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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9 00:52:37

외모지상주의(웹툰)/비판/에피소드별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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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줄거리 | 설정 | 비판 (초창기 · 에피소드별 · 등장인물별)
BGM | 게임 | 애니메이션 (OP · ED) | 갤러리

1. 개요2. 중고라나3. 중간고사4. 이은태5. 관심종자6. 진성이의 데이트7. 위험한 아르바이트8. PTJ 엔터테인먼트9. 재열이의 지갑10. 스토커11. 2학년12. 폭풍의 전학생13. 첫사랑14. 사이비15. 소풍
15.1. 학교폭력 피해자 비하15.2. 부자연스러운 PPL15.3. 기타
16. 명절17. 함선농의 상경18. 최수정의 추적19. 대포통장20. 박형석의 죽음21. 박형석의 정체22. 소년교도소
22.1. 교도소 고증 문제
23. 박형석24. 노숙자

1. 개요

이 문서는 외모지상주의(웹툰)/비판에서 분리되었으며 에피소드별 문제점을 다룬다. 전체적인 비판은 외모지상주의(웹툰)/비판, 등장인물별 비판은 외모지상주의(웹툰)/비판/등장인물별 문제점 참고.

단, 이 비판은 과거 작품의 주제가 표면적으로나마 현실 기반과 외모지상주의 비판이였을 때까지 한정이다.[1] 2018년 말 장르가 판타지+조폭 느와르물로 변모하고 2019년 박태준 유니버스가 구축된 이후부터는 이 비판은 더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에 추가하지 않고, '노숙자' 편 까지만 비판을 적어놓는다.

2. 중고라나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사기꾼의 위치와 정보를 알아냈으면 찾아가서 보복하는 게 아니라 경찰에 신고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굳이 찾아가서 보복하는 게 '외모지상주의'라는 주제를 가진 웹툰에 묘사되었다는 게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찾아가서 보복 폭행을 행사하는 것도 엄연히 폭력이고 범죄인데 그걸 정의로운 심판인마냥 표현해낸 게 폭력을 옹호한다는 점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남이 폭력을 썼을 시 자신도 폭력으로 대응하자는 식의 메세지가 된다. 즉 폭력은 당연히 폭력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즉 이진성이 전개 흐름상 다른 방법, 가령 예를 들어 이진성이 경찰에 신고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도 작가의 의도대로 독자들에게 사기 행위가 잘못되었다는 인식을 주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터인데 굳이 '찾아가서 조지자'라는 마인드로 찾아가서 복수하는 것으로 전개되었다는 게 작가가 의도적으로 폭력 미화 만화를 그리려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외모지상주의라는 사회의 문제를 다루는 작품에 똑같은 문제인 폭력을 정당화 한다는 모순이 있다.[2] 독자들도 이 시점부터 본격적인 일진만화로 선회한 것 같다며 지적했다. 그리고 이 우려는 이후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박형석이 사기꾼과 싸우러 가는 이진성의 무리를 따라가면서 독백했던 "한 그룹으로 당연하게 생각되어 지는것이 기뻤다."라는 대사는 두고두고 문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서 패드립까지 쳤던 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기쁘다고 생각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패드립은 박형석이라는 인물이 난생 처음으로 타인을 폭행하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다만 이전 에피소드에서 바스코가 친구라고 불러준 것에 대해 기뻐하는 등의 행동을 보면 단순히 자연스럽게 자신을 친구로 여겨주는 것에 대해 기뻐한 것일 수도 있다. 물론 과거를 생각하면 이 역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3. 중간고사

박하늘이 박형석에게 자신에게 공부를 배울 것을 권하며 "나 수학은 우리반 1등이야."라고 말할 때 박형석은 자신의 원래 육체는 한심한 상태라며 "엄마, 아무래도 제가 제일 한심하게 살았나 봐요."라고 자신을 자책하는데, 형석은 극심한 왕따를 당해서 성적이 떨어지고, 가난한 집안 환경에서 라면 같은 인스턴트 음식만 먹고 자라서 영양부족으로 키가 잘 자라지 않고 뚱뚱해졌다. 그래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회성이 부족한 것이다. 그런데도 형석이 한심하게 살았다고 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서술일 뿐이다.

물론 어떤 독자들은 형석이 과거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회성이 부족했던 게 정말 전부 환경의 영향 때문인지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이는 작중 행적만 객관적으로 봐도 환경 때문이 맞음을 잘 알 수 있다. 형석은 전학을 가서 예전에 자신이 왕따당하던 학교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육체가 생겨서 학교생활이 잘 풀리게 된 이후로는 악의를 가지고 악행을 저지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묘사되어있다.[3]

오히려 못생긴 육체인 상태에서 왕따인 지호와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는 일부러 맞아주는 모습까지 보여주었고, 새로 생긴 육체 때문에 생활비가 더 들 것을 예상하고 야간에 편의점 알바까지 한다. 이렇게 형석이 암울한 환경에서 벗어난 뒤의 행적을 다 살펴보면 충분히 노력하면서 성실하게 살고 있다. 즉 '형석의 잘못은 하나도 없고 다 환경 때문이었다'는 게 작중에서 드러나고 있었고, 그렇게 묘사했어도 독자들에게 충분히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상황들은 다 뒤집어엎고 '자신이 한심했다.', '모두들 노력하고 있었다.'라면서 환경 얘기는 하나도 없이 과거 자신의 모습이 한심했다면서 자기 탓만 하고 앉아있으니 독자들에게는 당연히 이상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만약 작가가 박형석이 자신이 한심하다고 생각해서 운동을 시작하는 전개를 정말 넣고 싶었다면, 최소한 전학을 와서도 못생긴 육체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밤새도록 게임만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한심하게 사는 모습이 자주 묘사되었어야 한다.

4. 이은태

중학생 청부업자가 일진을 두들겨 패는 부분의 표현상의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작가가 블로그에서 후기 겸 반성문을 썼다. # "일진이 맞는 장면으로 하여금 악역을 응징한다는 내용을 표현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도록 하기 위함이었는데, 묘사가 너무 나갔고 편집부에서 수위에 대한 조언이 들어와 수정을 해서 연출이 미흡하다. 양해해 달라"는 요지의 내용이다.

5. 관심종자

박태준[4]과 이현도라는 캐릭터가 파프리카 티비를 통해 온갖 정신 나간 이상한 짓을 해서 별풍선을 버는 전형적인 별창남의 행동을 보이고 있는데, 팬티 속에 손을 집어넣는 모습을 클로즈업하거나 강남건물주 뺨치는 끔찍한 표정을 한 채 바리깡으로 머리를 밀어버리는 모습 등이 그대로 나온다. 단순히 보기 힘든 정도가 아니라 혐오스러울 정도의 묘사로 인해 댓글에서도 "전체이용가 웹툰임에도 그 묘사가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는 팬들의 쉴드성 댓글조차 베스트 댓글란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얼마나 문제가 심각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와는 별개로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되지 왜 태클이냐"면서[5] 베스트 댓글의 비판 의견을 무작정 부정하며 실드를 치는 팬덤과, 베스트 댓글의 비판 의견에 동조하며 작품에 대한 우려와 비판 의견을 비치는 이들이 얽혀 댓글란은 난장판이 되었다.[6]

또한 박태준은 엄연히 학교에서 투명인간 취급당하고 무시당하는 피해자인데도 관심종자에 찌질이, 혐오스러운 캐릭터로 묘사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다.

64화에서 박형석이 이진성을 그냥 깡패로 생각했지만 "미진이만 관련되면 폭발하는 거였어."라며 옹호하는 대사를 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 박형석이 초반에 미진이한테 작업을 걸었고 이진성이 미진이의 부탁으로 어느 정도 진정시킨 것을 쓸데없이 도발했기에 박형석 본인이 자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진성은 박형석뿐만 아니라 미진이에게 아무런 관련이 없는 박지호를 빵셔틀로 부려먹고 괴롭혔고, 박형석 역시 실컷 때리고 이현도는 하반신을 벗겨 사진을 찍어서 폭력에 대한 입막음을 했다. 실제로 저랬다면 폭행죄, 모욕죄, 그리고 성범죄로 법적으로 처벌을 받아야 할 행동이며, 미진이만 관련된 것에 폭발하는 거였다는 것으로 그냥 넘길 만한 일은 아니다. 이런 식의 묘사는 피해자를 배제하는 일이다. 게다가 다른 누구도 아닌 피해자 본인이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은 가해자를 피해자가 직접 옹호한다는 면에서 너무 억지스럽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은 작가가 설정을 묻어버린 것이 아니라 박형석이 이진성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며, 대포통장 에피소드에서 박지호는 자신을 괴롭혔던 이진성이 요즘들어 어설프게 착한척 하는 것을 지적했다. 물론 지적당한 이진성은 적반하장으로 나서면서 오히려 이진성이 옳은 말 한 것으로 상황이 끝났다. 이에 대한 정확한 문제점은 본 문서의 '대포통장' 문단 참조.

그리고 같은 64화에서 통장에 광고비가 3백만 원씩 들어온다고 해놓고 전체 금액은 3천만 원씩 올라가는 걸로 표기되어있는 오류가 있다.

65화에서는 이현도가 태준에게 아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현도의 성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는 의도였을지 몰라도 엄연히 전체이용가 등급이였던 작품에서 성적이 비속어를 대놓고 쓰는 것도 문제고, 애초에 이 상황에서 태준의 성 경험을 언급하는 대사가 굳이 나와야 한 상황도 아니였다. 아다 대신 모쏠, 겁쟁이 등 려원에게 답장하지 못하는 태준을 놀리는 현도가 쓸 수 있었을 표현들은 얼마든지 있었다.

66화에서는 이은태 편에 이어 드물게도 경찰에 신고하자는 발언이 나왔다. 근데 이 발언이 나왔다고 좋아할 만한 것은 아닌 게, 66화에서 경찰에 신고하자는 말은 2번 나왔는데, 한번은 신대훈 일행이 박태준과 이현도를 잡아서 길거리에서 팰 때 행인들이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고, 다른 한번은 학교에서 이진성이 현도를 찾으러 갈 때 박형석이 말리며 경찰에 신고하는 게 낫지 않냐는 말을 했다. 그런데 전자는 신대훈 일행이 너무 당당하게 경찰에 신고해도 된다고 하자 사람들이 모두 맞을 짓 했다고 납득했고(...), 후자는 어차피 경찰에 신고해봐야 훈방이나 쌍방조치로 끝난다며 무시하고 갔다. 즉 발언은 나왔지만 정작 신고는 아무도 안 한 것.

특히 전자의 경우 맞을 만한 짓을 했는지에 상관없이 엄연히 심하게 구타를 하는데도 신대훈 일행이 신고해도 된다고 당당히 말하고 예의가 바르다고 주변의 행인들이 모두 때릴 만하니까 때리는 거라며 납득했기 때문에 매우 당치도 않는 내용 전개이며, 이 만화 사람들의 정신 상태가 이상하다고 의심이 갈 정도이다. 이현도를 기절까지 할 정도로 심하게 팼는데 당당하고 예의 바르다고 냅두는 건 말이 안 된다. 좀 과장되었지만 행인들의 행동은 상대방이 사람을 죽여도 '죽일 만하네'라고 납득하는 것과 같다. 이 사태의 모티브가 된 페이스북에서 일어났던 모 사건에서의 시민들도 다 저렇게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당당하다고 이유가 생기는 것은 아니며, 아무리 그 사람이 욕먹을 짓을 하였다 해도 그게 사람을 저런 식으로 때리는데 합당한 이유는 될 수 없다. 오죽하면 댓글창에까지 당당하다고 납득하는 게 이상하다는 베댓이 2개나 올라와 있을 정도이다.이는 주 독자층들마저도 보면서 이상하게 여겼다는 증거.

그러나 작중에서는 사람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표현 같은 건 조금도 나오지 않는다. 도리어 이렇게 당당하게 나오면 다 납득하는 게 정상이라고 나오고 있다. 외모지상주의의 현실을 배경으로 삼는 웹툰인데 전혀 현실적이지가 않다. 해당 에피소드의 장면을 보면 신대훈 일행이 폭행을 가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경찰에 신고해도 된다고 하여 사람들이 납득하자 박태준이 '큰일났다! 당당하니까 사람들이 납득하고 있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저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납득했다면 '아니, 어째서 사람들이 납득하는 거지?' 같은 생각을 하는 게 정상일 텐데, 폭행을 당하고 있는 인물까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외모지상주의 세계관에서는 당당한 태도로 나오면 무슨 짓을 해도 사람들이 다 납득한다는 현실성이 전혀 없는 설정이란 것이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 이진성의 "경찰에게 신고해봤자 도움 안 된다."라고 말하는 건 청소년들에게 "폭행당해도 경찰에게 신고해봤자 넌 다시 쳐맞아. 그러니 신고하지 마."라는 말을 하는 것과 같다. 더군다나 이진성은 아직 깁스를 풀지 않을 정도로 팔이 낫지는 않았고 다친 팔에 배트를 맞은 상태인 만큼 결코 홀로 신대훈 일당을 쓰러트리기는 힘들다. 또 현실에선 이진성의 예상과 달리 이 정도 일을 경찰들은 훈방이나 쌍방 합의로 가볍게 끝나지 않는다.[7] 게다가 신대훈 일당이 박태준을 찾으러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서 찾아다니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차라리 훈방이나 쌍방으로 합의를 끝난다 하더라도 경찰에 신고해서 해결하는 편이 낫다.

또한 형석이 독백하는 장면에서 "사람의 과거와 현재는 같을 수 없다. 현도도 변화해 나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라고 하며 은연 중에 과거에는 잘못을 저질렀을지라도 차차 변해나가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이건 철저히 가해자 중심의 서술이다. 과거에 철없이 한 행동이였거나 가해자가 정신차리고 바뀐다고 해도 피해자의 상처의 크기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당사자인 피해자가 가해자가 본인에게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지금은 깨달았으니 괜찮아." 라고 하는 건 상당한 문제가 있다. 차라리 이진성이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는 동시에 피해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면서 독백하는 대사를 했다면 앞뒤가 맞았을 것이다.

결말 부분에서도 문제가 많다. 박태준과 이현도를 잡으러 간다고 페이스북에 예고하고 실제로 잡아서 온갖 폭행을 가한 신대훈은 박형석, 이진성, 이은태의 제지로 막을 내렸는데, 결국 박태준은 못생겼다고 페이스북에서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온갖 욕을 들어먹고 손가락질 받은 반면에, 신대훈은 잘생겼다고 폭행 사실은 묻어버리고 사람들은 온갖 찬사를 날려댄다.

물론 박태준과 이현도가 가만히 있던 신대훈에게 도발을 날렸다고는 하지만, 이미 페이스북에 도발 영상을 올린 이상 증거까지 확보된 판에 고소만 하면 해결될 것을 법적 대응을 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한 신대훈의 행동은 분명히 비정상적이고 잔인한 짓이다. 게다가 박태준과 이현도에게 가한 폭력의 수위는 그야말로 엄청난 수준이니 일부 개초딩이면 모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기엔 상당히 끔찍하고 잔인한 행동이므로 신대훈은 비난을 수두룩하게 들어먹고, 경찰에 잡혀가 폭행죄로 감옥에 들어갈 것이다. 현실적으로 어떤 연예인이 자신에게 악플을 단 사람을 직접 찾아가 잔인하게 폭행하고 그걸 찍어서 인터넷에 공개했다면 그 연예인이 아무리 잘생겼다고 해도 옹호하고 찬사를 날릴 수가 있을까? 애초에 신대훈의 모티브인 페이스북의 여러가지 폭력 인증 사건에서도, 그들의 '폭력'이라는 행위에 대한 비판은 수두룩하게 많았다.

게다가 신대훈은 엄연히 조폭이며 페북에서도 자신이 조폭이라고 대놓고 밝히며 활동하고 있는데 단지 잘생겼다고 아무런 처벌도 없이 재기시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짓이다. 댓글에서는 이런 걸 외모지상주의의 현실이라며 찬사를 날리지만 정작 이건 말도 안 되는 법이 막장인 세계관에 불과하다.

마무리 편에서도 이현도가 이진성에게 감화된 모습을 내비치기는 했으나 정작 이현도 역시 여태까지 괴롭힌 박지호에게 체육복을 건네주며 츤데레적으로만 대할 뿐 사과는 단 한 마디도 안 했다. 박지호가 이진성과 이현도한테 폭행 당하고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8] 오히려 박지호가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게 정상적인 반응이다. 진심으로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박지호에게 전혀 사과하지 않고 츤데레적으로만 대하면 지난 죄가 없어지며 통나는 것으로만 아는 모양이다. 애초에 츤데레라는 건 흔히 창작물에서 나오는 것과 같지 않다. 우리가 작품 밖 제 3자의 시선으로 보기 때문에 알아채는 거지 현실에서는 그게 츤데레인지 진심인지 구별하기 힘들다. 더군다나 이현도는 작중에서 그 츤데레적인 행동을 하면서 "너 지금 내가 착한 코스프레 한다고 생각했지 뒤질래?"라고 말하는데 지금껏 자기를 괴롭히던 애가 이런 식으로 말하면 당연히 또 괴롭힌다고 생각하지, 누가 츤데레라고 생각하겠는가?

웹툰에 악명높은 페북스타를 출연시켜 몇몇 장면들을 그려놨데 풍자라긴 보단 오히려 홍보에 더 가깝다.

6. 진성이의 데이트

해당 에피소드는 이진성을 위한 소위 말하는 세탁기 에피소드로, 사나운 인상을 한 이진성이 상대적으로 호감 가게 생긴 교회 오빠라는 캐릭터와 외모로 인한 차별을 받는 것으로부터 과거 못 생긴 급우들을 괴롭혀온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도록 하기 위한 에피소드였다.

허나 이 교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등장한 미진의 교회 오빠라는 사람이 뜬금없이 아이 머리를 때리고 이진성이 뒤집어쓰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전에 두리번거리는 장면이 들어가긴 했지만 공공장소에서 아이 머리를 때리는데 목격한 사람도 없이 이진성이 죄를 뒤집어쓴다는 것이 어색하다는 비판이 있다. 대외적인 이미지에 신경을 쓰는, 사실 일부러 발을 걸었음에도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인간이,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들킬 위험을 감수하고 아이 머리를 때리는 짓거리를 하는 것도 교회 오빠의 캐릭터성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이 때 이진성은 손에 깁스를 하고 있어 아이를 때렸다고 생각하기 어려움에도 작중 아이 엄마가 이진성에게 딱 봐도 애 때리게 생겼다고 말해 첫번째 문단에서 얘기하였던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과 이진성이 반성하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애당초 내용 전개가 작위적이어서 작가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하고 단순 개그 에피소드라고 인식한 독자에게는 오히려 사람 얼굴만 보고 성격을 판단하는 외모지상주의적 사고를 증폭시킬 수도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

다음 화에서 이진성은 싸우지 않겠다는 미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교회 오빠의 도발을 겨우 참으면서 넘기지만 교회 오빠는 김미진에게 번호를 따면서 미진의 뒤에서 성적인 행동을 보여주며 이진성에게 지속적으로 도발을 한다. 결국 참아왔던 것이 폭발한 이진성은 있는 힘껏 펀치 한 방 날리고 미진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진성이 어떻게든 참다가 지속적인 도발에 폭발한 것으로 당위성을 넣는 것 같지만, 아무리 그래도 교회 오빠가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이런 도발을 하는 것도, 이전까지 이미지 관리하던 사람이 대놓고 저런 행동을 한다는 것도 억지스럽다고 받아들이는 독자도 있는 듯 하다.

마무리 장면에서의 개연성을 봐도 교회 오빠랑 같이 왔던 뚱뚱한 남자가 16화에서 이진성에게 맞았던 일진들과 만나서 얘기하다 이진성을 보는 걸 보고 "이진성이 시비를 걸었냐"면서 다짜고짜 이진성에게 다가가서 뒤통수를 때리고 일진들에게 사과하라고 말한다. 그 일진들은 분명 이진성에 대해서 "응? 너 쟤 알아?"라는 언급밖에 안 했는데 아무리 일진들이 이진성과 뭔가 떨떠름한게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고 뚱뚱한 남자가 이진성을 완전히 깔보고있었다고는 해도 갑자기 이진성에게 가서 뒤통수를 때리는게 어색하다는 평이 있다. 단, 해당 에피소드가 쉬어가는 에피소드로 진성의 반성을 위해 전체적인 상황을 코믹하게 끌어가고 있는 점을 고려할 시 쓸데없이 일회성 조연인 뚱뚱한 남자에게까지 개연성을 부여했다면 분량 조절에 실패했을 것이기에 참작이 가능한 영역이기는 하다.

게다가 교회 오빠에게 맞은 남자 아이도 김미진이 "진성인 그런 애 아니에요."라고 할 때 자기가 잘못한 걸 아는 것마냥 땀을 흘리면서 눈치를 보는데, 연출로 봤을 땐 아이가 이진성이 자기를 때렸다고 한 건 실제 자신을 때린 사람을 보지는 못했고 사리분별이 안 되는 나이니까 별 근거 없이 인상이 사나운 이진성을 보고 무작정 범인이라고 지목한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사리분별력이 아직 미성숙한 캐릭터가 어떻게 김미진이 한 얘기를 이해하고 눈치를 볼 수 있는 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비판도 있다. 작중에서 아이의 대략적인 연령대를 알 수는 없지만 현실에서는 연령대에 따른 발달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실제로 초등학생 저학년정도만 돼도 순간적으로는 감정의 컨트롤을 못 해 사리분별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잘 타이르고 설명해주면 자신이 잘못한 걸 알고 성장해나가는 아이들도 많기 때문에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은 아니다.

앞선 비판들이 명백한 오점이라기에는 참작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았음에도 해당 에피소드에 대해 반발이 심했던 가장 큰 이유는 피팅모델 편을 통해 드디어 주인공의 형석의 이야기를 풀어가려는가 싶던 시점에서 또 쓸데없이 튀어나온 스토리라는 점이었다. 진도에 목 매는 독자들 입장에서는 메인 스토리와는 연관도가 떨어지는 이야기를 또 끼워넣었으니 답답할 수밖에 없다. 당시에는 캐릭터들의 설정만 대략적으로 잡힌 상태고 여주인공이란 사람은 몇달 전에 공개되어선 별로 등장한 적도 없었다. 기승전결로 대입해볼 시 난잡한 스토리텔링 때문에 1년 반에 가까운 연재기간 동안 메인 스토리는 '기'조차도 제대로 끝나지 않은 상황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진성이 데이트 에피소드는 본편의 구상 및 취재를 위한 번외편었다고 한다. 인터뷰에서도 대놓고 일진미화, 외모지상주의 지향 논란이 일어나니 그냥 아예 스토리 안 짜고 단편으로 간다는 것은 큰 스토리 흐름을 따라서 이야기가 진행되기를 독자들에게는 아쉬웠을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다만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초반 이진성의 행적을 생각할 시 2023년 현재까지 캐릭터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본 데이트 에피소드나 수련회 에피소드와 같은 에피소드가 있었기 때문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원피스오다 에이치로처럼 연재 중에 구상 및 취재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건 세계관이 크고 장편 연재를 했을 때나 통하는 이야기지 이 작품은 나름 2년 이상 연재를 이어온 장편 만화기는 했으나 당시까지는 세계관이 크거나 복잡하지도 않아 연재가 개시된지 너무 이른 시점에 스토리 구상이 필요해진 것을 보고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연재를 개시한게 아닌가 하는 비판도 있었다. 단 잡지 연재에 비해 웹툰은 독자들의 반응이나 피드백의 수용이 빠르고 적극적이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기 위한 정비는 연재 기간이나 세계관의 복잡성과 관계 없이 필요할 수 있다. 초기 작가가 구상했던 옴니버스식 스토리텔링 중간중간 서서히 진행되는 메인 스토리가 앞서도 말했던 실제 주 독자층의 의견을 반영해 작품의 장르가 완전히 바뀌게 된 것은 이런 중간단계가 없었으면 이루어지기 어려운 변화이다.

7. 위험한 아르바이트

호스트바에 대해 다루고 있는 에피소드인데, 잘생긴 외모 뒤에 숨겨진 욕망을 보여주려고 한 듯 보이지만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 의식 실종과 과한 폭력성 및 선정성 등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에피소드.

외모지상주의 비판은커녕 피팅 모델, 호빠 알바 등이 최소 몇 십에서 몇 천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멋진 옷과 차를 누릴 수 있는 것처럼 묘사되어 오히려 외모지상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호스트바 편에서 호빠 직원들은 자신의 외모를 무기 삼아 온갖 탐욕스러운 짓을 하는 더러운 사람으로 나와 그나마 비판하는 듯 싶었지만, 결국 주인공인 박형석이 홍재열한테 받은 값비싼 옷을 입고 호빠에 가서 싸움을 하고 술을 마시고 학교에 와서 또 싸우는 모습만 나올 뿐이며 그마저도 엄청나게 미화되었기 때문에 딱히 비판적 서술로 보이지 않는다.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이를 비판해야 할 시점에도 스토리 전개는 박형석의 모습에만 집중되어서 박형석은 무슨 행동을 하든 멋있게 나오고, 그 모습에 여자 손님들은 홀딱 반하고, 다른 호스트들은 전부 형석을 질투하고, 형석이 넥타이를 풀면서 상대를 도발하며 싸우려고 하는 장면조차도 멋있게 나오는 것까지 그야말로 외모지상주의이다. 그리고 형석이 또다시 호스트들을 전부 때려눕히고 나서야 경찰이 오고서는 그 호스트들이 전부 수배 중이었음이 드러나 형석의 폭력을 정당화하기까지 한다.

사소한 작화문제로 형석이 철민에게 킥을 날릴 때 처음엔 왼발을 날리는 것으로 그렸지만 철민이 막을 땐 오른발이 날아와 철민을 걷어찬다. 그리고 형석이 싸움을 모두 마치고 물을 마시려다가 실수로 술을 마시는 컷은 '일탈' 편의 복붙이다.

