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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25 08:29:49

펠레 vs 디에고 마라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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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비교
2.1. 클럽 활약상2.2. 국가대표 활약상2.3. 지지자들의 주장2.4. 시대별 평가
3. 결론
3.1. 매체
4. 두 선수의 우승 기록
4.1. 펠레4.2. 디에고 마라도나
5. 두 선수의 개인 수상
5.1. 펠레5.2. 디에고 마라도나
6. 다른 경쟁자7. 기타
7.1. 서로의 관계

[clearfix]

1. 개요

리오넬 메시의 등장 이전까지 축구의 GOAT 논쟁으로 꼽혔던,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 중 누가 더 위대한가에 대한 논쟁이다.

펠레는 1960년대에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과 산투스 FC를 이끌고 전 세계를 호령하며 '축구 황제'라는 칭호를 얻었고, 마라도나는 1980년대에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과 SSC 나폴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 2010년대까지 역대 최고의 선수 논쟁에서 늘 1위를 경쟁했다.

마라도나가 2020년 11월 25일, 펠레가 2022년 12월 29일에 각각 세상을 떠나며 두 명 모두 축구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되었다.

2. 비교

펠레의 주 포지션은 인사이드 포워드로, 당시 포메이션과 롤이 지금과는 다르기 때문에 가장 비슷한 포지션은 세컨드 스트라이커다. 펠레는 엄청난 점프력을 이용한 헤더 능력, 양발 사용 능력 등 매우 다양한 툴로 엄청난 양의 골을 넣었던 역대 최고의 스코어러 중 하나이면서 뛰어난 플레이 메이킹과 드리블 능력이 있었다.

마라도나는 주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좋은 왼발 킥 능력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패스와 플레이메이킹을 갖추었고 리오넬 메시의 등장 이전까지는 이견이 없는 역대 최고의 드리블러였다. 펠레의 골 수에 비하면 아쉬운 편이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뛰어난 스코어러이기도 했다. 펠레도 프리킥 능력이 어느 정도 좋았지만 언론사의 추정치로만 득점 기록이 존재한 것과 달리 마라도나는 뛰어난 프리킥 영상이 많이 남아있어 펠레보다 더 나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라도나와 펠레 모두 클럽에서나 국가대표로서나 역대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다. 펠레가 브라질의 산투스 FC에서 장기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에이스로서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의 강호를 박살내고 역대 최고의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유일한 월드컵 3회 우승[1] 달성한 선수다. 마라도나는 약팀이던 SSC 나폴리를 이끌고 스쿠데토 2회와 UEFA컵 우승을 차지, 월드컵 우승과는 거리가 조금 있었던, 상대적으로 약팀이던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두 차례나 조국을 월드컵 결승으로 올렸을 뿐만 아니라 우승을 차지한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단일 월드컵 최고 활약상으로 꼽힐 정도의 대단한 활약을 보였다.

월드컵 3회 우승을 포함한 팀 커리어와 장기간 기량을 유지하는 롱런은 펠레가, '축구는 팀 스포츠라는 상식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 고점의 퍼포먼스와 이를 통해 약팀을 우승권으로 올려 놓은 업적은 마라도나가 우위로 평가 받는다.

일부에게는 축구에서 누적된 스탯이 무조건적인 1순위로 평가 받는 경우도 종종 있으나, 대다수의 전문가나 팬들은 축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도 활약을 스탯으로 나타내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점에서의 활약은 선수 평가에서 누적된 트로피나 스탯과 롱런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한 잣대다.[2] 이를 증명하는 사례는 많은데 리오넬 메시는 아직 누적이 한참 부족했던 2010년대 초중반부터 요한 크루이프를 제치고 펠레, 마라도나와 비교되며 GOAT 논쟁에 끼기 시작했고, 메호대전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챔피언스 리그 3연패를 앞세워 발롱도르 갯수를 5:5로 따라잡았을 당시조차 대다수의 매체와 전문가들이 메시가 우위임을 고수했다. 메시와 고점을 비교할 것도 없이 호날두 본인의 개인기량과 퍼포먼스가 3연패 시기보다 레알 초중기가 나았기 때문이다. 이외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마르코 반 바스텐 역시 전성기가 짧았으나 그 짧았던 전성기 시절의 퍼포먼스로 인해 역대급 선수로 평가받는다. 농구는 우승 횟수가 마이클 조던보다 2배나 많은 빌 러셀이라는 믿기 힘든 선수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조던이 GOAT로 평가받고,[3] 그리고 야구는 축구나 농구에 비해 누적 스탯을 더더욱 중요시함에도 불구하고 강정호나 김병현이 상위 리그에서 2~5년 정도 좋은 성적을 냈다는 이유로 더 오랜 기간 대한민국의 에이스로서 활약한 이승엽, 이대호 또는 오승환보다 이들을 높게 평가하는 야구 팬들도 많다.[4] 이렇듯 고점은 그 선수의 최대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선수 평가에 매우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2.1. 클럽 활약상

