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Passiflora 속 식물의 꽃을 통칭하여 이르는 말. 시계초(時計草)라고도 한다. 꽃의 형태가 시계를 닮은 데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영어로는 passion flower이다. 이런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신항로 개척 후 예수회 선교사들에게 처음 발견되었을 때에는 각각 5장인 꽃받침과 꽃잎은 유다와 베드로를 제외한 사도들을, 부화관은 가시 면류관을, 5개의 수술은 다섯 성흔을, 3개의 암술은 세 못을 상징한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의 수난을 상징하는 꽃으로 유럽에 알려졌다.
2. 특징
꽃의 다섯 갈래 수술과 구불구불한 부화관의 모습이 특징이다. 사람에 따라서 꽃의 모양은 호불호가 갈리며 징그럽다는 평가도 있다. 꽃의 향기는 종마다 다양한데, 향이 아주 좋은 것부터 아줌마들이 뿌리고 다닐법한 싸구려 향수 냄새가 나는 것도 있다.대부분 꽃이 화려하고, 하루 사이에 피었다가 진다. 이것을 보고 몇몇 사람들은 인생의 꽃이라고도 한다.
열매는 패션 프루트라고 부른다. 경우에 따라서는 Passiflora edulis의 열매만을 의미하기도 한다. 열매는 향기가 매우 좋으며 먹을 수 있는 대부분의 종은 신맛이 강하나, 멜론 같은 단맛이 나는 열매를 맺는 종도 있다.
한국에서는 겨울에 추위와 서리에 거의 죽어버리므로 온실에서 길러야 한다. 하지만 온도가 맞는 지방이나 온실에서는 화단에 심을 경우 두 개를 심으면 10개가 되어 나타나는 패션프루트에게 점령을 당하게 된다. 참조[1] 몇몇 태평양 지역의 섬에서는 패션프루트의 이 미친듯한 번식력과 생명력 때문에 "유해 식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 유해 식물로 지정된 패션프루트의 이름은 바나나 패션프루트(Passiflora tarminiana)인데 이 열매가 패션프루트 종류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매우 맛이 좋은 종류라는 것이 조금 아이러니한 점이다. 다만 바나나 패션프루트는 한반도에서는 30℃ 이상의 고온 다습한 여름을 잘 못 버티는 종류이며[2], 내한성도 약하므로 국내에서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일본에서는 화훼용으로 가장 흔히 길러지는 푸른 시계꽃(Passiflora caerulea, 국내에서는 흔히 '클리어 스카이 시계꽃'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다)이 동성애자를 상징한다.
3. 재배
열대 ~ 아열대성 식물이고 많은 종의 내한성이 낮아서 비닐하우스나 온실이 필요하다. 꽃과 열매가 달릴 만큼 성장하려면 큰 지지대가 필요하고, 덩굴손이 자라는 덩굴 종류라 지지대를 세워주면 알아서 잘 붙는다.실내에서 키울 때는 빛이 잘 드는 곳에서 다른 덩굴식물처럼 지지대를 해 주면서 키우면 좋다. caerulea 종은 꽃 시장이나 화원에 자주 풀리며 에듈리스 종도 열매나 꽃이 달린 상당한 크기로 몇 만원씩에 나오기도 한다. 적당한 크기를 구매해서 화원에서 키우던 것보다 조금 큰 화분에 옮긴 뒤 비료를 주며 키우면 집에서 재배한 패션후르츠를 먹을 수 있다. 완전 노지 월동이 어려우니 낮은 온도를 주의할 것. 건조한 환경도 그리 좋지는 않다.
다른 식물과 마찬가지로 질소 과잉으로 웃자라면 화아 분화가 늦어지고 꽃수가 적어진다. 제1인산칼륨이나 제1인산칼슘을 주면 화아 분화도 빨라지고 꽃이 커지고 많이 핀다. 인산질 비료를 주면 마디 사이가 짧아지고 생식생장으로 전환해서 튼실한 식물체로 자란다
4. 종류
4.1. 식용 가치가 큰 종류
- 패션 프루트(에듈리스 시계꽃, Passiflora edulis)
- 잉카르나타 시계꽃(Passiflora incarnata)
대부분의 시계꽃 종류는 내한성이 약해 서리가 내리지 않는 따뜻한 곳에서 재배되지만, 미국 동남부가 원산지인 이 종은 내한성이 강해 -14℃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다.[3] 잎은 세 갈래, 때로는 다섯 갈래로 갈라지고, 거치가 있다.
