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color=#BC002D> 일본어의 인칭대명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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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어는 인칭대명사([ruby(人称代名詞, ruby=にんしょうだいめいし)])가 상당히 다양한 언어로 꼽힌다.2. 역사
현대 일본어를 보면 실생활에서 쓰이는 인칭대명사는 한국어보다도 많고 다양하나, 예전부터 그러한 것은 아니었다. 헤이안 시대까지 정립된 중고 일본어의 인칭대명사 체계에서는 기본형으로 1인칭 わ(我, 와),[1] 2인칭 な(汝, 나),[2] 3인칭 か(彼, 카),[3] 3인칭 부정칭 た(誰, 타)가[4] 확립되어 있었기에, 그 외에는 여기에서 파생된 표현과[5] 방언으로 쓰인 몇몇 표현 정도가 존재할 뿐이었다. 그러나 가마쿠라 시대 이후로 자타의 사회적 지위 혹은 계층(공적 인간관계)이나 심리적 거리(사적 인간관계) 등에 따라 실제로 쓰이는 인칭대명사가 분화하게 되어, 결국 일본어에서도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나이나 신분에 따른 존대와 하대, 서로 간의 사이에 따른 존칭과 비칭 등의 다양한 표현이 존재하게 되었다.3. 타 언어와의 비교
존비어 개념이 거의 없는 영어 등 서양어와 중국어라면 나-저 구분도 없어서 "I", "我"라고 번역하는 방법밖에 없어 다른 1인칭과 구별하기가 난감해진다. 친소어로서의 경어-평어는 있으나 이 경우 2인칭에서 차이를 보이는 정도인데(영어에도 과거 thou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유럽권 언어들은 지금도 T-V구분이 현역이다.) 1인칭에서까지 존대 여부가 갈리는 것은 존비어 문화가 있는 한국어와 일본어, 마인어 등 일부 외에는 거의 전무하다.(특히 일본어는 종류가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고 남성어와 여성어가 나뉜다.) 중국어의 경우 한자문화권이긴 하나 일상적인 표현이 아니라 한자 그대로 표현하기에는 어색하기도 하다.4. 창작물
일본의 각종 창작물에서는 캐릭터에 특성을 부여하기 위해 스스로를 일컫는 1인칭 대명사를 고정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외국의 창작물을 번역할 때도 마찬가지리며, 원문에서 드러나지 않는 1인칭 대명사를 캐릭터마다 차이를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일본인들은 상황에 따라 여러 인칭대명사를 쓰며, 이는 한국어에서 평소 1인칭으로 '나'를 쓰지만 과제 발표 등을 할 때는 '저'를 쓰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따라서 창작물만 보고 1인칭을 뭘로 정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비격식적인 상황이라면 한 사람이 여러 1인칭을 함께 쓸 수 있다. 남자라면 와타시-보쿠-오레, 여자라면 와타시-아타시 정도. 1인칭은 남녀공용으로 와타시를 자주 사용하며 보쿠, 오레는 중학생 이하 소년들이 자주 사용한다. 성인이어도 남자라면 편한 자리에서 보쿠, 오레를 함께 쓸 수 있다. 2인칭으로는 아나타(격식), 오마에(비격식)[6]가 많이 쓰이며, 창작물이나 노래 가사(특히 사랑 노래)에서는 키미를 주로 쓴다. 다만 창작물에서는 워낙 다양한 인칭대명사를 캐릭터의 개성으로 잡기 때문에, 이 다양한 대명사들의 차이를 외국어로 번역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주요한 일인칭들은 한국어로는 당연히 나, 저로 번역되며 보쿠, 오레 등은 존댓말 한정으로 '저'대신 '나'로 번역하여 구분해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존비어 여부로도 차이를 나타내기 곤란하다면 각주로 표기할 수밖에 없다.
1인칭 표현이 문장에서 중요치 않다면 전부 똑같이 퉁칠 수 있어도, 1인칭의 뜻을 명시해야 할 때는 역시 옮긴이 각주 외에는 마땅히 해결책이 없다.
