로 쓰러뜨리며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이게 더 의미가 빛났던 이유는 본대는 T1이 압살했으나 바텀 듀오가 물리고 바드가 전사하며 반반이 되는 한타 구도였기 때문이다. 그걸 혼자 남은 구마유시가 2 vs 1을 이겨내며 게임을 완벽하게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특히나 제리에게 유독 좋지 않은 기억이 많았던 T1이 마침내 잘 큰 제리를 극복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77]
여담으로 이번 세트 T1의 승리로 인해 페이커의 승리만 있었던 오리아나 vs 아지르의 상대 전적이 11:3으로 다시 좁혀졌고, LCK 유튜브 채널 생중계는 최고 시청자 수가 80만을 넘어섰다. 또한 4강에서 유일하게 레드 진영이 승리한 경기다.
3.2.3. 총평
JDG's hope, dwindling. They've taken down BLG, they've taken down LNG! It is not LPL versus LCK! it is T1 versus the LPL![78] And they like those odds! As they move to Finals!
JDG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T1은 BLG를 꺾었고!, LNG도 꺾었습니다! 이건 LPL 대 LCK가 아닙니다! 오직 T1이, LPL 전체와 맞서고! 그들은 오히려 자신만만합니다! T1이 결승으로 진출합니다![79]
영어 중계진 Drakos(대니얼 드레이코스)의 4세트 종료 콜 #
JDG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T1은 BLG를 꺾었고!, LNG도 꺾었습니다! 이건 LPL 대 LCK가 아닙니다! 오직 T1이, LPL 전체와 맞서고! 그들은 오히려 자신만만합니다! T1이 결승으로 진출합니다![79]
영어 중계진 Drakos(대니얼 드레이코스)의 4세트 종료 콜 #
바둑 상해 대첩에서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죠! 이창호 기사님이 역스윕한 다음에, "다른 한국 기사들을 모두 꺾었다 하더라도 이창호만 남아있다면 그때부터 다시 시작이다!"[80][81] 우리 쪽으로 다시 말씀드리자면! 다른 LCK 팀들이 모두 꺾였다 하더라도 T1이 남아있다면!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게 월즈입니다!
T1의 승리 직후 전용준 캐스터의 경기 종료 콜
결국 T1이 기어이 징동의 골든 로드의 도전의 종지부를 찍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날 경기의 더샤이의 회춘에 자극이라도 받은 건지, 페이커는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 시절로 돌아간 듯한, 아니 오히려 그때보다 더욱 상승한 기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며 자신의 4번째 월즈 우승을 향한 한 걸음을 또 내딛었다. 결승에서 웨이보까지 꺾는다면 T1은 LPL 모든 팀들을 다 쓰러뜨리고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또 다른 기록을 쓰게 된다.스위스 스테이지 오프닝 티저 영상에서 페이커가 한 말인 "(징동의) 골든 로드를 막겠다"가 현실이 되었다. 티저가 공개됐을 때만 해도 T1은 젠지와 LNG라는 더 강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팀들이 있고, 서머 정규시즌에 한 번 무너졌던 여파로 LPL 강팀들을 꺾고 올라가기에 부족한 전력이라 평가받았었다. 때문에 조소하는 반응이 있었으나 페이커는 이 발언을 또 다시 실현해냈다.[83]T1의 승리 직후 전용준 캐스터의 경기 종료 콜
징동은 압도적인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84] 2023 시즌 다전제 11연승 및 전승의 기세가 결국 LPL 킬러인 T1 앞에 꺾이며 작년의 악몽을 또 한 번 겪은 건 물론, LoL e스포츠 최초의 골든 로드의 꿈도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징동 입장에서는 허무할 만한 것이, 징동은 2022 서머부터 이날까지 총 17번의 다전제[85]를 치렀고 15승 2패를 기록했는데 그 2패가 월즈 4강에서, 그것도 T1에게 연속으로 당했기 때문이다. 2022 시즌이야 압도적인 포스까진 아니었으니 아쉬웠다 치더라도 2023 시즌에는 공격적인 영입으로 다전제 11연승으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다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T1에게 또 다시 연승이 끊기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상성이 잡혔다고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86]
LPL 입장에서도 2013년 중국에서 역대 최고로 평가받는 원딜부터 시작된 악몽이 2023 월즈까지 이어졌다. 2022년부터 항저우 아시안 게임 직전까지 극강의 폼을 보여준 원딜과 중국 최고의 미드로 평가받았던 미드 라이너를 데리고 와 작정하고 만든 슈퍼팀, 그 슈퍼팀에 버금가고 항상 혈전을 펼쳤던 2위 팀, 징동과 함께 LCK에게 비극을 선사했던 팀 전부 월즈에서 T1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LPL의 내로라하는 1, 2, 3시드 팀이 T1을 상대로 9번의 세트 동안 단 1세트밖에 가져오지 못했던 점이 절망적이다. 그 단 하나의 세트조차 LPL 중 최강팀이라고 평가받은 징동이 가져온 것이다.
사실 대진이 짜졌을 때는 T1의 열세를 예측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며[87], LNG전에서 파괴적인 폼을 보여준 이후에도 이현우 해설을 비롯한 관계자들 사이에선 "객관적으로 볼 때 T1은 징동에 비해 좋게 봐야 엄대엄이고, 분명히 언더독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T1이 진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전망이 밝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는 T1이 패배한 2세트를 제외하면 시리즈 내내 좋은 경기력으로 LPL의 저승사자 T1의 명성을 다시금 전 세계에 떨쳤다. 마왕 징동에 도전하는 T1의 구도가 예상되었으나, 막상 뚜껑을 까보니 골든 로드에 도전하는 용사 징동이 마왕 T1 앞에 무릎을 꿇는 전개였다.
T1은 8강전에서 KT가 징동을 상대로 보여준 파훼법을 어느 정도 따라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징동도 이를 알고 대응했지만 T1은 KT와는 달랐다.
사실 징동 역시 경기 전부터 불안한 점과 복선들이 몇 가지 존재했다. 그 중 하나가 1세트 진영 선택권을 가지고도 레드 진영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윤성영 감독이 직접 밝히기를 레드 진영을 선택한 이유는 T1이 레드를 가면 강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이는 징동 역시 T1의 소위 서커스 밴픽을 매우 강하게 의식하고 있었다는 뜻이고 다시 말하면 T1의 서커스 밴픽을 정석 밴픽으로 상대하기는 어렵다는 자체 평가이기도 했다. 그리고 경기 결과를 보면 그 평가가 맞아들어갔다. 물론 1세트에서 징동의 밴픽이 문제가 있다기엔 어려운 감이 있으며, 4세트에서 T1이 레드 진영에서도 승리했기에 이것을 패인으로 평가하기에는 지나친 감이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젠지가 8강에서 어설프게 시도했다가 역대급 조롱을 듣게 된 것처럼 변수를 제거하다가 상수를 풀어버리는 상황이 나오고 말았다.[88] 실제로 1세트에서는 징동이 애쉬와 뽀삐를 밴하면서 T1의 변수를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대신 1티어 챔피언인 오리아나는 풀어줄 수밖에 없었고, 징동이 변수를 틀어막자 T1은 이번 월즈 첫 출전인 진이라는 조커 픽으로 렐, 오리아나와 함께 이번 월즈의 핵심인 궁딸깍 조합을 완성하며 무위로 돌렸다. 물론 징동의 전체적인 경기력 자체는 절대 나쁜 편이 아니었으나 T1은 그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전반적인 상황이 불리했던 3세트에서는 징동 이상의 한타력과 여러 차례의 슈퍼 플레이로 결국 게임을 뒤집으며 멘탈까지 터뜨렸다.
