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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6 09:00:46

조리(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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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조리 2.jpg
파일:조리2.jpg

1. 개요2. 소재3. 역사4. 현대의 조리5. 기타6. 매체

[clearfix]

1. 개요

Thong Sandal
草履(ぞうり)

샌들의 일종. 납작한 판과 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엄지검지 발가락 사이에 끈을 끼워서 신는 신발. 많은 경우 발의 앞만 고정하는 슬리퍼의 형태를 띤다. 주로 여름철에 해수욕장에서 수영복 등을 입은 남녀가 신은 모습을 연상하겠지만, 평상시 외출용으로도 많이들 신는, 선택폭이 넓은 아이템이다.[1]

참고로 한국에서 플립플랍 슬리퍼를 부르는 말인 조리(쪼리)는 게타, 셋타와 함께 일본식 전통 신발 중 하나인 'ぞうり(조-리)'에서 유래한 말이다.[2] 즉, 한국과 일본에서만 통용되는 단어인 것.[3][4] 웃긴 건, 원래 조리가 일본에서 사용되는 고유명사임에도 불구하고 국립국어원에서 억지로 순화어를 만들어 보급해보려고도 했지만 잘 되지 않았는지 지금도 조리가 통용되고 있다.

더운 날씨에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발이며, 주로 여성들이 많이 신는 편이지만 남성들도 많이 신는다. 신발의 구조 특성상 거의 다 맨발로 신는데, 엄지발가락을 끼워야 하기에 양말을 신고 착용하기에는 불편하기 때문이다.[5]

2. 소재

과거에는 밀짚, 종이, 대나무 등을 이용하여 말 그대로 짚신으로 만들어 썼지만, 근래에는 가죽, 고무, 합성수지, 천연섬유, 합성섬유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여 쾌적함과 내구성을 도모하고 있다. 이후로 플라스틱 등 재료도 다양화되었다. 현대적으로 개량된 조리는 비치샌들, 플립플랍(flip-flop) 등으로도 불린다.

3. 역사

Thong Sandal 자체는 고대 이집트를 비롯한 세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어느 문화권만의 신발이라고 보긴 어렵다. 한반도에서도 과거 백제의 짚신을 보면 일본 조리하고 앞부분이 유사한 짚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 본토와 별개의 나라였다가 뒤늦게 일본 본토에 편입된 오키나와 또한 전통의상을 입을 때 일본 본토처럼 조리를 신으며,[6] 아이누족 또한 고대 에미시 시절부터 이어져온 야마토 민족과의 교류에 따른 영향으로 전통의상을 입을 때 조리를 신는다.[7] 남태평양 등 주로 더운 기후가 존재하던 다른 지역에서도 조리와 비슷한 전통적인 형태의 신발을 가졌던 경우가 발견된다.
파일:zouri.jpg
와가미로 만든 조리
근대 이후 세계로 퍼진 플립플랍(Flip-flop) 슬리퍼는 일본 조리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미국에서 비치샌들로 유명한 '하바이아나스'가 당시 하와이에 많이 거주하던 일본인들이 신던 조리를 참고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또 태평양 전쟁 이후 일본에 주둔했던 주일미군들이 조리를 사가기 시작했고, 1950년대 이후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조리 형태의 신발인 플립플랍이 퍼져나갔다.
파일:현대식_조리.jpg
파일:예장조리.jpg
현대식의 전통조리 예장용 조리
일본 조리의 경우 크게 끈 부분과 몸통으로 구분되며, 끈은 몸통에 삼점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끈은 하나오(鼻緒)라고 하며, 하나오와 몸통이 연결되는 포인트를 마에츠보(前坪)라고 부른다. 물이 덜 스며드는 가죽 소재 바닥과 미끄럼 방지 뽕을 낮게 달아서 만든 조리를 셋타(雪駄)라고 한다. 이름 그대로 눈이나 비 등이 내린 미끄러운 바닥을 다닐 때 사용하던 조리.

유아용 조리는 죠죠(じょじょ)라고 부른다. 죠죠서기 일본 동요인 '봄이여 오라'(春よ来い)의 가사에 해당 표현이 등장한다.

4. 현대의 조리

파일:쪼리.jpg
일명 플립플랍. 스트리트 패션 등 일상생활에서 주로 이용되는 조리 형태의 샌들. 주로 여름철에 해수욕장에서 수영복 등을 입은 남녀가 신은 모습을 떠올리듯, 격식을 차리지 않는 사적인 용도의 외출용으로 자주 사용된다.

간편한 구조라 신고 벗기 편하지만, 간만에 신거나 오래 신으면 끈에 낀 발가락이나 이 까질 수 있고, 슬리퍼와 같이 뒤를 잡아주지 않기 때문에 보행 시 발바닥에 부딪히면서 짝짝거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날 수도 있다. 플립플랍(flip-flop)은 이러한 소리를 빗대서 붙은 이름이다. 그래서 격식있는 자리에선 별로 신을 것이 못 된다. 도서관 같은 조용한 장소에서도 구두와 마찬가지로 조용히 걷지 못할 경우 소리 때문에 민폐를 끼칠 수 있다.

구조상 발 사이즈에 영향을 덜 받아서 S, M, L, XL 등으로 크게 구분되어 있는 편이 많다.

발 기능 단련을 위해 조리를 이용하기도 한다. 일반 신발이 제공하지 못하는 발가락까지 쓰는 보행법이나, 발바닥 아치 형성 강화 등 발 근육을 단련시키는 용도로 아이들에게 조리를 신기는 일본의 유치원도 있다.# 다만 이와 반대로 오히려 발 건강에 그닥 좋은 신발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는 등 갑론을박은 있다. 결국 개인이 선택할 문제.

5. 기타

6. 매체



[1] 여름철에 자주 보이지만 봄이나 가을에도 간간이 보이며, 심지어는 겨울철에도 간혹 보이는 편이다.[2] 일반적으로 기모노에는 조리나 셋타를, 유카타에는 게타를 신는 경향이 있다.[3] 일본 현지에서도 당연히 쓰는 말이지만, 일본어 ぞ는 한국어 '조'와는 다른 'zo' 발음이기 때문에 (한국어 '조'는 じょ에 더 가까운 발음이다) 일본에서 그냥 한국식 발음으로 조리라고 하면 일본인들은 알아듣기 힘들어 하고, Z 발음을 살려서 발음해야 알아듣는다.[4] 일본에선 현대 조리를 전통적인 조리와 구분하기 위해 '고무조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5] 단, 발가락 양말이라면 패션 테러리스트가 되는 것과는 별개로 딱히 불편할 것은 없다.[6] 사실 류큐인부터가 야마토 민족처럼 야요이인조몬인통혼 혼혈로 탄생한 민족이다. 류큐어일본어와 같은 일본어족인 것도 이 때문이다.[7] 근세 이후에 비해 야마토 민족의 영향을 덜 받았던 고대·중세의 에미시는 조리를 신지 않았다.[8] 전승에 따라 짚신일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