일본어의 다양한 인칭대명사 자체가 외국어 번역으로는 구분할 수 없으며, 굳이 1인칭 표현의 차이를 본문에서 언급한다면, 또는 1인칭의 변경이 있어 작품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면 음차를 하고(중국어라면 한자를 쓰고) 이게 어떤 느낌의 표현인지 번역자의 각주로 일일히 설명하는 수밖에 없다. 결국 보쿠 소녀처럼 일본어 매체에서 인칭대명사로 캐릭터의 개성을 드러내거나 중요한 복선으로 사용한다 한들 외국어 번역 앞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짱'처럼 음차를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외국에서는 1인칭 차이로 개성을 표현한다는 개념도 없고 그런 것으로 재미를 느끼고 싶어하는 심리도 없다.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거나 일본어를 안다 해도 사람에 따라서는 1인칭 차이를 통한 개성이 오히려 어지러울 수 있다. 그러니 가급적 한가지로 통일하는 것이다.[7]
인칭대명사의 변화가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번역으로는 전혀 표현할 수 없는 캐릭터로 티에리아 아데를 들 수 있다.
5. 1인칭
- 와타쿠시/와타시(私) / 와이, 와치키, 아타쿠시(あたくし), 아타시(あたし), 아타이 등
일본어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인칭이다. 와타쿠시가 본말이며 와타시는 줄임말이지만 현대 일본어에서 와타쿠시는 매우 딱딱하고 격식 있는 표현으로 여겨지며 일반적으로는 와타시를 사용한다. 남성 화자들은 공적인 상황에서는 와타시를 사용하나 격식 없는 자리에서는 오레나 보쿠를 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외국인은 거의 私만을 사용한다.
와타시를 변형한 아타쿠시(와타쿠시의 변형), 아타시 및 아타이는 여성 전용이다. 또 와이는 관서지방 사람들이 주로 1인칭으로 쓴다. 장인들은 한자는 같지만 앗시(あっし)를 사용했다. - 보쿠(僕)
남성 전용 1인칭. 남성의 '와타시'(저)와 '오레'(나)의 중간 격에 해당하는 단어. 오레에 비하면 공손한 편이고 안면을 튼 상태에서 사용한다. 공적인 자리에서도 어느 정도 친근감 있는 분위기라면 써도 상관없으나 뭔가 소년틱하다는 이미지가 있어 성인이 되고 나서는 쓰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남성용이지만 노래 가사에서는음절 수 맞추려고가사의 화자가 여성이라도 곧잘 보쿠를 쓴다. - 오레(俺)-오레사마, 오라[8] 등
격식을 차리지 않은 남성 전용 1인칭. 윗사람에게는 가급적 안 쓰는 것이 좋다. 오레사마는 그냥 격식없는 '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을 높이는(오레 + 사마) 1인칭으로, 직역하면 '나님' 정도의 뜻이 된다. 매끄럽게 번역하면 '이몸' 정도가 되겠다.
여자가 '보쿠'나 '오레'를 쓰는 경우는 매우 적어서 정말 찾기 어려우며, 특히 보쿠는 넘어가도 오레는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보쿠 소녀 항목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와레(我)
남/녀 가리지 않고 쓰는 1인칭. 위에서 설명했듯이 일본어에서 남성어/여성어 구분이 생기기 전에는 이것이 가장 보편적인 1인칭이었다. 문어체적인 표현이라 현재의 구어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 남/녀 가리지 않는 가장 일반적인 1인칭은 와타시로 대체된 싱태. - 지분(自分)
주로 군인/운동선수가 자주 쓰는 1인칭. 굳이 번역하자면 '나(내) 자신'. 일부 지방(간사이 등)에서는 2인칭으로도 쓰인다. 지신(自身)도 이와 비슷하다. - 우치(うち)
여성 전용 1인칭. 표준어와 방언에서 용법이 조금 다른데, 표준 일본어에서 うち라는 말은 1인칭 복수형 대명사로 우리를 의미한다. 반면 간사이벤에서는 うち를 여성 1인칭 단수로 쓰는데, 본래 표준 일본어의 용법은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쓰임새가 확산되어 중학생 정도의 여자 아이들이 사용한다. - 와시(儂)
노인들이 사용하는 1인칭이나 현실에서는 사용되지 않으며, 문학 작품 등에서 말하는 사람이 노인임을 표시하는 역할어(役割語)로서의 기능을 담당한다. 다만 히로시마벤에서는 평범하게 俺와 같은 느낌으로 나이와 관계없이 사용한다. - 오이라(己等)
