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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대량의 짐을 싣고 가족단위로 피난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동수단이다. 다만 도로사정에 큰 영향을 받으며, 자동차들로 막힌 도로가 파괴되거나 차단되면 우회하기 어렵다. 때문에 가장 먼저 버려지기도 한다.2. 차량의 특징
장점은 너무 당연하니 간략하게 설명한다.- 인력 소모 면에서 자전거나 보행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지쳐서 탈진하지 않고 먼 거리를 이동 가능하다.
- 자전거, 보행, 스마트 모빌리티 등에 비해 훨씬 빠르다.
- 자전거, 보행, 스마트 모빌리티, 모터사이클 등에 비해 적재 능력이 많다.
- 자전거, 보행, 스마트 모빌리티, 모터사이클 등에 비해 방어가 쉽다.
- 상황에 따라 임시적으로 차량 안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150만원짜리 폐급 중고차라도 재난 대비 면에서 걸어가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하지만 재난 상황에서의 차량 운용은 단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그 단점을 보완할 방법을 찾는 것이 장점을 보면서 뿌듯해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 재난으로 인한 교통 마비
- 지역 주민이 다들 도망가려 마음먹을 정도의 재난이라면 차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중간에 차를 버려야 할 가능성이 높다. 차를 몰더라도 산길, 국도 등 남들이 피할만한 길을 택해야 한다. 또 이런 사항을 고려해 모터사이클을 고려해야 한다. 지진이나 전쟁과 같은 상황에서는 이미 도로가 파괴됐을 가능성이 크고 도로가 공공 서비스 차량 전용으로 운영될 수 있다. 그리고 수해가 난다면 도로가 물에 잠겼을 가능성이 있다.
- 연료 보급
- 자동차는 당연히 연료가 떨어지면 움직일 수가 없다. 연료 보급이 불가능하거나 제때 되지 않는다면 결국 차를 버리고 걸어야 한다. 따라서 벅아웃 할때는 예비 연료통을 항상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오프로드 차량들에 괜히 기름통 달아 놓고 다니는 게 아닌 셈.
예비 연료를 비축해두거나 적어도 평소에 자동차 연료 탱크를 3/4는 채워두자.[1]
전기차는 연료 면에서 불리하다. 전기는 발전이 필요한데다 만약 연료가 떨어졌을 때 석유차라면 그나마 다른 곳에서 연료를 가져와서 다시 운전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전기차가 방전되면 아무것도 못하니 답이 없다.[2]
- 소음
하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자동차는 전기 모터를 이용, 내연 엔진의 소음 없이 구동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로의 보행자가 차가 오는것을 눈치채지 못한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물론 요즘은 안전문제 때문에 모든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에 미리 녹음한 가상음을 재생시키도록 법으로 강제하고 있으나, 보닛을 열어 가상음 퓨즈를 뽑으면 이런 소음까지 완전히 없앨 수 있으니 알아두는 것이 좋다.* 차량정비* 차량은 반영구적인 물건이다. 즉, 내구성과 직결된 물건이라는 뜻인데 관련 부품들을 교체해 유지해 주지 못하면 언젠간 길가에서 퍼지게 되어있는 물건이다. 사실 연료 보급 만큼이나 가장 중요한 문제점 중 하나이면서도 가장 골치 아픈 문제이기도 한데, 무엇보다 자동차 공학과 관련된 지식이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므로 간단한 자동차 정비법 정도는 익히는 것이 좋다.자신이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면 차를 다시 찾아가며 갈아타면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정비법을 모르는 운전자에게는 가장 편안한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법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고 잠금장치가 강화되어 시동을 걸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차량도 그 차량의 오너의 성향의 주행법이나 정비관리에 따라서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의외로 멀리 나가거나 그 반대로 얼마 가지 못해서 고장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차마저도 없는 인적 없는 곳을 지나다가 고장이라도 나게 되면 아찔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3. 차량의 선택
디젤 차량은 휘발유 차량보다 연비 면에서 우수하며, 힘이 좋아서 오프로드 차량의 경우 대부분 디젤 연료를 택하고 있다.다만 기관의 구조가 휘발유 차량보다 복잡해서 정비 소요가 클 수 있다. 군용 차량이 디젤보다 휘발유 엔진을 주로 쓰는 이유 중 하나이다.