펠레의 산투스는 당시 주축 팀원들이 그대로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주축이었을 정도로 역대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사이에서도 펠레는 팀의 에이스로 꼽혔다. 당시에는 남미의 리그 수준이 유럽의 리그 수준보다 결코 낮지 않던 시절이다. 산투스는 유럽 최강팀들과 친선 경기나 인터컨티넨탈컵에서 만나 상당수를 다 이겼을 정도로 강했다. 펠레는 고점 당시 엄청난 득점력을 보였다. 부상으로 전성기가 꺾인 적도 있지만 꾸준하게, 장기간 엄청난 득점력을 보였다. 강팀에서만 뛰었다고 저평가할 수는 있으나, 그 와중에도 팀 내 베스트로 꼽힌 것이 펠레이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에서 뛰던 당시, 본인이 뛰기 전까지는 별 볼 일 없던 팀을 강팀으로 만들었다.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 경력은 쉽게 관과되는 부분이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해서는, 아파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으나 나올 때면 최고의 활약을 했고, 짧은 기간 뛰었음에도 우승을 꽤 많이 차지했다. SSC 나폴리에서는 약팀을 이끌고 나폴리의 첫 리그 우승과 유일한 유럽 대항전 우승을 차지했다. 나폴리 초기에는 아직 좋은 선수들이 영입되지 않았음에도 즉각적으로 팀 성적이 좋아졌고, 이후 어느 정도 좋은 선수들이 영입되었지만 그럼에도 나폴리에서 마라도나가 보여준 캐리력과 영향력은 돋보적인 수준이었다. 단, 마라도나는 전성기가 짧은 편이라 세비야로 이적한 후 은퇴할 때까지는 눈에 띄는 활약이 적은 편이었다.

2.2. 국가대표 활약상

펠레는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 17세의 나이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브라질의 첫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당시 골든볼이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아 펠레와 동료 지지 중 누가 최고의 선수였는지 애매한데, 둘 중 누가 1인자였냐에 대해서는 당대의 축구잡지 및 남아있는 영상 자료를 통해 따질 수밖에 없다. 지지를 최고로 뽑는 기사들도 상당히 많고, 펠레도 못지않게 많다. 1962 칠레 월드컵에서 펠레는 안타깝게 부상으로 2경기 만에 벤치 신세로 전락, 대신 동료였던 가린샤가 팀의중심으로 이끌며 우승했으니 냉정히 말해 펠레의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다.[5] 1970 멕시코 월드컵의 경우 부상과 은퇴 선언에서 돌아온 펠레가 다시 에이스가 되어 우승에 기여했으나 이때도 골든볼이 없었기에 여전히 펠레와 자이르지뉴 중 누가 최고의 선수였는지 살짝 애매하다. 하지만 1958년의 경우와 달리 펠레를 지지하는 쪽이 조금 더 확고하다.

