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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런저 방식 커피 추출기기에 대한 내용은 프렌치 프레스 문서 참고하십시오.
멜리타의 아로마보이 커피메이커
1. 개요
Drip coffee makerDrip coffee machine
Batch brew (업소용 대용량 고성능 버전)
자동 드립 커피 기계. 물탱크에 물을 채우고 분쇄된 커피를 필터와 함께 장착한 다음, 전원을 연결한 다음 버튼만 누르면 커피가 추출되는 기구. 가정이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 사무실에서 볼 수 있다.
프랑스에서 커피 메이커 하면 프렌치 프레스를 의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선 커피 메이커라 하면 보통 이것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도 커피 메이커 하면 이것을 의미했지만, 스타벅스를 위시한 에스프레소 위주의 커피 문화가 한국을 장악하면서 커피 메이커 = 에스프레소 메이커를 의미하게 되었다.
2. 장단점
- 장점
- 편의성: 핸드 드립, 수동 에스프레소 등 손으로 내리는 방법보다 훨씬 간편하다. 물 붓고 종이필터 깔고 커피가루 넣으면 끝.
- 가격: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보다는 싸다. 많이 쓰이는 필립스 에스프레소가 보통 40~50만원대이다. 식당에서 자주 보이는 동구전자의 베누스타도 그와 비슷하거나 더 비싸다. 반면 커피메이커는 7~10만원 정도면 꽤 고급스러운 물건을 들여놓을 수 있고, 스메그 같은 하이엔드급은 20~30만원대로 들여놓을 수 있다. 사실 가정용으로는 3만 원 중후반대 물건으로도 충분하고 최근에는 대형마트 자체브랜드 등으로 그럭저럭 괜찮은 성능에 가격도 2만 원 정도로 매우 저렴한 물건도 나오고 있다. 분쇄기가 일체화 되어 있거나, 앞서 서술한 스메그와 같이 보온기능이 붙은 커피메이커도 있다.
- 단점
- 핸드 드립 커피와의 가장 큰 차이는 물줄기가 일직선으로만 떨어져 커피가루에 골고루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1] 다만 분쇄도와 원두의 양을 잘 조절하면 어느 정도는 보완할 수 있다. 또한 고성능 모델이 아닐 경우 보통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어 원두에 따라 최적의 레시피를 맞추기 어렵다.
- 서버(주전자)는 대부분 유리인데, 이게 깨졌다고 아무 컵이나 서버를 끼웠다가는 자동누수방지장치 기능 때문에 정상작동이 안 된다. 높이가 맞는 서버를 끼워 레버나 버튼 따위가 눌려야 작동하기 때문. 서버가 깨졌거나 컵에 바로 받고 싶다면, 자동누수방지창치가 없어 드리퍼-서버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타입을 써야 된다. 아로마보이의 경우 높이 8cm 미만인 머그, 저그, 숙우, 서버 등을 쓰면 된다. 윗지름은 구형/신형이 다른데, 구형은 9cm 미만만 되어도 되지만 신형은 7cm로 더 작다. 구성품인 아로마 드리퍼 대신 걸리는 게 없는 일반 밀리타 드리퍼를 쓰면 지름은 제약이 없으니, 컵이건 드리퍼건 별도 구매시 모양새를 잘 살펴보는 게 좋다. [2]
3. 커피메이커를 최대한 잘 활용하려면
커피, 드립 커피 문서를 같이 참고할 것.- 원두의 양을 맞춘다.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원두의 양은 1인분당 대개 7~15g선. 대개는 원두 10g에 물 150㎖ 정도의 비율이면 적당하다. 저울을 쓰는게 가장 좋지만 저울이 없다면 계랑스푼을 쓰면 된다. 커피메이커 제조사에서 기본으로 주는 계량스푼을 기준으로 사용하면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줄어든다. 계량스푼 안에 들어가는 양이 원두 분쇄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한번쯤 저울로 재보는 것도 좋다.
