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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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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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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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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서
1999

박현남
2000

서남옥
2000

유태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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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2002

금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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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경
2003

정현채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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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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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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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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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안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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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수
2024
[ 참여 음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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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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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끼|
광끼 O.S.T.

생각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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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 O.S.T.

갈 곳 없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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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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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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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Club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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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O.S.T. Par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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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ady To Fly (Feat. 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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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2010. 11. 12.
미니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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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Paranmaum

미니 앨범

2006. 4. 21.
[ 관련 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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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커리어
2.1. 1998년 ~ 1999년2.2. 2000년 ~ 2002년2.3. 2003년 ~ 2008년2.4. 2009년 ~ 2013년2.5. 2014년 ~ 2016년2.6. 2017년 ~ 2018년2.7. 2019년 ~ 2020년2.8. 2021년 ~ 2024년2.9. 2025년 ~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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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배우 배두나의 커리어를 서술한 문서이다.

2. 커리어

안전하지 않아 보이는 길을 선택하면 얻는 게 있을 거라는 순진한 믿음은 여전하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걸 해보고 싶은 갈증이 늘 있다.
배두나, 2024년 보그 3월호

2.1. 1998년 ~ 1999년

파일:키키 99년 배두나.png
키키 1999년 4월호

18살이던 1998년 3월,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 거리에서 패션 모델로 길거리 캐스팅되어 잡지 전속 모델로 처음 등장했다. 쿨독뿐만 아니라 'MK', '꼼빠니아', 'I.N.V.U', '개그' 등 잘나가던 브랜드 카탈로그엔 모두 등장했을 정도로 센세이셔널한 등장이었다.

다수의 카탈로그에 얼굴을 드러냄과 동시에 패션잡지에서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유행통신', '키키', '레이디경향'과 같은 10대 청소년들이 주 고객이었던 영 패션지와 '바자', '마리끌레르', '붐'과 같은 월간 패션지의 표지나 패션모델로 등장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입증하였다. 피가로 인터뷰에선 이런 다양한 패션지에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고착되지 않은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라 하였다.
곧이어 TV CF와 뮤직비디오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나갔다.
파일:학교1 15회 배두나 캡쳐.png
드라마 《학교1》

1999년 KBS 드라마 《학교》에서 반항적인 아웃사이더 캐릭터인 배두나로 출연하여, 기존의 여배우들에게 볼 수 없는 신비스럽고 독특한 분위기의 배역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 처음부터 비중 있는 역할은 아니었지만 7화 이후 배두나가 극을 주도하여 끌고 나가는 주인공의 면모를 톡톡히 보였다. 심드렁한 얼굴 뒤에 따뜻한 마음을 감추고 있는 이 쉽지 않은 캐릭터에 꼭 맞는 배우였다.# 에꼴 인터뷰에서 밝히기로는 부담이 컸다고 했지만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줘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인상적인 캐릭터의 비화에는 배두나의 연기 스타일도 한몫을 했다. 캐릭터 속에 '자연스럽게 배두나라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연기를 했다고 한다.

영화 데뷔작은 의외로 일본의 유명한 공포 영화링 시리즈》의 한국판 리메이크야마무라 사다코 역. 한맥영화와 AFDF가 공동제작한 한일 합작 영화다. 극 중 배두나는 자신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저주를 비디오테이프에 링 바이러스로 전이시켜놓는 인물이다. '죽음의 비디오테이프'에 관한 열쇠를 쥐고 있는 여인 역할. 배두나의 MK 카탈로그를 보고 캐스팅됐다.《학교》보다 앞서 촬영한 첫 연기 작품이라 신인에게 표정, 분위기로 캐릭터를 표현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겼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반항적인 듯하면서도 우수가 깃들인,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그녀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배역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이 있었다.

여러 작품에서의 등장으로 배두나의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힙한 바지의 헝클어진 머리. 일명 '두나 스타일'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문화처럼 번져나가며 잡지 모델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졌다. 거기에 4~5개의 CF와 SBS 라디오 '배두나 김승현의 10!10!클럽' 진행을 맡아 청소년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고, 연달아 《광끼》에 캐스팅되어 '질주하는 신세대'의 모습을 보였으며 청춘스타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이 해 《학교》와 《광끼》로 KBS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2.2. 2000년 ~ 2002년

파일:플란다스의 개 배두나 스틸 1.jpg
영화 《플란다스의 개》
<플란다스의 개>의 누구죠 배두나, 어쩜 그렇게 자연스러워요 배우들은 제일 힘든 게 걷는 거 손 움직이는 걸 자연스럽게 하는 건데 이 여배우는 그냥 자기 세상이에요.
윤정희 배우, 다큐멘터리 《황홀경》

청춘스타의 인기를 이어나가던 중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2000년)에서 주연으로 발탁됐다. 오디션장에서 졸고 있는 모습을 본 봉감독이 캐릭터 그대로라고 생각해 뽑았다는 뒷이야기가 유명하다. 《플란다스의 개》연기를 위해 출연하던 드라마, 음악캠프 MC, 라디오 DJ 모든 것을 그만두며 촬영에 몰두하게 된다. [1]
이전까지는 배우에 대한 욕심이 크지 않았고 간절함이 없었지만 《플란다스의 개》를 촬영하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영화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고 배우 일을 꼭 해야겠다.'[2]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의 인상적인 연기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여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드라마 데뷔작인 《학교》, 《광끼》 이후에는 김민희와 함께 미니시리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주말 시트콤 《사랑의 유람선》에 조연으로 출연하여 연기 입지를 다지던 중 공포 스릴러 《RNA》에 캐스팅되었다. 《RNA》에서 머리카락이 위로 치솟는 기괴한 비주얼로 공포를 자극하며 화제를 모았다. 인터뷰에서 배두나가 밝히기로는 'RNA에 출연하는 장면이 90%가 될 정도로 작가 선생님이 아예 저(배두나)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드셨다고'한다.

