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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주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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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위기상황 대피 | 생존 및 유지 | |||||
이름 | 생존 휴대품[1] | 생환가방[2] (서바이벌 키트) | 생존배낭[3] | 중기 생존 | 장기 생존 | 영속적 고립 생존 |
기간 | 언제나 | 1일 이내 | 3일 이상 | 30일 이상 | 90일 이상 | 1년 이상 |
무게 | ~1kg | ~5kg | ~20kg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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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home bag
직장에 출근하거나 등교하는 것과 같이 일상적 외출 시, 예기치 않은 재난을 당했을 때 집이나 피난처로 살아서 돌아오기 위한 경량의 가방이다. 영어로는 Get-home bag, 줄여서 GHB라고 부른다.
생환가방의 포지션은 생존휴대품의 상위, 생존배낭의 하위이다. 생환가방의 물품은 생존휴대품을 전부 포함하며, 생존배낭은 생환가방을 전부 포함한다.
2. 필요성
대개의 재난에서는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정부 구호 물자가 도착하든지 피해자가 물건을 사든지 안전한 피난처에 가든지 해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다. 이처럼 생환가방은 안전하지 않은 곳에서 재난을 맞은 경우 안전한 곳으로 최대한 무사히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호쿠 대지진때 정전이 발생해서 광역전철이 중단되어 노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이 많았다. 생환가방이 있었다면 집으로 갔거나 하다못해 편안하게 노숙을 했을 것이다.생환가방의 마련과 운용은 큰 비용이 들지 않으며 약간의 수고만 더하면 아주 큰 도움을 준다. 조선일보에서 인터뷰한 프레퍼의 의견을 참조하면 보험에는 매달 수십만원을 쓰는 사람들이 재난용품에는 3만원도 아까워하는 것은 재난 발생 확률 면에서 비합리적이라고 한다. 또한 보험은 상황이 안정된 후 복구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생존에 지금 당장 도움을 주진 못한다. 이렇게 마련한 생환가방은 화재가 발생하거나 붕괴 사고가 일어난 경우를 대비해 자신이 하루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이나 학교의 자기 자리에 보관해놓으면 된다.
3. 조건
- 무게와 부피는 적절하게 작아야 한다. 약간 먼 거리를 걸을 때도 불편 없이 가지고 다니려면 5kg 이하여야 한다.
- 거주지 외부에서 재난을 당했을 때 위험지역을 벗어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만약 집, 피신처도 안전하지 않아 도시를 탈출해야 한다면 필요한 물건은 생존배낭이지 생환가방이 아니다.
- 일상생활 속에서 남들에게 오해를 살 물건이 포함되어서는 곤란하다. 예를 들어 치안이 안정된 도시에서 매일 가스총, 전기충격기, 대형 나이프를 휴대하고 직장에 출근하다가 경비원에게 발각되었는데 "나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라고 주장한다면 물리적 고립이 아닌 사회적 고립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
- 남들이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평소 사용하는 물품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생존주의에서 기본은 로우 프로파일(남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불필요하게 남의 이목을 끌면 재난 상황에서 타겟이 될 확률이 높다.
- 현실적으로 겪게될 확률이 높은 재난부터 대비해야 한다. 가장 일어나기 쉬운 재난인 교통사고, 화재 사고 2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두 가지에 대비한 물품이더라도 상당수는 수해나 지진 같은 다른 재난 상황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 재난에 의해 2차적으로 화재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도 많이 일어나므로 일단 교통사고, 화재에 대비를 해야 한다.
- 본인의 생활 패턴에 따라서 물품들의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
4. 알아야 할 지식
- 사용법
소지하는 각 생존물품의 사용 방법, 지하시설 비치 화재 방독면 착용법, 소화기 사용법, 옥내소화전 사용법, 완강기 사용법, 구명조끼 착용법, 심폐소생술, 제세동기 사용법 등.
- 비상탈출계획
고층건물에서 화재가 나는 상황을 가정해 고층건물 화재시 대피요령, 옥상 출구, 완강기 위치, 비상계단 등 탈출 루트. 지하철 또는 지하상가 화재 상황을 대비하여 비상구 위치, 손전등 휴대, 방독면의 위치, 지하철 문 강제개방법 등.
- 비상연락망
가족을 비롯한 비상시 연락할 번호. 가족 한 둘이면 몰라도 그 이상은 외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터넷이 마비된 경우, EMP 때문에 휴대전화가 고장난 경우, 휴대전화의 배터리 잔량이 0%인 경우를 대비하여 인쇄하는 것이 낫다. '작은 글씨, 양면, 2쪽 모아찍기' 등의 옵션을 이용해 인쇄하고 접어서 보관하거나 엽서 사이즈 카드로 인쇄 + 코팅한 후 링으로 엮으면 좋다.
