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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감독 장편 연출 작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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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2012) Architecture 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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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2B48C><colcolor=#4169E1> 장르 | 멜로, 로맨스, 드라마 |
감독 | 이용주 |
각본 | |
각색 | 김지혜, 민소연, 이광재 |
주연 |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
편집 | 김상범, 김재범 |
촬영 | 조상윤 |
음악 | 이지수 |
의상 | 장주희 |
촬영 기간 | 2011년 10월 25일 ~ 2012년 1월 8일 |
제작사 | 명필름 |
배급사 |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일 | |
상영 시간 | 118분 |
제작비 | 2,300,000,000 |
월드 박스오피스 | $26,642,354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4,112,233명 |
스트리밍 | [[왓챠| WATCHA ]] ▶▶ ▶ ▶ ▶ ▶ ▶ |
상영 등급 |
[clearfix]
1. 개요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2012년 3월 22일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멜로 영화.
남자 주인공 승민과 여자 주인공 서연이 15년전 대학교에서 건축학개론 수업을 듣던 과거 시점과, 현재 의뢰인과 건축가 사이로 다시 만난 시점의 액자식 구성을 띄고 있다.
2. 포스터
공식 포스터 |
캐릭터 포스터 |
3. 예고편
▲ 메인 예고편 |
4. 시놉시스
어쩌면… 사랑할 수 있을까?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생기 넘치지만 숫기 없던 20살, 건축학과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에게 반한다. 함께 숙제를 하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순진한 승민은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고백을 마음 속에 품은 채 작은 오해로 인해 서연과 멀어지게 된다. 어쩌면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15년 만에 그녀를 다시 만났다 35살의 건축가가 된 승민 앞에 15년 만에 불쑥 나타난 서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승민에게 서연은 자신을 위한 집을 설계해 달라고 한다.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작품으로 서연의 집을 짓게 된 승민, 함께 집을 완성해 가는 동안 어쩌면 사랑이었을지 모를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
5. 등장인물
5.1.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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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승민 (엄태웅 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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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연 (한가인 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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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승민 (이제훈 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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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서연 (수지 扮) |
5.2. 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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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뜩이 (조정석 扮) |
조연이지만 주연급의 인기와 파급력을 보여줬다. 영화 개봉 후 작중 납뜩이가 뱉은 수많은 대사들 ('어떡하지 너?', '다컸어, 잘컸어', '그게 키스야?', '존나 비벼', '납득이 안가잖아 납득이'. '싱숭이 생숭이') 이 전부 유행어가 되었으며 납뜩이 역할을 맡은 조정석은 이 작품으로 인해 슈퍼 스타가 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해당 작품의 최대 수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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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욱 선배 (유연석 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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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채 (고준희 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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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민 모 (김동주 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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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 부 (이승호 扮) |
6. 줄거리
7.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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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없음% | 관객 점수 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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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2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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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9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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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6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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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5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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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6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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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83.27% | 별점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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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2d2f34><tablebgcolor=#fff,#19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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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5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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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5% |
7.1. 고증
영화의 과거 배경이 1996년 하반기로 설정되어 있는데,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설정인 만큼 시나리오를 직접 쓴 이용주 감독이 시대 고증 부분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상에 특별히 설정되거나 일부러 등장하는 소품, 의상 중에는 시대적 고증에 대해 상당히 세심하게 설정하는 등 노력을 많이 한 부분들도 있지만, 의외로 어렵지 않게 조사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감독 본인이 간과하거나 1994년의 시대적 배경과 다소 혼동하여 오류를 일으킨 것들이 존재하며 그 밖에 주변 환경에 대한 고증 및 오류 사례들도 존재한다. 다만 이는 옥의 티라기 보다는 시나리오를 쓴 후 제작까지의 과정이 오래 걸려서 주인공들의 학번이 94학번에서 96학번으로 낮춰진 데서 기인한다. [6]7.1.1. 호평
- 우선 이 영화의 감독인 이용주 감독이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출신인데다가 심지어 건축가 경력도 가지고 있다. 이 감독이 각종 드라마 및 영화에서 나오는 건축가들을 마치 시간도 많고 멋부리기에 치중하는 부류로 왜곡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익히 알고 있어서 그런지, 이 영화에서는 건축가의 실상을 현실적으로 고증하는 데 꽤 신경썼다고 전해진다.
- 대표적으로 영화 초반부에 건축주 입맛에 맞추기 위해 밤을 꼬박새어 프로젝트에 매달리고 박봉과 휴식부족에 시달리며 담배에 찌들어 있는 승민의 모습, 승민이 건축주인 서연에게 설계안을 프리젠테이션 할 때 영어 표현을 남발하는 등의 습관에서 건축설계 현업 종사자인 관객들로부터 현실 반영이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 극 중에서 과거 서연이 가지고 다니던 CDP는 소니에서 출시한 디스크맨 D-777이다. 1995년 4월 말에 출시된 모델로 당시로서는 초박형 설계에, 막대형 보조밥통[7]을 처음으로 사용한 제품으로, 당시로서는 상당히 최신 기술인 10초 ESP[8]를 지원하고 베이스와 출력이 무척 좋은 명기였으며, 워크맨 브랜드로 통합되기 직전에 거의 마지막으로 출시된 디스크맨 모델이기도 하다.[9] 영화 개봉년도인 2012년 기준으로 출시된 지 17년이나 지난 오래된 모델로서 극중에서도 오랜 세월이 지나고 마지막 장면에서 서연이 작동시키는 장면도 있어서, 감독이 내장 충전 배터리의 수명 문제를 생각하여 일반 건전지로도 작동이 가능한 보조밥통이 달린 모델로 일부러 고른 것이라고 한다. 그 밖에 CDP 전면 하단부에 있는 소니 로고는 PPL 문제 때문인지 서연이 만든 다이모 라벨을 붙여 가려버렸다.
