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GTOW'란 'Men Going Their Own Way(자신의 길을 가는 남성들)'라는 의미로, '믹타우'라고 발음한다. 여성에게 돈, 시간, 열정, 감정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독신을 선언한 남성들의 모임이다.2. 특징
중국어 위키백과에서는 한자로 남인자행지로(男人自行之路)라고 표현하고 있다.MGTOW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모인 안티페미니스트 독신주의 남성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여성과의 관계가 본질적으로 남성을 해한다고 주장하며 페미니즘이 여성을 망쳤다고 생각하므로 여성과의 모든 연애관계를 끊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MGTOW.com트위터에서 Stefan Molyneux등 대안 우파의 트윗을 인용하거나 MGTOW101.com 유튜브에선 화이트 제노사이드 음모론을 주장하는 등 관련이 깊다. 인디팬던트지는 이들이 대안 우파적인 정치성향과 밀접하다고 보도하였으며 뉴욕지나 애틀란틱지는 이들을 대안 우파라고 보도하였다.[1][2][3] MGTOW.com에서는 자신들과 같은 사상이 쇼펜하우어, 베토벤, 뉴턴, 갈릴레오, 심지어는 예수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주장하지만, MGTOW적인 사상은 그때부터 보였다는 식의 일종의 밈적인 주장이지 진지하게 기원을 올려잡는 것은 아니다. MGTOW의 전신 격인 레드필 계열, 반-여성중심 기조는 과거부터 있었으나 MGTOW라는 명칭과 마니페스토가 인터넷에서 형태를 얻어 제창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경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운동방향을 5단계로 제시하였는데 0단계부터 4단계까지 있으며 0단계는 일명 매트릭스 시리즈의 네오가 빨간약을 먹고 매트릭스에서 깨어난 것처럼 빨간약을 먹는다(RedPilled)고 하며, 성평등이란 것이 가짜임을 인식하는것이다. 1단계는 장기적인 여성과의 관계를 단절하나 성관계는 가지며, 2단계에 들어가면 이도 하지 않는다. 3단계는 남성의 자급자족을 뜻하며, 이는 이들의 리버테리안과 대안 우파적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 이 과정에서 MGTOW는 페미니스트들과 여성을 돕는 남성인 백기사들, 그리고 SJW들을 방해물로 여긴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궁극적 목표인 4단계는 사회적 제약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짐을 의미한다. 이들은 일본의 초식남·절식남을 모범(?)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4]
MGTOW는 전통적인 남성이 일하고 여성이 가사를 맡는 가부장적 남녀관계 형태를 전통주의(Traditionalism)라고 부른다. 가부장적 제도가 남성우월적이고 남성만이 유리한 관계인 것만 같지만 취집이란 말이 통용되는 것에서 보듯 전통주의적 가정에서 여성은 결혼이라는 형태로 남성을 얽어매어 부양자를 얻어내어 이득을 취하는 구조라고 본다.
MGTOW는 페미니즘이 여권 신장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서서 남성 권익을 빼앗고자 하는 여성중심적(Gynocentric) 사상이기 때문에, 전통주의나 페미니즘이나 여성이 남성을 착취한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라고 본다.
MGTOW는 많은 수의 여성이 겉으로는 페미니즘으로 성평등을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가부장제를 교묘히 이용하며 자기 이익만 챙기는 게 목적이고 성평등은 명목상 내세우는 것이라 말한다. 예를 들자면 집안일, 육아 같은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역할은 독박육아, 성평등 운운하며 거부하지만 바깥일, 재산확보 같은 사회가 요구하는 남성역할은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남성성을 운운하며 강요한다. 쉽게 말해서 여성성은 거부하면서 남성성은 강요하는 것이다.[5] 집안일, 육아를 가부장제 철폐라는 명목으로 떠안기면서 가부장제 남편처럼 죽도록 일하는 노예 역할을 계속 하라고 하니 이런 관점에서는 페미니스트들은 위선적인 기생충들로밖엔 보일 수 없다.[6]
한국에서는 MGTOW라는 용어가 안티페미니스트들에 의해 소개되기도 했다. 2022년의 주식 갤러리가 이 성향을 자칭하고 있으나 이쪽은 비처녀 혐오+국제 결혼 숭상 성향이 주된 성향이라서 진짜 MGTOW와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오히려 출산율 마이너 갤러리가 MGTOW 성향에 상당히 가깝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쪽은 극단적인 자국 혐오와 사대주의 성향도 주요 주제로써 섞여 있다.