그 와중에 또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대사들이 나돌아다닌다. 여자 학생들이 박형석을 보고 잘생기고 멋지다고 하거나, 학주한테 대든다고 장난 아니라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 작가가 박형석의 행보를 비판하고 싶었다면, 싸가지 없다고 표현하든지, 어찌 되었든 비판하는 연출을 넣어야 했다. 애당초 룸살롱에서 술 마시고 주임 앞에서 대놓고 그랬다며 반항하는 건 절대 멋진 것이 아니다. 만약 원래 몸의 박형석이 이런 일을 했으면 과연 여자 학생들이 새로운 몸의 박형석처럼 멋지다고 환장해줄까? 엄연히 똑같은 행태에도 잘생겼다고 멋지다고 연출해대는 것은 작가가 주제 의식을 무시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나마 술 마신 박형석을 양아치라며 경멸하는 최수정이 제일 정상적이지만, 그 최수정조차 잘생긴 놈들은 모두 양아치라는 편견에서 비롯된 것임을 고려해보면 마냥 옳다고 할 수 없다. 잘생긴 채로 허세 떠는 개인을 비판하면 될 것을, 잘생긴 것들은 자기가 잘난 줄 안답시고 잘생긴 사람들을 몽땅 싸잡아 욕하는 발언을 한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이 발언은 못생긴 것들은 찌질하다면서 못생긴 사람들을 전부 싸잡아 비난하는 것과 똑같은 외모 차별 발언이다. 애초에 못생긴 사람을 욕하는 것도 외모지상주의적 잣대지만, 잘생긴 사람을 무조건 양아치 취급하는 것도 일종의 편견이며, 최수정도 박형석처럼 예쁘게 생긴 몸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 박형석을 나무랄 처지가 아니다.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려는 듯한 발언이 오히려 역차별이 되었는데, 이런 걸 넣었다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베댓에서도 이를 지적하고 있을 정도.[9]

술 취한 박형석에게 실망했다는 바스코가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했으나 애시당초 폭력으로 제압하고자 했으니 또 문제가 있다. 그나마 박형석 vs 바스코를 저지한 패션과 마초일과 마초일이 저지하도록 시킨 지대공[10]이나 술 취한 박형석이 최수정에게 주정을 부릴 때 나선 장현이 정상적이고, 이마저도 장현은 결과론적으로 박형석의 헤어를 관리해줘서 사실상 방조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에피소드에서 정상적인 행동을 한 학생 네임드는 주연이 아니라 조연인 마초일과 지대공밖에 없다.

에피소드 베댓에도 박형석의 외모에 대한 찬양성 댓글만 수두룩하게 도배되어 있을 뿐이다. 술 취한 채로 학교에 등교하게 되는데도 다른 학생들은 형석이 술을 마셨다는 것을 알고도 멋지다 멋지다 소리만 할 뿐이고 댓글창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못하다. 업로드 기준 5월 12일의 77화 연재분에서는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있는데,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그리고 술을 마신 것이 들통나고 학생주임은 끝나고 교무실로 오라고 하는 순간 바스코가 대뜸 주먹을 날려 때리고 정신 차리게 하겠다고 한다. 물론 친구로서 걱정됐다는 마음은 이해하나 문제는 역시나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서로 친한 사이인 만큼 말로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 제대로 말하기도 전에 주먹을 날리는 식으로 무작정 폭력으로만 해결하는 것은 이 만화를 일진미화물로 만들 뿐이다. 심지어 형석은 취해서 더 흥분이 된다고 바스코와 제대로 싸우려고까지 한다. 이를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말로 해결하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폭력으로 맞대응을 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다.

그리고 박형석이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상태라며 폭력을 정당화하려는 연출이 보이는데, 실제로 음주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가중처벌을 받을 뿐이지 정당화되지 않는다. 거기에 마지막 편을 보면 뜬금없이 바스코가 오해했다면서 자괴감에 빠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모르고 갔건 알고 갔건, 고등학생인 박형석이 돈을 벌러 호스트바에 가서 술을 마시고, 싸움을 하고, 그 상태로 학교에 와서 깽판을 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대체 어디가 오해이며 바스코가 왜 박형석에게 미안해해야 하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박형석이 술을 마신 것까지는 실수였다 하더라도, 그냥 집에 가면 그만이었을 것을 굳이 학교까지 가서 깽판을 친 건 변명할 여지조차 없는 본인 잘못이다. 실수이건 속았건 학생이 음주한 상태에서 싸움질하는 것부터가 문제이며, 이는 박형석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억지에 불과하다.

이러한 수많은 문제점으로 인해 78화에서 관심종자 에피소드에 이어 다시 불만이 터지면서 별점이 9.3점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수많은 쉴드 댓글들이 올라왔으며 마지막 베댓도 쉴드 댓글이 되었고, 모두의 예상대로 바로 다음 화인 79화의 작가의 말과 후기에서 반성한다는 얘기가 올라오면서 별점이 1화 만에 9.8점대까지 복구되었다. 소위 급식충들이 많은 탓에 별점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도 한몫하지만...


8. PTJ 엔터테인먼트[11]

PTJ 엔터테인먼트에서 박형석의 SNS 내역과 모델 활동 등을 보고 사람을 보내 박형석을 스카우트하게 하는데, 박형석은 편덕화를 보고 같이 오디션을 보게 해달라고 하자 스카우트하러 온 사람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친구랑 보면 오겠냐고 하여 편덕화도 오디션을 보게 된다. 그리고 편덕화는 매우 감격하여 랩, 댄스, 개인기 등 여러가지를 준비해서 매우 필사적으로 어필했는데, 정작 박형석은 편덕화 때문에 와서 준비한 게 없다고 애국가를 부른다. 그런데 오히려 관계자들은 박형석을 어디서 찾았냐며 매우 뛰어나서 바로 데뷔시켜고 먹힌다고 평가하고, 유명한 연예인도 박형석을 질투라도 하는지 째려보듯이 응시한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박형석은 붙고 편덕화는 떨어진다.

박형석은 축제 에피소드부터 계속 덕화보다 전반적으로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증명됐었고,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두 사람의 행동은 극명하게 갈렸다. 그런데 박형석은 붙고 편덕화는 떨어졌다는 것은 순전히 외모 하나만으로 합격 여부를 갈랐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박형석은 편덕화를 같이 합격시키는 조건으로 연습생으로 들어간다. 실력이 매우 뛰어난 편덕화가 그저 못생겼다는 점 하나만으로 무시당하다가 박형석의 도움을 받아 오디션을 보고 합격을 하는 등 마치 박형석 없이는 아무 것도 못 하는 사람처럼 묘사하고 있다. 또 박형석 덕분에 편덕화까지 연습생으로 들어갈 기회가 생겼다는 건 잘생긴 친구가 없었다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일깨워 줄 뿐이다. 또한 현실에서는 블로그에다가 덕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등 가식을 부리다가 만화에서는 단순히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당사자의 허락 없이 당사자의 모티브가 된 캐릭터에게 압정을 6개나 꽂는다는것이 박태준 작가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라는 지적이 있다.

100화에서 아루가 충청 방언을 구사하며 말 끝마다 ~유를 붙이는데 어색하다는 지적이 많다. 젊은 토박이들도 사투리를 잘 쓰지 않는데다 그나마도 ~유를 쓰는 경우는 더 드물다. 해당 에피소드 베댓에도 이를 지적하는 베댓이 2개 있다. 자세한 것은 충청 방언 문서 참고.

101화에서 아루가 자기 가슴을 드러내는 사진을 보내는데 전체 이용가 만화에서 꽤 선정적인 장면을 보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아루 말투가 갑자기 동남 방언으로 바뀌었다.

103화에서 매니저가 순전히 스트레스를 푼답시고 편덕화와 원래 박형석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하는데, 그 가혹행위란 게 편덕화에게 귀에 압정을 6개나 꽂는 만행을 저질러 이전에 고어로 파문을 일으킨 낚시신공에 버금가는 고어도를 자랑한다. 박형석을 상대로는 이 웹툰 특유의 악역 얼굴 뭉개기는 덤. 이 때문에 결국 또다시 독자들의 불만이 터졌다. 더구나 이런 적이 처음이 아니라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바스코가 일진들한테 타투연필로 심한 꼴을 당한 것과 바스코가 강남건물주 얼굴에 아령을 던져 뭉개진 것부터 고어물 시작이라는 의견이 많다.

104화에서 바스코가 형석과 덕화를 따라서 PTJ 엔터테인먼트에 왔다가 아루 매니저가 연습생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하던 중 박형석을 보고 폭행을 시도하다가 바스코에게 저지당해 또다시 기승전바스코로 해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105화에서 윗 문단의 예언대로 기승전바스코가 됐는데, 매니저가 편덕화의 난자당한 귀를 잡아당기는데 귀에 선혈이 흐르는 부분에 모자이크조차도 없어 독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늘 그렇듯이 바스코가 때릴 때는 매니저의 턱이 돌아갈 정도로 열심히 얼굴을 뭉개서 그리는 등 점점 고어물로 변화하고 있다. 게다가 DG의 아는 여동생(최수정)이 회식자리 초대받았는데, 그 여동생은 HNH 그룹 회장의 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여동생에게 영화 여주 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한 아루는 매니저에게 부탁한 거 하자고 한다. 독자들은 대기업 딸보다 더 높은 게 뭐냐며 회사 성상납이나 성인물이라도 찍을 작정이냐면서 비꼬았다.

106화에서는 결국 독자들의 예상이 들어맞았다. 아루의 연예인병에 지친 회장과 스폰서가 짜고 아루를 누드 화보를 찍던지, 20억의 빚을 지던가 하는 상황으로 몰아넣었다.[12] 전체관람가 웹툰임에도 불구하고 누드 화보를 강제로 찍게 만드는[13] 장면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이 폭주하는 중이다. 해당 비판을 제시하는 독자들에게 사이다 드립을 치면서 메갈리아로 매도하는 댓글들로 댓글창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결국 기사도 떴다.

개연성 또한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 PTJ 엔터테인먼트는 이름만 들으면 아는 대형기획사로 묘사되어 있고 아루는 그 회사의 간판급 연예인이다.[14] 대형 기획사의 간판급 신인 여자 아이돌이라면 앞으로 벌어들일 기대수익은 어마어마하며 실제로 아루가 10억 원은 광고 몇 편이면 번다고 언급했다. 그런 아루의 연예인병을 고치기 위해 그 대형 기획사 사장씩이나 되는 인물이[15] 자신의 친구와 짜고 돈을 빌려 새 기획사를 차리게 해서 빚을 지우고 누드 촬영을 강압적으로 요구한다? 물론 누드 화보는 협박 목적으로 가지고있고 세간에 공개는 하지 않을 목적으로 이해하는게 당연하지만 만일 아루와 관계가 정말 틀어져서 협박했던대로 화보를 세상에 공개하게 된다고 할 시에는 기획사 사장이 어마어마한 손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선 누드 촬영으로 인한 기획사 간판급 여성 아이돌의 이미지가 추락할 것이며, 사장은 이로 인해 앞으로도 아루에게 제의될 수많은 CF를 스스로 차버리게 될 것이다. 거기다 아루는 개인 기획사를 차리고 나간 상황이기에 PTJ 엔터 소속은 아니지만 전 PTJ 소속 간판 연예인이었던 만큼 주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아루가 이를 알았다면 누드 화보 촬영을 하고도 PTJ 사장에게 배짱을 부릴 수 있었겠지만 폭력 조직을 동원해 당장 신변이 위험한 상황에서 화보가 공개될 시 PTJ 엔터와 함께 무너지게 될 자신의 미래를 담보로 이런 판단을 하기 쉽지는 않다.

현재 해당 에피소드 하단의 아루의 옷이 찢기는 부분이 삭제되어 있다. 네이버 측에서 인지하고 조치한 듯 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사건이 해결될 리가 만무하다. 당장 N스토어에 들어가 무료로 풀린 해당 화차(106화)를 클릭해 보기만 해도 짤리기 전 부분이 그대로 남아있다.[16] 혹은 구글에서 검색해도 바로 뜬다.

107화에서 뜬금없는 아루와 라솔의 화해라는 억지 감동 전개가 문제라는 의견도 있었는데 아루의 누드 촬영 문제와는 별개로 아루의 행적은 절대 좋게 볼 수가 없었는데도 싹 덮어버리고 갑자기 화해한다. 하지만 이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것이었고 아루는 전혀 반성하지 않았음이 에피소드 마지막화에서 드러난다.

게다가 아루를 구하는 방법으로 또다시 폭력이라는 해결책을 내놓았다. 거기에 30명을 두 명이 상대한다는 먼치킨적인 전개까지 나온다. 이 두 명은 종건과 준구인데, 작중 행적을 봐도 절대 좋게 봐줄 수 없던 인물들이 등장해 악역을 응징한다는 전개라 폭력 캐릭터 미화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를 지적하는 글들이 베댓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대댓글들을 보자면 해당 인물들이 정의감으로 악역을 응징한게 아니라 단순한 이해관계에 따라 물리력을 행사하는 용역깡패에 지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악역 미화로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반대의견도 있다. 실제로 실리와 권력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이 둘의 행적은 수년이 지난 2023년까지 변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는 다른 작품에 콜라보 출연해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금 와서 봤을 때도 비판이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거기에 이번엔 완전히 범죄자에 조폭도 아니고 적어도 겉은 엄연한 PTJ라는 거대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이라는 사람이 법적으로 증거가 될 것을 대놓고 앞에서 조폭을 동원해 힘으로 빼앗자는 사회적 지위에 안 맞게 가장 무식하고 말도 안 되는 판단을 하고 앉았다. 상식적으로 아무리 뜨고 있는 사람이라 해도 아루나 라솔은 마냥 사장을 무시하고 살 수는 없는 이제 막 데뷔한 신입과 연습생이다. 한 회사의 우두머리씩이나 되는 사람이 이런 말도 안 되는 방식이 아니면 이들을 괴롭힐 방법이 없을까? 높은 지위를 이용해 증거물을 꺼내지 못하게 억압을 시도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쉬운 방법이며 차라리 말도 되는, 사장 스스로가 말하는 '어른'의 방식이다. 어른이 우습냐 운운해놓고 정작 본인이 하는 짓은 그냥 물리적인 힘으로 빼앗자는 가장 어린애 같은 판단을 해놓은 셈. 이런 방법도 그나마 창작물에서는 클리셰급으로 뻔한 전개라 욕을 먹기 일쑤다. 그런 와중에 이런 단순무식한 전개가 나왔으니 독자들로선 벙이 찔 수밖에 없다. 애초에 작가 본인의 사상이 투영된 작품이니 캐릭터들의 행동 = 작가가 생각하는 해당 업계의 모습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게다가 109화에서 DG와 회장님의 주식 지분이 합쳐서 50%가 넘어간다고 대주주랍시고 바로 즉석에서 주주총회 없이 해임하는데,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상법 제385조에 의해 대표이사는 주주총회를 통해 해임을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상장되어서 일반 '개미'들이 주식을 사고파는 주식회사라면, 저렇게 날치기로 해임할 수 없다. 대표이사를 해임하는 결의는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하며 주주총회 소집 관련 절차를 제대로 거쳐야한다. 저렇게 주주총회 소집 자체가 없다면 결의라는 게 없으니 해임의 효력이 없다. 설령 그 자리에서 즉석에서 주주총회를 소집한다 하더라도 절차에 심각한 하자가 있어서 취소 또는 무효의 사유가 된다.

애초에 대주주는 말 그대로 주주총회 내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이 강한 것이지, 총회를 무시할 권리는 없다.[17] 게다가 50% 운운하지만, 이사를 해임하는 특별총회의 경우 정족수 2/3 이상, 전체 주식 수 1/3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즉, 정상적인 주주총회가 소집되었다 하더라도 이사를 해임시키려면 출석한 95% 지분의 2/3인 약 63.3% 이상이 나와야해서 50% 가지고는 택도 없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작가 특유의 혐오스러운 그림체로 그려진 아루의 모습과 형석에게 집착하는 모습의 여자는 덤이라고 하기도 부족할 정도. 후자는 댓글에서 여자 강남건물주라고 불리고 있는 등 실제로 강남건물주를 연상시킨다. 또다시 예전과 같은 전개로 간다면 혐오스럽다는 말도 모자랄 것이다. 그리고 이 예상은 현실이 되었다.

9. 재열이의 지갑

해당 에피소드도 역시 이전 에피소드와 비슷하게 스토리 진행과 상관없는 에피소드이다. 작가가 만화를 그릴 때 시간 내에 고심하고 생각하여 만화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스토리를 구상 못하면 무의미한 에피소드로 막는 것이라는 반증이다.

또 큰 문제점은 뭐만 하면 박지호가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 박지호는 이미 불법 또또 편에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했다는 식 식으로 묘사가 되었는데 이렇게 되는 것은 설정 오류에 가깝다.차라리 처음부터 굳게 돌려줄 생각이였으나 일진들에게 가방을 뺏기고 피해자로 가거나, 아니면 불법 또또 편 때에서도 정신을 못 차린 걸로 묘사했어야 자연스럽다.

박지호가 홍재열에게 돌려주려고 하는 과정도 아예 대놓고 작위적이고 억지스럽다. 홍재열 몰래 지갑을 주머니나 가방에 넣으려 하는데, 상식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몰래 집어넣을 깡으로 그냥 직접 말하고 돌려주거나 책상에 올려 놓거나 할 것이다. 오후 내내 안 돌려주고 숨겨왔던 게 찔리고 두렵더라도, 그냥 솔직하게 장난쳤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돌려주거나, 설령 거짓말을 하더라도 그냥 주웠다며 돌려줘도 충분히 자연스럽게 돌려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형석과 친구면 재열과도 친해질 수 있었을 태니 직접 말하고 돌려줄 수 있을 것이고, 정 홍재열이 어색했다면 재열과 친구인 박형석에게 말해서 돌려달라고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또한 댓글 대부분이 지호의 가방을 빼앗은 일진은 거의 욕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물론 지호의 행동도 비판받아야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똑같이 잘못을 저지른 일진들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의견이 거의 없다는 것은 작가가 독자들에게 빅지호라는 캐릭터를 욕받이 캐릭터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특히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베댓 전부가 지호를 욕하는 댓글이고, 일부는 맞아야 정신차린다는 등, 높은 수위로 폭력을 지지하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이 베댓들의 이중성을 비판하거나 이 웹툰 자체를 비판하는 댓글은 베댓이 되지 못했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결국 의도한 것은 아니였을지 몰라도 '찐따'라는 학교폭력 행위를 정당화하는 베스트댓글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작중 주인공이 박지호의 허세에 왜 왕따가 되었는지 알 것 같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비정상적인 전개 탓에 그 생각이 드디어 독자에게 영향을 준 것이다. 맨 처음에 자신이 전하려던 주제는커녕 그 반대의 사상을 심은 것이다.

또한 이 에피소드에서 작가의 비상식적인 남녀관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다. 지갑을 방에다 던져놓으려 재열의 방에 들어간 지호를 재열의 강아지들이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하는데, 수컷 강아지들은 침입자를 공격하려는 자세로 그려진 것에 비해 암컷 강아지는 덜덜 떨면서 일반적으로 개의 복종 자세로 알려진 자세로 (배를 하늘로 향하고 눕는 자세) 침입자인 지호를 맞이한다. 이게 처음이었으면 그냥 강아지별로 성격을 두었다고 해줄 수도 있으나 여지껏 수많은 장면으로 이 웹툰의 남녀관에 대해 의심을 받게 된 지금 하필 암컷 강아지만 골라 이런 장면을 연출했다는 것에서 또다시 큰 의문을 낳고 있다.

10. 스토커

작가가 이번 장르는 스릴러라고 밝혔다. 사실 스릴러라고 보기도 어려운 게, 스토커 여자의 심리와 스토킹 방식에 중점을 둔 심리극이면 몰라도, 어느 독자의 눈에서든 그냥 정신병에 걸린 스토커가 혐오스럽게 주인공을 괴롭히는 이야기 수준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번 에피소드 또한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은 아예 배제된 듯 보인다. 처음부터 스토커로 보이는 여성이 굉장히 혐오스럽게 표현된 점과, 굉장히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점 등은 오히려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행위가 아닌, 저러한 여성이면 저렇게 생각을 할 수 있겠다는 잘못된 사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주제와 전혀 부합하지 못한다. 스토커로 보이는 여성의 과거를 보여주며 인과성을 부여하려는 듯 보이지만, 단순히 유년 시절에 다른 아이들에게 고백 후 거절을 받았다거나, 외모로 인해 부정적인 시선을 받았던 것으로 그 여성의 비상식성을 설명하려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작가가 전하려고 한 것은 수련회, 파프리카 TV, 아루 사건 등과 연관을 지어 보았을 때, '범죄는 외모 또는 성별과 상관 없이 누구나 저지를 수 있다.'와 같은 주제의식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주제의식과 정반대를 전했을 뿐이다.

이 에피소드를 본 독자들 중 대다수가 아주 혐오스럽다, 강남건물주는 양반이었다, 잠 다 잤다, 혼자서 보기 힘들다, 이번 에피소드는 건너뛴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그리든 작가 마음이라거나 보기 싫으면 보지 마라와 같은 몰상식한 논리를 펴는 독자들도 여전히 많다.

본편에서 스토커 여성이 주인공 집의 밥그릇을 혀로 닦아 설거지(...)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사이코메트러 에지에서 이 내용과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다. 여주인공 시마 형사를 쫓아다니는 스토커가 여장을 하고 시마의 집에 파출부로 취직한 뒤 화장실 청소를 한답시고 변기를 혀로 닦는 내용. 이런 식으로 워낙에 충격적인 내용이 종종 나오는지라 연재될 당시에는 검열도 많이 당했었고 애장판으로 재발매되면서 삭제된 내용들이 겨우 한국에 공개될 정도였다. 그런데 2017년인 지금 초, 중학생들이 주 독자층인 네이버에서 이와 비슷한 충격적인 내용이 아무런 검열 없이 버젓이 나온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도 있다. 단순히 이 에피소드 뿐만 아니라 막장스럽고 어두운 분위기라던지 의외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질 때의 연출 등이 에지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에피소드 역시 스토커 여성의 모습이 굉장히 그로테스크하게 묘사되고 있다. 못생김을 넘어 혐오스럽게까지 보이는 외모와 비상식적인 행동들은 없던 외모지상주의마저 만들어낼 정도이다. 도대체 스토커 여성이 무단 침입, 살인 미수, 비상식적 행동, 망상을 하는 것과 외모지상주의의 비판이 서로 무슨 상관이 있는지 짐작조차 어렵다. 아직 에피소드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대로 계속된다면 이번 에피소드 또한 주제 전달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이번 에피소드 역시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 하는 것이 나온다. 이번에는 형석이 아예 직접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하고, 경찰들도 친구가 납치됐다는 말을 듣고 바로 출동하려고 하는데 주소지를 듣고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 1시간 거리를 바로 뛰어올 수 없다고 거짓말이라 생각하고 출동하지 않는다. 게다가 탈출할 때 깨진 술병 때문에 술 냄새가 난다고 경찰들에게 불량한 놈으로 몰려 곤욕을 치르다 수정의 도움으로 훈방된다. 그리고 형석은 직접 자기 몸이 납치된 장소를 추리해서 찾아가고, 수정도 코우지에게 연락한 뒤 자기 혼자 간다. 아무리 싸움에 자신 있다고 해도 스토커는 전기충격기까지 쓰고 잘못하면 살해될 수도 있는 판국에 이런 짓을 하는 건 미쳤다고밖에 할 수가 없다. 경찰의 도움을 못 받는다는 것도 이상한데, 몸에서 술 냄새가 나는 건 탈출 중에 술병이 깨져서 묻은 것뿐이므로 음주측정만 해봐도 금방 드러나는데 뭐하러 이러나? 어차피 그 경찰들이 안 믿어준다고 해도 형석이 나와서 공중전화로 신고를 다시 하든지, 아니면 수정의 인맥을 이용해서 형석의 말은 거짓이 아니라며 그쪽 관할서에 연락해서 현장에 출동해보라고 일러놓으면 쉽게 해결될텐데 이런 위험까지 감수한다? 형석과 수정은 경찰 따위는 생각하지도 않고서 직접 나섰다가 붙잡히고, 겨우 탈출해서 다 끝나고서야 경찰이 와서 스토커를 체포해간다. 전형적인 학교폭력물, 일진물의 클리셰대로 필요할 때는 없고 다 끝난 뒤에 악역만 잡아가는 경찰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작가가 완전 경찰호구로 보고 있다. 이는 경찰이 저찌 힘을 쓸 수 없어서 영웅들에게 의지해야하는 히어로물의 클리셰인데 이런 클리셰를 외모지상주의 비판만화에 쓴다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

그리고 최수정은 자신을 희생해서 수정을 구하려던 잘생긴 몸의 박형석에게 도리어 "..너 ..나보고 도망가라고 했지? 당연히 내가 약할 거라 생각했지? ..내가 여자라서 위험하다고? 저 사람도 여자야 ..너, 사람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마."라는 대사를 남긴다. 그야말로 만물여혐설 수준의 차별적인 발언이다. 자신을 희생해서 수정을 구하려고 했으면 고맙다고 할 일이지, 그걸 도리어 차별이라고 몰아갔다.

결국 완결이 나왔지만 형석을 괴롭히던 스토커가 감옥에서 화장 기술을 배워 예뻐지고 사회에 나와서도 매장은커녕 수많은 남자들에게 대쉬를 받으며 '봐봐 네 안에 뭐가 들어 있든.. 그게 바뀌건 말건.. 사람들은 껍데기만 보거든.'이라고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 아닌 비판을 하며 어처구니 없이 끝난다. 거기다 말줄임표는 온점 3개 혹은 가운데점 6개에 온점 하나를 찍어야 하는데 2개만 찍었다.

스토커는 외모지상주의 악역들 중에서도 최악으로 범죄를 가장 많이 저질렀는데도 행복한 결말을 맺게 해줬다고 불만을 품은 독자들도 많다. 작가가 현실을 비판한다고 한 거 같긴 한데 현실은 범죄행위 저질러서 감옥 갔다온 여자가 단순히 예쁘다고 무조건 옹호해주는 곳이 아니다. 그나마 성매매나 유흥업소 같은 어두운 곳에서나 일할 기회라도 얻지 사실상 사회 매장이다. 당장 본인이 남자인데 범죄자 여자가 단순히 예쁘다고 사귀고 싶겠는가? 이걸 어떻게 현실 비판이라고 했는지는 의문이고 작가는 현실을 비현실적으로, 비현실적인 것을 현실적으로 완전히 반대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스토커는 수정한테 시원하게 얻어맞고도 연행될 때 반성하는 기미가 전혀 없었으며, 일찍 출소하고 싶다는 야욕을 버리지 못해 솜방망이 처벌로 끝내려고 화장으로 분장했기 때문에 스토킹 등 또다시 재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다수의 독자들은 그냥 넘어갔지만 몇몇은 외모지상주의 웹툰의 역대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최악의 에피소드라고 평했다.

