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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만과 베트남의 관계.과거 대만과 남베트남은 비슷한 처지, 비슷한 성향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중요한 우방이었으나, 남베트남이 멸망하고 대만과 현재의 베트남 간 교류는 사실상 단절되었다.
이후 대표부[1]를 교환하는 등[2] 비공식적인 관계를 수립했으며, 물적, 인적 이동도 활발하다. 대만인이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공관에서 비자를 반드시 받아야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베트남 이외의 국가들은 무비자이거나 온라인으로 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라도 해준다.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3] 양국 모두 무비자 관광이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오가는 관광객이 많은 편이며, 경제적으로 부유한 대만에 유학이나 취직 등으로 체류하는 베트남인도 증가하고 있다.[4][5] 다만 이렇게 대만에 온 베트남(정확히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계 이민자들) 이민자들은, 본국에서 중산층 이상의 경제력을 보유한 경우라도 대만에서는 하층민 신세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으며, 각종 범죄나 불법체류 등에 연루되는 일도 많다보니, 베트남 자체에는 악감정이 없을지언정, 대만 현지에 들어와 살고 있는 베트남인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대만인들도 많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대만과 베트남은 정식 수교 상태도 아니고, 동맹국도 아니며, 아무리 베트남이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들 엄연한 사회주의 국가로서 대만과는 정반대 노선을 타고 있다보니, 틈틈히 정치적인 분쟁도 터지고 있다.[6] 이러한 이유들로 아직은 정부 입장에서든 국민 입장에서든, 사이가 매우 좋은 것은 아니다. 중국이 엄청난 어그로를 끌기는 하지만 대만과 베트남도 엄연히 스프래틀리 군도 및 파라셀 군도를 두고 영토 분쟁중이며, 대만 고위 인사가 남중국해를 방문한다던지 군사훈련을 하거나 하면 베트남 정부가 강력히 항의한다.
2. 역사적 관계
2.1. 20세기
중화민국은 베트남의 프랑스의 지배를 받을 때 독립운동 단체인 베트남 국민당을 지원했다. 대신 호치민의 베트남 공산당은 못 마땅해했으며, 호치민이 중국에서 구금된 적도 있다.1943년 카이로 회담 때 장제스는 베트남의 독립을 촉구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국민혁명군은 북위 16도선 이북에 주둔한 적도 있었으나 1946년 철수하였다. 한편 베트남 민주 공화국의 중화민국 영사관도 중국이 공산화 되기 전까지 업무를 계속했다고 한다.#
이후 1955년 중화민국과 베트남 공화국이 수교했다. 베트남 전쟁 때는 대만이 베트남 공화국에 군사 지원을 했으며 우호 관계였으나 현 베트남의 전신인 북베트남과는 적대 관계인 적이 있었다.
2.2. 21세기
현재의 베트남이 개방 정책을 실시하고 동시에 중국과도 자주 마찰을 빚으면서, 가까이 있는 대만과도 교류가 증가했다. 현재는 과거 냉전 시절의 감정은 많이 해소된 편이며,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눈 앞의 큰 적에 대처하기 위해, 서로 연대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있다.대만 당국이 베트남에게 반중 과격 시위를 강력 비난한 바는 있지만 이는 대만이 중국 편을 들어주는게 아니라 베트남인들이 한자 쓴 것 하나만 가지고 무작정 중국 것으로 판단하고 폭동을 일으켜 애꿎은 같은 한자권인 대만인까지 피해 입는 것을 비난한 것이다. 거기에다가 대만도 '중국'을 칭하는 중화민국이니... 실제로 중국 대륙 이외의 중국어권(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 사람들이 극단적인 혐중에게 다짜고짜 타겟이 되는 경우가 있다.
베트남에서 대만 기업인 포모사 철강이 독극물을 무단 방류한 사건이 발생되자 피해를 받은 주민들이 대만쪽 회사에 대해 집단소송을 시작했다.#
3. 대표부
대만은 하노이에 주 베트남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처, 베트남은 타이베이에 주 타이베이 베트남 경제문화사무처를 두고 있다.4. 관련 문서
[1] 대만의 대표부는 현재 대만이 외교적으로 고립된 상태인 이상,실질적인 외교관계이다.미국과 한국도 대표부를 두고 있다.[2] 대만과 남베트남은 수교를 한 상태였으나 현재의 대만과 베트남 간에는 외교관계가 없다.[3] 비행기로 2시간 30분~3시간 정도 걸린다. 과거 남베트남과의 관계가 영향이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교류가 하노이보다는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남부에 집중되어 있다. 경제 교류 뿐만 아니라 관광을 포함한 민간 교류까지도. 항공편 수부터 호치민행이 압도적으로 많다.[4] 현재 약 17만명 정도의 베트남인이 대만에 체류하고 있으며, 1위인 인도네시아(22만명)에 이어 대만 내 외국인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덧붙여, 3위는 필리핀으로 약 13만명 정도이다. 대만인은 약 6만명 정도가 베트남에 장기 체류하고 있다.[5] 베트남인 입장에서는 일본이나 한국보다 비자를 얻기가 쉬우면서도, 선진국이고, 거리도 가깝고, 기후도 비슷하고, 현지 음식에 대한 위화감도 훨씬 적기 때문에, 대만을 선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6] 남중국해 분쟁에서 가장 격렬하게 대립하는 것이 중국과 베트남이고 베트남은 영토 문제에 있어서는 일보의 양보도 하지 않는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베트남을 반중 국가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베트남 국민들은 중국을 싫어할지언정 베트남 정부는 영토 문제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친중에 가깝다. 예를 들어, 베트남 국방장관이 마오쩌둥의 묘소에 참배하기도 했고,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홍콩 민주화 운동에서도 중국 공산당을 대놓고 지지하는 등, 대만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식적인 제스처도 없는 것에 비해,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과 연대하고 있다. 한마디로, 아무리 베트남 국민들이 중국을 감정적으로 싫어한다고 해도, 그래도 외교적으로는 대만보다는 중국과 훨씬 친하다. 애당초 베트남 역시 일당독재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든 싫든 가까운 이웃인 중국과 연대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있고, 베트남의 GDP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나라도 중국이며, 중국의 군사력은 베트남을 압도적으로 상회하기 때문에, 진심으로 중국을 적으로 돌릴 경우, 베트남은 정치, 경제, 군사를 포함한 모든 면에서 나라가 붕괴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