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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12:14:04

모에속성

1. 개요2. 분류3. 비판4. 관련 문서

1. 개요

萌え屬性

모에속성이란 어떠한 대상의 특징(속성)에 대해서 모에라는 감정(열광)을 품는 것을 이른다. 러키☆스타 이후로 모에 요소라고도 불린다. 영어로 보면 페티시(fetish)와 유사한 의미를 가진다. 다만 엄밀히 말하면 개인의 취향과 연계된 성적 의미보다는 집단의 산업적 기호에 가까운 분석이 좀 더 주류에 가까우며, 대체로 1970년대에 시작되고 1990년대 중반 즈음에 정립되어 1990년 후반에 재패니메이션의 열풍을 타고 전세계로 보급된 왕도패턴의 요소를 이야기한다. 이와 관련해 아즈마 히로키는 저서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오타쿠를 통해 본 일본사회"에서 모에 요소와 관련하여 예시로 데지코를 예시로 하여 다음과 같이 저술하였다.
실제로는 디지코의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작가성을 배척하기라도 하듯, 근래의 오타쿠계 문화에서 유력한 요소를 샘플링하고 조합하여 만들어 졌다... 이들 요소가 각각 특정한 기원과 배경을 가지고 소비자의 관심을 촉발하기 위해 독특한 발전을 이룬 장르적 존재라는 것에 주의를 기울였으면 한다. 그것은 단순한 페티시와는 달리 시장 원리 속에서 떠오른 기호이다.[1]
다만 아즈마 히로키가 이와 같이 '캐릭터 조립론'을 언급한 데 반대한 의견도 있다. 오쓰카 에이지는 '캐릭터 메이킹'에서 캐릭터 조립론이 포스트모던적인 현상에 국한되지 않음을, 일본의 전통미술에서 나타나는 '약화'라는 개념과 데즈카 오사무의 캐릭터 기호론을 근거를 바탕으로 이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명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모에속성이란 것은 수백, 수천 개로 나뉜 사람들 취향 중 어필하기가 용이한 왕도라는 이름으로 굳어진 일정한 기준의 반복을 지칭하는 하는 어휘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에속성을 완전히 규명하는 것은 어려운데 이것은 세속에 유행하는 옷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세간에 보급되고 정립된 이른바 왕도패턴이라고 하는 상업적인 흥행이 보장되는 모에속성들도 많지만 모에속성은 기존에 고형화된 왕도패턴에 새로운 흐름과 유행을 첨삭하여 또 다른 타입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립된 왕도패턴을 가지고 모에속성에 대한 이야기를 거론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무리가 있다. 즉, 실제 패션 업계처럼 개인의 관심만큼만 은근히 면모를 보이는 게 모에라는 개념이다.

한편 모에라는 단어가 정립되고 나서 개나 소나 모에속성을 남발한 결과, 의상, 신체적 특징 등 하드웨어적 요소로 떡칠한 캐릭터는 다소 식상해져 외면받고 성격, 말투, 습관 등 소프트웨어적 요소로 무장한 캐릭터들이 각광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모에속성으로 떡칠된 캐릭터는 오타쿠에겐 좋아 보일지언정 잘 와닿지 않는 일반인에겐 그저 캐릭터 중 하나(심하게는 눈깔괴물)로 보일 뿐이다.

2010년대 이후에는 성장이 주 테마가 되었다. 물론 미소녀 캐릭터란 속성은 여전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캐릭터가 모에속성을 갖추었다고 해도 오타쿠에게 인정받는다고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시나리오 상에서라든지, 작품 외적이라든지 작은 곳에서 시작하여 점차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오타쿠에게 어필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새로 생겼다. 기계를 모에화했다는 점에서 칸코레와 같은 토요타 프리머스가 주목받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토요타가 넘사벽 기업인데다 이미 완성형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2.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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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판

'오타쿠계의 지나친 모에속성 남용'으로 일애니가 상업적으로 전락했다는 말도 있다. 단 이는 한국 웹툰계나 한국 및 일본 아이돌계에도 사용되는 ㅔ비판으로 지나치게 많기만 하고 개개인의 특징을 그냥 '모에속성' 하나로 퉁치려 한다는 비판도 있다. 실제로 한 캐릭터의 모에속성과 인기의 상관관계는 오타쿠 호사가들 사이에도 이견이 너무나 많은 만큼 절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거의 모두가 동의하는 의견 두 개는 외적 모에요소는 스펙이자 서류심사이고, 성격과 서사는 대면 면접과 비슷한 위치란 견해이다.

