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떼의 사진. |
[clearfix]
1. 개요
황충(蝗蟲, locust)은 메뚜기목의 풀무치처럼 떼지어 다니며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이주성 메뚜기를 가리킨다.과학적인 해충 구제법이 발전하지 않았던 전근대에는 황충이 무리를 지어 휩쓸고 지나가면 나라가 뒤흔들리고 기근이 발생하여 아사자가 속출하는 큰 재앙이었으며 현대, 심지어 선진국에서조차도 곤충떼의 발생은 해수구제당국이 방역만으로는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비상사태다.
2. 명칭
황(蝗)이란 한자는 떼지어 이주하며 농작물을 갉아먹는 메뚜기류를 두루 가리키지만 한국에서는 특히 풀무치를 황충이라고 하였다. 사진같이 날아서 이주하기 때문에 비황(飛蝗)이라고도 부른다. 무리를 짓는 메뚜기류가 한두 종이 아닌데, 이렇게 떼를 지은 상태일 때는 각 개체를 영어로 로커스트(Locust)라고 부른다.한국어에서는 이렇게 무리를 이루면 '황충 떼' 또는 그냥 '황충'이라고 부른다. 삼국사기 번역서와 일부 국어사전에서 순우리말로 풀무치를 '누리'라고 한다고 풀이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엔 등재돼 있지 않다. 사실 누리라는 단어는 국립국어원 문답과 경향신문 기사 참조. 하늘과 땅을 뒤덮을 정도로 무수히 날아오는 황충 떼를 보고 '누리(세상) 떼'라고 부르기도 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경향신문 기사
황충 무리가 날뛰는 상황을 locust plague(황충 역병), 황재(蝗災)/황해(蝗害)라고 부른다.
황재를 빗대 "황충이 간 데는 가을도 봄"이라는 속담이 있다. 황충 무리가 습격하면 곡식을 다 갉아먹으므로 가을 추수철이라도 봄처럼 빈궁하다는 뜻으로, 못된 방해자 때문에 거의 끝나가던 일을 망친 경우를 가리킨다.
'메뚜기 떼'라는 명칭도 있는데, 문맥에 따라 그냥 메뚜기 여러 마리(Grasshoppers)인지 황충(Locust)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
3. 특징
특정한 이주성 메뚜기의 알이 다양한 요인[1]으로 부화하여 메뚜기가 무리를 지어 개체 밀도가 매우 높아진다. 이렇게 서로 접촉이 잦아질 지경에 이르면 호르몬이 변하면서 날개가 길어지고 뒷다리가 짧아지며 식욕도 자신 몸무게의 2배 가까이로 불어나[2] 가는 길마다 모든 것을 "잡아먹고 보는" 지경에 이르는데 이를 '황충'이라고 칭한다. 덤으로 무리 짓는 만큼 각 개체들이 그만큼 공격적으로 변하기까지 한다.[3]
굶주린 황충 떼가 지나간 자리엔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식욕이 왕성해서 농사에 치명적인 존재다. 한반도, 중국 등지의 역사에도 자주 나오는 대표적 병충해다. 엄청난 무리로 산과 들의 풀을 다 먹어치우며 심지어 사람이나 가축을 해치는 때도 있어 옛날엔 요괴나 요수로 분류하였다. 물론 메뚜기의 주식은 곡식이라 진짜 요괴처럼 다른 생물을 주식으로 삼아 인간을 덮치진 않지만 엄청난 수가 돌아다니는 데다 정말 먹을 곡식이 없다면 동족포식도 하는 모습도 보이기 때문에 딱히 사람을 무는 것도 거부할 이유는 없으니 정말 피해를 볼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이동성 메뚜기인 풀무치(Locusta migratoria)[4]가 대표적인 황충이지만 다른 종도 얼마든지 황충으로 변신할 수 있다. 현재는 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에 서식하는 사막메뚜기(Schistocerca gregaria)가 가장 악명을 떨치는데 전 세계 인구의 10분의 1 정도의 생계가 이 메뚜기의 영향을 받을 정도다. 그래서 메뚜기를 연구하는 학자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다. 이 사막메뚜기는 기류를 잘 타면 엄청나게 먼 거리도 날아다녀서 아프리카에서 중동을 거쳐 인도까지 날아가는가 하면, 1998년에는 대서양을 건너 미국까지 갔고, 6~700만년 전에는 대서양을 건너간 개체들이 신대륙에서 적응 방산하여 여러 종으로 분화되기까지 했다.[5] 영어사전에서는 벼메뚜기(Oxya chinensis sinuosa)를 로커스트[6]로 잘못 싣는 오류를 범한다.[7]
콩중이와 팥중이, 각시메뚜기는 한국에서는 황충으로 변신한 보고가 없지만 해외에서는 근연종이 황충으로 변신한 보고가 존재한다.