3. 이념적 특징
- 여성중심적인 것에 대한 비판
- MGTOW는 남성에 손해를 끼치고 여성에게 유리한 상황을 여성중심적(Gynocentric)이라고 표현하며, 이 사회가 지금 그러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성 역할에 대한 여성의 이중잣대,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여자의 징역기간이 남자보다 통계적으로 짧은 것, 여성측으로 편파적으로 기울어진 가정 법원 판결, 독박 병역, 남자라서 더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해야 하는 것, 남성이 강간했다고 누명을 씌우는 행위, 기타 여성을 편들어주거나 여성에게 편의를 주는 것 등등의 여성 특권(female privilege)을 비판한다.
- 여성과의 관계는 위험하고, 비싸다고 본다. 데이트에서 더치페이를 원하는 여성은 드물며,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가 덜컥 임신하면 양육비를 부담해야 하며, 양육비를 내지 못하면 감옥에 가게 된다. 근래 서구 사회는 양육비와 가정법원의 판결이 무조건적으로 여성에게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남성이 원치 않는데도 여성들이 콘돔에 구멍을 내거나 버린 콘돔을 주워서 삽입하는 식으로 정자를 훔쳐서[7] 강제 임신하여 강제로 양육비를 물리는 사례마저 늘고 있다.[8] 여성과 결혼하더라도 가정을 부양하기 위해 중노동을 해야 하고, 만약 서로 관계가 어울리지 않아 이혼한다면 재산 절반을 넘겨야 한다. 물론 좋은 여자도 있을 수 있지만, 나쁜 실패 사례가 무수하게 널려있는 상황에서 상대가 개념녀인지 확인하기 위해 여성과 관계를 갖는 것은, 실탄 넣고 러시안 룰렛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 #
- 여성들이 겪는 임금격차, 취업 불이익이나 캣 콜링, 언어적 성희롱같은 문제를 남성도 방향성만 다를 뿐 비슷한 형태의 차별("남자답지 못하다", "구명보트에서 남자가 희생해야 한다", "사망률 높은 산업 종사자는 대부분 남성")로 당하고 있다고 본다.
- 크리스티나 호프 소머즈, Roaming Millenials 등의 페미니즘 비평가인 여성들도 비판의 대상이다. 그런 여성들은 대개 전통적 남녀관계를 긍정적으로 보는데 앞서 말했듯 그 전통적 남녀관계 자체가 여성편의적이기 때문이다. MGTOW는 여성이 남성에게 씌운 굴레에서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전통주의도 좋지 않게 본다.
- 남성을 사랑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WGTOW 하겠다는 여성들에게 국방과 치안을 남성들에게 의지하고 있고,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률이 남성이 지극히 높으며, 문명 발전과 기술 개발을 남성이 주도해 왔기 때문에 WGTOW는 가짜라고 비웃는다. MGTOW가 흔히 하는 말로, '가사노동의 혁명으로 꼽는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는 다 남성이 개발한 것이다' 가 있다.[9]
- 전체 여성, 또는 극소수 개념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여성들이 어장관리를 하거나 더치페이를 하지 않는 식의 골드 디거짓을 한다고 본다.