특히 해당 사례에서 언급된 예시들만 살펴봐도 외적 모에요소(개성)는 비인기와 메이저를 1차적으로 결정지을 때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인기 최상위권 모에캐 사이의 패권 전쟁, 그리고 더 나아가 '씹덕 세카이'에 큰 족적을 남긴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경쟁자보다 외모가 다소 후달릴지언정 더 임팩트있는 빌드업을 남긴 쪽[2]이 대개 유리한 고지를 점해 왔다.

당장 '가장 모에한 캐릭터'를 찾으려고 하는 모에 토너먼트인기투표 업계의 흐름[3]에서, 그냥 아무거나 인기 있는거 다 스까넣으면 대박나겠지하고 캐릭터 조립(서사)을 대충한 사례들은 대부분 실적이 폭망했음을 대충 훑어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올타임 레전드가 되어 순위표 꼭대기를 도배한 존재들은, 외적 모에가 압도적으로 뛰어나기보다 되려 식상하거나 취향(호불호)을 많이 타는 캐릭터들이다.

캐릭터 위주로 오타쿠 판이 돌아가는 것은 같으나 2000년대~2010년대 중반과 달리 2010년대 후반~2020년대 들어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변화는 더 이상 모에와 관련 요소가 더 이상 핵심이 아니게 된 것이다. 이젠 과거 '모에적성검사'의 유행처럼 한 캐릭터를 파헤쳐 스펙화하고 범 오덕계[4]에서 자신의 최애캐를 찾던 시대는 지나갔고, 모에 속성이 '꼴림의 기본 조건' 정도의 위상으로 떨어진[5] 대신 같은 커뮤니티 내 쓰임새가 더 부각되는 중이다. 즉, 일정한 캐릭터 풀을 갖춘 어떠한 컨텐츠를 소비하고 그 내부에서 최애캐가 발견되는 형태의 소비로, 이후 파편화된 커뮤에서 원작과 관계 없이 발생한 밈의 성공 여부가 추후 캐릭터 인기의 원동력이 되는 식이다.

4. 관련 문서

성적 도착증 / 페티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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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모에속성 · 성욕과다증 · 성 탐닉 · 색정증 · 심포필리아(재해)
1. 도착증이 아닌 성소수자로 분류되기도 한다. }}}}}}}}}


[1] 아즈마 히로키, 이은미 역,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오타쿠를 통해 본 일본사회,84-85.p 문학동네, 2007[2] 과거 2번의 최고모에토너먼트 결승 분석 같은 수많은 예시는 통계를 낸 시대와 투표 지역에 관계 없이 서브컬쳐 인기 최상위권 캐릭터의 경쟁력은 모에함보다 서사(or 입체성)에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3] 오타쿠모에의 시대별 트렌드 변화는 오프라인/온라인에서 관련 담론이 자주 오가는데, 여기에 모토사는 구체적인 육하원칙의 내용을 추가시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예를 들어 츤데레의 흥망성쇠, 로리파 vs 누님파, 장발 vs 단발, 흑진금챙, 남성향여성향의 상호작용은 전부 모토사를 통해 성공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4] 현재 최애(오시)의 의미는 특정 분야(소셜 모바게, 한 종류의 만화 등) 의 1순위 애호 대상을 칭하는 것으로 그 범위가 좁아졌고 그마저도 분기탑같은 말처럼 자주 갈아치우는 게 트렌드다.[5] 같은 맥락으로 에픽세븐을 개발한 김형석이 언론사와의 한 인터뷰에서 언급했듯 컨텐츠 스토리의 중요도 역시 극히 올라가면서 가챠 모바게의 서사가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점차 중요해졌다. 그 결과 2010년대 후반에는 캐릭터만 강조되는 칸코레같은 초기 가챠겜, 미소녀 동물원, 일상물의 수명이 사실상 끝장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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