- 서연의 CDP에 붙여진 영문으로 쓰인 SEOYEUN 이라 쓰인 글자[10]는 90년대 중후반 다이어리 꾸미기 열풍으로 그 당시를 경험했던 여성들이라면 잘 아는 다이모 기계로 만든 라벨이다. 알파벳 A에서 Z까지 그리고 숫자 1에서 9까지 있고[11] 몇 가지 이모티콘이 있어서, 이들을 호환되는 라벨지를 다이모 기계에 넣고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말 그대로 눌러 찍어서 글자를 형상화하는 것이다. 보통 자신의 영문 이름이나 연락처, 삐삐 번호 등을 만들어 붙이기도 했는데, 2000년대 들어서는 한글도 찍을 수 있는 기기들이 등장하며 다시 붐이 일기도 했다. 다이모(Dymo)라는 이름은 해당 기계를 개발한 미국 회사의 명칭으로, 문자 라벨을 찍는 장비와 관련하여 전세계 특허를 가지고 최근에는 컴퓨터 인쇄체 형식의 라벨을 찍는 휴대용 장비까지 만드는 등 사무용 라벨 제작 기기 분야에서는 선두로 달리고 있다. 관련 기기 등장시 복고 느낌을 받게 되는 한국과는 달리, 영어권에서는 학습용이나 오피스용으로 여전히 자주 쓰이고 있다. 여담으로, 1970~1980년대 소년잡지에서 '모텍스(MOTEX)'라는 한국산 동일 기능 상품의 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40대 이상의 연령층은 다이모보다 모텍스 쪽이 더 익숙하다.) 제작사는 한국 회사로 현재는 '또각이'라는 상품명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 첫 수업 시간에 교수가 언급하는 서울 시내버스 노선번호 38번 버스는 당시 진아교통에서 운행했던 버스이며, 월계동과 동부이촌동을 잇는 노선이었다. 이 노선은 2004년 버스 개편 때 폐선되었으며, 같은 회사에서 노선이 단축되고 일부 구간이 변경된 서울 버스 1222를 운행하고 있다.
- 과거 서연과 승민이 개포동으로 답사를 가면서 탑승한 서울 시내버스는 대진여객에서 운행하는 정릉과 개포동을 잇는 노선번호 710번 버스이며, 2023년에도 같은 회사에서 서울 버스 143번 노선으로 운영한다.
- 극중에 서연과 승민이 탄 버스가 냉방형 일반버스이다. 일반버스에 에어컨 설치가 의무화된 건 1995년부터이기 때문에 제대로 묘사한 셈이다. 그리고 해당 버스의 차종 역시 96년에서 97년 상반기에 출고된 대우자동차 BS106 Hi-power로, 이 역시 제대로 고증한 것이다. 반면에 극중 시대 배경을 1994년으로 했더라면 이는 틀리게 된다.
- 과거 인물로 등장하는 남성 연기자들의 의상과 관련해서는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 때문인지 고증을 잘 했다는 평을 얻는다. 돈 많고 강남에 사는 재욱 선배의 무스탕 잠바, 강북에 사는 주인공 승민이 입었던 GEUSS [12] 티셔츠와 폴로풍 geeky 잠바, 재수생 납뜩이가 입었던 꿀벌의상, 힙합바지 및 김원준 풍 패션 등은 1996년 당시의 느낌이 나게끔 잘 설정했다는 평이다.
- 그 밖에 과거 시점에서 휴대 전화가 아닌 삐삐가 공중전화와 함께 과거의 주요 통신수단으로 등장하고,[13] 주인공들이 답사 여행 시에 오늘날과 같이 디지털 카메라가 아닌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모습과, 승민의 방에 꽂힌 책들 중에 그 당시 최고였던 혼비 영영한사전[14]과 베스트 셀러였던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있는 것도 그 당시의 시대상을 잘 반영한 편이다. 더불어 재욱 선배가 모뎀으로 접속하여 PC통신을 이용하는 모습, 등장하는 병소주와 팩소주가 참이슬이 아닌 과거 두꺼비 디자인의 진로소주가 등장[15]하는 것도 그 당시의 환경을 잘 묘사하는 것이다.
7.1.2. 오류
- 과거 서연이 입고다니는 의상에 대한 고증이 개판이다. 작중 배경은 1996년 인데 반해 2000년대 후반에나 트렌드가 된 플랫 슈즈를 신고, 60년대 시골학교 여선생이나 입었을 법한 꽃무늬 남방을 입기도 하며, 80년대 어린이들이 입었을 것 같은 앞단추 달린 청치마를 입는 등 도무지 시대를 가늠할 수가 없다. 20대 여성의 패션 동향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에 영화의 다른 재현 수준을 감안했을 때 실수라고 보긴 어려운 부분이다. 이는 실수라기 보다는 배우 수지를 보러 온 남성 관객들의 로망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적인 고증파괴에 가깝다고 봐야 할 듯. 이러나 저러나 서연의 의상은 당대를 경험했던 관객들에게 향수를 제대로 불러일으키지 못하게 만드는 악수가 되었다.[16]
- 과거 서연(수지)이 아침에 쓰레기를 버리려다 쓰레기 더미속에 승민의 작품을 발견하는 장면에서 함께 등장하는 쓰레기 봉투들을 보면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전의 검정 봉투들임을 알 수 있는데, '쓰레기 종량제'는 1995년 1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어 1996년 하반기에는 제도가 이미 정착된 시기였기에 극중에서는 검정색 봉투가 아닌 강남구 또는 서초구에서 판매하는 종량제 쓰레기봉투로 나왔어야 한다.[17] 이 역시 1994년으로 시대배경을 설정했으면 문제 없었을 부분이다.[18]
- 과거 서연이 입고다니는 의상에 대한 고증이 개판이다. 작중 배경은 1996년 인데 반해 2000년대 후반에나 트렌드가 된 플랫 슈즈를 신고, 60년대 시골학교 여선생이나 입었을 법한 꽃무늬 남방을 입기도 하며, 80년대 어린이들이 입었을 것 같은 앞단추 달린 청치마를 입는 등 도무지 시대를 가늠할 수가 없다. 20대 여성의 패션 동향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에 영화의 다른 재현 수준을 감안했을 때 실수라고 보긴 어려운 부분이다. 이는 실수라기 보다는 배우 수지를 보러 온 남성 관객들의 로망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적인 고증파괴에 가깝다고 봐야 할 듯. 이러나 저러나 서연의 의상은 당대를 경험했던 관객들에게 향수를 제대로 불러일으키지 못하게 만드는 악수가 되었다.[19]
- 과거 서연의 자취방 앞의 골목길에 보면 거주자 우선 주차 구획선 및 번호가 그려져있는데, 참고로 거주자 우선 주차제도는 1997년에 서울시에 최초 도입되었기에 1996년이 배경인 극중에서는 구획선과 번호를 CG로 지우면 좋았을 것이다. 물론 짧은 컷으로 잠깐 여러 씬에 나오기에 그닥 중요하지 않아서 감독이 넘긴 것일 수도 있지만, 재욱 선배가 술취한 서연을 데리고 오는 장면에서 클로즈업되는 등 눈에 거슬리는 것은 사실이다.