2020년대에 울산을 중심으로 침입한 빗살무늬미주메뚜기가 유래없이 신속하게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것도 이미 북미에서 큰 피해를 입히는 메뚜기인 데다 근연종에 로키산메뚜기가 있어 혹시나 황충으로 변해 버릴 우려 때문이니 그 파괴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4. 피해 기록
성경의 탈출기(출애굽기)에서 이집트를 덮친 10가지 재앙 중 하나로 묘사했으며 같은 구약성서인 요엘서에 유다 전역을 휩쓴 메뚜기 재앙이 하나님의 징계임을 알리면서 이로 인해 유다 백성과 자연이 받은 피해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했다.펄 벅이 쓴 대지 1부에도 황충떼가 마을을 덮쳐 농민들이 불과 연기를 피우고 도리깨로 날아다니는 메뚜기떼를 때려죽이며 저항하는 묘사가 있다. 물론 수억 마리 황충에게는 별 소용이 없었지만. 묘사를 보면 날아서 지나간 밭은 그나마 뭔가가 남아있지만 황충 떼가 일단 내려앉은 밭은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고 한다.
태종 관련 야사 중에는 메뚜기떼가 창궐하자 몇 마리를 잡아오게 한 후 가장 큰 개체를 골라 "네놈이 백성의 곡식을 갉아 먹는다니 차라리 내 오장육부나 갉아먹어라!!!"라고 대성일갈을 내지르면서 그 메뚜기를 통째로 집어삼켰더니 메뚜기 떼가 사라졌다는 전설이 있다. 중국 당태종에게도 같은 일화가 있으며 정조에게도 비슷한 야사가 있다. 야사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어느 쪽이건 성군의 면모를 나타내고 싶었을 것이다.[8]
일본에는 19세기~20세기 초까지 홋카이도에서 나왔다는 기록 및 증언이 있다. 본토에서 넘어온 이주민들이 아이누를 밀어내고 초기에 홋카이도를 개척하던 시기다.
중국에서는 195년에 조조와 여포 사이에서 벌어진 제1차 복양전투가 황충떼로 인해 중단되었다고 진서에 기록되어 있으며 허난 대기근 당시에는 황충이 발생하자 "신이시여, 올해 먹을 것 만이라도 살려주십시오!"라고 황충을 신이라고 부르며 두려워했는데 황충 외에도 여러가지 난이 겹쳐 최악의 대기근이 되었다. 1955년에도 황충이 출몰한 기록이 있다.
미국의 만화가 헨리 워렐(Henry Worrall, 1825-1902)이 묘사한 캔자스 농부와 로키산메뚜기의 사투. |
북미에도 기록이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 쪽 기록은 아니고 서부를 개척하던 백인들이 남긴 기록인데 이쪽은 그야말로 황충계의 레전드로 손꼽힌다, 로키산메뚜기 떼가 황충으로 집단 발병하여 1870년대 미국 중서부의 대평원을 쓸고 다녔다고 한다. 물경 12조 5천억 마리나 모여서 당시 약 2억 달러, 현재 가치로는 7조 원 남짓한 피해를 내었다고 추산한다.[9] 선로 위에 깔려죽은 메뚜기 시체 때문에 기관차 바퀴가 헛돌아서 선로에 모래를 뿌리면서 운행했다는 기록도 있다.[10] 이들은 본격적인 서부개척이 이루어지면서 불과 30여 년 만에 로키산메뚜기란 품종 자체가 멸종해 버렸고 마지막 개체가 1902년에 발견된 이래 나타나지 않았다. 멸종의 원인은 알 수 없다. 산란지인 강둑·평원지대를 메우고 개간하는 공사 등으로 인한 서식지의 파괴로 멸종하지 않았겠느냐란 가설이 있을 뿐. 군집이 관찰된 해에만 일시적으로 그런 평원에 모여 산란했기 때문에 이 가설도 신빙성은 썩 높지 않다. 참고로 이 놈들은 나중에 로키산맥의 빙하에서 사체 무리가 지층이 되어 발견되었기 때문에 메뚜기 때가 이동하던 중에 선두 메뚜기가 방향을 빙하 쪽으로 잘못 잡았고, 차가운 폭풍에 휘말려 그대로 멸종했다는(...) 설도 나왔다. 초원의 집이 로키산메뚜기 황충 떼의 무시무시함을 잘 묘사했다.