5. 구성품
5.1. 생존휴대품
자세한 내용은 생존주의/생존휴대품 문서 참고하십시오.생존휴대품을 먼저 구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생환가방에 필요한 물품은 생존휴대품에 해당하는 물품을 모두 포함한다.
5.2. 기본 구성
산소 >> 체온 >> 물 >> 식량 >> 나머지 순서로 중요하다.- 가방(종합적으로)
생환가방은 일상적인 휴대 또는 직장(학교) 비치를 상정하므로 다른 사람이 봐도 이상해보이지 않는 일상적인 형태를 지닌 가방이 좋다. 72시간을 고려한 생존배낭과 다르게 직장(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만을 상정한 가방이므로 크기는 다소 작더라도 괜찮다. 튼튼한 재질이면 좋다. 건축물 붕괴시 작은 낙하물로부터 머리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1] 수상, 해상활동을 자주 하는 사람은 방수가방을 고려할 수도 있다.
- 방독면 혹은 대용품(산소)
재난상황에선 생화학탄이나 독가스보다 화재의 유독가스, 더러운 곳에서 나오는 유독가스가 흔하며 이런 유독가스를 막을 수 있는 방독면이 필요하다. 특히 대규모 시설물의 화재는 대량사상을 야기한다. 머리 전체를 비닐로 감싸고 자가 호흡하는 형태는 저렴한 것은 2.5 ~ 3.5만원. 5분 정도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저가품은 중국산이 대부분이고 시험성적서도 중국의 기준에 맞추었거나 국내에서 검증되지 않았으니 주의. 국내 생산된 KS M 6685과 KS M 6766을 충족하는 규격품의 가격은 5.5 ~ 12만원대. 지하철 역에 비치된 화재 방독면은 수량이 적어 유사시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하철이나 지하시설 이용이 잦은 사람은 방독면을 별도로 구비하는 것이 좋다.
좀 더 간편한 것으로는 눈, 얼굴에 대한 보호를 포기하고 코에 끼워서 필터로 유독가스를 제거하는 원리의 방독면도 있다. 화재 때나 쓸 만하지 생화학 테러면 그냥 죽으니 유의. 예를 들면 "숨수건". 마포구청에서 배치한 바 있음 역시 5분 정도 버틸 수 있다. 가스는 안구의 점막자극을 일으키므로 사용하려면 가능하면 수경도 함께 지참하는 것이 좋다. 비닐봉지를 화재 발생시 응급 산소마스크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2] 물론 화재 상황에서는 화재용 방독면과 사용시간 및 안전성 측면에서 비교할 수가 없다.
- 스페이스 블랭킷(체온)
이거 하나만 준비한다. 항목 참고.
- 물
최소 500mL짜리 생수 한 통이 필요하다. 음료수는 수분 보충에 방해가 될수 있고, 범용성도 떨어지므로 물이 가장 좋다. 텀블러는 페트병보다 무거우므로 좋지 않다. 방독면을 준비하지 않을 거라면 화재/화산 폭발시 물을 손수건에 적셔서 코와 입을 막을 때도 쓸 수 있다. 물은 1ml에 1g이라는 생각보다 무거운 물건이기 때문에 휴대성을 감안하여 적당히 가감해야 한다.
도심에선 필요성이 떨어지겠지만 교외 지역으로 가거나 예비물품을 원한다면 정수 알약이나 라이프스트로우를 추가해도 좋다.
- 식량
생존배낭이면 몰라도 생환가방에 있어서는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인간은 식량이 없어도 꽤 오랜 시간 버틸 수 있으며 식량 부족이 심각하다면 처음부터 생환가방만으론 버틸 수 없는 사태였던 것이다. 초콜릿, 에너지바, 사탕, 젤리, 비스켓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 자유시간 1개가 180칼로리니 한 웅큼만 있어도 2끼 분량이 된다. 추가적으로 고립이 오랜시간 지속되지 않는다 해도 과도한 공포심을 누그러뜨리거나[3] 과도한 허기로 판단력이 흐려져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것을 막아준다. 민트 캔디는 구토감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5.3. 선택구성
본인이 자주 가는 환경(거주지, 직장, 여가장소 등)에 따라 선택한다.- 의약품
- 상처가 났을 경우 치료할 수 있는 연고와 밴드. 그 외 지병이 있는 경우 해당 질환에 사용할 의약품.
