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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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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유행 배경4. 관련 장르5. 작품 목록
5.1. 드라마5.2. 영화5.3. 소설

1. 개요

Fusion

퓨전 사극은 허구적 상상력과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사극 장르이다. 트렌디 사극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역사적 사실 재현 및 각색보다는 가상적인 영역이 더 중시되며, 이것이 심화된 경우 동양풍 판타지로 분류된다.

대한민국의 경우 기본적으로 코스튬 드라마(costume drama)에 대해 범위가 '역사극'으로 한정될 수 밖에 없는 사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보니 대체역사물, 가상역사물, 가상 역사 판타지를 가리지 않고 실사 영상물로 제작되면 무조건 퓨전 사극으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소위 말하는 '퓨전 사극'이 탄생한지 이미 몇십 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식 장르로 인지되지 않고 작품 개별의 특별한 케이스로만 인지되는 상황이다.[1]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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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사극 전성기와 퓨전 사극의 유행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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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퓨전 사극은 정통 사극과 동반하여 발전하였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 사극 항목 참고.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이후 정통 사극, 대하 드라마가 몰락하면서 퓨전 사극이 한국 사극의 핵심 장르로 떠올랐다.

3. 유행 배경

퓨전 사극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전성기를 맞이하였고, 정통 사극의 위치를 완전히 대체하는데 성공한다. 이에는 인터넷의 발달과 역사 자료 번역의 진행이 영향을 끼친다.

2000년대 초중반경까지는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연려실기술, 일부 시기는 구당서나 임진왜란기 일본 기록 등 해외기록까지 사극 각본의 주요 원전이 될 사서들을 지금처럼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손쉽게, 현대어로 번역된 자료를 얻기 힘들었다. 즉 정통사극 전성시대의 이환경, 신봉승, 유동윤 등 작가들은 한문 원전을 바로 읽을 수 있는 능력자가 많았다. 이건 한자 몇 글자 알아서 되는 게 아니라 한문의 문법이나 당시의 문화까지 다양한 이해도가 필요하므로 이걸 읽고 재해석해야 하는 사극 작가라는 분야는 거의 학자에 준하는 전문성이 필요해 가볍게 시도하기 어려운 분야였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달하고 번역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젊은 작가, 기존에 현대극을 쓰던 작가들이 사극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어 트렌디한 퓨전 사극 시장이 급성장하게 된다.

과거 사극은 서적을 통한 재현과 드라마를 위한 역사적 사실의 일부 수정 등 고증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즉 실제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이 소재이자 곧 주제였고,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같은 기록문서들이 번역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들이 드러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작가들이 마음껏 창작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들이 대폭 늘어났다.
이후 《대장금》을 비롯하여, 2009년의 《선덕여왕》, 2012년의 《해를 품은 달》 등 역사적 사실보다는 캐릭터성에 기반한 시나리오가 등장하며,[2] 역사적인 배경은 설정 정도의 위치로 물러나게 된다.

여기에 연애드라마의 시나리오를 작성하던 작가들이 대거 투입되며, 배우 또한 선이 굵은 배우보다는 젊은 여성층에 인기 있는 선이 가늘고 얼굴이 빼어나면서 여린 배우나 아이돌들이 투입되게 된다.[3] 어쨌든 사극 특유의 묵직함을 배제할 만큼 캐릭터성에 의존해서 간지러운 연애극을 찍으며 아이돌 예능 보듯이 시나리오를 짜니, 현재까지도 역덕후는 물론, 기존의 사극 마니아들에게 진절머리를 키우고 있다. 나라가 뒤바뀔 정도의 사건이 십대의 연애 싸움으로 포장되는 건 다반사다. 용어를 제대로 쓰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말투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하오체도 아닌 평어체로 말하는 바람에 "이건 옷만 바꿔입은 현대 멜로물이지, 사극이 아니다."라는 말까지 듣는 지경. 그 특성상 멜로물을 싫어하고 역덕후나 사극 마니아들의 비중이 높은 남초 사이트에서는 퓨전 사극을 노골적으로 혐오하고 배척하는 모습도 자주 보이고 있다.

물론 이런 사극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이 설정 정도로 물러나고, 대신 캐릭터성에 의존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은 드라마들도 있다. 《대장금》이나 《선덕여왕》, 《추노》처럼 좋은 평가를 받은 드라마도 있으며, 《공주의 남자》처럼 퓨전사극임에도 정통 사극을 자처하는 것들보다 역사적 인물에 묘사가 충실하다는 평을 받은 드라마도 있다. 《해를 품은 달》처럼 배경만 조선이지, 명백히 가공 인물이 주인공인 가상의 설정이라면 굳이 고증 여부도 세세히 따지진 않는다.

사실 기존의 사극은 신세대들이 보기에는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가 있어서 시청자들의 입맛을 맞추다보니 트렌디화와 재해석이 이루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요즘에는 판타지를 결합한 판타지 사극들도 등장하기도 한다.