같은 시기 곽지균 감독의 영화 《청춘》을 찍었다.[3]
파일:고양이를 부탁해 배두나 움짤1.gif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배두나는 단순히 널리 알려진 스타일뿐만 아니라, 이처럼 여성적 주체(female subject)로부터 여성주의적 주체(feminist subject)로 서서히 탈바꿈해가는 태희를 심각한 체 폼잡지 않고 표현해내기에 적역인 연기자다.
김소희 영화평론가, 김경현 교수의 <고양이를...> 비판에 대한 반론
길거리에 우두커니 선 태희가 만두를 우걱우걱 씹어 삼킬 때 그 아무렇지도 않은 장면에 왠지 모를 찡한 기운을 느낀 관객이라면 <고양이…>를 통해 배두나가 일깨워준 범인(凡人)의 아름다움을 알 것이다.
백은하 영화평론가, 2000년에 `연기 스무살`이 될 <복수는 나의 것>의 배두나

2001년에는 쇠락한 인천항을 배경으로 어른이 되어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 《고양이를 부탁해》를 찍었다. 특유의 자연스러우면서 순수한 태희를 연기하여 극찬을 받았다. 확신할 수 없는 미래 때문에 불안하고 변해가는 친구들로 인해 마음을 다치면서도, 최선을 다해 자신을 추스르고 친구들을 돌보려 애쓰는 태희 역에 배두나는 꼭 맞는 배우였다.# 또래의 배우들인 이요원, 옥지영과 쓰리탑으로 열연하며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춘사영화제 등 5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영화 자체도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큰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이 영화가 배두나의 배우 활동이 월드 와이드로 뻗어나가게 되는 시발점이 된다.
파일:복수는 나의 것 배두나 스틸1.jpg
영화 《복수는 나의 것》
송강호 배두나 신하균의 연기는 이들이 현재 단계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연기라고 자신할 수 있다.
박찬욱 감독, 폭력의 가속도 갈데까지 가봤다`, 박찬욱 감독과의 인터뷰
신하균, 배두나, 오광록, 기주봉 등의 연기는 짐승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런 생짜 에너지를 느꼈던 영화는 드물었다.
김지운 영화평론가, 제 3장 그 배우, 더 이상하다

이후 본격적으로 주조연을 넘나드는 다작 활동을 시작하여, 2002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의 첫번째 작품인 《복수는 나의 것》에서 주인공인 무정부주의자 '영미' 역을 맡아 송강호신하균에 밀리지 않는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박찬욱 감독은 "카메라를 들이댈수록 배두나의 얼굴이 흥미로워서 계속 분량을 늘리고 싶었다"고 언급.
여태 맡은 배역들이 개성 있는 캐릭터였지만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표현해 내는 재미”를 알아버린 그에게 어떤 역을 맡긴들 ‘배두나식’으로 풀어내'[4]었다.
다만 《플란다스의 개》, 《고양이를 부탁해》, 《복수는 나의 것》 세 작품 연속으로 흥행에는 실패하는 씁쓸한 맛을 보았다. 하지만 후에 세 작품 모두 진가를 알아봐 주는 시네필들이 생겨나고 봉준호와 박찬욱이 세계적인 감독이 되자 재조명되는 상황이 왔다. 배두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음을.
그녀는 알고나 있는 걸까. 어떤 낯익은 주문이라도 배두나가 받아들이면 화학구조가 완전히 뒤바뀐 ‘배두나 식’이 돼버린다는 사실을.
김현정 기자, <굳세어라 금순아>의 귀여운 금순이, 배두나

스릴러, 드라마, 블랙코미디 위주의 영화만 연이어 출연하다 코미디 액션 영화 《굳세어라 금순아》에 '정금순'역으로 출연한다. 영화에는 적은 분량이었지만 실제로 배구를 배웠다고 한다. 배두나의 수많은 액티브한 캐릭터 중 처음으로 훈련을 받고 촬영에 들어간 영화이다.

동시에 TV 드라마도 쉬지 않았다. 《엄마야 누나야》 '공찬미', 《자꾸만 보고싶네》의 '함춘봉'과 단편 드라마 《TV 영화 러브스토리》'문영이', 《오픈드라마 남과 여》의 '신정민'. 비록 극 중 공찬미, 함춘봉과 문영이는 외형적으로는 조연이었기에 잘 안 보이지만 배두나는 개의치 않았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건강한 여성이에요. 의리 있고 반듯하고 성실한 찬미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대본을 받을 때마다 찬미라는 인물은 작가 선생님이 참 아끼는 역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요. 그러니 촬영하는 게 즐거울 수밖에 없죠.'라 말하며 주조연, 장단편 가리지 않고 캐릭터에 애정을 쏟는 물아일체 연기를 몸소 보이게 된다.

2.3. 2003년 ~ 2008년

2003년 첫 블록버스터 작품인《튜브》에서 지하철을 누비며 소매치기를 하는 캐릭터 송인경을 연기하였다. 대구 지하철 참사로 개봉이 연기되었던 작품으로 꽤 훌륭한 액션신이 다수 있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영화에서는 부진했지만 브라운관은 달랐다. 신성우, 강동원의 사랑을 받는 귀엽고 명랑한 캐릭터를 연기한 로맨틱 코미디 《위풍당당 그녀》로 안방극장에 열을 올렸다. 또한 송지나 작가가 극본을 맡은 《로즈마리》에서는 시한부 아내를 둔 남자를 사랑하는 역할을 연기했다. 이 두 작품을 기점으로 영화 팬에만 한정된 지지층을 전국의 시청자로 넓혔다.

같은 해 용이 감독의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에서 눈앞의 사랑을 번번이 놓치는 현채로 분해, 당시 인기스타였던 김남진과 함께 로맨틱한 사랑의 감정을 연기했다. 당시 발랄하고 활발한 이미지가 강했던 배두나는 이 영화만의 독창적인 귀여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영화는 윤종신이 OST를 맡아 뮤직비디오로도 화제가 되었다.

그러던 중 2004년, 첫 연극에 도전하게 된다. 《선데이 서울》에서 선자 역. 이전에는 연극 작품 제작에만 지원하는 경우가 다였지만, 제작과 주연을 맡아 연극계에도 발을 담갔다.
파일:린다린다린다 배두나 스틸 1.jpg
영화 《린다 린다 린다》
언어는 경계를 넘는다. 송은 일본영화 특유의 과장된 표정과 동작과 대비되는, 그리고 세상에서 오직 배두나만이 가능할 듯한 어설프고 다정한 표정과 동작으로 무기력에 빠진 동료들에게 그리고 낡아빠진 교정과 어두운 거리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공연장에서의 배두나는 우아하진 않지만 그저 사랑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몸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허문영 영화평론가, <공동의 노래, 공동의 언어, <린다 린다 린다>

