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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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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및 모의평가 의견 문서
2018 수능 관련 의견 2019 수능 관련 의견
(2018.11.15.)
2020 수능 관련 의견


1. 개요

연계체감과 연계교재에 관한 의견은 수능특강수능완성 문서에 기술해주시기 바랍니다.

2. 6월 모의평가 (2018.6.7.)

하늘빛을 닮은 그 들판 곁에 서서
필적확인란 문구. 박남준 시인의 '들판에 서서'에서 발췌했다.

2.1. 국어 영역

기존의 킬러 영역이었던 문법은 다소 쉬워지고, 비문학은 어렵지는 않게 출제되었으나 착각하기 쉬운 낚시성 문제가 꽤 있었다. 그 대신 화법과 작문이 시간을 다소 잡아먹게끔 나왔고[1], 문학에서 글자 몇개만 바꿔 오답 선지를 만드는 등 다소 치졸하게 출제해 체감 수준을 높였다. 바꿔서 말하면, 정보량 처리보다는 수험생의 국어적 능력이 이번 모의평가에서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문학과 비문학은 둘 다 수능특강과 연계된 지문들로 구성되었다. 또한 계속 출제되던 문학 이론+문학 복합 지문 유형이 등장하지 않았으며, 같은 문학 분야의 작품들을 묶은 지문들이 2번 나왔다.(27~31번 지문의 현대시*2+수필, 32~34번 지문의 고전시가*2) 6문제 지문은 비문학 인문 분야에서 출제되었다.

화법과 작문부터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시간을 꽤 많이 잡아먹었다는 평. 4번의 경우 토의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였는데, 5번 선지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 사람이 많아, 화작 중 가장 낮은 정답률을 기록했다. 7번의 경우 마지막 문단에 들어갈만한 글을 찾는 것이 아닌 전 내용을 정리한 소개 문구를 찾아야했던 것이 특징. 정답은 4번이었으나 5번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 대조 문구, 예술, 자연의 내용은 두 선지에 있었으나 전통에 관한 내용의 유무를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문법 파트는 11~12번 문제에서 파생 접사와 전성 어미, 그리고 이들이 중세 국어에서 나타난 방법을 물어보는 지문이 나왔는데 지문 독해가 잘 되고 기본적인 문법 지식만 있으면 쉽게 풀 수 있었던 데 반해 사이시옷 표기의 조건을 제시하고 사례들에 적용하는 문제였던 13번은 매우 졸렬한 선지 탓에 오답률 67.6%로 이번 국어 영역 오답률 3위에 올랐다. 3~5번 선지까지는 차분히 생각을 해보면 적절하다는 근거를 찾을 수 있지만 2번 선지는 전세방과 아랫방의 '방'이 한자어와 고유어 글자가 같은 방 방(房)의 한자어로 표기된 것임을 모르면 1번 선지의 도매, 가격, 값이 모두 명사가 맞다는 판단만으로 1번을 고르지 않고서야 답이 없는데, 이게 말이 쉽지 수험생들 입장에서 과감히 실행하기 쉬운 일이 절대로 아니다. 14번은 된소리되기는 찾기 쉬웠지만 유음화와 비음화의 개념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다면 까다로울 수 있었다. 15번은 작년 9평에서 '-겠-'을 물어본 것과 비슷하게, 선어말 어미 '-더-'에 대해 물어보았다.

첫 번째 비문학 지문은 한국 사상가(이익, 최한기)들의 인체관에 대해 물어보았다. 동시에 서양 사상가들의 입장에 대해서도 단편적으로 언급되었고, 17번 문제는 한국 사상가들이 서양 사상가들과 의견을 같이 하는 부분과 다른 견해를 보이는 부분을 구분하여 잘 이해해야 했다. 20번 문제의 경우, 작년 6평 19번 문제와 마찬가지로 <보기>에 제시된 서양 사상가의 입장과 지문에 나타난 입장을 비교하는 문제였다. 2018년도는 플라톤vs이이였고 2019년도는는 데카르트vs최한기였다.[2]

두 번째 비문학 지문은 사법과 계약에 관련된 내용으로, 계약을 어긴것에 대해 어떻게 적용시킬건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22번의 경우 비례 원칙이 최소한의 개입이라는것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했다면 틀릴 가능성이 높은 문제였다. 나머지 문제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첫 번째 문학 지문은 현대시 2개(박봉우의 휴전선, 배한봉의 우포늪 왁새)와 수필(김기림의 주을온천행)의 갈래 복합 지문. 휴전선은 수능특강에 연계된 지문이었다. 30번과 31번의 선지 낚시가 제대로 먹혔는지, 각각 오답률 2위(70.4%)와 7위(53%)를 기록했다.

두 번째 문학 지문으로 고려 가요 서경별곡과 조위의 만분가가 합쳐져 나왔다. 문제 수는 3문제로 그리 많지는 않았다. 역시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고 오답 선지가 너무 뻔해 낚이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세 번째 비문학 지문은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검사키트에 관한 지문이다. 지문 자체도 워낙 생소한 개념들이 우수수 튀어나와 정보량을 늘려 제대로 이해하는데 시간을 잡아먹었으며 문제들은 더더욱 까다로웠다. 35번 문제는 경쟁방식의 경우 검사선은 발색되지 않지만 표준선이 발색된다는것을 모르면 애먹었을 것이다. 또한 <보기>에 제시된 살모넬라이라는 내용을 직접방식과 연결시키고, 직접 방식의 표지 물질에 정확히 뭐가 들어가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접근조차 불가능한 데다 선지까지 매우 골 때리게 주어진 38번[3]과 낚시 의도가 매우 짙은 37번[4][5]이 EBS 기준 오답률 72.8%와 65.7%로 각각 오답률 1위와 5위를 차지하였다. 그 외에 36번은 67.6%로 4위, 35번은 57.6%로 6위를 기록해, 이 지문에서 나온 모든 문제가 오답률 순위 TOP 7 안에 들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세 번째 문학 지문은 고전 판소리계 소설 옹고집전. 특이하게도 흔히 알려진 옹고집이 쫓겨난 후 도사에게 혼이 나고 도움을 받는 내용의 판본이 아닌, 가짜 옹고집이 진짜 옹고집에게 직접 교훈을 주고 스스로 짚인형으로 돌아가는 판본을 제시하였다.(전자의 판본은 42번에서 <보기> 지문으로 출제.) 수특 연계기도 하고 워낙 유명한 전래동화이다 보니 체감 수준은 쉬웠을 것이다. 42번이 선지 길이가 매우 길어 시간 없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당황했을 수도 있지만 인과 관계만 파악하면 답이 금방 나온다.

현대 소설 양귀자의 한계령이 이번 6월 평가원 국어 영역의 마지막 지문을 장식하였다. 평가원 국어 연계가 늘 그렇듯이, 중략을 기준으로 그 앞부분은 수능특강에는 나오지 않은 부분이었다. 이 지문도 3문제로 딱히 어렵진 않았다. 수능특강을 한 번 훑어본 사람이라면 지문을 정독하지 않아도 술술 풀릴 수준. 만점 표준점수는 총 140점으로 2009학년도 수능 2011학년도 수능과 똑같고 1-3컷이 각각 91/84/75로 확정되었다.

2.2. 수학 영역 (‘가’형)

킬러문제들의 난도[6]가 2018학년도 6월 모평이나 2018 수능에 비해 다소 하락하였으나[7] 비킬러, 준킬러문제들의 난도가 급상승하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당황하였다.
킬러에 위치한 29번과 30번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특히 작년과 같이 비교해봤을 때 29번은 평면벡터 문제 중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벡터의 내적의 정의를 활용한 다음 벡터의 분해를 통해서 답을 그럭저럭 낼 수 있는 수준의 문제였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갑자기 난도가 급상승한 비킬러,준킬러문제들에서 시간을 많이 빼앗기면서 킬러문제가 다소 쉬웠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조차 읽지 못하고 시험을 끝내게 되었다. 원래 대부분의 수험생들의 방식은 킬러문제(21, 29, 30)를 제외한 비킬러, 준킬러 문항들을 빠르게 해결하고 남은시간을 킬러문제에 투자하려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시험에서는 그러한 방식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비킬러, 준킬러의 문제들의 상당수가 접근도 까다롭거나 계산이 더러웠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멘붕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가형만 작년 6월과 마찬가지로 합답형이 출제되지 않았다. 또한, 기본적인 3점문제들 중 일부 문제들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되었다.[8]

기존 1번문제는 벡터의 성분의 합을 구하는 단순계산이고 22번은 순열, 조합 단순계산 문제였는데 이번 시험에는 이 둘의 위치를 바꿔서 1번을 순열조합(나형 22번 공통), 22번을 벡터의 성분을 구하는 문제로 출제했다.
작년 6월에는 그럭저럭 19번까지 무난하게 나오더니 이번에는 초반부터 수준이 녹록치 않았다. 8번부터 sin함수의 적분에 관해서 실수한 학생들이 많았다. 먼저 절댓값을 그래프에 취해준 후 평행이동시키고 나면 쉽게 풀린다. 그리고 직사각형의 넓이와 sin2x를 적분한 넓이를 모두 합하면 3번이 답이 된다. 참고로 |sin2x|+1을 π/4부터 5π/4까지 적분하는 것은 π/4부터 π/2까지 적분한 것의 4배라는 것을 이용하면 단숨에 풀 수 있었다.

치환적분에 익숙지 않은 학생들은 11번부터 피를 보았다. 이 때 주의할 점은 근호 안에 들어있는 x^2-1을 치환하기 위해서 근호 밖의 x^3을 x*x^2으로 나눈 다음 1/2*xdx=d(x^2-1)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3점짜리 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4점짜리 문제와 수준이 비슷했다. 사실상 이 문제 때문에 1등급컷이 85점으로 잡혔다고 봐도 무방. 이미 이때부터 지옥불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였다.[9]

12번은 곡선의 길이를 구하는 문제였으며 미분한 다음 제곱한 뒤 1을 더하면 완전제곱식이 나와서 제곱근을 취한 다음 다시 적분하는 문제였다. 계산 과정에서 틀리지만 않는다면 비교적 수월하게 풀 수 있었다.

객관식 4점짜리에서 14~18번까지는 평이하다가 19~20번부터 고난도 문항이 나오기 시작하는 기존의 평가원 기조와는 달리 15번을 제외한 4점 문항 전 구간이 어렵게 출제되었다. 개념이 부실하거나 많아진 계산량을 감당할 수 없었던 학생이라면 이 구간에서 상당히 고전했을 것이다. 다만 21번을 제외한 나머지 문제(특히 14, 19, 20번)에서 함정 보기가 없었는데, 평가원이 마음만 먹었으면 1등급컷을 4~5점 정도 더 떨굴 수도 있었을 것이다.

14번은 전형적인 지수함수 · 로그함수 문제의 모습을 띄고 있으나, k의 범위가 1 미만인지 초과인지 특정되지 않았다. 케이스를 하나 누락했다면 1/4 혹은 4가 나온다. 다행히 평가원이 1/4와 4 모두 선지로 제공하지 않는 선행(?)을 해서 정답률은 50% 수준으로 나왔다. 선지에 1/4 혹은 4가 있었다면 아마 정답률이 약간 더 떨어졌을 것이다.

15번은 미적분의 기본정리를 활용하는 문제다. 함수 f(x)를 굳이 적분하려 하지 말고, f(x)의 부정적분을 F(x)로 놓은 뒤 식을 쓰면 다시 F(x)를 미분해서 f(1)이 된다는 것을 알면 간단히 풀리는 문제였다. 미분계수식임을 알아차려야 한다.[10] '극한값이 3이니까 답도 3이겠지?' 라는 잘못된 논리로 우연히 맞힌 수험생도 제법 있다.

16번은 삼각함수의 극한에 관한 문제였는데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쓸 생각을 못했다면 다소 까다로웠을 문제다. 삼각함수의 극한을 물어보는 문제임에도 선지가 전부 무리수로 나와서 수험생이 찍기 힘들게 했다. 닮음을 통해 수직인 부분만 찾으면 정말 간단하게 식이 유도되는 문제다.[11] 사인법칙까지 갈 필요도 없이 피타고라스의 정리, 닮음같은 중학교 지식이 중요했다. 2005학년도 이전에서 중요시 되었던 중학교 기하에 대한 내용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수험생, 중학생들은 중학교 기하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공부해두자.

본래 비킬러 수준이었던 17번은 갑자기 준킬러가 되어버렸다! EBS 기준 추정 오답률 57%로, 기하와 벡터와 미적분 II의 아름다운 콜라보레이션에 수험생들이 넋을 차리지 못했다. 그림의 아름다운 비주얼은 둘째치고 tanθ를 구하기 위해 갖은 식을 세우고 그걸 다시 계산해야 했다. 제공된 수 자체가 복잡한 데다 식이 잘못되는 경우 더 지저분해진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원주각과 중심각의 성질을 이용하고 덧셈정리로 푼다면 비교적 깔끔하게 풀 수 있었을 것이다. a, b, c의 비율을 각각 구하면 17, 15, 8(피타고라스 수)이 나오고 덧셈정리를 이용한다면 답을 구할 수 있다.

18번 역시 흉악한 비주얼을 뽐내는 미적분+확률과 통계 크로스오버 문제로, 상황 파악에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문제를 파악하고 난 뒤에는 C의 x좌표의 절댓값(길이이기 때문에 x좌표 자체가 아니라 절댓값을 봐야 함)만 보면 되기 때문에 그 뒤에는 노가다만 하면 된다. n과 m사이의 규칙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n의 값을 설정한뒤 m의 값을 직접 구하면 확률이 2/3이 나온다. 참고로 18번은 여태까지 전례가 없었던, 나형 범위만으로는 못 푸는 가형 확률과 통계 문제이다.[12]

19번은 추정 오답률이 71%를 상회하는, 선택형 구간에서 2번째로 까다로운 문제다. 그 어려웠던 17번 이상의 집중력과 직관력을 요한다. 1등급컷 92점 정도의 일반적인 시험이었다면 이 문제가 21번에 있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정도다. [13]
음함수 내용이 미적분 파트에 있었던 2007년 개정 교육과정 시절의 음함수 문제와 비슷하게, 매우 진지한 태도로 음함수 미분을 통한 이차곡선 분석에 대해 묻는 문항이다. p에 따라 포물선의 폭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접하는 직선의 개수가 달라진다는 것을 잡아낼 수 있어야 했고, 문제의 표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했다. 또한 14번과 마찬가지로 케이스 분리가 요구된다. 특정 케이스로 가정하고 풀 경우 답이 나오지 않게 된다([math(\sqrt{3}/9)]). 그나마 평가원이 이 값을 선지에 안 넣어서 정답률이 조금은 높아졌다. 정답률은 EBSi 기준 무려 28.3%로 2018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21번보다 낮은 수준이다.

20번은 14번이나 17-18-19 3연타에 비하면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최종 답이 943이 아닌 944로 나와서 당황한 수험생이 많았을 것이다. 주관식으로 나오거나 선지에 944를 넣지 않았던 것이 천만다행. 시그마의 시작 값을 유의해서 보면 최종 값에서 1을 빼야 함을 알 수 있다. 만약 주관식에 출제되었다면 정답률이 대폭 하락했을 문제이다.[14]

21번은 역대 21번 중 최악의 난도라고 해도 될 정도로, 그 유명한 작년 6월 21번과도 비교를 거부하고 역대 수학 30번 문제들을 압살해버릴 정도로[15] 심하게 어려운 문제였다. 합성함수, 사차함수, 삼각함수와 무리함수, 열린 구간을 가지고 미친 문제를 만들어 놓았는데 문제에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 굉장히 길고 복잡하며, 접근하기도 어려운 최고난도 문제이다. 어떻게든 문제를 풀어가도 c값을 잘못 구할 여지가 너무 컸다. 즉, 푸는 과정에서 오개념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되려 틀릴 가능성이 높았던 문제. 실제로 접근까지는 했음에도 루트 부호를 못 보거나 혹은 무시하고 풀어서 c값을 잘못 구했거나, 계산 실수로 2, 3번을 고른 학생들이 많았다. 조건에서 무리함수를 내놓은 것에 의구심을 품지 않고 풀은 학생들이 신나게 3번을 찍고 장렬히 한 문제를 날려먹게 했던 점이 오답률을 더욱 높였다.[16][17]
이 문제의 핵심이자 두 번째 고비는 g(-1)과 g(0), g(1/√2)의 값을 판단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세 값 모두 실제로 물어보았다 먼저 뒤의 두 개는 비교적 판단이 어렵지 않다. 코사인을 뒤집으면 pi/2에서 미분불가능해지므로 g(0)=2[18], g(1/√2)는 앞에서 판단한 첨점이므로 1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g(-1)에서 대부분의 학생이 함정에 걸렸다. 이 문제의 가장 큰 복병으로, 파이 값에서 미분이 불가능함을 알아야 한다! 대다수의 학생이 접하니까 당연히 미분가능으로 판단했지만, 실제로 겉함수의 루트x는 x=0에서 미분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미분계수가 무한대로 발산하기 때문에 단순히 이것만으로는 미분가능을 결코 장담할 수 없었다. 즉, 직접 미분계수의 정의나 로피탈을 이용해 노가다를 뛰어야 했고, 결론은 미분불가능. 즉 g(-1)은 2가 아닌 3이다. 이 문제가 매우 악질적인 것이, 이렇게 잘못 풀면 정확히 3번 선지를 고르게 된다! 어쨌든 어찌어찌해서 이걸 다 제대로 구했다면, a=1, b=2, c=3이 나온다.
주관식 22~23번은 늘 그렇듯 눈풀이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24번에서 의외의 복병이 나왔다. 나형 25번에도 출제. 수준은 매우 낮았다. 그러나 정답률은 60%. 조건 때문에 틀린 학생들이 꽤 있는데 특히 3 이상이라는 것까지는 봤어도 홀수라는 것을 안 본 학생들이 엄청 많다. 즉 문제를 제대로 안 읽은 학생들을 제대로 낚았다. 그래도 정답률이 50%를 넘는데다 웬만한 3등급 이내 학생들은 잘 맞췄기 때문에 1~3등급컷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확통이 주관식으로 나오는경우 정답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객관식으로 출제되었다면 복병이 아니었을수도 있는 문제이다.

주관식 4점짜리 문제인 26, 27번까지는 다행히 객관식 준킬러들에 비하면 쉬운 편이었으나, 조건부확률을 이상하게 꼬아서 낸 "28번'에 모두 당하고 말았다. 문제에 어떻게 접근을 했더라도 계산 실수의 여지가 너무 많았다. 추정 정답률이 EBSi 기준 무려 약 15%... 이는 2012학년도 이후 평가원에서 출제된 확률과 통계 문제 사상 가장 정답률이 낮은 문제이다. 앞의 문제들이 무난한 수준이었다면 정답률이 이 정도로 바닥을 기진 않았겠다만 앞 객관식에서의 흉악한 비킬러 문제들 때문에 대다수의 학생들은 이 문제를 풀 때 쯤엔 제정신이 아니었을 확률이 높다. 그런 와중에 실수하기 쉬운 문제가 나왔으니 헬게이트가 열린 것. 심지어 이 문제의 경우 거의 비킬러에 위치하지만 갑자기 준킬러가 되어버린 셈. 이 문제는 신유형이 아니고 기출에 있는 소재의 문제이다. 그만큼 앞의 비킬러,준킬러 문제들의 영향이 컸다. 사실 이 문제가 가형 29번에 나왔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정도다.

29번은 킬러문항치고는 수준이 낮았다. 좌표만 잘 놓으면 정말 쉽게 풀린다.[19] 문제는 앞서 4점 준킬러들의 융단폭격멘탈이 가루 난 대부분 수험생들은 풀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아마 준킬러 수준이 작년 6월 정도만 되었더라도 문제 자체가 흔한 원주의 점과 고정점 2개에 관한 내적 유형이었기 때문에 정답률이 지금보단 높았을 것이지만, 이미 객관식에서 멘탈붕괴로 시간 모자란 학생들의 활약으로 정답률은 5~9%까지 추락. 심지어 [math(\sqrt{74})]라는 숫자에 겁을 먹은 학생도 있다. 그렇다고 2017학년도 6월이나 9월 모평의 29번처럼 아예 비킬러 수준으로 대놓고 쉽지는 않았다.

30번은 제한적 조건만이 주어진 함수를 대칭적으로 적분하는 문제로, 값이 매우 깔끔하게 떨어져서 푸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는 문제였다. 접선의 y절편이 g(t)라고 대놓고 줬기 때문에 식을 작성하면 치환적분을 해야 할 부분이 바로 보인다. 그러면 주어진 조건을 이용해 미지수를 구하고, 구하고자 하는 -4부터 4까지의 적분을 모두 구간크기 1로 쪼개서 더하면 지저분해 보이던 ln이 몽땅 사라지며 답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0] 정답은 16으로[21], 평소 30번을 격파하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한 학생은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을 정도로 객관적인 난이도는 상당히 낮았으나, 애초에 14~17번부터 막혀서 그거 낑낑대느라 29, 30번은 손도 대지 못한 수험생들이 대다수였을 것이다.

이번 6월 모의평가의 등급컷이 시사하는 바는, 17학년도, 18학년도 30번과 같은 킬러 난이도를 낮추고도 얼마든지 1컷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 18학년도 9월 모의고사에서 비킬러가 어느 정도 강화되었음에도, 1컷이 92로 나와 더이상 비킬러로 변별은 어려울거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번 시험으로 그러한 편견은 완전히 깨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만약 29, 30번마저 흉악한 킬러였다면 1등급컷은 84점 이하로, 심하면 80점 전후로 떨어질 수도 있으며[22] 표준점수는 150점 이상으로 올랐을 것이다. 만점자 비율은 0.03%(59명/193,024)이고[23][24] 만점 표준점수 145점, 1등급 컷은 85점이다. 1등급 비율은 4.17%. 1등급컷이 80점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은 6년만의 일이다. 2등급컷은 특이하게도 도수가 적은 79점인데 표준점수 증발없이 11.01%로 끊겼다. 다만 2012학년도 수능 2컷이 82점으로[25] 11.07%로 끊긴 적이 있긴 했다. 7차 교육과정 시절 시험까지 포함하면 무려 10년 전 2009학년도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2022 수능 이후 체계에서는 확통 1컷 81~84점, 미적분/기하 1컷 80~82점으로 잡히는 어마무시한 난이도다.