차량의 종류는 대개 '승용차'와 'RV' 중 고르게 된다.
| 쉐보레 콜로라도 |
* SUV, 픽업트럭, 밴 형태의 차량이 여기에 속한다. 이런 차량들은 태생부터가 범용성을 중시한 경우가 많고, 다목적 차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활용성이 좋다. 기본적으로 시트 폴딩 등을 통해 적재공간을 승용차보다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으며, 준중형급 이상이라면 차 안에서 숙식이 가능할만큼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높은 지상고에 따라 험지주행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비포장 도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4] 하지만 큰 차체 크기에 의해 연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활용하려면 예비 연료통을 승용차 대비 더 준비해 두어야 한다. 또한 이 문서의 내용이 활용될 시기면 신형이거나 AWD 시스템을 갖춘 대부분의 오프로드카는 이미 관련 법령에 따라 이곳에 징발된지 오래일것이다. 물론 2000년대 초 까지의 국산 SUV(ex. 코란도 1~2세대, 무쏘, 갤로퍼, 테라칸, 록스타, 레토나) 중에서도 험지주파력이 우수한 차종이 여럿 있으나, 절대다수의 개체가 배출가스 5등급인데다 부품 수급이 어려워서 평상시 유지에 제약이 있고[5], 프레임바디라 해도 전면 에어백이나 ABS 같은 기초적인 안전장치 조차 없는 개체가 많아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기도 어렵다.
* 픽업트럭은 더블캡 상용트럭으로도 어느 정도 대체가 가능하다. 한국에선 특수한 시장 상황에 따라 픽업트럭의 판매량이 낮은 편이지만, 픽업트럭과 비슷한 수준의 실내공간을 제공하면서 AWD 구동계를 갖춘 포터와 봉고는 발에 치이도록 많이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큰 변경 없이 판매된 차량이기에 부품을 구하는 것도 더 쉽다.
* 픽업트럭은 더블캡 상용트럭으로도 어느 정도 대체가 가능하다. 한국에선 특수한 시장 상황에 따라 픽업트럭의 판매량이 낮은 편이지만, 픽업트럭과 비슷한 수준의 실내공간을 제공하면서 AWD 구동계를 갖춘 포터와 봉고는 발에 치이도록 많이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큰 변경 없이 판매된 차량이기에 부품을 구하는 것도 더 쉽다.
- 공인된 기관의 충돌 테스트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전이 보장된 모델을 사는 게 좋다. 차를 이용한 벅아웃에 비해 교통사고로 다칠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 이륜자동차
3.1. 외제차
- 국내에 시판되는 외제차량들은 대부분 국산차보다 비싼 가격에 들여와 마진을 남겨야하므로 풍성한 옵션과 아스팔트 주행만을 고려한 하체설정 및 고출력의 엔진을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각각 잔고장의 위험, 낮은 험지주행능력, 낮은 연비를 초래하며 일반유의 급유를 어렵게 만든다. 만약 급하게 대피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신의 눈 앞에 국산차와 외제차가 세워져 있다? 수리가 비교적 쉽고 유지하기도 쉬운 국산차를 선택하는 것이 아무래도 더 나을 것이다. 게다가 약탈과 강도가 횡횡한 상황에 삐까번쩍한 외제차를 타고다닌다면.. 그것은 '나 좀 약탈해주세요' 라고 광고하는 꼴이다. 대한민국은 연간 차량 판매량에서 특정 기업이 70%가 넘는 점유율을 독식#하고 있기에 유사시 이들 기업의 차량을 타는 것이 저시인성에도 분명히 도움이 된다.
