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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ruby(ひとつなぎの大秘宝, ruby=ワンピース)]/One Piece[1][2]원피스에 등장하는 보물이자 최대 떡밥. 그리고 이 만화의 제목.
해적왕 골 D. 로저가 사형 직전에 '이 세상 전부'라고 말한 부, 명성, 힘을 하나로 엮는 보물 중의 보물이다.
주인공 몽키 D. 루피는 해적왕이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원피스를 찾고자 해적이 되었다. 세상 대다수의 해적들에게도 원피스는 노리고 도달하기 위한 목표이다.
2. 작중 묘사
더는 막을 수 없다...
'그것'을 손에 넣는 자에게!! 세계의 운명이 맡겨지는 거다!!
"원피스"를!!! 손에 넣은 자에게!!!
세계 최고의 두뇌 Dr. 베가펑크, 원피스 1121화 中
'그것'을 손에 넣는 자에게!! 세계의 운명이 맡겨지는 거다!!
"원피스"를!!! 손에 넣은 자에게!!!
세계 최고의 두뇌 Dr. 베가펑크, 원피스 1121화 中
이걸 발견하면 해적왕이라고 불리며, 위대한 항로의 마지막 섬에 존재한다. 해적왕 골 D. 로저는 이 마지막 섬에서 원피스를 발견하고 '웃긴 이야기'라며 섬의 이름을 '라프텔'(Laugh Tale)이라고 명명했다.
로저의 유언을 듣고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원피스를 차지하기 위해 바다로 뛰쳐나오면서 본격적으로 대해적시대가 열렸다. 이렇게 대해적시대의 시발점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그 누구도 원피스를 발견하지 못했고,[3] 로저 사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그저 전설이라고 치부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지만, 20년뒤 세계 최강의 사나이인 흰 수염도 죽기 직전 원피스는 실재한다면서 다시 한 번 공증하면서 다시 그 의미가 부활하게 된다. 신시대의 해적을 자처하는 베라미는 원피스를 있지도 않는 환상일 뿐이라 일축했으며, 최악의 세대 중 한 명인 유스타스 키드가 거쳐온 낙원의 항로에선 원피스를 입에 담았다간 큰 웃음거리가 될 정도였다.
반면 진짜 대해적인 사황들은 거의 이것이 진짜라고 믿는다. 세계 최강의 사나이라 불리고 '해적왕' 골 D. 로저의 라이벌이던 '흰 수염' 에드워드 뉴게이트는[4] 정상전쟁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에 원피스는 실재한다면서 누군가 찾아낼 그 날은 반드시 온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누군가 원피스를 찾아냈을 때 세계는 뒤집힌다고 예견했다.[5]
마샬 D. 티치 역시 하늘섬이 존재하는 것처럼 최고의 보물 원피스도 반드시 존재한다고 말했다.
빅 맘과 카이도는 아예 동맹을 맺으며 원피스를 찾고 해적왕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샹크스만큼은 로저를 따라 마지막 섬에 가보지 않았으며, 자신이나 타인이나 해적왕이 될 거라는 언급도 한 적이 없었으나, 와노쿠니 편에 등장하여 "원피스를 빼앗으러 가겠다"라는 발언을 하여 샹크스 또한 원피스의 실재 여부를 믿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6]
신흥 사황 몽키 D. 루피는 말할 것도 없으며,[7] 심지어 그 버기도 원피스를 찾고 해적왕이 되겠다는 선언을 하고야 만다. 다만 샬롯 링링이 키드+로 연합에게 격파 당하기 직전 원피스의 존재에 대한 명확한 확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아 사황이라고 다 명백한 진실이라 믿는 것은 아니다.
작품 외적으로는 작가 오다 에이이치로가 후지TV의 방송 프로그램 '혼마뎃카 TV'에 출연해서 "원피스의 정체는 가족의 정이나 지금까지의 모험은 아니다. 단언컨대 그런 결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어린 시절 봤던 오즈의 마법사가 "너희들이 찾던 보물은 바로 지금까지의 모험이다"라고 말하면서 끝난 것이 큰 불만이었다고 한다.
또한, "뭔가 말도 안 되는 물건이 원피스이며, 다른 사람이 이걸 예측한 걸 알게 된다면 내가 결말을 바꿀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야기가 후반부로 들어선 이후부터는 누군가가 맞혀도 내용은 안 바꾼다고 정정했다.[8] 독자가 전혀 상상도 못할 결말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구상했다는 이야기니, 애초에 원피스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 만한 복선은 보여준 적 없거나 독자들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애매하게 숨겨놨을 듯 하다.
이후 와노쿠니 편에서 나온 코즈키 오뎅의 과거 회상에 로저 해적단이 원피스와 조우한 장면이 나오면서 확실히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무언가'라는 점은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칭하는 평이 제각각이지만, 일단 로저 해적단이 원피스를 보자 전원 웃음을 터트렸다는 건 일반적인 금은보화는 아니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
2020년, 크리스마스에 방송된 일본 방송에 나온 원피스 편집자의 발언에 의하면 작가인 오다로부터 원피스 결말에 관한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이 인터넷이나 방송 등에서 추측하고 있는 내용들과는 완전히 다르며, 이미 만화는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라고 언급했다.[9]
보물의 명칭인 '원피스'는 로저가 붙이거나 본래 붙어있던 게 아니라 세간에서 붙인 것이다.[10] 로저가 처형 당하는 시점을 잘 보면 전부 '보물'이라고 칭하고 있지 원피스라는 명칭은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작중 시작 시점에서는 로저 사후 20여 년 동안 발견되지 않아 로저 사후 시작된 대해적시대가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었으나, 정상전쟁에서 흰 수염이 "원피스는 실재한다!"라고 외친 것을 계기로 다시금 제2의 대해적시대가 열렸다.
현재까지 원피스에 다가간 이들은 로저 해적단뿐이다. 흰 수염은 로저와의 마지막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들어서 원피스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갈 수 있지만 가지 않았다.[11] 샬롯 링링과 카이도는 라프텔에 간 적은 없어도 원피스의 존재를 믿고 있으며 탐내고 있다. 이 둘은 이미 로드 포네그리프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또한 1040화의 원피스에 대한 빅 맘의 독백 때문에 팬덤에서도 한 차례 갑론을박이 발생했다. 빅 맘은 사실 원피스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편으로,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죽은 로저 때문에 이 사단이 났다며 원망하며 독백한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원피스는 어디에 있어? 이 나라에도 있는 거지?"라는 대사가 특히 폭탄 발언이기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독자들의 인식으로는 원피스는 당연히 마지막 섬인 라프텔에 위치하는 하나의 물건이었는데, 빅 맘의 대사에서는 원피스가 와노쿠니에도 존재하며, 와노쿠니뿐만 아니라 다른 곳들에도 존재할 법한 물건인 듯이 말한다. 물론 이것이 원피스가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흔해빠진 금은보화라는 소리야 아니겠지만, 라프텔에 도달하지 못하면 인식하지 못할 뿐 이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형태일 수도 있다는 것.[12]
다만 다른 명확한 떡밥들에 비하면 좀 신빙성이 떨어지는 떡밥인데, 정작 발언자인 빅 맘이 원피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부터가 불명이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원피스의 정체를 목도한 인물은 라프텔에 상륙한 로저 해적단 선원들 말고는 현재 없다.[13] 그러나 초대 사황들은 애당초 원피스에 큰 관심이 없었던 흰 수염을 제외하면 전원이 로저 사후 이래 20년 가량 그 막강한 힘을 오로지 원피스만 바라보고 사용하던 인물들이며, 흰 수염 역시 실제로 라프텔 근처에도 가본 적도 없음에도 그가 "원피스는 실재한다!"고 외치자 전 세계에서 원피스에 대한 신빙성이 대폭 올라간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14], 전 로저 해적단원들을 제외하면 사황만큼 원피스에 대한 발언력이 강한 해적들은 없다.[15] 로저 사후 뿔뿔이 흩어진 선원들, 샹크스 등등 맘만 먹으면 원피스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정보원들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또 빅 맘 정도의 해적이 원피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노망 나서 내뱉은 소리라고 치자니 그것도 단정 짓기 힘들다. 애시당초 원피스에 대해 "이 나라에도 있는 거지?"라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원피스가 일반적이지 않는 다른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는 정보 정도는 사황의 영향으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다. 물론 빅 맘도 원피스를 직접 본 사람이 아니라 기껏해야 남에게 전해들은 정보 정도만 가지고 있을 것이므로 분명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이 대사는 원피스는 여러 개, 혹은 여러 장소에서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정도로만 보자.
1054화에서 샹크스가 본격적으로 나서며 원피스를 "빼앗으러(とりに) 갈까?"[16]라고 언급한다. 약탈이 정의인 해적이기 때문에 일부러 이런 단어를 썼을 수도 있지만, 굳이 '가지러(取りに)'가 아니라 '빼앗으러(奪りに)'인 점에서 원피스는 누군가가 이미 소유하고 있다는 설이 대두되었다.[17] 그리고 찾지 않는다는 점에서 샹크스는 이미 원피스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점 또한 확정되었다.[18]
흥미로운 점은 원피스가 유명해진 것은 로저의 유언 때문이지만, 로저가 발견하기 전에도 비슷한 개념이 있었는지 로드스타 섬에 상륙한 로저는 막대한 재보를 기대했다고 한다. 원피스 세계에서 막대한 보물을 남겼다고 일컬어지는 캡틴 존은 로저와 동 시기를 누볐던 록스 해적단 소속이었던 만큼 캡틴 존의 보물은 아닐 확률이 높다.
3. 추측
원피스의 정체는 1997년 연재가 시작된 이후 언제나 베일에 가려져 있다. 원피스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2024년을 기준으로 여전히 오다 에이이치로 작가와 일부 담당 편집자들뿐이다. 원피스 - 쓰러뜨려라! 해적 갠자크, 원피스 필름 레드의 감독 타니구치 고로도 24년 동안 원피스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고 깜짝 고백했다.후술할 추측들은 전부 원피스 세계 본연과 관련된 비밀들[19]과 연관되어 있고, 이것들이 원피스 자체는 아닐지라도 원피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은 확실한 상태다. 그도 그럴 게 오뎅의 대사에는 이것들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고 나온다. 와노쿠니도 관계되었다는 독백도 나온다.