- 전통적 남성상에 대한 비판
- 전통적으로 남자에 대해 요구되던 남자다움, 강한 남자, 인내하는 남자, 의무를 짊어지는 남자, 여자를 돕고 양보하는 남자와 같은 남성에 대한 성편견 맨박스를 비판한다. 이러한 남성상은 힘들고 위험한 일터에 내보내고 전쟁터에 내보내서 남성을 소모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회가 주입해온 것이다.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저러한 희생 강요가 남성의 권리와 가부장적 사회 구조 덕분에 균형이 맞는다고 속여 왔고 대부분의 남자가 속아줬지만, 현대는 더이상 그런 시대가 아니다.
- 여성들이 불합리한 관계에 저항하지 못하도록 프레임을 짜서 남성들의 분열을 유도하고 자존감을 낮추기 위해 알파, 베타로 서열을 나누었다고 본다. 알파 남성은 타고난 신체적 조건을 가져 적극적으로 여성과 성관계할 수 있는 극소수의 우월한 남성상이다. 베타 남성은 평범한 신체적 조건을 가져 여성이 만든 서열관계에 말려들어 스스로 자존감을 낮추고 여성이 요구하는 불합리함에 순응하는 대다수의 평범한 남성상이다. 베타 남성은 여성에게 머슴,ATM 취급을 당하는 등 불합리한 관계를 강요당하며 이 모습을 본 MGTOW들은 노예취급 받을 바에는 자신이 번 돈과 시간을 자신에게 투자하는게 옳다고 주장한다.
- 여성 편을 들거나 범죄에서 여성을 지켜주지 않겠다고 한다. 여성을 챙기는 남성들을 White Knight(백기사)라고 비꼰다. MGTOW들은 이런 행위를 전통적으로 남성들이 여성의 간택을 받기 위해 잘 보이려고 하는 행동이라 여긴다. 좀 더 경멸적으로는 Mangina(명예보지, 보빨러)라고 부른다.
- 이혼남, 돌싱들이 대체적으로 응원받는다. 쓰라린 결혼 실패 경험을 가진 남성 상당수가 MGTOW가 되는 일이 많다. 이혼남도 상당히 많은데, 해외에는 여성편의적으로 책정된 이혼 재산 분할과 양육비 지불로 인생이 망가질 정도의 큰 손해를 본 경험을 한 이혼남이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10]
- 성적 지향
- 여성들과 연애나 결혼을 하지 않지만 초식남일 필요는 없고 포르노 시청, 원나잇, 성매매는 할 수 있다. MGTOW는 성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긍정하는데, 다만 성욕을 풀려고 연애나 결혼하는 것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위험한 행위로 본다. 금욕주의 MGTOW나 연인관계 자체를 꺼리는 MGTOW도 있지만, 관계가 충분히 안전하다면 원나잇도 할 수 있다. 다만 상술하였듯 연애는 실탄 넣고 러시안 룰렛 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연애를 할 바에야 차라리 깔끔하게 돈으로 해결되는 성매매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 전통주의 여성과 안티포르노 페미니즘 측에서 학을 떼고 싫어하는 리얼돌, 섹스 로봇에 대해서도 친화적이다. MGTOW는 안전하게 성욕을 해결할 수 있는 자위기구, 포르노, VR 야동 등 남성용 성기구를 선호하며, 섹스 로봇은 실제 여성과의 성관계를 완전히 중단하고 남성이 성적 독립을 하기 위한 궁극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섹스 로봇이 발매되면 기존에 최소한으로나마 갖던 실제 여성과의 관계도 필요 없어진다고 보고, 자녀 생산에서 여성을 배제할 수 있는 인공자궁과 인공수정 기술에 대해서도 호의적이다.[11]
- 게임, 독서, 운동 등등 여자와의 연애 말고도 하고 놀 것이 얼마든지 있으며, 그쪽이 훨씬 경제적이고 자기발전적이라고 본다. 전통주의적 가치관에서는 편견이 있는 컴퓨터 게임, 서브컬처, 취미생활 등을 MGTOW는 긍정적으로 본다. MGTOW를 페미혐오집단으로만 보는 외부에서는 잘 모르지만 MGTOW 내부에서는 크게 중시하는 것이 'Going Their Own Way' 자신의 길을 걷는 것이다. 자기 발전, 자기 개발, 자립 독존, 자유 등 여성과 얽혀서 생기는 문제에서 해방돼서 그 에너지로 자기 삶과 목표에 힘쓰는 것을 중시한다. 그래서 게임, 취미, 스포츠, 캠핑, 여행, 저축과 사업 등의 '남성 컨텐츠(guy stuff)' 전반에 친화적이다.
