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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16 20:12:52

영화 기반 게임

1. 개요2. 기본 개념3. 문제점
3.1. 몇 가지 대표적인 문제들
4. 예시
4.1. 실망스러운 게임4.2. 훌륭한 게임

1. 개요

Movie licensed game.[1] 말 그대로 개봉한 영화의 스토리와 세계관, 등장 인물들을 활용해 제작하여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원작자에게서 받아서 제작한 게임이다. 캐릭터 게임 항목과도 겹치는 내용이 매우 많다.

2. 기본 개념

영화 비슷하게 스토리성과 상업성을 지닌 미디어 매체인 소설이나 만화 등의 라이선스를 얻어서 제작하는 게임이 없는 것은 아니나, 특정 장르에 원래부터 취향이 있지 않았던 사람도 영화관에만 가면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영화와는 아무래도 특징이 다른 탓에 흔하지 않다.

그렇다보니 예외는 있지만 주로 일정 이상의 판매를 보장할 수 있는, 그 시대에 크게 히트한 영화의 라이선스를 사서 기반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종류는 크게 '해당 영화의 스토리를 거의 그대로 쓰는' 방식과 '영화에서는 보여주지 않은 스토리나 다른 요소들을 보여주는' 방식이다.[2] 그렇다 보니 해당 영화가 맘에 들어 팬이 된 사람들은 어떤 방식이든 사고자 하는 욕구가 자극되기 쉬우며,[3] 영화 기반 게임들은 사실상으로 이런 욕구를 만족시킴으로써 추가적인 돈을 벌어들이기 위하는 방법으로서 주로 제작되곤 한다. 후술한 문제점들로 인해 코어 게이머들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영화 기반 게임들(및 애니메이션/만화 기반 게임들)의 주요 소비층은 어린이들인데, 그래서 유튜브의 영화 기반 게임들 관련 영상엔 "My childhood" 류의 추억팔이 댓글들을 곧잘 볼 수 있다.

이렇게 일반적인 개념만을 보면 좀 더 많은 자금 확보를 바라는 원작자나 좀 더 해당 영화에 대한 입체적인 감상을 원하는 팬들, 양 쪽을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보이고, 실제로도 그게 이상적인 지향점이다. 이런 식의 영화 미디어믹스를 적극적으로 한 영국의 오션 소프트웨어가 1980년대 중후반 8비트 PC게임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양적, 질적 성공을 모두 잡았던 전적이 있다.

그렇긴 한데…

3. 문제점

Let me give you some advice, never play a movie based game. You know why? OK, OK. They fuck you with the movie games, ok? They fuck you, they fuck you. They know you're going to buy the game, and by the time you've played the game and realize that you've got fucked, it's too late! They don't care! And after they get done fucking you, they fuck you some more! Who got fucked? The ones who bought the game.
조언 하나 해드리자면, 영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왠지 아세요? 알려드리죠. 걔네는 영화 게임 가지고 당신을 엿을 먹입니다. 알겠어요? 당신을 엿을 먹이고, 또 먹여요. 그들은 당신이 영화 기반 게임을 사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게임을 사서 플레이 해보고 엿을 먹었다는 걸 느꼈을 때면, 때는 이미 늦었어요! 걔네는 상관 안해요! 그리고 당신한테 한차례 엿을 먹인 뒤에, 좀 더 먹이죠! 엿을 먹은 놈은 누구죠? 그 게임 산 놈들이죠.
AVGN, NES리썰 웨폰을 리뷰하면서#