징동이 정석 밴픽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던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로 369의 럼블 숙련도가 매우 미흡했다는 것이다. 전날 더샤이가 슈퍼 캐리를 선보인, 명실상부한 탑 OP 픽인 럼블을 잡고도 369는 탑 차이가 나버렸고, 결국 징동은 이후 2번의 블루 진영에서 럼블을 밴해야 했다.[89] 둘째로 페이커가 오리아나 vs 아지르 구도를 너무 잘했다. 오리아나를 주고 아지르(+자르반)로 상대하는 전략은 스위스 스테이지~8강 내내 실패하며 함정으로 여겨졌지만, 페이커만이 유일하게 아지르를 잡고도 오리아나를 상대로 승리를, 그것도 무려 3승 1패를 거뒀다. 즉 T1은 오리아나를 풀어줘도 아지르로 상대할 수 있기에 별 문제가 안 되지만, 징동 입장에선 OP 픽인 오리아나를, 그것도 페이커에게 풀어준다는 것이 크게 부담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1세트에서 나이트가 오리아나를 상대하기 위한 픽으로 아칼리를 시도해 봤지만 오리아나를 잡기는 커녕 한 번의 점멸도 빼지 못하며 결국 이후 세트에선 오리아나를 늘 밴하거나 뺏어야만 했다. 그렇다고 페이커가 매우 잘 다루는 아지르를 밴하거나 뺏자니 전자는 밴 카드 낭비, 후자는 나이트의 잠재력 낭비라서 3세트부터 게임 내내 크게 데였던 페이커의 아지르를 견제할 수도 없었다.
또한 많은 이들이 간과했던 점이 바로 징동의 초반 지표인데, 징동은 골든 로드 달성을 눈앞에 두었던 초강팀치고 초반 지표가 굉장히 안 좋았다.[90] 특히 8강 KT전에서 드러났던 369가 라인전을 지고 들어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는 것, 369의 아쉬운 럼블 숙련도에 2세트 이후로 럼블을 고정 밴할 수밖에 없었던 것, 드래곤이나 전령을 생각보다 허무하게 내준다는 점 등이 약점으로 꼽혔다.
다만 경기 양상은 생각하던 것과는 다르게 흘러갔는데, 스노우볼 조합을 잘 굴리는 T1이 초반에 얼마나 많이 앞서나가는지, 징동은 상당히 안 좋은 초반 지표를 뛰어난 교전으로 뒤집을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보였지만 초반부터 T1이 게임을 터트린 1세트를 제외하면 2, 3, 4세트는 오히려 징동이 초반을 앞서나가고 T1이 따라가는 흐름이 나왔다. 하지만 T1 역시 MSI에서 폼이 안 좋았을 때도 순수하게 한타력만으로 징동을 상대로 2세트를 따낸 적이 있을 정도로 교전을 잘하는 팀이었으며, 초반이 불리했던 3, 4세트를 한타를 승리하며 계속해서 따라가면서 경기를 뒤집는, 특히 3세트에 불리한 상황을 단숨에 뒤엎는 오너와 페이커의 연계는 그야말로 서커스를 넘어 예술의 경지에 달했을 정도였다.
결국 징동의 노림수와 교전력은 T1을 끌어내릴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그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실이 T1과 비교하여 우세한 라인이 단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369는 2세트에서 크산테로 캐리한 것을 제외하면 제우스에게 경기 내내 밀렸으며, 카나비는 2세트까지는 괜찮은 폼을 유지하다 3세트에서 마지막 에이스로 역전패를 당한 충격이 컸는지 4세트에서 벨베스로 슈퍼 스로잉을 시전하며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특히 기대치에 비해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건 미드였다. LPL 최강의 미드 나이트를 상대로는 페이커라도 8강전의 폼을 보여주는 건 힘들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으나, 페이커는 그런 소릴 비웃기라도 하듯 8강전에 버금가는 압도적인 폼을 과시했다. 1세트에서 보여준 오리아나의 활약 때문에 징동 입장에선 오리아나를 밴하거나 무조건 가져와야 했는데, 그럴 때마다 자신있게 아지르를 꺼내들어 게임을 뒤집는 슈퍼 플레이까지 보여주니 징동 입장에선 밴픽 구도가 꼬일 수밖에 없었다. 징동 입장에서 아지르는 가져와봤자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 계륵 챔피언인데, 그렇다고 럼자오자레와 T1의 다른 서커스 픽에 쓰기에도 벅찬 밴 카드를 아지르에 쓸 여유는 없어 양자택일을 강요당한 상황이었던 것이다.[91] 구마유시 또한 룰러를 상대로 사소한 순간에는 다소 밀렸을지언정 가장 중요한 순간에 슈퍼 클러치를 선보이며 본인이 말한 대로 룰러를 부숴버렸으며, 케리아는 2세트 애쉬 플레이가 조금 아쉬웠으나 1, 4세트에서 바드의 변수 창출 능력을 극한으로 활용하여 플레이메이킹을 연달아 해내는 등 미씽을 찍어눌러 글로벌 중계진 선정 Player of the series에 이름을 올렸다.
결정적으로 징동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압도적인 한타력조차 T1에게 밀리자 초반을 더 굴려야 한다는 생각에 급해진 카나비는 4세트에서 라인전이 끝난 이후 계속 해서 실수를 하게 되어 4세트를 패배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었고, 징동의 약점을 결국 T1이 뚫어내며 이 경기가 펼쳐진 것이다. 돌이켜 보면 2023 징동이 얼마나 무서운 팀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이러한 징동의 약점을 들춰내는 데 KT가 세운 공이 있었던지라 KT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이 문서의 사전 서술 부분에도 기재되어 있다시피 369와 나이트의 챔피언 폭 문제가 KT전에서 드러났고, 이번 4강전에서도 그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제대로 터지면서 패배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또한 밴픽 측면에서 보면 징동의 가장 큰 열세는 급변한 메타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사실 이번 월즈는 녹아웃 8강 3경기까지만 하더라도 메타가 거의 고착화되어 있었으며, 해당 메타에서 징동은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메타를 T1이 느닷없이 8강 4경기에서 서커스 쇼로 무너뜨렸고, 4강 1경기에서는 웨이보도 이를 의식하며 급변한 메타에 걸맞은 밴픽과 조커 픽을 아예 새로 짜온 모습을 보여주었다.[92] 징동 역시 변한 메타에 따라 밴픽 전략을 짰으나 결국 T1의 밴픽이 더 우위에 있었다. 물론 T1이 밴픽에서 완전히 유리했던 것은 아니었고 선수들의 피지컬에 의존한 승리도 분명히 있었으나, 갑자기 밴픽 구도가 바뀌면서 원래 약점이 있었던 369와 나이트가 결국 대처하지 못하고 무너진데다 전체적인 설계마저 어그러지게 된 것이다.