역사적 배경을 설정으로 넣고, 새롭게 창조된, 혹은 재해석된 인물들로 트렌디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창작을 넣더라도 역사적인 큰 틀은 변경하지만 않으면[4] 역사왜곡이라고 까이진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역사적으로 극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그 중심인물들을 왜곡하며 사극이라고 장난질을 하는 것. 정통 사극보다는 현대적인 트렌디 드라마에 익숙한 젊은 여성 시청자층을 '쉽게' 공략하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인다.[5] 또한 특히 그 역사왜곡과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이 큰 문제이다. 뭐 사실 이러한 문제는 퓨전 사극만의 문제만은 아니다.

퓨전사극은 대부분 거시적 고증에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 '역사적 인물이 등장하지 않으니 괜찮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으나, 특정 시대를 다룬다면 그 시대에 걸맞은 소품과 복식, 배경을 갖추어야 사극이라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6][7]

그래도 201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 한류열풍이 세지고, OTT 시장이 활발해지며 한류스타가 많아지면서 트렌디한 사극은 더욱 활발하게 찍으며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한국의 일명 트렌디 사극이 해외에서 통하는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소품과 복식, 배경에서 나오는 비주얼 효과다. 판타지 드라마나 서양 역사물에서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특히 서양의 궁중 드레스에서 보기 힘든 알록달록한 색상의 궁중의상과 전통의상으로 비주얼 부분은 대사나 역사 내용과 상관없이 눈으로 즐길 수 있어서 해외에서 호응도가 높은 편.[8]

4. 관련 장르

4.1. 동양풍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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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무한전생-망나니처럼 현실 역사가 아닌 가공의 세계관 배경이지만 판타지 요소가 거의 없는 동양풍 판타지 작품도 있다. 이 경우 가공의 세계라는 배경 설정은 역사왜곡 논란 같은 여러가지 작품 외적인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도구적 설정에 가깝기 때문[9]에 퓨전 사극으로 동시 분류되기도 한다.

4.2. 판타지 사극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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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작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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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드라마

5.2. 영화

5.3. 소설




[1] 예를 들어 이병훈 감독이 만든 대장금을 위시한 많은 사극들은 기본적으로 감독 스스로 과감한 현대적 시도를 많이 가미한 대체역사물, 가상역사물로써 방영 당시나 후대의 젊은 시청층이 말하던 '퓨전 사극' 개념을 상정하고 제작된 작품들이지만, 관행적으로 '전통 사극'으로 인지되어 평가되어온 탓에 이병훈 감독은 지속적으로 '고증 파괴 사극 PD' 같은 불명예가 붙은 상태로 작품 활동을 했다. 이 때문에 '사극'이라는 용어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있으나, 코스튬 드라마의 동아시아권 번역어로 사용 가능한 '고장극'이 중국에서 주로 쓰는 말이다 보니 거부감이 많아 채택되지 못하고 '시대극'의 경우 근현대사를 다룬 장르를 지칭하는 형태로 많이 쓰이다 보니 다른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2] 전자의 경우는 엄연히 실재했던 신라선덕여왕 재위기를 크게 각색한 것이고 반면에 후자는 조선의 가상 시대를 만들어 놓은 판타지이다.[3] 이때문에 작중에 나오는 젊은 남성 캐릭터들이 수염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점이 "수염같은 기본적인 고증조차 지키려 하지 않는다"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4] 아예 사건 전개가 바뀌거나 사건 전개의 중요한 인물이 사라지거나 하는 등.[5] 이는 방송사에서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시청률만 바라보고 드라마를 만들고자 하는 세태가 점점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사극을 기피하는 시청자가 주로 여성 시청층이기 때문에, 보다 사극에 쉽게 끌어들이기 위해 로맨스라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6] 가령 100년 뒤에 2020년대의 대한민국을 그리면서 홍길동이라는 가상의 대통령을 넣는다고 보자. '역사적 인물이 등장하지 않으니 고증에 신경 쓸 필요 없다'면서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폴더폰을 쓴다거나, 486 컴퓨터를 쓴다거나 삐삐를 들고 다니는 것으로 묘사해도 되겠는가? 그러면 비난과 비판, 가릴 것도 없이 화살비처럼 날려올 게 두말하면 잔소리다.[7] 결국 이 고증 문제를 등한시한 끝에 2021년, 한국 사극계의 리틀 보이급 핵폭탄터지고 말았다.[8] 물론 동시에 한국 전통 복식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현지 팬들의 매의 눈으론 고증 등에 대해선 좋은 소리가 나오지 못하는 게 다반사...[9] 실제로 홍천기 원작은 현실의 조선이 배경이지만, 드라마는 조선구마사 논란의 영향으로 조선이 아니라 가공의 국가인 '단' 왕국으로 변경되었다.[10] 최초의 퓨전 사극이자, HD 제작 사극이다.[일부] 현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일부 내용은 가공의 고려 중기 또는 후기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김신은 극중 고려국 상장군으로, 거란족 또는 여진족 또는 몽골족의 침공을 막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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