내가 알던 거랑 너무 다른데...? 원작 따라 하다 욕만 먹어버린 게임들

상술했 듯 대부분의 영화 기반 게임들은 당시에 크게 흥행한 영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인 대작 게임들처럼 다년간에 걸쳐 구체적인 작업 계획을 먼저 갖추고, 그것에 따라 세밀한 작업이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신은 "야. 요즘 A라는 영화가 엄청 흥행했대. 우리가 라이선스 사서 게임 하나 만들어갖고 돈 벌어들이자."라는 즉각적인 판단에 따라 난데없이 개발이 시작되기 일쑤. 영화 관심이 아직 뜨겁게 유지되고 있을 즈음인 1년 정도 이내에 게임을 만들어 팔아먹어야 그 흥행특수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서두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게임 개발 자체도 영화 촬영 시간에 버금가거나, 혹은 그 이상으로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는 것이다. 굳이 영화 원작 게임이 아니더라도, 촉박한 시간이 주어지는 게임의 결말은 대다수가 영 좋지 않다. 물론 단순히 긴 시간을 들여 개발한다고 100% 훌륭한 게임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촉박한 개발시간이 주어지는 게임은 그만큼 망한 게임이 될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게임의 개발에는 단순한 개발 소요 시간 뿐만 아니라, 버그를 찾아내는 QA 과정이나 최적화, 번역, 유통 과정을 비롯해 후반 작업까지 많은 작업 과정들이 각각의 시간을 소모하는데, 개발 시간의 총량이 줄어들면 어딘가에서는 구멍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획이나 그래픽 파트에 시간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아서 게임이 볼품없고 재미없다거나, 반대로 기획이나 그래픽은 나름 준수한데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촉박한 시간 때문에 제대로 최적화도 못해서 렉이 폭발하는 버그 투성이의 게임이 나온다거나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러한 면모는 제 아무리 많은 명작 게임을 만들어낸 역량이 있는 대규모 제작사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시간상으로만 따지면 영화 촬영과 동시에 게임 제작에 들어가도 게임으로써는 매우 빠듯한 일정이 되는데, 영화의 스토리와 각본, CG 디자인 등이 나와야 이를 토대로 게임을 기획하고 만들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게임 제작은 일부 특이 케이스가 아닌 한 아무리 빨라야 영화의 제작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부터 개시될 수밖에 없다. 이런 막장스러운 환경에서는 퀄리티가 일반적인 게임에 비해 더 나쁘면 나쁠 지언정 좋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물론 가뭄에 콩 나듯이 영화 기반 게임 중에서도 평가가 좋은 게임들이 있는데, 극히 일부의 사례를 제외하면 이런 게임들은 영화 개봉 시점과 상관없이 2~3년 이상 시간을 들여 공들인 게임들이 대부분이다.[4] 즉 촉박한 제작시간이 영화 기반 게임이 망겜이 되는 가장 큰 근본적인 원인이란 것.

이런 문제는 이미 그 유명한 아타리 쇼크의 장본작인 E.T.가 단 5주의 촉박한 개발일정을 강요받아서 처참하게 망했을 때부터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문제이지만, '촉박한 시간이 주어지면 결과물이 좋기는 어렵다'는 너무나도 간단한 사실을 간과한 겜알못 경영자들은 이후로도 똑같은 짓을 반복해버렸다.

그러다 보니 보통 상술한 개념적인 것은 이미 희석이 돼버린 지 오래고, 게임 좀 해봤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영화 기반 게임이 제작된다는 소리가 들리면 넌더리가 나서 "이번엔 또 어떤 식으로 망쳐놓으려는 거냐?"라는 반응부터 나오게 된다.

AVGN이 이런 영화[5] 기반 고전 게임들을 많이 다루는데, 대부분이 똥겜임을 알 수 있다. 특히 LJN 같이 품질관리도 제대로 안 하는 악명높은 퍼블리셔들이 영화 기반 게임들을 망치는 일이 많다. AVGN은 현대에 들어서 품질관리 개념이 생겼으니 더 이상 이런 쓰레기 게임들이 양산되지 않겠지라 생각하고 있지만, 불행히도 현대에도 앞서 서술한 프로세스 자체가 전혀 바뀌지 않았기에 현대에도 영화 기반 똥겜들은 양산되고 있다.

비슷한 경우로 게임 원작 기반 영상물이 있다. 또한 게임->게임 원작 기반 영상물->그 영상물 내용을 게임화라는 다소 우스운 상황도 종종 있는데 이 경우 역시 퀄리티는 기대하기 어렵다.