빅토리녹스 사의 스위스 아미 나이프 헌츠맨 멀티툴. | 레더맨 사의 Surge 멀티툴 |
* 생존휴대품으로 가지고 있는 열쇠고리형 수준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일반 사이즈로 추가.
- 보조 배터리
- 현시대에 가장 중요한 생존물품은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폰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한 보조 배터리와 충전 케이블은 매우 중요하다. 전용방수팩 또는 지퍼백 두장으로 이중포장하여 보관. 방전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충전 상태를 확인해주는게 좋다. GPS의 사용 등으로 배터리 소모가 적지 않은 상황을 가정하였을 때 하루는 5000~10000mAh 그 이상의 장기에는 10000~20000mAh의 용량이 적당하다. 배터리를 아끼며 통화만 가능할 정도로 살려둘 목적이라면 2000~5000mAh용량의 배터리가 휴대성이 상당히 좋다. 다만 리튬이온 특성상 노후화되거나 충격을 심하게 받으면 터질 확률이 점점 늘어나므로 그점은 항상 조심하는게 좋다.
가능하면 시중의 평범한 AA/AAA 같은 건전지로 휴대폰을 충전할수 있는 도구를 따로 구비해놓는게 큰 도움이 된다. 단, 이것으로 스마트폰을 직접 충전하는게 아니라 갖고있던 기성품 리튬이온 보조배터리를 충전해준 후 스마트폰은 그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도록 한다. 이유는 일반 건전지로 충전시키는 과정에서 전압이 불안정할수밖에 없어 스마트폰에 직접 충전시킨다면 그 과정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전압에 스마트폰의 수명이 줄어들거나 심지어 고장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군이 제식 지혈대로 사용 중이기도 한 CAT(Combat Application Tourniquet). TCCC 교육기관의 인증을 받은 효과 좋은 지혈대다 |
* 제대로 된 것이 하나 있으면 팔다리가 잘려도 살아남을 수 있다. 가방끈이나 허리띠를 활용하는 급조 지혈대는 좋은 효과를 보기 매우 어렵다.
일회용 플라스틱 가스 라이터. | 페로세륨을 이용한 파이어스틸. |
* 도심 재난에서 이걸 사용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나 교외의 비도심에서 일하거나 출장가는 경우 유용할 수 있다. 불피울 도구들은 각자의 장단점이 있으나 파이어스틸이나 성냥은 급박한 상황에서 사용하기 불편하고 느리기 때문에 생환가방에는 라이터가 적합할 것이다. 방수를 위해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는게 좋으며 부싯돌식 라이터보다는 압전소자식 라이터가 상대적으로 물에 강하다. 생존휴대품에서 라이터를 이미 챙겼다면 생환가방에는 방수성냥이나 파이어스틸을 챙겨 놓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또는 자동차에 비치해 둘 용도라면 라이터는 고열을 받으면 터질 수 있기 때문에 방수성냥이나 파이어스틸이 낫다.
요소 | 파이어스틸 | 방수성냥 | 라이터 |
편리성 | 매우 불편 | 편리 | 매우 편리 |
신속성 | 몇 분 | 몇 초 | 몇 초 |
더운 곳에 보관, 직사광선 | 안전 | 안전 | 위험 |
충격, 화염 | 안전 | X | X |
재사용 | 수천회 | 1회 | 수백회 |
최소 가격 | 3~5천원[4] | 개당 300원 | 개당 200원 |
- 호신용품
- 일상시에도 개인이 개인에게 행하는 범죄는 피해자에겐 심각한 위협이며 재난 시에는 약탈, 강간 범죄가 더 늘어난다. 도망칠 수 있다면 도망치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때가 올 수도 있다. 페퍼 스프레이를 휴대하는 것은 외형상으로 주위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수단이다. 법적으로 제재될 가능성이 낮은 커터칼, 소형 공구도 좋다.
자신에게 맞는 호신용품을 골라야 한다.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자는 삼단봉, 칼 같은 걸 들었을 때 잘못하다간 뺏길 수도 있으니 후추스프레이가 거의 유일한 선택지이다. 과도나 전기충격기는 정당 방위로 인정받기도 어렵고 소지만 하여도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
- 예비용 안경, 콘택트 렌즈
- 저시력자들은 안경이 부서졌을 때를 대비해 예비용으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있다. 콘텍트 렌즈를 들고다니기로 했다면 당연히 손소독제와 렌즈보존액은 세트로 지녀야 한다. 여행용으로 나온 작은 용량의 제품을 가지고 다니며 렌즈 보존액의 경우 개봉했다면 한달 이내로 모두 소모하고 버리는게 위생상 좋다. 렌즈를 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예비안경과 케이스 등을 준비한다.
