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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5 10:45:10

석곡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40px-Flower-center130851.jpg
Dendrobium moniliforme (L.) Sw. 1799 덴드로비움속(석곡속)의 모식종(Type species)인 석곡
1. 개요2. 분류
2.1. 주요 절들2.2. 주요 종들2.3. 과거 덴드로비움속 소속이었던 식물

1. 개요

난초과 석곡아과(Epidendroideae) 석곡족(Dendrobieae) 석곡속(Dendrobium)에 속한 난초들의 총칭. 동아시아로부터 남쪽으로 파푸아뉴기니와 호주 대륙에 자생한다. 식물의 여러 속 중에서 거대한 족 중 하나로, 무려 1200여개가 넘는 종들이 이 석곡속에 속해있다. 거의 모든 종이 나무나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착생식물이며,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는 줄기에 잎이 마디마다 하나씩 달려있는 공통적인 형태를 갖고 있다. (개중에는 마디가 딱 한두마디 뿐에 없는 극단적인 형태도 존재한다.)

석곡속 식물을 비롯한 많은 난초과 식물들은 한 속에 수백종이 넘는 다양한 형태의 종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식물에선 잘 쓰이지 않는 분류단위인 절(節, Section)이라는 단위까지 사용하여 분류하며, 석곡속은 30여종의 하위 절로 분류된다. 각 절마다 제각기 특징이 다르며, 일부 절 사이에는 보통 식물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동속이종 교배 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유전적인 차이가 큰 경우도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이 석곡속을 좀 더 세분화 해야 할 지에 대해서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줄기가 극도로 짧고 두터운 다육질의 잎이 딱 한장만 달리는 종들이 1980년대에 도크릴리아속으로 새롭게 분류된 적이 있었으며, 현재 호주 자생종들을 새로운 속으로 분류해야 할 지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다.

한편 덴드로비움들은 재배되는 난 중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동양란으로는 석곡이 유명하고, 서양란으로는 덴파레로 불리는 덴드로비움 팔레놉시스가 아주 유명하다. 아무래도 착생란인 만큼, 풍란과 재배환경이 동일하기 때문에 풍란을 기르는 애란인들이 많이 기르기도 하고,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자생하는 석곡은 그 자체만으로도 품종이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아 매니아들이 탄탄한 편. 특히 일본은 예전부터 풍란은 부귀란, 석곡은 장생란으로 부르며 재배했는데, 석곡 장생란 품종들을 실은 도감도 나올 만큼 석곡에 대한 애정이 많다.

대체로 작은 종들은 수태, 큰 종들은 바크에 식재한다. 그 밖에 하이드로볼이나 마사토, 코코피트 등도 이용하는 편. 공중습도가 높으면 좋지만, 통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과습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줄기가 성장을 멈추고, 그 아래에서 새 촉이 나오게 되는데 이를 신아라 부른다. 오래된 촉은 그대로 몇 년을 살고, 나중에 잎이 떨어져도 저장된 양분을 연결된 자촉들에 주기 때문에 굳이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늙은 촉에서도 환경이 맞으면 신아가 자라나고, 꽃이 핀다. 이 늙은 촉이 진짜로 수명을 다하면, 손으로 잡았을 때 푸석하게 부서지기 때문에 확인이 가능하다.

