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을 다루는 최고의 신. 폼에 살고 폼에 죽는다. 언제 어느 때 카메라를 들이대도 완벽한 포즈를 구사할 수 있을 만큼 모든 자세가 황금각도를 자랑한다. 게임 캐릭터나 쿵푸고수에게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 팽팽한 멋진 자세. 자세만으로도 신들을 제압할 정도로 카리스마 있지만 꼭 한번씩 무너진다. 행동의 액센트는 항상 첫 동작으로 강-약-약의 움직임을 선보인다. 행동은 날렵함.
원작과 신화 내에서처럼 가장 비중이 많은, 사실상 본 작품의 주인공이자 최고의 자리에 있는 신들의 왕답게 20권 모두에 개근하며 원작에선 항상 위엄있고 카리스마 있고 멋있는 모습들을 보여주지만 TV판에선 작중 가장 망가지는 최고의 개그 캐릭터이자 가장 잘 털리는 동네북신세가 되었다. 본처가 있음에도 툭하면 이 여자 저 여자 꼬시며 바람들 피우는 등[4]전지전능한 최고의 신에 걸맞은 이름값을 전혀 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벼락을 날리는 것은 손에 든 무기로 빔 같은 것을 쏘는 방식으로 묘사되었다.[5] 앞서 서술했듯이 평상시에는 개그 캐릭터지만 그래도 진지할 땐 진지해지는 편. 예쁜 여자만 보면 작업을 거는 건 원작과 동일하지만[6] 그 덕분에 헤라에게 허구한 날 바가지를 긁히고도 제대로 말 한 마디 못하는 공처가 속성이 추가되었다. 헤라가 예쁜 여자만 보면 헤벌레하는 제우스의 바가지를 긁는 건 헤라의 TV판 성우의 대표 배역인 봉미선을 떠올리게 한다.
사실상 작품의 주인공답게 첫 화에서부터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원전 신화처럼 다른 형제들과 달리 크로노스에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면하고 아버지 크로노스로부터 형제들을 구해내는 것까지는 원작과 똑같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보정을 진하게 받은 크로노스[7][8]보다 힘이 딸려 리타이어 될 뻔했으나, 프로메테우스의 도움으로 겨우 면하고 일단은 줄행랑.
2화에서 포세이돈, 하데스와 함께 키클롭스 삼형제를 구해주고 무기로 번개를 받는다. 크로노스와의 전쟁은 10년이라는 긴 세월에 신들의 전쟁인만큼 온 대지와 바다가 흔들리는 스케일의 전쟁이었는데, 이 작품에선 소년만화스럽게 축약되었다. 형제들과 함께 크로노스의 약점을 찾아 협공하는 장면이나 하데스의 자기희생[9]으로 크로노스에게 일격을 날릴 수 있게 된 것 등.[10]
그리고 크로노스가 사라지자마자 바로 올림포스를 통치하는 부분으로 넘어가는데, 헤라는 제우스에게 지속된 전쟁으로 인해 올림포스의 재정상태가 적자이며 이 와중에도 '누군가의 품위 유지비'라는 매우 수상쩍고 불투명한 지출이 계속되고 있다고 제우스를 쏘아 붙인다. 당연히 개그씬으로 신들한테 돈 같은 게 필요할 리가 없다.
프로메테우스와 아테나에게 생물의 추가 창조를 맡긴다. 원전과 비교해 보면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흙으로 창조했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제우스가 직접 명령을 내린 적은 없으며, 아테나는 애초에 연관성이 아예 없다.
불을 훔쳐간 인류와 프로메테우스에게 복수의 칼을 다지는 행보도 똑같은데, 원전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전술했듯이 결정적인 순간에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를 도와줬으니 제우스가 더더욱 나쁘게 느껴진다.[11]
인류에게 재앙을 주기 위해 최초의 인간 여성인 판도라에게 호기심을 불어 넣은 것이 제우스라고 되어 있으나,[12] 원전에서 판도라에게 호기심을 준 신은 헤르메스이다. 여기서 헤르메스는 말솜씨만 준다.