- 물의 양도 중요하다. 국내서 판매되는 기종은 대부분 2~3인분이 최소 추출량이고, 물통에서도 1인분은 표기를 안 하고 2인분부터 시작한다. 핸드드립에서도 원두 15~20g 이상, 물 250~300㎖ 이상을 최소 추출량으로 꼽는다. 1인분(150㎖)만 마시고 싶다면, 그게 가능한 기계를 따로 찾는 게 더 낫다. 각 기종별 세부사항은 제조사에 문의해 확인해볼 것. 물론 자신한테 카페 테이크아웃 컵 용량이 기본이라면 그냥 고민없이 2인분을 내리면 된다. 참고로 스타벅스 톨 사이즈 테이크아웃 컵 용량이 12온스(355㎖)다.
- 보일러의 성능이 좋지 못한 싸구려 커피메이커는 추출 온도가 80도 초반대로 낮은 경우가 많다. 물통에 물을 넣을때 찬 물을 넣으면 물 온도가 미적지근해 추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적당히 미적지근한 물을 넣어주어 최대한 제대로 된 온도를 맞추어 준다.
- 오래 되지 않은 원두를 사용한다. 아무리 좋은 원두라도 포장을 뜯는 그 순간부터 향은 꾸준히 날아간다.
- 원두를 평소에 잘 보관한다. 서늘하고 그늘진 장소가 가장 좋으며 냉장고에 넣었다 뺐다 하면 커피가 냉장고의 냄새를 다 잡아 먹어버려서 향이 날아간다.
- 원두는 가급적 추출 직전에 분쇄한다. 아무리 비싼 원두라 할지라도 미리 갈아놓으면 향이 금방 날아 가버린다. 그러므로 인터넷에서 파는 싸구려 그라인더라도 사자. 정 갈아놓은 원두를 써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포장을 작은 것으로 하고 최대한 빨리 먹어 없애버리자.
- 바로 마실 만큼만 내린다. 식은 커피의 재가열은 전문가들이 질색을 하는 행동이며, 전기로 보온하는 행위도 다를 것은 없다. 커피가 다 내려오면 전원을 꺼서 가열되지 않도록 하고, 식었다면 데워마시는 것이 좋다.
- 한 번 내릴 때 전체 커피가 내려오는 시간을 3~5분 정도가 되도록 조절한다. 원두를 곱게 갈면 시간이 길어지고 굵게 갈면 시간이 짧아진다.
- 커피메이커에 기본 제공된 그물같은 소위 '영구필터' 보다는 종이필터를 쓰는 게 좋다. 커피의 기름기와 미분이 필터에 묻으면 커피맛도 깔끔하지 않고[3] 깨끗하게 닦기 어렵기 때문.
- 재탕은 하지 않는다. 커피에 관심이 부족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돈아깝다며 가장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로, 커피는 아무리 비싼 게이샤나 COE라도 재탕하면 맛이 확 죽기 때문에 재탕은 하지 않는다.
- 2010년대 이후에 출시된 고급 기종들은 소위 아로마 버튼으로 따로 기능이 달려있기도 하지만, 이런 게 없는 평범한 모델들은 아예 수동으로 뜸을 들여 주는 것도 좋다. 전원을 키고 30초쯤 기다렸다가 전원을 끄고 가스를 배출시켜 준 후 다시 키면 된다.
- 먹고 난 다음엔 꼭 씻어주자. 씻지 않고 다시 내리면 커피의 맛을 해친다.
4. 가격대와 수준
4.1. 다이너, 패스트푸드, 가정용 저가 버전
미국 가정집에선 이런 커피메이커를 흔하게 사용한다. 이 문화가 한국과 일본으로도 넘어와서 한동한 커피메이커하면 이것을 의미하기도 했다.커피 지식을 제대로 쌓지 않은 사람들이 커피 메이커를 이용하면 쓰디쓴 구정물만 추출된다.