펠레의 3회 우승 중 1번은 기여도가 낮았고 2번은 단독 캐리보다는 쌍두마차로서의 공동 캐리였다. 3번 모두 펠레 혼자만 돋보이는 단독 하드캐리였거나, 1번이라도 86년 마라도나와 비슷한 급의 원맨 퍼포먼스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당시 브라질 대표팀에서 팀의 에이스로 지목받은 것은 펠레였다. 마라도나처럼 상대적으로 평범하거나 약한 팀을 단독 캐리하는 것은 물론 경이로운 일이지만, 역대급 팀에서 쟁쟁한 동료 선수들을 제치고 에이스가 되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마라도나는 월드컵 우승이 1986 멕시코 월드컵 뿐이고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준우승 1번이 더 있을 뿐이나 정식으로 골든볼이 제정되었고 펠레에 비해 영상 자료도 풍부하기 때문에 마라도나가 당시 아르헨티나의 완벽한 1인자였다는 사실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게다가 1986년 마라도나는 단순 1인자를 넘어 1974년 크루이프, 2022년 메시 등 다른 월드컵 단일 대회 최고 활약상들과 비교해도 최고로 손꼽히는 퍼포먼스였다.[6] 앞서 언급된 선수들도 유별나게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사례로 꼽히지만, 아예 '혼자 힘으로 우승시켰다'는[7], 팀 스포츠에서는 원론적으로 말이 안되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극도의 찬사를 받은 사람은 마라도나가 유일하다. 때문에 마라도나가 1회 우승에도 불구하고 3회 우승의 펠레와 수십년간 GOAT 자리를 놓고 경쟁한 것이다.

2.3. 지지자들의 주장

축구사에 영원히 남을 이 논쟁에서 펠레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펠레와 마라도나의 플레이를 모두 목격한 세대는 펠레를 더 높게 평가한다는 사실, 그가 17세의 나이에 기록한 1958 스웨덴 월드컵 토너먼트 6골[8], 1970 멕시코 월드컵 전경기 공격포인트[9], 월드컵 우승 3회라는 독보적인 커리어, 그리고 마라도나보다 오래 유지한 전성기 등을 근거로 펠레의 손을 들어준다. 이들은 펠레가 뛰었던 시기엔 남미 리그의 위상이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며[10] 유럽 무대 활약을 근거로 마라도나를 지지하는 주장을 비판한다. 그리고 마라도나는 선수 시절 도핑으로 기량을 속였다고 커리어 전체를 부정하는 의견도 있다.# 단, 마라도나가 도핑 테스트에 걸린 적이 있다고 커리어 전체를 부정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적발된 90년 이전의 커리어와 이후에도 징계를 받고 돌아온 후에는 관련이 없으니 말이다. 해당 기사만 봐도 91년과 94년에 걸렸지만 그 이전도 본인이 일궈낸 의심이므로 부정당해야한다는 합당한 근거라고 보기 힘든 주장을 하고 있다.

반면 마라도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마라도나는 펠레와 달리 유럽 리그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았다는 점, 펠레는 같이 뛴 동료들[11]이 호화찬란했던 데에 비해 나폴리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전적으로 마라도나 1명에 의존했다는 점[12]을 강조한다. 또한 이들은 전술 수준이 조잡했고 비교적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던 고전 축구 시대에 활약한 펠레와 달리 마라도나는 상업 축구의 발달로 전술 수준과 인재 풀 등 축구 산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한 현대 축구의 태동기에 활약했고, 실제로 남아있는 영상 자료를 비교해보면 마라도나가 객관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줬기 때문에 마라도나가 우위라는 의견도 제시한다. 실제 많은 영상 및 스탯이 소실되어 단순 경기 기록과 목격담을 통해 겨우 파악 가능한 펠레의 전성기[13]와 달리 마라도나의 전성기는 풍부한 영상 자료와 발달된 세부 스탯을 통해 비교적 쉽게 가늠할 수 있다.

2.4. 시대별 평가

20세기 말에는 펠레가 축구 선수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지 않은 경우가 거의 없었으며 엘 그라피코와 같은 아르헨티나 축구 잡지조차 마라도나가 아닌 펠레를 1위로 뒀다. 이는 20세기 말 마라도나가 도핑 논란으로 인해 박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이 시기의 평가에서는 펠레가 마라도나의 도핑 논란에 어느 정도 반사이익을 봤다고 할 수 있다.[14]

