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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15:35:08

자자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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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여담

1. 개요

튀르키예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 툰젤리도와 시바스도를 중심으로 디야르바크르, 빈괼 등 튀르키예 동부지역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1] 인구수는 대략 300-400만명으로 추산되며 자자어라는 인도유럽어족 인도이란어파 이란어군에 속하는 고유언어를 가지고 있다. 쿠르드족이 사용하는 쿠르드어와 같은 계열이지만 상당히 이질적인 언어로 거의 통하지 않아 쿠르드어의 방언으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종교적인 면에서도 자자인들은 대부분 알레비파를 믿는다는 점에서 쿠르드인과 차이가 난다. 하지만 쿠르드족과 자자족의 혈통, 문화, 언어은 근연관계에 있으며, 비교적 큰 이질성에도 불구하고 자자-쿠르드족이라 불리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튀르키예 영토에서 튀르키예어와 튀르키예 문화속에서 거주하며 스스로를 튀르키예인으로 여기는 남녀노소는 모두 튀르키예인이다."라는 튀르키예 민족주의 이론도 자자 출신의 사회학자 지야 괵알프(Ziya Gökalp, 1876–1924, 본명은 메흐메트 지야)가 창안했다. 아타튀르크 또한 그의 사상에 크게 영향받아 "지야 괵알프는 내 사상의 아버지이다."라고 할 정도였다.

2. 역사

자자인들은 쿠르드인과 마찬가지로 튀르크인이 아나톨리아 반도로 이주하기 이전부터 이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왔으며, 오스만 제국의 통치기간동안 쿠르드족과 마찬가지로 자치를 누리고 있었다.[2] 하지만 아타튀르크가 1923년 튀르키예 공화국을 수립한 이래 자자족은 중앙정부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으며, 이 시기 자자 부족들은 자신들의 자치권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여러차례 반란을 일으켰다. 대표적으로 디야르바크르의 이맘이었던 셰이흐 사이트(Şeyh Said)가 오스만 제국과 칼리파제의 부활을 내걸고 일으킨 1925년 반란과 오늘날의 툰젤리 지역의 자자 부족들이 중앙정부의 간섭에 항의해 1938–1939년에 걸쳐 전투를 벌인 데르심 반란이 있다. 하지만 튀르키예 정부는 자자인들의 반란을 모두 진압했으며 주민들을 타지역으로 강제이주 시키는 식으로 부족사회 자체를 무너뜨렸다. 이후 부족 기반이 사라진 자자인들은 신속히 튀르키예화되었는데, 심지어 튀르키예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umhuriyet Halk Partisi)의 대표가 자자인이자 알레비파 신도인 케말 클르치다르오을루(Kemal Kılıçdaroğlu)일 정도이다.[3]

3. 여담

아무래도 쿠르드인에 비해선 소수라 그런지, 아니면 친튀르키예, 친케말주의 성향 덕분인지 1980년대 쿠르드인 분리주의 운동에 대한 탄압의 일환으로 쿠르드어 사용및 교육이 전면 금지되었던 시절에도 자자어는 박해받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마르딘을 중심으로 거주하는 아랍계 소수민족인 쉬리아니(Süryani)와 튀르키예내 거주하는 아르메니아인, 그리스인 또한 박해받지 않았는데, 심지어 튀르키예의 법적 공용어는 튀르키예어임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 이 언어들로 증언을 하더라도 통역을 대동하고 공증된 문서화작업을 거치면 정식증언으로 채택될 수 있다. 하지만 쿠르드어는 현재까지도 불가능하다.

자자 라는 단어는 쿠르드어로 "말더듬이", "벙어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1] 자자족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북쿠르디스탄에 속해 있다.[2] 하지만 종파, 부족차이로 인해 주변 쿠르드부족들과는 대체로 적대적이었다.[3] 참고로 공화인민당은 1923년 공화국 수립당시 아타튀르크가 직접 세운 당이다. 데르심 반란을 생각하면 자자인들이 공화인민당을 지지한다는게 왠지 아이러니하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