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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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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1980년대의 저출산 경향 · 80~90년대 한국의 여아 낙태 문제 · 고령화 · 노산 · 딩크족 · 만혼 · 비혼주의 · 소멸위험지수 · 인구구조변화 대응실태 · 인구 절벽 · 젠더 갈등 · 출산육아지원정책 · 출산율(향후 전망)



1. 개요2. 유래3. 특징4. 사회적 인식
4.1. 대한민국
5. 대중문화

1. 개요

DINK(Double Income, No Kids)族

'맞벌이 무자녀 가정'이라는 의미다. 여피족이 대세가 된 1980년대 후반경 처음 등장한 단어로 미국을 시작으로 나타난 새로운 가족 형태. 부부결혼한 뒤 맞벌이를 하면서 자식의도적으로 갖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출산을 원함에도 불구하고 만혼이나 건강 문제에 의한 불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아이 낳기를 포기하는 경우에는 딩크족으로 부르지 않는다.

그냥 무자녀 가정이라고만 표현한다면 자녀를 갖고 싶음에도 갖지 못해서 자녀가 없는 부부나 맞벌이가 아닌 무자녀 부부까지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후자의 경우는 싱크족(SINK: Single Income, No Kids)라고 한다. 자녀를 키우면서 맞벌이를 하는 부부는 듀크족(DEWK; Dual Employed With Kids)이라고 하며, 자녀를 갖지 않고 그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딩크족을 딩펫족(DINK + pet)이라고 한다. 딩펫족이 되는 이유는 반려동물이 시간이나 비용이 넘사벽으로 적게 들기 때문이다.

영미권에선 Voluntary childlessness, Childfree 아이가 없다라는 뜻과 아이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뜻의 중의적 표현으로도 통한다.

2. 유래

딩크족이라는 단어가 있기 전에도 무자녀 기혼자라는 개념은 오래전 과거부터 존재해 왔었지만 딩크족이라는 단어가 생기고 나서 딩크족이 본격적으로 대두한 것은 1990~2000년대 이후 생활비나 집세, 각종 공과금 등이 올라가고 여기에 눈높이도 크게 높아지면서 가장 한 명의 수입으로 가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맞벌이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자녀 출산 및 양육에 전념하는 전업주부가 감소한 것에 원인이 있다. 게다가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늘어나는데 아직까지는 여러모로 출산에 대한 사회적, 제도적 배려는 부족해 사회적인 상승을 꿈꾸는 여자는 남자와는 달리 가정생활이나 개인의 목표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딩크족이 늘어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경제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개인의 가정사 및 성장배경 때문에 딩크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개개인이 딩크족이 되기를 결정하는 이유는 크게 경제적 이유와 가치관적 이유로 양분할 수 있지만, 보통 가치관적인 문제가 우선하여 저출산 현상이 발생하고, 경제적 이유는 나중에 후속하여 출산율을 더 감소시키는 형태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 때문에 경제난만을 저출산의 원인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수인 경우가 많다. 한국의 경우도 1980년대 중반에 이미 1.5명대를 기록한 뒤 1990년대까지 1.7~1.4명대까지 고착화됐고, 이후 2002년부터 출산율 1.3 미만인 1.1~1.2명대의 초저출산 시대에 진입하고, 특히 2018년을 시작으로 전세계 유례가 없는 출산율 0명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2020년부터 인구 자체가 줄어들기 시작할 정도면 더욱 그렇다. 2010년대 후반부터 들어선 무자식 상팔자[1]란 말이 유행이 될 정도로 출산 자체에 대한 기피가 상당히 높아졌고, 미래의 결혼적령기 세대는 지금보다도 출산에 더더욱 부정적인 세대라는 점에서 계속해서 출산율이 낮아져 대한민국으로 이민을 오는 외국인들과 다문화 가정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생물학적으로는 "종족을 번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다"라는 판단에 따라 생존본능이 종족 보존본능을 억누른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정성이 그럭저럭 정해져 있는 동물과 달리 인간의 경우는 그 가치관이 실질적인 번식 기준선이 아닌 주관에 의거하여 시대마다, 사회마다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3. 특징

자녀를 낳지 않아 생겨나는 경제적인 여유를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취미 활동, 여가 활동 등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딩크족들 중 일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혹시나 있을 수도 있는 임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불임수술을 하기도 한다.