대발생에는 오래 버려둔 광활한 공터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근현대 한국에서는 대형 메뚜기목의 생물종이 대량 발생하는 일이 드물지만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에 황충의 피해가 나오는 대목이 있다. 2005년부터 몸길이 30~50 mm급 대형 갈색여치가 수백 수천 마리씩 대량으로 나타나 농가에 피해를 주며 특히 2013년에는 경북지역에 제한적으로 발생하던 갈색여치 피해가 전국적으로 퍼져 지상파 방송이 보도할 만큼 문제가 되었다.(2013년 8월 KBS 보도)
2014년엔 수십억 마리로 추정되는 풀무치 약충 떼가 전남 해남군 산이면 덕호마을에 나타나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친환경 방제작업[11]으로 2일 만에 방제에 성공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이집트와 마다가스카르에도 나왔다.
2019년에는 라스베가스에서 메뚜기(Trimerotropis pallidipennis)가 떼를 지어 엄청나게 몰아닥쳤는데 학자들은 황충이 아니라 스카이빔에 몰려든 개체들이라고 지적했다.
2020년에는 태평양 고온으로 인하여[12] 동아프리카에서 메뚜기떼가 창궐하면서 남아시아로 빠르게 확산했다. 케냐, 이란, 인도 등 10여 개국에서 엄청난 피해를 일으켰고 중국에까지 접근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체내에 독소가 있어서 천적에 의해 제거되지도 않는다고 한다.[13] 2월 19일 중국발 뉴스에서 인용한 인도 측 주장에 의하면 해당 메뚜기떼는 이미 인도에서 소멸되었다고 하지만 한국 및 다른 외신에서는 언급하지 않아서 교차검증이 되지 않으며, 퇴치된 게 아니라 파키스탄으로 날아갔다는 반론도 있다. 게다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하여 여러 국가에서 메뚜기 방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해당 메뚜기떼는 인도에서 사멸된 것으로 보인다.[14]
2023년 6월에는 미국 네바다주에서 모르몬귀뚜라미(Mormon cricket Anabrus simplex)[15]가 대발생하였다. 모르몬귀뚜라미는 모르몬(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신도들이 유타주에 정착했을 때 대발생하여 기근으로 몰고 갔던 적이 있어 이름붙여졌으며 당시 갈매기떼가 모르몬귀뚜라미를 잡아 먹어 기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측에서는 이 사건을 갈매기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심지어 황충이 비행기에 버그 스트라이크를 당해서 비행기가 회항한 사례도 있었다.(약혐) 사진 속 비행기는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800으로 운항 중 갑작스러운 황충의 습격으로 어떤 방법도 안 먹히자 아디스아바바로 긴급 회항하였다고 한다.
5. 대책
한 번 발생하면 궤멸적인 피해를 낳기 때문에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모니터링한다. 특히 피해가 막심한 지역인 아프리카 중북부, 중동, 이란, 아프가니스탄에 지역의 정보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DLIS(Desert Locust Information Service)에서 모니터링해 왔다. 1970년대부터 모니터링 잡지를 발행했고 1990년대 이후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Locust watch에서 얻을 수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방제시기로, 날개가 없는 약충일 땐 방제가 쉽게 가능하지만 하루에 수십 km를 날아다닐 수 있는 성충은 방제가 불가능하다. 대한민국 전남 해남군 산이면 대발생도 약충 시기라서 2일 만에 방제에 성공한 것. 뉴스를 보면 종령 약충이 많았다 하므로 1-2주만 늦었어도 속수무책이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전통적인 대책으로 오리떼를 동원해서 최대한 메뚜기를 잡아먹게 하는 방법도 쓰인다. 기사 다만 파키스탄 같이 환경이 힘든 곳이면 큰 효과는 보기 힘들다. 기사 2020년 메뚜기 대량발생의 주범인 사막메뚜기의 경우 후천적으로 독을 축적한 상태여서 천적을 이용한 방제가 어려운데 오리 떼로 해결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중국이 그때 오리 10만 마리를 동원하는 방법을 쓰려고 했지만 여건이 도저히 안 좋아 취소했다. 이걸 가리켜 한국 누리꾼들이 '메오대전(메뚜기-오리대전)'이라 불렀다.(...)
