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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본명이 후연(侯淵)으로 당고조 이연(李淵)을 피휘하여 심(深)으로 개칭되었다.||<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000><tablebgcolor=#000> ||
1. 개요
成淹생몰연도 불명
북위의 인물. 자는 계문(季文). 연주(燕州) 상곡군(上谷郡) 거용현(居庸縣) 출신. 서진 시기 시중을 지냈던 성찬(成粲)의 6세손이라 자칭하였다. 조부 성승(成升)은 북해(北海)에 거주하였다. 부친 성홍(成洪)은 그 휘가 헌문제의 휘를 범하였는데, 유송의 문제 유의륭을 섬겨 무군부의 중병참군이 되었으나 요절하였다.
2. 생애
성엄은 문학을 좋아하고 기개와 숭고한 뜻이 있었다. 그는 남조 송나라에서 전폐제 유자업이 재위 중일 때, 보국부(輔國府)의 형옥참군사(刑獄參軍事)를 지내다가, 명제 유욱이 그를 원외랑(員外郎) · 가용양장군(假龍驤將軍)으로 삼고, 군주(軍主)를 겸하여 동양(東陽)과 역성(歷城)을 구원하게 하였다. 당시 위나라의 정남대장군 모용백요가 정벌을 지휘하였는데, 성엄은 그에게 항복하여 위나라의 도읍 평성(平城)에 이르렀고, 겸저작랑(兼著作郎)에 제수되었다.그때 헌문제가 한겨울에 막북(漠北)을 순행하고자 하니, 조정 신하들이 추위가 매우 심하다 하여 굳게 간언하였으나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성엄이 《접여석유론(接輿釋游論)》을 올리자, 헌문제가 이를 살펴보고 상서 이흔에게 일러 말하였다.
"경(卿)들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은 성엄의 논(論)이 사람의 뜻을 시원하게 해석한 것만 못하다."
그리고 칙령을 내려 행차를 멈추게 하였다.태화 14년(490년) 9월, 문명태후가 세상을 떠나니, 제나라의 무제 소색이 산기상시 배소명(裴昭明)과 산기시랑 사준(謝竣) 등을 보내 조문하게 하였는데, 조복(朝服)을 입고 의식을 행하고자 하였다. 주객(主客)이 이를 고집스럽게 반대하며 말하기를,
"조상할 때는 일정한 격식이 있는데, 어찌 붉은 옷을 입고 흉한 일을 당한 자리에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라 하니, 배소명 등이 말하였다."본래 우리 조정으로부터 명령을 받들었으니, 고치거나 바꿀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하기를 서너 번 하였으나 그 고집을 꺾지 않았다. 효문제가 상서 이충에게 칙령을 내려 학식이 있는 사람을 한 명 뽑아 다시 더불어 논쟁하고 따지게 하니, 이충이 성엄을 추천하였다. 결국 성엄이 이르자, 배소명이 먼저 말하였다."위나라 조정에서 조복(朝服)을 입고 예를 행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으니, 그 근거가 어느 전례에서 나온 것입니까?"
성엄이 말하였다."길한 일과 흉한 일은 같지 않으며, 예(禮)에는 이미 정해진 법도가 있습니다. 검은 관을 쓰고 조문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린아이들도 모두 들어 아는 바입니다. 옛적에 계손(季孫)씨가 장차 길을 떠나려 할 때, 초상을 당했을 때의 예를 물었으니, 천 년 뒤인 지금까지도 여전히 함께 칭송하고 있습니다. 경(卿)들은 멀리 강남(江南)으로부터 위문하러 와서 이미 정해진 일을 법대로 따르지 못하고, 바야흐로 논의가 어느 전례에서 나왔느냐고 말하니, 사신으로서의 득실(得失)이 어찌 이리도 기이합니까!"
