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현행 지폐 | |||||
권종 | 천원권 | 오천원권 | 만원권 | 오만원권 | |
도안 | <colbgcolor=#008275> 전면 | 이황, 명륜당, 매화 | 이이, 오죽헌(몽룡실) | 세종대왕, 일월오봉도, 용비어천가 | 신사임당, 묵포도도, 초충도수병 |
후면 | 정선의 계상정거도 | 신사임당의 초충도 2점 | 혼천의¹, 천상열차분야지도, 천체 망원경² | 어몽룡의 월매도 이정의 풍죽도 | |
크기 | 136mm * 68mm | 142mm * 68mm | 148mm * 68mm | 154mm * 68mm | |
¹혼천시계가 너무 커서 혼천의만 분리해서 그려 놓았다. 실물은 고려대 박물관에 있다. ²보현산천문대에 있다. |
(가) 오만원권 (2009~현재) |
1. 개요
대한민국에서 2009년 6월 23일에 최초 발행한 지폐. 1973년 1만원권 지폐의 첫 발행 후 36년 만의 대한민국 최고액권 화폐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개국 이래 2번째의 여성 모델의 지폐이자 원화에서는 최초의 여성 모델의 지폐[1]다.최고액권인 지폐답게 위조 방지 장치가 가장 많다. 통화위조죄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위조 방지 장치라는 것은 위조 자체를 기술적으로 원천차단하는 게 아니라, 정교하게 위조하려면 액면가보다 많은 돈이 들어갈 만큼, 즉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끔 복잡하게 만들어서 위조를 하는 의미가 없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오만원권 지폐에는 국내 지폐에 처음 도입된 '입체형 은선'이 있는데, 여기에 태극무늬가 숨어있다. 지폐를 좌우로 기울여 보면 태극무늬가 상하로, 상하로 기울여 보면 태극무늬가 좌우로 움직인다.
2. 디자인
금빛색 색상의 오만원권 앞면 오른쪽의 도안 인물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여류 문인 및 서화가이고, 이미 오천원권 지폐에 차용된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신사임당이다. 조선 시대 대표적인 현모양처[2]로 그 인지도가 인정되어 오만 원권 도안에 차용되게 되었다.이 지폐의 신사임당을 그린 화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명예교수 일랑 이종상 화백이다. 오천원권 지폐의 율곡 이이를 그린 인물이기도 하다.
앞면 왼쪽의 보조 소재는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묵포도도와 초충도수병의 가지 그림, 뒷면은 조선시대 주익의 뛰어난 회화작품 중에서 어몽룡의 월매도와 이정의 풍죽도가 보조 소재로 사용되었다. 뒷면 도안인 월매도와 풍죽도가 특이하게 세로 방향으로 인쇄되어 있다. 대한민국 지폐 사상 최초의 세로형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파격적이라는 입장.
