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대만 | 리투아니아 |
1. 개요
중화권과 리투아니아의 외교에 대한 문서이다. 본래 양국은 교류 규모가 크지는 않았으나 리투아니아가 신냉전이 격화되면서 중국과 관계를 사실상 단절하고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으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2. 대만과의 관계
대만의 국민정부 시절이자 리투아니아 제1공화국 시기였던 1921년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1940년 리투아니아가 소련에 합병될 때까지 수교를 맺은 적 있다.대만과는 미수교이지만, 양국은 교류와 협력이 활발하다. 리투아니아도 2020년부터 코로나19 및 신냉전으로 중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대만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대만이 사실상 돈으로 매수했던 태평양의 소규모 도서국이나 중앙아메리카의 빈국들과 달리 리투아니아는 유럽연합 가입국이자 NATO 회원국이라는데서 리투아니아와 대만의 친교 관계 강화는 대만 측에 상당한 의의가 있다.#
리투아니아측이 대만에 코로나19 백신을 보내기로 했다.#
대만과 리투아니아가 대표부 설치를 합의하자 중국이 반발했다.#
미국측은 리투아니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연대도 한다고 밝혔다.#
2021년 11월 18일 리투아니아에 주리투아니아 대만대표처가 설립되었다.# 이는 18년만의 대만의 해외공관 설치 행보이다.
대만측이 리투아니아산 럼주 2만병을 사들였다.# 리투아니아를 위해 2억 달러(2,4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2022년 1월 5일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대만 대표처의 명칭을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이라고 쓴 것은 실수였고, 대사관의 명칭 결정에 대통령과 상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발언하였다. # 이후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잘못을 시인했으면 행동으로 옮기라고 협박을 하였고, 오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이런 중국의 행동을 규탄하며 리투아니아를 두둔하였다. #
2022년 2월 18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대만·리투아니아 반도체·재료과학 센터' 개소식을 했다.# 리투아니아의 주대만 대표처가 2022년 11월 7일 정식 개관했다.# 영사기능이 없다는 것에 논란되고 있다.#
대만이 유럽에서, 수교를 하려는 국가중의 하나로 일단 나토 회원국, 유럽연합 회원국인 유럽의 주류국가인데다가, 딱히 중국과의 경제관계가 크지 않고, 리투아니아가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더 특별하게 여기기 때문에 미국이 대만을 밀어주는 현재상황을 이용해 수교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3. 중국과의 관계
중국과는 소련 해체 이후에 외교관계를 맺었다. 리투아니아의 반러 감정이 반중 감정으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201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의외로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2017년 조사[1]에 의하면 친중이 49%, 반중이 36%로 친중이 반중보다 우세하였고 EU국가중에 라트비아, 루마니아, 키프로스, 그리스와 비슷하게 친중여론이 높았었다.[2]
비교하자면 우크라이나의 경우 대표적인 반러국가이지만 지리,경제적인 이유로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과 다르게,[3] EU 가입 국가인데다 인구수 280만명으로 먹여살려야할 입도 적으니 중국과 교역이 끊긴들 국가경제에 전혀 지장이 없어 오히려 리투아니아는 이런 눈치를 전혀 안봐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
리투아니아 시민 단체들 상당수가 홍콩 민주화 운동 측을 지지하면서 중국 정부와 갈등이 생기고 있다. 또한 리투아니아는 여타 EU 국가들과 함께 신장 재교육 캠프 관련한 중국의 위구르 인권 유린 규탄에 동참했다.
리투아니아측에서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보안 검색 장비 업체 뉵텍의 장비를 금지했다.#
3.1. 리투아니아의 공자학원
자세한 내용은 주한 벨기에 대사 아내의 옷가게 점원 폭행 사건 문서 참고하십시오.리투아니아 빌뉴스대학교의 공자학원에서 태극권을 강의하는 '쑤에치우 시앙' |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가 리투아니아에서 주 리투아니아 벨기에 대사로 근무할 시기였던 2012년~2015년 동안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이 수도 빌뉴스에 있는 빌뉴스대학교 캠퍼스 내부에 있는 공자학원에서 근무하는 등 외교관 부인으로서의 위치를 남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논란이 되었다.#
실제로 조선일보가 빌뉴스 대학교 공자학원의 홈페이지를 확인해본 결과 2014년 4월 쑤에치우 시앙이 리투아니아인들을 대상으로 태극권을 강의했다는 소식이 사진과 함께 게시되어 있다.
한마디로 벨기에를 대표하는 대사 부인이 중국공산당의 어용 기관인 공자학원에서 근무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남편 피터 레스쿠이에가 주 리투아니아 벨기에 대사로 근무했을 때에도 벨기에 대사 부인으로서의 역할보다는 공자학원의 업무를 우선시하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쑤에치우 시앙은 본인의 외교관 부인으로서의 면책 특권을 악용한 걸로도 모자라, 공자학원 소속 직원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중국의 스파이 짓을 했던 셈이다.#
이로 인해 쑤에치우 시앙은 외교관 면책 특권만 믿고 방자하게 행동하다가 자신의 과거 스파이 혐의까지 제기되어 외교관 남편의 커리어에게까지 타격을 입히게 되었다.
