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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11-13 17:42:50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마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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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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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
2.1. 1권
2.1.1. 제1화2.1.2. 제2화2.1.3. 제3화
2.2. 2권
2.2.1. 제4화2.2.2. 제5화2.2.3. 제6화
2.3. 3권
2.3.1. 제7화2.3.2. 제8화2.3.3. 제9화
3. 등장인물4. 기타

1. 개요

魔法少女まどか☆マギカ [魔獣編]
Puella Magi Madoka Magica [Wraith Arc]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스핀오프 만화. 반역의 이야기프리퀄에 해당한다. 본편이나 극장판에서 거의 다루지 않는 마수에 대한 자세한 설정을 담당한다.

2015년 6월 10일에 출시되는 망가타임 키라라☆마기카 20호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The different story~ 이후 약 3년 만에 하노카게가 2번째로 그리는 마도카 스핀오프 작품이다. 스핀오프로써는 특이하게 신보 아키유키극단 이누카레가 참여한다.

2. 줄거리

2.1. 1권

파일:madokaw.png
파일:일본 국기.svg 2015년 12월 12일 발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국내 미발행

2.1.1. 제1화

마도카: 마법소녀는 꿈과 희망을 이뤄 주니까, 분명 아주 작지만 진정한 기적이 일어날지도 몰라. 그렇지? 호무라쨩은 원래 세계에 돌아가도 어쩌면 나를 기억해 줄지도 몰라.

본편 12화에서 호무라가 얼티밋 마도카에게 리본을 넘겨받는 장면으로부터 시작.

마미와 쿄코, 그리고 신참 마법소녀인 사야카가 마수 사냥에 나선다. 마수들의 아지트를 발견한 사야카는 전투 중에 유달리 크고 강한 개체, 통칭 거물급 마수로 알려진 존재를 발견한다.[1] 사야카로서는 마미에게 알릴까 했지만, 그 사이에 도망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단독으로 전투를 감행한다. 그러나 전투 끝에 마수를 놓쳐버린 사야카에게 쿄코는 뒷수습을 어떡할 거냐고 따지고, 사야카도 이전에 쿄코 때문에 마수를 놓친 것을 운운하며 지지 않고 맞선다. 두 소녀는 싸우기 일보 직전까지 가지만, 마미가 나서서 "우리 셋이 협력한다고 했을 때 서로 싸우지 않는다" 는 약속을 했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싸움을 말린다. 그러면서 팀워크를 되살리기 위해 티타임을 갖자고 멋지게 제안하나 했...지만 병풍 취급당한다(…). 일단 이 세계에서도 마미는 미타키하라의 터줏대감, 사야카는 마미의 후배, 쿄코는 카자미노에서 온 협력 관계.

큐베는 문제의 거물급 마수를 알고 있거나 목격한 모양인지, 이질적이고 강력한 독기를 뿜고 있다고 평가한다. 오늘 밤에는 그냥 물러났지만 당장 처치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를 입힐 것 같다고. 마미는 그 마수의 존재에 대해 불길한 징조를 느낀다. 한편 힘이 다할 때까지 쿄코와 싸우던 사야카는 결국 먼저 주저앉아 버리고, 서로 이번 일은 자기가 잘못한 게 맞다며 잔잔하게 화해한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큐베는 " 도 사이가 나쁘지만은 않아 보인다" 고 정확하게 평가한다.

마미는 초보 마법소녀인 사야카를 챙겨주며, 쿄코와 만날 때마다 싸우는 것이 걱정된다며 쿄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솔직한 의견을 묻는다. 사야카는 "시끄러운 녀석이지만 싸우고 싶지는 않은 아이" 라고 대답하고, 마미는 선배의 직감이라며 나중에 훌륭한 한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격려한다. 사야카는 시즈키 히토미에게 동아리에서 만난 사람 이야기하듯이 에둘러 쿄코의 이야기를 하고, 히토미는 어째서인지 사야카가 "그 사람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즐거워 보인다" 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사야카는 딱히 그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 남정네가 끼면서 문제가 불거진다. 정황상 여기서도 사야카가 쿄스케의 회복을 위해 소원을 빌고 마법소녀가 되었던 듯. 히토미는 사야카에게 잠깐 대화를 요청하고, 직접 묘사되진 않았지만 2화의 내용을 통해 보면 하루의 말미를 주면서 자신이 쿄스케를 좋아한다는 것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후 사야카는 마법소녀로서 마수를 처치하던 도중에도 이미 멘탈이 반쯤 나가 있어서 집중하지 못하고,[2] 쿄코에게 멍때리지 말라는 질책을 듣는다. 마미가 티로 피날레로 마수들을 처치한 후 사야카를 챙겨 주지만 사야카는 괜찮다고 대답한다.

쿄코가 본격적으로 사야카에게 갈굼(…)을 시작하려는데 마미가 제지하고, 사야카는 걱정거리가 있어서 집중을 못했다며 사과한다. 마미는 마수들이 노리는 감정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마법소녀의 것도 예외가 아니라면서 사야카에게 일단 휴식할 것을 권한다.
마미: 마수와의 싸움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해. 마법소녀의 강함은 각각의 잠재력이나 숙련도가 전부가 아니야. 마수와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한 의지와 강한 마음이야. 만약 그것을 우습게 보면 손쉽게 마수에게 틈을 주게 돼. 아무리 강한 마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말이지.

축 처진 사야카가 쿄스케를 떠올리며 귀가하는데, 쿄코가 나타나서 자신은 다 알고 있었다며 쿄스케와 히토미를 거론한다. 그러면서 "너의 헌신을 인정해 주지도 않는 녀석 따위는 냉큼 잊으라" 고 충고하지만, 사야카는 너와 상관없는 일이라며 쏘아붙인다. 그러자 쿄코는 간단한 방법을 하나 알려주겠다며, 마수에게 히토미의 감정을 먹게 해서 폐인이 되게 하면 연적 하나를 없애는 셈이라고 비아냥댄다. 격분한 사야카는 쿄코에게 달려들지만 쿄코는 간단히 막아내고, 사야카는 쿄코의 멱살을 잡은 채 네가 그러고도 마법소녀냐면서 고함을 친다.[3] 그러고는 쿄코에 대해 완전히 나쁜 의미로 재평가를 한다.
사야카: 정말... 나란 녀석은 바보네... 널 친구라 생각했는데... 조금은 이야기가 통하는 녀석이라 생각했었어. 그래도 역시 무리였네. 너 같이 자신의 이득만 생각하는 최악의 마법소녀 따위.

이후 사야카는 자신의 마음은 자신이 가장 잘 안다면서 힘으로 그것을 증명하겠다고 하고, 곧이어 두 소녀가 다시 결투를 벌인다. 이제 막 마법소녀가 된 입장에서 이미 수단 방법 안 가리고 강해진 선배 마법소녀에게 당당히 "힘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하는 장면에서 사야카의 위엄(?)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사야카는 쿄코에게 밀린다. 마미는 큐베와 함께 멀리서 그 모습을 바라보지만, 어쩐지 개입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사야카는 칼을 놓치고 망토가 벗겨진 채 쓰러지고, 승리를 눈 앞에 둔 쿄코는 본편에서처럼 이걸로 끝이라며 창을 들고 달려든다. 그런데...

언뜻 쿄코의 눈에 들어온 사야카의 소울 젬은 뜻밖에도 심하게 오염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 무리해 가면서 마수를 사냥해 왔던 데다, 이미 사야카의 멘탈은 정상이 아니었던 것. 그걸 보고 당황한 쿄코는 저도 모르게 사야카의 망토를 밟게 되고, 그 상태 그대로 망토가 쿄코를 휘감아 속박하고 사야카가 달려들어서 함께 건물에서 추락한다. 사야카는 쿄코에게 다시 칼을 겨누며 자신의 승리라고, 자기 따위에게 지다니 얼간이는 바로 너라고 선언한다.[4] 그리고 마미 선배를 봐서라도 지금까지처럼 계속 동료로서 지내기는 하겠지만, 앞으로 다시는 자기 일에 상관하지 말라고 쏘아붙이고는 자리를 떠난다.

이 에피소드는 프롤로그와 다른 일부를[5] 제외하면 아케미 호무라가 실질적으로 아직 등장하지 않은 에피소드이다.

2.1.2. 제2화

사야카는 히토미의 고백을 곱씹으면서 "내가 고백...? 겨우 하루뿐...? 너무 갑자기잖아..." 등등을 고민하며 귀가한다. 이때 큐베가 나타나서 강력한 마수가 나타났다며 사야카를 데려가고, 사야카는 마침 우연히 거리를 걷던 시즈키 히토미에게서 자신에게로 마수의 어그로를 돌린다. 사야카는 마수가 날리는 다수의 검 공격과 빔 공격들을 막아낸 후 반격기를 펼쳐서 마수를 위에서 아래로 갈라 버린다. 본편보다도 전투에 능숙한 듯. 이후 히토미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훈훈하게 자리를 뜨는가 했지만, 하필 또 그 남정네가 눈에 들어온다. 히토미는 쿄스케와 만나서 정답게 대화하고는 심지어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사야카는 충격에 빠진다.

사야카는 히토미가 하루 기다려 준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나 의심하지만, 곧바로 친구를 의심하다니 자기는 정말 바보라며 고개를 내젓는다. 1화에서도 그러더니 이쯤되면 이 바보 드립은 거의 입버릇이 아닌가 싶다. 사야카는 마미와 쿄코에게 접선하기 위해 급히 달려가다가 엄청나게 많은 마수들의 독기를 감지한다.

한편 한 시간째 기차역에서 사야카를 기다리던 마미와 쿄코는 사야카를 걱정하고, 쿄코는 마미더러 과보호를 한다며 콜라를 마시지만 어째서인지 그녀의 표정도 마미만큼이나 어두워져 있었다. 그런 쿄코를 바라보던 마미는 사야카의 소울 젬은 어땠냐고 물어보고, 자신이 어제 모든 싸움을 지켜보았음을 밝힌다. 거기다 쿄코의 그 발언은 마법소녀라면 할 수 없는 폭언이었다는 디스를 덧붙여서. 마미는 예전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해 왔는지, 사야카가 역시 자신들 몰래 마수와 싸우는 일이 많은 것 같다고 판단한다. 거물급 마수를 놓친 이후 자신의 실패를 보상받기 위해 더 열심히 뛰었고 그만큼 실력도 향상됐지만 리더로서 멈추게 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고.

마미는 소립 그리프 시드 네 개를 쿄코에게 주면서, 미타키하라 시 마법소녀의 리더로서 쿄코가 사야카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그것들을 직접 전달할 것을 명령한다. 자기가 주려 했다가는 고집 센 사야카가 한사코 받지 않으려 할 것이라면서. 쿄코가 투덜거리며 머뭇거리자 심지어 마력으로 권총을 소환해서 쿄코에게 위협사격을 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어느 새엔가 모여들어 있는 마수들을 감지하고 곧바로 머스킷들을 대량 소환한다. 마수들이 인간의 부정적 감정을 맡고 모여든다는 걸 감안하면 마미와 쿄코 역시 몹시 마음고생을 하는 모양.

