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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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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부작용4. 홍보5. 피하는 방법6. 기타7. 관련 문서

1. 개요

어린이에게 주라는 의미를 가진 동남 방언(표준어: 아이에게 줘라)이자,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 관련 악습[1]을 가리키는 말이다.

2. 상세

롯데 자이언츠의 홈경기장인 사직 야구장에서 날아오는 파울볼, 혹은 홈런볼을 잡은 경우 발생하는 이벤트다. 이때 "아 주라"(= 아이에게 주어라)를 외치는데, 다른 데서는 볼 수 없고 유독 롯데에서만 보인다. 과거 롯데의 제2의 홈구장이었던 마산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정작 마산구장에 들어선 NC 다이노스에서는 사라졌다.[2]

처음에는 공을 받은 어린이에게 야구에 대한 재미와 특별한 기억을 주기 위해 시작한 것이었고, 실제로도 강탈이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자발적으로 내주는 모습이었다. 당연하지만 파울볼은 홈런볼에 비해 가치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낮다. 한때는 좋은 추억도 나눠갖고 어린이 팬도 양성하는 새로운 응원문화로 주목받던 때도 있었다.

실제로 베이징 뉴비 유입으로 야구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전만 해도 2000년대 중반의 롯데 팬 세대를 아주라 세대라고 부를 정도로 아주라라고 하는 풍습이 좋은 이미지를 풍기던 때가 있었다. 물론 그때도 자기가 갖고 싶어서 그냥 들고 도망치듯 가버리는 사람들이나 이런 아주라 외침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당시만 하더라도 아주라라고 하는 풍습을 양보와 미덕으로 굉장히 좋게 봤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아주라 문화가 점점 타락하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강탈에 가까운 문화로 변해버렸다. 심할 때는 볼이 날아오면 근처의 부모들이 전부 자기 아이를 들쳐 메고 뛰어오기 시작한다. 정작 아이들은 야구에 1도 관심이 없는데도 일단 아이를 내세워서 볼을 잡은 사람에게 아주라를 외치면서 자신의 아이들에게 파울볼을 줄 것을 강요하다시피 한다. 게다가 아이들도 파울볼 잡은 사람 옆에 가서 물건이라도 맡겨놓은양 손을 내밀고 "나 안 주고 뭐하냐?"라는 식으로 빤히 쳐다보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야 좋은 취지로 시작했을지 몰라도 현재는 그냥 사직의 악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문화가 되어버렸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안 좋은 의미로 확산되다 보니 롯데를 넘어 부산광역시의 망신거리가 되어버렸고 롯데 팬들조차 사라져야 할 악습이라며 말이 굉장히 많다.

그나마 현재는 아주라가 많이 사라진 상태이다. 특히 2020년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대인 접촉이 많이 줄면서 아주라도 거의 사라진 상태.

3. 부작용

주는 건 호의이지, 강요가 아닙니다. 주은 공에게까지 달라들어서 손내밀면서 나주라고 하는 거나 그걸 또 지켜보는 주변 3자들이 지일 아니라고 아(애기) 주라(줘라) 라고 어쩌고 하면서 분위기 만들고 강압하는건 정말 개같은 문화죠. 내가 그 꼬맹이들보다 야구를 좋아했으면 더 좋아했고 야구를 더 오래봤으면 더 오래봤습니다. 애한테 좋은추억? 그냥 집에 가져가서 몇 번 가지고 놀다가 추억의 상자 속에 들어가서 잊혀지거나 버리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애 부모들부터 애들한테 똑바로 교육시켜서 긍지높은 야구팬이 되게 해야지 벌써부터 무슨 거지근성을 키워주는 건지... - 아주라 문화를 비판하는 댓글에서.
좋은 취지에서 나온 응원 문화이기는 하지만 공을 기껏 잡았는데 왜 애들[3] 줘야하냐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많다. 아무리 파울볼이어도 당장 야구의 불문율인 '처음 잡은 사람이 임자'를 무시하는 행위기 때문. 애들이 공 맡겨 놨나? 먼저 잡은 사람이 장땡이지. 어쨌든 홈런 여부와 상관없이, 야구공 잡을 기회는 정말로 희귀하다. 야구장을 수십 번 간 사람들 중에도 홈런볼은커녕 파울볼 한 번 못 받아본 사람이 수두룩하다. 4-5만 원짜리 티켓을 구입하고 입장한 사람이 과연 2만 원도 안 되는 야구공의 물질적 가치 때문에 원하는 것일까? 당연히 성인에게도 파울볼을 잡아가는 것은 소중한 추억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의사를 무시하고 여러 사람이 압박을 주는 행동 자체가 미개하다는 의견도 커뮤니티에서 매우 자주 나온다. 사실 야구장 가는 사람치고 어느 누구라도 그런 짓을 당한다면 매우 불쾌한 일이다.

애초에 자신이 잡은 공을 타인에게 넘겨주는 것을 강요하는 행위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선의는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의 대표적인 사례.

최근에는 홈런볼에까지 아주라를 시전한 사례가 있었다. 히메네스의 한국 제1호 홈런볼에도 아주라를 시전했다.