오레의 복수형인 俺ら의 변형. 남성형 1인칭으로 격식 있는 말투는 아니다.[9] - 아치키(あちき)
전국에서 모인 유곽녀들이 자신의 신분과 출신지를 숨기기 위해 사용한 유곽용 1인칭 대명사. 아치시(あちし)라고도 하는데 현대에는 연극이나 픽션에서만 보이며 일상적 일본어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 친(朕)
'친'(짐)은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 천황이 사용하던 1인칭이다. 종전 후 천황은 와타쿠시를 대신 사용한다. - 요(余)
'친'과 함께 일반적으로 황제나 왕 캐릭터가 주로 쓰는 1인칭. 한문투의 문장에 쓴다. '요'를 '짐'으로 번역하는 경우도 많지만, 엄밀히 말해 두 가지는 다른 것으로, '여'는 '나'를 문어적으로 고풍스럽게 표현한 것일 뿐, 실제로 신분이 높은 이만 쓰는 1인칭이 아니다. 문맥에 따라 '여'를 '짐'으로 옮길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나'로 옮기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운 경우가 부지기수인 만큼 요주의. - 셋샤(拙者)
졸자. 자기를 낮추어 일컫는 말. 예스러운 1인칭으로 주로 '소인', '소생' 등으로 번역된다. 중세의 닌자나 사무라이가 많이 썼다.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가이가 사용한다. - 소레가시(某、それがし)
모. 누군가를 지칭할 때 쓰는 '모 xx'같은 표현의 한자다. 역시 사극이나 역사 기반 창작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1인칭 대명사. 주로 무사들이 많이 쓴다. 셋샤와 마찬가지로 '소인' 정도로 번역한다. 다만 사용하는 사람이 자신을 낮춰서 부를땐 '아무개'로 번역하기도 한다. 괴짜의 샐러드 볼의 리비아가 사용한다. - 쇼우세이(ショウセイ、小生)
성인 남자가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어서 부르는 1인칭. 일본 사극에서 무사나 신하 등이 자신을 낮추어서 주로 쓰이기도 하고 현대에선 편지글에서나 주로 동년배나 동료 간에 쓰이고 윗사람에게 자신을 지칭할 때는 쓰이지 않는다. 불초(不肖, ふしょう) 와 비슷하게 쓰인다. - 와가하이(我輩、吾輩)
이몸, 본인처럼 젠체하는 뜻으로 쓰이는 1인칭. 나츠메 소세키의 유명한 소설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吾輩は猫である)'의 원제에도 쓰인 인칭대명사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케로로가 이 1인칭을 사용한다. - 와라와(妾)
무가의 여성들이 사용하던 1인칭으로 사극에서나 나올 법한 어투. '소첩' 정도의 어감이나 상대의 지위 여부에 관계 없이 사용하는 중립적인 단어이다. - 마로(麻呂、麿)
일본의 귀족인 공경들의 1인칭이자 이들의 이름 끝에 붙는 접미사.[10] 일본을 배경으로 한 사극이나, 만화에서 매우 많이 쓰이며 대개 교코토바를 구사하는 것이 클리셰이다.
복수형은 대부분 뒤에 ら(라)나 たち(達타치)를 붙이면 된다.[11]
6. 2인칭
일반적인 상황에서 상대방을 지칭할 때는 그냥 ~~さん이라고 하면 된다.- 아나타(あなた、貴方)-안타(あんた)
2인칭 대명사. 한국어의 2인칭 '당신'에 해당되는 말이다. 옛날에는 손윗사람에게 쓰는 표현이었으나 현대 일본어에서는 높이는 정도가 낮다. 따라서 윗사람에게는 내뱉지 말 것. 아내가 남편을 부를 때 쓰는 말이기도 하다.[12][13] あんた는 あなた의 변형으로 존중 느낌은 거의 없어 한국어로 '너'라 번역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말이다. あなた나 あんた 모두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좀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 키미(君)
한국어로는 주로 '너', '자네', 문어체로는 '그대'로 번역된다. 보통 상대방에 대한 예사낮춤이라고 보면 되며, 자신과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에게 쓰는 말이며, 아나타보다는 정중하지 못한 표현이다. 윗사람이 아닌 사람을 존중하는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 원래 키미는 천황을 지칭하는 표현이었으며 고대 일본어에서는 지위가 높은 사람을 우대하는 표현이었다. 대부분의 2인칭 대명사는 의미의 가치 하락을 거쳤는데 키사마는 경칭 표현이 비칭 표현으로까지 추락한 극단 사례이다.
