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00:40:47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견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 및 모의평가 의견 문서
2017 수능 관련 의견 2018 수능 관련 의견
(2017.11.23.)
2019 수능 관련 의견

1. 6월 모의평가 (2017.6.1.)

바람은 자도 마음은 자지 않는다[1]

1.1. 총평

작년보다도 더욱 어려워진 국어 영역과, 변별력 확보를 위해 꽤 어려운 수학 영역, 절대평가가 시행되었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영어 영역.[2] 수준 들쑥날쑥 탐구 영역까지 4영역 모두 변별력 확보에 성공했다.

어중간한 중상위권 현역들은 성적 화산 폭발. 특히 N수생과 현역 고3 학생들 점수 갭이 엄청나게 벌어졌다. 탐구 영역 또한 만만치 않은 1등급컷을 기록했는데, 사회탐구 과목들은 1등급컷이 43~46을 기록했고, 과학탐구 또한 대부분 과목들의 1등급컷이 42~44로 어려운 편이었다.[3]

국어가 화법/작문 신유형, 학생들이 어려워 하는 비문학 시리즈(철학, 경제, 기술)[4]는 물론 문학에서도 상당히 까다로운 오답 선지를 박아놓아 체감 난도가 올라갔고, 수학 가형에서는 최고난도 킬러문제(21, 29, 30)와 준킬러급 문제(18, 20, 28) 셋이나 튀어나오는 상황이 발생했다.[5] 영어도 빈칸, 순서 배열 등이 쉽지 않았다. 특히나 영어가 사라지자 변별력을 필요로 한 평가원은 탐구과목에 비중을 실었다. 특히 사회탐구는 1등급 컷을 낮추겠다는 평가원의 의지가 돋보였다. 과학탐구는 과목별로 수준 편차가 심했는데, 특히 화학이 쉬워지고 지구과학이 상당히 어려워졌다.

현역들의 상향 평준화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수능이기도 하다. 문과의 경우 수학 나형의 수준이 대폭 낮아진 것도 있지만 수포자가 꽤 많이 줄어들어서 3~5등급컷은 기존 2012~2016학년도 모의평가보다 높은 편이다. 이과에서도 수학 가형의 1~5등급 간의 점수 차이가 이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고[6] 국어, 영어영역도 난이도에 비해 평균 점수는 높은 편이다. 다만 국어 영역을 제외하면 실제 1등급컷은 이전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편인데, 정신적 요소를 고려한다면 1교시인 국어 영역이 워낙 어렵게 나온 시험이다 보니 이후 시험에서 흔들린 멘탈을 다잡지 못한 학생들이 실수할 여지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1.2. 국어 영역

작년 수능의 기조를 충실히 반영한 것도 모자라 신유형까지 등장하여 여러모로 상당히 수준이 높았다는 평가가 많다. 비문학에서는 인문 지문의 율곡 이이의 수양론, 기술 지문의 DNS 스푸핑 지문이 연계되었고, 문학에서는 이수익 시인의 <결빙의 아버지>, 이호철 작가의 <큰 산>, 작가 미상의 고전소설 <적성의전>뿐만 아니라 <오륜가>, <차마설>이 연계되어 체감 연계율이 꽤 높았는데도 까다로운 선지와 보기 등으로 인해 체감 수준이 급상승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를 통해 국어 영역의 출제 기조를 예상해보자면 선지를 쪼개어 잘 분석할 수 있는 능력[7], 낯선 보기를 읽고 지문의 내용을 활용하여 분석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들[8]이 대거 출제되는 것은 물론 이 둘을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화법과 작문
의외로 그나마 믿었던 화법과 작문이 작년 수능보다 까다롭게 출제되며 응시생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두들겼다. 이번 모평에서는 예년의 1~5번 화법, 6~10번 작문의 구성마저 깨뜨리고 화작 융합을 선보였다.[9] 특히 이 영역의 문항들을 꼼꼼히 풀지 않고 빠르게 넘겼더라면 5번, 10번 문항에서 실수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먼저 1~3번 문항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의 복원과 관련된 지문으로서 익숙하게 접했던 발표의 특성, 청중의 분석, 발표 내용 이해 관련 문항을 출제했다. 이 중에서도 3번과 같은 문항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된 사례가 있으니 대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4~7번은 청소년 발명가에 대한 인터뷰와 설명문을 지문으로 주고 말하기 방식, 인터뷰 내용의 적용, 글의 구성과 내용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했다. 지문의 수준은 상당히 낮았지만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있어야 정확히 풀 수 있었다. 특히 5번은 정답률이 50%밖에 안되는 문항으로 오답 문항의 매력도가 골고루 퍼져있는 것(1번을 제외한 오답 문항)으로 보아 학생들이 선지를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느낀 것으로 보인다.[10] 8~10번은 학교의 여름방학 기간 관련 논설문 2개를 지문으로 사용했으며, 글의 내용, 글쓰기 전략, 반박 및 자료 활용 측면을 출제하였다. 이 지문에서도 상당한 오답률을 기록한 10번에서는 반박의 근거를 찾고, 그 근거와 관련된 자료를 정확히 찾는 식으로 문항이 구성되어 두 개념을 적절하게 분석하는 복합적 사고 능력을 요구하여 문항의 수준 자체가 어려운 편이었다. 하지만 그보다는 5번에서 출제된 것과 비슷하게 선지의 분석을 정확히 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4번과 5번의 선택 기준이었다고 볼 수 있었다.[11] 문항 자체의 수준은 10번이 더 높은 편이었지만 문항의 매력도가 5번이 훨씬 높았기에 정답률이 더 높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문법
상당한 수준으로 출제되었고 언어 지문이 제시되었다. 이번 모의고사에서는 언어의 의미 관계와 관련된 지문이 제시되었으며 11~12번 문항이 그러했다. 11번 문항은 사전을 제시하는 유형과 함께 다루어졌다는 점이 특이하다. 12번 문항은 평이한 편이었으며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출제되었다.[12] 13번은 음운의 변동과 관련된 지문이 등장했다. 보기를 통해 음운의 개수에 대한 예시와 그 변화가 주어져 보기를 잘 이해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문항이었다. 안은문장의 구성에 대해 물은 14번 문항은 오답률이 77.3%로 전체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13] 보기의 문장 4개를 모두 분석하는 것부터 까다로웠고, 지문 역시 함정을 파두어 개념이 확실하지 않았다면 낚일 수 밖에 없었다. 15번은 체언과 서술격 조사의 변화에 대한 문항을 중세 국어와 접목시켜 낯설게 변화시킨 형태로 출제되었다.

독서
주요 킬링 파트인 비문학에서는 과학, 예술 분야의 지문은 출제되지 않았다. 비문학 지문은 총 3개로 각각 인문, 사회, 기술 분야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학생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분야의 지문들이 나온 편이며 인문 중에서도 철학, 사회 중에서도 경제가 나와 겁을 먹고 문제를 접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철학 지문은 율곡 이이의 사상인 이기론 중에서 수양론과 경세론을 다루었고, 경제 지문은 통화 정책, 기술 지문은 IP 관련 기술을 다루었으며 지문의 수준은 기술>철학>경제 순이었다. 이번 시험의 특징으로는 지문의 내용은 상당히 쉬웠던 것에 비하면 문항의 수준이 높았던 것으로 이는 보기 지문의 해석이 상당히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먼저 16~21번은 율곡 이이의 사상에 대한 지문[14]이었는데 첫 번째 비문학 지문이어서인지 상대적으로 무난한 편이었지만 지문의 길이도 길고, 6문항이 몰려 나온 탓에 지엽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되어 시간을 잡아먹었다. 17번 문항은 이기론의 내용을 묻는 쉬운 문항이었지만 18~20번 문항은 자칫하면 실수를 할 수 있는 문항들이었다. 18번은 이기론과 수기, 치인을 잘 연결하여 비교할 수 있어야 했고, 19번은 플라톤의 이데아와 율곡의 이기론의 차이점을 잘 파악할 수 있어야했다. 20번 역시 법제 개혁론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했고, 21번은 율곡의 사상을 보기의 상황 속에 적절히 적용할 수 있어야 했다.
22~25번 문항은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대해 다룬 지문으로 전체적으로 쉬운 편이었다. 그러나 23번 문항이 지문이 짧은 편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내용을 잘 파악하고 적용해야하는 등 상당히 까다로워 전체 오답률 1위(82.6%)를 기록했다. 특히 주어진 자료가 오히려 본 지문보다 어려웠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보기> 해석에 어려움을 겪은 학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15]
30~34번 문항에 출제된 DNS 스푸핑에 관한 기술 지문은 연계 지문이었지만 그대신 많은 정보량과 어려운 내용으로 수험생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결국 32번, 31번, 33번 문제가 차례대로 오답률 3, 4, 5위(각각 71.5%, 59.9%, 58.8%)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30번은 프로토콜의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물어보았고, 31번은 도식화를 이용한 기술의 순서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항이었다. 다른 지문들과 달리 기술 지문의 3점 문항이었던 31번은 상당히 쉬운 편에 속했다. 32번은 추론형 문항으로 알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이었다. 일반적으로 알 수 없는 것을 물어보는 형태가 훨씬 쉬운 편인데 어렵게 출제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듯 하다.[16][17] 33번은 DNS 스푸핑과 관련하여 적절한 활용 방안을 묻는 문제로, 31번과 비슷한 오답률을 보였다.

문학
대신 문학 파트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었으며 뒷문항으로 갈수록 평이했다. 대부분의 지문이 수능특강에서 연계되었고 문제 수준도 크게 까다롭지 않아 화작문과 비문학에서 등급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연계된 지문은 대부분이 단어가 조금 어려운 수준[18]이었다.
26~29번은 '문학적 시간'에 대한 설명문과 조지훈 시인의 <고풍 의상>, 이수익의 <결빙의 아버지>였으며, 해석이 다소 난해한 편이었다. 시 자체도 익숙지 않은 어휘가 다수 등장했고, 문학적 시간에 대한 지문 역시 익숙한 개념이었지만 이를 과거와 현재로 구분하는 데 있어서 추론적 능력을 요구했다. 실제로 28번 문항은 오답률 7위(52.5%)를 기록하여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19] 또한 기존의 비문학+문학 융합 지문과는 달리 비문학 파트의 지문이 비교적 짧았다는 것도 특이점. 27번은 앞서 오답률이 높았던 방식인 선지 구성과 관련했으나 나머지 선지가 쉬운 편이어서 정답을 찾기 용이했다.
35~38번은 고전 소설 <적성의전>이 출제되었으며, 내용 파악을 하는 데 조금 어려운 학생들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36번이 조금 까다로운 편에 속했으며, 4번의 오답률이 높았다. 이는 선지의 구성 방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로 보인다.[20] 39~41번은 익숙한 작품인 이호철의 <큰 산>이 출제되었다. 지문의 내용도 평이했고, 문항의 수준도 쉬운 편이었기에 금방 풀고 넘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42~45번은 주세붕의 <오륜가>와 이곡의 <차마설>이 등장하는 복합 갈래 지문이었다. 작품의 주제도 상당히 많이 접할 수 있는 부분이고 해석이 까다로운 부분이 없어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44번의 경우는 보기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있는 것 같다.[21]

이렇듯 화작 융합 및 문법 킬러는 물론이고 여러 개념을 동시에 적용하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된 덕분에 화작문을 다 푸는데 20분 이내로 걸리는 일반적인 학생들조차 30분을 오버하고 폭사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고 비문학에서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앞으로도 국어는 고난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할 듯 하다. 문학은 쉽고, 비문학은 매우 어렵게 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또한 시험 문제를 출제할 때 문항의 길이 조절에 많이 실패한 듯하다. 이번 시험에는 유독 시험지를 넘겨가며 풀어야 하는 경우, 지문이 조금 짤려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편이었다. 앞으로는 이러한 부분에서 개선되기를 바란다.

확정 1등급 컷은 89점으로, 국어 영역의 1등급 컷이 80점대로 1등급 컷이 각각 82, 84점이었던 2010학년도 6월, 9월 모평 이후 8년만에 일어났다.[22] 그만큼 수험생들에게 시간이 부족하고 어려웠던 시험이었다. 사실 화작문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이 이어지다가, 끝내 평가원은 1컷 84짜리 2019학년도 수능을 출제했다.

비문학 파트의 경우는 작년 6월에 비하면 수준이 낮은 편이었지만[23] 화작문이 갑자기 어려워지니까 초반에 흔들리기 시작했고, 재수생들 역시 비문학과 문학만 주야장천 하고 화작문 대비를 안 하다가 뒤통수를 맞았다.

만점자 비율은 0.14%(723명/520,794명), 만점 표준점수는 143, 1등급컷 점수는 89점, 표준점수 133, 백분위 96 이 나왔다. 심지어 2등급 컷 역시 매우 낮아 80점으로[24]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1.3. 수학 영역 (‘가’형)

등급컷이 88-84-76-68로 상위권 뿐만 아니라 중상위권도 변별했으며 만점자 표준점수도 138에 평균도 50점대를 찍는 등 2014학년도 수능 이전의 수학 수준으로 회귀한 변별력 있는 모의평가였다. 또한 만점자 비율도 0.21%로 전년도 6평, 수능의 1등급컷 대비 만점자 비율에 비하면 높게 잡혀 진부한 92-96점의 1등급컷, 매우 낮은 만점자 비율과 그에 비해 기형적으로 높은 2, 3, 4등급컷(중상위권 변별력의 상실), 그에 따른 130점 내외의 낮은 표준점수 최고점이라는 최근 수학 가형의 문제점들을 대부분 해결한 잘 낸 시험이다. 다만 1-2컷 차는 4점차였다는 점이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 또한 시험 자체가 어렵기도 했지만 아직 중하위권의 나형 이탈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6월 모의고사였다는 점에서 등급컷이 낮게 잡힌 측면도 있다. 이게 본수능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매우 이상적인 평가원 시험

전년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고 전년 6월 모의평가보다는 확실히 어려워졌다. 작년 수능에 비해서 21번은 매우 어렵게[25][26], 29번은 비슷하게[27][28], 30번은 비교적 쉽게[29] 출제되었으나[30], 15~20번, 26~28번 등 중반부 4점 문제들의 수준이 상승했다는 평이 많다. 가형 나형 둘다 예상대로 20번까지의 선지분배는 44444였기 때문에 21번은 20%의 확률을 믿고 찍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특이사항으로는 가, 나형 모두 합답형을 출제하지 않았고 가형 30번이 EBS 연계문제였다는 점이 있다.

1번 문제는 작년의 기조를 따라 벡터 문제가 나왔다. 15번과 17번은 확률과 통계 과목에서 출제된 확률 문제였지만 답을 찾아내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다. 평면 운동 단원에서 출제된 18번 문제는 EBS 기준 오답률이 57.8%(7위)로 집계되었는데, 문제 자체는 점 P의 속도의 성분들을 각각 적분해 시간 t에 따른 P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래프를 그려 교점의 수를 찾으면 끝나는 수준이었으나 여러 방면에서 실수할 여지가 많았던 것이 높은 오답률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20번은 주어진 값 좌우에서 이계도함수의 부호가 바뀐다는걸 파악해 주어진 값이 f(x)의 변곡점임을 파악했으면 어렵지 않은 문제였다.

나형과 공통으로 출제된[31] 19번 문제는 이항정리에 대해 물은 빈칸 추론 증명 문제였으나 아주 평이했다. 20번 문제는 조건 (가)에서 의미하는것이 변곡점이라는것을 깨닫지 못했다면[32]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을 문제이다.하지만 이를 깨닫게되면 사실상 20번도 이름값을 못하는 문제가된다.또한 조건 (나)인 '역함수가 존재한다'는 조건은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 B형 21번 문제에서 주어진 적이 있어 평가원 기출을 잘 복습한 학생들에게는 제법 익숙했을 조건.

21번 문제는 20번까지의 선지 분배를 44444로 맞춘 이유를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다. 두 가지의 다항함수를 제시하고 이 다항함수들을 이용해 새롭게 함수를 정의한 뒤, 그 합성함수를 미분하고 극한값의 성질을 이용해 다항함수를 추론하는 유형의 문제였는데, 사차함수 하나와 삼차함수 하나를 둘 다 추론해야 했기 때문에 계산량도 장난이 아니었고[33][34] 문제 자체도 극한의 성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필요로 했다. 미분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풀이 후반에는 삼각함수의 극한까지 사용해야 하는 등 여러모로 수험생들에게 까다롭게 느껴진 것으로 보인다. 정석적인 풀이는 로그미분법을 이용하거나 0의 개수를 맞춰서 계수를 추정하는 식이지만, 로피탈의 정리를 두 번째 식에 사용하면 g(0)=g'(0)=g(0)=g'(0)=...=0이 무한 반복됨을 알 수 있으므로[35] g(x)=x^3임을 특정할 수도 있었다. 여담으로 답은 또 4번. 믿찍4

주관식 문항들은 전체적으로 객관식보다 더 어렵게 출제된 경향이 강하다. 삼각함수의 활용과 함수의 최댓값을 복합해서 출제한 26번 문제는 주관식 첫 번째 4점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오답률이 폭발했으며 간단한 조합 문제였던 27번 문제 역시 문제 수준에 비해 매우 높은 오답률을 기록했다. 28번 문제는 매번 출제되는 유형인 도형에서 삼각함수의 극한을 묻는 문제였는데, EBS 수능특강 연계 문제였고 실제로 부채꼴에 내접하는 정사각형의 넓이를 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능특강 문제와 같은 아이디어로 접근하면 해결할 수 있었으나[36] 계산량이 많았던 탓에 역시 20%대의 정답률을 보였다. 30번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수능특강 연계 문제인데다 거의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문제였지만 앞선 주관식 문제들이 만만치 않았고 30번이라는 번호에 쫄아버린 학생들이 꽤 있어서 정답률이 10% 이하로 나왔다.

