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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15:22:02

탈나치화

1. 개요2. 독일의 탈나치화3. 러시아를 비롯한 구 제2세계 진영이 주장하는 탈나치화
3.1. 러시아 외 국가의 사례 및 반응
4. 기타

1. 개요

영어: Denazification
러시아어: денацификация
독일어: Entnazifizierung

말 그대로 나치즘의 제거를 뜻한다. 비나치화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2. 독일의 탈나치화

1945년 연합국이 독일을 점령하고 뉘른베르크 재판을 통해 나치 가담자에 대한 재판이 이루어졌지만 냉전이 시작되면서 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의 긴장 관계가 지속되자 서독과 서방 세계에서는 공산주의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구 나치 인사들을 대거 사면하였다. 그 중 하인츠 구데리안 등 죄가 가벼운 옛 독일 국방군 인사들이 새로이 창설된 독일 연방군에 편입되었다. 동독에서도 서독을 나치와 연관지어 비난하긴 했지만 나치 인사를 무작정 국가 운영에 배제하는 것은 어려웠기 때문에 죄가 가벼운 나치 인사들을 영입하였다.

1960년대까지는 서독과 동독 모두 나치 청산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물론 정부 차원에서 나치 독일 시대를 긍정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독일인들은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경력을 자랑스러워하거나 나치 독일 시대 반나치 인사들을 비애국자로 치부하는 등 나치 독일을 청산하는 데 쉬쉬했다.

독일에서 실질적인 나치 청산은 68운동 이후에 이루어졌다. 당시 청년들은 기성세대의 잘못을 대거 비판했고 이후 독일 정부는 기존의 나치에 대해 쉬쉬하던 입장에서 교과서에 나치의 잘못을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나치의 침략과 전쟁범죄에 대한 사과를 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3. 러시아를 비롯한 구 제2세계 진영이 주장하는 탈나치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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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어는 21세기에 다른 의미로 주목받고 있는데 러시아NATO와 그 동맹국들을 나치로 몰아세우며 자신들은 나치 독일을 멸망시킨 소련의 후계자로서 자신들이야말로 나치에 물든 악한 서구에 대항할 정의의 세력이라고 자화자찬하기 때문이다. 이는 소련 시대부터 이어져 온 꽤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독소전쟁과 나치 독일의 학살은 소련인들에게 파시즘에 대한 공포와 반감을 자리잡게 했으며 소련 정부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함께 파시스트에 맞서 싸웠던 제1세계를 비롯한 모든 반소 세력들을 나치나 파시스트로 몰아세우기 시작했다.[1] 헝가리 혁명 당시 소련은 헝가리 반소주의자들을 파시스트와 히틀러주의자로 폄하했으며 같은 공산주의자이자 발칸 반도의 반나치 파르티잔을 이끌었던 유고슬라비아요시프 브로즈 티토까지 반소라는 이유로 파시스트로 몰아붙였고 1944년부터 1956년까지 활동한 발트 3국의 반소 게릴라 '숲의 형제들'도 나치 협력자, 파시스트로 매도했으며 이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7년 나토의 트위터 계정에 라트비아에서 활동했던 숲의 형제들에 대한 영상이 올라가자 러시아 언론들이 일제히 이들을 나치 협력자라며 나토를 비판한 적이 있다. 결국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탈나치화라는 명목으로 침략하기에 이르렀다.

러시아에서 서방이 나치라는 논리가 어떻게 성립하는지 좀 더 자세히 분석하자면 소련은 나치의 여러 요소 중에서 "소련의 적", 그리고 "민주주의 선거로 나치가 집권"[2], "자본주의"[3]라는 요소만 부각시켰고[4] 이를 토대로 소련을 적대하는 서방의 정권들이 이런 요소를 가졌으니 나치라는 논리를 완성한 것이다.

다만 물론 서방 세력에서도 소련측 진영을 파시스트라는 딱지 붙이려고 프로파간다를 굉장히 많이 제조하는 등 냉전 시기에 두 집단 모두 파시스트라는 칭호를 서로에게 달아주려고 노력한 편이다.