- 안약
- 눈 오염시 눈을 씻어내기 위해 필요하다. 점안액이 없는 경우 식수가 차선이다.
5.4. 부가구성 또는 비치품
안전과 편의를 목적으로 부가 선택할 수 있다. 생존에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주거나 없다고 죽게 되지는 않는 것들.- 우의
- '우산을 안 가져와서 낭패를 본 적이 있기에 사무실이나 차량에 예비용으로 보관'한다는 이유라면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상시 지참하기에는 0.5~1kg에 이르는 무게이므로, 10g 수준인 1회용 우의 한두개가 휴대와 관리에 편리하다. 재난시에는 비가 온다고 해도 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우의가 우산보다 훨씬 유리하다. 그리고 지진, 홍수 등으로 노숙을 하거나 대피소에서 잠자야 할 때 우산에 비해 조금이나마 방한 효과가 높아서 체온유지에 유리할 것이다. 젖은 바닥에 깔고 앉기에도 좋다.[5] 폴리우레탄이나 PVC 재질의 튼튼한 우의의 경우, 방사능 낙진 또는 액상으로 살포된 생화학무기에 대해 제한적인 방호 기능이 있으니 일상복 위에 덧입는 화생방 대비용으로 구비하고 있어도 좋다. 제대로 하려면 하체를 방어할 수 있는 바지와 발싸개가 필요하고 늦어도 12시간 이내에는 빨리 제독을 받거나 옷을 버려야 하니 큰 의존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 추가적인 의약품
- 라디오 지원 이어폰
- 과거에는 3.5파이 단자에 아무 전도성 물질이나 꼽아도 작동했지만 현재 갤럭시 스마트폰 기준으론 FM 튜너가 내장된 이어폰 에서만 라디오가 지원된다.
- 소형의 휴대용 라디오
- AA나 AAA 규격의 건전지로 작동되는 소형 라디오를 구비하면 재난방송 청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평상시에 쓸 일이 없다보니 가방 구석에서 매우 오랫동안 쓰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5.5. 상황별 조절
생환가방은 반드시 고정될 필요가 없다. 상황에 따라 조금씩 조정해야 한다.- 항공기 탑승
휴대하는 물품에는 나이프, 칼, 드라이버, 스위스 카드, 신호탄 등이 있으면 안 된다. 검색대에서 난처한 꼴을 당할 수 있다. 꼭 가지고 가야겠다 싶다면 꼭 부치는 짐에 넣도록 하자. 작은 가위는 가능하나 공항과 항공사별 자체 기준에서 금지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챙기자.
- 해외여행
소매치기, 외국어를 고려하여 생환가방을 꾸려야 한다. 예를 들어 복대를 추가하면 소매치기로부터 좀 더 안전하다. 여권 분실을 대비하여 여권사진 2장과 현지 대사관 연락처 또는 주소를 적은 메모를 방수포장하여 서로 다른 위치에 보관. 복대와 별도로 신발 밑창이나 속옷, 양말 사이에 신용카드나 비상금을 별도로 소지.
- 고립될 가능성이 있는 곳(지하 공사장, 지하 상가 등)
언제 고립되더라도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여기저기 식수를 갖춰두어야 한다. 또 중요한 건 식량이다. 에너지바, 초콜릿 바, 견과류, 건포도, 양갱, 포도당 캔디 같은 종류가 효율적이다. 유선과 단파무전기도 중요하다. 유선 전화는 선이 끊어지지 않는한 계속 통신 가능하다.[6] 오지 고립 시 단파무전기HAM 은 전리층 반사를 이용한 통신수단으로 공중선 을 사용해 상당히 멀리 통신 가능하며 라디오로 사용도 가능하다. 지하나 밀폐된 공간에 고립되면 당신의 휴대전화 배터리는 2시간 안으로 바닥날 것이다. 만약 통화권 외나 신호없음으로 뜨면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자. 휴대폰이 어떻게든 기지국을 찾기 위해 배터리를 미친듯이 소모하기 때문이다. 그리하면 훨씬 오래 다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위한 호루라기도 유용하다.
- 평소에 하이힐, 구두 등 불편한 신발을 신는 사람
하이힐은 모를까 구두라면 런닝화로 사용해도 잠깐은 무리없을 정도로 편하게 잘만드는 회사들이 있으니 구두부터 제대로 맞추고 다니 는게 좋다. 유사시엔 운동화로 갈아신을 시간이 반드시 주어진다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직장에서 항상 신고 다니는 구두는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므로 반드시 자기발에 잘 맞는 브랜드를 어떻게든 평소에 마련해두고 애용하는게 생존주의적인 시각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 있어서도 필수적이다.
