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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18 02:27:33

기동전사 Z 건담 A New Translation

역대 애니메이션 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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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 극장 부문
제9회
(2004년)
제10회
(2005년)
제11회
(2006년)
이노센스 기동전사 Z 건담
A New Translation
별을 잇는 자
시간을 달리는 소녀

1. 개요2. 스태프3. PV4. 다른 건담 총집편 영화와 비교5. 작화 문제6. 플롯
6.1. TV판과의 차이점6.2. 엔딩에 관하여6.3. 왜 이런 엔딩이 나왔는가
7. 성우8. 평가9.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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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잇는 자(星を継ぐ者)[1] 연인들(恋人たち) 별의 고동은 사랑(星の鼓動は愛)

1. 개요

기동전사 Z 건담이 나온지 20주년 만에 나온 극장판 작품으로 '기동전사 Z 건담 A New Translation' 라는 제목이다. 감독은 그대로 토미노 요시유키. 재해석이란 제목대로 토미노의 재해석이 들어갔다. 일본 팬은 '신역Z' 라고 줄여 부른다.

총 3부작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기존 작화에 신작화를 추가하고 약간씩의 내용을 바꿨다. 원작 자체가 작화에 문제가 있는 컷도 있었고, 필름 열화 문제라든지 이것저것 문제가 많아서 상당수 새로 그렸다고 한다. 사실 아예 새로 그릴까도 생각했지만 토미노 자신의 체력도 부족하고 당시는 기동전사 건담 SEED 시리즈가 더 잘나가는 시기라서 반다이에서는 우주세기 건담이 안 팔릴 거라 생각해서 투자에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1980년대의 구 작화에 2000년대의 신 작화를 섞은 편집판이라는 전무후무한 물건이 되었다. 우주세기 건담 부활의 신호탄이 된 기동전사 건담 UC나중 일을 생각하면 토미노가 직접 우주세기를 리메이크하고 싶다고 말을 꺼낸 건 둘도 없을 기회였는데 반다이가 하늘이 준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꼴이 되었다.

그러나 부감독이었던 마츠오 코우는 예산도 충분해 프로듀서는 전부 신작 영상으로 해도 된다고 했는데 토미노 감독이 구판과 섞어 편집하기로 했다며 "토미노 감독이 왜 예산 운운하는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라고 했다. # 그리고 Z건담 TV판은 16mm 필름으로 찍은데다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화질이 엉망이었으며 이를 복원하고 현대적인 시각효과를 넣는 작업을 했는데 당시엔 기술이 별로 연구되지 않은 분야라 매우 고생했으며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갔다고 한다.

2. 스태프

3. PV

1부 별을 잇는 자 PV
2부 연인들 PV
3부 별의 고동은 사랑 PV

4. 다른 건담 총집편 영화와 비교

건담 총집편 영화는 과거에도 존재해왔으며, 항상 기존 작화+신작화를 섞는 제작 방식으로 제작되어왔다. 퍼스트, 턴에이는 말할 것도 없고, 지온의 잔광은 후반부 변경된 설정을 반영하여 보충한 내용이 있으며, 밀러즈 리포트의 경우는 총집편을 가장한 8.5화에 해당하는 신작 에피소드라고 봐도 좋을 정도였다. 물론 이후 제작된 건담 G의 레콘기스타 역시 기존 작화 + 신작화로 제작되었다.

신역Z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제작되었지만, 문제는 원본이라 할수 있는 TV판과 신역Z 영화의 제작 시기가 너무 많이 차이가 났다는 점이다. 다른 총집편 영화는 비슷한 시기에 제작되었기에 제작 방식이나 제작 스탭 등이 그대로 이어질 수 있었던데 반해 신역Z는 그럴 수 없었다. 또한 이는 단순히 20여년이라는 긴 텀이 있었다로 끝나는 이야기만은 아니었는데, TV판과 신역Z 사이에는 셀작화에서 디지털 작화로 전환된 대변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당시에는 TV판 영상이 아직 공식 리마스터되기 전이라 원본 화질도 좋지 않았다.