앞서 언급한 로저 해적단이 원피스의 정체를 알고 웃는 장면이 나온 것이나[20], 굳이 원피스를 자신들이 찾았다는 증거로 가져오지 않고 보존하고 온 것, 그리고 원피스를 통해 D의 일족, 공백의 100년, 고대병기가 무엇인지 이해한 것으로 보아 금전적인 가치보다 무언가를 알려주는 기록물이라는 주장 역시 힘을 얻고 있다.
확실한 건 세계정부 측의 세력과 친 세계정부 비선급 파벌들이 분명 감추려 드는 진실 그 자체들과도 아예 무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피스에 관한 진실을 알고 있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팬들의 추측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하고, 작가가 결말을 알아낸 사람이 있다면 바꿀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으니 일단 아래의 추측들은 맹신하지 말 것.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이미 바꾼 적이 있을 가능성도 없는 건 아니다.[21]
또한, 원피스는 명백히 세계정부에 불리한 것임이 틀림없다. 흰 수염이 유언을 내뱉을 때 해군 원수인 센고쿠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졌는데, 이때 흰 수염이 언젠가 다가올, 세계정부가 두려워하는 대전쟁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원피스와 대전쟁은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고, 때문에 원피스는 세계정부에 불리한 무언가라고 할 수 있다.
3.1. 고대병기 관련
워터 세븐 편에서 등장했던 플루톤 같은 고대병기의 설계도나, 아니면 바로 여기에 고대병기 중 하나가 숨겨져 있다는 추측도 있다. 현재 정체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것은 우라노스 하나뿐이라 만약 고대병기 중 하나가 원피스라면 우라노스일 가능성이 있다.다만 원피스 그 자체가 고대병기 중 하나라면 세계 유일이자 가장 위대한 보물이라고 할 수 없다는 부분이 문제다. 고대병기라면 이미 몇 개는 존재하며, 와노쿠니에 위치한 플루톤이나 프랑키가 태워버린 설계도도 있는데, 이 역시 아주 중요하게 취급되긴 하나[22] 작중 '보물 원피스'의 취급에 비하면 초라한 감이 있다. 또한 로저를 포함한 로저 해적단 일원들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고대병기'를 보고 긴장감을 표했으면 표했지 박장대소할리도 없다는게 의문점.
사실 고대병기는 원피스 그 자체라기 보다는 원피스를 찾거나 사용하기 위한 도구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로저는 원피스를 보기만 하고 온 다음에 자신들이 너무 빨랐다고 했는데, 이것은 아직 원피스를 사용할 시기가 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당시 고대병기 포세이돈은 아직 태어나기 전이었다. 뭐가 되었든 고대병기와 원피스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아래의 가설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3.2. 9개의 리오 포네그리프 중 하나
원피스가 있는 섬 자체가 이름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웃긴 이야기'가 있는 섬. 이야기를 전달할 수단으로 포네그리프일 수 있다.이야기 마무리 필수 요소들 중 하나인 니코 로빈[23]의 꿈이 이루어지려면 라프텔에 가야 하는 것은 두 말할 나위 없고, 골드 로저의 '이 세상 전부를 그곳에 두고 왔다'거나 '나 이곳에 왔노라, 이 글을 땅 끝으로 인도한다'든지, 앞서 언급된 흰 수염의 발언[24]이라든지, 세계정부가 공백의 100년과 관련된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이라든지 등을 고려해보면 리오 포네그리프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흰 수염은 그렇다 쳐도, 루피를 제외한 나머지(버기, 겟코 모리아, 티치)의 경우에는 '해적왕'의 포부를 위해 모험이나 항해보다는 세력과 무력에 치중하는 듯한 경향을 보이는데, 이 경우 섣불리 건드리면 당사자가 화를 입을 수 있는 포네그리프의 특징에 정확히 부합한다.[25] 또 여러 포네그리프 조각으로 나누어져 있던 역사를 이 마지막 리오 포네그리프로 잇게 되는 데다가, 동시에 중요한 역사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니 '원피스'의 의미에도 부합한다.
라프텔에 도달할 정도면 포네그리프를 읽을 수 있거나, 포네그리프와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하거나, 그도 아니면 그러한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세계정부가 공개하기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서도 샅샅이 알게 되며, 심지어는 세계정부도 어쩔 줄 모르는 화력까지 손에 넣게 된다.
이것을 가지고 사람들을 선동하게 되면 그 파급은 상상을 초월할 게 뻔하다. 특히 2부에서 칠무해 돈키호테 도플라밍고의 패배 후 루피가 산하 해적단을 얻게 되는 장면에서 세계정부와의 전쟁을 암시한다고 볼 수도 있는 떡밥이 투척되기도 했다.
다만 리오 포네그리프의 가치는 어디까지나 거기에 공백의 100년에 관련된 역사가 기술되어 있는 것이므로, 결국은 공백의 100년 그 자체가 보물이지 리오 포네그리프가 보물인 것은 아니라는 모순점이 존재한다. 또한 리오 포네그리프에 기록된 문자는 포네그리프일텐데, 로저 해적단 전원이 따로 설명해주지 않아도 원피스를 보자마자 다들 웃었다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다.
3.3. 혼일사해 설
전 세계 바다를 한 조각(One piece)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실행하는 데 쓰이는 물건이 바로 원피스라는 추측이다.
혼일사해(混一四海)란 동서남북 바다와 그로 둘러싸인 세계를 한 데 섞는다는 뜻으로 천하통일을 비유한 표현이다. 원피스 세계에 있는 바다가 레드라인과 위대한 항로로 사분돼 있음을 생각하면 문자 뜻 그대로도 통할 수 있다.
현재까지 팬들에게 아주 유력한 결말로 취급 받고 있는 가설이다.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지금까지의 원피스 이야기를 보면 대강 아귀가 맞춰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물론 반박 의견도 충분히 존재하긴 하다.
가장 큰 약점은 혼일사해설은 2008년에 처음 등장했을 정도로 굉장히 오래되었고 유명한 가설이기에 관계자들도 들어봤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상술한 전 편집자의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예측하는 내용과는 전혀 다르다'는 증언이나, 오다의 '누군가가 엔딩을 예측하면 바꿀 것이다'는 장담이 허풍이 아니라면 오히려 유명한 가설일수록 정답일 가능성이 적어진다. 실제로 91권 SBS에서 한 독자가 이와 비슷한 가설을 질문하자 오다가 이런 답변을 한 적이 있다.
D : 마리조아에서 등장한 판게아 성이란, 혹시나 세계의 대륙을 각각 퍼즐로 맞춰보면 하나의 커다란 대륙이 된다. 즉 ONE PIECE가 되는 것이다 이걸까요? 판게아 성은 세계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앞뒤가 들어맞는다고 생각합니다.
O : 판게아 초대륙. 세계의 대륙은 먼 옛날 하나의 대륙이었다. 이름은 분명 가져와 사용했습니다만, 그 의미는 과연...?! 말 안 해요. (웃음)
즉, 작가도 이 가설을 알고 있지만 불문에 붙였다. 작가에게는 수많은 질문이 올 것이고, SBS에 수록된 것은 그 중에서도 엄선된 것일텐데 굳이 이 질문을 선택해서 답변했다는 것은 무언가 의미가 있어보인다. 어쩌면 이 가설이 너무 유명하기에 이에 대한 작가의 (불문에 붙인다는) 입장을 보여주려고 이런 답변을 한 것일 수도 있다.[26]O : 판게아 초대륙. 세계의 대륙은 먼 옛날 하나의 대륙이었다. 이름은 분명 가져와 사용했습니다만, 그 의미는 과연...?! 말 안 해요. (웃음)
추측에서 혼일사해가 이뤄지는 과정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 1차 계획
고대병기 플루톤을 사용해 레드 라인 위에 있는 마리조아와 리버스 마운틴을 파괴한다. 이러면 네 바다와 위대한 항로가 서로 만날 수 있게 되어 이 세상 모든 바다를 한 조각(ONE PIECE)으로 만든다. 마리조아가 파괴되면 그 아래에 있는 어인섬이 위험하기에 먼저 어인섬 주민들을 노아에 태워 포세이돈의 힘으로 해왕류를 이용해 그들을 전부 이주시킨다.[27] 본래 이 계획은 조이보이를 필두로 한 고대 왕국이 평등과 자유를 위해서 발안했다. 마리조아에 사는 귀족들이 다른 종족들을 노예로 이용하고 차별했기 때문.
- 1차 계획 실패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 이 계획은 실패했고, 본인들의 본거지를 부순다는 계획에 반발한 마리조아 귀족들(19개 나라)은 고대 왕국과 전쟁을 벌여 고대 왕국을 통째로 멸망시켰고 세계정부를 세워서 역사를 지웠다(공백의 100년). 계획에 실패한 고대 왕국은 자신들의 계획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도록 와노쿠니의 석공 기술로 포네그리프에 이 계획의 단서들을 남겨서 훗날 최후의 섬이라 일컫어지는 '라프텔'에 숨겼으며, 해당 섬에 최초로 도달하여 이 세상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골 D. 로저는 그 의지와 의미를 깨달으면서 이를 후대로 계승하려고 대해적시대를 열었다. - 1차 계획 실패 원인
이 계획을 처음 실행했던 조이보이가 어인섬에 사죄문을 남긴 걸 보면 어떠한 이유로 당시에 실패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이유는 즈니샤가 원래 레드 라인 파괴에 쓰여야 했던 고대병기 플루톤을 잘못된 곳(와노쿠니)으로 배달하는 바람에 계획이 물거품이 되었다는 추측이 있다. 즈니샤가 하염없이 걷는 이유도 이를 속죄하고자라는 추측이 있다. 나중에 1040화에서 실제로 즈니샤가 조이보이와 동료임이 밝혀지며 신빙성이 더 높아졌다. 또한 라프텔에서 이 계획을 알게 된 로저도 계획을 실행할 수 없었던 이유는 로저가 10년 후에 포세이돈이 태어난다는 예언을 회상하며 '우리는 너무 일렀다'고 되뇌임을 생각하면, 로저가 죽기 전에 포세이돈인 시라호시가 태어나지 않았기에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고 불치병으로 죽어버렸다는 말이다. 그래서 루피가 어인섬에 갔을 때 해왕류들이 이번에는 더 잘 될 거라고 말하며 예전에 포세이돈을 통해 어떤 시도를 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언급했으니 조이보이든 골 D. 로저든 이 계획을 알았던 사람들은 실패했거나 제대로 진행시키지 못했음만은 확실한 사실이다.
