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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영화)/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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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학생 시절3. 사법시험 합격과 승승장구4. 검사 발령 이후5. 위기6. 복수

1. 개요

더 킹(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하는 문서.

시대 배경은 1986년 전두환 정부 부터 2014년 박근혜 정부 초기까지의 배경을 다룬다.

2. 학생 시절

1966년생[1] 목포의 싸움꾼 날라리 고등학생 박태수(조인성). 아버지는 동네 건달이고, 어머니는 아버지가 바람을 피워서 집을 나갔다.[2] 그래서 아버지, 본인, 여동생 이렇게 3명이 같이 살고 있다.
태수는 새로운 운동부 학생이 전학올 때마다 싸워서 실력을 보여준 학교의 짱이다. 동급생 중 최두일(류준열)[3] 한 명 정도만이 박태수와 동급의 싸움 실력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상대가 안 된다. 유도부 패거리나 다른 지역에서 전학 온 싸움꾼들도 박태수가 모조리 이겼다.

그러던 어느 날 태수는 시장에서 잘 나가는 건달인 아버지가 양복 입은 사람 앞에서 무릎 꿇고 빌고 있는 것을 본다. 그 양복 입은 사람은 검사(조대희)였다. 동네 최강으로 여겼던 아버지가 한주먹거리도 안 되는 사람에게 무릎을 꿇을 정도로 권력의 힘이 이리도 무섭다는 것을 알게 되고, 생전 공부 안 하던 태수는 다른 학생들이 웃고 떠드는 와중에 공부에 열중하는 모범생들을 보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검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생전 공부란 걸 해 본 적이 없는데 하고 싶다 해서 갑자기 될 리가 없다.[4] 공부가 안 돼서 고민하다가, 어느날 놀러간 롤러장에서 무심코 영어 참고서를 살짝 봤다가[5] 책 내용이 빨려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어, 자신이 시끄러운 환경에서 공부가 잘 된다는 것을 깨닫고 점점 성적을 올리기 시작한다.[6] 처음에는 담임 선생님이 태수가 커닝하는 줄 알고 혼냈다가,[7] 태수 혼자 시험을 쳤는데도 성적이 잘 나오자 중국집에서 거하게 요리를 시켜주면서 사과를 한다.[8]

그 후 태수는 3학년 2학기 중간고사부터는 전교 1등까지 달성하여 그렇게 바라던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한다.[9] 서울대에서 연애를 하다가 시대가 시대인 만큼 학생 시위 현장을 지나게 되는 와중에 여자친구 연실은 시위 같은 걸 왜 하냐고 불편함을 드러냈고, 둘은 조용히 지나가려 하는데 전경들이 따라와서 여자친구를 붙잡는다. 이에 태수가 여자친구를 구하고 자신이 대신 잡혀가는데, 알고 보니 여자친구는 일반 학생으로 위장하고 다니던 전국대학생협의회 간부였고 지명수배자였다. 학창 시절 허구한 날 패싸움[10]을 하며 목포를 주름잡던 전설적 싸움꾼 출신 박태수였기에 무기를 든 전경들 5명하고도 격투가 어느 정도 되었고, 태수가 전경 몇 명을 때리는 사이에 연실이 도망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도망치던 연실이 뒤를 돌더니 슬픈 얼굴로 "태수씨 미안해!"라고 말한 뒤 다시 도망쳤다.

3. 사법시험 합격과 승승장구

이후 지명수배자인 여자친구의 도피를 도왔다는 이유로 80년대 흔했던 운동권 학생 강제 징병제를 통해 군대로 끌려갔고[11][12][13], 군대에서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보자 전라도가 고향인 태수는 다른 사람들이 고향을 묻거든 전라도가 고향인 것을 숨기라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서울이라고 거짓말을 했고[14], 덕분에 후방에서 편하게 복무를 한다.[15] 1980년대는 광주 민주화 운동이 국가 전복을 시도한 폭동으로 알려졌던 시기였고, 군부 독재 정권에 대항하는 인사의 대표 격인 김대중의 정치적 기반이 전라도였기 때문에, 당시 정권은 대놓고 전라도 출신자에게 부당한 불이익을 주었고, 미디어에선 전라도에 대한 안 좋은 뉴스와 기사를 유독 많이 내보냈다. 이는 영화 킹메이커에서도 묘사된다.

군대 있는 동안에도 사법시험 공부만 하고[16], 제대 후에도 고시원 생활을 1~2년 하여, 사법시험을 운 좋게 합격하고 사법 연수 도중에 맞선을 통해 미모의 부잣집 딸, PL그룹 회장의 자식인 아나운서 임상희(김아중)를 만나 연애[17]를 하게 된다. 때마침 상희의 아버지가 세금 폭탄을 맞아 검사 사위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여, 상희는 검사가 된 태수와 결혼한다.[18] 상희는 그 전에도 아버지 때문에 검사들과 꽤 맞선을 봤었는데, 죄다 지루해서 싫었다가 맞선 날 본 태수의 검사 같지 않고 양아치 같은 눈(!)이 마음에 들어 사랑에 빠져 몇 달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4. 검사 발령 이후

1994년,[19]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태수는 검사로 임명되지만, 고등학생 시절 꿈꿨던 검사의 포스는 온데간데없이 하루 30건의 사건을 처리하느라 2년간 바쁘게 살아간다. 그러다가 수원지검 여주지청으로 발령을 받은 뒤[20], 미성년자 강간범인 체육 교사 송백호(오대환)가 학생인 지민(신류진)을 성폭행했는데 고작 5백만 원이라는 턱없는 금액의 합의로 끝난 것을 보고 그 교사[21]를 취조하다가 뉘우치지 않는 교사의 뻔뻔한 태도에 분노하여, 증거와 증언을 모아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 그러던 중 대학 2년 선배[22] 양동철(배성우)이 찾아오는데 양동철은 한강식(정우성)이 이끄는 전략부에 있었고, 한강식의 전략부는 태수가 꿈꾸던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상위 1% 검사 조직이었다. 동철은 태수에게 전략부를 구경시켜주며 이곳에 오고 싶지 않냐며 자신이 추천해주겠다고 하는 대신 그 교사의 아버지가 한강식과 안면이 있으니 내 얼굴을 봐서 잘 넘어가주면 안 되겠냐고 하고 유명 여배우가 동철을 비롯한 검사들에게 성접대를 하는 비디오를 보여주며 태수에게 사건을 무마할 것을 종용한다. 회유에 고민하던 태수는 결국 성폭행 사건을 합의금을 10배인 5천만 원으로 받아내는 것으로 매듭짓고 전략부에 합류한다.

