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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22:02:35

잘 정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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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예시
2.1. 잘 정의되지 않은 함수2.2. 잘 정의된 표기
3. 여담

1. 개요

well-definedness

어떤 개념이나 표기가 잘 정의되었다는 것은, 말 그대로 그것이 모호하게 정의되지 않고 정의되었다는 뜻이다. 반대로 잘 정의되지 않은 경우는, 그 정의를 만족하는 것이 유일하지 않은 경우, 또는 정의 자체에서 뭔가를 가정하고 있는데 그 가정이 잘못된 경우 등이 있다.

만약 자신이 어떤 개념이나 표기를 정의했을 때는 항상 그것이 잘 정의되어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이거 때문에 수십 년 연구가 통째로 날아가기도 한다. 자세한 것은 밑의 여담 문단 참고. 사실 예시를 보면 훨씬 더 이해가 빠르다.

2. 예시

2.1. 잘 정의되지 않은 함수

함수가 잘 정의되지 않은 경우는 흔히 한 원소에 대한 함수값이 2개 이상이 나오거나(음함수) 아예 여러 개인 경우(부정형)나 함숫값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정의역에 있어야 할 원소가 정의역에 있지 않은 경우 등이 있다.

2.2. 잘 정의된 표기

예를 들어 [math(a\heartsuit b = 2a+b)]라 하면 [math( ((1\heartsuit 2)\heartsuit 3) \neq (1\heartsuit (2\heartsuit 3)))]가 되므로 결합법칙을 만족하지 않아, [math(a\heartsuit b\heartsuit c)]의 표기를 쓸 수 없다. 또한 이는 [math( a/b/c)] 같은 표기를 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연산한다고 정하면 잘 정의된 것처럼 보인다. 뺄셈이나 나눗셈과 같은 비가환 연산이 해당한다.
함수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집합론 같은 과목들을 보면 [math(+, \times )][4] 같은 연산을 쓸 때도 결합법칙을 만족하는 것을 증명하기 전까지는 [math(a+b+c)]와 같은 표기를 안 쓰고 집요하게 [math((a+b)+c)], [math(a+(b+c))]를 구분하여 쓴다.[5]
전위 표기법이나 후위 표기법을 사용하게 된다면 이러한 문제로부터는 어느정도 자유롭다.

3. 여담



[1] 즉, [math(\overline1 =\left\{..., -19, -9, 1, 11, 21, ...\right\})][2] [math(f)]의 하한 또한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 그 하한을 그냥 [math(-\infty)]라고 '표기'해 버리면 괜찮을 것이며, 확장된 실수 집합에서는 [math(-\infty)]가 나름 쓸만해지기 때문에 괜찮다. 물론 무한대 문서의 각주 중에서도 강조하였다시피 엡실론-델타 논법 같은 기초적인 해석학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상태로 확장된 실수 집합을 논하면 절대 안 될 것이다[3] 물론 이는 [math(V)]가 벡터 공간, 즉 체 위의 가군(a module over a field)일 때 이야기이다. 만약 주어진 대상이 어떤 환(ring)의 가군(module)이긴 한데 그 환이 체가 아니라면 기저들의 개수가 항상 일정함을 따로 보이든가 아니면 같지 않을 수 있음을 (직접 보이면 더 좋다)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4] 우리가 아는 그 덧셈, 곱셈이 맞다![5] 한편 현대 대수학 쯤 가면 리 대수, 조르당 대수(Jordan algebra)에서 쓰이는 곱 연산들 같이 결합법칙을 만족하지 않는 다양한 이항 연산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케이스들에서는 보통 [math([A, B])] 혹은 [math([AB])] 같은 꼴로 해당 이항 연산들을 표기하며, 따라서 세 원소를 곱하는 경우는 [math([A[BC]])] 혹은 [math([AB]C)]와 같이 표기하곤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 둘은 다른 값일 것이다. 이런 케이스에서 [math([ABC])] 혹은 [math(ABC)] 같은 표기는 당연히 일반적으로 잘 정의된 표기가 아니다. 그래도 종종 [math([A[BC]])], [math([A[B[CD]]])], [math(\cdots)] 같은 게 어떤 챕터에서 자주 등장하지만 일일이 표기하기가 너무 귀찮아서 [math([ABC] = [A[BC]])], [math([ABCD] = [A[B[CD]]])], [math(\cdots)]와 같이 '정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먼저 '정의'를 (즉 '합의'를) 먼저 잘 해 두어야 가능한 일이고, 특히 예를 들어 [math([ABC])]가 [math([[AB]C])]를 가리키지 않는다든가 [math([ABCD])]가 [math([[[AB]C]D])]를 가리키지 않는다든가 하는 것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것을 잘 정해주지 않으면 잘 정의됨이 깨질 것이다.[6] 어절로는 7 어절[7] 더 깊숙이 파고들자면 well-definedness 말고 다른 문제도 있다. 애초에 '지칭'이라는 말이 모호할뿐더러, 단어도 무한히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 당장 1부터 100,000,000까지는 정수만 따져도 1억 개의 단어가 존재한다. 따라서 이 엉터리 논증은 베리의 역설과 마찬가지로 언어의 모호성이나 언어의 한계 또한 보여주는 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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