선진국이나 상위권 개도국은 저출산 원인이 대체로 눈높이+무자녀 가치관 결합이다.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고 싶어하거나, 아이를 낳으면 낳기 전의 자유로운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설령 낳더라도 부모의 눈높이에 맞는 생활 수준에서 살게 해줄 수가 없기 때문에 안 낳는 편이 자신에게도 아이에게도 낫다고 생각하는 것. 이런 나라의 출산율은 보통 1.5명대를 유지한다. 여기에 일자리 구조 등의 문제가 제대로 엮이면 초저출산인 1.3명 미만으로 치닫게 되는 식이다.

저개발국가에서는 그 나라 주력 산업에 따라 갈린다. 농업 위주 저개발국가에서는 평균출산율이 7명에 달하는 나라도 있다. 교육에 많은 돈이 들지 않고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가족의 재산 형성에 이득이며 나중에 일을 물려주면 그만이기 때문에 많이 낳는 편이다. 반면 공업 위주 저개발국가에서는 일자리가 한정되어 있어서 자칫하면 이런 무리한 인구 증가 정책은 참혹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특히 루마니아의 독재정권 시절 차우셰스쿠의 인구 정책은 나라를 망하게 했으며 몇십년간 해결이 안 될 정도였다. 2~2.5명 정도가 적절한 사회에서 억지로 4명 이상의 아이를 낳게 하자, 빈민층은 아이를 키울 경제능력이 없어서 자식을 버리거나 방치하고, 버려진 아이들[2]은 사회 빈곤층의 삶을 이어가며 사회 문제가 되었다.

농업 위주 국가의 경우 보통 가정과 직장(=논, 밭)이 일치하고 자녀를 어릴 때(6~7세)부터 노동력으로 써먹을 수 있으며, 또한 부모가 동시에 일(=농사)을 하면서 육아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출산율이 매우 높다. 또한 농사일을 하는 것도 경제활동에 포함되기 때문에 농업 위주의 국가에서는 의외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다. 19세기 이전 전 세계, 1950년대 이전 한국, 현재의 아프리카가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사회가 공업 위주로 바뀌게 되면 가정과 직장(=공장)이 분리되면서 부모가 직장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자녀를 챙기기가 어려워지면서 남성은 공장에서 일을 하고 여성은 가정에서 자녀를 돌보는 분업 체계가 발생하면서 출산율이 하락한다. 또한 공장에 취직하려면 관련 기술을 배워야 하고 국가의 사회 제도 또한 복잡해지면서 교육이 의무가 되고 교육 기간도 증가하게 된다.[3] 이러면서 자녀 양육의 비용이 증가하고 출산율은 더 감소한다.

사회가 서비스업 위주로 다시 한 번 바뀌면 여성의 학력이 높아지면서 남성을 추월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여성 친화적인 서비스업 일자리가 많아지면서 여성이 결혼, 출산 전에 일자리를 갖는 것이 일반화되고 맞벌이 부부가 증가한다. 이렇게 되면 자녀를 낳아도 부모 중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공업 위주 사회보다도 출산율이 더 낮아지게 된다. 많은 선진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의 고용과 출산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만드는 중이다.
선진국 중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캐나다 등은 이러한 정책에 성공해 출산율도 1.5~1.7명대로 어느정도 되고 여성 고용률도 최대 82%로 높지만, 한국과 이탈리아는 이러한 정책에 실패해 출산율이 1.2명대 이하로 낮고 여성 고용률도 60%대에 머물러 낮다. 일본은 25~34세 고용률이 85% 정도로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지만 출산율은 1.3명대로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도 농업 위주 사회였던 일제강점기~1960년대에는 대부분이 결혼와 출산을 했고 출산율도 5~6명으로 매우 높았다. 1970년대 이후 공업 위주 사회로 변화하면서 기혼 여성의 출산율이 급격하게 하락해 1984년에 1명대에 진입한다. 2000년대 이후로는 서비스업의 확산으로 여성의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비혼과 딩크족이 증가하기 시작하고 2018년부터 출산율이 0명대를 기록, 2020년대 들어서는 비혼과 딩크족이 일반적인 모습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4. 사회적 인식