마라도나의 도핑 논란이 슬슬 가라앉음과 동시에 마라도나 세대가 언론사 등지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2000년대에는 마라도나의 우위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마라도나가 펠레보다 축구 3배 잘한다' 같은 말을 전문가들이 했고,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펠레가 마라도나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리는 사람은 기록만으로 축구 선수를 평가하는 축알못, 좆문가 취급을 받는 수준이었다. 대표적으로 FIFA 세기의 선수 온라인 투표에서 마라도나가 1위로 선정되었는데, 아직 펠레 세대가 일선에서 물러나지는 않았던지라 기자, 임원 및 감독 투표에서는 펠레가 1위로 선정되어 마라도나와 FIFA 세기의 선수를 공동 수상했다.[15]

2004년 '펠레 에테르노[16]'를 시작으로 펠레의 영상 자료와 키패스 기록 등 골 외 다른 스탯이 발굴[17]된 2000년대 후반~2010년대에는 펠레의 퍼포먼스가 다방면으로 뛰어났다는 것이 알려져 펠레가 마라도나에 대체로 우위를 보였다.[18]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아직 전반적으로 펠레의 우위이나, 펠레 세대가 일선에서 물러나기 시작한 것인지 격차가 다소 줄어들어 엎치락뒤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메시가 사실상 1위로 고정된 상태에서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양상이 보이고 있다.

3. 결론

결론적으로 펠레 vs 디에고 마라도나 역시 지네딘 지단 vs 호나우두, 요한 크루이프 vs 프란츠 베켄바워 등 축구계의 다른 라이벌리들과 마찬가지로 커리어와 롱런의 펠레 vs 퍼포먼스와 임팩트의 마라도나로 정리할 수 있다.[19] 그리고 이러한 커리어 vs 기량 논쟁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 역시 다른 라이벌리들과 마찬가지로 마라도나의 퍼포먼스가 펠레의 커리어를 넘어설 정도로 압도적이었는가?로 요약 가능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세계 유수의 언론사들이 위 쟁점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아직까지는 펠레의 우위라고 할 수 있다. 전반적인 순위는 사실상 동등한 수준이긴 하나, 메시가 2위로 선정된 순위들에서는 전부 펠레가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20]

그러나 시대가 지나면 둘의 위상이 역전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마라도나는 영상 매체가 충분히 발달한 시대에 활약해 영상 자료가 풍부한 반면, 펠레는 발굴된 일부 영상을 제외하면 영상 자료가 존재하지 않아 월드컵 3회 우승의 상징성과 현재까지 생존해있는 펠레 세대의 주장에 그 위상을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상 자료 부족으로 인해 위상이 하락한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다.

디 스테파노는 본인의 플레이를 목격한 세대가 많이 생존했던 20세기까지는 유럽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넘어 펠레, 마라도나와 함께 GOAT 논쟁의 한 축을 담당했을 정도로 위상이 높았다. 그러나 펠레보다도 한 세대 위의 선수였던 탓에 영상 자료가 극히 부족했고, 때문에 디 스테파노 세대가 일선에서 물러나기 시작한 21세기부터는 요한 크루이프와 유럽 역사상 최고 자리를 놓고 다투는 처지가 되었으며, 그들이 사망하기 시작한 2020년대에 이르러서는 크루이프는 커녕 프란츠 베켄바워보다 낮은 평가를 받기도 할 정도로 위상이 추락했다. 펠레가 월드컵 우승 3회라는 업적을 보유하고 있듯 디 스테파노도 유러피언컵 5연패라는 상징적인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본인의 세대가 은퇴하고 사망하자 그 위상이 맥없이 무너져버린 것이다. 현재 펠레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한 것인지 펠레와 마라도나의 평가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과거의 디 스테파노도 같은 이유로 크루이프와의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위상 하락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물론 월드컵과 유러피언컵은 다르고 디 스테파노에게는 월드컵 출전 0회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했던 만큼, 펠레의 위상이 디 스테파노만큼 추락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결국 현재로서는 두 선수 중 누가 우위인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취향에 맡기는 편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

3.1. 매체

4. 두 선수의 우승 기록

4.1. 펠레

4.2. 디에고 마라도나

5. 두 선수의 개인 수상

5.1. 펠레

5.2. 디에고 마라도나

6. 다른 경쟁자

20세기 축구사에서 이들 이전에 최고였거나 이들의 아성에 근접한 선수들로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요한 크루이프, 호나우두 등이 있다.