프시케 에피소드에서는 헤르메스에게 프시케에 대한 소문을 듣고 "얼마나 예쁘면 아프로디테보다..."라고 하다가 헤라에게 바로 귀를 잡히면서 저지당한다. 이후 마지막에 에로스와 프시케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다른 신들과 지켜보면서 프시케를 올림포스로 데려와서 에로스와 함께 살게 하면 안 되냐는 말을 한다. 이에 아프로디테는 말도 안 된다고 하지만 "에로스는 이제 더 이상 당신의 어린 아들이 아니에요. 자식을 아끼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면 그 모슴이 추해 보일 수도 있어요"라고 말하면서 아프로디테를 설득한다.
바우키스와 필레몬 부부 이야기에서는(애니판은 11화.) 인간들을 시험하기 위해 헤르메스와 함께 거지분장을 하는데 인간들에게 각종 문전박대와 물세례를 당하는 등, 이래저래 고생하다가 끝내 폭발한다.[13] 필레몬의 마음씨와 간청에 마지못해 한번 더 기회를 주지만, 마을 사람들은 오히려 구하러 온 필레몬을 밀어내고 자기들끼리만 탈출하려 했다. 이를 본 제우스는 결국 마을 사람들을 홍수로 몰살시켜 버리고 커다란 나무로 필레몬만 구해주고 바우키스와 필레몬 부부를 자신을 존경하는 마음에 감동받아서 부부를 신을 존경하는 신전에 살게 해주는 소원도 들어주었고 부부끼리 남은 여생들을 행복하게 보내게 해주었고 마지막에는 죽음 대신 부부가 두 그루의 나무로 새롭게 탄생시켜주는 생명을 주기도 했다. 유일하게 에피소드 중에서 제우스가 가장 잘한 일이면서 가장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신의 위엄을 잘 보여주었다.
이오와의 바람을 들키지 않기 위해[14] 각종 수단을 총동원하지만 헤라에게 번번이 막히고, 결국 헤라에게 이실직고하고 겨우 용서받는다. 간신히 헤라에게 용서받은 제우스는 이오에게 원래모습으로 변하게 해주었고 이오는 헤라의 저주와 제우스때문에 소로 변했다가 나일강으로 헤엄치면서 건너다가 어느 나라로 도착했는데 바로 이집트였었고 헤라의 저주와 제우스의 주문이 풀리면서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게 되고 소가 사람이 되었다며 국민들이 이오를 여왕으로 세워주면서 이집트의 여왕이 되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자신이 데려온 에우로페를 찾으려는 카드모스를 포기하게 하려고 다른 남신들과 단합하지만, 마찬가지로 단합한 여신들의 방해로 에우로페를 차지하는데 실패하고, 이번 일이 약점잡히는 바람에 신들에게 이런저런 요구를 받다가[15] 결국 폭발한 나머지 헤르메스에게 화를 내던 중 그만 헤라에게 발각되어 실컷 두들겨 맞는다.
헤라에게 입에 발린 애정행각을 하거나 작품 특유의 각색을 더해 공작새 또한 헤라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제우스가 만든 동물로 되어버렸다.[16]이아손이 헤라의 도움을 받은 몇 안되는 영웅인 것을 반영해 헤라가 이아손의 칭찬을 늘어놓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때 "잘생긴 남자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린다"라며 살짝 질투하기도 한다. 물론 이 말을 한 직후 치마 두른 여자만 보면 체면 불구하고 따라가는 주제에 누구한테 한심하다고 하냐며 바로 역공당하지만.
아라크네가 아테나와 경합을 하면서 몰래 제우스를 우습게 묘사한 베를 짠 게 발각됐는데도 불구하고 반성을 하지 않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제우스가 아라크네에게 벼락을 내려쳐서 벌을 준다. 어찌 보면 원작보다 더 잔인한 화이기도 하지만 다행히 벼락이 나무에 맞게 되어 아라크네는 그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것으로 되어있다.[17]
페르세우스 에피소드에서는 아테나, 헤르메스, 아폴론과 함께 나타나 무기를 건네주고[18] 메두사에 대해 설명까지 해 준다. 강의 듣듯이 열심히 필기하는 페르세우스의 모습은 덤. 원작 만화에서는 아테나와 헤르메스에게 지시를 내릴 뿐 직접 관여하지는 않는다. 결말에 페르세우스가 어머니를 겁탈한 왕을 메두사의 머리로 처단하고 상봉하는 모습을 아테나, 헤르메스, 아폴론과 함께 지켜보지만, 헤라가 나타나 마법주머니를 지닌 페르세우스를 보며 의심하자 딴청을 피우는데, 이때 '나이도 많은데 눈도 밝다'는 앞담을 해서 분노한 헤라에게 두들겨 맞는다.