그러나 소련 붕괴 후 (제1차 세계 대전 직후의 독일 같이) 러시아에 극심한 혼란이 닥쳐오자 푸틴이라는 독재자가 들어서게 되었고 전체주의적 요소들인 "개인 숭배", "국수주의", "군국주의", "반자유주의", "인종주의", "반서방주의" 를 고스란히 내세우게 되었다.[5] 물론 러시아는 이런 것은 무시한 채로 나치는 자신들의 적이며 서유럽 국가들은 나치 협력자라고 선전하고 있다.

2013년 우크라이나에서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빅토르 야누코비치친러 정권이 위험해지자 러시아의 국영 통신들은 유로마이단을 파시스트의 쿠데타로 보도했다. 결국 야누코비치가 쫓겨나고 친서방 정권이 들어서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를 나치 정권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6]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나치라고 주장하는 주된 근거는 스테판 반데라아조우 연대 문서 참조. 스테판 반데라를 비롯한 세력들은 우크라이나인들 입장에서는 조국의 영웅이지만 우크라이나의 주변국들에게는 그저 나치 부역자이자 파시스트 이상으로 평가받지 못한다. 지금도 서부를 중심으로 반데라 추앙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우크라이나 본토에서도 큰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주제이며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이 이들의 나치즘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당장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 연대의 나치 물을 빼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스테판 반데라가 우크라이나 사회에서 받는 존경의 비중을 다른 건전한 영웅들에게 돌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대통령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유대인인데 어떻게 유대인을 대량으로 학살한 나치라고 우길 수 있는지 의아한 사람들이 있는데 동유럽에서는 "나치 독일의 진정한 희생자는 유대인이 아니라 슬라브 민족"이라는 시각이 강해서 홀로코스트를 별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풍조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동유럽 전체에 특히 심각한 반유대주의도 한 몫한다.[7] 전쟁을 기회삼아 자국의 유대인을 학살한 역사는 러시아가 훨씬 길었는데 러시아 제국 시대부터 이어졌고 독소전쟁 전 소련도 유대인 탄압에 적극적이었다.[8] 이 점은 젤렌스키가 유대인이라는 지적에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히틀러도 유대계 혈통이였다."는 망언을 너무 자연스럽게 했다는 점에서 잘 나타난다.[9][10]

정작 나치와 싸운다는 푸틴 정권의 러시아는 본인들이야말로[11] 민간인들을 강간, 학살, 토막살해, 전차로 깔아 죽이는 등 온갖 창의적인 방법으로 끔찍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네오나치 집단인 바그너 그룹을 전쟁에 동원하는 등[12] 나치에 대한 청산을 오로지 자국의 이익에 악용하는 짓을 저지르고 있다. 올레니우카에 구금한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을 집단학살하며 한 포로는 거세하고 그것을 입에 물려 살해한 뒤 조리돌림을 하는 등 아프가니스탄 민주 공화국 최후의 대통령이었던 모하마드 나지불라를 거세하고 조리돌림한 뒤 처형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이슬람 율법을 어겼다고 민간인들과 비파슈툰 민족들을 마구 끔살한 탈레반, 유례 없이 창의적인 학살, 처형 방식으로 악명을 떨친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와 유사한 작업을 하고 있다.

심지어 러시아의 국가 두마나 모스크바 같은 곳의 의회 의원들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도바, 폴란드, 카자흐스탄까지 탈나치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발트 3국이야 2차 대전 당시 발트 3국의 민족들 가운데 나치 부역자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 쳐도[13] 이들 국가에서도 점점 나치에 대한 부역이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시각이 늘어나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게 가장 먼저 침략당한 국가이자 전쟁 기간 동안 무려 600만명의 국민이 나치와 그의 추종 세력에 의해 희생된 전적이 있는 만큼 나치에 대해서는 이를 가는 국가다. 반대로 몰도바, 카자흐스탄은 역사적으로 나치나 파시즘과 별로 연관성도 없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제2차 세계 대전의 주요 전선에서 떨어진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국가라 추축군이 점령은커녕 접근도 한 적이 없었다.