만점자 비율은 0.21%(420명/198,097), 만점 표준점수는 138, 1등급컷 점수는 88점(표준점수 127, 백분위 94)이 나왔다. 확실히 전년도에 비해서는 1등급 컷이 하락하여 전체적으로 많이 어려웠고 변별이 잘 된 모양. 그리고 2013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로 처음으로 1등급 컷이 90점 이하로 떨어졌다. 그런데 알고 보면 92점 까지의 비율은 3.37%, 89점까지의 비율은 3.7%가 나왔고 1등급 비율은 7.52%인 덕에[37] 2등급 컷은 84점이다. 만약 9월 모의평가나 수능이었으면 1등급컷이 92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3컷은 76점으로 2016 수능 이후 평가원 시험에서 최초로 1-2-3컷 중 하나가 8점차 이상으로 잡혔다.(1,2컷 차는 4점) 즉 오랜만에 중상위권 변별에도 성공했다. 만약 92점까지의 비율이 3%대가 아니라 4%를 넘었다면 등급컷이 92-84-76-68로 4등급 컷이 다소 높은 것만 제외하면 정말 오랜만에 2014학년도 수능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라고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표준점수 최고점 또한 130점 내외에서 잡히던 것이 138점에서 잡혀서 국어와의 표준점수 차를 좁혔다. 이는 2012~2014학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다.
2017학년도 수능은 둘 다 1컷은 92지만 2,3컷이 88-84인데다 표준점수 만점도 130인지라 2015나 2016보다는 확실히 어려워졌다고는 할 수 있지만 2014학년도 이전으로 회귀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38] 그러나 이번 6월 모의평가는 30번은 찍기 쉬웠고 29, 30번이 전년 수능보다는 확실히 쉬워져서 만점자 비율은 3배로 올랐다. 하지만 이 해 수능은 6평보다 난이도가 약간 쉬웠다. 즉, 나형으로 이탈한 이과생들과 재수생들의 추가 유입으로 인하여 이 정도 난이도로 수능이 나와도 등급컷은 높아지게 된다.[39]

1.3.1. 단원별 출제 내용

미적분II 15문제
확률과 통계 8문제
기하와 벡터 7문제
미적분II 15문제
I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2문제
II 삼각함수 3문제
III 미분법 6문제
IV 적분법 4문제
확률과 통계 8문제
I 순열과 조합 5문제
II 확률 3문제
기하와 벡터 7문제
I 평면곡선 2문제
II 평면벡터 5문제

1.4. 수학 영역 (‘나’형)

21번과 30번을 제외한 나머지 28문제는 기출 분석만 제대로 되어 있다면 무난히 풀 수 있는 수준에서 출제되었다. 전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21번은 개수세기(유리함수)[40], 30번은 미분으로 출제했다. 최근 약 3년 간 경향대로 나머지 문제는 평이하게, 21, 30번은 공들여 낸 것이다. 이마저도 21번은 2017학년도 9월 모평 및 수능보다 더 쉬웠다. 사실상 28+2가 아닌 29+1의 기조라고 봐도 될 정도.

조금만 공부해도 19번까지는 무난하게 풀렸고 28번까지 무난하게 풀렸다. 결국 관건은 20, 21, 29, 30이었는데 그나마도 20번은 삼차함수의 비율관계를 알면 풀 수 있고 21번은 작년부터 그랬듯이 그래프에서 선들을 이동시키면서 점 몇 개 인지 세는 개수세기였다. 30번은 미적분에서 원래 함수를 예측하고 그걸 활용해서 답을 구하는 문제였고 예년에 비해선 조금 무난한 편이였다.

하지만 시험 수준에 비해서 1등급은 92, 2등급은 84라는 좀 낮은 등급컷을 형성했다.[41] 이유로는, 첫 번째로, 주관식 계산에 좀 꼬아낸 여지가 있는 부분이 있었다. 27번이 바로 그 사례인데, 그냥 4점도 아까워 보이는 무리함수의 이동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수험생이 틀렸다. 이유는 식을 전개할 줄 모르는 문과생들이 많아서 그렇다. y축 대칭 이동이 x좌표를 -x로 바꾸어야 하는 것을 모르고 그냥 a(x-d) → -a(x-d)로 접근해서 틀렸기도 하였고, 식도 직관으로 풀기에는 자연스럽지 않았다. 29번은 작년의 그 기하적인 문제보다는 접근이 상당히 쉬웠지만, 푸는 과정에서 등차수열의 첫째항과 공차를 등식으로 전환해야 했다. 이런 점화식은 문과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접근이었다.

두 번째로, 주관식 4점에서는 수학 II 문제가 3문제나 출제되었고, 실제로도 수학 II 문제가 많았지만, 그 전 6평과 다르게 접선과 속도 문제가 나왔다. 접선이라는 소재는 보통 6평 때 직접적으로 출제되지 않는 소재였다. 각각 20, 17번. 17번은 3점처럼 쉬웠지만, 20번은 그림을 그려보면 윗 말대로 잘 풀 수 있었지만 20번은 6평 치고는 각각의 접선을 계산할 능력과 x축과 평행한 접선의 기울기가 0이라는 것에서 극값을 추론할 능력을 요구했기 때문에 변별력이 있었다.

이러한 출제 기조에서 96점 이상을 맞으려면 21, 30번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28문제를 빨리 풀어서 다 풀고 남은 시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부분에서 실수로 틀린 문제가 나와선 안 되기 때문에 신속하면서 정확하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서 남은 시간 동안 두 킬러문제를 다 맞출 수 있도록 평소에 킬러급 문제들을 많이 접해보고 풀어보면서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애초에 문과 수학은 12학년도 이래로 21번 30번만 어려운, 28+2의 경향을 보였다. 여담으로 문과의 29번은 이과의 경우와 다르게 킬러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과 29번은 출제 문제가 공간 도형과 벡터로(+ 삼각함수의 극한) 고정되어 있고 그 수준도 21,30을 제외한 다른 문항이 범접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지만, 문과 수학의 29번은 수준이 2015, 2014 수능처럼 그냥 지엽적인 개념만 내놓은 계산이 쉬운 문제이거나 개념만 좀 꼬아놓은 정도에 불과한 사례가 있는 반면 2017 6월처럼 계산과 추론능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문과치고는 상당히 수준 있는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 따라서 28, 27번 보다 쉬운 수준과 낮은 오답률을 보일 수도 있다. 출제 문제는 가형처럼 공간도형 벡터로 고정되진 않았지만 2014 이후로부터 확률밀도함수나 미적분 외에는 나오지 않았고, 그마저도 지엽적인 개념에 의존한 수준이기 때문에 29번을 맞추려면 지엽적인 개념을 꼼꼼히 알아두자.

1.4.1. 단원별 출제 내용

수학II 14문제
미적분I 10문제
확률과 통계 6문제
수학II 14문제
I 집합과 명제 4문제
II 함수 5문제
III 수열 3문제
IV 지수와 로그 2문제
미적분I 10문제
I 수열의 극한 2문제
II 함수의 극한과 연속 2문제
III 다항함수의 미분법 6문제
IV 다항함수의 적분법 미출제
확률과 통계 6문제
I 순열과 조합 4문제
II 확률 2문제
III 통계 미출제

만점자 비율은 0.18%(570명/316,419), 만점 표준점수는 138로 가형과 같다. 1등급컷 점수는 92점(표준점수 132, 백분위 97)이 나왔다.

1.5. 영어 영역

2017년(2018학년도 수능이 치러지는 해)은 영어 영역 절대 평가가 처음으로 시행되는 해이다.

아마도 절대평가라서 쉽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 현역 고3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고, 상대평가 체제에서 시험을 치러 본 경험이 있는 N수생에게는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을 것이다.

대체로, 전년도 6평 및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다는 평이 많다.

세간에 떠돌았던 '절대평가니까 쉽게 나온다'는 소리는 싹 사라지게 할 정도로 고3들에게는 어려웠다. 즉, 평가원이 절대평가라고 영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이번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에게 경고한 셈이다.

19번(심경 추론) 문제는 수능특강 9강 1번 문제와 연계되었다.[42]

영어독해능력이나 국어독해능력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폭망하기 쉬웠다. 지문을 읽고 무슨 내용인지 이해를 못했다는 몇몇의 상위권 학생들이 있을 정도로 지문의 수준이 높았지만(특히 41-42 장문독해), 선지로 가보면 지문의 난도에 비해서 정답이 명확히 보여 선지의 수준이 낮은 그런 시험이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의 점수는 상당히 낮게 나온 것 같다.

6월 20일 현 시점에서 가장 오답률이 높은 문제는 33번 빈칸 추론과 38번 문장 삽입인데, 33번은 전년도 수능의 그 악명높은 슬픔에 관한 33번 지문과 비교해보면 수준이 낮다. 정답률은 둘 다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수능의 33번은 주제가 아니라 지엽적인 것을 물었던 지문이지만, 이번 6월 33번은 빈칸 앞 문장에는 그대로 요소들을 모방해서는 안된다는 투로 말하고 있고, 빈칸 뒤 문장는 tool making이라는 예시로 이것이 무엇을 생각하여 말한다는 것으로 2번 선지를 깔끔하게 도출할 수 있었다. 2016 수능 33번과 비슷한 전개이다.

38번 문항은 수능특강 연계 지문이다. 내용은 대략 은행들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하여 소비자는 이득을 보지만 은행들은 네거티브 섬 게임으로 손해를 본다는 내용이다. 4번에 주어진 문장이 들어가도 논리 상으로는 꽤 말이 되는 것 같으나, 주어진 문장에 "은행들"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은행 중 하나"만 언급한 4번 또는 그 이전에 넣기에는 이 "은행들"이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또 다른 은행들이 맞대응을 하는 내용이 앞에 나오도록 5번에 문장을 넣어야 한다. 답은 5번.

직접연계 8문제 중 6문제가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에서, 듣기 대부분이 수능특강 영어듣기에서 연계되었다. 수능특강 영어만 풀었던 일부 현역들에게는 연계율이 높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8.08%(42,183명/521,938)이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로

1.6. 한국사 영역

작년 수능의 기조를 충실히 반영하여 한국사도 만만치 않았다.
쉬운 문제는 매우 평이했으나 (윤봉길 의사 사진을 주고 답이 윤봉길 의사, 3.1 운동 → 임시 정부 수립, 1980년 5월→답 5.18 등) 대체로, 전년도 6평보다는 어렵고, 전년도 수능보단 쉽다는 평이 많다. 시대를 묻는 킬러 문제 외에는 작년 수능과 비슷했다. 민주화 운동 부분 문제에서 계속 4.19 혁명 또는 6월 항쟁이 번갈아가며 나왔었는데 오랜만에 5.18 민주화운동이 시험문제로 등장했다.
4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21.85%(114,206명/522,582)로 지난 해 1등급 비율 21.77%와 거의 비슷했다.

1.7. 사회탐구 영역

사회탐구 영역 선택 과목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7차 윤리 한국
지리
경제
지리
세계
지리
국사 한국
근·현대사
세계사 경제 법과
사회
정치 사회
·
문화
'09
개정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
지리
세계
지리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
정치
'11
개정
한국사 영역
(필수 영역화)
'15
개정
정치와
'22
개정
선택 체제 폐지. 고1 공통 과목을 범위로 한 탐구 영역(통합사회)로 단일화.
}}}}}}}}} ||

1.8. 과학탐구 영역

화학 계열의 과목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지구과학 계열은 작년 수능보다 더 어렵게 출제된 경향이 짙다. 화학 1의 경우 화학 선택자들의 유출을 의식하여 비교적 쉽게 내려고 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물리 1의 경우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어 1등급컷이 43점으로 낮은 편이며 4페이지의 돌림힘과 역학이 굉장히 어렵게 출제되었다. 물리 2의 경우 작년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체감 난이도를 보였다는 평.

또한 생명과학 1의 경우도 복잡한 자료와 더불어 다양한 신유형이 곳곳에서 튀어나와 1등급컷 43점으로 잡혔다. 생명과학 2의 경우 작년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되어 1등급컷 42점으로 잡혔다.
과학탐구 영역 선택 과목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7차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09 개정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15 개정 물리학Ⅰ 물리학Ⅱ
'22 개정 선택 체제 폐지. 고1 공통 과목을 범위로 한 탐구 영역(통합과학)으로 단일화.
}}}}}}}}} ||

1.9. 직업탐구 영역

1.10. 제2외국어/한문 영역

2. 9월 모의평가 (2017.9.6.)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43]

2.1. 총평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시험이다. 하지만 등급컷은 끓는 물[44] 모의 수준에서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와 한국사(절대평가)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의 수준이 본수능과 비슷한 것으로 밝혀지면서(화학2를 제외하고는 그나마도 4점 국어는 1~2점, 탐구는 2~3점 즉, 한 문제 정도 차이 나는데 표본 수준 상승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모의고사'로서는 완벽함에 가까웠다.

여전히 고난도 지문과 문제들로 무장한 국어 영역, 수준이 상승한 비킬러 문항과 더불어 답 개수 법칙마저 깨버린 수학 영역, 절대평가 시행에도 불구하고 상대평가 마냥 매우 변별력 있게 출제된 영어 영역, 그나마 조금 쉬워진 탐구 영역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한국사 영역을 제외하면 모든 영역이 높은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특히 수학 영역의 경우 20번까지 제대로 풀고도 들쑥날쑥하는 선지 분배 때문에 혼란스러워한 수험생들이 많았고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도 1등급 비율 4%를 맞추려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정도였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6월 모의평가에 비하면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어렵기로 소문이 자자하던 화학 I, 생명과학 I과 최근 수준이 급상승하고 있는 지구과학 I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된 대신 물리 I에서 뒤통수를 때렸다.

과학탐구 영역에서 Ⅰ 과목, Ⅱ 과목 모두 지구과학이 응시자 수 1위를 차지했다. 화학Ⅰ은 처음으로 10만 명 밑으로 떨어지고, 생명 과학Ⅱ도 과거 3만 명대에서 1만 여명으로 추락했다.

그 와중에 지구 과학Ⅰ·기초제도 두 문항에 정답 오류가 확인되었다.#

2.2. 국어 영역

작년부터 헬수준을 유지해온 국어가 이번 9평에선 한풀 꺾였지만 멘탈 관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체감 수준은 수험생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올해 6평에 비해 수준이 많이 낮아진 것이 사실인데, 국어의 헬수준을 책임지는 비문학이 조금 평이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27-32 6문제 지문 제외) 그리고 6평에서 새롭게 등장해 수험생들의 발목을 꽤나 잡아먹은 화작 융합 신유형과 고난도로 출제되던 문법도 이번엔 수월하게 출제되었다. 다만, 문학의 경우 최근 들어선 무난하게 출제되는 기조였는데, 이번엔 비문학의 대타로 수준이 소폭 상승했다. 과연 평가원이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한번 수능에서 화끈하게 불을 지르는 만행을 저지를 지는 수능 당일날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기에 국어 공부도 끝까지 열심히 하자.

문학은 연계율이 높았지만 문제의 선지 하나하나를 꼼꼼히 봐야했고, 비문학에서 하이퍼리얼리즘 미술에 대해 다룬 예술 지문과 집합 의례라는 개념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소개한 사회 지문은 상대적으로 무난했지만 양자역학 + 논리학이라는 난해한 소재를 다룬 과학 + 인문 지문이 상당한 파괴력을 자랑했다.

등급 컷은 작년 수능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나 현장 체감 수준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의 수능 당일에 신유형을 낼 것이라는 결연한 의지가 매우 돋보인다.
9월 6일 10시 기준 추정 1등급 컷은 93점으로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조금 상승했고, 2017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정도의 등급컷을 보이고 있다. 작년과 올해 6평에 비해선 꽤나 수월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쉬웠던 것은 아니고 적당하게 끓는물 시험이었다. 워낙 요근래 국어가 헬이였기 때문에 이 정도도 쉽다고 평하는거다.

화작문 1,2,3(영양 성분 표시 제도에 관한 강연)번의 경우에는 수준이 6월에 비하면 조금 어려웠다. 특히나 맨 앞장은 쑥쑥 풀려야 함에도 수준이 상당히 있게 출제돼서, 시간에 쫄림을 느낀 학생들은 제대로 독해하지 않았다면 틀릴만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1번에서는 너무나도 뻔하게 강연자의 말하기 방식 중에 적절한 것을 고르는 문제가 나왔다. 답은 2번. 내용을 보면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자료를 사용함으로 인용이 있다. 근데 수험생 입장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고르는 것 보다 적절한 것을 고르는 게 약간 더 빡치고 시간이 걸리긴 한다. 2번에서는 제대로 독해를 하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법한 문제가 등장했다. 답은 5번. 당류는 표시해야 하는 성분에 추가된 게 아니라, 글 2문단 7번째 줄을 보면 원래 존재하던 성분이었다. 그리고 3번은 추가 설명을 요청하는 학생의 질문으로 적절하지 않은 문제로, 학생들에게 약간 성가시게 다가왔다. 원래 추가 질문을 요청하는 문제는 독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다 맞는 소리 같아서 힘들다. 답은 2번으로 표시방법을 바꾼 이유가 2문단 3번째 줄에 나타나 있기 때문에 추가 설명을 요청할 이유가 없었다. 뭐 어려워 봐야 화작문 1,2,3번이긴 하지만 첫 장에서 은근히 시간을 잡아먹히면 멘탈에 문제가 생긴다.

화작문 4,5,6,7(또래 상담 요원 면접 상황)번의 경우 6월에 비해 수준이 대폭 하락하였다. 6월에는 보기를 준 문제의 선지 중 애매한 선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명확한 답이 보였다. 4번의 경우 글에 있는 내용을 찾는 문제로 수준은 쉬웠다. 5번의 경우에는 글쓰기 방법에 대해 물었는데 4번을 풀었다면 어렵지 않게 5번도 같이 풀렸다. 6번의 경우 생긴 건 어려워 보였지만, 단순하게 질문을 분석하고 답변의 형태를 묻는 문제라 딱히 헷갈릴 것도 없는 선지였다. 7번에서는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물었는데 4번과 5번을 풀었다면 어렵지 않게 같이 풀렸을 것이다.

8,9,10(시내버스 노선 문제에 대한 건의문)번의 경우 수준이 6월에 비해 하락했다. 8번의 경우는 당연하게 글쓰기 방식에 대해 물었고 수준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9번의 경우 기존의 문제들에 비해 조건이 굉장히 적었다. 기존의 문제들은 비유의 방식을 쓰라는 등 다양하게 요구했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그냥 어떤 내용을 추가하라는 요구 밖에 없었다. 심지어 헷갈리는 선지도 없어 수준은 낮았다. 10번의 경우에는 자료를 통해 초고를 보완하는 전형적인 형태로, 약간 헷갈릴 수 있었지만 글을 똑바로 읽었다면 역시 쉬웠을 것이다.

