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후반 소련군의 주력 경전차는 BT-7과 T-26이었다. 그러나 T-26은 장갑이 지나치게 얇은데다가 소련의 낮은 철도 수송 능력 때문에 30년대 후반에는 그야말로 펑펑 터져 나갔고, BT-7은 기동성은 좋았지만 T-26보다 더 얇아진 장갑이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스페인 내전에서 독일의 37mm 대전차포에 이들이 줄줄이 격파당하자 소련군은 이후 BT의 장갑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리하여 개발된 것이 바로 A-20이다.
그러나 궤도 폭이 좁아 선회력이 상당히 줄어들고 접지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으며 일단 기본적으로 화력이 증강되지 않았다. 1939년 겨울전쟁 때 다른 프로토타입 전차들(SMK, T-100)과 함께 투입되었는데 역시 화력이 부족하여 문제가 되었다. 결국 화력 문제는 후속작인 A-32에서 76.2mm 포를 장착하는 것으로 해결되며 이후 A-32를 개량한 A-34가 제식 채용이 결정되고, 이는 소련군 기갑부대의 전설인 T-34 전차가 되어 양산된다.
소련 4단계 경전차로 등장한다. 전체적인 성능은 그다지 좋지 못하나, 고증에 걸맞게 엄청난 속도(기동성이 아니다!)를 보여주며 경전차 중에서는 비교적 무거운 중량 때문에 강력한 충각 피해를 기대할 수 있다. 이게 어느 정도냐 하면, 3인치(76.2mm) 포를 쓰면 DPM과 관통력에서는 밀리지만 뚫는데 성공할 경우 자주나 경전차에게는 한방 한방이 아픈데다, 무시무시한 스피드와 경전차 치고 무거운 편인 중량을 십분 활용해 갖다박기까지 할 경우 웬만한 자주포들 대부분은 속절없이 끔살당한다. 심지어 아군 자주가 서폿을 잘해주면 죽는 순간까지 적팀 자주 3대를 한놈당 1회씩 주포사격 후 충각하는 것만으로 싸그리 터뜨릴 정도고, AMX ELC bis의 경우에도 헤드온으로 닥돌까다 한대 뚫리고 정면충돌로 박히면 풀피 상태에서도 체력이 90% 이상 날아가거나 재수없으면 동귀어진 당할 정도. 이정도면 122mm U-11 똥포 고폭 한발과 동급 피해량이다. 대신 풀업 상태에서도 스킬과 이큅이 없으면 선회가 발암이라 피하기는 쉬우며, 개량형 회전장치와 클러치 브레이킹, 전우애를 달아 선회력을 확보하면서 터보차저와 험지주파까지 달아 속력도 확보, 거기다가 요격시 생존을 위해 개량형 경화강까지 장비하고 격돌전 사격 명중을 위해 안전운행과 조준 향상(스냅샷) 스킬을 찍고 목표물 피해 극대화를 목적으로 죽음의 시선과 박치기 왕을, 목표물 지속추적을 위해 목표 추적까지 찍었다면 충각회피와 요격 난이도, 피충각시 데미지나 한방컷 당할 확률, 추적해 쫓아오는 시간 등이 급상승한다. 그런고로 모쪼록 유유미가 보이면 자주나 경전 하나 삭제되기 전에 빨리 때려잡을 것.
하지만 고증에 충실하게 거지같은 선회력과 화력도 시망이란 문제에 경전차가 으레 다 그렇듯 체력과 장갑이 약할수밖엔 없다보니 한 번 멈추면 다굴맞고 순식간에 끝장인데다 그로인해 상술한 사격후 충각전법을 쓰는 경우가 생겨나는 바람에 유인 유도 미사일, 줄여서 유유미(...)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