11. 2학년

만화애니메이션과 묘사에서 말이 나오고 있다. 해당 과가 학교 먹이사슬의 최하위라고 묘사하면서 부원들을 소위 말하는 '안여돼, 멸치에 다키마쿠라를 끼고 오덕체로 말하는' 흔히 오덕하면 떠올리는 가장 부정적인 이미지를 한 데로 모아서 그려놨다. 그래놓고는 후기에 '자신도 만화과 출신이며, 만화과 묘사는 픽션이다'라는 식으로 퉁치는 모습을 보였다. 금요 웹툰 1위에 나름 영향력 있는 웹툰의 작가라는 작자가, 자학적 패러디인 척하며 특정 인물 집단을 모욕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행동이라 볼 수 있다. 조혜련이 일본 방송에 나가서 자신 또한 한국인이라며 한국 욕을 실컷 하고 다니는 것 혹은 흑인이 자기 자신과 같은 흑인들은 모두 쓰레기이며 모두 죽어야 마땅하다고 말하고 다니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마치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모두 현실과는 동떨어진 자신만의 삶에 갇혀 사는 사람들처럼 묘사한 것은 작가의 편협한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아니나 다를까, '이제부터 마음껏 오덕들을 괴롭히고 왕따시키겠다'는 식의 댓글이 종종 보이고 있다. 해당 댓글들이 진심인지 단순 어그로성 댓글인지 여부를 떠나 이 웹툰의 주 시청자가 저연령층인 것을 고려하면 작가라는 인간이 오히려 학교폭력과 따돌림을 유도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12. 폭풍의 전학생

이전 화에 이은 내용으로 시작되지만, 우선 왜 굳이 에피소드를 나눠야했는 지가 의문이다. 그냥 하나로 묶어도 아무 문제 없고, 오히려 나누는 게 이상할 정도다. 또한 이전의 만화과의 부정적인 묘사는 기본이고, 흡연 묘사도 대놓고 나온다. 그리고 이태성이 화장실에 들어오자 진호빈 일당이 시비 걸다가 싸움이 시작되고, 진호빈이 엄청나게 두들겨맞고 피까지 흘리며 기절한다. 이런 걸 두고 사이다 드립을 치는 베댓도 있었지만 이건 사이다 같은 게 아니라 그냥 양아치끼리 싸움질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 진호빈의 행적이 악랄했기 때문에 누군가가 그런 진호빈을 정의구현하는 것으로 사이다를 유도했었더라도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부적절한 장면으로 인해 비판받았을 터인데 이번 화는 심지어 그 진호빈을 '더 강한 악역'이 '폭력'으로 제압했기 때문에 악역미화 및 폭력미화 묘사에 대한 비판이 더 세질 수밖에 없다. 사실 저 사이다 베댓이 개소리인 이유는 이태성도 똑같이 나쁜 놈이고 인간쓰레기이기 때문이다. 진호빈도 악행을 저질렀지만 이태성 역시 악행을 저지른 악역이다. 무척 잔인한 묘사에 독자들도 질렸는지 베댓에 이를 비판하는 글이 몇 개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화가 사이다라고? 그냥 똑같은 양아치들이 싸운건데 어떻게 이번화가 사이다에여 똥들간의 전쟁일 뿐임. 이태성이 만화과 애들 짐승 취급 하는 것도 그 애들이 착하고 약해서가 아니라 그냥 존나 이상한 취급 하는 건데" - 베스트 댓글[18]
악역미화 및 폭력미화 묘사에 대해서 비판이 많았으나, 이태성이 124화에서 이진성을 자극하기 위해 김미진에게 국물을 들이부어버리는 행동을 저지름으로서 이태성이 완전히 사악한 악역으로 묘사됨에 따라, 악역 미화에 대한 비판은 다소 수그러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과거의 비슷했던[19] 사건들을 봤을 때 이진성은 또 폭력으로 맞설 것이기 때문에 또 폭력적인 장면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 예상은 정확히 들어맞아, 처음에는 김미진에게 신경쓰면서 싸움을 자제하는 듯 하더니 미진을 화장실로 보낸 뒤 즉시 싸움을 시작한다. 옆에 있는 만화과 애가 이태성을 '주군'이라고 부르면서 환호하는 장면에서도 여전히 만화과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이태성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고 맨발로 싸워서 이진성을 이기는 등 오버액션이 지나치게 나와 싸움을 오히려 즐겁게 표현하고 있다.

마무리에서야 어디서 뭐하다 왔는지 교사가 나타나서 싸움이 커지지 않았다고 하고, 이태성을 두고 어마어마한 다크호스의 등장, 폭풍의 전학생의 데뷔라고 표현하고, 폭력 미화는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외모지상주의 비판은 조금도 나오지 않았다. 작가가 대놓고 일진물, 학원폭력물로 나가겠다고 선언한 거나 다름 없다. 독자들 역시 전혀 걸러보지도 않고, 싸우는 애들더러 멋지다는 반응만 하고 있다. 유일하게 욕먹는 건 이태성을 주군이라고 부르는 만화과 학생 한 명뿐이고, 그것도 베댓의 말을 빌리자면 '멸치', '찐따' 같은 외모 비하다. 독자들도 이미 외모지상주의와 폭력미화에 길들여져있음을 알 수 있다. 정말 답이 없다.

127화에서 박형석과 이태성이 서로 반대쪽에서 문 잡아당기면서 왜 안 열리냐는데 상식적으로 대부분의 문은 한쪽방향으로만 열린다. 처음부터 한놈은 밀고 한놈은 당겨야지 장면이 자연스럽다. 서로가 문 손잡이를 '반대로' 돌려서 문이 안 열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으나, 문 손잡이를 양쪽에서 각각 반대방향으로 돌려도 열리는 문이 있고, 그렇지 않은 문도 있다. 이에 대한 논란은 따로 작가가 표명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13. 첫사랑

여과없이 나오는 폭력 장면들이 계속되고 있고, 형석더러 이태성과 싸워서 이기라는 댓글들도 여전하다. 예전에 여친이 바람을 피웠다고 여혐의 시작이라는 개연성 없는 소리도 나왔다. 혐오라고 바꾸긴 했지만 작가가 평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이태성이 김치라고 생각하는 게 나오는데, 이미 이 사건 전에도 혐오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마스크걸 같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는 왜곡된 가치관의 인물이 등장해도 독자들이 충분히 걸러서 받아들일 수 있고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정신이 나간 상태여서 독자들에게 경각심을 주지만, 이 웹툰은 전체이용가인데 그런 묘사를 넣는 건 큰 문제가 있다. 차라리 여자에게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식으로 표현했다면 모를까, 혐오나 김치 같은 단어를 써서 인터넷 자국 이성 혐오를 연관시켰다.

매식의 전 여자친구이자 이태성과 사귀었던 여학생의 이름은 2학년 [2/2] 에피소드에 칠판에 송아름이라고 적혀있었지만 이태성과 카톡하는 장면하는 장면에서 나온 이름은 주희이다. 작가가 엑스트라의 이름같은 단순 설정이라도 오류를 범한다면 독자의 몰입에 방해가 된다.

그리고 "한 번 줄지도 몰라ㅋㅋ"라는 선정적인 문장 또한 여전히 집어넣고 있다.

그런데 128화는 언제 그랬다고, 이태성이 형석을 붙들고 누르는 와중에 하늘이에게 '얼굴만 보고 좋아하는 년'이라고 욕하자 하늘이가 자기는 돼지를 좋아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하늘에게 빠져든다. 즉 제목대로 이태성이 첫사랑을 한다. 하지만 돼지를 좋아한다는 건 거짓말이라는 하늘의 말을 듣고 충격에 빠져 결석하다가 사랑의 열병을 앓고 30kg이 빠져서 잘생겨지는 이해할수 없는 전개가 나오고 있다. '또한 시나리오 상, 이태성은 중학교 때 연애를 시작한 적이 있으므로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첫사랑을 했다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런 막장 전개에 작가는 가벼운 학원물이니 끝까지 봐달라는 소리를 하고 있다. 툭하면 피 터지도록 사람을 주먹으로 두들겨패는 게 가벼운 학원물인지는 차치하더라도, 애초에 이 만화가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주제로 시작했던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작가 본인이 일진만화인 걸 인정한 셈이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이런 외전이 단편도 아니고 가끔도 아니고 시도때도 없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이게 무슨 막장 드라마 같은 전개냐는 반응[20]을 보이는 것과 함께 이 만화 역사상 처음으로 별점이 7점대로 내려갔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무도 심각하게 보지 않고 있다. 말만 막장이네 뭐네 하면서 키읔을 연발하며 재밌다는 소리를 늘어놓는다.

129화에서는 오타쿠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으며, 오타쿠에 대한 차별성 내용 또한 들어 있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자신도 고등학교 만화가 출신이고 단순히 재미를 위해 그런 것이니 양해를 부탁한다라고 써놓았지만 단순히 비교만 해봐도 억지 논리인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이 여성/남성 만화가라고 해서 김치녀/한남충이라는 단어를 만화 속에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네이버의 토요 웹툰 프리드로우처럼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전형적인 덕후의 이미지를 차용하면서도 만화 속에서 스토리를 빛내는 쪽이라면 괜찮지만, 외지주에서는 무조건 두드려 맞는 피해자로 나오는 게 끝이다.

131화에서는, 처음에 형석이 이태성 오른팔을 잡았는데 이태성이 선공을 하려 할 때는 왼팔을 잡고 있다.

14. 사이비

팬들이 진돗개교 3세 아동 살인 사건이 모티브라고 추정한 에피소드.[21] 일단 위에서도 누누히 계속 말했던 폭력적인 전개와 폭력의 피해자를 폭력으로 구제하는 폭력만능주의 또한 여전하다. 이진성이 예수님은 팬 많으니깐 여자애는 저주세요까지는 개그라고 봐줄수 있지만 과거회상에서 줄창 착하고 불쌍하게 나오던 요한의 엄마가 뜬금없이 엑소시스트 귀신자세로 666이나 자신을 악마라고 주장하는 등 괴기스러운 그림체만 써놓고서 스릴러라 우기는데 이는 일반인들에게도 징그럽다 그 이상 그 이하의 평도 받지 못했고 특히 독실한 기독교인들이라면 좀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웃라스트 2가 생각난다는 의견도 있다.[22] 134화에선 혐오스러운 바퀴벌레 묘사로 빠들도 역겹다며 댓글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최근 에피소드에서 반전의 효과를 주기 위해 미진이 오랫동안 다니던 교회에 전도사가 실제로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였다는 납득이 안 되는 스토리 전개가 이어졌다.

이 에피소드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현재까지 진행된 스토리가 외모지상주의라는 주제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요한이 이진성의 싸움실력을 질투하여 시기하는 스토리라면 모르겠지만 (이마저도 외모지상주의와는 거리가 멀지만) 이 에피소드는 사이비 종교의 위험성을 알리는 사회고발적인 스토리에 가깝다. 물론 그 사회고발이라는 것도 단순히 잔인한 연출만으로 때우고있을 뿐.

136화에서는 요한이 자신의 엄마에게 날아오는 돌들을 다 쳐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무리 주먹이 빠르다고 해도 엄청나게 많은 돌멩이가 날아오는데 저걸 다 쳐낸다는 건 너무 억지스러운 전개다. 더구나 이젠 하다하다 제대로 격투기를 배워본 경험이 없는 원래 몸의 형석조차 유단자인 진성의 복싱기술을 한 번 보고 카피한다.[23] 결국 이 막장전개로 인해 댓글창도 폭발했다.

138화에서도 개연성의 문제가 보이는데, 요한이 이진성인 척하고 자신의 엄마에게 머리를 맡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말도 안 된다. 요한은 진성인 척하고 엄마에게 말을 걸었을텐데 요한네 엄마가 요한을 진성인 줄 알고 대했다는것은 자신 아들의 목소리도 구별을 못 한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기독교 고증에서도 오류가 꽤 많다. 분명 배경을 '교회'로 설정하고 '전도사'가 나오니 개신교인데, 작중에는 하나님과 하느님이 혼용되고 있고 개신교 십자가는 형상만 있는 일반 십자가인데 작중에서는 가톨릭교의 상징인 십자고상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런 고증은 '사이비'니까 가능한 걸로 쳐도 나머지가 처참하다는 것이 문제다.

또한 나름 반전을 꾀한답시고 전도사가 알고보니 사이비교주라는 설정을 내밀었지만, 이에대한 떡밥이 전무했다. 역시 개연성이 없는 부분.

15. 소풍

15.1. 학교폭력 피해자 비하

박 박지호는
지 지대로
호 호온나봐야한다
140화에서는 또다시 박지호가 허세에 찌든 모습을 부각시켜 놓은 것은 물론이고 작가의 말에서 삼행시로 지호를 혼나야 한다고 함으로써 박지호를 완전히 비호감캐로 만들어놓았다. 불법 또또 편이나 재열이의 지갑 편 등, 이전의 에피소드에서 보여준 전개 방식과 한 치도 다를 바 없다. 작가는 앞으로도 계속 박지호를 비호감 허세 캐릭터로만 등장시킬 셈인 듯하다. 자기 혼자 반성했다고 피해자한테 사과 하나 없이 잘못한 건 대충 넘어가고 정의로운 아군으로만 등장하고 있는 이진성과 너무 비교된다.

그리고 지나가던 이태성이 어쩌다 보고 귀찮아서 꺼지라고 하는 것으로 박지호 일을 마무리 짓는다. 초반부터 파블로프 편에서 형석을 괴롭히는 짓을 한, 완전한 악역이던 이태성이 폭풍의 전학생 편부터 다른 학생들을 동물 취급하며 신경 안 쓰는 등, 이상한 면만 보여주고 악행이라 할 것도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등 작가가 묘하게 괜찮은 면이 있는 놈처럼 푸시해주고 있다. 독자들은 여전히 이태성은 냅두고 박지호만 욕할 뿐이다.

박지호뿐만이 아니라 함선농 또한 마찬가지다. 함선농과 이태성이 시비가 붙었는데 급식 독자들은 이태성이 함선농을 짓밟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초창기에 최악의 악역이었음을 상기해보면 작가가 학교폭력 가해자인 이태성을 이진성과 같은 방식으로 푸시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5.2. 부자연스러운 PPL

148화에서 지호를 제외한 등장인물들이 맘스터치에서 햄버거를 먹는 장면이 나왔는데, "맘스터치가 있었어?"라는 질문에 "나도 몰라. 작가도 먹고 살아야지."라는 대사가 나왔다. 만약 이 대사 없이 맘스터치만 배경으로 나왔다면 독자들은 그냥 햄버거 먹는다고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작가도 먹고살아야 된다는 대사를 집어넣어서 억지로 넣은 듯한 연출을 보여줌과 동시에 독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본인 딴에는 현실과 만화 사이를 허물어 개그 요소로 쓰려고 했겠지만 전혀 효과가 없는 게 애초에 PPL 같은 경우는 광고가 작품 내용 안에 녹아들어가서 본인이 광고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게, 대부분의 매체에서는 따로 대본까지 고쳐가며 만든다. 예를 들어 김치냉장고 광고면 드라마 내용 중 김장하는 신을 넣는다거나. 이게 작위적이면 시청자들은 본인이 광고를 보고 있다는 인지 때문에 드라마의 몰입도가 떨어지고 시청자는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15.3. 기타

142화에서도 여전한 지역 비하로 별점이 8점대로 감소했고, 만화나 작가에 대한 비판을 담은 댓글 5개가 베댓으로 올라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독자들도 여전히 비판을 받아들이기 싫은 건지 이런 베댓들의 싫어요 수가 다른 베댓에 비해서 매우 많다. 또한 상당수 독자들은 선농이 새치기하는 와중 진성과 마주치는 장면에서 끝나자 진성이 선농을 쓰러트리는 장면을 원한다고 하면서 싸움을 기대하고 있다. 이 만화는 뭐든지 폭력으로 귀결되는 일진만화의 특성만 계속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이것만 해도 장족의 발전이다. 초중반기 같았으면 벌써 베댓에서 내려가고도 남았다.

일진미화와 같은 문제와는 별개로 작가의 스토리 전개 능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더욱 커졌다. 일단 애시당초에 지방을 소재로 잡았다 하더라도 지방에서 태어나서 잘생겼거나 재능 있는 가진 청년이지만 지방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았다든가 하면서 지방의 숨겨진 고수가 등장한다는 식의 내용이었으면 어느 정도 선도 지킬 수 있고 주제의식도 가질 수 있었고 재미도 있었을 것이다. 처음에 옹호론이 거셌던 이유 역시 댓글을 잘 살펴보면 함선농 같은 애들만 나오는 게 아니라 지방 출신의 멋있는 신 캐릭터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으나, 결국 지방 비하적인 표현만 무수히 나오고 함선농 혼자서 무의미하게 주접만 떠는 게 몇 화씩 반복되고 있다.

또한 작가의 말 또한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원래 143화 작가의 말은 없었으나 언론에도 지방 혐오 웹툰이라 기사가 뜨는가 하면 별점이 6점대가 되니 작가 역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 여긴 것인지 작가의 말에 사과문을 올렸다.
캐릭터 묘사 과정에서 일부 과장된 표현으로 독자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지방 비하의 의도는 없었으나 감상에 있어 불편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작업에 있어 보다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사과문 역시 문제가 많다.

첫째로 지방 비하의 의도가 없었다고 하는데, 애당초에 신문에 기사로 올라올 정도로 논란이 나서 사과를 했는데 나는 의도가 없었다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모순적인 행태이다. 사과문은 자신이 잘못을 어떻게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를 정리하는 것이지, 본인 변호하려고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또한 비하의 의도가 없었다고 변명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게, 작가는 다름 아닌 매우 복잡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외모지상주의라는 사회적 문제를 바라보고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려 하는 만화를 그리고 있다. 이제 와서는 뭐 의미가 없다지만... 원론적으로는 뭐 그렇다. 그런데 극성 팬들을 제외한 많은 독자들이 지방 비하라며 그 근거를 제시하고 만화 내에서도 지방 비하로밖에 느낄 수 없는, 오히려 의도된 것으로까지 보이는 장면들이 수두룩한데 진짜 작가가 의도적으로 지방 비하를 하려고 한 게 아닌데 결과물이 이런 거라면 도대체 어떻게 만화의 본 주제인 외모지상주의로 인한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을 내놓을지가 궁금하다. 대체 무슨 수로 다들 지방 비하의 의도로 느끼는 걸 본인만 비하의 의도로 못 느끼는데 외모지상주의의 문제점은 어떻게 비판할 수가 있나?

또한 비하의 의도가 없었다고 이야기 할 거면 그럼 무슨 의도인지를 설명했어야 한다. 만약 설명을 못하면 진짜 아무런 의도 없이 만화를 그렸다는 말이 되는데, 여태껏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고, 사회 문제를 고발하고 비판하는 척을 했던 만화에서 의도 없이 만화를 그렸다는 소리가 된다. 대체 비하의 의도가 아니라면, 무슨 의도로 만들었을까? 그런데 거기에 대한 설명은 일절 하고 있질 않다.

그 뒤에 감상에 불편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어떻게 해석하기로는 나는 비하할 의도가 아니였는데 니네가 비하로 받아들이고 있다. 라는 독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식으로 들릴 수도 있는지라 굉장히 좋지 않은 문장을 서술한 격이 된다.

또한 감상에 불편을 드렸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미 작가 역시 본인의 작품이 일진만화 의혹에 휩싸이거나 부적절한 요소에 대하여 고심 중이고 차차 보완할 것이란 이야기를 이미 몇 번이나 이야기했다.(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고 '모 위키'라고 퉁쳤지만) 본 나무위키의 비판 문서를 보고 받아들일 점은 받아들이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심지어 106화에서 터졌던 사건은 네이버에 기사까지 뜰 정도였다. 그런데 이제 와서 실감했다는 것은, 과거에 고심을 했다느니 비판 중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있다느니 하는 말은 전부 거짓말 아닌가?

둘째로 앞으로의 작업에 있어 보다 주의한다고 하는데, 외모지상주의는 3주 뒤의 내용까지 미리보기를 한다. 즉 이미 선공개된 원고들을 전부 수정작업하는 것이 아닌 이상 3주간은 결국 이미 작성한 원고대로 나올 수밖에 없다. 만약 작가가 내용으로 인해 물의를 끼친 것에 큰 유감을 느꼈다면 앞으로의 원고라는 애매한 표현보다는 '다음 에피소드부터는'이라는 확실한 표현을 쓰는 것이 나았을 듯 싶다.

게다가 2017년 9월 8일 기준, 슬그머니 사과문이 다시 삭제되었다. 별점이 상승하고 비판 여론이 사그라든다 싶은 분위기가 조성되자마자 삭제되는 보여주기 식 사과문의 진정성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 과거의 말뿐인 사과에서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놀이동산이란 곳에서 시비가 붙었고 주먹으로 어깨를 퍽퍽 때리고 가오 잡는다는 이유로 놀이동산 기물을 파손해도 아무도 제지하는 직원이 없다. 여기서 다시 한 번 공권력을 호구로 보는 작가의 인식이 드러난다. 직원들은 둘째치고 놀이동산에 다른 사람들도 분명히 놀러왔을 텐데 이런 걸 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지 말리기는커녕 '무슨 일 있나 봐' 정도의 반응조차 아무도 안 한다.

게다가 놀이동산에 소풍 와놓고 학교도 다른 학생들끼리 서로 시비 붙은 게 143화까지 셀 수 있는 것만 5번이나 된다. 소풍을 왔으면 평범하게 즐겁게 놀 일이지, 대체 왜 싸워야 한단 말인가? 학생들은 무슨 허구한 날 서로 싸움만 하는가?

145화에서는 별점이 7.8점대로 약간 올랐다. 그와 함께 비판 여론도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베댓에 실드 치는 댓글은 없고, 대신 3개 정도가 비판하고 있다. 만화 내용에서 함선농이 주접 떨고 소머리로 표현되는 것도 여전하고, 함선농이 마구 때리려드는 걸 형석은 멍때리면서 다 피하는 기적 수준의 행동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베댓 표현을 빌려서 DG가 형석 몸에 GPS라도 달았는지 저 많은 인파에서 형석을 정확히 찾아낸다.[24] 아무래도 논란 때문인지 작화도 붕괴했다.

그리고 최수정 찾으러 간다는 형석은 찾을 생각 안 하고 공연 장소에 멍하니 서 있다가 DG에게 불려나온다. 베댓도 지적할 정도로 이뭐병스럽다. 물론 인파가 몰려드는 만큼 거기에 수정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할 수 있고, 다음 화에서 수정을 찾으러 왔다고 하긴 했다. 근데 열심히 찾는 게 아니라 멍하니 서 있다가 불려나오는 게 전부기 때문에 어딜 봐도 수정을 찾으러 온 거로는 보이지 않는다. 최수정의 이름을 부르거나 수정을 찾으려고 두리번거리거나 하는 장면을 넣었어야 매끄럽게 진행되었을 것이다. 이건 기본적인 장면 진행이다.
사람이 취향에 안 맞으면 안 만나면 되고, 책이 취향에 안 맞으면 안 읽으면 되듯이, 만화가 취향에 안 맞으면 안보면 되는거지. 하지만 사람이 인종차별하면 비판해야 하고, 책이 성차별하면 비판해야 하듯이, 만화가 외모지상주의 조장하면 비판해야지. 논점이 다른 얘기야. 단순히 취향 문제가 아니라니까? 명백히 틀린 것을 비판하는데 취향 문제가 어딨어? ㅋㅋㅋㅋㅋㅋ 내가 외모지상주의 조장에 성차별주의 성상품화 그리고 일진미화 등 비윤리적 사상을 비판하겠다는데, 왜 "취향에 맞지 않으면 보지마"라는 말이 나오는거야? 그게 무뇌인증이란거야. 1차원적인 생각은 그만하고, 비판러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보면 보면 실드칠 수가 없을걸. 눈감고 귀막고 한다고 해서 해결될 게 아님
-145화에서 10만 개를 넘는 좋아요[25]를 받은 베댓
146화에서도 여전히 별점은 8점대이지만 베댓에서 비판의 비율은 감소했고, 바스코로 하여금 함선농을 혼내주라고 하는 등 폭력적인 전개를 원하는 글이 늘어났다. 베댓들은 하나같이 ㅋㅋㅋ를 연발하며 아주 그냥 좋아 죽는다. 그나마 보이는 건 다음에라도 신경 쓰라거나 확실하게 전개 잡고 그려주면 좋겠다는 것 정도. 그나마도 제대로 된 비판은 전혀 아닌 것이, 이전 에피소드들에서 보여준 수많은 문제점은 없던 것처럼 취급하고, 지방 비하를 마치 실수처럼 말하고, 작가를 여전히 상위로 놓고 말하는 등 거의 아부하는 수준이다.

덤으로 개연성에도 문제가 있는데, 저번 화에는 쪽수에 밀려 스스로 고개를 떨구었던 지방 학생들이 왜 이번 화에는 그때와 같은 대상 앞에서 뭘 믿고 함부로 남을 폭행하며 기세등등하게 구는가?
이거 볼때마다 ㅈ나 어릴때 봤던 야인시대가 떠오른다. 그때 초딩들은 그 드라마를 보고 '선생님 전 커서 야인이 될거에요!'라고 수업시간에 말하곤 했지.[26] 초딩이 드라마를 보고 조폭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이게 미디어 매체야. 다행이도 초등학생의 어린 꿈이 이뤄지기엔, 조폭은 너무 멀리있었지. 근데 이 만화는 어때? 당장 이 만화에 나온대로 무시할 수 있는 못생긴 아이들은 멀리있지 않아. 당장 교실에만 가도 있지. 그럼 이 만화에 영향받은 애들이 무슨 짓을 모방할지 감이 안잡혀? 아직 뭣모르는 초딩들은 못생긴 애 귀에 진짜로 압정을 박을 수도 있는거라고. 옛날에 여기 베댓으로 학교 선생이 애들이 보고 배울까 걱정이라는 말을 그냥 한게 아니라고ㅇ 여기까지 말했는데 아직도 이 만화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른다면...ㅋㅋㄱㅋㄱ 내가 야인시대 봤던 나이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할게. 비판력 없고 주입하는데로 잘 받아들이는, 내가 좋으면 아무 문제 없는, 자기가 세상의 중심인 나이니까 그럴 수 있지ㅎ
-147화의 거의 유일한[27] 비판 베댓...
별점도 8점대 회복을 유지하고 있으며 15개의 베댓 중 유의미한 비판은 2개뿐이다.

비판을 의식한 탓인지 재열이의 지갑과 폰을 찾아주는 '착한' 지방 학생들이 등장하는데, 문제는 이 역시 상당히 작위적이고 보여주기식 전개라는 것이다. 이번화는 별점이 폭락하고 사과문이 게재된 143화에서 정확히 4화 뒤인[28] 147화다. 즉, 미리보기 기준으로 사과문 뒤에 그려진 부분이라는 뜻이다. 비난 여론을 의식하고 급조한 전개일 확률이 높다.

거기에 함선농과 지방 학생들이 우연히 화장실에서 발견한 서울 학생은 다름 아닌 이태성. 문을 열어젖히는데도 놀라긴커녕 휴지 있냐고 물어보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딜 봐도 이태성이 다 때려눕힐 듯한 분위기. 댓글 반응은 더 가관인 것이 다들 이태성이 지방 학생들을 패주는 전개를 바라고 있다. 이태성은 처음엔 박형석을 괴롭히는 학교폭력 가해자이자 악역이었으나, 작가가 계속해서 푸시해주면서 이제는 아무도 악역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다수의 독자들이 '건방진 촌놈들을 응징하는 정의' 쯤으로 여기고 있다. 정작 학교폭력 피해자는 끝도 없이 비하하면서 말이다. 독자들도 죄다 동조해서 피해자를 욕할 뿐.

그리고 정말로 이태성이 다 때려눕혔다. 그나마 이 와중에 이태성의 악행이 하나 드러나긴 했다. 예전에 똥 싸는데 휴지가 없다고 피카츄(박형석)로 닦았다고 말한 것. 근데 그런 나쁜 캐릭터가 똥 싸는 중, 즉 절대 불리한 상황에서 공격도 가볍게 막고, 지방 학생들 전부를 때려눕히고 함선농이 자랑하던 옷을 뜯어서 똥 닦고 끝. 그동안 보여준 '착한 놈이 나쁜 놈을 응징한다'는 전개조차 아니다. 어느 쪽에도 전혀 감정 이입이 되지 않는다. 대체 이 내용의 결론이 무엇인가? 싸움 잘하는 게 장땡이다?
솔직히 어차피 만환데 가벼운 마음으로 보라는 사람들은 말이 안되는 게;; 이 만화 내용이 이렇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데다가 요즘 문제인 학교폭력을 소재로, 그것도 피해자 입장이 아닌 가해다 입장에서 폭력을 정당화 하는데...가볍게 볼 수 있을 리가... 게다가 애들도 보는 만환데 성폭행 시도 장면만 두 번이나 나옴...
148화 비판 베댓
결국 소풍 에피소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비 붙고 싸우는 내용밖에 없는, 아니 차라리 그 정도면 낫고 지역비하에 성 상품화에 학교폭력 피해자 비하에 대놓고 일진만화로 간다는 선언까지 한 에피소드이다.