그리고 2016학년도 9월 모의고사 이후 3년여만에 수학 가형의 1-2등급컷 차이가 5점차 이상으로 잡혔다. 평가원의 의도대로 잃어버렸던 중상위권 변별력도 회복한 셈. 다만 누가 봐도 중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노린 출제 경향에도 등급컷 차는 불과 6점 정도에 그쳐 출제경향 외에도 응시자 수준의 상향 평준화 또한 그간의 조밀한 등급컷의 원인 중 하나였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지난 모의평가와 난이도를 비교하면 2018학년도 6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더 어려운 수준이다.[26]

게다가 일부 객관식 3,4점짜리 문제 번호 배치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평이 많았다. 앞에서 말했듯이 8, 11, 14, 17, 18, 19, 20, 21번이 고난도 문제였는데 8번이 11~12번에, 11번이 12~13번에, 14번이 15번에, 15번이 14번에, 17번이 19번에, 19번이 20번에, 20번이 17번에 출제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평.[27]
그래도 본수능에서 수험생들에게 충격과 공포 그 자체 난도를 보여주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였지만, 대신 국어가 이를 능가하는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2.2.1. 단원별 출제 내용

미적분II 14문제
I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4문제
II 삼각함수 3문제
III 미분법 3문제
IV 적분법 4문제
확률과 통계 8문제
I 순열과 조합 4문제
II 확률 4문제
기하와 벡터 8문제
I 평면곡선 4문제
II 평면벡터 4문제

2.3. 수학 영역 (‘나’형)

킬러문제들을 제외하고는 매우 쉬운 편이었다. 29번은 작년 수능에 비해 수준이 매우 높아졌고 30번도 어려웠다. 작년 수능보다 조금 어려운 수준이다. 요구하는 발상은 작년 수능 21번이 조금 더 참신한 편이었고 29번의 경우 사람마다 어렵게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있으나 30번은 대다수가 동의하는 나형 최고난도 문제였다.

맨 앞장에서 지수 집합 극한 함수였던 1234번 문제의 순서가 약간 바뀌었으며 8번부터 12번까지의 문제 배열도 기존과 조금 달라졌다.

3점과 등비급수 전의 4점까지의 문제는 어려운 문제가 전혀 없었다. 사실 모든 시험에서 도형등비급수 문제 전후로 어려운 4점과 쉬운 4점이 갈리게 되긴 하지만..

등비급수는 매우 사설모의고사에 나올법한 도형으로 출제되었다. 하지만 간단해보는 외양과는 달리 계산은 그래도 좀 있었고, 삼각비 뿐 아니라 닮음비까지 계산해야 했다. 먼저 직사각형의 높이가 1이라는 점을 이용해 부채꼴이 30각도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파악하고, 다음 내접하는 도형을 닮음비로 계산하는 방식이었다. 사실 알고 보면 2016년 사관학교 기출에 나온 도형을 반으로 자른 형태이다.

19번은 접근법을 잘못 택하면 헷갈릴 수 있다. a<b-2<c를 그냥 -2를 c쪽으로 옮기면 답을 구할 수 없었다. 모든 a,b,c에 2를 더하고 c+2의 값을 기준으로 차례대로 더하면 nCn+1 꼴의 규칙이 나타난다.

20번이 약간 헷갈릴 수 있었으나 중복조합을 조합으로 바꾸어 파스칼의 삼각형을 쓰는 문제는 굉장히 흔했다. 다만 시그마에서 m을 m+1로 푼다면 답이 1이 딱 모자라서 좀 헷갈릴 수 있었다. 공통문제이므로 자세한 사항은 가형 20번을 참고하면 된다.

21번은 21번답게 어려웠다. 다만 20번까지의 문제가 쉬워서 객관식 중 유일하게 어려운 문제였다. 가형과는 달리 오랜만에 21번을 미적분 합답형으로 출제했다. 상위권은 1번과 3번에서 갈렸지만, 전체로 살펴보면 2,5번을 고른 학생들도 많았다. 선지분배가 20번까지 34454였는데 보기가 ㄱ/ㄱ,ㄴ/ㄱ,ㄷ/ㄴ,ㄷ/ㄱ,ㄴ,ㄷ였고 ㄱ은 4개였기에 누가봐도 이미 5개가 나온데다 ㄱ이 없는 4번은 자동소거. ㄴ은 (5,4) 같은 반례를 하나만 들어도 틀렸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었지만 ㄴ을 안 풀고 믿찍5(ㄱ,ㄴ,ㄷ)법칙을 고수한 학생들에는 당연히 빅엿을 날렸다. ㄴ까지 제대로 풀고도 ㄷ에 낚여 1번을 고른 학생들도 보였다. 정답률은 30%대. 그러나 ㄴ이 틀렸다고 푼 상태에서 ㄷ에서 풀지 못해도 1번보다는 그나마 3번을 고르는 경향이 더욱 많기 때문에 만약 1번이 답이었다면 선지분배가 44454로 맞는다해도 정답률이 더 낮아졌을 것이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2017학년도 6월 모의수능 가형 21번이 그 사례.

25번에서 의외의 복병이 나왔다. 가형 24번에도 출제. 수준은 매우 낮았다. 그러나 정답률은 50%대. 조건 때문에 틀린 학생들이 꽤 있는데 특히 3 이상이라는 것까지는 봤어도 홀수라는 것을 안 본 학생들이 엄청많다. 즉 문제를 제대로 안 읽은 학생들을 제대로 낚았다.

주관식은 28번까지 굉장히 평이하고 흔한 문제였다. 27번에서 교집합이 공집합이라고 잘못 보고 풀었을 경우 틀렸을 수 있다.

29번의 경우 28+2던 나형과 다르게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 그 이유는 21번에 주로 출제한 고난도 함수 문제를 29번으로 옮겼고 29번에 출제되던 미적분을 21번(합답형)으로 옮겼기 때문. 본함수와 역함수의 교점이 항상 y=x 위의 점이라고 생각했으면 상당히 이해가 안됐을 문제. 증가함수에서는 역함수와 원 함수의 교점은 언제나 y=x 위의 점이지만, 감소함수에서는 y=x의 교점 외에도 (a,b)와 (b,a)를 모두 지난다면 원함수와 역함수의 교점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물론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쉽게 풀 수 있다. 사실 굳이 저런걸 암기하듯 알고 있을 필요까진 없이 그림을 그려보면 훨씬 쉽게 알 수 있으니 까다로운 함수 문제들은 꼭 그림은 그려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30번은 전통적인 킬러 유형인 도함수 활용 문제는 아니었지만, 역대 최고난도 나형 문제로 나왔다.[28] 가장 빠르게 푸는 방법은 조건에 따라 1항부터 5항까지 더하기식을 나열한 다음 5항부터 1항까지 전부 빼주어 f(4)=f(5)=0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그에 따라 경우를 나눠 f(1)~f(3)을 채워주는 것. 식을 나열해서 일정한 규칙성을 따라가는 것이 점화식 수열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케이스 분류로 접근했으면 (가)에서 f(1)~f(5)가 0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32가지의 케이스가 나와서 고전해야 한다.

매번 나오다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자취를 감추고 당해 수능에서 3점짜리로 나온 개수 세기 유형의 경우 이번 6월 모의고사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만점자 비율은 0.05%(146명/319,982)이고 만점 표준점수 141점, 1등급 컷은 87점이다. 킬러 3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27문제는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아서 2등급컷은 81점. 표준점수 증발의 영향으로 가형보다 1, 2등급 격차가 적다.

2.3.1. 단원별 출제 내용

수학II 13문제
I 집합과 명제 3문제
II 함수 5문제
III 수열 3문제
IV 지수와 로그 2문제
미적분I 10문제
I 수열의 극한 3문제
II 함수의 극한과 연속 2문제
III 다항함수의 미분 5문제
확률과 통계 7문제
I 순열과 조합 4문제
II 확률 3문제

2.4. 영어 영역

전년도 수능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이 10%에 육박하여 난도 상향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에 따라 수험생 및 학원 대부분이 난도 상승을 예측했다.
그리고 이 예측은 제대로 맞아떨어져 이번 6월은 수준별 영어 영역 폐지 이후 7개년간(2015-2021학년도)의 모든 평가원 영어 영역 중 두 번째로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되었다.[29]

절대평가라고 영어공부를 소홀히 한 학생들의 등급은 아마 저 밑바닥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현장에서 풀 때 18번부터 내려오는 빽빽한 지문의 아우라가 41, 42의 맨 뒷 페이지까지 침범했다. 오랜만에 한동안 정통 킬러였다가 최근 상대적으로 쉬워진 빈칸추론에서 다시 불쇼를 선보였으며, 쉬운 유형인 연결사 넣기는 나오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31, 34번은 괴악한 수준을 보여준다. 비단 31, 34번 뿐만 아니라 쉬운 부분이 도표 해석이나 포스터, 일치문제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무방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1등급 비율을 낮추기 위해 작정해서 꼬아 냈다.

기존에 고난도 영어로 손꼽히던 2018 9월과 비교하자면, 30번대 지문 자체의 난이도는 다소 쉬워졌다. '집중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집중을 잃게 된다'는 식의 궤변을 남발하던 작년 지문들에 비하면 확실히 쉬워졌다. 하지만 주제 파트가 꽤나 밀도 있게 나왔고, 무엇보다 30번대에서 매력적 오답을 대거 투입함에 따라 점수분포는 더 떨어지고 말았다.

18번은 전형적인 글의 목적을 고르는 문제여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거의 100%의 줄 간격일만큼 빽빽했다. 그렇지만 내용은 한 번에 잘 들어온다. 정답은 공원에서 행사를 하므로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1번이다.

21번의 경우 글의 요지를 고르는 문제였는데 글의 맨 첫번째만 읽어서는 답을 다른 것로 고를 수 있다. 지문 중간에 보면 'importance of the most basic job search skill: self-knowledge'라는 문구만 읽었다면 정답을 비교적 쉽게 골랐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정답은 3번.

제목을 고르는 23번의 경우 문장 자체가 잘 읽히지 않고 내용이 추상적이라서 한번에 읽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지문을 읽고 선지를 보고 다시 지문을 읽어야 겨우 짐작할 수 있는 문제였다. 주제 자체는 EBS나 기출에서 많이 다룬 주제지만 글의 문두가 너무 추상적으로 쓰여 있어서 (individualist form of rhetoric about science라고 하면 무슨 뜻인지 감이 오는가?)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지문이 길기까지 해서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정답은 1번. 결국 오답률 60%를 넘겼다. 주제를 제대로 파악했어도 간혹 틀린 사람이 있었던 문제고, 4번 선지는 지문에 거의 그대로 있는 내용이라 많이 낚였다.

26번 문제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이 등장했다.[30]

문법 문제인 28번은 병렬구조를 의식하여야 했다. take와 refuse의 병렬구조를 안다면 쉽게 4번을 찍을 수 있는 작년 수능의 맥락적인 문제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문제이다.

29번에서 초기 수능에 잠깐 나오고 안 나오던 유형을 부활시켰다. 현재 수험생이나 강사들 입장에서는 사실상 신유형인 셈. 지진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레스카와 멀리 떨어진 텍사스까지 피해를 입었지만 알레스카의 빙하는 파괴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밑줄 친 None이 무엇을 함축했는지 묻는 문제였으며 빙하가 쓰러지지 않아가 정답. 전형적인 수능 영어 문항에 익숙한 학생들에게는 잠시 당황할 수 있었던 문제이다. 그러나 연계되었기 때문에 지문의 주제를 알고 있다면 쉽게 풀고 넘어갈 수 있었던 문제이다. 참고로 이 신유형은 SAT, TOEFL 등 영미권 독해 시험에서 단골로 출제되는 유형이며 학교 내신스러운 유형이기도 하다. 토플의 그것을 본 적 있다면 알겠지만 어렵게 내자면 빈칸추론, 순서추론, 문장삽입보다도 더 괴악한 수준으로 출제될 수 있다. 6평의 경우 사실상 신유형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런 유형이 나온다' 식으로 직접 연계까지 하며 쉽게 낸 것으로 보이고, 9평이나 수능부터 본색을 드러낼 듯 하다. 당해 모의평가로 공개된 신유형은 EBS 교재나 기존 기출로는 대비할 수 없으니 사설 인강이나 학교 선생님의 수업을 잘 들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

31번은 연계이지만 이중 부정으로 지문을 교묘하게 바꿔 놓았다. 다루는 주제는 어렵지 않았지만, 빈칸이 부정문임을 염두에 두고 풀어야 했다.[31] 감자 가격이 날씨에 따라 수요와 공급 (demand and supply)의 법칙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근거로 빈칸이 부정할 것은 시장 가격에 의하여 변하는 것의 부정이었다.(쉽게 이야기 하면, 부정의 부정은 긍정이므로 시장 가격에 의하여 변한다는 말이다. 고로 4번이 정답인데, 이 문제가 어려웠던 또 다른 이유는 보기에 교묘한 함정이 파여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2번 선지 'may not change from hour to hour'로, 앞부분의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만 보면 답이 될 것 같았으나 본문의 'Although they do not change in the supermarket from hour to hour ~'에서 이미 내용일치가 되지 않아 틀린 답이다. 빈칸 문장으로도 모자라 보기로도 장난을 친 악랄한 문제다.

32번은 생각보다 쉬운 지문이었다. 왜냐면 빈칸 윗 문단만 보고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효능감에 의하여 높을 수록 분화가 규정한 행동에서 이탈하려는 뉘앙스를 가진 문단을 보고 이러한 개인들이 문화에 대해서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잘 생각해보면 알 수 있었고, 바로 2번이 가장 그러한 뉘앙스에 부합한 선지이다.(EBS 연계이다.)

33번은 비연계로, 복잡한 지문이기는 하지만 정답률은 낮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왜냐면 정답이 너무나 정직했고 밑에서 말하는 것 또한 객관적인 목표가 아닌 개인으로 규정된 주관적인 목표를 추구한다는 문단으로 1번임을 너무 확실하게 알 수 있는둥 꼬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아래에도 위에도 계속 같은 말을 돌려 말하고 있음으로 대략적으로 빈칸에 들어갈 것이 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밖에 딴 선지들은 전부다 1번의 부정을 돌려말하고 있는 선지라 이분법적으로도 접근이 가능했다.

34번은 나름대로 어려웠는데, 왜냐면 9평의 33번처럼 매우 돌려말한 선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잘 보면 그 뒤의 뒤 문장에서 정직하게 답을 어느 정도 이야기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어 독해에서 선지의 빈칸은 마지막 줄이나 첫 줄, 내용 전체의 맥락에 답이 있다는 걸 그대로 역이용한 문제. 이 문제가 오답률 1위인데, EBS 기준으로는 정답인 2번을 고른 사람보다 4번, 1번 선지를 고른 사람이 더 많다. 그 이유 중 하나가 2번 선지의 intelligible이라는 단어인데, intelligent 같이 지능적인, 똑똑한 등을 생각하면 죽었다 깨어나도 2번 못 고른다. '이해할 수 있는'이라는 뜻이다.

37번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작년 수능의 그 천벌지문에 비하여 매우매우매우 쉬웠다. 민주주의라는 말 뒤에 민주주의가 대중의 의견을 추구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B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뒤로는 그냥 거저먹기다. B다음에 A가 온다는 것을 아주아주아주 쉽게 알 수 있었다. 정보가 많아질수록 주의가 부족해진다는 것을 C가 정직하게 말해주었다.

문장 삽입은 전년에 비하여 어려웠다. 38,39 전부다 어려웠는데 38번은 직접연계임에도 불구하고 후자의 경우가 뭔지 몰라서, 또한 정답이 문장 삽입에서 1번으로 나오는 경우가 드물어서 오답률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EBS를 철저하게 공부한 사람은 맞혔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헷갈렸을 것이다. 그렇지만 1번 바로 다음에 나오는 'in the latter case' 부분을 읽으면 1번 전에는 'the latter case'에 해당하는 내용이 없으므로 문장이 1번에 들어간다고 손쉽게 추론할 수 있었다. 한편 이는 비연계에서 1번이 정답으로 나올 수 있음을 평가원이 대놓고 알려준 것이나 다름없다. 참고로 2011학년도 수능 문장 삽입 문제에서도 1번이 답이었다.

39번은 3번에서 많은 사람들이 낚여서 틀렸을 것으로 보인다. These를 이용한 것을 볼 때, 2017학년도의 여행 시차 지문을 생각케 한다. 정 반대의 사례를 설명할 때 'Opposite'같은 단어를 쓰지 않고 'flip side of this coin'이라는 나름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해서 중간에 '이게 무슨 소리지?'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차근차근 읽어보면 무의식으로만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사람, 의식적으로만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사람으로 그룹이 정해지는 데 5번을 기점으로 바뀌므로 5번에 문장이 삽입돼야 한다. 따라서 정답은 5번.

40번 역시 꽤 까다로웠는데, 위계적인 방법의 지식이 낮은 수준의 지식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캐치하고, 그럴 필요가 없는 지식이 바로 맨 밑에 나오는 것을 잘 보아야 했다.

41~42는 42번이 29번의 어휘 문제를 대체하는데, 주제를 파악하기 어렵긴 하지만 일관되게 말하고 있어 잘 본다면 어렵지 않았다. 1800년대까지는 청중들이 계속 새로운 음악을 원해왔지만 1900년대가 들어서면서 청중들이 최소 한 세대이전, 한 세기 이전의 음악을 원해왔고, 그에 따라 당대의 작곡가들이 과거의 작곡가들과 경쟁하면서 구분이 될만한 특색있는 것을 찾기 시작했고 전통을 계승하면서 자신의 고유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예술에 관련된 지문 중에서도 비교적 어려운 수준에 속한다. 게다가 지문과 문단이 매우 길어서 눈에 잘 안 들어왔다. 42번은 글이 아리송해서 어려운 문제이긴 했지만 잘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43~45번은 물을 무서워하는 개가 주인 소녀를 구하며 공포심을 극복하는 여정을 그린 스토리로 그래도 평소처럼 마지막이라고 쉬운 지문 하나 줬다. 그런데 다른 의미로 학생들을 당황하게 했으니... 바로 Princess, Boxer 단어 때문. 공주나 권투선수로 처음에는 오해하기가 딱 좋다. 참고로 Princess는 개 이름이다. Boxer는 본 지문에서는 각주에 설명했듯이 당연히 개 품종 복서를 뜻했다. 그러나 Boxer라는 단어는 영미권에서 남성용 사각팬티라는 뜻으로도 통한다. 평가원이 중의적 의미를 이용해 말장난을 친 것이다. 이 두 단어의 뜻을 알고 풀면 쉬웠던 문제이지만, 이전 문항들이 매우 까다로워 상당한 시간을 소모하고 푸는 마지막 문제이기 때문에 급히 푸느라 Boxer 와 Princess 단어를 파악할 시간조차 부족했고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4.19%[32]로, 상대평가로 환산 시 1컷이 90점이다. 이미 절대평가 첫 해에 어려운 시험이 있어서 어느정도 대비가 된 것을 고려하더라도 낮은 수치이다. 그리고 평가원 시험 중, 이 기록은 2024학년도 수능까지 깨지지 않다가[33]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 비율이 1.47%가 나오면서 깨졌다.

사실 평가원의 잘못도 없지는 않았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10%를 넘어가자, 영어 변별력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34]이 상당했고 평가원에서 이런 여론에 말려들어가 수준을 상향했고 결국 이번 모의평가는 영어 절대평가 때문에 이전의 상대평가 시절 만큼의 변별력을 예상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제대로 뒤통수를 맞게 된 것이다.

2.5. 한국사 영역

최고난도 킬러문제는 없었지만, 중반부터 고난도 문제가 꽤 있었던 시험이었다. 1등급 비율이 불국사였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것으로 보아 6월인 것을 감안해도 어려운 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이사항으로는 겸재 정선의 진경 산수화를 고르라는 문제가 뜬금없었는데 조선 사회의 예술 문화를 건성으로 넘어갔다면 그대로 털릴 수도 있는 문제. 진경 산수화의 의미를 생각하면 1번을 제외하면 5번 정도가 그 의미를 모른다면 헷갈리는 정도였다.[35]

정권이 바뀌어 남북화해무드가 조성되어서 그런지 이산상봉이 20번 문제에 반영되었다.[36] 그러나 정권에 상관없이 이전 모의평가나 교육청 학력평가에서도 남북관계 문제가 마지막으로 자주 출제되었으며, 6.25 전쟁이나, 6.15 남북공동선언 등 문제가 주로 나왔다.

4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13.04%(67,909명/520,740)로 지난 해 수능 1등급 비율 12.84%와 거의 비슷했다.

2.6. 사회탐구 영역 · 과학탐구 영역


지난 수능에 일어난 사회탐구 대참사를 보고 위기와 문제의식을 느낀 평가원의 복수전격의 시험이었다. 일부 과목들이 어렵게 출제되었으며 따라서 이 과목들의 50점 1컷은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과 윤리와 윤리와 사상은 기존에 기출된 제시문과 선지가 아닌 새로운 제시문과 지문으로 무장했고 법과 정치, 경제의 경우 이전보다 정밀한 수치 계산을 요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 최근 몇 년간 평이한 기조를 이어왔던 모의고사였던 대로 이번에도 평이하지 않을까 예상한 수험생들이 애를 많이 먹었다.

다만 재고해봐야 할 점은, 역대 최강의 물사탐이 되어버린 지난 해에도 6월 모의평가의 사회탐구 영역 등급컷은 약 43~46점으로 수능 때에 비해 매우 낮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번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도 오히려 그 쪽이 더 낮다. 물론 지난 해에는 수능 1주일 연기라는 변수가 있긴 했지만, 9월 모의평가 때에도 대부분 과목의 등급컷이 47~50점 사이로 올라갔던 것을 감안한다면 정확한 기조는 9월 모의평가까지 두고 봐야 할 듯 하다.[37]
이번 사회탐구 영역과 마찬가지로 물리1을 제외하고 불쇼로 무장한 수준이었고 특히, 화학 1, 2는 작년 수능보다 더 어려웠던 불쇼의 절정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작년에 수능을 치르고 올해 모의고사를 치른 재수생들에겐 작년 문제 유형이 비슷하다고 느껴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꼈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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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직업탐구 영역

2.8. 제2외국어/한문 영역

3. 9월 모의평가 (2018.9.5.)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필적 확인란 문구. 조지훈의 '민들레꽃'에서 발췌했다.

