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교육과정/의논 문서 중 국어과 관련 논의를 다루는 문서이다.2. 어휘 교육 강화 필요
2.1. 어휘력 하향평준화의 실태
EBS 특집 예능 '당신의 문해력'에서 방영된 내용에서는, 2000년대생 학생들이 '글피', '두문불출', '기적 소리', '사흘' 같은 일상 언어에 생소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단 2000년대생 외에도 1980~1990년대생들 역시 한국사 시간에 배웠던 '사림', '붕당', '정권', '장악', '분화' 등의 용어도 각각의 뜻 구성을 모르고 그냥 외워 왔다는 반응이 우세했다.이러한 와중에 수능 국어 지문에는 '진흥하다', '저촉되다', '견지하다', '관념적', '담화 표지' 등과 같은 중급 어휘들은 주석도 안 건네고 당연하다듯이 서술된다. 또 '의견을 내세움'을 뜻하는 주장(主張)과 '일을 이끌어감'을 뜻하는 주장(主張)처럼 한자 표기는 똑같은데 다의어여서 문맥에 따라 달리 취하여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높은 어휘력 수준은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타 교과 학습에까지 긍정적인 구실을 한다. 한편 낮은 어휘력 수준은 앞서 소개한 이점에 방해가 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생소해 하는 용어들의 공통점을 가만히 살펴 보면 대부분 한자어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메울 생각은 안 하고 오히려 풀어야 할 매듭을 잘라 버리듯 한자 용어나 표현들을 축소시키거나 탈락시킨 행보가 눈에 밟힌다. 이는 비단 '국어' 과목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사회'에서도 행해진 숙청이다. 대표적으로 '중학교 수학'에서 '좌변', '우변', '양변', 'n차식', '전개식', '소거', '가감법', '대입법', '원소나열법', '조건제시법', '집합의 상등'이라는 표현을 못 쓰도록 권고했다(고등학교 과정엔 등장함)[1]
말 그대로 이는 교육부가 문제 해결에 대해 사색할 의지가 없다는 것만 드러냈던 부당 조치였다. 용어들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교육의 기능인데, 오히려 그러한 면모가 결여된 모습만 보여주었다.
2.1.1. 원인 1. 매체 발달에 편승하는 무관심
10대를 포함한 현대인들 사이에서 누리 소통망(SNS)이나 커뮤니티 등 통신 매체를 이용한 의사소통이 보편화되면서, 이전보다 언어 수준이 많이 단순화되고 있다. 이러한 매체의 발전까지 의식하지 않은 교육 방향 탓에 내국인의 어휘 수준이 설상가상으로 쇠락하고 있는 실정이다.일부는 현대인들이 매체로 인해 삶의질이 나아지고 있으니 어려운 교육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즉 유튜브 같은 영상 플랫폼으로 지식의 장을 충분히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러한 시류에 마치 편승하듯 국어과 외 수학과, 과학과 등의 교과적 심도 · 요구 상한 수준을 낮추기도 하였다. 하지만 만일 삶의질과 지식 향상 수단이 나아졌다면, 거기에 발맞춰 수준과 역할도 상향평준화되어야 교육의 존립성이 바로설 수 있다고 역설할 수 있겠다. 또 매체의 발달이 가져다 주는 사회상도 부정적 측면에서 바라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범람하는 가짜뉴스와 불확실한 정보에 대처하지 못하거나 시사에 관한 비판적인 시각 없이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맞춤법 파괴', '재미만 추구하는 인식'이 만연해지는 문제점 등을 말한다.
그밖에 정제되지 않은 언어 사용을 오히려 부추기는 언어와 매체(그 중 매체)라는 과목을 신설하는 행보까지 보인다. 특히 매체 관련 단원에서 학생들이 모를 일이 거의 없는 유행어, 은어, 이모티콘, 속어 등을 굳이 교과서에 다루는 일은 오히려 젊은 세대에 적응하지 못한 기성세대를 위한 맞춤형 교과서 같다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다.
교육부는 다른 지식·정보 매체보다 더 원칙적이고 객관적일 수 있는 입지를 잘 살려서 흐트러진 질서의 부재를 메워 주는 역할을 수행해낼 줄 알아야 하지만, 오히려 교육만이 해줄 수 있는 역할들을 축소하는 등 역행하고 있다.
