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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23:23:32

소형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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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Hyundai-RB-03.jpg
현대 엑센트
언어별 명칭
한국어 소형 세단
한자 小型 轿车
영어 Compact Sedan

1. 개요2. 특징3. 변천사

1. 개요

"소형 세단"이란, 세단의 보디 형식을 지니면서 경차나, 소형차 급에 해당하는 차량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땅이 넓고 유가가 저렴해 차량 크기에 구애받는 일이 적은 북아메리카나, 오세아니아 국가들에서는 도심지를 제외하면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는 차종이나,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등, 전세계적으로 소형 세단의 인기는 매우 높은 편이기에 온갖 자동차 제조사들이 집중하는 매우 과열된 레드오션 시장으로 볼 수 있다.

2. 특징

보통 소형차는 그 크기가 본래 작고, 법률을 지키기 위해 트렁크 공간을 최대한 희생하여 해치백 형태로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때문에 짐칸에 실을 수 있는 용량이 한정되기 마련이다. 다만 소형 세단은 해치백에서 최대한 트렁크 공간을 빼내, 해치백 차종의 단점인 낮은 적재를 해결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3. 변천사

파일:Ford_model_T_Sedan.jpg
포드 T형 "포도어/투도어 세단"
최초의 소형 세단에 대한 기록은 동시대의 차종들 중, 비슷한 형태가 너무 많아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대중적으로 소형 세단을 널리 알린 차종은 포드 모델 T형의 포도어/투도어 세단(Fordor/Tudor sedan) 사양이라고 할 수 있다.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동차 안전과 우천시의 대처 문제가 대두되며 이전까지 오픈탑에 가까웠던 자동차는 슬슬 하드탑에 필러를 적용한 "하드탑"으로 트렌드가 바뀌었으며, 포드 사에서도 기존 포드 T형 투어링 버전에 하드탑을 씌운 사양을 "포도어/투도어 세단 (Fordor/Tudor Sedan)[1]이라는 명칭으로 출시했으며, 4도어의 가격은 당대 기준 약 660불, 2도어의 가격은 580불 정도였다.

포드 T형이 약 2천만대나 생산되며 세계 방방곡곡으로 뻗어나가면서 세단 사양들 또한 세계 각지의 국가들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이는 훗날 세단이 자동차의 표준이 되는 길을 제공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1948_Ford_Prefect_E93A.jpg
1938년식 포드 프리펙트
1920년대 이후로는, 유럽과 미대륙을 가리지 않고 자동차의 크기가 매우 커지기 시작하면서 차급에 대한 정의가 서서히 적립되면서, 승용차는 크게 소형차중형차, 대형차로 나뉘게 된다.

이 중 대형차는 엄청난 고난에 직면하는데, 바로 1929년 검은 목요일 사태로 발현한 세계 대공황이 그 원인이었다. 전세계적으로 경제위기에 직면하며 경제적이지 못하고, 비싼데다, 구매층도 한정적인 고전적인 대형차들은 종말을 고하게 되었다.

특히 이 시절에 나오기 시작한 소형 승용차들은 당시에는 해치백에 대한 정의가 없었기 때문에, 소형차로 표기되어 있으나 좌석 4개를 장착하고 있다면 소형 세단이라고 보면 된다. 영국의 오스틴, 독일의 BMW, 독일의 오펠, 미국의 포드 해외 지사 등에서 격변하는 정세와 높아지는 유가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소형 세단을 선보였으며, 그 중 대표격이라고 할 만한 차로는 오스틴 사의 오스틴 세븐[2], 포드 사의 포드 프리펙트, 오펠 카데트가 있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39px-VW_K%C3%A4fer_blue_1956_vr_TCE.jpg
1956년식 폭스바겐 타입 1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군용차의 수요가 세계 각지에서 빗발치며 자동차 산업은 진화하였는데, 덕분에 수많은 제조사들이 기술을 쌓고, 더 혁신적인 기술을 더 작은 차체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중 탄생한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역작, 폭스바겐 비틀은 1945년 추축국 패망 이후로 작은 차체에 비한 넓은 내부용적, 높은 정비성, 낮은 유지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소형 세단, 나아가 자동차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1940년대 중후반, 비틀로 대표되는 서독 말고도 세계 각지에서 소형 세단들이 꽃피었는데, 1947년 소련에서는 전쟁 중 파괴된 공장 및 산업 시설들에 대한 보상으로 독일 정부에게서 강탈한 오펠 카데트 기반의 "모스크비치 400" 시리즈가 출시, 1948년 프랑스에서는 "못난 오리"라고 불렸던 "시트로엥 2CV"가 , 동년 영국에서는 미니의 아버지, 알렉 이시고니스의 주도로 만들어진 "모리스 마이너" 시리즈가 등장했다. 특히 모리스 마이너는 비단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운전성을 추구했던 알렉 이시고니스의 철학이 반영되어 그 시기에는 레이싱카나 고급차에만 적용되었던 독립식 토션바 현가장치와, 랙앤 피니언 스티어링을 적용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하였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967.ford.anglia.arp.750pix.jp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Morris_Mini-Minor_1959.jpg
1959년식 포드 앵글리아 105E 1958년식 모리스 미니 마이너
파일:1971_Fiat_500L_Front.jpg 파일:external/i.wheelsage.org/autowp.ru_citroen_2cv6_2.jpg
1971년식 피아트 500L 1975년식 시트로엥 2CV6
파일:ZAZ-965.jpg 파일:파랑새1-1.jpg
1960년식 ZAZ-965 1959년식 닛산 블루버드
1950년대, 전후 유럽세계의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작고, 경제적이고, 저렴한 서민들의 자동차"를 갈망하게 된 소비자들을 더 이상 관망할 수 없었던 유럽의 개발사들은 본격적으로 소형 세단의 가능성을 엿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기에 이른다.