흔히 오마에보다 더 존중하는 의미의 2인칭 대명사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일상적 일본어에서 '키미'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일본어에서 '키미'가 사용되는 가장 일반적인 상황은 직장 상사나 대학 교수와 같이 높은 위치의 사람이 부하 직원이나 제자들과 같은 낮은 지위의 사람을 지칭하는 경우이다. 한국어의 '자네'와 거의 동일한 용법으로 쓰이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키미 문서 참조.
하지만 소설이나 만화, 애니메이션, 노래 가사와 같은 창작물에서는 매우 높은 빈도로 사용되고 있다. 창작물 속의 일본어에서는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현실의 언어와 다르거나 다소 과장되는 경우가 많은데 '키미'도 그러한 예라 볼 수 있다. 대체적으로 '오마에'가 가지고 있는 무례하거나 거친 인상을 피하고, '아나타'가 가지고 있는 거리감을 두는 인상이나 여성어적 성격을 피하기 위해 선택되는 2인칭이 '키미'이다. 따라서 1인칭으로 '보쿠'를 사용하는 인물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오마에(お前)
'너', '인마' 정도의 의미로 사용되는 2인칭. 과거에는 아나타보다도 높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친구 사이에 허물없이 부를 때 쓰이거나, 또는 막 불러도 되는 상대 혹은 낮잡아보는 상대에게 쓰는 2인칭이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이 좀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남편들이 아내를 부를 때 2인칭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아내가 남편을 부르는 말인 あなた에 비해 존중 정도가 낮기에 최근 젊은 남편들 중에는 아내를 존중하는 의미로 오마에를 사용하지 않고 이름을 직접 부르거나 오카상(お母さん), 마마(ママ) 등[14]으로 대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긴하다. 하지만 완벽하게 대체되지 않으니 대체할 수 있는 용어가 필요하다. - 테메에(てめえ、手前)
1인칭의 의미[15]였으나 현대어에서는 주로 상대방을 욕하거나 비하하는 의미의 2인칭으로 사용된다. 매우 비속한 말으로서 일상 생활에서 함부로 이 말을 사용할 경우 싸움이 붙기 쉽다.
다만 읽는 법을 원래대로 (테마에, てまえ) 하면 본연의 의미인 1인칭 겸양어로 현대 비즈니스에서도 영업직들이 사용하곤 한다. 테마에도모 (手前ども) 라는 식으로 자신을 깎아내려 상대를 올려주는 표현이다. 물론 발음이 전혀 다르고 상당히 중증인 타닌교기 (他人行儀) 니 일상 생활에서는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부연하자면 원래는 시모자 (下座) 에 있는 아랫사람이, 카미자 (上座) 에 앉아서 이쪽을 바라보는 앞의 분 (お前様, 바로 위의 그 오마에다) 의 손 앞 (테마에, 手前) 에 있는 몸이라는 의미에서 생겨난 1인칭 겸양어이다. 사극에서 왕과 신하가 알현하는 장면을 곱씹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왜 발아래가 아니라 손 앞이냐면 일단은 신의 자손인 천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게 왜 타인을 까내리는 2인칭이 되었냐면 (이미 1인칭 겸양어를 2인칭으로 쓰는 시점에서 까내리는 거지만), 윗사람들이 아랫사람을 오테마에 (お手前) 라고 나름 높여(?) 불러주던 것에서 경칭을 뜻하는 오가 떨어져 나가고 읽는법이 거칠어지면서 테메에 이르렀다는 설이 있다. 아무튼 우리 나라 어감으로 하면 이런 상것이 정도이고 보통 테메의 한국 번역이 '네놈', '이 새끼야' 등이니 왜 쓰면 안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오누시(御主、お主、おぬし)
