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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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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대한민국 국군
2.1. 부여 방식
2.1.1. 현재2.1.2. 과거
3. 미군4. 중국군5. 자위대6. 군대 내 서열을 의미하는 속어
6.1. 평범한 군번6.2. 풀린 군번6.3. 꼬인 군번6.4. 장교의 경우6.5. 결론6.6. 기타
7. 관련 문서

1. 개요

군번()은 군대에서 개개인의 군인을 식별하기 위해 부여하는 번호를 말한다. 영어로는 Service Number 라고 부른다.

군번이 처음 만들어진 당시에는 장교에게만 군번을 부여했다가 나중엔 부사관에게도 군번을 부여하게 되었다.

군무원도 6자리의 번호를 부여받는다. 얼핏 군번과 비슷해 보이나 정확히는 공무원번호이다. 군번을 부여한다는 것은 이들을 군인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인데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예비군 지휘관을 제외한 군무원한테 군복착용도 불허할 정도로 군무원과 군인을 엄격히 구분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 군번이 부여될 수가 없는 상황이다.[1]

2. 대한민국 국군

창군 당시에는 대한민국 육군은 10001번, 대한민국 해군은 80001번, 대한민국 공군은 50001번으로 시작하는 '5자리 숫자'의 구조였으며 맨 첫번호 '10001', '80001', '50001'을 부여받은 사람은 각각 육군대장이형근 장군과 해군중장 손원일 제독, 공군중장 김정렬 장군이다.[2] 창군 초기의 군번부여 역사

이것 때문에 육군 내에서 이형근은 관동군 선배인 채병덕과 사이가 매우 나빠졌다. 원래 육군 군번 1번은 채병덕이 그렇게나 원하던 군번이었는데 그게 자신이 아닌 이형근에게 갔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군번 순서 부여에 대해서는 많은 설들이 나왔지만 여러 기록과 증언을 조사한 기사에 따르면 처음부터 단순한 접수순서에 붙인 번호임이 확인되었다.[3] 당시 일본군이나 만군 등에는 군번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군경험자들도 군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해 벌어진 일. 군번 작성 당시 군번이란 앞으로 임관되는 장교들의 고유번호로 인사상의 보관번호였을 뿐 다른 의미는 없었던 것이다.

2021년 기준 대령 이상급의 고위 장교들은 90% 이상 이런 군번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군번체계가 너무나 복잡해서 5자리의 군번을 받는 것이 아니라 6자리에서 최고 8자리 등의 군번을 받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4]

옛 군번체계가 너무 복잡해 새로 만든 지금의 군번 체계는 1991년 1월 1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육·해·공 출신별 구분 없이 통합으로 군번을 부여하며,[5] 과거에는 사관학교 출신자의 경우 학교졸업 성적순으로 군번을 받았었고 학군장교학사장교, 단기간부사관은 임관 전 군사훈련 성적순에 따라 차례로 받았었다. 하지만 성적에 따라 부여하던 기존 군번 부여 방식이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2014년 해군 및 해병대를 시작으로 2017년 육군, 2020년 공군에서 기존 성적순이 아닌 성명순으로 군번 부여 방식을 바꾸었다. (해군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도 성적순 군번 부여 방식을 폐지한 적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는 검증이 필요함.) 새 군번체계는 '연도 2자리-5자리 숫자'의 군번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면 91-XXXXX, 02-XXXXX와 같은 식이다. 뒤의 5자리 숫자를 보면 이 장교가 공군육군3사, 국군간호사관학교사관학교 출신인지, 학군단(ROTC) 출신인지, 학사장교(OCS) 출신인지, 단기간부사관 출신인지 등을 구분할 수 있다. 준사관도 이러한 구조로 군번을 부여받고 있으며 준사관은 군번 뒤의 숫자 중 맨 앞자리의 숫자가 3인 것만이 일반장교의 군번 구조와 다른 점이다. 조선일보 기사

물론 대다수의 장교들에 대해 임관 당시 성적이 좋다고, 즉 군번이 빠르다고 진급이 먼저 된다는 의미는 없기 때문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는 않는다. 군번이 빠를수록 진급이 빠르다는 말은 일제 강점기 때에 있던 육군/해군 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의 졸업성적이 임관 후 실무능력과 관계없이 평생 진급에 영향을 미쳤던 구조가 독립 직후의 국군에도 영향을 주어 잠시 동안 국군에 그러한 경향이 있었던 것의 잔재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장교 사회'에서 선임을 결정할 때는 군번에 앞서 계급, 계급이 동일할 경우 그 직전에 누가 진급을 빨리 했느냐, 그것도 같으면 그 전전(前前) 진급이 누가 빠르냐 식으로 따진다. 한 영관급 장교는 "임관 때 나보다 성적이 한참 뒤인 동기도 나보다 먼저 진급을 하는 등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군번은 신경쓸 거리가 못 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 제1야전군 부사령관이었던 예비역 육군 중장 전인범 장군은 동기생들 중에 졸업은 중하위권으로 했지만 장성 진급은 2007년으로 제일 빨리 한 것으로 유명하다. 어쨌든 장교들의 군번을 파악하는 것이 '그들 조직'에서는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임관 당시의 등수'가 궁금하다면 비교적 간단하게 알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이제는 성적순이 아닌 성명 가나다순으로 군번이 부여되고 있어 아예 의미가 없게 되었다.[6] 누가 빨리 올라갈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며 계급이 달라야 서열이 정해진다.

부사관은 육군 기준으로 '연도 2자리-6자리 숫자'. 다만 창군 후 몇십 년까지는 병사와 같은 군번체계였다. 그리고 지금의 군번체계가 나오기 전까지 임관한 상사 이상의 되는 부사관들은 8로 시작하는 8자리 숫자의 군번인데 연도는 반영하지 않고 구성되어 있다. 이 방식도 군번을 보면 이 사람이 어떠한 특기를 가지고 어떠한 경로를 통해 임관했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병생활을 하다가 부사관을 지원하는 '현임'자원은 군번이 80으로 시작하고, 병생활을 거치지 않고 사회에 있다가 바로 지원한 '민간'자원은 89로 시작한다.[7]

재임용된 간부의 경우 기존 군번 뒤에 'R'과 재임용된 년도가 추가로 붙는다.[8]

병은 현재 모든 군에 상관없이 '연도 2자리-8자리 숫자'의 군번체계이다.이러한 이유로 군번은 같은데 육·해·공군등 소속이 다른 경우도 있다. 반면 육군의 경우 오늘날의 군번 부여방식 전에는 현 체계처럼 신병교육을 받은 곳(예를 들어 육군훈련소)을 나타내는 방식 때문에 연도를 제외하고 8자리의 숫자(예를 들어 12345678 등)로만 부여한 경우도 있었다.

병도 장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뒤의 8자리 숫자를 보면(정확히는 뒤 8자리 숫자 중 첫 2자리) 이 병이 육·해·공군중 어디인지 구분할 수 있다. 육군인 경우는 육군훈련소로 입대했는지, 강원도의 신병교육대로 입대했는지, 경기도의 신병교육대로 입대했는지, 제2작전사령부 예하 신병교육대로 입대했는지, 간부교육과정에서 탈락하고 병사로 재입대했는지 구분할 수 있다. 뒤 8자리 숫자 중 나머지 6자리는 해당 지작사의 훈련소/신교대에 입대한 순서를 의미한다. 예컨대 2010년에 육군훈련소를 130번째로 입대한 병의 군번은 10-76000130이 된다. 공군의 경우 全인원이 공군기본군사훈련단을 거치기 때문에 모두 70으로 시작한다. 예로 2011년에 공군기훈단을 130번째로 입대한 병의 군번은 11-70000130이 되는 꼴.[9]

입대일이 같을 경우에는 생년월일이 빠른 사람이 앞섰었다. 현재는 입영심사대에 나라사랑카드를 통하여 입영 등록을 한 순서대로.[10] 적어도 90년대까지는 나이 이전에 학력이 고려되어 고졸들은 나이가 많아도 대졸, 대재에게 군번이 뒷 순위로 밀렸으나 현재는 그렇지 않다. 다만 해군의 경우에는 이름 가나다순으로 정렬하고 있다.

전환복무요원이지만 엄연한 현역인 전의경의무소방은 육군 병사의 군번을 그대로 부여하고 해군기초군사학교를 거치는 해경 전경은 해군 수병의 군번을 부여한다. 보충역사회복무요원이나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등 대체복무 자원은 병과 같은 방식의 군번을 사용하지만 군번 뒤의 숫자 중 맨 앞자리의 숫자가 조금 다르다. 그리고 육군 민간모집 부사관이 육군훈련소에 입대하는 경우는 병처럼 군번구조는 같으나 뒤의 자리수 부여 방식이 다르다. 이는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부사관학교로 입교하는 방식이라 그동안의 관리를 위한 군번이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또한 옛날 방위라고 불리던 단기사병도 엄연하게 군번은 존재한다.