| 토요타 하이럭스 |
- 승용차가 AWD 사양일 경우 (아우디의 콰트로가 이쪽으로 잘 알려져있다.) 전륜구동 승용차나 후륜구동 승용차 대비 험지에서 살짝 더 낫지만 동네의 잘 닦인 등산로가 아닌 본격적인 험지에서는 낮은 지상고가 발목을 잡아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차라리 전륜구동이더라도 차체가 세단 차량보단 땅으로부터 좀 더 떨어져있는 소형 SUV 계열이 험지에서 잘 달린다.[6]
| 지프 랭글러 1세대(YJ) |
- 뜬금없지만 일부 벤츠 차량도 쓸만하다. 1970 ~ 90년대 만들어진 벤츠 차량의 경우 6개월이 지나면 지옥을 맛보는 지금 이미지와는 달리 엄청나게 튼튼하기 때문.
| 구형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1976~1986) |
3.2. 중장비, 중대형차량
| 볼보 EC950F |
특수장비를 갖춘 중대형 트럭이나 버스의 경우 집단적 생존에 유의미하게 유용할 수 있으며, 건설기계는 단시간의 재난 복구에 유용하다.
다만 일반인 입장에선 일상적으로 흔히 접하는 차량과는 조작 방법이 상이한 경우가 많아 본인의 1종 대형 운전면허, 건설기계조종사면허 소유 여부에 따라 활용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4. 평상시
갑자기 자동차를 타고 피난을 가야 할 상황보다는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칠 확률이 더 높다.[8] 따라서 생존주의를 지향한다면 우선 우리 주위의 재난부터 대비해야 한다. 교통사고의 희생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 타이어 교체를 포함한 주기적인 정비와 점검은 필수적이며, 안전한 주행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방어운전 테크닉 등을 숙달하자.4.1. 재난을 위한 준비
사전대피 상황에서 유효하며, 도로상태가 자동차운행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만일 도심에서 비도심으로 이동해야 하는 자동차라면 점프선, 경정비 공구, 예비타이어가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비도심에서만 운행하는 자동차라면 자택에 점프선을 비롯한 정비공구와 일정한 부품과 소모품들이 비축되어 있어야 할 것이며, 이에 더하여 예비연료가 비축되어 있는 것이 좋다. 자동차 자가정비를 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자동차정비학원에 다닐 필요가 있다. 군대를 운전병이나 정비병으로 갔다오면 학원에 다닐 필요가 없다.
4.1.1. 지도와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나 파인드라이브 의 경우 INS 가 포함된 DR GPS가 적용된 모델도 많기 때문에, 현재 위치 뿐만 아니라 방향 선택에도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침착한 사고가 어려운 비상상황시에는 현재위치 계산에 실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다. 그러나 GPS 음영지역도 있기 때문에 그것에만 의존한다면 위치를 찾지 못할 수 있다.생존주의자라면 차량용 내비의 업데이트를 아무리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해라. 시간이 촉박한 대피 상황의 경우 구형 모젠 내비 등은 업데이트가 오래 전 멈췄을 가능성이 있으며, GPS 수신이나 로딩 시간이 길다는 단점.
내비게이션이 사용 불능 상태가 됐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종이 지도도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4.1.2. 운행 중 교통사고 대비
차량 운행 중에 다양한 사고를 당할 수 있으니 다음과 같은 팁을 활용하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된다.- 수난 사고가 나면 구조 도구로 쓸 페트병을 매단 10ｍ짜리 밧줄 같은 것을 넣어둔다. 빈 페트병이 달려있으면 물에 뜬다. 다만, 완전히 비우지 말고 1/10 이상 물을 채워두어야 원하는 곳까지 던질 수 있다.
- 35도에서 4시간 동안 방치된 차량의 실내온도는 70에서 80도 넘게 오른다. 차 안에 방치된 아기나 개가 죽거나 라이터나 콜라캔 따위가 폭발하는 일을 흔히 볼 수 있으니 그러한 물품은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을 받는 운전석 전방유리 뒤, 계기판이 붙은 선반 위가 매우 위험하고 거기 올려둔 가스라이터가 태양빛에 달궈져 폭발하는 일이 가장 흔하다. 트렁크 온도도 50도 이상으로 치솟는다. 라이터나 부탄가스, 리튬이온 전지 등 고열에 취약한 물품을 보관하면 안된다.