이들 중 펠레와 마라도나의 위상에 가장 근접한건 단연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다. 디 스테파노는 펠레보다도 한 세대 먼저 활약한 선수다. 월드컵에 아예 출전하지 못했고, 가장 앞 세대 선수라 경기력에 대한 자료 및 실제 경기를 본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점점 역대 선수 평가에서 밀려나고 있지만[33] 한때 펠레, 마라도나와 같은 라인으로 평가받았다.

크루이프는 클럽에서의 활약상은 말이 필요 없으나 국가대표 경기를 그리 많지 뛰지 않아 참여한 대회가 월드컵과 유로 각각 한 건인데다가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베켄바워에 패배해 준우승, 유로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결국 1989년 슈퍼 발롱도르 투표에서 디 스테파노에 밀렸다.

호나우두의 경우 약관의 나이에 펠마를 소환하며 둘의 위상에 근접한 평가와 이들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를 동시에 받았으나 1998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 참패로 시작된 슬럼프와 자기 관리 실패, 두 번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기량이 이른 나이에 쇠퇴해 펠마를 뛰어넘기는커녕 동시대 지네딘 지단과 엎치락거리는 10위권 수문장으로 전락했다.

21세기에는 리오넬 메시가 등장해 다시 한번 대격변을 일으켰고, 2022년 12월 19일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라도나 이후 36년 만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우승시키고 본인은 골든볼을 수상했다.

월드컵 우승 이전에도 메시는 펠레, 마라도나와 동격으로 평가받고 있었는데, 결국 2022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GOAT에 가장 가까워지게 되었다. 이후 메시는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고[34]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이룩해 GOAT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했다.

7. 기타

두 선수 모두 상징하는 등번호는 10번이다.

은퇴 이후 지도자로서의 경력은 비교 자체가 애매한 편이다. 펠레는 일선 코치나 감독으로 활동하지 않고 브라질 체육부 장관 등 스포츠 행정가로서 주로 활동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과 몇몇 클럽 감독직도 맡았으나 처참한 성과를 거두었다.

브라질에선 마라도나의 사망을 애도하면서 나온 '최고의 축구 선수'라는 수사에 브라질 축구 협회가 불만을 표했다.#

7.1. 서로의 관계

그런데 막상 펠레와 마라도나 둘은 경쟁 의식이 있었는지 틈만 나면 서로를 디스했다. 펠레는 자신 다음이 크루이프라고 발언하였고[35] 마라도나는 틈만 나면 펠레를 노망난 노인이라고 디스했다. 펠레가 메시를 평가할 때도 "메시는 아직 크루이프, 플라티니, 디 스테파노 등 예전 스타들을 따라잡지 못했다"라면서 정작 마라도나를 쏙 빼놓아 라이벌 아르헨티나의 두 레전드를 동시대에 디스했다.

두 사람이 2002 한일 월드컵 유치전 당시 벌였던 신경전 역시 매우 유명한데, 펠레가 브라질의 전통적인 우방국인 일본을 지지하자[36] 마라도나는 브라질과 펠레가 일본을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대한민국을 지지했다.[37] 덕택에 1995년 9월 한국의 월드컵 유치 홍보 계획의 일환으로 열린 한국 대표팀[38]과 보카 주니어스와의 경기[39]에 출전했다. 특히 이 경기는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약물 복용으로 인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후 나선 첫 공식전이었기에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40]

2011년 6월 들어서부터 두 사람은 서로의 후계자를 두고 싸우기 시작했는데 마라도나는 네이마르를, 펠레는 리오넬 메시를 디스하며 대리전을 벌였다. 펠레가 먼저 유망주 네이마르가 메시보다 낫다는 희대의 망언을 하자 마라도나 역시 펠레를 노망난 늙은이라고 비난했다.