인카나타 시계꽃은 다른 종류와 달리 상록성이 아니여서 겨울철에는 지상부가 죽지만[6], 시계꽃 종류가 대부분 그렇듯이 화단에 심을 경우 왕성히 자라나 다른 식물을 덮어 광합성을 못 하게 만들 정도로 자라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를 요한다.참조[7]참조 참조
돌연변이로 완벽한 보라색을 띠는 퍼플 메이팝이라는 인카나타 돌연변이 품종이 존재한다. 이베이에서는 하얀색 꽃이 피는 인카나타 시계초를 판매한 적도 있다.
- 세라티폴리아 시계꽃 (Passiflora serratifolia)
중남미 원산으로, 에듈리스 계열과 상당히 닮아있다. 교잡을 해야만 달콤한 식용 열매를 맺는 이상한 품종. 자세한 것은 불어 위키에 나와 있는데 이것을 참조하길.
- 퍼플 타이거 시계꽃 (Passiflora pfordtii "Tiger")
얼핏 보면 알라타 계열 시계꽃과 비슷해서 혼동이 올 수 있다. 열매는 매우 달콤한 편. - 알라타 시계초 (Passiflora alata)
개량 전의 쿼드랭귤라리스 시계꽃으로 추측된다. 쿼드랭귤라리스같이 큰 열매를 맺으며, 쿼드랭귤라리스와 다른 점은, 알라타 시계꽃의 열매는 사각형 모양이 아닌 달걀 모양을 제대로 갖췄다는 것이다.
- 암비구아 시계꽃 (Passiflora ambigua)
재배 역사가 오래된 시계꽃 중 하나로 옛 마야 지역 원주민들이 자주 먹었던 시계꽃의 종류이다. 다만. 꽃의 향기는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하는 평가가 있다. 열매는 매우 달콤한 편.
- 플라튈로바 로시 시계꽃 (Passiflora platyloba Rosy)
포도 맛이 나는 열매를 맺는다. 주로 정자나 아치를 덮기 위해서 기르는 품종이다. 꽃의 향기가 매우 좋으며, 남미가 원산지로 보인다.
- 틸리폴리아 시계꽃 (Passiflora tiliifolia)
와일드 그라나딜라 시계꽃이라고 불리며, 정확한 내한성을 알 수 없고, 리굴라리스 시계꽃과 혼동이 되는 품종이라고 한다. 열매는 달콤하여 식용이 가능하다. 남미에서 주로 서식한다. 튼튼하게 자라고, 아열대성 기후에도 적응이 가능하다고 한다.
- 그라나디야 데 키호스 (Passiflora popenovii)
에콰도르 중부 나포(Napo)주의 키호스(Quijos) 칸톤에서 이름이 유래한 이 시계꽃은 에콰도르 남동부의 엘 오로(El Oro)주에서 최초로 재배되었으며, 콜롬비아 나리뇨(Nariño)주, 카우카(Cauca)주 등 해발 고도 1400-2100m 지역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학명 popenovii는 식물학자 프레더릭 윌슨 포페노(Frederick Wilson Popenoe)의 이름을 땄다.
다른 이름으로는 Perfect Passionfruit라고도 하는데, 매우 맛이 좋고 꽃이 화려하고 내한성도 괜찮아서 붙여진 별명이다.
- 자이언트 그라나딜라 (Passiflora quadrangularis)
Passiflora속 중 가장 큰 열매를 맺는 종이다. 길이 20 ~ 30cm 가량의 사각형처럼 각진 열매(그래서 종소명이 quadrangularis, 즉, '네 면을 지닌' 이란 의미로 지어졌다)를 맺으며, 익으면 연노랑색이나 연두색이 된다. 패션프루트 중 유일하게 껍질을 먹을 수 있는 종이다. 잎은 차로 마시기도 한다고 한다. 국내에도 재배하는 농가가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중남미 원주민들에 의해 작물화된 종이기에 다른 시계꽃에 비해 시안 화합물의 함량이 적다. 또한 같은 이유로 정확한 원산지는 불명이지만, 알라타 시계꽃(Passiflora alata)이 작물화되면서 갈라져 나온 종이라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잎과 줄기만으로는 알라타와 쿼드랭귤라리스를 구분하기 어려우나, 열매와 꽃에서 결정적 차이가 난다. 알라타의 열매는 난형이고 길이 10 ~15 cm이며, 꽃은 부화관이 덜 구불거리고 안으로 서는 편이며 꽃잎과 꽃받침 간의 색상 차가 거의 안 나는 반면, 쿼드랭귤라리스는 사각형처럼 각진 길이 20 ~ 30 cm의 열매를 맺고, 부화관이 매우 구불거리고 바깥으로 퍼진 편이며 꽃받침의 색상이 꽃잎보다 옅다. 또한 잎자루의 밀선의 숫자도 약간 차이가 나는데, 알라타는 밀선이 4개 이상 나지 않지만, 쿼드랭귤라리스는 6개까지 난다. 다만 이 구분법은 식물이 아직 다 자라지 않았을 때는 사용하기 곤란하다.
