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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지움 학살 매장지 발굴현장
러시아군이 이지움에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부차 학살과 마찬가지로 마구잡이로 학살하고 고문한 사건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점령된 이지움을 탈환하면서 러시아군이 전쟁 초기에 저지른 학살과 고문으로 인해 사망한 450구 이상의 시체들이 발견되었다.# 이후로도 집단 매장지가 계속 발견되어 총 1000구 정도의 피해자들의 시신이 발견된 상황이다. 9월 23일, 시신 발굴 완료되었다고 한다.#
발견된 매장지의 일부에 급조한 십자가가 박혀 있어 숨긴다는 느낌은 아니며, 총살을 포함한 포격과 파편에 의한 사망 등 전투로 인한 사망이 의심되는 시신들도 있어 양측 전사자들도 같이 매장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1]
반대로 곳곳에서 고문실과 밧줄에 목이 감겨서 교수형을 당한 것으로 보여지는 시신도 나타나고 있어 귀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2. 상세
우크라이나의 9월 공세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이지움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오래도록 러시아군의 수중에 있던 터라 탈환 당시 부차와 같은 어떠한 전쟁범죄들이 일어나지는 않았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였으며 조사 결과 이는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초기에 440여곳의 매장지를 발견해 약 500구의 시신을 확보했으며 뒤이어 추가 조사로 450구의 시신을 더 발견했다고 밝혔다. 17일 기준으로 아직 초기인데도 불구하고 부차 학살의 기록을 넘겨버릴 기세다.
이지움 외에도 발라클리야 러시아군 본부 근처의 고문실에서도 정황이 나왔는데, 마스크가 오징어 게임 프론트맨의 그것이라고 한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공세로 탈환된 쿠퍈스크 지역 셰우첸코베에서도 러시아인이 사용한 처형장과 구금 장소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 쿠퍈스크에서는 지하실에서 7일동안 감금되어 있던 5명의 청소년들을 발견하여 구출했다.#
하르키우 시 북쪽에 위치한 코자차 로판에서도 고문실이 확인되었다.#
우크라이나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2]도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하르키우 동부 지역에서 살해되었다고 예우헨 예닌 우크라이나 내무부 차관이 밝혔다.# 3월에 스리랑카인 7명과 쿠퍈스크 의대생들이 러시아군에 붙잡혀 지하에 갇혔으며, 이들은 하르키우주 해방 이후 구출돼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스리랑카인 7명의 이야기)
조사 결과, 시신의 99%가 고문을 당한 후에 숨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결국 UN에서도 조사팀을 이지움으로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3. 가해 주체
이지움 전투 및 이지움 전선에서 활동한 러시아군 부대는 다음과 같다.이지움 방면에서 제1근위전차군이 활동했기 때문에 학살의 주체는 제1근위전차군 소속 러시아군일 가능성이 높다.
- 제1근위전차군: 이지움 전선에서 공세 실패[3]와 전선 교착으로 지속적인 병력 소모를 겪다가 우크라이나의 9월 공세 결과 궤멸당했다고 한다.9월 13일 영국 국방부 우크라이나 상황보고
- 제144근위차량화소총병사단
- 제45기술연대
- 러시아 동부 군구
- 제64근위차량화소총여단: 부차 학살과도 연관되어 있는 부대이다.
- 발트함대 제11군단: 러시아군이 점령한 하르키우 지역에서 활동했으며, 9월 우크라이나군 공세로 병력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고 한다.
4. 반응
4.1. 우크라이나
- 2022년 9월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지움 시의 집단 매장지에서 발굴 작업이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400구 이상의 시신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고문 후 살해된 사람들, 로켓 공격으로 사망한 시민들, 어린이들, 우크라이나 국군 병사들이 매장되어 있으며 러시아는 죽음과 고통만을 남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 하르키우 주의 주지사인 올레흐 시녜후보우(Oleh Synyehubov)[4]는 2022년 9월 16일 이지움 시의 집단 매장지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시녜후보우 주지사는 부차, 이르핀, 마리우폴, 그리고 이지움에서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대량 학살이 벌어졌다며 러시아를 강력하게 비판하였다. 또한 450구의 시신들이 옷이 벗겨진 상태로 묻혔고, 대부분 무덤에는 제대로 된 표시 없이 숫자만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지움 숲의 시신매장지는 법 집행관들과 전문가들이 발굴하면서 신원 확인과 정확한 사인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사망자들의 신원이 모두 확인된 후 예를 표하여 매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정보 센터는 러시아가 이지움 학살을 부차 학살과 마찬가지로 부정하려고 시도 중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4.2. 러시아
- 이번 이지움 학살에 대하여 "부차 때의 시나리오를 다시 써먹으려 한다."며 부차 때에도 그랬듯이 우크라이나군의 자작극이자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말도 안 되는 점은 4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이지움은 러시아군이 5개월 넘게 점령하고 있었으며, 우크라이나 측이 이지움의 집단 매장지를 보고한 것은 이지움이 해방된 지 일주일도 채 안된 9월 15일이기 때문에 궤변이나 다름없다.
4.3. 미국
-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지움 학살 피해자들을 애도하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이러한 범죄에 책임을 물게 하겠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또한 러시아의 잔악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4.4. 프랑스
-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이지움에서 자행된 잔혹 행위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4.5. 캐나다
4.6. 유럽 연합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지움 학살 피해자들을 애도하면서 러시아 지도부와 관련자들에게 모두 책임을 물어야 하며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 스위스, 튀르키예 등 20개국의 외교 사절단 대표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4.7. 스위스
- 스위스 연방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지움에서 희생자들과 유족의 권리 및 요구가 보장되는 가운데 독립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벌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 그러나 이지움 매장지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전사자들과 민간인들의 시신만 확인된 상태라 이 의혹은 가능성이 낮다. 급조한 십자가가 박혀있지 않은 무덤들도 있는데다가, 우크라이나 군인 사망자들의 경우 개별적으로 매장된게 아니라 한 구덩이에서 17구의 시신을 묻었기 때문.[2]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도인 유학생들로 추정된다고 한다.[3] 이지움 함락 이후 도네츠크 주 북부 압박을 시도해 슬라뱐스크를 압박하려고 시도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로 슬라뱐스크 서부 방어선을 돌파하지 못했다.[4] 2022년 3월 1일 러시아군의 하르키우 시 포격으로 도심 중앙부에 있는 하르키우 주청사 사무실이 공격받아 죽을 뻔했으나, 시녜후보우 주지사는 사고 시간으로부터 15분 후에 도착해서 겨우 무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