총집편 영화의 숙명이라 할 수 있는 '그래서 어디를 어떻게 얼만큼 잘라야 하는가'라는 부분도 상당히 어려운 숙제였을 것이다. 적어도 퍼스트 때보다는 난이도가 높았음이 분명했는데 일단 아래 표를 살펴보자.
퍼스트 제타
TV판 43화 50화
영화1 2시간 20분 1시간 34분
영화2 2시간 14분 1시간 37분
영화3 2시간 21분 1시간 39분
영화 총 시간 6시간 55분 4시간 50분

퍼스트 시절에는 2시간이 넘게 제작되는 경우가 흔했지만, 신역Z가 나오던 시기에는 보통 1시간 3~40분(약 90~100분)을 전후로 제작되는 편이었다. 2개 세력이 서로 적대하는 퍼스트의 심플함과는 달리, 제타는 작중 등장하는 세력도 더 많고, 높은 이야기 밀도로 내용도 복잡하며, 근본적으로 화수도 더 많은 작품이다.[3] 그런 작품을 더 짧은 분량으로 요약해야 했던 것인데, 퍼스트가 43화를 약 7시간으로 정리했다면, 제타는 50화를 약 5시간으로 정리해낸 셈이다.

5. 작화 문제

구작화와 신작화는 이질감이 상당히 큰데 일단 캐릭터 작화감독이 애니메이터를 은퇴하고 만화가가 된 키타즈메 히로유키에서 온다 나오유키로 바뀌었다. 온다 나오유키의 작화쪽은 TV판에 비해 상당히 인물들이 순해졌다(신경질적으로 눈꼬리가 올라갔던 카미유도 생글생글 웃고다니는 얼굴. 덕택에 상당히 이질감이 든다). 온다 나오유키가 작화감독인 이유는 사실 TV판 당시 키타즈메가 온다에게 몰래 작화감독을 시키고 키타즈메 이름으로 크레딧한 에피가 있었고, 온다가 키타즈메 그림을 비교적 잘 따라해서 그렇다. 다만 토미노는 온다에게 야스히코 요시카즈 같이 그릴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온다는 토미노가 키타즈메 작화를 싫어하는 걸 알고 있었고 자신의 작화는 키타즈메 스타일이라 몇 번을 거절했다가 맡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넌 왜 야스히코처럼 못 그리는 거냐." 라고 갈궈서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았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블로그는 현재 삭제.)

구작화들 상태가 안 좋아서 일부러 신작화에 노이즈 넣는 기이한 방법까지 취했다.

다만 그렇다고해서 신작화가 평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신 작화는 대부분 평이 좋다. 오히려 신 작화가 적어서 아쉽다는 평이 많을 정도로 신작화의 모빌 슈트 액션이나 인물 감정 묘사 수준은 상당히 높다. 신 작화의 액션은 대부분 토미노 요시유키가 직접 연출하고 나카 모리후미, 시게타 아츠시같은 최고급 애니메이터들이 그려냈다. TV판은 토미노 감독이 영상 연출보단 각본에 집중해서 카와세 토시후미 같은 후배들이 영상을 연출했다. 그쪽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영상 연출까지 토미노가 직접한 극장판을 보면 토미노 감독이 그때 뭘 연출하고 싶었는지, 이 사람이 영상 연출에서 어느 정도의 경지에 도달했는지 알 수 있다.

아뭏든 이 때문에 원작(TVA)에서 사악하거나, 요염하거나,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캐릭터들이 극장판에서는 수더분한 인상으로 바뀌고 말았다. 팝티머스 시로코, 하만 칸, 포우 무라사메, 로자미아 바탐, 에마 신 등이 대표적.

1부에서는 구작화에서 신작화로 넘어가는 연출이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편인데, 2부 이후로는 정착되어서 배경은 신 작화인데 캐릭터는 구작화라든지, 신작화의 로봇 전투에 구작화의 인물 컷인을 넣는다든지, 구작화에서 컷인연출로 신연출로 넘어간다든지 오히려 이런 상황을 즐기는 듯한 특이한 연출까지 시도된다.