- 게이와는 관계 없다. MGTOW는 동성애에 대해 무관심하다. 페미니즘계에서는 과거 가부장적 사회제도를 탈피하기 위해 레즈비언이 되자고 적극적으로 주장해 온 역사가 있고, 실천에 옮기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MGTOW는 여자가 싫으니 게이가 되자고 주장하지도 않고, 이성애자 MGTOW가 게이가 될 수 있다고 믿지도 않는다. 게이가 MGTOW가 될 수는 있으나, 대부분의 MGTOW는 이성애 성향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이를 유지한다. 한편, 여성과의 관계 자체에 회의를 느껴서 성관계 자체를 멀리하는 계열로 가버리는 MGTOW도 있는데, going monk라고 칭한다.
- 사회 정치적 성향
4. 남성주의(MRA) 운동과의 공통점과 차이점
남성주의 운동과 MGTOW는 정상적으로 생각하던 우리 사회가 사실은 여성에게 편파적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현실을 자각해야 한다는 관점을 공유한다. 남자다워져라, 남자가 여자에게 양보해야지, 남자니까 군대 가야지, 남자니까 험하고 위험한 일을 해도 돼 같은 남성에게 불리한 성편견 맨박스가 사회의 '정상'처럼 여겨져 왔으며,[13] 이것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본다. 이 깨달음을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진실을 보여주는 빨간 알약과 거짓한 평온으로 살 수 있는 파란 알약에 비유해서, The Red Pill(TRP)이라고 부른다.남성주의 운동이 맨박스를 없애는 것이나 의무를 나눠지는 등 공생을 주장하면서 여성들의 변화를 기대하는 반면, MGTOW는 여성들에게 어떤 기대도 하지 않고 신뢰 자체를 하지 않는다. 각자도생을 할 테니 의무를 지우지도 간섭하지도 말라고 한다. 남성주의가 사회적 외면적 평등과 변화를 추구한다면 MGTOW는 불간섭과 여성으로부터의 자유, 독립에 치중하고 있다.
예를 들면, 워마드나 레디컬 페미니스트 세력이 혐오발언을 하거나 서정범 교수 무고 사건 당시의 총여처럼 편파적인 잣대로 올바르지 않은 일을 저지르면 남성주의측에서는 혐오발언 자제와 자정작용을 촉구하면서 비판하지만, MGTOW 측은 "쟤들이 그럼 그렇지" 하곤 비웃음을 날린 뒤 외면한다. 애초에 신뢰나 기대 자체를 품지 않기 때문.
남성주의 운동은 여성과 동등한 법적 권리와 자유를 얻고, 남성이 겪고 있는 법적 불평등에 대해 도전하고 고쳐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여성의 권리를 박탈하는 식으로 이루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는 식의 법적 권리와 투쟁을 중시하는 사회 운동이다.