사실 피해자인 지민의 어머니가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떡볶이 노점상 아주머니인데, 5백만 원의 10배인 5천만 원 받아줘서 감사하다며 떡볶이와 김밥을 주고 가자, 더러운 피의자의 권력에 꼬리를 내린 자신이 불쾌해져 자기 사무실 직원들에게 그날 점심식사를 안 하겠다고 했던 태수가 그것을 보고 억지로 입에 우걱우걱 넣으며 깊은 시름에 잠기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피해자 어머니는 가해자 측의 협박에 시달려 고소를 계속 하기도 두려워져 싫다며 합의를 하고 다 끝내려고 했는데 태수가 사건을 맡은 뒤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도 만나고, 근처에서 장사하는 어머니도 설득하고 피해자와 주변 학생들 증언에 모든 증거 자료를 완벽하게 정리해서 빼도박도 못하게 송백호를 구속시켰던 것인데, 권력의 한마디에 굴복한 것에 자괴감이 들었던 것이다.[23]

하지만 죄책감도 잠시, 잘 녹아드는 성격의 태수는 이후 한강식의 눈에 들게 된다. 이후 동철의 권유로 연회에 참석해 태수는 다시 피의자 송백호를 만나게 된다. 피의자 송백호는 뻔뻔하게 태수에게 악수를 청하고나선, 직후 송백호는 죄를 짓고도 뻔뻔하게 태수에게 성매매를 주선해준다. 그러자 송백호의 그런 뻔뻔하게 당당한 혐오스러운 태도와 말에 결국 태수는 엄청 기분이 더러워지고 껄끄러워지고 너무 화가 나서 연회장에서 아예 나가려고 한다. 그러자 술을 마시던 한강식이 그런 태수의 태도를 보고, 태수에게 술잔을 세게 던지면서 어디서 감히 가오를 잡냐고 크게 다그친다. 그러자 연회장 사람들의 시선은 다 태수와 한강식 쪽으로 향하게 되고, 직후 한강식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태수에게 다가가고 다가가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보는데 앞에서 한강식은 태수의 뺨을 엄청 세게 한대 때린다. 한강식에게 세게 뺨을 맞은 직후, 태수는 한강식에게 엄청난 잔소리와 폭언을 듣는다.[24] 태수는 욕설을 내뱉고 떠나는 듯 싶더니 곧이어 사과를 하고 체육 교사와 러브샷도 하고서 연회 분위기를 다시 바꾼다.[25] 그러나 연회가 끝나고 체육 교사와 둘이 돌아가는 중에도 여전히 체육 교사는 태수를 기만하려 하자[26], 완전히 화가 난 태수가 과거의 주먹 맛을 보여주려 하는데, 이때 고등학교 시절 친구였던 최두일(류준열)이 나타나 대신 손을 봐 준다. 두일은 고등학교 졸업 후 목포 들개파 밑에 들어가서 현재는 두목 김응수(김의성) 바로 밑의 2인자가 되어 있었으며 그 들개파 두목은 한강식과 비밀 동업 관계였기 때문에, 두목의 심복인 두일은 이미 그 연회장에 있었던 것이다.[27] 다시 만난 두 친구는 안팎으로 서로를 도와주게 된다. 여기서 들개파와 한강식의 관계를 살짝 설명하는데, 들개파는 원래 전라도의 두 번째 규모 조직이었는데, 전라도 쪽을 쉽게 접수하려는 한강식의 음모로 들개파를 자기가 하려는 일 진행에서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일 실행에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두목과 밀약 관계를 맺으면서, 1990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시기, 전라도 최대 규모 조직을 검찰 인력을 대거 투입해 와해시키고, 들개파를 전라도 최대 조직으로 만들어서 함께 공모해 왔던 것이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서로 회포를 풀고[28][29] 최두일은 자신의 두목이 한강식의 뒤를 봐주는 것처럼 자기가 네 더러운 일을 봐줄 테니 너는 항상 깨끗한 길만 걸으라고 말한다. 그 뒤 두일은 곧바로 체육 선생을 끌고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고 1년 6개월 징역형을 받았고, 그 선생은 그곳이 깨져서 고자가 되었다.

15대 대선을 앞두고 한강식은 어느 후보의 라인을 탈 것인가를 무당한테 부탁하고[30], 무당이 찍어준 대로 김대중 후보의 선거 캠프에 이회창 후보의 약점을 전달하면서[31] 라인을 타는데, 결국 알다시피 DJ가 당선되면서 한강식과 전략부는 더욱 더 세를 키웠다. 당선 날 축하 파티[32]에서 한강식과 양동철, 태수가 당시 잘 나가던 가수 클론의 음악에 진짜 클론 안무를 동작에 맞춰 하며 마구 노는 장면이 나온다. 동시에 태수의 덕으로 감형을 받아 빨리 출소했던 두일은 서울로 상경하여 강남 조폭들을 꺾으면서 세력을 키우기 시작한다.

이후 김대중 정부의 실세 이학철은 한강식에게 자신과 원수를 진 이회창계 정치인 엄현기의 사정 수사를 조건으로 권력 간의 거래를 했다. 엄현기 역시 가만히 당하지 않고 언론플레이와 함께 한강식의 직속 사수였던 문희구를 변호사로 선임했다. 그러자 한강식은 문희구에게 만남을 청한 뒤 준비해둔 야구 방망이로 문희구의 다리를 부러뜨린다. 미쳤냐는 문희구에게 한강식은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검찰이 무서워야 로펌이 검사 출신 변호사를 쓰는 게 아니냐고 한 소리 한다. 이어 한강식은 위에서 지시 다 내려온 마당에 총장님 난처하게 할 생각이냐며, 엄현기는 징역 1년 정도로 떨어뜨릴 테니 병원에 입원하라고 종용해 관철시킨 뒤 그동안 묵혀놨던 여자 연예인의 마약 스캔들을 터뜨려 엄현기 건을 완전히 묻어버린다.