마수들과 싸우던 사야카는 중과부적으로 몰리게 되고, 사야카는 마수들이 마법소녀의 부정적인 감정까지 먹어치운다는 이야기를 떠올리고는 "이 나의 부정적인 감정도 원하는 만큼 빼앗아가 봐" 라고 어두운 낯으로 중얼거린다. 이기적인 쿄코는 히토미의 감정을 먹게 하라고 했었지만, 사야카는 히토미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이 먹히는 편이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던 듯. 이때의 사야카는 본편 8화 수준으로 정신적으로 무너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쿄코가 뛰어들어 마수 다섯을 창질 한 번에 썰어버리고 사야카를 구조한다. 이후 마수의 공격을 배리어를 펼쳐 막아낸 쿄코는 사야카를 공장 꼭대기의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지만, 사야카는 그만 놓으라며 쿄코의 손을 떼어낸다. 이제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하지 않았냐는 사야카의 싸늘한 말에 쿄코는 말문이 막혀서 "미안..." 말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런데 그때 큐베가 나타나서 마미가 위험에 빠졌다고 급히 알려 온다. 그 거물급 마수가 마미의 앞에 나타났다고.

마미는 거물급 마수와의 전투에서 유례없이 고전한다. 독기가 너무 짙어서 머스킷 탄환이 제대로 스치지도 못하고, 마수가 내뿜는 냉기가 너무 강해서 마미가 소환한 리본이 그 상태 그대로 얼어버릴 정도. 게다가 마수가 소환하는 빔의 수가 너무 많아서 스스로를 방어하기도 버거운 상태였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다시 열일하는 쿄코가 난입하여 마미를 배리어로 지켜 주고, 마침내 세 마법소녀가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 마미는 냉담한 분위기의 두 소녀들에게 일단 지금부터는 자신의 지시를 따르라고 말하고, 각자의 역할을 배분한다. 사야카는 자신이 덜 중요한 역할이 아닌가 하지만, 마미는 윙크까지 하면서 사야카를 믿는다고 격려한다.

마미는 무한의 마탄(Pallotola Magica ed Infinita) 기술을 시전해서 마수가 발사한 빔들을 전부 요격해내는 신기를 보여주고, 직후 쿄코가 배리어를 응용하여 마수의 독기 안개를 날려버리고 거물급 마수를 속박시킨다. 그리고 곧바로 사야카가 뛰어들어서 거물급 마수를 처치하려 하는데...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고 난 뒤 사야카는 오히려 감정을 먹힌 채로 마수들의 정육면체 큐브 속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사야카: 감정을 먹는다는 건 이런 거였구나...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기억들이 엉망진창이 되어서... 무너지고... 뭐든간에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져...[6]

히토미, 쿄스케, 마미를 차례로 떠올리던 사야카는 쿄코에 대한 기억에 다다르자 "누구였지..." 라고 생각하는데(…) 그 순간 쿄코의 고함소리가 들려온다. 네 녀석의 소원은 마수의 먹이가 되어도 상관없는 거였냐면서. 사야카가 폐인이 되면 이제는 누구랑 싸우고 평생 언제 화해하겠냐면서... 그리고 쿄코는 비로소 힘겹게 본심을 드러낸다.
쿄코: 네 친구를 나쁘게 말했던 거... 정말 미안... 부러웠단 말이야. 나란 녀석은 너랑... 친구가 되고 싶었다고...[7]

사야카는 그 와중에도 자신에게 항상 시비나 걸러 왔으면서 이제 와서 이렇게 말하니 뻔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내 텔레파시를 활용해서 마미와 쿄코에게 목소리를 전하는 데 성공한다. 사야카는 마미가 자신이 몰래 싸우던 것을 계속 지켜봐 줬음에도 끝내 성과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에 미안해하고, 쿄코에게는 자신이야말로 화내서 미안했다면서도 히토미를 나쁘게 말한 건 아직 화가 나 있으니까 화해하자고 제안한다.
사야카: 이 마수들을 전부 해치워버리고... 잠깐 어울려 줘. 실연파티라는 걸까... 사냥을 경쟁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동료로서가 아니라... 나는 뭔가 다른 형태로 너와 친해지고 싶어. 너도 내 친구니까.

마음이 울컥해진 쿄코는 당연하다고 소리치고, 마미는 이 전투가 끝나고 나서 같이 차라도 마시자고 제안한다. 사야카는 자신의 소울 젬을 손에 쥐고 다시 한 번 희망을 품는다. 나는 마법소녀라고,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마수를 퇴치하는 마법소녀라고 다짐한 사야카는, 자신의 소원을 마수 따위에게 잡히지 않겠다고 소리치면서, 자신에게 남은 마력을 모두 소모하여 단 일격에 마수들을 소멸시켜 버린다.

그러나 이미 소울 젬이 극도로 오염되어 있던 사야카는 그 일격으로 한계에 달했고, 그 순간 얼티밋 마도카의 인도를 받아 멋쩍게 웃으며 손을 잡고 원환의 이치로 이끌려 간다.

직후 쿄코는 사야카가 어디로 갔는지 묻고, 마미는 그녀가 원환의 이치에 이끌려 갔다고 설명한다. 쿄코는 이제 겨우 친구가 되었는데 사라져 버렸다며 슬퍼하고, 마도카의 리본을 들고 있는 아케미 호무라가 현장에 나타난다. 그리고 리본을 품에 끌어안은 호무라가 마도카의 이름을 부르며 울먹이고, 마미와 쿄코는 그게 누구냐고 묻는다.[8] 그렇게 이야기는 본편 12화의 세계로 연결되었다.

여러모로 본편 12화의 개변된 세계에서 사야카와 쿄코 사이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이다. 반역의 이야기에서 쿄코가 사야카에게 "네가 죽는 무서운 꿈을 꾸었다" 며 슬퍼하던 것도 마수편 2화의 줄거리를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 쿄코가 훗날 원환의 이치에 이끌려 가게 된다면 본편에서 자신이 어떤 고귀한 희생을 했는지도 알게 될 듯.

2.1.3. 제3화

담임 선생님 사오토메 카즈코전학생 호무라를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9]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몰려드는 급우들도, 작전회의를 위해 만난 마미와 쿄코도 안중에도 없이 호무라는 마도카를 계속 떠올린다. TVA 1화에서 마도카와 대화했던 그 복도를 지날 때는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카즈코의 영어수업 시간에는 마도카가 앉아 있었을 자리를 멍하니 바라보기도 한다.

개변된 세계에서 호무라는 지병으로 인해 마수퇴치를 토모에 마미에게 한동안 일임하고 본인은 쉬고 있었던 모양. 호무라의 마수퇴치 임무를 "복귀" 라고 부르는 걸 보면 마미는 예전에 호무라가 마수퇴치에 참여했었다고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이 세계에서 쿄코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이 직접적으로 드러났으며, 호무라가 이 세계에 도착할 즈음 거물급 마수도 함께 나타났다는 것도 확인되었다. 일단 3인방은 거물급 마수를 발견하면 독자행동을 하지 말고 서로에게 연락하기로 결정한다. 호무라는 마도카가 사랑하는 세계를 지키기 위해 무리하면서까지 마수들을 처치하기 위해 애쓴다.

'마녀'에 대해 큐베와 대화하던[10] 호무라 앞에 거물급 마수가 갑자기 나타난다. 큐베는 마미에게 연락하자고 하지만 호무라는 혼자서도 충분하다며 큐베의 조언을 묵살한다.
마도카... 나에게 힘을...

호무라가 눈을 감고 기도하며 하늘로 손을 뻗자 어마어마한 크기의 활이 만들어지고, 활시위를 당기자 하늘로 날아올라간 화살이 마도카의 세피로트의 나무와 유사하게 생긴 마법진에 격중하자 곧바로 화살의 비가 쏟아져 내린다. 모든 면에서 마도카의 능력과 유사하지만, 마법진의 문양이 마도카처럼 둥근 것이 아니라 마름모 모양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

거물급 마수에게는 유효타가 되지 못하자, 이번에는 호무라가 엷은 미소와 함께 강대한 마력을 모아서 거대한 새 형태가 되어 거물급 마수에게 정면으로 충돌한다. 큐베가 감탄할 정도의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했지만, 거물급 마수는 생각보다 강했고 호무라가 방심한 틈을 타서 땅에서부터 그녀를 공격하여 완전히 포위해 버린다. 죽음을 각오할 정도의 위기였지만 뜻밖에도 마수들은 호무라를 죽이지 않았고, 그 대신 호무라의 소울 젬과 머리의 리본을 빼앗아 간다. 호무라는 마도카와 헤어지던 순간의 환상을 보게 되고, 이후 자신의 리본을 빼앗아 돌아가는 마수들의 뒷모습을 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의식을 잃는다.

마수의 독기를 감지하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온 쿄코와 마미가 발견한 것은 변신이 풀린 채 쓰러져 정신을 잃은 호무라의 모습이었다.

2.2. 2권

파일:madokaw2.jpg
파일:일본 국기.svg 2016년 6월 11일 발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국내 미발행

2.2.1. 제4화

호무라가 마도카의 목소리를 듣는 환상을 보다가 마미의 방에서 깨어난다.[11] 다행히 호무라의 소울 젬도 마미와 쿄코가 회수한 모양. 마미는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고 단독행동을 했다가 위험에 처한 호무라를 질책한다. 자신들도 마수에 대해 전부 아는 게 아니어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수는 있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단독행동을 하면 안 되는 것이고, 목숨을 거는 전투에서 예상치 못했다는 주장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호무라는 폐를 끼쳤다며 떠나려 하지만 마미가 급히 붙잡고, 불안해하는 표정으로 마법소녀로 변신할 것을, 무기를 소환할 것을 요청한다. 호무라는 변신은 할 수 있었지만, 마수에게 감정 에너지를 빼앗긴 탓에 활을 꺼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소울 젬의 빛도 많이 약해져 있었고 이는 마력소모로 인해 탁해진 것과는 다르다고.[12] 그러나 호무라는 그보다도 마도카의 유품인 리본을 빼앗아 간 것에 대해 오히려 길길이 뛰었고, 마미는 무기도 꺼낼 수 없는 상황에서 거물급 마수를 쫓아가서 되찾아오는 건 무리라는 논리를 펼친다. 마미는 이럴 때일수록 냉정해져야 한다고,[13] 당분간은 마수와의 접촉을 피해 숨어있을 것을 미타키하라 마법소녀의 리더로서 명령한다.

체념할 듯이 주저앉은 호무라는, 마미에게 기억조작의 마법을 건다. 호무라 왈, 그나마 이만큼의 마력이라도 남아있어서 다행이라고.

결국 마미의 기억은 호무라가 깨어난 시점으로 되돌아가고, 호무라가 마미와 쿄코의 적절한 지원을 받아서 약간의 부상 외에는 감정도 빼앗기지 않았다는 쪽으로 재구성되어 버린다. 시간조작 마법에 집착하는 큐베와 대화한 후, 호무라는 시간조작 마법은 왜 사라졌고, 어째서 하필 기억조작이 된 것일까를 자문한다.

이후 쿄코를 만난 호무라는[14] 쿄코의 목적이 거물급 마수에게 사야카의 목숨 값을 받아내는 것을 알게 되고, 거물급 마수에게 마도카의 유품을 받아내야 하는 입장인지라 서로에게 정보공유를 할 것을 권유한다. 쿄코는 자신에게 거물급 마수의 막타를 치게 하는 조건으로 동맹을 승낙한다. 본편에서의 오락실 장면이 오버랩되는 부분.

얼마간 시간이 지난 후, 마미는 마미대로 호무라에게 욱해서 과한 말을 했다고, 갑작스런 패배로 충격을 받았을 호무라에게 잘 다독이지 못했다고 자책하면서 힘없이 귀가한다.[15] 이때 마미가 스스로를 무력하다고 느끼면서 언젠가는 자신도 원환의 이치에 이끌려 간다는 운명을 떠올리는데, 직후 낙심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는 걸 보면 태생이 유리멘탈인 마미로서는 멘탈관리에 많이 힘들어하는 듯하다.[16] 그런데 그 순간, 아파트 복도에서 마수의 독기를 순간적으로 감지한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집 안을 마수의 독기가 가득 메우고 있었고... 뜻밖에도 부모님과 다시 만나게 된다.