- 재욱으로부터 경제적 열등감에 빡친 승민이 집에 돌아와서는 애꿎은 엄마와 대판 싸우고는 대문을 박차고 나오는 장면을 보면 대문에 이삿짐 용달 010-20xx-2424라는 광고씨링이 붙어 있다. 하지만 010이라는 이동전화 식별번호는 극중 배경보다 무려 7년 뒤인 2003년에 처음 등장하였다. 즉, 당시에 010은 아예 있지도 않았고 아무도 010이라는 식별번호의 등장을 예상조차 못 했을 시절이다. 게다가 20xx국은 3G 서비스가 시범시작된 2002~3년에야 처음 배정한 국번이다. 그러니 011에 200, 300번대 국번[20]으로 표시하는 정도가 무난하고 적절했을 것이다.[21]
- 대학교 배경과 관련하여 잘못된 고증도 있다. 과거 서연이 가입했던 방송부의 영문 약자가 서연이 교내 방송을 하는 장면에서 캠퍼스내 스피커에 VOU라는 글자로 나오는데, 이는 경희대학교 방송부의 약자로 당시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영화 촬영을 했기 때문이다. 대학교 앞에 그려진 시위하는 학생 그림(일명 팔뚝 그림 혹은 빨갱이 그림)은 사실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문과대학에 그려진 것이다. 참고로 극중 배경의 대학교인 연세대학교의 방송부 영문 약자는 YBS인데 굳이 고치지 않은 이유는, VOU 약자의 풀네임이 Voice Of University (대학의 소리)로 학교 명칭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기에[22] 제작진들이 고증 측면에서는 오류일지라도 이 명칭 그대로 영화에 쓰는 데 별 지장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듯 하다. 그 밖에 승민이 서연에게 '꺼져 줄래'라는 명대사를 선사한 공대 건물 로비 앞에 있는 출입문에 '공과대학(College of Technology)'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영미권에서는 이런 영문 명칭이 쓰이기도 하지만 국내 대학에서의 공과대학의 영문 명칭은 보통 'College of Engineering'이다. 극중 배경이 되는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역시 영문명칭을 이 명칭으로 사용중이다. 또한 공과대학 학생회가 영화에는 21대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33대였다.
- 대포동 미사일이 대한민국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공개된 건 1998년이다. 1996년의 평범한 대학생들이 언급하기엔 너무 이르다.
- 첫 수업 시간에 나오는 지도가 심히 골룸하다. 1995년에 독립한 금천구는 표시되어 있는데 1988년에 독립한 노원구는 도봉구에 합쳐져 있다.
- 서연과 승민이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동네에서 내려 승민이 납득이를 만나기 직전 담벼락 밑에 세워져 있는 차량을 유심히 보자. 차량의 차량 번호판을 보면 녹색바탕에 흰 글씨 번호판에 지역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다. 이는 노무현 정부 들어 생긴 이른바 전국번호판으로, 2004년부터 시작되었다. 이 녹색바탕에 흰 글씨 글자크기만 키운 번호판은 디자인에서 욕만 잔뜩 먹고 2006년에 현재의 유럽형 흰색바탕에 검정글씨 좌우로 긴 번호판으로 바뀐다. 영화 배경이 90년대라면 재욱선배의 차처럼 녹색바탕에 흰 글씨에 지역명이 써 있는 번호판이어야 한다. 번호판도 사실 약간 까다로운데, 1994년 배경이었다면 지역 옆 숫자(차종번호)가 두 자리가 아닌 한 자리 수여야 한다. 정확히는 1~4까지. 두 자리 지역 번호판은 1996년부터 시행되었기 때문이다. 1996년 배경이면 상관 없다. 만약 96년 시행된 번호로 했다면 차종번호는 10~69까지 표시해야 한다.
- DVD에 수록된 부가영상 속 승민과 납뜩이의 대화에서 승민은 핑클 멤버 중 이진을 좋아한다고 나온다. 핑클은 1998년 5월 데뷔한 그룹이다. 고증오류 때문에 본편에서 편집된것은 아니고 '납뜩이가 영화를 너무 압도할까봐' 편집되었다고 한다.
- 영화의 캐치프레이즈인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는 논리적인 오류가 있는 문장이다. 만약 이것이 포스터에 있는 4명(실제로는 2명)에 한정한 얘기라면 '모두는', '누군가' 라는 표현을 쓸 이유가 없으므로 여기서의 '우리 모두'는 결국 불특정 다수(관객)를 의미하는 것인데, 실제로는 한 사람이 복수의 상대로부터 첫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아무한테서도 첫사랑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사람도 존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논리적인 오류가 없게 바꾸려면 "우리 모두는 누군가를 첫사랑했다" 가 되어야 하는데, 이러면 캐치프레이즈로서의 매력이 현저히 반감하기는 한다. 카피라이터가 해당 오류를 몰랐거나,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바꾸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
8. 흥행
‘건축학개론’ 한국 멜로영화 흥행 신기록최종관객수 4,110,645명을 기록하며 313만명을 기록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훌쩍 뛰어 넘으며 순수 멜로 장르로는 역대 1위를 달성하였다.[23]
9. BD/DVD
- 2012년 9월, 캔들미디어DVD에서 2DISC 디지팩으로 구성된 <건축학개론> 한정판 DVD를 사전예약을 거쳐 발매하였다. 한정판에는 329페이지에 달하는 콘티북이 포함되어 있어 상당한 호평을 받았으나, 한정판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꾸준히 많은 물량이 풀려 기존 구매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무려 3시간에 달하는 부가영상이 실려있고, 특히 원판에서 삭제되었으나 부가 영상에 수록된 승민과 서연의 키스신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원래 이 장면을 관객들 보기 좋으라고 상영판에 넣으려고 했던 감독은 명필름 사장이 영화를 위해 그러지 말라는 말을 듣고 뺐다고 한다.
- 2012년 11월에 일반판 DVD가 발매되었다. 여기에는 콘티북이 제외되었고 나머지 부가영상이나 엽서제공 등은 한정판과 동일. 12월에 블루레이로 발매되었으며, 여기에는 엽서도 제외되었다. 다른 구성은 일반판 DVD와 동일하다.