배소명이 말하였다."두 나라가 서로 화친한 지 이미 오래되었으니, 남북이 모두 마땅히 전례를 살펴야 합니다. 우리 제나라의 고제(高帝)께서 붕어하셨을 때, 위나라에서 이표(李彪)를 보내 조문하게 하였는데, 그때에 처음부터 소복(素服)을 입지 않았음에도 우리 조정 또한 이를 의심쩍게 여기지 않았거늘, 어찌하여 지금 굳이 핍박하여 요구하는 것입니까?"
성엄이 말하였다."이표가 조문하던 날에 조정의 명령으로 조복(弔服)을 스스로 가져가게 하였으나, 저들이 고종(高宗)을 추모하는 정을 따르지 않고 곧 한 달이 지나 길한 복장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이표가 조문을 행할 때 제나라의 군신(君臣)이 모두 이미 조정에서 패옥 소리를 울리며 가득 모였고, 매미 날개 모양의 금관 장식이 햇빛에 빛났으며, 백관이 안팎으로 붉은 옷을 입고 돌아다녔습니다. 사신인 이표가 집주인으로부터 명령을 받지 않았거늘, 다시 어찌 홀로 소복(素服)을 입고 의관(衣冠)을 갖춘 사람들 사이에 섞일 수 있었겠습니까? 사신으로 오는 데에 책임이 비록 높으나, 감히 그 말을 들을 수 없습니다. 우리 황제의 어질고 효성스러운 성품은 유우(有虞)와 같으시어, 상중에 처하신 이래로 총재(冢宰)가 되시어 백관이 의지하고 있으니, 경이 어찌 이를 그때의 일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배소명이 이에 무릎을 움직이며 말하였다."삼황(三皇)도 예(禮)가 모두 달랐으며, 또한 득실이 어디에 귀결되는지 어찌 알겠습니까?"
성엄이 말하였다."만약 오가는 말씀과 같다면, 경은 우순(虞舜)과 고종(高宗)이 그르다고 여기는 것입니까?"
배소명이 마침내 서로 돌아보고 웃으며 말하였다."효(孝)를 비방하는 자에게는 선니(宣尼)의 정해진 꾸짖음이 있으니, 사신으로서 더이상 감히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바라건대 주인께서는 조복(弔服)으로써 재단해 주시어 사람으로 하여금 따르게 하십시오. 오직 고습(褲褶)만을 가져왔는데 이는 곧 군복이라 조문할 수 없으니, 부디 검은 옷과 모자를 빌려주셔서 나라의 명을 펼치게 해주십시오. 지금 위나라 조정에 핍박당하여 지시받은 바를 어기게 되었으니, 남쪽으로 돌아가는 날에 반드시 우리 조정으로부터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성엄이 말하였다."저곳에 군자(君子)가 있다면 경이 명을 어겼어도 올바름을 지켰으니 돌아가는 날에 마땅히 높은 상이 있을 것이요, 설령 군자(君子)가 없더라도 나라를 빛낸 명성이 있으므로, 비록 다시 이치에 맞지 않게 처벌을 받는다 한들 다시 무엇을 꺼리겠습니까? 남쪽의 사서 중 동호(董狐)와 같은 자가 알아서 마땅히 사실대로 기록할 것입니다."
이윽고 효문제가 이충을 보내 성엄과 배소명이 말한 바를 물으니, 성엄이 상황을 그대로 대답하였다. 이를 전해들은 효문제가 이충에게 말하였다."내가 쓸만한 사람을 얻었도다."
그리고는 옷과 두건을 보내 배소명 등에게 주게 하고, 성엄에게는 과일 등 음식을 하사하였다. 다음 날 아침에 효문제가 배소명 등의 제나라 사신들을 빈소로 불러들였고, 문무백관으로 하여금 모두 슬픔을 다하게 하였다. 이후 성엄은 정식으로 시랑(侍郎)에 임명되었고, 효문제로부터 청빈하다는 명목으로 비단 100필을 하사받았다.태화 16년(492년) 정월, 제나라에서 산기상시 유필(庾蓽), 산기시랑 하헌(何憲), 주서 형종경(邢宗慶)을 위나라에 사신으로 보냈는데, 마침 조정에서 명당(明堂)에 제사 지내는 일이 있어 함께 영대(靈臺)에 올라 구름 아래의 풍경을 구경하였다. 이어서 효문제가 성엄에게 명하여 유필 등을 이끌고 객관 남쪽에서 바라보며 예를 행하게 하였고, 그들이 일을 마치고 외관(外館)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술과 음식을 하사하였다. 이때 형종경이 성엄에게 물었다.
