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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4-14 15:54:08

요도(도검)



1.
1.1. 매체에서
2.
2.1. 역사 속의 요도2.2. 픽션의 각종 요도
2.2.1. 만화 이누야샤의 요도

1.

파일:청나라식 도검.jpg
거란몽골, 여진[1], 튀르크, 마자르 등의 유목 민족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전투용 곡도. 사용했던 해당 민족들은 각각의 말로 그냥 칼(혹은 검)이라 불렀고, 요도란 명칭은 이들과 충돌한 한족들이 붙인 것이다. 그 뜻은 腰(허리 요)자로 알 수 있듯이, 허리에 차고 다니는 칼이란 의미다.

요도의 정확한 기원은 장담할 수 없으나, 서로 싸우거나 혹은 교류하면서 각 유목 민족에 퍼진 것으로 보인다. 기병 돌격 도중에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손잡이 뒷부분이 살짝 굽어진 게 특징이며[2], 보통 환도와 일본도 사이의 길이/굽어짐을 보인다.

전세계 곡도의 계보를 따져보면 직계든 방계[3]든 이 요도가 나온다. 이는 몽골과 튀르크가 전 유라시아를 제패하면서 이들의 검이 퍼진 탓이다. 일단 조선 환도부터 고려식 직도가 원나라 요도의 영향을 받으면서 탄생한 것이며, 중원 국가들은 요도를 적극 받아들여서 묘도(苗刀)[4]란 파생형도 만들었다. 유럽과 미국의 세이버 또한 마자르인들의 몽골식 요도에서 시작되었으며, 이슬람권과 인도의 여러 곡도도 몽골군의 요도에서 기원했다.

척계광에 의하면 갑옷을 입고 말에 탄 기병은 요도 하나만 들어도 전투에서 싸울 수 있지만, 가볍게 무장한 남방의 보병은 반드시 방패와 함께 사용해야 했다고 한다.

1.1. 매체에서

유목 민족이 나오는 모든 매체에선 반드시 나온다. 일례로 아사노 타다노부칭기즈 칸을 맡은 2007년작 몽골에선 칸의 친위 기병대가 요도 두 자루로 무쌍을 찍기도 한다.

파일:칼부림_지르갈랑.jpg
국내 창작물에서 요도의 장단점을 가장 잘 고증한 것이 네이버 웹툰 칼부림이다. 가벼워서 방패와 궁합이 좋지만, 한손검 특유의 짦은 길이와 제한된 검술 탓에 일본도와 중국식 낭선에는 속수무책으로 묘사된다. 주인공 이함의 주무기이기도 하다.[5]

Warhammer 40,000의 등장세력, 화이트 스카의 군단원들은 원래 출신이 기마 유목민인 탓에 요도 형식의 무기를 즐겨 사용한다. 심지어 무려 체인소드, 즉 전기톱 형태의 요도도 쓰곤 한다.

2.

요사스러운 .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한국 무협지와 같은 동양풍 작품에서 등장하는 (성검에 반대되는) 마검 계열의 아이템. 마검이 주로 서양식 롱소드의 형태로 묘사되는 것에 반해, 한검이나 일본도의 일종인 경우가 많다. 마검 계열의 검과 마찬가지로 사악하고 불길한 힘을 지닌 검들이다. 그래서 힘은 강해도 소유자를 파멸로 몰아가는 검들이 많다. 대개 창작물에서는 '일시적인 힘'이나 '대가가 있는 힘'처럼 강하지만 리스크가 있는 기믹의 무기이다. 요도는 처음부터 요괴나 악마 같은 사악한 존재와 얽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평범한 검이 원혼이나 저주 때문에 요도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창작물에서나 나오는 상상의 도구지만, 현실에도 역수입되어 불길한 이력을 가진 검을 칭하기도 한다. 현실에서 요도라고 불린 무라마사 시리즈는 당연히 마력이나 요력을 지닌 것은 아니었지만, 소유한 이들이 죽거나 다쳤기에 요도 취급받는다. 일본도 장인 가문인 마고로쿠 카네모토가의 걸작 일부가 100인 참수 경쟁이나 미시마 사건에 쓰였기에 요도로 분류되기도 한다.