이 과정 속에서 검찰 내 실질 최강 권력자가 된 한강식의 힘으로 태수의 부인인 상희도 저녁 6시 YTN 뉴스 앵커가 된다.[33]

5년 뒤 16대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후보가 검찰개혁을 공약으로 들고 나오자, 한강식은 굿을 한다. 누구인지 알려 달라는 뜻이 아니라 노무현만 안 되게 해 달라고. 물론 그와 동시에 이회창 후보 측 의원인 홍성찬에게 노무현 후보의 약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였다.[34]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한강식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한강식은 발 빠르게 홍성찬을 여러 혐의로 묶어서 기소함으로써 화를 피해간다.[35] 이 과정에서 두일과 태수에게 위기가 온다. 두일과 불법적인 사업 관계에 있던 사람이 비리로 잡히게 되어 두일도 쫓기게 된 것.

사실 이런 과정 전에 태수의 여동생 시연(정은채)이 결혼을 했는데 그 남편, 즉 태수의 매제가 하필 부동산 떴다방 사기꾼[36] 이라 태수가 골머리를 썩었지만, 시연이 그냥 "오빠가 검사 되고 얼마나 우리한테 해줬다고 이러냐. 부동산 사업 좀 한번 해보려는 거다."라며 남편 쉴드를 자꾸 쳐서 어찌하지 못하다가 결국 매제가 부동산 사기로 다른 일반인들 돈뿐만 아니라 장인인 태수 아버지의 돈과 동철[37]의 돈까지 같이 들고 도망쳐 버린다. 그러나 한강식의 후광으로 강남 최고의 실력자가 된 두일이 부하들을 시켜 쉽게 잡아내는데, 수많은 조폭들 앞에서 동철과 태수가 잡힌 매제를 너무 추잡하게 패는 것을 본 두일이 "저희가 다 뒤처리해 드릴 테니 그만 하시라"라고 하자 평소 두일을 무시하던 동철이 두일의 뺨을 갈기며 "니까짓 깡패 놈이 좀 컸다고 말리면서 우리더러 이래라 저래라냐. 넌 개다. 까불지 마라"라고 모욕하자 두일은 그동안의 2인자 생활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다. 이후, 두일은 아예 강남 접수를 통해 전라도 목포 기반 들개파로부터의 완전한 서울 독립을 꿈꾸며[38] 세를 넓히면서도 두목에게 상납해야 할 돈을 점점 속여 나중에는 절반씩 빼돌려 비밀 창고에 숨긴다.[39]

한편 자신을 찾아온 연예인 전희성(황승언)의 가슴을 보고 유혹에 넘어간 태수는 전희성의 전 소속사 대표가 건 이중계약 소송을 두일을 이용해 협박으로 합의하면서 무마하면서 희성과 바람을 피운다. 상납할 돈을 빼돌리는 것을 눈치챈 두목은 다른 부하들이 두일을 더 이상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고 하면서 슬슬 두일을 정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또한 한강식도 태수에게 "개는 사람처럼 대하면 자기가 개인 걸 까먹으니 알아서 처신하라."라고 말하면서 태수에게 근신하면서 두일을 컨트롤할 것을 지시한다. 시기가 대통령 선거 앞둔 시기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부인에게 불륜이 들켜 이혼 소송에 들어간 것을 포함해 여러가지 일로 태수는 두일의 폭주를 말리지 못했다. 그러는 와중에 두일은 더욱 무섭게 성장해 서울 강남의 주요 자금원을 확보한다. 물론 이것은 상황이 상황(대통령 선거 직전)인 만큼 들개파에서도 그냥 어떻게 하는지 보다 내버려 둔 것이 크다.

결국 이런 저런 사건들로 인해 두일이 검찰에 쫓기게 되자 조직이 와해될 위기가 올 수도 있으니 두일을 잡아 죽이기로 결정하고[40], 두일은 경찰과 들개파 모두에게 쫓기게 된다. 다행히 두일은 경찰에 잡혔고 여러 죄들 때문에 감옥에 간다.[41] 이 과정에서 쫓기는 두일의 모습 장면에 태수의 내레이션이 나오는데, "경찰과 조폭은 종이 한 장 차이라 구별이 안 된다." 두일을 쫓던 형사들 복장이 일부러 꽃 남방에 조폭형 정장, 가죽 점퍼 등 대부분 조폭처럼 연출되어 있다. 한참 쫓기던 두일이 폐건물 구석에 몰리자, 그제서야 한 형사가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뛰다가 지친 두일은 쓰러져 헉헉거리며 "아니 형사면 진작 좀 얘기하지."라며 순순히 체포된다. 형사라면 비록 감옥은 가게 되지만 생명을 부지할 수 있고, 들개파라면 그냥 죽게 되니까.[42]

5. 위기

검찰 감찰부 안희연(김소진)이 한강식을 끌어내리기 위해 태수의 주변을 캐기 시작했고, 두일이 잡혀 감옥에 가는 바람에 한강식에게 큰 위기가 찾아온다. 조폭과 검사 간의 스폰서 의혹 기사로 한강식이 차기 검사장 후보에서 떨어지고, 성질이 난 한강식은 태수를 두들겨패는데, 양동철이 말리려다가 오히려 태수보다 더 많이 두들겨 맞는다. 한강식은 몇 달간 쉬고 오라고 태수를 지방으로 보내고, 두일을 기소해서 감옥으로 보내 버리는 한편 서둘러 자기 라인들을 정리하며 정비한다.[43] 한편, 두일은 감옥에 있는 동안 태수에게 자신의 전 재산으로 자기 부하들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태수는 두일이 목포 들개파로 가려는 돈을 빼돌려 재산을 만들었던 점을 알고 있는 탓에, 화를 피하게 하고자 목포의 들개파에게 그 돈을 돌려보낸다. 들개파 역시 두일이 꿍쳐놓은 돈이 있다는 걸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일의 부하들을 보호하기 위해선 이 방법이 최선이었다. 어찌 보면 전 재산으로 부하들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그대로 실행한 셈.[44]

이후 안희연이 태수의 집에 찾아와서 은근슬쩍 태수를 떠보면서 한강식에 대해 다 불라고 협박하려 한다. 태수를 이용해서 한강식을 잡기 위해 좌천된 태수에게 손을 내민 것. 그러나 한강식을 저버릴 생각이 없었던 태수는 약한 모습을 보이면 말려든다고 생각해 일부러 센 척을 한다. 벌떡 일어나 갑자기 덥다며[45] 웃옷을 다 벗고 양아치처럼 행동하고, 이에 불쾌해진 안희연은 자리를 뜬다.[46]

몇 달간 지방에 있어도 복귀하라는 말이 안 나오기도 하고 안희연이 자신의 뒤를 캔다는 정보를 전해주기 위해 동철과 연락하지만 닿지 않자 태수는 직접 서울로 올라가 동철을 만난다. 그런데 동철은 만나자마자 왜 왔냐고 하더니 아무도 없는 쓰레기 창고로 끌고 가곤 윽박을 지른다.
진짜 눈치 없네, X발? 지방으로 쫓겨났으면 적당히 알아서 옷 벗든지 아니면 얌전히 짜져 있지 전화질하고 여기까지 찾아와서 삐대고. 감찰반에서 너 타고 들어와서 우리까지 X되면 어떡하려고 그래, 어!? 그냥 찌그러져 있어, 숨죽이고. 부탁할게 개X끼야.