3.2.3.1. 여담
- 8강에서 LNG 대 T1 경기를 T1의 3 대 0 완승으로 정확히 예측한 센고쿠 게이밍 감독 복한규는 T1의 3 대 1 승리를 예측했는데, 스코어뿐만 아니라 경기의 양상도 완벽히 맞히는 무당력을 또 한 번 뽐냈다. 본인이 예측한 경기의 흐름은 블루 사이드에서 T1의 승리로 시작, 이후 레드에서 패배, 다시 블루로 돌아와 승리, 레드 전략을 수정하고 피드백을 거친 후 승리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 흐름대로 완벽히 진행되었다.[93]
- 매치가 종료되고 얼굴을 감싸쥐며 좌절하는 룰러의 모습도 이슈가 되었다. 경기 내내 분전하는 모습과 더불어 경기 전 라이엇에서도 룰러와 페이커를 둘러싼 2016년, 2017년도 월즈의 서사를 주목했었기 때문에 더더욱 여운이 깊이 남는다는 평. 두 선수가 월즈 결승에서 맞붙었던 2016년에는 페이커가, 2017년에는 룰러가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며 두 선수의 희비가 교차했었는데, 그로부터 6년 뒤의 월즈 4강에서는 2016년이 재현됐다는 평이다. 여담으로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한 3세트 슈퍼 토스가 다름아닌 룰러의 바루스를 상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에서 페이커로서는 2017년 결승에 대한 복수를 한 셈이 되었다.
- 또한 2018년부터 무려 5년 동안 4강전의 스코어가 앞경기와 뒷경기가 동일했던 징크스가 있었는데, 전 경기가 풀세트 접전이었던 반면 이 경기는 T1이 4세트 만에 승리하면서 드디어 이 징크스가 깨졌다. 그리고 8강에서는 모든 대진에서 2세트를 이긴 팀이 승리를 가져갔는데, 반대로 4강은 2세트를 지고 1세트와 3세트를 이긴 팀이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
거기에 T1은 4대 메이저 지역에서 열린 월즈 결승에 모두 진출한 팀이 되었으며,[97] 자연스럽게 T1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페이커는 모두 경험한 선수이자 유일한 선수가 되었다.[98]
- 경기가 끝나고 촬영 스태프가 페이커에게 엄지를 아래로 내리는 '징동 다운' 제스처를 취해 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페이커는 해당 요청을 거절하고 엄지를 들어올리는 세레머니를 해준 모습이 주목 받으며 호평 받기도 했다. '징동 다운' 요구에 엄지 척!! 페이커의 스포츠맨십.[99]
- 대회가 모두 끝난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LCK vs LPL 구도에서 우승까지 거둔 각 리그 최후의 생존자[100]가 승리한 점, 우승자의 이후 경기들이 3:0으로 싱겁게 끝난 후 가장 고퀄리티의 경기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2018 월즈 8강 KT vs IG전과도 유사성이 있다.
- 2024년 공무원 시험 모의고사에도 등장했다. 준결승에서 결승으로 바뀌었지만 팀명도 그대로고 나머지는 거의 일치한다. 누가 이길지 모를 정도로 치열했다는 것은 3세트의 전개와 비슷하다.
4. 4강 총평
4강 최고의 플레이 5선 |
4.1. 결승 진출 - Weibo Gaming Faw Audi
WBG가 기어코 역배를 터뜨리며 결승전에 선착했다. 두 팀의 전력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평이 다수였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분위기와 LPL 정규 시즌에서 BLG가 상대전적에서 압살한 점, BLG가 8강에서 LCK 1시드인 GEN을 꺾고 올라온 점을 고려해 팬들은 물론 전문가들 역시 절대 다수가 BLG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허를 찌르는 조커 픽과 더샤이의 슈퍼 플레이 등을 앞세워 사전 예측을 뒤집고 결승 무대로 향하게 되었다.이로써 WBG는 쑤닝 시절이던 2020년 월즈 이후 3년 만에 창단 후 2번째로 결승전에 나선다. 3년 전에는 담원 게이밍을 만나 1승 3패로 물러나며 준우승에 그쳤는데, 이번에도 LCK 팀을 결승에서 만난다. 아울러 작년 월즈의 DRX 이후 역대 2번째로 결승행에 성공한 4시드 팀이 됐다.[103]
선수 개별로 살펴보면, 더샤이는 IG 소속으로 월즈 우승을 차지했던 2018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올라 통산 2번째 월즈 제패에 도전하게 되었고, 크리스프는 FPX 소속으로 월즈 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올라 마찬가지로 통산 2번째 월즈 제패에 도전하게 되었다. 아울러 스프링-MSI까지는 팀과 본인 모두 잘 나가는데 서머-월즈에서는 부진해서 '춘제'
4.2. 결승 진출 - T1
英雄联盟,最高的山,最长的河,有可能都是李相赫他一个人! 他带着这个年轻的T1,时隔一年再次回到了全球总决赛的决赛!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가장 큰 산, 가장 긴 강[104]은 이상혁 한 명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T1이라는 젊은 팀을 이끌고 1년 만에 다시 한번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합니다!
T1의 결승 진출이 확정됐을 때 중국어 중계진의 종료 콜.
LPL 1시드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점쳐진 징동을 3-1로 눌러 대 LPL 결전병기는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작년 월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결승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월즈 다전제 기준 T1은 단 한 번도 LPL에게 패한 적이 없다.[105] 2013년부터 이 경기를 포함해, 무려 7연승을 내달리는 중이다.리그 오브 레전드의 가장 큰 산, 가장 긴 강[104]은 이상혁 한 명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T1이라는 젊은 팀을 이끌고 1년 만에 다시 한번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합니다!
T1의 결승 진출이 확정됐을 때 중국어 중계진의 종료 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T1은 홈그라운드인 한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만끽할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월즈 3회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4번째 월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세운다.
선수 개별로 살펴보면, T1의 3번의 우승을 모두 함께 했던 페이커는 7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마찬가지로 T1에서 트로피를 3번 들어올린 벵기를 제치고 월즈 단독 최다 우승 선수가 된다.[106]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 케리아는 생애 처음으로 월즈 우승이라는 감격을 누리게 된다.