작가 트위터를 보면 글귀를 올려놓고선 이 글귀와 비슷한 생각을 한 뒤로 자신은 아무리 평판이 나쁜 인간일지더라도 자기가 직접 만나보기 전에는 색안경 쓰고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 글은 외모지상주의(웹툰)/비판 문서에 정황이 자세히 드러나 있는데, 블로그 내에서 나무위키 내의 비판 문서 내용이나 링크를 올려놓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자 블로그에 저 글귀를 올려놓고 이 글귀처럼 선입견을 가지지 말아달라는 뜻에서 인용한 글귀이다.

그러나 선입견을 가지지 않는다며 색안경을 끼지 말라는 작가가 그린 작품은 결국 성 상품화에, 지역비하, 학교폭력 비하 등등, 색안경을 낀 것으로밖에 보이질 않는 터무니 없는 전개만 지속되고 있다. 저 글귀를 올린 이유가 사실상 나무위키에서 자신에 대한 비판 문서에 대한 일침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더 기가 막힌다. 나무위키가 물론 편향적이고 감정적인 서술은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나무위키에서 성 상품화, 지역비하 정당화를 대놓고 자랑한 적이 있는가? 누가 누구를 선입견을 가졌다며 비판하는 것인가? 이 문서에서의 비판 역시 작가에 대한 선입견이 아니라, 작품을 정상화시켜달라는 충고에 가깝다. 만약 선입견이라 생각한다면 작가가 이 문서의 비판 사항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면 될 일이다.

당장 저 트위터 글에 달린 댓글만 보더라도 작가 본인의 작품을 보면 오히려 색안경투성이 아니냐며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가 직접 만화에서 표현하지 않았더라도 작가 본인이 말로라도 인정했고, 독자들도 이건 문제라고 인정할 정도의 문제들은 이미 수없이 터져나왔다. 그런 걸 두고 선입견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갔다.

16. 명절

매우 뜬금없이 명절이 되었다. 여태까지 봄으로 묘사되다가 이제 갑자기 명절이 되었으니 적어도 추석인데, 6개월씩이나 세월을 건너뛰었다.

중간에 '귀경'이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귀경은 고향이 서울인 사람들에게만 쓰는 말이고 형석과 어머니는 시골로 내려가는 묘사가 나오기 때문에 '귀성'이 맞는 말이다.

사촌 형의 얼굴이 아무리 봐도 한남콘의 그것이다.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한남콘은 원작자가 따로 있다. 허락을 맡고 썼을 수 있다고 넘길 수도 있겠지만, 허락 이전에 한남콘이 요즘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용도로 쓰이는 용례가 많아지다 보니 불쾌감이 들 수 있다.[29]

또 사촌들끼리 이야기하는데 정상인이라면 누구나 허세라는 것을 알 만한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믿는 주인공의 모습은 너무 조잡하다. 이건 순진한 게 아니라 확실히 멍청한 거다. 1화 때처럼 친구 하나 없이 고립된 처지도 아니고, 많은 친구들과 소통을 하고 경험을 쌓은 상태다. 분명 저런 뻔한 허세는 눈치챌 만도 한데 그걸 모른다. 도대체 이 머리로 어떻게 4대 크루를 상대할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모태솔로 탈출', '연애의 기술', '키스 테크닉'...이런 제목의 책을 보고 심리학 전공책으로 오해한다거나, 사촌 형이 자기랑 같은 대학교(기안대학교)에 다니는 봉지은을 페북에서 보여주면서 자기 여친이라고 거짓말을 하는데 그곳에 분명히 '우기명님과 연애중'이라고 써져있는 걸 보고도 '우기명님과 연애중은 뭐지?'라고 의구심만 품고 예쁘다며 감탄한다. 사실 이쯤 되면 눈치가 없다거나 머리가 나쁜 정도가 아니라 조현병 같은 정신 질환이 의심되는 수준이다. 주인공은 실제와는 다른 환각이라도 보고 있는 걸까?

과거에 주먹 좀 썼다는 친척형의 허세에, 박형석은 폭력에 대한 혐오가 아닌, '형 대단했구나' 식의 감탄과 동경이 담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로 그 본인이 얼마 전까지 그 '주먹', 즉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피해자이자, 일진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학생임을 감안하면, 학교폭력과 청소년의 범죄에 대한 작가의 근본 사상이 의심되는 상황.

또한 형석의 어머니는 친척들이 아무도 돕지 않고 혼자 음식을 만드는 호구로 묘사하고, 친척들은 그런 어머니에게 고마워하기는 커녕 훈수나 두는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감성팔이로 비판 여론을 묻기 위해 이렇게 만든 건 아닌지 의심된다.

또한 주인공 일행일 경우 잘생기고 멋있게 나오고, 적 캐릭터나 조연의 경우에도 최소한 스타일리쉬한 문신이나 브랜드 옷을 입거나 키 크고 마른 체형으로 묘사되었던 '서울' 일진 캐릭터들에 비해, '지방' 일진 캐릭터[30]는 키도 짜리몽땅하고 못생겼으며 말 그대로 '없어 보이게' 생긴 디자인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무의식적으로 작가의 지방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듯.

또한 사촌형이 일진들을 보고 "내 담당 일진!"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담당' 일진이라는 말은 애초에 피해자가 가해자의 아래라는 걸 깔고 들어가는 표현인지라 주로 학폭을 희화하하거나 피해자를 비하하기 위해 쓰는 것이기 때문에 당사자인 피해자가 스스로 쓸 만한 표현이 절대 아니다.

돼지를 잡는 장면이 나왔는데, 역시 현실고증에 오류가 있다. 형석의 큰아버지가 직접 함마를 들고 돼지를 도살하는데,[31] 이러한 방식은 애초에 불법이다. 과거에는 몰라도 현재 시점에서 도축은 농림부가 인증한 도축장에서 서류과정을 통해 접수되고 전문가들의 아래에서 행해져야한다. 엄연히 법에도 도살시엔 고통을 적게 주는 방식으로 행해져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해당 에피소드에서 형석의 큰아버지는 몇 번은 때려서 잡는다. 전살법이라는 더 나은 방식이 있는데도 굳이 해머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형석의 큰아버지는 애초에 이런 계열에 전문가는커녕 문외한임을 알 수 있다. 분명히 이전 에피소드의 이름이 동물학대였고 작가가 여기에서 캣맘을 옹호하는 모습까지 보였는데, 본 에피소드에선 돼지를 불법도살하고 주인공은 그것을 맛있게 먹기까지 한다. 작가가 동물보호 관련해서 에피소드까지 그렸으면서 동물보호법도 끝까지 안 읽어봤다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 단순히 큰아버지가 법에 대해 무지해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수년간은 농사를 지어온 듯 하고, 분명 가족들이 모일 때마다 돼지를 잡았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그렇게나 오랫동안 동물보호법에 대해 전혀 몰랐고, 아무런 처벌이나 제지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만화의 세계관이 얼마나 막장 치안의 무법세계인지 알 수 있다.

154화에서 시내로 나간 형구의 주먹에 이상한 패턴자국이 있다. 의도된 건 아니고 단순한 작화오류인 듯.

만화가 이렇게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니 이제는 댓글도 찬양하는 글 없이 온통 날카롭게 비판하는 글만 차 있다. 독자들도 마냥 빠들만 득성거리던 시기도 이제 잦아들은지라 댓글은 팩트나 비판점을 논리적으로 상세히 길게 정리하거나 짧고 간결하게 팩트로 비판하는 등 대다수가 다양한 내용과 방식의 댓글로 만화를 구체적으로 자세히 까고 있다. 이제는 극성빠들의 댓글도 그보다 훨씬 적다.

155화는 홍재열이 등장하지도 않았는데 썸네일에 홍재열의 얼굴이 있다.

155화는 별점이 7점대로 더 내려갔다. 분명 에피소드 제목은 명절인데, 처음 1화~2화의 반쯤까지 명절이다 싶은 내용을 다루고 그 뒤는 명절이라는 제목이 필요한가 싶은 내용이 이어진다. 방해하기 싫다며 게임방으로 간 박형석과 박형준은 형준이 얍삽이로 게임을 계속 이기자[32] 초딩이 화난 채로 얍삽이라고 욕하는데 이 때 다짜고짜 패드립으로 현피를 하자며 협박을 하는 형준을 보고 형석은 이젠 대놓고 '우와 형준이는 확실히 나와는 다르구나' 하며 아예 동경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분명 박형석은 1화 때 학교폭력으로 가해자에게 온갖 폭력과 모욕을 당했고, 학교폭력 피해자인 박형석은 형준이 하는 짓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텐데 그것을 혐오하기는커녕 동경의 자세로 보고있다. 이는 작가가 피해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

여기서 베댓 중 하나가 압권인데...
아니 외모지상주의는 1화부터 바뀐게 하나도 없다. 그냥 그대로인데 지방 비하부터 갑자기 까기 시작하고 그 이후로 계속 문제점 끄집어내는거 보기 싫다; 그냥 가벼운 만화이고 여태 아무말도 없이 재미있게 봤으면서 이제 와서 문제점 말 하는거 어이도 없고 그냥 재미있게 봤으면 좋겠다.
155화 베댓 중에 제일 위에 올라가있으며, 동시에 베댓 중 유일한 실드다. 또한 좋아요와 싫어요 비율이 4:1.
첫베댓 웃긴다 ㅋㅋㅋ외모 수혜를 가장 많이 봤던 과거 소위 '얼짱'이라고 불렸던 작가가 외모지상주의 비판 만화 그린데서 처음부터 우려의 목소리 있었고 내용 이상해질때마다 피드백 요구하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지들이 예민하게 굴지 말라며 싹 다 무시해놓고 '이제까지 가만 있었으면서...'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걸 반박하는 다른 베댓. 이 말대로 이제까지 가만히 있던 적이 없는 사람들도 많고, 이들의 의견에 귀를 막고 묵살한 건 작가와 극성빠들이다. 언제나 있었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 비판자들을 비난하는 건 전형적인 불통의 자세다. 게다가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사람들은 계속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논리도 조잡하기 그지없다. 이는 웹툰이라는 매체의 특성과 댓글을 통한 피드백과 소통이라는 개념을 잘못 이해한 것으로, 댓글은 무조건적으로 칭찬만 해야한다는 착각이 담긴 발언이자 전형적인 불통의 자세다.

그리고 사촌의 돈 뜯는 일진은 페이스북에서 한 때 유머 소재로 유행하던 범멸치파라는 짤방을 그대로 베꼈다. 과연 본인에게 허락 맡고 썼을지 의문. # 게다가 156화에서는 '범멸치파 알아몰라?'라는 대사까지 나옴으로서 확인사살. 모티브나 외형만 가져온 게 아니라 아예 그대로 베껴왔다는 사실이 자명해졌다.

이는 생각보다 큰 문제인데, 작품의 독창성이나 신선함이 떨어지는 건 둘째 치더라도, 허락없이 타인의 그림이나 저작물, 사진을 도용하는 것은 저작권이나 초상권을 침해하는 엄연한 범법행위다. 게다가 '창작자'의 입장인 박태준 작가가 이런 행동을 반복하고 있으니 더 심각한 상황이다.[33] 타인의 저작물에 대한 존중은 없으면서 본인의 작품이 존중받길 바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156화의 박형석의 행동 역시 이상한데, 범멸치파 삼인방이 전혀 안 무섭다고 독백을 하면서도 지금까지와 똑같은 수동적인 반응(어머니에게 받은 5000원을 주길 거부하는 것)만 보인다. 전혀 '무섭지 않다면' 그냥 형준처럼 도망가거나, 하지 말라고 처음부터 저항하면 될 걸 왜 당하고 있는가? '삥 뜯기'라는 행동 자체가 '폭력으로 상대를 위협해서 금품을 갈취하는 행위'인데, 박형석은 범멸치파 삼인방이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면서 순순히 친척들에게 받은 용돈을 넘기는 어색한 반응을 보인다. 차라리 무섭다고 벌벌 떨면서 돈을 넘겼다면 학교폭력트라우마 때문에 그렇다는 식으로 설명이 될 것이고, 처음부터 저항했다면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성장했다는 식으로 설명이 될텐데, 이도저도 아니니 상당히 어색한 상황.

게다가 형준의 도움요청을 받고 동생들을 구하러 온 형구 역시 변함없이 찌질한 모습을 보이고 돈을 갈취당한다. 여기서 형구는 형석이나 형준처럼 고등학생도 아니고 엄연히 성인이다. 어차피 싸움은 무리겠지만, 때려보라고 하면서 폭행죄로 고소하겠다며 겁을 주거나, 처음부터 경찰에 신고하는 등, 충분히 다른 방법으로도 형석을 구해주고 의외의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도 뺨을 맞고 지갑을 뺏긴 다음 따끔하게 훈계했다며 허세를 부리는 찌질한 모습만 보인다. 찌질하게 돈 뺏기고 일진들은 히히덕거리며 가는 걸로 끝나니 독자 입장에서도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다.[34] 거기다 형구가 폭행죄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폭행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라고 벌벌 떨며 말하고는 결국 일진들에게 털리고 끝이다. 작가가 대놓고 폭행죄 이야기를 까고 싶었던 것 같다.

이 만화에서 매우 오랜만에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뭔가를 종결했다는 점은 그럴 듯해 보이나, 외모에 비례해서 등장인물이 찌질해지고 착각에 찌들었다는 점에서는 변한 게 없다. 거기다 그런 찌질한 모습을 보인 다음엔 바로 전의 옷가게로 돌아가 더더욱 찌질하고 착각에 찌든 모습을 보이니 더더욱 한심해 보인다. 경찰 등의 요소는 배제하고 허세를 부리는 장면은 넣고 싶었다면 일진들 앞에서 허세를 부려서 겁 먹게 만들었다면 되었을 것이다. 허세가 좋은 건 아니지만 이런 상황에선 임기응변이니까. 그리고 악역이 응징당하도록 만들면서 폭력은 안 쓰려면, 형준과 형구가 경찰들과 같이 뛰어온다면 확실히 폭력도 안 쓰고 멋진 모습도 보여줬을 것이다. 아니면 형준이 처음부터 순순히 따르는 대신, 형석을 불러오라고 할 때 불러오는 척 하면서 같이 뛰어서 도망치거나 할 수도 있다. 물론 일진들이 따라잡지 못한다는 전제 하에. 그런데 왜 이런 전개를 택한 건가 의문이다. 작가는 폭력에 대한 비판을 비꼬려고 이렇게 그린 건가?

드디어 독자들이 제대로 폭발한 건지 별점이 6.8점으로 6점대로 떨어졌다. 이제는 거의 독자들도 제대로 문제를 인식하고 비판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여전히 실더들은 외모지상주의라고만 했지 외모지상비판이라고는 안했다, 이거도 비판 만화다 하며 반박을 하지만 이미 베댓 대부분이 비판이다. 오죽하면 베댓 중 외지주는 제2의 럭키짱이라는 글까지 있다.

157화로 명절 편이 끝났다. 갑자기 동네 건달들이 선역으로 돌변해서 형구네 지갑을 찾아주는 선행을 베푼다. 이 전개도 개연성을 대놓고 말아먹은 게,이들은 분명 학창시절에 형구를 괴롭히며 일진놀이하던 자들이다. 게다가 다짜고짜 사람 머리채를 잡는 행동거지를 볼 때, 그다지 개과천선하거나 반성하는 삶을 살고 있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형구는 문스윙칩(건달 중 한 명)의 여친에게 대쉬하는 행동을 했다.(본인들은 형구에 대해 잊어버렸다 해도) 형구에게 적대하는게 정상이지 절대 호의를 베풀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난데없이 도움을 주고는 허세를 부리며 퇴장한다. 억지+일진미화+초상권 침해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전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도 악역은 제대로 응징당하지 않았다. 범멸치파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혀 보여주지 않고 동네 건달들이 대충 지갑 찾아주고 가는 걸로 끝이고, 나머지는 대충 내레이션 처리해서 끝내버린다. 독자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찝찝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물론 형석이든, 동네 건달들이든, 그 일진들을 다 때려눕히는 전개는 그동안과 다를 바 없다. 정 뭣하면 겁만 줘서 벌벌 떨게 만들어 알아서 지갑을 내놓게 만든다면 폭력을 쓰지도 않는 전개에, 악역을 응징하는 전개를 더해 대부분의 미성년자 독자들도 좋아하는 결과를 낼 수 있었다. 근데 그런 장면 하나 없다. 애초에 만화에서 그림을 안 보여주면 독자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있을 리가.

일단 명절편 에피소드 자체는 폭력을 통한 해결 없이 에피소드를 갈무리지었다는 점에서는 칭찬해줄만 하나, 폭력을 쓰지 말랬더니 폭력을 안 썼을 뿐, 작품 내에 감돌던 특유의 권력 논리와 약자에 대한 혐오 정서는 그대로인지라 나쁘게 말하면 눈 가리고 아웅에 불과하다.

또한 형구,형준,형구와 굉장히 사이가 안 좋은 걸 넘어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사람 취급도 안하던 여동생도 사촌들과 동침을 하고 모기를 잡는 형구에 같이 미소까지 짓는다. 그나마 동침이야 집이 좁아서, 혹은 가족의 문화적 차이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이때까지 사촌 오빠들의 사진을 몰래 찍어 친구들과 뒷담화를 까고, 불러도 듣는 척조차 하지 않던 사촌 여동생이 미소를 짓는 것 확실히 억지스럽다.

결론적으로 작품이 어떻게든 감동을 유발하고 여태까지의 전개와는 다른 전개를 보여주려 노력은 했으나, 결말만 그럴 뿐,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개의 당위성이 단 하나도 없다. 별점은 어찌됐던 8점대로 대폭 회복되기는 하였으나, 댓글을 보면 아직도 비판 투성이이다.

결국 문제되는 것은 전개가 억지스러운 것 이전에, 작품 자체의 부도덕적이고 반사회적인 묘사는 여전한데, 그 것을 작품 내부에서 정당하게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결말만 해피엔딩으로 만든 것을 마치 선량함인 듯이 표현하고 있기 때문. 성인물에서 여성이 강간에 쾌락을 느끼던 혐오감을 느끼던 본질적으로 반사회적인 포르노라는 주체는 바뀌지 않듯이, 작품 내에서 폭력 정서를 비판하지 않는 이상 폭력 미화라는 점에서는 전혀 다를 것이 없다.

17. 함선농의 상경

백인이 수제버거를 홍보하고 태국인인 쁘랙딱이 베트남인처럼 꾸미고 쌀국수를 홍보하는데, 사람들이 백인에게는 얼굴을 붉히면서 정작 동남아인은 소름끼칠 수준으로 무시하고 비하하는 멸시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 현실에선 저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무시하지 않고[35], 서양 외국인 봤다고 저리 난리치는 사람도 보기는 힘들다. SBS 아이러브인 조작 방송 논란과 유사한 방식이다. 인종차별을 비판하겠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이런 식으로 표현하니 문제인 것. 애초에 10년 전이면 몰라도, 오늘날, 이 글로벌 시대에, 외국인을 만나기가 그리도 힘든가? 백인을 만나면 마치 연예인이라도 본 것처럼 반응할 정도로?

그 와중에 쁘랙딱 꾸짖는 사장 얼굴은 또 엄청나게 일그려뜨려놓고 쁘랙딱을 꾸짖는 대사도 부자연스럽다. 전단지 안 돌리고 왜 놀고 있냐고 하고, 현지인 전략으로 쁘랙딱을 이용한 건데 이럼 일당 못 준다고 하며, 새벽부터 나왔다고 한 쁘랙딱의 말도 씹고 하여간 게을러터졌다고 하고 동방예의지국도 모르고 존댓말을 안 한다는 등의 말을 하면서 갈구는데 이런 식의 갈굼은 똑바로 서라 핫산드립 같은 예시도 있듯이 절대 없는 일이 아니고 노동계에 만연하고 있는 문제이자, 비판 받아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대사가 부자연스러워서 별로 와닿지 못하는 것. 얼굴도 그렇고 입 모양이나 대사가 하나같이 빽빽대는 듯한 모양새니 더욱이 괴상하다. 대사들 자체는 하산의 예시에 나온 갈굼보다 대사는 비교적 단편적인 편인데 소리를 지르는 것은 비현실적으로 너무 과장되게 질러대도록 그려놓은 것.

그리고 함선농은 아예 "지역비하를 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는 소리를 하고, 사장은 '?? ..지역은 작가놈이..;;'라고 생각하면서 작가 나름대로 셀프 디스를 하는데, 이건 작가 나름대로 좋게 전번의 지방비하 논란을 나름대로 풀려한 시도이겠지만, 독자들이 지방비하하지 말라고 비판한 것을 저런 무식한 캐릭터의 행동에 빗대어진 꼴이 되어버렸으니 이것도 논란의 여지가 좀 있다.[36] 거기에 함선농을 황소로 표현한 컷도 빠지지 않고 나왔다. 딱 한 컷이었지만 분명히 나왔는데, 컷을 안 그리고 말풍선으로만 처리해도 되었을텐데 왜 굳이 그려넣은 건지는... 자세히 보면 황소는 소풍 편의 복붙이다.

그리고 인종차별 문제랑 지방비하는 궤 자체가 전혀 다르다. 지방비하 발언과 니거, 흑인 깜둥이 아프리카로 돌아가라는 인종비하 발언이 과연 얼마나 사회적으로 취급이 다른지 한 번 생각해보자. 상식적으로도 우리나라에서도 호남이나 영남 같은 몇몇 지방에 대한 비하와 동남아 사람에 대한 비하는 서로 사회적인 취급 자체가 다르지 않은가?

만약 성폭행을 시도한 사람 앞에서 '성추행 하지 마시죠?'라든가, 살인미수를 한 사람 앞에서 '폭행하지 마시죠?'라는 발언이 나오는 만화가 있다면 얼마나 어이가 없을까? 함선농이 인종차별이라는, 굉장히 까다롭고 심각한 문제를 지방비하 하지 말라고 하며 넘긴 것이 지금 앞에 든 예시랑 뭐가 다른지 궁금하다.

또 함선농이 돈이 없어졌다고 주차장 안에서 빨개벗고 있는 모습도 충분히 혐오스럽다. 게다가 작가의 지방인에 대한 인식 탓인지 속옷까지 촌스럽다. 또 은근슬쩍 쁘랙딱이 불법체류자라는 오해(를 한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를 한 이리온은 경찰 부르면 쁘랙딱이 불법체류자로 추방될 거라며 자기가 혼쭐을 내주겠다 한다. 분명 인종차별을 비판하겠다는 의도였는데 오히려 동남아인이라고 무조건 불법체류자라고 판단하는 다른 방식의 인종차별을 보여주고 있다.[37] 물론 함선농의 생각을 통해 그런 사고가 또다른 문제임을 살짝 언급하긴 했지만, 진짜 문제는 여전한 경찰력의 배제와 불법체류자를 은연중에 불쌍한 사람으로 여기는 듯한 표현이다.[38] 사람마다 다르지만, 현실의 몇몇 불법체류자들은 처벌이 곤란한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서 폭행이나 성매매, 강도 등, 정말 심각한 강력 범죄를 저지른다. 아니, 애초에 불법체류 자체가 범죄다. '불법'체류인데. 그리고 그것이 법으로 '범죄'의 범위 안에 들어가는 것은, 국적불명, 신분불명의 외국인 범죄자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렇기에 불법체류자는 무조건 딱하고 불쌍한 사람이라는 식의 인식은 매우 위험한데, 이런 인식을 마치 개념있고 정의로운 것마냥 표현해내니 문제인 것이다. 게다가 그걸 빌미로 또다시 경찰을 배제했다. 이로 인해 무슨 자력구제, 폭행, 난동이 일어나도 경찰이 도우러 올 일은 없어졌다. 뭐 애초에 이 만화에선 공권력이 의미가 없고 자력구제와 폭력과 외모만이 답이긴 했지만... 그리고 베댓 중 함선농이 착해서 돈을 돌려주려 한 것이라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놀이공원 편에서 나오는 함선농은 해당 학교의 짱, 즉 일진이다. 돈을 돌려주려 한 것은 착해서가 아니라 거짓말이 들통나면 바스코에게 어떤 일을 당할 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다만 위의 상황들은 빈번히 일어나는 일들이다. 당장 남동공단 같은 곳을 가보면 외국인 노동자들도 꽤 있거니와 실제로 저런 식의 열정페이를 시도하거나 부려먹는 일들은 흔하다. 물론 불법체류가 정당하거나 외국인 노동자가 모두 저렇게 불쌍하기만 한 것도 아니니 일반화는 하지 말 것.

158화의 별점은 이전화들부터 이어진 낮은 별점과 상단의 문제점으로 8점대를 보이고 있지만, 댓글은 다시금 작가 옹호가 많이 보이고 있다.

한 마디로 작가의 경솔한 생각으로 좋은 시도를 한 것은 맞는데 그 와중에 문제를 또 만들어 놓았다. 그림 자체는 평타 이상으로 잘 그리나 이런 표현 자체는 옳지 않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는 알 것 같으나 표현 자체가 이미 잘못되었다.

159화에서 함선농이 거리에서 일어나는 범죄 등을 드문드문 돕고 다니는데 이를 본 사람들이 무작정 함선농을 나쁜놈 취급하면서 떼거지로 쫓아가는 억지의 절정을 찍는 전개를 보였다. 당연히 실제로는 거리의 사람들은 웬만한 큰 일이 벌어진 게 아니면 본인 갈 길이나 가지, 물증만으로 사람을 쫓아가는 짓은 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의심이 간다면 그냥 신고를 하지, 왜 직접 제들 발로 뛰어서 쫓아가는 것인가?

159화에서는 돈을 잃어버리고 어떻게든 돈부터 마련하겠다고 생각하다가 날아온 전단지를 보는데, '신체 건강한자', '장기튼튼한자' 등이 써있는, 수틀리면 인신매매, 장기매매로 갚게 하겠다고 연상케하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함선농은 이걸 보고 바로 찾아간다. 돈을 마련해야한다지만, 좀 더 발로 뛰어서 찾아다니든, 무릎 꿇고 싹싹 빌든, 다른 방법도 있을 법한데 곧바로 사채를 생각하는 건 매우 비정상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함선농이라는 캐릭터가 멍청해서 그런 걸 생각 못했다고 해도, 전체 이용가 웹툰에서 그리기에는 매우 잔인한 내용이다.