과거에는 부사관 및 병의 경우 명찰에 새겨진 이름 아래에 군번을 같이 새겼지만, 현재는 장교처럼 성의 영문명을 새기는 것으로 바뀌었다. 군번을 새기는 것은 현재도 유지되고 있는데, 의경으로 전환복무 중인 병에 한해 명찰 이름 상단에 군번을 새긴다.

군번은 군 이외에서는 쓸 일이 없다고 보면 된다. 휴가병의 신분확인은 군번(줄)이 아니라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도 포함)으로 한다. 휴가증은 그냥 이 사람이 군인인데 휴가 나왔다의 용도로만 쓰인다. 다만 국방부 전산에는 군번과 주민등록번호, 여권 소지자의 경우 여권번호가 1:1로 연결되어 있어 군번과 군종별로 구분하면 누구인지 특정인 식별 자체는 가능하다. 주민번호 말소 운운하는 이야기는 2000년대 이전 과거에는 주민등록증을 수거한 뒤 전역 후 돌려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역 및 전역자에 한해 본인의 주민등록표 초본을 발급받을 때 병역사항을 선택하면 초본표에 자신의 군번이 나온다.

2.1. 부여 방식

2.1.1. 현재

전술한 내용을 정리하여 군사보안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공개 가능한 현재의 군번 부여 방식은 아래과 같다.

ex) 20[age(2000-01-01)]년에 임관 및 입대한 경우

장교의 군번 부여 방식의 경우 임관일자에 따라 연도별 일련번호가 주어지며 2개 부대 이상이 동일한 일자에 임관시는 군사훈련교육기간 장기자에게 더 빠른 군번을 우선적으로 부여한다. 군번 순서는 장기복무자 전투장교(10000~) > 일반 전투장교(11000~) > 전문장교(20000~) > 준사관(30000~) > 특수부대 부사관(500000~) > 일반 부사관(520000~) > 현역병(70000000~) > 보충역(90000000~) 순이다.

1. 장교
보통은 임관 날짜가 빠른 순서대로 쌓아올리는 방식. 보통 육사·해사·공사, 국간사, 3사, 학군사관은 3월, 육군 학사사관, 단기간부사관은[14] 6월, 타군 후반기 학사사관 12월 임관자는 군번 뒷자리가 1로 시작하며, 해병대장교 전 과정은 해군과 구별을 위해 뒷자리가 2로 시작한다. 또한 교육기간이 4년으로 가장 긴 사관학교 출신이 뒷자리의 첫번, 즉 10001번부터 군번을 시작하고 국간사, 3사, 학군사관, 학사사관이 그 뒤를 이으며 간부사관이 마지막에 온다.

2. 준사관
3. 부사관
현재는 임기제부사관이 정식 부사관으로 편입됨에 따라 현역부사관, 전문하사, 민간부사관 등 임관 형식에 관계 없이 임관일이 빠른 사람이 군번을 먼저 받는다.

4. 경기도 및 강원도지역 신교대·해군교육사와 2작사지역 신교대·해병대 교육훈련단은 각각 군번구조 체계를 공유하기 때문에 육군과 해군·해병대 간에는 같은 군번의 병이 나올수 있다.

5. 보충역이 대역의 군번을 받는 자원들은 방위병(1994년 폐지), 사회복무요원,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 등이 있다.

육군 및 해병대 제9여단 외의 보충역 군번 대역들은 1994년 방위병 제도 폐지 이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군필자 남자는 군번을 총기번호와 함께 비밀번호로 애용하기도 한다. 사회에서의 쓸모가 많아 유출되면 큰일 나는 주민등록번호와 달리 군대 안에서만 사용하고, 전역하면 쓸 일이 전혀 없어 다른 사람이 알기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다. 1년 이상 주구장창 외운 번호이기 때문에 잊는 것도 쉽지 않다. 물론 보충역(사회복무요원) 출신이라 하더라도 추후 예비군훈련을 하게 되면 예비군 관리대대에서 군번을 적어야 하기 때문에 예비군 홈페이지에서 군번을 확인해야 해서 군번을 잊어버리긴 어렵다.

해군에서는 군번에 들어가는 -를 대쉬(dash)라고 읽지 않고 태크(tack)라고 읽는데 이는 북미, 유럽 등지의 서방 자유진영 해군에서 쓰이는 표준 용어이기 때문이다.

2.1.2. 과거

창군 이후 군번 부여 방식은 여러 번 바뀌어 왔으며, 군종 및 임관루트 등에 따라 약 140여종의 부여체계가 있었다. 1990년 12월 31일까지 쓰인 군번 체계는 다음과 같다.

1. 장교


2. 준사관
3. 부사관
1960년대까지는 병과 부사관이 같은 군번을 공유하였으며, 즉 병장에서 부사관으로 임관해도 군번이 그대로 유지되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1967년 4월 1일부터 병과 부사관 군번 체계가 분리되면서, 현역병이 부사관 교육을 받으면 부사관 군번이 새로 부여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일반하사 역시 마찬가지로 일반하사 교육을 수료하면 일반하사 대역의 군번이 새로 부여되었다.

당시에는 군번 앞자리를 통해 임관루트 및 신분을 알 수 있었으며, 특히 명찰에 적힌 군번을 보고 단기하사인지 일반하사인지를 파악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해진다.[45]

공군 부사관 군번은 1960년대 이전에는 공군 병 군번 대역을 사용했다.

4. 현역병

군번의 앞자리를 통해 해당 병사의 입영부대를 알 수 있었으며, 육군훈련소 및 보충대 군번은 1개 기수가 입영할 때마다 앞의 4자리가 하나씩 카운트되는 시스템이었기에 입영시기의 특정 또한 가능했다. 반면 공군이나 해군은 기수마다 번호 앞자리를 나누지 않고, 이전 기수의 마지막 번호 바로 다음부터 이어서 사용하였다.

해군 병 군번은 1967년 이전에는 해군 부사관 군번 대역을 사용했으며, 창군 초부터 6.25 전쟁 직전까지는 81로 시작하는 7자리 대역을 군번으로 사용하였다.[49]

육군 병 군번은 창군 초기에는 7자리였으나, 1955년 8자리 체계로 변경되어 1990년까지 사용하였다. 공군 병 군번 또한 창군 초기에는 6자리였다가, 이후 7자리로 변경되었다.

4. 보충역
당시에는 방위병,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국토건설단 등이 이 군번을 받았으며, 육군의 경우 앞 2자리, 해군/해병대는 앞 3자리를 보고 입영부대 및 소속을 알 수 있었다. 특이하게도 공군은 앞 2자리에 입대연도가 붙었다.

공군 방위병 군번은 1976년까지 7자리였으나, 이후 8자리로 개정하였다.

3. 미군

Wikipedia 군번 항목으로. 단, 미군은 인식표에 군번이 아닌 사회보장번호를 적었으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인하여 현재는 군번을 기입한다. CAC 카드 등 각종 신분증도 마찬가지로 군번으로 바뀌어 기입하고 있다.

4. 중국군

대한민국 국군처럼 동일하게 군번이 있다. 물론 국군과는 특징이 좀 다르다.

5. 자위대

자위대는 법적으로는 군대가 아니기 때문에 군번이 아닌 인식번호(認識番号)라고 부른다. 참고로 자위대에서 준위는 부사관이다.[51]

5.1. 육상자위대

G1234567
위와 같이 Ground Force의 G를 따오고 일곱 자리 숫자를 배열한다.

5.2. 해상자위대

MO12-345678A
M은 Maritime에서 따온 것이다. 장교의 경우 MO(Maritime Officer), 준사관은 MW(Maritime Warrant Officer), 조사(사병)는 ME(Maritime Enlisted), 군무원이나 민간인은 MC(Maritime Civilian)로 시작한다. 앞의 알파벳 뒤의 두 글자는 자위관의 현 주소지를 말한다. 이사를 가면 바뀐다. 뒤의 숫자 6자리는 입대에 따라 배정받는 것으로 입대부터 전역 때까지 바뀌지 않는다. 맨 끝의 알파벳은 - 뒤의 숫자 6자리의 합에 따라 자동으로 지정되는 구분기호이다.