11,12(비문학+문법, 합성 명사가 생성 방식과 예외적인 최근 단어의 형성 방식)번은 11번의 개살구가 통수를 쳤다. 이런 개살구 많은 학생들이 사범 대학의 앞글자를 딴 사대와, 비빔과 냉면이 결합한 비빔 냉면을 골랐고 개살구도 같이 골랐는데 개살구는 개가 접두사인 파생어다. 어이없게도 지금 오답률 1등은 11번이다. 심지어 비문학보다 오답률이 높다! 12번의 경우, 잘과 못은 전부 부사가 결합한 것이어서 쉽게 풀렸다. 그나마 요사이와 헷갈렸는데 사이는 명사다. 근데 수준은 생각보다 낮았다. 어째 점점 쉬워지는 느낌. 그런데 12번의 답이었던 '잘못'에 대해 평가원과 표준 국어 대사전의 견해가 엇갈렸다.국어 대사전 측에서는 잘못을 부사와 부사의 결합으로 보는 견해가 있지만, 단일어로 보는 게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그렇다 하더라도 문제는 없다. 왜냐하면 ㄱ에서는 분명하게 합성 명사를 찾으라고 했다. 단일어가 아니라고 보는 견해라고 해도 답이 되고, 단일어라고 보면 합성 명사가 아니니까 또 답이 된다.

13, 14 ,15 (문법 13 대명사가 가리키는 대상, 14 중세 문법, 15 시제표현과 어말어미) 13번은 그냥 읽다 보면 누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안다. 정답은 3번으로, b와 e가 공통적으로 대화 속의 세 명을 가리키고 있다. 14번도 쉬웠다. 참고로 ㅁ은 상대 높임법을 다루는데 5번은 객체 높임법의 중세 표현이다. 15번의 경우도 무난했다. 1번을 보면 "겠"에 대해 다루는데, "겠"은 미래의 사건을 추측하는 데 쓰이지만 ㄱ의 "거기에는 눈이 왔겠다", "지금 거기에는 눈이 오겠지"처럼 현재 상황을 추측할 때도 쓰이기 때문이다.

16, 17, 18, 19(하이퍼 리얼리즘)(특징과 작가 그리고 다른 리얼리즘과의 차이) 종합적으로 말하면 어려울 건 없었고 확확 넘길 수 있었다. 16번은 현실성과 사실성에 대해 물었다. 현실성은 주변 소재를 대상으로 삼을 때 생기는 거고 사실성은 똑같이 표현하는 것이다. 풀어보면 1번 선지가 2문단 7번째 줄의 자본주의를 대상으로 삼았다는 내용과 부합하여 정답이다. 17번은 핸슨의 쇼핑 카트를 밀고가는 여자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인데 정답은 5번이다. 5번에서는 자본주의의 합리적 소비 성향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글 3문단 9번째 줄에 보면 과잉 소비 성향을 보여준다고 대놓고 나온다. 18번에서는 보기(쿠넬리스의 무제, 코수스의 하나 그리고 세 개의 의자)에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주고 핸슨과 작가들이 서로를 비평하는 말로 옳은 것을 고르라고 했다. 답은 3번. 쿠넬리스는 작품 전시회에 대놓고 진짜 말을 가져다놓고 실상을 그대로 느끼게 했다. 그런 쿠넬리스는 사람을 찰흙과 석고로 만든 핸슨을 보고 미술에서 재현을 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식은 대상을 그대로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 당연한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초에 (지문이나 보기에서) 서로가 서로의 방법론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 적은 없지 않은가?" 하는 의견도 있다. 꽤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는 문제는 아닌 모양.참고로 연계다. 연계 + 낮은 수준으로 학생들의 마인드를 한 번 풀어주고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3월 모의고사랑 비슷한 느낌.

20, 21, 22(김현승, 플라타너스 그리고 정지용 ,달) 굉장히 유명한 작품들을 가져다 놨다. 심지어 둘 모두 연계 시인이다. 수능특강을 보면 <아버지의 마음>이 있고 수능완성을 보면 플라타너스가 직접 나온다. 정지용도 향수라는 작품으로 수능특강에 이미 한번 나왔다. 둘 다 모의고사에서는 단골인 시인들이고 수특의 터줏대감 수준이라 연계 체감이 높았을 것이다. 20번은 시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찾는 전형적인 문제였다. 답은 1번. 플라타너스 시를 읽어 보면 각 연마다 플라타너스를 호명한다. 21번 같은 경우 문장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로 문맥을 주의해서 보아야 했을 문제였다. 답은 4번 "홀로 되어 외로울 제"와 "한밤에 홀로 보는 나의 마당은" 라는 구절에서 홀로의 의미를 분석하는 것이었다. "플라타너스"의 홀로의 경우 글의 내용을 분석해보면 인간의 고독과 새로운 동반자인 플라타너스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ㄱ의 홀로는 화자의 적막한 처지를 드러내는 거고 "달"의 글을 보면 달을 홀로 감상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즈넉한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22번의 경우 보기를 주고 푸는 전형적인 문학 문제였다. 답은 3번. "플라타너스"의 창은 매개의 역할을 한다고 추측할 수는 있지만 이상세계의 완전함은 드러나지 않는다. 그리고 "달"의 영창은 화자를 밖으로 나오게 했던 역할을 했지 외부세계를 잇는 매개체 역할은 하지 않는다. 둘 다 유명한데다가 연계까지 되었으니 수준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딱히 헷갈릴만한 선지는 없었고 그나마 있어도 22번 보기 문제였을 것이지만 현대시니까 앞뒤 문맥 상 읽어 본다면 충분히 쉽게 풀 수 있었다.

23, 24, 25, 26(차범석, 불모지)번. 참고로 수특 252쪽 직접 연계다. 수특 연계니 수준이 낮아질 수 밖에 없었고 작품 자체도 굉장히 유명했다. 공간적 배경은 거대한 건물에 가려서 불모지가 되어 버린 최 노인의 집을 다루고 있다. 23번은 윗글에 대한 이해를 묻는 전형적인 문제로 답은 5번이다. 중략 다음 부분을 보면 경수가 여기는 종로 한복판이라면서 지명을 등장시키고 있다. 24번은 주변 상황을 통해 인물의 말에 담긴 뜻을 찾는 문제였다. 답은 4번. 글을 읽어 보면 경수와 어머니 경운은 모두 최 노인이 집을 팔 거라고 생각했지 경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25번의 경우는 보기와 연관지어 감상을 하는 것인데 발견이라는 극의 전개 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답은 4번. 어머니는 계획을 묻고 있는 거지 못마땅해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최 노인은 셔플 보드(shuffleboard)샤뿔뽀오드를 하겠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도박해서 망해야 정신 차리지 하지만 이 문제 역시 1번 문제의 답이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평이 있다.(해당 인물이 굳이 '발견'을 하지 않아도 원래부터 알 수도 있는 내용이기 때문) 26번에서는 중심 소재인 화초밭에 대한 이해를 묻고 있다. 화초밭은 작품 처음에서도 알 수 있지만 최 노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건물들에 햇빛이 막혀 제대로 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작품의 문맥으로 보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해 자신의 계획을 그르치자 화초밭으로 가는 행동을 하는데 이 행동을 분석해보면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해 허망해하는 중심인물의 감정이 드러나는 장소가 맞다. 평가원에서 낸 문학치고는 매우 쉬운 수준의 문제.

27-32번. (고전역학과 양자역학의 차이와 상호배타적인 상태에 대한 고전 논리와 비고전 논리의 차이) 과학과 논리학을 합침으로서 국어에서 인문+과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2018 수능 국어가 1컷 94점이고 9평 국어가 1컷 93점인데, 정작 수능에서는 까다로운 비문학 지문이 2지문(오버슈팅, 부호화) 출제된 반면 9평에서는 까다로운 비문학 지문이 이 지문 하나밖에 없었다. 그만큼 이 지문과 문제가 어려웠다고 보면 된다. 2020년대 수능 국어의 난이도와 비교해봐도 절대 쉬운 수준이 아니었다.

27번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발언의 의미를 추측한 내용으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였다.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에 대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떠올린다면 쉽게 풀린다. 답은 3번. 아인슈타인은 우리가 관측하기 전에도 대상은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28번은 윗글과 보기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터와 이진수에 관해 물어보는 문제였다. 답은 4번으로, 0과 1이 공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번에 처리 할 수 있는 네 자리 이진수의 개수는 모두 16개다. 이건 간단하게 2의 4승을 생각하면 된다. 보기의 두 자리 이진수 00, 01, 10, 11을 양자 컴퓨터에서는 2비트를 이용해서 단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문장을 조금 더 확대해 보면 3자리 이진수는 3비트를 이용하면 8개가 동시 처리되는 거고 4자리 이진수는 4비트를 이용해 16개가 동시 처리되는 거다. 오답률 7위 정도에 랭크하고 있다.

29번은 중심소재 중 하나인 자기 지시적 문장에 대한 이해 내용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는 것이다. 자기 지시적 문장은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문장이다. 답은 2번. 2번을 잘 보면( "이 문장은 자기 지시적이다"라는 "자기 지시적 문장"은) 이라고 대놓고 말해줬다. 그런 문장이 거짓일 리는 없으니까 당연히 답은 2번. 5번이 많이 헷갈렸다는 학생들이 많은데 거짓말쟁이 문장은 자기 지시적 문장에 속해 있는 문장이다. 거짓말쟁이 문장을 제외하고도 자기 지시적 문장은 존재하므로 아니다. 비고전 논리가 모든 자기 지시적 문장에 "참인 동시에 거짓"을 부여한다는 설명은 틀렸다.

30번에서는 'P이면 Q이다' 라는 문장을 적절하게 추론한 것을 고르라고 했다. 답은 5번. 글을 읽어 보면 고전 논리에서는 전건 긍정의 규칙이 성립하여 전건이 참이라면 후건도 반드시 참이 된다고 했으니 고전 논리 내에서는 조건문과 전건인 P가 참이면 후건인 Q가 거짓인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은 맞다. 본문에 그대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 오답률 3위를 기록. 6월에도 32번이 비슷한 사례를 가지고 있다. 특이하게 학생들이 30번대 비문학에 와서 내용이 본문에 그대로 있음에도 추론문제에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30번대 비문학이 기술지문 과학지문이 배치되고 문제 수도 많고 어렵다 보니 학생들이 본문 내용을 깜빡하는 것 같다.


31번은 이 지문의 꽃으로, 오답률 2위를 기록했다. 보기를 바탕으로, 고전 논리와 비고전 논리의 입장으로 맞는 것을 찾는 문제였다. 이걸 풀려면 27번 풀 때만 쓰일 줄 알았던 2문단으로 다시 가야 한다. 답은 5번 (반지름 5cm의 팽이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는 문장은 역설의 논리와 프리스틴의 입장을 받아들인 사람이 보았을 때 참 아니면 참인 동시에 거짓이라고 주장할 것이다)라는 선지였다.많은 학생들이 역설의 논리와 프리스틴의 입장은 참인 동시에 거짓이라고 주장하니까 당연히 5번은 아니겠지라고 넘어가서 대 혼란을 받았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참인 동시에 거짓이 아닌 이유를 제시하자면 LP 즉, 역설의 논리가 나온 이유는 고전논리의 한계로 인해 설명 못하는 참인 동시에 거짓인 진리치를 가지고 있는 문장들을 설명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그러니 참 혹은 거짓으로 설명되는 문장에는 굳이 적용할 필요가 없다. 더 나아가 지문 4문단 2-3번째 줄에 보면 이치논리 즉, 고전논리는 상식과 잘 들어맞는 생각이라고 설명한다. 한번 상식적으로 생각해자, 거시세계에서 팽이가 반시계로 돌고 있으면 반시계로 돌고 있는 것이지 반시계로 도는 동시에 시계방향으로 돈다는 것은 상식과 어긋나는 행동이기 때문에 반시계방향이나 시계방향 두개의 진리치로 나누는 것이 이치논리에 부합하는 생각이다.

32번은 어휘 문제로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참고로 소지한다는 물건에만 가능한거다. ㄷ의 경우는 상식이라는 추상적 존재이므로 아니다.

33-37(춘향전과 춘향이별가) 원래대로라면 비문학+문학이 나와야 정상이지만, 이번에는 또 안 나왔다. 고전소설+고전 시가(잡가) 형태의 문제였다. 춘향전이야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쉽게 풀렸을 것이다. 33번은 (가)춘향전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로, 답은 4번. 춘향은 고사를 사용하지도 않았고, 역사적 사실을 자신의 상황과 연결하고 있지도 않다. 34번은 ㄱ~ㅁ에 해당하는 단어에 대한 설명을 올바르게 한 것을 고르는 문제였고, 답은 4번이었다. 내용을 보면, 도련님은 양반이니까 송사에서 당연히 유리한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35번은 (나) 춘향이별전의 a~e에 해당하는 단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는 문제로, 답은 4번. 앞에 나온 (증삼 되자더니) 와 (증삼 간 곳이 없고)라는 문장을 이으면 기대가 어긋난 상황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6번은 보기에서 춘향이 작품 내 다양한 면모를 보인다는 내용을 주고, 그걸 바탕으로 (가)와 (나)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였다. 답은 3번. 이별 후 춘향 자신이 겪을 고난을 말하는 장면은 신세 한탄하는 격정적 면모를 드러내는 것이지, 문제의 해결책을 강구하는 춘향의 치밀한 면모를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37번도 36번처럼 보기를 준 문제였다. 보기는 세책임자가 작품을 책으로 팔 때 이윤을 얻기 위한 수단과 잡가로 만들어 부를 때 이윤을 얻는 방식에 대한 내용이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가)와 (나)를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였다. 답은 5번. 화자가 서술자에서 춘향으로 역할을 바꾸는 것은 맞지만 곧바로 춘향의 대목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연속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나마 이번 시험 문학 중에는 가장 어려웠다. 그래봐야 문학 자체가 쉬워져서 옛날에 비할 바는 안 되고, 현대어로 풀이되었기 때문에 고전시가의 파괴력이 안 나왔다. 맘 먹고 제대로 깽판치면 글을 못 읽게 되는 게 고전 시가이다. 그런 고전 시가가 쉽게 나왔으니 수준이 낮을 수밖에.

38-42(성과 속) 참고로 수특 연계다. 물론 좀 애매한 연계다. 수특에는 성과 속만 나온다. 수준은 비문학치고는 낮은 편. 가볍게 훑어도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 38번은 윗글의 논지 전개 방식을 묻는 전형적인 형태의 문제로, 답은 3번이다. 뒤르켐에서 파슨스와 스멜서로 구체화되고, 알렉산더로 이론이 이어졌으므로 후속 연구에 의해 이론이 보완되는 것이다. 39번은 집합 의례에 대해 뒤르켐이 할 수 있는 말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로, 답은 4번이다. 뒤르켐은 사람들이 집합 의례에서 문제 상황에 대해 성과 속 여부를 판별하고 생계의 성스러움을 깨닫는다고 했는데, 선지에서는 이해 관계로 뭉친다고 했다. 참고로 이해관계는 속스러운 것이다. 40번은 위기 시기에 일어나는 일로 적절한 것을 묻는 문제로, 답은 1번이다. 지문의 3문단 3~5째줄에 위기 시기에는 평상시와 달리 위기시기에는 보편적인 가치로 사람들이 이동한다고 그대로 나온다. 41번은 학자들 간의 의견 차이를 물어보는 문제로, 답은 1번이다. 4문단 4~6째줄에 대놓고 알렉산더는 집합 의례의 결과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본다고 나온다.

42번 문제가 그나마 이 지문에서는 수준이 있었는데, 이것도 어디까지나 이 지문에 한정해서다. <보기>는 A시에서 소각장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찬반 집회가 일어나는 상황이고, 사회적 공연론을 바탕으로 이해한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였다. 정답은 2번. 대립 상황이기 때문에 사람들 간의 융합되었다고 보기에도 어렵고, 상징적 생산 수단(중앙 언론)과 사회적 권력(경찰)에 의해 전국적으로 퍼지지도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설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시문의 "가치의 일반화"의 개념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으며[45] 애초에 언론이 결국 공연의 전파라는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으므로 "상징적 생산수단"이라고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지문 길이에 비해 수준이 낮았는데, 아무래도 논리학 하나로도 충분히 변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평가원의 마지막 배려인 듯 하다. 이거라도 없었으면 학생들이 다 풀지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문과 선지가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도 있다.

43-45(임철우, 눈이 오면) 2011학년도 6월 모의평가 28~31번에 등장한 적이 있고 수특에 연계까지 된 데다 학생들이 많이 알고 있는 작품이다. 물론 뒤에 꼬두메로 가서 어머니가 사라지는 장면이 유명하긴 하다만, 내용을 가볍게 정리하자면 어머니는 서울 생활에 제대로 적응도 못하고 있던 도중 치매에 걸리게 되어 자꾸 꼬두메로 가자고 한다. 아들(주인공)은 어머니의 넋두리가 귀에 계속 맴돌고 아버지의 무덤도 떠올라서 아내에게 사정을 이야기 한 후 꼬두메로 향하게 된다. 꼬두메에 간다고 하니 정신이 없는 줄만 알았던 어머니의 눈에 순간 희미한 출렁거림이 생기고 예쁘게 단장한 후 아들과 같이 기차에 오른다. 아들은 기차에서 어릴 적 기억을 회상한다.(회상 장면이 문제에 출제된 내용이다) 꼬두메에 도착하게 되었지만 과거의 흔적은 사라지고 없었고 아버지의 무덤은 어딘가로 이장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과정에서 어머니가 갑자기 사라지게 되고 하늘에서는 눈이 펑펑 내리게 된다. 순간 아들은 어머니가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현실을 떠나 과거의 기억의 세계로 떠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43번은 전형적인 서술적 특징을 묻는 문제로, 답은 1번이다. 지문에서는 주인공의 어릴 때와 두 달 전의 이야기를 다루며 회상을 하고 있다. 44번은 a(한 그릇의 국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는 문제로, 답은 3번이다. 국수 한 그릇은 어머니의 마음을 깨닫게 하는 매개물이다. 어머니가 아들이 국수를 먹는 도중에 우는 모습을 보이는데 아들은 이것을 보고 어머니의 사랑과 느끼고 미안함을 가지게 된다. 45번 문제에서 보기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전달하는 메시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답은 3번으로, 어머니의 냉랭함이 사라지는 목소리는 자식에게 미안함을 유발하고 있지 불길함을 느끼게 하고 있지는 않고, 젓가락을 떨어뜨리는 것은 어머니가 눈물을 보이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2번 선지가 갑작스럽게 '죄책감'이 나와서 헷갈린 학생들이 있었을 텐데, 어머니의 냉랭한 목소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버지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주인공이 죄책감을 느껴 운 것이다. 정말 쉬웠다. 연계인데다 작품의 내용이 뻔하다 보니 가볍게 읽고 풀어도 될 정도 였다.

만점자 비율은 0.30%(1,517명/511,422), 만점 표준점수는 134. 1등급컷 점수는 93점(표준점수 128, 백분위 96)이 나왔다.