"남북이 화친을 맺은 지 이미 오래되었는데, 근래에 신의를 버리고 우호를 끊으며 이익을 위해 움직이니, 어찌 이것이 대국(大國)의 좋은 이웃으로서의 의리겠습니까?"
성엄이 말하였다."무릇 왕 노릇을 하는 자는 사소한 예절에 얽매이지 않는 법입니다. 중원(中原)에 콩이 있으니 잘 거두는 자가 많이 얻는 것인데, 어찌 고지식하게 미생(尾生)의 신의를 지키겠습니까? 또한 제나라의 선주(先主, 소도성)는 대대로 송나라 조정을 섬기며 쌓인 은혜를 입었거늘, 마땅히 그리 쉬이 속이고 빼앗아야 했겠습니까?"
이에 형종경, 유필 및 일행이 모두 서로 돌아보며 안색이 변하였다. 그러나 하헌은 성엄이 예전에 송나라에 있다가 위나라로 귀순한 것을 알고 손으로 눈을 가리며 말하였다.성엄이 말하였다.그러자 하헌 역시 말문이 막혔다.당초 왕숙이 제나라에서 귀순해 왔을 때, 효문제는 성엄이 일찍이 남조에서 벼슬을 했으므로, 조서를 내려 왕숙이 진심으로 항복하는 것인지 살펴보게 하였다. 이에 성엄이 왕숙을 찾아가 더불어 이야기하고 돌아와서 사실이라고 아뢰었으나, 당시의 논의가 분분하여 여전히 자세히 살피지 못한 것이라 여겼다. 효문제가 말하였다.
"내일 불러들여 내 직접 더불어 이야기해 보면 저절로 마땅히 알게 될 것이다."
이후 효문제가 수레를 끌고 행차할 때, 왕숙이 곁에서 많이 수행하였는데, 성엄에게 길을 인도하게 하여 만약 옛 유적이 있으면 모두 그에게 알게 하라고 칙령을 내렸다. 행차가 조가(朝歌)에 이르자 왕숙이 물었다."여기가 무슨 성입니까?"
성엄이 답하였다."주(紂)의 도읍인 조가성(朝歌城)입니다."
왕숙이 말하였다."진실로 은(殷)나라의 완고한 백성들이 남아 있겠군요."
성엄이 말하였다."옛날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주(紂)를 멸하고 조가의 사람들을 모두 하남(河南)과 낙양(洛陽)에 거주하게 하였으나, 중간에 유(劉)씨과 석(石)씨가 중원을 어지럽힘으로 말미암아 그대로 사마(司馬)씨를 따라서 동쪽으로 건넜습니다."
왕숙은 성엄이 청주(青州)에 머물고 있음을 알고는 웃으며 성엄에게 일러 말하였다."청주(青州) 땅에 어찌 그 남은 무리가 없겠습니까?"
성엄은 본래 왕숙이 본래 서주(徐州) 출신임을 알고 말하였다."청주(青州)는 본래 그들의 땅이 아니므로, 서주(徐州) 땅에서 오늘날 다시 돌아온 자보다 제가 더 알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왕숙이 마침내 말 위에서 입을 가리고 웃으며 곁에 있던 시어사 장사녕(張思寧)을 돌아보고 말하였다."방금 실없는 농담을 하다가 결국 말문이 막혔소."
이윽고 장사녕이 말을 달려 이를 효문제에게 아뢰니, 효문제가 크게 기뻐하며 팽성왕 원협에게 말하였다."성엄의 이 한 대목은 충분히 승리한 것이라 할 만하다."