3.1. 국어 영역

작년 6월부터 출제되는 4~7번 화법 • 작문 융합 유형이 또다시 출제되었다. 다만 4~7번이 아닌 3~7번, 즉 5문제가 출제되어 당황할 수 있었으나 수준은 매우 평이하였다. 7번에서 시간을 좀 잡아먹었겠지만 6월의 그것만큼 낚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문법 11~12번은 품사의 분류와 동사와 형용사의 구분 방법을 다룬 제시문 문제였다. 품사의 분류라고는 했지만 명사, 조사와 같은 용어를 직접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11번 문제에서는 전형적인 관형사/관형어 낚시를 시전했으며, 12번은 동사와 형용사의 차이점을 무난한 수준으로 물어보았다. 13번에는 평가원 기출로는 거의 나오지 않던 로마자 표기법을 물어보았다. 14번은 중세 국어의 객체 높임 선어말 어미의 다양한 형태에 대해 물어보았다. 15번은 빈출 유형인 안긴문장의 종류와 안긴문장에서 생략된 문장 성분을 동시에 물어본 복잡한 문제이지만 각 문장마다 안긴문장이 하나씩 밖에 없었으므로, 무난한 수준이었다.

첫 번째 문학 지문(16번~20번)부터 6평 때 사라졌었던 문학+비문학 복합 지문이 다시 등장하였다. 권호문의 한거십팔곡과 박재삼의 추억에서, 그리고 고전 시가와 현대 시에서 리듬을 형성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비문학 지문이 엮어 출제되었다. 한거십팔곡 관련 문제 중에서 강호를 소재로 한 고전 시가에 흔히 나올 법한 3점짜리 보기 문제인 18번보다 적절하지 않은 이해를 고르는 17번 문제의 오답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38]

첫 번째 비문학 지문(21번~25번)은 경제 분야 비문학 지문으로, CDS 프리미엄과 이를 이해하기 위한 개념인 채권, 신용 평가 제도, CDS에 대해 복합적으로 다룬 지문이었다.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한 24번 문제와 함께, 본문에 나온 CDS 프리미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굳이 두 번째로 CDS 프리미엄이 큰 거래를 물어본 23번의 오답률이 그나마 이 시험에서 높은 축에 속하는데 두 번째로 낮은 것을 높은 것으로 착각한 경우가 제법 있는 듯.

두 번째 문학 지문(26번~28번)은 고전 소설의 대명사격인 홍길동전. 하도 유명한 작품인지라 그리 큰 문제는 없었으며, 3점짜리 문제인 28번도 답이 뻔하게 나왔다. 심지어 보기만 보고도 답을 골라 낼 수가 있었다. 또한 같은답(3번)이 3연속으로 나왔다.

두 번째 비문학 지문(29번~32번)으로 주사 터널링 현미경(STM)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들과 STM 실험에 사용되는 스퍼터 이온 펌프에 대해 다룬 기술 분야 비문학 지문이 나왔다. 지문, 특히 마지막 문단은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문제들은 내용 일치 수준으로 매우 쉬웠다. 단분자층 형성 시간, 진공도, 단위 면적당 기체 분자의 충돌 빈도 등 다양한 내용을 복합적으로 물어본 32번 문제가 그나마 이번 국어 영역 오답률 1위로 추정되고 있다.

세 번째 비문학 지문(33번~38번)은 근대 도시의 삶의 양식을 바라보는 생산학파와 소비학파의 의견 대립과 이 둘을 종합한 발터 벤야민의 근대 도시 및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지문으로, 이번 시험의 6문제 지문을 담당하였다. 다만 수준은 위의 두 지문에 크게 밀리는 듯하다.

세 번째 문학 지문(39번~41번)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후반부를 다룬 시나리오.[39] 참고로 이 두 지문은 각각 3문제씩밖에 출제되지 않았다.[40]

네 번째 문학 지문(42번~45번)이자 이번 시험의 마지막 지문으로 최명익의 비 오는 길이 출제되어, 제시된 부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여부를 물어보았다.[41]

전체적으로 연계교재 체감이 잘 된 편이다. 1컷 97, 2컷 92점으로 확정되었다. 사실 난이도 자체가 쉬운 편은 아니었고, 한동안 국어 영역이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국어 공부를 꽤 많이 해서 이 정도 난이도가 쉽게 느껴지는 것이다.[42]

3.2. 수학 영역 (‘가’형)

6월 평가원을 너무 어렵게 냈다는 반성 때문인지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출제되었다. 4점 비/준킬러는 작년보단 조금 어렵지만, 6평에 비해선 많이 쉬웠다.[43]

3점 문제 중 8번 문제가 주목할 만하다. 이항정리 문제였는데, nCr을 팩토리얼을 포함한 식으로 변형시켜 공통부분을 없애는 것이 문제풀이의 핵심이었다. 3점 문제에서 시간을 많이 끌었던 지난 6평과는 달리 이번 9평 3점 문제는 다소 무난하게 출제 되었다.

14번에서 시간을 꽤 끈 학생이 많다. 삼각함수를 분해한 후 미분을 해서 구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엄청나게 복잡해지고 계산 실수의 여지도 많다. cos(x-pi/2)가 sinx와 같다는 걸 이용하면 식이 더 쉽게 정리된다. 혹은 cos(x+pi)^2=(-cosx)^2=(cosx)^2을 활용하여 내부항을 통일할 수도 있다. k=7/4, m=3/4가 나와서 답은 3번. 수능완성에 똑같은 유형의 문제가 있는 연계문제였기 때문에 수능완성을 제대로 풀었다면 쉽게 풀었을 문제다.

15번은 독립시행 확률문제로 케이스분류를 제대로하지 못했다면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을 문제이다.

16번은 벡터의 내적에 관련된 문제였는데 꾸준히 기출에 나온던 소재이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았을것이다.벡터를 분해 하고 내적의 정의를 잘 적용시키면 풀 수 있는 문제였다.

17번은 신유형으로 통계문제였지만 통계문제답게 매우 쉬웠다.

18번은 확통의 빈칸완성 문항으로 집합의 분할,분배에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다.

19번은 삼각함수의 극한 문제로, 이번에는 넓이의 극한이 아닌 길이의 극한으로 출제가 되었다.

19번까지의 선지분배는 35353으로, 20번 문제에서 ㄱㄴㄷ 믿찍 5를 제대로 엿먹였다. 만약 20번에서 5번으로 찍었다면, 21번에서 3번을 골랐을 위험이 매우 높았다.

20번은 tanx=-2x인 두 점을 잡아야 하는데, 당연히 x를 구하려 하면 안되고 tanx의 그래프의 개형을 생각하고, ㄱ보기를 왜 줬는지 생각하면 쉽게 풀리는 문제였다. ㄷ의 모양이 상당히 불쾌하게 생겼는데, 부등식의 좌변과 우변 모두가 기울기를 의미한다는 것을 파악하는것이 핵심이었다. ㄱ과 ㄴ에서 충분히 힌트를 주었기 때문에 ㄱ을 이용해 부등식의 좌변이 기울기라는 걸 파악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다. 작년 수능과 달리 직접 대입해서 구하기도 쉽지 않았기에 별 생각 없이 ㄷ을 참이라고 한 사람이 더욱 많았고, 3번과 5번의 선택률이 35~45% 정도로 비슷하다.

21번은 2015 수능 30번처럼 오랜만에 발견적 추론으로 출제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이 문제는 많은 학생들이 낚이는 바람에 정답률이 저조하다. 만약 이 문제를 30번으로 냈다면 1등급 비율이 내려갔을 가능성이 높았다.
l,m,n에 대한 식을 절댓값을 끼워서 줬는데, 셋 모두 양수다. 당연히 하나는 음수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l=4, m=-1, n=4라는 답이 많이 나왔는데, 이러면 답은 14가 되어 3번이 나온다. 이로 인하여 3번이 5번보다 2배나 많이 골랐다. 연속 조건과 함숫값 조건을 이용하여 l=m+n+1을 구한 후 주어진 부등식에 대입하고, 정적분 값도 m,n으로 나타내면 부등식의 영역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직관풀이] 이 문제에 대해 논란이 있었는데, 수능 출제 범위에 속하지 않은 재배열 부등식을 알고 있으면 문제가 터무니 없이 쉽게 풀린다. 이에 대해 일부 선생님들은 역대 평가원 21번 문항중 가장 퀄리티가 떨어지는 문항이라고 평한다.

26번은 합성함수의 미분과 접선의 방정식에 관련된 문제였는데, 쉬운 4점답게 매우 쉬웠다.

27번은 이차곡선 문제였는데, 그림이 너무 정교한 바람에(...) 많은 수험생들이 길이가 같은 두 선분을 찾아낼 수 있었다. 사실 삼각형의 합동을 이용해 증명할 수 있지만, 그런 거까지 한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직선 y=x에 대칭되어있는 점들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포인트.

28번은 전형적인 확률 문제로, 여사건 사용 시 계산 실수에 주의해야 한다.

29번은 너무 쉬웠다. 처음부터 알 수 없는 점을 3개나 준 것 + 너무 뜬금없는 내적값이 많은 이들이 문제 자체에 접근을 안 하게 만들었는데, 정직하게 x/y좌표를 미지수로 두고 내적을 한 후 문제를 풀면 평면에서의 일차함수 해석과 다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준 상승이 문제 풀이 과정이 아니라 문제 풀이를 시작할지 말지 고민하는데에서 발생했다... EBSi 기준으로도 정답률이 20%나 되고, 메가스터디에서는 심지어 객관식인 21번보다 높은 정답률이 나왔다. 다만 문제가 쉬운 탓에 다 풀어놓고 실수해서 틀린 학생도 있었다.

30번은 아주 어렵진 않았으나, 30번 밥값은 하는 수준은 된다. 합성함수 문제에서 많이 나타나는 조건을 제시했고, 이를 이용해 f(x)를 추론하는 문제인데, 여러 실전모의고사에서 다뤄졌던 유형인지라 정답률은 꽤 높다. EBSi 기준 오답률 약 91%.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으로, 작년의 모든 가형 시험과 6평에 비해서 쉬운 편이었고, 사람에 따라 2017학년도 6,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의 물모의라는 평이 있었지만[45] 그때보다 나머지 4점짜리 문제는 어렵게 출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 29번이 너무 쉽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1등급컷은 96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을 정도였고, 이게 수능이었다면 1등급컷 96, 2등급컷 92, 3등급컷 84~88점이 떴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확정 1등급컷은 91점으로 92점에서 표준점수 증발이 일어났으며 91,92점을 맞았을경우 백분위 94가 나온다. 97점에서도 표준점수 증발이 일어났다. 만점자 비율은 0.83%로 작년 수능보다 8배이상 늘었고, 작년 9월 모평보다도 2배이상 늘었다. 4등급까지 등급컷은 91-88-84-74이고 1등급 비율이 7.57%가 나와버려 2등급 비율보다 많다.[46] 또한 1등급컷이 91이 나온거와 만점자 비율정도의 차이를 제외하면 1등급을 맞은 비율이 거의 비슷하고(2018학년도 9월은 7.59%) 4컷까지의 등급컷이 똑같아서 작년 9월 모의평가의 재림 수준으로 똑같다. 다만 매우 이상한점이 거의 모든 기관에서 등급컷을 92-85-78-68으로 예측하고 있었지만 막상 까보니 91-88-84-74로 나와버려 모든 기관에서 등급컷 예측이 크게 틀린 괴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문단의 도입부에 말한 모종의 사건 때문인지 난이도와 별개로 시험 자체의 수준이 매우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과 외 과정으로 풀이 시간이 단축되는 21번 문항도 그렇고, 시작은 창대하지만 끝은 미약하기 짝이 없는 29번 문항은 문제를 내다 말았다는 평을 들을 정도이다. 30번은 논란이 생길 만한 문항은 아니지만 기존에 많이 다뤄져 온 유형이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해 2020년도 9월 모평에서는 2등급컷도 88점이 아닌 85점으로, 3등급컷도 70점대까지 내려가서 점수들이 크게 올라가지 않았으며 중상위권과 중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제대로 한 건 한다.(자세한 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견 참조.)
여담으로 98점이 무려 9명이고, 95점도 1명 있다.

3.2.1. 단원별 출제 내용

미적분II 12문제
I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3문제
II 삼각함수 2문제
III 미분법 4문제
IV 적분법 3문제
확률과 통계 9문제
I 순열과 조합 3문제
II 확률 3문제
III 통계 3문제
기하와 벡터 9문제
I 평면곡선 2문제
II 평면벡터 4문제
III 공간도형과 공간좌표 2문제
IV 공간벡터 1문제

3.3. 수학 영역 (‘나’형)

6평보다는 쉬운 편이었으며, 빈칸 채우는 20번 확통문제, 정규분포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1~4번은 지수 집합 극한 함수로 지켜졌으나 3번 극한이 평소와 다르게 등비급수 꼴로 나왔다.

14번은 6평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위치-속도-가속도 문제가 나온다.[47]

16번은 3등급 이하의 응시자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확통 문제중에서도 나형 수준으로 따지면 제법 수준 있는 편. 그냥 먼저 다른거 꽂아넣고 중복조합 때리면 된다. 이걸 모르는 수포자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
이런 종류의 확률 문제들을 유독 어려워하는 학생이 있다면 공식이나 상황을 암기해 푸려는 잘못된 접근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순열과 조합 단원은 궁예질 하지 말고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공급 제한(창렬)&순서 고려 필수이면 그냥 순열(이 안에서 돌려돌려 회전판이면 한 명 꽂을 수 있는 경우의 수 세서 꽂고 그냥 순열,같은 애들이 있으면 그 애들만 순서 고려해버린거 무시해서 나눠주기),공급 무한(혜자)&순서 고려 필수이면 중복순열,공급 제한&순서 고려 안 함 이면 그냥 조합,공급 무한&순서 고려 안 함 이면 중복조합이다. 이걸 체화시키기 위해서 왜 실생활에서 줄 세우기, 일대일함수가 순열이고, 호텔이 사람에게 들어오는, 제한 조건이 없는 함수에서 공역의 원소가 정의역의 원소에 들어오는 게 중복순열이고, 함숫값 등호 포함 안 된 부등식이 조합이고, 함숫값 등호 포함된 부등식이 중복조합인지 생각해 봐라.

17번 신유형이라 하면 신유형일 수 있는 통계문제. 쉬웠다.

18번 극한과 관련된 합답형 문제. 답은 ㄱㄴㄷ가 아니라 ㄱㄴ였다. 가형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함부로 믿찍5를 하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극한값은 0인데 함숫값이 1이라 연속이 아니다.

19번 등비급수로는 오랜만에 2014년 수능에 나왔던 원리가 나왔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편인데, 먼저 도형을 삼각형과 부채꼴로 쪼개야 한다. 30각도 보조선을 그으면 모양이 나와 첫째항을 구할 수 있다. 공비 반지름으로 보조선을 직사각형에 그으면 직사각형의 닮음비와 피타고라스로 풀 수 있다.[48][49]

20번 문제는 5번째 시행에서 7이 나오면 되는 것을 생각한 후, 그 중간과정에 8이 나오는 것을 빼야 했다. 독립시행의 확률은 n번 시행의 확률의 곱셈정리의 가장 일반적인 상황만을 축약에 놓은 공식일 뿐이다. 제한 조건이 있다면 당연히 풀어헤쳐야 하는 것이다.

21번 적분. 문제 해석은 약간 어려웠지만 상황을 이해한다면 매우 금방 풀린다. 다른 문제에 비해서야 확실히 해석이 어려웠지만 단순무식하게 식 풀이 위주로 접근하지 않고 개념 공부를 충실하게 한 상태에서 원리적으로 접근하면 21번 치고는 매우 쉽다.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를 미분했을 때 문제푸는데 조건이 더 필요하거나 미분해서 얻을게 없으면 적분변수에 대한 식으로 바라봐서 연속적인 실수 합의 변화를 따져야 한다.(2017학년도 대수능 20번문제 참고) 정답률도 21번 치고 높은 편인데 수준도 쉬운 데다가 20번까지선지분배는 55433이었던 데다가 설사 문제 해석을 잘못해서 (x-1)(x+1)(x-5)(x+5)로 잘못 추론했어도 23이 포함되는 수가 4번밖에 없었기 때문에 찍기가 매우 쉬웠기 때문인 듯.

29번 수열 단원의 마지막 파트인 귀납적 추론. 과거 7차 교육과정의 귀납적 추론에 해당하는 평가원 문제를 풀어라. 이와 별개로 수열의 극한 단원에서 수열의 일반항을 안 알려줘서 an의 일반항 식을 세우고 부정형(무한대/무한대꼴) 극한 때리는 문제의 과거 평가원 기출을 잘 봐라. 하다가 안나오면 분모의 주어진 식을 참고하여 힌트(등차/등비수열의 합 꼴,n에 대한 다항식×등비수열 꼴)를 얻어낼 수 있다. 노가다 뛰어도 금방 나오지만 노가다가 답이다. 분자의 합이 50의 배수인 경우를 찾으면 금방 푼다.

30번 6평의 29번을 약간 어렵게 만들었다. 문제가 30번치고 굉장히 짧고 간단했다. 감소함수의 역함수는 본함수와 교점이 3개, 증가함수는 2개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1,2), (2,1)을 지난다는 것을 바로 캐치했을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식을 연립하면 답이 나온다. 어렵지는 않았다.

확정 1등급컷은 92점이고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이다.

3.3.1. 단원별 출제 내용

수학II 11문제
I 집합과 명제 2문제
II 함수 3문제
III 수열 4문제
IV 지수와 로그 2문제
미적분I 11문제
I 수열의 극한 2문제
II 함수의 극한과 연속 2문제
III 다항함수의 미분법 4문제
IV 다항함수의 적분법 3문제
확률과 통계 8문제
I 순열과 조합 3문제
II 확률 3문제
III 통계 2문제

3.4. 영어 영역

6월에 29번으로 등장했던 문맥적 의미 추론 문제가 이번에는 21번에서 3점 문제로 등장해 평가원이 신유형으로 정착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대신 30번에 있던 지칭 추론 문제가 빠졌다. 29번 문제는 어법 문제였는데 무려 오답률 3위. 30번은 어휘 추론 문제였다.

21번은 정말 뜬금없이 앞에 등장한 6평의 그 새로 나온 맥락 문제였다. 내용은 천재의 통찰력은 그 천재의 환경상의 맥락이 받쳐주어야 된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5번 의 개인의 창의성은 그 창의성이 발현되는 환경에서만 나타난다는것이 정답이다. 3번의 경우 맥락상 한 천재가 여러 혁신적인 생각을 한다는 맥락이라 틀린 선지가 되겠다.

31~34, 예전부터 쭉 3점만 등장하던 빈칸 추론 문제가 이번에는 꽤 쉽게 나왔다. 이제 평가원의 포커스가 빈칸에서 순서/삽입으로 넘어간 듯.[50][51]

31번은 너무나 아래 문장이 정직하게 말하여 쉬운 문제였다. 죄다 곤충들의 예시가 나와있고 온도의 높고 낮고에 따라 군락의 활동이 증가하고 감소한다는 예시로 너무나 쉽게 1번인 것을 알 수 있었다.

32번 역시 매우 3점 이라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쉬웠다. 정체성에 관한 지문이었지만 아래 예시에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관련되어 이해관계가 얽혔을 때 그와 동일한 정체성을 가지는 다른 이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쳐 정체성이 중요하다는 맥락이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오답률은 5위이다.

33번은 특이하게도 2점으로 나왔다, 2점을 그냥 준 것이 아니라고 말하듯이 내용 이해가 매우 쉬웠다. 글 중반에 나오는 국가와 음식이나 인종간의 동일시는 공동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맥락을 계속 말하였다. 따라서 요리는 공동체의 전체성과 연속성이라는 답이 가장 의도에 부합하는 내용이었다.

34번은 그래도 이 쉬운 빈칸 중에서 제법 어려운 문제였다. 추상적이지만 계속 읽다보면 빈칸에 뭐가 들어가야 하는지 의도를 알 수 있었는데 사람은 일상적인 것에서는 문화나 우리의 기본적인 상식 정도의 틀 안에서 사고를 하지만, 좀 더 복잡한 것이 나타나면 우리의 활동적인 생각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가장 부합하는 선지는 결국 문화의 맥락을 벗어난 우리 주관적인 해석의 맥락이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 자신의 해석으로 사고를 한다는 선지가 정답인 것이다. 그런데 오답률은 32번보다도 낮은 7위.

간접 쓰기의 수준은 제법 어려운 편이다.

35번의 경우 정답이 2번이다. 내용은 계속 여행에 관해서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공장 물류 운송에 관한 2번이 뜬금 없었으므로 제법 무난하게 쳐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답률 2위를 기록하였다.

36번의 경우 연계임에도 불구하고 3점이다. 보통 비연계 지문이 3점을 독차지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사설 모의고사에 가까운 배점 배치였다. 내용은 처음에는 우리 대부분은 주제에 관하여 정보가 부족하다고 나왔지만 우리가 아는 것과 우리가 행동하는 것에는 불일치가 대개 있다고 하는 것이 내용 맥락상 맞다. B 문단 끝에는 뒤에 나올 '감정적인 식사'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그 감정적인 것들은 우리의 음식 선택에 대한 다양한 요소에 개입하는 것이 나오고 A 끝부분에서는 우리의 과식이 대부분 감정적으로 유발되었다고 나오고 C가 부연설명을 한다.

37번 비연계임에도 2점이다. 하지만 수준은 전혀 2점같지 않다. 민주주의의 극단화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문제였다. 처음 주어진 문제에서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정치에 대해서 거의 정보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 여기서 C를 다음 문장으로 이어진다는 증거가 명확하지 않아서 꽤 어려웠다. B,A는 내용과 아주 맞지 않고 C가 그나마 내용의 개연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이므로 C가 먼저와야 한다.
C는 부적절하게 알고있는 대중이 제일 나쁘다고 말하며, 그 대중들은 그들이 깨어있는 사람이라 스스로 생각하니 그게 문제가 된다고 한다. B는 앞에서 이야기해준 무지(첫문단)와 비합리(C내용)에 대해 차이점을 통틀어 설명하는 맥락으로 이어지므로 개연성이 있다. B 끝문단에 이러한 비합리에 대한 내용이 이어지는데 우리의 바람과 맞는것만 듣기 때문에 비합리가 나타난다는 내용이 나오고 이런 비합리의 이유에 대한 내용은 다시 B의 이유로만 설명할 수 없고 언론매체가 또다른 이유가 되는 A로 부연설명이되고 결국 C-B-A가 합당하다. A-B가 온다면 정치적 불신과 양극화가 B가 그럴듯하게 설명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아닌 것이다.