전투에서 패배한 패장의 검도 요도 취급 받을 때가 있는데, 일례로 무다구치 렌야군도가 있다.

2.1. 역사 속의 요도

2.2. 픽션의 각종 요도

2.2.1. 만화 이누야샤의 요도

요도가 핵심 소재로 쓰인 만화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품 중 하나가 이누야샤이다. 주인공인 이누야샤를 포함하여 작중 주요 인물들 중에는 강력한 요도를 다루는 이들이 자주 나온다.

이누야샤의 요도는 '요사스러운 검'이 아니라 '요력(요괴의 힘)을 지닌 검'이다.[10] 요력이 깃든 만큼, 요도는 평범한 무기와 달리 여러가지 특수능력이 장비되어 있다. 막대한 검압으로 경로에 있는 모든 것을 찢어버리거나, 요력을 투사하는 원거리 공격 기술이 내장된 형태가 가장 흔하다.

작중에서의 취급은 사혼의 구슬 조각 못지 않은 파워업 아이템. 요력이 없거나 부족한 자에게는 손쉽게 요력을 다룰 수 있게 해주고, 요력이 강한 자에게는 그 요력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요도의 인기는 상당하다. 요도를 얻기 위해 피말리게 싸우는 경우도 흔하고, 요도 자체가 에피소드나 극장판을 이끄는 핵심 소재가 되기도 한다. 요도에 집착하다가 요도 때문에 파멸하는 것도 황금 패턴.

요도가 만들어지는 방법은 대체로 아래와 같다.

어느 쪽이건 요도는 일반적인 검과는 전혀 다른 제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당연히 솜씨 좋은 대장장이의 손을 거칠수록 강력한 요도가 나온다. 요도를 만드는 데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해서 요도를 만들 수 있는 대장장이들도 대단히 희귀하다. 작중에서 요도를 만들 수 있는 대장장이는 토토사이카이진보, 토슈[14] 단 세 명만이 등장했다. 대장장이마다 성향이 가지각색이라 토토사이는 요도이면서도 사악하지 않고 되려 인간을 수호하는 검을 만들었으며, 카이진보는 정반대로 피와 원한을 이용한 끔찍한 검을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15][16]

여러모로 강력한 파워업 아이템이지만, 요도를 제대로 다루는 데는 사용자의 역량도 매우 중요하다.

즉, 강한 요도만 들고 있다고 만사형통은 아니다. 오히려 어설픈 실력을 가지고 요도를 썼다간 칼에게 조종당하거나, 칼을 노리고 습격한 인요들에게 시달릴 뿐이니 안 쓰는 것보다 못하다.[17]

일부 요도는 의식이 있다. 주인과 소통을 원하는 경우 약한 수준의 의지를 주인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주인을 이용하기도 한다.[18] 특이 케이스로 총운아는 이를 넘어 자아까지 가지고 있어서 말도 하고 계략도 꾸민다.