- 절대 어린이나 애완동물을 차내에 방치하면 안 된다. 괌 아동 방치 사건 문서 참조.
- 자신의 차량에 별도의 생존배낭을 상시 비치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비용으로라도 생존배낭을 충분히 꾸리겠다는 생각이라면 두 개를 만들어 집과 차에 각각 비치하자. 다만 차량은 내부온도 편차가 크므로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 식품, 라이터, 배터리, 난로와 연료는 차량용 생존배낭에서 제외하고 다른 대체품으로 채우길 권장한다. 차가 폭발하거나 식품, 의약품이 변질되는 낭패를 볼 것이다. 지병이 있거나 하는 이유로 의약품을 꼭 휴대하고 싶다면 외부 온도의 영향을 적게 받도록 잘 포장해야 한다.
- 차량의 유리창에 붙여 직사광선, 뜨거운 햇빛 등을 막을 수 있는 가림막을 반드시 가지고 다니도록 하자. 내부 온도가 오르는 것을 막을 수도 있고, 가려두어서 주차해둔 차 안이 밖에서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옆차에 비해 도난 우선순위가 낮아진다.
- 차량에 맞춰 정비공구, 예비타이어, 연료통, 삼각대, 차량용 소화기, 라쳇 풀러 등을 추가할 수 있으며 운전석이나 조수석에는 종이 지도[9], 기타 차량 탈출용 도구를 놔두면 좋다. 연료통은 평상시에는 안전을 고려하여 비워놓는 것이 좋다.
글로브 박스에는 손전등, 장갑, 유리파쇄기는 들어있어야 한다. 현지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 한에서 삼단봉, 권총같은 호신물품을 넣어두는것도 좋다.
자동차 상비물품은 평상시에는 갑작스러운 고장, 폭설로 인해 고립됐을 때 중요하다. 그리고 비상 대피를 할 경우에도 중요하다.
- 창문을 깨기 위한 비상망치 종류의 물건이 운전석 근처에 있어야 한다. 조수석 글러브박스나 운전석 콘솔박스가 알맞는 위치이다.
- 안전지대 또는 안전가옥까지 차량이동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경우에는 수공구상자. 수공구 상자를 구성할 때 전동공구는 지양하고 수동공구만 넣도록 한다. 드라이버류, 쇠톱, 줄, 니퍼/롱노즈 플라이어, 스테인리스스틸 와이어[10], 덕트테이프[11], 가위[12], 커터칼(여분의 날세트포함), 도끼, 줄자, 나무못과 콘크리트못 각 한줌, 망치 등을 넣도록 한다.
4.2. 인적 준비
무면허자의 경우에도 아포칼립스 상황처럼 단속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동변속기 차량 정도는 야매로 시도해볼 만 하다. 하지만 수동변속기 차량은 단기간에 배울 수 없으므로, 생존주의자라면 미리 수동변속기 운전면허를 따놓는 게 좋다.5. 재난 발생시
5.1. 차를 이용할 것인지 결정
비싼 차에 장비를 다 준비해 놨는데 당연히 타야지 무슨 소리냐고 생각한다면 죽게 될 확률이 올라간다.우리나라 가구 중 63.6% (2010)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위와 똑같은 사고과정을 거친 뒤 좀 더 안전한 지역으로 달아나기 위해 자동차를 몰고 도로로 도망온다.
이런 차량 대열에 재난 상황의 여파가 들이닥친다면[13] 꼼짝없이 주차장이 된 도로 속에 갇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여러 대가 휩쓸리며 서로에게 부딪혀 화재 등의 연쇄 사고로 이어지기도 쉬울 것이다. 결국 교통체증은 더욱 심해지게 되고, 도로상에서 공회전 하다가 기름이 다 떨어지면 사람들은 피난을 위해 교통체증으로 서 있는 차를 버리고 탈출하게 된다. 그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행정기관에서 교통통제를 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면 그 도로로 차를 몰고 지나가는 방법은 적합하지 않다.