- 2차 계획
몽키 D. 루피가 이 계획을 실행하면 루피는 그토록 꿈 꾸었던 해적왕이 된다. 그리고 여기서 리버스 마운틴이 사라진 지점에는 네 바다가 만나는 오올 블루가 생겨나 상디의 꿈이 이뤄지고, 리버스 마운틴이 파괴된 영향으로 네 바다는 물론 캄 벨트에도 기후가 생겨나 나미는 어느 바다에나 갈 수 있게 됨으로써 지도를 그릴 수 있고, 브룩은 리버스 마운틴 건너편의 라분을 만나게 되며, 니코 로빈은 이를 통해 감춰진 역사를 드디어 알게 되고, 프랑키가 만든 배는 꿈의 배가 되며 레드라인 위에 거주하고 있는 천룡인들은 자연스레 물 속으로 수장되거나 갈 곳을 잃기 때문에 혁명군의 목표였던 천룡인 타도도 이룰 수 있어 많은 이들이 바란 꿈이 이루어진다. 루피가 이 계획을 실행하면 마리조아를 루피가 부수는 과정에서 밑에 있는 어인섬도 파손이 될 수밖에 없기에 어인섬 편에서 루피가 어인섬을 멸망시킨다는 마담 셜리가 한 예언도 맞아 떨어지게 된다. 이 당시에 노아가 '약속의 방주'라고 불렸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 노아를 어인들이 타고 포세이돈이 이끌어 지상이 도달하게 되면 오토히메가 그토록 바랬던 어인들과 인간들의 교류 또한 어인들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이룰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개그성이긴 했지만 어인섬에서 인어들을 본 상디가 "여기가 오올 블루야!"라며 통곡하는 부분도 어인섬이 있는 자리가 오올 블루가 된다는 복선으로 여길 수도 있다.
이 혼일사해 계획 추측에 부가적으로, 로저 해적단이 원피스를 보고 웃은 이유는 혼일사해 계획이 실현되려면 동강동강 열매 능력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본게 아니냔 추측이 있다. 그 당사자인 버기가 별로 강하지도 않고 발견 시점에선 생판 어린 애송이이니 언제 능력의 각성 단계까지 갈지도 모르고, 또한 중요한 당사자가 정작 라프텔에 오지 못해서 본인만 그걸 모르고 있다는게 웃겨서 폭소하지 않았냐는 설.
다만 리버스 마운틴을 파괴하면 위대한 항로가 하나로 이어지긴 하지만, 캄벨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네 바다가 하나로 이어지진 않는다. 오히려 레드라인만 둘로 단절되고 위대한 항로에 진입할 방법만 사라질 뿐이다. 이건 오히려 세계를 고립시키는 방법이다. 차라리 리버스 마운틴의 물길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원피스에 가까울 것이다.
3.4. 타임머신 설
가설로 요약하자면 라프텔엔 시간여행이 가능한 무언가가 숨겨져 있고, 이걸 찾아낸 사람이 공백의 100년이 존재한 시간으로 넘어갔다는 가설. 쉽게 말해 원피스=타임머신이란 것이다.이 인물이 바로 몽키 D. 루피고 그가 조이보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졌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루피는 세계 역사를 알게 되었고 해당 내용을 포네그리프에 남겨서 라프텔에 숨겼다는 가설.
이미 시간시간 열매 같이 물리 이론을 초월하는 능력이 등장했기에 아주 불가능한 전개는 아니다. 타임 패러독스가 있긴 한데 이전까지 나오지 않은 전혀 새로운 방향인 추측이다. 오로성이 말한 '이름을 지워버린 열매'가 루피가 먹은 고무고무 열매임이 명확해지면서 이 가설과 어느 정도 들어맞는다. 루피가 800년 전으로 날아가서 각성한 고무고무 열매 능력으로 활약했다면 그 시절 사람에게 조이보이가 쓰는 고무 능력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백의 100년을 만들 때 열매 이름까지 지워버렸다고 끼워 맞출 수 있다.
다만 이 가설도 그대로 받아들여지긴 어려운 면이 있다. 가설대로라면 과거에 조이보이와 동료였던 즈니샤가 루피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점이 의문이며 루피 성격상 조이보이처럼 포네그리프를 만들어서 세계 곳곳에 숨겨두는 일을 기획했을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
무엇보다 이미 와노쿠니에서 시간을 뛰어넘은 인물들이 존재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나온 물건이 원피스일 가능성은 한없이 낮다고 봐야 할 것이다.
3.5. 메타픽션 설
원피스의 정체는 '만화책 원피스(One Piece)' 그 자체라는 가설. 즉, 만화 '원피스'에서 보물 '원피스'를 발견하게 되면 등장인물들이 이 작품이 메타픽션임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이 작품의 결말과 거의 비슷.사실 이 가설은 일본에서도 이미 숱하게 다뤄졌으나, 가설이라고 볼 수도 없는 수준의 그냥 툭 던진 말 정도 내지는 개그성 유머에 지나지 않는 게 대부분이었다. #, #, #
하지만 작품이 전개되면서 루피가 주변 환경을 카툰화 시키는 능력을 개화하고, 마치 '종이 만화'처럼 흑백의 모습으로 전투를 치르는 장면이 등장함에 따라 국내 및 해외 팬덤에서 본격적으로 하나의 '가설'로서 여겨지기 시작했다. 관련 만화 #1, #2
특히 작가인 오다 에이이치로가 와노쿠니 에피소드를 마치면서 진행한 아오야마 고쇼와의 대담에서 톰과 제리 같은 과장된 카툰식 연출에 대한 호의를 드러냈고, 실제로 기어 5의 모티브가 그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설이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이 가설에서 제시하는 해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조이보이의 능력이 뜻하는 것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이보이의 능력은 현실의 사람들을 웃게 만들어 주는 능력을 뜻하는 것이고, 루피가 1044화에서 능력을 각성하고 웃기 시작하는 이유는 자신이 만화 속 등장인물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작품에서 보물 '원피스'는 '하나로 잇는 대비보'라고 쓰고 '원피스'라고 읽는데, 여기서 하나로 잇는다는 것은 만화책의 세계와 현실이 사실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뜻.
또한 라프텔은 이러한 일련의 이야기들의 총칭을 뜻한다고 언급된다. 골 D. 로저와 그의 해적단이 "우리는 너무 빨랐다."라고 언급한 것은 아직 정식 연재가 시작되기 전에 왔기 때문이며, 라프텔에서 로저 해적단 전원이 보물 '원피스'를 보고 폭소한 것은 '만화 원피스'의 초반에 하필 마지막 여정에 참여하지 못한 샹크스와 버기가 어엿한 어른이 되어서 '출연'하는 것을 보고 폭소했다는 것. #
로저가 원피스를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이유는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이 자신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이며, 골 D. 로저가 샹크스에게 무언가를 말하자 샹크스가 울음을 터뜨린 이유는 이 세계가 만화에 지나지 않았고, 자신들이 사라져야 할 존재임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28]
세계정부가 원피스를 찾는 것을 막는 이유는 사실 이 세계가 만화라는 사실을 대중들에게 숨기고 세계가 끝나는 것(=만화가 끝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작가는 원피스를 처음 연재할 당시에 이미 원피스가 무엇인지 정해두었다고 인터뷰한 바가 있었는데, 만화의 극초반부에서 골 D. 로저는 원피스를 "이 세상 전부"라고 칭한다. 이를 은유가 아닌 말 그대로 해석한다면 이 가설의 해석과도 들어맞는다.
기묘한 이야기 25주년에서는 원피스 만화책의 루피가 현실 세계로 나와 아베 히로시와 함께 한다.
이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근거는 작가가 원피스의 정체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고 하였는데, 메타픽션 자체가 그렇게 낯선 것이 아니라는 점[29],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어떻게 설명하여야 하느냐 하는 점 등이 있다. 결정적으로 결국 형태가 생겼을 뿐이지 오다가 전면적으로 부정한 '지금까지의 모험이 원피스다' 설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는 문제가 있다.[30]
또한 작품에서 이미 퇴장한 로저나 오뎅이면 몰라도 크로커스와 레일리는 라프텔에서 원피스의 정체도 알았고, 작중 시점까지도 생존하여 등장한 인물인데 이 둘에 대한 묘사와도 잘 맞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비교적 해당 인물들이 '속세'를 초월한 방관자처럼 사는 묘사가 나오긴 하지만, 만약 원피스의 정체가 정말 '만화 원피스'였다면 작중 보여준 언행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보충이 필요하다.[31] 덧붙여서 샹크스도 "슬슬 가지러 가볼까? 원피스"라며 원피스에 대한 의욕을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은 맥락상 샹크스가 원피스의 정체를 뻔히 알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메타픽션설로는 역시 설명하기 힘들다.
또한 이 설이 사실이면, 등장인물들은 자기들의 세상이 그저 거짓된 픽션이고 만화가 종결되면 사라진다는 걸 알게 되는데, 이게 그저 "웃고 넘길 일"인지는 의문이다.
임의 모티브가 동화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주인공이라는 추측이 많아지며 더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 그 동화의 주인공은 벌을 받으며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상상하고, 그 뒤 상상을 끝내고 돌아오게 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3.6. 악마의 계약서 설
최종장에서 오로성의 정체가 사실은 악마였다는 떡밥이 떠오르면서, 원피스의 정체도 이와 관련된 문서가 아니냐는 설이 나왔다. 예를 들어 악마가 등장하는 창작물에 자주 나오는 악마의 계약서가 그것이란 가설.최종장 이전까지 천룡인은 신이고 그에 맞서는 D의 일족은 악마로 은유되었지만, 천룡인의 정점인 오로성이 악마라면 사실은 그 반대로 D의 일족이야말로 신(Deus)의 핏줄이라는 반전을 예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식으로 인식이 뒤집힌 채 세상이 유지될 수 있는 원인이 있다면, 바로 악마의 계약이 불러일으킨 마법적인 효과 때문이어도 말이 된다.