- 2018년 블루레이가 재발매되었으나 영화 촬영지였던 제주도 서연의집 카페(2021년 봄 이후로 품절)와 명필름 아트센터 내의 카페 모음에서만 구할 수 있다. 디스크 수록 내용 자체는 기존판과 동일하고 디스크 프린팅, 아웃케이스와 부클릿만 변경되었다. 흰 바탕에 심심한 디자인의 구판보다 배우 스틸컷 중심으로 구성된 패키지의 디자인 자체가 더 낫다는 평가이다. 바람난 가족, 와이키키 브라더스, 공동구역 JSA와 함께 구성된 명필름 블루레이 스페셜 박스셋으로 구매시 시나리오북[24]이 포함되어 있다. 개별 타이틀 가격은 28,500원. 다른 3편의 영화와 함께 구성된 박스셋은 114,000원
- 2024년 9월30일 블루레이 제작사 김치DVD에서 4K UHD + 리마스터링 블루레이 합본으로 발매 예정임을 알렸다.#.
10. 수상
<rowcolor=#4169E1> 수상연도 | 시상식명 | 수상 부문 | 수상자(작) |
2012년 | 제33회 청룡영화상 | 신인남우상 | 조정석 |
인기스타상 | 수지 | ||
48회 백상예술대상 | 영화부문 여자 신인연기상 | ||
제6회 Mnet 20's Choice | 여자 20's 무비스타상 | ||
남자 20's 무비스타상 | 이제훈 | ||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판타지아 어워드 | ||
제5회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 | 뉴아이콘상 | 조정석 | |
제20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 영화부문 신인상 | ||
씨네21 영화상 | 올해의 남자신인배우 | ||
제4회 올해의 영화상 | 신인남우상 | ||
제3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 음악상 | 건축학개론 | |
제21회 부일영화상 | 각본상 |
11. 여담
- 이용주 감독은 <불신지옥>이라는 호러 영화로 데뷔한 감독으로 원래 <건축학개론>은 데뷔작으로 기획된 영화였다고 한다. 하지만 투자에 난항을 겪어서 불신지옥을 먼저 찍었다고.
- 상영 막바지 무렵 편집본이 유출되었다. 확인 결과 다른 상영관의 내부 시사용으로 배포한 걸 지인들에게 너만 보라는 식으로 영상을 추출해 건네주었고, 이게 온라인으로 퍼진 것. 이후 유포자에 대해 처벌도 이루어졌다.
- 2013년 2월 10일 SBS에서 설특선영화로 방영되었다. 하지만 지상파 방영이라 극 중 재미를 살려주는 찰진 욕설대사들이 잘려나가거나 무음처리되었으며 일부 장면들은 시간 편성 때문인지 중간중간 잘려나간 부분이 많다.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EBS 수능완성 교재에서 지문으로 출제되었다.
- 2021년 11월 4일, 넷플릭스에서 한일합작 영화로 리메이크되는 것이 발표되었다. 제목은 사랑에 빠진 집. 주연은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맡을 예정이었으나, 제작이 중지되어 없던 일로 되었다.
- 작품 전체적인 줄거리가 일본 만화 도쿄 80's와 유사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옛 추억, 영화감독의 출신학교 출신학과 이입[27], 사소한 오해로 멀어졌던 남녀, 십수년 만의 연락, 애매모호한 열린 결말 등. 참고로 이용주 감독이 이 시나리오를 처음 생각했던 게 2003년이라고 하는데 도쿄 80's는 2003년에서 2005년 사이에 연재된 만화이다.
- 영화 상영 4년후 주연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적이 있다.
11.1. 줄거리 관련
- 영어 제목이 Architecture 101 인데, 영어에서 수업명에 "101"이 붙으면 개론 수업을 의미한다. 시트콤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의 주인공 테드 모스비가 대학에서 교수로 일할 당시 그가 담당한 수업이 바로 건축학개론으로, 작중 대사로 "This is architecture 101(여기는 건축학개론수업입니다)"라고 나온다. 이걸 이용한 관용구가 있는데, 다른 단어에 갖다붙히면 해당 지식의 기본 내지 상식이란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 "That's dating 101!"하면 "그건 연애의 기본 아냐?"란 의미.
- 영화에 대해 오독하는 관객이 많음을 안타까워한 어느 블로거의 글을 참조하면 영화 이해에 도움이 될 듯하다. 건축학개론 재수강.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이용주 감독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저가 고맙다고 직접 댓글을 달아놨을 정도다.
- 종강 파티날 재욱 선배는 서연과 함께 맥주를 마시고서 자신의 차로 술 취한 서연을 집까지 데려다 준다. 결국 재욱은 대놓고 음주운전을 한 셈인데, 재욱이 직접 마시는 장면은 없으니 안 마셨을 수도 있지 않느냐 하겠지만, 파티에서 술을 꺼리는 서연에게 일부러 권하기까지 하고 자기는 안 마셨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
- 사실 이 선배가 집에 데려다주는 장면은 해석이 엇갈리기도 한다. 관계를 가졌을거라 판단하는 입장[28]과 그렇지 않을 거라는 입장[29] 모두 근거가 있기 때문에 단정하기가 어렵다. 그와 별개로 선배 입장에서도 좋은 집안 냅두고 깜빵 가는 모험을 굳이 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30] 참고로 극 중 선배를 연기한 유연석은 훗날, 자긴 데려다주고 그냥 집에 갔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허진호: "그런데… 많이 받은 질문이겠지만, 서연(수지)은 그 선배(유연석)랑…?"
이용주: "저는 그거거든요. 잤느냐 안 잤느냐, 이거보다는 승민이 거기까지 고민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거요. 그리고 저는 안 잤다고 믿고 싶어요. 만약에 잤다면 서연이 승민이를 학교로 찾아갈 수 있겠는가 싶거든요. 사실 저도 학교 다닐 때 연애하면서 '강남 선배'에 대한 불안감 같은 게 있었어요. 일종의 자격지심이죠. 아직 오지도 않은 가상의 상처에 스스로 도망가는? [건축학 개론]엔 그때에 대한 반성문 같은 부분도 깃들어 있어요."
그 외에 감독의 대본에는 원래 불이 꺼지는 씬이 있었다가 뺏네, 라는 설이 돌았지만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나도 모른다."라고 못박았다.
* 작품 전체적인 줄거리가 일본 만화 도쿄 80's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옛 추억, 영화감독의 출신학교 출신학과 이입[31], 사소한 오해로 멀어졌던 남녀, 십수년 만의 연락, 애매모호한 열린 결말[32] 참고로 이용주 감독이 이 시나리오를 처음 생각했던 게 2003년이라고 하는데 도쿄 80's는 2003년에서 2005년 사이에 연재된 만화이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아주 없는 건 아니다.