2.1. 지폐 도안에 대한 논란
전세계에서 실존인물 모자가 화폐 인물이 된 2번째 사례[3]로, 세계적으로도 혈연관계의 인물이 화폐에 같이 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4]참여정부 말기에 5만원권과 10만원권의 발행을 목표로 같이 계획 및 진행되었다. 당시 화폐도안자문위원회에서 10만원권의 후보로 10명의 후보를 선정했는데 이는 백범 김구, 김정희, 안창호, 장보고, 장영실, 유관순, 신사임당, 주시경, 정약용, 한용운이 있었다. # 이 중에서 백범 김구가 10만원권, 신사임당이 5만원권에 도안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
10만원권 논란은 이 이후부터 발생했다. 10만원권 뒷면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넣기로 했는데 지도 원본에는 독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국민 정서상 독도를 넣어야 한다."는 의견과 "지도 진위 논란으로 외교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 논쟁이 있었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논란이 있었는데, 바로 보수 단체가 백범 김구 초상을 최고액권에 쓰는 걸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5]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대동여지도 독도 문제보다 오히려 김구 초상 문제가 더 민감하게 논의됐다"고 밝혔고 보수 단체 덕분에 이념 다툼으로 비화할 조짐이 보이자 결국 정부에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보수 단체들은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가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최고액권으로 써야 한다고 하며 반대했다. 또한 보수단체들이 한국은행 앞에서 "10만원권은 이승만, 5만원권은 박정희"라는 주장을 펼치며 시위를 벌였고 시위 이틀 뒤 한국은행이 "10만원권 발행 연기 검토"를 공식 발표하게 된다. # #
당시 이명박 정부는 "화폐에 들어갈 대동여지도에 대한 논란이 있고, 신용카드를 비롯한 전자화폐가 활성화된 상황에서 굳이 고액권이 필요하지 않으며 물가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10만원권 발행 계획을 무기한 보류시키게 된다. 10만원권 유통 및 생산이 무기한 보류되었기에 신사임당은 얼떨결에 최고액권의 모델이 되었다. #
5만원권이 굳이 여성 인물로 선정된 것은 10만원권을 최고액권으로 하기로 계획을 한 상태에서 5만원권을 계획했기 때문이다. 성평등의 추세에 따라 계획상 최고액권이 아니었던 5만원권에는 여성 위인을 넣기로 결정하였고 공모를 한 결과, 신사임당이 선정됐다. 공모 결과 신사임당으로 선정되었는데, 정작 여성계에서도 신사임당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고 오히려 반대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신사임당의 이미지는 '아들 이이를 훌륭하게 키워놓은 현모양처'이기에 현대 페미니스트들이 추구하는 '자유롭고 적극적인 여성'과 맞지 않는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성 위인이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여성을 대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데, 그렇다면 구시대적 관점에서 현대 여성들에게 '현모양처'로서의 구시대적 여성상을 강요하는 것으로 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오랫동안 지폐에 들어가 있던 퇴계 이황 - 율곡 이이에 이어서 또다시 성리학과 관련된 인물을 지정하느냐며 신사임당의 선정에 부정적인 반응들도 나왔다.
한편 신사임당이 전형적인 현모양처와 거리가 있는 인물이라는 역사적 평가도 있다. 이 때문에 역사적인 관점에서 '역사도 모르면서 나대지 마라'는 식으로 여성계를 비웃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애초에 여성계가 신사임당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유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 역사적 사실과는 상관없이 퍼져있는 신사임당의 이미지가 '현모양처'로 굳어져 있기 때문이다. '현모양처로서의 신사임당'이 없었다면 신사임당이 '위인'으로 추앙받고, 그것도 화폐도안이 될 정도의 인물이 될 수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수백 년간 신사임당은 '아들 이이를 훌륭하게 키우고 남편을 보좌한 여성이자 모든 여성들이 본받아야 할 인물'로서 부각되어 왔고, 신사임당을 '화폐에 쓰일 정도의 위인'으로 만들어준 것 역시 결국 그런 현모양처로서의 이미지였다. 결국 역사적인 진실과는 별개로 '위인으로서의 신사임당'은 '전형적인 현모양처'에 불과하다.
여하간 까이고 있어서 선정 과정에 누군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음모론까지 나왔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의 당시 부총재(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가 이순신과 율곡 이이의 성씨인 덕수 이씨 종손이라서 뽑혔다는 카더라라든지.
신사임당 초상화에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일단 현재 오만 원권에 있는 신사임당 초상화는 이전까지 알려져 있던 신사임당 표준 영정과는 약간 다르게 생겼는데, 이는 신사임당 표준 영정의 작가인 이당 김은호가 친일 논란의 대상이 되어 초상화를 수정해야 했고, 화폐 도안이라서 정면을 바라보던 영정을 15도 정도 오른쪽을 바라보게 수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신사임당은 이종상 화백이 그리게 되었다.