하지만 MGTOW는 사회운동을 자처하지 않으며, 일종의 '라이프스타일'이라고 주장한다. MGTOW들끼리 정보 교환과 공감을 나누는 것은 거의 대부분 온라인에서, 영상과 포럼 등지에서 이뤄지며, 여성주의와 여성중심주의적 행태의 모순을 꼬집고 비웃으며, 여성에게 피해를 입은 사례를 주고받는 형태다. 거리로 몰려나와서 집단행동을 하면서 MGTOW 깃발을 휘두르고 소리지르며 다른 '~~주의'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공격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공개적으로 MGTOW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인터뷰로 여성이나 여성주의의 모순적인 면을 물어보고 반응을 얻어내는 식의, 풍자와 비웃음의 컨텐츠를 만드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MRA와 MGTOW는 비슷해 보이고 사상적인 근간에서 어느 정도 공유하는 부분도 있으나,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 집단이다. 물론 그 내부에서 양자 모두에 대한 이해를 갖고 양자 모두 긍정하는 사람, MGTOW를 자처하면서도 MRA를 지원하는 사람도 있으나, MRA와 TRP의 한계를 꼬집으면서 극렬하게 각을 세우는 사람도 있다.
4.1. MRA 안의 MGTOW 반대 입장
일반적인 MRA들의 안티페미니즘 성향은 보통 선진국, 3세대, 래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거부감이다. 여성 참정권 운동, 성해방, 직업과 교육의 평등을 주장했던 19~20세기 페미니즘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페미니즘은 이제 선진국을 떠나 중동 아프리카에 가야 한다'는게 평균적인 입장이다.[14]위의 이념적 특성에서 보듯 MGTOW들은 여성들의 본성이 골드 디거라며 인류 절반의 도덕성을 아예 부정하고, 가부장제가 여성들이 남성을 착취하여 꿀 빠는 구조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행태는 안 그래도 여성혐오집단 취급당하는[15] MRA의 이미지를 악화시키고 있다. 때문에 MRA 지도자들 중에서 Stefan Molyneux 같이 MGTOW를 반대하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16]
이타적인 남성들을 '여성 위주 사회에 속아서 희생하는 불쌍한 남성들' 이라면서 전통주의자, 백기사, 보빨러 취급하는 것도 MGTOW를 싫어하는 MRA가 많은 이유이다. MGTOW 측에서는 기존 MRA를 이뤄낸 것도 없는 머저리[17] 취급하기도 한다. MRA는 MGTOW와 마찬가지로 사회가 남성들에게 기사도를 세뇌 강요한다고 여기지만, 이타주의로서의 기사도를 행하는 남성들을 존경한다. 사회와 특히 여성들이 남성 군인·경찰·소방관, 여성과 아이를 보호하는 남성들, 부성애가 강한 아버지들에게 존경심을 갖고 무차별적 남성혐오를 그만둬 줄 것을 요구한다.
5. 픽업 아티스트(PUA)와의 공통점과 차이점
픽업 아티스트와 MGTOW는 남성이 여성에게 바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섹스이며, 연애와 결혼 같은 그 외의 것은 남성에게 거추장스러운 구속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한다. 또한 여성의 본성이나 행동양식에 대한 비판적 관점도 공유한다.픽업 아티스트는 여성과의 관계를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여성과 가까워지고 섹스하는 것(정확히는 먹고 버리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PUA적 관점에서 MGTOW의 여성 적대나 외면은 인간 본성에 반하는 광신도 같은 행위이다.
정 반대로 MGTOW는 여성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이상으로 삼는다. MGTOW적 관점에서 여성과의 관계는 원치 않게 임신을 시키게 되거나 성폭력 무고(꽃뱀)를 당하는 등 심각한 위험을 수반한다. 차라리 성매매를 통해서 성욕을 해결할지언정 일반 여성과 연인 관계가 되는 것은 회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본다. MGTOW적 관점에서 PUA가 불특정 다수의 최대한 많은 여성들과의 관계를 추구하는 것은 쾌락을 위해 지나친 위험을 감수하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많은 PUA가 페미니즘과 여성중심에 기운 사회에 대해 비판적 관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PUA는 사회 운동도 아니며, 종종 MRA 운동가들을 비판하기도 한다. MRA는 남녀 동등한 권리와 자유에 대한 사회적, 법적 접근을 하는 사회 운동이지만, PUA는 전략상에서 남성이 우세를 차지하는 것에 치중하고 있기에 동등한 남성 권리 따위는 관심도 없고, 되려 MRA가 남자의 남성성과 권리를 낮추려는 활동이라고 보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여성주의 대두로 퍼져가는 여성의 성적 자유를 반기는 PUA도 꽤 있는데, 책임 없는 프리 섹스의 기회를 높여준다고 보기 때문이다. PUA 계열 웹사이트에서 흔히 보이는 "현대 여성들은 남편에 대한 정절 따위 관심 없는 슬럿이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기회만 되면 바람을 피운다" 같은 비판적 관점은 다 그런 여자니까 PUA가 먹고 버려도 된다는 식의 논리를 만들어주는 근거로 사용된다.
