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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7 21:45:47

스웨트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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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스웨터와 스웨트 셔츠의 차이4. 스웨트 셔츠를 맨투맨이라 부르게 된 유래

1. 개요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맨투맨이라는 호칭 이지만, 정식 명칭은 스웨트 셔츠 이다. 영어로는 Sweatshirt.

원단은 주로 소재이며 밑단과 소매 밑단에는 시보리[1]로 되어있다. 참고로 미국아마존 등에서 한국에서 흔히 맨투맨 이라고 부르는 스웨트 셔츠를 찾으려면 Sweatshirt 혹은 Crewneck sweatshirt로 검색 하면 된다.

2. 역사

처음에는 운동복으로, 1920년대 초에 선수들이 보온을 위해 입는 니트 스웨터로 제작되었다. 허나, 옷이고 운동복이니 땀 냄새가 나서 세탁을 해야 하는데, 세탁 후에 옷의 부피가 줄어드는데다가 말리는 시간도 길어서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그러다 1920년대 말, 상황이 변하기 시작 한다.

러셀 이라는 미국의 의류 업체에서 단순한 디자인에 두꺼운 스웨터를 제조·판매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필라델피아의 한 유통 업자에게 보냈고, 그 유통 업자는 러셀의 시제품을 지역 축구 선수팀 네 곳에 보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옷은 단숨에 매진되었고, 축구 선수들은 물론이고 야구 선수와 육상 선수들도 러셀의 스웨터를 입기 시작 했다. 어느새 스웨터는 아마추어와 프로를 가리지 않고 운동 선수 사이에서는 아주 흔한 의복이 되었다.

스웨터는 또 다른 상승 기류에 타는데, 챔피온 이라는 미국의 브랜드에서 옷에 문자 프린팅을 하는 법과 리버스 위브 스웨터 라는 세탁 후에도 줄어들지 않는 스웨터, 그리고 스웨터 후드를 개발하였다. 이를 계기로 스웨터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게 되었다. 또한, 스티브 맥퀸이 '대탈주' 라는 영화에서 스웨터를 가죽 재킷과 함께 입고 출연 했는데, 덕분에 스웨터를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스웨터의 인기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이후 1980년대에 패션 디자이너들이 스웨터를 적극 애용하며, 스웨터는 스포츠 의류에서 평상복으로 완벽히 탈바꿈 하게 된다.

1970년대 ~ 1980년대를 거치면서 기존 니트 소재의 스웨터에서, 한국에서는 맨투맨 이라고 불리는 스웨트 셔츠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2000년대 이후 언더아머 등의 기능성 의류들과 레깅스가 유행하며 면 소재 스웨트 셔츠는 사실상 패션 아이템으로 남게 되었다. 처음 출시될 때에는 기능성 농구화 이였지만 지금은 그냥 패션화가 되어버린 나이키 등의 운동화와 비슷 한 셈.[2]

1990년대 까지는 면 소재는 운동복의 기본으로 스웨트 셔츠는 말 그대로 흘릴 때 입는 옷이라 옷이 땀으로 젖어도 전혀 이상한 게 아니었다. 1991년도 개봉 미국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조디 포스터가 야외에서 운동할 때 회색 운동복의 겨드랑이와 등이 땀으로 젖어 열심히 운동한다는 점을 표현했고, 그 전에 1976년도 개봉 영화 록키에서도 야외 조깅을 할 때 온 몸과 가랑이 까지 땀에 젖어 운동하는 모습이 나온다. 2020년대 현재 후드 티셔츠나 스웨트 셔츠가 캐주얼 룩이 된 시대에는 기겁할 만 하지만, 과거 운동복으로 입던 시절에는 운동복이 땀으로 젖어 겉으로 드러나는 건 당연하면 당연 했지 창피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면으로 된 옷은 수분 흡수는 잘 되지만 마르는데 오래 걸리고 일단 젖으면 몸에 들러 붙어 움직임이 불편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그에 비해 언더레이어는 처음 입으면 조금 껴서 불편하지만 신축성이 좋아 움직임에 불편이 없고 땀의 흡수와 건조가 빠르고 운동할 때에는 땀에 젖어도 신축성이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었다. 당시 프로 운동 선수를 비롯한 체육계에서는 면 재질 옷의 불편함을 알고 있어도 딱히 대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면 재질 옷을 입고 운동했었는데[3] 언더아머 등의 기능성 쫄쫄이 등 스포츠 의류의 출시 이후 이런 옷들은 선수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셈이어서 순식간에 면 소재 옷의 수요가 적어지고, 비슷하게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레깅스 등과 함께 에슬레져룩의 기반이 되었다.

3. 스웨터와 스웨트 셔츠의 차이

이름이 비슷해 헷갈릴 수는 있지만, 애초에 스웨트 셔츠는 스웨터에서 파생된 아이템이라 이름이 비슷하다. 그러다보니 맨투맨의 정식 명칭을 스웨터로 착각 하기도 한다. 또 스웨터(울니트)와 면 스웨트 셔츠(맨투맨)는 원단만 다를 뿐 모양새도 거의 비슷해서 얼핏 보면 같은 아이템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스웨터도 종류가 많기 때문에, 예를 들면 케이블 니트 같은 경우 맨투맨과는 전혀 다른 옷이다. 그러므로 아이템 명칭에 차이를 둬야 한다. 또 맨투맨을 티셔츠와 같은 아이템으로 생각 하는 경우도 있는데, 스웨트 셔츠(맨투맨)는 스웨터 + 티셔츠가 합쳐진 개념으로 봐야 한다. 즉 스웨터도 아니고 티셔츠도 아닌 스웨트 셔츠 그 자체로 이해 해야 한다.

4. 스웨트 셔츠를 맨투맨이라 부르게 된 유래

대한민국에서는 스웨트 셔츠를 맨투맨이라 부른다. 1953년도에 창업한 성도 섬유라는 회사가 있었는데, 이 회사가 국내 기술로 스웨트 셔츠를 제조하는 데 성공하여 1974년도 경향신문에 광고를 싣는다. 이때 성도 섬유에서 국내 기술로 제조한 스웨트 샤쓰의 브랜드 명이 '맨투맨 스웨트 샤쓰' 이였다. 즉, 성도 섬유에서 국내기술로 제조한 스웨트 셔츠의 브랜드 명이 맨투맨 이였는데, 이게 스웨트 셔츠를 가리키는 보통명사로 인식되어 세월이 흐른 후에도 스웨트 셔츠를 맨투맨이라 부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에서는 박성수 회장이 만든 말이라고 주장하나, 이랜드 시작인 잉글랜드 옷가게 창업은 1980년. 성도 섬유보다 6년이나 늦었기 때문에 거짓말이다.

[1] Rip, 립이라는 원단인데 쪼여주는 역할을 한다.[2] 후디의 경우 모자로 체온 보호 할 수 있다는 점이 있어 아직까지는 운동복의 영역에 상당히 걸쳐져 있다. 물론 패션 아이템으로도 쓰이지만.[3] 그래서 옷이 땀으로 젖느니 최대한 면적이 적은 옷을 입어 불편함을 줄이려는 방법으로 민소매에 돌핀팬츠를 입는 경우도 있었다. 1960년대 사진을 보면 남성들도 핫팬츠에 가까운 바지를 입고 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순전히 기능성을 위해서 이였다.[4] 원본 게시글에는 고유명사로 나와있지만, 보통명사가 맞는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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