2.3. 수학 영역 (‘가’형)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말은, 6월, 9월 모평이 모두 본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어쩌고 보면 수능의 '모의고사'라는 점에서 바람직하게 출제했다고 할 수 있겠다.

킬러 문항은 그 명맥을 유지하거나 살짝 쉽게 나왔으나 비킬러의 수준이 두꺼워졌다.[46] 따라서 상위권에게는 6평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을 것이고, 중위권~중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더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앞쪽 문항에서 시간을 많이 사용하여 킬러에 도전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14번 이산확률분포 문제, 16번 로그함수 문제, 17번 공간좌표 문제, 27번 이차곡선 문제 등이 상당히 까다롭게 느껴졌고 시간을 잡아먹었다.

가끔씩 사람 약올리는 것을 좋아하는 변태 평가원이 이번에는 답 개수 법칙을 깨버렸다. 보통은 20번까지 44444로 안 맞추더라도 34445로 하여 21번으로 44445로 맞추었으나 이번에는 44553으로 답 개수 법칙으로 이득을 보는 것을 원천 차단했다!![47] 이미 수능 국어영역에서 경고를 했기 때문에 수능에서도 충분히 답개수 법칙을 깨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자. 특히 평가원이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의 변별력을 다른 과목에서 끌어올리려고 하는지 수학의 경우 올해 수능 1등급 컷을 88점으로 맞추고 싶어 미쳐 날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결국 본수능 등급컷은 92가 되었다. 내년엔 이 해 물2처럼 표본에 승리할지 아니면 96으로 올라갈지 두고 봐야 할 거 같다. 6평과 마찬가지로 킬러의 수준을 낮추고 중상난도 비킬러의 수준을 높여 낮은 만점자 비율과 조밀한 1-2-3컷이라는 문제를 극복해보려는 평가원의 의도가 돋보였으나 결국 표본에 패배하고 만 시험. 이는 본수능에서도 마찬가지였으나 그래도 만점자 비율이 0.37%로 1컷 92점인 최근 모평 중 가장 높게 잡혀 1등급컷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만점자 비율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했으며[48] 4-5등급컷이 각각 74점, 62점으로 작년 수능에 비해서 약간 낮게 잡혀 표준점수 최고점은 똑같이 92-88-84에서 등급컷이 잡힌 작년 수능보다 1점이나마 높아진 131점에서 잡혔다.

사실 지난 6월 3일, 누군가가 소위 말하는 '답 개수 법칙'에 대해 평가원 사이트에다 비판적인 글을 게시하였다.# 그리고나서 4일 후에 평가원 측에서 짧게 나마 답변을 한 것으로 보아 내부적으로 이 법칙에 대해 의논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결과적으로는 이번 9평에선 법칙을 깨뜨렸지만, 수능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 수능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본수능에서 깨졌다.

6월 모의평가에는 출제되지 않았던 합답형 문제가 이번에는 평면벡터 단원에서 19번으로 출제되었다. 평면 위에 원을 하나 그리고 주어진 점들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면 직관으로도 쉽게 풀리는 문제였다. 게다가 답도 5번 ㄱㄴㄷ이다. 3번은 5개나 있는데 5번은 2개뿐이다... 그러나 보기 'ㄷ'의 경우에는 잘못 해석해서 틀릴 수도 있었다.

정의에 잘 유념해서 풀어야 했던 경우의 수 문항이 20번에 빈칸 추론 증명 문제 형태로 등장하였는데 비문학 지문처럼 나온 것과 달리 풀이는 간략했다. 수능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 문항을 보고 사설모의고사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답률은 50%. '가'를 구하기는 매우 쉬웠고 '나'를 구하기 위해서는 조금 생각이 필요했다.
'다'의 경우는 '가', '나'를 구하면 바로 구할수 있었다.

킬러문항의 21, 29, 30번의 수준은 언제나 그랬듯이 어려웠다. 21번은 2016학년도 9월 모평 21번을 변형해서 출제한 듯한 정적분 방정식 문제였다.[49] 그러나 너무나도 평이했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먼저 주어진 수열과 함수 정보를 이용해 함수의 그래프를 추론한 후, 이를 바탕으로 정적분 함수의 그래프를 그려 방정식을 해결하고, 마지막에는 귀납 추론으로 실근의 개수가 103개인 상황에서 적절한 답을 구하는 것으로 풀린다.[50] 문제 자체는 정적분 단원의 문제지만, 나형 단원인 수열의 개념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간접 출제 범위에 소홀히 하는 수험생들에게 경고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29번엔 최근 평가원이 억지 밈처럼 우려먹는 공간벡터의 회전 문제가 등장하였다. 일반적으로 따로따로 회전하는 여러 벡터가 주어지는 문제들과 달리 이번에는 회전하는 벡터에 연결된 또 다른 회전하는 벡터가 등장했다. 두 벡터가 어떤 상태에 있을 때 최대와 최소가 되는지를 정확하게 논리적으로 따져야 풀 수 있는 문제. 물론 수준은 29번 치고는 평이했으나, 최대/최소를 잘못 구할 여지가 충분히 있는 문제였다.

30번 문제의 경우 절댓값인데 최솟값이 0이 아니라는 점을 이용해 그래프의 개형을 간략히 그린 후 추정을 하면 풀리는 문제였는데, e의 범위가 2.5와 3 사이로 주어진 것이 특이하다.[51] 대부분 절댓값이 들어간 함수의 최솟값은 0이라는 것이라고 많이 생각하는데, 만약 g(k)=|g(k)-f(0)|에서 g(k)=g(k)-f(0)이라면 f(0)=0이여야 하는데 모든 실수 x에 대해 f(x)>0이라는 것에 모순이 됨을 알아야 한다. 결국 g(k)=-g(k)+f(0)에서 함수 h(x)의 최댓값이 양수이며, f(x-k)와 g(x)의 그래프가 서로 만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으면 할 만한 수준이다. 그런데 이 문제에서 정확하게 풀지 않고도 정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조건 박스에 있는 함수 h(x)의 최댓값 구조를 보았을 때 왠지 k+1일 때 최대가 될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또는 최댓값이 x=k+1일 때와 x=k-1를 대입해서 식을 세워 보면 k-1일 때 1/e 항이 남아서 답이 정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을 통해 k+1일 때라고 할 수도 있다. 정답은 6이다. 참고로 22~30번이 주관식으로 바뀐 2012학년도 이후로 처음으로 30번의 정답이 한자리 수로 나왔다.

여담으로 주관식 23번 문제의 답이 1이었다. 답이 2인 경우는 여러 번 있었지만 1인 경우는 객관식 21+주관식 9 체제(선택과목 포함)인 2005학년도 이후 처음이어서 답이 1일 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많은 수험생들이 몇 번씩 더 검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52] 그렇지만 문제 자체가 워낙 간단해서 오답률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빈출 유형인 도형에서의 삼각함수의 극한을 묻는 문제가 이번에는 출제되지 않았다. 대신 다른문제들이 어려워서 충분히 변별이 되었다.

입시기관의 평가에 의하면 6월보다 수준이 조금 올라갔고 6평과는 달리 20번까지 무사히 통과했다면[53] 답개수가 깨져서 오히려 찍기 쉬워진 21번, 29번, 30번이 상대적으로 평이해서 그런지 1컷은 92점, 2컷은 88점으로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6평의 위력에 지린 수험생들이 나형으로 6평보다 3만명 이상이[54] 빠져나가서 상대적으로 등급컷이 높아진 듯 하다.[55]

만점자 비율은 0.37%(619명/166,930), 만점 표준점수는 131. 1등급컷 점수는 92점(표준점수 125, 백분위 95)이 나왔다.

2.3.1. 단원별 출제 내용

미적분II 12문제
확률과 통계 8문제
기하와 벡터 10문제
미적분II 12문제
I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3문제
II 삼각함수 3문제
III 미분법 3문제
IV 적분법 3문제
확률과 통계 8문제
I 순열과 조합 2문제
II 확률 3문제
III 통계 3문제
기하와 벡터 10문제
I 평면곡선 3문제
II 평면벡터 2문제
III 공간도형과 공간좌표 4문제
IV 공간벡터 1문제

2.4. 수학 영역 (‘나’형)

1등급 표본들이 틀릴만한 문제는 20번, 21번, 30번으로 예상 등급컷이 1컷 88, 2컷 80, 3컷 68로 집계되고 있다.

교육과정이 바뀐 이래로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반응이다.
기존의 출제방식에서 약간 벗어난 경향이 그 이유가 될 수 있다.

첫번째. 답 개수 법칙의 위배.
평가원, 수능 문제는 대부분 객관식 1번부터 20번까지의 문제의 답의 비율이 44444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서는 34544로 되었다.[56] 제발 이딴거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실력을 믿자

두번째. 28+2(혹은 27+3)의 시대의 몰락.
21번, 30번을 제외하고는 평가원 나형 시험은 무난하단 평을 들어왔다.[57] 따라서 28문제를 얼른 풀고 21번과 30번에 정성을 들이자는 뜻에서 28+2 시험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런데, 21번이 격자점 개수 세기 문항으로 나오지 않아 절대적인 수준이 약간 하락하면서[58], 나머지 문제 중 상당수의 수준이 상승했다. 확률과 통계 쪽이 약간 강화되었다.
더불어 2페이지의 5,6,7번 문제의 배열도 바뀌는 등 정형성을 깨버리겠다는 평가원의 면모가 드러났다.

15번. 확률. 쉬운 문제이지만, 함정이 있다. 평가원의 배려로, 함정에 빠져도 틀리지는 않지만, 분명 평가원은 잘못 풀면 틀리게 하는 문제도 출제한 적이 있으니[59], 주의해서 풀어야한다.

16번. 중복조합. 항상 나오던 중복조합 문제. 여사건을 이용해서도 풀 수 있다.

17번. 함수의 극한과 연속. 개념이 부실하다면 문제의 표현방식때문에 당황할 수 있는 문제.

18번. 등비급수의 도형의 활용. 모티브는 돛단배. 도형이 복잡하게 출제 되었다. 보통 등비급수 문제는 닮음비, 원의 넓이, 피타고라스 정리 하나만 물어보았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복합적으로 출제되었다. 닮음비와 부채꼴의 넓이에서 삼각형을 빼야하는 것은 물론, 여태까지 출제되지 않았던 삼각형에 내접하는 원의 공식까지 활용해야 해서[60] 과거 정답률 30% 중후반의 2014년 9월 B형과 맞먹을 정도이며 2014년 수능의 그 17번보다도 상당히 어렵다. 계산실수가 나오기도 쉬웠다.
19번 여러가지 수열. 수열의 귀납적 추론 문제로 EBS의 정식 해설은 노가다식 풀이이다. an의 경우 몇 번의 대입으로 쉽게 규칙성을 찾을 수 있지만, bn의 직접 하나씩 구하는 경우에는 10번째 항까지는 가야 규칙의 윤곽성이 드러나고 14번째 항 정도에서 확실해지는 식이었기 때문에 노가다를 해야한다. 21번 개수세기를 대신할 의도인지도.
파일:개수새끼.jpg

단, 노가다풀이만 있지는 않다. 참조

20번 새롭게 정의된 함수의 연속성
ㄷ이 흔히 착각할 수 있는 낚시였다. 그 결과 합답형인데도 정답률은 30%이며 나형기준 2011 수능 이후로 오랜만에 특정 오답 선지의 비율이 정답률을 넘어섰다. 답개수법칙을 깬 것을 감안해도 매우 정답률이 낮은데, ㄷ의 낚시 때문.
많이 낚인 이유가 그래프를 그려보면 직관적으로 극값을 가질 때는 교점의 개수가 1에서 극값의 접점에서는 2, 그리고 극값 사이에서는 3이므로 상수함수라는 조건을 만족시킬 수 없으므로(볼록한 극값을 가진 삼차함수에 기울기가 -1인 직선을 접하여 움직여보자), 당연히 극값을 가질 수 없는 그래프를 그래프가 항상 만나는 점이 1인, 상수함수의 값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인데, 하지만 거기에서 그래프의 기울기를 실제로 움직여보면, 항상 상수함수를 가지는 접선이 나올 수 있었다. 식으로도 판별식을 쓴다면 극값이 있으면서 상수함수가 될 수 있는 조건이 나올 수 있었다. 가장 직관적인 반례는 y=x(x-1)(x+1)의 그래프. 이 경우 y=-x+k의 직선과 항상 한 점에서 만나면서 해당 그래프는 극값을 지닌다.[61][62]
식을 f(x)+x=t 로 바꾸어서 풀었다면 헷갈리지 않고 쉽게 풀 수 있었다.

21번 함수의 역함수의 존재성
일대일대응이 되도록 함수를 설정해야 한다. 합성까지 되어있어서 정석대로 풀려면 약간 까다롭다. 엄밀하지 않게 푼다면, 비교적 쉽게 풀 수 있다.

26번 넓이 구하기
4점이 아까울정도의 문제이다. 한마디로 개쉽다. 주어진 함수도 삼차함수가 아닌 이차함수인데다가 공통인수가 훤히 보여 깔끔하게 인수분해가 되는 형태이다. x축 그리고나서 교점 표시하고 적분하면 끝.

27번 표본평균
역시 개념만 잡혀있다면 쉬운 문제.

28번 이산확률변수
정의로 풀면 쉽고, 그렇지 않으면 실수하게 되는 문제의 표본. 특히나 항상 쉽게 나오는 유형이 나오는 통계문제에, 이런 정의를 생각하는 문제가 나와서 당황한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실 매우 기본적인 정의를 물어보는 문제인데도 ebsi 기준 나형 오답률이 78.6%(!!)다....게다가 14번에 객관식 문제로 나온 가형에서도 정답률이 의외로 정답률이 52% 정도로 꽤나 낮은 편인데, 1번을 선택한 학생들이 많은 것을 보면 다들 기본 정의를 깜빡한 듯 하다. 학생들이 의외로 쉬운 부분을 소흘히 하여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려준 셈.

29번 함수의 그래프
특이한 점은 두 함수의 곱만 준 점이다. 17번에서는 함수의 차, 함수의 합만 준 점도 그렇고 이번 문제의 트렌드 인듯.
단, 미리 알고있는 성질과, 직관을 이용하면 매우 쉽다. 단, 이런 직관을 저격해서 정의로만 풀 수 있게 문제가 나올 수 있으니, 정석대로 풀 줄도 알아야한다.

30번
문항 자체가 비주얼 쇼크인지라 겁먹는 수험생이 많았을테고 실제로 난이도도 매우 높은 편이었다. h(x)의 함수식을 범위에 따라 세우고 그 안에서 극댓값을 찾아야 하는 문제였는데, 그 범위를 나눠서 식을 세우는게 아주 까다로웠다. 접근 자체를 잘못하여 a, b를 이용해 넓이를 구하려 하는 순간 인수분해 파티의 삼천포로 빠질 우려도 컸던 문제. 그림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풀 수 있지만, 굳이 그림을 준 것에서 그래프를 그려서 해결하라는 출제의도가 느껴진다.[63][64]
ebsi 기준 오답률은 97.6%.
만점자 비율은 0.13%(435명/338,161), 만점 표준점수는 142. 1등급컷 점수는 88점(표준점수 133, 백분위 96)이 나왔다.

2.4.1. 단원별 출제 내용

수학II 11문제
미적분I 11문제
확률과 통계 8문제
수학II 11문제
I 집합과 명제 2문제
II 함수 4문제
III 수열 3문제
IV 지수와 로그 2문제
미적분I 11문제
I 수열의 극한 2문제
II 함수의 극한과 연속 3문제
III 다항함수의 미분법 3문제
IV 다항함수의 적분법 3문제
확률과 통계 8문제
I 순열과 조합 3문제
II 확률 2문제
III 통계 3문제

2.5. 영어 영역

We can also look directly at something without paying attention to it. You may have had this experience if you have been reading a book and then suddenly become aware that although you were moving your eyes across the page and “reading” the words, you had no idea what you had just read. Even though you were looking at the words, you apparently were not paying attention.

우리는 거기에 주의 집중을 하지 않고도 무언가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다. 여러분은 책을 읽고 있다가 눈을 움직여 페이지를 누비며 단어들을 ‘읽고’ 있었는데도 방금 무엇을 읽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다는 것을 문득 알아차린 적이 있다면 이런 경험을 해 보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그 단어들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분명히 ‘주의를 집중’하고 있지는 않았다.[65]

전반적으로 올해 6평보다 어렵게 출제되었고 최근 4개년(2015~2018) 모의평가 중에서 수준이 가장 높았다. 절대평가라고 공부를 덜 하거나 등한시했던 학생들, 특히 6평 때 1등급을 받은 학생들조차 2등급(80점)도 안 나왔다는 말이 많다. 그리고 모두의 우려는 26일 평가원의 발표로 인해 현실이 되었다. 1등급 비율이 5.39%로 상대평가 1등급 퍼센테이지인 4%와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 상대평가 시절 1등급컷 91점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정도면 평소 상대평기때의 1등급 비율과 별반 차이가 없는 정도이며 절대평가라고 절대 쉽게 보지 말고 다른 과목과 함께 영어도 수능 당일까지 충실히 대비하라고 평가원이 강력한 메시지를 수험생들에게 아주 세게 전달한 셈이다. 하지만 2등급까지 누적비율이 17.74%, 3등급까지 누적비율이 35.44%, 4등급까지 누적비율이 54.17%로 무려 50%를 넘어버렸는데, 과거 상대평가 시절에는 영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 2009~2013학년도 수능까지만 해도 3등급컷(상위 23%)가 70점 초중반대, 4등급컷(상위 40%)가 50점 후반대까지 떨어졌었는데[66], 대략적으로 계산 시 상대평가 기준으로 1등급컷 91, 2등급컷 85, 3등급컷 76~77, 4등급컷 66~68, 5등급컷 56~57점 정도로 추정되는 난이도로, 중하위권~중상위권 편차가 수학 영역과 마찬가지로 오히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아 영어 문항 수 감소(50문항→45문항), 빈칸 추론 7문제→4문제 등 고난도 문항의 비중 감소 등으로 인하여 평균 점수가 크게 오른 것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31번(빈칸 단어추론), 35번(글의 흐름과 무관한 문장 찾기), 36번(글의 순서) 문제는 수능완성에서 직접 연계로 출제되었다.[67]

EBSi 기준으로 오답률 1~5위는
33(빈칸, 비연계) / 22(주제) / 39(삽입, 비연계) / 23(제목) / 37(순서, 비연계) 순이다.
빈칸이나 순서, 삽입은 원래 수험생들이 어려워 하는 유형이기에 그렇다 치지만 예년과 다르게 이번 시험은 주제, 제목 문제가 오답률 5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초반부터 수준이 많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글의 순서나 어휘 추론에 있어서 문제 풀이의 스킬에 종종 이용되는 형식적 단서를 제거함으로써 체감 수준을 높이려 한 흔적이 보인다.