살충제를 비행기 따위로 광범위하게 뿌리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환경피해 우려도 있어서 쉽지 않다. 메뚜기 떼가 워낙 많기 때문에 엄청나게 일어나면 효과는 미지수다. 살충제를 뿌려도 오래 살아남으며 그걸 먹은 오리의 고기가 안전할지도 의문이다. 현재는 메뚜기만을 죽이는 진균류를 살포해서 방제하는 편이다.
장내세균이 군집형으로 만드는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옴에 따라 장내 pH를 조절해 군집형을 단독형으로 바꾸는 농약도 연구된다.
흔히들 화염방사기로 태워 죽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화염방사기 따위로는 커버가 되지 않는 어마무시한 규모다. 본격적으로 태우려면 네이팜같은걸 터트려야 하는데 불을 잘 붙이기 위해 추가되는 화학물질이 토양에 굉장히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함부로 쓰기 어렵다. 추가로 황충떼들이 얌전히 죽어주는게 아니기 때문에 불이 붙은채로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가 산불이나 들불같은거라도 나면 골치가 더 아파진다. 때문에 방역에는 주로 살충제를 사용한다. 적은 양으로도 죽이기 쉬운 독약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위에서는 오염 때문에 진군류를 살포한다는데 친환경적인 살충제가 즉효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효과를 못보는 경우도 많아서 결국 대부분 국가에서는 살충제를 사용한다. 과거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서 실제로 화염방사기를 사용하긴 했지만, 효과가 크지는 않았다. 불이 효과적인 곤충은 열에 약하고 날개를 태워서 떨어뜨리기 쉬운 말벌 같은 종류가 해당한다.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것도 메뚜기 떼를 감시하고 항공·차량·인간 등이 다양한 수단으로 살충제를 뿌려가며 처리한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일단 날개가 돋아나서 날아다닐 때까지 성장했다면 현대 기술로도 못 막는다. 알아서 굶어죽거나 알을 낳고 수명이 다하든지 기다리는 수밖에.
6. 여담
등장 이유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엔 '인간이 농사를 짓기 시작해서'라는 설도 있다. 즉, 농사로 인해 곡물이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자라면 그걸 배불리 먹은 메뚜기들이 알을 잔뜩 낳고, 그 알들이 부화하면서 위에 말한 대로 호르몬 변화로 황충이 된 다음 전에 왔던 맛집 찾아오듯 농경지를 덮친다는 것이다.이 황충떼는 농작물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반면 그 자신들 역시 식용이다. 황충을 구워서 먹으면 새우와 비슷한 고소한 맛과 바삭바삭한 식감이 난다.[16] 펄 벅의 대지에 황충 떼의 피해를 자세히 묘사했는데 잡아서 식량으로 삼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현대의 황충들은 생물농축으로 독소가 농축되는 게 일반적이라 함부로 식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행히 황충으로 변한 메뚜기들은 알을 좀 덜 낳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후술할 2020년의 황충들은 암컷 한 마리가 1년에 알 300개, 못해도 1~5년 사는 놈들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통상보다 적게 낳는다고 해서 그 번식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농사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는 해충이고 어마어마한 숫자가 몰려다니기 때문에 한자문화권에서는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는 데도 많이 사용하는 곤충이다. 특히 중일전쟁 중 일본군은 집단취사능력이 없어 소규모 취사로 버텼기 때문에 점령지마다 땔감을 마련하기 위해 벌목은 물론 멀쩡한 민가 가재도구까지 부숴대는 만행을 저질러 이른바 황군(蝗軍)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연암 박지원은 <민옹전>이라는 소설에서 민옹의 입을 빌려 탐관오리들을 대놓고 황충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17]