이후 효문제의 행차가 낙양에 이르렀을 때, 왕숙이 잔치에 배석하였다. 효문제가 왕숙을 놀리며 말하였다."근래에 행차가 조가를 지날 때 성엄과 경 사이에 서로 주고받은 대화가 자못 있었다고 들었으니, 경이 시험 삼아 다시 그것을 말해 보아라."
왕숙이 말하였다."신(臣)이 앞서 조가에서 성엄에게 곤욕을 치렀는데, 이 일이 위로 임금께서 듣고 살피시는 바가 되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신이 그날 실언(失言)을 한 것이 한 번만으로도 이미 심하거늘, 어찌 마땅히 다시 말하겠습니까."
이에 모두 크게 웃었다. 효문제가 다시 왕숙에게 말하였다."성엄이 경을 제압할 수 있으니 그의 재주 또한 궁색하지 않도다."
왕숙이 말하였다."성엄의 재주와 문장은 곧 보기 드문 것이니, 성스러운 조정에서는 응당 그를 차례로 승진시켜야 합니다."
효문제가 말하였다."만약 이를 이유로 성엄을 승진시킨다면 경을 향한 모욕이 더욱 심해질까 두렵구나."
왕숙이 말하였다."신(臣)이 스스로를 굽혀서 남을 영달하게 한다면, 이는 곧 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 계기입니다."
효문제가 말하였다."경이 이미 남에게 굴복하고서 자신을 굽혔다는 명성을 구하고자 하니, 경에게 너무 넉넉하구나."
왕숙이 말하였다."성엄이 이미 승진하고, 신(臣)이 자신을 굽혀 남을 펴게 하니, 이른바 폐하께서도 은혜를 베푸시되 비용이 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즐겁게 웃으며 잔치를 마쳤다. 이후 효문제는 성엄에게 궁의 마구간에서 좋은 말 한 필, 안장과 굴레, 조복(朝服) 한 벌을 내리고, 알자복야(謁者僕射)로 승진시켰다.효문제가 낙양 천도를 단행할 당시, 성엄이 너무 가난하여 여비가 없음을 알고 사람을 보내 낙양까지 이사할 수 있게 하였으며, 수레를 빌려주어 그의 식솔들과 함께 뒤따라 이동하게 하였다. 효문제가 영구(靈丘)에 이르렀을 때, 제나라의 명제 소란이 사신을 보낸 일과 관련하여 역마를 보내 성엄을 불렀다. 효문제가 회수(淮水)를 건너자, 성엄이 길가에서 뵙기를 청하니, 효문제가 수레를 멈추고 그를 나아가게 하였다. 성엄이 말하였다.
"소란(蕭鸞)은 도리에 어긋나고 잔혹하여 저승과 이승에서 모두 그를 버렸으니, 폐하께서는 하늘과 사람의 뜻에 응하시어 강가에서 칼을 어루만지며 정벌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적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며, 벌이나 전갈 같은 미물도 독이 있거늘 하물며 나라는 어떠하겠습니까? 깊이 바라건대 성스럽고 밝으신 지혜로 살피시어 만전의 책략을 보존하십시오."
효문제가 말하였다."이는 앞 수레의 바퀴 자국을 거울삼아 따르는 것으로, 어찌 짐이 신중히 하지 않았겠는가!"
성엄이 말하였다."삼가 듣건대 낙양(洛陽)을 출발한 이래로 간언을 하는 자들이 모두 관직에서 물러나고 직무를 빼앗겼다고 하니, 이는 성스럽고 밝으신 임금이 아래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의리가 아닐까 두렵습니다."