31번은 연계지문이지만 지난 2017 수능의 31번처럼 연계를 보지 않으면 틀리기가 쉬웠다. 주제는 천재성은 재능이 아니라 반복적인 연습으로 재능이 나온다는 것이었는데, 빈칸이 답이 생산성이라는 주제와 별로 맞지 않은 어색한 단어였기 때문에 오답률이 의외로 높았다. 수능완성을 보지 않았다면 노력과 연습이 생산성과 연결되는 것을 어색하게 생각해 오답을 골랐을 수도 있다.[68][69]

32번은 그나마 이 지문 중에서는 연계도 되었고, 빈칸도 말하고자 하는 것과 매치가 잘 맞았기 때문에(즉 꼬아넣지 않았다.) 그나마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주의를 집중하는 것에 따라 사람들은 다른 것을 본다는 내용이었다.

33번은 정답률 약 25%정도, 이번 시험에서 오답률 1위로 어려운 문제였다. 6평의 33번보다는 훨씬 꼰 지문과 지난 수능의 33번처럼 앞의 행위가 뭔지 묻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 까다로웠다. 주제를 알기가 좀 난해했는데, 정신적인 치료 과정이라는 의도와 아이의 나쁜 기억을 재조정하는 과정을 이리저리 꼬아 돌려말했기 때문이다. 추상적인 지문이 아니라 망정이지 추상적인 지문이었으면 정답률 20%였을 것이다.

주제와 근거를 찾기 쉽지 않아서 보충 설명을 하자면 이렇다 하겠다. counselor(상담원)이라는 단어가 이 문제의 가장 핵심적인 단어이다.
앞에서 이리저리 기억을 빼내는 것 등의 복잡하게 꼬아 넣은 지문의 내용이 정신 치료를 하는 맥락으로 이해한다면 생각보다는 정답이 쉽게 1번으로 남는다. 사실 4번이 이 지문의 최고의 함정이다. 여기서 old story라는 것은 예전의 이야기, 즉 이 지문에서는 바로 이 아이에게 해가 되는 기억이라고 생각했어야 했다. 쉽지 않았지만, counselor라는 말만 안다면 정답을 찾는 것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1번인 문제가 되는 이야기로의 배제라는 지문은 현 절대평가를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절대 쉽지 않은 선지라고 본다.

34번은 지난번 수능의 논리를 약간 섞어 만든 문제였지만, 주제가 쉬웠다. 빈칸 밑 문단이 그 지역 주민들이 그 정체성을 지키려고 애쓰는 맥락이라는 것이라는 것이 명확히 보였다. 그래서 오답률도 상대적으로는 낮은 편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제를 모른다면 4번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오답이었을 것이다.

6평에서는 3점 문장 삽입이 어렵지 않았지만 이번 3점 문장 삽입은 나름 어려운 편이었다. 지문을 끝까지 읽지 않으면 4번이냐 5번이냐 상당히 헷갈릴 수 있겠다. 작곡가의 작곡 과정에 관한 글이었는데, 답은 5번이다. 단서는 this인데, this가 의미하는 것이 몇몇 음악 문단의 내용을 써넣는 것이 이것을 증명한다는 것이 단서였다. 즉 5번 이전까지는 작곡가가 그냥 정신적으로 쓴 것 뿐이라는 내용이다.

앞서 상술한대로,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5.39%(27,695명/513,498)이다. 90점만 넘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많이 있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생각보다 어려워한 것이 틀린 말은 아닌 듯.[70]

2.6. 한국사 영역

물모평이라는 단어마저 아까울 정도로 너무 쉬웠다.
6월 모의고사에 비교하면 매우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보기에 많은 힌트가 주어졌고, 이를 통해 답을 맞힐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 확실히 아닌 4개의 보기를 지우면 답이 나오는 식.
4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35.96%(185,045명/514,586)다. 하지만 한국사 영역이 처음 실시된 평가원 모의평가인 2017학년도 6월 모의평가보다 4등급까지 누적 비율은 오히려 줄어들었다.[71]

2.7. 사회탐구 영역

사회탐구 영역 선택 과목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7차 윤리 한국
지리
경제
지리
세계
지리
국사 한국
근·현대사
세계사 경제 법과
사회
정치 사회
·
문화
'09
개정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
지리
세계
지리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
정치
'11
개정
한국사 영역
(필수 영역화)
'15
개정
정치와
'22
개정
선택 체제 폐지. 고1 공통 과목을 범위로 한 탐구 영역(통합사회)로 단일화.
}}}}}}}}} ||

2.8. 과학탐구 영역

과학탐구 영역 선택 과목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7차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09 개정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15 개정 물리학Ⅰ 물리학Ⅱ
'22 개정 선택 체제 폐지. 고1 공통 과목을 범위로 한 탐구 영역(통합과학)으로 단일화.
}}}}}}}}} ||

2.9. 직업탐구 영역

2.10. 제2외국어/한문 영역

3. 대학수학능력시험 (2017.11.23.)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72]

3.1. 총평

전반적으로 2017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현역 고3인 1999년생들의 평균 학력이 이전에 비해 높은 것과 지진으로 인해 수능이 1주일 연기된 만큼 수험생들이 공부를 집중적으로 더 하여 등급컷은 조금 더 올라갔다.

작년의 수준 조정이 나름대로 호평을 받아서인지, 전반적으로는 작년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었다. 언론에서 국어, 수학, 영어 다 어려웠다고 보도하고 있듯이 전반적으로 까다롭고 변별력이 적절히 갖춰진 시험이다.

작년 수능부터 올해 6, 9월을 이어 본수능까지 고난도의 기조가 유지된 지문과 문제들로 무장한 국어 영역, 9월 모의평가에 이어 답 개수 법칙이 깨져버린 수학 영역, 9월 만큼은 아니지만 절대평가 시행에도 불구하고 상대평가 마냥 나름 난도 있게 출제된 영어 영역, 여태까지 매우 쉬웠지만[73] 수능에서 뒤통수를 후려갈긴 한국사 영역, 그나마 조금 쉬워졌지만 과목에 따라 수준이 불과 물을 들락날락하는 탐구 영역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작년 수능 출제와 마찬가지로 한국사 영역은 6월, 9월 모의평가는 매우 평이하게, 본수능은 매우 진지한 태도로 한국사에 관한 학생들의 종합적인 이해와 지식을 물어보았다.

탐구 영역 같은 경우는 수능 연기로 인하여 생긴 일주일의 시간동안 학생들이 가장 많이 시간을 투자하였는지, 사회탐구 영역 같은 경우는 1등급 컷이 50점이 자주 보이며, 심지어 과학탐구도 등급컷이 상당히 상승하였는데 비록 1등급컷이 50점인 과목은 없지만 전과목이 전부 1등급컷이 45점 이상이다. 여담으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표준점수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5점이다.

실제 시험장 체감 수준은 어마어마했지만 일주일 연기로 인한 표본집단의 수준(특히 탐구 영역) 상승으로 등급컷이 굉장히 높게 잡혀있다. 하지만 결코 쉬운 시험이 아니었다.

12월 11일 평가원의 발표에 의하면 온라인 상의 등급컷에 비해 국어/수학의 1등급 컷이 소폭 낮아졌다고 한다. 이건 표준점수기 때문에 원점수와 상관없고 오히려 원점수 등급컷은 올랐다. 국어 93점→94점이 예. 심지어 95점이 될 뻔했다!

3.2. 국어 영역

언론이나 수능 출제 위원장의 발언에 따르면 작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의 수준으로 출제 하였고, 금년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하였다고 한다. 기사

체감적인 수준은 9월 모평보다 어려웠다고 한다. 다만 작년 수능과는 비슷하다는 평. 그럼에도 등급컷은 작년 수능보다 높다.[74][75]

화작 부분의 특이사항은 4~7번 문제. 2015학년도 국어 B형에서 한 번 써먹었던, 연계교재 문학작품의 화작화를 또 시전했다. 해당 작품은 수능완성에 수록되었던 이남희의 허생의 처.

장문 문법 지문은 지난번 수능과 마찬가지로 무난한 수준으로 출제되었으며, 작년에는 비중이 낮게 다루어졌던 사전 문제가 사전의 개정이라는 다소 새로운 상황으로 제시되었다. 다만 12번의 낚시 선지 덕에 답이 없다고 생각한 학생들이 많았다.

첫번째 비문학 지문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이었는데, 서양 철학자들끼리의 여러 이론이 나오긴 했으나 주제가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에 초점을 맞추어 글이 전개되었기에 수준 자체는 매우 쉬웠다.

16번은 논지 전개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설명에 대한 서양 철학자들의 비판이 나오면서, 맨 마지막 문단에서 글쓴이의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설명에 대한 의의가 나왔기 때문에 답은 홀수형 기준으로 5번이었다.

17번 역시 쉬웠는데, 첫문단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목적을 실현할 주체는 목적을 실현할 능력도 타고나며, 그 목적은 방해받지 않는 이상 실현될 것이며"에서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여기서 "자연물은 목적을 실현할 능력도 타고난다"에서 자연물이 주체인 점을 확인 가능하다.

18번의 답은 2번인데, 우드필드는 "목적론적 설명이 과학적 설명이 아니지만" 이라는 문맥에서, 갈릴레이는 "목적론적 설명이 과학적 설명으로 사용될 수 없다는" 문맥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각각 3문단, 2문단에 근거가 있다.

19번의 답은 마이어는 창발론에서 생물이 복잡해질수록 예측할 수 없다는 뉘앙스로 발언하였고,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는 엠페스토클레스의 반박에서 예측할 수 없다는 그의 견해를 간접적으로 찾을 수 있었다. 고로, 둘 다 구성 요소에 대한 지식으로 예측할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첫번째 문학 지문은 현대시+비문학 복합 지문. 기존과 다르게 시 2개를 (가), (나)에 배치하고 문학이론이 (다)로 가는 소소한 변경점이 있었다. 20번은 말 그대로 전형적인 문제, 시의 구조상 특징을 물어보는 문제였지만 오답률이 ebs 기준 5위에 랭크될 정도로 상당한 변별력을 자랑했다. 이육사 시인의 시에서 의지적인 표현을 캐치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지문의 3점짜리 문제인 22번의 경우, 비연계인 (가)를 잘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유명한 작품인 김광규의 묘비명에서 정답이 나왔기에 쉽게 풀 수 있었다.

두번째 문학 지문은 고전소설 사씨남정기. 중략 이후의 줄거리로 잘 나오지 않던 유한림이 겪은 사건을 다룬 부분이 나왔다.

두번째 비문학 지문이자 킬러지문으로는 행정과 경제의 복합 지문으로써 이전부터 모의고사나 EBS 연계 교재에서 강조되던 환율에 관한 총체적인 인식을 요구하는 글이 출제되었다. 글 자체는 매우 길고 읽기에 피로를 느끼기 쉬웠으나 행정 정책에 대한 여러 관점과 환율 정책의 변동, 시간에 따른 복원을 흐름에 따라 침착하게 읽으면 이해에 어렵지 않았다.전체적으로 작년 본수능의 보험-법률 융합 지문과 비슷한 구성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매우 어렵게 나왔는데, 이번 6월에 보여줬던 사례의 적용유형이라던지, 일치/불일치 문제를 꼬아서 낸다든지 등으로 학생들을 헷갈리게 하였다.

27번 문제의 답의 근거는 글 중반에서 찾을 수 있었다. "가령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여 유지될 경우 장기에서는 자국 물가도 높아져 장기의 환율은 상승한다." 말을 바꾸지 않아도 짝수형 기준 5번, 홀수형 기준 1번이 명백히 지문의 내용과 틀린 내용이니 답이었다.

28번 문제는 각각의 경우를 대응시켜 잘 생각해야 했다. 상기한 대로 사례를 좀 꼬아서 낸 면이 있지만 (2016학년도 수능의 지식 경영론의 그것과 비교하면 더욱더 그렇다.) 조금 긴 첫문단만 보고도 판단이 가능한 문제였다.

홀수형 기준 5번, 짝수형 기준 1번의 경우 "자동성은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별도의 행정 기구를 설립하지 않고 기존의 조직을 활용하는 정도를 말한다."에서 후자의 업무 처리가 신설 조직을 설립하여 업무를 처리한 것이니 당연히 그대로 이전에 존재했던 담당 부서를 써먹는 전자의 업무 처리가 더 자동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31번 문제 역시 첫 문단과 마지막 문단만 보고도 정답을 찾을 수 있었다. 직접성은 1문단에서 재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예시를 들었고 또한 마지막 문단에서도 보험이나 보증을 제공한다는 맥락뿐이므로 당연히 "지원"의 맥락과 동떨어진 것을 고르면 되었다. "통제"를 한다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벗어난 예시였기 때문에 정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오버슈팅 지문에서 가장 핫한 킬러 문제인 29번과 30번의 경우, 전부 [가]에서 포함된 문단에서 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29번은 오답률 1위로서, 예시를 잘 분석하고 A국이 처한 상황이 무엇인지 [가]를 읽는다면 답을 1번으로 고를 수 있었다. 정답의 근거는 경제학자의 견해가 아닌 지문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보기의 시나리오에서는 시장에서는 A국에 투자되고 있던 단기성 외국인 자금이 B국으로 유출되면서 A국의 환율이 급등했다고 한 것에서 B국에 자금이 쏠린다는 것을 주목해보자.
1번의 추정진술인 "B국의 시장 금리가 하락한다면 오버슈팅의 정도는 커질 것이다."에서 [가]에서 말한 금리 하락은 단기성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을 위축시킨다는 진술을 통해서 금리 하락이 이 상황에서는 A국의 오버슈팅, 즉 환율의 급등의 원인이 된 B국의 자금 유입을 위축시켜 오버슈팅을 막거나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답은 1번이 되는 것이다.

30번은 3점 문제로, 맥락 추론적인 문제였다. 상대적으로 짧은 [가]를 이용해서 답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29번보다는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정답률은 생각보다는 높은 편.

ㄱ,ㄴ은 각각 t시점에 주목하고 본다면 각각 그래프가 올라가야 한다는 것과 내려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ㄴ은 쉽게 파악이 가능했지만 ㄱ은 ㄷ과 같이 상승하기 때문에 구분은 조금 어려웠는데,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고라는 것에서 다시 t시점 이전으로 되돌아오는 그래프를 선택 가능했다.
ㄷ역시 상승한 환율이 균형을 이룬다는 것으로, 즉, 상승한 환율이 장기에도 높아진다는 맥락을 보고 t이전의 시점의 환율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ㄱ과 구분이 가능했다.

세번째 문학 지문은 고전시가(이정환의 비가)+수필(이병기의 풍란). 둘 다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작품인지라 어렵지 않았다. 비가의 주제 파악이 어려웠더라도, 36번에 주어진 보기를 읽으면 무난했다.

세번째 비문학 지문이자 또 다른 킬러 지문으로 데이터통신 관련 지문이 출제되었다. 일반적으로 전자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 3학년 때 개설되는 데이터통신 교과목에서 배우는 허프만 부호화(Huffman Coding)에 대한 지문인데, 언뜻 보기에 짧아 환율 지문보다 손이 가기 쉬웠지만 지문 자체의 수준과 구조가 매우 복잡해 글을 완벽히 시간 안에 이해하기 힘든 지문이었다. 다만, 수능은 배경지식(Background Knowledge)을 측정하는 시험이 아닌, 빠른 시간안에 정확히 지문을 읽고 표상(Scheme)을 그려내는 독해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므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서들은 지문에 전부 넣어준다. 또한, 이 지문의 경우 수능완성 연계 지문이었기 때문에[76] 학습을 충실히 했다면 어느 정도 지문 이해에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구 언어 영역)에서도 IT 분야와 관련하여 연결 리스트 지문이 출제되었는데, 상당히 낮은 정답률을 기록했던 전례가 있다. 그 지문은 다행히도 학부 2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쉬운 지문이였건만... 일단 찍고나서 제일 마지막에 시간이 남을 때에 다시 풀어보는 것이 그나마 현명한 대처였을 것이다. 지문을 계속 붙잡고 있기보다는 부족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와 지문을 왕복하며 개념을 채워나가는 식으로 푸는 게 시간 단축에 유리하다. 이렇게 대처했다면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처에 많이 익숙한 응시생에게는 아슬아슬하게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10'을 삼중부호화를 하면 101010이 아니라 111000이다.

하필 국어 영역 마지막 문제로 출제위원들이 너무나도 사랑해 마지않는 관촌수필 등장하고 말았다. 다만 작년의 마지막 지문인 연행가와는 달리 문제 자체는 매우 쉬운 편. 여담으로 악명 높은 2003학년도 수능에서는, 본문에 '슬몃슬몃'이라는 문구를 지워 놓고 이곳에 들어갈 적절한 문구를 고르라고 문제를 냈는데, 언어적 센스가 있어야만 풀 수 있었던 문항으로 평가됐다. 고전소설 사씨남정기 역시 또 나온 건 덤. 참고로 관촌수필(03, 10, 18), 사씨남정기는(00, 08, 18) 이번까지 포함하여 수능에 무려 3번이나 출제되었다.

그래서 6월, 9월 모의고사에서 상당히 도움이 됐던 EBS 연계가 본 수능에선 2017 수능 영어와 같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은 편이었다. 또한 교과서나 EBS 연계 교재 어디에서도 등장하지 않았던 이육사 시인의 강 건너간 노래[77]가 출제되었고, 전체적인 지문의 길이가 길었다.

국어 영역 시험 시간에 시험 포기자가 2017학년도 수능에 비해 평균 1% 포인트 증가했다고 한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수준이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1등급컷이 현재까지는 94점으로 지난해보다 2~3점가량 더 높은 수준이다. 작년 불국어와 올해 6월 모의고사 89점 1컷의 충격으로 인해 올해 수험생들이 전체적으로 국어를 열심히 준비한 것도 있고, 국어 영역의 킬러인 비문학에서 포퍼-반추위-보험 3대장을 선보였던 작년에 비해 올해 수능은 인문 지문에서 한 번 쉬어갈 수 있어서 등급컷이 올라갔다고 분석된다.