전쟁을 본격화시킨 명분도 나치와 동일하게 민족주의다. 나치는 게르만주의를 표방하고는 게르만족이 산다는 이유로 오스트리아와 체코슬로바키아를 합병하고 폴란드를 침공했는데 러시아가 돈바스 전쟁을 일으킨 명분도 우크라이나 동부에 러시아인들이 사니 이들을 "보호"한다는 이유였다. 정말 나치의 중요 면모 하나하나를 답습한 것이다.

결국 러시아가 말하는 탈나치화는 지정학의 저주를 받은 수도인 모스크바를 지켜야 하는 러시아의 공포로 인해 전쟁이 일어났을 때 모스크바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완충지대[14]를 만들겠다는 러시아의 국방전략 1조 1항을 코앞까지 위협했던 나치 독일로 인한 독소전쟁 트라우마를 역이용한 것이다. 실제로 2500만의 목숨을 앗아간 나치 독일(+나치에 협력한 세력)과 러시아를 향해 다가오는 국가나 정치세력, 군대는 성격이 다른데도 나치 독일과 도매금 취급해 무조건 공격하고 몰아낸 뒤 역으로 지배해 완충지대나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러시아의 프로파간다에 지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를 나치라 매도하는 것은 전자에 가깝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폴란드나 발트 3국, 튀르키예 등을 나치라고 매도하는 것은 후자다. 그 두 가지 별개의 사실을 섞어서 좌우지간 러시아로 쳐들어온다는 러시아 자국민들의 피해의식을 자극해 푸틴이 국외의 러시아와 적대하는 모든 군대와 세력을 나치로 매도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공격으로 점령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푸틴 정권 자체가 나치 독일을 관대하게 평가하는 서방권 극우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푸틴 정권이 주장하는 '탈나치화'는 나치 독일이 주장했던 아리아인종 우월주의[15]와 다를 바 없는 허상에 불과하다.

3.1. 러시아 외 국가의 사례 및 반응

동독에서도 남용된 사례가 있다. 동독은 나치 독일의 과거를 지우고 자신들의 정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반파시즘을 국가 이념으로 삼았는데 이 과정에서 정권의 반대자들을 "파시스트"로 몰아붙이거나 서독을 나치 체제의 연속으로 규정하였다. 동독에서 베를린 장벽의 공식 명칭이 반파시스트 방벽(Antifaschistischer Schutzwall)이었던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유래했다고 할 수 있다.#, ##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등 친러 성향 구소련권 국가들도 탈나치화를 언급하며 러시아에 동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16]#, ##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인 세르비아에서도 악용되는데 주로 크로아티아우스타샤라고 비난할 때 사용된다. 2022년 세르비아-코소보 분쟁에서는 국회의원이 발칸반도의 탈나치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르비아도 전쟁범죄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한 편인 것을 보면 조금 생각이 필요한 부분이다. 세르비아에도 나치 독일에 부역한 조직인 체트니크가 있었으며[17] 세르비아가 정부 차원에서 체트니크를 미화하는 것을 보면 내로남불을 떠나 아직도 세르비아의 극우 세력+친밀로셰비치 잔당들은 언제건 인종청소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야욕이 남아 있다는 것을 뜻한다. 참고로 세르비아에서는 아직도 자국을 침략 피해국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것은 명백히 틀렸다. 세르비아가 외세에게 일방적으로 당한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시기는 19세기까지고 20세기부터는 패권 추구를 위해 침략과 전쟁을 자행한 가해국이다. 물론 크로아티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유고슬라비아 전쟁의 선량한 피해자이기만 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실을 악용하는 세르비아 극우 세력+친밀로셰비치 잔당들의 논리대로라면 전세계의 모든 인종청소를 전부 정당화해야 하는 문제점이 생긴다.

북한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신나치스"라며 비난하고 있다. 참고로 북한은 대한민국을 향해서도 "파쑈"라는 비난을 여러번 한 적이 있다. 정작 자신들이 그동안 저지른 행보나치 독일일본 제국 등 추축국 국가들과 너무나도 유사한 것안 봐도 비디오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이나 침략을 지지, 옹호하는 이들을 루시(러시아) + 파시스트를 합쳐 루시스트(라시스트, rascist/ruscist)라고 지칭한다.