2005년에는 일본 진출을 하게 된다. 일본 영화린다린다린다》에서 한국인 유학생 '송'역으로 출연하면서부터. '괴물'을 본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출연 제의를 해와서, 노래를 못한다고 거절했더니 못할수록 자연스러우니 좋다고 하여 출연하게 됐다고. 이 영화는 문화제 공연 장면 외에도 교실 장면 등이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에서 그대로 오마쥬가 되는 등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야마시타 노부히로는 배두나가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의 홍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기자 회견장을 직접 찾아간 일화가 유명하다. 당시 노부히로의 손에는 <부루하자우루스(린다 린다 린다)>의 시놉시스와 그의 전작을 담은 비디오가 들려 있었다. 봉준호 감독이 그동안 야마시타 감독님에 대해 '일본 신예 감독 중 최고'라고 칭찬한 데다, 비디오로 감상한 감독의 전작이 너무 재미있었기에 배두나가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 배우가 일본 장편 영화에 출연하는 경우는 딱 한 경우밖에 없었기에 소위 말하는 한류스타도 아닌 배두나가 캐스팅된 것엔 아주 독특하고 이례적이었다.[5]
이 영화에서 탄생한 카피밴드 '파란마음(Paranmaum)'은 실제 음반(We Are Paranmaum)을 내고 영화 홍보차 미니 콘서트도 하였다.

연이어 단편영화에도 출연한다. 박미나의 《Tea Date》. 에드의 작문 수강생인 선희 역으로 출연하여 특유의 발랄하고 엉뚱한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파일:괴물 배두나 스틸 1.jpg
영화 《괴물》

2006년 《플란다스의 개》이후 봉준호 감독과의 두 번째 작품인 《괴물》에서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양궁 국가대표 '남주'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이 영화는 천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도 성공한다. 배우 본인은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바닥이 훤히 보이는 한강 다리를 왔다 갔다해서 크게 고생했다고 한다. 게다가 '박현남'에 이어 뛰는 신이 아주 많았으나 영화 본편엔 상당히 많이 잘려나가 아쉬웠다고 한다. 다만 '남주'가 없었다면 유하게 풀리지 않았을 거기에 적은 분량에 비해 중요한 역할을 소화하며 배두나의 폭넓은 기량을 또 한 번 보여준다. "내가 이 작품을 2년이나 기다렸다는 점을 생각하며 보는 사람들은 ‘쟤 저거 하려고 2년 기다렸냐?’ 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저는 예전 나의 만화적이고 독특한 캐릭터를 많이 죽여서 배두나 스타일이 아니라고 사람들이 생각할 정도로, 스스로 나 지금 뭔가 연기 하나 안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요. 저에게는 그런 부분에서 실험적인 작품 아닐까요." 실제로 배우 활동 초창기에는 반항적이고 강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많이 소화했다면 이 시점쯤부터 차분하고 진지한 캐릭터들이 줄을 이었다.

《괴물》이후 한동안 드라마에 집중한다.《떨리는 가슴》, 《썸데이》,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떨리는 가슴》은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로 6개의 챕터마다 작가 감독이 다른 기존에 잘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이다. 극 중에선 '배두나'로 나와 훗날 출연하게 되는 《페르소나》의 두나까지 총 네 작품에서 본명으로 등장했다.[6]
《썸데이》에서는 일본 만화가 '야마구치 하나'로 등장한다. 재일교포 3세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 쓰며 간혹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런 점이 당시 독특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배두나에게 찰떡인 캐릭터였다.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에서는 덜렁이 재벌가 비서로 등장했다. 이전에 찍었던 《로즈마리》의 김승우가 배두나를 추천하여 출연하게 됐다고. 《썸데이》에 이어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에서도 엉뚱한 매력을 보여 영화는 다소 어두운 작품을 많이 했던 배두나가 드라마에선 발랄하고 익살스러운 매력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이미지의 한계점은 없음을 또 한 번 증명했다. 이 작품에선 메인(김승우 분)이 아닌 서브 남주(박시후 분)랑 맺어져 버려 화제가 됐다.

한편, 잡지계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 다수의 잡지 커버를 보이며 앙앙에서는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며 모델 배두나의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2.4. 2009년 ~ 2013년

파일:공기인형 배두나 스틸.jpg
영화 《공기인형》
어느 날 아침 제가 인사하러 갔을 때 메이크업을 하면서 대본을 읽고 울기에 무슨 일이 있었나 싶어 걱정했더니, 메이크업 담당자가 "촬영 중에는 인형 역이라서 못 우니까 지금 울어서 감정을 만들어 둔대요."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심지어 매일 그렇게 했다는 것을 나중에 들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中
마치 한 뭉텅이의 더러운 빨래 더미가 된 듯 침대 위의 배두나는 완전히 구겨지고 형체조차 없는 플라스틱 덩어리로 변한다. 그런 모습을 한 배두나의 배 위에서 남자가 공기를 불어넣어주자, 그녀는 서서히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그녀의 몸은 생기를 되찾고, 그녀의 얼굴은 진짜로 발갛게 달아오른다. 이 장면이 바로 배우 배두나를 말해주는 장면이다. 숨을 거듭할수록, 역할을 맡을수록, 그리고 해가 갈수록 자신의 모양새를 만들어나가는 배우 배두나. 맞다, 배두나는 바로 그렇다. 자신의 몸으로 기가 막힌 연주를 하는 트럼페티스트. 배두나는 바로 한국영화의 디지 길레스피다!
아드리앙 공보, [외신기자클럽] 몸으로 말해요

2년 동안 작품 활동은 전혀 없다가 2009년《린다린다린다》이후 2번째 일본 작품인《공기인형》이 개봉하게 된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으로 사람이 된 더치 와이프 노조미 역을 맡았는데, 이 작품이 칸 영화제에 초청받으면서 화제가 되어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으며[7] 같은 작품으로 동경스포츠영화대상과 타카사키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전환점이 되었다.
파일:공기인형 칸영화제 포토월.png
칸 영화제에 입성한 영화 《공기인형》팀