기사 내용을 보면...
홈런볼을 가져간 관중은 경남 양산시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 모(27)씨다. 김 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사직구장을 찾았다가 히메네스의 첫 홈런볼을 잡았다. 구단에 따르면, 김 씨는 당시 주위의 관중들의 "아주라(아이에게 줘라)" 구호에 놀라 황급히 사직구장을 떠났다고.
라는 내용이 있다.

애시당초, 아주라라는 문화 자체가 최소한의 사리분별을 할 수 있는 나이대의 잠재적인 어린이 야구팬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 나오는 아주라 장면을 보면 진짜 제대로 걷지도 못할 어린 나이의 영유아들을 품에 안고 와서 공을 갈취해간다. 그 공을 그 애기는 기억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당연히 기억 못 한다. 애를 명분으로 삼아서 공을 약탈하는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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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이 팬덤이다보니 강제로 공을 뺏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임산부가 잡은 공을 주변 사람들이 반강제로 뺏어서 아이에게 주는 위험한 경우도 있을 정도. 게다가 어린 아이가 주워도 아주라를 시전하기도 하는데, 위의 움짤처럼 교복 입은 학생이 주운 것도 뺏어가는 경우도 있다.

꼴리건 덕분에 아주라 문화도 같이 까이는 경향이 있지만, 원래 좋은 취지에서 발생한 것이 아이들을 동반한 공을 강탈하는 행위로 번진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는 대부분의 타팀 팬들뿐만 아니라, 롯데팬들 중에서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아졌다. 이블승엽에서는 아주라의 부정적인 모습을 까기도 했다. #

그나마 홈인 사직구장에서 하면 문제가 덜할지 몰라도, 더 큰 문제는 원정경기를 가서도 홈팀 팬들에게까지 강요를 한 적도 많아서 그야말로 아주라에 대한 인식은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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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경기장을 찾은 외국인들에게까지 아주라를 강요하는 미친 짓을 하고 있다. Give me the ball?

4. 홍보

롯데만의 독창적인 응원방식이고 원래부터 나쁜 이미지는 아니었다보니 아주라를 이용한 홍보도 많은 편이다.

5. 피하는 방법

자기가 공을 갖고 싶은 성인이라면 공을 손에 꼭 쥐고 밖으로 도망간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방법이 있다. 3번째 방법과 비슷하지만 아예 압박의 대상으로부터 도망간다는 특징이 있다. 아이들이나 주변인들의 압박을 무시하기엔 멘탈이 약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세상에서 가장 신난 미소
세상에서 제일 짜증나는 표정
나도 못 갖게 할거면 너도 못 가지고 가게 할끄야!
공의 소유권을 포기하고 객석으로 날아온 공을 바로 경기장 안으로 던져버려 관객 중 누구도 공을 가질 수 없게 빅엿을 먹이는 만들어버리는 방법(...). 움짤을 잘 보면 등번호 47번의 꼬마가 자신의 볼인 것마냥 야구공을 주운 움짤의 주인공으로부터 공을 뺏겠답시고 달라붙고 있으며, 좀 떨어진 거리에는 아예 아기를 안고 다가오는 사람도 있다. 참고로 필드 안으로 다시 들어온 저 공을 받은 사람은 김선빈이었다(...). 아주라 맞네...
제일 무난한 방법. 물론 주변에 어른들까지 가세해서 난리를 치거나 성격상 힘든 사람들도 있지만 그냥 쿨하게 무시하는 방법이다. 이 장면은 2019년 9월 10일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나왔는데, 저 장면이 찍히자마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다. 어차피 대놓고 뺏어갈 수도 없는 일이고 폭행죄가 두렵지 않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적당히 앵겨붙다가 가버린다.

6. 기타

7. 관련 문서


[1] 과거에는 훈훈한 응원문화였을지 모르지만, 현재는 명백한 악습이 되었다.[2] 공을 잡은 사람이 주변 어린이에게 파울볼을 호의로 선물하거나 어린이가 부탁하는 사례가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것이 당연하게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고 롯데 이외 타 팀들과 비슷한 정도. '롯데 풍습'으로 자리잡아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배척하는 것에 가깝다.[3] 말이 좋아 애들이지 운 좋게 공을 잡은 사람 입장에서는 혈연/지연과 상관없는 생판 일 뿐이다.[4] 수원 KT 소닉붐의 연고지가 부산이였을 때도 아주라는 하지 않았다.[5] !는 한다. 특유의 발구름과 함께 사용하면 상대팀이 긴장시키는 응원이다.[6] K리그 2012년 공인구 아디다스 TANGO12는 대략 12만원 선, KBL 공인구 몰텐의 농구공은 천연가죽으로 제작되는 실 시합용의 경우 20만원 전후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으며, 인조가죽으로 제작되는 판매용 레플리카 공인구도 5만원 전후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7] 미국의 코미디언 빌 버코난 오브라이언 쇼에서 이를 농담 소재로 삼기도 했다. 자신이 어릴 적에 파울볼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어른들과 투쟁을 해야 했다면서, 요새 애들은 어른들이 그냥 공을 넘겨주니까 비만이 되는 거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