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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12 16:26:21

일본어의 인칭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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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타 언어와의 비교4. 창작물5. 1인칭6. 2인칭7. 3인칭

1. 개요

일본어인칭대명사([ruby(人称代名詞, ruby=にんしょうだいめいし)])가 상당히 다양한 언어로 꼽힌다.

2. 역사

현대 일본어를 보면 실생활에서 쓰이는 인칭대명사는 한국어보다도 많고 다양하나, 예전부터 그러한 것은 아니었다. 헤이안 시대까지 정립된 중고 일본어의 인칭대명사 체계에서는 기본형으로 1인칭 わ(, 와),[1] 2인칭 な(, 나),[2] 3인칭 か(, 카),[3] 3인칭 부정칭 た(, 타)가[4] 확립되어 있었기에, 그 외에는 여기에서 파생된 표현과[5] 방언으로 쓰인 몇몇 표현 정도가 존재할 뿐이었다. 그러나 가마쿠라 시대 이후로 자타의 사회적 지위 혹은 계층(공적 인간관계)이나 심리적 거리(사적 인간관계) 등에 따라 실제로 쓰이는 인칭대명사가 분화하게 되어, 결국 일본어에서도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나이나 신분에 따른 존대와 하대, 서로 간의 사이에 따른 존칭과 비칭 등의 다양한 표현이 존재하게 되었다.

3. 타 언어와의 비교

존비어 개념이 거의 없는 영어 등 서양어와 중국어라면 나-저 구분도 없어서 "I", "我"라고 번역하는 방법밖에 없어 다른 1인칭과 구별하기가 난감해진다. 친소어로서의 경어-평어는 있으나 이 경우 2인칭에서 차이를 보이는 정도인데(영어에도 과거 thou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유럽권 언어들은 지금도 T-V구분이 현역이다.) 1인칭에서까지 존대 여부가 갈리는 것은 존비어 문화가 있는 한국어와 일본어, 마인어 등 일부 외에는 거의 전무하다.(특히 일본어는 종류가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고 남성어와 여성어가 나뉜다.) 중국어의 경우 한자문화권이긴 하나 일상적인 표현이 아니라 한자 그대로 표현하기에는 어색하기도 하다.

4. 창작물

일본의 각종 창작물에서는 캐릭터에 특성을 부여하기 위해 스스로를 일컫는 1인칭 대명사를 고정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외국의 창작물을 번역할 때도 마찬가지리며, 원문에서 드러나지 않는 1인칭 대명사를 캐릭터마다 차이를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일본인들은 상황에 따라 여러 인칭대명사를 쓰며, 이는 한국어에서 평소 1인칭으로 '나'를 쓰지만 과제 발표 등을 할 때는 '저'를 쓰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따라서 창작물만 보고 1인칭을 뭘로 정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비격식적인 상황이라면 한 사람이 여러 1인칭을 함께 쓸 수 있다. 남자라면 와타시-보쿠-오레, 여자라면 와타시-아타시 정도. 1인칭은 남녀공용으로 와타시를 자주 사용하며 보쿠, 오레는 중학생 이하 소년들이 자주 사용한다. 성인이어도 남자라면 편한 자리에서 보쿠, 오레를 함께 쓸 수 있다. 2인칭으로는 아나타(격식), 오마에(비격식)[6]가 많이 쓰이며, 창작물이나 노래 가사(특히 사랑 노래)에서는 키미를 주로 쓴다. 다만 창작물에서는 워낙 다양한 인칭대명사를 캐릭터의 개성으로 잡기 때문에, 이 다양한 대명사들의 차이를 외국어로 번역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주요한 일인칭들은 한국어로는 당연히 나, 저로 번역되며 보쿠, 오레 등은 존댓말 한정으로 '저'대신 '나'로 번역하여 구분해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존비어 여부로도 차이를 나타내기 곤란하다면 각주로 표기할 수밖에 없다.

1인칭 표현이 문장에서 중요치 않다면 전부 똑같이 퉁칠 수 있어도, 1인칭의 뜻을 명시해야 할 때는 역시 옮긴이 각주 외에는 마땅히 해결책이 없다.

일본어의 다양한 인칭대명사 자체가 외국어 번역으로는 구분할 수 없으며, 굳이 1인칭 표현의 차이를 본문에서 언급한다면, 또는 1인칭의 변경이 있어 작품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면 음차를 하고(중국어라면 한자를 쓰고) 이게 어떤 느낌의 표현인지 번역자의 각주로 일일히 설명하는 수밖에 없다. 결국 보쿠 소녀처럼 일본어 매체에서 인칭대명사로 캐릭터의 개성을 드러내거나 중요한 복선으로 사용한다 한들 외국어 번역 앞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짱'처럼 음차를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외국에서는 1인칭 차이로 개성을 표현한다는 개념도 없고 그런 것으로 재미를 느끼고 싶어하는 심리도 없다.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거나 일본어를 안다 해도 사람에 따라서는 1인칭 차이를 통한 개성이 오히려 어지러울 수 있다. 그러니 가급적 한가지로 통일하는 것이다.[7]

인칭대명사의 변화가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번역으로는 전혀 표현할 수 없는 캐릭터로 티에리아 아데를 들 수 있다.

5. 1인칭


복수형은 대부분 뒤에 ら(라)나 たち(達타치)를 붙이면 된다.[11]

6. 2인칭

일반적인 상황에서 상대방을 지칭할 때는 그냥 ~~さん이라고 하면 된다.