5.3. 항공자위대

AO12-345678
A는 항공자위대의 Air를 뜻함 AO는 장교, AE는 해상자위대와는 달리 사병과 준사관까지 합쳐 이른다. AC는 민간인과 군무원이다. - 앞의 숫자 두 자리는 해상자위대와 마찬가지로 현 거주지를 뜻하며 뒤의 숫자 6자리는 입대 순서에 따라 배정받는 것이다.

6. 군대 내 서열을 의미하는 속어

단순히 군인 식별을 위한 번호가 아닌 군대 내 서열을 가르는 의미로도 군번이라는 용어가 쓰인다.

"누가 군번 빨라?" (=누가 서열이 빠르냐?, 누가 군입대 먼저 했냐?, 누가 선임이냐?)
"내가 이거할 군번[52][53]이냐?" (=내가 이 서열에 이런 하찮은 일을 해야되냐?)

같은 어법으로 사용한다.

군대란 곳은 경력 사회, 흔히 짬밥 사회이다. 부사관의 경우 계급이 아닌 경력(짬밥)인 이유는 선임이 진급누락이 되고, 후임이 조기진급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 조기진급한 후임 상등병이 진급누락한 선임 일등병보다 계급이 높다고 선후임 관계가 역전되는게 아니다. 상등병이 일등병보다 계급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후임 상등병이 선임 일등병에게 "XXX 일병님"이라고 부른다. 반대로 선임 일등병은 후임 상등병에게 반말을 한다.[54] 부사관도 역시 선임기수보다 먼저 상사 진급한 후임기수 부사관도 선임기수 중사에게 선임으로서 존대를 한다. 다만 장교는 그딴 거 일절 없고 무조건 계급으로만 판단한다. 특히 영관급 장교부터는 진급 역전이 생기기 쉬운데, 이럴때 보통 먼저 진급한 후임기수 장교는 진급 못 한 선임기수 장교에게 반말을 하고 하대를 하기...는 대한민국 정서 상 좀 그렇고 이럴 경우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며 상대를 하며 예의를 갖추지만 호칭만 그렇고 먼저 진급한 후임기수 장교가 진급 못 한 선임기수 장교에게 명령을 내리면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이 경우 명령을 내릴 때 먼저 진급한 후임기수 장교가 명령이라는 느낌이 안 나고 부탁이라는 느낌이 나도록 말투를 바꿔서 명령을 내린다.

아무래도 자신보다 상급자가 많으면 불편할 것이고 상급자가 적다면 상대적으로 불편함을 덜 느낄것이다. 흔히 하는 말로 짬밥좀 차면(보통 이 기준을 대위/중사/상등병이 되느냐 마느냐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 후임이 많아지니 자신은 가만히 있을 수 있고 후임들이 자신의 일을 다 처리해 줄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밑에 후임이 들어온다는게 생각대로 되진 않는다.

군 입대 날짜란게 강제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때는 입대 인원이 넘쳐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어떤 때는 너무 입대 인원이 없어 반을 못 채우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대에서는 당장 전역자는 많은데 신병이 들어오지 않아 인원 부족 현상을 겪다가 뒤늦게서야 신병이 막 채워지는 등의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

전국의 신병교육대에서 마구잡이로 신병이 쏟아지는 육군과 달리, 해군/공군/해병대/의경/의무소방은 하나의 훈련소에서 훈련받기 때문에 X월 군번으로 선후임 관계를 판별하는 게 아니라 기수로 선후임을 판별한다. 따라서 이들은 군번 대신 기수라는 표현을 좀더 자주 사용한다.

당신이 자대 배치를 받았는데 부대 상황에 따라 군번이 꼬일 수도 있고, 풀릴 수도 있고, 평범할 수도 있다. 이는 1년 중 시기에 따라 입대 예정자들이 입대를 선호하는 시기와 기피하는 시기가 존재하면서[55], 각 부대의 정원에 따라 전역자들로 인하여 남는 인원 TO가 많은 시기가 부대마다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무청과 각 군에서 입대 인원수를 조절하기 때문에 입대하는 인원수는 매달 큰 차이가 없다.[56]

6.1. 평범한 군번

당신이 자대 생활관에 배치를 받았는데, 맞선임과 3~4개월 정도, 혹은 동기를 몇 달 간격으로 끊을 경우 동기가 적당히 있거나 맞선임이 한두 기수 차이가 날 경우, 당신은 군번이 평범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동기 생활관 등으로 처부가 더 중요해지는데 처부에 TO문제 등으로, 혹은 1년 동기제+18개월 군복무라 최고참이 1월 군번인데 막내가 12월 군번과 같은 식이라면, 선임이 없지만 후임도 없어서 상병이 꺾이고도 왕고이자 막내인 경우는 간부에 따라 꼬이거나 풀릴 수 있다. 꼬이면 상병 꺾이고도 처부 잡일이나 일과후 청소 전부 혼자 하게 되고, 풀리면 착한 소위/하사[57] 등 초급 간부와 친해져서 적당히 편한 군생활을 보낼 수 있다.

6.2. 풀린 군번

당신이 자대 생활관에 배치를 받았는데, 생활관 대부분이 상병장 뿐이고 맞선임이 당신의 군번과 6개월 이상 먼저 입대한 경우이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냐면, 생활관에 있던 그 병장과 상등병들이 전역할 경우 당신의 후임병이 바로 바로 들어 온다는 뜻이다. 게다가, 맞선임이 1년 이상 군번 차이가 난다면 그 선임이 전역할 경우 당신은 바로 그 생활관의 최고 선임병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냥 좋은 건 아닌게, 최악의 경우 일꺾(일병 4호봉)이 되기 전에 분대장이나 최고 선임이 될 경우 선임들이 전역하기 전에 속성으로 인수인계를 받아놓지 않으면 후임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힘들다.

이 중에서 더욱 더 풀린 군번이라면 자신의 동기의 수가 적당히 많고, 자신과 군번이 비슷한 후임이 적어야 한다는 두가지 조건에 맞아 떨어져야 한다. 군생활 초반부에 본인이 막내일 때, 그래도 선임병들 수보다 동기들 수가 많은 것이 더 이득인데다가 군생활 초반부를 쉽게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기가 많다고 다 좋은 건 아닌데, 특히 상말~병장의 선임층이 되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재적 인원이 100명인 중대에서 40명의 병장이 있는 것과, 병장이 10명밖에 없는 것은 차이가 상당히 크다. 병장이라는 계급도 같은 중대내에서 많으면 병장의 이점이 떨어지고, 병장의 수가 적으면 똥군기와 같은 방법 없이도 최대한 병장의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풀린 군번은 오랫동안 생활관의 선임층을 맡게 되며, 최고선임으로 있는 기간이 길다. 당연히 생활관에서 오랫동안 선임 노릇을 할 수 있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당히 편하다. 그러나 단점이라면, 선임들에게 짧은 기간 내에 모든 것들을 인수인계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고, 분대장을 오랫동안 맡아야 할 수도 있고[58], 일병이나 상병 초반부터 당직근무(당직부사관, 당직병)에 투입될 확률이 크다.

정신적으로 상당히 불편하며, 그 이유는 당신이 생활관에서 최고 선임인 만큼 다른 간부들에게 불려다닐 확률이 엄청 많다(...)는 소수 의견도 있다. 근데 그것도 행복한 생각인데, 일과 때만 볼 뿐 아예 따로 사는 간부에게 갈굼받는 것과 생활 공간을 공유하고 같이 근무하고 같이 잠을 자는 선임병에게 갈굼받는 것은 심리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단점이라면 선임들과 짬 차이가 크다보니 이등병~일병 시기가 상당히 힘들 수 있다는 점. 특히 꼬인 군번 선임이 신나게 잡는다. 왜냐면 나는 군번 꼬여서 고생했는데 쟤는 군번 풀려서 빨리 편해진다고 생각하니 열불이 터져서 신나게 갈군다. 주요 레퍼토리는 “이 새끼 봐라? 군번 풀리더니 군기도 같이 풀렸어?”이다. 심지어 융통성 있게 넘겨줄 수 있는 것도 트집 잡는다. 군생활 초기에 동기나 짬이 엇비슷한 선후임의 존재는 힘든 군생활을 버텨내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데[59], 풀린 군번의 경우 이럴 사람이 없다보니 군생활 극초반이 매우 힘들다. 군대는 하루가 일주일, 심하면 한 달과도 같은 곳인지라, 아무리 후임이 들어오고 선임들이 전역하면 다 해결될 문제라고 해도 그 몇 달을 남들보다 힘들게 견뎌야 한다는건 생각보다 큰 리스크.[60] 게다가 풀린 군번으로 자대에 배치받았다는 건 맞선임이 대체로 꼬인 군번이라는 얘긴데, 이렇게 되면 맞선임으로부터 같은 짬찌라는 동질감을 기대하기는 커녕 그간의 꼬인 군번으로서의 설움을 한껏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물론 후임이 들어오면서부터 이런 단점은 빠르게 상쇄되며, 운좋게 부조리가 적고 선임들이 좋은 사람일 경우 이런 단점도 크게 줄어든다.