* 서연과 승민은 서로에게 상처를 준 나쁜 x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영화의 심리적흐름으로 본다면 옳지 않은 말이라고 볼수 있다. 서연은 재욱선배에게 먼저 관심이 있었지만, 나중에 승민이가 더 괜찮은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이다. 그렇다고, 미남인 재욱 선배의 호의가 싫지도 않은 것이다. 아무리 연락을 해도 응답이 없는 승민이 때문에, 승민이가 자기를 떠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강파티 내내 서연의 마음을 지배했고, 그런 울적한 마음에 과하게 술취한 서연은 재욱선배의 존재가 큰 위로였다. 재욱의 키스 시도를 살짝 두 번이나 거절했다는 것을 보면 분명 의식은 있었던 상황인데도, 코앞의 자기의 방까지 데려다 주는 것을 거절하지는 않는다. 그 직전에, 승민이는 우연을 가장하고 문앞으로 나타나서, "선배 수고했어요. 이제 내가 부축할게요" 하고 서연이를 인수하면 상황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물론 이건 스크린으로 작품을 본 관객들만 가질 수 있는 결과론이고, 승민 입장을 보아도 승민은 내가 구해도(끼어들어도) 되는 상황인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못 끼어든 것이지, 딱히 앙심을 품고 방조한게 아니다.[33] 결국은 둘중 어느쪽도 평면적인 악역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11.2. 배우 관련
- 제작과 투자가 모두 이뤄졌지만, 역시나 캐스팅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업계 소문에 의하면 당시 인기스타인 원빈, 현빈, 장동건 마저도 외면했다는 소문이 들 정도였다.그 당시 이러한 소재의 영화는 크게 흥행 할것 같지 않은 진부한 소재의 옛날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하여, 배우들이 선택하지 않은것이다.주인공 승민역을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출연했던 엄태웅이 보고 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서연역에 한가인, 그리고 그들의 아역으로 수지와 이제훈이 나란히 뽑히며 캐스팅이 완성 되었다.
- 한가인 캐스팅때, 심재명 대표가 "첫사랑 역 서연역은 되도록 성형을 하지 않은 예쁜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한가인을 고집했지만, 배급사와 일부 투자자들이 "한가인이 영화 경력이 별로 없어서 불안하다"라며 반대의사를 보였다. 결국 심대표와 감독의 설득으로 극적으로 이뤄졌고, 결과적으로 한가인 캐스팅은 성공적이었다.
- 배우 캐스팅 비화라고 알려진 썰에 의하면, 서연 역을 송혜교, 전지현, 하지원 측이 고사하고, 엄태웅이랑 친분있던 수애가 하기로 했는데 수애가 드라마 천일의 약속을 계약하면서 영화를 병행하기엔 어려울 거라고 판단하여 결국 제작사 측은 다시 공백기가 있던 한가인을 캐스팅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한가인을 캐스팅 하고 나니 한가인 외모에 걸맞은 아역 캐스팅이 또 걸림돌이 되어 한가인 닮은 꼴 기사 났던 신인 여배우 4명 오디션을 봤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불발됐다.대사 소화가 힘들고 연기가 자연스럽지 않은 등의 이유였다.
- 수지가 어린 서연역을 맡기 이전에 서현이 물망에 올랐다고 한다. 서현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밝힌 사실에 의하면 소속사 측에서도 전혀 흥행할 것 같지 않아서 서현에게 대본조차 보여주지 않았다고 한다.[34]
- 영화에서 승민의 재수생 친구 '납뜩이'로 등장하는 조정석의 열연이 압권이어서, 영화의 장르를 '멜로'에서 '코미디'로 바꿀 정도의 미친 존재감을 선사한다. 신스틸러의 대명사격인 배역이라고 할 수 있으며 당시 조정석이 나오는 장면마다 관객석이 뒤집어졌다. 현재도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납뜩이의 주옥같은 대사들은 클립으로 남아서 기억될 만큼 엄청난 임팩트였다. 조정석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연기는 1997년에 개봉된 영화 <넘버 3>에서 송강호의 '헝그리/무대뽀 정신' 등의 코믹연기를 기반으로 본인이 나름 연구한 캐릭터였다고. 해당 배역의 오버나 코믹연기를 하고 모니터링을 할 때는 무척이나 낯뜨겁고 어색했다고 하며, 웃겨야한다는 디렉팅 때문에 힘들었다고 한다. 이 영화 배역인 '납뜩이'의 능글능글한 캐릭터를 살려보고자 기존 몸무게에서 7kg을 일부러 더 찌웠다고 한다. 영화 촬영을 마치고 다시 원래의 몸무게로 감량을 하는 바람에, 영화 이후 MBC 수목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샤프해진 외모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이 처음에 납뜩이인 줄 몰라봤다고 한다. 무명이던 조정석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터닝포인트, 아니 말 그대로 인생역전을 시켜준 작품이다.
- 과거 서연 역을 맡았던 수지는 이 영화를 통해 충무로 데뷔를 한 셈인데, 이용주 감독이 수지에게 별다른 설정 없이 최대한 실제 본인의 자연스런 모습을 표현하길 주문했고, 상대역인 배우 이제훈이 역할을 잘 해준 덕에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자연스런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덕분에 이 영화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는데, 이를 계기로 수지는 가수, 드라마, 영화로 트리플 신인상을 탄 최초의 여자 연예인이 되었다.[35] # 다만, 수지 본인의 털털한 성격 탓인지, 극 중 청순한 서연의 이미지와 다르게 군인 같이 너무 터벅터벅 걸어서 감독이 매우 아쉬워했는데,[36] 특히 동일 인물로 배역을 맡은 한가인이 발레를 취미로 배우는 덕에 매우 대조적으로 예쁜 걸음걸이를 선보여 더욱 비교가 되기도 했다. 다만 수지가 청순한 이미지와는 별개로 캐릭터의 성격을 감독의 주문에 맞게 잘 묘사하였으며, 그 결과 걸음걸이 역시 딱히 어색하진 않다.
- 현재 서연 역을 맡은 배우 한가인이 공항에서 승민을 뿌리치며 까칠하게 '아잇!'이라 말하는 장면을 보고, 이용주 감독은 대중들이 잘 모르는 한가인의 실제 성격을 가장 잘 표현한 장면이라 평하기도 했고, 한가인 본인도 이 장면에 상당히 흡족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이 장면 바로 뒤에 술자리에서 넘어지고 욕하는 장면을 연기해야 했는데 감독 입장에서는 여배우로서 꺼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조심스럽게 한가인에게 의사를 물어보았는데, 완전 기우였고 한가인은 시크하게 "그냥 하면 되죠"하고 바로 넘어지고 욕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아, C8 다 X같애!! 등의 욕이 첨가된 대사를 치는 연기를 본 남편 연정훈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런 면들을 종합해 보면 성격 면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담당하는 여자 배우들의 캐스팅은 제대로 된 듯 하다.