5만원 인물 그림이 발표되자 박근혜를 닮았다는 말이 있었다. 해당 그림을 그린 이종상 화백은 "처음 듣는 생소한 이야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박 의원을 많이 흠모하는 어떤 환각증세가 아닌가 싶다. 대답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 # #
또한 유력하고 지지가 높았던 백범 김구가 정치권의 마음에 안 들었다는 기사나 47세에 사망한 신사임당이 30대의 초상화로 그려졌다는 점에서 "신사임당이 포토샵도 하셨냐"는 비아냥도 존재한다.
한편 뒷면의 도안에 대해서도 약간의 논란이 존재하는데, 뒷면 도안인 월매도와 풍죽도가 대한민국 지폐 사상 최초로 세로 방향으로 인쇄되어 있다. 그러나 기존의 지폐 도안이 모두 가로로 되어 있고, 이로 인해 이 작품까지 가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원작 훼손이라는 비판이 존재한다. 애초에 작품 자체가 지폐 형태에 맞추기 위해서 매화 가지를 1/3 정도 잘라버리고, 보름달을 하늘 끝에서 1/2이나 끌어내린 편집본이다. 관련 기사
도안의 색상도 문제가 있는데 오천원권과 거의 비슷해서 혼동을 하기도 한다. 천원권이나 만원권의 색상이 확연히 다른 것과는 대조되게 오만원권은 오천원권과 거의 비슷한 게 문제이다.
3. 현황
한국에서 발행된 은행권(동전 제외) 중 가장 발행된 매수나 액수 비중이 높은 화폐로, 2019년 기준으로 매수로는 전체 화폐에서 약 37%, 액수로는 85%를 차지하고 있다. 총 발행 액수는 98조원 가량.우리나라의 화폐 중에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뒷세계로 가장 많이 흘러들어 간 돈이다. 이유는 현금임에도 불구하고 액면가가 상당히 세서 돈세탁에 아주 편리하게 사용되기 때문인 데다가, 500유로가 환전수수료를 징수하는 일이 있는 것과는 달리 이 화폐에 대한 환전수수료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에는 서류가방에 1만원권을 가득 채워봤자 7,000만원 정도에 지나지 않았으나 현행 5만원권은 1만원권 구권보다 크기는 더 작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액면가가 5배로 확 뛰었기 때문에 서류 가방에 가득 채우면 거의 10억 원 가까이 들어간다. 다만 500유로 지폐는 발행이 중단되었다.[6]
반대로 실생활에서의 사용률은 극도로 낮다고 한다. 시중에서 돌고 있는 것은 총 발행량에 비해 극소수라는 모양. 한국은행도 오만원권이 다 어디로 가버린 것인지 파악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계속되는 5만원권 부족으로 1달에 2조원 정도를 계속해서 찍어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10장 중 7장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식당 자영업자나 편의점 계산원 등 손님과 소액 현금을 자주 주고받는 직종에서도 잔돈을 부족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으로 평가가 좋지 않다. 어차피 큰 금액이면 99퍼센트가 카드를 긁기 때문에 5만원권 내미는 손님은 높은 확률로 사실상 잔돈으로 바꾸기 위해 쓰는 것이다. 특히 5만원권을 내고 만원 이하로 구매하는 손님이라면 사실상 확정.
초창기에는 일부 거래용 기계(티켓 발매기 등)에서 사용이 어려웠지만 2020년대 들어서는 거의 사용이 가능하다. 전철역 발매기도 5만원권을 잘 먹는 편이고 일부 지폐 교환기도 5만원권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여전히 가끔 5만원권 사용이 안 되는 곳이 있으니 비상용 현금으로 들고 다니기에는 영 좋지 않은 권종이다.
발행량이 많은데다 손을 많이 안 타는 권종이다 보니 상태가 좋은 경우가 매우 많은 권종으로, 새로 뽑은 것 같은 상태의 5만원권을 흔히 볼 수 있다.
2016년경부터 한때 ATM기계에 '한국은행의 오만 원권 발행 중단으로 오만원권 출금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라고 적힌 딱지가 붙은 경우가 많았다.