즉, 한강식은 태수와 두일을 꼬리 삼아 잘라버린 것이다. 물론 태수의 경우 자업자득으로, 자신과 관련 없는 연예인 사건을 맡으면서 바람을 피워서 안희연에게 약점까지 잡혔으니 말 다 했다.[47]

출소한 두일은 태수가 자기 식구들을 지켜주지 않고 자신의 전 재산을 없애버린 것에 분노하여[48] 자신의 수하들을 이끌고 태수를 해치려고 찾아가지만, 해치기 직전 마지막으로 태수의 진심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한적한 길에서 만취한 채 서 있던 태수의 근처까지 가서 몰래 태수에게 전화를 건다.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비틀거리며 걸어가다 전화를 받은 태수가 처음에는 태연하게 취한 목소리로 "어, 너 출소한 거 까먹었다."라고 말하곤 두일이 따지지 시작하자, 울면서 "그래, 뭐 이 개X끼야? 내가 돈 다 썼다. 그래. 뭐 어쩌게? 복수라도 하게? 어차피 다 끝났어."라며 거꾸로 쌍욕을 하며 화를 내다가 "우린 다 끝났다고!" 하는 오열까지 한다. 두일은 이를 들으면서 태수가 돈을 갈취한 게 아니라 본인과 부하들을 살리려고 했다는 걸 알고 오해를 푼다.

이후 태수는 별장에 도착하는데, 한강식과 동철이 태수의 별장으로 와서 "오래 기다렸다!"라고 하면서 "오랜만에 같이 놀자"라고 권한다. 그리고는 태수를 차에 태우고 길을 떠나는데, 이 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한다(영화 첫 부분). 이후 태수가 응급실에서 깨어났을 때는 한강식과 동철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자신만 남아 있음을 알아챈다. 그리고 두일은 행방불명된다. 뒤에 한 도박 조직을 털다가 우연히 두일의 옛 부하를 만나게 되고, 두일과 그의 행동에 대해 알게 된다.

교통사고는 두일이 낸 것이며 한강식과 동철이 들개파를 통해 태수를 제거하려고 한 것을 구해내려고 한 것이다. 한강식뿐만 아니라, 태수를 대놓고 모욕했던 동철까지 태수에게 갑자기 한밤중에 찾아와 태연히 따뜻하게 말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태수를 방심시켜 태수를 죽일 들개파가 있는 비밀 장소로 쉽게 유인해서 데려가려고 했던 것이다.[49] 교통사고 후 두일은 들개파와 한강식으로부터 쫓기게 되었고, 쫓기는 게 지겨워진 나머지 남은 돈을 다 털어 양복을 맞춰 입고 들개파 두목을 찾아가 맞서 싸우다 제압당하고[50] 그대로 죽음을 맞이한다.[51] 이때 들개파 두목과 함께 서서 두일이 죽는 장면을 커피를 마시며 구경하는 사람이 한강식. 이때 들개파 두목은 이전에 배신자를 처리할 때 무표정이었던 것과는 다르게 표정이 일그러져 있으며, 한강식은 웃고 있는 것을 보면 들개파 두목은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들개파에게 두일을 죽이라는 내용의 요구가 한강식으로부터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52] 바로 다음 장면엔 이명박 대통령 당선 장면이 나온다. 2007년 11월이다.

한강식과 동철이 "아버지까지 구속해서 잡아간다!"라는 시연의 말을 들은 태수가 동철에게 다급히 전화를 걸어 보았지만, 충격을 받고 술을 퍼 마시면서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태수는 기억들을 되돌려 선택에 대한 후회를 하고 '자신이 그때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선생을 그대로 잡아 넣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한다.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태수는 TV를 바라본다. 뉴스 속보로 검찰 조사를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었다. 당시는 2009년 5월 23일로, 시기를 알고 보면 태수가 무려 1년 반을 폐인처럼 지냈던 것을 알 수 있다. 태수는 결국 그들이 원하는 대로 검사직을 그만두었지만, 그들은 이마저도 부족했는지 모든 재산을 압류해 가버린다.[53] 아내, 가족은 물론 친구에 재산까지 모든 걸 잃은 태수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원망한다.

6. 복수

그렇게 태수는 한동안 폐인과 같이 조용하게 지내게 된다. 그동안 한강식은 꿈에 그리던 검사장 직을 손에 넣었으며, 양동철 또한 부장검사 직책을 손에 넣는 데 성공하며 승승장구한 나날을 보낸다. 그렇게 태수가 가족도, 부인도, 친구도 잃어버린 채 죽은 사람과 같이 지내던 도중 한강식이 전에 말했던 "정치가는 받은 만큼 보복을 한다"라는 말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자신도 두일처럼 남은 돈을 털어 양복을 맞춰 입고 를 사고 여의도에 좋은 변호사 사무실을 마련한다. 그리고 한때 자신과 적대하던 안희연[54]과 접촉한다. 이후 장인을 다시 만나고, 장인은 태수에게 여러가지 충고와 좋은 인맥들을 제안하며 도와준다. 그리고 부인을 다시 만나서 밥이나 한 끼 먹자고 말하면서 좋은 데로 데려간다. 그녀에게 태수 자신이 서명한 이혼 서류를 건네주는데, 이것은 자신이 만약 실패할 경우 자신에게 닥칠 재보복이 분명 자신뿐만 아니라, 부인과 장인어른의 기업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방패막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보호하려고 했던 것이 두 사람의 재결합을 도왔다. 부인 말로는 '거기서 도와달라고 했으면 기분은 좋아도 콧방귀도 안 뀌고 이혼했을 것'이라고[55] 태수는 부인과 장인의 도움을 받아 장인의 연줄들의 도움으로 야당 핵심 인사와 접촉하여 한강식 검사장의 비리 고발과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한다.[56] '마케팅을 위해서' 자신이 살아왔던 내용들을 말해달라는, 20년간 활동한 베테랑 마케팅 업체 부장[57]의 말에 그가 자신의 인생을 서술하기 시작하는데 이 말이 처음 시작의 내레이션과 겹친다.