징동이라는 거산을 넘어뜨린 만큼 경기력이나 체급 측면에서는 T1이 결승 상대인 WBG에 비해 훨씬 우위라는 평이나, 이제 결승 무대에 올랐을 뿐인 만큼 끝날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WBG는 구마유시도 밴픽적으로 까다로운 상대라고 평가한 바 있으며, 작년 월즈에서도 징동을 똑같은 스코어로 따고 올라와 압도적 정배라고 평가 받았으나 결승까지 강적들을 뚫고 올라온 DRX에게 밀려 뼈 아픈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월즈 8강전에서도 젠지가 BLG를 상대로 다소 방심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충격패를 겪은 전력이 있는 만큼, T1은 방심도 자만도 하지 않고 상대인 웨이보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경계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4.3. 탈락 - Bilibili Gaming Pingan Bank
자세한 내용은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결산 문서 참고하십시오.4.4. 탈락 - JDG Intel Esports Club
자세한 내용은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결산 문서 참고하십시오.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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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CK가 리그당 최대 3팀일 때인 16년과 최대 4팀일 때인 21, 22년에 4강 3LCK를 성공 시킨 것이 최고 사례인데, LPL이 8강 첫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이에 어깨를 나란히 했고 LNG마저 T1을 꺾는다면 역사에 남을 최초의 사례가 될 뻔했다. 하지만 LNG가 탈락하며 2023 월즈 LPL 최초의 탈락 팀이 되었고, 타이 기록을 세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2] 샤오후는 2017 RNG, 야가오는 2022 JDG, 나이트는 2020 TES.[3] 참고로 가장 최근에 결승에 오른 중국인 미드 라이너는 2020 쑤닝의 엔젤이다.[미참여] [5] 다만 정작 잭스 자체는 중반까진 큰 활약을 못했다.[6] 이 경기 전 월즈 마지막 탑 그브 사용자는 DWG KIA의 칸이었다. 그리고 그때도 코칭 스탭엔 양대인 게다가 더샤이의 그브 스킨은 아이러니하게도 EDG 스킨이었다.[7] 하필이면 그레이브즈 자체가 이론상 아트록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두들겨 팰 수 있는 상성인데, 순수 기량 차이까지 나버렸다. BLG도 바텀에서 14분 1600골드를 앞서는 등 일반적인 게임이었다면 라인전을 끝냈다 소리가 나올 정도로 좋은 성과를 올렸지만, 그사이 그레이브즈는 탑 풀 채굴에 포블까지 2500골드를 앞서며 아트록스를 망가뜨렸다.[8] 특히 바텀에서 4원딜 4칼날비라는 작두와도 같은 칼끝 구도가 나오면서 정글러들은 바텀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어 아트록스가 두들겨 맞는 것을 도와줄 수도 없었다.[9] 월즈에서 마지막으로 탑 퀸이 나온 경기는 2020년 그룹 스테이지 D조 4경기 TES vs DRX에서 DRX의 도란이 Top Esports의 탑 라이너 369의 레넥톤을 상대로 사용한 경기이다.[10] 앞선 2번은 플레이-인 최종 진출전 PSG-BDS전과 8강 2경기 GEN-BLG전이다.[11] 월즈만 따져도 2021 4강 vs T1, 2021 결승 vs EDG, 2022 8강 vs GEN에 이번 vs BLG전까지 벌써 4번의 다전제를 5꽉으로 경험했다. 양대인 감독이 2020년부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월즈 1번 참가하면 5꽉 한 번은 무조건 보는 꼴이다.[12] 다만, 뚜벅이인 럭스가 실수하거나 q를 맞히고 스킬 연계를 위해 e를 맞히려 들어왔다가 정화-레나타 폭탄목걸이 연계에 터질 가능성도 있었으며, 이는 곧 현실이 되었다.[13] 추측으로는 체력이 많이 남지 않은 마오카이를 잡고 바론을 보자는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이나, 결과적으로는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때리지도 못하고 죽어버린 실책이 되었다. 경기를 중계하던 울프도 바론 둥지 안에 덫도 잘 깔아놓고 조닝을 하면 되는데 무슨 면상궁을 쓰고 있냐며 엘크를 극딜했다.[14] 슌이 강타를 드래곤이 아닌 레나타에 박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긴 했지만, 적대적 인수(R)의 광란 상태에서 드래곤에 강타를 박으면 레나타의 피해량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적대적 인수가 걸린 순간 스틸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크리스프의 과감한 플레이가 빛났던 부분.[15] 1~4세트까지는 더샤이가 내내 15분 골드를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5세트만큼은 더샤이가 15분 골드를 빈에게 리드당했다.[16] 3년 전에는 팀의 전신인 쑤닝으로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그때 상대 팀 코치였던 양대인이 지금은 감독으로 팀을 결승까지 올렸다는 것도 재미있는 점.[17] 웨이보는 젠지와는 다르게 이번 경기의 모든 세트에서 일관되게 자르반을 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월즈의 주요 티어 픽 중 하나인 오리아나와 빈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잭스는 한 번씩 풀어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현 메타에서 자르반이 갖고 있는 위상 탓도 있겠지만, 8강에서 쉰이 자르반으로 보여준 퍼포먼스와도 관계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18] 다만 이날 경기는 블루 진영이 전승을 거둔 만큼 밴픽에 관한 이야기는 블루 진영의 유리함이라는 변명을 할 수 있긴 하다.[19] 특히 빈한테도 라인전부터 얻어터진 도란이 더샤이를 상대로는 제대로 참교육을 당했을 거라며 까는 여론이 많다.[20] 페이커(2013년, 2015년, 2016년 우승)는 이번 대회 우승 시 통산 4회, 나머지(더샤이: 2018년 우승/크리스피: 2019년 우승/룰러: 2017년 우승)는 통산 2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21] 더샤이와 크리스피 혹은 룰러는 우승 시 다른 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3번째 선수가 된다. 앞선 2번은 듀크(2016년 SKT, 2018년 IG)와 베릴(2020년 DWG, 2022년 DRX)인데, 듀크는 2018년 우승이 후보로 이루어진 것이라 주전 우승에 한정하면 통산 2번째 기록이다.[미참여] [KR] 한국어 중계 선정[EN] 글로벌 중계 선정[25] 징동은 바텀 4밴이라는 강수를 두었고, 그 4밴 중에서도 T1이 이미 보여주었던 서커스 픽의 비중이 있었다. 하지만 T1은 진이라는 또 다른 카드를 꺼내들었다.[26] 이를 보고 울프는 역체행동이라며 감탄을 금치못했다. 그런데 복기방송에서 룰러 본인이 관문을 탄 건 실수였음을 밝혔다.겜알못[27] 물론 원딜 진에 미드 오리아나였기에 바론을 잡을 딜이 나올 리가 없어서 징동이 바론을 치는 것을 보고 약간의 반응을 하는 움직임을 보이자마자 바로 빠졌다. 그 덕분에 나이트가 뻘텔을 쓰게 된 건 덤.[28] 라인전 자체는 오리아나가 더 유리하긴 하나 이러한 상성을 고려해 오리아나를 찍어 잡으려고 나온 바이였다.