당연하겠지만 딩크족이 증가할수록 평균 출산율은 떨어지기 때문에 저출산으로 인한 경제활동 인구 감소를 우려해 출산장려 정책을 펴고 있는 대한민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정부 입장에서는 되도록 줄이고 싶은 대상으로서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특히 고령층 입장에선 결혼 후 아이를 낳는 것은 이유 불문하고 선택이 아니라 의무에 가깝다. 때문에 좋고 싫고를 떠나 딩크족의 가치관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곤 한다. 결혼의 목적을 육아에 두는 사람들도 당연히 딩크족을 이해하지 못한다. 더군다나 한국은 세계 최하의 출산율 국가라 사회적 시선이 그다지 긍정적이진 않다.

슬로바키아러시아, 독일에서는 딩크족을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딩크족에게 세금을 가중하거나 연금을 삭감하는 법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기사[4]

과거 딩크족이라는 단어가 생기기 전에도 무자녀 기혼자라는 개념 자체는 존재했었기에 무자녀 기혼자를 자발적 독신자와 동급으로, 아니 자발적 독신자보다도 더더욱 나쁜 시선으로 취급하며 대체로 자식 출산을 강요하는 쪽으로 정책을 펼쳤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탄압하는 경우가 많았다.[5]

현재는 독신은 초고령자가 아닌 이상 언젠가는 결혼할 가능성이라도 있어서 딩크족에게 심지어 둘의 소득을 합산해서 세금을 걷는 등 독신보다도 더 탄압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다보니 혼인신고도 안 하고 그냥 동거[6]만 하는 딩크족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무자녀세 문서로.

2022년 1월 5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일반인 미사에서 "요즘 사람들이 아이를 갖기를 원하지 않거나 한 명만 갖기를 원하면서도 개와 고양이는 두 마리씩 키운다"며 "이는 이기주의의 한 형태"라고 발언하였다가 "우리 교황께서는 현실을 모르시는 것 같다", "이번에 교황께서 하신 말씀은 성차별 발언이다"라고 해서 좀 시끌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 본인은 반려동물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별로 탐탁찮아 하는 것인지[7] 이미 2014년에도 아이 대신 반려동물 키우는 것을 두고 "문화적 저하의 또 다른 현상"이라 부르며 반려동물과 감정적 관계를 갖는 것이 부모와 자식 간의 복잡한 관계를 갖는 것보다 쉽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4.1. 대한민국

2015년 기준 1930~1959년에 결혼한 부부의 무자녀 비율은 2% 정도이다. 반면 3자녀 이상은 85% 정도이다. 이 무자녀 비율은 1990년대 초반 결혼 부부까지는 2~3%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1990년대 후반부터 증가해 2000년대 결혼 부부의 무자녀 비율은 7% 정도이다. 무자녀 부부 비율은 2010년대에 빠르게 증가해 2011년 결혼 부부는 10% 정도가 무자녀 부부이지만 2018년 결혼 부부는 20% 정도가 무자녀 부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혼인 5년차 신혼부부의 무자녀 비율은 다음과 같다.
2015(2011 결혼) 12.9%
2016(2012 결혼) 13.7%
2017(2013 결혼) 15.2%
2018(2014 결혼) 16.8%
2019(2015 결혼) 18.3%
2020(2016 결혼) 20.4%
2021(2017 결혼) 22.5%
2022(2018 결혼) 24.7%