38번은 겉으로 그럴듯해보이는 맥락은 없지만, 단서가 명확하여 답을 찾기는 쉬웠다. 정답은 4번. 베이비부머들의 급속 성장이 there factors(이유들)이라는 복수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어진 문장을 4번에 넣는다면 조건이 충족된다. 수능특강 test 1의 지문을 그대로 옮겨오다시피 해서 연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39번은 오답률 1위로, 제법 버거운 지문이었다. 정답은 5번. entrusted to (~맡기다)라는 단어를 모른다면 정답을 고르기 힘든 문제였다. 맥락상 (5) 이후에 나오는 책임이 바로 이 아이의 교육에 대한 내용을 말하는 것이었다.

41~42의 경우 역시 저번과 마찬가지로 뭔말인지 쉽게 알 수 없는 지문이었지만 그래도 42번같은 경우는 쉽게 눈치껏 3을 고를 수 있었다, 전혀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데 협상의 전략을 사용하는데 무작위적으로 자신의 기억을 생각해낼 리가 없는 맥락이기 때문이다. 6월과 마찬가지로 장문 빈칸이 빠지고 어휘 추론 문제가 들어갔다.

1등급은 7.92%로 6평의 2배 정도가 나왔다.

3.5. 한국사 영역

생소한 개념을 묻는 문제는 많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어렵지는 않았다. 고려시대를 묻는 문제가 많았던 것이 특징이며, 한번이라도 한국사를 보았다면 절대 틀릴 이유가 없었던 문제들이었다.

오답률 1위는 20번 7.4 남북공동성명을 묻는 문제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설마 이게 박정희 정권이겠어 하며 답을 피해갔다고.
2위인 19번은 5.18민주화 운동에 대한 문제였는데 ebsi 기준 35.3% 학생들이[52] 김주열열사의 사망으로 시위가 격화된 4.19혁명과 혼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답은 시민군이 조직되었음을 말하는 2번.
오답률 3위는 13번. 신간회에 대한 문제로, 정우회 선언, 광주학생항일운동 지원 등의 내용을 통해 유추할 수 있었다. 정답은 5번.
오답률 4위는 12번. 군국기무처, 과부의 재가 허용을 통해 1차 갑오개혁임을 알 수 있다. 정답은 3번.
오답률 5위는 의외로 2번. 지도는 고려의 행정 구역을 나타내는 지도로, 수도 개경, 5도 양계의 구분 등, 한번이라도 한국사책을 보았다면 충분히 고려라는것을 알수 있었을 근거가 많았다. 답은 특수행정구역인 향,부곡,소의 존재를 말하는 4번.

3.6. 사회탐구 영역 · 과학탐구 영역

전체적으로 6월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등급컷도 6월과 비슷하게 나왔다. 여전히 "하나 틀려야 1등급" 추세가 이어졌다. 오직 경제만이 1컷 43으로 독보적으로 어렵게 출제되었다. 사실 어렵다기보단 자료 해석 문제를 많이 집어넣어 시간 압박이 있었고, 수많은 개념을 이용한 낚시가 크게 작용했다.
대부분의 과목이 1~3페이지는 유별나게 쉬운 편이었지만, 4페이지는 역대 최악급으로 어려운 문제들이 산재해있었다. 마치 2017학년도 수학 영역 가형 마냥 킬러에 몰린 형태. 다만 화학의 경우 1~3페이지의 계산도 만만한 수준이 아니었음에도 등급컷이 상당히 높다.
그리고 물리 I은 상당히 쉽게 출제되어 예상 1등급 컷이 47에 형성되었지만, 비역학 문제를 어설프게 대비한 학생들이 1~3페이지에서 많이 틀려 예상 2등급 컷은 41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에 생명과학 II의 경우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예상 1등급컷이 40을 찍고 있다.
지구과학 II도 만만치 않다. 신유형 폭탄의 1~3페이지의 수준도 만만치 않았지만, 4페이지의 계산량은 가히 화학을 맞먹었다. EBSi에서 과탐 평균 최저를 갱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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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개정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15 개정 물리학Ⅰ 물리학Ⅱ
'22 개정 선택 체제 폐지. 고1 공통 과목을 범위로 한 탐구 영역(통합과학)으로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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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직업탐구 영역

3.8. 제2외국어/한문 영역

4. 대학수학능력시험 (2018.11.15.)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필적 확인란 문구. 김남조의 시 '편지'의 첫 구절에서 발췌.

모든 문항 번호는 홀수형을 기준으로 작성했다.

4.1. 국어 영역

국어 영역이 역대 최고로 어렵게 출제되어, 2022학년도,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과 함께 2005학년도 이후 가장 어려운 수능 국어 시험[53]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받아보고 큰 절망에 빠졌을 것이다. 즉 속임수를 쓰는 걸 좋아하는 평가원이 9월에 물 모평으로 출제해놓고는 그것도 모자라 일방적으로 불수능으로 출제하여 페이크를 걸어버렸다.[54]결국 이 국어 영역의 고난도 출제로 인해 모든 등급들이 발칵 뒤집혔고 크게 추락했다.[55]

2017년도에서 11번부터 헬파이어를 쏟아주었던 수능과 달리 이번엔 초반부터 문제들이 심상치 않았다. 평소 쉽게 출제되던 화작[56], 문학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시간까지 잡아먹게 출제돼 시간 관리에 타격을 입은 수험생들이 매우 많았을 것이다.[57]
화법 1~3번은 주제 발표나 강연이 아니라 라디오 방송의 대본이 나와서 당황스러울 수 있었지만 객관적인 수준은 쉬웠다. 정답률은 각각 96%, 96%, 89%. 1번의 경우 사연 밑에 나오는 방송 진행자의 피드백을 보면 정답이 1번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3번은 보기와 선지를 대충 훑어보는 정도로는 답이 쉽게 보이지 않아 시간을 끌기에 좋았다. 그래도 3번 선지에서 '다른 사람에게 권유한다.' 라는 내용이 틀렸다는 것을 찾으면 바로 풀린다.

신유형 기조를 따라 화작 융합 세트로 4~7번이 같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기사문과 회의의 순서를 바꾸어서 냈다. 시간이 걸릴 만한 문제가 많이 있었다. 보통은 충분히 전개가 예상 가능한 전형적인 대화 지문을 주는데, 이번 수능에선 처음으로 스탠스가 시시때때로 바뀌는 학생 세 명간 회의 지문을 제시했다. 특히 7번의 경우, [A]와 [B]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학생들의 관계를 물어 기존의 [A], [B] 문제보다 까다롭게 출제됐는데, 문제풀이에 있어 절대적 시간을 많이 요구했다. 이 때문에 정답률도 메가스터디 기준 70%로 작년의 7번에 비해 정답률이 20%P이상 폭락했다.

8~10번의 논설문은 로봇세[58]에 관해서 다루고 있는데 자료 활용으로 보기를 주지 않고 지문 안으로 넣는 꼼수를 썼다. 8번도 정답률 79%로 화작치고는 정답률이 낮았고, 특히 9번의 경우 매력적 오답을 대거 투입하면서 시간을 끌어 메가스터디 기준 정답률 70%다. 10번은 정답률 90%로 무난했다. 다만 해당 지문은 수능완성에서 연계된 지문이었기 때문에 이를 공부했던 학생들은 큰 문제 없었다.

정답률 70% 미만의 문제는 없었지만, 지문에서 생소한 신유형을 대거 투입하여 시간을 질질 끌게 만들었다. 실제로 화작을 25분 이상 동안 잡고 있어 멘탈이 나갔다는 학생들이 많았고 이것이 국어의 전체적인 점수 하락에 크게 일조했다. 그리고 이때의 화작 악몽은 3년후 한 시험에서 화작 오답률 80% 70% 60%가 찍히는 기적을 보여준다.
매우 어렵지는 않았지만 생소한 소재와 시간의 압박으로 화법과 작문에서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문법에서는 기존의 고정 출제문제인 음운변동을 과감히 없애고, 최소대립쌍의 개념을 물어보는 문제[59], 낯선 중세 국어의 문법[60]을 물어보는 문제 등이 출제되었다.

11번은 기존 음운 단원에서 많이 출제되었던 음운변동 파트가 빠지고, 그 대신 최소 대립쌍과 국어의 단모음 체계를 융합시켜서 물어보는 신유형의 문제였다. 쉬리-소리, 마루-머루, 구실-구슬 단어쌍이 최소 대립쌍을 갖는다는 것을 알고 각각의 음운들을 단모음 체계에서 찾으면 풀 수 있는 문제로, 약간의 추론 능력을 요구했다. 쉬어가는 수준의 문제.

12~13번은 중세 국어 문제로, 객체 높임 선어말어미 등 친숙한 주제를 물어보지 않고, 현대 국어의 합성어에서 받침 'ㄹ'의 모습이 일관되지 않는 이유를 해당 단어들의 변천사를 통해 설명한 지문이 제시되었다. 수험생들의 사전 문법지식으로는 알 수 없는 개념이었기 때문에 지문을 다 읽어야해서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이다. 특히 13번은 정답률 51%로, 정답인 5번 선지에 대한 명시적인 근거가 지문에 제시돼있지 않기에 상당히 어려웠다. 대개 지문의 3/4을 읽으면 어느 정도 답의 윤곽이 드러나거나 답이 나오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 해 문제는 지문을 끝까지 읽어야만 정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답을 맞힌 입장에서도 시간을 많이 잡아먹게 만든 문제라 할 수 있다.

14번은 안은문장-안긴문장 유형의 문제로 기출에서 출제 빈도가 높아 익숙하게 느껴졌을 문제이다. 다만 1번 선지에서는 서술어의 자릿수도 물어보았다. 메가스터디 기준 정답률 75%로 유일하게 문법에서 정답률 70%을 넘긴 쉬운 문제였다.

15번 문제는 메가스터디 기준 정답률 38%로 오답률 전체 3위의 문제로 매우 어렵게 느껴졌을 문제였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생소한 어휘들의 용례를 기반으로 사전 내용을 채워넣는 유형으로 출제되었다. '밭게'는 어미 '-게'가 붙은 활용형이라 사전의 표제어로는 실릴 수 없다는 점을 이해했다면 수월하게 풀 수 있었을 것이나, 그 사실을 외우고 문제에 접근한 게 아니라면 풀기 까다로웠다. 특히 바투라는 말은 요즘 아이들이 잘 쓰지 않는 말이고 보기에 밭게가 3개 바투가 2개였기 때문에 심리적인 이유로도 체감 수준이 훨씬 올라갔을 것이다. 다행히도, b와 c 만을 이용해서 a에서 밭게를 거를 수 있게 해두긴 했지만[61] 대부분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가장 많이 고른 오답은 정답인 5번 선지와 정반대인 2번 선지인데, a에서 밭게가 3개라는 것만 보고 a에다 밭게를 집어넣는 순간 완전히 반대되는 답을 고르도록 유도돼있기 때문이다.

* 비문학 독서 및 문학
비문학 세 지문은 하나는 법학, 하나는 과학과 역사의 융합, 하나는 논리학 지문으로 구성되었으며, 31번 문제를 제외하면 구조상 문과에게 유리하게 출제되었다.

문학에서는 3문제 지문이 3개나 나오고, 지난 약 3년 동안 평가원이 요긴하게 써먹었던 평론+문학 복합 지문이 수능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하지 않는 등의 변화가 보인 시험이었다. 만약 평론+문학 복합 지문이 천변풍경+오발탄 지문에 있었다면 등급컷이 훨씬 내려갔을 가능성도 있다.

첫 번째 비문학 지문(16~20번)은 법률행위의 정의를 기반으로 채권, 채무, 채무 불이행 등의 다양한 개념을 제시하였다. 작년에 비해서 정답률이 가장 폭락한 부분으로 첫 번째 지문부터 상당히 까다로웠을 지문이었다. 보기는 항상 출제되던 방식 중 정보 추가형 보기[62]가 나왔다. 느닷없이 증여와 유언의 개념을 도입해 수험생들을 열심히 낚아제꼈다. 그래도 3점짜리는 비교적 쉬운 편이고 모든 문제가 정답률 50%는 넘겼다. 나머지 2점짜리가 2년 전 9평 사단법인 지문처럼 꽤나 밀도 있게 나왔다.

첫 번째 문학 지문(21~26번)은 박태원의 소설 <천변풍경>과 이범선 원작, 이종기 각색 시나리오 작품인 <오발탄>의 갈래 복합 지문. 익숙한 작품들이 묶여 있었으며, 6문제 지문이었다. 천변풍경의 경우 연계작품이지만 애초에 천변풍경은 여러 사건을 모아 놓은 내용이기 때문에 연계 체감이 거의 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도 천변풍경에서 출제된 부분의 경우, 전혀 관련 없는 사건들을 모아 놓고 한 아이가 그걸 관찰하는, 이런 방식으로 서술해 놓는 밑도 끝도 없는 구성과 글 자체의 가독성 때문에[63]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었고, 오발탄도 쉽지 않았다. 특히 26번 문제가 31번에 필적하는 길이로 수험생들에게 부담을 주었다. 온갖 S#이 다 등장하여 답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답은 비교적 명확했으나, 답이 5번이라 1번부터 읽어나간 학생들은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다. 정답률도 56%로 이 지문에서 제일 낮다.

두 번째 비문학 지문(27~32번)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과 프톨레마이오스의 지구 중심설이 16세기에 제시된 태양 중심설로 인해 논파되는 과정과 16세기 말부터 유입된 서양 천문학을 중국 전통 사상을 기반으로 해석하고자 한 중국 지식인들의 여러 이론들에 관련된 지문이었다. 2011학년도의 그레고리력, 2015학년도 B형의 슈퍼문 지문이라는 악명 높은 사례들이 있던 천문학 소재 지문이 2016학년도 6평 이후 오랜만에 출제되었으며, 이것도 6문제 지문. 특이사항이 있다면 27번 문제가 새로운 유형으로 나왔다는 것인데, 예측한 내용을 중심으로 전체 내용이 각각 일치하는지 하지 않는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 때 해당 지문에서 오답률 1위[64]에 해당하는 31번 문제[65]는 보기에 문과 학생들에게 낮선 용어들이 사용되었고 길이도 매우 길어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또 정보 추가형 보기로 수험생들의 시간을 끌었다. 하지만 만유인력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너무 당연하게 답이 2번이어서 문제가 된다. 사실 이 지문은 과학 지문이 아닌 철학 지문으로, 과학적인 계산이나 비례관계를 엄청난 정보량으로 쏟아내던 지난 기술과 과학지문의 형태는 아니었다. 31번 문제에서 참고하라는 짧은 [A]문단만 각 물리량의 관계가 어느 정도 드러난 글이고 나머지 내용인 지동설로의 변화과정은 수능완성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공통 과학시간에 배우는 내용이기도 하기 때문에 글 자체는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간단한 내용이고 수험생들이 보통 이 지문만 남기고 풀기 시작하는 것이 9시 50분 즈음인데 비례 관계가 드러나지 않아 그냥 눈으로만 지문을 읽고 나니 머리에 남는 게 없어 다시 읽어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 문제가 되었다. 27~30번은 모두 단순 일치 문제였기 때문에 어려운 유형이 아니었으나 조금만 집중력이 흐뜨러져도 오답을 찾아내기가 어려워진다. 심지어 32번 어휘 문제 오답선지 중 1번은 '진작振作하다'로 매우 생소한 표현이었다.

두 번째 문학 지문(33~35번)은 유치환의 <출생기>와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을 묶은 현대시 지문. 3문제 밖에 출제되지 않았고 김춘수의 작품은 익숙할 테지만, 유치환의 작품은 비연계 작품이었다. 작년 <강 건너간 노래>처럼 교과서에조차 나오지 않은 작품이다. 지문의 오타는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본문과 문제[66] 지문에 있었다.[67] 사실 이 지문들도 앞 문학 지문에 가려져 있었지만 평소와 다르게 출제되었다. 특히 <보기> 문제가 2점이고, 다른 일반 시 문맥 파악 문제가 3점짜리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은 수험생에게 익숙한 문학 작품이었기에 2점짜리는 조금 편했지만 출생기의 경우에는 비연계였다. 한 번 읽어서는 전체적인 흐름은 알겠지만 출생에 대해 화자의 평가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잘 느끼기 어려운 작품이었다.[68] 특히 3점짜리로 출제된 34번의 5번을 6월 평가원의 문학 킬러였던 우포늪 왁새처럼 대비, 상반의 의미를 가진 시어를 통해 정답을 만들어 냈다. 그래도 모든 문제가 정답률 70%를 넘겼다.

세 번째 문학 지문(36~38번)은 고전 영웅소설 <임장군전>. 9평의 홍길동전처럼 3문제 지문이었다. 고전 영웅소설의 클리셰를 그대로 따르는 지문 덕에 본 수능에서 화작을 제외하고 가장 쉬운 수준을 가지고 있었지만, 6월/9월의 고전소설보다는 수준 있게 출제되었다.

세 번째 비문학 지문(39~42번)은 작년 9평에 이은 논리학 지문. 다만 작년과는 다르게 순수 인문학 지문이었으며, 전통 논리학 명제들과 가능세계를 연관지어 제시하였다. 시간이 부족해서 이 지문을 아예 날려먹은 수험생들도 많다. 실제 39, 40번은 일대일대응 문제이고 답이 앞에 있었으며 글을 이해했다면 괜찮았지만, 킬러 역할의 42번의 정답률은 약 29%로 작년의 킬러 오버슈팅 문제와 비슷하다. 42번은 글 후반부의 미친 정보량을 완전히 소화하거나[69], 아니면 일일이 대조하면서 판단해야 하는 문제였고 이번 시험 특성상 그럴 시간도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편 42번 문제에 대해서 복수정답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평가원에서는 이를 기각했다. 평가원에서 공식적으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학원 강사들과 전문가들이 도출해 낸 출제의도는 선지에 제시된 두 명제는 모순관계가 아니므로 '완결성에 따르면' 이라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틀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어의 기술의 저자 이해황을 시작으로 국어 강사와 교사들 사이에서까지 출제 오류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보기에 제시된 명제 "모든 학생은 연필을 쓴다." 를 명제 P로,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다" 를 명제 Q로 두자. 그렇다면 P와 Q는 반대 관계이므로 "두 명제 다 참인 것은 가능하지 않지만, 둘 중 하나만 참이거나 둘 다 거짓인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라는 보기의 진술에 따라 P가 참이고 Q가 거짓인 경우, P가 거짓이고 Q가 참인 경우 그리고 P와 Q가 모두 거짓인 경우 이렇게 총 세 가지 경우의 수가 생기게 된다. 각각의 경우에 대하여 ~P와 ~Q의 참거짓 여부를 살펴보면 첫번째 경우는 P가 참이고 Q가 거짓이기 때문에 가능세계의 완결성에 따라 ~P는 반드시 거짓이고 ~Q는 반드시 참이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나머지 두 경우도 살펴보면 두번째 경우는 P가 거짓이고 Q가 참이므로 ~P는 참이고 ~Q는 거짓이다. 세번째 경우는 P와 Q모두 거짓이므로 ~P와 ~Q모두 참이다. 즉, 어떠한 경우에서도 ~P와 ~Q가 모두 거짓인 경우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선지 3번의 내용인 '~P와 ~Q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참이다'는 맞는 내용이 된다.

천천히 읽어보며 이해한 사람은 눈치챘겠지만, 출제 오류를 주장하고 있는 위 과정의 근거는 오로지 보기의 진술완결성의 성질 단 두 가지 밖에 없다. 즉, '완결성에 따르면' 이라는 조건을 고려하지 않았다든가 보기를 이해한 내용을 묻는 발문을 무시했다라는 이 문항 옹호자들의 논리는, 애초에 무엇에 대해 이의가 제기됐는지조차 이해를 못한 공허한 반박에 불과하다. 실제로 이해황이 자문을 구했던 전 수능 출제위원 교수에 따르면 이 3번 선지가 부적절한 이유는 배중률에 따라 "중 하나는 반드시 참이겠군." 이라는 선지의 내용을 "둘 중 하나 참이겠군." 으로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위 설명에서의 3번째 경우, 즉 ~P와 ~Q 모두 참이 되는 경우가 선지의 내용을 만족하지 않는다 라는 것이지, ~P와 ~Q가 모순 관계가 아니어서, 따위의 논리가 아니다.

선지의 정확한 진술은 ~P와 ~Q가 모순관계인지 아닌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완결성에 따르면' ~P와 ~Q 둘 중 하나가 반드시 참인지를 묻는 것이기에, 완결성과 배중률의 개념을 정확하게 적용하여 선지의 내용이 맞음을 논증한 위 설명은 결코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심지어 오히려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친 학생들이야말로 기계적으로 적용대상이 맞는지 틀렸는지만 판단한 것이 아니라, 한 단계 더 깊이 사고하여 실제 개념을 적용한 학생들이기에 더욱 더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지문의 난이도가 너무 어렵고 문제제기의 논리 자체도 복잡하기 때문에, 많은 교사와 강사들도 논리적 결함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한 채 허수아비식 논박만 있었고, 결국 많은 수험생들의 공감과 분노를 사지 못한 채 논란은 금방 사그라들었다.