PUA가 연애 게임에서 우세를 얻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택하는 자기 개발, 운동, 외모 가꾸기, 자신감 기르기 등의 방법론 면이 MGTOW가 중시하는 자기 개발과 자립, 자기 취미 면에서 일맥상통할 때도 있다. 하지만 PUA는 어디까지나 그것을 연애 게임의 수단과 무기로서 사용하지만, MGTOW는 여성을 배제하고 자기만족하기 위한 길이자 결과물로 생각한다.
6. 문제점
여성과의 관계에서 여성의 이기적인 행태나 특히 이혼 등의 계기로 여성을 외면하게 된 여성혐오자, 픽업 아티스트 등 적극적으로 여성들에게 혐오감을 가지고 적극적 적대감을 품는 이가 많다.기회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원나잇을 하지만 결코 결혼이나 장기적 연애는 하지 않겠다는 픽업 아티스트와 MGTOW의 교집합적인 부류도 있다. PUA와 MGTOW는 방법론과 이상 면에서 분명하게 다른 집단이지만, PUA 기법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섹스하고 여성을 차는 것을 지향하여 여성에 대한 복수를 꾀하는 교집합군도 일부 있다.
그런 것 치고는 MGTOW가 현실 사회에서 실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우는 상당히 적은데, 앞서 말했듯 MGTOW는 온라인 태생이고 이렇다할 중심도 없고 사회 운동을 자처하지 않는다. MGTOW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여성을 무시하고 갈라서는 분리주의에 가깝고, 그나마도 집단적 행동으로 투쟁과 분리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 생활 양식으로 여성을 무시하는 것에 치중하기 때문에 뭔가 해를 끼친다 해봤자 개인 레벨의 각개전투에 지나지 않는다.
MGTOW의 활동과 영향력이 큰 것은 여혐 컨텐츠 양산과 공유 분야다. 여성에 대한 증오를 전세계에 공유하고 여성혐오를 문화로 만들어 버리려는 시도 아니냐는 비판도 있으며, 실제로 Sandman, TFM, Angry MGTOW 등 MGTOW계의 목소리가 큰 구루들은 여성중심주의나 페미니즘의 이기주의와 성차별 행위를 지적하는 컨텐츠를 생산한다. 그들의 트위터에서는 혐오표현을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그래서 이들을 아니꼽게 보는 사람들은 역두문자어로 Man Getting Triggered over women(여자한테 스위치 눌리는 남자들)이라며 비난하기도 한다.
