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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20:02:14

시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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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활용3. 그 외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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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흔히들 무청 말린 것은 시래기, 배춧잎 말린 것은 우거지라고 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무청 혹은 배춧잎 말린 것 모두 시래기라고 표기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우거지는 푸성귀나 사람이 기른 채소의 겉대를 손질하여 말린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사용에서 푸성귀나 그 외 채소를 말려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사용 빈도로만 본다면 무청 말린 것은 시래기, 배춧잎 겉대 말린 것을 우거지라고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흔히 시래기의 어원이 '채소 쓰레기'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1], 이건 일종의 민간어원설로, 실제로 그렇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한 증거는 전혀 없다. 아직까지 시래기의 어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우거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졌는데, 웃+걷(다)+-이, 즉 웃자란 것이나 위에 있는 것을 거둔 것이라고 정의된다. 이에 따라 원래는 장이나 젓갈의 과발효된 윗부분을 걷어낸 것도 우거지라고 불렀다. 하지만 사실상 사멸된 표현으로 일상에서 이것을 우거지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줄기가 연하고 푸른빛을 띄며 잎이 연한 것이 좋은 시래기이다. 무청을 데쳐서 그늘에 말려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한다. 이때 소금물에 데쳐주면 비타민 손실이 적다.

2. 활용

나물이나 시래기국 같은 국거리 재료로 사용되며, 시래기무밥, 시래기나물 등 다양한 음식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태생 자체가 재활용이므로 가격은 생각보다 엄청 저렴한 편이고, 유통과정에서 건조작업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금만 사도 불리면 양이 늘어난다. 다만 10번 이상 씻어야 하고 삶은 뒤에도 찬물에 몇 번씩 담가야 잡냄새가 빠지기 때문에 시간과 단순노동에 자신이 없다면 삶아둔걸 사자.

코다리 전문점을 가면 코다리찜 요리에 보통 시래기가 곁들여져서 나온다. 특히 잉여재료로 알려진 돼지등뼈와 시래기가 합해진 감자탕의 경우는 가격대비 효율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간다. 사먹거나 만들어 먹는 경우 모두 포함된다. 사먹는 경우에도 동일 가격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넘사벽, 만들어 먹는 경우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다만, 편식하는 사람들에게는 천적. 그 자체로 맛의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그리고 시래기는 카로틴과 엽록소, 비타민B, 비타민C, 식이섬유, 칼슘,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시래기는 된장과 궁합이 좋은데 된장에 부족한 비타민을 시래기에 있는 비타민이 보충해 주기 때문이다.

맛남의 광장백종원의 골목식당 '중곡동' 편 에서는 시래기를 다져서 만두소로 활용해 빚은 시래기 만두가 등장했다.

무가 아닌 시래기만을 재료로 사용하는 가게가 많아지면서 무청을 목적으로 하는 개량 종자도 나왔는데, 이 종자의 시래기는 맛이 좋지만 무는 먹기 힘들 정도로 맛이 없다…

3. 그 외

시래기가 쓰레기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개그의 소재가 된다. 실제로 SBS 시트콤 <압구정 종갓집> 169화 에서도 일본 출신 배우 유민이 시래기를 쓰레기로 알아듣고 멀쩡한 시래기를 버리는 묘사가 나왔다. 보기 09:40초쯤부터 보면 된다.[2]

위의 쓰레기 드립의 연장선인지 시래기를 시레기로 알고 있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실외기와도 발음이 비슷한데, 정말로 실외기 위에다 시래기를 말리는 사진이 있다.

의외로 식량이 부족한 북한에서 시래기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지 않다고 한다. 시래기국은 개나 먹는 음식이라는 것. 실제로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시래기를 별미로 먹는 걸 보고 문화충격을 먹는다고 한다.

스페인에선 무청은 커녕 무 자체를 섭취하지 않고 그저 육수를 우리는 정도로만 사용하다 보니 무청은 제거되어버리고 무만 판매한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무청 그 자체를 쓰레기로 인식하고 있어서 한국으로 여행이나 출장을 온 스페인 사람들이 한국인이 시래기를 먹는 걸 보고 위의 북한의 경우처럼 문화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이탈리아나폴리에서는 순무 무청을 프리아리엘리(Friarielli)라고 하는데 해당 채소를 한 번 삶은 것을 올리브유에 버무린 것으로, 말리면 시래기와 비슷하다. 링크

서양 우화 중에서 부자가 땅을 빌려주는 댓가로 땅 위쪽에 난 건 자기가 갖겠다고 하자 농부가 무를 심어버려 무청만 잔뜩 주는 엿을 먹여줬단 일화가 있는데, 이때 판본에 따라 "쓸모없는 무 이파리나 가져라" 라고 조롱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우화는 번역본에서 열에 아홉은 "시래깃국이나 잔뜩 끓여먹어라"로 바뀐다(...).

4. 관련 문서



[1] 특히 어르신들 중에 시래기를 푸추마냥 쓰래기라고 읽는 분들이 종종 계시기 때문에 더 오해하기가 쉽다.[2] 참고로 해당 에피소드는 성국 일행이 성국의 고모 집에 놀러가서 둘리 일당급 민폐짓을 일으키는 에피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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