여기서 맨 처음 뛰어들었던 것은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의 국민 자동차 회사 피아트는 작지만 재미난 자동차들을 전쟁 전부터 생산해왔으며, 스쿠터를 대신할 패밀리카를 구상하다 그 결과물로 피아트 500, 피아트 600 등의 걸출한 작품을 출시했다. 이 차들은 비단 낮은 가격 뿐만 아니라, 높은 완성도와 수려한 디자인으로 서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소련에서도 피아트 600을 기반으로 하여 ZAZ 자포로제츠 시리즈를 출시하여 큰 인기를 구가하였다.

영국 다음으로 소형 세단 시장에 뛰어든 국가는 승전국이나 경제가 침체기에 빠진 영국이었다. 모리스 마이너 시리즈로 큰 재미를 보았던 모리스/오스틴 사에서는 알렉 이시고니스에게 마이너의 후속이 될 차종을 요청한다. 그는 2박스 세단이지만, 전륜구동에, 내부 용적을 최대한으로 뽑아내면서 디자인과, 운동성까지 뛰어난 자동차, "모리스 미니 마이너"를 개발하기에 이른다.

일본의 닛산에서도 닛산 블루버드를 출시하여 한국의 새나라자동차, 대만의 위룽기차 등의 회사에 라이센스를 내주었으며, 이밖에도 좁게는 아시아에서, 넓게는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까지 수출을 타진하며 소형 세단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보여주었다.
파일:FIAT_124_Thumbnail.jpg
피아트 124
1960년대, 소형 세단의 역사는 격변기를 맞이한다. 피아트 사에서는 기존 소형차들과 차별화되면서, 고급스럽고, 더 혁신적인 디자인의 소형 세단을 꿈꾸었다. 이에 대한 답으로 오스카 몬타본(Oscar Montabone)이 주축이 된 팀에서 만들어진 "피아트 124"는 그야말로 전세계를 뒤흔들기에 이른다.

기존 딱딱하고 고루한 폰톤 스타일의 차에 질렸던 소비자들은 물론, 전쟁의 상흔을 밟고 경제가 재건되던 시기, 패밀리카를 열망하던 많은 가장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된 피아트 124는 그야말로 회사를 회생을 넘어, 세계구급의 자동차 제작사로 만들었다.

특히 신형 국민차가 필요했던 소련의 라다에 라이센스를 주면서 라다 지굴리 시리즈가, 터키, 인도, 스페인, 한국 등 여러 나라에 라이센스 생산을 타진하며 전세계로 뻗어나간 피아트 124는 소형 세단은 물론, 현 세단과 승용차들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게 된다.

피아트 124로 인해 그 동안 타는 사람만 타거나, 중산층에는 조금 못 미치는 사람들이 사던 차라는 인식이 있던 소형 세단 시장의 파이는 감당키 힘들 정도로 부풀게 되었으며, 소형 세단이 더 이상 구색 맞추기용 메뉴가 아니라, 엄연한 메인디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 세계에 공표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다만 미국은 사정이 달랐다. 1950년대부터 끝을 모르던 호황기로 한껏 들뜬 미국의 BIG 3사와, 미국인들은 아직까지도 소형 세단에 대해 가난한 이민자들이나, 얼치기들이나 타는 한심한 자동차라는 인식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1974년, 욤 키푸르 전쟁으로 인해 아랍의 산유국들이 서방세계에 대한 시위의 일환으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원유에 대해 가격을 동결하며 석유 파동을 일으키기에 이른다. 1차 석유파동의 여파로 다시 한번 전세계는 요동쳤으며, 특히 이에 대해 대책이 전혀 없던 미국의 자동차 제작사들은 엄청난 출혈을 입게 된다.

이때 우왕좌왕하던 미국 자동차 업계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온 것이 바로 일본 자동차 업계였다. 1968년부터 서서히 미국 자동차 시장을 잠식해갔던 토요타 코롤라나, 닛산 블루버드 등 소형 세단들은 큰 덩치에, 낮은 연비, 비싼 가격으로 뒤쳐지던 미국 대형 세단을 그와 반대되는 특징들로 완벽히 깨부쉈으며, 사회 초년생들과 여성들도 쉽게 몰 수 있는 저렴한 차라는 점을 어필하여 시장을 장악해나갔다.

1980년대 이후로는 저렴한 유지비와 적당한 가격으로 소형 세단이 주류 시장에 발돋움하였으며, 일제 차량들 뿐 아니라, 기술력의 발전으로 한국제 차량들도 해외시장에 등장하며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현재도 소형 세단 시장은 윗급과는 다르게 비교적 수요층이 남아 있으며, 각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소형차 세그먼트 수요가 아직 활발한 중국, 남미, 동유럽 시장 등에 남겨두고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편이다.


[1] 오타가 아니라, 실제 카달로그 명칭이 이러했다. 아마 포드(Ford)와 포 도어(Four-Door)의 언어적 유사성을 이용해 작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투도어 사양은 "투도어(Tudoor) 세단"이라는 명칭.[2] 여담으로, 닛산의 전신인 닷선이 이 차를 데드카피하여 일본 최초의 자국산 자동차, 닷선 11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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