그러나 20년 가까이 지난 옛 작품과 신 작화를 섞어 만든다는 괴상한 시도가 당연히 자연스럽게 먹혀들리는 없었고, 팬들 입장에서도 아무리 화풍에서 구작과 신작이 괴리가 있을지언정 예산을 더 투입해서 적어도 퀄리티가 더 뛰어난 신 작화로 애니 전체를 리메이크하는게 훨씬 나았을 거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원작 14화 中
콘티 이마가와 야스히로
극장판 1부 '별을 잇는 자'의 결말
콘티 토미노 요시유키
전설의 레전드 장면인 극장판 1부 엔딩 아무로 샤아 재회신, 이 정도 퀄리티의 작화로만 계속 그려냈다면 오늘날 제타 극장판의 평가도 조금은 올라갔을지 모른다.

3부 후반부의 카미유, 크와트로, 시로코, 하만의 초난전은 건담 시리즈 최고의 전투신으로 꼽히기도 한다.

6. 플롯

스토리는 절망적인 내용이었던 TV판과 달리 희망적인 내용을 그리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관계도 더욱 친밀해졌으며 대사나 엔딩도 희망적으로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Z건담에선 모두 카미유 비단을 구타했지만 이 극장판에선 구타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카미유가 어른들에게 구타당하지 않았을 때의 IF 루트라는 해석도 있을 정도.

1부는 건담 Mk-2 강탈에서 지구에서의 아무로 레이크와트로 바지나의 재회, 2부는 그 뒤로부터 액시즈의 등장, 3부는 최종화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중간에 생략된 에피소드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 이 때문에 TV판 제타를 보지 않으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은 편. 편집으로 인한 내용의 옥의 티도 종종 보인다. 이 때문에 작품이 나올 때 팬 사이에서 많은 잡음이 있었다. 처음보는 사람이 아예 이해 못할 내용은 아니지만 이것만 보고 Z건담이라는 애니메이션을 판단한다면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기게 될 공산도 크며, 실제로 이해못하는 초심자들도 꽤 많았다. 안 그래도 TV판 부터가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인데 그걸 압축해놨으니 TV판을 보고 남은 기억과 정보가 없다면 이해 못할 공산이 크다.

또한 결말이 바뀌어서 이후의 우주세기 건담과 내용이 안 이어지게 되어버렸는데,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이후의 작품이 전부 흑역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TV판과 극장판은 패러렐 월드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4] 선라이즈와 토미노는 TV판과 극장판중 어느쪽이 정사가 되는지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없다. 일단은 다들 TV판을 정사로 보고있다.[5] 참고로 G제네레이션 제네시스에서는 Z건담 파트는 결말을 포함해 극장판 쪽을 따르고 있는데, 그 때문에 이어지는 ZZ건담 파트에서는 당장 연결고리에 문제가 생기는 카미유의 상태를 다소 모호하게 표현하고 있다.

6.1. TV판과의 차이점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TV판에서 탈취당한 Mk-2를 인질극을 통해 다 돌려받은 다음 그것을 이용해 아가마를 공격할 것을 명령하고 바스크 옴은 그린노아로 돌아가지만 극장판에서는 힐더 비단이 죽은 다음에 3기가 모두 반환되는 장면이 생략되어버려서 바스크 옴은 작전 중에 그냥 집에 가버리는 당나라 군인이 되어버렸다.

TV판은 프랭클린 비단이 탄 릭 디아스를 쫓던 카미유의 눈앞에서 프랭클린 비단이 유탄에 맞아 사망하지만 극장판에서는 프랭클린 비단의 사망에 카미유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포우는 두번 죽지 않고(가루다에서 한 번, 킬리만자로에서 한 번) 로자미아와 카미유의 관계에 대한 묘사는 극히 삭제되었으며, 가루다에서 머리에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씬 이후로는 등장하지 않다가 3부에서 웨이브 라이더 어택을 쓸 때는 영혼으로 나와 카미유에게 말을 거는 씬이 나온다.

킬리만자로 공격과 다카르 연설이 삭제되었다. 킬리만자로 공격은 사족이라고 해도, 다카르 연설은 세계 여론을 에우고로 돌리고 Z에서 샤아와 지온 즘 다이쿤 가족의 재등장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었는데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극장판의 내용만 가지고 치면 없어도 별 문제는 없다.