4. 기타

'탈나치화'는 우크라이나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잘 알려진 네오 나치 민병대 조직 아조프 대대가 내무부에 편입되고 연대급으로 승격되면서 나치 물을 본격적으로 빼려고 시도했으며 SS와 유사한 상징도 제거했다. 우크라이나의 독립 영웅이면서도 한편으로 학살 협조, 나치 부역, 파시스트 선봉장이었었던 흑역사가 있는 스테판 반데라에 대한 시선도 과거의 친서방 정권들과는 달라지는 것도 포함된다. 특히 유대계 대통령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집권하고[18] 과거에 똑같이 나치에 의해 피해를 입은 역사가 있는 폴란드체코가 전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이들 국가의 지원을 받으면서 폴란드와는 1선급 동맹국 겸 혈맹, 체코와는 2선급 동맹국의 위치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전처럼 대놓고 네오 나치 짓을 하기에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체코와 폴란드의 반발 가능성을 신경써야 한다. 서방 언론에서는 아조프 연대가 더 이상 네오 나치라고 보기 힘들다는 주장도 나오기도 했다.#[19]

2014년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는 유사 개념으로 탈공산화(탈소련화)가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소수언어 비중이 10%를 넘어가는 지역은 우크라이나어와 소수언어를 동등하게 대우하는 2012년 언어법을 폐지한 것[20], 소련 정권이 볼셰비키 지도자의 이름이나 정권에서 주로 사용하던 단어에서 따 와 지은 지명을 다른 말로 고친 것이 있다.[예시]

전쟁 전까지는 우크라이나인 중에도 자신의 정체성에 소련도 포함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탈공산화에 대해서 갈등이 있었다. 물론 갈등이 있었을 뿐이지 모국으로써 우크라이나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었고[22] 이 부분에서 시대를 대놓고 단단히 착각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는 꼴값떠는 병크를 터뜨린 것이다. 그 결과 서쪽으로 피난온 동부 주민들 중에는 어마어마한 배신감 + 러시아군의 전쟁범죄와 무차별 공습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가장 러시아에 대한 모든 것을 증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물론 아직 본인의 정체성을 소련으로 잡고 러시아군 쪽을 지지하는 몇몇 사람들[23]도 존재한다.

위와 같은 양상은 구 공산권에서 자본주의 진영을 제국주의, 파쑈 진영, 스스로는 민주진영이라고 했던 것과 유사하다(반제국주의 참고). 반대로 자본주의 진영에서는 공산주의 진영을 권위주의, 독재, 파시즘이라고 비난한다. 양쪽 진영에서 서로를 파시즘이라고 비난하는 이유는, 일명 반공적 사회주의(사회민주주의), 좌파공산주의, 아나키즘 기성 현실사회주의, 즉 주류 공산주의 이념에 배척되는 비주류 사회주의 이념은 오히려 자본주의 진영 쪽에서 활동하는 일이 종종 있었고 이들은 소련 체제를 좌익 파시즘이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친러 성향의 극좌 세력 및 대안 우파 세력[24]은 러시아 푸틴 정권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으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정권을 네오 나치로 취급하고 있다. 물론 이들은 친러 극좌 세력 및 대안 우파 세력이 아닌 다른 한국인들에게 러뽕으로 낙인찍힌 상황이다.