한국의 기성세대[8]들은 딩크족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람이 태어났으면 당연히 결혼하고 당연히 아이를 낳아서 대를 이어야 한다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가치관을 아직 가진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때 그 '당연함'이란 것은 이런저런 이유를 따져가며 납득할 수 있는 논리 따위가 아닌, 그저 사람이 숨을 쉬듯, 굳이 물어볼 필요도 답할 필요도 없는 무조건적인 것이다. 때문에 만약 왜 아이를 꼭 낳아야 하냐며 물어보면 기성세대는 오히려 벙찌다 탄식하고 대화를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생각해본 적도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1990년대 이전에도 아이가 없는 부부는 있었지만, 대부분 늦은 나이에 결혼해 어쩔 수 없이 아이가 없는 경우였으며 특히 신부[9]의 나이가 많은 경우가 많았다. 신부의 나이가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반의 나이에 결혼했지만 결혼 10년 차 이상인데도 아이가 없는 경우는 드물었다. 1990년대는 전체 첫째 출생아의 82%가 결혼 2년 미만 부부에서 태어났고 결혼 2~3년인 경우가 13%, 결혼 4년 이상인 경우가 5% 정도로 매우 적었다.

2000년~2014년에는 첫째 출생 시 부부의 결혼생활 기간이 2년 미만 72%, 2~3년 20%, 4년 이상 8% 정도로 결혼 2년 이상 첫째 비율이 조금 증가했다.

2015년 이후로는 SNS의 발달로 가족, 결혼, 주거, 근로, 여가 등에서의 사회.문화적 가치관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결혼해도 자녀를 낳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확산된다. 그래서 첫째 출생 시 부부의 결혼생활이 2년 미만인 경우가 2012년에 72.5%였던 것이 2021년에 51.7%로 급락했다. 반면 출산 시 일자리를 가진 여성의 비율은 2012년 33.1%에서 2021년 46.8%로 급증했다.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에는 나이 많은 친척들에게 "아이는 언제 낳을 거냐" "아이 안 가질 거면 결혼은 왜 했냐" 등과 같은 소리를 듣거나 좋지 않은 눈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일부는 딩크족 부부를 이기주의자, 철없는 부부로 비난하기도 하는데, 이는 각종 드라마들에서도 자주 묘사된다.[10] 이런 시선 때문에 딩크족 부부는 '불임이라 그렇다'라는 식으로 대화를 회피하기도 한다.

반대로 불임인 부부가 동정적인 시선을 오히려 더 못 견디는 경우도 있어서 대외적으로는 딩크족이라고 거짓말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가족끼리는 알지만 친척에게도 비밀로 하거나, 회사에서는 당연히 말하지 않는다. 정말 서로 비밀도 털어놓는 친한 친구 사이가 아니라 회사동료나 그냥 지인일 경우 본인이 딩크족이라고 말해도 사실은 불임인 경우가 드물게 있다. 조용히 병원을 다니다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털어놓기도 하고. 전체 부부 6쌍중 1쌍은 불임(난임)부부라는 통계도 있으니, 원하는데도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부부는 꽤 많은 것이다. 다만 무자녀 부부 중 자의로 아이를 안 가진 부부인지 타의로 아이를 못 가진 부부인지는 통계가 없고 후술할 것처럼 자발적으로 낳지 않는 부부도 증가하는 중이라 대부분 딩크족들이 실제로는 불임일 것이라고 짐작하기는 어렵다.[11]

이로 인해 이혼한 부부도 상당수 있으며[12] 나중에 어쩔 수 없이 자식을 갖기 위해 동남아 여성[13]과 결혼한 남편도 꽤 된다고 한다. 연예계에서도 존재하는데 박진영도 초혼 시절 꽤 오랫동안 아이없이 살다가 이혼했으며 나중에 재혼해 아이가 2명이다.