이런 단점이 상쇄될 만한 몇 안되는 상황이라면 '본인이 아닌 바로 위 맞선임이 그리 꼬이지 않은 군번이되 그가 천사 혹은 물선임인' 경우나, 최선임자로 동기가 한 명 더 있는 경우이다. 이러면 본인은 풀린 군번의 혜택은 혜택대로 누리면서 맞선임 혹은 동기가 쉴드 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그야말로 개이득. 당연히 엄청난 천운이 따라야만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맞선임이나 그 동기가 착하긴 한데 일도 못하는 케이스라면 그냥 없는 사람 취급되거나, 그 선임 혼날 때 세트로 같이 묶여 혼나는 일이 빈번할 수도 있다는 게 함정. 그래도 윗 고참들 전역하고 나면 오랜 기간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하다.

다만 생활관에서는 풀린 군번이지만 중대나 소대 전체로 봤을때는 아닌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 해당 생활관이 거의 동네북 수준으로 온갖 궂은 일을 다 짬맞게 된다.[61] 후임들 시키면 되지 않냐고? 다른 분대 상병장들이 어딜 짬찌 주제에 벌써부터 후임한테 떠넘기는 버릇만 들었냐고 갈구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중대 전체 기준으로 풀린 군번이라 해도 안심하긴 이르다. 동기 숫자는 적은데 짬차이 크지 않은 후임이 많은 경우, 정작 가장 편해야 할 중대 최고참 자리를 차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후임 군번, 특히 맞후임들에게 잡아먹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본 항목에도 "자신과 짬 차이가 적은 후임이 적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 것.

분대장이나 최고참인 당신이 아니더라도 당신의 생활관 후임들이 잘못을 했을 경우 당신도 연대책임으로 갈굼을 먹을 수 있다. 가끔씩 말년이 되어가는 병장이 자기 밑의 상병에게 분대장을 넘기는 케이스도 있다.

또한, 동기는 없고 후임들과의 짬차이가 너무나게 되면 심리적으로 외로움을 적잖이 느낄 수도 있다. 아무리 관계가 좋다는 후임이라도 짬에서 느끼는 심정이 선임과 다른 건 사실인지라, 말년의 심정을 친한 후임이라도 공감이 무턱대고 될 수는 없다. 더군다나 후임은 어디까지나 후임이고, 선임은 어디까지나 선임이기 때문에(...).

요약하면 최고의 상황은 맞선임이 6개월 이상 차이나되 근시일 내에 전역하는 말년병장은 없어서 후임이 바로 들어오지는 않는 상황이 제일 좋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노련한 상병장들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아 주특기까지 완벽하게 마스터한다면 제대로 군기반장 노릇을 할 수 있다.

6.3. 꼬인 군번

당신이 자대 생활관에 배치를 받았는데, 맞선임이 같은 이등병[62]~일병 초반이고, 생활관에서 곧 전역할 선임병은 거의 없고, 당신과 1년 이상 군번 차이가 나는 병 역시 거의 없는 경우가 속한다. 즉, 자대에 왔을 때 당신의 분대에 선임이 상병장은 없고 일이병만 있고, 티오가 꽉 찬 상태라면, 후임병은 더 이상 들어오지 않으며,[63] 당신이 말년병장이 되어도 여전히 생활관에는 당신의 선임이 존재한다.(...)[64] 아주 지랄 맞은 경우다. [65]

요컨대 곧 나갈 사람이 적을수록 꼬인다. 후임이 1~2명 있더라도 병장들이 없어서 TO가 안 나면 꼬인 건 마찬가지다. 자신이 가장 막내가 아니다 뿐이지, 어차피 며느리 노릇은 다 같이 해야 하기 때문.

굳이 선임뿐 아니라 한두 달 차이나는 선임이 없어도 동기가 단 한 명도 없거나 동기들도 너무 많이 있어도 꼬인 군번에 속한다. 그 중에서도 선임이 많은 상태의 동기가 많은 군번이냐, 선임이 얼마 없는 상태의 동기가 많은 군번이냐 갈리긴 한다. 이 경우 공통적으로는 일병~상꺾전까지는 선임들에게 단체로 불려나가서 갈굼먹거나, 자잘하게 괴롭힘 당하는[66] 주된 표적이 되고, 상꺾 이후~병장 때는 동기들이 많다 보니 일과 시간에 동기에게 서로 일을 미루려 하거나, 동기들 간에 알력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전자의 경우 해당 군번 동기 집단이 병들 간에 주도권을 잡을 때쯤이면 전역 얼마 안 남은 병장들이다 보니 소극적[67]으로 후임들에게 권력 행세를 하고, 후자의 경우 일찍부터 병들 간에 주도권을 잡다 보니 적극적[68]으로 후임들에게 권력 행세를 한다.

꼬인 군번이 생기기 쉬운 부대로 육군은 GOP, GP, 해안 경계/강안 경계 부대로 투입 직전 대대, 해군은 2차 발령지라 불리는 육상 후방부대들이 있다. 육군의 해당 대대들은 보통 투입 6개월 전부터 신병을 몰아서 넣어 버리는데,[69] 최대한 티오를 채우고 GOP 투입을 하기 위함이다.

티오를 최대한 채우는 이유는 GOP 특성상 전역자가 생겨도, 대체 병력 수급이 바로바로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류탄과 실탄을 지급받는 경계 작전이기 때문에, 신병에게 적응기간 없이 바로 GOP 근무 투입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70] 그래서 GOP 투입 1년간 들어오는 신병이라고는 10명 미만인 경우가 대다수다. 그렇다면 GOP에서 철수하고 FEBA로 내려오면 신병 전입이 많아지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 그 시점에서의 신병 대부분을 타 보병연대의 GOP 투입 직전의 대대에 신병을 몰아 넣기 시작하기 때문에 실제로 FEBA로 내려와도 신병 전입이 많은 편이 아니다. 그리고 이때 전입 오는 신병이 높은 확률로 풀린 군번이 된다. 물론 초반에는 중대에 일이병이 거의 없다 보니 중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병장들 따까리 하느라 개고생 엄청 한다. 실례로 GOP 투입 전 소대 병력이 35명으로 한 분대 당 7~8명까지 있던 부대가 GOP 철수 이후 중대인원이 62명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다. 심지어 이 중대는 대대 화기중대였는데 GOP 투입 전 81mm 박격포 분대에 포수 부포수에 5 탄약수까지 존재했던 것이 중대원이 62명이 된 상황에서는 탄약수가 아예 없었다. 더군다나 분대 막내인 부포수 직책의 사람은 전역을 2개월 남긴 상태다. 참으로 지랄 맞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말년병장 부포수는 전역 3주 전에야 소대 왕고를 달 수 있었고, 그마저도 3주 중 2주를 분대장으로 지냈다. 더 엿같은 것은 근무 인원이 안 나오는 바람에 전역 전날밤 불침번을 섰다는 것. 이것도 원래 경계 근무 나갈라던 거 이미 장구류와 총기까지 다 반납해서 없는 바람에 불침번 섰던 거다. 본인이야 어차피 전날밤 잠도 안 오는데 잘됐다고 했다지만 꼬인 군번의 극치라는 건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게다가 이 양반, 4월 군번인데 맞후임이 5월 군번이었다. 뭐가 문제냐고? 그 5월 군번이 본인이 상병 달고 들어온 1년 차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부대에서는 GOP 철수 이후 과거에 GOP 투입 당시 우르르 신병을 받았던 그 인원들이 우르르 전역을 하면서 중대원이 48명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고, 분대장이 일병 3개월인 분대도 있었고, 소총중대임에도 생활관에 4명밖에 없는 곳도 있었으며, 당시 전입 온 지 3일밖에 안 된 이등병들이 K-201 유탄을 장착하게 되었던 끔찍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꼬인 군번은 대개 한 부대의 중견~막내급을 맡게 되며, 아래로 갈수록 꼬인 군번의 문제가 심각해진다.[71] 막내급의 경우 병장 되어서도 자신의 분대원 절반 이상이 선임이 있는 경우도 있고, 최악이면 병장이 되어서도 청소는 물론 걸레질까지 하는 상황까지 온다. 해군 2차 발령지는 다수의 수병들이 1차 발령지라 불리는 함정과 도서 지역, 격오지 등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하고 오기 때문에, 대부분이 일~상병 때 전입 와서 막내 생활을 다시 하게 된다. 다 보내는 건 아니고 일부는 계속 1차 발령지에 남는데, 남는 이들은 과업이 힘들고 생활 여건이 열악한 대신 선임들이 전출과 전역으로 빨리 사라지므로 끗발이 굉장히 빨리 차서 내무생활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다. 보급병이나 운전병, 군사경찰 등으로 구성된 부대들은 행정병들로 오는 갑판병 등을 빼면 대부분이 그냥 이병 때 와서 딴 데 안 가고 육군처럼 붙박이로 있다가 간다.