본인 인터뷰로는 인형을 의도적으로 연기한 건 아니라는데, 눈동자 움직임까지도 통제하는 휠체어 외출신[8]에서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본 영화 외 그녀의 자세한 수상 목록은 위키 영문판에 가장 정확하게 실려있으니 참고하자.#
대본에 드러나있지 않는 캐릭터의 전사부터 취향까지 혼자 설정하고 고심하는 배두나는 이 작품을 찍고 나서 힘들었다고 한다. "솔직히 '공기인형' 끝나고 너무 연기하기가 싫었어요. 너무 많은 것을 쏟아부어서 몸과 마음이 껍데기만 남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전까지는 연기를 해도 해도 재미있었고, 6개월만 쉬어도 좀이 쑤셔 미치겠더니 이번에는 달랐어요. '공기인형'에서 노조미가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을 찍고 난 후에는 노조미와 나를 혼동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어요.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죠. 촬영 끝나고 너무 힘들어 여행을 떠났고, 거기서 차기작은 좀 밝은 캐릭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때문에 환기시키기 위하여 코미디 드라마들을 선택한다. 《공부의 신》에서 마음이 따뜻하고 학생들에게 헌신적인 문제아 학생들의 선생님 '한수정' 역할을 맡아 유승호, 고아성 등 당시의 아역배우들과 조화를 이루며 노련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글로리아》에서는 나이 서른에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 여성으로, 얼떨결에 나이트클럽 무대 위에 오르며 꿈을 키우게 되는 '나진진' 역으로 활약했다. 《엄마야 누나야》이후 연속극은 10년만으로 50부작 동안 치열하고 악착같은 캐릭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의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땐 가창력에 대한 걱정으로 3번이나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 번 결정된 것엔 열을 다하는 배두나는 탁월한 일상 연기와 심도 깊은 내면 연기로 가창력보다 나진진의 서사로 시청자들을 설득시켰다.

2011년 임필성 감독과의 인연으로 《인류멸망보고서》의 세 번째 파트, 해피버스데이의 민서 역으로 우정출연했다. 배우 진지희가 자란 후의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두 가지가 인상적이다. 이제까지 <코리아>의 배두나만큼 함경도 사투리를 매력적으로 체화한 배우는 없었다. 낮고 짧은 그 어투엔 스포츠와 이데올로기로 단련된 정서가 묻어 있는데, 훈련된 신체를 가졌다는 점에서 운동선수와 영화배우의 매력은 공유되는 지점이 있다는 생각도 든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정교하진 않아도 감동만은

이듬해 영화 코리아에 북한 탁구선수 리분희 역으로 분했다. 오른손잡이임에도 불구하고 실존 인물인 리분희를 완벽 재현하기 위해 선수 못지않은 왼손 탁구 훈련을 받았다. 이때 발톱이 빠지는 부상을 당하면서도 훈련을 이어나가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리분희는 실존 인물이지만 북한 사람이기에 알려진 정보가 없어 연기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물흘러가듯 자연스러운 배역 소화를 보였다. 실제 탈북민이 말하길 함경도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했다고. 탁구 훈련뿐만 아니라 사투리 구사를 위한 연습도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매진했다. 영화 특성상 리분희가 아닌 현정화가 주인공이기에 캐릭터가 너무 튀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죽어서도 안되는 어려운 서포터 역할을 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의 분위기에 적절한 강약 조절하며 배두나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배우 본인은 예능 '무릎팍 도사' 에 출연해 비주류적인 작품 지향성이 고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2년 코리아 개봉 당시 씨네21 김혜리 기자, 고현정 배우와 했던 인터뷰에 안주하기보다는 대중보다 반 발짝 앞서가는 모험을 지향하고, 담담하면서도 진실된 연기를 추구하는 배우 본인의 연기관이 잘 드러나 있는데, 인터뷰어도 동종업계 직업인으로서의 애환도 깊이 담긴 재미난 인터뷰다.
파일:클라우드아틀라스 배두나 스틸4.jpg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1년 9월,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워쇼스키 자매의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주역으로 캐스팅되면서 할리우드로 진출하게 된다. 워쇼스키 자매가 공기인형에 출연한 배두나의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어,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대본을 보내 준 뒤 짧은 연기 동영상을 찍어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그 동영상으로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2012년 11월 26일에 개봉했으며, 한국에서는 2013년 1월 10일에 개봉했다.[9] 특이하게 오디션을 볼 땐 유출 방지 차원에서 극히 제한되고 짧은 스크립트만 받고 비디오 테이프를 촬영한다고 한다. 하지만 워쇼스키는 배두나를 이미 낙점한 상태였는지 처음부터 스크립트 전체를 배두나에게 주고 비디오 테이프를 받았다고 한다. 초반에 배두나는 짧은 영어실력으로 각본이 이해가 되질 않아 애를 먹었다고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원작 소설 한국번역판을 읽었고 손미에게 매료되어 책 속의 손미를 생각하며 연기를 했다고 한다.
파일:클라우드아틀라스 배두나 역할 모음.jpg
차례대로 Sonmi-451, Tilda Ewing

캐스팅 당시 원래는 워쇼스키 자매가 담당 디렉팅 부분 캐릭터인 '손미'와 '틸다'만 연기하기로 했지만 톰 티그베어 담당 캐스팅 오디션을 보아 추가 배역을 따내게 된다. 심지어 오디션 당시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상태였지만 《코리아》에서 오른손잡이이지만 왼손잡이인 리분희 캐릭터를 살린 경험을 어필하여 배역을 따냈다고 한다. 배두나의 무한한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이 영화에선 총 6개의 시대가 나오며 모든 캐릭터들이 윤회사상으로 연결된다. 배두나는 총 6개의 캐릭터[10]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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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클라우드 아틀라스 토론토 국제영화제 포토콜1.jpg
tiff 포토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팀
이 영화로 배두나는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입성한다.

이후 좀 더 다양한 경험 쌓기 위한 기반을 다짐과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영국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11]

2.5. 2014년 ~ 2016년

파일:도희야 배두나 스틸.jpg
영화 《도희야》
이미 사람들이 자기(영남)가 동성애자라는 것 때문에 성추행을 하지 않았느냐라고 거의 확신을 하면서 수군대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인간이 결국 자기 존엄을 어떻게 지킬지가 문제입니다. 감정을 폭발시켜야 연기를 잘한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혀 그렇게 보여 주지 않으면서도 그 인물의 깊은 고뇌와 더할 수 없는 절망 이런 것들을 아주 잘 보여 준다는 측면에서 (배두나의 연기는) 굉장히 좋은 연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 금요일엔 수다다 52회
한국에서는 흔히 ‘내지르는’ 유형의 연기가 ‘명연’으로 대접받는 편이고, 그래서 <도희야>에서도 김새론에게 더 눈길이 가겠지만(그리고 김새론도 틀림없이 잘했지만), 배두나의 ‘억누르는’ 연기는 특별하다. 특히 용하가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는 장면을 보라. 영남은 파출소장으로서 아동학대자인 용하를 혼내야 하며, 그럴 권한도 있다. 하지만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데다 난폭한 남자인 그를 너무 몰아세우면 난처해지는 것은 오히려 영남일 것이다. 따라서 영남은 분노하고, 상대를 냉정히 꾸짖음으로써 자신의 우위를 알려주되, 너무 몰아세워서는 안 되고, 용하가 달려들 틈을 주지 않으면서 체면을 유지한 채 먼저 물러나야 한다. 이 호흡을 배두나는 완벽하게 연기한다.
홍지로 번역가, 영화글 [한국영화걸작선]도희야