* 쿼드랭귤라리스 X 알라타(Passiflora X decaisneana)
1870년 학계에 보고된 품종으로 알라타 종과 쿼드랭귤라리스 종의 인공 잡종이다.
줄기, 잎, 꽃에는 독이 있는것으로 추정되며, 오로지 달콤한 열매만 식용이 가능하다.
* 말리포르미스 시계초ㅣ꽃(Passiflora maliformis)
베네주엘라와 콜럼비아가 원산지인 패션프루트. 열대 고지대가 원산지인지라(자생지가 대개 해발 1,700 m 근방에 분포) 고온기에는 생육이 둔화된다. 열매는 길이 4 ~ 5cm 정도로 동그랗게 열리는데, 개체에 따라 보랏빛이나 황색, 녹색으로 익는다. 열매의 껍질이 박처럼 단단하여 영어로 Conch apple(소라 사과)이나 Sweet calabash(단 박)라 불리기도 한다. 가종피는 연한 황색이나 회색으로, 달거나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고 한다.
꽃은 매우 큼지막한 세장의 포엽이 특징이며, 꽃잎은 흰색이나 연녹색 바탕에 붉은 점이 무수히 찍혀 있다. 부화관은 보라색, 청색, 흰색 줄무늬가 나있다.
서인도 제도에서 많이 재배되나, 플로리다나 캘리포니아, 버뮤다 등지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기온이 너무 높은 듯.
- 니티다 시계꽃 (Passiflora nitida)
종사과 시계꽃이라고도 불리며, 열매는 식용 가능하고 매우 맛이 좋다. 이외에 정확한 내병성 등의 정보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조니아와 기아나 일대에 널리 분포한다. 씨앗의 보존성이 낮아, 해외 쇼핑몰에서는 수령 시 바로 심으라고 주의를 준다. 전형적인 열대 식물로, 온도만 맞는다면 흙을 가리지 않고 강인하게 자라지만, 조금만 추워도 죽을 수도 있다고 하며, 키울 때 난방이 빵빵해야 할 것이다.
- 라우리폴리아 시계꽃(Passiflora laurifolia)
서인도 제도와 남아메리카 북부 대서양 연안의 열대 우림이 원산지인 종. 잎이 두텁고 혁질이어서 학명의 종소명대로 녹나무과 상록수의 잎을 보는 듯하다. 꽃잎과 꽃받침은 붉은빛이나 붉은빛을 띠는 보랏빛이고, 부화관은 홍색, 보라색, 청색, 흰색 줄무늬를 지닌다. 열매는 길이 5~8cm로 황색이나 주황색으로 익으며, 가종피는 투명한 흰색으로 장미 향이 나고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고 한다.
18세기에 스페인과 포르투갈 선원들을 통해 말레이시아에 전해져 동남아시아에서도 재배된다고 한다. 꽃은 오후에 개화하며, 수정되기 위해서는 따뜻하고 건조한 조건이어야 한다고 한다.
- 리굴라리스 시계꽃(Passiflora ligularis)
멕시코 남부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시계꽃. 잎은 심장형이며, 꽃은 분홍색을 띠는 흰색의 꽃잎과 꽃받침을 지니고, 부화관은 흰색과 청보라색 줄무늬가 나있다. 열매는 길이 6 ~ 7.5cm로, 덜 익었을 때는 녹색이며 흰 점이 찍혀있으나, 익으면 그냥 노랑색이나 밝은 주황색이 된다. 가종피는 주황색으로, 즙이 많고 달고 향기로운 맛이 난다. 말리포미스종과 유사하게 열대 고지대가 원산지로, 고온기에는 생육이 둔화된다.