에우고의 분위기가 좀 많이 화목하다.[6] 거기에 개그 장면이 많이 늘었다. 미라이 야시마(이 때는 미라이 노아겠지만)와 체밍 노아의 비디오 편지를 회의 중에 보는 브라이트 노아를 나중에 보라고 적당히 타이르는 원 리라거나(TV판 초기에 카미유를 수정한 인간이...), 사이좋게 모여서 생크림 케이크를 먹는 파일럿 일동이라거나, 거기서 입가에 크림묻은 헨켄 베케너 함장을 다독이는 에마 신, 거기에 "내 케이크는?"이라고 묻는 크와트로 바지나, 크와트로에게 레코아가 성희롱 누명을 씌우는 장면이라든지...자브로 강하 당시 팔이 부서졌어도 강하하겠다고 고집부리던 에마 신에게 브라이트가 나중에 수정해 주겠다고 말하는 장면도 삭제. 아니.. 수정펀치 자체가 모조리 갈렸다.

TV판에서는 바스크 옴이 레코아에게 죽었지만 극장판에서는 야잔에게 죽는다.

엔딩에 특히 변경점이 많다. 엑시즈의 경우 TV판에서는 이후 ZZ에서 지구권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드러내나, 극장판에서는 티탄즈를 붕괴시키고 미네바 라오 자비의 사이드 3 유학 등 충분한 실익을 거둔 것으로 만족한 듯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후퇴한다.[7] 에우고는 TV판에서는 티탄즈와 공멸급 단계까지 들어간 것 같이 보이는 반면(ZZ이야기. 사람이 없어서 Z에 오퍼레이터인 토레스를 태울 정도였다.) 극장판에서는 완전한 승전 분위기로 묘사된다. 이에 따라 극장판은 ZZ로 내용이 안 이어지게 되어버렸다. 다만 위에 설명했듯이, 이것은 패러렐 월드이므로 그 이상의 과도한 해석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 외 로베르토와 쟈마이칸의 사망 씬이 삭제되었다. 하지만 로자미아의 건을 생각하면 이 둘이 살아서 후속작에 나온다기 보단, 그냥 생략된 과정 중 하나일 가능성이 더 높을지도. 그리고 건담Mk2가 후반에 박살나버린다.[8]

또한 카미유의 나이가 일단 설정상으론 17세에서 15세로 낮아졌다. 성격이 부드러워 진 것은 이 때문일지도?[9] 그러나 여전히 하이스쿨(고등학생)에 다닌다는 설정을 보거나, 카미유가 카츠에게 반말을 하는 내용이 여전해 15세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카츠가 분명 한살 더 많아야 정상인데도.

6.2. 엔딩에 관하여



TV판과 극장판의 결정적 차이라면 역시 극장판에서 카미유가 미치지 않고 "하아, 움직일 수 있어" 라는 대사와 함께 부활한 장면일 것이다.[10] 극장판은 TV판에 비해 카미유의 주변 환경이 좋았고[11][12] 이런 전개 덕분인지, 카미유가 정신붕괴를 일으키지 않는다. 카미유와 화와의 관계가 TV판보다 더 친밀한 느낌으로 묘사되며 덕분에 엔딩에선 서로의 무사함을 확인한 뒤 제타와 메타스 콕핏 밖으로 나와 우주공간에서 유영하며 화 유이리와 커플 염장질[13]을 저지르는 천인공노할 행위까지 저지른다.(…)[14]

이런 엔딩에 대해서 TV판의 팬들은 치열하게 시대와 부딪쳤고 그로인해 산화했던 카미유가 더 좋았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엔딩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한 소년이 광기로 가득찬 시대의 압박[15]을 이겨내고 행복해진 장면으로 보기도 한다. 어느 쪽 의견을 따르던 몰살의 토미노와 이후의 유해진 각성 토미노와의 차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제타 건담의 엔딩은 극장판 쪽이 토미노의 원안에 가깝다. 본래 그리프스 전역이 에우고의 완전한 승리로 끝나고 샤아 아즈나블이 에우고를 이끌고 지구권을 평정하는 것이 TV판 기획 당시의 원안이었다. 하지만 더블제타의 제작이 결정되면서 기획이 변경되었고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토미노는 결국 파멸적인 엔딩으로 화답하였다.

6.3. 왜 이런 엔딩이 나왔는가

엔딩의 변경이야말로 토미노 감독이 이 작품을 만든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할 수가 있다.