'오마에'의 고풍스러운 표현. 사극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자네' 정도의 어감. 이 2인칭을 한국어로 '임자'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보이는데, 위에도 적혔듯이 임자가 한국어에서 '주인(主)'을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일본어의 이 2인칭에도 主자가 들어가는 공통점이 있다. - 우누(うぬ)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욕되게 부르는 키사마와 비슷한 의미의 비칭. 현재는 사용자가 전무하다시피한 고대의 인칭대명사.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서는 고우키가 사용하며, 이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III에 등장하는 미스터 가라데도 이 2인칭을 사용한다. - 오노레(己)
2인칭으로는 상대를 아주 낮추어서 부르는 말. 상대가 어린아이이거나 아주 친한 상대가 아니면 써서는 안 된다. 단, 재귀대명사로는 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 키사마(貴様)
에도 시대에는 아나타와 같은 2인칭으로 사용했으나, 현대에는 절친한 사이나 손아랫사람을 얕잡아서, 또는 욕하는 말로 사용한다. 의미는 너, 네놈 정도. 한자 뜻만 보면 한국어로는 귀하 정도에 해당할 표현이 어째서 욕이 되었냐면, 이게 구일본군의 기본 2인칭이었기 때문. 천황의 병사이니까 존중하려는 의도에서 그랬다는 것 같은데, 당시 일본군 상황이야 뭐... - 키덴(貴殿)
일면식이 없는 남성 간에 서로를 공손하게 부를 때 사용하는 고풍스러운 표현 중 하나로, 창작물에서 가끔씩 들을 수 있으며 현대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 소나타(そなた)
그대나 귀하를 뜻하는 말이며 고풍스러운 표현으로 문어체적 성격이 강하다. - 난지(なんじ、爾)-나무지(なむぢ)-나레(なれ, 汝)
궁정에서 쓰던 예스러운 어투이다. 앞의 소나타처럼 주군이 백성 등을 '그대', '너희' 등으로 가리킬 때 쓴다. 쇼와 덴노의 옥음방송에서도 자기 백성들을 '난지신민(爾臣民)'이라고 부르고 있다. 위 어형들은 고대 일본어의 2인칭 대명사 나(な)로부터 직접 파생된 대명사들이다. - 소코모토(そこもと)
평상시는 지시대명사로 사용하나, 과거 무사들이 상대방을 지칭하는 인칭대명사였다.
복수형은 대부분 뒤에 ら(라)나 たち(타치)를 붙이면 된다. 단, あなた에는 ら는 잘 붙이지 않는다.[16]
7. 3인칭
- 카레(彼)
'그'라는 뜻으로 영어의 He에 해당하는 남성, 혹은 성별 불명의 사람을 가리키는 3인칭 대명사이다. 메이지 시대 이전에는 성별 구분 없이 彼로 칭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17] 이 자체가 '남자친구'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 경우는 '카레시(彼氏)'로 보통 많이 말하기는 하지만. 복수형은 카레라(彼等)이다.[18] 문어적 성격이 강하며 일상 회화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 카노죠(彼女)
'그녀'라는 뜻으로 영어의 She에 해당하는 여성을 가리키는 3인칭 대명사. 역시 이 자체로 '여자친구'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한국처럼 메이지 시대에 유럽 언어를 번역하기 위해 생겨난 표현이며 메이지 초기에는 '카노온나'라고 발음했다고 한다. 문어적 성격이 강하며 일상 회화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 코이츠, 소이츠, 아이츠 (こいつ、そいつ、あいつ)
한국어의 이 녀석, 그 녀석, 저 녀석 정도의 의미에 해당한다.