이 품종 또한 Sweet calabash라고 불리며, 구분 방법은 잎이 넓직하고 하트 모양이면 리굴라리스, 잎이 홀쭉하고 끝이 뾰족하며 "마"의 잎처럼 생겼으면 말리포르미스 시계꽃이라고 한다. [8] , [9]
- 바나나 시계꽃(Passiflora tarminiana)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가 원산지이나, 따뜻하지만 기온이 아주 높진 않은 몇몇 태평양의 섬들과 호주 동남부, 뉴질랜드, 인도 북부, 아프리카의 고지대, 마데이라 제도 등에도 많이 퍼져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종이다. 잎사귀는 세 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가는 거치가 나있다. 꽃은 길이 7.5 ~ 10cm, 폭 5 ~ 7.5cm로 아래를 보며 매달려 피며, 꽃잎과 꽃받침은 분홍색이고 부화관은 보라색으로 매우 짧다. 열매는 길쭉하여 바나나 같이 생겼으며 연한 노랑색이고, 가종피는 연어색으로 새콤달콤한 맛이며 향이 좋다.
Tacsonia 절에 속하는 다른 종들과 마찬가지로 안데스 산맥의 해발 고도 1,800m에서 3,200m가량의 지역들이 원산지인지라 더위에 약한 편이다. 그래도 Tacsonia 절의 종 중에서는 가장 더위에 강한 종이지만, 제주도 및 한반도의 여름에서도 서늘한 곳 아니면 얄짤없다. 그렇지만 시설을 이용한다면 국내에서도 재배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다만 저온을 좋아하는 특성 때문에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더 잘 자라는 희한한 모습을 보인다(비닐하우스 재배 기준).
대한민국에서 바나나 시꽃의 노지 재배는 여름에도 서늘한 산간 지방 외에는 불가능하다. 동장군 버프로 그나마도 겨울엔 얼어 죽는다.
- 몰리시마 시계꽃(Passiflora Mollissima)[10][11]
사람들이 흔히 바나나 시계꽃(Passiflora tarminiana)과 혼동을 하는 종류로, 열매 역시 매우 맛이 좋지만 바나나 시계꽃과 다른 점이 많다. 바나나 시계꽃은 꽃이 활짝 피지만, 몰리시마 시계꽃은 꽃이 사진처럼 덜 펴져 있고[12] 꽃받침과 꽃잎이 화관보다 짧다는 점이 바나나 시계꽃과의 차이점이다. 욜매도 다소 상이하다.
4.2. 식용 가치가 적은 종류
- 처빌 시계꽃 (Passiflora Cervii)
열매의 모양도 일반 패션프루트와 훨씬 다른 외형을 보여준다. 아직까지 정확한 분류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시계초의 종류.
- 세타세아 시계초 (Passiflora Setacea)
남미 지역에서도 자생하는 세타세아 시계초의 열매는 식용이 가능하나 신맛이 매우 강하고 열매 크기도 그렇게 크지도 않다.
- 러브 인 어 미스트 시계초(Passiflora foetida, 국내에서는 니겔라 패션프루트라고도 한다)
미국 텍사스 남부에서부터 칠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이 원산지인 시계꽃으로, 해안가의 모래 언덕이나 사막 등 건조지에 분포한다. 꽃은 분홍색과 흰색으로 앙증맞고, 드봉 비누 향이 나며, 열매는 붉은색이나 노랑색으로 익으며 식용이 가능하지만 매우 작다. 희한하게도 달콤한 참외 맛이 난다는 평가.
잎과 줄기에서 염소 냄새 같은 악취를 내뿜으며, 잎에 털이 있고 식물체에서 달팽이 점액 같은 것이 나오는데,[13] 초기 식충식물 기관이라 여기에 잡힌 곤충들을 부분적으로 소화한다고 한다. 러브 인 어 미스트 패션프루트의 잎을 누르면 이상한 냄새가 나기는 한다. -5℃까지 버티지만 된서리를 만난다면 죽어버릴 수 있다. 열대 우림이나 운무림에 분포하는 대부분의 시계초들과 달리 건조한 기후를 지닌 곳에서 진화한 덕인지 종자를 건조시켜도 발아력이 감소하지 않아 번식이 용이하다. 참조
같은 Coccinea절에 속하는 종인 콕시니아 시계초(Passiflora coccinea)와 유사하게 생겼으나, 콕시니아 시계초는 잎이 갈라지지 않고, 부화관이 모두 흰색이나 연한 분홍색이며, 열매는 작고 갈색으로 서양배 모양이며, 아래로 매달리지 않고 위로 선 채로 익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또한 콕시니아 시계초는 미니아타 시계초(Passiflora miniata)와 유사한데, 미니아타 시계초는 콕시니아 시계초와 달리 바깥쪽 부화관이 보라색이며, 열매는 포도잎 시계초와 유사하게 생겼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5. 기타
- 일부 시계꽃 종들은 덩굴손 끝이나 탁엽 끝(Passiflora actinia 등), 혹은 잎사귀 가운데(대개 Decaloba절에 속하는 종들)에 알 모양의 돌기나 반점을 돋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시계꽃류를 식초로 삼는 헬리코니우스 나비류(Heliconius)중 많은 종이 한번 알을 낳은 덩굴에는 알을 다시 낳지 않는다는 습성을 이용해 포식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 추정된다 한다. 문제는 헬리코니우스 나비류는 시계꽃을 수분시키는 매개 곤충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예 오지 못하게 하기보다는 적당히 타협하는 편이다
- 시계꽃 종류는 생장점이 잘리면 그 상태로 성장이 멈추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과 양분만 충분하면 그 상태로 살아간다. 또한 종자에서 키우는 경우 개체에 따라 다른 개체와 달리 꽃을 피우는 데 몇십 년 이상이 더 걸리거나 아예 꽃이 피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한 교배종을 만들 때 조합이 좋지 못하면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꽃이 피지 않거나 꽃이 피기 전에 꽃봉오리가 저절로 떨어지기도 한다.