네 번째 문학 지문(43~45번)은 김인겸의 <일동장유가>. 17학년도 수능의 <연행가>와 마찬가지로 기행가사가 마지막 지문으로 출제되었다. 중략 이전은 수특에 수록된 그 부분 그대로였지만 중략 이후는 새로운 부분인데다 화자 파악이 어려웠기 때문에, 끝까지 발목 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70] 2년에 한 번씩 기행가사가 나오는 형태를 띰을 알 수 있었...으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사미인곡이 출제되어 이 법칙이 깨졌다.[71]
여담으로 국어 영역 탈주자들이 밖으로 나왔을 때 전달한 내용과 미리 풀어본 인강 강사들의 말을 기반으로 오르비, 수만휘 등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5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번 국어의 등급컷이 93-94정도일 것이라는 여론이 조성됐었다. 수험생들 자체로 설문조사한 오르비 체감등급컷도 등급컷 발표 직전까지 91-92를 뽑는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메가스터디도 마찬가지였다. 지문 자체의 수준은 9평을 제외한 평소보다 조금 어렵거나 비슷했고, 문제의 경우 31번 만유인력 문항을 제외하면 선지가 빡빡히 출제되어 시간소요는 늘었지만 엄청난 고난도라고 하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수능 시험장에서, 화작문 때문에 본래 시험 계획이 어그러졌다는 문제가 너무 치명적이었을 뿐이다.[72] 첫 문학 지문의 길이와 6문제나 되는 문항 수도 수험생들에게 압박을 주었다.[73]

화작문이 어렵고 시간을 잡아먹도록 출제되었을 경우 이것이 미치는 영향은 이미 2018학년도 6월 모의평가를 통해 나타난 바 있다. 당시 처음으로 평가원이 화법과 작문의 융합형 문제를 선보였고 그 외의 문제들도 매력적인 오답 선지가 많이 분포해 있었다. 때문에 화작문을 푸는 데 시간을 많이 들였던 응시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다른 문제에 들일 수 있는 시간이 적었고 그 결과는 8년 만의 1등급컷 80점대(89점)이라는 불모의로 이어졌다. 이후 모의평가와 수능에서는 상대적으로 화작문이 무난하게 나와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를 제외하면 등급컷이 크게 낮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번 수능에서는 지문과 문제가 상당히 생소한 형태로 출제된데다 선지의 길이마저 길어지니 어이없게도 이 사달이 벌어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5시 이전에 수험생들과 입시 업체들이 예상한 등급컷은 크게 빗나가 1~2등급컷이 85-86/78-79으로 예측되었고, 원점수 1등급컷은 84점, 2컷 78점, 3컷 70점, 4컷 61점으로 확정되어 1~8등급컷 모두 전년도 점수보다 많이 내려가버렸다.[74] 만점자 수는 이과 132명에 문과 16명을 합친 148명(0.027%). 무려 14년 만에 기록이 갱신된 것이다. 기사 만점 표준점수가 150점[75]인데, 19 국어의 수준이 그만큼 얼마나 치명적인지 짐작할 수 있다.만약 2019수능 화작+문학+독서와 2021수능 문법의 조합이였으면 1등급컷은 82점이었을 것이다. 특이사항으로 2013학년도 수능과 2015학년도 수능 A형을 제외하고는 2009학년도 수능부터, 홀수년도 국어는 전반적으로 어려웠다.

그리고, 2021 수능에서도 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다만 차이점은 2019 수능은 빡빡한 화법과 작문에서 멘탈을 흔든 뒤 매우 긴 문학 작품과 <보기>, 그리고 엄청난 분량의 독서와 고난도의 적용 문제로 학생들을 압도했다면, 2021 수능은 문법 두 문제에서 함정을 파고, 문학과 독서에서 그냥 주는 문제 없이 중~중상 난도의 빡빡한 문제를 밀도 있게 배치하여 등급컷을 끌어내렸다. 실제로 독서 지문의 난도 자체는 이전 수능에 비해 약간 쉬워진 편이나, 문제의 답이 잘 나오지 않아 고생했거나, 끝나고 채점해 보니 의문사했다는 의견이 상당수이다.

허나 이 둘은 직접적인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차라리 옳을 듯 하다. 일단 후자의 경우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이탈하였을 뿐 더러 코로나 19로 인해 제대로 된 수업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치게 된 수능이다. 실제로 2021수능에서 비문학 파트가 어려웠다고 하더라도 오답률은 겨우 64~68퍼센트에 지나지 않으며 그렇게 긴 박스 문제도 사실상 없었다. 문법의 경우 차라리 매력적인 오답 선지가 있어서 그렇지 그 자체는 그렇게 난도 있는 문제는 아니었고, 오히려 최상위권 입장에서 볼 때는 무난한 정도였다고 할 수 있다.(2020 수능보다 약간 어려운 정도)

22수능은 다시 헬게이트 오픈. 자세한 내용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견 참고.

4.1.1. 논란

모든 영역에서 갑작스레 어렵게 나온 시험이었기 때문에 시험 난이도 논쟁이 발발하다.
4.1.1.1. 옹호론
오랜만의 불수능에 일반 대중들과 일부 수험생들은 최상위권 변별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점점 정시 비율이 줄어들고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화되면서 수능 시험의 변별력 측면에서 상당한 문제가 생겼는데, 물수능일 경우 1문제 차이가 대학 급간을 크게 벌려놔 자신의 위치에 불만을 가지고 재수하는 수험생들이 대량 양산되는 문제점이 생긴다. 또한 수능에서 이른바 고인물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던 이래 이렇게 깔끔하게 상위권 변별이 된 적은 한 번도 없다. 대놓고 최상위권 변별을 표방하던 09-11학년도 이후 국어 1컷 80점대 중반은 한번도 평가원 시험에서 없었을 정도로 평가원은 최상위권을 변별하는 시험을 지양해왔는데, 가끔씩은 최상위권을 변별하는 시험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중상위권의 변별력에 문제가 있다는 말도 어폐가 있는데, 2등급 이하 컷의 경우 2등급 78, 3등급 70, 4등급 61, 5등급 51점으로, 원점수 간격을 10점으로 보면 중상위권도 적당한 변별력을 가졌다는 말이 된다. 영어 영역의 절대평가 기준과 비교해보면 쉬운데, 구간별로 10점씩 내려간다면 1등급 90점, 2등급 80점, 3등급 70점 이렇게 시작해서 8등급은 20점으로 끝나게 된다. 20점 이하는 1개 번호로만 찍어도 나오는 점수이기 때문에 20점과 10점을 구분할 필요 없이 모두 9등급 취급할 수 있다. 즉, 1등급 컷이 84점이라는 말은 최상위권 대학을 가리는 수준의 그룹에서 고난도 문제가 어려웠다는 것이지 오히려 중상위권은 적당한 변별력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 오히려 이전 수능에서 1등급 컷이 90점을 상회하고 2~5등급 구간이 좁은 구간에 몰려있는 것이야말로 실력을 가르는 변별력 싸움이 아니라 누가 덜 실수하나 가리는 실수 싸움이 될 확률이 높으며 갑자기 수능이 불수능이 된 것이 아니라 이전까지 만성화된 물수능이 이번에 정상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비판하는 사람들도 1등급 컷만 이야기할 뿐 2등급 컷부터는 거의 절대평가 수준의 원점수 구간이 나왔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으며, 수험생들 또한 전반적인 문제 수준 자체보다 몇 개의 고난도 문제가 발목을 잡아 시간 부족 문제가 가장 컸음을 언급한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또한 이번 수능 국어 영역은 유독 신유형과 변칙을 주는 문제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이것이 고인물들과 사교육을 박살냈다는 의견이 많다. 때문에 오르비, 수만휘 등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구조적 독해'와 같이 이번 수능에서 쓰기 어려웠던 독해 스킬을 알려주는 인강 강사에 대한 비판글이 상당히 많이 올라왔었다. 이번 수능 국어를 망친 학생들도 자조적으로 이번 국어는 인강, 사설 모의고사의 힘을 빌리기 어려웠다는 글을 자주 올린다. 하지만 이는 바꿔 말하면, 사교육을 배제한 진짜 언어적 사고력을 테스트했다고 볼 수 있다. 애당초 이것이 수능 국어 영역의 취지에 부합하며, 초창기 수능에서는 이 취지에 충실히 따랐기 때문에 엄청나게 어려웠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 수능 국어 수준이 이렇게 된 것은 오히려 잘된 것이다.

또한 국어 31번에 대해서 언론들이 지나치게 어렵다며 평가원을 비판하고 있지만[76] 수준이 과대평가되었다는 의견이 오르비, 수만휘 등에서 만만치 않게 존재한다. 실제로 31번은 지문, 선지의 길이가 매우 길고 용어가 어려웠으나 실제로 선지에 적용시키는 논리는 간단했다. 정답률은 비록 20% 내외지만 수험생들조차도 찍었던 것을 후회하거나 생각보다 쉬웠다는 말이 많다. 불수능을 빌미로 삼아 사걱세와 같은 시민 단체에서 수능 폐지론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보면서 느낀 점은 이번 수능 국어에 대한 비판론이 수능 무력화론과 강하게 연결 돼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능 시험은 상대 평가이고 1등급 비율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려워서 멘붕이 와 수능을 못 본 수험생들은 안타깝지만 "멘탈 관리도 실력이다"라는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다. 어려운 시험에 대해서 출제자 탓을 할 것이 아니라 고난도 시험을 사전에 대비하지 않은 수험생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4.1.1.2. 비판론
97에서 85로[77] 떨어지는 건, 이건 괴물이 되라는 소리 아니에요.
강성태수능 국어 풀고 핵빡친 강성태
최상위권 변별에 치중한 나머지 중위권 변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비판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시험을 보는 대다수는 중위권에 속하기 때문이다. 또한 6, 9월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상승해 수험생이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모의평가가 전혀 수능에 도움이 안 되었다는 비판도 있다. 특히 시간 압박을 지나치게 주는 시험이었다는 것이 시험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주었다.

또한, 이 시험은 여태까지의 기출이 전부 소용없다는 주장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 유형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모의평가도 아닌 수능 당일에 여태까지의 수준을 매우 급격하게 바꾼 것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대비할 여지를 전혀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급격한 유형 변화로 역시 기출 무용론이 돌았던 2017학년도 수능은 그래도 6, 9월 모의평가에 신유형에 대한 예고를 했고, 이에 학생들은 기출과 방향이 다른 시험이 나올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9학년도 6,9월 모의평가는 그렇지 않았다. 비록 수능과 모의평가의 수준이 절대적으로 같아야 한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2019학년도 수능은 똑같이 2017학년도 수능과 비교해볼 때 일관된 수준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이 명확하다.

옹호론에서는 멘탈 관리가 시험에서 중요하다고 했지만 이것은 상식선에서의 수준에서 해당되는 말이다. 이 시험은 7차 교육과정 하의 수능에서 전례가 없었던,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90점 미만에서 형성되었던 시험이다. 이 시험이 치러지기 전 어느 누구도 1컷이 90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2컷이 80점 미만으로 떨어질 거라고, 3컷이 정확히 70점에 걸칠 것이라고 누가 예상하고 이 시험에서 이성적으로 멘탈을 잡을 수 있었겠는가? 지금까지 시험들은 어지간히 어려운 수준에서도 2컷은 80대 초중반에 3컷이 70대 중후반 정도였다. 상위권도 중위권도, 아니 거의 누구나 이런 시험을 치르고 난 뒤에는 자신의 점수가 3,4,5등급이라고 생각할 것이다.[78] 망했다고 생각하고 이후의 교시의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따야지라는 생각이 들어 평정심을 잃어버리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태도이지 않은가?

또한 옹호론에서는 31번의 수준이 과대평가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옹호론에서 잘못 요점을 잡았다. 실제로 언론의 31번에 대한 조명과 옹호론이 31번에 대해서 주장한 것과 달리 31번은 그 수준과 무관하게 이번 수능의 수준에 대한 논란의 중심이 아니다. 바로 수준이 이렇게 나온 원흉은 화작문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확실히 31번은 길고 또한 이번 수능의 어려운 문제 중 하나지만 수험생들은 이 지문을 보고 바로 자신이 못 풀 문제라는 것을 알고 고민없이 버렸을 것이다.[79] 왜냐면 그게 여태까지 변별의 중심인 비문학에서 수준이 높은 문제라는 것을 기출로도, 그리고 비주얼만으로도 충분히 못 풀 문제라는 것을 대부분 이미 충분히 인지했기 때문이다. 옹호론에서 31번을 가지고 수준이 쉽고 어렵고를 따진다면 그건 이 수능 국어의 수준에 대한 문제의 본질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아니다. 그리고 옹호론에서는 고난도 문제들에 대한 언급이 더 많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화법과 작문이 평소와 달리 10분 전후로 풀 수 없어[80] 시간관리가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상당히 많았다.

또한 이런 시험이 변별력을 갖췄다고 볼 수도 없다. 과도하게 높은 수준에서 3컷 아래 즈음 중상위권 밑으로는 찍기로 성적이 결정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결국 찍은 문제에 따라 누구는 더 열심히 공부해도 잘 찍은 사람에게 성적으로 밀린다는 것이다. 게다가 초창기 언어 영역에서 이 정도로 등급컷이 나왔으니 변별력을 가졌다는 의견도 터무니없는 소리인 것이, 현재 수능을 2000년대 수능처럼 보는 관점 자체가 잘못됐다. 기출문제가 턱없이 부족했던 시기에서의 1등급컷 84점[81]과 약 20년 간의 수능, 모평 기출문제가 차곡차곡 쌓이고 인강 시스템의 발달, 사설 문제의 대중화가 이루어져 응시 집단의 수준이 상향평준화 된 현재의 1등급 84점은 당연히 같다고 보면 안 된다. 2019학년도 국어 영역은 2000년대 언어 영역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수준이 상향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게다가 여기에 추가적으로 다른 불만이 나오는데, 그동안의 수능처럼 답이 정확한 논리로 뽑히는 것이 아닌 논리와 정답 근거에서 삑사리가 많이 나는 듯한 사설 모의고사 같은 느낌이라는 점이 있다.

실제로 사교육에서 보이던 그 사설 모의고사와 동떨어진 경향인 것은 맞고 (단 이건 "일부"만 해당된다.) 확실히 이번 수능이 사설 모의고사를 풀어도 상대적으로는 도움이 덜 된 것도 맞지만, 이게 사교육을 줄일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오판이다. 기출은 변하지도 않고 수도 한정되었지만, 사설모의고사는 계속 유형에 맞추어 변형되고, 수도 기출보다 훨씬 많다. 국어의 이런 일관성 없는 수준의 경향이 지속된다면 뻔하다. 모의고사 시장에서만 바라볼때 국어의 사교육은 더 증가했으면 증가했지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2020학년도 9월 평가원 이후, 각종 커뮤니티를 통한 수험생들의 공부 동향을 보면 전년도와 확연히 다르다. 전년도는 9월이후 사설모의고사를 최대 2개정도 하는 것에 그쳤으나, 2019년 수험생들은 대부분 3개 4개 이상을 기본으로 잡고 공부하고 있다.

특히 2019학년도 수능 이후로 고득점을 맞기 위해서는 LEET와 같은 시험을 풀어보라고 하는 의견이 많은데, LEET는 알다시피 법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졸업예정인 학부생들이 보는 시험으로, 일단 난이도와 요구하는 추론 및 논리력이 수능보다 훨씬 어렵거니와, 난이도 비교를 차치하더라도 문제 유형이 수능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시험까지 풀어보는 것을 권장하는 의견이 많아졌다는 것은 이번 수능 국어의 수준이 매우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4.2. 수학 영역 (‘가’형)

킬러문제는 작년보다 다소 쉽게, 비킬러와 준킬러 문제들은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되었다. 6월 및 9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킬러문제의 난도를 낮추고 비킬러와 준킬러 문제의 난도를 올리는 출제경향이 반영 되었다.
21번이 준킬러 수준으로 굉장히 평이해졌고, 27번~30번 주관식 킬러 및 준킬러 문제들의 수준은 낮아진 편이지만, 나머지 비킬러 문제들의 난이도가 약간 상승하였다. 그러다보니, 상위권에게는 할 만한 시험이었던 반면에 중위권과 하위권에게는 어려운 시험이었다. 그러다보니, 1, 2등급컷은 전년도와 동일한 92점, 88점인 반면에 3등급 컷부터 작년에 비해 조금 내려갔고, 1등급 비율과 만점자 비율이 늘었음에도 만점 표준점수는 오히려 상승하였다. 문제의 전반적인 유형이 다소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데, 참신한 풀이법보다는 탄탄한 개념을 요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었다.
특히, 객관식 4점 문제들 중에서 호락호락 하지 않은 비킬러 문제들이 있었는데 4점 문제에 진입하자 초반부터 14번(54.4%), 18번(50%), 19번(57.5%)문제가 상당히 지저분했다.
13번에서 당황한 학생들이 꽤 있었는데, 벡터의 외적을 사용하면 다소 쉽게 풀 수 있다. 물론 외적의 개념을 모르더라도 충분히 교과서 내에 있는 개념으로 해결가능한 문제이다. 직선과 평면의 위치관계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어있지 않다면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을 문제이다.

14번은 지수부등식 문제였는데, 문제 유형만 놓고 보면 개정 교육과정 이전의 방정식과 부등식 파트[82]에서 많이 보였던, 함수의 그래프와 융합된 형태의 문제이다. 20번보다 정답률이 더 낮은데, 어렵다기보다는 실수 유발 문제로 정답률이 이렇게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듬해 6월 모평에도 똑같은 문제가 주관식 24번으로 출제되며 정답률을 떨어뜨렸다.

15번은 정규분포와 조건부확률 개념을 합친 참신한 문제였는데, EBS 수능완성 문제의 아이디어가 연계된 것이었다. 9평 14번 문제에 이어 연계교재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간혹 신유형이 수험생들을 당황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수학의 경우 EBS 교재의 문제가 연계되는 경우가 많다.(대표적으로 18수능 가형 27번)

16번은 준식에서 [math(x)]에 [math(\frac{1}{x})]를 대입한 뒤 준식과의 연립방정식을 통해 [math(f(x))]를 직접 구하거나, 좌변을 치환적분하여 구할 수 있다. 그러나, 함수가 생소한 형태라서 겁먹은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고, 함수가 간단하지 않아 실수할 가능성도 컸을 문제이다.

17번은 확통 빈칸 문제인데 순열, 조합이 아니라 함수로 출제되었다.[83]

18번은 각의 이등분선을 이용한 삼각함수 문제였다. 각의 이등분선 공식을 몰라도 풀 수 있었지만, 내각의 이등분선 공식은 중학교 2학년 2학기 수학 교과과정에 존재하는 개념이므로 몰라서는 안된다. 각각의 넓이를 구하는 건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극한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계산량이 다소 많았다.

19번은 이러한 유형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풀기 매우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점 [math(H)]의 위치와 관련된 길이의 정보를 찾아내는 과정이 쉽지 않아 풀이를 알아내는 데 상당히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주어진 조건에 의하면 [math(\triangle CDH)]의 넓이는 [math(\triangle BCD)]의 절반이고, 밑변은 [math(\overline{CD})]로 같다고 볼 수 있으므로 [math(\triangle CDH)]의 높이(H에서 선분 [math(\overline{CD})]에 수선에 발을 그을때 나오는 선분의 길이)는 3루트3이며, 이는 [math(\triangle BCD)]의 높이의 절반이다. 또 [math(M)]이 [math(\overline{BD})]의 중점이므로 [math(\overline{HM})]은 [math(\overline{CD})]에 평행하고, [math(\overline{HM})]과 [math(\overline{BC})]의 교점을 [math(N)]이라 하면 한 변의 길이가 [math(\triangle BCD)]의 절반이 되는 정삼각형 [math(\triangle BNM)]이 나온다.
이때 [math(H)]는 [math(\overline{MN})] 위에 있다는걸 생각하면서 [math(\overline{BM})],[math(\overline{BN})]에 수선의 발을 긋고 조건을 정리하면 풀 수 있는데, 이런 과정 자체가 보통의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발상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풀이로는 삼각형의 넓이 관계로만 점의 위치를 확정하고 마지막만 무게중심 좌표처리를 하는 방법도 있다.[84] 혹은 좌표를 도입하여 풀 수도 있다. 오히려 위 과정이 발상적이라 좌표로 푼 사람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 기하적 상황으로는 점의 위치를 확정, 길이를 구하여 문제를 풀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아도 좌표로 어떻게든 답을 구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삼각형의 넓이 비를 알면 바로 삼각형의 각 변이 몇 대 몇으로 내분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이 방향으로 진행해서 푸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메넬라오스 정리(시소공식) 이라고 하는데, 고등과정은 아니지만 유용함이 커서 숙지하는 학생이 많았고 또 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풀이를 많이 줄일 수 있다.

20번은 준킬러 수준의 문제였는데 ㄷ 보기가 까다로웠다. 9평 20번의 문제가 격상된 형태의 문제라고 볼 수 있으며 2014수능 18번 문제의 아이디어를 활용했다. ㄱ과 ㄴ은 그림만 잘그리면 쉽게 판단할 수 있으나, ㄷ 보기가 상당히 까다로웠다. 탄젠트 함수 그래프의 오목, 볼록 성질을 잘 활용해야 대소관계를 비교할 수 있었다. 이 때, 사인함수에다 그대로 접선을 긋고 기울기의 감소폭을 직관적으로 이해하여 푼 학생들도 있었다. EBSi에서 수능 수학영역 가형 해설강의를 맡은 김소연 선생님도 오히려 21번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평할 정도. 하지만, 17수능 이후 합답형 20번의 정답이 계속해서 5번으로 나온지라 실제 정답률은 전년도처럼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되었고, 실제로 14번보다도 높은 58%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믿찍5치고는 생각보다 높지는 않았다. (이런선지이면 보통 ㄱ,ㄷ이지 이러면서 신나게 3번찍었다가 정답이 5번인 것을 보고 샷건친 학생들도 분명 있을듯)

21번을 푸는 방법은 상당히 간단했다. 문제에서 양 변을 통째로 적분하라고 대놓고 광고했다(...). 양변을 부정적분하고 아무곳이나 적분 상수 [math(C)]를 붙이자. 그리고 [math(f(-\frac{1}{8}))]과 [math(f(6))]이 나올 수 있도록 수를 대입시키어 [math(C)]를 찾는다. 정확히는 처음은 [math(f(-\frac{1}{8}))]을 대입하고 그 다음에 [math(\frac{3}{4})] 그리고 [math(\frac{5}{2})]를 차례로 대입하다 보면 [math(f(6))]을 만나게 되어 적분상수를 구할 수 있고, [math(x)]에 -1을 대입하면 [math(f(-1))]가 적분상수로 표현된 식이 나오며 그 식에 적분상수를 대입하고 양변에 세제곱근을 취하면 답이 나온다. 상당히 재미있는 문제. [math(\frac{3}{4})]와 [math(\frac{5}{2})]가 서로 연관되어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헤맸을 수도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양변을 부정적분하고 정직하게 숫자를 대입하는 것 이외에는 풀이를 전개할 수단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개념에 입각해서 차분히 문제를 풀면 중위권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다. 덕분에 정답률은 21번 치고 높은 편인 40%에 육박했다. 가형 미적분 킬러 문제 중에서는 17수능 이후 간만에 초월함수를 소재로 하지 않은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정답이 전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4번이었다.
(16,17,18,19 전부 4번이 나왔다. 역시 믿찍 4)

29번은 최근 3년 동안 출제한 공간벡터가 아닌 평면벡터로 출제했다. 개정 교육과정에서 공벡이 사라지는 것을 고려하여 실험적으로 출제한 듯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온 문제는 꽤 수준이 낮았다. 일단 넓이가 9인 임의의 [math(\triangle ABC)]를 설정하자. 이때 [math(\overline{AB})]와 [math(\overline{AC})]의 중점을 각각 [math(M,N)]이라고 하면 [math(\frac{1}{2}\overrightarrow{AQ})]의 종점이 위치할 수 있는 선분은 [math(\overline{MN})]이다. [math(\overline{MN})] 위에 꼭짓점 [math(A')]을 설정하고 [math(\triangle ABC)]와 합동인 [math(\triangle A'B'C')]을 만들어 [math(\frac{1}{4}(\overrightarrow{A'P'}+\overrightarrow{A'R'}))]의 종점이 존재할 수 있는 영역을 확인하면 B와 C에 가까운 4분 점들이 경계가 됨을 알 수 있으며, 결국에는 삼각형의 넓이의 [math(\frac{5}{8})] 만큼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움직일 수 있는 넓이는 [math(9\times\frac{5}{8}=\frac{45}{8})]이므로 [math(p+q=53)]이다. 간혹 문제를 잘 안 읽고 [math(\frac{45}{16})]인 61로 체크한 학생도 보였다. 수준 자체는 높지 않았지만, 준킬러 비킬러 문제가 강화되어서 앞 문제에서 시간이 이전보다는 많이 걸려서 이 문제 풀 때 상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고 정말 듣도보도 못한 신유형이었다 보니 학생들이 당황할 수 밖에 없어 정답률이 10% 이하로 꽤 낮게 집계되었다.