[29] 징동의 윤성영 감독은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T1이 레드 진영에 잘 맞는 팀이라 생각해 이를 빼앗기 위해 레드 진영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30] 스위스 스테이지 8강 진출전 LNG와의 3게임, 8강에서 KT와 치른 4게임에서 럼블이 7번, 아지르가 6번 밴되었는데 모두 징동이 밴한 것이다.[31] 전 세트에서 징동은 아칼리를 픽했는데, 이건 나이트가 아지르를 비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해설진은 분석했다.[32] 아트록스 자체는 CS, 레벨 모두 크산테보다 앞서나가며 성장을 잘 했지만, 꼬여버린 바텀 상황을 풀기 위해 여러 번 출장을 시도했으나 이득을 거두지 못하면서 탑에 남아있던 크산테가 무난히 성장하게 된 것이 문제가 되었다.[33] 스위스 스테이저 4R BLG 2:0, 8강 LNG 3:0, 그리고 이전 경기인 징동과 1세트 승리까지 총 LPL 상대로 6세트 연승 중이었다.[34] 이 상대 전적에서 오리아나를 상대로 아지르가 거둔 2승이 모두 페이커가 아지르를 플레이했을 때 거둔 승리이다.[35] 레나타가 더블 킬을 먹었지만 칼리스타가 어시를 하나도 못 먹으면서 순간적으로 2레벨까지 차이가 났다. 다이브 전 CS도 단 1개밖에 못 챙긴 상태에서 포탑에 CS가 박히자 어쩔 수 없이 케리아가 이를 대신 먹었고, 그 결과 6레벨이 될 때까지 레나타가 칼리스타보다 레벨을 앞섰다.[36] 이 와중에 오공의 킬과 전령의 눈을 레나타가 챙기며 3/0/1이 된 레나타에게 제압 골드가 붙었다.[37]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이 정말 렐의 얼굴 바로 직전까지 왔을 때 점멸로 폴짝 뛰어넘는 경이로운 모습에 현장 실시간으로 포니 임주완 해설과 개인 방송에서의 이현우 해설은 마치 애쉬 궁을 밟고 추진력을 얻은 모습 같아보인다고 말했을 정도였다.[38] 노 데스를 기록 중이던 레나타의 제압 골드는 탈리야에게 넘어갔고, 바루스도 아트록스의 제압 골드를 포함하여 더블 킬을 가져갔다.[39] 구마유시의 칼리스타가 라인전을 위해 정화가 아닌 회복을 들고 있었던 탓에 하드 CC기에 대처할 생존기가 정화를 든 바루스와 비교해 하나 없던 것이나 다름없었고, 때문에 칼리스타의 점멸의 중요도는 매우 높았기에 T1 선수들은 한타에서 절대 빠지면 안 되는 칼리스타의 점멸이 소모된 것에 당혹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LCK 중계진들도 패배를 직감한 듯 포탑을 막는 것만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으며, LPL 중계진들은 승리를 거의 확신한 듯 세 대포 미니언들을 여섯 번째 챔피언이라며 칭송하고 있었다.[40] 여기서부터 해설진의 목소리가 확 커진다.[41] 해당 대사는 아지르가 신기루를 사용하면 출력되는 대사 중 하나로, 한국어 음성에선 "짐을 따르라!"다. 당시의 상황과 확률적으로 출력된 대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화제가 되었다.[42] 이후 룰러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당시 징동은 아트록스를 잡자는 콜을 했고, 룰러가 아트록스 쪽으로 화면을 돌리는 순간 아지르가 아래쪽에서 날아와 궁극기 반응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페이커가 말하던 시선론과도 비슷한 대목. 단 아지르가 징동의 시야에서 적나라하게 보이고 있었던 만큼 바루스의 포지션이 다소 앞쪽으로 쏠려있었던 것 자체가 미스이기도 하며 룰러도 이를 인정하기도 했다.[43] 징동은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이 소모된 상태에 레넥톤이 바텀에 있어서 탈리야와 오공이 아트록스에게 시선이 쏠린 순간 아지르를 막을 수 있는 CC기가 단 하나도 남지 않았다. 그나마 369가 위기를 느꼈는지 아지르가 얼쩡거리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순간이동을 썼으나, 그 순간 페이커가 바루스를 노리고 돌진하면서 막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 장면이 나오기 단 몇 초 전에 임주완 해설이 "징동이 그동안 한타가 이상할 때를 보면 아트록스 때문에 진형이 무너졌었는데, 시야 장악을 통해 아트록스의 측면 각을 막겠다는 거죠."라고 언급했는데, 아트록스에게 시선이 끌린 사이에 페이커가 돌진해 토스를 작렬시키면서 임주완 해설의 말대로 측면에 위치한 제우스의 아트록스가 징동의 한타 포지션을 어그러뜨렸다. 아트록스에게 징동의 시선이 쏠린 찰나의 시간에 비집고 들어간 페이커의 플레이가 돋보이는 이유가 애쉬의 수정화살이 빠졌더라도 진입을 막는 데에 도가 튼 탈리야와 오공 중 한 명이 아지르를 마크하고 있었다면 진입 시도조차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44] 울프는 경기를 복기하며 애쉬의 궁이 소모된 상태에서 사이드를 파고드는 아트록스의 포지션이 아트라고 평가했다. 제우스가 판을 깔고 페이커가 환상적으로 토스한, 그야말로 한 몸처럼 움직인 장면이라는 것.[45] 점멸 사용 직전 이 평타를 활용한 심리전이 바루스를 토스하는 데 특히 주요한 역할을 했다. 황제의 진영을 쓰기에 앞서 엇박으로 평타를 섞은 덕택에 룰러가 반응할 타이밍을 뺏겨 이어지는 점멸–R 콤보가 적중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해당 평타를 찔러넣음으로써 평타 한 방에 자신의 체력이 1/3~1/4씩 뭉텅이로 빠지는 것을 원딜 입장에서는 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으니 애초에 이기는 심리전과 상황 설계를 만들어낸 것이다.[46] 심지어 룰러가 점멸을 쓴 위치는 아지르가 점멸 궁을 미드 라인과 수직으로 사용했으면 아슬아슬하게 피했을 만한 위치였다. 하지만 페이커는 그조차 예측해서 스킬 시전 각도를 바루스 쪽으로 살짝 기울였고, 바루스는 점멸을 썼음에도 결국 벽을 넘지 못하여 그대로 앞으로 던져졌다.[47] 페이커는 이 토스를 성공시킨 직후 날아가는 바루스에게 모래 병사의 평타까지 넣어 체력 압박을 추가한 뒤 곧장 뒤돌아 패시브로 포탑을 세워 추가적인 변수까지 차단하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승현 해설은 본인의 개인 방송에서 이를 두고 재혁씨를 거칠게 넘긴 후 넥타이를 고쳐매듯(...)이라고 묘사했다.[48] 사실 토스의 성공 여부와 별개로 아지르가 바루스에게 접근에 성공한 시점에서 바루스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뒷방향이나 위, 아래쪽으로 점멸을 썼으면 선 점멸로 붙은 아지르에게 죽는 상황이었고, 안 쓰면 토스를 맞고 앞으로 썼어도 후술할 렐의 점멸 궁에 휩쓸리며 아트록스에게 터지는 건 똑같았다. 하다못해 렐의 궁극기는 어떻게 정화로 풀더라도 렐을 덮어주는 레나타의 적대적 인수를 얻어맞고 터지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룰러 역시 후일 인터뷰에서 상술한 것과 같이 아지르가 달려드는 시점에서 점멸을 어떻게 썼더라도 물려 죽는 상황이었으며, 차라리 바텀 회전을 염두에 두어 포지셔닝을 잡아야 했다며 본인의 포지셔닝 미스가 컸음을 인정했다. 그리고 페이커는 진입 이전에 바텀에서 올라오던 시점부터 "나 먼저 가볼게. 각 볼게 이거"라고 콜했고, 나이트와 카나비가 아트록스에게 어그로가 끌린 동시에 "볼게"와 "와봐"를 여러 차례 콜하며 바루스를 토스했기 때문에 오너와 제우스가 정확한 타이밍에 호응하여 바루스를 터뜨릴 수 있었다. 찰나의 순간 룰러의 포지셔닝 미스를 완벽하게 물어버린 페이커의 교전 설계 능력을 볼 수 있었던 장면.[49] 아지르가 포탑을 세우고 레나타의 적대적 인수가 몰려오던 상황이라 자기 폭풍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선 점멸을 위로 써야 했고, 그 결과 바루스가 죽은 뒤 남은 유일한 딜러인 탈리야는 아군과 합류하지 못한 채 풀피 아트록스와 점멸도 없이 1:1을 해야 하는 최악의 구도가 나왔다. 