이젠 하다하다 외국인까지 아무렇지 않게 폭력을 행사한다. 외국인 노동자 쁘랙딱이 사실 무에타이 챔피언이었다는 뜬금없는 반전과 함께 폭력을 사용한 것. 물론 함선농을 구하기 위해서였다는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으나, 128전 128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고수가, 무기를 부러뜨리는 등의 방법으로 충분했던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걷어찼다. 게다가 실수로 상대 선수를 죽여서 은퇴했다는, 분명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갖고 있을 캐릭터가 사람을 팬다. 각목을 날려버린다거나, 격파한다거나, 손을 날려 잡는다거나, 혹은 대신 맞아줬는데 멀쩡하다거나 하는 식의 연출로도 충분히 캐릭터의 강함을 어필하고 훈훈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자극적인 연출을 위해 넣은 듯. 사람을 죽였다는 건 그만큼 강자라는 걸 부각하기 위한 표현 같은데 별로 좋은 표현 같아보이지가 않는다.

사실, '폭력을 사용했다'는 점은 진짜 문제가 아니다. 빛나는 조명, 멋진 포즈, 친구를 챙기는 쁘랙딱의 대사, 쁘랙딱의 타이틀 등을 읊는 조연들 등의 연출로, 폭력을 미화하고 있다는 점이 진짜 문제점이다. 폭력의 대상이 되는 자들은, 범죄자에 얼굴이 일그러진, 인간 이하의 존재로 그리고, 폭력을 사용하는 선량한 주인공 일행은 친구를 배려하는 멋진 사람들로 표현하는 점도 문제다. 폭력을 야만스럽고 무서운 것으로 표현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폭행하고 위협하는 걸 '우정'과 '의리'로 표현하고 있다.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폭력을 대놓고 미화하는 만화가 얼마나 큰 악영향을 끼칠 지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거기다 무에타이 챔피언이 외국인 노동자로 해외에서 일한다는 설정도 매우 부자연스럽다. 설정상 쁘랙딱은 128전 128승이란 전설적인 기록을 세운 챔피언인데, 챔피언급에서 128전의 전적은 그리 많은 전적이 아니다. 태국 현지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라차담넌 스타디움의 경우 챔피언들의 통산 전적이 보통 250~300전대다. 비교적 적은 전적으로 챔피언에 올랐고, 그 명성이 해외에까지 전달될 정도라면 현실의 쁘아까오와 같은 레전드 중의 레전드인데, 그런 선수가 돈이 궁해서 외국인 노동자로 일하고 심지어 사채까지 쓴다는 건 뭔가 이상하다. 물론, 태국의 무에타이 선수들이 실력에 비해 돈을 많이 못 벌긴 하지만, 레전드급 선수라면 당장 태국에서 자기 이름 걸고 도장 하나 차려도 된다. 그리고 도장 차릴 여건이 안 되면 그냥 사설도장에 코치로 취직하는 편이 훨씬 쉽다. 굳이 연고도 없는 만리타국에 와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할 개연성이 전혀 없는 것이다. 너무나도 뜬금없는 설정. 사람을 죽인 트라우마 때문에 복싱선수를 관두었다기에는 작중 행적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한다. 아마 굳이 설정을 잡자면 사람 죽인 선수라는 불명예 때문에 복싱계에 발을 못 딛게 된 듯 하지만 실수로 사람 죽여서 비난을 받더라도 외국인 노동자보다는 복싱 생활을 이어가는 게 나았을 것이다.

만약 입장을 바꿔 생각해서, 피겨계의 한국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던 여성이 불미스러운 물의로 인해 한국을 떠나 빚쟁이로 유럽 같은 데에서 시달린다는 설정의 외국 만화가 있으면 과연 한국인 입장에서 좋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외모지상주의는 해외에서도 연재되고 동남아 팬들도 많은데 과연 동남아 사람들이 저런 설정을 좋게 볼 수 있을지 의문.

하지만 내용과 별개로, 160화는 별점이 9.3점대를 찍으면서 다시 옹호 여론이 치고 올라오게 되었다. 사실 문제점이 정말 고쳐졌다고 해도 지금까지 해온 게 너무 많고, 그게 싹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이번에도 비판 여론이 유지되는 기간만 좀 더 길어졌을 뿐, 결국 조금 지나면 다시금 실드를 치게 되는 무한 루프를 보이고 있다. 160화의 주목할 만한 베댓 내용들을 뽑아보자면 "이번 화 문제 없어보이구만 왜 아직도 까냐", "물타기 좀 하지마라", "뭐만 하면 자꾸 비하 비하 거리냐" 등등. 그리고 별개로, 만화와는 상관 없는 내용이지만, "내일 입대합니다. 외모지상주의는 늘 챙겨보던 웹툰인데 선농이가 잘 된거 보고가서 좋네요 ㅎ.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나라를 지키다 오겠습니다. 충성"이라는 베댓이 있는데 육해공군, 사회복무요원, 의무경찰, 의무소방 등 전군을 통틀어도 금요일에 입대하는 부대는 대한민국에 없다. 즉, 베스트 댓글이 되기위한 어그로. 외지주 기준으로 내일이면 토요일이긴한데 애초에 군입대 가지고 베댓되는 건 어느 웹툰이든 조용히 갔다오지 베댓되려고 어그로 끄냐며 비판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실 댓글이 갑자기 호평 일색이 된 것은 일단 웹툰 앱에서 미리보기를 돈 주고 본 뒤 거기에 댓글을 남길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네이버 웹툰 내에서 베댓 여론은 이미 달려있는 댓글에 절대적인 수준의 영향을 받는데 당연히 팬들이 미리보기를 열성적으로 보기 때문에 이미 옹호론이 베댓을 석권하고 있는 것.

18. 최수정의 추적

이 만화의 히로인 포지션인 최수정은, 남의 가게 CCTV를 코우지에게 사주하여 해킹하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고, 몸이 2개인 걸 이용해 매 시험 컨닝을 저지르고[39] 형석 집앞에 기다리면서 몰래 잠복하려는 개탄스러운 인성을 보여준다.

게다가 박형석은, 다른 학생들과 달리 다음 시험을 예습하는 식의, 엄연히 룰에서 벗어난 부정행위를 하고도 '이 정도는 괜찮겠지', '다신 컨닝하지 않을거야!!'라며 정당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와중에 자기가 착한 일을 한 것 마냥 엄청 뿌듯하게 웃는다. 하지만 베댓에서 언급되었듯 다른 학생들이 시험 문제를 풀고 있어야 할 시간에 공부를 하는 건, 방식이 다를 뿐 엄연히 부정행위다. 시험 시간의 담당 선생님이 본인의 재량으로 공부할 시간을 주지 않는 이상, 시험 시간에는 단순히 공부를 하는 것도 부정행위에 속한다.

이 부분은 새로운 몸과 본체를 오가며 공부를 하든 컨닝을 하든, 학교를 다닐 것도 없이 두개의 몸을 악용해서 불법 및 편법으로 돈 되는 어두운 일을 하든, '절대 걸릴 일이 없다'라는 것이 문제다. 이러한 힘을 가지면 '대부분'은 몰라도, '일부'는 악의 유혹에 빠져 각종 악행까지 저지르며 본인의 사리사욕을 채울 것이다. 절대 걸릴 일이 없으니까. '이러한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악의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라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지만, 그러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 아예 본체로 공부를 할 것도 없이 새로운 몸으로 쭉 시험을 정정당당하게 치르고, 학교가 끝날 때까지 본체로 정신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됐다. 즉, 어설픈 표현이 문제가 된 것이다.

그리고 최수정은 박형석의 집앞에서 박형석이 나가는 걸 기다리면서 몰래 집안으로 잠복하려는 상황에 써있는 '범죄입니다'라는 작가의 글씨가 참으로 가관인 것이, 그 전까지 경찰들은 무능하고 불성실하게 나오고 범죄자들은 제대로 처벌시키지 않는 범죄미화를 한 작가가,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쓰는 것 자체가, 얼마나 작가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것은 보기보다 큰 문제인데, 분명 저 행동은 스토커 편의 스토커 '해골'과 별반 차이가 없는 엄연한 주거침입, 즉, 범죄이고, 스토킹이다. 그런데 최수정은 예쁜 히로인이기 때문에 개그씬 정도로 넘어가고, 해골은 못생긴 악역이기 때문에 호러급의 혐오스러운 묘사를 한다. 정말 외모지상주의다운 표현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말을 보면 여태껏 최선을 다해 노력을 했다고 나와있다. 다시 별점이 회복된 것도 있고 그래도 최신화는 어느 정도 절제를 했단 것에 대해 스스로 의미를 두는 듯. 하지만 현실은 팬덤만의 만화가 되었을 뿐 작가 블로그는 물론이고 운수 좋은 짤(네이버의 학교폭력 방지 브랜드 웹툰)을 보면 베댓에 외모지상주의랑은 진짜 작가의 역량 자체가 다르다는 내용까지 올려져 있는 판국이다. 솔직히 지방비하 논란 때는 사과문까지 올려야 했던 사람이 이제 와서는 매번마다 최선을 다했다는 서술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부적절하다.

162화로 최수정의 추적이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스토리적인 진전은 없고 그냥 의미없이 떡밥도 회수하지 못한 채 또 다시 원점으로 뺑뺑이만 돌고 있다. 만화 전개상 결국 최수정이 박형석이 2개의 몸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필연적으로 나와야 할 텐데 과연 이렇게까지 의심-해소-의심-해소의 굴레를 타면 과연 정체를 알고 나서 최수정과 박형석 둘 간의 후폭풍 연출을 어떻게 감당할지 의문.

또한 최수정은 박형석이 친구에게 옷을 선물해주는 나름대로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등짝을 때리면서 넌 그냥 나쁜 놈일 뿐이라는 이상한 말을 하고 있다. 이번 에피소드로 최수정은 박형석의 바꾼 몸에 대해 어느 정도 오해를 풀 계기가 있었으며 옷을 선물해주는데 다짜고짜 나쁜 놈이라고 하는 것은 매우 이상하다. 그리고 웃는 것 역시 갑자기 성격이 바뀐 듯한 묘사라 이게 외모에 대한 작가의 편견인지 아니면 외모가 바꾸면 성격도 바뀐다는 일종의 암시인 건지 아리송하다. 만약 최수정이 바뀐 몸으로 남의 등짝을 치면서 웃는다고 생각해보면 굉장히 기이할 것이다. 박형석은 몸이 바뀌어도 어느 정도 성격은 일정한데 최수정은 몸이 바뀌면 성격이 차이가 나기라도 하나?

그리고 이젠 쿠키 부분에 대포통장 드립까지 나온다. 10대 청소년이 대포통장을 사업으로 쓴다는 설정으로 4대 크루가 무슨 사업을 쥔다는 과거의 서술은 말짱 헛소리로 그냥 불법적인 일을 대놓고 저지른다는 실체가 드러났다. 대포통장은 건드리는 순간 감옥 직행인데 10대가 저런 사업을 공공연히 한다는 것은 진짜 경찰이 없는 막장 치안지대이거나 진짜 감옥 가고 싶어서 환장한 게 아닌 이상 불가능한 일이다. 오죽하면 베댓에서도 지적할 정도다. 애시당초에 요즘에는 대포통장이 아니라 블로그, 페이스북 거래 등으로(이것도 불법이지만) 나름대로 안전하게(?) 사업을 하면 되지 왜 대포통장인지 알 수가 없다.

19. 대포통장

대포통장의 작중 시점은 겨울인데, 봄 내지는 여름에 간 소풍에서 찍은 사진을 겨울인 지금에서야 뽑는 게 부자연스럽다.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데이터화 시키는 것으로 현실의 사진을 많이 이용하지 않는 점을 살리면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 다른 인물이 '왜 겨울인 지금에서야 뽑아왔냐?'라고 질문하고, 사진을 뽑은 인물이 '데이터로 남길 것만이 아니라 사진으로 뽑는 게 좋다고 판단해서 지금이라도 뽑아왔다'라고 명확히 설명했다면 이상하게 보일 것은 없었다. 계절 차이가 큰 만큼 그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설명은 전혀 없다. 때문에 작중 시점에 대한 오해가 생겨났으며, 이는 작가의 역량이 부족한 탓이다.

또한 이젠 도대체 외모지상주의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도 모르겠는 대포통장이라는 불법적인 주제를 끄집어내며, 어김없이 이번에도 지호라는 캐릭터를 그 희생양으로 삼는다. 상식적으로 반에서 못 나가는 겉절이 신세인 학생이 대포통장에 불법 또또에 온갖 이상한 일들을 다 겪을 수가 있는가? 불법 또또로 한 번 호되게 당했으면 이제 좀 눈치가 있을 법도 한데 또 다시 범죄의 희생양이자 작품의 샌드백이 된다? 그냥 시나리오의 샌드백 소재로서 쓰일 뿐 학교폭력의 피해자나 소외된 약자로서의 입체적인 묘사는 단 하나도 없다.

또한 이번에도 또 공영훈이라는 혐오스러운 캐릭터를 내세운다. 술 먹고 사장 자동차 개박살 내놓고 자동차 주인인 사장이 신고하면 민짜인 자기네들을 상대로 술 판 거까지 걸려들어서 영업정지 먹을 테니 신고를 못할 거라고 되도않는 자신감을 가진다. 상식적으로 5천만원이나 된다는 차를 개박살을 내놓고선 영업정지 얼마 먹을까봐 차주인이 고소를 못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진짜 고소를 못 해도 다른 방법으로 보복당할지도 모른다. 애초에 전체이용가인 만화에서 모방 위험과 혐오감이 있는 행위를 또다시 아무렇게나 내보낸다는 점도 문제. 청소년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작가가 생각이라도 하는지 의문스럽다.

작가의 말 역시 황당하기 그지없는데,
새 에피소드가 시작되었습니다. 데뷔 때부터 그리고 싶었던 스토리가 이번 에피소드의 후반부쯤에 나옵니다. 한 주조연 캐릭터의 큰 전환점이기도 하고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외모지상주의라는 제목과 주제의 웹툰 데뷔 때부터 그리고 싶었던 스토리의 테마가 대포통장인 건 둘째치더라도, 만약 저 '한 주조연 캐릭터'가 박지호라면, '왜 진작 불법 도박 에피소드에서 성장하지 않았는가'라는 큰 설정 오류가 생긴다.

게다가, 학교폭력 피해자를 찌질하고 당해도 싼 캐릭터로 묘사한다는 점 역시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박지호는 여전히 비호감인 행동만 하는 찌질이로 나오고, 가해자 이현도 무리는 여전히 사과하지 않는다. 아니, 작가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사회적으로 큰 관심과 해결이 필요한 문제인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인 캐릭터들을 다루면서, 피해자를 학교폭력 당해도 싼 인간 쯤으로 비하하는 표현을 계속하는 건 정말 심각한 문제다.

아주 백 번 천 번 양보해서, 피해자를 당해도 싼 캐릭터로 내보낸다 치더라도, 어떻게 스토리상 진전은 하나도 없고 그냥 계속 당하기만 하고 주인공 일행에 의해 구출되고 또 다시 당하는 식의 진부한 전개만 계속되니, 오히려 고정 독자들이 어차피 이번에도 또 박형석이나 이진성에게 도움 요청해서 극복할 거 아니냐면서 이번엔 제발 박지호가 응징을 당하는 제대로 된 결말(?)로 결말을 내놓으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 심지어는 베댓에 '왜 자꾸 박지호만 이런 식으로 내보내냐. 좀 다른 모습도 좀 보여줘라'라는 댓글까지 올라와 있다.

일단 뭐가 어찌되었든 고정 팬층조차도 이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올라온 28일 기준으로는 별점이 확실히 8점대로 좀 깎이긴 했는데 평점은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164화에서 결국 지호가 공영훈에게 통장을 양도한다. 그런데 그 대포통장이 결국 중고라나 사기에 이용되고, 그 피해자인 최명동이 박지호의 신상을 추적해서 보복하러 온다. 상식적으로 시간과 돈을 따져서라도 신상을 전부 알고 있는 상태에서 경찰서에 신고 넣으면 바로 게임 끝인데 구태여 학교 내부까지 들어와서 보복하러 간다는 전개에서 또 다시 이 작품이 공권력은 개나 줘버린 만화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뭐 백번 양보해서 이 부분은 미성년자는 성인에 비해 약한 처벌을 받기 때문에 그런 걸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학생들은 웬 알지도 못할 외부인들이 자기 학교에 와서 같은 반 학생을 후두려까려 하고 있는데 아무도 교사에게 신고하는 등의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 만약 무슨 사정이 있어 학교에 들어오게 되었더라면 교사들이나 학교 행정실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을 테니 지호를 불러내거나 지호에게 따지는 걸 보러 왔을 것인데 아무도 그렇지 않는다.

베댓 반응은 다양하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박지호를 욕하는 베댓도 있고, 만화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새롭게 등장한 비판은 만화의 전개가 너무 뻔하다는 점이다. 베댓들은 이번에도 지호는 타인의 도움(폭력)으로 위기를 벗어날 것이고, 갓독과의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나친 폭력과 막장 세계관을 비판하는 베댓도 있다.
아니 여기가 중남미 국가처럼 치안이 막장도 아니고.. 이 만화 경찰이나 경비 아저씨들은 일을 안하나요...? 대놓고 차 부수고, 대낮에 외부인이 학교 출입하고... 전부터 늘 궁금했음;;;;
심지어
미성년자가 룸잡아서 술마시고 담배피우고~ 차 부수고 패거리 만들어서 싸우고 문신하고ㅎㅎ~외모지상주의가 아니라 걍 예비범죄자주의 로 이름 바꾸는 게 낫지 않나요 이제? ㅋㅋㅋ
식의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65화에서는 박지호가 공영훈의 생일로 저장해둔 "4자리" 비밀번호를 그새 잊어버리는 놀라운 기억력을 보여준다.[40] 통장 분실신고에 비밀번호 확인이 필수이고 사이버 수사대는 주말에 쉰다고 나온다. 은행은 금요일 4시 이후는 접근 불가이고 사이버 수사대는 6시 반에 업무 종료해서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학생들은 웬 알지도 못할 외부인들이 자기 학교에 와서 같은 반 학생을 후두려까려 하고 있는데 아무도 교사에게 신고하는 등의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41]

또한 이번 편으로 알게 된 기막힌 사실은 재원고등학교 코 앞 거리에 경찰서가 있다는 사실이다. 여태껏 치안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던 막장 똥통 학교 바로 근처에 경찰서가 있단다. 그러면 여태껏 학교 뒷담에서 담배를 피우고 약한 애들을 후두려 까던 일진들의 행동은 대체 어떻게 합리화가 가능한가...? 어떻게 지금까지 신고 및 퇴학당하지 않았는가? 상식적으로 경찰이 출동할 때마다 학교 근처에 경찰차가 지나갈 텐데 그럼에도 담배를 피우고 약한 애들을 후두려 깐다? 심지어 파출소 수준도 아니고 사이버 수사대도 있는 제대로 된 "경찰서"다.

결국 경찰 사이버수사대가 문을 닫았다는 묘사로 또 다시 경찰이 무능한 조직이라는 듯한 작품의 묘사와 함께 민중의 지팡이 어쩌구 하는 전단지가 박지호 근처를 날아다니는 모습으로 박지호를 약올리는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즉 경찰이 너 안 도와준다고 조롱하는 셈인데, 이젠 아예 댓글에서 경찰 비하하지 말라는 (사실은 작품의 핵심적인 문제를 비판하는) 베댓까지 나오고 있다. 작가는 아마도 게으른 경찰이 있는 현실과 민중의 지팡이라는 이상의 괴리를 보여줘서 잔인한 현실을 부각하려 한 것 같긴 한데, 현실과는 다른 억지스럽고 과장된 방식으로 경찰을 비하하니 독자들이 현실의 경찰이 아닌 작가에게 분노하게 되고 있다. 즉, 의도는 좋으나 방법이 크게 틀린 셈.

또한 박지호가 해결을 한답시고 학교를 째는 묘사와 함께, 이젠 아예 교복을 입은 채로 담배까지 빨고 있다. 이에 싸이코 친구는 당구 내기에서 졌단 이유로 친구 얼굴을 발로 차서 떡으로 만든 다음 입에 당구공을 박고 큐대로 후려치는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상식적으로 자기 통장으로 사기 거래가 올라오는 게 그리도 싫으면 저 강력범죄를 경찰에 신고해서 싸이코를 구금시켜버리면 그대로 끝이었다. 당구공으로 사람 후려깐 건 합의 수준으로 끝날 것이 아닌데다 그 동안의 막장 행각이 한둘이 아닌지라 반드시 구금이 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경찰서가 바로 앞 아니었던가? 조용히 빠져나가서 신고했다면 싸이코 친구는 도망칠 틈도 없이 그대로 연행이다.

그리고 박지호는 자기가 통장을 양도한 사실로 인해 본인이 처벌받으려는 점은 끝까지 계속 처벌을 받지 않고 그냥 통장 양도로 인한 양도자의 사기 거래만 차단시키려는 이상한 행동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상식적으로 조사하면 결국 자기까지 걸린다. 문제는 이게 박지호의 개인적 인격이라기보다는 여태껏 처벌받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의 온갖 범법 행위를 이번에도 또 다시 처벌받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작품의 장치로밖에 안 보인다.

작가의 말은
사이버 수사대는 주말에 쉬고 접수만 받습니다. 통장 분실신고는 제 은행으로 조사했을 땐 보이스피싱이 아닌이상 본인확인을 위해 비번확인은 필수였습니다. 작가는 만화로만 이야기해야 하는데 더 노력하겠습니다.
라는 내용이다.

만화로 이야기는 충분히, 아주 잘 하고 있다. 다만 그 이야기가 학교폭력 피해자 조롱, 왜곡에, 경찰을 무능하고 한심한 집단으로만 묘사하는 이야기라 문제가 되는 것이며, 분명히 베댓에도 이러한 비판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사실상 이게 가장 중요한 핵심인데 이에 대한 거론은 전혀 없다.

또한 165화 베댓 중에 "찐따는 이유가 있다"라는 말도 안 되는 댓글도 달렸다. 이 웹툰의 주요 연령층이 10대인데다, 이런 류의 댓글이 이미 그 전부터 계속해서 등장했음을 생각하면 작가가 이를 의도했다고 볼 수 있다.

166화에서는 PC방에서 지호가 지호명의로 사기건이 계속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매우 초조해하던 와중에 이현도3인방이 몰려와서 지호한테 "또 사기치냐? 철 좀 들고 사람 좀 돼라"라고 말을 해서 박지호를 폭행까지 할 정도로 빡치게 만든다. 박지호의 악행과는 별개로 이현도 무리는 큰형석이 전학오기 전까지 박지호를 심하게 괴롭혔고(특히 입막음으로 성기를 찍는 중범죄까지 저릴렀다. 이는 명박히 성범죄+협박죄이다.) 박형석이 입학한 이후에도 미성년자 신분으로 술과 담배 구입, 불법 술집을 가는등 일진짓을 계속 해온 만큼, 박지호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절대 없는 인물들이다.

이후 이진성에 의해 겨우 무마된 이후 박지호가 애들이 자신을 언제 친구로 생각했느냐는 말에 기가 막히게도 학교폭력의 가해자인 이진성은 자신에게 당한 피해자인 박지호에게 "너도 우릴 친구로 생각한 적 없잖아. 너 우리한테 한번이라도 계산없이 대한 적 있어?"라고 말한다. 그렇다. 과거에 괴롭혔던 가해자를 두고 몇 번 도와줬다는 이유로 친구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박지호 이외에도 이진성, 박형석, 박하늘, 최수정등 이 만화의 수많은 인물들이 이미 작품을 진행하면서 친구 혹은 아는 사람을 계산적인 관계로 대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이건 뭐 작품 안의 논리로 쳐도 말이 안 되는 황당한 이야기에 불과하다. 애당초 이진성도 소풍 에피소드에서 박지호가 감자고 학생들과 대적하면서 얼떨결에 박형석의 팔을 꼬집자 박형석과 같이 노려보았고, 박형석이 자신을 버리고[42] 최수정이랑 놀러가자 더 이상 같이 다닐 친구가 없었던 지호는 박하늘과 함께 놀려고 하자 이진성은 박지호에게 그냥 가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당장 죽일듯이 무섭게 노려보면서 뒤지기 싫으면 낄 때 끼라고 타박한다. 이게 과연 계산 없이 순수 친구 대 친구로 대하는 태도인가?

또 문제는 이진성의 내로남불 모습에는 생각조차 안하고 지호의 찌질한 모습만 보고 진성이를 칭찬하면서 지호를 세차게 깐 댓글이 올라왔으며 이에 공감하는 사람이 대략 13만명이다.
진성이 ㄹㅇ 팩트폭력오지네 지호저새기도 걍 가오세울려고 붙어다니는거 뿐이었음ㅋㅋㅋㅋ 진성이가 제대로봄
애당초 학교폭력 피해자가 어쩌다 학교폭력에서 벗어났다고 하더라도 계속 친구 관계를 다시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신중하고 이해타산적으로 하려는 모습 자체는 상당히 당연한 것이다. 또한 여태껏 당한 피해자의 경험이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과도 안 하고 어떻게 계산 없이 대해본 적이 있느냐는 말이 나올 수 있는가? 만약 일본인이 한국인을 보고 '너희는 과거사 청산 없이는 우리를 대하지도 않을 거면서 뭔 우리들을 대하려고 하냐'라고 한다면 말이 될까? 마치 학교폭력을 개인의 의지 부족, 열등감, 심지어는 개인의 선택처럼 묘사하는 듯한 심각한 묘사이다.

그리고 뭐가 어찌되었든, 이진성은 박지호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갑자기 피를 나눈 의형제의 참변을 들은 것마냥 바로 보복을 하러 가겠다고 한다. 그것도 아주 화난, 단단한 결심을 한 듯한 표정을 하고서 걸어간다. 상식적으로 작품 내에서 여태껏 이진성과 박지호는 아무리 크게 쳐도 그냥 친구의 친구 수준이었는데, 그냥 딱한 사정 하나 들었다고 화난 얼굴을 한 채로 바로 보복을 하러 간다는 전개도 굉장히 이상하다. 결국 갓독과 이진성을 엮으려는 전개일 것으로 보이며, 이로 보면 작가가 말한 주조연 캐릭터의 변화는 바로 이진성을 가리키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그 주조연 캐릭터가 이진성이든, 박지호든, 매우 작위적이고 억지스러운 변화인 건 똑같다.

이진성과 박지호는 당구장을 가는데 여기서도 오류 있는 것이, 당구장 건물 상가를 비출 때는 2층인데 정작 이진성이 들어가는 곳은 지하이다.

그리고 165화에서 공영훈에게 당구 큐대로 폭행당한 학생은 도대체 뭐가 어찌된 것이기에 당구 큐대로 턱이 작살날 수준의 폭행을 당했는데도 아직도 공영훈과 어울려 다니며 이진성이 통장 내놓으라는 말에 급기야 이진성과 싸우는 것인가? 다른 애들이야 뭐 그렇다 치더라도 그 학생은 폭행을 당했는데도 도대체 공영훈에게 뭔 정감이 들기에 오히려 공영훈의 편을 드는 행동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전혀 개연성이 없다. 억지스럽고, 최소한의 설명조차 없다. 그저 공영훈 옆에 있다가 이진성에게 두들겨 맞을 '덩치 큰 애'가 필요해서인 듯. 심지어 그런 큰 부상을 입고 반창고 하나로 모든 치료를 대신하고 있다. 또한 이런 초인적인 회복력과 맷집을 가진 캐릭터가 이진성에겐 한 방 맞고 뻗는다. 정말 작위적인 전개에 작위적인 캐릭터다.