만약 원피스가 정말로 계약서 형식의 문서라면, 내용 자체가 천룡인의 실체(신이 아니라 악마 혹은 천것이었다)를 까발리기에 더할 나위 없는 내용을 갖고 있을 것이므로 그게 공표되는 것만으로 전 세계가 뒤집힐 수 있다는 말도 성립하며, 아울러 이걸 발견한 로저가 빵 터졌던 이유도 '천룡인들 사실 별 거 아니었다'는 우스꽝스러운 진실 때문으로 설명된다. 아울러 로저가 자신들이 너무 일렀다고 판단한 것도 계약의 파기 조건을 충족하기에 시기가 맞지 않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고, 루피가 원피스를 발견한 뒤에 해야 할 일도 '계약을 파기해 천룡인을 위한 마법을 해제해버리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3.7. 멀티버스 설
보니의 나이나이 열매의 능력 디스토션 퓨처가 마치 멀티버스를 연상시키는 능력이라 나온 설이다.단행본 SBS에서 오다가 각 캐릭터들의 미래 모습을 그리며 그 옆에 '무슨 일이 생긴 미래' 라며 캐릭터들이 추하게 늙은 버전의 모습도 함께 그려준 적이 있는데 이게 일종의 떡밥이 아니었냐는 추측이 있다. 단순한 개그용 그림을 원작 설정으로 넣은 케이스고 워낙 SBS에 떡밥을 많이 집어넣는 작가라 설마 원피스도 멀티버스 설정이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만약 멀티버스 설정이 원피스에도 들어가게 될 시 극장판이나 애니 오리지널도 공식 설정으로 넣어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물론 2020년대 들어 멀티버스 설정이 남발되고 있어 식상한 설정이긴 하지만 원피스가 시작되던 시기에는 멀티버스 설정을 차용한 작품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미는 사람들도 있다.
3.8. 막힌 물을 뚫어줄 무언가
Dr. 베가펑크가 남긴 유언인 해수면 상승으로 세계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진실을 토대로 새롭게 등장한 가설. 사실 원피스의 정체는 이런 세계 종말을 막아주는 물건이 아니냐는 설이며, 구체적으로 뚫어뻥, 배수마개 같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즉 바닥 어딘가에 바닷물이 아래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힌 부분이 있으며 이때문에 세계의 해수면은 계속 상승하기만 하는데, 원피스를 사용하면 이걸 뚫고 바닷물을 현재 수위보다 내릴 수 있다는 것.정말 뚫어뻥 같은 물건이라면 확실하게 설명되는 부분이 몇 가지 있는데
- 현실의 뚫어뻥, 마개 등은 고무가 주성분이다.
- 뚫어뻥의 대가리 부분은 D 모양이다.
- 로저 일행이 원피스를 보고 미친듯이 폭소했다. 즉 바보도 알 수 있는 용도가 확실한 우스꽝스러운 물건이란 복선이다. 뚫어뻥은 대중문화에서 우스꽝스러운 용도로 쓰이곤 한다.
- 현재까지 살아있는 로저 해적단의 멤버 중 하나인 크로커스는 고래의 뱃속을 거처로 삼고 있고, 레일리는 배가 잠수 가능하게 하는 '코팅'을 업으로 삼고 있는데, 세계가 물 속에 가라앉는 재난을 가정하면 일종의 대비책으로 볼 수 있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 마리조아, 전 드럼왕국, 알라바스타, 조, 와노쿠니 등 주요 국가들이 하나같이 고지대에 세워져 있다. 알라바스타는 심지어 물이 부족한 사막국가임에도 그러하며, 와노쿠니는 한번 침수 위기를 겪었고, 워터 세븐은 실시간으로 침수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중 천룡인이나 최초의 20인의 일원과 연관되어 있는 이들이나, 포네그리프에 과거의 역사를 직접 새긴 자들과 같은 과거에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던 자들이 세운 국가들은 의도적으로 고지대에 건설되었다고 설명할 수 있으며, 이는 곧 공백의 100년 떡밥과 연관지을 수가 있다.
- 성지 마리조아에 남은 세계귀족들 중 오로성과 피거랜드 갈링 성을 제외한 모두가 천한 공기를 마시기 싫다는 이유로 기묘한 일체형 복장과 버블 스크린을 머리에 쓰고 있는데, 이게 실은 잠수복이 아니냐는 설명이 가능하다. 최악의 사태로 가라앉더라도 생존이 가능하도록 최적화한 것. 오로성과 피거랜드 갈링 성을 제외한 세계귀족의 신체능력은 일반인 수준에 불과해 만약 수해가 발생하면 살아남기 힘들다.
- 물이 빠지면서 조이보이가 숨겨둔 작계나 군자금이 나올수도 있다.
- 오올 블루(All Blue) 또한 이것과 연관지어 설명이 가능하다. 세계가 바다에 잠기게 되면 세계관 대부분의 지형이 바다만 남게 되므로 기존 해역의 구분이 사라져 이것이 오올 블루가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 아니면 잠겨있던 바닷물이 빠지면서 그 속으로 전세계의 바닷물이 들어갈 텐데 이렇게 빨려들어간 바닷물이 지하에 고이게 되는 모습이 오올 블루가 아니냐는 추측도 존재한다.[32]
- 즈니샤가 원죄를 지니고 자신의 등에 밍크족의 대지를 품고 다니는데, 그로 인해 밍크족의 대지는 엄청나게 높은 곳에 있고 실제 즈니샤는 보통의 코끼리와는 확연히 대조될 정도로 비정상적인 다리 길이를 가지고 있으며, 해수면이 아직 다리의 절반밖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는 지금으로부터 해수면이 두 배 정도 상승해도 겨우 다리가 다 잠길 정도이며, 코를 들어올려 충분히 버틸 수 있을 정도이다. 상술한 고지대에 있는 국가중 유일하게 세계귀족이 아닌 조이보이의 동료라는 점은, 해수면에 대한 진실을 알고 그런 세계에 생존이 가능한 즈니샤를 선택했다는 뜻이 될 수 있다.
- 고무고무 열매의 능력은 '가장 어처구니 없는 능력'이라고 언급했었다.
아예 '루피가 먹은 사람사람 열매 모델 니카가 원피스이고, 원피스는 루피가 이미 찾았지만 당사자는 전혀 모르고, 그렇기에 샹크스가 '뺏으러 가자'고 한 것이며, 사용법은 그냥 라프텔의 지반이 약한 어딘가를 열매의 힘으로 부수면 물이 어떻게든 빠진다'라고 추측해도 말이 될 정도다. 물을 빼는 방향은 중요치 않다. 지구(?)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녹 업 스트림처럼 하늘섬들을 향해 솟구칠 수도 있다. 어쩌면 하늘섬 중에 기후과학 전문인 웨더리아의 과학력을 동원해서 인공강우처럼 물이 필요한 지역, 이를테면 사막이 대다수인 알라바스타 왕국으로 물줄기를 내려주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33]
좀 더 나아간 추측으로, 단순히 막힌 물을 뚫는 것을 넘어, 해수면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어떤 것일 수도 있다.[34] 이 경우, 원피스에 대해 골 D. 로저가 남긴 유언인 세상의 모든 것이자, 루피가 갖고 있는 해적왕에 대한 관념인 바다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 모두를 이 가설에 끼워맞출 수 있다. 당장 현실에서도 항공기가 발달했지만, 여전히 물류 수송에 있어 해운은 항공기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해군의 역할 또한 막대하다. 하물며 '해적' 자체가 소재인 원피스라면 바다의 중요성은 현실보다 더 못지 않다. 그런데 이 바다를 마음대로 조작하여, 바다를 베가펑크가 말한 '200미터 급상승'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을 넘어 아예 지표면에서 바닷물을 완전히 고갈시키거나, 그 반대로 해수면을 더더욱 높여서 전 세계를 완전히 물 속으로 잠기도록 만들 수 있는 무언가를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골 D. 로저가 말한 '세상의 모든 것'(세상의 모습을 자기 마음대로 바꿀 수 있음)이자, 루피가 생각하는 '바다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단순히 바다에서 가장 강하거나, 어디든지 자유로이 갈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바다 자체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음)[35]인 것이다.
이능력 배틀물인 원피스에서는 지금까지 수많은 악마의 열매와 패기, 파시피스타 등의 과학력, 그 외 정체가 불분명한 오로성이나 임의 능력까지 수많은 이능력이 등장했지만, 정작 가장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물 또는 바다를 다루는 능력”은 등장하지 않았다. 그나마 물과 가장 비슷한 건 쿠잔이 다루는 얼음얼음 열매 능력이지만, 이것은 냉기를 다루거나 열에너지를 빼앗는 능력이지 물을 다루는 것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그 외에도 밀랍 등의 액체를 생성하는 능력도 있지만 정작 물 자체를 다루는 능력이 없다. 즉, 원피스가 물이나 바다 그 자체를 다루는 능력이기에 작가가 지금까지 물과 관련된 이능을 등장시키지 않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4.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
- 실재하여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물체'이다.
967화에 드러난 사실은 로저 해적단 일원으로 라프텔에서 원피스를 목격한 와노쿠니 출신 코즈키 오뎅은 원피스를 보고 '정말로 있었던 막대한 보물'이라고 표현했다. 참고로 작가인 오다는 이전에 진정한 보물은 너희의 우정이나 지금까지의 모험 같은 결말이 엄청 싫다고 발언한 적이 있어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정신, 감정 등의 개념은 아니라고 추측된다. 만에 하나 원피스가 추구하는 바가 그런 감정 개념을 담고 있는 그릇에 불과한 물건이더라도 일단 그 중요한 내용을 묘사하고 확인할 수 있는 특수한 매체(포네그리프 같은 비문, 문서나 도서류, TV 같이 화면을 투사하는 기계, 과거의 기억을 지닌 고대인이나 고대 생명체, 부화전 알등)일 테고 그 그릇인 물건 자체를 모두 묶어 원피스라고 칭할 것이다. 다만 눈에 보인다 해서 만질 수 있는 고체가 아니라 물과 같은 액체나 기체, 브라운관 화면 빛, 에너지 덩어리나 플라즈마 같은 입자 등 다른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은 있다. - 로저 해적단은 원피스를 보고 폭소했다.