- 승민이가 연애에선 소심한 캐릭터이지만 열등감에 약한 타입이라 욱하는 성질을 주위에 내뱉는 기질을 이제훈, 엄태웅 두 배우가 잘 표현한 듯하다. 짝퉁 게스 티셔츠를 집어던지거나, 정릉 가자고 택시기사에게 우기는 장면, 집 대문을 걷어차는 장면들이 그의 성격을 말해준다. 그 상징인 휘어져 버린 대문을 커버린 승민이 어루만지면서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에서 승민의 변화된 마음이 잘 드러난다.
- 건축학개론을 강의하며 영화 흐름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강교수(김의성)의 경상도 사투리가 상당히 어색한 것이 영화몰입을 다소 방해한다. 하지만 경상도 출신의 교수가 서울살이에 적응하며 어설픈 서울말 속에 경상도 억양이 묻어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어색하지도 않다.
- 작중 동갑내기로 나온 이제훈과 수지는 실제로는 10살이나 차이가 난다.(수지 1994년생, 이제훈 1984년생) 오히려 15년 뒤의 모습을 연기한 한가인(1982년생)과 나이 차이가 적은 편이다.[37]
11.3. 배경 관련
- 극중 배경이 되는 대학교를 강의 첫 시간에서 지도에서 대놓고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로 설정하고 있고, 특히 이용주 감독이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촬영 협조가 안 되었는지 영화 촬영이 되는 배경장소로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는 한 컷도 나오지 않고, 심지어 감독의 모교인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로부터 자문이나 후원조차도 받지 못한 아이러니한 사정이 있다.[38] 사실 96년도 연세대학교는 그해 8월 발생한 연세대 사태의 여파로 교정 곳곳이 황폐화되어 고증을 맞추면 멜로영화의 배경이 되기엔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실제 극 중 대학교 배경으로 촬영된 장소는 경희대학교와 한국관광대학교이었고, 자문 및 후원을 받은 곳은 대진대학교 건축공학과, 인하대학교 건축학과, 제주관광대학교 건축과였음이 엔딩 크레딧으로 올라갔다. 다만, 극중 엄태웅의 설계사무실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동문이자, 현재 설계 강의에 겸임교수로 강의하는 모 건축가의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 재밌는 것은 감독이 의도한 것인지 모르지만 이 영화의 중요한 노래인 "기억의 습작"을 부른 전람회의 두 멤버는 모두 연세대출신이고 김동률은 감독과 같은 건축과 동문이다.[39] 동문회에서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동률은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에 건축과를 중퇴하고 버클리 음악대학으로 유학을 간다.
- 서연과 승민의 관계를 갈라놓은 주범인 압서방 선배 역을 맡은 배우는 유연석인데, 그가 나중에 응답하라 1994에서 연세대 94학번 강남 출신 학생 '칠봉이'로 나오면서 사실은 압서방과 칠봉이가 동일인물이라는 배우개그가 생겨났다.
- 장르가 멜로 영화다 보니 특수촬영이나 편집없이 단순하게 촬영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은근히 CG로 때운 장면들이 곳곳에 많이 있는 영화다. 과거 장면에서 재욱선배가 PC 통신을 하는 컴퓨터 화면과 현재 장면에서 서연이 아버지에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모두 CG로 편집한 것이며, 과거 서연과 승민이 개포동 옥상에서 음악 들을 때의 전경 풀샷은 당시 시대 고증에 알맞게 하기 위해 고층 건물을 지우고 주변의 건물 높이도 낮추는 등 CG 작업을 했다고 한다. 게다가 재욱의 자가용에 승민과 서연이 동승하며 가는 장면 또한 배경 장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차량 및 도로 통제를 하려고 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렉카에서 촬영한 것이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찍고 배경을 CG로 합성한 거라고 하며, 그 밖에도 제주국제공항 촬영 시에 공항 내부에 있는 시계의 바늘을 새벽에서 저녁시간대로 바꾸거나,[40] 심지어는 잔디밭 옥상에서 현재 서연인 한가인이 맨발로 걸어가는 장면에서 한가인의 발바닥 또한 CG작업을 한 거라고 한다.[41]
- 극중 주요 배경으로 나온 제주도 서연의 집 세트장은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올레길 인근에 위치하며 바다와 맞닿아 있다. 영화사인 명필름측의 설명에 따르면 490㎡ 대지에 지어진 기존 집값이 1억 7,000만원 선이며, 건축가 구승회씨가 설계한 건물 리노베이션 비용으로 1억 4,000만원이 추가로 들었다고 한다. 이 집의 소유주는 영화 제작사인 명필름이다.
- 이 제주 세트장은 영화가 히트를 치면서 하루에 수백 명이 넘는 이들이 찾아오는 관광 명소가 됐는데, 영화 개봉 초기인 2012년 3월에 이곳을 방문한 한 블로거 말에 의하면 폐가에 가까웠다고 한다. 심지어 극 중 중요한 소품이었던 승민이 대학 시절 만들어 준 집 모형이 건물 안에 먼지가 쌓인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서연과 승민이 함께 누웠던 장소로 유명한 2층 지붕 잔디밭 또한 시공상 문제로 비오고 난 뒤에 배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아 보였다고 한다. 애초부터 세트용으로 짓다보니 부실시공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되어 왔고, 결국 2012년 4월에 철거 결정이 내려졌는데, 2012년 8월 태풍 볼라벤이 불면서 건물이 크게 파손되었다고 한다. 이에 명필름 측은 아예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고 2012년 9월초부터 <건축학개론>에서 나온 그대로 건물을 튼튼하게 신축할 계획을 내놓았다. 이후 완공되어 갤러리 겸 카페의 용도로 개방되어 있다. 이름은 '카페 서연의 집'. 사이트 블로거 리뷰
- 극중 주요 배경으로 나온 개포동 아파트는 실제 개포동이 아닌, 영화 올드보이(2003) 에서 오대수가 15년만에 풀려난곳과 같은 촬영지인 송파구 문정동이다.
12. 주요 촬영지
- 서연의 집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해안로 86
서연과 승민의 매개체가 되는 집. 현재는 카페서연의집 이라는 카페로 바뀌어 운영중이다.[42]
- 테이크아웃드로잉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50
승민, 서연, 은채가 첫 미팅을 가지기 위해 만난 카페. 현재는 철거되고 새 건물이 들어섰다.
- 창신동 골목 : 서울 종로구 창신동 23-318
승민, 서연이 버스에서 내리고 나란히 걸어가다가, 납득이와 만나던 곳. 그리고 승민과 납득이가 술을 기울인 포장마차.