도로를 벗어나서 오프로드 구간만 달려서 돌파하는 방법도 있지만 한국의 험난한 산지를 돌파할 수 있는 수준의 고성능 오프로드카라면 근처 군부대에 동원될 가능성도 높다. 그나마 90~00년대에 생산된 국산 4륜구동 차량은 동원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이들은 대다수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라 평상시 운용에 제약이 크다.
그러므로 생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탈출할지 말지, 탈출할 때 차를 쓸지 말지 빨리 결정하는 것이다. 아직 남들이 집안에 머물러 있는 시기라면 도로에 고립될 걱정 없이 탈출할 수 있다. 반대로 재난이 광범위하고 심각하여 국가적인 물류기반이 붕괴하는 상황이 되면 차량의 운행을 포기하고 차고에 보관하고 실외에 보관해야 하는 경우 타인의 손이 닿지 않아야 하며,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최대한 위장하는 것이 좋다.
5.2. 일단 차를 몰고 나왔다면
보통사람들이 반사적으로 생각하는 평범한 이동경로와는 다른, 주변 국도나 험한 산길 등을 이용한 탈출 루트를 산정하여 이동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정밀한 최신 지도를 항상 차량에 비치할 필요가 있으며, 작은 샛길은 직접 운행해볼 필요가 있다.이동에는 두가지 방식이 적용되는데, 하나는 자신이 알고 있는 포스트로 바로 이동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일단 사고 지역을 벗어나고 보는 것이다. 전자는 벅아웃 포스트까지 이동을 해 보고 대체 루트를 여럿 설정해 보는 것이 좋으며 후자의 경우도 도피로를 상정하고 대체 루트 역시 여럿을 생각해 두는 쪽이 안전하다. 이탈시 목적지를 상정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런 계획이 없으면 재난 상황에서 고속도로에서 끼어 버리는 상황이 될수 있으며 오염재난이 발생하거나 할 경우 총체적 난국에 속하게 되니 계획적 탈출로 설정은 상당히 중요할수 밖에 없다. 또한 과거 한국 전쟁 상황과 같이 피난이 계속 이어져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수도 있으므로 한번 대피했다고 해서 그게 전부는 아닌 셈이 된다. 그런 관계로 벅아웃을 했다고 해서 안심하기 보다는 상황 설정에 맞는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립하고 검토해 두는 것이 좋다.
대피 중 주유소에서 주유가 가능하면 충분히 기름을 사놓는 것이 좋다. 웃돈을 주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그냥 지나치는 것보다 낫다.
6. 운행 중 위험 발생시
6.1. 차량을 이용한 방어법
대부분의 자동차는 강철로 만들어진다. 단, 무게 절감을 위해 약한 강철, 혹은 철보다 더 가벼운 재질로 만들기 때문에, 화살이나 총탄을 막을 순 없다. 또, 대개 탑승인원이 직접 외부 환경[14]에 노출되지 않도록 닫힌 구조로 되어 있다.[15] 그러므로 자연히 외부로부터 어지간한 충격/공격을 받더라도 차량 내부의 인원에게 직접 피해가 가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당연히 차량에는 외부 시야를 위한 유리창이 있으며, 요즘 차량의 외판은 중량 경감을 위해 가능한한 얇게 만드므로 오래 버틸 수는 없다.다만 자동차가 속도가 붙으면 엄청난 무기로 사용된다는 점은 알아두자. 교통 사고 사망자가 그렇게 많은 이유이기도. 긴급 상황에서는 자동차보다 안에 타고 있는 사람의 생존이 무조건 우선임으로 차에 손상이 가면 안된다는 마인드를 버리고 운전해야 한다.[16]
흔히 자동차로 길을 막고 다가오는 차를 강제로 멈추게 하는 것도 영화에서 나오는데, 이것도 뚫고 지나가는 기술이 있다. 자신의 차가 상대방 차보다 무게가 더 나간다면 뚫고 지나갈 확률이 올라간다.