우선 육체적으로 상당히 불편한데, 당신이 생활관 최저 후임인 만큼 어지간한 모든 잡일을 도맡아서 해야 한다. 모든 잡일을 도맡아서 해야 하므로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으며 울컥한 마음에 선임들에게 개겼다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병과 일병 때까지는 그래도 할 만한데, 문제는 상병과 병장이 되어서도 생활관 선임들이 아직까지도 전역하지 못한 상태라면 그때까지도 모든 잡일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스트레스는 이병과 일병 시절 때보다 훨씬 더 받는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다른 분대는 일이병이 걸레질을 하는데 상병장이 되어서도 걸레질한다고 생각해 보라.

1년이 넘는 시간을 자기 집이나 다름없는 생활관에서 아랫사람 하나 없이 드글대는 고참들의 눈치를 보고, 텔레비전을 보거나 독서를 하거나, 마음대로 드러눕기 커녕 취침 조명이 꺼지는 순간까지 눈치를 봐야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것이다. 군생활은 훈련보다 내무생활이 더 힘든 법이다.

꼬인 군번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전역후에도 평생 그 상처가 남는다는 점이다. 평생에 한번뿐인 군생활 중 입대 시기 하나 잘못됐다는 이유로 꼬인 군번이 되어 남들보다 불공평하고 힘들게 복무하고 ‘내가 쟤보다 조금만 일찍/늦게 왔더라면’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전역을 하더라도 ‘남들 편하게 같다온 군대, 나만 꼬여서 힘들게 보냈다’ 같은 원망을 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로, 추가수당 등으로 보상받는 격오지, 헬보직 근무자등과는 달리 꼬인 군번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제대 이후로도 취업, 학업을 내팽개치고 무기력하게 지내거나 분하고 원통한 마음에 임기제부사관(!)에 지원하는 경우도 생길 정도.

학사장교 중 후반기 학사장교는 100% 꼬인 군번이다. 군복무의 절반을 학군사관이라는 선임을 떠받들며 살아야 하는데 자기가 모시는 선임들이 악질일 경우 자신들의 군생활을 망친다. 그런데 그 당시 3000명 중 2800명이 악질 선임이었다. 결국 이명박 정권에서 학사 기수 전후반기를 통합한 후에는 후반기 기수는 임관하지 않고 군장학생과 단기학사가 같이 임관한다.

꼬인 군번의 장점은 거의 없다. 특히 맞선임이나 같은 중대나 소대 내 다른 생활관의 군번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선임병에게 찍혔다간 신병 시기가 매우 힘든데, 군대에서 짬 없을 때 편한 경우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짬삐리, 짬찌 시기는 누구나 힘든 시기이며, 똑같이 갈굼먹는 짬 차이 덜나는 선후임이 여럿 있다고 해봐야 힘든 것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72]

그나마 있는 장점이라면, 풀린 군번 단락에서 전술했던 군생활 초기에 동기나 군번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1~3개월) 선임의 존재는 힘든 군생활을 버텨내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어서 본인이 잘만 적응한다면 이들과도 친해지면서 군생활을 잘 버텨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병 이후에 후임들을 왕창 받다보니 거의 하늘의 우러러 보는 언터쳐블 수준이 돼서 반항이나 제제없는 절대권력을 누리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것도 상병때 어느정도 애들을 잘 가르쳐 1인분은 하게 만들어야 가능하므로 그 과정이 굉장히 고단하다. 그래도, 맞선임들이 그동안 고생한 당신을 짬대우를 안 해줄래야 안 해줄 수 없는 상황인지라 고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강력한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물론 꼬인 군번이면서 고문관이라면 그런 거 없다. 또 맞선임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경우 분대장도 못 달게 되는데[73] 이럴 땐 애매하게 서열2위의 부분대장을 오래 다느니 차라리 서열3위의 물상병/물병장이 되는 경우라면 오히려 모든 일에 굉장히 프리해질 수 있다.

신병 시기 고문관이었던 사람이 특히 심각한데, 고문관이 풀린 군번이라면 전역 전까진 좀 많이 힘들겠지만선임들이 전역한 후라면 아무 탈 없이 마음껏 권력을 누릴 수 있겠지만, 꼬인 군번일 경우 그간 자신에게 불만을 품었던 동기나 짬 차이 적은 선후임들에게 왕따를 당하거나 기수열외에 준하는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다.

"분대장을 맡을 일이 없으므로 간부들에게 정신적으로는 시달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형적인 풀린 군번들의 '나도 힘들다'식 궤변 혹은 착각이다. 금수저가 흙수저한테 '나도 힘들다'라는 것과 동일하다.[74] 그리고 최소 3개월을 분대장 채울려고[75] 전역 1~2달 남은 병장들 넘기고 3달 이상 임기 채울 수 있는 병에게 분대장을 임명하고는 하는데, 이 경우 분대장이 되어서도 선임이 있는 경우도 있다. 즉 군번이 꼬여도 분대장 안 차는 건 아니다.

다만, 굳이 찾으면 착한 맞선임이나 가까운 선임과 친해져 말까지 놓는 관계가 됐다면, 전역을 앞둔 심정에서 공감을 느끼며 서로를 위로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아무래도 차이가 많이 나는 후임들밖에 없으면 책임감이 밀려옴과 동시에 후임들이 말년의 심정을 이해해 줄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물론 선임의 성격이 괴팍하여 같은 말년이 되어서도 꼬장이면 그런거 없다. 하지만 업무에는 꼬장을 부리지만 (≒ 신상필벌에 철저하지만) 인간적으로는 착한 사람이면 짬이 찰 수록 단점으로 지적된 사항이 해소가 되어 서로를 위로하는 관계로 바뀐다.

하지만 요즘엔 육군 한정으로 n개월 동기제(3,4,6개월 등), 심지어는 1년 동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보니 일부 군번을 제외하고는[76] 꼬인 군번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 1~2달 먼저 입대한 사람들을 선임이 아닌 동기로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립중대등 지리적/편제상 고립된 부대들이나 예외적으로 병사들이 소수인 부대 등등의 경우 병력 충원이 꾸준히 되지 않아 꼬인 군번이 나오는 경우가 여전히 적지 않다.

하지만 위 서술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꼬인 군번은 결국 실제 전쟁이 일어나거나 그 직전까지 가는 위기상황, 또는 국가적 긴장상황을 얼마나 많이 겪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1994년 일부 군번들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으로 군 생활을 시작해서 1996년 9월,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군 생활의 화려한 피날레를 맞이했다. 비슷한 사례로 2010년 초반 군번이 있는데, 이들은 군생활 동안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 김정일 사망을 모두 겪었다. 그리고 2020년 이후 입대한 의무병들은...

다만, 다 필요없고 쓰레기 선임만 만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언론인들의 하마평으로 만들어진 꼬인 군번의 장교가 있는데 해군사관학교 45기 출신의 최원일 천안함 마지막 함장과 2008년 군납비리 관련으로 내부고발 후 험악한 일을 겪은 김영수 예비역 소령이 해당된다. 두 사람이 해군사관학교 동기라는 게 핵심. 참고로 해사 45기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유독 제독 진급자가 별로 없는 편이기도...

6.4. 장교의 경우

장교의 서열에 대해서는 법령에 명시적인 규정이 있다. 군인사법 제4조와 군인사법 시행령 제2조를 요약하면, ①계급순이되, 같은 계급에서는 ②상위계급 진급 예정자가 우선이고, ①②가 동일하면 ③그 계급에 진급일 순이다. ①②③이 동일하면 ④바로 하위 계급 진급일 순이고, ①②③④가 동일하면 ⑤그 아래 계급, 그 아래아래 계급... 순으로 따지게 되며, 이 모든 것까지 동일해야 비로소 임관일 순이 된다.

장교는 병이나 부사관과는 달리 시간을 때운다고 자동으로 진급하는 것도 아니고[77] 언제 누가 진급할 지 알 수도 없다. 게다가 지휘관 보직이 거의 없는 부사관과는 달리 장교는 지휘관 보직이 많다. 이 때문에 군번=서열이라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고 계급이 군번보다 앞선다.