- 서촌 한옥 마을 : 서울 종로구 누하동 14-11
승민, 서연이 정릉에서 우연히 만나 같이 내려오던 골목.
- 서울 장미원 시장 : 서울 강북구 삼양로123길 26
승민 엄마가 운영하던 순대국집.
- 종로종합사회복지관 : 서울 종로구 지봉로13길 82
납득이가 열정적으로 팔을 비비던 곳.
- 제주 표선초등학교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동서로 293
제주로 내려온 서연이 승민에게 X년이 자기냐고 묻던 곳.
- 구둔역 : 경기 양평군 지평면 구둔역길 3
서연, 승민이 놀러 간 기찻길.
- 버스정류장 : 경기 여주시 북내면 주암리 390-2
승민이 서연에게 입맞추던 곳.
- 청산빌라 : 서울 강남구 학동로95길 44
서연이 새로 이사 간 강남 자취방.
- 현대1차아파트 : 서울 송파구 동남로 160
서연, 승민이 같이 기억의 습작을 듣던 옥상.
[1] 완전히 새로 짓는 것은 아니고 30년 전의 집을 리모델링 하는 것이다.[2] 아쉬운 마음에 오래된 LP판에 서연이 준 CD를 올려 놓는다.[3] 학생들이 웃긴 하지만 사실 정릉의 능주(陵主)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4] 역할을 맡은 조정석은 15년 전의 동갑 설정인 수지보다 14살이 더 많고 심지어 15년 뒤의 연기자인 한가인보다도 2살 더 많다. 물론 이제훈과 수지도 10살 차이이고, 엄태웅과 한가인도 8살 차이로 극중 인물과 실제 배우들의 나이차이의 괴리는 다른 영화에 비해서는 꽤 큰 편이다.[5] 조정석은 뮤지컬계에서나 유명했지 대중들에게 인지도는 제로에 가까웠다. 실제로 조정석은 생계곤란으로 군 면제를 받을 정도로 집안이 어려웠었고 물론 뮤지컬 활동 덕에 이미 가난에선 벗어난 시점이겠으나 매스컴을 타기 전과 후의 수익 차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6] 물론 그 이후 세대들은 세세하게 당시 배경에 대해 알지 못하므로 별로 상관이 없다.[7] 보조 배터리로 AA 사이즈의 건전지가 2개 들어간다.[8] Electronic Shock Protection의 약자로 CDP를 휴대시에 움직임이나 진동에 의한 튐방지를 위해 CD로 부터 10초간의 버퍼 데이터를 미리 저장해 두는 방식. 이후 이 기술은 G-Protection 등으로 진화한다.[9] 사실 가장 마지막으로 디스크맨이라는 이름을 쓴 모델은 1997년에 출시된 D-T405이다.[10] 원래 CDP 전면 하단부에 제작사인 소니의 로고를 가리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11] 숫자 0은 알파벳 O과 공유하여 사용한다.[12] 오타가 아니다. 게스의 짝퉁이라 이런 철자를 가지고 있는 것. 사실 그 시절에도 중고등학생이 아닌 대학생이 이렇게 확 티가 나는 짝퉁을 학교에 입고 가는 케이스는 지극히 드물었다. 유행에 무지하게 살아온 승민의 성격이나 배경을 잘 나타내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13] 1996년에도 휴대전화는 있었지만, 대학생이 쓰기에는 매우 비싼 물건이었다. 100만원 가량 하던 기기는 어찌저찌 샀다해도, 문제는 전화요금이다. 1997년 이후 안터지는PCS방식의 통신사들이 생기고 나서야 보급율이 올라갔다.[14] 영영사전의 바이블과 같은 A. S. Hornby가 저술한 영영사전에 한국어 해석이 곁들여진 형태의 사전으로, 오늘날에는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사에서 직접 발행하는 옥스퍼드 영한사전이 명맥을 잇는다고 할 수 있다.[15] 참고로 현재 시점에서 서연과 승민이 제주도 부둣가에서 술자리를 가질 때 등장하는 병소주는 처음처럼이다.[16] 다만 극중 서연이 여초인 음대생임에도 동성 친구도 없이 거의 혼자 다니는 점,(학과 내에서도 출신 때문에 약간 소외되었으며 본인도 음대에 흥미가 없었다.) 그리고 비교적 개성이 뚜렷한 예능계열 특히 그중에서도 여성비율이 높은 음대생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유행따위는 그냥 (특히 펑퍼짐한 당시 유행이라면 더더욱) 관심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그런 세세한 디테일까지 숨겨둘 이유야 없지만 보는 관객 입장에서 그리 덮어놓으면 덜 거슬린다 언제 어딜가도 별나게 입는 애들이 있다그리고 원 설정인 1994년이라면 저런 복장이 아주 말이 안 되는것도 아니긴 하다. 그냥 설정이 2년 미뤄진게 문제였을지도....[17] 극 중에서는 압서방으로 불렸던 압구정동, 서초동, 방배동 중 한 곳에 서연이 자취방을 잡은 것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18] 물론 그렇게 되면 CDP 출시 시점이 다시 문제가 된다[19] 다만 극중 서연이 여초인 음대생임에도 동성 친구도 없이 거의 혼자 다니는 점,(학과 내에서도 출신 때문에 약간 소외되었으며 본인도 음대에 흥미가 없었다.) 그리고 비교적 개성이 뚜렷한 예능계열 특히 그중에서도 여성비율이 높은 음대생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유행따위는 그냥 (특히 펑퍼짐한 당시 유행이라면 더더욱) 관심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그런 세세한 디테일까지 숨겨둘 이유야 없지만 보는 관객 입장에서 그리 덮어놓으면 덜 거슬린다 언제 어딜가도 별나게 입는 애들이 있다그리고 원 설정인 1994년이라면 저런 복장이 아주 말이 안 되는것도 아니긴 하다. 그냥 설정이 2년 미뤄진게 문제였을지도....[20] 당시 휴대전화 국번은 3자리였는데 국번은 최초 개통 지역을 기준으로 할당하였다. 011 기준으로 수도권 및 강원도: 200~300, 충청권: 400, 영남권: 500, 호남권: 600번대로 배정. 이후 1996년, 디지털 011(CDMA) 신규가입 국번인 700번대가 추가로 할당(영남 등 일부지역은 800번대)되었다. 이후 1996~7년경부터 휴대전화 보급증가에 따라 번호자원도 부족해지기 시작하여 그냥 비어 있는 번호를 지역 구분 없이 배정하였다가, 이것도 모자라 마지막 남은 9로 시작되는 국번은 아예 4자리로 배정.[21] 1996년 당시 휴대전화 식별번호는 원래(1984년)부터 있던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의 011과 생긴 지 얼마 안 된 신세기통신의 017밖에는 없던 때였다. 참고로 016(한국통신프리텔, 현 KT), 018(한솔PCS), 현 kt), 019(LG텔레콤, 현 LG U+)는 1997년 10월에 새로 등장. 