버기, 샹크스를 제외하고 원피스를 눈으로 확인한 골 D. 로저를 비롯한 로저 해적단은 원피스를 보자마자 전원 눈물이 날 정도로 웃었으며 로저는 원피스가 있는 섬을 웃긴 이야기(라프텔/Laugh Tale)라 짓는다. 로저 해적단원들이 원피스를 보고 의문을 갖거나 이해하지 못했다는 묘사가 전혀 없는 점으로 보아, 원피스는 누구나 딱 보면 용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물건으로 보인다. 또한 로저 해적단 전원이 보자마자 폭소를 터트린 점으로 보아 800년 전에 글로 작성된 문서, 포네그리프 같은 '딱딱한 내용의 기록물'이 아니라 누구나 보자마자 알 수 있는 어떤 '물건'일 가능성이 높다. - 원피스가 드러나면 대혼란, 전쟁을 야기한다.
흰 수염은 원피스가 실재함을 선포하면서 센고쿠에게 '너희는 원피스가 드러남으로 일어날 전쟁을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외쳤다. 이는 원피스가 단순히 세계정부에 해로워서라기보단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반드시 대전쟁을 촉발시킬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봉인되었다고 볼 수 있다. 평범한 보물 정도라면 세계적인 전쟁이 벌어질 수는 있겠지만 위의 로저 해적단이 웃었다는 사실과 모순되며, 이를 뒤집어 말하면 원피스 때문에 전쟁이 발발하는 이유는 원피스를 노리는 탐욕보다 원피스를 통해 드러난 진실이 야기하는전세계를 상대로 한 무언가에 대한 분노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장 에그 헤드 사건에서 까발려진 진실만으로도 전 세계가 경악했는데, 이것의 해결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원피스라면 대혼란과 전쟁을 불러오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 - 원피스를 남긴 인물은 '조이보이'다.
어인섬 편에서 어인섬에 사과문을 보낸다고 언급된 조이보이라는 인물이 원피스를 남겼다. - 공백의 100년, D의 의지, 와노쿠니와 관련이 있다.
오뎅이 쓴 일지에 나오길 라프텔에서 공백의 100년, D의 진실을 모두가 깨달았고 와노쿠니는 세계와 접촉되어 있다고 언급한다. 로저가 800년 동안 아무도 원피스가 있는 섬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고 말하는데, 시기를 보면 관련이 있을 것이다. 원피스가 무엇인지와는 별개로 라프텔에는 이 진실들이 기록되어있는 것까지는 확실하다. -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로저 해적단은 원피스를 발견했지만 사용하지는 못했다(968화). 로저가 우리는 너무 빨랐다고 한 말을 보면 로저가 찾아갔던 시기에 라프텔에서 원피스는 아직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반대로 말하면 원피스는 무언가 용도가 정해져 있지만, 막상 활용할 수 있는 '시기'가 정해진 도구인 셈이다. 로저는 후에 원피스를 찾을 자들이 본인들을 뛰어 넘는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저 말을 하면서 셜리가 한 포세이돈 예언을 회상하는데 포세이돈을 비롯한 고대병기가 없으면 원피스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추측할 수 있다. - 고대병기와 관련이 있다.
상술한 포세이돈 발언에서 이어진다. 오뎅이 쓴 일지에 나오길 라프텔에서 고대병기가 뜻하는 바를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와노쿠니가 쇄국한 것은 고대병기 때문이다. 985화에서 빅 맘과 카이도가 동맹을 맺는 명분으로 원피스 확보를 선포한다. 그들은 해군에게 대항하려고 고대병기를 확보한다고 하는데 갑자기 원피스를 손에 넣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원피스와 고대병기 간 연관성이 더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나 저 둘은 록스 해적단 출신으로 록스 D. 지벡와 함께 세계 금기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 과정에서 고대병기 진실에 접근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적어도 이 둘이 고대병기를 얻으려고 원피스를 찾고자 함을 허투루 듣기 힘들다. 하지만 1040화에서 빅 맘이 패배하면서 한 독백을 보면 빅 맘 역시 사황임에도 원피스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 단순히 걸리적거리는 해군을 처리하려고 고대병기를 찾으려 함일지도 모르는 일. - 샹크스와 관련이 있다.
라프텔에서 원피스를 보고 온 로저가 샹크스에게 어떤 말을 알려주자 샹크스가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많은 팬들은 원피스가 샹크스의 출신 성분이나 혈통이 지닌 과거 역사를 알려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를 레딧에서 추측한 글(번역됨). 1054화에서 샹크스가 벤 베크만에게 "슬슬 원피스를 빼앗으러 가볼까?"라는 말을 한다. 이제까지 골 D. 로저를 제외한 그 누구도 손에 넣지 못했을 원피스를 빼앗는다고 말하니 원피스가 어떤 물건인지 안다는 말이 된다.[36] 그리고 샹크스가 과거 갓 밸리에서 로저가 주워온 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특별한 출생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5. 세계정부는 왜 원피스를 처리하지 못했나?
원피스는 공백의 100년 시기 조이보이가 남긴 무언가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또한 해적왕 로저의 최고의 보물이라는 사실은 작중에서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세계정부와 휘하의 해군은 왜 원피스를 처리하지 못했는지 의문이 생긴다.우선 세계정부와 해군은 로저에 대한 것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해적왕의 배를 만든 조선공 톰을 처형하거나, 로저의 후손을 남기면 안된다는 이유로 당시 태어난 아이와 임산부들을 모조리 학살할 정도로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왔다. 그런데 그런 세계정부와 해군이 정작 로저가 죽으면서 대놓고 유언으로 그 존재를 전세계에 드러낸 원피스를 그대로 방치했다는 것은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특히나 원피스가 공백의 100년과 관련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우선 세계정부의 수뇌부인 임과 오로성은 당연히 공백의 100년과 원피스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고, 전 해군 원수인 센고쿠도 흰 수염이 "원피스는 실재한다!"라는 유언에 경악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는 원피스의 정체를 알고 있거나 정체까지는 모르더라도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되는 무언가'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37] 현 해군 원수인 사카즈키도 베가펑크의 폭로 방송을 보며 불쾌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보아 그도 어느 정도는 공백의 100년에 대해 알고 있는 듯하다.[38] 이렇게 세계정부의 수뇌부와 해군 원수까지도 원피스의 존재를 알고 있음에도 로저가 사망한지 20년이 넘도록 원피스를 해적들보다 먼저 찾아내서 처리하지 못했는지 의문이다.
애초에 원피스의 존재는 작중에서 딱히 비밀도 아니다. '해적왕 로저가 라프텔에 대비보 원피스를 남겼다.'라는 사실은 작중에서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고, 세계정부가 공백의 100년처럼 원피스를 찾으려는 세력을 저지하려는 행동도 없었다.[39] 만약 원피스를 처리하려고 했다면 버스터 콜을 넘어 해군 3대장과 원수까지 동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오로성 본인들이 직접 나서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작중에서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 로저가 사망한지 20년이 넘었고, 원피스의 존재를 재확인시킨 흰 수염이 사망한지도 2년이 넘었는데 처리하려고 했으면 진작에 했을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40]
결론적으로 원피스가 작중에서 매우 중요한 무언가이지만, 정작 세계정부와 해군이 원피스를 처리하려는 움직임은 묘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여러 가설이 생기게 된다.
- 원피스가 처리할 수 없는 성격의 것이다.
오히려 세계정부는 원피스의 정체를 알고 있기에 원피스를 처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즉, 원피스가 어떠한 수단을 동원해도 절대로 제거할 수 없는 성격의 것이기 때문이다.[41] 원피스가 구체적인 형체를 가진 물질이 아니라 실체가 없는 영적(靈的)인 것일 수도 있고, 구체적인 물질이라고 해도 세계정부가 원피스를 제거하면 자신들도 곤란해지는 성격의 것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고대병기같은 것이라면 그것을 이용하려는 세계정부 입장에서는 제거하기 어려울 것이다. - 라프텔에 갈 수 없었다.
원피스가 소재했다고 알려진 라프텔을 찾을 수 없거나 찾았다고는 해도 접근할 수 없는 모종의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우선 라프텔은 로드 포네그리프 4개를 찾아야만 그 위치를 알 수 있는데, 세계정부가 로드 포네그리프를 확보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사황인 카이도와 빅 맘이 로드 포네그리프를 지키고 있기에 세계정부도 확보가 어려웠을 수도 있겠지만, 로드 포네그리프 그 자체보다도 새겨진 내용이 중요한 것이니 굳이 전투를 벌이지 않고 탁본만 확보해도 될 것이고, 그렇다면 이런 활동에 도가 튼 조직인 사이퍼 폴을 동원해서 확보하는 방법도 얼마든지 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로드 포네그리프는 어인섬과 모코모 공국에도 있었는데, 이들은 사황만큼 강하지는 않고 세계정부에도 비교적 협력적이라 해군이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작중에서 세계정부가 로드 포네그리프를 확보하여 라프텔에 가려고 했다는 묘사는 없었다.