게다가 오히려 필요성이 높은 사회생활에서의 완곡표현은 여전히 국어 교과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2.1.2. 원인 2. 한자 교육 약화와 부실한 교수법
대부분의 문해 능숙도를 결정짓는 요인은 어휘력이고, 그중에서도 한자어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7차 교육과정 기준에서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 대부분의 학교에서 '한자' 및 '한문' 과목이 필수로 들어가있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서 한자 단위 시수를 폐지하거나 점점 줄여 온 이후로 상당수 학교들이 한자를 가르치지 않는다. 그 결과, 위에서 소개했듯이 자연스레 학생들의 중급 언어 구사력이 떨어졌다. 비록 한자·한문 교육은 어휘력과 간접적인 연관에 지나지 않지만, 그 간접적인 요인들이 모이고 모여 결국 직접적인 문제점을 넘어서는 타격을 가져다 준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미리 알고 있던 교육부에서는 과거 2010년대 중반에 최소한의 동음이의어를 구분할 수 있도록 교과서 내 '한자 병기'를 하자는 제안이 나왔었다. 예를 들어, '대비하다(對備―)'와 '대비하다(對比―)'는 한자 표기가 다르지만 한글 표기가 같아 헷갈릴 수가 있다. 수능 국어 시험에서는 이 둘 사이의 구분 표기를 굳이 건네지 않아도 문장 맥락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이 안은 결국 저지 되었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정치 집단의 간섭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권 진영 논리[2]를 들이밀며 '한자 무용론'을 주장하는 한 정치 단체가 반발하였고 결국 '한자 병기안'을 저지하는 촌극을 낳았다.[3] 반대 측은 새로운 사교육 유발이라는 원론적인 주장을 펼쳤지만, 취지상 학생들에게 한자를 구분하여 써내라는 등의 무리한 역량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었으므로, 시험 부담이나 사교육 강화를 구실 삼는 건 지나친 비약이었다. 이 때의 후폭풍으로 안 그래도 꺼져 가던 한자어 교육의 힘은 점점 더 빠지게 되었다. 한자가 어휘력 증강과 무관하다는 기고문(대표: 오마이뉴스)이 교육과정 개정 시기와 맞물려 우후죽순 파생되고 있으나 주장에 오류가 많으니 누리꾼의 주의가 필요하다.[4]
2.2. 해결 방안
2.2.1. 국어과-한문과 연계 및 한자어 교육 필요
‘기성 세대도 한자 교육을 강하게 받았지만, 지금 문해력이 부실하지 않느냐’라는 반박도 존재할 수 있으나, 당시 기성세대의 한자 교육 방식은 핵심 기초부터 가르치지 않고 무지성으로 개별 한자만 파편적으로 암기시키는 미숙한 교수법이었다. 달리 말해 국어과와 연계하지 않았던 비실용적·저효율적 한자 교육 방식을 문제 삼아야지, 무턱대고 ‘한자 교육의 부재는 원인이 아니다’라고 속단하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사실 이런식의 무지성 암기 교육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받은 교육의 연장선인데, 조선시대에는 어린이들이 한문을 처음 배울때 일단 한자를 통으로 많이 암기한 뒤, 꾸준한 학습을 통해 문리를 깨우치는(즉 지금의 진보교육자들이 영어교육의 방식으로 주장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과정이 들어가 있었다. 또 이때 소학같은 책들을 접하며 자연스레 유학에 익숙해진다는 의미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더이상 유학을 배우지 않으니 한자 교육 방식도 변해야 하는데, 시대는 변하지만 교육 방식은 변하지 않은 것이다.그러므로 국어·한문 교육과정을 연계하여 실생활과 밀접한 한자어부터 혼동하기 쉬운 동음이의어까지 구분하는 교수법을 신설하고, 그 한자어를 이루는 한자 자체 역시 부수, 기초 문장론(주술, 주목, 술목, 술보 등) 등[5] 한자·한자어 암기의 기저 체력부터 길러내어 효율을 폭발적으로 향상시키는 쪽으로의 교수법 개정이 필요할 뿐이다. 가령 같은 교육용 1,800자를 '무식하게 외우는 거'랑 '원리를 알고 효율적으로 외우는 것' 간의 학습 피로도와 능률은 천지 차이다.
급진적으로는 과를 통폐합하는 안도 고려된다('국어과' 안에 '한문/한자' 교과를 편입시키는 예). 실제로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이나 SSAT/GSAT 등에서는 '국어'로 표제된 시험지에 '한자어', '성어' 문제가 출제되고 있으므로 전례가 아주 없진 않다. 실제로 2010년대 중후반 이전까지만 해도 교육과정평가원 시험(수능, 모의평가) 기준상 국어 시험에서 ‘알맞는 성어 찾기’에 관련된 문제가 꾸준히 출제됐다.[6] 이에 따라 한문과에서 해소해 주던 한자성어 교육은, 한자 교육이 부재해지는 상황 속에 국어과가 아예 책임이 없다고만은 할 수 없다.
단, 이렇게 한자-국어 연계 교육을 강화하는 대신에, 한자에 관한 심화적인 이론적인 내용을 진로용 과목에서 다루고, 국민공통과정에서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정도로 요구되는 부분(동음이의어 구분, 어근 유추, 잘못된 언어 사용 교정[7])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한자를 직접 쓰는 것까지 의무화하는 것은 다소 과한 요구로 보여진다.[8] 따라서 교육용 한자(1,800여 자)를 필수화하더라도 ‘훈·독음 파악 능력’ 정도면 충분하므로, 쓰기 영역에 한해서는 학생 자율에 맡기거나 따로 진로 과목화하는 것이 융통성 있어 보인다.
