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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04:01:23

초거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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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양상3. 실현 가능성4. 예시
4.1. 현실에서의 예시4.2. 창작물 속 예시
5. 관련 문서

1. 개요

超巨大企業 / Megacorporation

사전에서는 '매우 거대한 기업'을 뜻하지만, 대개는 현실 속 오늘날의 다국적 기업, 대기업조차도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하는 가상의 기업들을 말한다.

그래서 소수에 의한 지배를 경계하는 SF(특히 사이버펑크)에서 자주 등장하며, 지배자 입장에 서는 경우가 많아 보통 악역으로 묘사된다. 대표적으로 레디 플레이어 원의 IOI, 사이버펑크의 아라사카가 있다.

메가코퍼레이션(Megacorporation)이란 명칭을 줄여서 메가코프, 메가콥(Megacorps)이라고 하기도 한다.

실제 역사에서 이러한 초거대기업에 가장 근접한 예로는 동인도 회사, 특히 영국 동인도 회사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있다.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의 무역을 완전 독점하고, 회사 영토 내에서의 사법 및 치안권은 물론, 제한적인 외교권 및 군사권까지 동원했다. 동인도 회사는 해당 일대에서 국가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

2. 양상

현재도 여느 중소국가보다 많은 자본을 보유한 기업들이 상당수 있다. 한국의 삼성그룹, 일본의 미쓰비시그룹 같은 재벌 집단이나 미국의 매그니피센트 7으로 꼽히는 거대기업 등이 그 예이다. 단, 이들은 정부의 정책에 반대를 표하거나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어도 전면적인 파워게임에서는 불리하기 때문에 정부을 완전히 거역할 의사는 보이지 않고 있다.

SF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초거대기업이 꾀할 수 있는 권력 행위는 다음과 같을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기업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가진 집단은 국가인 만큼, 현 시점에서는 국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도전하는 양상을 띤다.

3. 실현 가능성

기업국가에서 말한 바와 같이, 현대 사회에서 기업이 국가의 역할을 전면적으로 대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렵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효율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 중 법 질서를 좌지우지한다거나 제한적인 규모의 사병을 거느리는 정도는 나타날 수 있다. 전자는 이미 어느 정도 현실화되어있으며, 사병 역시 위험 지대에서 사업을 펼치는 기업이 시도해볼 여지는 있겠다. 다만 21세기 초 현 시점에서는 직접 병력을 동원하는 것은 식민주의적으로 보일 수 있어 이미지가 썩 좋지 않으며, 해당 국가의 보호 요청 / PMC / 경호 인력을 대동하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좀 더 실현 가능성이 낮다.

무엇보다도 초거대기업이나 기업국가가 할 수 있는 일은 국가체제로서도 얼마든지, 그리고 효율적으로 가능하기에 포지션이 너무 겹쳐서 기업쪽이 애매한 경우가 더 많다. 창작물에서 일반적으로 기업만의 특징이라 묘사되는 냉철한 계산, 효율적인 자금집행, 빠른 의사결정 같은 것들은 기술 발전 덕에 국가도 제대로 된 행정부만 들어선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학계에서 괜히 "행정국가화 현상"이란 말이 나온 게 아니다. 더구나 이쪽을 강조하면 끝판왕은 SF적인 기업국가가 아니라 (SF적인) 기술관료제다.

거꾸로 기업 또한 무능한 경영진이 지휘한다면 얼마든지 비효율의 극치를 보이며 붕괴할 수 있다. 부패 문제는 기업쪽이 훨씬 심해서[4] 바로 그 국가한테 때려잡히지 않고서는 개선이 불가능하다. 기업의 부정부패를 바로잡을수 있는것은 국가의 강제성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도 기업이 커져서 국가정권을 대신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다면, 기업 경영진이었던 사람들이 그냥 해당 국가의 행정부 수뇌, 즉 정치인으로 전직하는것이 더 합리적인데, 국가는 기업으로선 이용할수 없는 이데올로기를 사람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 기업도 이와 비슷한 것을 광고로 어느정도 실현하고 있으나, 국가주의적 권위에 기대는 정부의 그것에 비할바는 아니다. 기업 상대로는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도 국가로서 내리는 명령에는 쉽게 거역하지 못하는데 애초에 이런 국가의 권위에 좌지우지 되기 쉽기 때문에 거액을 들여 정부에 로비를 해야 살아남는 게 기업이다. 이명박이나 도널드 트럼프가 본인 소유의 기업을 국가급으로 키워서 정부를 대체하기보다는 그냥 정치인으로 전직한 후 대통령이 된 상식적인 이유가 기업은 자본경영 빼고는 모든게 국가정부에게 상대가 안 돼서 그렇다.

또한 거꾸로, 기업의 입장에서도 굳이 국가의 역할/영역을 대체하려 시도할만한 유인이나 동기가 있는지도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업의 최대 목표는 이윤 추구이다. (만약 이윤 추구가 목표가 아니라면, 그것은 이름만 기업이지 실제로는 기업이 아닌 다른 무언가라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국가가 담당하는 수 많은 영역중에는 이윤 추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비용만 소모되고 이익은 기대할 수 없는 영역도 많이 있다. 그렇다면 정말 초거대기업이 기업국가화 되어 국가를 대체할 경우, 그런 영역은 어떻게 할 것인가? 국가를 대체하기 위해 기업의 입장에서는 무익한 비용을 소비할 것인가? 아니면 알바 아니라고 그냥 내던져버릴 것인가?