만점자 비율은 0.61%(3,214명/530,093명)[78], 만점 표준점수는 전년도 수능보다 5점 하락한 134다. 1등급컷 점수는 94점(표준점수 128, 백분위 96)이 나왔다. 사실 1컷이 95로 끊길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도(?) 94로 나왔다. 그 이유는 95점까지의 비율이 4%에 겨우 10명 모자란 수치였기 때문이다.[79]

3.3. 수학 영역 (‘가’형)

수학 가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다만, 꼼수를 차단하고자 출제 스타일이나 정답 패턴이 참신하게 바뀌고 낚시가 많았다는 평이다. 2017학년도 수능은 신유형이 많이 나와 당혹스러운 편이었다면, 2018학년도 수능은 답개수 법칙이 깨지고 틀리기 쉬운 선지를 배치하여 등급컷 하락에 일조하였다. 적당히 대충 찍고보자는 식으로 풀다가 끝난 응시생의 경우에는 함정에 말려들어서 틀린 문항이 많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철저하게 응시생들의 실력만을 평가하여 편법에 과도하게 의존하여 자기 실력에 비해 더 높은 점수를 받으려는 응시생들을 솎아내기 위한 평가원의 의도일 것으로 분석된다. 21번
이 때 30번 문제는 약간 좀 결이 다르거든요.
이거는 다른 문제를 다 풀고서 찬찬히 읽어보면 대놓고 "풀지 마 새끼야" 라고 적혀있는 문제인데...(중략)
- 수학 강사 현우진, 수분감 OT 中

세자리수 정답이 무려 3문제나 나왔다.[88]

수학 가형, 나형 둘다 소위 말하는 '답개수법칙'이 깨졌다. 9월 모의평가에서 깨진 객관식 답 개수 법칙이 본수능에서도 34554로 깨졌다. 9월 모의평가처럼 20번까지 43553이어서 21번을 50%의 확률로 믿는 것이 아니라 20번까지의 선지분배가 34544였기 때문에 21번을 1번으로 찍은 학생은 피눈물을 흘렸을 것이다.[89] 아무래도 가형, 나형 둘다 44444 파해법이 나오는 바람에 20번이 찍기 쉬워져서 이렇게라도 막은 듯. 그래서 정답률은 겨우 28%.(메가스터디 기준.) 선지분배에 낚여 1번을 고른 학생이 36%로 정답인 4번보다 많이 골랐다!

만점자 비율은 0.10%(165명/173,155) 만점 표준점수는 전년도 수능과 같은 130.[90] 1등급컷 점수는 92점(표준점수 123, 백분위 97)이 나왔다. 그리고, 수능 때마다 최소 1명씩은 나오던 98점 득점자가 이 수능에서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도 등급컷은 92-88-84이며 얼핏 보면 전년도와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9월 7.59%, 전년 수능 6.95%와는 달리 이번에 1등급 비율은 5.13%이라 1등급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1등급 컷이 같지만 백분위도 95에서 97로 올라서 이만큼은 작년보다 변별이 잘 되었다고 평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작년 수능에 비해 29번은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웠고 30번은 여전히 풀지 말라는 수준이긴 했지만 작년보다는 약간이나마 풀만했고 21번이 더 까다로워졌다. 그에 따라 작년 수능과 거의 비슷한 만점자 비율에 92점까지의 1등급 비율은 작년보다 더 낮게 잡힌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즉 1등급 내에서의 최상위권 내부에서의 변별은 작년보다 성공했다. 30번의 난이도가 약간 쉬워지긴 했으나 21번이 까다로워진 6평의 기조와 비슷하다. 그러나 나머지 27문제들의 수준은 작년과 비슷했거나 오히려 더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수능 연기, 그리고 이과 상위권 N수생들이 증가되는 추세로 인하여 결국 4등급컷 78점, 5등급컷 67점으로 작년 수능보다 상승해 오히려 작년보다도 중위권 변별에 실패하였다.[91] 작년 수능에 비해 평균은 2.5점가량 올라갔으나 표준편차가 감소해 표준점수 최고점은 간신히 130점을 유지했다.[92] 이대로라면 앞으로는 4등급컷까지 4점차로 잡히게 될 가능성이 있다. 표준점수 100점에 해당하는 원점수, 즉 평균 점수가 무려 65점이나 된다. 21, 29, 30을 제외한 나머지 문항의 정답률이 40%를 넘고 20, 27, 28번까지 제외하면 모두 70%가 넘어 버려 이 문항을 모두 틀리면 5등급이 되고 3~4개를 더 틀리면 평균 이하가 되었고, 5문제를 틀려도 4등급이 되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점수 분포를 보이게 되어 평가원은 이를 확인하여 더 수준 높은 문제를 출제해야 할 것이다.[93]

3.3.1. 단원별 출제 내용

수학 영역 ('가'형)
출제 문항 구성
과목 출제 문항수 출제 비율
미적분 Ⅱ 12문항 40.00%
확률과 통계 9문항 30.00%
기하와 벡터 9문항 30.00%
전체 30문항 100.00%

3.4. 수학 영역 (‘나’형)

등급컷이 나온지가 오래된 지금 시점에서는 2012학년도 수능 나형의 수준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다. 28+2에서 나름대로 변칙적인 면이 있었지만, 물수능까진 아니더라도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이었다. 3등급컷 이하는 2012학년도보다 높다.

대략 2017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어[94] 30번 문항을 제외하면 2017, 2018학년도의 모든 나형 시험보다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물론 중위권 이하 현역에게는 예외 18번의 곱의 미분법을 물어보는 문항도 작년 18번보다는 참신하지 않았고, 나머지 17, 20번의 문제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유형이면서도 그보다 쉽게 나와서 28+2의 구조로 볼 수 있다. 4점 문항중 19, 20, 21, 29, 30 정도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이 평이하게 나왔고 특히 27, 28은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 객관식 3점 수준으로 평이하게 나왔다. 2015 수능 15, 16번 그리고 20번은 작년 적분 합답형 문제와 비교했을 때 더 쉽게 나왔다. 확률 통계 빈칸 역시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는 훨씬 더 덜 응용적인 것을 물어보았다. 영어 절대평가까지 겹쳤는데 문제 수준은 더 쉬워졌기 때문에 79점이 3등급이 되었다.[95] 참고로 2015 수능을 제외하면 등급컷이 제일 높다. 실제로 나형과탐 응시러나 재수생들에게는 3등급 이내를 받기가 매우 쉬웠다 카더라

그나마 어려웠던 요소는 두가지로 요약된다. 첫번째는 3점짜리가 상당히 변칙적으로 출제되었다. 8번 분할 문제가 3등급 이상에게도 말을 잘 못 이해하면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이며, 11번 격자점 문제도 21번에 배치될 것 같아서 손놓은 학생에게는 굉장히 당황스런 문제였다. 즉, 3점도 4점 못지 않게 오답률이 높은 문제가 있으며 이런 것들이 겹쳐 답개수 법칙까지 교묘하게 찍지 못하게 하여 실제로 등급컷은 약 2점정도 내려갈 여지는 있었으나 결국 92-87-79점에서 등급컷이 잡혔다. 다만 4등급컷은 62점으로 오히려 작년 수능보다 1점 낮게 잡혀[96] 역시 쉽지만은 않았던 시험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번째, 무엇보다도 실수할 여지가 굉장히 많았다. 위의 격자점과 분할 문제도 실수할 여지가 있었으며 단답형 24, 26, 29도 실수할 여지가 있어서 오답률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24번은 원소의 개수를 물어본 것이기 때문에 문제를 제대로 안보고 원소의 합을 구한 학생이 좀 있었다. 26, 29는 후술한대로 역시 문제를 제대로 안 읽으면 실수 할 수 있었다.

따라서 21, 30빼곤 나머지 문제들이 너무 평이했기 때문에 3등급컷이 79(사실상 80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등급컷 간격도 굉장히 촘촘히 잡혀(92-87-79) 변별력이 아쉬운 시험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내년에 이런 식이면 96 92 84일 듯
가형과 공통문항은 4개(객관 3개, 주관 1개) 출제되었으며, 모두 확통에서 출제되었고, 각각 확률, 경우의수, 통계, 경우의 수에서 출제되었다. 여담으로 분할과 이항정리가 모두 나왔다.

만점자 비율은 0.11%(362명/335,983)로 9월(0.13%) 및 작년 수능보다 하락했다. 만점받을 경우의 표준점수는 전년도 수능보다 2점 하락한 135점이다. 1등급컷 점수는 92점(표준점수 129, 백분위 95)이 나왔다. 그런데 96점까지는 1.11%(누적비율 1.26%)로 낮았지만 2등급 컷이 87~88점, 3등급 컷은 79~80점인데 그 이유는 92점을 받은 학생만 해도 무려 5.93%나 되는 바람에 1등급 비율이 7.68%로 대폭발이 일어나고 말았다. 그래도 21, 30번이 상당히 어려워서 1컷 96은 나오지 않았다.[104]
성적 분포에 비하여 만점자 비율이 많이 낮은 시험이었다. 21, 30번을 제외하고 매우 평이했으나 30번의 악랄한 난이도로 인하여 만점자 비율이 2019학년도(1등급컷 88)나 2020학년도(1등급컷 84)보다 낮은 특이한 점수분포의 수능이었다. 3점짜리 후반~4점짜리 초반(10~15번)부터 전부 만만치 못 했으며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2020학년도 수능하고 통계적으로 확실하게 비교해볼 만하다.[105]

3.4.1. 단원별 출제 내용

수학 영역 ('나'형)
출제 문항 구성
과목 출제 문항수 출제 비율
수학 Ⅱ 11문항 36.67%
미적분 Ⅰ 11문항 36.67%
확률과 통계 8문항 26.66%
전체 30문항 100.00%

3.5. 영어 영역

2018년 대수능은 영어과목이 처음으로 절대평가제로 시행되는 시험이다. 출제위원장의 발언에 따르면 6월, 9월 모의평가를 기반으로 출제하였고, 1등급 비율은 6~8%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 하였고, 난이도 자체도 당시 90점 이상이 7.82%였던 2017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로는 10%를 웃돌았다.#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확실히 쉬워진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듣기에서는 어렵게 느껴질 만한 문제가 없었으며, 9월 모의평가에서 상당한 오답률을 자랑하며 복병이 되나 싶었던 주제/제목 추론 문제 역시 무난한 수준이었다. 고난도 유형에서도 직접 연계 지문이 군데군데 등장해 반가움을 안겼다. 대부분의 입시 기관에서 예측한 최고난도 문항은 37번 순서 배열 문제로 빈칸 추론 문제들을 모두 제치고 오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외에는 28번 어법, 29번 어휘, 빈칸 추론 그 자체(...), 39번 문장 삽입 정도가 비교적 높은 오답률을 기록하고 있다.

28번 어법 문제는 직접 연계였지만 다소 낚시성이 있는 문제였고 추정 오답률도 상당히 높다. 밑줄 표시된 what 뒤에 완전한 문장이 따라왔기 때문에 관계사 what을 접속사 whether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만 캐치하면 풀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절 바로 앞에 접속사 and가 있었고, 하필 and 앞에는 제대로 된 what절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 and를 기준으로 한 병렬구조를 묻는 선지로 착각한 수험생들은 그대로 3점을 날려먹고 말았다. 29번 어휘 문제 역시 고고학에서의 이윤 추구와 관련된 수능특강 지문을 그대로 연계했다. '고고학에서 '이윤 추구'와 '지식의 발견'은 시간적 요인으로 인해 공존하기 어렵다'는 주제문을 파악하고 이윤을 추구하는 트레저 헌터들이 빠른 시간 내에 발굴을 마친다는 것을 추론해내는 것으로 2번 보기 'found'를 골라낼 수 있었다. 그러나 애초에 연계된 지문 자체가 까다로운 지문이었고 다른 어휘들도 찝찝한 감이 있어서 오답률은 바로 앞 번호의 어법 문제와 맞먹는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상위권을 변별하는 31~34번 빈칸 추론 문제들의 경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까다롭게 나왔다. 보통 2문제가 연계되지만 이번에는 2017 수능처럼 31번 한 문제만 EBS 연계로 출제되었다. 조지프 콘래드의 소설 어둠의 심연과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코폴라 감독의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 관한 지문이 수능특강에서 그대로 연계되어 빈칸 4문제 중에서는 31번이 그나마 가장 정답률이 높은 편이다. 빈칸이 있는 문장을 해석해 보면 '(빈칸)하는 것보다 청중이 영화의 주제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라는 전개가 되어야 하므로, 답은 'a literal adaptation of the novel(소설을 문자 그대로 각색하는 것)'이 되어야 자연스럽다.

32번 문제의 지문은 이전 점심 식사에서 먹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글이었다. 지문 내용 파악은 수월했지만 선지의 구성이 어려웠다. 5개의 선지 모두 비유적 표현이 사용된 어구였다. 빈칸에는 점심 식사 장소가 어디였는지, 같이 먹은 사람은 누구였는지 등과 같은 결정적 단서가 없어 점심 식사 메뉴를 까먹는다는 내용이 들어가야 했는데 정답의 내용은 'the right hook to pull it out of a sea of lunchtime memories(점심 식사라는 기억의 바다 속에서 특정 점심 식사를 이끌어 내는 적절한 낚싯바늘)'이라는 보자마자 눈에 들어오기 힘들 법한 어구였다. 이 말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내지 못한 수험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33번 문제에는 저개발국의 농업 인구 실태에 관한 지문이 출제되었다. 저개발국에서는 매우 적은 부유층만이 농업에 있어서 기술의 혜택을 받으며 그 외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없는 상태라는 내용이 초반부에 제시되었고, 이후에 등장하는 케냐의 사례를 바탕으로 빈칸이 들어간 문장의 문맥을 바르게 이끌어내야 하는 문제였다. 빈칸에 들어갈 내용은 '국제적 이유로 인해 (경쟁력이 없는) 다수의 사람들이 하게 된 것'인데, 주어진 사례에서 케냐의 농부들이 차나 커피 같은 상품 작물을 재배하다가 주요 식량원인 옥수수를 충분히 생산하지 못했다고 했으므로 답은 짝/홀수형 모두 1번인 'have lost control over their own production(스스로의 (식량) 생산량에 대한 통제를 잃었다)'가 된다. 전개가 특이하지는 않았지만 지문 자체가 난해해서 어렵게 느껴졌다.

참고로 33번은 34번과 마찬가지로 오답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아이러니 한 것은 매우 비슷한 내용, 비슷한 맥락에서의 빈칸의 선지가 똑같은 번호, 똑같은 정답으로 2016 수능에 출제된 적이 있었다. 둘 다 지배적인 세력에 의해 끌려다니는 농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참고로 2016 수능에서의 수동적인 영향에 처하게 된 이유는 종자회사가 씨앗을 계속 사도록 농부들에게 유도를 했다는 것이고, 2018 수능에서의 이유는 농부가 자본주의적 체제로 인해서 커피와 차를 기르도록 했다는 점이다.

34번 문제에는 인공지능에 대한 지문이 출제되었는데, 인간의 고유한 행동을 인공지능이 모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인간들은 향후 정체성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심히 철학적인 내용을 다루었다.작년 33번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문제도 역시 상당한 오답률을 보이는데, 이 문제가 어려웠던 이유는 주제를 알더라도 AI는 인간의 고유성을 파괴하는 듯한 맥락이 있었다. (As we invent more species of AI, we will be forced to surrender more of what is supposedly unique about humans.) 정답을 보고 어리둥절 한 느낌이 드는데, 이 지문에서 대부분 말했던 것은 바로 AI가 정체성을 파괴한다는 내용 외에는 정답의 뚜렷한 단서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지문이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정체성 위기에 처한 인간이 궁극적으로 인간의 새로운 특징에 대해 끊임없이 사색하게 되어 역설적이게도 정체성을 파괴하는 AI는 인간이 정체성을 규정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었고,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빈칸의 근처에 있는 의문문구로 확실히 알 수 있다. (If we aren’t unique toolmakers, or artists, or moral ethicists, then what, if anything, makes us special?) "우리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도구 제작을 하거나 예술가, 또는 윤리적인 도덕가가 될 수 없다면, 무엇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가?) 이 "특별하다"라는 것이 바로 인간과 다른 사물을 구분짓는 정체성이라는 맥락과 일치한다.

정답의 근거는 바로 역설이라는 것이다. 빈칸 근처의 "In the grandest irony of all"(가장 큰 역설로)라는 단어가 바로 이 문제의 정답의 핵심근거였다. 앞에는 AI때문에 영구적인 정체성의 위기가 왔기 때문에 AI는 인간의 정체성을 파괴한다는 원인인 것을 생각하면, 그 역설로는 결국 AI가 인간의 정체성을 계속 사색하게 만들어서 인간성 규정에 도움을 주는 듯한 맥락에 빈칸이 있었고, 또한, 이 문제는 빈칸이 포함된 문장 앞에 단어 benefit이 있었다는 점을 파악했다면 빈칸 안에 절대 '나쁜 말'이 들어갈 수 없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좋은 말'이 적힌 선지들 중에 답을 골라야 하는데 나머지 좋은 말 선지들은 전부 지문과 상관없는 내용으로 뜬구름을 잡고 있었기에 비교적 답을 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

여담으로 홀수형은 빈칸 4문제가 모두 3점 배점이었고 답이 1-2-1-1인 덕에 빈칸을 전부 1번으로 찍은 홀수형 수험생들은 9점을 공짜로 먹기도 했다! 짝수형은 5-2-1-5.

35~40번 간접쓰기 유형들은 수준이 양극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35번 무관한 문장 고르기 문제는 연계 지문인 데다 아예 말도 안 되는 문장을 하나 집어넣었기 때문에 코웃음치며 풀고 넘어갈 수 있었다. 36번 순서 배열 문제는 직접 연계였고 문단마다 정직하게 연결사를 하나씩 넣어주었기 때문에 순서 문제치고는 흐름 파악이 쉬웠다. 38번 문장 삽입 문제 역시 직접 연계였고 지문에 나온 실험 내용 역시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주어진 문장은 염분이 부족한 상태의 쥐가 소금에 대해 즉각적인 선호를 보인다는 내용이었는데, 4번 위치 뒤의 문장이 당분과 수분 부족에 대해서도 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내용을 부사 likewise를 이용해 서술했기 때문에 비교적 확실히 위치를 판단할 수 있었다.