[1] 심지어 폴란드 국내군마저 나치와 협력했다는 이유로 파시스트로 매도당하고 굴라크로 보내졌다. 진짜 이유는 물론 그들이 소련과 성향이 정반대인 현지 민족주의 세력이었기 때문이다.[2] 이건 파울 요제프 괴벨스도 이용했던 부분이다.[3] 독점자본주의 이론 참조. 물론 러시아가 자본주의 국가가 된 현재 이 논리는 사용되지 않는다.[4] 정작 블라디미르 푸틴도 선거로 집권했으며 심지어 나치당은 비논리적, 감정적 주장을 통한 선동으로 표를 얻었지만, 바이마르 공화국의 법 체계상 부정선거를 저지를 수 없었지만, 푸틴이 당당하게 조작으로 140%의 득표율을 얻을 수 있는 게 지금의 러시아 정치다.[5] 후술하듯이 러시아군이 전쟁범죄를 마구 일으키는 것도 이것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는 극심한 독재와 국수주의 탓에 자신들이 정의라고 믿거나 믿어야 하고 이로 인해 상대를 어떻게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은 바로 옆 동네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6] 쫓겨난 야누코비치 대통령도 이에 동조했다.#[7] 쉰들러 리스트를 만들 때 스티븐 스필버그가 동유럽에서 당한 모욕에서 이 점이 잘 드러난다. 실제로 폴란드의 포그롬, 우크라이나의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조직이나 크로아티아의 우스타샤 등 나치에 부역한 동유럽의 군벌 세력들은 소련처럼 싸우기보단 실제로는 나치 독일의 진출을 환영했고 나치 독일에 협력해 독소전쟁에 투입되는 게 아니라 나치 독일을 뒷배삼아 이전부터 인종 청소 타겟으로 삼았던 자국의 소수민족, 그 중에서도 사이가 나빴던 유대인을 학살하는 데 더 몰두했다. 정작 나치 독일은 이 지역은 독소전쟁의 배후지라 이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다.[8] 소련의 반유대주의는 레닌이 유대계라는 점을 빗댄 공산주의 유머도 있을 정도다.[9] 히틀러가 유대계 혈통이 있다는 주장은 실제로 학계에서 제기된 적이 있다. # 다만, 푸틴은 외무장관의 해당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에게 사과하였다. #[10] 주의할 것은 동유럽에서 반유대주의의 역사가 뿌리 깊고 그 규모가 커도 나치의 홀로코스트가 더 끔찍한 범죄인 것은 후자는 기계적이고 산업적인 방식으로 계획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가축을 효율적으로 도살하는 것처럼 보다 효율성을 극도로 높여서 그렇게 큰 충격인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가스실을 욕실처럼 꾸민 것이다. 그럼 가스실에 들어온 희생자들은 목욕을 하는 줄 알고 옷을 스스로 벗을 것이고 나치는 나중에 시신으로부터 옷을 일일이 벗길 필요가 없었다. 앞서 언급된 스티븐 스필버그도 단순히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수치로만 알다가 직접 홀로코스트에 대해 연구하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11] 물론 우크라이나인들도 돈바스 전쟁과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전쟁범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친러 반군과 러시아군이 벌인 전쟁범죄도 분명히 존재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범죄 집단이자 파시스트, 나치 신봉 세력인 마리우폴 주둔 아조프 대대조차 민스크 협정 결과에 따라 철수를 시작하자 현지 주민들이 "친러 반군이 오면 어떻게 하냐"며 철수 반대 시위를 할 정도로 친러 반군의 전쟁범죄도 악명이 높았다.[12] 참고로 바그너 그룹의 설립자이자 푸틴의 최측근이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유대인 혈통이다.[13] 사실 이 부분도 원인제공자는 다름아닌 소련이오시프 스탈린이다. 나치 독일의 발트 3국 점령 이전에 소련이 독소 불가침조약 이후 발트 3국을 합병했기 때문에 소련을 몰아내겠단 이유로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며 나치와 협력한 것이었다. 나치는 오랜 동방식민운동의 결과로 슬라브족에 비해서 보다 독일계의 영향을 많이 받은 발트인들은 높게(?) 취급하여 학살을 크게 벌이지 않았다.[14]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역이 러시아에 점령당하면 그것은 완충지대가 새롭게 생겨나기는커녕 오히려 완충지대가 사라지고 러시아가 친서방 국가들과 직접 국경을 맞대는 불안정한 상황으로 이어진다. 