이렇게 해야만 할 수밖에 없는 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휘체계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말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대대장이 이제 갓 진급한 중령이고 휘하 중대장이 대위 15호봉인데 기수상으로 중대장이 대대장보다 2기수 선배일 경우, 여기서 군번을 따지면 지휘체계를 포기하는 짓이 되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고참군번 하급자의 입장에서는 더럽고 아니꼽지만 계급이 군번을 눌러야 지휘계통이 바로 선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사단장이 육군참모총장에게 군번을 내세우며 가혹행위를 저지르는 빌미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장교에게 몇 월 군번이라는 말은 없다. 대신 몇년도 임관이라는 말이 널리 쓰인다

군 마다 다소 문화가 다르다. 육군의 경우 임관시기로 선, 후임을 정하게 된다. 육사/3사/학군과 학사가 상이하고 인원도 많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임관시기가 비슷한 육사, 학군, 3사가 동기관계가 되고 학사와는 선후임이 된다. 육군의 경우 특이하게 대위때 고군반에서 해당 관계가 다시 정리된다.[78]

해,공군의경우 같은 년도에 임관했다면 모두 동기로 본다. 예외라면 학사장교. 학사장교의 경우 같은년도에 임관해도 군번이 나뉘며 선후임관계가 생긴다. 물론 이마저도 학사장교들끼리만 선후임관계가 되며 나머지 출신들과는 역시 동기관계가 된다.

단 해병대의 경우 임관년도와 상관없이 본인보다 1초라도 먼저 임관했다면 선임이 된다. 기수를 매우 철저히 따지는 해병대의 문화가 장교 사회에까지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

한마디로 장교들의 세계에서는 계급>>>넘사벽>>>군번이므로 군번은 큰 의미가 없다.

물론 이론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로는 마냥 짬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후임장교도 마냥 계급만 믿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면 당연히 안 좋은 소문이 날 수 밖에 없다. 계급이 낮은 선임장교도 자신의 동기들이 있을 것이고 상위계급으로 올라갈수록 평판이 매우 중요해지는데 저런 행동들이 알려지면 당연히 추후 군생활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계급이 낮은 선임장교의 경우 이미 군생활이 거의 끝났기 때문에 윗선에 눈치를 크게 보지 않아도 되지만 계급높은 후임장교의 경우 한참 군생활이 남은 상황이라 당연히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대장 계급이 될 때도 군번이 어느정도 고려되는 편인데, 동기나 후임 중 누군가가 참모총장에 임명되면 그의 동기와 선임 (여기서는 참모총장보다 군번이 빠른 사람을 의미함)들은 참모총장의 지휘 부담을 덜기 위해 전역할 때 고려된다.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여파로 이성용 장군이 전역한 뒤 꼬여버린 상황이 발생한 것도 이 때문인데, 공사 36기 중에서 신임 참모총장을 임명할 경우 상당수의 장군들이 옷을 벗어야 해서 지휘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다행이 공사 35기인 박인호 장군이 임명되어 한시름 덜긴 했지만.

이렇듯 공식 비공식을 가릴것 없이 장교들이라고 마냥 군번이 무시되는 것도 아니기에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서로 조심해 준다고 보면 된다. 충돌해 봐야 양쪽에 좋을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한국의 군대체계가 뒤죽박죽인 것으로 유명하지만 계급높은 후임장교가 계급낮은 선임장교를 지휘하는 상황을 만드는것을 적어도 야전에서는 최대한 피하는 편이다. 물론 사단 사령부 이상으로 가면 사단장보다 부사단장이 군번이 더 높은 상황이 자주 발생하긴 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이미 군생활을 수십 년 해서 알 만큼 알기 때문에 큰 충돌은 없는 편이다.

6.5. 결론

육군은 워낙 수가 많다보니 전적으로 운이다. 하지만 기수가 있는 병종, 즉 해군, 공군, 해병대, 의경, 의무소방으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물론 이쪽도 운이 어느정도는 필요하지만 12월이나 1월쯤에 입대하면 운에만 의존할 필요가 월등히 줄어든다. 12월은 아직 학기가 끝나지 않은 사람도 있고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군대에서 보내는 것 때문에 사람이 적고 1~5월에는 복학을 노리고 입대자가 엄청나게 늘어난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당연히 오랜시간 누적되어 왔다. 즉, 12~3월 사이에는 전역하는 사람도 많고 그 빈자리를 채울 신병들이 몰려온다. 자연히 3월 전에 입대한 사람은 아주 작은 소부대나 TO가 적은 직별이 아닌 이상 오래지않아 후임을 받게 된다. 위로 선임이 적고 후임이 많아야 하는(반대로 꼬인 군번은 위로 선임이 많고 후임이 적어야 하고) 풀린 군번의 조건을 완벽히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79]

물론 크리스마스, 연말, 설날, 추석은 전부 군대에서 보내야 하니 선택은 자신의 몫이지만.[80] 어차피 대한민국 남자 대부분은 인생에서 한번은 크리스마스, 연말, 설을 군대에서 보낸다.

6.6. 기타

이와 별개로, 훈련소신병교육대의 조교나, 자대배치를 받은 후 만난 선임들이 이미 본인과 알던 사이(초,중,고등학교 친구, 대학교 동기 및 선후배 등)였다면, 처음에 호칭을 붙일 때 참 난감해지게 된다. 특히 자신과 동갑내기거나 자신보다 어린 동생이라 이미 반말을 하던 사이였는데 선임으로 만났을 경우. 간부 및 다른 선임들도 주위에 많기 때문에 이들이 주위에 같이 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깍듯이 대해야(...) 한다. 특히, 그 선임이 자기보다 어린 동생일 때, 그가 본인에게 존댓말을 했었다면, 이 경우 주객전도가 되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하지만 웬만해서는 주위에 아무도 없이 단 둘이 있을 때는 서로 부르던 대로 부르게 해준다.[81]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그리고 짬이 충분히 높아지면 서로 말을 놓는 경향이 있어 간부가 아닌 병사들끼리만 있을 때도 자연스럽게 편하게 부르게 해준다. 본인이 군생활을 하다가 후임병이 전입왔을 때, 그 후임병이 자신과 아는 형, 친구, 동생일 경우 그 후임병은 간부나 선임들이 주위에 있는 공적인 상황에서는 본인을 존대하게 해야 하며, 사적으로 그 후임에게 반말을 하게 해 줄지는 본인이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사적으로도 후임에게 반말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 특히 전역이 충분히 가까운 상황에서조차 그렇다면 좋은 관계가 유지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사례는 아니지만, 푸른 거탑 에피소드 45에서 김호창의 친한 친구 강준이 후임으로 들어왔는데 그는 처음에 본인이 한 실수와 잘못을 김호창이 덮어주는 등 김호창이 엄청나게 잘해줬는데[82], 이후 그는 김호창만 믿고 막장 행보를 계속해서 보였다. 사실 웬만해서는 군대가 사회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어느 정도 눈치가 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벌어질 일은 없다.