효문제가 말하였다."이것은 나의 명령일 뿐이니, 경은 도끼와 창날을 무릅쓰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성엄이 말하였다."옛날 문왕(文王)은 꼴 베고 나무하는 천한 사람에게도 물었고, 진(晉)나라 문공(文公)은 수레 끄는 사람의 노래도 귀담아 들었습니다. 신이 비록 비천하나 감히 필부와 같이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에 효문제가 너그러이 그를 용서하고, 조서를 내려 비단 100필을 하사하였다.얼마 뒤, 효문제가 서주(徐州)로 행차하자, 성엄과 여용구(閭龍駒) 등에게 칙령을 내려 배와 노를 준비하게 하였고, 돌아갈 때에는 장차 사수(泗水)에 배를 띄워 황하(黃河)로 들어가 물길을 거슬러 낙양으로 가려 하였다. 효문제의 군대가 확오(碻磝)에 머물렀을 때, 효문제는 황하의 물살이 깊고 빨라 뒤집힐 위험이 있을까 염려하여 간언을 아뢰니, 효문제가 말하였다.
"짐은 항대(恒代)에서 물자를 운반하는 길이 없었기에 옛 도읍의 백성들이 가난하다고 여겼노라. 이제 도읍을 이락(伊洛)으로 옮겨 사방으로 운송을 통하게 하고자 하나, 황하의 물살이 급하고 깊어 사람들이 모두 건너기 어려워한다. 내가 이번 행차를 기회로 삼아 반드시 물결을 타고 가려는 것은 백성들의 의심하는 마음을 열어주기 위함이다. 경의 지극한 정성은 아나, 지금은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없노라."
그리고는 칙령을 내려 화류마(驊騮馬) 한 필과 의관(衣冠) 한 벌을 하사하였다. 이후 성엄은 우림감(羽林監) · 주객령(主客令)으로 전임되었고, 위원장군(威遠將軍)이 더해졌다.당시 궁궐을 처음 짓느라 공사 규모가 방대하여, 군사와 백성들이 재목을 운반하는 것이 하루에 만 단위에 이르렀는데, 이수(伊水)와 낙수(洛水)에 얼음덩이가 떠다녀 옷을 걷어붙이고 물을 건너는 것에 고통스러워 하였다. 이에 성엄이 마침내 도수(都水)에게 명하여 배를 이어 만든 다리를 만들게 하였다. 효문제는 이를 가상히 여겼고, 성엄을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영광스럽게 하고자 하여, 초하루 아침에 조례를 위해 백관이 모였을 때, 그 자리에서 성엄에게 비단 100필을 하사하고 좌우이도수사(左右二都水事)를 맡게 하였다.
효문제가 붕어하고 선무제가 즉위하였을 때, 사도 · 팽성왕 원협이 말하였다.
"선제(先帝)께서 본래 정해놓으신 뜻이 있었으니, 성엄은 나라에 귀순한 정성이 있고 여러 관직을 거치며 명성이 자자했으므로, 마땅히 넉넉히 승진시켜야 한다. 고조(高祖)께서 비록 붕어하셨으나, 그 명령이 여전히 귀에 쟁쟁하구나."
이에 선조(選曹)에게 알리어 성엄에게 우군(右軍)을 더하고, 좌우도수(左右都水)를 겸임하게 하였으며, 주객령은 예전대로 하게 하였다. 이후 다시 옮겨져 효기장군(驍騎將軍)에 제수되고, 보국장군(輔國將軍)이 더하여졌으며, 좌우도수와 주객령의 직무는 예전과 같았다. 성엄은 법을 두려워하여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10년 동안 각국에서 온 사신들을 대접하는 일을 맡았는데, 사방에서 조공을 바치러 사절이 올 때마다 모두 사사로운 선물이 있었으나 털끝만큼도 받지 않아, 마침내 입을 옷과 먹을 음식이 부족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지방 관직의 녹봉을 구한다고 청하였다.경명 3년(502년), 성엄은 마침내 지방으로 나가 평양태수(平陽太守)에 제수되었으며, 보국장군의 직함은 예전과 같았다. 이후 조정으로 돌아왔을 때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사후 보국장군 · 광주자사(光州刺史)로 추증하였으며, 시호는 '정(定)'이라 하였다.
아들로는 성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