코로나 19 유행 이후 한동안 환수율이 떨어졌었는데 엔데믹 이후 대면 상거래가 정상화되면서 장롱이나 금고에 숨어있던 5만원권 지폐가 쏟아져나오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행은 2024년 1월 11일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중 5만원권 환수율(발행 대비 환수 비율)이 67.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8년의 역대 최고치(67.4%)에 근접한 것이다. 5만원권 환수율은 2019년 60.1%에서 2020년 24.2%, 2021년 17.4% 등으로 가파르게 떨어졌다가 2022년 56.5%로 회복되고 있었다. 한은은 화폐 환수 경로의 정상화를 환수율 상승 배경 중 하나로 꼽았다. 음식, 숙박업, 운수업, 여가서비스업 등 전통적으로 현금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화폐 유통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또한 5만원권은 2009년 6월 최초 발행됐으며, 유통 수명을 15년 내외로 보는데 조만간 수명을 다한 손상권이 다수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기에 5만원권 유통 수명 도래에 따른 손상권 증가 등이 향후 환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손아랫사람에게 주는 용돈이나 세뱃돈은 보통 만원이었지만, 물가 상승과 눈높이가 높아짐으로 인해 요새는 오만원이 보편적인 세뱃돈 액수이다.
10월 기준 5만원권 연결형은행권이 나와 10월 15일 900세트를 경매에 부친다고 한다. 한국은행에 모인 수익금은 전부 기부 한다고 한다.
4. 여담
- 최첨단 위조방지 장치인 입체형 은선은[7] 국내 지폐 최초로 적용되었는데,[8][9] 이 은선 부위에서 지폐가 벌어져 공간이 생기는 현상이 일어나 민원이 있었지만, 한국은행에서는 "입체형 은선 띠는 지난 2006년부터 스웨덴과 멕시코 등 3개 국가에서 사용[10]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원이 들어오는데도 이상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지폐 벌어짐 현상이 현금 인출기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이 소식을 안 혐한들은 역시 한국이라며 비난 중. 하지만 이 은선이 사용되는 국가들도 많지 않은 데다가 발급 초기에 발생한 문제인 것을 생각하면 큰 문제이다.
- 기존 5천원권의 모델인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5만원권의 모델이 되면서, 개갑 백환 지폐 이후 수십년만에 모자가 다시 등장하게 되었다.[11] 참고로 개갑 백환 지폐는 1962년 5월 16일부터 6월 10일까지 단 25일동안만 발행되었고 그 때문에 시중에 풀린 양이 적어 현재는 400만 원 이상의 고가로 거래되는데, 이 개갑 백환 지폐에 그려진 인물은 당시 지폐 도안을 맡은 도안실장과 안면이 있었던 조폐공사에서 근무하던 여직원 권기순 씨와 그 아들인 유재순 씨가 모델이다. 1962년 환이 원으로 바뀌는 화폐개혁이 이루어지며 사용이 중지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 지폐 앞장의 숫자 50,000 중에서 위조방지 홀로그램과 겹쳐진 5의 경우 복권 긁듯이 손톱으로 긁으면 쉽게 지워지는 문제가 확인되었다. 한국은행도 이 문제는 이미 알고 있었고[12], 사용자들이 훼손해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
- 기존의 오천원권과 색이 유사하다. 오천원권은 적황색, 오만 원권은 황색으로 색이 다르고 크기가 12mm 차이 난다고는 하지만 색상 계열이 비슷해서 얼핏 봐서는 헷갈리는 게 사실. 실제로 노년층이나 외국인들이 오천원짜리 대신 오만원짜리를 잘못 내는 사건이 뉴스에까지 올라오곤 한다. # # 이미 천원권과 만원권도 색이 비슷해서 구별하기 힘들다는 불만이 있었음에도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다. #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유로화와 마찬가지로 "차가운 색과 따뜻한 색을 번갈아 가며 쓰는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유로화는 1, 2, 5 단위로 나가기 때문에 앞자리 숫자가 같은 지폐끼리 서로 다른 계열의 색을 가지게 된다. 당장 사진에서 5유로와 50유로, 10유로와 100유로, 20유로와 200유로의 색을 비교해 보자. 반면 2단위의 화폐가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차가운 색과 따뜻한 색을 번갈아 가며 쓰면 앞자리 숫자가 같은 지폐끼리 같은 계열의 색깔이 돼버리니 혼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더구나 유로화에 비해 액면의 숫자 단위가 큰 우리나라의 지폐는 더더욱 헷갈리기 쉽다. 다른 나라의 시스템을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한 실패 사례.