사실 로드 포네그리프의 내용을 확보했더라도 세계정부가 내용 해독이 가능한지는 의문이다. 포네그리프는 고대 문자로 적혀 있는데, 작중에서 포네그리프를 해독할 수 있는 자들은 오하라 고고학자들과 코즈키 가문 둘 밖에 없다.[42] 하지만 오하라의 고고학자들은 세계정부가 버스터 콜을 동원해 (유일한 생존자 니코 로빈을 제외하고) 모조리 말살했으며, 와노쿠니의 코즈키 스키야키는 대외적으로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고[43], 코즈키 오뎅은 카이도에게 살해당했다. 즉, 작중에서 고대 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생존자는 로빈 한 명밖에 없는 셈이다. 워터 세븐 에피소드에서 CP9의 장관 스팬담이 어떻게든 로빈을 확보하려고 했던 것을 보면 세계정부에는 고대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44]
또는 로드 포네그리프를 통하지 않고도 라프텔의 위치를 알아낼 수도 있는데, 바로 위대한 항로 후반부를 해군 전 병력을 동원해 이 잡듯이 뒤지는 방법이다. 해군을 장기말로 여기는 세계정부라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행동을 했다는 묘사는 없었다. 어쩌면 위치를 알았다고는 해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진입이 불가능한 곳일 수도 있다. 녹 업 스트림을 타고 진입했던 하늘섬 스카이피아처럼. 이에 대해서는 라프텔 문서에 가설과 추측이 서술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 사황 등 최강자 해적들과 전면전이 불가피했다.너희들 '세계정부'은··· 언젠가 찾아올··· 그 전 세계가 휘말려들 정도의 '거대한 전쟁'을 두려워하고 있어!!! 흥미는 없다만··· 그 보물을 누군가가 찾아냈을 때··· 세계는 뒤집히는 거지······!! 누군가 찾아낼 그 날은 반드시 온다···.원피스 59권. 흰 수염의 유언 중.
주인공 루피를 비롯하여 해적왕의 꿈을 품고 원피스를 노리는 해적들이 매우 많은데, 세계정부가 원피스를 찾는다는 것은 이런 해적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당장 사황인 카이도와 빅 맘도 원피스가 목적이었고, 원피스를 찾기 위해 연합을 맺었을 정도인데, 원피스를 찾으려는 자라면 카이도와 빅 맘같은 세계 최강자들과 전면전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루피, 샹크스, 버기(미호크&크로커다일 포함), 티치까지 원피스를 노리고 있는데 아무리 해군이 막강해도 이들 모두를 상대하면서까지 원피스를 확보할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이들과 싸우면 제2의 정상전쟁, 오니가시마 전투같은 고전(苦戰)과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로저가 사망했던 당시(24년 전)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 이 때에는 흰 수염의 전성기였으며, 카이도와 빅 맘도 이미 최강자로서 활동하던 시기였다. 특히, 흰 수염은 해적왕이 되겠다는 야심이 없어 라프텔과 원피스를 일부러 찾지 않았을 뿐이지 원피스의 정체는 알고 있었다. 당장 흰 수염의 유언만 보아도 세계정부가 원피스를 찾는 것은 정상전쟁을 뛰어넘는 거대한 전쟁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될 수 있다.
- 치안 유지 등 원피스보다 더 급선무인 업무가 있었다.
원피스 1121화에서 언급된 사실이다. 해군 본부가 베가펑크의 방송을 듣고 "우리가 먼저 (원피스를) 찾겠다."라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에 "시민 보호 등이 우선이다."라고 반박하는 목소리가 있는 장면이 있었다. 치안 유지와 시민을 괴롭히는 해적 퇴치가 정체 모를 원피스를 찾는 것보다 더 중요했음은 해군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다. 다만, 해군도 결국 세계정부와 천룡인의 하수인에 지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왜 세계정부가 강제로라도 해군에게 원피스를 찾게 하지 않았는지는 의문이다. 어쩌면 이렇게 원피스를 찾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생각보다 강했기에 세계정부가 강제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 원피스의 소재가 불명이다. (원피스가 라프텔에 있지 않다)이봐, 베크. 슬슬 뺏으러 가볼까.'원피스'.원피스 104권. 샹크스가 부선장 벤 베크멘에게 한 말.
현재 원피스가 라프텔에 없다는 가설이다. 로저가 라프텔에 도달하고 난 이후, 모종의 이유로 원피스가 라프텔에서 옮겨졌다는 것이다. 그 동안 "원피스는 라프텔에 있다."라는 것이 독자들에게 사실로 받아들여졌지만, 샹크스가 원피스를 '뺏으러 간다'[45]라고 말하여 의문이 생기게 된다. 즉, 원피스는 현재 라프텔에 있지 않고 누군가 소유하고 있으며 샹크스는 그걸 뺏으러 간다는 해석이다. 만약 이 가설이 맞다면 세계정부가 그 동안 원피스를 찾지 못했던 이유도 설명된다. 원피스의 소재지를 알 수 없으니까 찾지 못했던 것이다. 오직 샹크스만이 무슨 이유에서 원피스의 소재지를 알아냈고 그렇기에 뺏으러 간다는 것이다.
사실 이 점은 루피의 대사에서도 어느정도 나타났는데, 루피가 82권(818화)에서 이누아라시에게 라프텔로 가는 법을 듣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거기에 있을까...!! 아님 없을까...!!! '원피스'!!!"라는 반응을 보였다. 만약, 작가가 '원피스는 라프텔에 있는 것이 확실하며, 이 설정을 바꿀 생각은 없다.'라고 생각했다면 루피의 대사를 "원피스가 그곳에 있는 거구나!"라는 식으로 묘사했지 저렇게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식으로 애매하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찌보면 작가는 '원피스는 라프텔에 없을 수도 있다'라는 떡밥을 저 대사를 통해 은근히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크로커스 : '라프텔'. '위대한 항로'의 최종지점이자, 역사상으로도 그 섬을 확인한 건 해적왕 한 팀뿐이었던...전설의 섬이다.우솝 : 그럼, 그곳에 있는건가!? '원피스'가!크로커스 : 글쎄, 그 설이 가장 유력하지만, 아무도 거기까진 가보지 못했다.[46]루피 : 그런 건...가보면 아는 거야!!!원피스 12권(105화)
무엇보다 로저의 유언은 "이 세상의 전부를 그곳에 두고왔다."였는데, 로저는 단지 '그곳'이라고만 말했지 그곳이 라프텔이라는 말은 없었다. 누군가 로저의 처형 직전에 "당신의 보물 원피스가 '라프텔'에 있지?"라고 물어보고 로저가 답변한 것이 아닌 이상, 그곳이 어디인지는 불명이다. 다시 말해, 로저가 라프텔에 도착하여 본 것은 분명히 원피스가 맞지만, 그 이후 라프텔에서 원피스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로저와 함께 원피스를 목격한 레일리와 크로커스도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알았다.", "위대한 항로의 끝이 라프텔이다."라고만 말했지 "원피스는 지금도 라프텔에 있다."라고는 말한 적이 없다. 결국, 작가가 원피스를 라프텔이 아닌 다른 곳에서 등장시켜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다.[47] - 정말로 원피스가 어떤 것인지 몰라서
세계정부가 의외로 원피스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거나 무관심할 수도 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원피스는 사실 맥거핀에 불과하고, 원피스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라는 전개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작중에서 원피스에 대한 묘사를 보면 이런 전개로 갈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 원피스를 굳이 찾거나 없애야 할 이유가 없어서
이는 위에서 언급된 “원피스가 뭔지 몰라서”나, “원피스를 처리할 수 없어서” 와는 다른 맥락으로. 원피스를 방치해 두어도 세계정부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없어서 그냥 두었다는 것이다. 이 가설에서는 샹크스가 최종장이 되어서야 갑자기 이제 원피스를 빼앗겠다고 한 것을 주된 근거로 들 수 있다. 샹크스는 현재 생존한 인물들 중 원피스에 가장 가까이 간 인물 중 하나이며, 심지어 레일리는 ”해적왕의 오른팔“로서 라프텔 또는 어딘가에 있는 원피스를 직접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원피스를 다시 찾거나 사용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없다. 이는, 레일리가 원피스를 사용하는 데 별 관심이 없으며, 샹크스도 최종장 전까지는 그럴 마음이 없었지만 갑자기 원피스를 가지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 거라고도 해석할 수도 있지만, 그들조차도 원피스가 뭔지 알더라도, 손에 넣거나 사용할 수 없었기에 가만히 있었던 것이다 라는 가설도 제기할 수 있다. 세계정부 입장에선 원피스를 발견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으니까, 아무도 손에 넣을 수 없는 원피스를 자기들이 회수하거나 없애버릴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는 가설을 제시할 수 있다. 특히 세계정부가 고무고무 열매의 진실을 은폐한 것이 이 가설을 지지하는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루피는 사람사람 열매 모델 니카의 능력을 각성해 조이보이의 재림, 내지는 니카의 귀환에 가까이 다가갔는데, 바로 그것이 원피스를 손에 넣거나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즉, 고무고무 열매의 정체를 숨기고, 니카 또는 새로운 조이보이가 나타나지 않는 한 원피스를 사용할 수 없다면, 그 열매를 통제하는 것만으로도 원피스를 영구히 묻어둘 수 있었다는 것이다.
- 운명이라서
한마디로 세계정부는 어떻게든 원피스를 손에 넣으려고는 했지만 원피스는 세계정부의 손에 들어오지 않을 운명이었기 때문에 손에 넣지 못한 것. 비슷한 예로 고무고무 열매가 있는데 오로성조차도 고무고무 열매(사람사람 열매 니카)를 손에 넣지 못하고 그 열매가 정부의 손에서 알아서 스스로 벗어난다고 했을 정도다. 즉, 고무고무 열매처럼 원피스도 세계정부의 손에 들어가지 않을 운명이고 혹은 더 나아가 어떤 특정 인물의 손에 들어가게 되도록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48] 세계정부가 아무리 찾아도 손에 넣을 수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샹크스가 한 빼앗는다는 말도 그 운명의 사람에게서 원피스를 빼앗겠다고 하는 것이면 말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즉, 샹크스는 자신이 원래는 원피스를 손에 넣을 운명의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지금까지는 원피스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지만 모종의 이유로 생각이 바뀌어서 원피스를 손에 넣으려 하는 것이다.
6. 기타
원피스를 처음 언급한 인물은 코비다. 원작 2화에서 처음 언급했다.전 세계 원피스 팬들 영원의 떡밥이자 수수께끼라서 위에 적혀있는 것들 외에도 정말 다양한 추측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만화를 읽는 것 이상으로 해당 아이템의 정체를 추측하는 것 자체가 원피스라는 만화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되었다. 또한 농담 삼아 원피스의 정체가 공개되는 순간이 연재 사상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일 것이라는 말이 나오곤 한다. 전 세계 모든 독자들의 기대치를 완벽하게 만족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나온 농담이다.