그러나 37번 3점 배점의 순서 배열 문제는 많은 수험생들에게 절망을 안겨주었다. 맨 위에 주어진 문단의 내용은 현대에는 질병이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로 취급되고 도덕적인 의미를 함축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려운 건 그 다음인데 A, B, C 중 무슨 문단으로 글을 이어가야 할지 얼핏 보아서는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A와 B 문단은 현대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그 '도덕적 함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이런 내용이 처음으로 언급되는 C를 처음으로 택해야 하는데... C 문단에 However 같은 역접의 접속사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마저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찌저찌 C가 맨 처음 오는 것을 알아냈다면 다행히 그 다음은 수월한 편이다. 정답은 4번 C-A-B인데, 특이한 점은 오답 중 최고 선택률을 보이는 선지가 정확히 반대 순서로 배열된 2번 B-A-C라는 것이다. 사실 6,9월 모평의 37번 문제의 답이 2번이었고 순서배열 유형은 원래 2,4번이 자주 나오기 때문에 그냥 2번으로 찍은 친구들도 많았다.[106]

39번 문장 삽입도 만만하지는 않았다. 미나마타병에 대한 지문이었는데 2점이었지만 비연계였고 글의 초반부 독해가 까다로운 편이었다. 주어진 문장의 '오염원으로서의 비행 운송 수단'과 4번 뒤 문장의 'such sources'를 연결하는 게 핵심이었다. 게다가 앞의 두 문제가 답이 모두 4번이었기에 풀어놓고도 당황했을 것이다. 40번의 요약문 완성 문제도 긴 지문과 요약문에 슬쩍 들어간 less 덕에 은근히 헷갈려한 학생이 있는 듯.

다행히 장문 독해 문제들은 그럭저럭 풀 만했다. 41~42번 문항은 지문 자체는 쉽지 않았지만 답 고르기는 어렵지 않았다. 41번 제목 추론은 정답 선지를 빼고는 척 봐도 전혀 관계없는 소리를 하고 있었으며 42번 빈칸 역시 문맥 상 objectively(객관적으로)가 딱 들어맞았기에 다른 선지에 있는 단어들의 뜻을 몰라도 풀 수 있었다. 43~45번 문항의 지문 역시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수록될 법한(...) 정직한 일화글이었기에 간단히 풀어낼 수 있었다.

체감 연계율도 높았고 전체적인 수준은 지나치게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이었다는 평이 많지만, 빈칸 추론을 기점으로 등장하는 고난도 순서 배열 문제 등으로 인해 중위권 학생들은 시간이 부족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험.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10.03%(52,983명/528,064)다. 9월과 비교하면 2배로 올라갔다. 아마도 9월 모의평가의 결과에 대한 경각심을 느낀 학생이 많아서인지 공부한 학생들이 많아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107] 2등급 이상 누적비율은 29.68%, 3등급 이상 55.11%, 4등급 이상 73.08%로, 6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이 무려 70%를 넘게 차지했다. 상대평가 시절로 환산 시 1등급컷 94~95, 2등급컷 89, 3등급컷 83~84, 4등급컷 75~76, 5등급컷 66~68점이 나오는 수준으로, 상대평가 환산 시 4등급컷 이하의 점수분포가 무려 2015학년도 수능 영어영역보다 더 높게 나왔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즉, 점수분포가 부적편포로, 그만큼 중위권 이상 수험생의 점수 편차가 줄어들어서 수학 가형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108]

3.6. 한국사 영역

작년에도 6월, 9월 모의평가가 매우 쉽게 출제되었다가 본수능 때 갑자기 평가원이 진지해진 사례가 있었다. 올 해 역시 9월 모의평가는 매우 쉽고 평이하게 출제되었으나 역시 본수능을 까보니 평가원이 진지한 자세로 한국사 출제에 임했다.

특히 화쟁사상을 주장한 원효[109]와 화엄종을 만든 의상을 구별해야 하는 3번 문제[110], 한국광복군(임시정부가 창설)[111]/한국독립군(쌍성보 전투)/조선혁명군(양세봉이 지휘)/조선의용군(옌안에서 중국공산당과 연합[112])/대한독립군(봉오동 전투)의 활동을 모두 숙지해야 풀 수 있는 17번 문제[113] 등이 까다롭게 나와 필수과목 절대평가라는 말만 믿고 수박 겉 핥기식으로 공부한 수험생들은 아마 허를 정곡으로 찔렸을 가능성이 높다. 그 밖에 6번 역사서를 구별하는 문제[114], 16번 독립운동 단체를 구별해야 하는 문제, 특히 [115][116]에서 오답률이 상당히 높았다.[117]

이 시험이 예외적으로 약간 어렵긴 했지만, 사실 2017학년도부터의 한국사 문제는 이전에 한국사가 사회탐구 영역에 있었을 때에 비하면 정말 쉽다. 점수도 문과는 30점, 이과는 25점 이상만 받으면 되니 여유롭다.

다만 동아시아사 선택자들은 한국사를 다른 탐구과목 선택자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있다. 동아시아사에서 한국사를 중심으로 문제를 구성하는 추세는 아니지만 선지에 나와 소위 '둘 중 하나' 상황이 됐을 때, 한국사 지식이 부족하면 찍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전근대는 불교와 율령제에서 세기를, 근현대는 연도를 잘 외워 두도록 하자. 물론 대략적인 흐름 파악이 제일 중요하다!

4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12.84%(68,207명/531,327)다. 9월과 비교하면 1/3으로, 전년 수능보다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 그리고 4등급(25점)까지의 누적 비율도 48.91%로 50%가 채 되지 않는다.

3.7. 사회탐구 영역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등급컷이 가장 높은 사회탐구 시험들 중 하나.[118][119] 다만 체감 수준은 2015, 2017학년도 수능의 사회탐구처럼 어느 정도 난이도가 어려운 편이었고, 수능 연기로 인해 주어진 일주일 덕분인지 체감 수준에 비해 예상 등급컷이 높아졌다. 요약하면 이번 수능 연기 사태로 인해 가장 직격탄을 맞은 영역. 그리고 채점결과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세계 지리, 동아시아사, 법과 정치, 경제 과목의 1등급 컷은 50점 만점이다.[120][121] 그 외 과목들도 45점 이하가 없다. 내년에도 사회탐구가 어려운데 컷은 높은 경향을 띤다면 아무래도 제2외국어 대체를 노리는 수험생들도 많아 질 것으로 보인다. 고이고 고인 사회탐구..
사회탐구 영역 선택 과목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7차 윤리 한국
지리
경제
지리
세계
지리
국사 한국
근·현대사
세계사 경제 법과
사회
정치 사회
·
문화
'09
개정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
지리
세계
지리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
정치
'11
개정
한국사 영역
(필수 영역화)
'15
개정
정치와
'22
개정
선택 체제 폐지. 고1 공통 과목을 범위로 한 탐구 영역(통합사회)로 단일화.
}}}}}}}}} ||

3.8. 과학탐구 영역

전년도와 비교하여 I 과목의 경우 물리, 화학[122], 생명과학[123]은 난이도가 낮아졌고 지구과학은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 1주일 연기로 인해서인지 지구과학I의 등급컷은 올라가게 되었다. II 과목의 경우 물리, 지구과학은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갔고 화학과 생명과학은 다소 떨어졌다.


과학탐구 영역 선택 과목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7차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09 개정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15 개정 물리학Ⅰ 물리학Ⅱ
'22 개정 선택 체제 폐지. 고1 공통 과목을 범위로 한 탐구 영역(통합과학)으로 단일화.
}}}}}}}}} ||