또한 이진성은 또 다시 폭력으로 다시 사건을 해결하고 있다. 지나친 폭력적 묘사도 문제지만 진짜 문제는 늘 그래왔듯 폭력과 일진을 미화하는 듯한 표현이다. 이진성의 행동은 힘없는 친구를 도와주는 '의리'나 '정의구현'쯤으로 미화되고 있으며, 박지호 역시 ''''수.. 순식간에 셋을..!! 쟤네들 중학교때부터 유명한 애들인데..!'라며 감탄이나 하고 있다. 첫 번째 학생과 두 번째 학생은 아주 크게 양보해서 그렇다 치더라도 세 번째 학생은 '어? 어?' 하면서 싸우기를 거부하는 듯 손사래를 치는데도, 즉, 최소한의 위협을 하지도 않았는데, 기어코 폭행을 가하며, 또 도대체 이진성은 주먹이 얼마나 강하기에 그냥 얼굴에 죽빵을 한 대 갈겼을 뿐인데 맞은 상대가 바닥에 픽 쓰러져버릴 정도로 충격을 받으며, 또 자기 말고 다른 애들을 상대하는 순간에도 바닥에 뻗어서 일어나지를 못하나? 이진성이 그냥 주먹 한 방으로 사람을 몇 분간 바닥에 뻗게 만드는 무력을 가지고 있다면 이건 WWE 챔피언도 명함을 못 내밀 괴력의 소유자이다... 아니, 그 전에 이미 학교폭력에 폭행까지 저지른 범죄자다. 괴력을 가지고 시민에게 함부로 폭력을 행사하는 범죄자 이진성이 대놓고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이 만화 세계관의 막장성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작품 자체의 문제로 보기는 좀 애매하지만 분명히 에피소드 시작할 때 박지호는 또 다시 제대로 참교육당하지 않을 거라며 비난하던 독자들은 이진성이나 박형석이 도와주는 전개로 갈 거 아니냐며 작품을 비판했다. 별점도 이 때문에 다소 깎였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정말 이진성이 도와주는 전개가 나오니 비판했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다들 이진성의 카리스마와 박지호의 찌질함만 비판하고 있다. 그 박지호의 찌질함이라는 독자들의 평가도 사실 작품에서 이진성이 박지호에게 네가 계산없이 친구를 대하지 않았던 것 때문에 이 꼴 난 거라는 적반하장적인 대사가 나오니까 바로 그대로 독자들이 그걸 또 받아들이면서 박지호를 비난해대는 거지, 만약 작품에서 박지호를 비판하는 게 아니라 이진성이 박지호에게 공감을 표하면서 우리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나왔더라면 베댓에는 박지호에 대한 동정론이 나왔을 것이다.

167화에서는 공영훈과 이진성의 싸움이 드디어 나온다. 그런데 이진성은 남대문 열렸다는 공영훈의 너무나도 뻔한 페이크에 말려들어서 진짜 바지를 확인하다 기습을 당하는데, 박지호가 몸으로 막아서서 가드한다. 꽤 멀찍히 떨어져 있던 박지호가 공영훈의 빠른 발차기를 정면으로 자세 잡고 막을 수 있을까? 그냥 달려들어서 몸통박치기로 자세를 흐뜨려버리는 게 더 현실성 있지 어떻게 갑자기 둘 사이에 난입해서 정면으로 가드 자세까지 잡아가며 처절하게 괴로워하는 것인지 의문. 또한 반전을 위한 것이기는 하겠지만 공영훈이 킥을 날린 후 당황할 때 이진성과 공영훈의 비집은 틈 사이로 아무것도 안 보이다 박지호가 킥을 가드했다는 반전이 나오는데, 박지호가 몸집이 5살짜리 난쟁이 수준이 아닌 이상 저 두 사람의 틈 사이로 아무것도 안 보인다는 구도도 이상하다.

그렇게 공영훈은 허망하게 통장은 팔았고 사기친 건 나 아니라는 말을 남기고, 결국 이진성이 애들을 모아놓고 신상 털기에 나서는데, 이진성의 친구들은 박지호가 사고를 또 쳤냐면서 박지호에게 쌍욕을 하면서 폭행하는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 와서는 그냥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한 희화화 그 이상 그 이하가 아니다. 그것도 이진성에게 너는 우리를 계산 없이 친구로 대했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나마 서로에 대한 감정을 청산했고, 분명히 이진성에게 들어갈 고자킥을 몸으로 막아내는 의리 있는 모습까지 보여줬는데도 이런 취급을 당한다는 건 그냥 박지호를 쓰레기 캐릭터 컨셉으로 잡겠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이진성 본인조차도 자기에게 의리를 보여준 박지호에 대해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박지호의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애들을 모아놓고 뭐라도 하려고 드는 것 자체가 이진성 입장에선 뭐라도 해주려는 마음이겠지만, 작품의 전개가 너무 작위적이다 보니 감정 묘사나 인과관계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주요 등장인물들이 다같이 모여 신상을 터는 행위도 이해하기 어렵다.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작가가 어떻게 사람들 아이디를 인터넷에서 모은 뒤 그걸 토대로 신상을 털어서 보복한다는 내용을 그릴 수가 있는 건지 이젠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이러면 작가가 운영하는 쇼핑몰에 아이디를 만들고 개인 정보를 입력한 사람들은 뭐가 되는가? 그들도 만화에 나온 저 방식대로 추적당하고 보복당할 위험이 있으니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 건가?

또한 이진성은 신상을 터는 도중 박하늘이 야한 사진을 상대에게 보내서 대화를 유발시켜 신상을 털자고 한다. 일반 여성 앞에서 이런 발언을 해도 문제가 심각한데 얘내들은 고등학생이다. 즉 작품 내에서 미성년자의 사이버 성범죄를 아주 아무렇지도 않게 합리화해서 거론하고 있는 것.

166화에 유독 눈에 띄는 베댓이 있다. 좋아요는 60000개가 넘어가는데, 싫어요가 6000개다. 비율이 10:1 수준이다...
애들 또 싸운다고 난리겠네ㅋㅋ학원액션물인데 싸운다고 ㅈㄹ하는건 작품이해를 못하는건가? 또 교훈충들은 외모지상주의를 안까고 있다고 빼엑거릴꺼고 그냥 제목이 외모지상주의인거지 장르는 학원액션물이에요 님들아 첨부터 계속 싸움장면은 계속 들어갔는데 첨엔 재밌다고하다가 이제와서 물타기하는 수준
처음에 싸움 장면이 들어갔을 때는 일단 두고 봐야 하기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지 않았던 것뿐이다. 계속해서 싸움 장면이 나오느냐, 아니느냐를 지켜봐야 했단 말이다. 갈수록 허구한 날 싸움질하는 웹툰 전개가 계속되니 그때부터 비판의 근거가 충분히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걸 모르는 '첨엔 재밌다고하다가 이제와서 물타기하는 수준'이라는 발언은 궤변이다.

또한, 박태준 작가가 줄곧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작업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다만 비판하기 위한 방법이 아주 미숙하고 엉망진창이었다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말이다. 이런데도 '제목이 외모지상주의인 거지 작가가 외모지상주의 비판하겠다고 한 적 없다'는 주장은 당치도 않다.

167화에도 비판적 사고가 결여된, 말이 안 되는 베댓이 있다.
그나저나 저 싸이코는 지호를 가지고노는건 아니었네요 나름 친구라고 생각한듯
도대체 어떤 논리를 통해서 이런 기형적인 결론에 다다른 건지 알 수 없을 정도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좋아요가 70000개 넘게 달렸다는 사실인데, 싫어요가 약 15000개로 다른 베댓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과 이 베댓에 반박하는 베댓이 올라온 것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
싸이코가 지호를 나름친구라고 생각하긴요ㅋㅋㅋ....친구라고생각했으면 하다못해 통장은 팔지말았어야죠. 자기 쓰라고 만들어준 통장인데 그걸 팔다뇨.나름의 친구로 조차 생각안한거죠.
그렇다. 영훈은 지호의 순진한 모습을 보고 호구라 생각한뒤 그를 이용하여 돈을 뜯고자 지호가 만들어준 통장을 망설임없이 말도 안하고 팔아버린것이다.

그리고 스토리가 전혀 진행되지 못한 채 같은 자리만 빙빙 맴돌고 있다. 갑자기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것도 이상한 거지만 불법 또또 에피소드처럼 박지호가 사고 침 → 코우지가 해결해줌이라는 진부하고 뻔한 스토리가 나왔다. 아마도 사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번에도 또 다시 코우지가 도와줄 것이라는 걸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168화에서는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다. 코우지가 지호 일당을 도와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과정에서 인터넷에서 자행되는 신상털이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신다. 물론 그렇게 전문적인 지식이라고는 할 수 없기는 하지만, 독자 연령대 분포상 악용될 여지가 많았으며 실제로 베댓에서 유용하게 지식을 배워간다라며 실제로 이 신상털이 지식에 "감탄하는" 베댓마저 나온 상황. 작가가 차라리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나 '보여줄 만큼은 보여줬다. 더 이상은 보여주지 않는다'로 두루뭉실하게 넘어가는 편이 바람직했다. 허나 현재 이 작품이 까이는 상황을 고려해보자면 그렇게 넘어갔어도 대충 때운다고 비판받았을 마당이라...

또한 168화는 신상털이만 보여주고 내용 진전이 없다. 스토리에 진전은 없이 사이버 범죄 교육만 제대로 보여주고 끝난다. 즉 대충 때우기는커녕 아예 신상털이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을 콘텐츠를 삼아버린 것.

또한 바스코가 민소매 차림으로 갓독의 무리를 방문하자 갓독 크루 중 한 명이 춥지 않냐고 한다. 갓독 크루들도 전부 검은 긴팔 두꺼운 옷을 입고 있다. 봄 소풍 다녀온 이후로 대체 계절이 어느 때이기에 춥다고 묻는 건지... 여전히 작품의 계절적 배경은 오리무중이다.

169화는 바스코가 갓독 크루들과 싸움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전개에 대한 비판이야 이미 줄곧 나왔으니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 더 큰 문제는 종건과 요한이 나누는 수금에 관한 대사이다. 합법 불법 운운을 하고 있으며 자기들 말로는 불법은 아니라고 하고, 대포통장 건도 요한과는 상관없는 일이며, 갓독의 원래 리더였던 장진혁과 크루들이 요한을 무시하고 멋대로 벌인 일이라고 나오긴 한다. 하지만 정당한 공권력을 가진 국가가 정당한 절차를 걸쳐 집행하는 것 외에 타인에게 수금을 하는 게 불법이 없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43] 자발적인 기부를 받는다면 그건 합법이 되겠으나(...)[44] 기부일 확률은 없어보인다. 작중 예시로는 학생회를 통해 합법(?)적으로 남기라고 하는데 학교에 내는 돈은 학교 운영에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학생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받기 위함이지 학생들의 이익과 아무 관련 없는 어떤 집단에 주기 위함이 아니다. 또한 1인당 3000원을 남기라고 하는데 이건 다른 말로 하면 수금 범위에 닿는 학생들은 달마다 3000원을 다른 사람에게 무상으로 넘겨주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걸 학생들이나 보호자인 학부모들이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동의하고 있을 때 이걸 합법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런데 과연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를 인지는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만약 정상적인 학부모가 이걸 인지하고 있으면 이 현상을 가만히 냅둘 리가 없다. 이런 식으로 학교마다 수금을 하고, 조직을 운영하는 게 전혀 떳떳한 일이 아닌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해서 놀랄 정도다. 조폭들이 술집, 유흥업소, 포장마차 따위에서 보호비 걷는 거랑 뭐가 다른가?[45][46]

또한 매학교마다 1인당 3천원씩 걷어서 그걸로 사업을 한다는 것도 치졸한데다가 구차하기만 하다. 그리고 그렇게 해놓고선 들키지 않겠다느니, 4대 크루는 점조직이라서 경찰에게 붙잡히질 않는다는 건 작가의 작품에서 경찰이 완전히 무능한 집단이 아니고서야 절대로 저럴 수가 없다. 현실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만 보더라도 온갖 경이로운 방법으로 돈놀이를 해댔는데, 그것도 결국 몇 년 안 가서 전부 탄로났다. 그런데 매학교마다 일일이 번거롭게 돈을 뜯어가며 수금한다는 것은 너무 구차한데다가 더럽게 힘든 방법이고, 그렇게 모은 돈이 과연 얼마나 될지도 의문이다. 대형 기획사를 손 한번 까딱여서 먹어버릴 수도 있는 대기업에서 저렇게 모은 돈이 얼마나 많을지 굉장히 의문. 그냥 학생 때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국민 한 명당 500원씩 걷어도 몇 억은 된다를 만화에서 구현하려는 계획인 것 같다.

170화 마지막에 지호가 방에 처박힌 채로 커터칼을 들고 드르륵거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냥죽는스토리로가도좋을듯', 'ㅈ자살은아무나하는줄암 저런찌질인못함' 같은 막장 댓글이 베댓으로 올라와있고 댓글창에도 지호를 욕하면서 죽으라는 댓글이 한가득이다. 지호가 그동안 비호감 이미지를 쌓아오긴 했지만 자살하라고 말하는 건 (비록 캐릭터에 향한 것일지라도) 심각한 악플이다.

171화인 '대포통장 [마무리]' 편은 내용 전개를 위한 충격적이고 갑작스러운 연출 때문에 최악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제목대로라면 대포통장 에피소드의 끝이 되어야 했지만, '마무리'가 아니라 '다음 에피소드'가 바로 시작되어, 마무리를 원했던 미리보기 독자에게 사기에 가까운 행위를 저질러서 비판을 사고 있고, [마무리]에서 [그 후]라고 제목이 바뀌었다. 이번엔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학생이 살인자[47]박형석의 죽음이다. 박형석을 밑에 두며 떨어진 공영훈은 죽을 '확률'이 매우 높고, 새로운 몸의 박형석은 사망 확정이다. 설상가상으로 둘 다 생존하더라도 커터칼로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고 고층건물에서 타인을 밀어 떨어뜨렸으니 박지호는 아무리 못해도 살인미수다.]라는 범죄자[48]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연출했기 때문에 미리보기 당일 시점에서는 별점이 고작 2점대로 떨어졌을 정도로 비판 및 비난을 사고 있다. 이러한 연출로 무엇을 전하든 꼭 이런 연출까지 해야 됐냐는 식의 의견과, 그 살인을 행한 인물이 굳이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인물일 필요가 있냐는 식의 의견이 있다

또한 박형석이 박지호를 옹호해주면서 공영훈을 막는 전개도 매우 부적절하며 이해가 안 간다. 아무리 공영훈이 싸이코일지언정 박지호가 먼저 선공을 날린 건 사실이며 그것도 커터칼로 살해를 하려 든 것이다. 박형석이 살해의 의도를 몰랐다 하더라도 칼로 사람 얼굴을 베는데 어떻게 박형석은 박지호를 감싸주려고만 하는가? 차라니 박형석이 박지호를 뒤쫓아오면서 박지호가 공영훈을 커터칼로 얼굴을 베어버리려던 찰나 박지호를 붙잡으면서 그만하라고 말렸으면 더 개연성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박형석이 공영훈을 막을 당시엔, 공영훈이 자기 스스로 넘어진 박지호를 큐대로 공격하던 상황이긴했지만, 그 상황에서 갑툭튀한 박형석의 연출이 더 부자연스럽다. 처음부터 박지호를 따라 온 것이라면 먼저 커터칼로 공격한 박지호를 박형석이 아예 방치했다는 것이니깐.

한편, 박지호는 지금까지 공영훈이 써왔던 페이크(남대문 열렸다)를 그대로 시전하고 공영훈은 거기에 낚이는데, 공영훈이 입은 바지는 애초에 파란색 체육복으로, 아예 남대문이라고 불릴만한 곳이 없다. 공영훈 자신이 늘 하던 장난질에 낚이는 것도 어색하지만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는 남대문이 열렸다고 신경쓰는 건 억지다. 차라리 바지 부분만이라도 수정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자면, 드디어 메인 스토리 중 하나인 '박형석이 가진 새로운 몸'에 대한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다음 에피소드의 이름이 '박형석의 죽음'이며, 이는 새로운 몸의 박형석이 사망 확정, 혹은 박형석이 가진 '새로운 몸'과의 인연이 어떤 식으로든 끝날 수 있다는 의미다. 박형석이 새로운 몸에 의지하며 생활하던 현 상황에서 그 몸이 사라지는 것으로 큰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으니, '딱히 다룰 필요가 없었고 별로 와닿지도 않았던 서브 스토리 에피소드'에 질린 독자들은 '박형석의 죽음' 에피소드를 나름대로 기대하는 편이다.

20. 박형석의 죽음

새로운 몸의 박형석과 공영훈이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가 됨으로써[49] 박지호는 결국 살인미수범이 되었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엔 살인범까지 될 수 있다. 이를 본 독자의 십중팔구는 박지호에게 비판과 비난을 퍼붓고 있고, 나머지는 '학교폭력 피해자가 악마 같은 인물이 된 것', '박형석이 본체로 자해까지 해가며 새로운 몸을 깨어나게 하려는 것'에 대해 거론하고 있다.

박지호는 경찰에게 조사를 받으면서도, 자신이 사람을 밀어 떨어뜨린 것에 대해서 일말의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다. 자신이 법적으로 어떤 처분을 받을지, '둘 다 죽거나 안 깨어나면 나는 괜찮겠지'라는, 피해자는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전형적인 악질 범죄자 마인드를 독백에서 보여준다. 심지어 '이대로 넘어갈 수 있나?'라는 독백을 할 때는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야말로 사이코패스 범죄자 수준.구원받아야 할 학교폭력 피해자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정신적으로도 선을 넘어버리는 모습이 작품에서 연출됐다. 즉 구원이 아니라 심판받아 마땅한 캐릭터로 박지호의 인물상이 확고해졌으며, 왜 하필이면 박지호 같이 불쌍한 모습으로 시작된 캐릭터가 그 대상이 되어야 했냐는 식으로 비판받고 있다. 심지어 다음 화에서는 경찰이 박형석이 공영훈에게 칼을 휘둘렀고 친구 감싸준 거냐는 말에 정말 비겁하게도 자기를 끝까지 도와준 친구를 의식불명으로 만들고 자기의 죄를 씌우고 자신은 친구를 감싸주었다는 식으로 빠져나가다가 결국 진실이 밝혀진다는 박지호는 최악의 쓰레기가 되어 절대로 용서할 여지가 전무한 상황으로 스토리를 진행했다.

박형석은 추락 이후에 본체로 다시 깨어나고, 새로운 몸이 현장에서 들 것에 실려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는 모습을 보고는 '깨어나게 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한 후에 머리로 땅을 힘껏 친다. 이 연출 때문에 '박형석은 원래의 자신보다 껍데기를 중요시하네', '가짜 몸을 살리려고 자해하는 게 추하다', '잘생긴 게 역시 전부냐?' 라고 비판받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비판이며, 외모를 역차별하는 발언이다. 새로운 몸이 잘생겼다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 박형석의 행동을 '못생긴 몸만 남는 게 두려워 잘생긴 몸을 살리려는 행동'으로 판단한 데서 나온 의견이기 때문이다. 비록 새로운 몸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껍데기이자 가짜 몸이라고 할지라도 그 몸에 의한 특별한 일상생활, 그 몸만의 학교 생활, 그 몸으로 만든 친구들과의 추억, 그 몸으로 지금까지 헤쳐온 여러 가지 일들, 그것들은 분명 박형석의 정신이 체험하고 느끼며 행동하면서 이룬 것들이다. 이에 대해 설명하듯, 새로운 몸으로 만든 추억들을 떠올리는 박형석의 모습이 있었다. 즉, 새로운 몸은 박형석에게 '자신의 일부일 뿐인 껍데기 가짜 몸'이 아니라 '또 다른 자신'이 됐다고 봐도 무방하므로, 박형석이 충격받아서 자해까지 해가며 새로운 몸을 깨우려 하는 행동은 결코 그릇된 행동도, 비판받을 행동도 아니다. 애초에, 새로운 몸이 죽어버리면 박형석의 두 개의 몸에 맞춘 생활에 큰 차질[50]이 생겨버리므로, 감성적으로 생각하든 이성적으로 생각하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깨우려고 시도하는 게 당연하다. 이 부분에서는 '자해를 한 박형석이라는 캐릭터'보단, '자해를 연출한 작가'가 비판받아 마땅하다. 박형석이 또 다른 자신을 깨우려는 시도 자체는 비난받을 행동이 아니나, 그 방식이 피가 날 정도로 머리를 심하게 자해하는 방식이고, 그런 모습이 전체관람가인 만화에 나오기에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도는 비판받을 여지가 없으나 방법이 폭력적, 자극적이고 청소년에게 유해하여 반감을 사는 셈.

또한 제목과 다르게 미남 박형석이 살아남자, 스토리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독자들은 이젠 제목으로 낚시를 하냐며 미리보기를 유도한다는 비판도 생겨났다.

21. 박형석의 정체

마침내, 박지호가 살인미수로 체포되면서 처음으로 경찰의 공권력의 정당한 심판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그 대상이 하필 학교폭력 피해자에서 살인자가 된 박지호다. 작가가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사회적 관심을 받아야 할 문제의 중심이 되는 캐릭터를 '당해도 싼' 캐릭터로 묘사한 데다, 기어이 '살인마'로 만들어서 처음으로 공권력의 제대로 된 심판을 받게 만들었다는 데서 문제가 심각하다. 심지어 증거가 나온 상황에서도 박형석에게 뒤집어 씌우고, 구하려고 손을 뻗었다고 하면서, 자기를 도와준 친구를 밀어서 죽기 직전까지 만든 것도 모자라 자기의 죄까지 씌우려 하는 동정의 여지가 전무할 정도의 상황으로 묘사했다. 댓글에서는 지금까지 박지호를 괴롭힌 이현도 일행은 "최고의 사이다 캐릭터였다"라고 하고, 이전의 악역 캐릭터들에게 죽으면 좋겠다거나, 아예 박지호더러 빨리 자살하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물론 박지호가 처벌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지호라는 캐릭터의 설정과 이전에 보여준 행보들,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과는 너무나도 비교되는 취급이 이렇게 욕을 먹게 만든 것이다. 불법 또또 편에서 박지호가 자기 입으로 직접 경찰에 신고하고 처벌받고 갚겠다고 했듯이, 차라리 처음부터 처벌을 받게 했다면 비록 잘못된 길로 들어섰지만 양심을 버리지 않은 캐릭터로서 묘사하면서 적당히 리타이어시킬 수도 있었다. 이미 불법 또또 막바지에 분명 박지호가 그렇게 개심하는 전개를 보여줬는데도 그건 다 까먹었는지, 작가가 박지호라는 캐릭터를 사용하지 않고는 전개할 수가 없었는지 계속해서 굴리다가 결국 이 지경까지 간 것이다. 이 웹툰에서 지금까지 일진이나 그에 준하는 캐릭터들이 범법 행위를 저질렀을 때는 두루뭉실하게 넘어가거나 솜방망이 처벌로 끝났다. 심지어 명백히 살인을 저지르려고 하던 스토커조차 감옥에서 나와서 뜬금없는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또한 다른 악역들과는 다르게 구치소소년교도소[51]에 수감된 모습을 매우 처절하게 묘사했다. 이제까지 박지호를 괴롭혔던 인물이나 타 에피소드의 범죄자들은 공권력의 처벌은커녕 욕 들어먹는 일도 없이 잘만 산다.[52] 또한 이러한 부조리를 주제로 삼고 강조하며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걸 비꼬는 듯한 장면까지 있다. 이도 저도 아닌 내용에, 주 독자층인 청소년층에 대한 고려도 부실한 셈.

그나마 이 에피소드에서 유일하게 장점이 될 만한 요소는, 앞서 말했듯이 처음으로 경찰이 유능하게 나오고 공권력이 제대로 범죄자를 심판했다는 것이다. 박형석의 죽음 에피소드에서 강력계 형사로 보이는 사복형사가 박지호의 너무나도 당당한 태도에 의문심을 표하는 듯한 묘사로 시작하여, 이번 에피소드에서 박지호가 숨긴 증거를 모조리 찾아내서 구속했다. 문제라면 왜 하필 박지호일 때 이렇게 유능하게 나오냐는 건데, 이후 박지호와 전혀 상관없는 에피소드에서 다시 한 번 경찰이 유능하게 등장한다면 작가가 개심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박지호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될 때 "땅땅땅" 하고 판사가 법봉을 3번 내리치는 효과음을 넣어놨는데, 대한민국의 법원에선 너무 권위주의적이라는 이유로 선고 시 법봉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작 작화에서는 법봉 내리치는 효과음만 넣어놨을 뿐, 판사의 자리에 법봉이 그려져 있지 않다.

22. 소년교도소

에피소드의 시작부터 강당에서 의료과장이 죄수들의 항문을 벌려 대장에 숨겨놓은 물건을 찾는 묘사가 나오고 대변의 모습이 모자이크되었다고 하지만 그대로 나타나 있다. 이 웹툰이 "전체연령가"이며 비위가 약한 초등학생이 주 독자층인 걸 고려해본다면 이만큼 부적절한 묘사도 없다. 그 이외에도 소년교도소 방장이 자신의 배설물을 흩뿌려놓은 변기를 박지호에게 닦으라고 시킨다든가, 휴지를 쓸 수가 없어 맨손으로 밑을 닦아야 한다는 상황[53] 등 불결함을 넘어선 원초적인 필요 이상으로 더러운 묘사들이 계속해서 밑도 끝도 없이 나오고 있다. 거의 스카톨로지 수준이다.

또한 더 이상 언급하기도 뭐한 박지호의 행동들 또한 비판받는 부분이다. 살인미수로 들어왔다는 말에 같은 독방에 있는 수감자들이 놀라자 2명이 혼수상태에 빠진 걸 자랑스럽게 말하며 강점으로 이용하려고 했으며, 기선제압을 위해 자신보다 몇 배는 강해보이는 수감자의 멱살을 잡고 감당하지 못할 일을 저질렀다. 이를 통해 그렇게 원해왔던 박지호가 벌을 받는 모습이 그려지는 걸 기대하는 독자들도 있지만, 이렇게까지 묘사했어야 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2화에서 불법 또또 편에서 등장했던 김기명이 등장하는데 분명 김기명은 소년교도소가 아니라 소년원[54]에 갔었다. 약 1년 차이인 두 에피소드 사이에 소년원에서 나오고, 또 사건을 일으켜 소년교도소에 들어갔다고 할 수도 있지만, 소년원에 간 줄 알았던 인물이 어느새 소년교도소에 있다는 것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늘 있는 작가의 역량 부족.