19년도의 30번은 17년도 수능이나 18년도 수능 30번과 비교하면 확실히 쉬운 편이다.

[ 2019학년도 수능 수학 가형 30번 풀이 ]

[math(g(x)={1 \over 2+ \sin f(x)})]

는 분수함수이므로 몫의 미분을 해보면

[math(g'(x)={ -f'(x)\cos f(x) \over (2+ \sin f(x))^2})]
이다. 분모항 [math((2+ \sin f(x))^2>0)]이므로 도함수는 항상 연속이고, 분모의 부호는 양수이므로 [math(g'(x))]의 분자인 [math(f'(x) \cos f(x))]의 부호로 [math(g(x))]의 극대, 극소 여부가 결정된다.

이때 [math(f'(x)=0)]인 [math(x)]는 [math(0)]개 또는 [math(2)]개만 존재할 수 있다. 중근일 경우에는 부호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므로 [math(g(x))]가 극값을 갖지 않는다.

[math( \cos f(x)=0)]으로 극값이 생길 경우 [math(g(x))]는 극값으로 [math(1)] 혹은 [math(\frac{1}{3})]만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다른 값을 극값으로 가지려면 [math(f'(x)=0)]이어야 함을 알 수 있다.

[math(g(α_1(=0))=\frac{2}{5})]을 통해 [math(f'(0)=0)]과 [math(0<f(0)<\frac{π}{2})]라는 조건으로 [math( \sin f(0)=\frac{1}{2})]는 [math(f(0)=\frac{π}{6})]를 의미한다. 여기까지 주어진 [math(f(x))]의 조건을 정리하면

[math(f(x)=6πx^3+tx^2+\frac{π}{6})]로 설정할 수 있다.

문제에서 제시된 조건(나)를 정리하여 [math( \sin f(α_5)= \sin f(α_2)+\frac{1}{2})]라는 등식이 성립해야함을 알 수 있는데 [math(x=α)]에서 항상 극값을 가져야하므로

[math(1) \sin f(α_5)=1, \sin f(α_2)=\frac{1}{2})], or [math(2) \sin f(α_5)=-\frac{1}{2}, \sin f(α_2)=-1)]

로 크게 2가지 경우로 구분 가능하다. 두 경우 모두 [math(x>0)]인 [math(f'(x)=0)]의 실근이 존재해야한다.

1)의 경우 [math(α_2≠0)]이므로 먼저 언급했던 조건들이 지킬경우

[math(f(α_2)=-2nπ+\frac{π}{6})](n은 정수)

인데 이 경우 [math(α_1)]과 [math(α_2)] 사이에 [math(g(x))]가 극값을 가지는 다른 값이 적어도 하나 존재하므로 모순이다.

2)의 경우

[math(f(α_2)=-\frac{π}{2}, f(α_3)=-\frac{3π}{2}, f(α_4)=-\frac{5π}{2})]

이고 구간 [math((α_4,α_5))]에서 [math(g(x))]의 극값이 존재하면 안되므로

[math(-\frac{7π}{2}<f(α_5)←\frac{5π}{2})]

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math(f(α_5)=-\frac{17π}{6})]임을 알 수 있다.

[math(f(x))]는 [math(α_5)]에서 극값을 가지므로 [math(f'(α_5)=0)]를 정리해보면 [math(t=-9π(α_5))]임을 알 수 있다. 이를 [math(f(α_5))]에 대입하여 등식을 풀어보면 [math((α_5)^3=1)]으로 [math(α_5=1)]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math(f(x)=6πx^3-9πx^2+\frac{π}{6})]임을 구할 수 있다. 이를 통하여

[math(g'(-\frac{1}{2})=\frac{27π\ cos (-\frac{17π}{6})}{2(2+\ sin (-\frac{17π}{6}))^2} =-3\sqrt{3}π)]

임을 구할 수 있다. 따라서 [math(a = -3\sqrt{3})]이고, 문제에서 [math(a^2)]의 값을 구하라고 했으므로 답은 27.


[math(f(x))]의 정확한 식을 구하는 부분에서 실수할 여지가 있지만, 이 부분만 조심하면 안전하게 풀어낼 수 있는 문제였으며 실수할 여지가 있다는 것도 30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큰 건 아니다. 함수의 특징을 파악하여 문제의 조건을 성립시킬 수 있는 적절한 경우에 대한 논리적인 전개를 요구하는, 수능의 출제 방향에 잘 부합하는 문제다. 이 문제 역시 상당히 수준 높은 문제였으나, 문제 이해조차 불가능에 가까웠던 17, 18학년도 30번에 비하면 접근성이 좋은 삼차함수를 소재로 한 문제라 적절한 정답률을 기록했다.[85]

6, 9월과는 다르게 선지분배가 44454로 나왔고, 20번까지의 선지분배는 44444이다. 오랜만에 답 개수 법칙이 지켜진 셈. 그리고 20번 ㄱㄴㄷ 믿찍5와 21번 4번고정[86], 30번 정답 3의 배수 법칙도 그대로 이어갔다.

만점자는 655명(0.39%)이고 만점 표준점수 133점, 만점 백분위 100%다. 확실히 2017, 2018 수능보다는 21, 29, 30번이 쉬워지고 이들 수능과 2017학년도/2018학년도 6평/9평, 2019학년도 9평에 비해 비킬러문제와 준킬러문제가 상당히 어려워져서 전체적인 수준은 2013학년도 수능 수리 가형, 2014학년도 수능 수학 B형과 상당히 비슷하다.[87] 이들과는 만점자 수의 차이도 2배 이상 나지 않고 1등급 컷 역시 92점으로 같다.[88][89] 1등급 비율은 6.33%로 2017 수능과 2018 수능의 중간이며 1등급 컷 (세 번 모두 92점으로 같다.)과 백분위도 2017 수능에서는 95, 2018 수능에서는 97이었던 것이 2019 수능에서는 96이 나왔다. 그리고, 이 해를 기점으로 2020학년도 수능에서는 비슷한 난이도로,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준킬러 문항이 이보다 훨씬 더 강화되어 이 해 6월 모의평가와 맞먹을 정도로 어렵게 출제된다.

여담으로, 27번 문제가 2009개정 2학년 확률과 통계 비상 184p 22번 문제와 매우 비슷하다.
파일:27번8.jpg

4.2.1. 단원별 출제 내용

미적분II 12문제
확률과 통계 9문제
기하와 벡터 9문제

4.3. 수학 영역 (‘나’형)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되었다. 전체적으로 미적분이 시험과목으로 도입된 후에 있던 나형(A형) 수능 수준의 시험에서 2020학년도 수능 다음으로 어려운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킬러 문제의 수준이 낮아졌지만 4점짜리 준킬러 문제 뿐 아니라 3점짜리도 계산을 늘리고 개념을 제대로 모른다면 틀리기 쉽게 출제되었다. 전체적으로 무한등비급수와 쉬운 4점을 뺀다면 3점이나 4점이나 기출보다는 매우 사설모의고사에서나 나올법한 문제들이 많았다.

이 시험이 그전의 나형(A형)에서 보던 기출과 달리 어려웠던 이유는 쉽고 거저주던 3,4점 문제를 대폭 줄였고 문제에 나오는 계산량을 늘리고 꼬아내었기 때문이다. 예를 든다면 이전에서 그냥 거저주는 4점이었던 정규분포 문제는 올해 수능때는 보이지 않았고 그마저도 흔히 쓰이지 않는 개념으로 3점으로 나왔다. 3,4점도 15, 16, 26, 27, 28 정도를 제외하면 기출에서 보이던 그 흔한 문제의 수준이 절대 아니었다.

평소보다 어려운 3점 문제로는 주로 10번, 12번, 13번, 25번 문제가 꼽힌다.

개념을 모를 경우 8번부터 막힐 수 있었다. 배반사건이라는 개념을 알아도 벤 다이어 그램을 이용해서 풀어야 했던 문제이다.

10번 문제는 그냥 간단히 주는 3점 문제였지만 평소 나형과 달리 계산이 많이 나왔다.

12번 문제는 원래 나형 수준이라면 16~17번 대에 위치해야 할 수준이지만 3점으로 나왔다. 계산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추출을 한 평균값과 그냥 평균값이 같다는 사실을 이용해야 했던 나형에서 흔치 않게 쓰인 개념이다.

14번은 다항함수 d/dtf(t)가 바로 미분이라는 개념을 캐치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90] 이런 표현방식도 역시 12번과 마찬가지로 나형에서는 흔치 않았지만 이걸 제외하면 무난하였다.

15번은 2013 수능 26번 기출과 비슷한 발상의 문제이다. 5/n 이라고 생각하고 푼다면 n은 1,5밖에 없고 결국 2와 32만이 해당하는 값이 된다.

16번은 작년보다 계산이 좀 줄고, 재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 등비급수 문제이다. 대충 60각도 보조선만 한번 그어주면 무슨 모양인지 보이며, 갈라진 삼각형에서 부채꼴을 빼는 식으로 귀결된다. 공비역시 내부의 직각삼각형을 이용하여 구할 수 있는 기출 내에서 무난한 문제.

5지선다형 17번부터 이전 기출에서 전혀 보여준적이 없는 나형치고는 매우 상당한 수준의 문제가 나왔다. 이하 5지선다 문제는 여태까지 기출에서 나온 발상으로만 풀기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거나 계산이 복잡한 문제들이다.
17번 문제는 연계문제이지만, 나형 수준에서 생각보다 높은 수준의 적분에 관한 직관을 필요로 했다. 주기함수 문제였다. 조건 (가)에서 이 주기함수가 3을 주기로 4만큼 위로 평행이동하면서 올라가는 함수라는 것을 떠올려야 했고 여기까지는 어느정도 쉬웠을 것이다. 문제는 조건 (나)부터인데 이 조건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구간 [0,3],[0,6]까지의 절댓값의 넓이가 같다는 것이다. 이 함수가 점 (6,4)를 지나야 했고 구간 [6,9]의 넓이에서 중간에 선분을 그으면 y=4 위의 상승곡선을 y=6 직선을 기준으로 윗넓이를 아랫쪽으로 접으면 어떤 식으로든 높이 2를 가진다는 것을 어림잡아 알 수 있다. 결국 3x4 + 3x2 =18이 되는 것이다. ebs에서는 수식으로 풀이하였다.

18번 문제는 9월의 20번과 비슷한 문제였고 거기에다 조건부 확률을 부가한 문제이다. 풀이방법은 20번과 비슷하다 y좌표가 3이 되기 직전에 x좌표를 하나씩 더하여 고려하는 방법으로 풀어야 했다. 각각의 x좌표가 0,1,2일 때에는 1/8,3/16,3/16이 되어 답이 3/8이 나온다. 9평 20번 문제와 비슷하게 수능때 각각의 경우를 생각하고 수식을 적어야 하는 것이 시간을 질질끌고 실수하기도 쉬워서 수준이 상당했다.

19번 문제는 작년에 비해서 수준이 대폭 상승했다. 작년의 그 간단한 통계문제와 달리 각각의 경우의 수를 구하는 수식 자체는 간단했지만 빈칸의 답이 의미하는 것을 추론하는 것이 매우매우 어려웠다.

20번 문제는 여태까지 미적분에서 합답형이 나오는 경향을 버리고 나온 오래전에 수능에나 보이던 유리함수 합답형 문제이다. 여태까지 미적분 합답형을 위주로 공부해오던 수험생들에게 뒤통수를 친 것이다.

수학 나형 20번 문제로 이의제기를 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0과 1 사이에 있지 않은 k의 값이 존재하는 경우가 반례가 되므로 ㄷ선지가 거짓이라는 내용인데, 애초에 '가능할 것 같은' k의 값들을 모두 늘어놓고 그 다음 바로 0과 1 사이에 있는지 확인하는 행위 자체가 논리적인 비약이다. 문제 맨 윗 부분에서 k는 3보다 작은 양수라는 추가 조건을 주었기 때문에, k는 3-루트6만 남기고 모두 걸러진다. 결국 가능한 k의 값은 오직 하나라는 것. 따라서 3-루트6은 0과 1 사이에 있는 것이 확인되므로 ㄷ은 참인 것이다.
애초에 k가 0보다 크고 3보다 작다고 했기 때문에, 그래프는 그 범위 내의 k값에 따라서만 그려진다. 따라서 사각형의 넓이 중 자연수로 가능한 것은 오직 5 밖에 없으며, 따라서 k값도 하나가 나온다. 이의제기 의견을 살펴보면, 'k값의 범위를 ㄷ 선지에서도 따라야되는지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류다', 'k값의 범위를 전제조건이라 하더라도 학교에서는 어떤 것을 전제로 해야되는지 안가르쳐주었다. 따라서 오류다'는 둥의 말이 많다. 모조리 헛소리이며, 만약 그들의 주장이 옳을 경우 이전 수능 가, 나형의 웬만한 킬러문제는 모두 오류문항이 되어버린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20번이 오류라는 것은 그냥 세태에 휩쓸려 떼 쓰는 짓에 불과하다.

21번은 6평 29번과 비슷한 느낌의 문제인데 상황에 대한 이해만 따라주면 풀이에 2분이 안걸리는 문제였지만 상당히 뻔한 상황을 매우 낯설게 제시한 평가원의 의도가 먹혀 당황한 수험생들이 꽤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3차함수와 일반적인 유리함수가 아닌 분수식의 관계인데 분수식의 분모에 들어갈 식을 0이 안되게끔 설계하는 과정에서 판별식을 활용하게 되고, f(2)가 자연수라는 조건을 이용해 미정계수의 범위를 정수로 좁혀서 답을 내야하는 문제였다. 문제는 분수함수의 분모가 0이 되면 안되는 상황을 무시하고 관성대로 f(x)g(x)가 곱해져있는 식을 그냥 멋대로 곱하고 나눠서 잘못풀면[91] 답이 3분의 1이 나올 수 있어서 당시에 많은 수험생들이 4번을 찍고 장렬히 한 문제를 날려먹었다. 그 외에 2, 3, 5번도 충분히 나올 수 있었던 보기였다. 정답인 1번을 제외하고 나머지가 죄다 매력적인 오답이라 정답률이 20%가 안되는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 자체는 쉬웠지만 제대로 풀지 않았다간 정말 여러 곳에서 낚이는, 여러모로 어려웠던 문제였다. EBSi(14.3%), 메가스터디(17%) 둘다 정답인 1번 선택 비율이 가장 낮았다. 사실 이것은 2018 수능 수학 나형에서 객관식 오답률 1위였던 21번보다는 조금 쉬웠지만 함정 선지로 인하여 오답률이 높아졌다.[92]

25번 문제는 여태까지 나형에서 숫자만 바꿔서 출제하던 적분 계산 문제를 바꿔서 냈다. 구간이 음수라면 나누어서 부호를 바꾸어서 계산해야 했지만 나형 기출과 매우 달랐기 때무에 오답률이 꽤 높다.

26,27,28은 작년과는 그닥 다르지 않은 쉬운 수준으로 나왔다. 오히려 25번 문제가 26~28번보다 까다로워 4점에서 충족하지 못한 변별력을 3점에서 어느정도 메웠다.

26번은 그림을 그리면 쉽고 안그리면 어려울 문제. 하지만 나형이라도 이런 간단한 그래프를 그리는 것은 무리함수의 성질만 안다면 무난했다. k를 y축위로 올린다고 생각하면 훨씬 편하다.

27번은 6,9평의 경향을 반영한 속도 문제 문제 자체는 6,9평과 다름없이 쉬웠다. 오답률도 높지도 않다.

28번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3점수준으로 쉽게 나왔다. 심지어 작년 수능 28번보다 쉽다고 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정도. 색깔이 다른것이 다른것으로 취급되고 구하는것이 여사건으로 쉽게 구해질 수 있다는 점만 주의하면 무난했다.

29번이 작년 수능 대비 올해 수능이 체감상 어려웠다고 평가받는 이유이다. 정답률은 EBSi 기준 8.2%로, 2017~2020학년도의 모든 수능과 모의평가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직선과 곡선이 접할 때를 구하기만 하면 간단하게 답이 나왔던 작년 29번과 달리 올해는 시간이 꽤 걸리고 상황도 간단하지만은 않은 수열문제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수학2에서 함수가 고난도 유형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9평과 마찬가지로 정·준킬러 유형에 수열문제를 배치하면서 뒤통수를 치는데 성공한 평가원이었다. 절댓값 조건 때문에 숫자를 아무거나 때려넣어서 풀기도 쉽지 않았고 수열에 관한 귀납추론에 관한 문제도 아니었기 때문에 등차/등비수열의 특징을 활용하지 않고 그냥 노가다로 문제를 풀려다간 피를 보기 쉬웠다.[93]

30번은 작년 수능 대비 상당히 무난하게 출제되었지만 n이 6이상이라는 조건이 걸려있어 꽤나 찍기에 용이했던 작년과 달리 생각보다 답의 숫자가 작았기 때문에 찍어서 맞추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 자체는 점에서 곡선에 그은 접선의 개수에 대한 이해만 따라준다면 계산량이 많아 평균 15분 이상 시간을 잡아먹었던 작년 30번이나 6평 30번 대비 훨씬 쉬웠다. 다만 경우를 나누어 풀 때 0 외 나머지 한 x축과의 교점이 음수일 때 접선이 3개라서 안된다는 점을 간과한 수험생들이 많을 듯하다. 27+3 또는 28+2 등 킬러와 비킬러간의 격차가 커졌던 시험에서 30번이라는 번호만 보고 거르는 수험생이 많다보니 21, 29번의 수준을 높이고 30번의 수준을 낮추는 방향으로 출제경향을 수정했다고 볼 수 있다. 수준이 낮지는 않았으나 30번에 걸맞지 않는 문제였다. 그러나 EBSi 기준 정답률이 3.8%로 매우 낮게 나왔다.

가형과 마찬가지로 20번까지 선지 배분이 44444가 나왔고 ㄱㄴㄷ 5번 법칙도 지켜졌다. 그러나 점점 킬러의 위상을 잃어가던 29번이 다시금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으며 체감 수준은 오히려 작년보다 올라갔다고 할 수 있겠다. 결국 확정 1등급컷은 88로 발표가 되어 몇년간 90~92이던 1등급컷이 88로 내려갔다. 즉 쉬운 수준이 절대 아니었다는 것이다. 다만 2등급 컷이 84점으로 잡혔는데, 어느 입시사이트에도 2등급컷 84점을 예상한 곳은 없었으며 모두 80~81점을 예상했고 그 결과 2~4등급컷이 예상과 크게 빗나갔다.
작년보다 2등급컷이 촘촘해지고 표준점수가 준 이유는 수학 나형+과탐 응시자의 증가 추세와 그리고 전체적인 응시자들 수준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즉, 허수가 줄고 (수포자) 잘하는 표본이 점점 증가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4등급컷도 3등급컷에 비하여 작년보다 내려갔으나 감소폭이 적다.

만점자는 810명(0.24%)이고 만점 표준점수 139점, 만점 백분위 100%다. 하지만, 이번 수능은 나형도 수준에 비해 표준점수가 꽤 낮게 나왔는데, 대체로 1등급컷 92, 2등급컷 84 수준에서 표준점수 만점은 140 내외로 형성된다. 하지만 이번 수학 나형은 만점자 비율도 낮은 편이고 1등급컷도 88점임에도 불구하고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이 채 안 된다는 점에서 그만큼 나형 응시자들의 평균점수가 높아졌다는 점이다.[94]

4.3.1. 단원별 출제 내용

수학II 11문제
미적분I 11문제
확률과 통계 8문제

4.4. 영어 영역

듣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고 적당했다.

21번 신유형은 평소와 다르게 3점이 아닌 2점으로 출제되었다. 직접 연계가 아니었기에 다소 까다로웠던 편.
사실 그렇게 어려운 문제까진 아니었다. 초반부에는 과학자가 너무 결과에 집착하고, 그리고 승진과 인정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현실을 지적하는 글이었고 그뒤가 핵심인데 발견이 새로운 무지를 만들어 낸다는 것과 그리고 맨 밑에 분야를 전환하고 분야를 여는 맥락으로 아직 알려지지 않는 것으로 향하여 더 넘어서 보는 것이라는 맥락이 정제된 무지가 의미하는 것으로 적절했다.

23번 주제는 9월에서 예고했듯이 3점으로 출제되었다. 지문 자체는 많이 어렵지 않았지만 배점에 걸맞게 정답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글을 다 이해하고 선지를 훑어보아도 명확한 답이 잘 보이지 않았다. 점점 증가하는 농업과 물공급에 대한 위협에 맞서고 부유한 국가에게 이익이 있는 국제 무역의 규칙에 대하여 정치적인 개혁을 시도라하는 주제의 글이었는데 글이 너무 길고 중간중간 보조금에 대한 내용으로 내용에 혼동을 주어서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EBS 기준으로는 29번 어법 문제가 오답률 1위이다. 6평 때 병렬로 수준을 높인 문제를 조금 업그레이드시킨 문제라고 볼 수 있다.