호무라와 함께하던 큐베는 호무라가 마력을 빼앗긴 이후로 송사리 마수까지도 자취를 감췄다고 말하면서, 어쩌면 마법소녀의 마력량에 비례하여 마수들도 강해지고 많아지는 게 아닐까 하는 가설을 내놓았다. 호무라의 강력한 마력이 그만큼 강력한 마수까지 불러냈다는 것. 도중에 마미와 길에서 만나지만 마미는 호무라를 못 본 듯한 표정으로 지나쳐 버린다.

쿄코 역시 마미와 함께 다니는 동안 이상함을 느꼈는지 언제까지 주눅들어 있을 거냐고 다그치지만, 마미는 엉뚱하게도 죽은 사람이 눈 앞에 나타난다면, 꿈 속에서라도 사야카와 부모님을 다시 만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되묻는다. 쿄코는 어두운 표정으로 그런 건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마미는 빙긋 웃으면서 앞으로는 따로 움직이자고 말하고는 먼저 사라진다.

직후 시즈키 히토미가 나타나서 쿄코와 처음으로 정식 인사를 하고, 사야카의 실종에 대해[17] 아는 것이 있다면 전부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쿄코는 히토미가 자신을 경찰에 넘길까 하여 걱정했지만, "모든 것을 잊겠다" 는 히토미의 약속에다, 히토미는 쿄코를 범인으로 생각하지 않으며[18] 오히려 범인이라면 자신일 것이라는 말까지 듣자 결국 어렵사리 입을 연다.
나는 생판 남인 너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길게 알고 지낸 너보다 사야카에 대해서 더 알고 있는 게 아니야. 친구였던 너와는 다르게 정말로 내가 사야카의 친구라고 할 정도가 된 건지도... 솔직히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명뿐인 그 녀석의 명성을 위해서라도 말하자면... 사야카가 사라진 것은 누군가에게 배신당했거나 절망했거나 바보같이 그릇이 작기 때문이 아니라는 거야. 내가 마지막에 본 그 녀석의 얼굴은 웃고 있었던 것 같아.

쿄코는 마미는 이 일에는 정말 아무 상관도 없다고 당부하고, 히토미는 감사를 전한다. 그 감사에 쿄코는 오히려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 자신이 사야카의 소울 젬을 더럽혔기에 사야카가 죽었던 거라면서, 자신이 사야카를 죽였다면서 속으로 괴로워한다. 쿄코가 사야카에게 감화되었음에도 사야카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본편과도 상통하는 부분. 이 장면은 반역의 이야기에서 사야카가 "네가 보고 싶어서 다시 왔어" 라고 말했을 때 쿄코가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는 장면과도 대응된다.

그런데 그 순간, 막 헤어지려는 히토미와 쿄코의 앞에 어째서인지 사야카가 다시 나타난다.

2.2.2. 제5화

두 사람이 경악하는 가운데 사야카는 유쾌하게 대화를 이어간다. 그리고 여기서 히토미가 사실은 카미죠 쿄스케에게 고백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냥 우연히 만나서 잡담만 했을 뿐이었지만 어쨌거나 자신이 약속을 어긴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듯. 히토미는 사야카가 다시 자신의 친구가 되었으면 한다는 마음을 조심스레 드러낸다.

그런데 사야카는 자신이 사라졌을 때 히토미가 얼마나 자신을 걱정했냐며 질문한다. 히토미는 걱정이 아니라 (자신이 사야카를 간접적으로 실종에 빠뜨린 게 아니었을지) 두려웠을 것이라면서... 그러면서 대뜸 "너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겠는데, 쿄스케를 나한테 줘. 그게 성의라는 거 아냐?" 라고 폭탄발언을 터뜨린다. 자리를 피해 있던 쿄코가 이 시점에서 심상찮은 표정을 지으며 사야카에게 다가와 그녀를 말리지만, 이번에는 사야카가 "친구도 아닌 녀석은 닥치고 있어." 라고 두 번째 폭탄발언을 터뜨린다. 쿄코가 자신을 진정 친구라고 여겼다면 그때 소립 그리프 시드를 기꺼이 줬을 것이라면서.

참다 못한 쿄코가 "너 말이야, 까부는 것도 정도껏 해...!" 라며 달려드는데, 그 순간 쿄코의 머리 바로 곁으로 마수의 빔 공격이 스쳐간다. 팔을 뻗은 사야카의 몸에서 마수의 독기가 퍼져나오고, 사야카의 모습을 한 마수는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라고 천연덕스럽게 내뱉는다. 쿄코는 히토미를 막아서고, 사야카가 과연 죽었다고 외치면서[19] 자신이 마수를 상대하고 있음을 간파하지만, 인간형 마수의 존재는 처음 있는 일이었기에 당황한 틈에 마수를 놓치고 만다. 히토미는 이게 어떻게 된 거냐고 묻지만, 쿄코는 사야카가 확실히 죽었던 것이 맞으며 약속대로 모든 것을 잊어 달라고만 대답하고서 곧바로 마수를 뒤쫓는다.

한편 마미는 부모님과 함께 공원을 산책하며, 그 날 이후로 자신이 하루하루 필사적으로 생계를 이어가면서 살아왔고, 외로워서 잠들지 못하고 베개를 끌어안고 운다거나(…) 하는 적도 많았지만 그만큼 침착해졌고 이젠 어느 정도 어른이 된 것 같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마미는 이미 두 사람이 마수라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고, 마음을 다잡고 부모님의 모습을 한 마수를 처치한다. 화력 자체는 티로 피날레와 동급. 그런데 이게 마미의 시점에서 묘사되지 않아서 그렇지, 그녀 입장에서 보면 자기 부모님에게 총을 겨누고 쏴 죽이는 패륜을 저지르는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20] 물론 머리로는 마수라는 걸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마미로서는 정말 많이 용기를 냈다고 할 수도 있다.
"여러 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 이룬 기적을 후회하고 있지 않아. 있잖아 엄마 아빠, 한번 더 만나서 정말로 기뻤어. 하지만 우리들은 같이 있으면 안 돼요, 나는 마법소녀니까요! 죄송해요 엄마 아빠, 모든 마수들을 물리치는 게 제 사명인걸요!

한편 거물급 마수를 추적하던 호무라가 잠시 공원에서 쉬는 동안 쿄코가 나타난다. 쿄코는 잠깐 전해줄 것이 있다며 가까이 오라고 하고, 호무라가 다가가려는 순간 발 밑에 머스킷 탄환이 날아와 박힌다. 마미가 숨을 몰아쉬면서 머스킷을 들고 서 있었고, 마미는 극도로 경계하는 태도로 호무라에게 쿄코로부터 당장 떨어지라고, 그 쿄코는 마수라고 소리친다. 정신을 차려 보니 수많은 마수들에게 두 소녀가 포위되어 있는 상태. 마미는 호무라에게 예전 일은 잊어 주겠다고 말하고, 자신이 미끼가 되어서 호무라를 피난시키려 하지만, 호무라는 자신도 함께 싸우겠다고 말하면서 가방 속에 담긴 사제폭탄들을 보여준다. 마미는 미소지으며 혹시 사격에는 흥미가 없는지 물어보고, 호무라는 "절 어린아이로 보지 말아 주세요. 특기 중의 특기야." 라고 대답하면서 함께 머스킷 무쌍을 시작한다.

두 소녀는 쿄코 모습을 한 마수에 대해 낯설어하지만, 물량으로 대응해 보기로 하고 마미가 무한의 마탄 기술을 시전한다. 그러나 쿄코 마수는 뜻밖에도 순간이동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며 마미의 뒤를 잡고, 호무라가 지원하지만 호무라도 뒤를 잡힌 채 반사신경만으로 마수의 공격을 막아낸다. 그런데 이때, 호무라는 갑자기 시간이 정지된 것을 느낀다. 호무라와 접촉해 있던 상태로 마수가 시간조작 마법을 시전한 것. 순간이동이 아닐까 하는 마미에게 이것이 시간조작임을 알린 호무라는[21] 마수와 어떻게든 접촉해 있어야 한다고 알려준다.

그런데...
내가 도와줄까?

호무라의 머릿속에 누군가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오고, 나는 너의 적이 아니며 마수의 시간조작 마법을 극복할 수 있도록 조언하겠다고 제안해 온다. 호무라는 일단 그 목소리를 믿어 보기로 하고, 마미와 자신이 리본으로 연결된 채,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사제폭탄을 한꺼번에 터뜨려 연막을 친다. 양쪽의 시야가 차단당한 상황에서, 호무라는 온전히 자신이 듣는 목소리에만 의존하여 마수의 위치를 특정해낸다. 그리고 리본을 통해 생각을 전달받은 마미가 호무라의 머리 위에 속박마법을 펼치고, 마침내 리본에 속박당한 마수를 향해 마미는 "적당히는 안 해 줄거야! 오늘 나는 기분이 좋지 않거든!" 이라고 외치며 티로 피날레를 직격시킨다. 유효타는 먹였으나 완전 파괴에는 실패.

잠시 후 쿄코가 둘에게 달려오는데 이미 신경이 곤두설 대로 곤두서 있던 마미와 호무라는 곧바로 쿄코에게 총을 들이댄다(…). 그리고 쿄코는 자신도 가짜 사야카를 봤다고 증언하고,[22] 마미는 일단 내일 다시 만나 얘기하기로 약속한 채 "각자, 부디... 밤길 조심해." 라고 작별인사를 한다. 헤어져 돌아가던 호무라는 아까 목소리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는데, 그 생각을 떠올리기가 무섭게 "나를 찾았어?" 라면서 예쁜 드레스 차림의 그리운 그 소녀가 나타난다. 진짜 마도카는 물론 아니고, 마도카의 모습을 하고 있는 마수(이하 마수카)인 것. 잘 보면 목에 호무라의 리본을 매고 있다.
보고 싶었어. 오랜만이네, 호무라쨩.

2.2.3. 제6화

모습을 드러낸 마수카를 보고 호무라는 대번에 그것이 마수임을 알아보고, 마수카 역시 웃으면서 선선히 인정한다.[23] 호무라는 곧바로 사제폭탄을 꺼내며 마수카에게 적의를 드러내지만 마수카는 당황하면서 자신이 싸우러 온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마수카는 호무라에게 목에 걸고 있던 호무라의 리본을 풀어 건네주면서, 마음대로 가져가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그러고는 호무라쨩의 힘을 빼앗은 그 마수를 쓰러뜨려 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마수카가 호무라에게 상황을 설명한다. 당초 마수들은 인간의 감정 에너지가 너무 많아지지 않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데,[24] 어느 날 갑자기 엄청나게 위험한 힘의 기척을 느껴서 현장에 도착해 보니 그곳에 아케미 호무라가 있었다는 것. 마수카는 마수들도 호무라에게 악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게는 너무나 위험했기 때문에 마수들 중 가장 강한 개체(아마도 1화의 그 거물급 마수)가 호무라의 힘을 빼앗았다고 말한다. 이때 그 감정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인간의 감정 에너지를 그대로 두면 천지가 뒤집어질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나중에 호무라가 품었던 한 감정세상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생각해 보면 의미심장한 부분.