그렇게 '권력의 꽁무니를 뒤쫓아 끊임없이 달려왔던 권력 검찰의 개'에서 '건달의 아들로 태어나 불우하게 자랐으나 노력하여 법대에 진학했고, 대학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운동권 출신이면서 검사가 되어 조직의 비리를 직접 경험하며 목격하고 양심에 못 이겨 이를 폭로한 후보'로 한 순간에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다. 사실, 대학생 시절 자신이 여자친구 때문에 경찰에게 잡혔던 것을 본인이 민주화 운동을 해서 잡힌 것으로 적당히 짜깁기해서 둔갑시켰다. 여자친구가 학생 운동을 하던 간부였으니 적당히 포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인데, 어떻게 보면 군부독재의 피해자였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민주화 운동을 전혀 안 한 것은 아니므로 포장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58]

태수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이 과정에서 한강식과 목포 들개파와의 유착관계를 폭로하면서 단숨에 스타로 떠오른다. 야당의 맹렬한 정치 공세로 궁지에 몰린 한강식이 태수를 직접 만난다. 같이 레스토랑에서[59]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한강식은 태수 장인의 비리를 이용해 폭로전을 그만두라고 입막음으로 협박하지만 태수는 한강식이 그동안 불법으로 빼돌린 비자금 관련 재산들이 해외에 사는 한강식 부인 명의로 되어 있다는 자료를 가지고 있다면서 굴복하지 않고 역으로 협박하면서[60] 거래는 성립되지 못한다.[61] 계속 회유하려는 한강식에게 태수는 두일의 일을 꺼내고, 이에 한강식은 '내가 역사야. 이 나라고. 니가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라고 경고를 하자 태수는 '아니지만, 해 볼 거다. 정치인은 당한 것에 반드시 복수를 한다고 당신이 말했지 않았냐' 라며 절대로 굽힐 뜻이 없음을 밝힌다.

한강식과 태수의 치열한 여론전이 진행되면서, 두 사람은 중요한 발표를 준비한다.[62] 물론 한강식은 고의적으로 태수의 발표 예정 시각 10분 전에 미리 발표를 하면서 자신의 언론 연줄을 최대한 활용해 더 많은 기자들을 준비했지만, 두일의 예전 부하들이 자신들 또한 징역살이를 각오하고 들개파의 각종 만행들을 낱낱이 자백하면서, 결국 들개파는 일망타진되며 한강식은 더욱 궁지에 몰린다.

그리고 한강식의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위한 거짓 선동이라는 반격으로 박태수는 광주 광산을 출마를 포기하고 가장 힘들다는 험지의 서울 종로구에서 출마를 하겠다는[63] 말로 여론의 주목을 한꺼번에 휩쓸면서 자신이 국회의원 뱃지를 달기 위한 폭로라는 반격을 저지해 버린다. 이는 이전에 한강식이 국회의원을 털면서 그 의원이 로펌을 동원해서 반격하는 것을 막을 때 여론 저지용으로 연예계 사건을 터뜨려 무마한 것을 역으로 이용한 방법이다.

덕분에 언론과 여론의 관심은 한강식의 밑작업이 무색하게 모조리 태수에게 쏠렸고, 한강식이 부른 기자들도 모두 빠져나가 빡친 한강식은 태수를 족치기 위해 이슈를 찾다가 안희연이 찾아오자 그만 쓰러진다. 이때 태수의 내레이션에서 "방아쇠를 당겼다"라는 대사와 함께 CG로 구성된 가상의 총알이 날아가고, 이 총알은 자백하는 들개파들을 지나 발악하는 한강식을 쓰러뜨리고, 15대 대선 직후 한강식의 펜트하우스에 쌓여가던 샴페인타워를 모두 깨부순다.[64]

그렇게 서울 종로구에서 기존 5선 의원과 박태수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외로 좁혀진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출구조사를 지켜보는 태수. 결과가 5초 후에 뜨는데...[65]
태수: 내가 당선되었냐고? 떨어졌냐고? 그건 나도 궁금하다. 왜냐하면 그건 당신이 결정할 일이니까.
당신이 이 세상의 왕이니까.
영화 제목에서 말하는 '더 킹'은 바로 당신 즉, 유권자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 안희연은 한강식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려 버리고, 두일의 부하들이 두일의 복수를 위해 본인들이 처벌을 받는 것을 감수하고 비리를 폭로하는 바람에 들개파는 완전히 와해된다.[66] 조사를 받는 내내 대한민국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며 큰소리치며 가오를 잡던 한강식은 징역을 사는 동안 우울증공황 장애에 걸려서 소위 말해 미쳐버렸고, 양동철은 지방으로 좌천된 뒤 주차장에 숨어 밑에서 치마 입은 여성들과 여학생을 보고 자위를 하다 CCTV에 걸려서 기자들에게 "미국에 있는 딸에게 미안하다!"를 외치면서 추하게 사라진다.