- 최첨단 위조방지 기능을 이용했다지만 발행 1주일 만에 위조지폐가 발견됐다. 이번에 걸린 오만 원권 위조지폐는 총 266장, 1,330만원에 해당하는 상당한 금액이다. 그러나 플라스틱이 아닌 이상 위폐를 제조하는 것을 완전히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도리어 중요한 것은 얼마나 위폐를 쉽게 구별해낼 수 있는지가 아닐까. 위폐가 빠르게 발견되었다는 것은 일단 그만큼 쉽게 적발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오만 원권의 위조방지 장치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위조하려면 비용이 그만큼 매우 많이 들어갈 것이다. 즉 위조에 드는 돈이 더 많기에 위조 자체를 포기하게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5만원 권 지폐는 중남미, 유럽등에 소재하는 해외의 카르텔 조직에 위조된 바는 없다. 생각해 보아도 위조를 한다면 미국 달러나 유로, 엔, 파운드 스털링, 스위스 프랑 등 국제적으로 더 널리 통용되고 액수도 큰 화폐를 노리지 굳이 액수가 크지도 않은 한국 돈을 위조하는데 시간을 쏟을 이유가 없다. 만약 한국에서 10만원권 이상의 지폐가 등장한다면 그때는 위조를 시도하는 조직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13]
- 많은 정치인들의 보구인 사과박스와 돈 봉투의 위력이 5배로 대폭상향되었고, 이것 때문에 오만원권을 반대한다는 사람도 있었으며, 결국 현실이 되었다. #, #, #. 오죽하면 오만원권의 출현으로 사과 상자 대신 안전한 빼빼로나 비타500 상자가 대신 이용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14] 보통 만원권 구권이 크기가 꽤 되는 데다가 액면가도 비교적 작아서 서류가방에 7천만원밖에 안 들어갔지만 오만원권은 만원권 구권보다도 크기가 작은 데다가 액면가도 대폭 커지는 바람에 서류 가방에 5억 원 이상 들어간다. 오만원권을 007 가방 하나에 가득 담을 정도의 액수면 서울특별시의 변두리에 있는 아파트 한 채 정도에 해당되는 돈이 된다. 대략적으로 개봉역 근처에 있는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대략 5억 ~ 6억 정도. 실제로도 시중에 발행된 오만원권 10장 중 4장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인들이 조사를 피해서 받은 뇌물을 집에 현찰로 두는 데 대량으로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당연히 증거는 없다. 물론 정치인 말고도 각종 불법적인 수익을 은닉하는 데 사용되어 지하경제 조성에 일조하는 듯하다. 체납자 집 습격 영상1, 영상2, 영상3, 영상4, 영상5
-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환수율이 점점 낮아지는 것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환수율이 꾸준히 낮아지더니 2021년 8월 기준에는 30%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2014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5만원권 10장 가운데 7장은 회수되지 않고 어디에 숨어 있다는 얘기가 된다. 또한 명절 같은 때에는 수요가 급등하여 한국은행이 추가발주에 나서지만 공급을 대지 못해 은행지점이나 ATM 별로 5만원권 인출 제한을 두는 경우도 생겼다. 2021년 기준 5만원권 발행은 전년도에 3배가 넘게 증가했음에도 이렇게 회수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고 저금리 기조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보니 보관과 이동이 편한 5만원권을 예비용으로 확보하는 경우가 느는 등 가계나 기업의 금고와 장롱 속으로 잠자고 있고, 최초 5만원권 발행시 지적받았던 탈세나 자산은닉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심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환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통화 완화 정책의 효과가 약화하고, 화폐의 실물경제 기여도를 떨어뜨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 미국 달러가 기축 통화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 고액권 지폐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암시장에서 미국 달러를 사용하는 만큼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량의 현금을 거래하는 데 편리한 고액권 지폐는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시키는 부가적인 요소라고 하기도 한다. 실제 엔화나 유로도 고액권을 취급하니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그러나 원화가 기축 통화도 아닌데 무리해서 고액권을 발행해야 무슨 소용이냐는 것이 문제다.