3.9. 직업탐구 영역

3.10. 제2외국어/한문 영역

4. 여담


[1] 필적확인란 문구. 곽재구 시인의 ‘절망을 위하여’에서 발췌했다.[2] 상대평가 기준 1등급 컷이 약 94점으로 절대 쉬운 시험은 아니었다.[3] 그나마 화학 계열 과목만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되어서 등급컷이 45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그리고 지구과학2는 여태껏 가장 어려웠다던 작년 수능보다도 까마득히 어렵게 출제되어 1등급컷 38점을 기록하게 되었다.[4] 이번 6월에서는 비문학 지문이 다양한 분야에서 조금씩 문항을 선별하는 방식이 아닌, 긴 지문의 방대한 정보를 지엽적으로 묻는 형태로 출제되었다.[5] 그리고 정확히 1년 후의 2019년 6월 모의평가에서 똑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21번이 이 때보다 더 어려웠으며 29, 30번의 난이도는 비슷했고, 14, 16, 17, 18, 19, 28번 등 대부분의 4점짜리 난이도가 준킬러급 난이도로 출제되어 1등급컷은 더 낮아졌다.[6] 난이도는 1등급컷 92점 정도의 난이도였으나 1~3등급컷 차이가 4점밖에 나지 않는 등 중상위권 변별력이 많이 약해졌다. 6평도 1컷 88로 어렵게 나왔으나 2등급컷은 불과 4점 차이고 4컷은 68로 70점에 육박한다.[7] 5번, 11번, 13번, 14번, 31번, 36번[8] 15번, 19번, 21번, 23번, 33번[9] 4-7번이 세트 문항으로 출제되어 화법 영역과 작문 영역을 한 지문 내에서 동시에 물어보았다.[10] 특히 3번의 내용이 부분적으로 틀린 선지였기 때문에 이를 틀린 경우라면 선지를 잘 분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연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19%에 해당되는 학생들, 즉 5명 중 한 명이 이 오답을 선택했다. 이러한 형태의 오답 선지들이 뒤에서도 상당히 많이 등장하니 잘 대비해두자![11] 실제로도 4번은 무려 31.7%의 학생들이, 정답인 5번은 56.8%의 학생들이 선택했다.[12] 지문에 제시된 여러 관계들을 꼬아서 출제했다면 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 11번과 12번의 출제 의도를 다르게 설정한 탓인듯[13] 4번 선지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탓에 무려 정답률의 2배에 해당하는 44%의 수험생들이 4번을 택해 고배를 마셨다. 정답은 2번으로 23.3%의 학생들만이 선택했다.[14] 수능특강 연계였지만, 기존 주제였던 수양론에 경세론 내용을 더하여 출제되었다.[15] 지문 속에서 이자율=기준 금리와 물가 상승률 관계를 파악한 후 보기에서 나온 경제지표들의 변동률을 고려하여 답을 이끌어 냈어야 했다. 지문을 잘 이해했더라도 표의 내용 이해는 물론, 수리적 사고가 부족했다면 답을 파악할 수 없는 형태의 문제였다.[16] 하나만 틀린 경우는 명확한 경우가 많지만 하나만 맞는 경우는 헷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17] 둘째 문단에 나온 IP 주소는 (유동이건 고정이건 사설이건 간에) 같은 주소가 중복 지정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잡아내지 못했다면 풀 수 없는 문제였다.[18] 물론 대부분이 연계였기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19] 28번 문항의 매력도는 낮은 편이었지만 시 속에서 선지의 내용을 찾는데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아마 시어도 어렵고 내용도 파악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답률이 높은 1번은 번형된 시어를 찾아야 했는데 '곱아라 고아라' 부분이다.[20] 부모의 곁에 있지만이라는 내용이 틀린 내용에 해당된다.[21] 2번이 정답인데, 지아비와 지어미의 문답 방식을 사용한 것이 아니다. 이 부분에서 헷갈린 것으로 보인다.[22] 하지만 2017년도 6월 모평 국어 때도 시험 직후에는 1컷 89~90 정도로 예측되었다.[23] 지문 자체의 수준은 어려운 편이 아니었지만 선지의 매력도나 보기로 제시된 내용이 더 난해했다. 일례로, 23번 경제 지문의 보기를 활용하는 문제의 오답률82.6%였다.[24] 2010학년도 평가원 모의평가에서는 6월 74점, 9월 78점이었다.[25] 극한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였다. 답은 4번.[26] 풀이 방법을 생각하는 게 어렵다기보다 엄청난 계산량에 무릎 꿇은 수험생이 많았다.[27] 어려운 이유가 풀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착각을 하기 쉬웠기 때문이였다. 친구들과 답 맞춰보면서 답이 17이니 21이니 논쟁을 벌인 경험자가 많을 것이다. 실제 답은 7.[28] 조건 나에서 벡터의 뺄셈의 제곱식을 유추하면 간단하게 풀린다. 물론 모두 원점을 기준으로 한 위치벡터로 나타내도 코사인 값이 같다는 결과에 의해 어렵지 않게 풀수 있었다.[29] 작년 수능 30번이 수능 역사상 최고난도의 문제들 중 하나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쉬워보이는 것도 있다.[30] 우함수를 적분하면 점대칭인 함수가 된다는 성질과 개략적인 그래프의 유추를 통해 풀면 16이 나온다. 문자를 임의로 설정해서 푸는게 익숙하지 않으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상당히 헤맸을 법한 문제이다.[31] 참고로 나형에서도 19번 자리에 배치되었다.[32] ln(2/3)를 기준으로 좌우 이계도 함숫값의 곱이 음수라는 이야기는 부호가 반대라는 뜻이므로 변곡점이라는것을 유추할 수 있다.[33] ebs에서 해설을 받아보면 양이 A4 2쪽을 채울 정도로 많았다.[34] 로그의 성질과 극한의 수렴조건 등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함수식을 결정할 수 있는 풀이도 있었지만(풀이 1 풀이 2) 시험장에서 떠올릴 수 있었는지는 미지수.[35] 최고차항의 계수가 1인 삼차함수라는 조건을 제공했으므로 4계도함수 이상은 무조건 0이 된다. 그러므로 다항식을 x^3+ax^2+bx^2+cx+d로 놓으면 이 결과를 통해 모든 계수가 소거됨을 알 수 있다.[36] 수능특강 문제와는 부채꼴에 내접하는 정사각형의 넓이 말고도 구해야 할 삼각형의 넓이가 하나 더 있었다는 점이 달랐다. 따로 따로 구한 다음 계산하면 엄청난 물량의 삼각함수들 덕분에 피를 토하게 되었지만 실제로는 공통으로 약분되는 부분이 있어 보다 간단한 식이 튀어나온다. 예로, 정사각형의 한 변의 길이를 미지수로 놓고 계산하여도 결과적으로 그 미지수가 약분되어 사라지기 때문에 정사각형의 넓이를 구하지 않고도 답을 구한 사례가 있었다.[37] 88점을 맞은 사람이 3.82%나 되었기 때문에 백분위는 94가 나왔다.[38] 정작 2012~2014학년도 수능과 난이도상으로 비슷한 수능은 2019, 2020학년도 수능이었다.[39] 2017년 포항 지진으로 인한 수능 연기로 인해 이과생들이 수학 공부를 꽤나 한 것도 중상위~중하위권 학생들의 성적 격차가 줄어든 요인이 되었다. 다만, 이 해 수능에서 29번은 수준이 비슷했지만 30번이 2017학년도 수능급으로, 21번은 2017학년도 수능보다 훨씬 어려워져서 중상위 변별에 실패한 이 해 수능 만점자 비율이 2017학년도나 2009학년도와 비슷해졌다.[40] 격자점 개수 세기에서 최초로 유리함수가 나왔다![41] 2016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쉬운 수준. 1등급컷 96점이 나와도 무방했을 정도.[42] 수능특강의 문제 유형(일치하는 내용 파악) 그대로 출제된 것은 아니고, 이탈리아의 유명한 교량 'Ponte Vecchio'라는 소재와 수능특강에서 제시된 일부 문장을 조합하는 식으로 연계되었다.[43] 필적확인란 문구.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에서 발췌했다.[44] 어려운 편인 수준에 비하여 등급컷이 높게 형성되는 경우.[45] 사실 추론을 하여 개념의 뜻을 짐작할 수 있다.3문단 파슨스와 스멜서의 주장 문단에서 "도덕적 의미가 위기시기에 위로 올라와 전국적으로 일반화된다. 이때 도덕적 의미는 가치라는 뜻과 일치하며, 파슨스와 스펜서는 성스러움을 가치라는 말로 바꿔 표현했기 때문에, 즉 성스러움과 관련된 보편적 가치라는, 적어도 이해관계와는 반대되는 뜻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46] 그리고 그 다음해 6월 모평에서는 이보다 더한 난이도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다.[47] 사실 평가원이 답 개수 법칙을 깬 적은 가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 수능을 끝으로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1~21번 객관식, 22~30번이 주관식으로 바뀐 2012학년도부터로 따지면 이미 2012학년도 6월(34554), 2014학년도 9월(44535)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 그래도 이전의 경우는 선지분배가 각각 34553, 43535여서 50%의 운에 맡기면 되고 이번에도 50%의 운에 맡길 수 있었다.[48] 1등급컷 96점짜리 2017학년도 6월 모의평가보다도 만점자 비율(0.31%)이 높아졌다. 이 당시에는 30번이 매우 어려웠고 그나마 어려웠던 28, 29번을 제외하면 2015 수능 수준으로 매우 평이했던 시험이었다.[49] 여담으로 21번 문제의 두번 째 줄을 잘 보면, 반점(콤마)과 괄호가 검정색이 아닌 파란색으로 입력되어 있는 평가원의 귀여운 실수를 확인할 수 있다.[50] 함수(f)의 정적분값이 그 함수를 부정적분한 함수(F)의 증감값이라는걸 이용해 문제에서 정의된 함수를 그려보면 t의값이 정해지는 n번째 순서를 알 수 있다.[51] k+1일 때와 k-1일 때 중 어느 것이 최대가 되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존재하는 조건이었다.[52] 참고로 이 해 수능과 그 다음해 9월 모평 23번도 답이 똑같이 1이었다. 하지만 23번답게 매우 쉬웠다[53] 근데 중간중간에 어려운 문제가 꽤 많아서 20번까지 다 맞추기도 힘들다.[54] 실제로 자연계열 N수생(재수생, 반수생) 대다수가 가형을 응시하는데(지난 수능에 나형을 치렀던 이과생 포함) 6월 모의평가보다 더 많은 N수생이 유입되었기 때문에 응시자 수 차이는 약 31000명 정도이지만 실제로 빠져나간 인원들은 더 많다.[55] 그 동시에 N수생의 파워를 알 수 있는 시험이다.[56] 20번까지의 선지분배가 34544이라, 44544를 맞추려고 21번 문제를 1번을 찍어 틀린 학생이 많다고 한다.[57] 17수능부터는 그런 말이 줄어들긴했다.[58] 그러나 바뀐 유형이 새로운 유형의 문제라 어려워했던 학생들도 있다. 수능 때 21번이 어떤 부분에서 출제될지 알 수 없어졌다. 단 격자점 세기와 이번에 나온 역함수 문제 모두 함수단원에서 출제 된 것이니 함수 단원에서 21번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개수세기가 출제되지 않은 것은 2016학년도 수능 이후 오랜만이다.[59] 2016학년도 9월 모의평가 수학 B형 15번[60] 내접원의 공식을 모르더라도 유도를 할 수 있다.[61] 사실 20번 문제의 ㄷ 선지는 삼차함수의 변곡점에서의 접선의 방정식를 알고 있으면 바로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변곡 접선은 삼차함수 그래프와 무조건 한 점에서만 만날 수 밖에 없으므로 선지조건에 어긋나게 된다.[62] 만약 이 문제가 가형에 출제 되었다면 정답률이 훨씬 높을 것이다. 가형 범위에 변곡점이 포함되어 있고, 평가원에서도 최근 5년간 변곡접선을 이용한 killer 문제를 많이 출제하였기 때문에....[63] 참고로 평가원 시험의 30번에서 그림이 주어진 케이스는 2013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64] 그래프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문제해석이 훨씬 어려웠을 것이다. 안그래도 식도 복잡해 해석에 시간이 필요한데 그래프마저 없다면...[65] 36번 순서 배열 문제 지문 중 일부이다. 쉽지 않은 수준으로 인해 이 말에 공감하는 수험생들도 있었을 듯. 요약하면 검은 것은 글자, 흰 것은 종이[66] 다르게 말하면 과거에 비해 4~5등급컷이 대략 10점 올랐다고 보면 된다.[67] 31번은 수능완성 2강(글의 요지파악) 1번에서, 35번은 수능완성 14강 1번(연결사 추론)에서, 36번은 수능완성 13강 1번(빈칸 문장추론)에서 나왔다.[68] 이 지문에서 답의 근거가 되는 것은 '천재는 다른 사람들보다 도전도 더 많이 하고(do more) 나쁜 아이디어도 많이 만들어낸다(generate)'는 것인데, 실패를 많이 만들어낸다는 개념이 잘 와닿지 않아 4번을 고르기를 꺼렸던 학생들도 있었을 것이다.[69] 다만 오답을 걸러내기는 상대적으로 쉬웠는데, 일단 1번과 3번은 전혀 주제와 다른 말이고, 2번과 5번은 'Geniuses don't necessarily have a higher success rate than other creators(천재는 반드시 다른 제작자들에 비해 높은 성공률을 보이지 않는다)'에 의해 반박될 수 있다.[70] 그리고 다음해 6월 모평에서 이보다 더 낮은 1등급 비율인 무려 4% 초반대가 나온다.[71] 72.72%. 2017 6평은 약 77%.[72] 필적확인란 문구, 김영랑 '바다로 가자'서 발췌[73] 그나마 2017학년도 수능, 2018학년도 6월이 수준이 어느 정도 높았으나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으며 2018학년도 수능이 넘사벽으로 더 어려웠다.[74] 사실 작년 수능의 경우는 6, 9월 모두 헬게이트로 내서 매우 어려웠음에도 등급컷이 매우 낮지는 않았다. 반대로 수능 두 달 전에 치러진 9월 모의평가가 평이한 편이었으나 수능에서 뒤통수를 후려갈겨 등급컷이 폭락해버린 대표적인 사례가 2015 수능 국어 B형과 바로 다음해 수능인 2019 수능이다.[75] 그래도 2022 수능 이전에 나오던 수능 국어들 중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 다음으로 쉽다.[76] 실전모의고사 1회에서 연계되었다.[77] 다만 2014학년도 7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 A형에 단일 지문으로 출제된 바 있다.[78] 이과는 2,153명, 문과는 1,061명. 출처[79] 2년 뒤 6월 모의평가에서 물리 1이 똑같은 일이 벌어져 등급컷이 낮아졌다... 근데 여기는 44점에 표준점수 증발까지 일어나서 2점 더 떨어져버려 42점이 되어버렸지만...[80] 4점 초반 문제이고 이렇게 기본적인 문제에서 고전을 했다는것은 그냥 기출분석을 제대로 안 한거다.[81] 특히, 2016년(2017수능 대비) 고3 학력평가 4월과 7월의 30번 문제가 이 문제와 접근법이 비슷하다. t의 값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것을 캐치하여 함수를 추론하는 형태의 문제.[82] 이 때, x를 매개변수로 놓고 실수 t와 h(t)를 미분하면 a를 구하지 않고도 문제를 풀 수 있어 편리하다.[83] 참고로, 9월 모의평가에서도 27번 이차곡선 문제가 제법 높은 오답률을 기록했던 전적이 있다.[84] 정답은 136. 10(a+b)를 구하는 문제였는데 답이 136이어서 도저히 찍을 수 없었다는 점도 있긴 하다. 사실 작년 모의평가에 136이 나온 적은 있었다. 문제를 잘못 읽는 실수로 104로 마킹한 안타까운 학생도 있었다.[85] 사실 컨볼루션은 대학 수학 수준에서도 정석적으로 풀이하면 워낙 복잡하기때문에 라플라스 변환이나 푸리에 변환같은 적분변환을 통해 간접적으로 계산한다. 헌데 이런 소재를 수능 스타일로 꼬아놓기까지 했으니 수험생들 입장에선 당연히 압박이 상당할 수 밖에 없다.[86] 사실 불연속함수 적분 자체는 불연속구간의 정적분 값이 0이라고 가정하면 그리 비직관적인 것도 아니긴 하며, 수학 강사 현우진 또한 해설강의에서 불연속함수를 적분하는 식으로 문제를 푼다. 허나 문제는 이게 교과외라는 것.[87] 1997 수능 29번 집합 문제는 객관적인 정답률은 이들보다 더 낮지만, 난이도는 극악하게 어렵다고 보기 힘들다.[88] 26번(155), 27(116), 29번(136).[89] 참고로 한 번호로 다 찍으면 1번 10(11)점. 2번 13(12)점, 3번 15(15)점, 4번 17(18)점, 5번 13(12)점. 8등급컷이 원점수 15점이었는데 3번과 4번으로 다 찍었다면 8등급, 나머지 번호로 찍었다면 9등급이 나온다. 괄호는 짝수형이다.[90] 정확히는 129.xx가 나와서 조금만 평균점수가 높았다면 1등급컷이 92점인데 표준점수 만점이 120점대인 유일한 시험이 되었을 것이다.[91] 심지어 5등급컷은 역대 가장 쉬웠던 2015학년도 수능(66점)보다 높다!![92] 17수능: 평균 약 62.5/표준편차 약 25, 18수능: 평균 약 65.0/표준편차 약 23.5[93] 만약 그렇지 않으면 5등급컷이 무려 72점이었던 2017학년도 9월 꼴이 나거나 1등급컷이 100점이 아닌 상태로 2등급이 증발할 수도 있다. 참고로 이 시험에서 등급컷이 4점씩만 더 오른다면 1등급부터 6등급까지(96-92-88-82-71-53) 2017학년도 9월 모의평가(95(96)-91(92)-87(88)-82-72(73)-52, 괄호는 표점증발)와 거의 같은 등급컷이 나온다![94] 참고로 이 때에도 2018 수능과 같이 21, 30번이 매우 어렵게 출제되어 1등급을 변별해냈고 나머지 28문항이 매우 쉬웠다. 차이점이라면 2017학년도 9월 모의평가는 1~20번까지 선지분포가 44444여서 21번을 20%의 확률로 찍어서 맞춰야 했지만 2018학년도 수능은 21번을 3개밖에 나오지 않은 선지로 찍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해 놓고 그 번호로 찍으면 틀리게 함정을 파 놓았다는 것이다.[95] 원래는 80점이었으나 80점과 표준점수가 같다.[96] 이마저도 62~63점 표준점수 증발이 있었다. 만약 표점증발이 없었으면 4등급컷이 2017 수능과 같은 63점으로 잡혔을 수도 있었다.[97] 원과 포물선의 대칭성을 이용[98] 20번까지 제대로 풀면 4번이 3개밖에 안 나와서 21번을 4번으로 찍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1등급 학생들 대부분이 커트라인인 92점에 몰려 있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는 문항이었다.[99] 비슷한 사례로,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가형, 나형 공통으로 27번 문제에 확통 문제가 있었는데, '2^(a+2b)=8의 배수'를 만족하는 순서쌍의 개수를 구하는 문제였다. 사실 이 식의 값이 8의 배수가 아닌 것을 찾아 전체 경우의 수에서 빼면, 즉 여사건을 이용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다. 또는 a가 하나, b가 하나 이상 들어가는 경우와, a가 3개 이상이고 b는 들어가지 않는 경우, b가 2개 이상이고 a는 들어가지 않는 경우로 분리하여 각각 중복조합을 써도 빨리 풀 수 있었다. 그런데 이걸 '8의 거듭제곱'으로 착각해서 a+2b=(3의 배수)로 계산해 11이라고 냈다가 틀린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 참고로 답은 32. ebs 발표기준 나형에서 오답률 무려 83.1%인 문제로 30번 다음으로 오답률이 높은 문제였고, 가형에서도 21, 29, 30번 다음으로 높은 70.2%의 오답률을 보였다.[100] 다만 이 때 가형 30번이 수능사 전체를 따져봐도 유례를 찾기 힘든 고난도로 출제된 바람에 묻힌 감이 있다.[101] EBSi 해설에서는 맨 마지막 식의 좌변을 이상적분 꼴로 변형시켰다.[102] 문제를 읽고 최소한의 이해라도 한 상태라고 가정하고 이후 급수꼴을 만들든, 적분식을 그대로 나열하든(...) 어떻게든 식을 전개해나가다보면, 분자는 완전히 따로 노는데 분모쪽에 한정해서 k값이 8 또는 9가 나오는 신기한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를 이용하여 k값을 찍을수도 있고, 심지어 241/768에서 분자 분모의 숫자를 자리수대로 더해 보니, 9가 2개 나와서 9로 찍은 사람도 있었다.[103] 개정수학 이후 수학 나형 30번의 정답률이 5% 이상으로 추정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5학년도 수능이 약 15% 정도로 추정되는데 정말 이 정도라면 21, 30번을 조금만 더 평이하게 출제하였으면 2015학년도 꼴 났을 듯. 그리고 30번을 찍어서 맞춘 학생 수가 많다고 추정이 가능한 게 30번 자체의 정답률은 17수능이나 19수능에 비해 높은데 이 두 수능에 비해 만점자 수가 더 적고, 20번까지 제대로 풀었다면 21번은 찍어서 맞추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용자가 1~20번까지 선지분포가 44435인 상황에서 2번을 찍으려 하겠는가? 게다가 찍는 번호는 대부분 3, 4, 5 중 하나기 때문에 4번이 함정임을 눈치채더라도 3번으로 다 찍는다 만약 30번을 진짜로 풀어서 맞힌 인원이 많다면 21, 30번을 제외한 난이도가 평이했던 이번 수능에서 만점자가 더욱 많았어야 했다. 즉, 이 말은 96점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도 21번과 30번 빼고 다 풀었는데 30번을 찍어서 맞추고 21번을 틀려서 96점이 나온 사람들이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이다!(만점자 수인 362명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104] 만약 30번마저 찍기 쉽게 내지 않았다면 96점까지 누적비율도 0%대가 나왔을 수도 있고 1등급컷이 똑같이 92점으로 형성되더라도 92점까지 누적비율이 이만큼이나 높지는 않았을 것이다. 반대로 21번의 정답이 4번이었다면 1등급컷 96점, 2등급컷도 92점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다.[105] 다만 2020 수능 나형은 문과 극상위권(나형 고정 96점 이상)들에게는 상당히 쉬웠고, 상위권 나형+과탐 응시자들에게도 쉬웠다.[106] 2011학년도 수능 이후로 이 수능 이전까지 수능 한정으로 순서 배열 정답이 2번 B-A-C인 경우가 60%를(장문 제외. 11,12,13/15,16,17 1문제=6문제/10)차지했다.[107] 90점 이상 비율이 10%라는 것은 상대평가 기준 2등급 비율 11%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상대평가 기준 2등급컷이 90점 미만으로 나오는 나름 적절한 난이도였다.[108] 이는 N수생 비중의 증가 때문이다. 이 시험 이후로도 이보다 더 어려운 난이도에도 1~2등급 인원의 비중은 현저히 줄더라도 그 이하 등급의 인원 비중이 많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거기다 영어 영역은 45문제 중 17문제가 듣기 문항으로, 배점이 37점 가량 되는데다 난이도도 한두 문제를 제외하고는 매우 쉽기 때문에 20~30점대 이하의 영어를 완전히 놓지 않은 영포자가 아닌 이상 하위권 학생들이더라도 듣기는 그 고난도 2개 빼고 다 맞추는 것이 어렵지 않은데, 이렇게 31~32점을 확보하면 나머지 63점의 독해 영역에서 28~29점(사실상 반타작이 안 된다!)만 맞아도 4등급(60점)은 확보되기 때문에 4등급까지는 올리기가 쉽다. 이러한 양상들로 인하여 2018학년도 이후 영어 영역은 난이도와 무관하게 국어와 수학 영역에 비하여 성적분포가 부적분포형으로 형성되기 가장 쉬운 영역이다.[109] 보기에 계율을 어기고 설총을 낳았다고 언급.[110] 사실 이것도 어렸을 적에 읽은 삼국유사의 유명한 이야기를 떠올렸다면 의외로 쉽게 풀 수 있다. 원효와 의상이 당나라로 떠나기 위해서 수도사 근처의 동굴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원효는 목이 말라 주변을 더듬거리며 바가지를 찾아내어 그 안에 든 물을 시원하게 마셨다. 그러나 원효는 이때 자신이 해골바가지로 물을 떠다 마셨다는 사실을 다음날이 돼서야 알게 되고 모든 것이 마음에서 우러나온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결국 당나라 유학을 포기했다. 마침 당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화엄종을 개창했다는 선지가 나왔기에 답을 분명하게 찾아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111] 보기에서 국내 진공 작전을 계획하는데 미군의 도움을 받았다고 언급.[112] 이 때문에 '조선의용대'라고는 답할 수 없다. 조선의용대에서 김원봉 계파와 김두봉 계파로 나뉜 다음 김원봉 계파는 1942년 한국광복군으로 합류하며, 김두봉 계파가 1941년 호가장 전투를 치르고 조선독립동맹을 거쳐 중국 화북 지역에 당도하여 변모한 것이 조선의용군이기 때문이다.[113] 특히 이 문제는 당장 한능검 심화에 내도 손색 없을 정도로 오답 보기들을 촘촘하게 배치했다.[114] 아마 비슷한 이름의 삼국유사와 삼국사기가 많이 헷갈렸을 것이다. 더군다나 두 책 모두 고려시대에 쓰였다는 점에서...[115] 구한말에 활동한 애국계몽단체로, 도산 안창호 선생이 평양대성학교를 세웠고 남강 이승훈 선생이 평북 정주오산학교를 세웠다. 식산흥업() 정책의 일환으로 태극서관과 자기회사를 설립했다. 공화정 수립을 지향했으며, 1911년 남만주 서간도에 경학사를 조직하고 신흥강습소를 세웠다.(이는 1919년에 신흥무관학교로 개칭되고 서로군정서의 기반이 된다.) 안타깝게도 같은 해에 105인 사건에 연루되어 해체되었다.[116] 조선 민흥회 선언, 정우회 선언, 도산 안창호가 조직한 한국독립유일당 북경()촉성회 등에서 자극을 받아 민족 유일당 운동이 전개되어 1927년에 설립된 일제강점기 국내 최대의 독립운동 단체다. 광주학생항일운동에 진상조사단을 파견했으며, 민중대회를 개최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가 1931년에 해소(풀어 쓰면 '활동 잠정 중단'. 하지만 이후로 활동이 재개되는 일은 없었다.)되었다.[117] 사실 한능검 심화 수준으로만 공부해도 신민회와 신간회 구별하는 건 단골 레퍼토리다. 워낙 쉽게 출제되는 수능 한국사 기조상 거부감이 생기는 학생들이 많을 뿐.[118]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때도 3과목을 제외한 모든 탐구영역의 1등급컷이 50점이었으며 경제에서는 2등급에서 블랭크가 발생하였다. 채점 결과상 시험이 7차 개정 교육과정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시행된 2과목 2선택 체제 이후 만점이 1등급인 과목이 제일 많다. 당장 사회탐구 영역 등급컷이 지금보다 훨씬 낮으며 1등급 구분점수 50점 과목수도 적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 의견이 역대 최강의 물사탐이라는 평가를 재고해볼 때, 수험생 체감수준에 비해 등급컷이 매우 높은 것은 연기된 일주일동안 수험생들이 사회탐구 과목에 시간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119] 2019 수능 역시 물사탐으로 출제되어 1등급 컷이 50점인 과목이 6과목이 되었다.[120] 그 와중에 경제는 만점자 비율이 11.75%나 되는 바람에 2등급 블랭크가 발생해 버렸다. 그래서 2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도 3등급이 떠버렸다고...[121] 단 한국지리와 세계사는 예외다. 각각 1등급 컷이 47, 46에(사탐 1등급 중 제일 낮다) 표준점수는 둘 다 69였는데, 지리덕후 및 역사덕후들로 가득한 이 과목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2017학년도를 기점으로 세계지리만큼은 아니지만 의외로 한국지리도 고인물들이 많아서 난이도 대비 등급컷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122] 물리1은 1컷이 45였다. 하지만 물리1과 화학1은 늘 그렇듯이 어려워도 고인물들이 많아 난이도에 비해 등급컷이 높은 편이다.[123] 그 역대 최고난도였던 2016학년도 수능보다 조금 쉬웠던 2017학년도 수능도 매우 어려운 편이었다. 그래도 2018 수능 역시 결코 쉬운 편은 아니었다.[124] 모든 학과의 정시 모집 인원이 줄었다는 뜻은 아니다. 학과별 정시 모집 인원 변동에 관련해서는 2018학년도 입학 안내가 학교별로 발표됐으므로 각 학교 입학처 사이트를 참고할 것.[125] 2017학년도 6월이나 9월 모의평가와는 비교도 불가능할 정도의 수준이고 2017학년도 수능보다 조금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 해 수능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17학년도 수능 수준으로 등급컷이 오르고 말았다.[126] 수능 자격고사화를 주장한 인물이다.[127] 어쨌든 시험 직전 공부 시간이 일주일 늘어난 만큼 원래보다 등급컷이 오를 수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탐구 영역의 등급컷이 수준에 비해 높았다.[128] 특히 물리1에 이들이 나오는 경향이 많았고 특수상대성에서는 우주선을 타는 이들이 단골로 출제되었다..[129] 2015학년도 수능에서 이미 검정고시 출신 만점자가 배출되었다. 고1때 성남 동광고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응시한 후 고3 나이 때 물1지2를 응시하여 수능 만점을 받은 강래준 씨가 서울대 화학과에 재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