이어 마수카는 인간형 마수가 나타난 것은 호무라에게서 빼앗은 감정 에너지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인 감정과는 달리 호무라의 감정은 소립 그리프 시드로 바꿀 수가 없었고, 결국 이를 정화하던 마수들이 오히려 감정에 먹혀버렸고 인간의 형태를 갖게 되었다는 것. 마수카는 거물급 마수 역시 호무라의 감정에 먹히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하며, 정말로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거물급 마수를 소멸시키고 호무라도 그녀의 힘을 돌려받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호무라는 마수카를 불신하지만, 그래도 내심 마음이 흔들려서 일단 마수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큐베: "흐음... 이건 정말 기괴하고... 기묘한 개체를 주워왔네. 마수...라는 것은 틀림이 없어 보이네. 대충 보았는데 신경쓰이는 점이 있다면, 이 개체로부터 호무라의 마력이 강하게 느껴져."

큐베는 마수카를 보고 호무라의 기억조작 마법이 마수에게 작용함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안면이 있는 사람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가설을 세운다. 심지어 이 마수에게서는 저주가 강하게 느껴진다고.[25] 모종의 원인으로 인해 마수가 처리하지 못한 저주가 마수에게 축적되었고 이 모든 일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세계에서는 저주가 일정 이상 쌓이면 원환의 이치가 나서서 구제해 주는 것이 세상의 법칙. 큐베는 이 땅에 존재할 리 없는 성질을 가진 마수라고 말하면서 의아함을 느낀다. 일단 호무라는 마수카의 존재를 마미와 쿄코에게는 비밀에 붙이기로 한다.

다음날 마미의 집에 모인 3인방은 인간형 마수에게 대처하기 위해 거물급 마수의 수색영역을 서로 나누고 수색시간 동안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을 것, 그리고 정해진 시간과 장소를 지켜서 만나되 서로를 부를 때는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부르기로 약속한다.[26] 그리고 이 모든 정보는 큐베를 시켜서 조사한 결과라고 둘러댄다.

마수카는 이후 한 주 동안 호무라와 동행하면서 마수 수색을 함께한다. 심지어 호무라를 위해 미타키하라 중학교 교복을 입고 머리를 양쪽으로 묶은 카나메 마도카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주기까지 하고, 호무라는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도 내심 괴로워한다. 그토록 그리운 친구의 모습이 눈 앞에 있지만 실상 그 정체는 자신의 적이기에... 마수카가 환하게 미소지을 때는 호무라도 그걸 보고 엷게 미소짓기도 한다.

그러나 한 주의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마수카가 수상한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자신은 진짜가 아니지만 어쨌든 "마도카" 인데, 호무라는 자신을 봐도 어째서 아무렇지도 않은 거냐면서. 호무라는 화를 내며 조롱하지 말라고, 어쨌건 너는 가짜니까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고 반박하지만, 마수카는 오히려 빙긋 웃으면서 호무라의 마음이 비어 있기 때문에 아무 느낌도 못 느끼는 거라고 말한다. 마수에게 감정 에너지를 빼앗겼기 때문에 마도카를 봐도 반갑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거라면서.
호무라: 웃기지 마! 감정을 빼앗겼다니, 나는 그대로야! 나의 마도카에 대한 감정은 하나도 변치 않았어! 지금은 일시적으로 너를 이용하고 있지만 너도 나의 적이란 건 변하지 않아. 날 유혹할 생각이라면 나는 언제든지...
마수카: 호무라쨩... 마음이 전혀 담겨있지 않은 거야... 지금의 호무라쨩은 마음과 행동이 맞지 않아. 마도카에 대한 호의와 자신의 역할만은 기억하고 있지만 말이야. 무섭지 호무라쨩... 한 명뿐인 친구에 대한 마음이 차가워져 간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나...
호무라: 얕보지 마. 나는 그 아이를 배신하거나 하지 않아!
마수카: 나는 알고 있어. 호무라쨩이 마도카를 모르는 이 땅의 사람들을 완강히 피하고 있다는 걸 말이야. 호무라쨩, 사실은 엄청 무서운 거야. 마도카가 없는 세계에 호무라쨩까지 익숙해져 버리면 언젠가 자신까지 마도카를 잊어버리는 게 아닐까 하고 계속 두려워해... 호무라쨩에겐 혼자뿐이고 친구도 없는... 전보다도 더욱 텅텅 비고 외로운 세계가 되어버린 거야. 호무라쨩의 마음은 모두와는 다른 세계를 살아가고 있어.[27]

마수카는 호무라의 귀에 대고 사실은 마녀들이 있던 옛날 세계가 더 좋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며, 그 세계에는 마도카가 있었으니 호무라에겐 더 좋은 것 아니었냐며 꼬드기지만, 호무라는 마수카의 배에 사제폭탄을 들이대고 "이 이상 마도카의 소원을 모욕한다면 용서하지 않겠다" 고 경고한다. 너는 틀림없이 내 적이라면서 분노하는 호무라의 눈에 마침내 마수카의 마수로서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마수카는 조용히 웃으면서 자신이 마수인 건 맞지만 호무라의 마음에도 있다고 대답한다.[28] 이 말에 호무라는 부정할 수 없다고 느꼈는지 울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몸을 돌려 마수카에게서 도망치고 만다.

사실 이때 호무라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혼란에 빠져 있었다. 자신의 유일한 희망인 마도카를 자신이 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의 서술이 어디선가 다른 문서에서 본 듯하다면 기분 탓이다. 그런데...
그 아이는 지금의 나의 유일한 희망... 왜냐하면 그 아이는, 마도카는 단 한 명의... ......?!! 마도카는...... 나의... ......?

마도카에 대한 기억이 정말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호무라는 크게 충격을 받아 정신이 나간 듯한 표정을 짓는다.

일 주일의 무의미한 수색 끝에 한 자리에 다시 모인 3인방은 어떻게 할지를 의논한다. 마미는 호무라가 무리하는 것 같다고 걱정하면서[29] 호무라가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고 혼자 모든 걸 다 감당하려는 모습이 호무라에게 부담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마미의 이 평가는 대단히 정확한 판단이었다. 마미는 호무라를 염려해서 휴가 갔다고 생각하고 푹 쉬라고 말하지만, 호무라는 애매하게 넘기지 말고 거추장스럽다고 확실히 말하라면서 화를 낸다. 마미는 당황해서 "우리는 동료니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상담했으면 좋겠다" 고 답하지만, 호무라는 기분이 좋지 않다며 먼저 자리를 휙 피해 버린다. 마미의 태도는 분명 침착하고 성숙한, 실로 마법소녀들의 리더다운 모습이었지만, 마미의 호의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기에는 호무라는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

호무라는 큐베와 독대한 자리에서 자신이 어떤 소원을 빌고 마법소녀가 되었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한다. 예전부터 그것이 기억나지 않는 게 신경쓰였지만 (마수카가 말했던 것처럼)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이 무서워서 묻지 못했던 것이라고. 큐베는 호무라가 분명 마법소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 역시 호무라의 소원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한다. 결국 호무라는 본편에서 마녀와 싸우며 마도카와 사귀었던 자신의 모든 기억이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기억조작을 걸어놓은 결과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호무라는 자신이 아무리 마수와 싸워도 아무런 의미도 보답도 없는 현실 앞에 무너지고 만다. 얼티밋 마도카가 정말로 자신의 상상의 산물이라면 자신은 무엇을 바라고 마수와 싸우는 것인지, 이대로 싸우다 죽으면 누구에게 위로받는 것도 아니고 보답받는 것도 없을 거라고... 그냥 죽으면 그걸로 끝일 뿐이라고... 재미있게도 이 모든 고민들은 본편에서 이미 사야카가 직면했던 고민과도 유사하다는 것. 사야카 역시 쿄스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그에게 인정받고 보답받지 못한다는 현실 앞에서 좌절한 적이 있기 때문.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호무라에게 마수카가 찾아와서 집에 돌아가자고 말하지만, 호무라는 그냥 무시해 버린다. 그런데 그 순간, 마미와 쿄코가 호무라와 마수카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다. 호무라는 냉담한 표정으로 무시하고 지나가려 하지만, 쿄코가 호무라의 팔을 확 붙잡고 정색하면서, 아무 말도 없이 그냥 가는 건 아니지 않냐고 다그친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쿄코는 왜 지금까지 마수카의 존재에 대해 말하지 않았냐며, 그게 뭔지나 알고 있는 거냐며 계속 다그치지만,[30] 호무라는 오히려 웃으며 이 마수가 그렇게나 이상해 보이냐고 되묻는다. 그 말에 쿄코는 심지어 마법소녀로 변신하면서 고함을 지른다.
쿄코: 너야말로... 정신 차리고 거울을 보라고! 누가 어떻게 보든 이상해 진 건 너란 말이야!!

쿄코의 눈에 비친 둘은 마도카와 호무라의 멀쩡한 모습이 아니라, 인간형 마수에게 마리오네트처럼 팔다리를 속박당한 채 완전히 죽은 눈이 되어버린 호무라의 모습이었던 것. 직접 만화책을 읽어보면 이게 그야말로 충격적인 모습이다. 사실은 6화 초반에서부터 호무라는 마수카에게 속아 서서히 폐인이 되어 가고 있었으며, 이 시점에서 호무라는 이미 거의 폐인이 되어 버렸던 것이다.

호무라는 반쯤 실성한 듯한 모습으로 미소지으며 마도카에 대한 자신의 신앙을 설파한다.[31] 자신의 마음을 홀린 것은 마수가 아니라 마도카(곁에 서 있는 마수카)라면서, 그녀가 없었으면 사야카도 마녀가 되어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을 거라면서. 본의 아니게 고인드립이 되었는지라 쿄코는 발끈하면서 냉큼 정신 차리라고 흥분한다. 그러나 이미 호무라는 밑바닥의 밑바닥까지 무너져 있었다.
쿄코: 그 녀석도 지금의 너처럼 마수한테 홀려서 죽어버렸지만,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는 않았어! 너한테도 마수에게 먹히고 싶지 않은 중요한 소원 같은 게 있었을 것 아니야!
호무라: 소원 따위 몰라! 나한테는 큐베와 계약한 기억 따윈 존재하지 않아! 마도카의 이야기를 이상한 망상이라고 생각했지? 그런 망상에 놀아나서 나는 마법소녀를 계속하고 있었어! 우스꽝스러워, 정말로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마수 같은 알지도 못하는 것들과 싸우고 있었던 거야! 원환의 이치? 마법소녀의 구원? 그건 마도카가 있다는 증거도 뭣도 아니야. 나는 마도카만이 유일한 구원이라고 믿었는데, 증거 따위 없는걸! ......미안해, 마도카. 이젠 아무것도 믿지 못하겠어. 마도카... 나를... 마법소녀로부터 해방시켜줘...[32]

그 순간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마미가 급히 머스킷을 발사해 저지하려 하지만, 머스킷이 마수카에게 닿기도 전에 마수카가 눈빛만으로 마미를 무력화시켜 버리면서 차원이 다른 강함을 보여준다. 마수카는 바닥에 주저앉은 호무라를 다독이며 호무라의 소울 젬 반지를 손가락에서 빼내 가져간다. 호무라의 눈에는 자신의 구원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제3자의 눈에는 영락없이 마력이 흡수당하는 모양새라서 마미가 절규하지만, 마수카는 호무라의 소울 젬과 함께 그녀의 육체까지 전부 납치해 사라지고, 이때 마수카의 목덜미에 마녀의 키스 문양이 나타난다.[33] 마지막으로 한 줄기 빛이 되어 사라지기 전, 마수카는 마미와 쿄코를 향해 뜻밖에도 따뜻한 미소를 지으면서 조용히 속삭인다.
마수카: 마미 선배, 쿄코쨩, 죄송해요...