그럼 홍콩,마카오,사우디,아랍에미리트,카타르,스위스,유로,덴마크는 뭐지?
- 한국 화폐 최고액권이다 보니 발매 초기에는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지 않다는 점이 문제였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5만원권이 자기앞수표의 역할을 대신하기 시작하면서 유통이 꾸준히 늘고 있고, 2012년 기준, 발행액은 이미 만원권을 앞질렀다는 통계가 나왔다. 특히 5만원권은 이미 축의금, 조의금, 세뱃돈, 회비, 그리고 부동산 거래(계약금, 중도금, 잔금 결제) 또는 경마, 강원랜드, 유흥업소 등 대량의 현금이 왔다 갔다 하는 곳에는 엄청나게 활약하고 있다. 실생활보다는 고액권의 역할에 중점적으로 유통되는 셈이다. 한마디로 규모가 큰 행사를 치르는 데는 50000원이 거의 필수로 쓰인다는 것이다. 서울에서는 강원도, 부산과 대구에서는 경주시, 대전에서는 천안시, 광주에서는 전라남도 군 지역으로 여행을 갈 정도의 경비는 되지만, 제주도 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금액이다. 기차표 예매에도 많이 쓰이는데, 특히 KTX 예매 시에는 거의 항상 쓰인다.[15] 다만, 국내 2대 놀이공원인 에버랜드,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경우 5만원권 한 장으로는 입장권을 살 수 없다.[16]
- 일상 경제생활면에서는 전자결제, 간편결제의 발전으로 현찰 자체가 퇴장하는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디노미네이션을 실패한 이상 잔돈을 충전식으로 바꾸려는 시범사업이 나오기도 했고, 북유럽에서는 이미 현금을 거의 보관하지 않는 은행이 나올 정도. 현찰을 많이 가지면 "정당하지 않은 돈이 아니냐."며 범죄와 연루해 생각하는 페널티가 회자되고 있다.
- 북한에서는 이 오만원권 지폐가 소장용으로 인기가 높단다. 실생활에서 쓰이는 용도는 아니지만[17] 북한에선 숫자 5를 각종 선전용 문구에 자주 사용해서 5 단위로 끊어 쓰는 것을 선호하고, 여기에 지폐의 도안이나 무늬가 고급스러운 이미지여서 인기가 높다고. 데일리NK 기사 연합뉴스 '연통TV' 영상 그리고 만약, 탈북하게 되면 이게 엄청 요긴하게 쓰인다.[18]
- 2009년 IBNS(International Banknote Society) 세계 은행권 협회 올해의 지폐 후보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 2010년대에 P2P '다운로드 상품권'이 오만원 지폐 모양으로 제작되어, 낚시에 쓰였다. 오만원 지폐를 꺼내는 척 하면서, 오만원권 지폐을 본뜬 다운로드 상품권을 내미는 것이다.
- 김성모 유니버스의 편의점은 오만원권이 셀 수 없이 많다. 은행의 ATM을 터는 게 아니라, 편의점을 털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 같다. 참고로 이 만화『일진』에서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피대호(혈호의 도장)는 자신이 턴 돈을, 다른 강도에게 건네준다.
