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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주르 구도심
구도심의 진흙 벽돌 건축
아랍어: توزر
베르베르어: ⵜⵓⵣⴻⵔ (투제르)
영어, 프랑스어: Tozeur
1. 개요
튀니지 서남부의 도시. 가프사에서 서남쪽으로 60km, 가베스에서 서쪽으로 120km 떨어진 평지에 위치한다. 인구는 4만명이고, 튀니지의 도시들 중 베르베르 색채가 가장 강한 곳이다. 오아시스를 끼고 형성된 메디나 (구도심)에는 사막의 모래 바람을 막기 위해 14세기에 진흙 벽돌로 지은 높은 담벼락이 유명하다. 시가지 서남쪽에는 노천 온천과 리조트 단지가 있어 사막 투어를 마친 여행자들이 쉬어가는 경우가 많다. 인근 관광지로는 아프리카 최대의 염호이자 스타워즈의 촬영지로 유명한 쇼트 엘 제리드가 있다. 토죄르로도 불리며, 일대에서 생산되는 대추야자가 특산물이다. 시가지 서북쪽 외곽에 토주르 네프타 공항이 위치하고, 메디나 근처의 토주르 역은 튀니지 철도의 서남단 종착역이다.2. 역사
토주르 중세 셩벽
고대의 지명은 투수로스로, 베르베르어로 강하다는 의미인 '투세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먼 옛날부터 사하라 횡단 교역으로 번영하였고, 비스크라와 가베스 간의 가도가 지나갔다. 이슬람 정복 후에 아랍어로 요새화된이란 의미인 벨레트 엘 카스바로 명명되었고, 외진 입지 덕에 도나투스파 기독교나 쉬아파 및 카와리지와 같은 소수파 종교들의 도피처가 되었다. 10세기에는 파티마 왕조에 대항하는 아부 야지드 마크라드 반군의 주요 거점 중 하나였다. 12세기 지리 왕조의 쇠퇴를 틈타 현지 베르베르인들이 자치 공국을 세우기도 했으나 13세기 하프스 왕조에게 병합되었다. 안달루스 출신의 역사가 겸 지리가인 알 바크리에 의하면 당시 주민들은 개에게 대추를 먹여 살찌운 후 잡아먹었다고 한다.
중세에는 1221년 토주르에서 태어난 문학가 아불 카셈 셰비 (이븐 샤바트, 본명은 아부 압둘라 빈 알리 빈 앗 샤바트 앗 토주리)가 유명 인물이다. 하프스 왕조는 정복 당시 도시를 파괴했으나 14세기에 재건하여 현재 메디나의 모습을 남겼다. 역사가 무함마드 이븐 칼둔에 의하면 매일 수천명의 상인들이 도시를 방문했다고 한다. 16세기에 토주르는 알제리에서 이주해온 엘 하데프 가문이 주도권을 잡았고, 17세기에는 아랍계 제브다 가문이 정착하였다. 19세기 중반에는 현지 가문끼리 관개 시설을 두고 충돌, 수십명이 사망하기도 하였다. 프랑스 당국은 지배력을 확립한 직후인 1885년 토주르 수자원을 국유화하였고, 호텔을 세워 관광지로 개발하였다. 1956년 독립 후 알제리와의 국경이 확립되자 당국은 현지 베두인들을 강제로 정착시켰다. 1978년 토주르에서는 파업이 벌어졌고, 베두인들은 진압에 협력하며 영향력을 확대하였다. 1984-87년에는 메디나에 대한 보수가 이루어졌다.
3. 갤러리
다르 엘 카이드, 즉 총독궁
구도심의 진흙 벽돌 건축과 박물관
1193년에 지어진 블레드 엘 하데르 모스크
문고리 3개가 인상적인 전통 대문. 우측 상단은 남성, 좌측은 여성, 우측 하단은 아동 용으로 모두 소리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