2.3. 3권

파일:madokaw3.jpg
파일:일본 국기.svg 2016년 12월 12일 발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국내 미발행

2.3.1. 제7화

호무라의 집에서, 폐인이 된 호무라와 곁에 앉은 마수카는[34] 벽에 가득 띄워진 스크린을 통해 자신이 처음 소원을 빌고 마법소녀가 되었던 장면들을 함께 지켜보게 된다. 그러나 호무라는 무표정하고 무감동하여, 자신의 소원을 깨달은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뒤이어 나타난 큐베는 "한 마리의 마수에게 감정 에너지를 전부 먹혀 버리다니 어리석다" 면서 호무라가 이제는 완전히 감정이 없어져 버렸음을 확인해 준다. 호무라의 소울 젬은 빛을 잃은 채 희망도 절망도 없는 돌덩어리로 전락했으며, 원환의 이치 역시 호무라를 감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큐베는 희망을 포기한 마법소녀에게는 용무가 없다고 말하면서 호무라에게 싸늘히 작별인사를 고하고 떠나 버린다.

몇 날일지 몇 시간일지 모를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갑자기 마수카가 몸을 일으켜 창가로 다가가더니, 거물급 마수의 기척이 느껴진다고 중얼거린다. 마수 떼들이 거물급 마수를 향해 걸어가고, 사람들이 하나씩 둘씩 거물급 마수의 공격을 받기 시작한다. 쿄코와 마미는 호무라의 상태에 대해 걱정스럽게 이야기하는데, 쿄코가 "어차피 죽는 것도 아닌데 그냥 질릴 때까지 함께 있게 두자" 고 말하자 마미는 왜인지 우리는 죽기 위해 싸우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답한다.[35] 쿄코는 그것 때문에 마음을 먹히고 싶지도 않다면서, 호무라가 어쨌건 마법소녀인 이상 뭔가 소원을 빌었을 것이고, 그 소원을 깨닫게 하면 희망도 되돌아올 거라고 제안한다.[36] 마미는 "사쿠라양... 성격이 둥글어졌네?" 라고 칭찬하고, 쿄코는 자신은 그저 사야카의 복수를 하고 싶을 뿐이라며 츤츤거린다. 그러다 갑자기 마수의 독기가 퍼지는 것을 감지한다.

수많은 마수들이 한 방향으로 이동하지만 자신들을 공격하지 않자, 마미는 이들이 가는 대로 따라가면 거물급 마수의 위치를 알 수 있을 거라며, 설령 함정이라 할지라도 다른 단서가 없는 이상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동하던 길에 두 소녀는 희생자들을 발견하고, 본래라면 마수가 생명까지 빼앗지는 않기에 대체 어떤 존재가 이런 짓을 했는지 경악한다. 마미는 거물급 마수의 출현 이후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적들이 나타나고 있음을 직감하는데, 쿄코의 다급한 외침에 가짜 사야카가 날린 여러 자루의 칼들을 간신히 피해낸다. 현장에 가짜 사야카가 어느새 와 있었던 것.

쿄코는 희생자들에 대해 가짜 사야카에게 추궁하지만 가짜 사야카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마미는 그것이 시간조작을 쓴다면서 쿄코를 도우려 하지만 쿄코는 그걸 다 안다면서도 거물급 마수의 추적을 마미에게 부탁한다. 현장을 피하는 마미를 가짜 사야카가 추격하려 하지만 쿄코가 배리어를 쳐서 이를 저지하고, 둘만의 결투장을 만든다. 쿄코는 사야카를 자칭하고 그녀의 의지를 노리개로 삼은 죄는 그 몸으로 속죄하게 하겠다고 경고한다. 한편 마미는 마수들이 집합한 곳을 둘러보다가 가짜 쿄코와 가짜 마미를 만나게 되고, 1대 2의 불리한 싸움을 시작한다. 어찌보면 마마마 세계관에서 미러전을 경험한 인물은 마미가 유일할 듯(…). 그리고 그 전투 모습을 호무라와 마수카가 조용히 지켜본다.

가짜 사야카와 제대로 맞붙은 쿄코는 가짜 사야카의 시간조작 능력에 고전한다. 1초가 목숨을 판가름하는 근접 전투에서 시간 마법은 엄청난 사기 능력이고, 쿄코가 반사신경이 좋아서 간신히 따라잡고 있었던 것. 쿄코가 창으로 찔러 가는 방향의 등 뒤에서 다수의 칼날을 날리고, 쿄코가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서 그것을 배리어로 막아내는 동안 가짜 사야카는 다시 쿄코의 원래 방향에서 나타나 등 뒤에서 참격을 가해 쿄코를 날려 버리는 강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쿄코는 일부러 등을 보여서 가짜 사야카를 유인한 뒤 몸을 돌리지 않은 채 그대로 사방에 배리어를 펼치고, 이것이 가짜 사야카의 망토에 걸리면서 움직임이 방해받자 쿄코가 창을 다절편으로 바꾸어 포박한다. 그런데 그 순간 사방에서 마수들이 나타나고, 가짜 사야카와 쿄코를 함께 공격범위에 넣고 일격을 날린다. 쿄코는 마수들에게 두 손목과 머리채를 붙잡힌 채 축 늘어져 있었고, 반쯤 파괴당한 가짜 사야카가 쿄코의 소울 젬에서 감정 에너지를 빼앗으려 하지만, 사실 이는 쿄코의 함정이었다. 빈틈을 노린 쿄코가 가짜 사야카의 가슴을 창으로 관통시켜 버리고, 주위에 모인 마수들은 땅에서 솟아나는 초대형 죽창 창들로 꼬챙이로 꿰어 버린다. 마지막으로 쿄코는 가짜 사야카의 목을 베지만, 너무 많은 마력을 소모한 탓에 곧바로 변신이 풀려 버린다.

한편 마미 역시 가짜 쿄코가 다절편으로 다리를 묶고 가짜 마미가 티로 피날레를 시전하는 연계 공격에 고전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열세에 몰리지 않기 위해 마미가 무리해서 마력을 사용함에 따라 마미의 소울 젬 역시 검게 물들어 간다. 그러나 가짜 마미의 티로 피날레가 살짝 더 빨랐고, 마미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다.

그리고 그 모습을 호무라와 함께 지붕 위에서 지켜보던 마수카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무표정한 호무라의 귓가에 "나... 가봐야겠어." 라고 미소 띤 얼굴로 속삭이고는 호무라의 리본을 다시 풀어낸다. 그리고 그 리본을 통해서 마수카는 모종의 힘을 이끌어낸다.[37] 각성한 마수카가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아 올리자, 하늘에 거대한 세피로트의 나무 마법진이 떠오르더니 화살의 비가 쏟아져 내린다. 마미는 마수카를 다시 만나고 다시금 놀란다. 마수카는 카나메 마도카의 리본을 목에 묶음으로써 그녀의 마법을 구사할 수 있게 된 것.[38]

근데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서 그렇지, 의외로 이번 화에서는 마법소녀가 마력을 고갈하고 사라질 일 없이, 마법소녀의 운명으로부터 벗어나 계속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었다. 그건 첫 문단에서 큐베가 말한 대로 마수에게 감정을 완전히 빼앗기는 것. 마력의 원천은 바로 희망과 같은 영혼과 감정 에너지 자체이기에, 감정 자체가 사라지면 소울 젬은 단순한 돌덩어리가 되어서 오염되거나 하지 않게 되고 원환의 이치도 감지하지 못해 마법소녀를 데려가지 못하게 되니 사실 상 마법소녀로부터 해방되어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물론 대신 여생을 폐인으로 산 송장처럼 살아가야 하겠지만(...) 그래도 본편에서 다른 누군가소원을 빌어주지라도 않는 이상 마녀나 죽음 이외에는 미래가 없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마수 덕분에 좀 더 희망적(?)인 세상으로 바뀌긴 하였다.

2.3.2. 제8화

가짜 마도카 vs. 가짜 마미 & 가짜 쿄코의 내분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둘의 공격을 한 손을 살짝 뻗는 것만으로 완벽하게 막아낸 마수카는, 마미를 향해 날아오는 팔로톨라 마기카 에드 인피니타 화망을 역시 손을 살짝 뻗는 것만으로 배리어를 만들어 완벽하게 방어한다. 마미는 마수카가 자신을 지켜주었다는 것에 놀라지만, 시선이 마주치자 반사적으로 머스킷을 겨눈다.[39] 이때 본편 9화 옥타비아 전에서의 호무라처럼 마수카가 마미에게 손을 내밀고, 마미가 손을 잡자 마수카는 시간을 정지한다.[40] 시간정지와 자신의 기술을 연계시킨 마미는 마수카가 리본 한쪽을 붙잡도록 한 후 두 인간형 마수를 농락하며 리본으로 제압해 버린다. 이후 한데 예쁘게 모아 놓고 회심의 티로 피날레로 정리.

이후 빅 벤을 연상시키는 시계탑에서 거물급 마수로 추정되는 존재가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며 나타난다. 땋은 머리카락처럼 생긴 촉수들이 온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놀라는 마미에게 마수카가 거기서 당장 물러나라고 경고한다. 기습적인 촉수 공격을 간신히 피해 낸 마미는 마수들이 시계탑으로 모여들고, 시계탑에서 점차 거물급 마수가 형성되어 가는 가공할 모습을 목도하며 경악한다. 완전히 그 실체를 드러낸 거물급 마수는 도저히 마수라고 보기도 어려울 정도의 기괴한 형상이었다. 왕관 형태의 꼭대기, 마법소녀의 복장 같은 부분, 발푸르기스의 밤처럼 드레스를 입은 채 거꾸로 서 있는 몸체, 양 옆으로 뻗어 핏물을 떨어뜨리는 삼각형 구조물, 그 위에 세워진 두 개의 실패, 핏물이 떨어지는 전선 모양의 구조물과 그것들을 연결하는 소녀의 머리 형상까지... 그로테스크함으로는 본작의 마녀들을 훨씬 상회하는 모습이다.[41] 마미는 이것이 마수의 독기와는 다르며 엄청난 힘이 느껴진다고 독백한다.

거물급 마수의 무차별 공격을 받던 마미는 때마침 쿄코의 도움을 받아 구조되고, 쿄코는 마력이 거의 소진되었기에 이쯤에서 먼저 물러난다고 말한다. 그때 마수카가 두 소녀 앞에 나타나고, 텔레파시를 보내서 "저것이 거물급 마수가 맞기는 하나 더 이상 우리의 동료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의문" 이라고 말한다. 마미는 당황하는 쿄코를 진정시키며 자신이 마수카의 도움을 받았기에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하고, 마수카에게 상황을 설명해 줄 것을 요청한다.
마수카: ...저건 마수지만 마수가 아닌 것. 저 마수의 모습이 달라진 건 이치 밖에 있는, 이 땅에서는 존재해서는 안 되는 힘. 막대한 음의 에너지에 지배당해... 그저 기계적으로 지상의 모든 생명들을 사냥하는... 재난의 화신.

마수카는 아직 거물급 마수가 완전히 각성하진 않았지만 장차 각성하는 건 시간 문제라며, 일단 각성하면 세계멸망이 확실하다고 말한다. 이런 결과는 마수들도 결코 바라지 않기에, 마수들이 한데 모여들어서 거물급 마수의 폭주를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 중이라고. 이 녀석들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마수카는 마미와 쿄코에게 뒤는 우리가 맡을 테니 너희들은 피난하라고 하지만, 마미는 방긋 웃으면서 우리는 마법소녀이니, 마법소녀가 지켜야 할 자리를 지키겠다고 대답한다. 쿄코가 마수를 너무 믿는 거 아니냐고 제지하지만, 마미는 이 마수와 함께 있으면 어쩐지 계속 같이 싸웠던 동료 같은 느낌이 든다고 대답한다. 만일 이게 정말로 본편의 마도카를 지칭한 게 맞는다면, 마미는 타츠야 이외에도 마도카를 무의식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인물이 될 수도 있을 듯.