경량 러닝화 또는 운동화를 구비한다. 생환가방안에 휴대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으나 집이나 일터, 차량 안에 한켤레 보관할 필요는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종종 하이힐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고, 회사 안에서 편하게 신는 용도나 운전할 때 신는 용도로 어지간한 직장에서는 러닝화를 보관한다 해도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을 것이다. 러닝화는 재난 상황에서 높은 굽의 신발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탈출을 위해 중요하다. 하다 못해 야외에서도 신고 다닐만한 3선 슬리퍼만 되어도 구두나 하이힐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7]
6. 기타
- 조선일보에 소개된 사례에서는(2014), 맥가이버 칼, 라이터, 방독면, 스페이스 블랭킷, 포도당 캔디, 파이어스틸, 파라코드 10m 팔찌, 호루라기, 나침반, 손전등을 가지고 무게 800g에 가격 3만원으로 구성했다.[9] 이외에도 72시간 생존에 필요한 식량과 장비를 합쳐 2kg으로 구성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고 사무실에 두었다.
- 개개인에 따라 생존배낭과 거의 동일한 내용물을 갖춘 사람도, EDC에 가깝게 세팅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물론 개인마다 처할 수 있는 상황 및 주변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각자 알맞게 만들면 된다. 도심에서 사는 사람에게 굳이 파이어스틸과 물 정수제가 생환가방에 있을 필요가 없는 것처럼.
- 도시에 살며, 학교나 직장이 집과 가깝고, 학생이거나 캐주얼한 옷차림이 허용되는 직장을 다녀 항상 운동화와 백팩을 가지고 다닌다면? 평소에 가지고 다니는 가방을 EDC + GHB로 이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생존주의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이라도 평소 배낭에 보조배터리, 우산, 물병, 간단한 간식류, 본인에게 필요한 의약품, 휴지나 물티슈 정도는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당한 물품이 겹친다. 여기에 손전등[10], 풀사이즈 멀티툴, 지혈대, 방독면, 비상금 등을 추가하고, 통학/출퇴근길에 문제가 생겼을 때 돌아갈 수 있는 주변 지리를 익히면 된다. 시골에 사는 극단적인 생존주의자들이 필수라고 주장하는 불(라이터 성냥 파이어스틸)이나 나침반 등은 도심에서의 생존에 거의 쓸모가 없다.
[1] 일본 초등학생들의 란도셀이나 미국의 방탄판이 삽입된 책가방도 생환가방의 요소를 충실히 갖추고 있다.[2] 재난 분야의 한 교수(2014)는 외출할 때면 항상 가방 안에 '검은색 비닐봉지'를 하나씩 챙겨다닌다. 지하철이나 건물 등 밀폐된 공간에서 불이 났을 때 응급 산소마스크로 사용하기 위해서다.[3] 맛있는 음식은 의외로 안정감을 되찾는데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위의 예시처럼 달달하거나 기름진 음식들.[4] 이쯤은 돼야 어느정도 쓸만한 물건이 나온다[5]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 때 전날 서리가 내려 의자에 사람들이 앉지 못하고 있었으나, 우천을 대비해 준비해놓은 우의를 방석 대용으로 깔고 앉게 해서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였다.[6] 내선전화5만원 안으로 1세트 구매 가능하고 200M 케이블 선 5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총합 10만원이면 지하-지상간 내선전화를 구축할 수 있다.[7] 단, 발뒤꿈치 지지대가 없는 슬리퍼는 절대로 오래 신고 다닐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직접 걸어보면 알겠지만 구두보다도 훨씬 빠르게 발이 피로해진다. 발뒤꿈치 지지대는 있는 샌들이 실용적인 신발의 최소한도이다. 이건 애초에 고대인들이 장거리 행군을 할때 충분히 잘 신고 다녔던 물건이기도 하고.[8] 평범한 900ml짜리 NATO 군용 수통. 사진[9] 파이어스틸, 호루라기, 나침반, 파라코드 팔찌를 소형 일체형으로 만들 수 있고 손전등을 소형화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10개 품목을 합쳐서 700g 이하로 무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10] 웬만한 키체인 라이트는 스마트폰의 조명과 비슷한 밝기이며 배터리 타임도 짧다. 제대로 된 풀사이즈 손전등을 챙기고 키체인 라이트 대신 여분의 건전지를 챙기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