차라리 우크라이나를 친서방과 친러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이도 저도 아닌 나라로 놔두는 것이야말로 우크라이나를 진정한 의미에서의 완충지대로 만드는 일이었으며(당장 같은 구소련 국가인 카자흐스탄부터가 범튀르크주의와 친러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튀르크권과 러시아어권의 완충지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당선된 것도 친서방파와 친러파의 싸움에 지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그런 싸움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 뜻에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만약 우크라이나 전역이 러시아에 점령된다면 러시아가 다른 유럽 국가들까지 침공할 거라는 게 사실상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 제국 치하의 한반도, 대만, 만주를 일본 제국과 중화민국 사이의 완충지대로 보는 일이 없는 것도 결국 일본 제국이 그런 식으로 영토를 넓힌 것을 기반삼아 중일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따라서 완충지대를 만들기 위해 침략전쟁을 일으킨다는 것 자체가 침략전쟁을 일으킨 나라들이 흔히 대는 핑계일 뿐이다.[15] 이쪽도 나치 독일이 수많은 아리아인들(인도유럽어족 언어를 쓰는 유럽 백인들)을 학살했을뿐더러 명예 아리아인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내기까지 한 탓에 나치 독일의 자가당착에 가까운 모순적인 사상으로 여겨져 설득력을 잃었다.[16] 다만 아르메니아는 우크라이나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네오 나치즘에 공동 대응하자." 정도만 언급했다.[17] 체트니크는 OUN이나 우스타샤 등과는 다르게 처음엔 반독 게릴라로 시작했으나 유고슬라비아 파르티잔과의 갈등으로 독일과 손을 잡고 주요 활동지였던 세르비아 일대에서 파르티잔들을 살육했다.[18] 심지어 젤렌스키는 독소전쟁 당시 나치 독일에 부역하여 전쟁 범죄를 저지르던 스테판 반데라에 대해서 우리나라 역사 인물들 중에도 반데라 말고도 위인으로 존경할 만한 사람들이 여럿 존재한다며 반데라를 추앙하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치인들의 태도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19] 마리우폴 전투에서 아조우 연대가 아예 궤멸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네오 나치라고 우길 여지조차 사라진 줄 알았는데... 마리우폴 전투가 끝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나치 상징을 단 드론이 발견된 것을 보면 아직 갈길이 먼 것 같다. 어쨌든 푸틴 본인이 말하는 '탈나치화'는 진짜 탈나치화가 아니라 러시아화(언어·문화적 측면) 및 친푸틴화(정치적 측면)인 것 같다.[20] 이것이 대한민국에서는 러시아어를 금지한 것으로 잘못 알려졌지만 러시아어를 금지한 게 아니다! 애초에 우크라이나는 1996년 헌법 제정 이래 우크라이나어를 공용어로 삼았지 러시아어는 공용어로 제정한 적이 없다. 심지어 2012년 언어법도 러시아어를 '지방 언어(Регіональна мова, Regional language) 또는 소수민족 언어(Мова меншини, Minority language)'로 규정했지 공용어로 명시하진 않았다. 한국 공문서, 공무원, 공교육, 화폐에서 외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2012년 언어법으로 우크라이나어의 공용어 지위를 위협할 정도로 격상된 러시아어의 지위를 2012년 이전, 즉 소수민족 언어로 되돌리고 공식 문서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현재는 원칙적으로 국가 공무원이 반드시 공용어(우크라이나어)를 배워야 하는 것, 우크라이나에서 운영되는 모든 텔레비전 채널에서 75%의 우크라이나어 할당량을 규정하는 것, 소수 민족의 구성원은 유치원 및 초등 교육만 모국어로 받을 권리가 있는 것 등을 제외하면 우크라이나어가 강제되거나 러시아어가 금지된 것이 아니다.[예시]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에서 딴 일리치우스크(Іллічівськ, Illichivsk)를 초르노모르스크(Чорноморськ, Chornomorsk)로 개명함.[22] 설령 그렇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방식은 누구도 원하지 않았다. 이미 전쟁 전부터 러시아가 지배하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는 인권과 경제 면에서 총체적 난국이라 인근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으로 탈출하는 사람이 수백만 단위로 쏟아졌다.[23] 이들은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패배한다면 베트남 전쟁 종전 이후의 남베트남 유민들이나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전 이후의 아프가니스탄 민주 공화국 유민들과 비슷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24] 한국의 전통적 극우는 오히려 러시아에 적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