실제 축구 실력과는 별개의 이야기지만 과거 마라도나가 진행하던 토크쇼에 펠레가 게스트로 초청된 적이 있었는데, 이 토크쇼에서 둘은 서로의 이름과 등번호가 마킹된 유니폼을 교환하고 마라도나는 펠레를 칭찬했고, 펠레 역시 마약을 끊으려는 마라도나의 노력을 크게 칭찬했다.
둘 사이에서는 있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일이 진행되었는데 마라도나가 먼저 헤더 대결로 서로에게 헤더해서 공을 넘겨주는 것을 제안했고, 즉석에서 성사되었다. 결과적으로 펠레가 이겼다. 심지어 마라도나는 자신보다 20살이나 더 많은, 60대 무렵의 펠레에게 헤더 실력에서 패했다. 마라도나가 실수를 해서 공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펠레에게서 한 30cm 떨어진 채 바닥으로 직행하던 것을 마라도나가 재빨리 캐치해서 펠레와 뜨거운 포옹하는 애드립으로 넘기며 상황은 종료되었지만 제대로 봤다면 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었고, 마라도나는 자신이 진행하던 토크쇼에서 굴욕[41]을 당했다.

다만 펠레와 마라도나의 라이벌 감정과 별개로 둘 사이는 상당히 우호적이었다. 마라도나는 생전 펠레를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한 적이 있으며 과거 선수 시절 펠레와 같이 있는 자리에서 팬들이 마라도나만 알아보자 이를 두고 자신이 현역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한 바 있다. 상단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마라도나의 토크쇼에 펠레가 출연했을 정도로 은퇴 이후 둘의 교류는 꽤나 활발했다. 펠레 역시 마라도나 사망 당시 SNS를 통해 "정말 슬픈 소식이다. 나는 위대한 친구를 잃었고 세상은 전설을 잃었다. 분명히 언젠가 하늘에서 우리가 함께 공을 차게 될 것이다"라고 추모글을 올렸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라도나의 후계자인 메시가 우승하자 그를 축하하면서 마라도나를 언급했다.