- 시계꽃 종류는 잎과 줄기, 덜 익은 열매, 열매의 껍질에 시안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어 잘못 먹으면 죽을 수 있다. 특히 Passiflora adenopoda와 Passiflora gibertii은 그 독성이 강해 코스타리카에서 아이들이 덜 익은 열매를 먹고 사망한 사례도 있다. Passiflora trisecta 같은 경우 다 익은 열매에도 독이 있다고 하며, Passiflora manicata 의 경우 열매를 먹으면 환각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 시장에 유통되는 열매는 대부분 흔히 패션 프루트라 부르는 Passiflora edulis의 열매이니 걱정 없이 먹어도 된다.
- Passiflora quadrangularis는 작물화 과정에서 덜 익은 열매나 열매의 껍질도 먹을 수 있게 개량되어 껍질을 채소처럼 먹기도 한다.
[1] 시계꽃 종류는 대부분 뿌리에서 무수한 흡지를 내며, 흡지는 꽤 멀리까지 뻗어 한 화단에 심은 시계꽃의 흡지가 마당을 가로질러 다른 화단에서 돋아나는 경우도 있다.[2] Tacsonia절에 속하는 시계초들의 공통적 특징이다. 이 절에 속하는 시계초들은 대부분 안데스산맥의 상춘 기후대에 분포하며, 아래를 바라보며 피는 긴 통 모양의 꽃을 피우고 벌새에 의해 수정된다.[3] 다만 토양이 배수가 잘되고 겨울철 기후가 건조한 편이거나 비가림을 해주어야 월동이 용이하다. 제주도 같은 경우는 그냥 심어놓아도 알아서 월동한다.[4] 다만 개체에 따라 열매가 익었을 때 살짝 황색을 띠기도 한다.[5] 열매의 맛은 참외 맛이 난다고 하며, 국내 매니아 중에는 이 시계꽃의 열매 맛과 향이 다른 종류보다 아주 좋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꽤 있다.[6] 온대 지역의 다년초처럼 지하부만 월동한다[7] 참조 속의 식물이 인카나타이지만, 다른 품종의 패션푸르트의 꽃가루가 날아왔다고 하니 그 품종과 인카나타의 교잡종일 가능성이 좀 높다. 열매를 다른 종의 시계꽃과 수정시킨 것이지, 모본 자체는 인카나타가 맞다. 만약 열매에서 나온 종자를 심어 기른다면 그 개체는 교잡종이다. 인카나타 시계꽃과 Passiflora cinnicata 간의 교배종인 Passiflora 'Incense'와 매우 유사하게 생겼으나, 인카나타는 잎자루의 밀선이 잎자루 위쪽 끝, 잎몸 바로 아래에 붙어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8] 리굴라리스[9] 말리포르미스[10] 몰리시마는 '가장 부드러운, 가장 달콤한'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11] 2001년 이전에 바나나 시계꽃과 몰리시마 시계꽃은 서로 같은 종류였지만 2001년 이후 완전 다른 종류로 분류됐다.[12] 절대로 활짝 피지 않는다.[13] Dysosmia절에 속한 시계꽃들의 공통적 특징이다.[14] 이렇게 꿀을 분비하는 이유는 개미를 유인하여 잎을 먹는 다른 곤충들을 쫒아내기 위해서라고 추정된다.[15] 사실 파라과이엔 딱히 국화라고 지정된 꽃은 없다. 국민들이 그저 '이 꽃이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 케이스가 바로 일본의 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