결국 악한 자들이 몰락하고, 대신 하루 하루 열심히 살던 사람들은 전부 성공한다. 박태수의 선배로 착실하게 99%로 살아가던 최민석 검사[67]는 결국 부장검사로 승진, 유력한 차기 검사장 후보로 떠오르게 되며, 감찰부 검사였던 안희연 검사 역시 여성 최초로 감찰부장[68]으로 승진한다. 어찌 보면 권선징악적 결말[69]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 1984년에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벽에 붙어 있는 명시적 장면이 나온다.[2] 초반부에 컬러 TV를 훔치는데 거기서 땡전뉴스가 나온다.[3] 훗날 조폭이 된다.[4] 박태수 담임선생님 역할이 성동일인데, 극중 주먹쟁이 박태수를 포기한 선생님으로 나온다. 박태수가 수업시간에 자고 있는데 근처의 친구가 깨우려 하자 오히려 깨우지 말라며, "냅둬라. 저런 애들도 있어야지 없으면 니들 커서 세상 궂은 일 누가 하냐"라며 아예 잠자게 내버려 둔다.[5] 박태수가 시험 기간에 마음 잡고 공부 좀 해볼까 했는데 결국 놀고 싶어져서 여기 왔다고 한탄하자, 같이 놀던 여자친구(이열음)가 "롤러장에서 저기 쟤네처럼 만화책 보는 애들도 있는데 너도 여기서 책이나 한번 봐라"라고 농담 삼아 던진 말에 살짝 꺼내 본 것.[6] 롤러장뿐만 아니라 동네 공터에서 패싸움을 하다가 경찰이 와서 도망가면서도 교과서와 참고서를 신나게 읽는다.[7] 53등에서 12등이 됐다고 칭찬하며 손목시계를 풀더니, 따귀를 갈기며 커닝을 해도 적당히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양심 없는 놈이라면서 욕을 했고, 나중에는 슬리퍼까지 벗어서 팼다.[8] 잘 보면 담임 이외에도 선생님 여러 명이 붙어서 시중을 들고 있다. 교내 망나니가 성적이 잘 나왔으니 교육자 입장에서 나름 뿌듯했기 때문이다.[9] 이에 모범생이었던 같은 반 학우는 허탈해하는 표정을 보인다. 자기는 남들 놀 때 미친 듯이 공부했는데, 태수는 뒤늦게 공부 시작했고 놀 거 다 놀고 사고나 치고 다녔는데도 전교 1등이 되었기 때문.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게 태수의 재능은 그야말로 영화니까 가능한 수준의 사기 스킬이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풀타임으로 공부하면서 할 것은 다 하니 스트레스까지 없을 테니. 당시는 지금보다 공부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암기 위주의 입시였으니 더더욱 시너지가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정시 전형과 다르게 그 당시에는 학력고사 성적과 내신 점수(3년 동안 배운 과목 성적을 전부 통틀어서 10등급으로 매김)를 같이 보았기 때문에 실제론 박태수처럼 1~2학년 내신이 안 좋았다면 학력고사 성적이 좋더라도 서울대에 진학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장승수 변호사도 내신이 좋지 않아 번번이 서울대 진학에 실패하였지만 비교내신의 도입으로 서울대에 들어올 수 있었다.[10] 첫 싸움 장면은 쉬는 시간에 교실에서 엎드려 자던 중에, 다른 반에서 찾아와 자신에게 소리지르며 덤비는 유도부 학생을 귀찮다는 듯이 일어나서 너무 간단하게 발차기로 쓰러뜨리는 장면이었다.[11] JTBC 썰전 2017. 02. 09 방송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유시민 작가가 증언한 내용이기도 하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다 녹화 사업 때문에 군대에 강제 징집되어 특전병으로 배치된 것. 문재인이 복무 당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에 작전 돌입할 예비조로 참여하는 등 군 생활을 하며 전두환 대통령에게 훈장까지 하사받았다.[12] 영화 속에서는 체육관에 학생들이 출신 지역별로 분류된 채 줄을 서 있고, 자기 차례가 되면 한 명씩 앞으로 나와 맞은편에 있는 의자에 앉은 채 삭발당한다. 조인성은 이 장면을 위해 촬영 마지막 날에 실제로 머리를 밀었고, 바로 뒤에 이어지는 내무반에서 말년 병장으로서 공부하는 장면에 삭발한 모습이 나온다.[13] 당시 전대협 출신 지명수배자는 대부분 국가보안법 위반이라 살인 수배자랑 동급 범죄 취급을 당했는데, 그녀를 도피시켰다는 건 본인이 독박을 쓰고 구속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군입대 조건으로 선처가 된 건 아무래도 서울대 법학과의 이름값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14] 물론 서류에는 본적이 전라도라고 써 있었지만 "그건 아버지 고향이고 자기는 서울 출신"이라고 둘러댔고 그게 먹혔다. 현실에서도 이게 먹힐까 싶은데 이명박근혜 정권 하에서 국방부장관을 거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한 김관진이 호남 출신임에도 이런 방식으로 출신지를 숨겼다.[15] 말년 병장일 때 관공서에 걸려있는 대통령 사진이 전두환에서 노태우로 교체된다. 즉 제대 직전에 1988년이 되었다는 뜻.[16] 시끄러운 데서 공부 잘하는 체질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다른 사병들이 놀고 있고 어수선한 내무반에서 아무렇지 않게 책을 여러 개 쌓아놓고 열심히 읽는 말년 병장 시절 장면이 나온다. 말년 병장임을 알기 쉽게 깔깔이를 입고 혼자 누워 있는 장면이 나온다. 다른 병사들은 놀거나 청소를 하지만 노는 병사들도 모두 서 있거나 앉아 있다.[17] 맞선 날, 맞선 장소로 가다가 도로에서 사고가 나서 깽판을 치며 싸움을 하는 진상 아저씨들에게 상희가 운전하다 내려 "다른 차 못 가게 길 막지 말고 비키고 나서 싸우라"면서 도리어 드센 모습을 보이다가 아예 화를 내며 덤비던 아저씨를 패 버렸고, 하필 비슷한 시점에 같은 도로의 다른 차에 타고 있던 태수가 이를 구경하다가 상희와 눈이 마주친다. 이때 김영삼 대통령 취임(1993년이란 이야기) 현수막이 보인다. 그리고 같은 날 맞선 장소에서 둘이 직접 보게 되자, 상희가 "아빠가 검사랑 하도 선 좀 잘 보라고 해서 조신한 척 연기하려고 했는데 오늘 만나기도 전에 (본색을) 들켰으니 포기하겠다"라고 하며 그냥 가려고 했지만 오히려 태수가 "난 조신한 척 하는 여자 싫다"라며 거꾸로 호감을 표시하였고, 둘은 바로 사랑에 빠진다.[18] 상희는 이전에 결혼을 생각한 사람이 있었지만 아버지의 결사반대로 헤어졌다고 한다.[19] 이를 미뤄봐서는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걸로 보이고, 사법연수원 23기로 보인다. 여담으로 사법연수원 23기 중 유명한 인물은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20] 송백호와의 대화 장면을 자세히 보면 송백호가 "검사님 지금 새로 오셨다고 저한테 이러시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검찰이 송백호를 수사하던 중 인사 이동이 있었고, 박태수가 그 부서로 와서 인수인계를 받으며 담당 검사가 바뀐 것이다.