국어-한문과의 연계 교육의 필요성과 별개로, 한문과 측은 '한문과 중국어', '한문과 한자'의 차이를 알리는 인식도 필요해 보인다. 세간에는 한자를 중국어라고 인식하는 오해도 만연한데, 그 명제가 옳다면 훈민정음 창제 이전에 한반도에서 쓰였던 언어는 모두 중국어라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가 된다.[9] 엄연히 '문자 표기'와 '언어'의 차이는 명확히 해두어야 한다.[10] 현대 일본어에서도 한자 표기를 여전히 혼용하고 있는데, 한자가 들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중국어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듯이 말이다.
맺음말로 위의 모든 정책 제기가 어렵다면, 국어학과 관련성이 짙은 한자검정시험에 대한 ‘자격증 가산점’[11]을 부여하는 방식도 역시 고려해볼 수 있다.
2.2.2. ‘어휘’ 교과화 혹은 필수지침서화
‘어휘’를 따로 교과화시키거나 ‘사회과부도’처럼 활동 도움서로 내빼는 방안도 거론해볼 수 있다. 지금처럼 그저 국어 교과서 안에 단어 사용 사례와 뜻을 일일이 명시하면, 분량상의 한계와 비효율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를 독립시키자는 안이다. 안이 받아들여질 수 없다면, 지금으로서는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사전을 직접 찾아 보는 습관을 길러내도록 대중적인 의식 변화를 일궈 내야 할 것이다.실제로 KCI 등재 한 논문[12]의 제안에 따르면, 한문 교과서에 구현된 ‘학습 용어’ 관련 교육 내용과 방법을 검토하고 효과적인 학습 용어 교육을 위한 발전 방안을 제언했다. 학습 용어의 선정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 6개 교과(국어‧사회‧역사‧도덕‧수학‧과학)로 한정할 것을 제안하였다. 교육과정의 ‘핵심 개념, 내용 요소, 학습 요소’에 나오는 용어와 한국어 교육과정의 ‘교과별 학습 어휘 목록’을 토대로 ‘학습 용어 목록’의 작성을 제안하였으며, 학습 용어의 실질적인 교육을 위해 적어도 1개 소단원 이상에서 본문 학습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어휘 교육의 기본이 되는 ‘단어의 짜임’을 함께 학습하고 ‘나만의 학습 용어 노트 만들기’와 같은 학생 중심 학습 활동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특히 현 중학교 한문 교과서 17종 가운데 5종에서는 학습 용어를 별도로 구성하지 않았으며, 소단원의 본문 학습으로 구성한 것은 2종에 불과했다고 한다. 학습 용어의 수록 현황을 정리해 본 결과, 16개 과목의 480여 개 학습 용어를 수록하고 있었는데 중학교 교육과정 편제에 없는 과목과 학습 용어를 수록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3. 문해력 위주 교육과정 편성 필요
문해력에 관한 열악한 실태는 예전부터 있어 왔으나, 교과를 쉬운 쪽으로 개정을 거듭하면서 생긴 하향평준화가 한 몫했다는 분석도 부당치는 않다. 따라서 국어과의 경우엔, 학생들의 근본적인 문해력(내재적 언어력)부터 바로 잡을 수 있도록 기존 틀을 많이 깰 필요가 있어보인다.3.1. 실태 1. 저연령층(유튜브 세대, 2000년대생 이후) 문해력 저하 심각
- 자세한 내용은 '문해' 문서의 관련 문단 참조.
글을 읽을 때,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간의 유기성을 파악하는 것을 망각하고, 그저 나열된 글자들로만 인식하는 상황을 말한다. 즉 음절을 읽을 순 있는데 무슨 의도인지 금세 까먹거나 이해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이다. 이는 윗문단에서 밝힌 어휘력 문제와도 직결되거니와, '용어'와 '일상 언어'의 차이에 대한 인식도 나날이 떨어져 간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
3.2. 실태 2. 타 과목 이해도에 '영향'
초등학교 수학 문제 중에 3줄만 넘어가도 학생들이 어려워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이는 '수학과'의 문제점이 아니라, 국어과가 해소해주어야 할 '문해력'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문해력 향상에 직결되는 어휘·한자 교육에 무관심한 처사가 결국 이러한 실태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3.3. 실태 3. 공교육 교사들도 '문해력 교육 해법 몰라…'
문제점은 이러한 문해력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는 원론적으로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교사들도 도대체 어떻게 이 능력을 끌어올려야 하는지 곤란해 하는 경우가 항다반사다. 지금으로서 이 부재를 그나마 자율적으로 메울 수 있는 건 '독서 활동'이다. 그러나 교육자들도 말로만 강조하고 직접적인 행동과 실천 교정에 대한 해결책은 전무한 상황이며, '청소년 권장도서' 역시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면서 마땅한 소재를 찾을 수 없는 실정이다.[13]
결과적으로 선생님이든 학부모든 그저 “책 많이 읽어라.”라는 무책임한 조언밖에 해주지 못 한다. 이렇듯이 학생들에게 자율적으로만 맡기고만 있어서, 다들 책읽기를 실천하긴커녕 그저 '책 읽어야 하는데⋯⋯.'와 같은 속타령에 그치는 사회 결과물만 낳아버렸다. 또한 뭇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독서를 주제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영상 제작 의도와는 반대로 읽으라는 책은 안 읽고 그 영상으로 퉁쳐버리는 이들이 늘어나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독서를 습관화하는 건 교과에서 마땅히 해결해줄 수 없는 부분이므로, 독서로 얻는 원론적인 이점보다 실용적인 이점을 강조하여 대대적으로 알리고, 교육자(학부모 포함)들에게도 독서 활동 지도 역할을 조금 더 강화시킬 필요가 있겠다.