어떤 후속작과 어떤 전작 기반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져서 비슷한 시기에 나오면 모를까...

3.1. 몇 가지 대표적인 문제들

이런 반응이 나오게 할 수밖에 없는, 고질적인 영화 기반 게임의 대표적인 문제점 몇 가지가 있는데…

이 외에도 게임에 따라 끔찍함을 넘어 흉물스러울 정도로 답이 안 나오는 인공지능 등을 포함해 수많은 점이 들어가곤 한다.

4. 예시

4.1. 실망스러운 게임

4.2. 훌륭한 게임



[1] 미국 등의 서양인들은 그냥 'Licensed game'으로만 쓰면서 그 단어로 영화 기반 게임이나 만화, 소설 기반 게임 등 원작이 이미 존재하는 게임들을 가리키는 편이다. 즉, 아래의 내용들은 영화 기반 게임만이 아닌 모든 원작 기반 게임들에 모두 적용되는 이야기들로 보면 된다.[2] 후자의 경우 영화의 시퀄 내용으로 기획되는 경우도 있는데, 대체로 실제로 그 영화의 속편인 영화가 나올 때는 무시된다. 종종 이런 게임들이 영화 최초 개봉일보다 일찍 출시되어 영화의 결말을 스포하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또 다른 방식으로는 게임의 원작인 영화도 어떤 원작이 따로 있는 경우(소설, 만화 등), 영화에는 안 나오고 최초 원작에만 나온 설정들을 다시 차용하여 스토리에 어떻게든 집어넣는 식으로 가기도 한다. 다만 이 방식은 스토리가 중구난방이 되거나 영화 캐릭터들과 원작에만 나오는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할 수 있다.[3] 전자의 경우는 자신이 본 그 스토리를 어떻게 게임화했을지가 궁금해서 주로 구매를 하게 된다. 후자는 당연히 해당 영화의 세계관, 스토리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팬들에게 상당한 구매욕구를 자극한다.[4] 오션 소프트웨어는 아예 헐리우드를 방문해 각본 단계에서 작품의 잠재력을 읽고 라이선스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을 때 라이선스를 맺어 비용을 절감하고 충분한 제작기간을 버는 방법을 활용했다. 이 방법은 1980년대 후반까지 유효했으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영화사의 입김이 커지고 라이선스 비용까지 급증하며 한계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인용문의 리썰 웨폰을 포함해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오션이 발매한 NES 게임들은 AVGN에서도 리뷰 대상으로 오르내릴 정도로 품질 하락이 심각했다.[5] 영화 말고도 TV 시리즈나 애니메이션, 코믹스 기반 등 미디어 믹스 게임들도 다루는데 그의 리뷰의 90%를 차지한다.[6] 단 1~6편 까지는 나름 괜찮은 어드벤쳐 게임이었다. 5,6 편은 호그와트 전체를 구현하기도 했고 그때까지는 평가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7] 북한이 아예 통째로 스킵당해서 구스타브의 경호원들만 주구장창 나오고, 심지어 국제 왕따 주제에 대놓고 아이슬란드에 정복을 입고 오는 북한군 장성들이 나오는 시점에서는 할 말을 잃게 만든다.[8] 다만 웨이포워드 테크놀러지스에서 개발한 NDS판은 평작 정도의 평가를 받았다.[9] 하단 문단의 콘솔판과 혼동하지 말 것.[10] 훗날 루카스아츠가 될 그 곳이다.[11] 애초에 영화의 프리퀄격으로서 과거의 시간대를 다루고있다[12] AVGN에서 리뷰한 백 투 더 퓨처 게임이 아니다.[13] 알레한드로 소사역의 폴 셰나는 이미 사망하여 전문 성우가 담당하였다,[14] 상단 문단의 PC판과 절대 혼동하지 말 것.[15] 프테라노돈은 있었지만, 그저 반복적인 애니메이션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