6.1. 루피와 로저의 꿈
많은 사람들이 루피가 원피스를 찾는 게 이 만화의 결말로 알고 있는데, 한없이 결말에 가까워진 시점이겠지만 뒤에 이어질 이야기가 조금 더 있다. 루피는 원피스를 찾은 이후에 이루고자 하는 꿈이 하나 더 있고, 샹크스와 야마토의 발언상 로저와 동일한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 샹크스는 "로저 선장이랑 같은 말을 하는 꼬마가 있었다"고 언급했고, 야마토는 에이스를 통해 루피의 꿈을 듣고 오뎅의 일지에 적힌 해적왕의 꿈과 똑같다며 감동했다.이 꿈 역시 떡밥 중 하나이며, 정황상 '거물들도 놀랄 만큼 어마어마하게 스케일이 크지만 황당하기 그지없다'는 다소 모순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이 암시된다.
일단 이 꿈에 대해 들은 이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흰 수염은 이를 듣고 처음에 황당해하다가 "무슨 소리 하는거냐 로저! 애도 아니고!"라면서 폭소를 터뜨렸고 로저는 같이 크게 웃었다. 반면 옆에서 듣던 오뎅은 식은땀을 흘리며 '나는 굳어있었다. 오늘 두 번째로 간이 떨어졌다. 뭐냐고 이 녀석!!'이라고 독백했다.
한편 루피가 자신의 '꿈'에 대해 얘기했을 때 에이스는 황당해하며 "넌 참...뭔소리 하나 했더니.."라고 어이없어하고, 사보는 웃으며 "난 네 미래가 기대 돼!"라고 했다.
또한 루피가 최종장에서 선원들에게 얘기했을 때 일부는 폭소했고, 우솝은 "너 말이다! 그런게 가능할 리 없잖아"라고 언급하고 여기에 루피는 "해적왕이 되면 가능할지도 몰라!"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프랑키는 "그건 해적왕 정도 되지 않으면 무리긴 해"라고 덧붙혔다.
확실한 것은 1. 불가능해보일 정도로[49] 어렵거나 엄청나게 규모가 큰 일이다. 2. 그런 것에 비해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황당한 일이다. 3. 해적왕이 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정도로 정리된다.
[1] '하나로 잇는 대비보'라고 쓰고 '원피스'라고 읽는다. 정발본에서는 그냥 원피스라고만 표기한다.[2] 원문의 'ひとつなぎ'는 '한 묶음'이라는 뜻이지만, 보물과 함께 사용되면 '막대한'이라는 의미가 된다. 다만 본작에서는 정말 모든 것을 하나로 잇는다는 중의적 의미일 가능성도 높다. 그 밖에도 한자가 아니라 히라가나로 쓰인 특성상 여러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ひと'를 '一'이 아니라 '人'으로 읽을 경우 '사람을 잇는 대비보'로도 읽을 수 있으며, ひと에서 ひ를 '日'로, と를 조사로 나눠 해석하면 '태양과 연결하는 대비보'로도 읽을 수 있다. 특히 2부 들어 원피스에서 '태양'의 상징성이 점점 무게 있게 다뤄진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은 부분.[3] 이렇게 된 이유는 라프텔 자체가 발견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로저가 준 정보는 거의 없고, 다들 '위대한 항로를 주파하면 된다더라' 정도로만 알고 있다. 기록지침의 종착지인 로드스타 섬에 도착하는 것도 어렵지만, 도착한다 쳐도 포네그리프를 읽어서 라프텔의 존재를 깨달아야 한다.[4] 다만 뉴게이트 같은 경우에는 무턱대고 믿기 보단 로저에게 들은 말이 있기 때문에 믿는 것이므로 다른 해적들이 원피스는 있다고 믿는 것과는 살짝 다르다.[5] 이 세계가 뒤집힌다는 말이 비유적인 표현인지 단어 그대로의 의미인지는 알 수 없다. 실제로 플루톤, 포세이돈과 같은 고대병기의 경우 얘기만 들어보더라도 물리적으로 세계를 뒤집어놓을 만한 힘이다.[6] 통상 약탈하고 빼앗는 버커니아 타입의 해적이 아닌 모험가의 성질이 강한 샹크스가 굳이 빼앗으러 간다고 말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7] 정확하게 말하면 루피는 해적왕이 되기 위한 모험의 일환으로서 원피스를 찾는 것이다 보니, 실존하든 아니든 상관 없고, 설령 손에 넣지 못하더라도 불만 없다는 입장에 가깝다. 오히려 보물의 실체나 위치를 알면 해적을 때려치겠다고 발언했다. 공교롭게도 루피는 흰 수염, 베가펑크가 밝힌 원피스의 실존 인증은 들은 적이 없다. 흰 수염이 얘기할땐 루피는 몸과 정신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누적된 데미지때문에 완전히 혼수상태에 빠져 사경을 해맸으며 베가펑크때는 싸우느라 방송을 볼 틈이 없었다.[8] 최종장에 들어가면서 원피스에 대한 떡밥을 이것저것 뿌려서 슬슬 예측을 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제 와서 억지로 바꿨다간 오히려 더 큰 설정오류를 만들 수도 있다.[9] 전세계의 사람들이 나온 떡밥들로 꾸준히 해석하고 유추한 양은 절대로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추측하고 있는 내용들과 전혀 다르다고 한 걸 보면...[10] 로저는 보물과 함께 아예 그 섬 자체를 라프텔이라고 불렀다.[11] 어차피 흰 수염이 라프텔에 갔더라도 로저와 마찬가지로 진실은 알 수 있고, 해적왕이라는 칭호는 얻었을지는 몰라도 원피스 그 자체를 차지하기엔 또 다른 조건이 필요한 듯하니 얻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흰 수염은 딱히 원피스나 라프텔에 대한 관심이 없다. 로저가 죽기 전 원피스에 대해 말하려고 했을 때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오히려 D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에 대해 궁금해했다.[12] 자연에서 이런 개념은 우주배경복사 말고는 없다. 어쩌면 이것이 자연의 모든 것을 하나로 잇는 힌트가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원피스의 이야기와 너무 동떨어지기에 신빙성은 없다.[13] 다만 위에서도 로저가 원피스를 발견했다고 서술되어 있지만 이것이 진짜로 원피스인지는 불명이다. 크로커스는 전 로저 해적단의 선의이자 원피스를 보러 라프텔에 갔었음에도 불구하고 루피 일행이 그랜드 라인에 들어왔을 때에 지금까지 원피스를 본 자는 아무도 없다며 원피스 목격자 수가 0임을 못 박았다. 이누아라시는 크로커스가 너희를 마음에 들어했다면 거짓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한 것과 함께 크로커스가 루피 일행을 마음에 들어하는 묘사가 나왔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로저 역시 원피스 실물을 보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14] 즉 사황들이 원피스를 찾아내지 못했기에 해적왕이 아니라 사황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 사람들도 사황쯤 되는 인물이 말한다면 '원피스에 대해 뭔가 확실히 알고 하는 말이겠지'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15] 다만 로저 해적단 중 샹크스와 버기는 제외된다. 버기는 당시 몸이 아파 드러누워있었으며, 샹크스는 그런 버기를 간호하느라 섬 자체에 상륙한 적이 없다. 더 나아가 해적단 중 그 어느 누구도 둘에게 원피스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는 듯한 그런 묘사는 전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알려주었는지에 대한 것조차 불분명하다.[16] 루피 등 기존 캐릭터는 '目指す', '摑み', '見つける(찾겠다)' 등이라고 했고, 985화에서 빅 맘과 카이도 연합이 원피스를 찾겠다고 했을 때는 '獲り(얻겠다)'라고 언급했다.[17] 하지만 엘바프에서 키드와 접촉하며 로드 포네그리프를 빼앗았기 때문에 결국 빼앗는다는 말은 다른 로드 포네그리프를 빼앗고 원피스를 찾는 과정 전체를 말한걸수도 있다.[18] 특히나 이후 1082화에서 버기가 '원피스를 가지러 가자'고 말하였기에 샹크스의 '빼앗으러'는 일반적이지 않은 말이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로저 해적단에서의 위상과 경험이 거의 동일했던 두 사람인 만큼 버기도 '빼앗으러'라는 말을 사용했다면 원피스 그 자체에만 숨겨진 진실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샹크스만 그 표현을 씀으로서 샹크스만이 아는 또 다른 비밀이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 부분에서 자주 거론되는 내용은 샹크스가 천룡인의 혈통이라는 것.[19] 포네그리프, D의 의지, 고대병기, 공백의 100년.[20] 'Laftel'이라고만 알려져 있던 라프텔이 사실 'Laugh tale', 즉 웃긴 이야기라는 뜻이었음이 와노쿠니 에피소드에서 드러났다.[21] 다만 후반부에 들어선 이후에는 상술된 바와 같이 누군가가 정확하게 추측하더라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종장에 진입한 지금 갑자기 바꿔버리면 플롯 및 설정 자체가 틀어지기 때문이다.[22] 플루톤은 칠무해 중 하나인 크로커다일이 몇 년이나 투자해 나라째 먹어버리려고 했고, 고대병기의 경우 정부의 엘리트 암살자+첩보원인 CP9이 몇 년째 잠입했다.[23]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해적단과는 다르게 루피 일행은 니코 로빈이라는 고고학자가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조타수나 요리사와는 다르게 항해/해적과는 거리가 먼 고고학자가 루피 일행인 이유는 스토리상 필요한 캐릭터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24] 원피스는 실존한다. 원피스를 누군가 찾았을 때 세계는 뒤집어진다. 세계정부는 언젠가 찾아올, 전 세계가 휘말리게 될 거대한 전쟁을 두려워하고 있다.[25] 세계정부가 오하라에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생각해보자. 본인의 세력이나 무력이 출중하지 않은 상태에서 입소문이 잘못 퍼지면 세계정부에 의해 죽임을 당함은 물론, 역사 왜곡으로 인해 사후에도 억울하게 낙인 찍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26] 명탐정 코난의 작가 아오야마 고쇼도 보스의 정체에 대한 결정적인 질문("코난은 보스랑 대화한 적이 있나요?")에 대해 "노, 노코멘트!"라고 긍부정을 밝히지 않았고 실제로도 큰 단서였던 것을 보면, 이 가설도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기타 비슷한 가설을 걸러낼 단서가 된다고 추정할 수 있다.