복수형은 대부분 뒤에 ら(라)나 たち(타치)를 붙이면 된다. 단, あなた에는 ら는 잘 붙이지 않는다.[16]

7. 3인칭

일본어도 한국어처럼 3인칭을 지칭할 때는 카레나 카노죠보다 지시표현(こ、そ、あ、ど)을 활용한 표현이나 이름을 직접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1] 我의 상고한어식 발음인 아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헤이안 시대 이전에는 あ(吾, 아)는 주격, わ(와)는 목적격으로 그 쓰임새가 분리되어 있었으나, 이후 일본에서 吾라는 한자 자체를 거의 쓰지 않게 되면서 발음과 용법이 '와' 쪽으로 완전히 통일되었다. 사실 '와'로 시작하는 일본어의 수많은 1인칭은 모두 음운학적으로 我에서 기원한 것으로, 일례로 원래는 '사사로운 일'이라는 뜻의 명사로 쓰였던 わたくし(私, 와타쿠시)의 '와'도 여기에서 유래했는데, 이것이 무로마치 시대부터는 '저 개인적으로' 정도의 느낌을 주는 1인칭 겸양어로 쓰이게 되었다. 그리고 와타쿠시가 에도 시대 무렵에 발음의 경제성을 위해 축약된 것이 바로 현재 일본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1인칭 わたし(私, 와타시)이다. 다만 전술한 고대 1인칭 あ(아)와 あたし(아타시)는 전혀 관계가 없다. 이쪽은 메이지 시대 이후 그냥 와타시의 발음이 변형된 것.[2] 신기하게도 고대 한국어의 1인칭 '나'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데, 이는 과거 한국어와 일본어의 공통 조상이 되는 언어 중 하나인 반도 일본어가 1인칭과 2인칭의 구분이 희박한 언어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汝라는 표현 자체가 낮춤말인 주제에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이상한 문어체적인 표현이어서 일찍이 きみ(君, 키미)로 거의 대체되어 잘 쓰이지도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나'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なんじ(爾, 난지) 정도 밖에는 찾아볼 수가 없다.[3] 헤이안 시대 이전에는 같은 한자를 쓰는 '저것'을 나타내는 표현 あれ(아레)도 かれ(카레)로 지칭되었으나, 이후 1인칭으로 아레를 더 이상 쓰지 않게 되면서 아레는 저것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완전히 굳어지고, 카레는 3인칭을 나타내는 표현으로만 쓰이게 되었다.[4] 에도 시대 무렵부터 발음이 だ(다)로 부드러워졌다. 현대 일본어의 だれ(다레)가 たれ(타레)에서 유래되어 나온 것. 다만 이미 타 자체로는 사어화되고 타레로 굳어진 표현이 다레로 바뀐 것이기 때문에 타레로 쓰지 않고 단독으로만 써도 되는 타와 달리 다는 부정칭으로서 혼자 쓰일 수 없다.[5] 대표적으로 사물이나 사람임을 지칭할 때 쓰이는 접미사 -れ(-레)가 붙어서 생긴 われ(와레), なれ(나레), かれ(카레), たれ(타레) 등이 있다.[6] 반말을 해도 아주 친밀한 상대에게 하는 편이며 예의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는 윗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7] 일본어의 인칭대명사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아도, 오히려 원문의 다양한 인칭대명사가 어렵고 복잡해서 가급적 한가지로 통일된 번역본만 보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8] 도호쿠벤이다. 드래곤볼손오공크레용 신짱노하라 신노스케가 쓰는 1인칭이라 많이 사용할 거라 착각하기 쉬운데, 픽션에서도 얘네 둘밖에 안 쓴다. 현실에서 이걸 1인칭으로 쓰는 사람과 대화할 일이 있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당신은 그 사람의 도호쿠벤을 못 알아들을 것이다.[9] 유희왕 GX의 카부키드, 유희왕 ZEXAL의 오비탈 7, 원신 페이몬의 일본어 1인칭이 바로 오이라.[10] 고노에 후미마로를 생각하면 쉽다.[11] 拙者、私、妾、自分에는 ら는 잘 붙이지 않으며, 我에는 達는 잘 붙이지 않는다. 我의 복수형은 我々(와레와레)라고도 쓰인다.[12] 크레용 신짱의 노하라 미사에가 가끔 안타를 쓴다. 이 명칭이 나오면 히로시가 두들겨 맞거나 뭔 짓을 했다는 게 문제지만.[13] 최근 젊은 부부들은 아내를 お母さん/ママ(엄마)로, 남편을 お父さん/パパ(아빠)로 부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는 하다.[14]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 어머니의 호칭을 부르는 것으로, 자녀가 있는 사람들이 배우자를 호칭할 때 흔하게 사용하는 표현이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철수 어머니' 같은 식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많다.[15] 현대어에서는 간혹 재귀적으로 '자신'을 지칭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이 경우도 경의의 의미는 없다.[16] あんた에는 잘 붙인다. 이건 애초에 상대방을 깔보고 낮추는 어감이다.[17] 현재도 문어체로는 가끔 성별의 구분 없이 카레를 쓰기도 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18] 카레타치(彼たち)라는 표현도 가끔 쓰고, '그녀들'에 해당하는 '카노조라(彼女等)'라는 표현도 있기는 하지만 원칙은 카레라(彼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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