[1] 我의 상고한어식 발음인 아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헤이안 시대 이전에는 あ(吾, 아)는 주격, わ(와)는 목적격으로 그 쓰임새가 분리되어 있었으나, 이후 일본에서 吾라는 한자 자체를 거의 쓰지 않게 되면서 발음과 용법이 '와' 쪽으로 완전히 통일되었다. 사실 '와'로 시작하는 일본어의 수많은 1인칭은 모두 음운학적으로 我에서 기원한 것으로, 일례로 원래는 '사사로운 일'이라는 뜻의 명사로 쓰였던 わたくし(私, 와타쿠시)의 '와'도 여기에서 유래했는데, 이것이 무로마치 시대부터는 '저 개인적으로' 정도의 느낌을 주는 1인칭 겸양어로 쓰이게 되었다. 그리고 와타쿠시가 에도 시대 무렵에 발음의 경제성을 위해 축약된 것이 바로 현재 일본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1인칭 わたし(私, 와타시)이다. 다만 전술한 고대 1인칭 あ(아)와 あたし(아타시)는 전혀 관계가 없다. 이쪽은 메이지 시대 이후 그냥 와타시의 발음이 변형된 것.[2] 신기하게도 고대 한국어의 1인칭 '나'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데, 이는 과거 한국어와 일본어의 공통 조상이 되는 언어 중 하나인 반도 일본어가 1인칭과 2인칭의 구분이 희박한 언어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汝라는 표현 자체가 낮춤말인 주제에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이상한 문어체적인 표현이어서 일찍이 きみ(君, 키미)로 거의 대체되어 잘 쓰이지도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나'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なんじ(爾, 난지) 정도 밖에는 찾아볼 수가 없다.[3] 헤이안 시대 이전에는 같은 한자를 쓰는 '저것'을 나타내는 표현 あれ(아레)도 かれ(카레)로 지칭되었으나, 이후 1인칭으로 아레를 더 이상 쓰지 않게 되면서 아레는 저것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완전히 굳어지고, 카레는 3인칭을 나타내는 표현으로만 쓰이게 되었다.[4] 에도 시대 무렵부터 발음이 だ(다)로 부드러워졌다. 현대 일본어의 だれ(다레)가 たれ(타레)에서 유래되어 나온 것. 다만 이미 타 자체로는 사어화되고 타레로 굳어진 표현이 다레로 바뀐 것이기 때문에 타레로 쓰지 않고 단독으로만 써도 되는 타와 달리 다는 부정칭으로서 혼자 쓰일 수 없다.[5] 대표적으로 사물이나 사람임을 지칭할 때 쓰이는 접미사 -れ(-레)가 붙어서 생긴 われ(와레), なれ(나레), かれ(카레), たれ(타레) 등이 있다.[6] 반말을 해도 아주 친밀한 상대에게 하는 편이며 예의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는 윗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7] 일본어의 인칭대명사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아도, 오히려 원문의 다양한 인칭대명사가 어렵고 복잡해서 가급적 한가지로 통일된 번역본만 보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8] 도호쿠벤이다. 드래곤볼의 손오공과 크레용 신짱의 노하라 신노스케가 쓰는 1인칭이라 많이 사용할 거라 착각하기 쉬운데, 픽션에서도 얘네 둘밖에 안 쓴다. 현실에서 이걸 1인칭으로 쓰는 사람과 대화할 일이 있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당신은 그 사람의 도호쿠벤을 못 알아들을 것이다.[9] 유희왕 GX의 카부키드, 유희왕 ZEXAL의 오비탈 7, 원신 페이몬의 일본어 1인칭이 바로 오이라.[10] 고노에 후미마로를 생각하면 쉽다.[11] 拙者、私、妾、自分에는 ら는 잘 붙이지 않으며, 我에는 達는 잘 붙이지 않는다. 我의 복수형은 我々(와레와레)라고도 쓰인다.[12] 크레용 신짱의 노하라 미사에가 가끔 안타를 쓴다. 이 명칭이 나오면 히로시가 두들겨 맞거나 뭔 짓을 했다는 게 문제지만.[13] 최근 젊은 부부들은 아내를 お母さん/ママ(엄마)로, 남편을 お父さん/パパ(아빠)로 부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는 하다.[14]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 어머니의 호칭을 부르는 것으로, 자녀가 있는 사람들이 배우자를 호칭할 때 흔하게 사용하는 표현이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철수 어머니' 같은 식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많다.[15] 현대어에서는 간혹 재귀적으로 '자신'을 지칭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이 경우도 경의의 의미는 없다.[16] あんた에는 잘 붙인다. 이건 애초에 상대방을 깔보고 낮추는 어감이다.[17] 현재도 문어체로는 가끔 성별의 구분 없이 카레를 쓰기도 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18] 카레타치(彼たち)라는 표현도 가끔 쓰고, '그녀들'에 해당하는 '카노조라(彼女等)'라는 표현도 있기는 하지만 원칙은 카레라(彼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