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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리스트레토, 에스프레소, 룽고
1. 개요
에스프레소의 일종.2. 설명
룽고(Lungo)는 이탈리아어로 '길다'를 의미한다.[1] 이에 에스프레소 룽고(Esprèsso Lungo)는 기존 에스프레소에 비해 더 긴 시간동안 추출한 커피를 의미하며, 줄여서 '룽고'라고 일컫는다.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 국립 기관 기준 7g내외의 원두를 25~30ml의 물로 18~30초간 커피를 추출하는데 반해, 룽고는 약 1분간 50~70ml의 물을 이용하여 추출한다.[2] 단, 추출 시간과 양은 커피콩의 종류, 추출 기계의 압력 등 경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3. 맛과 특징
룽고는 에스프레소에 비해 같은 양의 원두로 더 많은 물을 이용해 추출하여 농도가 연하지만, 더 쓴 맛을 지닌다. 이는 물의 양이 많아지고 추출 시간이 길어지면서 평소에 추출되지 않을 원두의 구성성분까지 함께 추출되기 때문이다. 다만 에스프레소보다 신 맛이 덜하며, 카페인 함유량이 높다.[3][4]그렇기 때문에 그냥 마실 땐 에스프레소, 리스트레토에 비해 연한 맛이 나지만, 같은 용량의 아메리카노면 더 진한 맛이 난다. 룽고 자체의 양이 많아 음료 속 커피 원액의 비율이 더 크기 때문이다.[5] 물론 원두 도징을 늘려 추출양을 동일하게 맞춘 리스트레토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깔끔하면서도 맛이 더 진하며, 소위 말하는 '바디감'이 에스프레소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예민한 사람들은 룽고샷을 썼는지 에스프레소샷을 썼는지 알 수 있다.[6]
룽고는 보통 부정적인 잡미를 많이 느끼게 되기에 인기가 적다. 비슷한 농도를 가진 모카포트가 일상화되어있는 일부 이탈리아인들이나 종종 주문하는 편이다.
4. 여담
프랑스에서는 룽고를 카페 알롱제(Café Allongé)라고 부르는데[7], (lengthened, elongated) 늘렸다는 뜻이다. 프랑스에서 자주 먹고 맛도 비슷해서 카페 아메리카노를 카페 알롱제라고 부르는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서로 다른 종류의 커피이다.[8]이 룽고의 존재를 들어 이탈리아에서는 물을 탄 커피가 드물다는 것을 반박하기도 하는데, 룽고는 추출 과정에서 에스프레소 대비 물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지 나중에 물을 타는 것과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부정확한 의견이다.
폴 바셋에서 판매하는 룽고는 사실 에스프레소 룽고가 아니다. 리스트레토 2샷을 적은 물 위에 희석해주는데, 이는 호주식 카페 아메리카노인 롱 블랙의 레시피이다.
제대로 된 룽고는 세가프레도에서 마실 수 있었는데 매장 찾기가 어려워졌다.
네스프레소등 캡슐커피 기기가 있으면 쉽게 만들어먹을 수 있다. 대부분의 기기에 기본 메뉴로 박혀있다. 제대로 만들려면 룽고용으로 나온 캡슐을 써야 하지만 다른 캡슐도 룽고식으로 추출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다.
봉준호 감독이 즐겨 마신다고 한다.
5. 관련 문서
[1] 네이버 사전[2] 영문 위키백과[3] 영문 위키백과[4] 전문가의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추출시간에 비례하여 카페인 함량이 높아진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5] 500ml 아메리카노에서 1샷과 2샷을 넣었을 때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6] 커피의 맛과 향보다는 카페인 특유의 쓴맛이 워낙 도드라져서 민감한 입맛이 아니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비유하자면 매운 음식에서 고추가루를 반쯤 빼고 그만큼 캡사이신을 채워넣은 느낌.[7] 출처[8]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샷에 물을 탄 것이고, 룽고는 애초부터 추출을 길게 하여 뽑아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