한동안 해외 위주의 활동을 하다 2014년에 국내로 복귀해 찍은 영화 《도희야》에서는, 학대받는 어린 소녀 도희(김새론 분)를 구해주면서 교감하게 된 정의롭지만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경찰 영남을 연기해 아시안필름어워드 여우주연상(2015), 춘사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김새론과 배두나가 나란히 백상예술대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읽은 지 5분만에 이건 영화관에서 봐야 된다고 결심하여, 노개런티로 출연.[12] 이후 이 영화가 칸 영화제에 초청받게 되자 뛸 듯이 기뻤다고.
파일:도희야 칸영화제 포토월.jpg
칸영화제 포토콜 영화 《도희야》팀
칸 영화제에선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었지만 대개 좋은 평이었다. 정주리 감독은 "우리나라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지역적인 이야기인데 칸영화제에서 상영하고 좋은 반응을 받아서 놀랐다"면서 "과연 널리 공감할까 생각했는데 너무 놀랍다"라고 말했다.
공식 상영이 끝나고 5분가량 관객의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배두나와 김새론 등 배우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상영 후에 배두나는 "국경 없이 좋은 작품을 하는 게 꿈이다"면서도 "한국 영화는 한국말로 제 연기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어 행복하다. 편하고 가족처럼 뭉칠 수 있어 제일 좋아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파일:sense8 s1 배두나 스틸.jpg
시리즈 《Sense8 시즌1》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만난 워쇼스키 자매와의 인연은 계속되어, 《주피터 어센딩》에 이어 2015년부터 넷플릭스 6번째 오리지널 시리즈 《Sense8》에서도 협업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 이후 두 작품에는 오디션 없이 미리 낙점되어 있었다고 한다. 《Sense8》에서 8명의 센세이트 중 하나인 박선 역할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낮에는 투자회사 CFO, 밤에는 격투기 파이터로 드라마 내에서도 버프를 많이 받은 캐릭터라 드라마 자체의 진입장벽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외의 해외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캐릭터 박선은 8명의 주인공 중 가장 유능한 액션을 보여 수개월 동안 액션 훈련을 받아 배두나의 액티브한 능력의 정점을 찍었다.
파일:터널 배두나 스틸.jpg
영화 《터널》

센스8을 찍는 사이사이 국내에서도 여러 작품을 찍었다. 2016년에는 김성훈 감독의 신작 《터널》에서 하정우, 오달수와 함께 호흡을 맞췄으며, 하정우의 원탑 작품임에도 그녀의 사실적인 연기는 호평을부기영화 아카이브 받았다.[13] 하정우와 서로 전화하는 은 서로 떨어진 장소라서 보통은 꼭 본인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몰입을 위해서 항상 배우 본인들이 서로 상대했는데, 센스8을 찍느라고 베를린에서 이동 중에 상대방 전화를 받고 연기해 주었다고.
파일:보그 2016년 9월호 커버 B.jpg
보그 코리아 with 니콜라 제스키에르

한편, 2016년 배두나는 루이비통의 뮤즈이자 엠버서더로 발탁이 된다. 루이비통의 수장인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영화 《괴물》을 보고 배두나의 팬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한국 보그 표지 작업을 함께하며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기도 하고 개인적인 상담도 할 만큼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 이 계기로 배두나는 패션 업게에서도 아주 독특하고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이게 된다.

2.6. 2017년 ~ 2018년

파일:비밀의숲1 배두나 스틸.jpg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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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목의 대척점에서 그의 인간다움을 메우는 한여진은 가장 수수께끼가 적고 평면적이며 전형적일 수밖에 없는 역할이다. 한여진이 캐릭터의 명백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평면적으로 비추어지지 않는다는 데서 배두나의 저력이 드러난다. 배두나는 본 적이 있는 캐릭터를 본 적이 없는 연기로 구현해내는 묘한 박력을 가진 배우다.
허지웅 작가,[허지웅의 경사기도권] 날카로운 장르 드라마, <비밀의 숲>과의 이별에 부쳐

2017년에는 tvN 장르물 드라마 《비밀의 숲》에 출연하여, 정의롭고 인간미 넘치는 경찰 한여진 경위를 연기했다. 당초 '열혈 형사'로 요약되는 스테레오타입으로서 주인공을 보조하는 캐릭터였지만, 이를 직업적으로 유능하고 눈치 빠르며 신뢰받는 '동료'[14]로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그려내서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큰 화제가 되었고, 배우에게도 시즌 2로 이어지는 대표 캐릭터가 되었다. 넷플릭스에서 비밀의 숲 판권을 구입한 계기가 바로 배두나 때문이었다고. 위에서 서술했듯 초기 시나리오엔 '열혈 형사'로 납작한 캐릭터였기에 출연 제의를 거절했었다. 하지만 이수연 작가의 수정본을 받고 출연을 결심하며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캐릭터의 습관이나 성격 등 배두나가 설정한 요소들이 상당히 있다. [15]

그 해에 이와이 슌지 감독이 제작한 단편영화 '장옥의 편지' 에도 출연하여 김주혁과 공연하였다. 일본 감독이 한국 대가족을 그린 시나리오를 쓴 것이 특이한데, 네슬레 시어터라는 이름으로 네슬레가 제작비를 지원한 것이라서, 유튜브에 풀려 있다.[16]
파일:sense8 s2 배두나 스틸.jpg
시리즈 《Sense8 시즌2》

2018년 《Sense8 시즌2》로 다시 전 세계에 얼굴을 비추었다. 포스터의 정 중앙에 위치하여 시즌 1에 비하여 확연히 늘어난 분량으로 8명 중 중심인물이 되었다. 시즌 1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어 실제 시즌 2 촬영할 땐 모든 촬영지에 촬영을 구경하러 온 팬들의 인파가 가득했고 배두나의 해외 팬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전 시즌의 열혈한 흥행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의 스케일이 아주 컸기 때문에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가서 시즌이 더 나아가지 못하고 조기종영이 결정 난다.[17] 대신 시즌 2 끝난 후 전 세계 팬들의 부흥운동으로 팬들을 위한 피날레 마무리 회차가 추가됐다.
파일:최고의 이혼 배두나 스틸.jpg
드라마 《최고의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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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는 극중 털털하고 덜렁거리는 여자 강휘루 역을 맡았다. 강휘루는 밝고 사랑스럽기도 하며, 정이 넘치는 인물이다. 그런가 하면 남편 조석무(차태현 분)가 무심코 던지는 말에 상처 받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배두나의 연기는 강휘루 캐릭터에 입체적 매력을 입히고 있다.
이유나 기자, "연기야, 실제야" '최고의 이혼' 배두나, 연기→의상 '디테일 끝판왕'