심지어 일반적으로 선혈포식자를 가는 딜탱 아트록스가 아니고 드락사르의 황혼검을 위시한 극딜 아트록스에 궁을 킨 바람의 드래곤 영혼 효과로 엄청난 이속을 가진 아트록스를 떨쳐내지 못하고 터져버렸다.[50] 카나비는 칼리스타에게 최대한 딜을 쏟아붓고 죽기 직전 초시계를 썼으나, 구마유시 역시 긴급 구제를 믿고 최대한 딜을 넣다가 좀비 체력이 사라지기 직전 카나비보다 한 템포 늦게 초시계를 썼다. 그리고 먼저 초시계를 쓴 오공이 실피로 먼저 살아나자마자 이를 캐치한 오너가 강타로 오공을 잡으면서 아직 초시계 무적 상태였던 칼리스타에게 어시스트가 들어가 폭탄 목걸이 해체에 성공했다. 이 강타도 쿨이 1, 2초 차이였던 것으로 보았을 때 조금만 타이밍이 어긋났다면 칼리스타가 죽고 T1이 넥서스까지 밀지 못한 채 장로 드래곤까지 게임이 이어질 뻔했다.[51] #우승 후 복기 방송에서 구마유시는 자신이 애쉬 궁을 빼놨기 때문에 나온 각이었다고, 오너는 자신이 탈리야의 W, E를 빼놓고 적은 체력으로 앞에서 깔짝대면서 바루스가 포킹하려고 앞으로 오게 만들어 나온 각이었다고, 제우스는 자신이 사이드에서 두 명을 끌어 와서 나온 각이었다고, 케리아는 딱 맞게 폭탄 목걸이를 걸어 준 자신이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 티쪽이들 사이에서 포비는 대체 무슨 싸움을 했던 걸까 물론 그 전에 아지르가 잘하긴 했는데라고 밑밥을 깔았다. 정작 슈퍼 토스의 장본인이자 이 게임을 승리로 이끈 페이커는 한타가 깔끔하게 잘 끝났다고 덤덤하게 평했다. 사실 페이커는 그 당시 복기 방송에서 본인이 잘한걸 자랑하는 게 아닌 팀원들이 못한 걸 피드백하고 있었다(…). 잔뜩 기대하던 팬들이 맥이 빠지다 못해 어안이 벙벙해졌을 정도.[52] 실제로 게임 종료 이후 골드 그래프에서 게임 내내 징동 쪽으로 그래프가 기울어져 있으나, 3번 정도 T1 쪽으로 급격하게 솟아있거나 T1이 한 번씩 크게 앞서는 구간이 있다. 첫 번째 구간은 3용 싸움에서 오너의 기습 이니시를 통한 한타 대승, 두 번째 구간은 제우스의 바루스 솔킬 후 바론 버프 획득, 그리고 마지막 구간은 페이커가 슈퍼 토스를 하고 5:0 에이스를 띄우고 게임을 끝낸 구간이다.[53] 탈리야와 오공은 아트록스의 사이드 진입을 막고 있었던 상황도 있었기에 이 실수가 큰 나비효과로 이어졌다. 이들 중 한명이라도 바루스를 커버할 수 있던 포지션이었다면 아지르가 바루스에게 달려들었더라도 뒷점멸로 토스를 피하고 협공으로 오히려 아지르를 역관광 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 실제로 룰러 역시 대회 후 인터뷰에서 이 장면에 대해 사이드 마크 때문에 본인 봐줄 틈이 없었는데 앞쪽 포지셔닝을 잡으면 안됐다며 본인의 포지셔닝 실수였음을 인정했다.[54] 또한 이날 LCK 채널은 구독자수 100만을 돌파했다.[55] 경기가 끝나고 최종 집계된 뷰어쉽은 중국 제외 430만을 기록하며 역시나 월즈 최고 뷰어쉽을 갱신했다.[56] 삼양라면 맛에 대한 글이 있어서 생각났는데...# → 실시간)신상혁 슈퍼토스...gif, 손흥민 미친 원더골 ㄱㄱㄱㄱㄱㄱㄱㄱㄱ .gif# → 롤갤 씨발련들아 올려[57] 사실 이런 해프닝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월즈 4강에서도 페이커가 라이즈로 말도 안 되는 운영을 선보이면서 솔로랭크에서 라이즈의 픽이 갑자기 치솟고 승률도 폭락하는 일이 이미 있었기 때문이다. 의도치 않았겠으나 페이커는 이렇게 2년 연속으로 특정 챔피언의 픽률에 영향을 주게 되었다.[58] 8강 LNG전 이후 구마유시의 인터뷰 내용이기도 하다.[59] T1은 실제로 2023 LCK 서머 시즌에서 전 시즌들과 비교해 상당한 부진을 겪었고 손목 부상으로 인해 페이커가 결장한 5주 동안 1승 7패를 기록하며 하위권 수준의 취급을 받는 팀이 되었었다.[60]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의 타노스의 대사를 변형, 인용한 것이다. 원문은 "Dread it, run from it, destiny still arrives."와 "I am inevitable."(나는 필연적이다.)이다.[61] 티저에서 룰러의 대사 "저희가 갈 길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가 영문으로는 "Our road is inevitable."이기도 했다.[62] 페이즈 1에서 징크스를 올려놓고 잠깐 고민하였다가 정글 챔피언을 고르는 것으로 선회하였고, 최종 페이즈 2에서 자야와 카이사가 밴이 되자 최후의 카드로 제리를 픽했다.[63] 제리는 카이사를 제외하면 원거리 딜러 중 합류가 가장 좋은 챔피언 중 한 명인 것은 맞지만, 상대 조합에 자르반과 아지르가 있었기에 하이퍼 캐리를 맡은 제리가 앞으로 돌진하기에는 영 쉽지 않았다.[64] 이 장면 이후에도 카나비는 벨베스로 무리한 플레이를 계속 저지르게 되는데, 아무래도 전 세트에서의 대역전패로 인해 매치 포인트까지 몰린 것에 대한 심적인 부담, 그리고 벨베스라는 챔피언의 특성과 파워 커브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벨베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후반 캐리가 가능한 정글러가 아니라 니달리 같은 원거리 정글러처럼 초반의 좋은 교전력을 이용해 스노우볼링을 크게 굴리는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벨베스의 시간별 승률 그래프를 보면 게임 시작 5분까지가 가장 승률이 높고 그 이후에는 급속도로 승률이 떨어져 40%대를 맴돈다. 즉 징동이 초반에 이득을 보고 시작했지만 더 큰 이득을 보기 위해 무리한 플레이를 했다가 한 번 제동이 걸린 순간 벨베스는 썩기 시작했으며, 어떻게든 손해를 만회하려고 했으나 더 큰 손해를 보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고 말았다.[65] 카나비는 위쪽에서 말뚝 딜을 하던 아지르 때문에 탱킹기인 여제의 소용돌이를 사용하던 와중에 스틸을 허용하고 말았다.[66] 원래는 탑 라인 최상단까지 벽을 타고 넘어온 제리를 노렸던 것이었고, 징동이 제리를 구조하러 왔다가 벨베스가 휩쓸리고 말았다.[67] 그러나 이것도 징동 입장에서는 마냥 좋은 선택이 아니었던 것이, 상황을 복기하자면 T1은 한 명이라도 죽으면 그걸 바탕으로 쓸려나갈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일정한 선을 그어놓고 적의 진입을 차단하는 한타 상황을 꾸준히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 드래곤이 바다의 드래곤이니 징동은 드래곤을 내주면 절대 안 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요네가 시야에 없으니 되든 안 되든 드래곤 진지로 진입해야 하는데 그 드래곤 둥지 앞을 죽창을 든 아지르가 요지를 선점한 것이다. 긴 라인을 만든 대상에 카운터가 일점 돌파임을 생각하면 페이커가 얼마나 배짱 있는 플레이를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카나비는 Q+W를 사용해 기습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으나 페이커가 점멸로 회피하면서 다시 처음부터 돌파해야 되는 상황으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사실상 페이커가 점멸을 쓰면서 카나비의 벨베스와 주변에서 대기하던 나이트의 오리아나를 훨씬 더 공격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상황으로 자연스럽게 변해버렸으며, 이 상황에서 아지르의 성장은 한 번 찌를 때마다 벨베스의 체력의 30%가 날아가 버리는 수준이었다.[68] 급하게 Q로 드래곤 둥지 안에 들어가려 했지만 킬을 못해서 공허 쇄도의 벽 넘기 효과가 비활성화된 상태였다.