31화부터 트로이 전쟁에서는 중립인지라 그리스를 지지하는 측[19]과 트로이를 지지하는 측[20] 사이에 끼여 동네북 신세가 되어 버렸다. 아테네는 아프로디테에게 트로이 전쟁이 일어난 도시를 제공한 게 누군데 지금 그런 소리가 나오냐고 반박하고 헤라는 아테네의 말이 맞다며 트로이의 파리스 왕자한테 스파르타와 메넬라오스의 아내인 헬레네를 주다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반박한다.[21] 그냥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양측 사이를 눈으로 보다가 억울하게 당하고 말았고, 아프로디테와 아레나, 헤라에게 의심을 당하면서 당황하면서 헤르메스에게 그냥 니가 알아서 하라고 부탁하고 근두운을 타고 도망친다. 헤라에게 결론이 날려면 아직 멀었냐고 묻자 헤라가 시끄럽다고 호통치자 그 말을 듣고 당황하고 나는 명색이 최고의 신인데 말이라고 눈물을 흘리며 좌절하여 쓰러진다.
페르세포네 에피소드에서는 아리따운 아가씨로 성장한 페르세포네에게 번개를 보여주다가 조그만 번개 2개가 합선을 일으커 감전되는 굴욕을 격으며 페르세포네를 하이데스가 데려갔으니 되찾아달라는 데메테르의 청에 차라리 페르세포네를 시집보내자고 제안했다가 도리어 데메테르의 화만 돋구어 쩔쩔매는 등 동네북 신세 어디 안간다는 걸 보여준다. 그래도 페르세포네의 건에 중재안을 낸다던가 하이데스가 스틱스 강에 멩세했다는 것을 빌미삼아 하이데스에게 약속을 이행하라고 압박하는 등, 위엄있는 신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못다한 이야기 시리즈에서는 달의 뒷편에서 다른 신들과 옛 이야기를 하거나 그리스 신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비록 데메테르의 우울한 기분을 날려주기 위해 불꽃놀이를 했다가 화가 난 괴수들에게 쫓기거나[22] 괴수들에게 화해를 신청하지만 도리어 운석 세례와 비웃음을 듣는 등 개그 캐릭터의 모습은 여전하지만, 추억 얘기에 질릴대로 질린 아레스가 운석을 떨어뜨리든 전쟁을 일으키든 지금의 인간을 멸하고 자신들을 섬기는 인간들의 시대를 만들자고 주장하자 이를 반대하는 신들의 주장에 동의하듯. 비록 인간들은 자신들을 필요치 않아 해도 자신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언제나 인간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거라는 멋진 대사를 날려주기도 한다.
극장판에서는 삼주신 중 포세이돈에게 비중에서 밀리게 되며, 주인공 트리톤의 아버지인 포세이돈이 사실상 삼주신의 중심처럼 연출되는 등 주인공 자리(?)에서 밀려난 대가(?)를 치렀다. 어머니 암피트리테가 납치된 건을 트리톤이 알리기 위해 올림포스 회의에 난입해서는 포세이돈의 트라이던트를 빼앗으려다가 나가 떨어질 때, 트리톤에게 네 기분은 이해하지만 네 아버지는 올림포스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며 대신 구조대를 파견하겠다고 하는 등 적절한 중재력을 보인다.[23] 트리톤이 트라이던트를 훔쳐갔을 때, 기간테스들이 공격해오자 아르테미스를 보내서 트리톤에게서 트라이던트를 회수하겠다고 할 때도 포세이돈의 양해를 구하는 등[24] 같은 삼주신인 형제들을 배려하면서도 적절한 중재와 타협을 선보이는 등 비중은 적어도 중재자로서 역할한다.