그러나 반대로 딩크족 부부가 더 잘 살고 있는 경우도 있다. 무자녀 부부들은 자녀 대신 자기자신에게 시간을 더 사용할 수 있으며, 자녀 양육과 교육의 가치관 차이로 인한 갈등, 육아 스트레스, 아이로 인해 생겨나는 가사분담 등 아이로 인해 싸울 일을 겪지 않기 때문이다. 유자녀 부부보다 더 경제적으로 풍족한 경우도 존재한다. 여성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 없이 쭉 직장에 다니고, 양육비나 교육비로 지출을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결혼을 한 뒤라면 아이를 하나라도 낳는 경우가 아직까지는 더 많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다. 이에 부합하는 딩크족 예시로 배우 김민교 부부, 소설가 김영하[14] 부부, 작사가 김이나 부부 등이 있다. 통계상으로는 2020년 기준으로는 결혼 5년차 이전의 신혼부부 중 무자녀 비율이 44.5%였고 결혼한 지 5년차인 부부 중 20.4%가 무자녀였다. 기사 https://kosis.kr/statHtml/statHtml.do?orgId=101&tblId=DT_1NW2015&conn_path=I2, 물론 이들 중 난임 또는 불임부부도, 결혼 5년차 이후에 뒤늦게 아이를 갖는 경우도 있겠지만 딩크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자체는 통계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위 통계는 혼인신고를 한 부부들을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부동산 청약이나 대출, 이혼 절차의 편리함 등의 문제로 결혼식은 했지만 혼인신고는 하지 않은 부부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은 점도 감안해야 한다.기사 이러한 부부들은 아이를 낳은 후에 출생신고 전에 혼인신고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제 무자녀 부부는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23년 12월 통계청의 '2022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되지 않은 초혼 신혼부부 81만 5,357쌍 가운데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가 없는 부부는 23만 4,066쌍으로 28.7%를 차지했다. 외벌이·무자녀 12만 6,531쌍으로 15.5%를 차지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딩크족은 2015년 21만 2,733쌍으로 18.0%를 차지하는 데 그쳤으나 딩크족 비중은 2018년 21.7%, 2019년 23.4%, 2020년 25.8%, 2021년 27.7%으로 꾸준히 늘더니 2022년 28.7%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벌이·유자녀 비중(24.3%)을 처음 역전했고 근소한 차이로 맞벌이·유자녀 비중(28.5%)을 앞서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초혼 신혼부부 10쌍 중 3쌍은 딩크족인 것. 이런 현상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자녀를 낳지 않아도 괜찮다는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에서 무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2015년 27.7%에서 2020년 44.1%로 높아졌다. 결혼생활이 5년 미만인 신혼 때 자녀를 갖지 않은 경우가 2012년 5.3%에서 2022년 11.5%로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해 출산 시기도 점점 늦춰지고 있다. 자녀를 갖지 않은 부부가 증가하면서 초혼 신혼부부는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 자녀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1 #2 #3

5. 대중문화

딩크족에 대한 드라마도 간혹 나오는데 대부분 임신해서 딩크족을 그만두거나 입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령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드라마 초반에는 딩크족으로서의 모습을 잘 표현하였으나, 후반에는 결국 입양 및 임신을 하게 된다.[15] 기사

그렇지만 아예 딩크족인 캐릭터도 없지않아 있는데 대표적으로 티미의 못 말리는 수호천사딩클버그 라는 캐릭터는 아예 딩크족에서 이름을 따왔다. 아 지갑놓고나왔다에 나오는 김수진과 김가람 부부의 경우도 의도적으로 아이를 갖지 않았는데 수진은 치킨집 장사를 하면서 온갖 진상들을 다 만나본 경험 탓에 아이 갖는 것을 꺼렸다. 마지막화에서 가람이 흔쾌히 수진의 뜻을 존중해주면서 아이를 안 낳기로 한 대신에 함께 강아지를 키우자고 제안해서 현재는 딩펫족이 되었다.