- 속력 줄이기
- 가속해서 자신의 차량 모서리 부분으로 길을 막고 있는 차량의 뒷바퀴를 충돌하기
- 자동차는 꽤 찌그러지겠지만 그래도 자동차는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여기저기 박살나도 꽤 오랫동안 주행이 가능한 상황일때가 많다. 모서리 부분으로 박음으로서 엔진에 가는 손상을 최대한 줄이고, 막고 있는 차의 뒷바퀴를 노리는 부분은 자동차는 보통 앞쪽에 엔진이 있기 때문에[18] 뒷쪽이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뒷바퀴를 치면, 자동차의 뒷쪽은 움직이지만, 앞바퀴는 엔진의 무게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19] 게다가 앞에 1번 상황에서 설명한 것 처럼 뒤에 누가 숨어있다면 바로 뒤에 숨어있는데 그 자동차가 와서 때리는거니 제압도 가능하다. 다만 서있는 차의 앞바퀴 뒷바퀴도 아닌 가운데 부분을 정면으로 박는다면 소용 없다. 들이받는 차량은 엔진 손상, 구동축 손상, 또는 에어백 폭발로 인해 더 이상 운전이 어려울 수 있고, 길을 막고 있는 차량은 바퀴 4개로 견딜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당초 의도한 것과 달리 차량이 잘 밀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빠져나오기
- 뚫었다고 끝난게 아니다. 막은 쪽이 빨리 정신을 차리고 다른 차량으로 쫒아 올 수도 있기 때문. 계속 가속해서 빠져나오는게 가장 먼저다.
- 주의사항
- 대한민국은 총기 규제가 엄격하지만, 미국의 경우처럼 그렇지 않은 경우라고 했을 때, 도로를 막고 있는 자동차를 돌아서 가는 건 위험 할 수 있다. 뒷쪽에 있는 사람에게 완벽한 사격 포지션을 주기 때문.
6.2. 침수 시 행동요령과 방지법
만약 우천으로 인한 강물의 범람이나 조작 미스로 개천이나 강물에 차가 빠져 떠내려가는 상황에 차량에 머물러 있는 게 더 위험하겠다 싶으면 언제든지 미련없이 차를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종아리 이상 깊이로 침수되면 차를 포기해야 한다. 차 째로 떠내려가서 전원 사망할 수 있다. 수심 40cm쯤 되는 상황에서 폭우로 급류가 흘러오면 냉장고도 힘없이 떠내려가고, 수심 50cm쯤 되면 승용차도 떠내려간다. 차량 제조사에서는 대개 25cm 이상 깊이의 물을 통과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20]이러한 문제를 방지하려면 평소에 스노클과 미숀/엔진 방수처리를 해두면 훨씬 도움이 된다. 스노클의 기본 원리는 흡기 매니폴드를 휀다를 뚫어 지붕위로 올린것이라 엔진 실린더 연소실에 물이 안들어가게만 하면 되는 간단한 원리. 덤으로 카뷰레타 엔진에다 완전 기계화 수동변속기라면 더더욱 방수에 뛰어나다! 대표적으로 러시아의 군용차인 UAZ-469가 이 방면에서는 유명한데, 완전 기계화 수동변속기(!)