중국의 인구가 많은 데 빗대 중국인들에 대한 비하 용어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쓰인 것도 상당히 역사가 깊어서 19세기 서양인들의 기록에도 중국인들을 황충떼라고 비하한 서술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홍콩에서 중국 본토인들에 대한 비난 용어로도 쓰이는데 중국 본토인들의 홍콩 원정 출산이 문제가 되자[18] 홍콩의 일부 언론에서 이들을 홍콩인도 아닌 주제에 복지혜택 누리면서 세금 뜯어간다며 황충이라고 비난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7. 대중매체에서
성경의 요한 묵시록에서 괴물로 등장한다. 최후의 날이 가까웠을 때 지옥에서 메뚜기의 왕 아바돈(그리스어 아폴리온)이 이끄는 전갈꼬리 달린 메뚜기들이 튀어나온다고 한다. 메뚜기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기괴한 모습으로 성경에 묘사되어 있다. 몸은 말에 갑옷을 둘렀고 사람의 얼굴에 여자같은 긴 머리털과 사자와 같은 송곳니, 엄청난 소리를 내는 날개에 전갈의 꼬리가 달려 있으니 만티코어 같은 괴물이라고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악튜러스에서, 말의 머리에 인간 몸통이 달린 몬스터로 등장한다. 성경의 요한 묵시록에 등장하는 괴물을 단순하게 디자인한 몬스터이기도 한다. 체력은 얼마 안 되지만 BP가 1만 대이며, 상당히 강력하고 보기 드물다. 경험치가 꽤 많기 때문에 출입구 주위에 황충과 세이브 포인트가 있는 맵에서 경험치 노가다를 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아키 블레이드에 등장하는 황신이 부리는 벌레 떼를 가리킨다. 메뚜기랑 별 차이는 없는 듯. 모티브는 암만 봐도 1의 그 황충이지만 한자가 다르다.
디아블로 2에서 사막, 정글 등의 몬스터로 등장한다. 난이도가 올라가면 물리 이뮨 옵을 달고 나와서 전사 계열에게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구름처럼 뭉친 벌레 무리에 칼 휘둘러 봤자 한두 마리 잡힐까 말까 하니 쓸데 없이 현실 고증이 들어간 셈이다.
심시티 3000에서도 확장팩인 언리미티드에서 재해 중 하나로 등장한다. 지나가는 경로 주변의 농장이나 숲지대를 황폐화시키며, 농약 살포 비행기(공항 필요)를 이용해서 방제할 수 있다.[19]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서는 유전자 조작의 위험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매우 중요하게 등장했다. 예고편에서는 엄청난 수의 메뚜기 떼가 날아오르고, 아이들이 도망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유전자가 조작된 덩치 큰 녀석들이 단기간에 우점종이 되어버리고, 하도 많이 잘 쳐먹어서 세계 곡물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우려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20]
가면라이더 시리즈에도 가면라이더 1호의 모티브가 메뚜기인 만큼 황충 떼를 모티브로 한 묘사가 등장한다.
- 쇼커 라이더
- 신 가면라이더의 대량발생형 상변이 메뚜기 오그가 황충을 모티브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오그들과 달리 개체수가 11명이나 된다.
- 가면라이더 제로원의 메탈 클러스터 호퍼, 프로그라이즈 호퍼 블레이드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황충 떼 '클러스터 셀'를 날려 적을 갉아먹는다.
- 가면라이더 갓챠드의 호퍼1은 레인보우 호퍼1으로 재연성된 후 엑스갓챠리버에 장전되어 황충 떼를 소환해 적을 공격했으며 말감이 됬을 때도 황충 떼를 불러냈다. 추가로 명흑왕 기기스트가 호퍼1이 황충(모든 것을 먹어치우고 기근을 가져오는 해충)을 모티브로 한 케미라고 직접 언급한다.