[1] 다만 1962년 월드컵은 펠레가 부상으로 대회 초기에 이탈해 가린샤가 팀의 중심으로 우승을 달성했다.[2] 특히 리그가 아닌 토너먼트 대회는 이런 경향성이 더 강해 여러 차례 부진과 광탈을 경험해도 단 한 번의 대회에서 높은 고점을 찍으면 해당 대회의 활약을 약점으로 지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3] 조던은 1차 쓰리핏을 달성한 시점에서 이미 카림 압둘자바, 매직 존슨, 윌트 체임벌린, 빌 러셀 등을 모두 제치고 명실상부한 농구계 GOAT로 인정받았다.[4] MLB 투수들끼리의 비교를 보더라도 누적 면에선 사이 영이 넘사벽이지만 단일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투수는 ERA+(조정 평균자책점) 291로 역대 1위를 기록한 2000년의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있다.[5] 그래도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확실히 활약해 완전히 논외로 두지는 않는다.[6] 크루이프는 준우승에 그쳤고 메시는 신체적 전성기가 지나 피지컬적인 파괴력은 마라도나에 비해 낮았다고 평가된다.[7] 당시 중계진이 마라도나를 가리켜 축구는 11명이 하는 운동이라는 상식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내렸다.[8] 8강 결승골, 4강 해트트릭, 결승 멀티골.[9] 조별리그 1차전 1골 1어시, 2차전 결승골 어시, 3차전 멀티골, 8강전 1어시, 4강전 1어시, 결승전 1골 2어시.[10] 펠레의 소속팀이었던 산투스 등 강팀은 유럽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대부분 압승을 거뒀고, 펠레는 월드컵에서도 숱한 유럽 강호들을 물리치며 자신의 역량을 증명했다. 즉, 펠레의 유럽 활약 부재는 과거 인터넷에서 성행했던 메시의 PL 검증론과 같이 무의미한 담론에 불과하다. 다만 남미의 열악한 경제사정으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디디, 기예르모 스타빌레 등 스타 선수들은 대부분 남미에서 유럽으로 갔고 펠레 본인도 유럽 진출을 원했으나 브라질 정부가 막아서 가지 못했다.[11] 가린샤, 디디, 자우마 산투스, 지투, 지우마르, 니우통 산투스, 토스탕,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제르송, 자이르지뉴, 호베르투 히벨리누 등.[12] 사실 마라도나도 호르헤 발다노, 호르헤 부루차가 등 꽤 훌륭한 동료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발다노나 부르차가는 역대급 레벨의 선수와는 거리가 멀다. 전체적인 팀원 수준은 역시 펠레의 브라질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1970년 브라질은 매직 마자르 시기의 헝가리나 메이저 3연패 시기의 스페인과 함께 가히 역대 최강의 국가대표팀 중 하나로 길이길이 회자되고 있다. 물론 그렇게 대단한 선수들이 가득했던 당시 브라질에서도 최고였던건 펠레였으니 당시 브라질이 황금 멤버였다는 것이 펠레를 폄하하는 근거는 될 수 없다. 2트레블 시기의 바르셀로나(단 2008-09 시즌에는 UCL 결승에서 역배당을 받았다.)와 UCL 3연패 시기의 레알 마드리드가 역대급 팀이었다는 것이 메시, 호날두를 폄하하는 근거가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물론 약팀을 하드캐리 하는 것은 당연히 평가에 있어 가산점을 받아야 하는 일이지만, 이것이 강팀의 에이스를 감점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13] 훗날 2004년이 되어서야 '펠레 에테르노'라는 다큐멘터리에서 영상이 일부나마 발굴되었으나, 여기서 보여준 플레이도 마라도나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했기에 골 원툴이라는 프레임은 벗었을지언정 '커리어의 펠레 vs 퍼포먼스의 마라도나'의 구도를 깨지는 못했다.[14] 일각에서는 골프 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도 섹스 스캔들이, 수영 황제로 불리는 마이클 펠프스도 마약·음주운전 논란이 있지만 GOAT로 평가받는다며 애초에 마라도나가 압도적인 축구의 GOAT로 평가받기는 부족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하나, 마라도나의 위상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꼽히는 요소가 '압도적인 순수 퍼포먼스'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도핑 논란이 이러한 요소에 치명타를 입혔다고 보는 것이 더 설득력 있다.[15] 논쟁과는 별개로 당시 기자, 임원 및 감독 투표는 온라인 투표에서 3배 가까운 득표차가 나오자 당황한 FIFA가 급히 2차 투표로 진행한 것이라 마라도나가 억울할 만 했다며 FIFA의 일처리 행태를 비판하는 의견이 많다. 당시에는 아예 FIFA와 펠레의 커넥션에 대한 음모론도 공공연하게 돌았을 정도.[16] 펠레의 다큐멘터리 영상. 펠레 스페셜 영상 대부분의 출처가 여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7] 해당 기록 발굴로 펠레의 인식이 골만 잘 넣던 정통 스트라이커에서 컴플리트 포워드로 바뀔 수 있었다. 산투스, 브라질 대표팀에서 펠레는 주로 4-2-4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 2명 뒤에 위치했는데, 이를 현대적 관점으로 보자면 공격형 미드필더나 세컨드 스트라이커에 해당하지만 당시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라는 포지션이 정립되기 전이었다.[18] 다만 메이저 언론사로 범위를 좁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2012년 가제타에서는 마라도나가 펠레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2014년 더 가디언과 2015년 레키프에서는 펠레가, 2017년 부트발, 포포투, 유로스포츠에서는 마라도나가 높은 순위를 차지, 2020년에는 프랑스 풋볼은 펠레를, 포포투는 마라도나를 더 높게 평가했다. 즉, 메이저 언론사들은 2010년대에도 펠레와 마라도나를 동등하게 평가했다고 할 수 있다.