인지라 스노클이 없어도 차체가 절반 이상 물에 잠겨도 굴러가는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에선 러시아 군용차를 들여오기에는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이니 그나마 구하기 쉬운 미군부대에서 CUCV로도 많이 쓰였던 쉐보레 M1008A1,[21] 싱글캡을 추천한다. 조작성이 뛰어난 칼럼식 자동변속기인데다가, 4륜구동 사양의 개체가 많고[22] 정비성은 뛰어난 쉐보레 스몰블록 V8엔진이라서이다.[23] 차체도 7~80년대 그 시절 미제차량 아니랄까봐 강도가 매우 뛰어나서 웬만한 경차는 들이받아도 흠집 조금나는 수준이다. 연식도 오래된 차량이라 긴급시에 불려나갈 일도 없으며 무엇보다 지상고가 높아서 도하도 쉽고 산판도 잘 탄다. 여기다가 스노클과 캥거루 범퍼를 달면 전면 충돌이나 상술했던 수중도하 문제도 나아진다! 중고가가 1200만원 정도라 좀 쌔긴 하지만 하나 장만하는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덤으로 구조변경허가서를 내고 캠핑카로 개조해서 종말, 혹은 이에 준하는 상황시 나만의 이동식 주택 겸 빠르게 벅아웃을 할 수 있는 슈퍼세이브로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연비가 치명적인 문제.[24]
그리고 싱글캡을 추천한 이유가 복륜식인 A2는 안그래도 연비가 무지하게 떨어지는 쉐보레 C/K 3세대 기반인 차에 후방 복륜이라는,토크는 분명 높아져서 산판에는 유리할지 몰라도 연비는 바닥을 칠 것이 분명하다. 더블캡 사양은 더블캡의 특성상 차량의 축간거리가 매우 긴지라 리무진을 모는 감각으로 운전해야한다고 봐도 좋을정도로 차체가 장난아니게 긴데[25] 안그래도 전폭이 큰 차량인데 전장마저 길면 골치아프기 때문.
7. 차량의 분해
사용 불가능 차량을 분해해서 얻을 만한 유용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배터리, 제네레이터, 각종 전구, 연료통의 잔유 등.거치형 네비게이션이 달렸을 경우 뗴어가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없다. 많은 경우 시동시 재부팅 방지를 위한 초저용량 배터리 딸랑 넣어주고 끝이기 때문에, 뚜벅이용으로는 사용하기 어렵다. 전원공급단자도 표준 USB와 호환되지 않는다. 본넷과 센터페시아를 뜯어서 자동차 배터리와 시거잭을 적출해서, 배터리는 배낭에 넣어서 등에 메고, 시거잭 라인을 따다가 연결하는 정도가 되어야 자동차에 달아서 쓰는거랑 나름 비슷하게 쓸 수 있다.
8. 기타
태양광 패널이 달린 차량도 있긴 한데 보통은 캠핑차에서 보조전력원으로 쓰는 경우가 대다수고 실제 주행에는 도움이 안되나 일부 소형 전기차(르노 트위지)의 경우에는 실제 주행에 도움될 정도의 전력을 충전하는게 가능하긴 하다.[26]흔히 EMP가 터지면 구형차량을 제외하고는 무용지물이다라는 말이 돌아다니는데 이는 반만 맞는말로 일단 카뷰레터 엔진을 사용하는 오토바이나 올드카는 통하지 않고, 대부분의 차량은 어느 정도 수준의 전자파 방호는 제공하기 때문에 멀티미디어나 공조장치같은 걸 제외하면 대부분 굴러갈 정도로는 살아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매우 강력한 방호성능을 가지는 군용 차량은 EMP에도 별 영향을 안받는 경우가 많다.