마미는 쿄코에게 도로의 안전을 확보해 달라고 부탁하고, 쿄코는 못내 미안한 표정으로 욕지거리를 하면서 소립 그리프 시드 두 개를 휙 꺼내서 던져 주고는, 필요없으면 사야카의 복수를 할 테니 자신에게 돌려달라고 한다. 그리고 쿄코의 그 츤츤거림이 쿄코의 마지막이었다. 마미가 자신의 소울 젬을 정화하는 동안 쿄코가 거물급 마수의 촉수에 잡혀 올라갔던 것. 마수카가 재빨리 촉수를 파괴하지만 쿄코는 이미 죽어있었다. 이때 잘 보면 심지어 눈도 못 감고 죽어 있다. 현장에 나타난 큐베의 설명에 따르면 영혼을 빼앗겼다고 한다. 도시를 관찰하는 중에 보기로는, 촉수에 닿는 모든 생명들은 그 유지기능이 즉시 정지해 버린다고. 본편 10화의 팀킬 사건에 버금가는, 쿄코로서는 허망하기 짝이 없는 마지막이었다. 큐베는 마미에게 너라도 빨리 여기서 벗어나라고 말하고, 마미는 쿄코의 빛을 잃은 소울 젬과 소립 그리프 시드를 수습한다.

그리고 마수카와 마미가 거물급 마수와 악전고투를 벌이게 된다. 마수카는 세피로트의 나무 문양을 연달아 띄우며 머리카락처럼 생긴 촉수와 사역마로 보이는 존재들을[42] 상대로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무차별 격추시키고, 마미 역시 티로 피날레용 대포를 십수 문씩이나 깔아놓고 지원사격을 한다. 그러나 이 정도의 무식한 화망을 전개하면서도 마미가 "내가 조금만... 시간을 벌어줄게" 라고 독백할 정도로 전세는 절망적이었다. 결국 마미의 마력이 소진위기에 몰리며 대포가 사라지고, 마지막을 직감한 마미는 "의외로 어이없네... 마법소녀의 최후라니..." 라고 중얼거린다. 그러나 그 시간을 벌어준 덕에 스킬 차징이 끝난 마수카는 거물 마수의 사역마들을 일거에 증발시키고 본체에 유효타를 격중시키는 강대한 공격을 날린다.

그러나 발푸르기스의 밤처럼 거물급 마수는 여전히 건재했고, 사역마의 발톱에 포획당한 마수카는 호무라가 지켜보는 앞에서 까마귀 떼 같은 존재들에게 처참히 공격당하며 추락한다. 마도카가 처참하게 공격당해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은 호무라가 수십 번도 더 목격했을 비극적인 장면이었을 것이다.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호무라는 옛날 루프들의 무력했던 자신을 다시 떠올리고,[43] 비로소 자신의 소원을 기억해낸다. 마도카를 지켜주는 내가 되고 싶다는 것.

호무라는 마수카에게 달려가면서[44] 마도카는 자신의 공상의 산물이 아님을 확신한다. 거물급 마수라고 여겼던 그 존재의 정체를, 기억이 되돌아온 호무라는 그것이 마녀라고 대번에 알아본 것이다.

마녀(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문서의 별도의 자료에 따르면, 이 마녀의 이름은 물레바퀴(糸車)의 마녀이며 그 성질은 방추(紡錘)라고 한다. 따라서 이 시점 이후부터는 이 존재를 물레바퀴의 마녀로 지칭한다.

2.3.3. 제9화

기억을 되찾은 호무라의 과거 회상으로 시작. 호무라는 개변된 세계에서는 더 이상 시간조작 방패를 활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는 그것을 폐기한다. 건물 옥상에 걸터앉은 호무라가 땅으로 그것을 떨어뜨리자, 땅에 부딪힌 방패는 갑자기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며 이공간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어내고, 호무라는 활을 들고 그 안쪽으로 들어간다. 방패의 내부에는 뜻밖에도 광대한 공간이 펼쳐져 있었고, 어디선가 마도카의 목소리로 호무라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와서 달려가 보니 그곳에는 본편 12화에서 얼티밋 마도카가 없애 버렸던 "누구도 아닌 마녀" 가 호무라를 부르고 있었다.[45] 믿을 수 없게도 호무라의 방패 속에 마녀가 둥지를 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호무라는 그것을 파괴하려 하지만, "마녀가 있다면 어쩌면 마도카도 있을지도 모른다" 는 마음에 차마 그것을 파괴하지 못하고, 대신 방패에 관련된 자신의 모든 기억을 조작해서 봉인해 버린다. 호무라가 마수편에서 기억의 일부가 사라졌던 것은 바로 이 때문. 호무라는 마도카가 지키려 했던 세계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하며, 자기 자신이 마도카를 지키는 방패라고 스스로를 정의한다.

회상이 끝나고 다시 정신을 차린 호무라는 물레바퀴의 마녀가 자신의 방패의 힘을 흡수했기 때문에 방패 속의 저주를 이 세계에 다시 퍼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호무라는 파괴된 건물 잔해에 깔려서 위험할 정도로 피를 흘리고 있었고, 눈앞에서 마수카가 파괴된 채 서서히 사라져 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마수카는 호무라에게 건네주기라도 하려는 듯이 손에 리본을 들고 호무라에게 내민 채 파괴되어 있었고, 호무라는 리본을 돌려받으려 하지만 아무리 팔을 내밀어도 닿을 수가 없었다. 호무라는 마도카에게 미안하다고 독백하며, 두 번 다시는 너를 의심하지 않겠으니 다시 한 번 힘을 돌려달라며 눈물을 흘린다. 다음 순간, 호무라가 간절히 내민 손을 마도카의 형상이 잡아주고, 이제 괜찮다며 환한 미소와 함께 호무라를 새로운 공간으로 인도한다.
꽤 기다리게 만들었네... 구하러 왔어.

정신을 차려 보니 호무라는 예전의 안경호무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눈 앞에는 놀랍게도 호무라 자신(이하 하얀호무)이 하얀 옷을 입은 채 미소지으며 서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평화로운 들판에서 의자를 권하며, 하얀호무는 이곳이 호무라 본인의 소울 젬 내부 세계이며 외부 세계와 차단시켜 두었다고 소개한다.[46] 그리고 하얀호무는 자신이 아케미 호무라가 마수에게 빼앗겼던 마력의 일부라고 소개한다.[47] 호무라 본인의 영혼의 일부라고 생각해도 된다고.

마수에게 마력을 빼앗긴 이후, 호무라의 마력은 원래 주인에게로 돌아가고자 했지만, 호무라가 품고 있는 저주로 인하여 거물급 마수가 세계를 멸망시킬 물레바퀴의 마녀로 변화해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호무라의 마력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거물급 마수도 처치하고 호무라에게로 다시 되돌아갈 계획을 세운다. 하얀호무는 호무라가 마력을 빼앗긴 이후의 자신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데 대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물론 잘 될 거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고, 일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아서 쿄코가 순식간에 사망하고 자기 자신 역시 조기에 리타이어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호무라에게 되돌아왔으니 불만은 없다고 한다. 어쨌거나 호무라가 마력을 빼앗긴 이후 사랑하는 마도카와의 추억을 떠올려내지 못했던 이유, 마수카가 호무라의 속마음을 전부 알고 있었던 이유, 호무라를 멘붕시키고 완전히 폐인으로 만들었던 이유, 그럼에도 결국 마법소녀의 편에 서서 싸운 이유, 호무라의 마력을 흡수하면서 쿄코와 마미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했던 이유[48]는 바로 이것이었다. 즉 결국에는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안경호무는 방패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고, 이 모든 사건이 방패에서 빚어진 것인지, 하얀호무도 방패와 관련이 있었던 것인지 물어본다. 하얀호무는 먼저 호무라의 두 가지 상이한 마력, 즉 시간조작의 힘(방패)기억조작의 힘(활) 두 가지의 기원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시간조작의 힘은 물론 호무라가 자신의 영혼을 더럽히는 대가로 얻은 기적이지만, 기억조작의 힘은 큐베와의 계약과는 무관하게 얻은 기적이라는 것. 본편 12화에서 호무라에게 얼티밋 마도카가 리본을 선물할 때, 서로를 잊고 싶지 않았던 두 소녀의 간절한 마음이 진정한 기적을 일으켜서 리본의 형태로 물질화되었고, 이 리본은 호무라의 소울 젬과도 같은 "영혼의 결정" 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기적은 이 세계의 법칙에서 벗어난 것인 만큼, 두 힘이 본질적으로 조화롭게 합할 수는 없었다. 두 힘의 간섭으로 인해 방패의 시간조작 마력은 그만 얼티밋 마도카가 수집한 막대한 저주와 이 세계 사이에 연결통로를 만들어 버렸고, 그 결과 "누구도 아닌 마녀" 가 방패 속 공간에 둥지를 틀게 되었다는 것. 이후 호무라가 마수들에게 마력을 빼앗겼을 때, 호무라의 방패의 마력을 흡수한 마수들이 마녀의 저주에 지배당함으로써 이 세계에 다시 저주가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49] 하얀호무는 그 안쪽의 마도카를 보진 못했지만 어쩐지 존재할 것 같았다면서, 훗날 자신이 고독을 못 이겨 방패를 도로 개방해서 마녀까지 함께 불러내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방패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허나 하얀호무도 인정하듯이 이는 완전한 오판이었다. 이 경우, 만에 하나 마수에게 방패(즉 자신의 마력)를 빼앗길 경우에는 방패에 대한 기억이 없는 호무라가 제대로 대처할 수 없게 되고, 마녀도 마녀대로 이 세상에 다시 풀려나오게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기 때문.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에 호무라는 자신이 이 마녀를 퇴치해야 한다고 외친다. 이 세계를 멸망시키는 데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마도카의 숭고한 소원마저 망쳐놓았다는 죄책감이 있었던 듯. 호무라는 물레바퀴의 마녀가 세상을 멸망시키기 전에 마녀로부터 다시 자신의 방패를 되찾고, 그 방패를 활용해 시간을 되감아 자신이 마력을 빼앗기기 이전으로 되돌아갈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이때 사야카, 쿄코, 마미의 모습을 한 인간형 마수들이 나타나서 호무라에게 정말로 물레바퀴의 마녀를 퇴치하고 싶은 것인지 질문한다.[50] 사야카는 마녀를 해치우는 과정에서 시간조작의 방패를 영원히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마미는 거물급 마수를 물리친다고 해서 시간조작의 힘이 되돌아온다는 보장도 없음을 상기시키며, 쿄코는 방패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다시 마도카의 존재에 대한 똑같은 고민으로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51] 그리고 가짜 사야카는 마녀를 쓰러뜨리는 대신 다른 제안을 한다.
방패 안에 마도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너는 방패를 부수려고 하지 않고 기억만을 조작했어. 지금도 사실은 어떤 짓이라도 해서 마도카와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야? 괜찮지 않아? 이런 세계 따위 부숴버리고, 마도카가 있는 방패 안으로 도망쳐 버리는 건? 넌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해 왔으니까 말이야.[52]

마지막으로 하얀호무는 다시 한 번 마수카의 모습으로 변모하여, "나는 마도카를 향한 마음에서 태어난 특별한 힘이자 법칙에서 벗어난 힘이니, 호무라가 원하기만 한다면 기적이 일어나서 다시금 마도카와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면서 호무라를 회유한다. 이에 고뇌하던 호무라는 마침내 결단을 내린다. 마도카가 지금껏 잘 싸워 주었다며 칭찬해 줄 날을 기다리며, 마도카와 다시 만날 때 떳떳해질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마도카가 목숨을 바쳐 지키고자 했던 소중한 세계를 내 손으로 부술 수는 없다고...[53]

마수카는 방패가 사라지면 호무라가 다시금 똑같은 아픔을 겪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지만, 호무라는 땋은 머리를 다시 풀어내면서 그 방패가 있는 한 자신은 마도카가 기다리는 곳으로 갈 수 없다고 대답한다. 이에 마수카는 호무라의 의지를 인정하듯이 가만히 눈을 감고, 다시금 하얀호무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마도카의 세계를 위협할 힘 따위, 그런거 버려 보이겠어. 그게 나의 마도카를 향한 마음이야. 그러니까 다시 한 번 힘을 빌려줘!