포켓몬스터의 엑스레그가 메뚜기 계열을 모티브로 한 것인데, 가면라이더 시리즈를 모티브로 따온 것 뿐만 아니라 황충이라는 면모 때문에 벌레/악 타입으로 선정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1] 대체로는 가뭄과 연관이 높다고 본다. 일부 기사의 설명에 따르면 메뚜기는 장기간 알 상태로 건기를 보내면서 존버를 하다가 우기가 오면 먹이인 식물들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해 부화율을 높이고 본격적으로 번식과 무리짓기를 시작한다고 한다. 즉, 본래는 차례차례 나누어서 부화해야 하는 메뚜기 알들이 가뭄에 의해 쌓이다가 전부 한꺼번에 부화한다는 것이다.[2] 대량으로 증식하면 결국 개체간 먹이경쟁이 심화되는 대신 각 개체에게 천적으로부터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따라서 먹이확보를 위해 먼 거리를 비행할 필요성은 늘어나지만 재빨리 도약해야 할 필요성은 줄어든다. 그래서 날개는 발달하는 대신 뒷다리는 퇴화하고, 그만큼 이동에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야 하므로 식욕도 늘어난다고 이해할 수 있다.[3] 생김새와 습성이 너무 달라지는 까닭에 카를 폰 린네는 처음에는 풀무치와 군집형 풀무치를 다른 종(Pachytylus migratorius)으로 기재했고, 보리스 우바로프가 정정하기 전까지는 이를 유지했다.[4] 학명인 Locust 자체가 황충이라는 뜻이고 아메리카 대륙을 제외한 북반구 전체에 서식하는 만큼 대단히 악명 높다.[5] #[6] 메뚜기 자체를 Locust라고 부르기도 하고 대형종 메뚜기나 위에서 본 것처럼 떼지어 날아다니는 메뚜기를 통틀어 Locust라고 한다.[7] 1930년대 황해도에서 벼메뚜기가 대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본 적이 있기는 하다.[8] 정조의 야사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 융릉에 송충이가 창궐하자 송충이 한 마리를 붙잡아 씹으며 일갈했다고 하여 정조의 효심을 좀 더 강조하는 내용이다.[9] 이는 당시 미국 GDP의 15~20% 이상 수준으로 추정된다.[10] 이 설계는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다. 한국의 기관차도 증기 시절부터 꾸준히 미국에서 들여오는 데다 한국의 자연환경도 폭우·눈 등의 풍수해로 공전현상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열차에는 이런 모래·윤활유 살포 장치가 붙어 있다. 다만 이 시기의 기관차 차륜과 선로는 기관차의 자동장치가 아니라 철도원들이 진짜 삽과 양동이로 모래를 들이부어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11] 이틀간 3차에 걸쳐 농약으로 풀무치 무리를 박멸하였지만 농산물 가격에 끼칠 여파를 우려하여 언론과 지자체, 농민들이 합심하여 쉬쉬하며 그냥 묻었다.(...)[12] 2019-2020 호주 산불 사태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있다.[13] 사막메뚜기의 독은 복어나 일부 나비류처럼 축적성 독이다. 활동영역에서 독성이 있는 식물을 먹게 되어 독이 축적되는 것이라고.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사막메뚜기는 황충으로 무리지어 활동할 때가 아니라면 독이 든 먹이와 그렇지 않은 먹이를 구분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황충으로 무리지어 활동할 경우에는 어째서인지 독이 든 먹이도 꺼리지 않고 먹는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색이 변화해서 기존보다 더 밝아지는데, 일종의 경고색이라는 듯하다.[14] 언론에서는 중국에 건너갈 가능성을 많이 강조한 편이고 실제 중국도 위협을 느끼고 대비한 바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양국의 국경지대인 히말라야산맥 등의 존재로 인하여 메뚜기떼가 넘어가기란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15] 이름은 귀뚜라미지만 실제로는 여치의 일종이다.[16] 옛날엔 소수 식품업체들이 메뚜기 튀김을 술안주용으로 제조해 판매하기도 하였다. 맥주와 궁합이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17] 정황은 이렇다. 한 사람이 민옹 앞에서 '고을에 황충 떼가 나타나서 피해가 막심해지자 고을 관리가 이 황충 무리를 닥치는 대로 잡아서 생매장시킨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민옹은 "겨우 그런 걸 가지고 호들갑 떨기는. 내가 보기엔 요새 종로 길을 가득히 오가는 것들이 바로 황충이야.(중략) 그런 녀석들을 잡을 큰 바가지가 있으면 좋겠는데 구할 수 없는 게 한스럽구먼."이라는 말로 옆에 있던 사람들을 질겁하게 만들었다.[18] 홍콩은 홍콩에서 태어난 사람들 모두에게 영주권을 주는데 홍콩은 영주권이 곧 시민권이다.[19] 아예 메뚜기 재해 극복+농촌도시 성장을 목표로 한 시나리오도 있다.[20] 이 메뚜기를 만들어낸 바이오신사는 오로지 자사의 곡식 품종만 먹지 않도록 조작해 전세계 곡물 시장을 독점하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