홍쇼에서 나락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개그캐 신세.[25] 과거 비즈니스 사진이 헤라 손에 넘어갔는데 그걸 외도한 걸로 본 헤라한테 "죽빵맞고 감옥가서 콩밥먹기, 죽빵맞고 360º 돌려차기 맞고 뒤지기, 비오는 날 먼지나게 쳐맞기" 중 하나를 택할 뻔했다. 어쨌든 일단 맞고 시작한다
[1] 참고로 박스 왼쪽 그림은 미화 버전이라 실제 TV판 디자인과는 조금 다른 걸 알 수 있다. 이는 다른 신들도 마찬가지.[2] TVA에서 다이달로스, 아탈란테의 아버지를 맡은 적이 있다.[3] 홍시호와 장광 모두 에드워드 엘릭의 아버지 호엔하임 역(정확히 말하면 홍시호는 구판에서 호엔하임 엘릭을, 장광은 신판에서 반 호엔하임)을 맡은 바가 있다.[4] 이 바람둥이라는 것도 원전과 동일하다.[5]원작 만화책에서는 번개를 손으로 쥐고 던진다. 여담으로 이 메이스형 무기는 극장판에서는 그냥 이집트 스카라베 형상의 팔찌형 무기로 바뀌어버려 많은 팬들에게서 왜 바뀌었냐고 큰 비판을 받았다. 그나마 잘 알려지지 않은 '아스트라페'가 나온 것은 특이한 점.[6] 당연하겠지만 아동 애니메이션이므로 꼬시고 같이 노닥거리는 정도로 순화되었다.[7] 이 작품에서는 같은 티탄 신들도 두려워할 정도의 대마왕급 포스로 등장한다.[8] 열받은 크로노스가 땅을 향해 힘을 발사하니 초대륙 판게아가 갈라져 지금의 지구의 형상이 되는 장면도 나온다.[9] 다행히 죽지는 않았다.[10] 여기서 크로노스는 뜬금없이 낫에 박혀있던 눈이 파괴되자 아예 죽어버렸다.[11] 다만 제우스 입장에서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닌 게,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쳤다는 것을 눈치챘을 때, "프로메테우스. 다른 신도 아니고 네가 어떻게!"라며 분노를 표현한 것을 보면 제우스 역시도 이전의 일 때문에 프로메테우스를 상당히 신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렇게 믿고 있던 프로메테우스가 신들의 귀중한 불을 훔치는 배신을 한 만큼 제우스로선 배신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12]원작 만화에서는 작은 항아리를 주면서 절대 열어보면 안 된다고 당부하여 판도라의 호기심을 유발했다.[13] 마을 사람들에게 문전박대 당한 뒤 이에 열받아서 폭발하려 하자 헤르메스가 다급히 막는 개그씬이 잠깐 나온다.[14] 물론 헤라는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지만.[15] 아폴론은 마차가 낡았으니 새로 만들어달라, 데메테르는 신전을 꾸밀 새로운 장식을 내달라, 아르테미스는 제우스의 활을 달라, 아레스는 죽은 자기 용을 되살려달라.[16] 원작에서는 아르고스의 죽음에 슬퍼하며 헤라가 아르고스의 눈을 빼서 직접 만들었다.[17] 원작에서 아라크네를 처벌한 것은 아테나였다. 여담이지만 작중에서 아테나는 아라크네의 베를 찢어버리고 아라크네의 잘못을 꾸짖긴 했지만 벌을 내리지 않았으며, 아라크네의 오만방자한 모습에 원작에서 한 번 기회를 주고 말았던 것과 달리 세 번이나 기회를 주는 원작보다 훨씬 자비로운 모습을 보였다.[18] 이때 라이트세이버를 건네주려고 했다.[19] 헤라, 아테나, 포세이돈, 헤르메스, 헤파이스토스, 데메테르. 헤라는 그동안 힘들게 고생만 잔뜩했던 오디세우스 일행을 조금이라도 빨리 고향을 보내줘야 하는 의견이 있다.[20]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아폴론, 아레스, 하데스. 아프로디테는 오디세우스처럼 남을 속이고 골탕만 먹이는 녀석은 이제 물고기 밥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21] 진짜 원인은 에리스가 결혼식장에 자신에게만 초대를 안 한 대가로 황금사과를 결혼식장에 슬쩍 두고 오게 하여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가 파리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게 만든 것이다.[22] 다행히 헤라클레스(별자리)가 나타나 도와준다.[23] 그러나 구조대가 실패하자 트라이던트를 헤르메스가 훔쳐서 트리톤에게 건네주었는데, 사실 구조대가 실패했을 때 포세이돈은 자신이 직접 암피트리테를 구하러 쳐들어갈 생각이었다.[24] 포세이돈도 급하니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하며 동의를 해줬다.[25] 그나마 얘는 본작에서도 개그캐 신세라 나락보단 그나마 낫다...고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