결국 이 시점에서 호무라는 시간을 조작하는 자신의 능력을 영영 포기한다.[54][55] 호무라는 자신이 이제 마도카를 지키는 방패가 아니며, 마도카를 위협하는 모든 것을 꿰뚫는 활이 될 것이라고 새롭게 재정의한다. 이에 하얀호무는 6화 마지막에 등장했던 마녀의 키스와도 같은 문양으로 다시 변화하여 호무라에게 흡수되었고, 호무라는 자신의 힘을 다시 완전히 되찾게 된다.
기억해 내. 그 아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잊지 않으려고 믿는 마음... 그것이 내가 이룬 기적이야!

그리고 물레바퀴의 마녀의 앞에, 머리에 리본을 묶고 손에는 흑장미가 달린 활을 들고 있는, 다시금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늠름한 호무라가 귀환한다. 마녀의 사역마들이 사방에서 달려들지만, 호무라가 화살 단발로 평타를 날리자 일순간에 호무라의 등 뒤에 검은 날개가 펼쳐지며 전방으로 압도적인 출력의 빔이 발사되어 사역마들을 일거에 증발시켜 버린다.[56] 스타라이트 브레이커? 직후 호무라는 황홀한 듯이 미소지으며 "어째서 이런 기분을 잊고 있었던 걸까, 이 몸에 흘러넘치는 마력은 마도카를 향한 나의 마음, 마수를 꿰뚫는 힘...!" 이라고 독백한다.[57]

호무라가 이번에는 물레바퀴의 마녀의 본체를 겨누자 마녀가 수많은 촉수들로 호무라를 공격해 오지만, 호무라는 모든 것을 꿰뚫는 거대한 화살이 되어 일격에 마녀의 심장부에 정확히 격중한다. 호무라는 마녀에게 꽂힌 자신의 화살에 있는 힘을 다해 마력을 주입하고, 화살깃에서는 마도카를 향한 사랑을 암시하는 듯한 불꽃[58]이 맹렬하게 타오른다. 그러자 마녀의 수많은 촉수들과 마녀를 저지하던 마수들이 일순간에 불타기 시작하며, 마녀의 외피가 조금씩 깨져나가다가 마침내 완전히 파괴되고 그 속의 방패가 드러나게 된다.

호무라의 소울 젬에 담긴 하얀호무는 다시 한 번 호무라의 의식에 말을 걸어, "이 세계는 기본적으로 시간조작으로 간섭할 수 없는 세계이고, 설령 가능하다 해도 방패가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 며 각오하라고 말한다. 흔한 말로, 레알 무슨 기적이라도 벌어지지 않는 한 가망이 없을 만큼 터무니없는 전략이라는 얘기(…). 그러나 이 시점의 호무라는 본인이 이미 기적을 일으키는 주체가 되어 있는 상태. 호무라는 "마도카를 향한 내 영혼이 뜨겁게 빛나는 한, 몇 번이고 기적을 일으켜 보이겠다" 고 공언한다.

호무라는 곧바로 방패를 향해 몸을 던지지만, 갑자기 물레바퀴의 마녀의 사역마로 추정되는 검은 구체들이 다수 나타나서 호무라의 몸을 사방에서 순식간에 관통시키는 공격을 가한다. 호무라는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이런 곳에서 멈출 수 없다며 마지막 힘을 다하고, 일순간 호무라의 소울 젬이 빛나며 등 뒤에 거대한 검은 날개가 펼쳐지면서 몸이 꿰뚫린 상태 그대로 조금씩 나아간다. 호무라의 방패에 호무라의 손이 닿기 일보 직전, 제발 닿으라며 호무라가 힘을 쥐어짜는데...
힘내.

마지막 순간, 원환의 이치로서의 얼티밋 마도카가 직접 개입하여 호무라의 손을 이끌어 방패에 닿게 한다. 하얀호무의 추론에 따르면 이때만큼은 마도카가 세상에 퍼진 저주를 다시 회수하기 위해 질서의 상징으로서 직접 나선 것이라고 한다. 사실 본편 12화에서 마도카는 이미 "모든 세계의 마녀들을 없애겠다" 는 소원을 빌었으니, 호무라가 상대한 물레바퀴의 마녀 역시 마도카의 소원에서 예외는 아니었을 터. 마도카의 세계에서 저주가 세상을 멸망시키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일 것이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호무라를 도와주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호무라의 손에 닿은 방패는 다시 시간조작을 시도하며 그 즉시 산산조각이 나게 되고, 호무라의 마음이 기적을 일으킨 결과 이 세계는 루프 아닌 루프, 단어 그대로 기적적인 루프를 다시금 겪게 되었다. 다만 이번만큼은 호무라가 상시 접촉하고 있어야 할 방패가 부서졌기에, 일반적인 루프와는 달리 아케미 호무라 본인의 기억마저도 함께 사라져 버리게 된다. 결국 호무라는 마수카의 우려대로 다시금 마도카를 그리워하고 마도카의 존재를 의심하고 혼자 끙끙 앓아야 할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울 젬에 깃들어 있는 호무라의 마력은 호무라의 형상을 두 손에 끌어안은 채 미소짓는다.
분명 괜찮을 거야. 왜냐면 가 있으니까. 자기 자신조차 강하게 불타오르는 소원이라면... 언젠가... 어떤 기적이라도...

그리고 반역의 이야기를 암시하는 듯한 검은 깃털들의 모습들이 나타난다.

재개변한 세계는 다시금 마수편 2화 마지막, TVA 12화 마지막의 상황으로 되돌아갔다. 호무라는 자신이 인지하지 못한 채 사야카가 사망하는 상황을 두 번째 경험하게 되었고, 여전히 마도카의 리본을 손에 쥐고 마도카를 부르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다시금 큐베에게 자신의 신앙을 설파(…)하고, 큐베는 그것이 흥미로운 가설이라고, 그러나 근거가 없는 이상 꿈과 구분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대답한다. 이후 마수들이 출현하자 호무라는 그것들을 퇴치하기 위해 먼저 건물에서 뛰어내리는데...
큐베: 흐음... 아무래도 기억하고 있는 건 나뿐인 것 같네. 시간을 조작하는 자의 무기나 신체를 접촉하는 동안에는 같은 시간을 공유한다는 걸까? 설마 정말로 시간역행의 마법을 취급할 줄이야. 시간을 조종하는 장치는 부서졌지만, 이 표본 하나만으로도 우리에겐 충분한 수확이야. 너의 가설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직접 볼 수 있었어. 우리에겐 이보다 더한 성과는 없어. 이걸로 네가 인과를 축적해 왔다는 말도 납득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야.

큐베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전 마수세계에서 방패가 파괴되던 당시, 큐베가 방패 조각의 일부를 몰래 회수했었고, 그 결과 방패와 지속적으로 시간을 공유하면서 기억을 잃지 않게 된 것.
큐베: ...아케미 호무라, 언젠가 그 영혼의 반짝임이 저주의 색으로 물들여질 때, 우리에게 협력해 줘야겠는걸. 모든 것은 이 우주의 미래를 위해서. 「원환의 이치」... 아니, 너는 분명 다른 이름을 썼지... 그래... 「카나메 마도카」를 우리의 것으로 하기 위해서.

호무라의 모든 이야기가 사실임을 이해하게 된 큐베는 장차 우주를 위해서 카나메 마도카를 지배하겠다고 독백한다. 그리고 호무라의 소울 젬이 오염되었을 때 자신들에게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반역의 이야기 시점에서의 간섭 차단 실험 역시 이미 구상해 놓았음을 드러낸다. 결국, 반역의 이야기에서 큐베는 본편 12화에서의 긴가민가 하는 생각만 가지고 실험을 한 것이 아니라, 방패조각을 근거로 하여 나름의 확신을 갖고 원환의 이치를 추적해 왔던 것이다. 여러모로 반역의 이야기의 배경을 확실하게 알려준 에피소드.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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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