[1] 현대인들은 연비 생각하느라 연료를 반만 채우는 일이 많다.[2] 최근엔 일반 가정집에서도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곳이 많다. 다만, 자동차를 타고 거주지를 떠날 정도의 상황이면 사회 기반 시설이 완전히 박살나서 전기조차 공급이 안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3] 메탄올은 실명 위험이 있으니 극히 조심하자. 애초에 민간인은 구할 수 없고 보통 공장에서 사들인다.[4] 다만 국산차의 경우 기아 모하비, KGM 렉스턴 정도를 제외하면 최근 나오는 차량들은 대부분 도심형 SUV의 성격을 띄고 있는지라 험로 주행에 생각만큼 적합하진 않다. 어디까지나 승용차보단 좀 나은 수준인 것. 간혹 현대 캐스퍼, 현대 베뉴 같은 전륜구동 초소형 SUV에 험로 주행을 위한 터레인 모드가 장착되어 있는 것을 보고 험로 주파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단순히 구동력 배분 정도만 일시적으로 달라질 뿐, 근본적인 지상고와 출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능이 아니기에 이를 맹신하고 이런 차량을 탄 채로 무턱대고 비포장도로에 들어갔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5] 2020년대 이후로는 구형 쌍용차는 물론이요 현대기아 모델들 또한 부품이 단산되어 대리점 창고에 쟁여둔 재고를 찾아서 써야 한다. 물론 가솔린 모델은 배출가스 3~4등급에 해당하기는 하나 신차 판매량이 저조했던 만큼 부품 수급 난이도가 더 올라간다[6] ![파일:20240428_00302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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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두 예시를 비교해보자. 구동방식이 AWD임에도 세단 형태의 차체를 갖춘 차량들은 지상고가 낮은 탓에 약간의 장애물에도 차량 바닥이 걸려 험지에서 꼼짝도 못하게 된다. 반면 지상고가 어느 정도 높은 SUV는 차급이 소형급이더라도 상대적으로 원만하게 험로를 주파한다. 단순히 노면 형상이 험난한 것 외에 눈이나 진흙 등으로 인해 도로 상태가 안 좋은 경우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상단은 외제 AWD 승용차인 토요타 크라운, 하단은 국산 AWD 소형 SUV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7] 다만 여러 기능이 들어간 상위트림은 잔고장이 많아 추천하지 않는다.[8] 연간 교통사고 부상자 수는 30만명을 넘기 때문이다.[9] 네비게이션은 사용불가. 애초에 차량용 네비는 배터리 사용을 전제한 물건이 아니라 시동끄고 5초면 꺼진다.[10] 지름 0.3~1 ㎜ 중 본인 편의에 맞는 것. 가늘수록 정밀한 제작이 가능, 굵을수록 견딜 수 있는 힘이 강하나 사용이 까다로움.[11] 천테이프와 OPP테이프를 고루 갖추는 것이 유리. 많아서 나쁠게 없음. 부피가 거슬리면 지관을 제거하여 압축보관. 고열에 장시간 노출되면 접착제가 스며나오며, 접착력이 크게 저하됨.[12] 가위 역시 용도가 다양하므로 2개 이상이 권장됨.[13] 쓰나미, 태풍, 지진 등[14] 바람/햇살/비/눈 등등[15] 다만 단열능력은 좀 떨어진다. 생존 전문가들이 추운 지방에서 차량과 조난됐을때 차에서 자지 않고 굳이 다른 임시 거처를 만드는 이유.[16] 예를 들어 급발진 상황일때. 문서를 보면 평소에는 하지 않을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나와있다.[17] 수동으로 낮출 수 없다면? 킥다운이라는 아주 좋은 기능이 있다.[18] 물론 엔진이 뒤에 있는 차도 있다. 둘 중 가벼운 쪽을 노리는 것이 좋음.[19] 사람이 문을 열때 경첩 부분은 안움직이는 것과 비슷하다.[20] 몇천톤짜리 배도 물의 흐름이 심상치 않을 때는 움직이지 않는다. 단순히 해당 수심을 버틸 수 있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셈. 다르게 말하자면, 차가 물에 잠겨도 괜찮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떠내려가느냐가 문제란 소리다.[21] 한국에서 통용되는 별명은 "블레이저", 민수명칭은 "쉐보레 C/K10"[22] 소수의 후륜구동인 C10 기반도 있어서 구매할 생각이면 잘 살펴보자. 4륜구동은 연비가 딸리지만 후륜구동은 연비가 그나마 덜하기 때문. 구분법은 가운데에 구동축 변환 레버가 달려있으면 4륜구동. 그게 없으면 후륜구동 사양이다.[23] 8기통 OHV엔진의 구조적 특성 상 고장날 일이 잘 없고 구조가 매우 단순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어지간해서는 엔진이 완전히 못쓰게 될 일도 잘 없다.[24] 대략 1L에 4.5km.[25] 대략 소형버스인 현대 카운티에 맞먹을 정도로 길다.[26] 특히 이런 초소형 전기자동차는 전기자동차용 고전압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고 저전압 DC배터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인도 이런 개수를 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