《Sense8》종영 후 2018년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작인 《최고의 이혼》을 찍었다. 주인공인 휘루는 언뜻 4차원이지만 사실은 가장 멘탈갑인 인물로, 작가의 버프를 받아 실컷 울고 실컷 웃으면서 사랑스러움을 유지하는 캐릭이니 팬이라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배두나의 강점인 자연스러운 생활연기가 빛을 발하는 작품. 여러 인터뷰에서 배두나가 마음에 드는 자신의 연기를 꼽는다면 《최고의 이혼》속 '임시호'의 고백 거절 신이라고 한다. #

2018년 12월에는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 송강호 주연의 영화 《마약왕》이 개봉했는데, 이 영화에서 로비스트 김정아 역을 맡았다. 영화는 이만한 드림팀 꾸려서 이만큼 말아먹기도 어려웠겠다는 혹평을 받으며 대차게 망했다. 각본상 인물들의 행동에 개연성이 너무 없어서 송강호의 '약 빤 연기(물리)'만 남았다는 평이다.
2019년 아이유의 영화 《페르소나[18]에 출연하였다. 공짜로 테니스 배울 수 있어서 덥썩 받았다는데, 사실은 이경미 감독과는 언제든 협업하고 싶다고 인터뷰가 있었다.
파일:루이비통 크루즈쇼 엔딩 배두나.png
2018 루이비통 크루즈쇼 엔딩

전 세계적인 배우가 됨과 동시에 패션계에서도 얼굴을 더욱이 알리는 시즌이었다. 2017년에 20018 루이비통 크루즈 쇼 런웨이 엔딩 주자로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18년엔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2.7. 2019년 ~ 2020년

파일:킹덤 배두나 스틸.jpg
시리즈 《킹덤》

《터널》의 인연으로 김성훈 감독과 인연이 되어 넷플릭스 《킹덤》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2019년 1월 25일 공개된 넷플릭스의 《킹덤》에서 의녀 서비 역할을 맡으며 최초로 사극에 도전했다. 씨네21 인터뷰에 따르면 상층부와 하층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이고 시즌제 드라마라 어떻게 되어도 말이 되도록 연기하고 있다고. 그런데 오픈 후 때아닌 연기력 논란이 일었다. 대사 처리에 현대 어투와 사극 어투가 섞여서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렸다는 비판이 있었다. 어차피 정통 사극도 아닌데 별로 거슬리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으나, 싫어하는 사람들은 매우 싫어하는지라 호불호가 갈렸다. 당연히 발연기는 아니었지만 사극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즌 1 개봉 후의 본인 인터뷰 및 김성훈 감독의인터뷰와 주지훈 배우의 인터뷰 참조.

2019년 킹덤 촬영 중에 프랑스 영화 《#아이엠히어》를 찍었다. 프랑스 셰프가 인스타에서 미스터리의 한국인을 알게 되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와서 벚꽃 피는 서울의 구석구석을 열흘 동안 헤맨다는 내용. 영화 #아이엠히어 이 영화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2020년 내내 개봉하지 못하였고, 2021년 1월에야 정식으로 개봉할 수 있었다. 이 영화로 한국 프랑스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예뜨왈 뒤 시네마 상을 수상했다.
파일:비밀의숲2 배두나 스틸.jpg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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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5일 《비밀의 숲 2》에서 한여진 경감으로 다시 돌아왔다. 검경 수사권 대립이라는 지극히 정치적인 주제임에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및 넷플릭스 탑 1을 유지하며 순항하였다. 주제가 검경 대립이다 보니, 전편보다 대사 분량도 상당히 늘고 여진의 비중이 거의 시목과 대등하게 올라서서 팬들은 대만족이다.
파일:보그 us 2019년 4월호 커버.jpg
한국인 최초 미국 보그 커버

배우 활동뿐만 아니라 패션업계에서도 종횡무진한다. 2019년 한국인 최초 미국 보그 커버의 주자가 된다.

2.8. 2021년 ~ 2024년

정우성 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촬영에 들어갔다. 본 작품은 흔치않은 우주 배경 SF 호러인데다가 봉준호 감독과 함께 《마더》의 각본을 맡았던 박은교 작가의 시나리오라서, 기대를 모았다. 8개월의 장기간 촬영을 마치고 관객에게 선보였다. 캐릭터인 송지안 박사는 과학자로서의 탐구심이나 추진력, 윤리의식이라는 면에서 전작 킹덤의 서비를 떠올리는 팬들도 많겠지만, 대인기피의 시니컬한 성격의 엘리트가 생체실험의 대상으로 학대받던 복제인간 루나와 교감을 이루는 부분에서 도희야의 이영남 소장을 바로 떠올린 팬들이 많다. 2021년 12월 24일 오픈한 고요의 바다는 비록 1월 2일까지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넷플릭스 TV 부문 비영어권 세계 1위를 찍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수진은 스토리를 위한 기능적 인물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두나 씨가 맡은 수진이라는 인물에 맞춰진 측면이 있다. 수진은 물리적인 비중보다 훨씬 더 큰 비중을 맡고 있다. 배우 배두나는 특정한 대사를 할 때, 말로 하지 않은 감정적인 맥락을 저절로 포함시키는 배우이다. 앞부분에서 배역의 이전 사정이 베일에 싸여져 있지만 이를 풍성히 암시한다. 얼핏 잘못 생각하면 그냥 이야기를 해설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음을 배두나가 잘 보여준다.
이동진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브로커] 끝장 리뷰!