[1] 흑백이라 잠깐의 등장만으로 정체를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유리 혹은 철과 같은 질감을 갖고 있으며, 삼각뿔처럼 생긴 구조물들이 모여서 거대한 오각형을 만들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2] 이때 사야카가 소울 젬의 진실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는 불명. 인간 마도카가 없기에 소울 젬을 분실할 일도 없었을 것이고,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는 본편에서와는 달리 단순히 "사랑이냐 우정이냐" 정도의 고뇌만을 겪었을지도 모른다.[3] 본편에서 쿄스케의 팔다리를 뭉개버리라는 쿄코의 도발에 사야카가 분노하는 장면에 대응되는 부분. 마도카가 개변한 세계에선 사야카가 쿄코와 친해지고 싶어서 먼저 다가갔지만, 쿄코 특유의 거친 모습에 불쾌감을 느끼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여기서는 적어도 서로를 죽이려고는 하지 않았으니 그나마 상황이 낫다고 봐야 할지도. 멱살을 잡는 장면은 9화에서 쿄코가 호무라의 멱살을 잡고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냐며 고함을 지르던 장면과도 겹쳐진다.[4] 그런데 사실 쿄코가 당황하기 전까지 그녀는 사야카에게 밀리기는커녕 단 한 번의 피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물론 마미가 2화에서 서로 호각이었다고 평가하긴 했지만, 사야카는 쓸 수 있는 모든 기술과 마력을 쓰면서 쿄코를 제압하려 했지만, 쿄코는 사야카를 상대로 자신의 온갖 흉악한(…) 마수용 살상기술들을 꺼내지도 않고 순수하게 체술과 격투기로만 그녀를 상대했다. 그렇지만 승리 선언을 하는 사야카에게 쿄코는 얼마든지 반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그녀를 지켜보기만 했다.[5] 마법소녀의 운명에 대해 마미의 내레이션이 설명하는 장면에서 아케미 호무라의 모습이 나온다.[6] 반역의 이야기에서 아케미 호무라가 절망 속에서 독백했던 것과도 유사한 부분. 또한 이때 사야카가 히토미와 함께하는 평생의 기억이 플래시백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이는 마도카의 이제는 영영 잊혀진 평생의 기록들이 제시되는 것을 연상시키기도 한다.[7] 본편에서도 호무라는 마도카의 단짝친구의 지위였던 사야카를 부러워했다는 해석이 있다. 쿄코 역시 히토미를 보면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는지도 모른다.[8] 갑작스러운 등장임에도 아무도 놀라지 않고 오히려 호무라와는 줄곧 함께해 오던 사이라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다.[9] 아직 이때는 사야카의 죽음이 실종 처리되지 않았던 듯 평화롭기만 하다.[10] 이때 큐베가 호무라의 마녀 이야기는 전부 입증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네가 말했던 그 시간을 다루는 방패가 존재한다면 우리도 믿을 수 있다" 고 덧붙이는데 이것이 최후반부의 복선이 된다.[11] 이때의 환상이 무엇인지, 마도카의 목소리로 호무라를 부르던 것의 정체는 무엇인지는 후반부에서 나온다.[12] 나중에 큐베가 말하길, 이는 마력의 양 자체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따라서 소립 그리프 시드도 소용이 없었다.[13] 사실 마도카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 유품이 호무라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는 마미로서는 호무라의 흥분이 상당히 황당하게 보였을 법하다.[14] 이때 쿄코가 하는 말을 보면 마미가 쿄코에게도 종종 어지간히 잔소리를 했던 것 같다(…).[15] 호무라의 기억조작을 받았다 해도 어차피 호무라가 마미의 명령을 어겨서 위험에 처했던 것은 사실이므로, 호무라를 질책한 기억까지는 바뀌지 않은 듯.[16] 극단적으로 해석하자면 "이렇게 무력할 바에는 차라리 지금 죽어서 원환의 이치로 이끌려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순간적으로 했는지도 모른다.[17] 이미 이 시점에서 사야카가 원환의 이치에 이끌려간 지 거의 한 달이 되었다.[18] 히토미는 종종 사야카가 자신에게 쿄코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마다 정말 즐겁게 말하는 것을 보고 사야카가 쿄코를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19] 이 때까지만 해도 히토미는 사야카가 실종되었다고 알고 있었을 뿐, 죽었다는 것까지는 모르고 있었다.[20] 인간형 마수는 그 마수와 관계 있는 사람에게는 인간처럼 보인다.[21] 이때 본편에서 호무라가 쿄코와 사야카의 싸움을 막아섰을 때 호무라가 쿄코의 뒤를 잡았던 장면이 지나간다.[22] 이때 쿄코가 가짜 사야카를 만났다는 말에 마미의 표정이 잠시 어두워지는 장면이 나온다.[23] 이때의 두 페이지만 컬러로 되어 있다.[24] 마법소녀들은 유달리 감정 에너지가 강한 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법소녀들의 마법 역시 감정 에너지로부터 발현되는 것이라고 한다.[25] 앞서 마수카의 말과 겹쳐 보면, 호무라가 갖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 즉 "저주" 는 마수들조차 처치곤란일 정도로 규격 외였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같다. 호무라 성격상 그녀는 남을 저주할 만한 아이는 아니며, 오히려 반역의 이야기에서처럼 그녀의 소울 젬이 오염된 이유가 저주가 아니라 마도카를 향한 그녀의 애끓는 마음임을 고려한다면, 이 저주는 호무라의 것이 아니라 최종화에서 설명되는 원인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26] 그리고 쿄코는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마미가 대신 사 주기는 했지만, 마수편 최종화에서 벌어진 일로 인해, 반역의 이야기 시점에서 다시 쿄코는 스마트폰이 없는 것이 정상. 그러나 반역의 이야기에서 쿄코는 스마트폰으로 호무라와 대화한다. 반역의 이야기의 미타키하라 시가 어떠한 공간인지 암시하는 소소한 연출 중 하나다.[27] 보다시피 호무라 입장에선 진실이 어느 정도 뒤섞여 있었기에, 마수카가 어느 정도 자신의 속마음을 눈치채고 있었기에 더욱 멘탈이 흔들릴 만했다.[28] 이 역시 최종화에서 왜 마수카가 이런 말을 했는지 밝혀진다. 객관적으로도 마수카가 완전히 실없는 말로 호무라를 갖고 논 것은 아니라는 것.[29] 마미는 호무라가 예전 약속했던 것처럼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30] 이때 쿄코의 표정이나 대사를 잘 보면 무작정 호무라에게 화를 낸다기보다는 오히려 그녀에 대한 걱정과 마수카에 대한 경계심이 섞여 있는 듯한 모습이다. 겉으로 말은 거칠어도 속으로는 상대방을 살뜰히 챙겨주려는 쿄코의 성품이 잘 드러나는 부분.[31] 마도카가 가상의 인물이라는 걸 거의 확신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도카의 존재를 믿고 싶어하는, 쉽게 말해 정신줄을 반쯤 놓은 듯하다.[32] 원문을 보면 마도카(まどか)가 아니라 마도카(マドカ)라고 부르고 있으므로, 정황상 마수카에게 부탁한 것이 확실시된다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マドカ" 는 반역의 이야기에서 이미 Holy Quintet 단체 변신 장면 때 마도카의 배경으로 열쇠 그림과 함께 제시되었던 적이 있어서, 뭔가 더 복잡한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33] 일각에서는 호무릴리의 도마뱀 문양과도 유사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34] 이때는 마녀의 키스 문양이 없어져 있다.[35] 거창하게 원환의 이치라고는 해도 결국 마법소녀의 최후는 죽음일 뿐이라는 말. 즉, 어떻게 보면 싸움을 계속하다 뭔가 일이 틀어졌을 때 앉아서 원환의 이치(죽음)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마수를 활용해서 죽음도 피하고 모든 괴로움도 잊을 수도 있겠다는 것. 물론 마미가 자신이 그렇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보기엔 너무 마미답지 않고(...) 그녀가 보기에는 호무라가 자신의 의지로 이 쪽의 결말을 택한 것 같다는 말이다.[36] 이는 본편에서 사야카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마도카에게 접선하던 모습을 연상시킨다. 세계는 바뀌었지만 사람의 본래 성품만큼은 여전히 그대로인 듯.[37] 이 힘의 정체에 대해서도 최종화에서 나온다. 어쨌거나 마수라고 하더라도 리본을 통해서 마도카가 가졌던 감정과 거의 동화가 된 것으로 보인다. 호무라의 경우에도 마수의 방식이라서 그렇지 본인 입장에서는 어떠한 식이든 소원을 들어준 것인 것도 사실이기는 하다.[38] 물론 이때 마수카는 독자들의 (그리고 호무라의) 눈에만 마법소녀 복장을 한 마도카의 모습으로 보인다. 마미는 마도카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이므로 여전히 마수의 모습, 정확히 말하면 낯선 마법소녀 복장을 한 마수의 모습으로만 볼 수 있을 뿐.[39] 이때까지도 마미는 마수카가 호무라에게 거물급 마수를 처치해 달라고 부탁하는 등 마법소녀의 편에 서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었다.[40] 이때 가짜 쿄코가 창날을 앞세워 땅으로 돌진해 부딪치는 기술을 쓰다가 실패하는데, 이는 본편에서 호무라가 쿄사야 혈투를 제압하던 장면도 함께 연상시킨다.[41] 마수편의 제작에 극단 이누카레가 관여한 것도 아마 이 디자인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42] 그나마 까마귀 떼처럼 생긴 경우는 낫지만, 독수리 발톱에다 소녀의 머리 우측 부분이 마수들의 기하학적 문양에 박혀있는 모습은 가히 존 로메로의 머리만큼이나 충격적인 비주얼이다. 잘 살펴보면 호무라와의 연관성이 사방에 깔려있다. 사역마의 몸에 그려진 호무라의 몸, 안경호무의 땋은 머리처럼 생긴 촉수, 반역의 이야기에서 Fort-Da 놀잇감으로 나오는 분홍색 실패 등등...[43] 별개로, 호무라가 마수카가 추락하는 장면을 목격하며 지나가는 장면 사이에 쿄코와 마미가 쓰러져 있는 장면이 지나간다. 마미도 이 때 죽음을 맞게 되었는지는 불명.[44] 이때부터 호무라가 9화에서 건물 잔해에 깔릴 때까지 자신의 감정을 상당 부분 다시 되찾은 듯한 묘사가 나온다. 9화에서 전말을 밝힌 대로라면, 가짜 쿄코, 가짜 마미, 가짜 사야카가 각각 처치됨에 따라서 그들에게 조금씩 깃들어 있던 호무라의 부정적 감정이 부지불식간에 차례차례 호무라에게 되돌아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45] 설정에 따르면 이는 모든 우주의 모든 역사 속 마법소녀들의 무너진 희망을 대변하는 존재로, 마법소녀들의 숙명이 존재하는 한 끝없이 팽창하여 우주를 가득 채울 수 있다고 한다.[46] 어쩌면 반역의 이야기에서의 가짜 미타키하라 시는 이 들판 위에 세워진 것인지도 모른다.[47] 마수카가 갖고 있던 의식과도 동일인물로 보이는데, 여러 발언을 보면 하얀호무는 호무라와 마도카의 기적으로 생겨난 새로운 힘이 구현된 존재로 보인다.[48] 호무라가 하필이면 마미와 쿄코가 보는 앞에서 멘탈붕괴를 해 버린 만큼, 부득이 그녀의 감정을 흡수하는 동안 마미와 쿄코를 놀라게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호무라 본인 성격상 주위에 자기 일로 걱정을 끼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기도 하고.[49] 이 설명대로라면 방패를 파괴하지 않은 상태의 호무라는 마수 세계에서 절대로 마력을 빼앗기면 안 되는 처지였던 셈이다.[50] 이들의 정체를 생각해 보면, 어쩌면 이 장면은 호무라가 내적갈등을 일으키는 대목일 수도 있다.[51] 쿄코의 말대로, 반역의 이야기에서 호무라는 꽃밭에서 자신을 위로하는 마도카에게 그녀에 대한 기억조차 멋대로 만들어 놓은 상상이 아닐까 해서 견딜 수 없다고 슬퍼했다.[52] 이는 본편 10화에서 "우리 둘 다 마녀가 되어서 이런 세계 따위 그냥 부숴버릴까?" 라고 절망했었던 안경호무의 마음을 연상시킨다. 또한 미쿠니 오리코가 호무라에게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찾지 못했다고 계속해서 도망치기만 한다" 고 비난했던 것과도 상통한다.[53] 반역의 이야기에서 얼티밋 마도카는 실제로 호무라에게 강림했을 때 그 동안 애써 줬다고 칭찬했다.[54] 반역의 이야기에서는 시간조작을 하는 호무라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마수편의 설정과 충돌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그곳은 가짜 세계이기 때문.[55] 따라서 극단적으로 해석한다면, 이 이후로 호무라가 사용하는 마력은 소울 젬을 더럽히지 않으며, 단지 호무라가 마도카를 그리워할 때에만 소울 젬이 더럽혀진다고 볼 수도 있다. 호무라가 큐베와 계약한 힘을 포기한 시점에서 이제 그녀의 소울 젬이 사랑으로 구현된 기적적인 마력으로 대체됐다고 본다면... 반역의 이야기에서 호무라의 각성 직후 "내 소울 젬을 더럽혔던 건 저주가 아니라, 희망과 절망보다도 강한 사랑이었다" 는 대사가 이에 대한 근거가 된다.[56] 이때 연출을 보면 호무라의 활에 달린 흑장미에서 화염이 솟구치는 모습이 있다. 흥미롭게도 흑장미의 꽃말은 "당신은 영원히 나의 것" 이라고 알려져 있다. 호무라는 이제 화살을 쏠 때마다 마력을 소모하는 게 아니라 마도카를 향한 자신의 얀데레스러운(?) 사랑을 뜨겁게 불태운다고 볼 수도 있는 것. 거창하게 말하자면 호무라의 화살 한 발 한 발이 기적 그 자체인 셈이다.[57] 그녀는 오랜 루프로 인해 마법소녀의 재능인 '인과치'와 '감정치' 중에서 '감정치'가 카나메 마도카의 '인과치' 못지않게 쌓여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감정 에너지를 다루게 되면서 본인 또한 과거에는 없던 강한 힘을 손에 넣은 것.[58] '호무라'가 불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아주 적절한 연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