공교육 현장에서 쓰여야 할 '독서' 등과 같은 국어 교과서는 수십 년동안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각한 점은 교육 이해 관계자는 물론 대다수 학생들까지 국어 교과서는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이 만연하여, 서점 매대에 걸린 '수능 국어 영역 대비서'나 '수능 지문 읽기'에 매달리는 지경에 도달했다. 이처럼 공교육을 불신하고 단지 시험의 영역인 수능 국어가 문해력 교육을 대신 해소해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공교육은 '독서' 교과를 좀 더 실용적인 교과서로 재탄생시킬 방안을 모색해보아야 할 것이다. 공교육이 힘을 키워 사교육을 뛰어넘을 생각을 해야지 효율적이지도 못한 교육을 계속 고집하면 사교육만 기세등등해진다.
3.4. 해결 방안
3.4.1. ‘논리학’ 일부 이론 통합
특히 최근 들어 강조하는 '토론 교육'을 이룩하려면, 논리적 대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부터 선결해야 할 것이다. 이런 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토론식 수업을 도입하는 것은 마치 엔진 없는 자동차 갖고 주행하라며 다그치는 궤변에 불과하다. 논리적 대화뿐만 아니라 논리적 쓰기가 안 되면 장차 논술이나 에세이를 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논리학을 통해 객관적인 글읽기가 가능해진다면, 토론 교육은 물론이거니와 내재적인 언어 능력이 올라가 타 과목 학습 능률에 대한 기대를 할 수가 있다. 언급했듯이 범용성 있는 언어 독해가 갖추어져야 비로소 문학 교육이든, 토론 교육이든 교육자 입장에서나, 학생 입장에서나 수업이 원활히 진행되는 기대를 해볼 수 있겠다.그래서 현재로서 이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가장 말이 많이 나오는 사안은 논리학의 일부 이론을 국어과와 혼합시키고 비문학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객관적 독해', '문해력' 등의 소양을 '논리학' 이론을 통해 창의적으로 구성한 뒤에 이를 필수화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논리학 교육과정의 위치는 어떠할까? 논리학 과목은 최소 4차 교육과정 시대부터 교양 영역에 편성되어 있었는데, 입시에서 필수가 아니라는 이유로 존재를 모르는 학생과 교사가 태반이다.(2009 개정 교육과정 '논리학' 교과서)
이에 따라 문해과(국어과)를 '독서', '기초 논리', '화법과 토론', '작문과 논술'으로 편성한 뒤에 다양한 글을 객관적으로 독해하고 구성하게끔 교육 체계를 뒤엎는 게 필요해 보인다.
3.4.2. ‘논리학’의 기초 이론 시험화
나아가 수능 출제 과목에도 포함시키는 것도 거론될 수 있다. 실제 대한민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PSAT, LEET에서는 지금의 수능 국어 영역보다 더욱 기저적인 언어 이해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특히 '논리 퀴즈' 영역에 주목해 볼수가 있는데, 이 파트는 언어력과 간접적으로 직결되므로 추론 능력을 좀 더 긴밀하게 연습하고 강화시킬 수 있다.관련 기출 문제들이 많이 연구되었으며 질 좋기로 소문난 평가원이 엄선해서 만든 문항들이다. 해외의 대학입시에도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다. 미국은 AP에서 심리학, 논리 시험이 존재하고, 일본은 논리를 대학 입학 시험 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14] 대한민국에서는 대상이 중고등학생이 아닐 뿐이지, 이미 수능 문제를 제작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추리 논증, 언어 논리 문제를 도맡아서 출제했다(LEET는 2011년까지).
따라서 논리학 교사의 '인력 풀'에 대해서는 별로 문제가 될 게 없다. 언급했던 PSAT와 LEET의 '추리논증' 영역이나 외무, 행정고시 등으로 인해 이미 중·고등학교 외로 수요가 많은 과목이다. 따라서 논리학 교사를 교육 현장에 투입시키는 데는 교육부가 의지만 있다면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다.
4. 문학 교과·교육 분위기 개선 필요
4.1. 문제점 1. 예술적 관점 간과
문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전문 의견이 많으며 또한 주관과 예술성이 가미되는 교과라는 명분으로 과감히 '진로 선택 과목'으로 분류하거나 아예 '예술과(음악·미술)'로 편입시키는 대대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해보인다.실제로, 예술고등학교의 문예창작 전공에서 주로 이수하는 심화 수준의 '문학개론', '현대문학감상', '시창작' 등의 과목들은 전문교과Ⅰ에서 음악, 미술, 연극 등과 함께 예술 교과로 이미 묶여 있고, 전문 과목인 해당 과목은 일반 학교에서 진로선택교과로 개설할 수 있다.
주관과 예술의 영역을 객관적인 감상법인 '절대론적 관점'[15] 중심으로만 학생들을 평가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다.