2021년에는 이제는 황금종려상 수상자가 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다시 만나, 첫 한국 영화 '브로커'에 송강호, 강동원과 함께 출연한다. 전작 공기인형 때부터 배우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감독인지라, 다음 작품엔 꼭 사람 시켜주겠다고 약속했었다고. 워낙에 송강호와 고레에다의 만남이라는 희대의 조합인지라,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었다. 2021년 4월 14일에 크랭크인 했고, 6월에 촬영을 종료하여 후작업에 들어갔다. 전작인 ‘고요의 바다’ 촬영이 끝난 직후 바로 들어간 셈이니 쉬지 않고 일하는 배우임을 알 수 있다. 영화 '브로커' 이로써 송강호와는 4번째 작품.[19]
극에서 캐릭터의 아픔이나 서사가 전혀 드러나지 않아 배우 본인도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한국어 대본이 아닌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직접 쓴 일본어 대본을 받아 함께 보며 캐릭터를 연구하는 열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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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음소희》
말하고자 하는 바를 대사로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건 영화 완성도 면에서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런 단점에도 감독이 해야 할 말을 인물을 빌려 해야겠다면? 이를 믿고 맡기기에 배두나만큼 믿음직한 배우는 많지 않다. 배두나는 전형적인 캐릭터도 그만의 숨결과 매력으로 고루하지 않게 감싸 안아버리는 보기 드문 저력의 소유자다. 실로, 이 영화에서 평면적으로 보일 수도 있었던 유진 캐릭터는 배두나의 존재감에 상당히 빚지고 있다.
정시우 영화저널리스트, 노동자도, 학생도 아닌 존재들을 아십니까?

2022년 1월 16일 '도희야'의 정주리 감독의 8년 만의 신작 '다음 소희'의 첫 촬영에 들어갔다. 영화 '다음 소희'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여고생 소희가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여형사 유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고 알려졌으며, 배두나는 형사 유진 역을 맡았다. 브로커제7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다음 소희가 국제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면서 경사를 누리게 되었다.[20] '다음 소희'에서의 연기로 큰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로 배두나는 부일영화상에서 유현목영화예술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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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벨문 파트1》

같은 해 2월 10일 잭 스나이더 감독의 신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레벨 문'(Rebel Moon)에 캐스팅됐다. '리벨 문'은 공상과학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로, 폭군에 절망한 행성 주민들이 우주로 신비로운 여인을 보내 새로운 히어로를 찾는 내용이며, 배두나는 극 중 검을 능숙하게 다루는 천적으로 등장한다. 2022년 4월부터 11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촬영을 진행하여 오랜 기간 타지에서 홀로 지내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토로했다. 한편 이 영화의 촬영 일정으로 인해 '다음 소희', '브로커'로 칸 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을 수 있었는데 참석하지 못했다.[21]
이로써 무려 다섯 작품 째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출연.
이듬해 4월에 파트 2가 공개되어 배두나의 명불허전 액션과 강인한 눈빛으로 캐릭터를 소화했다.
배두나는 "네메시스가 파트 1에선 여전사로서 강인한 모습, 의지할 수 있는 캐릭터로 많이 나온다면 파트 2에선 그녀의 내면이 굉장히 순수하고 번뇌와 고통을 많이 겪는 그런 사람으로 그려진다. 모든 과거의 아픔, 지켜내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 복수심을 가슴에 안고 무표정으로 싸우는데, 제가 잘 해낼 수 있을 거 같다는 확신이 들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 그런 부분에서 제 캐릭터가 잘 살았던 거 같다. 지켜내지 못한 걸 어떻게든 끝까지 지켜내려는 게 잘 보여서 이 캐릭터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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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족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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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는 극 중 특수한 기술 '브레인 해킹'을 통해 상대의 뇌를 장악해 기억을 지배하는 '브레인 해커'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어느 누구보다 다정한 엄마 한영수 역을 맡았다. 캐릭터의 설정만 보더라도 상반된 모습을 예상할 수 있다. 극과 극에 있는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를 하나의 인물로 담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덕행 기자, 세월이 지날수록 더 빛나는 배우계 명품브랜드 배두나

2024년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드라마)》에서 브레인 해킹 기술을 가진 한영수를 분하여 류승범, 백윤식과 함꼐 공연했다. 쿠팡플레이에서 첫 주부터 1위를 하고 극이 전개되면서 첫 회차 대비 시청량 425%가 증가하며 흥행에 성공한다. 최근 들어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가 주를 이었다면 이 시리즈의 캐릭터는 정의롭지도 않고 나쁜 구석이 있는 캐릭터인데 이를 잘 소화해 내며 배두나의 연기 변신에 성공한다. 특히나 감정 표현이 서툰 캐릭터기에 평소 얼굴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배두나에겐 어려운 과제일 수 있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신들린 연기로 기염을 토해냈다.
배두나는 이 시리즈를 제안받고 촬영까지 무려 1년을 기다렸다고 한다.

2.9. 2025년 ~

2019년 하반기에 촬영했던 강이관 감독의 첫 상업영화 《바이러스》를 김윤석 배우와 함께 2025년 4월 중순에 선보일 예정이다. 촬영 직후 코로나 대유행으로 영화에서 그린 바이러스와 현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상태가 확연하게 달라 무기한 개봉 연기가 되었다. 2025년이 되어서야 배급사를 갈고 창고에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2025년 3월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시즌2 지중해 편 MC로 활약한다. 이는 음악캠프, 라디오 텐텐클럽 이후 26년만의 진행 프로이다.
파일:르메르 런웨이 배두나.jpg
2025 르메르 25 F/W 런웨이

2025년 1월 르메르 2025 F/W 컬렉션 런웨이에 깜짝등장한다. 모델 못지않은 캣워크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3. 여담