또한 마약사범으로 잡혀온 듯한 약쟁이 캐릭터가 새롭게 등장하는데 이름을 "이원창"이라고 불리고 있으나 가슴의 이름표와 곰돌이 스티커 명단에는 "신원창"이라고 되어 있다. 이는 미리보기 기준이며 3화에서 확실히 이씨인 게 밝혀진다. 나중에 정식연재에서 이름표의 이름은 "이원창"으로 수정했으나 곰돌이 스티커 명단의 이름은 여전히 "신원창"으로 수정을 하지 않았다. 이런 사소한 설정이라도 이랬다 저랬다 하면 몰입에 방해가 되기 쉬운데, 전혀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2화 덧글창에는 아예 에피소드 내용 자체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표절했다는 말이 많다. 이 외에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교도소 일기와도 비슷하다는 말이 있다(원조는 (구)주식 갤러리).

3화에선 칫솔을 갈아서 흉기로 만드는 등 모방 위험이 높은 행위가 나오고 그걸로 허벅지를 찌르는 장면, 발을 물어뜯는 장면과 상처를 스테이플러로 꿰매는 등 끔찍한 장면이 나오는데, 주 독자층인 청소년들이 이를 모방할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이쯤 되면 작가가 의도적으로 자극적이고 혐오스러운 장면을 그려서 논란을 일으키려는 건 아닌지 의심될 정도다.

3화 덧글창에서는 아예 박지호가 같은 범죄자인 홍두표 또는 이원창에게 죽는 스토리로 가길 원하는 독자들이 많다. 이런 반응만 봐도 작가가 박지호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4화에서 역시 이원창이 박지호의 목젖을 짓이기는 잔인하고 모방 위험이 높은 행위가 나오며, 이때 교도관들이 이원창을 제압하려 테이저건을 발사하는데, 맞추라는 이원창은 안 맞추고 박지호를 맞춰버리면서 감전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대놓고 박지호를 괴롭히는 것이 보인다.
이원창이 박지호를 죽이려 할 때 나머지 수감자들은 벽을 보고 있는데 사람 수가 6명이 아닌 5명이다. 원래 인원은 8명인데 이 장면에서만 7명이다. 어째서 한 명이 빠졌는지는 알 수가 없다.

박지호가 교도소에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죄수들의 옷이 주황색이었는데 그 다음화부터는 죄수복이 파란색이다. 거기다 식사 방식도 소지가 방을 돌아다니면서 음식을 제공해 주는 방식이었는데 4화에서는 급식실 형식이다.[55] 작가가 얼마나 전개에 신경을 안 쓰는지 알 수 있다.

5화에서는 결국 박지호가 샤워 중 두표의 뒷통수를 빠진 수도꼭지로 가격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이로 인해 독방에 갇히고 만다. 1평 남짓한 공간에서 대화, 창 밖 보기는 환상이고 벽에 기대거나 조는 것마저 할 수 없는 독방에서 박지호는 미쳐버렸고, 머리를 쥐어뜯거나 머리를 벽에 박는 자해를 일삼는다. 여기서 박형석과 공영훈의 환영을 보는 장면에서 혐오스러운 바퀴벌레 묘사를 하는 것에 모자라 이번엔 그 바퀴벌레를 이로 씹어 죽이는 박지호의 모습이 나온다. 가면 갈수록 자극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마지막 싸움 장면도 굉장히 수위가 높다. 홍두표는 박지호를 현실이라면 진짜 죽을 수 있을 정도로 폭행하는 장면이 노골적으로 나왔고 박지호 역시 두표의 코를 물어뜯고 눈에다 부러진 이빨을 밷고 붕대로 목을 조르는 등 잔혹한 묘사가 너무 많다. 그리고 이 싸움에서 박지호가 스스로의 의지로 악마가 되어 홍두표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엄청난 싸움꾼이 되는데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다. 키도 키도 작고 체격도 왜소하며 대포통장 171화 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팔굽혀펴기도 겨우 8개 하던 박지호가 단지 의지만으로 자기보다 거의 모든 우위에 있는 두표를 이기고 그와 맞먹는 싸움꾼이 된다는 건 개연성이 매우 떨어진다. 하다못해 뚱뚱한 박형석처럼 힘이 매우 세다는 떡밥이라도 있었으면 모를까, 박지호는 이때까지 싸움만 일어났다 하면 두들겨 맞는 장면밖에 안 나왔다. 더 웃긴 건 작품 전체에 이런 뉘앙스가 깔려 있는데, 아무리 불리한 싸움이라도 죽을 각오로 덤빈다는 근성만 있으면 다 때려눕힐 수 있다는 어거지 논리가 예전 에피소드들에서도 드러난 적 있다. 만화니까 그러려니 하는 것도 정도가 있는 법인데 이건 지나치다 싶을 만큼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다만 엄밀히 말해서 이때 박지호는 무력으로 이겼다기보다는 계속해서 덤비는 독기로 홍두표에게 심리적으로 두려움을 가했고 교살을 함으로써 운 좋게 홍두표의 트라우마를 제대로 건드려 이긴 것이였다.즉, 단순 의지'만'으로 이긴 건 아니란 얘기. 또한 그 후에 엄청난 싸움 실력을 갖추게 된 건 각오를 다진 이후 악착같이 운동하고 싸우면서 힘을 키웠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또한 그 와중에 교도관을 김기명에게 뇌물 받고 폭력행위를 방임하는 파렴치한으로 묘사해놓았다. 작가의 공권력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다시 한 번 드러나는 대목이다.

또한, 2화에서 두표가 잘 숨기라며 은밀하게 건넨 담배가 어떻게 됐는지 마무리 편까지 아무런 언급이 없다. 정황상 독방에 들어갔을 때 빼앗겼거나 홍두표가 다시 가져갔을 가능성도 있지만, 작중 아무런 언급이 없으니 작가가 이전 화는 신경도 안 쓰는 것처럼 보일 여지가 있다.

마무리 편에서 일부 독자들은 처절한 피와 폭력으로 얼룩진 이 에피소드를 '자극적인 오락으로서의 재미는 있었다고' 높게 평가하며, '제대로 전하지도 못할 교훈', '억지 투성이인 현실 이슈 비판' 따위 집어치우고, 19금 딱지를 건 다음 대놓고 자극적이며 범죄가 중심인 작품으로 밀고 나가면 어떻겠냐 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19금을 건다면 '자극적이고 혐오스러운 묘사'에 대한 비판은 다소 수그러들 순 있지만, 그렇게 한다 해도 이 웹툰은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주연들의 범죄가 중심 주제라 할지라도 범죄 미화는 비판받아 마땅할 요소이며, 이 웹툰 특유의 억지스러운 전개 및 연출과 잦은 설정오류는 단순히 재미로 덮을 수 없는 부분이다.

22.1. 교도소 고증 문제

이번 에피소드는 교도소를 다루었다. 지금까지 주 테마인 학교생활은 작가도 학교생활은 해봤을 테니 고증이니 뭐니 문제가 될 여지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작가와 독자에게는 생소한 교도소를 다루었다. 그런데 사전 취재가 부족했는지 완전히 환상 속의 교도소를 개연성 없이 다루었다.

최근 옥드가 대세이긴 하다. 웬만한 방송마다 옥드를 찍어내고 있다. 그 중에서 정점을 찍은 것은 2017년도 말에 방영된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종영 다음날인 2018년 초부터 방영된 착하게 살자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지금까지 옥드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리얼하게 교도소를 다루어서 화제가 되었으나, 개연성으로 들어가면 실제 교도소에서는 불가능한 판타지이다. 앞의 드라마 종용 직후 방영된 착하게 살자는 연예인이 실제 군대 간다는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와 동일하게(PD도 동일함) 연예인이 실제 교도소를 간다는 콘셉트로 고증이고 뭐고 따지는게 무의미한 쌩 리얼 체험 삶의 현장이다.[56] 그런데 작가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 최근 리얼을 중시하는 옥드 제작 풍조와는 동떨어지게 일제강점기나 민주화운동 시대의 교도소를 그려 놓았다.

문제는 작가가 만들어 놓은 엉터리 교도소를 독자들은 실제 교도소 생활로 오인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이런 문제를 제기하면 "설마. 사람들이 바보인가? 보는 대로 믿게?"라고 한다. 그런데 독자들은 진짜로 믿는다. 학교나 군대를 판타지로 그려도 상당수가 경험자이기 때문에 진실과 거짓을 구분한다. 그러나 교도소는 정상적으로 살면 대부분이 가본 적 없고, 갈 일도 없는 미지의 영역이므로, 따로 조사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보여주는 대로 믿게 되어 있다. 모태솔로수용소 같이 누가 봐도 허구인 것처럼 세계관이 설정되어있다면 모를까, 이 웹툰은 엄연히 현실 기반 세계관이고, 이 에피소드는 박지호의 각성을 주요 주제로 삼고 있지만 '소년교도소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려는 목적도 보인다. 정보는 엉터리지만, 전달한 것, 그 자체로 인해 상당수가 엉터리 정보를 믿게 됐다. 아래의 베스트 댓글을 보라.
-작가님 깜방 갔다옴? 왤케잘알아
-이 만화 작가는 관계자들 만나서 자세히 물어본다고 이말년 작가가 말했음
-작가님 감옥 직접가셔서 현장조사 하시고 그림그린건가요? 되게 잘 아신다ㄷㄷ
-왜 이렇게 구체적이지 지인한테 자문 구해서 정보 얻으신건가 저 안에 생활을 엄청 똑같이 아시네
181화 소년교도소 02 베스트 댓글
작가의 엉터리 고증에 대해 극찬을 해 놓은 베스트 댓글에 대해 많은 독자들이 추천을 눌러놓은 것이다. 결국 독자들에게 교도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것은 우려가 아니라 사실이다. 외모지상주의의 이번 에피소드의 가장 큰 문제는 엉터리 고증에 말도 안 되는 개연성이다.

간단히 말해서 실제 교도소는 밖으로 나갈 수 없는 '호텔'이며 교도관들은 폭력적인 진상 고객들에게 시달리는 '호텔 직원'들이다. 그런데 이 웹툰에서는 교도소를 군부 독재 시절 또는 현대 동남아나 남미에서나 볼 수 있는 생지옥처럼 묘사해 놓았으며, 교도관들을 권위적이고 폭력적으로만 그리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묘사는 범죄자가 받는 처벌을 극단적으로라도 표현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이 에피소드는 소년교도소의 실태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려는 목적도 있으므로, 아무리 과장시킨다 하더라도 고증을 지키는 선에서 연출해야 한다.

'전체 댓글 더 보기'를 클릭하면 나오는 추천 못 받은 댓글들에는 수많은 독자들이 고증 문제를 지적해 놓았다. 그중에는 "교도소에 스테이플러가 어디 있어. 그거 위험물건이라 보고 전 작성하고 반출하는 건데. 것도 작업장 안에서만."처럼 거기서 생활 해 본 사람이나 교도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댓글이 꽤 많이 있다. 아래에 나오는 에피소드별 고증 문제는 대부분이 댓글에서 지적된 것들을 키워드 삼아 신문기사와 법률을 검색해서 작성한 것이다. 이와 함께 현실적인 고증으로 인정받은 옥드 슬기로운 감빵생활착하게 살자를 참고하였다.
1. 항문 검사를 공개된 장소에서 수많은 신입 수용자들이 보는 곳에서 의료과장이 한다. 실제로는 착하게 살자에서 정확히 나온 것처럼 밀폐된 장소에서 가운으로 갈아입은 상태에서 실시하며, 교도관은 별도의 장소에서 모니터로 항문 검사를 한다.[57] 첫 장면부터 비난 댓글이 쏟아 졌다.

2. 의료과장이 "더 벌려 새끼야"라고 욕을 한다. 모든 신입 수용자들이 듣는 곳에서 욕을 하다니, 문제 삼으면 의사 목 날아갈 일이다. 대중매체로 교도소를 접해본 일반인들의 상식과 다르게, 교도관들은 수용자들에게 폭력은 물론 욕설도 할 수 없다. 반대로, 겁 없는 수용자들은 툭하면 교도관에게 욕하고 가끔씩은 폭력도 행사한다. 취객에게 시달리는 경찰관이나 소방관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3. 그 다음 컷에서 박지호 가슴에 '박지호', '4상24', '6618'라는 명찰이 붙어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름표는 학교나 군대에서나 붙이는 것으로 교도소는 붙이지 않는다. 수용자들에게 왜 수번이 있냐면 수용자의 명예를 보호해주기 위해 이름 대신 수번으로 부르기 위함이며 이는 법에 적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교도소에서는 모 전 대통령에게 "503번! 접견!"하는 식으로 부른다.[58] 그런데 박지호의 가슴에 이름과 수번이 둘 다 붙어 있다.

4. 교도관이 "정신 차려 인마. 이제 여기가 네 집이야."하는 컷에서 보면 교도관이 모자를 쓰고 있다. 일단 2000년대 중반에 교도관 모자 착용 규정이 언제나 착용에서, 실내에서는 탈모하지만 이동 중에는 착용으로 바뀌었다. 2017년 말에 방영된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보면 이런 모습이 정확히 나와 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촬영되어 슬기로운 감빵생활 종영 직후 방영된 착하게 살자를 보면 교도관들이 아예 모자를 안 쓰고 다니는 것으로 보아 2017년 말에 규정이 바뀌어 교도관들이 실내는 물론이고 교도소 구내에서는 이동 중에도 모자를 안 쓰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59] 외모지상주의의 배경이 현재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웹툰이 그려진 2018년 4월에는 교도관들이 모자를 안 쓰고 있는 것이 맞다.

5. 이번 화에서 가장 문제가 되어 댓글창이 시끄러웠던 장면인데 박지호가 노란 명찰을 달고 있다. 웹툰에는 "흰색 명찰-일반범죄(절도, 사기), 노란 명찰-강력 범죄(살인미수, 강간), 빨간 명찰-사형수(이 경우는 교도소로 바로 간다), 파란 명찰-마약 사범(제조 및 거래법 위반)"이라고 되어 있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보면
150조 ④ 사형확정자의 번호표 및 거실표의 색상은 붉은색으로 한다.
195조 ① 엄중관리대상자의 번호표 및 거실표의 색상은 다음 각 호와 같이 구분한다.
1. 관심대상수용자: 노란색
2. 조직폭력수용자: 노란색
3. 마약류수용자: 파란색
이렇게 되어 있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우선 절도와 사기는 일반 범죄가 아니라 '재산 범죄'이다. 재산범과 강력범 등 거의 모든 범죄자는 "흰색 번호표"이다. 조직폭력범은 "노란색 번호표"이며, 마약은 "파란색 번호표", 사형수는 "붉은색 번호표"라고 법에 나와 있다.[60] 이에 따르면 절대로 박지호처럼 살인미수가 조폭처럼 노란색 번호표를 달지 않는다. 박지호는 그냥 흰색 번호표이다.

빨간색 번호표에 대한 설명인 "이 경우는 교도소로 바로 간다"도 틀렸는데, 위의 법 150조에는 "① 사형확정자는 사형집행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교정시설에 수용"이라고 되어 있다. 사형수는 아직 형을 집행하지 않은 상태인 미결수로 구치소에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사형집행시설이 있는 (고등법원 소재지) 서울/대전/대구/광주/부산 구치소에 수용되어 있다. '이 경우는 교도소로 바로 간다'는 도대체 뭘 잘못 오인했는지 추측이 안 간다.[61]

웹툰에는 위의 글과 함께 같은 컷에 "소년 교도소는 명찰 색으로 죄질을 구분한다."라고 쓰여 있는데 위의 문장에서 살펴 본 것과 같이 법에는 '번호표'라고 되어 있다. 왜냐면 이름이 쓰여 있는 '명찰'이 아니라 번호가 쓰여 있는 '표'이기 때문이다.

이어서 번호표를 '흰딱', '노딱'이라고 부르는데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에서는 이렇게 부르는 것을 못 들어 봤다. 혹시 소년교도소에서 부르는 은어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작가가 희한한 고증을 하고 있는 걸로 봐서 관련 법을 찾아 보거나 실제 방문을 해본 것이 아니라, 소년교도소 출신의 전과자에게 교도소 경험담을 들은 것으로 취재를 끝낸 것이 아닌가 강한 의심이 든다. 그렇다면 작가의 번호표에 대한 설명이 뭔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따지고 들면 엉터리인 것이 모두 설명이 된다.
1. 잠 잘 때 모두 수용복을 입고 자고 있다. 착하게 살자에서 나오듯이 교도소에서는 저녁 8시에는 수용복을 벗고 자유 복장(잠옷, 운동복, 속옷 등)으로 잘 준비를 한다.

모두 모포를 걷어차고 자는 것으로 봐서 겨울은 아니고(다음 컷에서는 갑자기 다들 모포가 없어진 채 자고 있다), 긴팔을 입는 것으로 봐서 작중 시점은 연재 시기와 같은 봄철이다. 한국 교도소는 온돌 방식이라 바닥이 뜨끈뜨끈 한데 굳이 수용복을 입고 잘 이유가 없다.

1-1. 잘 때 바닥에 까는 매트리스가 다들 짧아서 발이 밖으로 삐져나오며, 박지호 것은 유난히 짧다. 그러나 교도소에서는 군대와 동일한 매트리스를 사용한다.(각종 옥드를 보면 국방부 마크 대신 법무부 마크가 찍혀 있다.) 수용자가 어린 시절의 서장훈이 아닌 이상, 자라나는 청소년인 소년 수용자들의 발이 밖으로 삐져나올 일 없다.

1-2. 박지호의 줌인 컷을 보면 가정집 스타일의 베개를 비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2007년 여수 출입국관리소 불, 외국인 28명 사상 사건에서 불을 낸 외국인이 배게 등을 모와 불을 붙인 사실이 알려진 후 교도소도 일반 베개를 불연성 소재인 메모리폼 베개로 교체하였다.

1-3. 박지호는 신입이라고 화장실 앞에서 잔다. 착하게 살자에 의하면 수용자들은 신입 신고식을 방지하기 위해 수용자 번호 순서대로 각자의 취침 위치가 정해져 있다. 다만 이 부분만은 '박지호의 거실에서는 홍두표의 폭거 때문에 안 지켜지고 있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2. 법질서 캠페인송(기상송)이 나오는 컷에서 방의 위쪽 구석에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교도소에서는 목메다는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돌출물이 없고 전부 매립 되어 있다.

3. '아침은 소지가 나눠준다.' 컷을 보자. 소지가 밥을 주걱으로 떠서 팔을 쇠창살 틈으로 넣어 밥을 준다. 이렇게 해서 언제 배식하는지, 국은 어떻게 넣는지 의문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칭찬받은 이유 중 하나가 '옥드 사상 최초로 소지를 통한 배식 과정을 표현했다.'일 정도이다. 해당 드라마를 보면 '배식구'라고 해서 밥통을 들락날락할 큰 구멍이 있고, 거기다가 미리 빈 그릇을 꺼내 놓으면 소지가 밥, 국, 반찬을 퍼서 다시 배식구 안에 넣어주는 시스템이다.

3-1 위의 컷 하단에 보면 소지를 '자원봉사자'라고 써 놓았는데 두산 백과사전을 보면 징역에 대해 "일정 기간 교도소 내에 구치하여 정역에 종사하게 하는 형벌"이라고 나와 있다. 즉 징역을 받으면 누구나 강제로 일을 하는 것이지 자원봉사 개념은 아니다.

4. 박지호만 콩밥이다. 댓글창에서는 "요즘 교도소에서 콩 안 줘요.", "콩이 얼마나 비싸고 건강에 좋은데 수용자에게 콩 밥 주는 것이 말이 됨?"이라며 난리가 났지만 정작 베스트 댓글이 된 것은 위에서 인용한 것처럼 "작가님 깜방 갔다옴? 왤케잘알아" 같은 댓글이다.

5. 이원창이라는 마약 사범이 박지호 같은 일반사범 방에 들어온다. 실제로 수용자들은 마약방, 재산방, 강력방으로 분류되어 있다. 박지호는 강력범이니 강력방으로, 이원창은 같은 약쟁이들끼리 마약방으로 가야 한다. 다만 이 부분은 극 진행상 어쩔 수 없음으로 이해할 수 있다.[62]
1. 댓글에서 가장 많이 지적 받는 부분인데 약쟁이의 이름이 이원창이 되었다가 신원창이 되었다가 자꾸 바뀌며, 방안의 인원이 이원창을 빼고 자꾸 6명이 되었다 7명이 되었다 한다. 지난 회에 나온 이름판을 보면 8명이 기재되어 있는 걸로 봐서 8명이 맞는 것 같은데 2화의 아침 점호 때는 총 인원 7명, 외진 1명, 현재 인원 6명이라고 했다. 약쟁이의 정확한 이름은 이름판이 맞는지 명찰이 맞는지는 알 수가 없다.

2. 이원창이 외진을 끝내고(외진이 아니라 외부 병원 입원이겠지만) 다시 거실로 들어오는 장면에서 교도관이 구두 신고 방 안으로 들어와 있다. 교도관이 굳이 방 안에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 게다가 구두를 신고 흙발로 들어 가다니. 여기가 거실 내에서도 신발 신고 침대 생활하는 서양 교도소도 아니고, 동양적인 사고로는 불가능한 일. 착하게 살자를 보면 교도관들은 뭐든지 문 앞까지만 와서 볼일을 보며, 유일하게 CRPT가 검방하러 방에 들어온 일이 있는데 그때도 전투화(?)는 벗고 들어온다.
1. 화분(줄리엣...)이 시든 것을 본 원창이가 눈이 뒤집혀 박지호를 공격하니 교도관 3~5명이 달려들어 방망이로 원창이를 두들겨 팬다. 교도소에 대해 가장 잘못된 이미지가 수용자가 말 안 들으면 교도관이 팬다는 것인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교도소는 국립호텔이고, 교도관은 직원이다. 진상 손님이 소란 피운다고 호텔 직원이 두들겨 팰 수 있나. 불가능하다.

일단 웹툰에서 나오는 방망이는 교도봉이라는 것인데 교도관들은 안 들고 다닌다. 아예 없다. 고증 따위는 밥 말아 먹은 대부분의 옥드에서는 교도관들이 교도봉을 들고 다니거나 허리에 차고 있는 모습으로 나오지만, 슬기로운 감빵생활에는 교도봉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착하게 살자에서는 수용자가 난동 피워 CRPT가 출동하여 진압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때도 투명한 방패로 난동 수용자의 공격을 방어만 하다가 순간적으로 다수가 달려들어 제압한다.

이는 경찰도 동일하여 취객이나 폭력배를 때려잡지 않는다. 경찰 영화에서는 범죄자를 잡을 때 붕붕 날라댕기며 무협영화 한편을 찍지만, 실제 경찰들이 재현하는 경찰청 사람들에서는 처음부터 종영할 때까지 단 한 번도 범죄자를 두들겨 팬 적이 없었다. 단지 팔을 꺾어 수갑을 채울 뿐이다.

하루 26명꼴로... 취객들 폭행에 멍드는 경찰 기사를 보면 "문제는 이렇게 당하면서도 대응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주취자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송사에 휘말리게 되고, 최악의 경우 공무원 '자격'을 잃을 수 있어서다."라며 난동피는 취객에 대응하다 상처를 입혀 과잉대응으로 송사를 당해 징역 6개월에 선고유예를 받은 경찰관 이야기가 나온다. 대한민국은 정당방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공권력 행사라고 해서 법은 절대로 경찰/교도관을 보호해주지 않는다. 경찰이든 교도관이든 범죄자를 패면 소송 걸려 줄줄이 목 날아간다. 위의 웹툰처럼 교도봉으로 패다가 원창이 손가락 하나라도 부러지면 해당 교도관을 상대로 벌어지는 민형사 소송에 변호사 비용 100원 보태주는 일 없다. 해당 교도관 스스로 변호사 사서 대응해야 한다. 이 때문에 교도관/경찰/소방관 등은 변호사 비용이나 기타 귀찮은 일 생각하면 그냥 한방 얻어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이다.[63] 이 때문에 취객 구조 중 폭행당한 여성 구급대원, 끝내 뇌출혈로 사망 같은 끔찍한 일이 발생한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결국 교도관들이 테이저건을 쏘는 장면이 나오는 데 이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경찰들도 경찰봉으로 폭력배들을 두들겨 패기보다는 테이저건을 쏜다. 2018년 광주 집단폭행 사건에서 다수의 폭력배들이 설치는 폭력 현장을 보고만 있다가 나중에 테이저건을 쐈다. 아마도 법은 경찰/교도관이 직접 두들겨 패는 것은 보호해주진 않지만 테이저건은 세이프 범위인 듯.

다만 좁은 실내에서는 테이저건을 쏘기보다는, 직접 신체에 갖다 대고 지지는 게 확실하고 효율적이다. 테이저건은 원래 두 가지 다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결국 웹툰에서는 오발하여 원창이 대신 박지호를 맞춘다. 공권력을 무능하게 그리는 것은 외모지상주의(웹툰)/비판 문서에서 반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이 만화의 고질병이다.
1. 박지호가 방장을 폭행하여 독방으로 가는데, 독방이 마치 지옥처럼 그려진다. 누차 말하지만 한국의 교도소는 국립호텔이다. 그럼 8인실이 좋을까? 1인실이 좋을까? 당연히 1인실이 좋다. 오히려 8인실이 고통스럽다. 교도소에서 독거실은 방에서 다른 사람들과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수, 또는 출력수 중 반장급의 모범수가 갈 수 있는 곳이다. 착하게 살자에서도 연예인들이 다수가 쓰는 혼거실 생활이 힘들어 어떻게 하면 독거실로 갈 수 있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 교도소에서도 독거실로 가고 싶어 문제수들이 일부러 사고 친다.

박지호가 간 곳은 '독방(1인 거실, 독거실)'이라고 하기보다는 '징벌방'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 웹툰 중간 컷에 독방 옆에 괄호치고 징벌방이라고 나온다. 독방과 징벌방은 엄연히 다르니, 상단 컷에서 다른 소년수들이 박지호 '독방 갔거든'이라고 하는 것은 이상하다.

'독방'과의 징벌방의 차이점은 징벌방은 TV가 없다는 것이다. 교도소에 갇혀 있는 것 자체가 벌이기 때문에 교도소에서는 잘못 해도 더 이상 벌주는 것이 구조적으로 어렵다. 그렇다고 단순히 1인실에 가둬 두는 것은 벌이 아니라 특혜이니 TV가 없는 1인실에 가두는 벌을 주는 것이다.

1-1 다음 컷을 보면 '발도 다 못 펴겠네", "창문도 시멘트로 막아 났어."라고 박지호가 독백을 한다. 인권 문제로 몇 십 년 전에 없어진 '먹방'은 이런 구조인 것 같은데 현대의 교도소는 징벌방이라고 해도 TV가 없다는 것 빼고는 1인실과 동일하다.

실제로 징벌 사동이 없는 교도소는 평상시는 1인 거실로 쓰다가 징벌 받은 수용자가 들어가면 TV를 철거하여 징벌방으로 쓴다. 즉, 징벌방과 1인 독거실은 구조가 동일하다.

1-2 징벌방에서 화장실이 가림막 없이 노출되어 있다. 징벌방이든 뭐든 인권 문제로 반드시 화장실에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박지호가 소송 걸면 줄줄이 목 날아 간다.