문학 교육을 중시하는 교사들도 문학 교과의 평가 방식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은 편이며, 점차 수능 제도의 혐오 의식으로 와전되고 있다. 그러나 애꿎은 수능 제도를 탓할 게 아니라, 수능 출제자들이 철저히 입각하는 '교육부의 교육과정 총론'을 갈아 엎는 게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4.2. 문제점 2. 문학의 입시과목 '필수' 지정에 대한 타당성
(자연계의 경우) 대학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미적분, 물리학, 화학도 필수가 아닌 마당에 문학은 수능 국어에서 선택의 여지 없이 모두가 치러야 하는, 입시의 무려 '필수' 과목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있다.
통념과 달리 문학을 입시 과목으로 다루는 국가가 그렇게 많지 않으며, 다룬다고 하더라도 비주류 과목이나 선택 과목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미국 대입 시험인 SAT만 봐도 일반 SAT(SAT I)의 읽기 섹션은 비문학 중심으로 되어 있고, 문학은 과목별 SAT(SAT II)에 선택 과목으로 따로 편성되어있다. 또 셰익스피어, J.K 롤링 등 문학으로 대외 이미지 기여에 큰 발전을 이루어낸 영국에서조차 이 문학 과목을 우리나라처럼 심각하게 다루지 않는다.
사실 문학이 이렇게 입시 과목으로 위용을 내뿜는 건 일제의 잔재라는 분석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마다 매번 일본을 따라하려는 풍습[16]이 있기도 하며, 애당초 대한민국이 독립 이후에 내놓은 1차 교육과정은 일본의 교육과정을 토대로 창시되었다.[17] 그러나 이젠 일본의 사례만 보고 따를 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흐름을 따라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문학을 '국어 영역'의 선택 과목에 잔재할 당위성에도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수능의 취지는 언어적 추론 및 사고력 측정이 목적인데, 문학은 이를 위한 소재만 갖다 썼을 뿐 필수적이지 않다. 수능 문학은 언어력 측정의 일부분이라며 문학 파트의 존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으나, 이러한 언어력 측정은 비문학 파트만으로도 충분하고 차고 넘친다. 실제로 PSAT, LEET, NCS 등에서는 문학 파트가 거의 나오지 않음에도 언어적 추리력, 사고력 측정에 부족하다는 소리조차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설령 부족함이 있더라도 수능 국어에 기초 논리학을 추가하는 식으로 보강하면 그만이다. 오히려 수능 문학 존치는 문학에 대한 절대론적 관점을 강요하여 소위 문학혐오증을 불러 대입 이후에는 문학작품 따위는 거뜰어보지 않는 등 문학 교육의 본질을 저해하는 폐단을 가져다 줄 수 있다.
4.3. 해결 방안
4.3.1. 문학 교과를 '개념어' 위주로 편성하기
문학 감상 방법이나 이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작품을 접하면서 사례가 나올 때마다 그때그때 정리해주는 식은, 학습자 입장에서 정리가 되지 않는 기분을 들게끔 한다. 특히 구세대 국어 교사들이 강조하는 '문학' 교육 방식이 이러하다.차라리 문학 작품을 이론에 맞게 분석하는 활동을, 수학이나 과학 교과처럼 이론이나 개념어와 관련된 지식을 먼저 소개하고 숙지시키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보인다. 사실 학생들이 문학 관련 평가 문항에서도 애를 먹는 건 지문보다는 개념어에 대한 지식 부족이다. '선경후정', '사건의 반전 효과', '단정적인 종결형', '공감각적 심상', '시상 전개', '독백적 어조', '관념적 초탈' 같이 국어사전에도 버젓이 문학 전문 용어로 나와있는 개념어도 모르는 학생들에게, 문제를 풀면서 이론을 익혀야 한다는 암묵지적 교육이 오히려 문학에 대한 겁을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지금의 국어 교육 현장에서는 '문학'의 위치는 학생들에게 논리성과 객관성을 및 언어적인 내재성을 기르는 데에 있어 독서(비문학)에 한참 밀린다. 그렇다면 차라리 탐구 과목 같은 이 교과의 혼란을 막고자 지식 중심으로 지향하고 교과서를 서술하는 방식부터 달라져야 할 것이다.
다만, 일부 입시 전문가는 이러한 문학 개념어의 실체가 모호하다며 기본적으로 문학에서 자주 쓰이는 어휘만 이해해도 충분하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즉 문학에서 별도로 정의되는 '개념어'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다.