전자라면 그것은 한 때 기업이었지만 더이상 기업이 아닌 무언가가 되는 것에 가까울 것이고, 후자라면 그에 대한 반발을 못 버티고 기업이 망하거나, '사회 유지에 필수적이지만 이익은 발생하지 않는 분야'가 방치된 결과로 세상이 망할 것인데, 세상이 망하고 나면 기업만 살아남긴 힘들고, 이런저런 착취 등으로 실현한다 하더라도 그 상태가 장기적으로 안정화 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애초에 초거대기업이나 기업국가가 지배하는 SF 세계관이 거의 무조건 디스토피아인 것도 같은 논리이다.

결국 기업의 입장에서도 굳이 국가의 역할을 전면적으로 대체함으로써 얻을 이익은 적고 손해가 크다는 것.[5]

물론 국가의 중요한 역할중에는 기업(자본)에 대한 감시, 감독과 견제가 있고, 많은 기업들이 이를 벗어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국가 자체를 완전히 무력화시키고 그 영역을 모두 빼앗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인 것이다. 결국 '기업의 입장에서 가장 이기적인 욕망'은 국가의 역할을 빼앗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게 고분고분한 국가, 기업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국가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독재 국가일수록 기업이 국가 권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커지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어떻게서든 국가에서 손을 본다. 아주 대표적인 예시로 중국공산당알리바바 CEO 마윈 간 갈등이 있다.

4. 예시

4.1. 현실에서의 예시

일반적으로 초거대기업은 창작물 속에서만 등장하는 가상의 설정으로만 인식되고 있으나, 1700 ~ 1800년도 사이에는 초거대기업의 기준을 충족하였던 기업이 무려 3개 이상이나 존재했다. 동인도 회사로 대표되는 이들 기업들은 본국 정부의 식민지 사업의 대리인 역할을 맡은 제국주의의 첨병이었다. 이들은 회사 산하의 개인 사병을 거느린 것은 물론이며, 일부 지역이나 크게는 나라 하나를 통째로 지배하며 기업국가에 가까운 역할을 하였던 회사도 있었다.

다만 해당 기업들은 자국 정부에 종속적이었으며 정부의 대리인 역할에 가까웠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초거대기업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현재는 해당 기업들 수준의 막대한 힘을 가진 기업은 더 이상 존재할 수가 없게 되었는데, 이는 한 기업이 지나치게 강력한 권력이나 독점권을 행사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각국에서 반독점법을 재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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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상징기
40척의 군함과 10,000명에 달하는 개인 사병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멀리 떨어져 있는 향신료 무역 국가들을 감시하고 있었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과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전성기의 시가총액을 현대 환율로 치환하면 무려 1경 1천조[6] 역사상 가장 주가가 높았던 기업이다. 또한 초거대기업의 특징 중 하나인 '개인 사병 육성'도 해당되기에, 현재까지도 초거대기업을 논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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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잉글랜드 동인도 회사.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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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상징기
인도를 비롯한 대규모의 식민지들을 통제하였으며, 19세기 중반에는 300,000명에 달하는 상비군까지 산하에 두고 있었다. 전성기에는 인도 전역을 지배했으며 실질적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인구를 다스렸던 기업이다. 위에서 언급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와 함께, 초거대기업에 가장 가까운 예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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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루퍼츠랜드의 기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토를 지배했던 기업으로, 북미 대륙의 15%를 차지하는 루퍼츠랜드에서 법적 통제와 무역 독점권을 행사했다. 전성기 때는 영국을 포함하여, 영국이 통제하는 북미 대부분의 모피 무역을 통제했다. 위에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루퍼츠랜드의 공식 국기에는 영국 국기에 '허드슨 베이 컴퍼니의 약자(HBC)'가 삽입되어 있는 형태였으며, 이에 걸맞게 루퍼츠랜드의 정부 역할까지 겸했고 독자적인 화폐까지 발행하였다. 이러한 지배는 1670년부터 1869년까지 약 200년 동안 지속되었으며 동인도 회사와 함께 초거대기업에 가장 가까운 예시 중 하나로 꼽힌다. 위의 두 동인도 회사들과는 달리 축소되기는 했지만 현재까지 살아남아 있으며, 캐나다 최대의 소매업체이자 유일한 백화점인 '더 베이(The Bay)'를 운영하고 있다.

4.2. 창작물 속 예시

창작물 속에서는 대부분 악의 축이거나 만악의 근원으로 좋지 않게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에이리언 시리즈웨이랜드 유타니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엄브렐라가 블랙기업으로 등장하기 때문도 크다. 물론 무조건 나쁘게만 묘사되는 것은 아니고, 나름 정상적으로 묘사되는 초거대기업들도 꽤 있다.