Z건담의 주인공인 카미유는 토미노 그 자체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던 캐릭터였다. 카미유를 괴롭히는 '수정해주고 싶은 이딴 한심한 어른들'이 곧 반다이나 선라이즈의 높으신 어른분들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었고 그에 짓밟히면서 정신이 점점 이상해지고 결국 정신붕괴에 이르는 카미유는 즉 토미노 그 자신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에우고가 스폰서의 강압에 못이겨 자브로 강하작전을 강행하게 되는 에피소드에 이르러선 대놓고 까는 수준이다.

토미노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토미노 감독은 Z건담을 만들고 지나친 감정이입으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기동전사 V건담에 이르러서는 Z건담을 능가하는 현실적 압박에 심각한 충격을 받아 망상 및 자폐증까지 왔다고 한다. 그 후에 "이런 작품을 세상에 방치하면 카미유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젊은이들이 이걸 보고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자폐증에 빠질 수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16], "이런 작품을 세상에 남겨놓으면 안 된다. 내가 책임을 지고 고쳐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 작품을 희망적으로 다시 고쳐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17] [18]

이게 나오기 3년 전 파이브 스타 스토리 아웃라인이란 서적에 실린 토미노와 나가노 마모루의 대담에서 토미노가 Z건담을 잘못 만든 것 같다면서 힘들어 하자 나가노가 Z건담을 다시 만들어 보라고 토미노에게 말하고 토미노도 동의하면서도 "글쎄다 살 날이 얼마 안 남아서" 라고 하고 넘어갔는데 진짜로 만든 것을 보면 이것도 계기가 됐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가노는 이때 감독님이 Z건담 새로 만들면 무료로 최신판 나이팅게일을 디자인해주겠다! 라고 했는데 안 해줬다.

7. 성우

성우를 대폭 교체했는데 주역 성우 몇 명 등을 제외한 상당 수의 역할의 성우가 교체되었다.

주인공 카미유의 성우도 바꿀 작정이었으나 원래 성우였던 토비타 노부오도 오디션을 봤고 결국 현상유지되었다.

그 외에도 화 유이리의 성우가 아라이 사토미[19], 로자미아 바탐의 성우가 아사카와 유우로 바뀌었다. 토미노 감독이 현장에서 성우들의 연기에도 꽤 빡빡한 요구를 한 것 같으며 아라이 사토미는 토미노에게 혼나 자살을 기도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고, 아사카와 유우도 토미노 감독에게 꾸중을 듣고 울어버렸다고 한다. 포우 무라사메의 성우 시마즈 사에코의 경우는 성우에게 통보도 없이 유카나로 교체되었다는 소식에 루머가 도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브라이트 역의 스즈오키 히로타카[20]나 카크리콘 역의 토타니 코지의 경우 이 작품 완결편이 유작이 되었다.

8. 평가

결말이야 그렇다쳐도 다카르 연설이나 로자미아의 에피소드 등 중요 에피소드가 빠지면서[21] 중간에 구멍이 뚫려버린 횡한 스토리가 되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TV판을 보지 않으면 내용 이해가 힘들 정도로 고속으로 편집을 해놔서 매우 이해하기 힘들다. 퍼스트 건담 극장판 덕에 편집의 신이란 평을 받던 토미노 요시유키였지만 이 작품으로 평을 많이 깎아먹었다. 하지만 후술하겠지만 이 작품의 흥행만큼은 대박이었기에, 명성을 완전히 말아먹은 것은 아니고 좀 흠집이 간 정도. 실제로 극장판이 나올 정도로 흥행하지는 못한 건담G의 레콘기스타 극장판 기획이 생각보다 쉽게 통과되는 등 여전히 상층부의 토미노 요시유키에 대한 신뢰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래도 TV판을 봤던 사람들이라면 발전된 신작화의 전투연출, 재해석된 스토리 덕에 추억을 회상하면서 봐줄만한 정도의 작품은 된다.

특히 액션 연출에 대한 평은 좋다. TV판은 주로 제자들이 연출했지만[22] 이 극장판은 추가 액션신은 전부 토미노가 콘티를 짰다. TV판에 비해 캐릭터의 내면까지 표현하는 연기 묘사, 입체적인 구도의 화면, 전투 중에 벌어지는 심리전의 디테일이 크게 발전했다.