4.3.2. 입시에서 약화
윗문단에서 밝혔듯이 입시에서 문학을 편성하는 것은 '관심을 위한 강제' 같은 정치적 목적 외엔 그 당위성이 크게 떨어진다. 입시에 영향력을 과시한다는 목적하에 '문학' 교육이 필수적이지는 않으나, 아예 싹을 잘라버리면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문학이 도외시될 우려가 있다. 문학을 토대로 공감 능력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게 할 필요는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최소한 수능에서 '선택과목'으로 반영하는 등 다소 영향력을 떨어뜨리는 방안도 있다.5. 그밖의 개선안
5.1. 학교 시험에 한정된 지문 출제 금지
학교 '국어 시험' 범위에서 '한정된 지문'만을 제한적으로 출제시키는 행위를 금지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교육과정 창립 이래 가장 많이 충돌하는 교육 문제가 바로 '수능 국어 영역 시험'과 '학교 국어(특히 문학) 시험'이 매우 이질적이라는 건데, 수능 국어는 난생 다루지 않던 지문을 출제하여 범용적인 독해 능력을 기른다는 점에서 독서 교육의 이념에 충실히 하고 있다. 반면, 학교 '국어 시험'은 보통 출제 범위가 제한되어 있다. 지문을 제한해 버리니 내용을 읽지 않고 내용만 외워서 풀면 그만이라 본격 '지문 암기 시험'으로 전락해버리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러면 제대로 된 독해력이나 독서 교육을 실행할 수 없다.5.2. '국어'과 명칭 변경 유도
'국어'라고 알아들었을 때, 보통명사인지 따로 고유명사로 인정해야 하는 건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단순히 '국어'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쓰는 말'이 되고, 기껏해봐야 '의사소통', '한글맞춤법'까지밖에 생각해내지 못한다. 이처럼 '국어'를 보통명사로 알아듣는 사람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오해를 해소해야 할 필요가 있다.엄밀히 따지면 '국어' 자체를 국학적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중세국어, 창제 원리, 한자, 그 외 역사 등을 주요 포커스로 다루는 것이 맞는다. 즉, 독해(읽기) 같은 '언어 이해' 영역과는 별개이므로, 현행 '국어 영역'이라는 명칭 하에 출제되는 건 엄연히 잘못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교과 명칭으로써의 '국어'는 과연 어디까지 아우르는지, 전혀 해소가 안 된 채 교육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다. '맞춤법', '한자', '언어 논리'까지 고려해야 하는지, 아니면 '문학' 중심으로 가야 하는지가 주된 논쟁거리이다. 이를 두고 논리학에서는 모호성을 범한다고 지적한다.
각 나라에서는 모국어에 대한 의사소통이 이미 갖추어져 있다고 가정하므로, 나라별 국어 교육에 대한 주된 목적은 개개인의 문해율을 높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단순히 글을 읽는 게 아니라 '글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하고 잘 해석하는가', '객관적인 독해가 가능한가'가 목적이다. '우리나라 사람인데도 수능 국어도 풀지 못한다'라는 전형적인 말들 역시 위와 같은 오해에서 비롯되는 이상한 논박들이다. 이건 마치 영어가 원어민인 사람들을 불러 모아놓고 수능 영어를 풀게 한 다음 좌절감에 빠지게 하는 것과 같다. 그들은 의사소통의 목적으로 영어를 써왔으므로 문해적인 능력과 독해력을 위한 영어를 쓰지 않아서 낯설어하고 어려워하는 것일 뿐이다.
따라서 폭넓게 '언어논리과', '문해과'로 수정하는 것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언어'로 폭을 넓히면 독해력, 언어력 자체에 대한 논의를 아우를 수 있게 된다.
5.3.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강화
자세한 내용은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문제점 및 비판 문서 참고하십시오.한국인의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준수율은 매우 처참한 수준이다. 한국인 이름의 로마자 표기, 한국 법인 이름의 로마자 표기 문서만 보더라도 상당히 중구난방이다.
이는 교육 현장에서 한국어를 한글이 아닌 다른 문자(특히 로마자)로 어떻게 표기하는지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탓이 크다. 차라리 로마자 표기법을 따로 다루고 비중을 높이는 것이 상술한 문제에 대한 가장 좋은 해결책일 것이다.
반론 및 보충안 이미 교육 과정에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존재하며, 주어진 <보기>를 통해 로마자 표기를 추론하는 문항 등이 모의고사에서 출제되고 있다. 애당초 로마자 표기법을 암기하도록 하는것은 수능 취지상 맞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방법은 내신을 통한 교육이 될 것이다. 아울러 인명에 로마자 표기법을 일괄적으로 준용할 경우 그것대로 문제점도 있다.