가정용 버전에는 보온 기능이 일반적으로 탑제되어 있어서 커피가 졸아붙고 향이 증발해버린 더 맛없는 커피가 된다. 그런 까닭에 핫플레이트 대신에 스테인리스 보온 서버가 달린 모델도 있다. 커피는 금방 마시는 게 가장 좋고, 애초에 마실 만큼만 그 때 그 때 우려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만약 보관해두었다가 마시고 싶은 경우에는 커피가 다 내려진 직후에 전원을 끄고, 마시기 직전에 전자레인지로 데우거나 뜨거운 물을 타는 것이 좋고, 이도저도 안되면 먹기 10분전에 핫플레이트를 켰다가 커피가 따뜻해졌다 싶으면 재빨리 끄고 마시자. 물론 향이 날아가는건 감수해야한다.
고성능 모델이 아닌 대부분의 가정용 모델의 경우 온도 조정이 불가능하다. 온도와 물줄기가 고정이기에 추출의 변수를 조절할 수 있는 수단은 물과 원두의 양, 그리고 그라인더의 분쇄 품질 뿐이다.
상기한 원인들로 인해 커피(coffee)의 C도 모르는 사람이 다룰 경우 차마 커피라 부를 수 없는 구정물을 생산할 수 있다. 커피와 물의 양을 잘 맞추지 않거나, 언제 볶았는 지도 기억이 안 날 만큼 오래 된 원두를 분쇄된 상태로 봉지째 냉장고나 냉동실에 넣어두고 세월아 네월아 쓰거나... (이러면 습기도 먹고 냄새도 먹고 향은 날아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어떤 추출법을 쓰든 물의 커피와 물의 양을 조절하지 않거나 대충 보관한 원두를 생각없이 써서는 맛있는 커피를 절대 추출할 수 없다. 커피메이커가 구정물 만드는 기계 소리를 듣게 된 데에는 커피메이커를 대충대충 다뤄온 사람들의 잘못도 있다는 이야기.
결국 커피메이커도 최소한의 커피에 대한 관심과 기기 관리가 필요하다. 아래에 있는 맛있게 추출하는 팁들을 보면 느끼겠지만, 이 팁들의 대부분은 커피메이커 뿐만 아니라 어떤 원두커피를 추출하더라도 당연히 지켜야 하는 팁들이다. 물과 원두의 비율을 대충 맞추거나,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오래된 원두를 사용하거나, 오래된 가루를 사용하거나, 원두를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커피메이커가 아니라 최고급 에스프레소 머신으로도 구정물이 나온다.
사실 커피메이커가 무시당하는 이유도 여기에 기인하는데, 커피를 파고드는 덕후들은 핸드드립이나 에스프레소 등에 관심을 가지는 반면, 커피메이커 사용자의 대부분은 매니아층이 아니라 동네 아주머니나 직장 동료 등의 일반인이다. 그러다 보니 다소 억울하게 까이는 점은 분명하게 있다. 기본만 지킨다면, 손기술과 상관 없이 균일하게 맛있는 드립커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훌륭한 기계다.
다이너로 불리는 미국의 동네 음식점들은 커피 달라고 하면 업소용 커피메이커로 내린 커피를 가져와 잔에 따라주는 곳이 많다. 리필도 된다.
맥도날드 맥카페도 업소용 커피메이커로 드립 커피를 만들어 판매한다.
국내에서도 소형 매점 중에는 가정용 커피메이커를 갖다 놓고 커피를 판매 또는 무료제공하는 곳이 간혹 있다. 은행 지점이라던가, 동네목욕탕이라던가, 공장 근처 컨테이너 매점이라던가, 고시원이라던가... 모든 데 있는 것은 아니고 케바케.