그래서 Z건담 팬덤에서는 이 작품이 TV판보다 스토리가 못하다는 반응은 공통되지만 이 작품을 흑역사로 취급하거나 볼 필요가 없다는 말은 하지 않으며 TV판을 보고 나서 같이 볼 것을 권하곤 한다.

9. 흥행

원작을 압축해 뒤떨어지는 구성과 구컷과 신컷 사이의 이질감, 변화로 인한 팬들 사이에서의 잡음 등 완성도에서 높이 평가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물론 토미노의 우주세기 복귀작임에도 불구하고 3부작이 개봉하는 동안 계속해서 흥행성적이 떨어졌지만, 원래 시리즈물이라는 게 다 그렇고 Z건담 정도면 낙폭을 잘 방어한 편이다. 상영관이 적었음에도 베스트 10에 들 정도. 토미노 말로는 흥행 대박의 기준인 10억엔에 도달하지 못해 아쉽다고 하지만 초대박이 나지 못했을 뿐 그에 근접한 큰 성공을 거뒀으며, 이후 DVD나 블루레이, VOD로도 잘 나가서 2차매체도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영상 매체 판매량이 매우 높은데 편당 15~17만장 정도. 그 기동전사 건담 UC에 육박한다. Z건담 팬층이 그만큼 두껍고, 내용은 아쉬워도 영상적으론 계속 돌려보고 싶은 영상이 많았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흔히 극장판 z가 망했다고들 오해하는데, 결말의 호불호가 있을 지언정 흥행 자체가 실패한 건 아니다. 관객수나 광매체 판매량은 말할 것도 없고 뭣보다 건담 애니메이션 본연의 목적인 프라모델 부분에서 대박을 쳤기 때문에 망했다고 볼 여지가 전혀 없다.[23]

이 작품의 성공 이후 애니 업계에선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극장판 은혼 신역홍앵편 [24] 등 원작의 내용을 감독이 재해석해 고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제작, 개봉되는 경우가 늘어났다.

또한 이 작품 이전까지는 기동전사 건담 SEEDSEED DESTINY의 백투백 홈런으로 신건담 시리즈가 더 강세를 보였고, 우주세기는 한물 간 취급으로 Z건담조차 구작화와 신작화를 섞어 써야 할 정도의 저예산을 배정할 정도로 흥행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일종의 팬 서비스로 제작되었지만 이 작품의 대흥행으로 우주세기가 아직 충분한 상품성이 있음을 증명하여, 우주세기가 재조명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완전 신작 우주세기 건담인 기동전사 건담 UC의 제작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UC의 장외홈런으로 우주세기의 인기가 신건담을 완전히 역전하게 되면서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이나 섬광의 하사웨이를 영상화하여 접할 수 있게 된 것. tv판 원작이 시리즈물로서의 건담의 정체성을 확립했다면 극장판은 헤이세이나 신건담 등 비우주세기 중심으로 돌아가던 건담 시리즈의 주도권을 다시금 우주세기로 가져오는 초석을 마련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지금에야 흔하다면 흔한 건프라의 버전업 역시 본 극장판의 흥행에 맞춰 하나 둘씩 이루어졌기 때문에 프라모델 산업에도 신건담과는 다른 방향의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25]