또한 위의 '한국어를 한글 이외의 문자로 표기하는 것'에 낯설다는 것은 문자인 한글과 언어인 한국어를 동치로 보는 오류[18]를 부추기고 있으므로, 한국어를 다른 문자로도 표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1] 다만 학계 밖에서는 쓰이지 않는, 주로 근대 일본에서 유래한 필요 이상으로 어려운 한자어들이 대중의 학문 접근성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바, 법률 한자용어 순화처럼 어느정도는 한자교육보단 언어순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다만 이러한 주장은 이 문단의 문해력 교육의 문제 제기와는 거리가 멀다.[2] 당시 반대 측에서는 박근혜 정부 휘하 교육부에서 나온 아이디어라는 프레임을 씌웠다. 하지만 한자 교육은 오히려 과거 운동권 및 전교조 측에서 내내 강조했었던 교육 분야였다. 개량 한복을 입는 국사 교사와 한문 교사는 전교조 출신이라는 풍문이 떠돌 정도이니 말 다했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진보 정치 단체가 한자 교육 강화를 반대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 발생한 것인데, 사실 정치 이념보다는 그냥 정권 시기가 문제였었는 듯하다. 즉 해당 정권기에 시행되는 정책에 무조건 반대하는 일부 정치 시민단체의 개별 행동이라고 평가하는 편이 옳다.[3] <특집> 교육부, 교과서 한자 병기…정권 바뀌자 슬쩍 폐기, …한자 교육, 논쟁의 핵심은 사교육 유발효과…(한겨레), “한자 학원도 다니라고요?”… '한자 병기 반대' (한겨레)[4] 특히 해당 기고문에서는, 한자의 대표 훈음과 다의어 개념을 간과한 듯한 주장을 설파하고 있는데, 한자에는 대표 훈음이라는 개념이 있으며, 말 그대로 고유명사같은 이름값이다. 이는 특정 한자의 이름을 다양하게 정하면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대표 훈을 쓰는 것이지 다른 게 아니다. 예컨대 ‘善’(착할 선)에서 ‘착하다’라는 훈은 대표 훈이며, 이는 가장 많이 쓰는 뜻으로 정해졌을 뿐이다. 善에는 ‘잘하다’라는 뜻도 있으나, '착할 선', '잘할 선' 등등으로 섞어서 부르면 대표성과 시인성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비효율성과 혼란을 초래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애당초 용례 수가 비등비등해 대표 훈음을 정하기 어려운 경우엔 ‘樂(즐길 락, 노래 악, 좋을 요)’처럼 훈음이 여러 개인 경우도 있다.
두 번째로, 한자에는 엄밀히 다의어의 개념이 있으며, 당장 포털사이트 한자사전만 뒤져 봐도 하나의 한자를 검색하면 국어사전의 다의어처럼 여러 뜻을 나열하고 있는 한자가 대다수다.
애초에 모든 한자어가 회의(會意) 구조를 형성하지도 않는다. 음역어나 고사로 생성된 단어들도 얼마든지 있으며, ‘우주’, ‘포도’ 등과 같은 한자어들도 직역보다 이름을 정하면서 유래한 한자들도 있다. 또 언어의 역사성을 무시할 수 없다. 당장 한국어에서도 한글로 된 합성어나 파생어에서도 어근과 어근이 결합하여 아예 다른 뜻으로 변화한 단어들이 있다. 또 순한글로 된 순우리말에도 여러 세대를 거듭하며 그 단어가 다른 뜻으로 정착된 사례는 많다. (ex. 어여쁘다(/가엾다/), 디다(/떨어지다/)) 이러한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대표 훈음을 따르고 있는 단어가 훨씬 많다. 여담으로, 이는 정치 논리와 하등의 관계도 없는 논의인데, 특정 양 언론사간 응징 차원인즉 다소 정치적인 의도로 사료되는 부분이다.[5] 만약에 한자를 쓰는 역량까지 요구한다면, 지금 교과에 없는 획의 기본, 필순, 규칙자, 한자 부수 214자부터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자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엄밀하게 이끌어나가야 교육에도 효율적이다.[6] 현재는 몇 년째 출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출제되던 당시에도, 국어과 수업 시간에 한자성어 교육은 그저 선택적 영역이었음에도 시험에는 버젓하게 출제되었다는 점이다. 이제는 문제되는 사안이 아니라며 교육부가 이를 묵인하고 관심 갖지 않는다는 건 무책임한 처사이다.[7] 난이도의 오용이나 대인배 같은 표현 지양 등의 교정.[8] 실제로 한자를 배우기 싫어하는 이유 대다수가 바로 쓰기 때문이었다.[9] 한글 창제 이전에 쓰였던 이두, 향찰 등은 엄연히 당시의 한국어를 표기하는 방법이다.[10] 비슷한 예로, a, b, c, d, e, f, ... 와 같은 라틴 문자를 쓴다고 무조건 영어가 아니다. 라틴 문자는 독일어, 필리핀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에서도 쓰인다. 단순히 라틴 문자로 되어 있다고 '영어네.'라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많다. 한 예로 필귀구 회사명이기도 한 'Mon ami'는 영어가 아니라 '내 친구'를 뜻하는 프랑스어다.[11] 다만 이미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자격취득현황'에 한자 자격을 입력해 놓을 수 있다(준3급 이상). 대신 반드시 한국어문회 기관에 응시해야 인정된다.[12] 안세현. (2021). 중학교 한문 교과서에서의 ‘학습 용어’ 구현 양상에 관한 연구-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를 중심으로. 漢字漢文敎育, 1(50), 155-192.[13] 지금으로서 민간에 가장 가치 있는 소재로 꼽히는 건 수능 국어 영역 '비문학(독서)' 지문이다. 일반인들도 문제는 따로 풀지 않고 독서용으로 삼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 지문은 국가 법령하에 출제하고 있으므로 정치적 색채는 거의 희박한 수준이며 표준적인 맞춤법, 문체, 문단 구성이 털끝 하나 지켜지지 않으면 그대로 이의제기가 속출하므로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다만, '문학' 지문은 특정 이념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특히 문학 지문에 딸린 <보기>에 많이 등장한다.[14] 2페이지 하단표 참조[15] 주관적인 감상법엔 표현론, 반영론, 효용론적 관점 등이 있다. 교과서 등은 다양한 감상법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지만 현재 문학 교육에서는 이를 그냥 소개해주는 정도에서 그친다.[16] 과거 일본에서 행렬이 빠지자마자 곧바로 대한민국 교육과정(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행렬과 일차변환이 빠진 적이 있다. 또한 일본이 센터시험을 폐지하자마자 곧바로 수능 절대평가나 수능 폐지론을 내세우는 것도 있다. 반대로 중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은 행렬을 필수로 배우고 표준화 시험을 보편화하려고 한다.[17] 토대로 창시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번역만 해서 그대로 배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18] '라틴 문자'를 '영어'와 동치로 두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두 번째로, 한자에는 엄밀히 다의어의 개념이 있으며, 당장 포털사이트 한자사전만 뒤져 봐도 하나의 한자를 검색하면 국어사전의 다의어처럼 여러 뜻을 나열하고 있는 한자가 대다수다.