4.2. 고성능 커피메이커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커짐에 따라 온도가 정밀하게 제어되는 커피메이커를 내놓고 있다. 비싸기만 한 건 아니고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 추출온도가 균일하게 유지되는 것과 원두에 물이 골고루 뿌려지는 것이다. 이런 제품은 보통 드립커피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매장의 균일성유지를 위해 스타벅스나 맥도날드같은 대형 체인점에서 드립 커피를 제조하는 데 쓰인다.[4]가정용으로도 바리스타의 손놀림에 가까운 물줄기를 만들어 핸드 드립 커피에 가까운 커피를 추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기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비록 숙련된 바리스타의 손과 판단력을 따라잡을 수는 없겠지만, 일정한 맛을 내면서 일반 커피메이커
테크니봄 모카마스터(Technivorm Moccamaster)가 가장 유명하고 멜리타 아로마시그니처(Melitta AromaSignature)도 꽤 유명하다. 팀 윈들보[5]가 개발에 참여했다는 Wilfa 커피메이커도 있고 필립스나 브라운같은 메이저급 가전제품 업체들도 하나둘씩 이런 커피메이커를 만드는 추세다. 이런 고성능 커피메이커들은 커피메이커로 퉁치기에는 뭔가 쌈마이해서인지 배치브루(Batch Brew)라는 이름을 따로 붙이기도 한다. 그밖에 ECBC와 SCA의 인증을 받은 커피메이커들은 비교적 성능이 높은 커피메이커라 봐도 좋을것이다. 이런 머신들은 높은 성능으로 인하여 업장에서도 종종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커피빈에서 '드립 커피'를 시키면 커피빈 원두를 아로마시그니처로 내려준다.
상기 모델 대비해 좀 더 저렴한 가정용 머신으로는 멜리타 아로마보이(Melitta AromaBoy)가 많이 추천을 받는다. 글 맨 위쪽에 있는 사진에 있는 기기가 바로 이것. 이쪽은 1979년에 나온 장수만세 모델인데 아직도 가성비 만큼은 어느 커피메이커에 뒤지지 않는걸로 유명하다. 이 모델 역시 드리퍼 위에 점드립처럼 92~3도의 물을 일정하게 떨어뜨려주는 방식으로 커피를 내린다. 다만 온도와 물줄기 형태는 다른 가정용처럼 고정되어 있으며, 크기가 상당히 작아서 1~2컵 분량밖에 추출을 못한다. 서버와 드리퍼가 본체와 완전히 분리된 구조기 때문에 여차하면 직접 포트를 들고 멜리타 드립을 시도할 수도 있으며, 추출 속도가 느린 멜리타 드리퍼 대신 칼리타 웨이브[6] 등 다른 소형 드리퍼를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 커피를 본격적으로 즐기는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직장용 및 보조용 도구로 꽤 인기있는 기기라 커피 취미 입문자에게도 클레버 드리퍼와 함께 자주 추천된다.
어지간한 상업용 에스프레소 머신 수준의 가격을 자랑하는 머신도 존재한다. 푸어스테디(Poursteady)라는 이름을 가진 전문가용 초고성능 머신이 대표적인데, 이 경우에는 커피를 편하게 내린다기보다는 일정성과 변수를 쉽게 제어하면서 동시에 많은 양을 내리는것을 중점으로 개발된 것이다. 물의 양부터 물을 내리는 패턴까지 하나하나 지정할 수 있으며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도 제어가 가능한 물건이다. 가격은 무려 2000만원 중반 정도로 상당한 고가인데 이정도면 스타벅스 리저브에서 쓰는걸로 유명한 블랙이글 머신을 살 수 있는 가격이다. 그밖에 iRHEA나 BREWVIE같은 국산 머신들도 동시에 내릴 수 있는 양이 현저히 적지만 기능 만큼은 푸어스테디에 결코 뒤지지 않아서인지 수백만원대의 가격을 자랑한다. 이 역시 중소규모 개인 카페에서 쓰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살수있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1] 일부제품은 물줄기를 다방향으로 퍼뜨려 원두가루 전체를 적셔줄 수 있게 설계된 것이 있다.[2] 참고로 밀리타코리아는 공식홈페이지를 가도 서버가 있다 없다 하는데다 겨우 들여와도 블랙만 있고 타 색상 서버는 구하기가 힘들다.[3] 미분과 유분을 적당히 즐기는 도구로 융 드립, 프렌치프레스도 있지만, 일반적인 드립 커피에 필요한 요소는 아니다.[4] 스타벅스에선 오늘의 커피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맥도날드에선 원두커피, 아이스커피 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하고있다.[5] 노르웨이의 유명 바리스타[6] 155 사이즈만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