[21] 아버지가 지역 유지이고, 국회의원도 했던 엄청 잘나가는 집안이라고 나온다.[22] 학교 다닐 때 친분은 없었고 검사가 되어 안면을 튼 것 같은 대화가 나온다. "너 85학번이지?"라고 말하더니, "네 선배님"이라고 하자 웃으며 "나 83이야"라고 한다. 박태수는 "알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아마 박태수가 입학하기 전에 군대를 갔고 이후 박태수가 군대에 있을때 제대 후 자신이 합격해서 사적 친분이 없었을 수 있다. 박태수도 군복무까지 마친 걸 고려하면 26살에 사법시험 합격 후, 29살에 정식 검사가 된 거라 검사가 빨리 된 편인데, 이쪽은 더 빨리 된 듯.[23] 다만 합의금 규모도 10배로 올리고 태수입장에선 나름 최선을 다하긴 했다. 지체장애를 가진 피해자 엄마 또한 딸이 힘들까봐 어쩔수없이 적은금액에 합의를 본건데, 태수가 나서서 10배로 올려준거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손편지와 도시락을 선물해준 것이다.[24] "자존심 버리고 힘 있는 쪽에 붙으라!"라면서 "친일파들은 아직까지 잘 먹고 잘 산다!"라고 이야기하고 "독립운동가들은 60만 원 연금 없으면 밥 굶는다"라고 대한민국의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역설한다.[25] 항상 연회의 주인공이라는 한강식 역할의 정우성이 직접 자자버스 안에서를 부르며 논다.[26] "지민이 걔 피부가... 여기 있는 애들하고는 쨉이 안 돼. 난 걔가 싫다고 울 때가 그렇게 좋더라. 내일 또 지민이(피해 학생) 보러 가야지"라는 대사가 압권.[27] 연회장에서 태수가 두일과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두일이 얼굴이 안 보이는 어두운 구석에 서 있고, 양동철이 다른 사람들을 태수에게 소개하다가 두일을 보고 "어 얘는, 그 뭐 일 도와주는, 어 그냥 따까리야"라고 하고 태수를 다른 곳으로 데려간다.[28] 서로 자기가 더 고등학교 때 셌었다고 말하다가 결국 초등학교 씨름장에서 서로 씨름을 한다. 사실 학우들은 누가 더 센가에 관심을 많이 기울였는데 주간반과 야간반의 차이 때문에 싸움이 나진 않았다(당시에는 학교 규모에 비해 학생이 많아서 주간반과 야간반이 구별되었다). 태수의 집에 검찰이 찾아왔다고 알려주고 친구들 중에서 서울대 간 태수를 자랑스러워했다는 말을 들어보면 친구이기도 하다. 게다가 태수가 검사를 보고 진로를 결정하게 해준(집에 일이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바로 집에 가게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은인?[29] 이때 포장마차에서 동시에 술잔을 비우고 놀이터에서 한 판 붙는 장면이 넘버 3에서 최민식한석규의 싸움 장면과 유사하다. 현직 검사와 두목의 오른팔 역할 조폭의 싸움이라는 설정도 동일. 오마주한 장면일 가능성이 높다.[30] 이 영화는 교묘하게 진지와 코믹을 오가는데, 이때 유능한 검사 한강식이 특유의 감으로 한번도 누가 정권을 잡을지 잘못 찍은 적이 없다고 하며 마치 그가 대단한 묘안이라도 있는 양 그의 날카로운 눈빛을 잡아주는 직후에 그가 무당집에서 굿을 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후 한강식이 나오면서 다른 검사들에게 촐싹대며 "대중이! 대중이!"라고 하는 건 덤.[31] 전달한 약점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실제 선거 흐름상 총풍 사건을 전달하였을 가능성이 크다.[32] 두일이 성불구자로 만들었던 체육 교사는 아직도 그 파티에서 여자들과 잘만 논다. 살짝 옥의 티로 보이는데, 초반에 나왔던 연회 장면과 같은 날 촬영하다 빼는 걸 깜박한 듯 보인다. 잘 보면 초반 연회 때와 같은 옷을 입은 단역들이 있다.[33] 원래 상희는 입에 발린 말을 못 해서 높은 선배에게도 직언을 하는 바람에 찍혀서 새벽 6시 뉴스로 좌천된 아나운서라고 나온다. 그러나 부장 검사 한강식이 직접 방송국 간부에게 전화 한 통 걸어 명령하자마자 저녁 6시 뉴스 앵커가 된 것.[34] 당시 대선 후보를 단일화했던 정몽준과의 이간계 목적 자료인 듯하다.[35] 옆에서 같이 결과를 보던 한강식의 동료는 무당을 사기죄로 잡아 넣으라고 성질이나 내고 있다.[36] 매제가 검사인 태수를 믿고 분당에서 떴다방 사기를 치고 다녔다. 작중에서는 분당신도시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마곡지구에서 촬영했다. 시연이 남편과 떴다방 사기를 치고 다니는 장면에서 당시 건설 중이었던 LG 사이언스 파크가 등장한 것에서 확인사살.[37] 태수 아버지에게 투자했다고 나오는데, 친한 태수를 믿고 투자한 듯.[38] 이 계획을 태수에게 말하는데 태수가 말리지 못한다.[39] 후술하겠지만 두목도 여기까진 대충 알고는 있었고, 어느 정도 눈 감아주고 있었다.[40] 사실 두목은 초반에 떡고물을 떼어 먹는 두일을 이해해준 상황이었다. 그러나 점차 떼어 먹는 돈이 계속 커져 절반이나 되니 조직에서 불만이 강해지고 두목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다.[41] 다만 두일이 들개파에게 설사 잡혔다 하더라도 양동철의 비호도 있는 데다가, 태수 또한 무시 못하기 때문에 죽였을지는 의문이긴 하다.[42] 그래도 동철은 두일을 무시하고 때렸음에도 죽이는 걸 반대하고 교도소로 보내자는 거 보면 한 식구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43] 이때 국회의 노무현 탄핵 가결 장면과 직무가 정지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 장면을 오버랩하며 보여준다.[44] 만약 두일이 모은 비자금으로 규모 있는 조직이 생겼다면 두일도 없는 상황에, 한강식과 들개파에게 깡그리 와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들개파 두목은 부하들의 불만에도 두일을 많이 아꼈고, 구속된 마당에 더 이상 건들 생각은 없었던 듯 보인다.[45] 배경상 봄이나 가을쯤으로 연출된다. 그러니까 고의로 하는 추태 쇼.[46] 안희연 또한 한강식을 잡는데 태수를 포섭하려 했으면, 어느정도 숨통은 열어줬어야 했다. 본인때문에 좌천당한 태수에게 협조하라 하는데 씨알도 안먹히는건 당연하다.[47] 다음 장면에 태수가 TV를 시청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레임덕 위기를 맞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는 걸 봐서는 2006년~2007년경으로 보인다.[48] 물론 위에서 설명한 대로 두일의 오해. 오히려 태수가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그나마 남은 부하들마저 잃었을 가능성이 높았다.[49] 검사 세 명이 한밤중에 음주 사고가 나서 응급실에 실려온 상태였다. 한강식과 동철은 응급실 도착 직후 다른 병원으로 바로 이동해 언론에 새어 나가지 않기 위해 피했다. 