[19] 일각에서는 펠레의 플레이를 직접 목격한 기성 세대는 펠레의 우위를 주장한다는 이유로 펠레의 퍼포먼스가 마라도나에 밀리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하나, 결국 기성 세대도 사람이므로 자기 세대의 선수를 최고로 생각하게 되는 편향 효과가 존재할 수밖에 없으며, 정말 펠레의 퍼포먼스가 마라도나 이상이었다고 가정해도 영상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현세대의 위상 논쟁에서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하술할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사례다.[20] 다만 이는 메시와 마라도나의 강점이 겹쳤기 때문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메시와 마라도나 모두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월드컵 우승 1회를 달성했는데, 스탯과 클럽 커리어에서 메시가 마라도나보다 압도적으로 우위이기에 마라도나는 메시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여지가 거의 없다. 반면 펠레는 둘만큼의 단일대회 퍼포먼스는 아니어도 월드컵 우승 3회라는 압도적인 우승 커리어를 달성했기에 월드컵 우승 경력을 중요시하는 사람에게는 메시보다 높은 점수를 줄 여지가 존재한다. 즉, 마라도나를 펠레보다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단일대회 퍼포먼스나 약팀 캐리에 극단적으로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이상 메시를 1위로 평가할 것이 자명한 반면, 펠레를 마라도나보다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펠레를 1위로 평가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21] Metropolitano(메트로폴리타노)[22] https://www.historical-lineups.com/world-cups-1966-to-1986-best-players/european-qualifiers-and-final-tournament.html.[23] 최초, 최연소 수상 기록.[24] 스포츠계 인물 중에서는 무하마드 알리, 재키 로빈슨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25] 20세기 발롱도르 수상했던 선수들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방식[26] 링크[27] AM 2위[28] 펠레와 공동 수상.[29]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 잉글랜드 전.[30] Metropolitano(메트로폴리타노)[31] Nacional(나시오날)[32] 링크[33] 27세 때 레알 마드리드로 가서 라리가 8회 우승, 라리가 득점왕 5회, 4연속 라리가 득점왕, 29세 때 생긴 유러피언컵 5연패, 유러피언컵 득점왕 2회, 30세 때 생긴 발롱도르 2회 수상을 달성했다. 첫 시상이 41세의 스탠리 매튜스에게 돌아가고 디 스테파노가 2위를 차지해 실질적으로 3회를 챙긴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가 익히 아는 대회, 상들이 막 생기기 시작할 무렵이다. 실제로 29세 때 유러피언컵이 생긴 걸 감안하지 않더라도 챔스 5연패를 해본 선수는 디 스테파노의 동료 외엔 없고, 자기 눈으로 그 시기를 지켜본 엘레니오 에레라, 알렉스 퍼거슨은 디 스테파노를 펠레, 마라도나보다 높게 평가했다.[34] 이는 2016년 프랑스 풋볼에서 국제적 재평가(Le nouveau palmarès)로 선정한 펠레의 7회 수상조차 뛰어넘은 수치다.[35] 정작 크루이프는 마라도나를 자신보다 더 윗단계의 선수라고 고평가를 한 적이 있는데 본인의 축구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른 선수들을 잘 인정하지 않는 오만방자한 크루이프의 마인드를 고려하면 예외적이면서 대단한 평가라고 볼 수 있다.[36] 이미 19세기부터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전역에 일본인 이민자들이 유입되었을 정도로 일본과 브라질의 유대 관계는 깊다. 다만 여기에는 당시 FIFA 회장으로 장기 집권하며 독재 권력을 휘두르던 주앙 아벨란제의 입김도 상당히 있었다.[37] 이 때문에 그당시 한국에서는 마라도나의 여론이 더 좋았다.[38] 당시 감독이 공석이라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던 정병탁 감독이 감독대행 자격으로 지휘했다.[39] 이 당시 '마라도나 복귀전'이라고 널리 홍보되어 김영삼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과 카를로스 메넴 당시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경기장에 방문했는데, 하석주가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는 2:1로 보카 주니어스가 승리했다.[40] 참고로 한일 양국의 월드컵 유치 경쟁 당시 남미에서는 일종의 대리전 구도가 형성되었다. 브라질이 일본에 붙고 이런 브라질의 영원한 앙숙인 아르헨티나가 한국에 붙자 역시 브라질과 악연이 깊은 우루과이가 아르헨티나를 따라 한국에 붙었고, 아르헨티나와 악연이 있는 칠레가 일본에 붙었으며 이번에는 또 칠레와 사이가 좋지 않은 페루와 볼리비아가 한국에 가담했고 또 볼리비아를 싫어하는 파라과이가 일본에 붙었다. 한마디로 동아시아를 두고 남미 국가들이 대리전을 벌였다.[41] 다만 펠레는 173cm의 키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점프력으로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헤더 중 하나였던 선수고, 마라도나는 딱히 헤더에는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어서 대결 자체가 마라도나가 불리했다. 신장 역시 마라도나가 펠레보다 8cm 더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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