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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1 02:41:06

국립행정학교


파일:국립행정학교 로고.svg
École nationale d'administration 에콜 나시오날 다드미니스트라시옹, 약칭은 '에나(ÉNA)'[1]
홈페이지[2]

1. 개요2. 입학
2.1. 표준 과정
2.1.1. 프랑스인 입시2.1.2. 외국인 입시
2.1.2.1. 장기 석사2.1.2.2. 단기
3. 폐교4. 교육과정

1. 개요

스트라스부르[3]에 위치한 프랑스의 특수고등교육기관 중 하나. 고급관료를 양성하고 재교육하기 위해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설립되었으며 그랑제콜 중에서도 정/관계로는 가장 권위있는 곳으로 통한다.

매년 80명에서 90명의 졸업생이 배출되며 프랑스의 유력 정치인들이 필수적으로 거쳐간 곳이다보니 저명한 정치인관료 중 이 학교 출신이 아닌 인물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프랑스 대통령 중에선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 자크 시라크, 프랑수아 올랑드, 에마뉘엘 마크롱 등이 이곳 출신이고, 그외 유력 정치인들로는 세골렌 루아얄 의원, 도미니크 드빌팽 장관, 리오넬 조스팽프랑스 총리 등이 대표적이다. 아시아계(한국계 프랑스인)로서는 최초로 장관이 된 플뢰르 펠르랭도 이 학교 출신이다.

한국에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법조계&의료계에서 가지는 위상 이상으로 프랑스의 정/관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이너 서클을 에나르크(énarques)라 부를 정도. 또한 국립행정학교에 입학하는 사람들은 거의 파리 정치대학 졸업생인데 파리 정치대학 → 국립행정학교 → 정치가, 관료 순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4]

파리 정치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고급관료가 되기 위해 오는 학교다보니 학생들이 나이대가 있고, 사회인 차림으로 등교한다고 한다.

80여명의 선발인원 중 15등까지 grand corps라고 부르는데, 여기 속한 사람들이 재정감사원 등 프랑스 중요 기관에 들어간다. ÉNA 출신으로 재정감사원에 들어간 사람들은 국립행정학교 파벌을 최대한 넓게 퍼뜨리기 위해 몇 년만 재정감사원에서 일하고 다른 부처로 이동하거나 에마뉘엘 마크롱처럼 자진사직하도록 하는 압박이 있다.

이 곳을 졸업하면 10년간 의무적으로 공무원[5]으로 일해야 한다. 현 프랑스 대통령에마뉘엘 마크롱은 과거에 이 규정을 어기고 공무원 복무 중에 투자은행에 취업해서 6천만 원을 환수당했다.[6] 물론 외국인 유학생들은 해당사항이 없다.

2. 입학

국립행정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9월에 실시되는 입학시험을 통과해야만 한다. 시험은 주관식 서술형 시험과 구술 면접 시험이 있다. 먼저 주관식 서술형 시험은 헌법행정법을 포함한 공법, 일반상식, 사회정책, 재정학, 경제학 5과목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서술형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구술 면접 시험을 실시한다. 구술 면접 시험은 국제정치학, 영어, 사회정책 과목으로 이루어져있다. 여기에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에 기반한 질문을 받게 된다. 최종적인 합격자 발표는 12월에 난다.

2.1. 표준 과정

2.1.1. 프랑스인 입시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
시험 문제 예시
2016년, 공법 (헌법, 행정법 등), 5시간
법은 사회 변화의 도구가 될 수 있는가?[7]
참고자료로 13쪽 분량의 텍스트가 제시됨.

2.1.2. 외국인 입시

2.1.2.1. 장기 석사
(Long International Cycle : CIL)
총 교육과정은 16개월 과정이다.
입학 자격은 다음과 같다.
(1) 중간관리직 이상의 공무원. 또는 그런 자리에 올라갈 간부후보생.[8]
(2) 석사 1년 수료 이상 학력
(3) 유창한 프랑스어: 쓰기와 말하기 시험. 입학시험 교재로 유럽언어기준 C1을 추천하고 있다.
(4) 유창한 영어
(5) 입학 시험: 필기 시험은 행정학, 국제관계학 택 1. 대개 객관식이고 일부 문제는 단답형 주관식. 합격하면 면접을 본다.
등록금무료이다. 단, 생활비를 자부담해야 하는데 학교측에서는 2015년 기준 생활비를 월 1400유로 (월 2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년 40여명을 선발한다. 한국인2002년까지 15명, 2013년까지 24명 선발되었다.[9] 외국인은 2013년까지 3천명 정도 졸업했다.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독일선진국이나 좀 힘 있는 나라에서 2~3명씩 들어가지, 대부분 국가에서는 한 나라에 1명 들어갈까말까 하다.

필기시험 예시 (2015) - 1시간, 5문제
4. 전자정부에 대한 2014년 UN 보고서에 대한 다음 자료 표를 분석하고 논하여라. (80단어)
(문제에서 제시된 참고자료) 세계 전자정부 순위: 1위 대한민국, 2위 호주, 3위 싱가포르, 4위 프랑스, 5위 네덜란드
5. 두 주제 중 하나를 골라 논하여라. (최소 300단어) 정확한 사례와 짜임새 있는 작문을 하여라. 지원자의 국가나 거주지의 상황을 이용하여 작문의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다.
주제 1: 오늘날 세계에서 국경은 실체가 있는가?
주제 2: 프랑스 정부가 시도한 국내 개혁 중 지원자의 국가에 가장 의미있고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2.1.2.2. 단기
단기는 꼭 사무관급 아니라도 들어갈 수 있다. 프로그램은 1~4주 진행되며 프랑스어 또는 영어로 진행된다. 학비는 보험료를 제외하고 주당 800유로 정도다.