로맨스 웹소설 <두 입술 사이>에 나오는 에스메랄다와 알렉산드르 부부는 알렉산드르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아들 둘과 딸 하나[16]를 낳았기에 정확히 말하자면 재혼가정이고 에스메랄다는 불임이다. 불임을 치료할 생각이 없냐는 알렉산드르에게 에스메랄다는 이미 프란츠와 마리아가 있는데 굳이 아이를 더 낳을 필요가 없다며 거절했다. 작가도 에스메랄다와 알렉산드르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지 않느냐는 독자의 질문에 굳이 아이가 있어야만 해피엔딩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 이는 경제적 요인보단 가치관 변화의 요인이 더 크다.[2] 이들은 일명 '차우셰스쿠의 아이들'이라고 불렸다. 이들은 지금도 루마니아 내에서 빈곤하게 살고 있다.[3] 농업도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직업이지만, 농업 위주 사회에서는 어려서부터 부모나 친척들과 같이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술 이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별도 교육의 필요성이 낮다.[4] 이것은 물론 전체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을만한 정책이기에 시행될 가능성은 적으나 한국보다 더 개인주의적인 문화권인 독일 등지에서도 이런 논의가 있었다는 것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었다는 의미이다. 좀 옛날 뉴스인데 이래서 독일은 중동 이민자가 꽤 있는편이다.[5] 독신자와 동급으로 취급하겠다는 것은 독신자처럼 국가가 나서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미와 동일했다. 과거 자발적 독신자에 대한 종교계와 사회의 탄압에 관한 내용은 독신 문서로.[6] 사실혼은 법적인 부부는 아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준 부부로 취급하기 때문에 그런 국가들에서는 호칭도 부부의 호칭으로 하지 않고 법적주소도 따로 하는 등 부부가 아닌 그냥 장기연애 중인 애인관계로 보여지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있다.[7] 동물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니며, 성직자가 출산을 장려하지 않는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8] 여기서 기성세대란, 86세대 이전의 세대, 즉 1950년대까지의 출생자들을 말함.[9] 여성들은 초산 기준으로 30대 중반 이후로는 임신 확률이 급격히 낮아진다. 45세가 되면 임신 확률이 아주 낮고 산모에게도 큰 부담이다.[10] 설문조사 결과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이유로는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어서'(57.9% 복수응답), '육아의 경제적인 부담'(52.9%), '일과 병행이 어려워서'(41.3%), '아이에게 잘해줄 자신이 없어서'(34.6%) 등을 꼽았다.#[11] 실제 통계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 확신해서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확실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대외적으로 나 불임이라고 본인이 직접 밝히는 경우는 사실상 거의 없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12] 이혼 통계를 보면 알겠지만 유자녀 부부의 이혼율보다 무자녀 부부의 이혼율이 거의 3배에 육박한다. 물론 수적으로 거의 대부분인 유자녀 부부의 이혼건수가 훨씬 많겠지만 상대적인 비율로 보았을 때 무자녀 부부의 이혼율이 더 많다는 얘기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유교 문화의 특성상 자녀를 두고 이혼한다는 것은 자녀에게 죄를 짓는 것과도 같다는 인식에서 나온 결과임을 감안해야 한다. 자녀가 있든 없든 양가 부모에게 받는 스트레스와 부부 싸움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며, 자녀가 없으면 딱히 죄짓는 느낌도 안 드니 거리낌 없이 이혼하는데 반해 자녀가 있는 부부는 말 그대로 자녀 때문에 참는다는 것이지 화해를 해서 이혼을 안 하는 게 아니다. 그 예로 이러한 문화에 대해 부정적이고 관심이 없는 현대의 젊은 층에선 자녀가 있음에도 나날이 이혼율이 증가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자녀가 없다고 사이가 나빠지기 더 쉽다던가 그런 것이 아니다.[13] 한국에서 동남아 여성과의 국제결혼이 성행하기 시작한 1990년대 후반 ~ 2010년대까지는 상대 여성이 10대 후반~20대 초중반이었으며 아무리 많아봤자 25세 언저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2020년대 들어선 동남아시아도 경제 성장률이 급속도로 올라가고 SNS의 발달로 가치관이 변하기 시작하면서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동남아에서도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14] 1997년 아내 장은수와 결혼했다. 특히 김영하는 당시 국내에서 딩크족이란 단어가 없었을 시절이었으니 이 분야에서 본다면 거의 원조다.[15] 사실 주말 드라마의 주된 시청층 특성을 고려할 때 결혼해서 아이도 갖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는 식으로 중장년층의 가치관과 입맛에 맞게 완결하는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16] 마지막화 시점에서 큰아들은 이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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