만일 1994년이라면 017도 없었던 때이다.[22] 국내에서 이런 약자를 경희대학교 방송부가 쓰는 게 가능했던 것은 경희대학교가 국내 대학교 최초로 방송부를 개설하였기 때문이다.[23] 멜로물만 따지면 700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한 늑대소년이 역대 1위지만, 판타지성이 짙어 순수 멜로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24] 박스셋에 들어있는 것과 별도로 판매되는 시나리오북은 크기 차이로 인해 페이지 수는 다르지만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은 동일[25] 시트콤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의 주인공 테드 모스비가 대학에서 교수로 일할 당시 그가 담당한 수업이 바로 건축학개론으로, 작중 대사로 "This is architecture 101(여기는 건축학개론수업입니다)"라고 나온다.[26] 이걸 이용한 관용구가 있는데, 다른 단어에 갖다붙히면 해당 지식의 기본 내지 상식이란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 "That's dating 101!"하면 "그건 연애의 기본 아냐?"란 의미.[27] 도쿄 80'의 배경은 와세다대학 경제학과인데 작가 기바야시 신 역시 와세다대학 경제학과 출신[28] 애초에 서연이 건축학개론을 수강한 이유는 선배에 대한 호감이 발단이었고 그 호감이 승민에 대한 호감이 생겨나도 사라졌다는 묘사는 없다. 또다른 관점은 작품 구조론인 것인데 앞서 언급했듯이 재욱과 서연은 같이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술을 마시고 이미 범법행위를 한 재욱의 모습을 일부러 보여준 것은 술 마시고 쓰러진 서연을 범하지 않고 그냥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암시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29] 훗날 서연의 언급에서 첫사랑은 재욱이 아닌 승민이라 언급하는 측면을 고려하자면 재욱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고 이에 대한 암시는 밖에서 키스하려는 재욱의 시도를 연거푸 거부한 서연의 모습에서 짐작해볼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의지를 갖고있는 서연을 강제로 범했다면 다음날에 일어난 서연이 태연자약하게 집을 나서는 연출은 매칭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썅년이라는 서연의 프레임은 오해한 승민이 만들어낸 것이라 썅년이기 때문에 태연자약한 것이 아니라 그날 끝내 재욱을 거부하여 아무 일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30] 다만 90년대 당시엔 취중 상태에서 강간/준강간에 대한 의식이 현재처럼 민감하진 않았다. 실제로 의사결정 능력을 상실한 상대와 성관계를 시도하는건 큰 잘못이지만, 당시 의식으로는 "젊은 놈들이 술 먹고 사고 친 것" 정도로 두루뭉실 넘어가는 일도 잦았다. 또한 혼전관계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도 있어서, 스무살 젊은 여자가 "나 술 취한 틈을 타 저 선배가 날 어떻게 했다"고 나서기가 무척 꺼려지는 시기였다. 법적인 처벌을 떠나 "너도 좋으니까 한 것 아니냐" "평상시 행실이 어땠으면"부터 "걸레"란 오명까지 낙인이 찍히기 쉬웠기 때문. 물론 무척 불합리한 일임은 분명하나 과거 성폭행에 대한 인식이나 주취 후 범죄에 대한 인식이 미비했다. 게다가 상대는 중산층 내지 부유층이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서연이 평상시 여성인권과 범죄 및 처벌에 대해 굉장히 빠삭한 지식을 갖지 않는 이상, 학교에서 선배를 슬슬 피해다니는 건 서연 쪽이었을 것이며, 이 사건은 저 선배의 좋은 술자리 무용담이 됐을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매우 불합리한 것이고 현실적으론 그 선배가 천하의 개쌍놈, 서연이 피해자인 것이 맞지만 90년대 사회적 인식 당시론 그럴 확률이 높다는 것. 물론 그랬다면 서연이 태연하게 승민을 찾아가기 힘들었을 것이므로 별일이 없었을 확률이 높긴 하다.[31] 도쿄 80'의 배경은 와세다대학 경제학과인데 작가 기바야시 신 역시 와세다대학 경제학과 출신[32] 허나 승민이 서연에게 전람회의 CD와 CDP를 돌려준다는 결말은 열린 결말이 아닐 수도 있다. 과거에도 승민은 서연에게 이별을 고할 때 전람회의 CD를 돌려줬고, 그 장면이 반복된다는 것은 결국 승민은 서연에게 또 다시 이별을 고했다고 볼 수 있으며 바로 다음 장면에서 약혼녀와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있는 승민의 모습은 그러한 해석에 설득력을 더해준다.[33] 영화 상영 뒤 시산이 지난 현재에는 특히 승민이 범죄를 방조했다는 의견이 많은 편인데, 시대상의 문제도 있지만 당장 관객들이 본 묘사나 연출은 등장인물들 눈에 들어오는 풍경과 다르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34] 그러나 이용주 감독은 GV와 여러 인터뷰를 통해 당시 수지를 서연 역으로 가장 먼저 생각했다고 언급했으며 본인 표현으로 "수지에게 직접 매달렸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수지 캐스팅에 올인하다시피 열의를 보였다.[35] 남녀 통틀어서는 정지훈.[36] 수지의 말에 따르면 이게 그나마 무척 애써서 예쁘게 걸은 거라고 한다.[37] 한술더떠서 이제훈과 친구로 나오는 조정석은 1980년생이다.[38] 씨네타운 나인틴에서 추정하길, 연세대가 촬영비가 좀 비싸다고 한다.[39] 감독인 이용주는 건축공학과 90학번이고, 김동률은 건축공학과 93학번이다.[40] 제주공항이 문을 닫는 새벽시간에 촬영을 해야 했는데 시계 바늘을 임의로 수정할 수 없어서 나중에 CG로 극 중 시간에 맞게 수정한 거라고 한다.[41] 촬영 전날 비가 내려서 잔디밭이 다소 진흙탕 기가 있었던지라, 잔디밭을 걷는 한가인의 발바닥이 실제로는 시꺼멓게 나오는 바람에 감독이 CG로 수정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42] 카페에서 건축학개론 DVD도 판매했다고 한다. 현재는 절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