3.2. 2021년 관계 경색
2021년 들어 대만과 무역대표부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자 이에 중국이 반발했다.[4] 이후, 중국과 중·동 유럽 국가간의 '17+1' 경제 협력체에서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질세라 중국은 주 리투아니아 중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해 버렸다.# 또, 중국은 양국의 외교관계를 대사대리급으로 격하하고 영사업무도 중단시켰으며 리투아니아 주재 중국 공관 명칭도 '대사관'에서 '대표처'로 격하해버렸다.리투아니아에서는 주중 리투아니아 대사관을 철수시켰다.
외교관계 단절은 곧 이어서 경계 전반에서의 (주로 중국 측의 일방적인) 관계 단절과 경제적 보복 조치로 이어졌다. 중국은 주 리투아니아 중국 대사의 본국 송환을 발표한 직후 경제 보복의 일환으로 리투아니아~중국 화물열차 운행을 일방적으로 잠정 중단해 버렸고#. 이어 중국과 리투아니아 간 레이저 기술 교류와 협력을 중단했다.[5] 다국적 기업들에 리투아니아와 관계를 끊지 않으면 중국 시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압박한 것은 덤. 콘티넨탈 AG에는 리투아니아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맞서 리투아니아 정부는 샤오미 스마트폰이 티베트, 대만 등 특정 용어를 감지하고 검열하고 있다며 샤오미를 포함한 중국 스마트폰을 아예 쓰지 말라고 국방부 보고서를 통해 자국민들에게 권고했다. # 또 2022년 1월 6일, 안보 위협을 근거로 자국의 철도 교량 건설의 최저 입찰자로써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스페인의 건설기업 프엔테스와의 계약 체결을 거부했다. 프엔테스는 중국 기업인 차이나 로드 앤드 브릿지 코퍼레이션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보복이 리투아니아에 어느 정도 타격을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리투아니아 경제에서 중국과의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러시아에 요청하여 리투아니아를 압박할 것이라는 예측도 하고 있으나 이는 어불성설이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리투아니아와 이미 사이가 나쁜 것은 둘째치고 리투아니아와의 교역품 상당수는 중국산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6]
결론적으로 중국이 리투아니아를 보면 약오르기는 해도 별로 할 수 있는 대처가 없다.[7]
2022년 1월 5일에 중국 외교부는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대만을 쓴 것은 실수였다고 밝히자 실제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투아니아가 중국의 경제 보복을 당하는 자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1억3천만 유로(약 1,758억원) 규모의 대출 펀드 조성에 나섰다#
중국측이 리투아니아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다.#
결국 유럽연합이 중국의 리투아니아 경제 보복을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022년 8월에 중국이 대만을 방문한 리투아니아 교통통신부 차관을 제재하고, 교통통신부와의 교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 11월 27일, 중국은 그동안 리투아니아에게 가했던 무역 제재를 철회하고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2024년 5월. 리투아니아가 대만에서 타이베이 대표처로 변경했다.#
4. 관련 문서
[1] 위키백과 참조[2] 다만 이들국가는 현재 그리스를 제외하면 친중감정이 예전보다 약해졌다. 신기하게 그리스는 오히려 친중성향이 증가하였다.[3] 우크라이나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절대 도입하거나 인정하지 않겠다고 공표하는 한편,# 중국으로부터 코로나 백신을 수입하였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측의 기대와 다르게 백신을 지원을 하는데 매우 인색했기 때문#도 있지만...[4] 주 리투아니아 타이베이 대표부라면 문제삼지 않았겠지만, 주 리투아니아 대만 대표부라는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5] 리투아니아는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첨단 레이저 기술 강국이었고, 중국은 리투아니아의 레이저 기기 물량의 31.6%를 수입하는 주요 교역국이었다.#[6] 리투아니아산 경공업 기호품들의 경우 구소련 시절부터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품질이 좋은 것으로 유명했다. 기호품에 대한 대중의 취향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일례로, 푸틴이 크림 반도 위기 이후 EU와의 갈등 끝에 리투아니아산 치즈와 버터를 수입 금지했을 당시에도 벨라루스에서 리투아니아산 버터와 치즈를 수입해와 포장만 바꿔서 러시아로 수출하였고, 결국 러시아는 프랑스나 이탈리아산에 대한 수입 제재는 유지하되 리투아니아산 낙농품에 대한 수입 제한은 어느 정도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7] 비슷한 사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파흐드 국왕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을 당시 기존 대만 대사관을 건물은 그대로 두고 이름만 주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타이페이 경제문화대표부(駐沙烏地阿拉伯王國台北經濟文化代表處)로 갈아치우게 하는 선에서 배려하였는데, 중국이 잔뜩 약오르기는 해도 산유국이라는 특성 때문에 보복하지 못한 전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