7. 관련 문서



[1] 쉽게 말해 군무원은 법원, 검찰, 국회에서 일하는 일반행정직 공무원과 유사한 지위를 가진다.[2] 육군의 경우 10002 채병덕, 10003 유재흥, 10004 장석륜, 10005 정일권, 10006 양국진, 10007 문이정, 10008 김홍준, 10009 이영순, 10010 최주종[3] 1976년 12월 16일 경향신문, '비화 한 세대 <33> 창군 전야(45년~48년) 다섯자리 군번 부여' 참조[4] 육사나 3사는 5자리 군번을 받았지만 학군장교들은 연도-0XXXXX 군번을 받았는데 이는 지금체계의 프로토타입 격이었다.[5] 부여하는 규칙만 통합되었을 뿐, 여전히 각 군별로 부여한다. 따라서 군번이 동일한 사람이 타군에 존재할 수 있으며 전 군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전산 체계에서는 로그인 시 소속 군을 선택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즉, 자신의 군번 맨앞에 육군은 1-, 해군/해병대는3-, 공군은 5-가 추가로 붙는다고 생각하면 중복없는 군번이 된다.[6] OCS출신 해군/해병대 장교의 경우 동년 임관이라도 임관한 달의 차이(대략 6개월차이)에 따라 선후배가 나뉜다. 그러니까 12월임관 학사출신과 해사,학군 출신은 동기라서 말은 놓는다. 그러나 6월 임관한 학사출신이 끼게 되면 12월 임관자가 그 사람에게는 선배대우를 한다. 3월에 임관한 해사출신과, 학군출신, 6월에 임관한 학사출신, 12월에 임관한 학사출신 넷이 모이면 공식적으로는 전부 동기이지만, OCS출신끼리는 임관년도에 따른 것보다 OCS기수에 따른 선후배 관계가 있다. 이 때문에 타군과 함께 모이는 특과병과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에서는 서로 문화충격을 받기도 한다. 별개의 얘기로, 군종, 군의, 수의, 법무 등의 특수병과 장교들은 동일해에 임관을해도 동기의식 보다는 그냥 의사(한의사, 수의사, 치과의사)선생님, 변호사 선생님, 목사/신부/스님으로 군내에서도 취급 받는 경향이 커서 장기복무자 외에는 큰 의미는 없다.[7] 이거 잘못된 소리다. 80군번이 민간이나 병에서 자원하여 하사관학교에서 6개월 교육받고 임용하는 병력들이며, 84군번이 제2훈련소에서 차출되어 하사관학교에서 6개월 교육받고 임용하는 분대장 요원인 일반하사(일명 병하사. 내무생활을 하며 급여도 적고 병들과 근무기간이 같다. 나중에는 병에서 차출되어 사단 분대장 교육대에서 4주 교육 후 하사로 임용하는 시스템으로 바뀜) 89군번은 주로 공업고등학교에서 군장학금 받고 다니다 바로 입대하여 임용한 하사관이다. 금오공고(RNTC)도 동일한 군번을 받는다. 기술하사관. 그외 70년대에는 ‘병장학교’도 있었다. 하사관학교에 위치했으며 입대 후 4개월 교육을 수료하면 병장이 된다. 분대장 양성을 위한 제도로 일명 ‘물병장’으로 불렸음.[8] 예시: 2023년에 재임용시 20-500000R23[9] 옆에서 제시한 공군 군번의 기수는 병 698기다.[10] 따라서, 입영심사대에 발 들일 일이 없는 군사교육소집 제외 보충역, 전시근로역, 병역면제는 군번을 부여받을 일이 없다.[11] 과거엔 학사장교 후반기 임관이 있었으나 폐지되었다. 당해년도 군번 부여현황에 따라 후반기 학사장교 임관자는 군번 앞자리가 2를 넘기기도 했다.[12] 전문사관 임관 일정에 따라 중간에 전문사관 군번이 들어갈 수 있다.[13] 전문사관 임관 일정에 따라 중간에 전문사관 군번이 들어갈 수 있다.[14] 다른 군의 전반기 학사 임관 자원은 이와 같다.[15] 물론 준사관들의 상당한 근속년수를 생각하면 군번의 임관년도의 의미가 크게 없는 준사관들이 굉장히 많다.[일반하사제도폐지] 1994년 일반하사 폐지 이후 해당 번호대 군번은 부여되지 않는다.[일반하사제도폐지] [18]제3야전군사령부 소속도 71번대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제5보병사단(715XXXXX)과 제25보병사단(711XXXXX).[해체] [해체] [미사용] [22] 2000년대 초중반까지 52사단, 55사단 신교대 수료자들에게 나왔던 군번. 육군훈련소 단일화 이전 의무경찰 군번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는 당시 55사단 신병교육대가 의경 훈련소 중 가장 규모가 컸기 때문이다. 52사단 신교대는 90년대에 사라졌고, 55사단 신교대는 현재는 77번대가 아닌 71번대 대역을 부여하고 있다.[23] 육군본부에서 부여하는 군번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한동안 퍼졌었는데, 수방사나 수도군단과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방사가 육군본부 직할이긴 하다.[24] 해군 수병 모집은 한해에 1만명을 넘기지 않는다. 2024년 말 해군 수병 모집인원이 10000명이 넘었기 때문에 24년 현재 24-7101XXXX의 군번이 존재한다.[25] 육군의 36사단, 55사단 신병교육대 수료자와 군번이 겹칠 수 있으며, 과거에는 제102보충대대 입대자와 군번이 겹쳤다.[26] 육군의 2작사 예하 신교대 수료자와 군번이 겹칠 수 있다.[해경의경제도폐지] 2023년 의무경찰 제도 폐지로 해당 군번은 더 이상 부여되지 않는다.[28] 육군의 구 3야전군사령부 예하 신교대 입대자와 군번이 겹칠 수 있으며, 과거에는 제306보충대대 입대자와 군번이 겹쳤다.[미사용] [30] 역시 52사단, 55사단 신교대 수료자들에게 나온 군번. 52, 55, 56사단 등 수방사나 수도군단 예하 부대에 배치된 방위병들에게서 해당 대역의 군번을 찾아볼 수 있었다.[미사용] [32] 해군 방위병에게 부여되던 군번. 방위병 제도 폐지 당시까지 2함대는 인천에 있었으며, 따라서 인천지역 해군 방위병들에게서 볼 수 있는 군번이었다.[33] 제주도 거주 보충역 한정[34] 9여단 창설 이전까지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제방사는 해군 소속이므로 개정 당시 명목상으로는 해군 방위병 군번이었으며, 이는 당시 해병 1사단/교훈단 출신 방위병보다 군번 대역이 앞선 이유이기도 하다.[미사용] [36] 포항 지역 해병 방위병 군번. 당시에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신병교육을 일괄 수료한 후 1사단이나 교훈단, 해군 6전단 등 포항시내 해군/해병 부대로 배치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미사용] [38] 해병대 방위가 운영되던 시절, 해병대 2사단에서 신병교육을 수료한 방위병들에게 부여되던 군번. 김포, 백령도 등에 투입되던 해병 방위병들에게서 해당 대역의 군번을 찾아볼 수 있었다.[미사용] [미사용] [41] 원래 육사와 군번을 공유했었으나 박정희 정부에서 갑종장교의 군번 앞에 1을 추가하도록 규정이 변경되었다.[42] 전문사관 임관자는 1980년대 초중반 임관자까지 한정[43] 1980년대 중후반~1990년 임관자[44] 70년대까지는 현역부사관과 같이 80으로 시작하는 대역을 썼다.[45] 1992년 이전까지는 명찰에 영어 성이 아닌 군번을 병기하였다.[46] 39사단, 53사단[47] 37사단, 32사단[48] 전투경찰순경 군번으로 알려진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당시 37사단 신병교육대가 전경 훈련소 중 규모가 가장 컸기 때문이다. 37사단 신교대가 있는 증평군중앙경찰학교가 있는 충주시와 가깝다.[49] 해당 대역은 이후 해군 일반하사 군번 대역으로 재활용되었다.[연도] 연도를 나타낸다. 1990년 입대자는 90으로 시작, 1987년도 입대자는 87로 시작하는 식이다.[51] 정확히는 부사관에서 따로 시험을 쳐서 신분 전환을 통해 준위가 되는 국군과 같은 식이 아닌, 부사관의 최고 계급에서 진급해 이어지는 식이다. 이러한 계급 체계는 영국군영연방 군대, 유럽 여러 국가의 군대들도 해당된다. 되려 준위가 독립된 계급 체계인 국군과 미군이 특이한 케이스다.[52] 이 때 쓰이는 군번은 같은 의미로 사회에서도 종종 쓰이는 표현이다.[53] 이 군번이란 용어를 짬밥이란 단어로 바꿔서 쓰는 경우도 있다.[54] 조기진급한 후임이 진급누락한 선임을 하대하면 그 선임의 동기, 선임들이 그 후임을 다굴한다. 다만 그 선임이 엄청난 고문관이라 기수열외를 당하고 후임들한테 먹힌다면 그런거 없다.[55] 다만, 이는 복무기간이 긴 해군, 해병대, 사회복무요원 한정으로, 본인이 군휴학을 냈는데 복학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거나 몇 주 차이로 전역일보다 개강일이 더 빨라 휴가를 내고 복학해야 할 때, 복무단축이 있기 전에는 군휴학을 2년을 초과해야 하는 상황(복무단축 전 공군의 경우 24개월 복무인데 4월에 입대하면, 2년 후 4월에 전역으로 1학기에 휴학한다면 2년 후 1학기에 바로 복학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의 입대날짜들이 기피시기가 된다. 2022년 현재 복무기간이 18개월인 육군이나 해병대의 경우 1~3월이 가장 입대 선호시기이며, 10~12월이 가장 기피시기이다.