[27] 해왕류가 이끄는 것은 맨몸으로 나갔다가 각종 심해 생물의 습격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배에 태우는 이유는 낙오자 발생을 막기 위해서일 수 있다. 인어들은 그렇다 쳐도 어인들은 인어만큼 빠르게 헤엄칠 수 없다.[28] 혹은 로저가 정확한 진실을 이야기해준 건 아니지만, 1화에서부터 본인이 처형 당하는 장면이 나온 걸 본 로저가 자기는 죽어야 하는 운명이라고 말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즉, 진짜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선 로저 본인이 처형 당할 수밖에 없었고, 샹크스는 메타픽션인 것은 못 들었지만 선장의 죽음이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울음을 터뜨린 게 아니냐는 것. 이것이 맞다면 로저가 스스로 자수를 했는데 샹크스가 로저의 죽음을 받아들인 것도 이해가 갈 수 있다. 또한 만약 샹크스가 이 세상이 메타픽션임을 깨달았다면 깨달은 인물치고는 이후 행적이 꽤 부자연스럽고, 샹크스의 아들과 관련된 떡밥이 모양새가 이상해진다.[29] 다만 메타픽션이 낯설지 않은 것은 어디까지나 다른 매체들을 통해 익숙해졌기 때문이지 일본 소년만화에 있어서는 진부한 설정이라고 보기 어렵고, 일본 애니에서도 의외로 그렇게 많이 쓰인 요소는 아니다. 만화 쪽에서 이런 게 알려진 마블 코믹스나 DC 코믹스도 80여 년의 연재 역사에서 대놓고 메타픽션을 채용한 이슈는 (알려진 명성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다. 그나마도 미국 만화라서 저 정도지, 일본 만화에선 제4의 벽을 깨는 은혼이나 크레용 신짱 같은 개그물에서나 볼 법한 소재이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원피스가 연재를 시작한 건 1997년도이다. 이때는 당연히 2020년대보다는 메타픽션이 참신하거나 생소했을 것이다. 때문에 1997년 기준으로는 오다가 원피스의 정체 및 결말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메타픽션으로 정해뒀을 수도 있다. 물론 수왕기처럼 개그 요소가 아니라 진지하게 메타픽션이 다뤄진 일본 서브컬쳐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당시 유행하고 익숙했는지 여부는 별개이다.[30] 상술되어 있듯이 오다는 이런 결말에 불만이 있었다며 "열심히 모험했으니까 보물을 줘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밀짚모자 일당이 원피스 만화책을 받는다고 해도 그들 입장에선 기념 사진집(?) 정도의 물건일 뿐이지 별다른 보상이 되지 않는다. 애당초 원피스 세계관에 사진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물론 '세계를 주유하는 대해적이 된 밀짚모자 일당에게 그럼 뭘 보상으로 줘야 합당한가?'라는 명제에 '금은보화' 같은 평범한 보상을 내놓는 것도 전혀 들어맞지 않으므로, 그동안의 행적이나 생각 및 1인칭 입장에선 전혀 알 수 없던 이야기 등이 전지적 작가 시점의 이야기로써 재구성되어 있는 만화책은 어떤 의미로는 훌륭한 보물이 될 수 있기는 하다. 물론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평가하느냐는 별개이지만.[31] 예를 들어 크로커스는 루피를 보고 로저를 떠올리면서 '우리가 찾던 그 인물이 맞을까?'라고 하는데, 루피는 원피스 1권부터 나온 인물이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가설은 있다. 아직 '정식 연재'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라프텔에는 원피스 1화의 로저의 처형 장면만 있고 그 뒤는 백지가 아니었냐는 식. 다시 말해 로저와 그 해적단 인물들은 단순히 세계가 '픽션'인 것까지만 깨달았으며, 그걸 깨부숴줄 '조이보이'의 환생이 누구인지는 모르고 이를 기다려왔다는 가설이다.[32] 팬덤에서는 전자의 경우 상디의 꿈과 원피스를 찾는 것이 매우 정반대인 상황인지라 대부분 후자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33] 사막에 바닷물을 대량으로 때려박는다고 단숨에 목초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사막화는 막을 수 있다. 이미 현실에서 KB국민은행이 몽골에 나무를 대량으로 심어서 숲을 만든 전적도 있으니 물만 동원하면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34] 댐이나 보가 물길을 막을 수도 있지만, 동시에 담은 물을 대대적으로 내보내면 그 반대편이 수몰될 수도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35] 도플라밍고의 실실 열매처럼 비행에 준하는 능력을 제외하면 쿠잔의 얼음얼음 열매처럼 바다를 직접 조작하거나 징베처럼 바닷물을 잡아당길 수 있는 정도가 최선인데, 아예 이것이 기본인 바닷물 조작 능력이라면 엄청 편리할 것이다.[36] 또한 위의 시간에 대한 조건까지 생각해보면 루피가 와노쿠니에 도착해서 조이보이가 된 것으로 인해 원피스를 찾기 위한 전제조건 자체가 완료되었을 수도 있다.[37] 베가펑크의 폭로 방송을 들을 때 과자를 급하게 입에 쑤셔넣는 센고쿠의 반응을 보아 그는 역시 공백의 100년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음이 분명하다.[38] 전 원수인 센고쿠도 공백의 100년과 원피스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후임인 사카즈키가 그것을 모른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39] 로저와 흰 수염이 대놓고 유언으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원피스의 존재를 알린 만큼 공백의 100년처럼 은폐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40] 로저는 1년도 안되는 시기에 라프텔에 도착하여 원피스를 발견하였는데, 수많은 병력과 캄벨트도 무사히 통과하는 기술을 가진 해군이 이 정도 기간동안 원피스를 찾으려고 했으면 가능성이 있었다.[41] 비슷한 예시로는 포네그리프가 있다. 포네그리프는 세계정부가 기를 쓰고 은폐하려는 진실을 담고 있지만 세계정부가 가진 기술력과 능력으로도 부술 수 없는 소재로 만들어져 있어서 세간에 그 존재를 감추는 것이 고작이였다.[42] 베가펑크도 고대문자 해독이 가능하지만, 오로성은 요크의 고발이 있기 전까지 베가펑크가 공백의 100년을 연구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베가펑크가 세계정부 소속으로서 수많은 업적을 세웠는데 그런 베가펑크가 세계정부의 금기를 몰래 범했다는 사실은 의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따라서 세계정부가 파악할 수 있는 고대문자 해독 가능자는 오하라 고고학자와 코즈키 가문 둘 밖에 없었을 것이다.[43] 스키야키는 카이도와 오로치의 눈을 피해 텐구야마 히테츠로 위장하여 은둔하였다.[44] 다만, 이 사실은 주의할 점이 있는데, 세계정부가 로빈을 확보하려는 것은 그녀가 고대문자 해독을 통해 '공백의 100년에 대해 알아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지, 단순히 '고대문자를 해독할 수 있어서'라는 이유로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다. 고대문자를 해독할 수 있다는 점만 보면 임과 오로성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임은 고대문자가 사용된 공백의 100년 시기부터 생존해 온 인물임이 유력한 만큼 더욱 그럴 수 있다.[45] 원문은 "奪(と)りに行こうか"로 '빼앗을 탈(奪)'을 썼다.[46] 로저와 함께 라프텔에 도달해서 원피스를 확인한 크로커스가 마치 자기는 가본 적이 없다는 듯이 이리 말하는 것은 분명 어색하다. 설정오류일 수도 있겠으나 크로커스가 떠나는 밀짚모자 일당을 보며 로저를 떠올리는 장면을 보면 작가는 당시에도 크로커스를 로저 해적단의 일원으로 정하고 캐릭터를 만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저 말은 "원피스가 지금도 라프텔에 있는지는 의문이며, 로저가 사망하고 대해적시대가 시작된 이후로 라프텔에 가본 사람은 없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을 듯 하다.[47] 다만, 이렇게 되면 라프텔은 독자들에게 기대만 잔뜩 시켜놓고 정작 갈 필요가 없어진 맥거핀이 되어버릴 수도 있으니, 작가가 '원피스가 라프텔에서 사라진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라던가 '원피스가 아니더라도 라프텔에 가야하는 이유가 있다.'라는 식으로 설득력 있는 전개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간단한 해법은 로저가 라프텔에 있는 원피스를 다른 곳에 옮겼지만, 옮겨둔 곳의 정보나 단서를 라프텔에 남겨두었다. 라고 설정하는 것이다. 이 경우, 라프텔은 모험의 최종 목적지는 아니어도, 최종 목적지를 향한 가장 중요한 단서를 찾는 곳이 되므로 여전히 중요한 곳이 된다. 상기한 뚫어뻥 가설과 연결지어, 라프텔이 바로 물이 막혀 있는 곳이라면, 로저가 처음 라프텔에서 원피스를 발견했을 때는 고대병기 포세이돈이 아직 태어나지 않아 물을 뚫을 수 없었으나, 루피가 원피스를 찾고 시라호시를 라프텔에 데려와 물을 뚫는다는 전개도 가능하다.[48] 단순히 몽키 D.루피가 주인공이라서가 아니라 조이보이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기 때문에 루피가 원피스를 손에 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49]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 불가능해 보이는 수준이 아니다. 저 시점에서 밀짚모자 일당은 녹업스트림이란 자살행위로 하늘섬에 다녀왔고, 세계정부에 정면으로 선전포고를 했으며, 사황을 꺾었다. 이런 사람들이 보기에 불가능하단 것이다. 게다가 일당은 루피가 원피스를 찾아 해적왕이 된다는 것을 불가능한 꿈이 아닌 장차 이룰 목표로 보고 있다. 그런 이들이 불가능하다 단언하거나, 해적왕이 되는 걸 전제조건으로 여길 정도로 말도 안되는 목표란 것. 또한 저 말을 듣고 굳은 오뎅은 패왕색 패기 보유자이며, 흰 수염이나 로저같은 초거물에게도 주저 없이 덤벼들만큼 스케일이 큰 인물이다. 즉 세계의 정점에 있거나 근접한 이들조차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스케일이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