- 표준어 어문 규정에 의하면 오만 원권이 바른 표기이지만 으레 그렇듯 정부 공공 기관이어도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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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는 한국은행 개갑 100환 지폐. 엄마와 아들이 저금통장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단 25일 만에 유통 종료되어 단명한 비운의 지폐다. 참고로 이 여성 모델은 조폐공사에서 근무했던 직원이었는데, 퇴직 후 어떤 날 상사가 자녀와 함께 오라고 불러서 갔더니 사진 찍으라고 해서 영문도 모르고 찍었다가, 얼마 뒤 자신의 그날 사진이 화폐에 나와서 놀랐다고 한다. 현재에는 초상권 문제로 상상도 못 할 일. 그나마 화폐의 주인공 모자는 훗날 자신들이 화폐에 나온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긴 했다.[2] 당시 조선은 조선 후기와는 달리 아직 고려의 풍습이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율곡 이이는 어머니의 집에서 양육되었다. 그러나 남자 집안 중심의 중국식 친영례가 이미 자리 잡아 가던 조선 중기였던 만큼, 이이와 신사임당의 사례는 단순히 당시 풍습의 반영만은 아니었다. 남편 이원수는 말 그대로 듣보… 죽기 전에도 남편에게 "아이는 많으니 제가 죽더라도 첩을 두지 마세요!"라며 남편의 정절을 요구했다. 조선 후기에 들면 이 정도만 해도 투기로서 '칠거지악'에 들어갈 수 있는 소재가 된다.[3] 1번째 사례는 도미니카 500페소권의 살로메 우레아와 페드로 헨리케스 우레아 모자.[4] 파운드 스털링이나 모로코 디르함, 요르단 디나르 같이 서양이나 중동 군주국에서는 그 나라의 국왕이 화폐 모델이 되는 경우가 있다.[5] 참고로 김구는 대표적인 우익 독립운동가다.[6] 2019년 5월에 100, 200유로 신권이 추가됨에 따라서 기존 500유로 지폐는 사용량이 급감했다고 하지만, 현지에서의 사용이나 국내외 환전에는 지장이 없다.[7] 정확히는 입체형 부분 노출 은선[8] 입체형 은선은 사실 국산화한 게 아니고, 오만 원권에 들어가는 입체형 은선은 미국의 회사인 크레인 커런시(Crane Currency)에서 개발했고 제조한다. 당연히 특허가 걸려있어 발행할 때마다 일정한 금액의 로열티를 낸다.[9] 2000원짜리 지폐에도 입체형 은선이 적용되었다. 다만 ㅍ, ㅊ으로 교차하여 움직이도록 형상화한 것이 다르다는 점.[10] 2013년부터는 이 입체형 은선을 개발한 미국의 100달러 신권에도 사용 중. 달러의 상징과도 다름없는 100불짜리에 사용되는 기술인 만큼 이제는 전 세계인에게 익숙해졌을 것이다.[11] 이 때문에 "5만원 아들은 5천원"이라는 아재개그가 생겼다.[12] 오만 원권이 아니더라도 오천원권, 만원권의 홀로그램도 긁으면 지워진다.[13] 실제로 백범 김구의 초상이 그려진 10만원권 지폐가 5만원권 2009년에 이것과 함께 시제품이 나왔으나 당백전의 선례까지 인용해가며 반발이 심해서 무산된 바 있다.[14] 실제로 빼빼로 상자 하나에 지폐를 넣을 경우 110장 가량이 들어가는데, 액수로 따지면 550만원이다. 보통 정치인들 받는 뇌물이 억 단위이니 이하생략.[15] 서울 기준으로 부산, 목포 등지로 가는 KTX 표를 살 때 무조건 쓰인다.[16] 단, 서울랜드의 경우 종일권 어른 기준으로 1천원 차이가 나서 살 수 있다.[17] 실생활에서 쓰이는 것이라면 중국 위안과 미국 달러화를 쓰면 된다.[18] 대한민국 진입에 성공한다면 말할 것도 없고, 탈북 경로에 위치한 중화인민공화국이나 태국 등에서도 현지화폐로의 환전이 어렵지 않아 요긴하게 쓰인다.