[69] 다만 징동 입장에서는 체력 관리를 위해 뒤로 물러서면 대치 구도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면 요네와 아지르에게 드래곤을 내주는 도저히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 카나비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비벼서 뚫어야 했던 것이고, 결국 남은 공허 쇄도 중 드래곤으로 대쉬하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70] 심지어 당황한 나머지 점멸조차 쓰지 못했는데, 물론 아지르가 라바돈의 죽음모자가 나온 뒤 첫 한타였기에 딜 계산이 정확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지만 이미 한타 이전에 평타 한 대를 맞으면서 아지르가 얼마나 센지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제반 사항으로 고려하면 미스는 미스라고 해야 할 것이다. 다만 카나비의 어깨에 달린 것, T1이 바다의 드래곤 영혼을 완성하는 것을 저지해야 함이 무거웠던 것도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이다.[71] 마지막에 제리의 집중 사격을 딱 한 번 정통으로 맞은 바루스의 체력은 절반 이하로 감소해 버렸다. 즉 만약 바루스가 제리의 궁극기 사용 직후의 집중 사격을 두 대만이라도 제대로 맞았으면 그대로 터질 수도 있었던 것이다.[72] 벨베스 입장에서는 타이밍 좋게 아지르가 Q를 사용한 순간 들어가서 아트록스와의 연계로 아지르의 점멸을 소모시켰다.[73] 벽을 넘으려는 벨베스에게 후속타를 넣는 과정에서 아지르의 칼날비가 돌아왔기에 예상보다 더 빨리 녹았다.[74] 실제로 페이커의 아지르가 더 이상 한타에 참여하지 않고 드래곤을 칠 때 체력이 7천 가량 남은 용이 단 9초 만에 사라졌다. 또한 요네가 드래곤을 치는 속도도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11000가량의 체력을 가진 용이 요네의 딜 시작 4초 만에 7800까지 떨어졌기에 아지르가 모래 병사 하나로만 도와줘도 10초 내로 드래곤이 사라졌을 것이다. 실제로 아지르와 요네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대형 오브젝트를 잘 잡는 챔피언들이며, 정글 챔피언이 몸을 대주고 이 둘 중 하나만으로 바론을 몰래 빼먹는 전략도 있기에 이 두 챔피언이 있다면 오브젝트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건 사실이다.[75] 벨베스가 10시와 4시 방향의 공허 쇄도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10시 방향 Q로 후퇴가 가능했음에도 기어코 드래곤 쪽으로 뚫는 것이 언뜻 자살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벨베스마저 물러나는 순간 위에서 바루스가 라인 정리만 하고 빠지고 자르반은 드래곤 쪽으로 깃창을 쓰고 날아가 아지르의 호위와 함께 안전하게 드래곤을 먹는 것이 기정사실이었기에 이를 막고자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라고 보는 것이 맞다.[76] 물론 서머 시즌에는 손목 부상으로 이탈한 페이커를 제외하면 선수 전원이 한 번씩은 방출론이 돌 정도로 T1이 최악의 저점을 찍었던 시기였으나, 구마유시는 제리와 카이사라는 눈에 확 띄는 약점이 있었다 보니 까임의 지분이 더더욱 컸었다.[77] 사실 이번 월즈 버전에서 제리는 거듭된 너프로 인해 라인전 약세는 여전한데 캐리력이 많이 떨어져서 징동을 제외한 그 어느 팀도 고려하지 않는 소위 '똥챔' 취급을 받은 챔피언이지만, 룰러가 LPL에서 메타와는 관계 없이 팀이 수세에 몰렸을 때 어김없이 꺼내들어 대활약했던 필살기였고 밴픽상 아트록스-벨베스-오리아나로 상체가 구성되어 있어 원딜인 룰러가 무조건 캐리해야 하는 세트였는데 상대가 자르반-아지르-요네를 픽하고 자야와 카이사를 밴한 상황에서 생존기가 있는 하이퍼 캐리 원딜 중 남아있는 게 제리밖에 없었다.[78] 영어에서 A vs B라는 표현을 쓸 때는 A가 탑독(강자), B가 언더독(약자)인 경우가 많다. 즉, 처음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T1이 LPL 도장깨기에 도전하는 LCK 최후의 보루인 줄 알았지만, 까고 보니 오히려 T1이 강자의 입장에서 도전자인 LPL 팀들을 무참하게 쓸어버리고 있다는 것. T1이 가진 월즈 다전제에서의 압도적인 대LPL 성적을 부각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79] 이 콜은 2023년 T1의 LPL 도장깨기 월즈 우승을 상징하는 멘트가 되었으며, 2023년 월즈 결승 예고편에서 바로 인용되기까지 했으며, 2024년 월즈 결승 예고편에서도 영상 끝자락 부분에 짧게나마 인용됐다.[80] 이 말을 처음 했던 당사자는 중국의 창하오 九단이다. 대회 당시 대한민국은 제8국에서 최철한 九단이 일본 대표로 나온 조치훈 九단에게 패하며 이창호 九단을 제외한 전 인원이 패퇴했고, 반면 일본은 조치훈과 장쉬 九단 2명, 중국은 저우허양 九단을 제외한 4명이 전부 살아있었다. 이후 제9국에서 조치훈이 뤄시허 九단에게 패해 중국에게 매우 유리한 흐름으로 이어졌지만, 제10국에 출전한 이창호가 뤄시허-장쉬-왕레이-왕밍완-왕시를 5연승으로 제압하는 기적의 리버스 스윕을 시전하며 한국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래서 이 대회에 붙은 별명이 상하이 대첩. 다만 전용준 캐스터가 이 발언을 인용하면서는 한국 한자 발음대로 '상해 대첩'이라고 언급했다.[81] 공교롭게도 이 월즈 개최 당시 상하이 대첩이 열렸던 농심신라면배도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신진서가 2라운드 마지막 대국을 이긴 뒤 상하이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며 6연승+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상하이 대첩이 다시 일어나기도 했다.[82] 티저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1시드인 젠지가 아닌 리그 내에서 젠지에게 다전제를 계속 패배했던 2시드 T1에게 저런 대사를 준 것에 대한 불만의 의견도 꽤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대받던 젠지는 형편없는 밴픽과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8강에서 탈락하면서 징동을 만나지도 못했고, 실제로 페이커가 말한 대로 T1이 징동의 골든 로드를 막아내며 길이 회자될 만한 예언급 티저가 되었다. 또한 2017 월즈 당시 삼성 소속이었던 룰러에게 결승전에서 패배해 의자에 앉아 눈물을 흘리는 페이커를 보여주다가 화면 전환 후 왕좌에서 페이커가 고개를 싹 들고 다른 팀원들이 모이는 연출도 일품이라는 평이 많다.[83] 실제로 아프리카TV 중계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해보면 채팅에서 멋있다는 반응이 많지만 엄연히 서머 우승팀 자격의 1시드 젠지가 아닌 2시드에 불과한 T1에게 최종 보스나 할 법한 대사를 맡긴 것에 불만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상당수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이것은 T1을 누르고 1시드로 진출한 젠지 팬들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진짜 팬인지가 문제일 뿐[84] 2순위인 젠지와의 배당률 차이조차 무려 2.67배 정도 차이일 정도로 매우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다.[85] 2022 서머 3번, 2022 월즈 2번, 2023 스프링 3번, 2023 MSI 4번, 2023 서머 3번, 2023 월즈 2번[86] 사실 월즈 기준으로는 T1에게 상성이 안 잡힌 LPL 팀이 없을 수밖에 없긴 하다.