1-3 박지호가 한 달 내내 수갑 차고 있는데 역시 비현실적이다. 계속 쓰기도 손가락이 아픈데... 인권 문제로 불가능하다. 게다가 박지호가 수갑 착용으로 화장실 이용 때 불편해해야 하는데, 화장실 이용할 때는 풀어줘야 한다. 역시 인권 문제다. 법정에서 교도관을 찌르고 도망갔던 정필호는 이후 '법정 탈주범’ 검거후 466일동안 수갑(동아일보)차고 있다. 이후 부당하게 수갑 오래 차고 있었다고 민사소송을 걸어 때부자가 되었다. 박지호가 한 달 내내 수갑 찬 것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해 보인다. 끝나고 교도관을 상대로 민사소송 걸어 때부자가 되는 설정이라면 가능.
1. 교도소에서 돈을 사용하여 내기를 한다.
소년교도소 2편에서도 돈을 사용하여 담배를 사는 장면이 나왔지만 무슨 설정이 따로 있는가 하고 넘어갔다(혹은 큰손 간의 거래인가?). 그러나 이번 에피소드를 보니 아무 설정 없이 무지에 의한 장면이라는 확신이 든다.

실제로 교도소에서 담배 거래가 되니 안 되니 하는 것은 극적 허구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 삼지 않겠다. 그러나 교도소에서 직접 돈다발로 거래를 한다는 것은 그냥 현실을 모르는 무지이다.

[교도소 '우표깡'…현금처럼 쓰이는 우표, 암시장까지에 따르면 "전 재소자: 우표가 유가 증권이에요. 그 사람들(수발 업체)이 원하는 건 돈이 없으면 우표라도 보내다오.", "현직 교도관 B씨: 칩이나 이런 걸로 하듯이, 우표로 대신 노름이나 이런 걸로 거실에서 몰래몰래 하고…"라고 나온다. 1630원짜리 등기 우표는 합법적인 경로로 구매 할 수도 있으며 크기가 작아 고액의 우표를 다량 보유해도 부피가 얼마 안 된다.

합법적으로 등기 우표를 사서 대체 화폐로 사용할 수 있는데, 굳이 위험하고 신체에 부담되게 똥꼬에 현금 뭉치를 같고 들어올 필요가 있을까?[64][65]
수용자들의 가슴에 붙이는 '번호표'와 배식해주는 '소지'에 대해 그럴듯하지만 법과 맞지 않는 잘못된 설명, 민주화 투쟁 시절 같은 독방, 무능하고 썩은 교도관들에 대한 적대감, 수용자들이 만들어 먹는 '깜빵 닭도리탕'에 대한 자세한 묘사를 종합해 보면 작가는 몇 십 년 전에 소년교도소 생활했던 전과자를 취재 소스로 삼은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것이 이해 간다. 전과자 출신이라면 '번호표'와 '소지'에 대해 자신의 경험상 알고 있는 부분을 작가에게 말해 주었지만, 실제 법에 의한 분류와는 다르게 된 것이다. 교도관에 대한 적대감도 충분히 이해간다. 국립호텔급의 현실의 교도소와 동떨어진 옛날 교도소에 대한 묘사는 그 전과자가 수십 년 전에 수용생활했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알려 준 것으로 보면 된다. (또는 몇 년 전에 생활하긴 했지만 실제 독방을 가보진 않았거나, 독방 경험을 설사 해봤다 해도 작가에게 뻥을 심하게 쳤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깜빵 닭도리탕'은 교도소에 가서 교도소 관계자를 상대로 철저히 취재를 한다 하더라도 알기 힘든 사실이며, 실제 만들어 먹어봤던 전과자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디테일한 묘사이다. 이 때문에 '깜빵 닭도리탕'이 나왔던 소년교도소 3편의 댓글부터 독자들은 전과자를 취재원으로 삼았다고 확신하고 있다.

결국 작가는 실제 교도소 현장을 취재하거나, 법률을 찾아 보거나, 어느 정도 권위 있는 사람에게 감수 받은 것이 아니라, 그냥 인터넷 등에서 소년교도소 출신 전과자가 풀어 놓는 과장 섞인 썰에다가 자신이 갖고 있는 막연한 교도소의 이미지를 짬뽕하여 이번 에피소드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가의 취재력 부족이자 게으름이다. 그로 인해 교도소의 잘못된 묘사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그대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똑같이 교도소를 소재로 삼은 모태솔로수용소 같은 네이버 웹툰이라면 누가 봐도 허구이기 때문에, 만화에서 나온 장면을 현실로 오인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박태준 작가의 이번 에피소드는 '깜빵 닭도리탕'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나, '노딱', '흰딱' 같은 장면에서 설명문을 붙이면서 작품이 매우 리얼리티에 충실했다는 느낌을 독자들에게 같게 된다. 이 때문에 독자들은 작가의 리얼리티를 칭찬하는 글을 베스트 댓글로 만들었고, 상당수의 독자들이 이것이 실제의 교도소라고 믿게 되었다. 이는 모두 작가의 책임이다.


23. 박형석

1화에서는 이태성이 박형석을 보았을 때 박형석의 좌측에 유리가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박형석의 좌측엔 유리가 아니라 벽이 있으며, 또한 이태성이 차 유리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 볼 때 분명히 차의 오른쪽에 얼굴을 댔는데 차 내부 장면에서는 왼쪽에 댄 것으로 묘사되는 작화오류가 있다.

2화에서는 결국 내용 때문에 별점이 6.3점대로 떨어졌다. 제목은 박형석이 아닌 이태성의 만행이다.

2화는 차라리 1화가 더 양반으로 보일 막장 전개를 보여준다. 박형석의 정체를 알게 된 이태성이 박형석에게 과거 가했던 폭행을 가하는데, 거의 그 강도가 스릴러물에 방불케할 정도로 가혹하다. 담배를 피우면서 손바닥으로 재를 받게 하며, 하늘의 전화번호를 불라면서 박형석이 일하던 편의점에 찾아가 사정없이 후두려 패는 막장스러운 행보를 보여준다. 화장실 갔다는 문구를 문에 붙여놓긴 했지만, 당연하지만 현실이라면 CCTV에 다 찍히기 때문에 바로 입건될 수준이다. 실제로 베댓에서도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덧글이 있었다.
아니 근데 진짜 이해가 안된다 사람을 저렇게 패는데 제는 ㅅㅂ 경찰서 한번을 안 가냐
189화 베댓 중 하나
편의점에는 CCTV도 없냐 ㅡㅡ 저새끼 바로 소년원 감인데
189화 베댓[66]
그렇다. 이태성은 외모지상주의 등장인물 중에서 여자 스토커 다음으로 위법 행위를 많이 했는데도 경찰에 체포된 적이 한 번도 없다. 다시 한 번 경찰을 부정적으로 여기고 폭력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작가의 인식이 나타난다. 어차피 외모지상주의 세계관은 경찰이 무능하고 치안이 막장이다 보니 이제는 별로 신기하지도 않은 수준이지만 말이다.

또한 박형석은 다른 몸 하나를 잃어서 심리적 갈등이 매우 큰 상황이기는 하나, 파블로프의 개 에피소드에서도 이태성을 상대로 어느 정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런데 이번 에피소드에선 제대로 된 저항 하나 없이 아무것도 못하겠다며 순종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는 설정오류로 볼 수 있다. 반항이나 극복에 대한 복선이 전혀 안 나오기 때문에 이후 전개가 어떻게 나올지 굉장히 우려스럽다.

이 이외에도 첫사랑 에피소드에서 분명히 이태성 살 빠졌을 때 하늘의 전화번호를 받은 적이 있는데, 갑자기 이제 와선 박형석을 후두려패며 알아내려 한다. 명백한 설정오류지만, 실연 이후 전화번호 지웠다는 각주가 나왔는데 마감 끝내고 설정오류를 때우기 위해 급히 수정한 것 같다. 개연성과 모순되는 설정을 이렇게 작은 각주로 대체하는 방식이 그렇게 좋은 묘사법인지는 의문.

또한 첫사랑 에피소드에서는 박형석의 모습을 유리 너머로 보고도 못 알아채는 묘사가 나왔는데, 이제는 박형석을 대놓고 알아챈다. 뭐 그 때에는 유리 너머로 측면을 본 것이고,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정면으로 1대1로 얼굴을 봤다는 차이는 있으니 아주 말이 안 되는 건 아니긴 한데, 독자들은 무슨 설정을 작가가 기억을 못하냐는 반응과, 이렇게 또 이태성 극복하기 에피소드로 에피소드 하나 울궈먹느냐는 반응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이태성을 동정의 여지 없는 쓰레기로 만들어놓고도, 하늘이 형석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고 욕을 하는 것과 손에 붙어있는 밴드를 보여주는 장면을 넣어서, 첫사랑 에피소드처럼 이태성을 첫사랑 때문에 이러는 순정남처럼 묘사하는 내용이 나온다. 작가의 이태성 옹호는 언제까지 계속될 지 모르겠다.

결정적으로 이런 막장스러운 전개로 인해 독자들의 덧글은 '어떻게 발전이 없냐', '이태성은 처벌도 안 받냐', '박형석 맞는 거 볼려고 쿠키 쓴 거 아니다.', '다시는 안 본다.' 등 작가를 향한 욕설과 불만으로 가득 찼다. 따라서 외모지상주의가 얼마나 답이 없어졌는지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작가가 사랑이나 여성에 대한 개념이 왜곡되었음을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또다시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이태성은 좋아하는 하늘을 두고 년이라고 부르거나, 까져 보이던데 잤느냐고 물으며, 박형석은 잤느냐는 말에 대해 당황하는 모습 없이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여성을 폄하해도 무방한 존재, 혹은 성적 대상 수준으로만 보고 있음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3화에서는 이태성은 박하늘을 기다리는데 이 때 예전에 자신이 쓰러뜨렸던 갓독을 만나[67] 또다시 갓독 패거리와 싸우게 된다. 이 와중에 박하늘이 밴드 붙여준 오른손을 쓰지도 않고 아예 왼손만 써서 갓독 패거리들을 때려눕힌 듯한 연출로 나오는데 지나치게 비현실적인건 둘째치고 확실히 이태성을 사랑밖에 모르는 순정남처럼 보이게 함과 여자를 소유물로 보는 일진이 핸디캡 가지고 싸운 걸 멋있게 표현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그리고 작가의 말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박지호의 변환점이 끝나고 이제부터 박형석의 변환점이 시작됩니다 아직은 나약한 주인공이지만 지켜봐주세요.
다음 에피소드가 노숙자이며 박형석이 여러 고생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결국 다음 에피소드에서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24. 노숙자

독자들이 처음으로 비판한 부분은 부모에게 짐이 되기 싫다면서 가출해서 노숙하는 박형석의 행동이 심각하게 억지스럽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술된 알바로 얻은 돈이 꼴랑 10만 원이라는 점과 두 몸이 하는 행동이 다른 것도 베댓들이 비판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번 에피소드 역시 억지스러운 부분을 꼬집자면, 박형석은 야간 알바를 해서 모아둔 돈이 10만 원 뿐이다. 아무리 몸이 두 개라 생활비가 두 배가 든다지만 숙면을 번갈아 가면서 쓰는 몸이니 식비, 생필품 정도밖에 돈 쓸 데가 없다. 초반에 나왔듯이 주인공의 엄마가 방세를 지원해 주는 묘사가 나오며 이는 학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방세를 지원해주며 학비를 지원 안 해준다? 말이 안 되는 부분. 따라서 박형석이 야간알바를 1년 이상 해서 벌어둔 돈이 10만원 조금 넘는다는 건 식욕을 이기지 못해 먹을 것만 주구장창 사대는 음식에 눈이 먼 뚱뚱하고 식탐많고 의지도 없고 미래도 없는 식충이로 묘사하겠단 뜻이 된다. 아무리 엄마에게 일정 금액의 돈과 옷, 화장품 등 선물을 해도 남은 돈을 야식, 간식이나 사먹는 행위로 봐도 무방하다. 매일 엄마에게 돈과 선물을 보내진 않았을 테니까.

그래도 이 에피소드에서는 드디어 비판하는 베댓들의 좋아요:싫어요 비율이 30:1 가까이 된다. 작가와 작품의 발전성의 부재를 잘 보여주는 현상이다. 그리고 별점이 4점대로 떨어지면서 외모지상주의 역사상 최악의 별점을 받게 되었다.

무료급식을 받는 장면에서는 노숙자 2명이 싸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다리가 불편한 척하는 장애인이 사이비 에피소드에 나온 사이비 교주임이 밝혀졌다. 그런데 사이비 편에서 그 교주는 매우 긴 형량을 받았다는 말이 나왔는데 어째서 벌써 출소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확실히 작가가 앞 내용을 보지 않고 그냥 만화를 그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박형석이 리더인 남학생의 말에 동의하지 않자 정정당당하게 돈 벌어보라면서 회삿돈을 횡령한 노숙자의 돈을 경찰에 갖다주고 사례금을 받자고 하는데, 박형석은 너무 순순히 그 말을 믿고 따른다. 당일 처음 만난 사람 말을 턱 믿는 것도 이상하거니와, 거짓말이면 형석은 도둑질을 하려던 셈이 될 뿐더러, 믿는다고 해도 그냥 경찰에 바로 신고해서 찾아가게 하지 왜 위험하게 직접 돈을 들고 나오려는 건지 알 수 없다. 무엇보다도 이건 정정당당하게 돈 버는 방법이 아니다.

2화 작가의 말에는 이렇게 쓰여 있는데
성장을 위해 계획했던 시련을 14주과정에서 4주로 급수정했습니다. 데뷔때부터 결심했던 재미있는만화를 그리고싶다는 초심은 잃지 않겠습니다. 부족한 만화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는 건 작가는 형석이 변화하기까지 14주 즉, 3달 2주 동안이나 스토리를 끌 생각을 한 것이다. 아무래도 질질 끄는 외모지상주의 특유의 전개에 불만을 품은 독자들을 의식한 것 같은데 드디어 작가가 처음으로 독자들과 소통을 하려는 것 같아 보이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할 일이다.

[1] 이러한 사회비판물 에피소드는 2018년 '노숙자' 편(191화~194화)에서 끝났다고 평가받는다. 그 이후는 사실상 장르가 완전히 바뀐 셈.[2] 반대로 학교폭력을 비판하는 주제인 웹툰에서 등장인물들이 외모로 사람을 차별하는 게 정당한 것처럼 묘사되는 게 말이 안 되는 것과 같다.[3] 컨닝을 한 적은 있지만 그게 컨닝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는 못한 상태였다. 기타 다른 일진들과 어울려 다니거나 폭력을 쓴 것도 마찬가지.[4] 직접 내용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SNS와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태일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임을 알 수있다. 신태일 본인이 이 에피소드를 언급했다.[5] 앞서 말했지만 이 작품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이 작품을 좋아하고 이런 점을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비판을 하기에 이런 태클은 오히려 작품의 팬을 그만하라는 얘기다.[6] 게다가 이런 행태들이 자칫하면 학생들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게 만들 가능성도 다분히 있다.[7] 신대훈이 패이스북에 자신이 이현도와 박태준을 찾아다니며 패는 것을 올렸기에 자신이 폭행했다고 자백을 한 거나 다름이 없고 패는 것도 엄연히 수위가 커서 절대로 훈방이나 쌍방 합의로 넘길 만한 일이 아니다.[8] 박지호는 이현도에게 걷어 차이며 심각한 폭행을 당했고 박형석처럼 하반신을 벗긴 채 사진을 찍고 시키는 대로 안 하면 페이스북에 올린다고 협박받는 등 현실적으로 이런 일을 겪으면 학교에 다니기 싫거나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게 될 텐데 이진성, 이현도가 갑자기 츤데레적으로 대한다고 좋게 볼 수가 없다.[9] 다만 이는 최수정같이 잘생겼다고 무조건 범죄자나 나쁜 사람이라고 역차별을 하는 사람을 비판하기 위해 넣은 장면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렇다고 해도 문제가 되는데, 지금까지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면서 오히려 역차별에 대해 비판하려고 하는 것이다.[10] 자기가 나서지 않았다고 비판할 순 있으나 지대공의 강함의 묘사를 봤을 때 형석과 바스코 사이에 들어가면 다칠 가능성이 있기에 다치지 않고 제압이 쉽게 가능한 마초일을 보낸 건 옳은 판단이다.[11] 제목의 PTJ는 작가 이름인 박태준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12] 이때 이 둘의 표정과 아루의 표정이 실로 공포스럽다![13] 당연히 현행법상 불법이다.[14] 회사 전면, 버스정류장 등에 광고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15] 물론 대형기획사 사장 앞에서 계약으로 묶여있는 아루가 좀 잘 나간다고 갑질하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되긴 하다.[16] N스토어 수정은 정규 웹툰 수정보다 상당히 늦거나 잘 이뤄지지 않는다.[17]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주주총회는 이사회에서 소집하는 것이 원칙이다. 1인이 100% 지분을 가진 1인주주의 경우 주주총회를 개판으로 해도 주주가 문제삼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단 한 주라도 보유한 다른 주주가 문제를 제기한다면 이는 취소 또는 무효의 사유가 된다.[18] 웹툰 내용 참고.[19] 도서관, 수학여행, 카페에서 일어났던 사건들.[20] 반응들 속에 기안84가 그려줬냐(...)는 반응도 있다.[21] 문경 십자가 시신 사건에 대한 내용도 아주 잠깐 나온다.[22] 단 아웃라스트 시리즈는 청불이라는 것을 감안하자. 그러나 외모지상주의는 전체 이용가다.[23] 현실에서 이런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애초에 짧은 시간에 세세한 동작전부를 카피하는 것도 힘들고 설사 카피했다 하더라도 본래 형석의 몸으로는 흉내내는 것이 무리라고 보는 게 맞다.[24] 이 와중에 DG는 형석에게 A반 때 안무 기억하냐고 물어보는데 형석은 C반이었을 때 회사를 나왔다. 쉽게 말해 작가가 만화 전개에 얼마나 신경을 안 쓰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25] 허나 이렇게 문제점을 정확히 짚고 시원하게 지적한 글마저도 그 좋아요의 1/6가량인 16000여표(9월 2일 18시기준)의 싫어요를 받았다. 이 지경에 이르러서마저 상황파악을 못하는 인간이 많다는 뜻.[26] 실제로 당시 초등학생 사이에 야인시대 놀이 같은 게 유행이었고, 존경하는 위인 말하기에서 40명 중 30명이 김두한이라고 말했다가 혼나는 등의 일이 많았다.[27] 나머지는 고등학생이 담배 피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 게 불편하다 정도.[28] 외모지상주의는 미리보기가 3회이므로 143화가 올라왔을 때에는 미리보기는 146화, 이후 댓글을 확인하고 올렸을 화는 147화.[29] 하다못해 자꾸 이렇게 분쟁이 일어날 요소를 넣어서 노이즈 마케팅하는 거냐는 비판 여론까지 생겼다. 뭐가 어찌되었던 실제로 댓글을 보면 한남드립이 무수하게 많다.[30] 여기서 나오는 두 일진 캐릭터는 스윙스씨잼을 모티브로 삼은 듯 한데, 억지로 짜리몽땅하게 만들려고 하다보니 등신대가 어색하게 보인다.[31] 이때 아무런 이유도 없이 큰아버지를 고대 콜로세움의 검투사처럼 표현했다. 약한 동물을 때려잡는 것과, 맹수와 싸우며 목숨을 거는 검투사와 무슨 상관인진 알 수 없다.[32] 이때 형준이 하던 게임이 철권 2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2로 바뀌어 있다.[33] 한남콘과 똑같이 생긴 박형구, 범멸치파 등등.[34] 응징당하지 않은 채 비중없이 묻힌 악역들 중 불법 또또 사장, 박진, 애니멀호더 아줌마에 이어 범멸치파까지 응징당하지 않았다.[35] 일부 사람들의 인종차별이 여전한 만큼, 아예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표현됐다는 의견이 많다.[36] 아무래도 셀프디스라기보다는 비판하는 사람들을 비꼬기 위해서 이렇게 표현한 것 같다.[37] 그리고 작가가 의도한 흐름대로 흘러가도 인종차별의 대한 심각성과 문제가 독자들한테 전해질 리가 없다. 애초에 인종차별의 대한 문제점이 독자들한테 한편에 고작 몇 컷으로 뚝딱 전해질 수 있는 간단한 게 아니다. 간접적이라면 몰라도.[38] 동물학대 에피소드에서의 은근한 캣맘 옹호 때와 유사하다.[39] 이번화에서는 박형석을 지켜보느라 컨닝을 하지 못했으나 지금까지 그래왔다고 독백했다.[40] 심지어 지호는 6월 3일, 7월 3일, 8월 3일 이렇게 확인을 해보았지만 다 틀렸고 포기해버린다(...).한번만 더 해 보지[41] 만약 무슨 사정이 있어서 학교에 들어오게 되었더라면 교사들이나 학교 행정실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였을테다. 그런데 어른들이 지호를 불러내지 않았다는 걸 보면...[42] 처음에 형석은 지호에게 먼저 같이 놀자고 제안하였다.[43] 사실 10대가 사회에서 합법적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극히 적다. 고삼이 집나갔다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44] 기부 또한 관련 법률에 의해 큰 액수의 기부를 받는 건 신고 절차가 필요한 등의 절차가 존재한다.[45] 사실 둘 다 악질이지만 술집, 유흥업소의 보호비는 유흥 목적으로 운영하는 사적인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수금은 교육 목적으로 운영하는 공적인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불법적인 행위라 후자쪽이 훨씬 더 악질이다.[46] 사실 이쪽이 가장 말이 안 되는 게 만약 수금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적어도 학부모 중 일부는 돈이 어딘가로 빠져나간다는 것을 알 것이고 그 중 일부는 수금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을 인지할 것이다. 애초에 돈 걷는 것도 학생의 이득을 위해서가 아닌 전혀 관련없는 사적인 곳에서 그것도 일진들에게 돈이 흘러들어간다는 것을 학부모들이 알게 되면 그 현상을 절대 가만히 냅둘 리가 없기 때문이다.[47] 다음 에피소드 이름이[48] 사실 박지호는 살인을 저지르기 이전에도 편의점 포스기 현금 절도, 노숙자를 이용한 신분 사기로 대출, 통장 양도 등등, 온갖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다.[49] 둘 다 사망 판정은 나지 않았다.[50] 당장 학교부터 시작해서 모든 일상 자체가 다 꼬여버리게 된다. 이런 상황인데 찬밥 더운밥 가릴 때인가?[51] 소년원과는 다르다.[52] 제우스 교관, 신대훈, 불법 또또 사장, 박진, 범멸치파 등등이 저지른 범죄 행각이 해당 작품의 세계관 내에서 수면 위로 오르긴 했으나, 제우스 교관을 제외하면 처벌받았다는 묘사는 전혀 나오지 않고 열린 결말로 끝났다. 신대훈은 오히려 욕도 안 먹고 인기를 되찾았고, 불법 또또 사장은 손해를 몽땅 준희에게 씌워서 해결했고, 스토커는 감옥에 가긴 했지만, 출소 후엔 '스토커 입장에서의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애니멀호더의 경우에는 죄의 질에 비해 너무나도 약한 벌금형, 그것도 겨우 50만원에 처해졌으며, 재범을 암시하는 열린 결말로 끝났다. 빅 딜의 김기명은 불법 또또 총판이 걸려서 소년원에 갔지만, 거기서 자신을 알아보는 타 수감자 덕분에 별로 고생하지도 않는다. 소년원 특성상, 짧은 기간 내에 출소할 것이며, 작중에서도 그것을 암시했다.[53] 그나마 맨손으로 밑을 닦는 장면은 미리보기에서는 여과없이 나오고 모자이크 처리된 대변도 그대로 보였지만 정식 연재분에서는 손으로 밑을 닦는 부분을 좀 더 흐리고 어둡게 표현했으며, 대변은 모자이크를 더 진하게 해서 안 보이게 검열했다.[54] 불법 또또 마무리 편에서의 건물 및 복장 묘사도 분명 소년원이었으므로, 작가가 소년원과 소년교도소를 헷갈린 건 아니다.[55] 굳이 해명하자면 깜빵 안에서 사고가 많이 일어나 급식실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56]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제작진이 여주 교도소를 참관한 후 이를 바탕으로 비슷한 세트를 만들어 연기자들로 촬영하였고, 착하게 살자는 아예 연예인들이 여주 교도소에 들어가 실제 교도관과 수용자와 함께 촬영하였다. 즉 양쪽의 배경이 같다.[57] 이 부분은 작가의 말에서, 최근의 소년교도소에서 이루어지는 검사는 기계로 실시한다며, 검사에 대한 묘사가 과장됐음을 작가 본인도 인정했다.[58] 다만 단서 조항으로 교화상 필요한 경우 이름을 불러도 된다고 되어 있고, 실제로는 수번과 함께 이름을 많이 부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명예 보호를 위해 법적으로 수번을 불러야 한다. 엄격하게 근무하는 곳이나, 여자교도소에는 이름 대신 수번만 부른다. 즉 503번도 수번으로만 불린다.[59] 다만 뉴스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 재판 때는 모자를 쓰고 다닌다. 재판 등 구외로 나갈 때는 모자를 쓰는 것으로 보인다.[60] 다만 관심대상수용자는 조폭이 조폭관련외의 범죄를 저지르고 5년 내에 재입소한 경우나, 중형을 받거나, 교도소 내에서 잦은 문제를 일으키는 수용자로 나와 있다.[61]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주인공이 구치소에 있을 때 빨간색 번호표를 달고 있는 사형수를 보고 그 평범하게 생겼음에 놀라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즉, 사형 판결을 받은 사람은 형을 집행할 때까지 (목 매달 때까지) 구치소에 있는다. 물론 현재는 실질적 사형 폐지 상태라 무기징역과 마찬가지다.[62]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일반 사범들과 함께 약쟁이인 유한영(헤롱이)이 같이 있다.[63] 대한민국의 공권력은 바닥을 긴다. 반대로 미국은 공권력이 희한할 정도로 세다. 여기서 문제는 한국의 경우 정당한 법 집행 과정에 수반된 문제에 대해 국가가 지원해 주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방차 출동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사고 비용을 자비로 부담해야 하며, 인명사고라면 해당 소방관은 파면이다.[64] 그러나 위의 기사가 나가고 나서 문제가 되니 현재는 등기 우표가 없어지고, 우체국에서 직접 편지를 부칠 때 사용되는 바코드 삽입 등기 스티커로 바뀌었다고 한다.[65] 또 다른 대체 화폐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보면 수용자들이 전화할 때 사용하는 'T머니 카드'라고 하여 드라마에 몇 번 나오는데, 이 부분은 좀 이해 안가기도 하고 검색해도 신문기사에 나오는 게 없어 확실하진 않다.[66] 베댓들 중 위에서 두 번째 위치까지 올라가 있을 정도의 지지를 받았다.[67] 여기서 조직원의 여학생이 '찾았다'라고 말하면서 이태성을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리는데 이는 어떻게 보면 부자연스러운데 실제로 찾았다는 말을 할 때는 그냥 말로만 하지 손가락으로 '누구게?' 하는 식으로 건드리거나 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