[1] 여진을 계승한 만주족도 포함. 당장 위 요도도 청나라의 것이다.[2] 여기에 고리를 단 요도도 많았다.[3] 일본도가 대표적이다. 원래 요도와 별 관련이 없는 독자적인 곡도였으나, 근대화 이후에 일본 군도로 발전하면서 세이버의 손잡이 결합 방식 등을 받아들였다. 후술하겠지만 세이버가 요도의 후계임으로, 일본도 또한 요도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영향을 받은 셈이다.[4] 명나라가 왜구들의 오오타치에 영향을 받아 만들었던 쌍수도를, 명나라가 멸망한 후에 들어온 청나라가 요도 양식으로 제작해 사용한 것이다.[5] 팔기군으로 활약한 4부와 만주인 아내를 얻은 5부 한정. 이괄군 소속이었던 1부와 2부에선 당연히 조선 환도를 주무기로 썼고, 3부에선 쓰던 환도가 부러져 조선낫 등을 사용했다.[6] 모티브가 무라마사이고 극중에선 '무라마샤' 라고 부른다. 이쪽은 어떤 오타쿠(...)의 혼이 깃든 물건이라 별 볼일 없어보이지만, 무슨 원리인지 매우 명검이라고 하며, 버려도 주인의 손에 돌아오고 주인을 타락시키려 하며 결국 주인에게 압도당하는 등 요도의 클리셰만큼은 잘 따랐다. 왤까[7] 일본어로는 紅桜, 발음은 べにさくら(베니사쿠라)[8] 작중 호시미 미야비가 사용하는 무기이기도 한다.[9] 아슈라마루, 마히루노요, 시가마도지, 겟코인, 텐지류, 겟코인, 키세키오, 라이메이키, 쿠쿠리 등[10] 물론 요괴의 힘을 지닌 만큼 요사스러운 검이라고 해도 맞는 말이긴 하다. 애니 한정으로 등장하는 운가이가 다른 것도 아닌 철쇄아를 보고 요도라는 이유로 꺼린다. 철쇄아가 요도들 중에서도 굉장히 얌전한데 그래도 인간 입장에서는 요사스러운 물건에 지나지 않는 것.[11] 셋쇼마루고신키의 죽은 머리를 가지고 칼을 만들어 달라고 하자, 카이진보는 "이런 다 죽은 이빨로는 제대로 된 검이 안 나온다"고 깠다. 셋쇼마루가 천생아로 고신키의 머리만 살려놓자 카이진보는 엄청난 칼이 나오겠다며 감탄했다.[12] 222구나 되는 요괴의 시체를 사용해 만들었다.[13] 이쪽은 대장장이를 거치지 않고 후천적으로 요도화된 특이 케이스다. 그 대신인지 무려 2000이나 되는 생명을 참수해서야 가까스로 요력이 생겼다.[14] 토슈는 인간이지만 용인의 비늘을 이용해서 탈귀라는 요도를 만들었다.[15] 칼 한 자루 만들겠답시고 죄 없는 아이를 10명이나 죽이고 그 피와 기름을 섞어 요도를 만들기도 했다. 칼에 사념이 더 잘 스며들게 하려고 독기 투성이인 곳에서 살기까지 한다.[16] 호시요미는 연인을 지키려는 순수하고 선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대장장이로 카이진보를 고르는 최악의 실수를 저질러, 사악한 요도인 건곤 언월도에 홀려 비극적인 끝을 맞이하고 만다.[17] 심지어 수호의 칼 철쇄아마저도 용린철쇄아가 된 직후 이누야샤를 집어삼킬 위험성을 가지게 된 적이 있다. 이때는 철쇄아 스스로 손잡이를 매우 뜨겁게 만들어 이누야샤에게 자신을 놓으라고 경고했다.[18] 투귀신은 재료가 된 고신키의 원념 때문인지 이누야샤를 죽이기 위해 카이진보를 조종했고 탈귀의 경우 폭류파에 의한 피해를 토슈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19] 이 칼은 특이하게도 검인데 살아있는 존재를 벨 수 없고, 대신 이미 혼령과 같이 저승에 속해있는 존재들을 벨 수 있으며 저승에서 온 사자들을 베어 죽은 자를 되살릴 수도 있다. 다만 죽은지 오래 지난 경우라면 되살릴 수 없게 되며, 이미 해골이 된 경우 등과 같이 죽은지 오래 된 존재의 영혼을 성불시켜줄 수도 있다. 이 능력으로 이누야샤에게 빙의한 마가츠히를 베어 소멸시키기도 했다.[20] 이쪽은 태고의 악령이 깃들어 있다고 하며 아예 검 자체에 완전한 자아가 있고 말도 한다. 작중에서의 모습을 보면 요도라기보다는 검의 형태를 한 요괴라고 보는 편이 더 적절하다.[21] 평범한 위조품 검이지만, 주인인 히구라시 토와가 요력을 넣어서 요도처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