사이버펑크스페이스 오페라 같은 장르물에서 자주 등장하며, 지구를 넘어서 태양계우주를 지배하는 기업도 있을 정도로 스케일이 엄청나게 뻥튀기돼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7] 위에서 서술한 두 장르의 경우에는 대부분 정부가 힘이 없거나, 아니면 아예 괴멸돼서 기업을 통제할 방도가 없기 때문에 딱히 개연성을 신경쓸 필요가 없어서 감독들에게 좋은 소재가 된다.

5. 관련 문서



[1] 이쯤되면 기업이라기보단 그냥 "기업이 전신"인 무언가다. 단지 권력층이 메가코프를 소유한 독재국가나 마찬가지이며, 군부독재국가가 군대같은 강압적인 성향을 띄게 되듯이 기업인의 독재국가 또한 기업의 특징, 시스템이 사회에 적용된 세상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까지 보면 사실상 아프리카 등지에서 자원을 채굴하는 국영기업들을 권력층이 독점한 나라들과 크게 다를것도 없어진다. 다른게 있다면 권력자가 곧 기업인은 아니란 것과 기업의 업종 정도다.[2] 때문에 미국의 거대 기업들은 재력으로 미국을 포함하여 세계 곳곳을 장악하여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음모론이 난무한다. "마이크로소프트빌 게이츠베리칩을 심었다" 등의 내용이 대표적이다.[3] 현실에서 기업국가에 가장 근접했던 경우를 뽑는다면 영국 동인도 회사령 인도일 것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영국 동인도 회사는 영국 정부의 하청이나 다름없었다.[4] 애당초 정경유착이나 로비의 주체가 기업 자본이다. 증명하기가 어려워서 보이지 않을 뿐이지.[5] 이런 점을 감안한건 아닐테지만, 가상의 초거대기업들이 정부의 힘이 극도로 약해지거나 무정부 상태에 빠졌을 때 마치 정권이양처럼 자연스럽게 국가권력급 자본을 동원해 정부의 역할을 대체하는 세부전개도 간혹 있다. 하지만 현실이었다면 결국 기업국가가 될 만큼의 혼란스러운 이미지가 그 기업이나 국가(였던 것의) 경제에 심대한 악영향을 줄 것이고, 국제사회가 정부를 수복하든 아예 뒤집어엎든 기업국가가 아닌 정상적인 정부로의 전환을 압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삼성이 대한민국을 먹으려했다고 가정했을 때 삼성이 정부를 어찌저찌 먹었고 국내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쳐도 정작 국제사회에서는 한국이 위험국가로 낙인찍혀 온갖 경제제재를 받고 삼성은 기업국가 이전에 기업으로서 개발살 날 것이다. 결국 이런 기업국가의 태동을 현실에 빗대면 반정부 쿠데타의 주체가 기업이냐 군대냐의 차이만 남는데, 기업으로선 그 쿠데타를 위한 빌드업이 훨씬 고되고 쿠데타 후의 정치적 여파를 견디는 건에 대해선 취약하다 못해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사실상 정규군에 준하는 사병 양성이 전제되어야하는데, 그 시점에서 이미 온갖 감찰과 규제가 따를 요주의 대상이고 군부 쿠데타랑 다를것도 없어진다.[6] 현재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인 애플의 약 3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액수이다. 심지어 이 액수도 당시보다 화폐 가치가 엄청나게 떨어진 현재 기준이기 때문에, 당시에는 그 가치가 휠씬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7] 둠 시리즈의 UAC와 에이리언 시리즈의 웨이랜드 유타니가 여기에 속한다.[8] 이쪽은 아예 정부들을 상대로 한 기업전쟁을 두 차례나 벌이면서 정부의 항복을 받아내고 실질적으로 세상을 지배한다.[9] 그 외에도 소브오일, 유로 비즈니스 머신즈(EBM), 인터네셔널 일레트릭 코퍼레이션(IEC), 오비탈 에어, 제타테크, 마이크로테크, 키로시 옵틱스, 라자루스 그룹, 쓰나미 디펜스 시스템즈, 켄다치, 월드 뉴스 서비스(WNS), 네트워크 뉴스 54(N54), 올 푸드즈, 성안산업, 탄손그룹, 서초 일렉트로닉스 등 수많은 메가코프들이 있다.[10] 월탱이나 워썬더와 달리 PvE 게임 답게 스토리라인이 비교적 크게 영향을 미친다.[11] 다츠가 총수로 활동하는 기업이며, 이 패러디우스사의 재력으로 전 세계의 정치/경제를 좌우하고 그 영향력과 도마의 힘을 합해 오리컬코스의 신을 부활시켜 세계를 다시 0으로 돌리려는 것이 그의 목적이었다. 실제로 미국 대통령도 자다가 일어나서 전화를 받을 정도다.[12] 각종 정부기관을 인수를 한 초거대기업으로 식음수까지도 브라운도사의 제품일정도 세상을 장악하였다.[13] 작중에 교통시설 부터 대학교까지 두고있는 초거대 기업으로 나온다.[14] 범죄 유산시빅의 경우는 안찍어도 건설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