[87] T1 팬들조차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것과 별개로 승부 예측 자체는 징동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이 더 많았을 것이다.[88] 다만 젠지처럼 1티어 밴픽을 무상으로 퍼준 것은 아니었기에 큰 비난을 받지는 않았다. 젠지는 변수를 차단하겠답시고 상수를 죄다 풀어준 터라 상대인 BLG는 그냥 상수로 픽창을 가득가득 채웠지만, 징동은 상수를 틀어막거나 본인들이 뺏으면서 변수도 견제하는 방향으로 적당히 밸런스를 잡았다. 다만 지나서 보면 T1이 준비한 변수는 훨씬 많았고, 알려진 변수를 막자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변수를 꺼내드는 밴픽 서커스로 인해 징동의 변수 막기는 성공하기 힘들었을 거라고 보인다. 당장 T1의 스크림 파트너였던 광동의 리액션 영상에서 생체실험 소리와 35개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이니...[89] 첫 밴 페이즈에서 럼블을 밴하지 않고 첫 픽으로 선픽하지 않는다면 T1이 낼름 가져가 369가 뭘 들고 대처하든 구워버릴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는 페이커에게 오리아나를 넘겨주는 것만큼이나 치명적이며, 오리아나는 그나마 나이트가 쓸 수 있으니 그렇다 쳐도 럼블은 369가 못 쓰는 데다가 반대로 제우스는 매우 잘 쓰기 때문에 T1은 럼블을 뺏기면 다른 걸로 응징하면 되고, 럼블이 풀리면 낼름 가져와 제우스에게 주면 되니 럼블 밴을 할 이유가 전혀 없어 징동이 고정적으로 럼블 밴을 해야만 했던 것이다.[90] 팀 지표에서 징동은 첫 포탑 33.3% 13등, 첫 전령 44.4% 13등, 첫 드래곤 55.6% 6등, 14분 골드 차이 -40 6등으로 일반적인 초강팀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초반 지표가 좋지 않았다. 특히나 14분 골드 차이는 4강에 진출한 네 팀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지표를 가진 팀이었다.[91]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는데, 폼은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동네 축구에서 아무리 날고 기는 비선출 에이스도 프로 선수들 사이에 끼면 짐덩어리일 뿐이다. 그 전까지 문제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나이트의 폼이 갑자기 저하된 것으로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나이트의 폼이 저하된 것이 아니라 당시 상대였던 페이커와의 격차로 폼이 저하된 것처럼 보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애시당초 LPL 올스타급 미드들인 스카웃, 나이트, 샤오후가 페이커를 만날 때만 폼이 저하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매우 떨어진다.[92] 밴픽 쇼로 유명한 양대인 감독이 있는 웨이보도, 8강에서 느닷없이 메타를 뒤집어버린 T1도 모두 조커 픽 한두 개 정도를 가끔 섞을 뿐 월즈 메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밴픽을 선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T1이 메타를 박살내 버렸고, 원래부터 조커 픽과 서커스에 일가견이 있는 양대인 감독은 자신의 능력과 성향에 맞춰 이를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더욱 확장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하지만 징동은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짜온 것은 보였으나 불완전했고, 선수들의 폼까지 밀리면서 결국 패배하게 된 것이다.[93] 사실 이는 블루 사이드에서 시작해 3 대 1로 이긴 팀의 전형적인 사례였다. 블루 사이드 승률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작년도 그렇지만 블루를 잡은 팀이 유독 3 대 2 승리가 많았고(보통 블루 전승 및 레드 전패가 많았다.), 변칙적인 전략을 잘 가져오는 팀일수록 레드 사이드에서의 전략을 잘 준비해 3 대 0 완승 및 3 대 1 승리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94] 또한 이 날 LCK 채널은 구독자수 100만을 돌파했다.[95] 경기가 끝나고 최종 집계된 뷰어십은 430만을 기록하며 당연하게도 월즈 최고 뷰어십을 갱신했다.[96] 아시안 게임 우승 이후에도 눈물을 흘렸는데, 이번 월즈에서는 유니폼까지 입고 직접 현장 응원을 갔던 우승 후보였던 젠지가 허무하게 탈락하고 다음날 KT 역시 징동에게 분패하는 등 LCK가 전원 8강 탈락이라는 위기를 맞이했던 상황에서 T1이 LPL 팀들을 모두 박살내며 결승까지 올라갔기에 감격한 듯하다. 이후 이현우 해설이 개인 방송에서 언급하기를, "전용준 캐스터는 그 누구보다 e스포츠를 사랑하며, 그만큼 몰입하시는 분이다. 저러는 거 한두 번 본 게 아니다."라고 언급하였다. 즉, LCK에 대한 애정은 그 누구에 못지않게 많이 가진 분임을 다시 확인한 것 뿐이라고 할 수 있다.[97] 북미(2013, 2016, 2022), 유럽(2015), 중국(2017)에서 열린 월즈에서 결승을 경험했지만 유일하게 자국 리그인 한국에서 열린 월즈만 결승은커녕 참가도 한 번도 못했는데 이번에 첫 한국 월즈 참가와 더불어 결승 진출까지 달성하며 4대 메이저 지역의 월즈의 결승을 모두 경험하게 되었다.[98] 애초에 최소 4번 이상 결승을 진출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99] 우승 후 촬영한 유퀴즈에서 밝히길 징동전 자체가 재밌는 게임이었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해서 엄지를 들어올리는 세레머니를 보냈다고 밝혔다.#[100] 정확히는 23T1은 경기 시작 시점부터 이미 마지막 LCK 팀이었지만, 18IG는 8강의 이후 경기에서 LPL 팀들이 탈락해 4강 진입 시점에서 최후의 생존자가 되었다.[101] 다만 8강에서도 승률은 33%로 좋지 못했는데, 이는 픽 된 3번 중 2번이 KT가 최강 팀이던 징동을 상대로 꺼내서 패배한 거라 참작이 되는 느낌이 있었다. 나머지 승리한 한 판은 그 유명한 럼자오자레 경기.[102] 특히 포킹과 궁극기 속박으로 잘라먹기 싸움에서 유리하고 한타 구도를 파괴해버릴 수 있는 바루스의 티어가 많이 올라갔다. 이것도 작년과 똑같다 이에 반해 고밸류의 상징이었던 자야나 카이사는 평가가 내려간 상황이다.[103] 다만 4시드 팀이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했던 작년과 달리, 이번 월즈에서는 LCK와 LPL 4시드 팀에게 스위스 스테이지 직행 티켓이 주어지면서 플레이-인 팀의 결승 진출이라는 타이틀은 아직 DRX가 유일한 상황이다.[104] 산고수장(山高水長): 산은 높이 솟고 강물은 유유(悠悠)히 흐른다는 뜻으로, 군자(君子)의 덕이 높고 끝없음을 우뚝 솟은 산에, 겸손함을 강물의 흐름에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105] T1의 역대 월즈 다전제 패배는 2017년 SSG, 2019년 G2, 2021년 DK, 2022년 DRX 네 번뿐이다. LEC에게 1번, 같은 LCK 내전에서 3번 패배했지만 LPL에게는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106] 코칭 스태프/프런트를 전부 포함할 경우, DRX의 최병훈 단장이 T1 감독 시절 3번, DRX 단장 부임 후 1번 월즈 우승을 경험해 총 4회로 이 부문 단독 선두다. 다만 최병훈 단장은 선수로서의 월즈 우승이 없는 점을 넘어 아예 비선출이기 때문에 선수로서의 최다 우승이나 선수 경력이 있는 인물의 최다 우승은 이미 페이커와 벵기가 선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