애초에 모든 한자어가 회의(會意) 구조를 형성하지도 않는다. 음역어나 고사로 생성된 단어들도 얼마든지 있으며, ‘우주’, ‘포도’ 등과 같은 한자어들도 직역보다 이름을 정하면서 유래한 한자들도 있다. 또 언어의 역사성을 무시할 수 없다. 당장 한국어에서도 한글로 된 합성어나 파생어에서도 어근과 어근이 결합하여 아예 다른 뜻으로 변화한 단어들이 있다. 또 순한글로 된 순우리말에도 여러 세대를 거듭하며 그 단어가 다른 뜻으로 정착된 사례는 많다. (ex. 어여쁘다(/가엾다/), 디다(/떨어지다/)) 이러한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대표 훈음을 따르고 있는 단어가 훨씬 많다. 여담으로, 이는 정치 논리와 하등의 관계도 없는 논의인데, 특정 양 언론사간 응징 차원인즉 다소 정치적인 의도로 사료되는 부분이다.[5] 만약에 한자를 쓰는 역량까지 요구한다면, 지금 교과에 없는 획의 기본, 필순, 규칙자, 한자 부수 214자부터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자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엄밀하게 이끌어나가야 교육에도 효율적이다.[6] 현재는 몇 년째 출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출제되던 당시에도, 국어과 수업 시간에 한자성어 교육은 그저 선택적 영역이었음에도 시험에는 버젓하게 출제되었다는 점이다. 이제는 문제되는 사안이 아니라며 교육부가 이를 묵인하고 관심 갖지 않는다는 건 무책임한 처사이다.[7] 난이도의 오용이나 대인배 같은 표현 지양 등의 교정.[8] 실제로 한자를 배우기 싫어하는 이유 대다수가 바로 쓰기 때문이었다.[9] 한글 창제 이전에 쓰였던 이두, 향찰 등은 엄연히 당시의 한국어를 표기하는 방법이다.[10] 비슷한 예로, a, b, c, d, e, f, ... 와 같은 라틴 문자를 쓴다고 무조건 영어가 아니다. 라틴 문자는 독일어, 필리핀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에서도 쓰인다. 단순히 라틴 문자로 되어 있다고 '영어네.'라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많다. 한 예로 필귀구 회사명이기도 한 'Mon ami'는 영어가 아니라 '내 친구'를 뜻하는 프랑스어다.[11] 다만 이미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자격취득현황'에 한자 자격을 입력해 놓을 수 있다(준3급 이상). 대신 반드시 한국어문회 기관에 응시해야 인정된다.[12] 안세현. (2021). 중학교 한문 교과서에서의 ‘학습 용어’ 구현 양상에 관한 연구-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를 중심으로. 漢字漢文敎育, 1(50), 155-192.[13] 지금으로서 민간에 가장 가치 있는 소재로 꼽히는 건 수능 국어 영역 '비문학(독서)' 지문이다. 일반인들도 문제는 따로 풀지 않고 독서용으로 삼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 지문은 국가 법령하에 출제하고 있으므로 정치적 색채는 거의 희박한 수준이며 표준적인 맞춤법, 문체, 문단 구성이 털끝 하나 지켜지지 않으면 그대로 이의제기가 속출하므로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다만, '문학' 지문은 특정 이념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특히 문학 지문에 딸린 <보기>에 많이 등장한다.[14] 2페이지 하단표 참조[15] 주관적인 감상법엔 표현론, 반영론, 효용론적 관점 등이 있다. 교과서 등은 다양한 감상법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지만 현재 문학 교육에서는 이를 그냥 소개해주는 정도에서 그친다.[16] 과거 일본에서 행렬이 빠지자마자 곧바로 대한민국 교육과정(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행렬과 일차변환이 빠진 적이 있다. 또한 일본이 센터시험을 폐지하자마자 곧바로 수능 절대평가나 수능 폐지론을 내세우는 것도 있다. 반대로 중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은 행렬을 필수로 배우고 표준화 시험을 보편화하려고 한다.[17] 토대로 창시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번역만 해서 그대로 배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18] '라틴 문자'를 '영어'와 동치로 두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