30번은 매우 맥락적인 문제였지만, 지문에 뚜렷한 단서가 있었으며 EBS 교재에서 연계된 문제이다. 순록이 물에서 헤엄치는동안 매우 취약하다는 내용에서 누군가가 배를 발명했고, 그 배로 인하여 사냥이 좀 더 순조로워졌다는 맥락이 와야 했다. 하지만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고될 것이라고 섣불리 추측하면 틀릴 수도 있는 문제였다. 지문의 맥락으로만 단서를 찾아야 했으나, 그 맥락을 잡아내는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에 평이한 문제였다.[95][96]

빈칸 연계는 무려 2개나 되었다. 2017, 2018 수능에서는 1개만 연계가 되었다. 하지만 연계문제는 전부 2점으로 나오게 되었다.

31번 문제는 연계 문제였고 6, 9평에서 나오지 않은 어휘 문제였다. 벨기에의 왕 보두앵이 죽자 사람들이 바람직하지 않은 기억을 부정하는 경향때문에 그 죽음을 부정하려고 하였다. 근거가 매우 특이한 편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근거는 바로 사건이 더 공유되면 그 기억이 남는다는 것이라는 것이었다. 보통 쉬운 빈칸은 단순히 근처 단서의 예시로 충분히 추측이 가능했지만 이것은 예시에서 다시 한번 사람들이 가진 경향을 맞받아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했다. 이게 공유되는 뉴스가 사회의 공유체계가 그 편향된 기억을 막는다는 말 연계되어 생각해 반복이라는 단어가 정답이 되는것이다.

32번 문제 역시 2017, 2018의 예를 깨고 연계 문제였다. 역시 31번과 같이 문제의 이해가 쉬웠다. 소수자가 참정권 운동에서 그들의 견해가 일관되게 다수자에게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그렇게 하여 사회 갈등을 만들어 다수의 생각을 바꾸는 내용이었는데, 나머지 선택지가 전부 이 주제와 말하는 바와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무난했다. 하지만 정답 선지의 get across(이해시키다)라는 말이 흔하게 보이는 단어까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좀 어려운 수험생이 있었을것이라고 생각된다.

33번은 수능 영어의 쓸데없는 내용 꼬기의 진가를 보여주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 전해 내려오는 유산에 대해 다루고 있었고 전반부 내용이 너무 장황하게 유산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어 핵심적인 맥락을 놓치기 쉬웠다.
하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바로 현재의 필요에 따라 자원의 해석과 표현이 달라지고 유산이 현재의 사회의 변화에 따라 버려질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인하여(discarded) 과거를 현재사람의 선호에 따라 선택한다는 것이 이 글의 핵심내용이라는 것을 알아야 했고, 그런 내용에 가장 가까운 것은 바로 과거를 잊어버린 만큼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라는 선지였다. 정답이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워서 꽤나 까다로웠기 때문에 정답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34번은 매우 추상적인 문제이다. 필자는 우리가 새로운 문화적 도구를 도입하며 기능성을 넓히는 능력을 진화시킬 시간은 없었다고 하지만 그 기능성을 넓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를 묻는 문제였다. 밑 예시를 본다면 유추가 가능했다. 아라비아 숫자를 배운다면 그것의 형상을 수량으로 바꾼다는 것.우리의 양측의 시각 공간 (우리가 원래 있었던, 즉 우리의 오래된 영역)을 특정한 수량 공간으로 연결화 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읽는 다는 것은 십중팔구 글자일 것이고, 그렇다면 글자는 이 글의 맥락에서 바로 새로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밑의 아마존 사람들의 예시 또한 이 맥락과 연관지어 생각하면 결국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간접 쓰기에서는 35, 36, 38번이 연계되었다.

35번은 연계이지만 국어 비문학 예술에 조예가 높다면 그냥 감으로도 잡을 수 있는 문제기도 하다. 다만 모른다면 어려울 수 있는 문제. 사진기가 도래해서, 결국 예전에 사실성을 추구하던 예술가들은 추상적인 것을 그린다는 목표로 이전했다는 내용인데, 4번은 화가들이 사실성을 추구했다는 맥락이므로 정답이 되는 것이다.

36번은 처음의 심리학에서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는것이 음파나 달팽이를 연구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하였다. 그다음 맥락 잡기가 어려운데 B를 먼저 잡아야 했다. 타협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잘 들여다보면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기 어려워서 그냥 좀 쉬운 환경에서 연구한다는 맥락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B 다음에는 인간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 그들의 사고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요구한다고 한다.
C가 연계 지문을 읽지 않는다면 반드시 먼저온다고 오답에 빠지기 매우 쉬웠다. C는 바로 B 끝부분에서 말한 사람들이 그것을 알 경우의 행동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고 이것은 심리학의 난점으로 볼 수 있으므로 A가 다음에 오는 것이 가장 적당할 것이다. 연계교재를 보지 않으면 매우 힘든 문제중 하나이다.

37번은 지난 질병정도의 흉악하고 이해가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지만 꽤 함정에 빠지기 쉬운 문제중 하나였다. 일단 스키마 지식에 관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나왔지만 상당히 B가 먼저온다고 생각하기가 매우매우매우 쉬운 문제이다. 실제로 B가 먼저 와도 매우 말이되는 지문이었지만 C가 먼저와야 했는데 근거는 C의 끝맥락에 일반적이거나 평범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B가 그것을 "일반적인" 것으로라는 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다음에 A가 B의 이러한 간극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는 것이다. this information가 뭔지 몰랐으면 C-A-B로도 낚이기 딱 좋았다.

38번은 연계를 보지 않아도 매우 쉬운 문제일것이다. 말과 문서 그리고 인쇄로 순차적으로 정보 전달의 방식이 차례대로 나와있기 때문이다. 정답은 3번인데, 3번 뒷부분에서 주어진 문장이 없다면 말이 매우 이상하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39번은 비연계 문제로 지도 묘사에 대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10월 모의평가의 국어의 원근법 지문과 같이 고도 묘사란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이 문제가 높은 오답률을 보인 이유는 바로 등고선(contour line)이나 고도와 같이 너무나 알기 어려운 용어들을 써서 무엇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답은 3번인데 정답 근처의 서술이 추상적인 이해가 아니라면 무슨말을 했는지조차 모를것이다. 3번 앞부분에 모든 점을 연결하였을때 넣을 문장에서 평야와 산이 어떻게 묘사될지를 추리를 해야 3번인것을 알 수 있었다.

40번은 생물적 유기체와 같은 인간 사회가 재활용 대안 에너지보다 화석 연료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전보다 글이 짧아서 무난한 문제였다. 화석 연료가 비용과 저장능력 수송등력에서 우위를 점할뿐 아니라 시간적인 이점에서도 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즉각적인 결과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더 걸맞다는 내용이다.

41~42는 6월의 그것보다 무난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지만 42번이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산업 자본주의가 일뿐만 아니라 여가도 만들어 내었는데 노동 조합이 노동 캠페인을 넓힘으로써 노동시간의 제한과 휴일을 얻게 되고, 또한 자본주의가 여가의 상업화를 통하여 여가를 발달시켰다는 것이다. 41번은 쉬웠지만 42번이 문제였다.[97]

42번의 촉진시키다의 경우 맥락을 적절히 보지 않으면 정답이 아니라고 판단하기가 쉬웠다. 근거는 바로 휴일을 한번에 몰아서 쉬는 것보다 일을 그때그때 쉬는 것에 비해 더 효율적이어야 했다.casual taking of days off(그때그때 쉬는 것)이라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여 틀린 사람들이 많으나, 맥락으로 파악하여도 정답을 찾을 수 있긴 했다.

because it was better to do this than work promoted by the casual taking of day off.(그냥 그때그때 쉬는 것으로 일을 촉진하는 것보다 그게 더 낫기 때문이다.) 라는 정답 선지의 문구를 잘보자. 이 문맥에서 이 행위를 결정하는 주체는 바로 고용주(employers)였다. 여기서 than이라는 의미를 잘 생각해보면 고용주의 입장에서는 더 많이 부려먹고 싶으니 일을 더하는게 낫다는 맥락이 있어야 정상이다. 따라서 promote(촉진하다)라는 단어가 나와있는 문맥에 있다는 것이 어색하다는 것을 알수있다.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5.30%(27,942명/527,025)이다. 체감 수준이 엄청 어려웠다와 어렵지 않았다로 확연히 구분이 되는데, 이는 대의파악 파트에서의 수준 상승과 간접쓰기에서의 수준 하락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9월과 마찬가지로 주제제목에서 3점이 출제되고 수준 역시 쉽지 않아 국어에서 깨진 멘탈로 영어라도 잘봐야겠다는 학생들에게 독해 초반부터 멘붕을 선사했기에 다단계로 깨졌을 것이다. 빈칸은 9월보다 더 어려웠고, 순서가 꽤나 어려웠고,(36번은 연계지만 연계를 못 봤을 경우 헤맸을 수 있고, 37번은 주요 단어의 흐름만 보고 풀면 쉽게 풀려 이게 왜 3점이지 하지만 그렇게 풀리면 틀리는 함정이 있다.)이었다. 하지만 또 삽입 38번은 연계이며 쉬웠지만 39번은 이해가 어려웠다. 아마 긴장한 상태에서 듣기에서 실수를 했거나 그러한 상황에서 주제도 안 풀리는 멘붕 상태에서 그대로 폭사했을 가능성이 있기에 함부로 뭐 절평이라 공부를 안해서 1등급이 5퍼센트다 이런 소리는 하지 말자. 체감 수준은 수험생이 아닌 이상 아무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한다. 6월 모의평가는 아직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수험생과 미응시한 재수생과 반수생들이 많은데 수능은 이들이 모두 응시한 상태에서도 저런 1등급 비율이 나왔다는 것은 이번 수능이 6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도 어려운 편이었음을 짐작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1~2등급 누적비율 19.63%, 1~3등급 누적비율 38.14%, 1~4등급 누적비율 59.05%로 1등급 비율 5.3%에 비해 상당히 높게 집계되었는데[98], 1등급컷이 94점(90점 이상 7.82%)이었던 2017학년도 수능과 상대평가 기준으로 3~5등급컷이 비슷하게 나왔다! 이는 영포자 집단을 제외한 수험생의 표본 상승과 빈칸 추론과 같은 킬러문항과 나머지 문제들 간 난이도 격차의 심화[99]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4.5. 한국사 영역

불국사였던 작년 수능과는 달리 6, 9월 모의고사보다 더 쉽게 출제되었다. 말그대로 어느정도 상식과 교양이 있는 한국인이라면 별 공부 안하고도 누구라도 30점은 맞을 수 있는 수준의 시험.

7번 문제는 세종대왕의 업적에 관한 문제였는데 문제에 제시된 그림 속 왕이 세종대왕과 너무 닮은 나머지 대사 속 내용[100]을 제대로 몰라도 정답인 훈민정음 창제를 선택하기 쉬웠다는 평이 대다수이다.
파일:2019KSATH7.jpg

40점 이상(1등급)을 맞은 학생의 비율은 무려 36.52%나 되었다.

4.6. 사회탐구 영역 · 과학탐구 영역

전반적으로 수능에서는 보기 드문 물과탐이었으나 일부 과목은 다소 어려운 편으로 과목간 난이도 편차가 꽤 있는 편이었다. 물리, 화학은 쉬워지고, 생명과학, 지구과학은 어려워진 경향이 있다.
평가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2019 대수능 출제방향 보도자료에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완화하고자"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에 의한다면 사실상 2019 대수능의 과학탐구는 난이도 조절에 대실패한 것이다.
참고로 이 해 6평, 9평, 수능을 기점으로 평가원이 지나치게 양극화된 과탐과목 응시생 점유율 격차를 줄이겠다고 마음을 먹었는지 생명과학I과 지구과학I은 점점 어렵게, 물리I과 화학I은 평이하게 출제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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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직업탐구 영역


1~6번: 기존 평가원 출제방식과 별로 다르지 않아 관련 개념만 알고 있다면 풀 수 있다.
7, 8번: 주식 시세표 읽는 문제. 7번 문제의 경우 오답이 명확하고 8번 상업 사용인의 특징만 알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
9번: 환율 문제. 차근차근 생각하면서 풀면 어렵지 않다.
10번: 3C's에 Career가 포함되지 않는 것을 캐치해냈다면 어렵지 않은 문제.
11, 13번: 개념 문제.
12번: 오답률 2위. 상업 경제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파트 중 하나인 국제수지. 그러나 각각의 예시가 어떤 수지에 해당되는지 알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
14번: 무역의 종류에 관한 문제. 무역의 종류와 각각의 차이점만 알고 있다면 풀 수 있다.
15번: 은행 차입금은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 '자본증권'이 아니므로 ㄷ은 틀린 설명. 자본증권 네글자만 잘 캐치했다면 충분히 맞힐 수 있는 문제이다.
16번: 대화 내용에서 유닛로드 시스템의 키워드를 찾아냈다면 무난히 풀 수 있다.
17번: 지식 재산권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
18번: 기준금리 인상 시 벌어지는 효과에 대해 알고 있다면 무난히 풀 수 있는 문제이다.
19번: 무역거래조건 분석문제. 3, 4, 5번 선지에서 헷갈릴 수 있으나 2번 FAQ가 명확한 정답이었기 때문에 의외로 오답률도 높지 않았다.
20번: 오답률 1위. 2번과 3번을 고른 학생들이 많았으나, [체결 후] 경제협정과 표 아래의 계산 방식 등을 이용하여 차근차근 계산하면 맞힐 수 있는 문제이다.
1~7번: 개념만 완벽히 숙지했다면 쉽게 풀 수 있다.
8번: 오답률 1위. 11월 13일 거래는 당기 현금및현금성자산에 포함되지 않는 것을 캐치했다면 풀 수 있는 문제이다.
9번: 개념문제.
10번: 주식 감자 관련 문제. 역시 개념만 알면 크게 어렵지 않다.
11번: 소모품 회계처리 관련 문제. 손익계정 차변에 소모품비 140,000원이 기재되어 있으므로 당기에 사용하지 않은 소모품이 60,000원인 것을 파악했다면 맞히는 문제이다.
12번: 자본 총액이 600,000원 증가했다는걸 캐치해야 한다. 주식발행초과금 100,000원이 자본 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착각하지 않으면 된다.
13번: 12월 31일 평가이익을 통해 단가가 주당 8000원으로 증가한 것을 캐치하면 쉽게 푸는 문제이다.
14, 15번: 관련 개념을 잘 이해했다면 어렵지 않다.
16번: 투자자산처분이익은 영업이익에 포함되지 않는 것을 알면 낚이지 않고 맞힐 수 있다.
17번: 오답률 2위. 올바른 분개를 한 뒤 비교해서 답을 찾아내면 쉽다.
18번: 사채 관련 문제. 역시 개념만 파악하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
19, 20번: 차분히 계산해서 푼다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문제. 재고자산 손실 관련해서 계산할 때 주의하면 된다.