만약 추후 태수가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로 발견되면 사고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더 이상 써먹지는 않았다.[50] 두목은 자신을 공격하는 두일의 발을 표정 변화도 없이 그대로 잡아서 칼로 아킬레스건을 끊어버려 더 이상 저항을 못하게 한다.[51] 극중 들개파는 배신자를 그냥 바로 죽이지 않는 잔인한 조직이다. 그 처리 방법은 배신자를 꽁꽁 묶어서 개의 식욕을 끌어올리는 약을 섞은 물을 온몸에 뿌린 뒤, 그 약이 섞인 물에 재운 고기를 먹으며 훈련받은 개들에게 뜯어 먹혀 죽게 하는 것이다. 극중 대사로 "들개파에게 죽는 사람들은 살려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제발 그냥 (곱게) 죽여달라고 애원하면서 죽어간다고 한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실제로 들개파는 도축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때 나오는 시체를 도축된 동물 사체와 같이 처리하는 방식으로 보인다.[52] 최두일과 마주하는 들개파 두목의 표정은 일그러짐을 넘어서 두일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사실 최두일은 들개파로부터 상납금의 일부를 빼돌리고 있었는데, 그때마다 들개파 두목이 '떡 만진 손에 떡고물 안 묻겠느냐'라면서 그냥 놔두라 한 걸 보면 평소에도 두일을 굉장히 아낀 듯하다. 그리고 빼돌린 돈도 태수에게 돌려 받은 상황이라 굳이 두일을 건드릴 이유도 없었다.[53] 아버지가 매제의 부동산 떴다방 사기 관련으로 공범이었던 것 때문인 듯. 물론 매제는 이미 이혼하고 감옥에 있거나 했을 것이니 태수 가족들과 함께 살지 않는다.[54] 그녀 또한 이미 지방으로 좌천된 상태라 검찰 내부에서는 도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적어도 한강식이 검사장이 되기 전에 왔어야 하지 않느냐고 힐난한다.[55] 애초에 두 사람이 서로 사귀게 된 것이 '검사'인데도 '양아치' 같은 눈매를 보이는 태수가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태수는 처음 둘이 만났을 때의 눈을 되찾았다고. 또한, 태수 자신도 내레이션을 통해 감정에 충실하는 방법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애초에 잘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56] 이 당시 시점은 이명박 정부였기에 여당은 한나라당이었고, 작중 태수가 호남 출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민주당계 정당인 것으로 보인다. 극 중에서 태수를 공천한 당의 이름도 민주개혁당이다.[57] 이 사람과의 첫 문답이 압권이다. "정치 왜 합니까? 검찰 비리를 폭로하겠다는 걸 보니까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시는 거 같은데, 정치 이거, 세상 못바꿉니다." "정치로 세상을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누군가 잡고 싶은 사람은 있습니다."[58] 실제로 민주당의 이학영 의원도 학생 운동에 거리를 두고 멀리하고 있었다가 민주화 운동을 했던 친구의 소재를 알고 있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안기부로 끌려가서 물고문을 당한 이후로 국가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에 통곡을 한 뒤 분노하면서 민주화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59] 이들이 식사를 한 장소는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청담점이다.[60] 이 과정 중에 한강식이 "(너의 장인) 징역 5년도 나오겠더라. 요새 애들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살아야 성격 좋아진다."라고 말하고, 태수는 "엄마(한강식 부인) 없이 자란 아이들이 버릇은 더 나쁠 것 같다"라고 맞받아친다. 딱히 한강식의 가족이나 박태수의 자식은 극중에 직접 나오지는 않고 한강식의 부인과 자식이 캐나다에 살고 있다는 것만 나온다.[61] 사실 결론은 서로 외부패를 잡는 것은 없던 걸로 한 듯 보인다.[62] 한강식은 태수가 당선되기 위해 거짓 선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 위해서, 그리고 태수는 국회의원을 출마하기 위한 발표였다.[63] 상대 후보는 5선을 준비하는 터줏대감이자 차기 대선 후보로 주목받고 있었다. '국회의원 타이틀이 목표가 아니다' 라는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해 둔 수였다. 또 기자들의 어그로를 끌어 한강식의 기자 회견을 묻어버리기 위한 발언이기도 하다. 참고로, 당시 종로구의 국회의원은 한나라당 박진이었다. 극중 나오는 여당 후보와 달리 16대~18대까지 3선에 그친 채 19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았다.[64] 이때 "너의 성찬이 무너진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샴페인 타워가 무너지는 장면이 나온다. 한강식의 무소불위 권력을 의미하던 펜트하우스의 샴페인 타워가 무너지는 장면이 꽤 통쾌하다.[65] 그런데 박태수의 뒤에 있던 양 옆의 남자와 여자의 반응을 보면 여자는 무언가에 놀란 듯한 얼굴로 입을 손으로 막고 남자도 놀란 듯한 얼굴을 하고 있던 것으로 봐서는 당선된 것을 보고 놀랐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태수는 대한민국의 왕은 당신이라는 희망찬 대사를 날린다. 여담이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누르고 민주통합당정세균이 당선되었다.[66] 두일을 포함한 이들이 죽어나갔던 곳까지 탈탈 털렸다.[67] 박태수가 99%였을 때 박태수와 술상을 겸상하는 등 적지 않은 친분 관계가 있었다. 태수의 초임 검사 시절 장면에서는 명찰에 강민석으로 나오지만 엔딩 크레딧에는 최민석으로 나온다.[68] 대검 감찰부장은 검사장급이다.[69] 전략수사부에서 일할 때 적잖이 비리를 저질렀던 박태수가 재기에 성공한 것을 볼 때 완벽한 권선징악은 아니지만 박태수는 중간에 거의 처절할 정도로 몰락하며 고통을 받았고, 결말부의 박태수는 더 이상 "악"이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개과천선한 상태이며, 어찌됐든 내부고발자로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데 기여한 것은 맞다. 더구나 한강식의 자리를 최민석이라는 착실한 99%가 대신하게 되었으므로(부장검사인 상태에서 검사장 후보로 주목받음) 악이 몰락하는 엔딩은 맞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