선발대상

3. 폐교

2021년 3월 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너서클 타파를 위해 국립행정학교 폐교를 공표했다. 이후 공식적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 2022년 폐교될 예정이며, 에나의 역할은 국립공공서비스연구소(NISP)가 승계받는다고 알려졌다.#

그러자 시앙스포(파리 정치대학) 학생들을 포함하여 "마크롱 대통령이 대안도 내놓지 않은 채 무조건 폐교만 하려한다"고 비판했다. 참고로 ÉNA 폐교는 2009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추진했지만 여론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프랑스의 보수성향 싱크탱크 사회과학정치경제연구소(ISSEP) 마리옹 마레샬 르펜 소장은 “우수한 공무원을 육성하지 못하면 국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등교육 준비반 교사협회(Aphec)의 알랭 조이외 회장 또한 “그랑제콜의 긍정적 역할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가세했다.#

2022년 1월 1일부로 국립행정학교는 그 기능을 정지했고, 모든 기능이 공공서비스연구소로 이관되었다.

4. 교육과정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한다.

프랑스인 학생은 다음과 같다.
2017.2 (1개월) : 입학해서 학업 준비과정
4개월 : 국제 과정
2개월 : 기업 과정
5개월 : 지역 과정. INET[10] 학생과 함께 수업함.
2018.2-2018.10 (9개월): 이 기간만큼은 ENA 외국인 학생과 동일함. 8월에는 스트라스부르에서 1달간 수업 진행.
2018.11-2018.12 (2개월): 부처 배치. 10년간 의무 복무.

2017년 외국인 장기과정 입학생의 예정을 들자면
2016.9.20 - 11.20 : 원서 접수 (인터넷)
11.10-11.30 : 사전 면접 (현지 프랑스 대사관)
12.14-12.20 : 자격 시험 (현지 프랑스 대사관)
2017.3-4 : 입학시험
4월 말 : 합격자 발표
2017.9 (1개월) : 입학해서 학업 준비과정
2017.12-2018.1 (4개월): 공적 프로젝트에 대한 인턴십[11]
2018.2-2018.10 (9개월): 이 기간만큼은 ENA 프랑스인 학생과 동일함. 8월에는 스트라스부르에서 1달간 수업 진행.
2018.11-2018.12 (2개월):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싶은 학생은 2달간 석사학위 논문을 작성하여 제출함.
ENA 외국인 학생은 3개의 석사 과정 중 하나에 등록할 수 있다.
(1) 유럽 공공정책학 석사 : 파리 제1대학교 팡테옹 소르본과 연계 교육한다. 국가 공공정책 분석론, 유럽연합 정책학[12], 행정 사회학, 국가별 공공정책[13], 의사소통 과정, 공공활동의 참여-통제-평가 등의 과목을 수강한다.
(2) 행정학 석사 : 스트라스부르 대학교파리 정치대학과 연계 교육한다. '행정학 개론' 과목에서는 세계의 법제도, 비교행정학, 특별행정법, 공공재무론, 공공회계학, 행정과학 등에 대해 다룬다. '행정경제' 과목에서는 공공예산 관리, 민관 협력, 산업 상업 공공영역 관리, 경제 규제 및 통제론 등에 대해 다룬다. '재무행정' 과목에서는 공공재무 거버넌스의 원리와 작동방식, 공공영역 성과의 관리에 대해 다룬다. 이후 행정학에 대한 논문을 쓰게 된다.
(3) 공공 커뮤니케이션학 석사 : 소르본 대학교의 CELSA(커뮤니케이션학)과 연계 교육한다. 정치나 공적 영역에 있어서의 의사소통에 대해 배우고 논문을 쓴다.
다음 중 1개의 스포츠를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일반 체력단련, 승마, 펜싱, 댄스 및 현대 재즈, 장거리 달리기, 단거리 달리기, 조정, 남자 축구, 여자 축구, 남자 야구, 여자 야구, 남자 농구, 여자 농구, 남자 배구, 여자 배구, 남자 럭비, 골프, 헬스, 수영, 스쿼시, 테니스
[1] 다만 관사와 함께 레나(L'ÉNA)라고 말해도 된다.[2] 2022년 1월 1일부로 폐교했기 때문에 홈페이지 업데이트도 중지했다.[3] 예전에 본교-파리/분교-스트라스부르였으나 1991년에 본교가 스트라스부르로 완전 이전했다. 참고로 스트라스부르는 유럽연합유럽의회의 소재지다.[4] 막상 프랑스 정계의 좌우익을 대표하는 샤를 드 골과 프랑수아 미테랑은 이 학교 출신은 아니다. 샤를 드 골은 군인 출신이었으며, 프랑수아 미테랑은 파리정치대학 학사학위만 받았다.(원래 그랑제꼴에선 석사학위까지 받아야 학력이 인정된다) 이 학교 출신이 아니다라는 이유만으로 핸디캡이 있었다고 한다.[5] 한국의 사무관급부터 시작[6] 하지만 투자은행에서 마크롱이 4년간 번 돈이 3백만 유로(한화 약 40억 )이다.[7] Le droit peut-il être un instrument des mutations de l’État ?[8] 주한프랑스대사관은 '사무관급'이라고 써 놓고 있다.[9] 김동희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 출신이다.[10] 지방행정학교. 지방공무원을 교육하는 프랑스 그랑제콜.[11]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국제기구 등을 선택 가능[12] 활동주체, 권력, 거버넌스[13] 프랑스, 영국,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