최초는 한국은행 개갑 100환 지폐. 엄마와 아들이 저금통장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단 25일 만에 유통 종료되어 단명한 비운의 지폐다. 참고로 이 여성 모델은 조폐공사에서 근무했던 직원이었는데, 퇴직 후 어떤 날 상사가 자녀와 함께 오라고 불러서 갔더니 사진 찍으라고 해서 영문도 모르고 찍었다가, 얼마 뒤 자신의 그날 사진이 화폐에 나와서 놀랐다고 한다. 현재에는 초상권 문제로 상상도 못 할 일. 그나마 화폐의 주인공 모자는 훗날 자신들이 화폐에 나온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긴 했다.[2] 당시 조선은 조선 후기와는 달리 아직 고려의 풍습이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율곡 이이는 어머니의 집에서 양육되었다. 그러나 남자 집안 중심의 중국식 친영례가 이미 자리 잡아 가던 조선 중기였던 만큼, 이이와 신사임당의 사례는 단순히 당시 풍습의 반영만은 아니었다. 남편 이원수는 말 그대로 듣보… 죽기 전에도 남편에게 "아이는 많으니 제가 죽더라도 첩을 두지 마세요!"라며 남편의 정절을 요구했다. 조선 후기에 들면 이 정도만 해도 투기로서 '칠거지악'에 들어갈 수 있는 소재가 된다.[3] 1번째 사례는 도미니카 500페소권의 살로메 우레아와 페드로 헨리케스 우레아 모자.[4] 파운드 스털링이나 모로코 디르함, 요르단 디나르 같이 서양이나 중동 군주국에서는 그 나라의 국왕이 화폐 모델이 되는 경우가 있다.[5] 참고로 김구는 대표적인 우익 독립운동가다.[6] 2019년 5월에 100, 200유로 신권이 추가됨에 따라서 기존 500유로 지폐는 사용량이 급감했다고 하지만, 현지에서의 사용이나 국내외 환전에는 지장이 없다.[7] 정확히는 입체형 부분 노출 은선[8] 입체형 은선은 사실 국산화한 게 아니고, 오만 원권에 들어가는 입체형 은선은 미국의 회사인 크레인 커런시(Crane Currency)에서 개발했고 제조한다. 당연히 특허가 걸려있어 발행할 때마다 일정한 금액의 로열티를 낸다.[9] 2000원짜리 지폐에도 입체형 은선이 적용되었다. 다만 ㅍ, ㅊ으로 교차하여 움직이도록 형상화한 것이 다르다는 점.[10] 2013년부터는 이 입체형 은선을 개발한 미국의 100달러 신권에도 사용 중. 달러의 상징과도 다름없는 100불짜리에 사용되는 기술인 만큼 이제는 전 세계인에게 익숙해졌을 것이다.[11] 이 때문에 "5만원 아들은 5천원"이라는 아재개그가 생겼다.[12] 오만 원권이 아니더라도 오천원권, 만원권의 홀로그램도 긁으면 지워진다.[13] 실제로 백범 김구의 초상이 그려진 10만원권 지폐가 5만원권 2009년에 이것과 함께 시제품이 나왔으나 당백전의 선례까지 인용해가며 반발이 심해서 무산된 바 있다.[14] 실제로 빼빼로 상자 하나에 지폐를 넣을 경우 110장 가량이 들어가는데, 액수로 따지면 550만원이다. 보통 정치인들 받는 뇌물이 억 단위이니 이하생략.[15] 서울 기준으로 부산, 목포 등지로 가는 KTX 표를 살 때 무조건 쓰인다.[16] 단, 서울랜드의 경우 종일권 어른 기준으로 1천원 차이가 나서 살 수 있다.[17] 실생활에서 쓰이는 것이라면 중국 위안과 미국 달러화를 쓰면 된다.[18] 대한민국 진입에 성공한다면 말할 것도 없고, 탈북 경로에 위치한 중화인민공화국이나 태국 등에서도 현지화폐로의 환전이 어렵지 않아 요긴하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