최초, 선구자의 타이틀이 잘 어울리는 배우를 떠올리면 배두나일지도 모른다. OCN의 첫 오리지널 드라마 썸데이에 출연하는가 하면 사진집을 내어 에세이 형식의 사진집 시초가 되었고 일본 장편영화 주인공으론 여자배우 최초로 린다린다린다에 얼굴을 드러냈다. 또한 할리우드 진출이 드물 때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기점으로 주피터 어센딩, Sense8, 레벨문에 출연했다. 특히 Sense8이 공개될 당시 한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았다. 지금은 한국이 넷플릭스 시장의 중심지가 되었지만 당시 한국인들에게 낯선 넷플릭스의 sense8에 출연한데 이어 한국 최초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과 한국 최초 오리지널 영화 페르소나에도 출연하여 '넷플릭스의 딸'이 되었다. 패션계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한국인 최초 미국 보그 커버에 얼굴을 올렸으며 루이비통, 르메르 런웨이에도 서며 한국을 널리 알렸다.
작품이 좋으면, 배우 본인이 할 자신이 있다면 작품을 가감 없이 선택하는 배두나는 신인 감독 작가와의 작업도 적지않게 했다. 봉준호의 플란다스의 개, 정재은의 고양이를 부탁해[22], 정주리의 도희야, 이수연의 비밀의 숲과, 최항용의 고요의 바다가 있다.
본인은 우연한 기회로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고 하지만 주조연 가리지 않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파이어니어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편, 이전 작품이 다음 작품의 연결다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고양이를 부탁해를 본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워쇼스키 자매와 연이 닿아 주피터 어센딩, Sense8에 오디션 없이 헐리우드 작품 주인공으로 낙점. 같은 작품을 본 정주리 감독은 도희야 대본을 배두나에게 보냈고 그 연으로 정주리의 2번째 장편인 다음소희에 출연. 플란다스의 개로 봉준호의 두 번째 작품 괴물에 출연. 플란다스의 개를 본 (봉준호의 추천을 받아) 야마시타 감독의 린다 린다 린다에 출연. 공기인형의 고레에다와는 수년째 연을 유지하며 브로커에 출연. 로즈마리에서 함께 출연한 김승우의 추천으로 출연하게 된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이 작품으로 연이 된 정지우 작가의 글로리아에도 출연. 괴물을 보고 팬이 된 루이비통의 수장 니콜라 제스키에르, 그의 소개로 만난 에릭 라티고(#아이엠히어 감독). 터널의 연으로 킹덤에서도 함께 작업한 김성훈. 킹덤을 보고 네메시스 캐릭터를 구축한 레벨문의 잭스나이더. 이외에도 수많은 작가, 감독, 스태프, 배우들과 여전히 인연을 유지하며 작품 외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

《공기인형》을 찍고 난 후엔 《공부의 신》,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할리우드 진출한 이후에는 《도희야》를 선택. 작품 스케일이 다양하다. 자만하지 않는 배두나의 성격상 《공기인형》으로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할리우드를 진출하며 들떠있는 자신을 경계하여 다양한 스케일과 다양한 캐릭터로 환기하는 편이라고 한다.
드라마와 영화 선택 기준이 다른 것도 눈에 띈다. "제가 영화 선택은 굉장히 까다롭게 해요. 극장에 들어온 관객이 집중력을 갖고 봐야하는 작품을 고른다고 할까요. 반면 드라마는 대중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선택해요. 시청자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보셔야지, 너무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는 피곤하잖아요. 드라마에서는 제가 좀 더 연기를 친절하게 한다고 할까요. 전 신비주의를 추구하지도 않고, 오래도록 즐겁게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강약을 조절하고 있어요."

데뷔 초 씨네21의 인터뷰에서 "평생까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앞으로 10년은 치열하게 일할 것 같아요. 그래봤자 서른셋이잖아요."라며 인터뷰를 한 바가 있다. 이 말을 증명하듯 배두나는 데뷔 이후 공백기가 거의 없고, 1년에 여러 작품에서 얼굴을 비추며 부지런하고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 캐스팅 비화로 배두나의 엄마인 김화영이 자신의 '20년 기획상품이다.' 라며 제작사에 찾아가 배두나를 소개했다는 일화가 있다. 당시 제작사 입장에서 신인 감독의 입봉작에, 배우 경력도 부족한 신인 배우를 캐스팅하기엔 확신이 없어 감독과 제작사의 입장이 대립하던 때라 봉준호가 애를 먹었다. 이 때문에 제작사에 김화영이 찾아가 봉준호의 지원사격 차 제작자들을 설득시켰다고.[2] 오보이 2017년 9월 27일 인터뷰 중[3] 하루키식 베드신이 난무하는 청춘영화. 이때는 일부 장면에서 대역을 썼었다고.[4] 씨네21 📰[5] 데뷔 전부터 하이텔의 일본 대중문화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등 일본 문화에 친근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이 자연스럽게 일본 진출로 이어지게 된 것. 데뷔작 《》이 일본 영화의 리메이크였던 것을 비롯해서, 린다린다린다에서는 한국인 유학생으로 출연, 이후 서술할 드라마 《썸데이》, 밴드 Every Little Thing뮤직비디오에 출연하거나 '도쿄놀이' 사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6] 학교, 사랑의 유람선, 떨리는가슴, 페르소나[7] 일본 아카데미는 최우수 여우주연상 후보 중 최우수를 뽑고 나머지는 우수 여우주연상이 되는 구조, 즉 최우수상 노미네이트=그냥 여우주연상 수상이 된다. 단 그렇다 해도 대종상 같은 건 절대 아니고 매년 흥행작 50여 편 중에서 경쟁하는 것인데, 상업영화도 아니고 외국인이라 여우주연상은 상당한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8] 이미 인형이 아니지만 주인에게는 들키지 않아야 하는 상황[9] 다만 흥행은 실패. 망작이라는 평과 명작이라는 평이 격하게 갈리는 영화다.[10] 사실상 3개의 캐릭터. Megan의 엄마는 사진으로만 등장하고, Sonmi는 복제인간이기 때문에 Sonmi-351, Sonmi-451, Sonmi prostitute는 같은 인물로 봐도 무방하다.[11]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딕테이션 코치의 집에서 하숙하며 영어실력을 쌓았다.[12] 내용이 대중적이지 못하고 예산이 없어 본인이 안 나오면 멀티플렉스에는 못 걸릴 작품이었다.[13] 중간에 어떤 선택을 하는데 연기로 관객한테 설명을 못하면 자칫 욕먹을 캐릭터다.[14] 경찰서에서 연애하지 않고, 경찰로서 검사 밑에 있지만 인간적으로 대등한 캐릭터[15] 가령 만화 그리는 취미.[16] 현재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가끔 감독의 이벤트성으로 며칠 동안 공개로 풀리는 때가 있다.[17] 당시 넷플릭스가 미국에서도 자리를 잡아가던 때고 이 시리즈가 8개국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스태프,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갔다고 한다.[18] 4개의 단편 모음중 하나로 이경미 감독 촬영부분[19] 복수는 나의 것, 괴물, 마약왕, 브로커.[20] 특히 배두나는 일찍부터 칸 영화제 초청을 받았음에도 경쟁 부문 초청작은 없었던 편인데, 이번 브로커로 처음 경쟁 부문에 입성하게 되었다.[21] 절친인 정재형의 유튜브 컨텐츠인 '요정식탁'에 출연해 언급하길, 한국의 경우 작품을 찍는 중이더라도 먼저 찍은 작품의 홍보 일정이 잡히면 어느 정도 스케줄을 배려해 주는데 미국은 그런 부분이 없었다고 한다.[22] 물론 이 두 작품 촬영 당시 배두나도 신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