2. 분류

2.1. 주요 절들

Dendrobium 절 (Section Dendrobium) - 중국에서 한반도, 일본 및 베트남, 인도차이나에 이르는 동아시아에 자생중인 종들. 모식종인 석곡(덴드로비움 모닐리포르메)을 비롯하여 덴드로비움 노빌레(노빌 덴드로비움, 금채석곡)와 같은 종들이 포함된다. 이 중에 석곡(D. moniliforme)은 한반도에도 자생하는 난초로, 조선시대에는 한약재로도 쓰이던 식물이었다. 일본에서는 이 석곡을 장생란(長生蘭)이라고 하여 풍란과 함께 오래 전부터 재배해 왔었다. 풍란(부귀란)과 석곡(장생란)은 일본에서 자체적으로 도감도 많이 나올만큼, 재배가 활성화되어 있는 편. 석곡은 우리나라에도 자생하는 만큼, 한국에도 품종이 많고, 풍란만큼은 아니지만 매니아가 상당히 많다. 전반적으로 여러개의 마디로 구성된 긴 줄기를 갖고 있으며, 각 마디마다 1개씩의 잎이 달려 있다. 많은 종들이 겨울이 춥고 건조한 동북아시아 지역 내지는 동남아시아의 고산지대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춥고 건조한 겨울이 오면 낙엽이 지고 동면에 들어가는 특성이 있으며, 이러한 동면을 거쳐야 꽃이 잘 피는 특성이 있다. (겨울이 따뜻한 경우엔 잎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동면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겨울에 너무 따뜻하게 키우면 잎만 무성하고 꽃은 거의 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꽃은 1년 이상 묵은 줄기에서 피며, 줄기의 각 마디마다 꽃봉오리가 2개에서 3개 정도가 나서 핀다. 오랫동안 재배하여 크게 자란 식물은 줄기가 꽃으로 뒤덮이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크고 아름다운 덴드로비움 노빌레

2.2. 주요 종들

많은 사람들이 서양란의 대명사로 생각하고 있지만, 정작 대부분의 원예종들은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자생하던 것을 개량한 것이다. (사실 서양란이라고 하는 것 중에 많은 것이 동양이 원산지다.) 덴드로비움속의 모식종이기도 한 석곡(덴드로비움 모닐리포르메)이 애시당초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 자생하는 종이기도 하고.

수많은 원예교잡종이 존재하며, 야생 원종으로도 많이 재배되는 난초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주요 원종은 다음과 같다.

Dendrobium moniliforme 석곡 = 모식종
Dendrobium nobile 금채석곡 (노빌 덴드로비움)
Dendrobium aphyllum 두순석곡
Dendrobium hancockii 죽엽석곡
Dendrobium trigonopus 시경석곡
Dendrobium farmeri
Dendrobium lindleyi 취석곡
Dendrobium jenkinsii 소황화석곡
Dendrobium kingianum 덴드로비움 킹기아눔 깅가남 [1] [2]
Dendrobium speciosum 대명석곡
Dendrobium parishii
Dendrobium anosmum
Dendrobium aberrrans
Dendrobium rhodostictum
Dendrobium atroviolaceum [3]
Dendrobium unicum
Dendrobium antennatum
Dendrobium christyanum 후홍석곡

2.3. 과거 덴드로비움속 소속이었던 식물

Dockrillia wassellii
Dockrillia lichenastrum
앞서 언급한 대로, 줄기가 매우 짧고 잎이 두꺼운 다육질의 식물들을 따로 도크릴리아속으로 분리했다.
Dendrobium phalaenopsis 일본식으로 덴파레라고 널리 불리던, 호접란 비슷한 나비 모양의 큰 꽃이 피던 호주 원산의 난초. 현재 최신 분류법에서는 바포데스(Vappodes)라는 속으로 분리되었으며, 꽃의 세부 형태와 줄기의 모양에 따라서 4~5개의 종으로 세분화 되었다.



[1] 많은 꽃집 아주머니들은 일본식 발음을 써서 깅기아난이라고 부른다. 김 깅가남의 모티프가 아닐까 추정되는 난초이기도 하다. 애초에 덴드로비움속이기도 하고...[2] 실제로 국내에 유통되는 킹기아눔의 상당수는 사실 교잡종이다. D. x delicatum이나 D. Bardo Rose 등의 교잡종들도 모조리 킹기아눔이라고 유통되고 있으나, 그걸 지적하는 사람도 적고, 그걸 구분하려는 사람도 없다. 국내 원예업계가 규모가 작고 영세한 것도 큰 이유 중 하나[3] 사실 국내 유통중인 아트로비올라케움의 대부분은 D. johnsonae 혹은 D. rhodostictum과의 교잡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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