4.8. 제2외국어/한문 영역

5. 여담



[1] 이는 결국 본수능에서도 이어지게 되어 이보다 더 복잡하게 출제되어서 수험생들에게 충격과공포를 선사한다.[2] 정답은 2번. 최한기는 뇌주지각설보단 심주지각설이 더 유용하다고 주장했다.[3] 지문 이해가 제대로 됐다면 2번 선지와 5번 선지를 제외하고는 쳐낼 수 있었겠지만, 5번 선지가 너무나도 매혹적인 함정이었다. 보기에서 새로운 방식의 키트가 정확도가 기존의 방식에 비해 낮다는 내용이 있는데, 정확도 중에선 비교적 와닿지 않는 위음성보다는 존재하는 물질을 맞게 검출하는 진양성 개념이 보통 수험생들에게 훨씬 익숙한 개념인지라... 대다수의 학생들은 정확도가 낮은 키트가 물질을 검출하는 성능이 뛰어나니까 오답이라 생각하기 너무나도 쉬웠는데 또 2번 선지 내용도 명백히 본문에서 오답이라는 근거가 있으니 그야말로 미칠 노릇. 사실 위음성 개념을 떠올리지 못하더라도 확률이 낮을 뿐 정확도가 높은 키트가 정확도가 100%거나 낮은 키트가 0%가 아니고서야 정확도가 높은 키트가 무조건 맞고 낮은 키트라고 무조건 틀리라는 법은 없다는 것을 생각했어도 된다. 2번 선지가 글자하나 안 다르게 본문에 근거가 있는데도 오답률이 엄청나게 높은 것을 보면 역시나 수험생들을 매우 괴롭힌 듯.[4] 아마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A에는 위양성, B에는 진음성이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했는데 선지가 맞지 않아서 매우 당황했을 것이다. 해당 문제는 뭐가 적어야 민감도가 높은지를 물어봤는데, 진양성의 반대 개념에는 특정 물질이 존재할 때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위양성 뿐만 아니라 존재하지 않을 때 존재한다고 판단하는 위음성 개념도 포함된다. 존재하지 않을 때 존재한다고 판단하는 비율이 낮다는(위음성이 낮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 때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비율(진음성)뿐만 아니라 존재할 때 존재한다고 판단하는(진양성)도 높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답은 4번이 된다.[5] 참고로 이와 같이 수험생들이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을 포함한 선지는 미세하게 바꾸어 놓고 정답은 다소 쉽게 와닿지 않지만 틀린 말은 아닌 선지로 분배하는 방식의 낚시는 최근 평가원이 2017 수능 35번에서도 이용해 먹은 경력이 있다. 이때도 역시 20%대의 정답률을 보이며 오답률 3위를 기록했다. 즉 두고두고 써먹을 가능성이 충분히 높은 유형의 낚시이니 오답정리를 꼼꼼히 하자.[6] 29, 30번[7] 21번은 오히려 난도가 상승했다.[8] 8번, 11번, 12번이 어렵게 출제되었다.[9] 사실 이 문항은 수능특강에서 연계되었다. 거기서 적어도 한 번이라도 풀어서 단련이 됐으면 절대 틀리지 않았을 문제.[10] 사실 로피탈의 정리를 사용할 경우 쉽게 풀린다.[11] 극한을 처리할때 계산이 정말 깔끔하게 떨어진다.[12] 구 7차 교육과정 수능 당시 가형 확률과 통계 선택과목 문제는 애당초 대놓고 나형 범위로 못 푸는 문제이기 때문에 논외.[13] 2021 수능 가형 20번 같은 신유형 준킬러였다. 시험장에서 특유의 압박감 때문에 신유형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걸 생각하면 킬러라고 봐도 된다.[14] '자연수 n에 대하여 2a+2b+c+d=2n을 만족시키는 음이 아닌 정수 a, b, c, d의 모든 순서쌍 (a, b, c, d)의 개수를 an이라 하자. 다음은 Σan(n=1~8)의 값을 구하는 과정이다.' 라는 문제였는데, 이 문제를 '자연수 n에 대하여 2a+2b+c+d=2n을 만족시키는 음이 아닌 정수 a, b, c, d의 모든 순서쌍 (a, b, c, d)의 개수를 an이라 할 때, Σan(n=1~8)의 값을 구하시오.'로 바꾸어 주관식으로 출제하면 된다. 이렇게 출제했을 경우 정답이 824가 나온다. 대략 가형 27~28번, 나형 28~29번 정도에 어울리는 문제다. 다만, 500이 넘어가는 숫자가 답인 사례는 거의 없기 때문에 의심을 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15] 당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1등급컷 96점에 만점자 0.31%라는 괴상한 점수분포를 만들어낸 장본인이었던 2017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30번을 능가하는 어려움을 보여주었고, 2017, 2018 수능 가형 30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였다.[16] 이 문제를 거의 다 이해한 소수의 학생들 중에서도 파이 값에서 미분이 불가능하다는걸 제대로 이해한 학생은 더욱 적을 것이다. 심지어 의구심이 들었어도 제대로 계산하기에는 너무 식이 복잡했다. 사실상 틀리라 낸 문제 중 하나. 심지어 객관식 선지분포가 44553이었는데 21번의 정답이 5번이 아닌 4번이어서 찍어서 21번을 맞출 수도 없었다! 그나마 객관식이어서 20% 근처의 정답률이라도 나온 것이지, 이게 30번과 위치를 바꿔서 나왔으면 정답률이 0%대를 찍었을 가능성도 있다.[17] 보통 절댓값+미분 가능성 문제는 2011 수능 수리 가형 24번 문제처럼 함수에 절댓값만 붙여서 출제했지만, 이번엔 근호를 더 붙여 출제해서 조건이 더 있다는 점이 이 문제를 푸는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 실제로 올바른 풀이로 맞힌 학생들은 왜 근호를 굳이 붙였지? 라는 생각을 했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비슷하게 낚시를 걸었던 2016 수능 B형 30번과 유사했다.[18] 열린구간이기 때문에 3/2pi를 여기에 넣으면 절대 안 된다![19] 물론, 원의 중심을 지나는 벡터가 나오도록 분해해도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20] 사실 정확한 풀이를 전부 제치고 f(1)이 4 + ln17/8인데 g(t)를 -4에서 4까지 적분하면 f(1)이 8번 나타나고 4를 제외한 f(1)의 자연로그 항을 포함한 다른 상수가 저들끼리 소거되는 것을 보았다면 답은 쉽게 구할 수 있었다.[21] 마지막에 2로 나누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22] 이 정도면 2009학년도, 2011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며 응시자 표본 수준을 고려하면 7차 교육과정 이후 역대 최고난도 모의평가였던 2010학년도 6월 모의평가와 맞먹는 수준이다!!! 참고로 09수능의 1컷은 81점, 11수능의 1컷은 79점, 2010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1컷은 무려 71점이다.[23] 20번까지와 주관식을 모두 제대로 풀고 시간이 부족해서 21번은 찍었더니 맞은 케이스가 꽤 있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모든 문제를 다 푼 사람은 이거보다 적을 거라는 얘기. 다르게 말하면, 최고난도 문제가 객관식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만점자가 이 정도라도 나왔다는 뜻이며, 만일 21번과 30번의 위치가 서로 바뀌어서 나왔다면 만점자가 0에 수렴했을 가능성도 있다. 같은 1등급컷 85점의 2013학년도 9월 모의평가의 만점자 비율 0.12%의 4분의 1 정도 수준의 만점자 비율이자 1등급컷 81점이었던 2009학년도 수능의 절반도 안 되는 만점자 비율이다. 여전히 1등급컷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만점자 비율 문제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24] 단 재작년, 작년 수능이 각각 1등급컷 92점에 만점자 비율 0.07%, 0.10%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예상 외로 만점자가 꽤 나왔음을 알 수 있다. 평가원은 준킬러를 강화하고 대신 30번을 쉽게 내는 방식을 통해 낮은 만점자 비율 문제를 해결해 보려 했으나 조밀한 등급컷 문제와 마찬가지로 표본의 상향평준화에 가로막힌 절반의 성공이었다.[25] 83~84점이 표준점수 증발이 발생했다.[26] 2018학년도 이후 수능에서는 적어도 이 시험과 비슷한 난이도로 나와 줘야 본수능에서 출제하면 1등급컷이 88점이 나오며 3등급컷이 70점대, 4등급컷이 60점대로 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수학 가형 응시자들 수준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만약 이 난이도로 6월 모평이 아닌 수능에 냈을 때 대략 1컷 88, 2컷 80~84점, 3컷 72~76점 사이로 나온다. 그러나 2021학년도 수능이 이 시험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의 결시율 및 N수생들로 인하여 표본 수준이 무지막지하게 상승하여 3등급컷이 77점, 4등급컷이 68점으로 각각 70점대, 60점대 후반에 그쳤다. 만약 9평이나 수능에서 1등급컷이 85점 이하로 내려간다면 망한다.[27] 12수능 때에도 19번과 21번을, 13수능도 주관식 28(공간도형), 29(삼각함수의 극한)번을 바꿔서 출제해도 무방했다. 평가원이 의도적으로 이렇게 문항 배치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28] EBSi 기준 정답률은 1.9%로 그 이전까지 문과 수학 역대 최고난도 문항이었던 2012 수능 30번(정답률 5%), 2017학년도 9월 모의평가 30번(정답률 2.7%)보다 낮은 수치이며 2016 수능 30번(정답률 1.7%)와 비슷한 수치이다.[29] 1위는 2019 수능. 다만 1등급 비율은 5.30%로 소폭 상승했다. 2022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현재는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가 이 시험보다 더 어렵게 출제되었다.(1등급 4.87%, 이 난이도로 2020학년도 수능 이전에 출제되었으면 3%대까지도 가능했을 정도이다.) 이후,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수능이 각각 1등급 비율이 4.37%, 4.71%를 기록하면서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를 가뿐히 뛰어넘었으며, 심지어 2024학년도 수능은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로 수능에서 가장 낮은 1등급 비율을 기록하게 된다.[30] 동시에 2학년 사회탐구 영역 한국지리 16번 문제에 수호랑과 반다비가 함께 등장했다.[31] 그러므로 주제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1번 선지는 틀렸다.[32] (21,762/519,994)[33] 학력평가에서는 이보다 낮은 1등급 비율이 꽤 많이 나왔다.[34] 물론 어디까지나 여론일 뿐이다. 실제로는 절대평가인 이상 더 이상 변별력을 운운하면 안 된다.[35] 진경 산수화는 실제 자기가 본 풍경을 그린 그림이고, 이와 대비되는 관념 산수화는 직접 보지 않고 생각으로만 그린 그림이다. 5번 선지로 주어진 '몽유도원도'는 대표적인 관념 산수화. 얘기를 들어보면 이름에서 '몽' 자가 '꿈 몽'자인 것 같아서 5번은 피했다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36]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지만, 한동안 안 나온 파트에서 나온 문제여선지 오답률 2~3위 정도를 기록했다.[37] 결국 9평땐 경제를 제외한 모든 과목의 등급컷이 47점 이상으로 수직 상승했다.[38] 한거십팔곡은 수능특강 연계지문인데 답이 지나치게 뻔한 18번과 달리 17번의 해석은 EBS 공부를 조금이라도 했다면 매우 쉬웠겠지만 전혀 보지도 않았다면 해석이 조금 어렵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오답이 있던 듯 하다.[39] EBS 수능특강의 웰컴 투 동막골을 간접연계한 걸로 보인다.[40] 그런데 답이 각각 333, 555다. 덕분에 당황한 수험생들이 많다.[41] 사실 최명익 작가의 비 오는 길은 절대 만만한 소설이 아니다! 평가원이 문제를 쉽게 출제했기에 망정이지, 문제를 꼬려면 얼마든지 어렵게 낼 수 있는 지문이었다. 이번 평가원이 수준을 매우 낮추려고 노력한 부분이 보인다.[42] 18수능보다 쉽고 14수능 B형과 비슷한 난이도다.[43] 최상위권에게는 체감상 2018년 7월 학평보다도 훨씬 쉬웠고, 2017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비슷했다고 한다.[직관풀이] 그래프의 개형을 관찰하면 l과 n이 양수라는것은 바로 알 수 있다. 따라서 m의 부호가 +, -로 두가지로 나뉜다. m이 양수일때 l의 최댓값이 5이며, l이 커질수록 넓이가 커진다는 것은 그래프를 그리면 확인할 수 있다.[115] 그래프를 통해 l =5로 고정한 후에 m을 변화하여 그래프의 넓이를 비교하면 m이 작아져야 최대임을 알 수 있고, 이 경우는 l =5, m=1, n = 3이다. 한편 m이 음수라고 가정한 케이스에선 l=4, m=-1, n=4인 경우에도 최댓값이 나온다. 이를 전자와 비교해보면 전자의 값이 근소하게 더 높게 나온다. 이렇게 2가지를 비교해서 값이 16이 되어 답이 5번이 나온다.[45] 다시 말해 킬러문제는 30번뿐이었고, 21, 29가 준킬러급으로 문제번호에 맞지 않게 쉬우면서 나머지 4점짜리 문제들이 평이했던 2017학년도 9월 모의평가의 양상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다만 비킬러 4점짜리 난이도는 2017학년도 9월보다 어려웠다.[46] 2018학년도 9월은 2등급이 근소하게 더 많았으나 오히려 2등급 비율은 줄어들었다.[47] 심지어 28번도 그러한 유형이다.[48] 그냥 하다가 막히고 눈앞이 노래지면 원이나 부채꼴의 중심에서 둘레 한 바퀴 뺑 돌아서 원주 위에 있는 모든 교점에 반지름을 그어라.[49] 뒤늦게 수학 덕후가 되어서 대학교 미적분학 정도의 실력을 갖추지 않은 이상, 그래프로 풀 생각은 하지 말자. 이 문제의 경우 삼각치환을 해야 할 것이다.[50] 그를 직접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빈칸 문항의 연계 문항 수, 빈칸 전체 문항 수, 빈칸의 배점이다. 원래 외국어 영역 당시 빈칸이 장문 독해에 있는 것까지 포함하면 7개까지 나왔던 것이 4개로 줄어들었으며 연계되는 빈칸 갯수도 1개에서 2개로 늘어났다. 이뿐만 아니라, 2015 수능부터 2018 수능까지는 수능에서 무조건 빈칸 문항들은 3점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빈칸 문항에 2점이 2개나 생겼다. 그리고 3점 문항이 순서/삽입 2개 유형 중 하나에만 나왔지만 이제는 2개 각각 1개씩 3점이 있다. 빈칸의 비중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여전히 빈칸이 난이도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51] 뿐만 아니라 어휘에도 비중이 늘어났다. 어휘도 영어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1개로 줄었는데 장문에 있는 것까지 해서 1개 더 추가되었다.[52] 정답자는 35.4%[53] 다만, 수능 전체의 난도는 2024학년도 수능이 월등히 높았다. 그 이유는 평가원 시험 역사상 최악의 난도를 선보인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 공통과목과 선택과목(미적분/기하)이 모두 빡빡하여 시간이 부족했던 수학 영역, 전년도에 비하면 쉽지만 여전히 어려웠던 사회탐구 영역이 출제되었기 때문이다.[54] 정확히는 페이크라기보다는 9월 모의고사에서 실험적으로 쉽게 출제했지만 예상에 비해 등급컷이 너무 높게 나와서 어렵게 출제한 것이라는 해석이 타당한데, 단지 그 수준 조절에 실패했을 뿐이다. 그리고 3년 뒤 역사는 정확히 똑같이 반복된다.[55] 다만 교육청에서는 그 자살방지용이라고 불리던 7월 학평, 10월 학평마저 어렵게 출제했기 때문에(7월 학평 1컷 92, 10월 학평 1컷 88) 재수생이 아닌 현역생들은 쫄지 않고 대비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더욱 더 기가 막힌 점은 6월 모평에서 당시 충격과 공포의 난이도를 보여주었던 수학 가형 난이도 버전이랑 바꿔치기하여 수험생들의 혼란을 일삼았다.[56] 문법 문제의 난도 상향은 사실 이전 수능이나 모의고사부터 계속된 추세였기 때문에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하기는 애매하다. 다만 19수능에서 정점을 찍었다는 부분에는 다들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57] 특히나 직전에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 컷이 97로 근 3년간 치렀던 평가원 시험 중 가장 높은 등급컷을 기록했는데(이마저도 2018학년도 수능보다 조금 쉬웠을 뿐이지, 난이도에 비해 높은 등급컷이 나왔다.), 수능에서 역대 최저 점수 1등급 컷을 기록해서 그 충격이 더 컸을 것이다.[58] 2018학년도 경인교육대학교 정시모집 면접 주제였다.[59] 사실, 보기만 보고도 풀 수 있었다. 개수를 세도록 한 것이 낯설었을 뿐이지[60] 지문을 읽어야지 풀 수 있는 문제. 사실상 정보량이 적은 언어학 제재 비문학[61] c에 들어갈 단어가 '바투'가 되기 위해서는 '밭다'의 활용형이 '바투'가 되어야 하는데, 이는 상식적인 관점으로만 봐도 매우 어색하다. 따라서 c에 '밭게'를 넣고 a에 '바투'를 넣으면 정상적인 답이 나온다. 정확히 말하면 '바투'도 과거 용언 어간 '밭-'에 부사형 전성 어미 '-우'가 붙어 형성된 것인데, 이것이 본래의 뜻과 멀어져 '밭우'라고 표기하지 않고 '바투'라고 표기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이 사실까지 인지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웠겠지만, '밭다'의 어간이 '밭-'이라는 사실만 생각했어도 '바투'로 활용될 수 없다는 것을 판단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62] 새로운 정보가 추가되어 비문학 지문 읽듯이 읽어야하는 보기[63] 영어영역 지문 마냥 한 문장이 너무 길었다. 문장이 길어질수록, 글을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이런 문체의 박태원의 작품인 <골목 안>이 2024 수능에 나왔고, 소설에서 정답률이 30%가 뜨는 대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다.[64] EBS 기준 정답률 19.2%.[65] 사실 지난 2018.6평의 23번(80.6%), 2018 수능의 29번(78%-보기의 '오버슈팅 감소')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문제는 <보기>를 중심으로 하는 게 안건이다. 보기에 나온 말인 동일한 질량을 가지는 질점이 껍질 중심 O에서 P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라는 측면으로 보면 된다. 그러면 A문단에서 '...지구보다 질량이 큰 태양과 지구가 서로 당기는...' 이라는 지문을 통해 2번이 틀렸음을 바로 알 수 있다. (31번 문제 전문 보기)[66] 홀수형 기준 35번 문제 2번보기[67] 봄을 바라보고 → 봄을 바라[68] 4연에서 자신의 출생을 '사대주의의 욕된 후예로 세상에 떨어졌다'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자신의 출생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을 매우 쉽게 알 수 있다.[69] 개념을 4개나 던져주는 데다가 예시도 일절 없어서 상식적인 것 같으면서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묘한 내용이었다. 그래서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이상, 이 내용을 완전히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70] 수능특강 해설서에 언급되는 이 작품의 작가인 김인겸의 호인 "퇴석"을 알고 있다면 빠른 파악이 가능하다.[71] 15B 관동별곡, 17 연행가, 19 일동장유가. 또한 실제로도 15B, 17, 19, 21 수능은 모두 불국어다![72] 실제로 높은 오답률을 기록한 26번 문학 보기 문제의 경우 답의 근거는 간단한 편이었으며, 우주론 지문의 28,29,30번 역시 단순 내용일치 문제이거나 간단한 추론문제에 불과했다.[73] 시간 부족에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한 수험생들이 고득점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건 실전 연습이 많은 수험생들이 잘하는 거다. 짧은 시간에 최소한의 이해와 찾기로 문제 해결하기, 깊은 이해나 처리할 정보가 많이 있는 보기 문제는 과감히 거르기 등. 국어 100점이라고 평소처럼 화작문 문학 다 풀고 50분 남는 그런 시험이 전혀 아니었다.[74] 결론은 최상위권과 상위권 나머지 중,하위권들에게 매우 어려웠다는 뜻이다.[75] 2011학년도 수능의 '수리가형 153점' 이후로 8년 만에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대가 나왔다.[76] 이에 대한 영향인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제 이의 제기 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논란이 된 국어 영역 31번 문항 같은 문제의 출제를 지양하겠다고 약속하였다.#[77] 당시 유력했던 예상 등급컷이 85였다. 그러나, 실제 수능 1등급 컷은 더 낮은 84점이었다.[78] 참고로 옹호론에서 말하듯 대놓고 최상위권을 변별하려고 낸 2009학년도~2011학년도 시절에도 수능에서 국어 1등급 컷은 90점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고, 최상위권 변별이 안된다는 소리 역시 들은 적이 없다.[79] 다만 당시 물리를 선택한 사람들은 만유인력 공식을 배웠기 때문에 상당수가 당연히 2번이다라고 쉽게 찍고 넘어가긴 했다.그러나 당시 고1 과학에서는 케플러 법칙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서 필연적으로 만유인력 공식을 다룰 수 밖에 없게 되어 과학시간에 자지만 않았다면 만유인력 공식은 문이과 막론하고 다 배우긴 한다. 근데 이 부분 때문에 난이도를 차치하고서라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긴 했다.[80] 이전의 시험들과 달리 극소수의 학생만이 가능했다.[81] 100점 만점 환산 기준.[82] 분수방정식, 무리방정식 등[83] 함수의 개념에 순열과 조합을 얹은 문제다. 빈칸의 완전한 이해는 어려웠을지라도 각 빈칸의 답 구하기는 매우 쉬웠다.[84] 넓이 비가 1:2인데 높이가 같으므로 밑변의 비가 1:2.[85] 오답률은 이투스 집계기준 약 95%.[86] 2016 수능에서부터 4년 연속으로 이과 수학 21번의 정답은 (홀짝 둘다) 4번이었다.[87] 비킬러, 준킬러 3~4점짜리와 21, 29, 30번 모두[88] 다만, 표준점수가 이들에 비해 낮고 2~5등급 컷이 높은 것은 그만큼 이과생들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었기 때문이다. 시험 범위가 줄어든 탓도 있고.[89] 참고로, 수학 가형의 수준에 비해 표준점수가 매우 낮다는 것은 2016 수능 이후로 계속되었다. 이번 수능과 표준점수 만점이 133점으로 같은 2012학년도 6평, 2014학년도 9평을 비교해보면 전자는 1컷 96, 만점자 3.34%나 되었으며 후자는 1컷 97(!), 만점자 3.76%나 되는 매우 쉬운 물모의였다. 이 때의 원점수 평균은 55~58점으로 2012~2014 수능의 평균점수와도 비슷하다. 평균점수가 오히려 이들에 비해 높아지고 표준편차가 낮아져서 결과적으로 표준점수는 같아진 것이다. 분명 이들과 비교해서 수준이 높았는데도 평균이 높아졌다는 건 모의평가 때보다 나형으로의 이탈율이 높고 N수생 및 반수생의 추가 유입, 그리고 2013, 2014 수능과 비슷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그만큼 중위권 학생들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참고로 13수능의 표준점수 만점은 139, 14수능은 138이었다.[90] 그러나 이 정도의 라이프니츠식 미분 표기 방법을 모른다는 것은 그냥 공부 안 한 거다.[91] 이 경우 분수함수는 유리함수가 되어 실수 전체에서 연속이 안된다.[92] 공통점이라면 둘 다 함정 선지로 인하여 오답률이 매우 높았던 것이고 차이점이라면 2018 수능 21번은 20번까지 제대로 풀면 선지분포가 44435가 나오는데 21번의 정답이 4번이 아닌 2번이어서 답개수법칙이 깨진 것이고 2019 수능 21번은 4번 선지의 매력적인 오답으로 인하여 오답률이 높아진 것이다.[93] 등비급수의 경우 l이 2이고 공비인 r이 -2라는 것을 구하기 쉬웠으나, 등차수열의 경우 제3항이 1일 때와 제4항이 1인 경우가 존재해서 답이 두 가지로 갈릴 수 있었다. 물론 후자가 경우 첫항이 자연수이고 공차가 정수라는 조건에 위배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답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94] 나형은 가형과 다르게 표준편차도 매우 높고 이 수능 외의 다른 수능, 모평 및 학평에도 표준편차는 매우 컸다. 게다가 나형이라는 탈출구(?)가 있는 가형과 달리 못 보더라도 도망갈 곳이 없다. 따라서 수준에 비해 표준점수가 내려간 요인은 중하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전체적으로 올랐다는 것으로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 참고로 1등급컷 96인 2012 수능 수리 나형의 표준점수 만점이 138이고 1등급컷 95(사실상 96)인 2016 수능 수학 A형의 표준점수 만점이 139점이다. 2019 수능보다 1등급컷이 4점이나 높은 2013, 2014 수능 수학 A형의 표준점수 만점은 각각 142, 143점이나 된다. 1등급컷 92점인 이 해 9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만점도 139점이었다는 데에서 그만큼 평균 점수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도 난이도로 2016학년도 이전에 출제되었다면 1등급컷이 더 내려갈 수도 있으며 그대로 88점이 나오더라도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 중후반 이상으로 올라갈 여지가 충분했다.[95] 사실 EBS 연계였다는 점도 매우 컸다. 연계대비가 잘 된 학생이었다면 지문의 맥락을 파악하는 과정 없이 바로 답이 보였기 때문이다.[96] laboriously → effortlessly[97] 이 지문에서 나온 표현인 separate out이 영어에 없는 표현이라는 원어민들의 지적이 자주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당 표현은 사용 빈도가 높지 않지만 영어에 분명히 존재하며 현재도 사용되는 표현이다. 주요 영어 사전에도 버젓이 실려 있다. 물론 separate라고만 표현해도 되기에 일종의 군더더기(redundancy)로 볼 수는 있다.[98] 상대평가 기준으로 환산 시 1등급컷(상위 4%) 91, 2등급컷(상위 11%) 85~86, 3등급컷(상위 23%) 77~78, 4등급컷(상위 40%) 68~69, 5등급컷(상위 60%) 59점 추정.[99] 쉽게 말해 2017, 2018학년도 수학영역(특히 가형)을 생각하면 된다. 매우 어려웠던 21, 30번을 제외한 나머지 문제가 평이했다.[100] 전분6등법과 연분9등법[101] 사실 작년 수능은 천재지변도 한 몫했다. 일주일 연기되면서 중위권 이하의 수험생들이 사회탐구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나온 결과라는 것이 중론.[102]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세계지리, 동아시아사는 2년 연속으로 확정 1등급 컷이 50점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작년 수능때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던 한국지리와 세계사는 상당히 쉽게 출제되었고 반면에 작년 수능에서 확정 1등급 컷이 50점으로 집계될 정도로 평이하게 출제되었던 법과 정치와 경제는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다. 그나마 사회 문화만 작년 수능과 올해 수능 모두 확정 1등급 컷이 50점이 아닌 유일한 과목인데... 사실 사회 문화의 경우 킬러 문항으로 출제되는 표 문제가 수학적 능력이 조금 필요하고, 표 문제 이외 나머지 파트에서 함정을 계속 파는 추세이기에 타 사회탐구 8개 과목들과 달리 확정 1등급컷이 50점이 나오기 힘들다. 여담으로 세계지리는 2016학년도 수능부터 2019학년도 수능까지 4년 연속으로 확정 1등급 컷이 50점으로 집계되었다.[103] 특이하게도 일반사회 과목인 법과 정치, 사회 문화는 확정 1등급 컷이 47점, 경제는 확정 1등급 컷이 46점(46~47점 표준점수 증발)으로 집계되었고 반면,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의 확정 1등급 컷은 50점이 되었다.[104] 이번 수능과 비슷하게 물사탐에 속했던 2014학년도 수능 당시 한국지리, 2016학년도 수능 당시 동아시아사, 2017학년도 수능 당시 사회 문화와 법과 정치, 2018학년도 수능 당시 세계사와 사회 문화에서 만점 백분위가 100이 나왔다. 사실 2012학년도 수능 이후 2013학년도와 2015학년도 수능을 제외하고는 물사탐이 아닌 적이 없었다.[105] 물리학I은 2021 수능에서 그 정점을 찍었고, 화학I은 2019학년도 수능부터 2021학년도 수능까지 이전에 비해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그러나 물리학I과 화학I 모두 2022학년도부터 다시 어렵게 출제하는 기조로 복귀했다.[106] 당시 영어 영역 수준별 수능(A/B형)이 시행되었는데 문이과 할것 없이 중상위권 이상 수험생들은 B형에 밀집되고 하위권 수험생들이 A형으로 빠져나가 전체적인 평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영어 수준별 수능은 결국 1년만에 폐지되었다.[107] 20세기는 1901년부터 2000년까지며 해당 문서 참조.[108] 백혈병과 3년을 싸우고 '불수능'도 뛰어넘은 소년[109] 만점자도 국어에서 당황…"하루 10시간 기출문제 올인"[110] 덜렁대던 소녀 만점 비결은…"1일 학습량을 알자"[111] 대학 입시 및 입학 등으로 인하여 전역 직후 학업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군인 신분으로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대다수가 수능에 응시할 때는 병장을 단 상태인데 전역이 임박한 상태가 아닌 일병인 상태로 수능에 응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이다. 이 병사의 근황은 2019년 10월 현재 계급은 병장으로 추정되고, 이미 2019년에 서울대학교에 합격하여 입학을 해둔 상태이며, 입학과 동시에 군 휴학 처리하고 2020년 3월에 전역해서 1학기에 이미 복학했다고 한다. 이 영상의 댓글 참고. 참고로 그의 고모부가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이다.[112] 이후 2020, 2021학년도 수능에도 비슷한 기조가 유지되었다.[113] 이마저도 앞의 케이스는 3등급컷이 81점이었는데 1점 차이인 80점으로 4등급이 나온 경우이며, 2019 수능 생1 지1 선택 기준으로 국어, 과탐 만점에에 영어, 한국사 1등급을 맞더라도 수학에서 2등급 이내를 받아야만(즉, 수학에서만 3개 이하로 틀려야만) 연세대학교 의예과에 최종합격을 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114] 이 때 수능이 워낙 어려워서인지 과탐 선택과목에서 백분위가 높은 2개의 과목을 골랐다면 국어 3점짜리 1개와 수학 4점짜리 1개를 동시에 틀리거나 국어 만점에 수학 92점을 받아도 서울대학교 의예과에 합격이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