한국에선 2010년 부천 판타스틱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상영했으며, 동년 7월 17일 심야상영 때는 토미노 감독과의 GV도 진행되었다.
[1] SF소설 별의 계승자(원제:Inherit the Star)의 일본어판 제목인 '星を継ぐもの'에서 따왔다.[2] 표기만 이렇고 조감독이었다고 한다[3] 참고로 토미노가 직접 집필한 소설판만 보더라도 퍼스트는 3권, 제타는 5권이었다.[4] 당장 이걸 정사로 하면 역습의 샤아까지 패러랠이 되어버린다. 하만이 건재하고 액시즈가 정치에서 안정됐는데 샤아가 액시즈의 새로운 총수로 올라설 개연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5] 멀리 갈 것도 없이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동전사 건담도 TV판과 극장판 간의 정사여부를 완전히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건담UC에 더블제타시대 MS들이 대거 등장하고 관련 인물까지 중요 캐릭터인것을 본다면 TV판이 정사임은 확실하다고 할수 있겠다.[6] TV판에선 시도때도 없이 카미유를 구박하고 몰아붙이지만 극장판에선 부모가 죽고 슬퍼하는 카미유를 위로해주거나 시로코와의 싸움에서 무사히 생존한 카미유를 보고 기뻐하는 등 전체적으로 어른들이 많이 성숙해졌다.[7] 샤아를 끝장내고 난 뒤 TV판에서의 하만은 '샤아, 나에게 돌아와줬다면......'이라는 대사로 샤아에 대한 미련이 남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극장판에서는 '칫 샤아놈...' 정도의 성가시다는 투의 대사만 치고 끝이다.[8] TV판에서는 완전히 박살나지는 않아서 나중에 에우고가 회수 후 수리하여 건담 팀(주로 엘 비안노)이 써먹었으며, 46화에 그레미 토토를 죽이고 탈출할 때 Z건담과 함께 버려졌다.[9] 그래선지 1인칭도 오레였던 TVA와 달리 극장판에선 보쿠다.[10] 훗날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천옥편웨이브 라이더 돌격의 마무리 연출로써 해당 장면을 재현했다.[11] 하지만 포우와 에마의 죽음, 레코아의 배신, 하만과의 정신 교감 실패 등등 TV판에서의 비극적인 요소가 그대로 이어진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12] 다만 비극적인 상황에서 tv판의 어른들은 카미유를 몰아세우기만 해서 상황을 악화시켰다면(대표적으로 에마) 극장판의 어른들은 비교적 카미유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이끌어주려한 차이점이 있다[13] 손으로 엉덩이를 주무르고, 얼굴을 가슴에 묻고 부비부비를 한다.[14] 카미유를 걱정하고 있던 브라이트는 사에구사가 국어책 읽기식으로 그대로 읆어주는 둘의 대화를 듣고 피식 웃더니 어린애들 연애질을 들어줄 수는 없다며 통신을 끊어버린다.[15] 제타가 등에 짊어진 웨이브 라이더를 벗어던지고 힘차게 몸을 쭉 펴는 장면이 그것을 상징한다고 보기도 한다.[16] 자폐는 아니지만 우로부치 겐이 어릴 때 Z건담 TV판에 빠져서 지금의 우울한 작품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17] 출처 : Z건담 히스토리카 VOL 1[18] 그럼 V건담은 왜 안 고치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V건담은 그래도 결론은 희망있게 내놨다.[19] 이쪽은 기존 성우가 이미 은퇴한 뒤여서 어쩔수 없는 것이기도 했다.[20] UC 이후 2대 브라이트 노아나리타 켄이 발탁되었다.[21] 단, 다카르 연설은 작중에선 티탄즈의 입지를 축소시키는 큰 역할을 하기는 했어도 큰 틀에서 보면 샤아가 여전히 아버지의 사상에 붙잡혀 있다는 걸 나타내는 장치이자 역습의 샤아에서 흑화한다는 전조기 때문에 플롯이나 결말이 상당히 희망적으로 바뀐 극장판 특성상 없어지는 게 맞다. 로자미아 에피소드도 마찬가지로, 로자미아의 죽음은 카미유의 정신붕괴에 결정타를 꽂는 사건이었던 만큼 Z건담이 희망적으로 끝나기 위해서는 이 역시 빠지는 게 맞다.[22] 당시 참가 연출가 증언으로는 다른 사람 콘티도 토미노가 전부 수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직접 1부터 짜는 것과 좀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23] 지금에야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구판 엠지의 버전업도 이 즈음 이루아졌고, 외전이나 msv 위주로 출시되던 hguc가 우주세기 본가 출연ms 위주로 돌아가게 된 계기를 제공했다[24] 제목의 신역이 이 작품 오마주다.[25] 05년도는 TV판이 방영한지 정확히 20년째되던 해인데 아직은 거대로봇물이 곧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던 80년대에 TV를 보던 미성년들이 이 시기에는 구매력을 가진 성년으로 사회에 진출했을 시기이기때문에 브랜드 재정립을 통한 고객유치 차원에서 전략적으로도 먹힐 판단이었다. 업계인이 아닌 누구라도 20년정도의 터울이면 리메이크로 한탕 버는게 일도 아니라는걸 알고 있는 2020년대에 보면 시야가 좁아보이겠지만 이 작품이 곧 사례였던 경우라 자료가 없던 당시로서는 반신반의 했던 흔적이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