(12월 말 제외)[56] 정확히 말하면 월요일, 화요일이 5번씩 있는 달(해당 달의 1일이 월요일(31일까지 있는 달은 일요일도 포함)로 시작하는 경우)에 해당 월에 입대하는 인원들이 많다.[57] 특히 해당부대 병 출신 단기 하사/전문 하사. 이 경우 선임층들은 이미 임관 전부터 친분을 쌓은 경우도 많다.[58] 빠르면 일병 때 분대장을 맡을 수도 있다. 분대장에게는 보통 포상휴가가 지급되기 때문에 생각하기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밑에 들어온 후임들이 폐급이거나 주특기를 못하면 더 오래 갈굼당한다는 부작용이 크다.[59] 다만, 이는 동기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한정이다. 대체로 짬이 낮은 사람들은 낮은 사람들끼리 공감하고, 짬을 먹고 고참층이 된 사람들은 고참들의 마인드가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상병장급 선임층이 된 병사들은 자신의 짬찌 시절을 철없던 시절, 왜 선임들이 자신을 갈궜는지 깨닫고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되기 쉽다.[60] 그래서 이 시기를 견뎌내고 왕고 등에 오른 풀린 군번들이 성격을 많이 버린 악마가 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일반화할 수는 없는게, 악마 선임을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결국 그 사람의 타고난 인성이다.[61] 때문에 타 분대나 소대와 동떨어져 있는 취사, 의무 분대 등은 풀린 군번의 위세가 극대화된다.[62] 이등병 복무 기간이 6개월인 시절에는 맞선임이 이등병인 경우는 흔했다. 2019년 하반기부터는 이등병이 2~3개월로 줄어들어서 자대배치를 받고 한 달 내외, 심지어는 한 달도 채 안 돼서 일병으로 진급하고, 말군번+후반기 교육 이수 후 자대배치를 받으면 자대에 전입할 때 이미 일병인 상태이기 때문에 자대 전입 직후에도 맞선임이 이등병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63] 그래서 당신이 그 생활관의 막내 생활을 오랫동안 수행해야 한다. 생활관이 아니더라도 부서가 지랄 맞으면 당신의 후임이 빠르면 상병진급, 늦으면 전역 직전에 들어올 수 있으며 동기 사이에서도 업무부담이 심해질 수 있다. 고약한 사례 : 인수인계 시기가 무선반은 일병부터 전산부서는 상초부터 작전부서는 상꺾부터 행정지원부서는 병꺾부터[64] 근데 이 경우라면 부대마다 다르지만 둘 다 똑같은 말년이라 예전의 선후임 관계를 유지하기보다는 동기 혹은 민간인처럼 서로 말 놓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말년이 되는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막내로서 궂은일 도맡아 해야 한다는 것부터 이미 저주받은 일이며, 설령 말년이라 해도 서열 문제는 어쩔 수 없어서 일과 중에는 여전히 궂은일을 맡아서 해야 한다.[65] 단, 육군에서 6개월~1년 동기제인 부대에서는 입대 시기에 따라서 꼬인 군번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몇 달 먼저 입대한 병사들이 본인의 동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우 1~2월 군번이 가장 꼬인 군번이 될 확률이 높다. 그런데 먼저 입대한 동기가 나중에 입대한 동기를 후임처럼 취급하는 암묵의 룰이 있다[66] n~n+2월 군번 모두 행정반으로 집합해서 잡일을 하라는 식이다.[67] 일과시간에 일을 안 하거나 대충 떼운다든가.[68] 똥군기를 부린다든가, 이래저래 간섭한다든가.[69] 이병이 6개월이였던 시절에는 중대의 절반이 이병이여서 GOP에서 이병 사수 세우기가 뭣해서 일부 이병을 일병으로 조기 진급을 시킨 중대도 존재했다. 물론 그만큼 일병 기간이 더 늘었다.[70] 그래도 신병 적응기간 중에는 실탄과 수류탄을 지급하지 않고 빈 탄창 3개(1개는 총기에 결합, 2개는 탄입대에 휴대)만 대여하여 투입시킨다. 적응기간이 끝나고 첫 근무 투입 시 실탄과 수류탄을 지급한다. 물론 그전까지 선임들이 탄 수령하는 걸 지켜보고, 총기 안전 검사를 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된다.[71] 다만 이 구도는 이 꼬인 군번 병사의 선임들 중 그의 맞선임과의 격차가 큰, 가장 풀린 군번의 맞선임들이 전역하거나 전역할 시기에 완성된다. 그리고 이 맞선임들이 바로 전 세대의 막내들이다.[72] 사실 이건 반대의 경우도 해당되는데, 꼬인 군번이라도 마찬가지로 상병장 시기가 편한 시기라는 것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풀린 군번과 달리 짬을 먹어서도 자잘한 잡일을 맡아야 한다는 문제는 있지만 짬 차이도 얼마 안 나는 선후임에게 그 짬을 먹어서까지 쌍욕과 갈굼을 먹을 일은 어지간해선 없기 때문.[73] 다만 경우에 따라 맞선임이 분대장을 건너뛰고 본인이 분대장을 다는 경우도 적지 않다.[74] 다만 금수저라 해도 가정폭력 등 다른 이유로 인생이 힘들 수 있듯 풀린 군번이라 해도 다른 이유로 군생활이 힘들 수 있다. 뷰티풀 군바리오정화는 매우 풀린 기수(전의경)지만 기수열외를 당해 풀린 기수의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 어쨌든 군번이 풀렸다는 이유로 힘든 것은 아니니 착각은 하지 말 것.[75] 부대마다 분대장 임명 기준이 각각 다르다. 임기 1개월을 하더라고 분대 최고선임을 임명하는 부대도 있고, 최소 3개월 이상 임기 채울수 있는 분대 최고 선임이 아닌 병사를 임명하는 경우도 있다.[76] 동기 중 가장 먼저 입대한 사람들[77] 예외가 딱 한번 있다. 소위에서 중위 진급할 때인데,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에서 퇴교를 당하거나 매스컴에 뜰 정도의 엄청난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백이면 백 1년만에 중위 진급이 된다.[78] 중소위시절에는 해당 관계가 정리될 겨를이 없다. 중위가 되는 시점이 다른데다가 같은 중위 이후에도 선후배 같은 관계로 지내게된다. 다만 해당 부대를 떠나 고군반을 가게 되면 임관연도로 입과교육 시기를 설정하기 때문에 RESET 되는 효과가 온다.[79] 다만, 2019년 현재는 복무단축이 진행중이라 복무 기간이 조금이라도 짧은 4~6월 군번이 인기가 많다. 1월 군번과 4월 군번의 복무일수는 대략 7~8일 차이가 난다. 빨리 온 죄로 영창 7일 학생 예비군까지 고려하면 공군은 1~2월, 해군은 1~3월 입대하는게 가장 좋다. 12월 군번의 경우 종강 이전에 입대할 수도 있어서 논외. 기말고사를 치르지 못하고 입대할 경우 해당 학기를 포기할 수도 있고 이수할 수도 있는데, 학기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대학마다 다르지만 기말고사 미응시 과목을 모두 D~F를 주는 악랄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80] 공군의 경우 교통체증, 외부시설의 휴무 문제가 발생하고, 명절날 잔소리도 싫어서 외박 및 휴가주가 있어도 미루고 일부러 군대에 남는 경우도 많으며, 아예 명절연휴는 부대에서 쉬고 주임원사가 사준 치킨이나 피자, 족발 등 야식을 뜯으며 그 다음날부터 휴가를 쓰는 경우도 있다.[81] 예를 들어, 자대에서 중고등학교 친구를 선임으로 만났을 때, 공적인 일과 중이거나 다른 선임들이 같이 있다면 그 친구를(OOO 일병/상병/병장님 등으로) 높여 불러야 하지만, 주위에 다른 선임이 없이 둘이서 이야기할때는 평소처럼 반말하며 지낸다는 것. 단,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며 그래도 그 친구가 군대에선 선임이라고 반말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 경우는 그렇게까지 친한 사이는 아니었을 확률이 높으며, 군대에서 선임이라고 평시에도 반말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 특히 전역이 가까워졌는데도 그러는 경우는 친구 관계가 오래 유지되지 못할 확률이 높다.[82] 사실 이는 김호창과 강준 모두 행동과 대처가 잘못되었는데, 친구만 믿고서 대놓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강준도 문제지만, 김호창도 강준을 대놓고 감싼 것도 문제이다. 만약 다른 고참들이나 후임들 앞에선 똑같이 대하고, 친구와 단 둘이 있었을 때만 친구처럼 대하는 것처럼 서로 양해를 구했다면 이런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입대 전부터 구면인 사이였는데 군대 선후임으로 만난 사례가 간간이 보이는데 이들도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이 같이 있을 때에는 선후임 관계를 유지하고, 단둘이 있을 때에만 서로 말을 놓는다. 하지만 둘 중 선임이 말년이라면 후임도 공적인 일과를 제외하면 말을 놓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