7. 주 활동처
남성주의나 MGTOW 성향의 블로거들이 운영하는 개인 사이트, 포럼 등지를 Manosphere라고 부른다. 매노스피어는 MRA, MGTOW, MRM, 종종 PUA 등등 모든 남성계, 남성주의, 남성 이슈를 다루는 곳을 통틀어 말하는 것임에 주의.8. 관련 문서
[1] Gander, K. Inside the world of men who've sworn never to sleep with women again, 2016년 9월 27일, <Independent>[2] Zunlen-Wood, V., et al. Beyond Alt The extremely reactionary, burn-it-down-radical, newfangled far right. , 2017년 4월 30일, <NEW YORK>[3] Kitchener, C., The Women Behind the 'Alt-Right' 2017년 8월 18일 <The Atlantic>[4] 하지만 실제로는 좀 다르다. 초식남, 절식남은 어디까지나 결혼과 연애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다른 것으로 잡으려고 할 뿐이지 구태여 여성에 대한 반감이나 혐오성향을 갖지 않는 사람이 다수이며 연애와 결혼 관계를 벗어난 여성과 인간 관계(친구, 동료)를 맺는 것에 기본적으로 거리낌이 없다.[5] 사랑해서 손해 따지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 맞게 서로 헌신하는 것도 아니고 아예 동질혼처럼 자로 재듯이 딱딱 역할분담하는 것도 아닌 일방적으로 헌신하는 노예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6] 한국에서는 이런 부류의 페미니스트들을 우파페미라고 하며 남성의 자존감을 깎아내려 심리적 의존상태로 만든 후 아무리 부조리한 요구를 해도 저항 못하고 순종시키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7] 이를 전문용어로 spermjacking이라고 한다. spermjacking과 반대의 사례도 존재하는데 이를 stealthing이라고 한다.[8] 원하지 않는 아이가 생기게 한 여성을 처벌할 필요가 있다. 다만 스텔싱도 그렇지만 민사적 배상은 실효성과 이념 차원에서 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아이 입장에서는 자기가 태어난 것에 대해 손해배상을 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실제로 자신을 키우는 아빠 혹은 엄마가 비혼관계인 다른 부모에 대해 '자신이 태어난 것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하여간 스퍼밍이든 스텔싱이든 지금은 거의 처벌 대상이 아니다.[9] 그런데 여성이 남성이 창조한 문명으로부터 편의를 누려 왔다면 남성은 여성의 돌봄과 지지로부터 문명을 창조할 힘을 얻어온 셈이다. 남성성과 여성성은 서로 다르지만 둘 다 인류가 유지되는데 필요한 특성들을 가지고 있으며 상호보완적이다. 지금의 세상이 있기까지 남녀 둘 다 중요한 공헌을 해 왔기 때문에 WGTOW는 물론이고 MGTOW 역시 가짜라는 반론도 있다.[10] MIND YOUR MANGUAGE Sunday Times; London (UK) <London (UK)>15 Nov 2015: 23.[11] 인공자궁과 인공수정 기술, 특히 인공자궁이 페미니즘 진영에서는 '여성해방'의 도구로서도 다루어지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기도 하다. 애초에 아이러니한 걸 따지자면 페미니즘 세력과 이들이 추구하는 목표가 가부장제 철폐라는 같은 목표라는 게 더 아이러니 하지만...[12]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MGTOW는 이런 경향이 있다.[13] 단 여기서 본래의 맨 박스(man box)라는 용어가 갖는 의미는 페미니즘적인 맥락이었다. 남성주의에서 이를 "사회가 남성을 억압하려 남성에게 강요하는 쇠사슬" 의 의미로 차용했을지는 몰라도, 페미니즘적 의미에서 맨 박스는 "남성이 동료 남성들 사이에서 남성다움을 과시하기 위해 여성배제를 할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 를 의미한다. 자세한 내용은 맨박스 문서 참고.[14] 대안 우파인 마일로 이아노풀로스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인터뷰기사)[15] PC 관점으로 둘 다 비판하는 RationalWiki조차 MRA와 MGTOW의 차이와 그들 사이의 갈등을 소개한다. MRA는 페미니즘 긍정파와 안티페미니즘으로 나뉘는 것을 명시하며 Good Men Project 등 일부 MRA를 호평하기도 한다.[16] 이쯤 되면 다들 눈치챘겠지만 구성원들의 성별만 반대일 뿐 자유주의 페미니즘과 급진적 페미니즘(= 페미나치)의 양태 및 관계성과 거의 동일하다.[17] MRA는 긴 목줄을 원하는 개이지만 MGTOW는 줄을 끊고 도망가는 개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