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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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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임드급 태풍2. 영향3. 경로 및 세력4. 유명 태풍5. 각종 기록 순위

1. 네임드급 태풍

한국에 영향을 준 네임드급 태풍들은 20세기에는 1959년의 사라, 1987년 셀마[1], 1991년 글래디스[2], 1995년 페이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들은 2000년대에 들어 대부분 갈아치워졌다. 2000년 프라피룬이 관측 사상 최대 풍속으로 신안군 앞바다를 할퀴고 지나가더니, 2002년 루사, 2003년에는 악명 높은 매미가 내습했다. 사라의 경우 하필 추석에 때맞춰 내습하는 바람에 전국적인 피해를 야기했고, 루사의 경우 재산 피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매미의 경우는 루사의 피해가 채 가시기도 전인 1년 만에 다시 한반도를 강타한 강한 태풍인지라 루사 못지 않은 피해를 기록했다. 태풍 루사는 엄청난 강수량(강릉 898 mm)으로 큰 피해를 입힌 반면에 매미는 역대 두 번째인 중심기압 954 hPa을 기록하며 강수량보다도 강한 돌풍과 그로 인한 해일 등이 더 특징적이었다. 이는 태풍 사라와 비슷한 양상이지만, 사라의 피해는 당시 시설의 미비 때문에 강풍보다는 폭우에 의한 것이 많았다. 태풍 매미의 피해는 해당 문서를 참조.

2. 영향

대개 1년에 2~4개 정도 방문한다. 주로 7~9월 중으로 많이 찾아오고 드물지만 6월, 10월에도 들이닥치기도 한다. 대개 우리나라로 오는 태풍들은 수온이 낮은 한반도 근해를 지나면서 세력이 전성기에 비해서 크게 약화돼서 온다. 2008년에는 7월에 태풍 갈매기타이완을 휩쓸며 위협적으로 들이닥치긴 했지만 한반도에 들어서기 전에 열대저압부로 바뀌었고, 그 밖의 태풍들은 대부분 일본으로 비껴갔다. 그리고 2009년에는 드물게 오지 않았다. 하지만 2010년에는 태풍 곤파스가 지나가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일단 기록상 한반도에 가장 늦게 온 태풍은 의외로 현대도 아닌 1906년 10월 23일에 온 어느 태풍이라고 한다.

그런데... 2012년에는 1달 사이(8월 말~9월 중을 한 달로 계산할 경우) 태풍이 볼라벤, 덴빈, 산바 이렇게 3개가 연달아 몰아쳤다. 7년 뒤, 2019년 8월에도 프란시스코, 레끼마, 크로사가 3연타했다.[3] 게다가 하기비스의 한반도 영향을 인정하면 3연타가 두번이나 된다. 그리고 1년 뒤인 2020년에 또 다시 바비, 마이삭, 하이선이 3연타했다.[4]

1년 내에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준 년도는 2018년, 2019년으로, 둘다 총 7개[5][6]이다. 이로써 2년 새에 우리나라는 무려 14개의 태풍의 직간접 영향을 받았다.[7]

2024년에는 한국에 머물고 있는 고기압에 의해 태풍이 고기압을 뚫지 못해 전부 중국과 일본으로 가는 바람에 올해는 아직까진 태풍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이 전혀 없다. 이렇게 되면 2024년은 기상관측 이후로 최초로 태풍 피해가 없는 해가 될 전망이다.

3. 경로 및 세력

큰 태풍이 오는 때마다 적지 않은 피해를 입지만, 사실 한반도에 오는 태풍은 대부분 동남아시아와 중국, 일본을 지나면서 풀파워 상태가 지나 많이 약화된 상태다. 다만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대태풍 최전방[8]이다 보니 태풍을 풀파워 상태로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9][10]

한국에 내습하는 태풍은 대부분 제주도 - 대한해협 - 경상도 - 동해라는 경로를 보여주는데, 대한해협에서 발생하는 제트기류가 태풍을 강하게 쳐내기 때문. 실제로 태풍이 대한해협에 들어서자마자 동해로 나갈 때의 속도가 다른 때보다 높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서해상으로 북상하는 태풍의 출현 빈도가 잦아진 편이다. 2000년 프라피룬, 2010년 곤파스, 2011년 메아리, 무이파, 2012년 볼라벤, 2014년 나크리, 2015년 찬홈, 2018년 솔릭, 2019년 링링, 2020년 바비, 2022년 트라세까지 과거에 비하면 많은 수의 태풍이 서해상으로 북상하여 한반도 서부 지역에 피해를 주고 있다. 문제는 이 경로로 북상할 경우 수도권이 직접적인 피해범위에 들어간다는 것인데, 2010년 곤파스의 직접 타격으로 수도권이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 때문에 매번 기상청이 매미와 루사에 필적하는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을 예보하고 철저한 대비를 요청하지만, 막상 실제 태풍의 피해는 매미나 루사는 고사하고 링링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아 사람들이 기상청을 설레발이라고 비난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중부 지방, 경상도 기준으로, 전라도와 제주도의 경우 서해상으로 북상한 태풍이 아직 위력이 강력할 때 직격탄을 맞아 유례없는 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수도권의 피해가 적은 것은 어디까지나 수도권의 위도가 높아 태풍의 세력 약화가 본격화된 이후에 태풍을 맞게 되고, 내륙 지역이라 곤파스처럼 관통하지 않는 이상 폭풍역에 들어갈 일이 적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실제보다 태풍의 위력을 과장해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준 대한민국 기상청이 비판받아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11]

또 다른 비판점으로는, 지방의 태풍 피해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태풍 경로에 수도권이 포함되면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특보를 편성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담으로 대한민국 기상청은 태풍의 크기를 강풍역 반경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좀 더 작게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7,8월에 내습하는 여름 태풍보다는 9월에 내습하는 가을 태풍이 더 큰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은데, 9월 태풍은 강풍과 함께 폭우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농작물 수확기를 앞둔 시기에 불어닥치는지라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여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4. 유명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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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각종 기록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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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해에 비해 인지도가 상당히 낮은 편인데 대한민국 기상청이 자료를 조작해 발표하는 병크를 벌였기 때문이다. 실종 및 사망 345명에 6천억 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났다.[2] 진행 경로가 매우 특이한데 서해상을 서북향으로 가로질러 랴오둥반도 서부까지 진출했다.[3] 정확힌 프란시스코만 한반도에 상륙하였고, 나머지는 간접 영향을 주었다.[4] 2년 뒤인 2022년에도 에어리, 송다, 트라세가 3연타했으나, 3개 모두 약했으며 영향은 미미했다.[5] 2018년 7호 쁘라삐룬, 12호 종다리, 15호 리피, 18호 룸비아, 19호 솔릭, 24호 짜미, 25호 콩레이[6] 2019년 5호 다나스(직접), 8호 프란시스코, 9호 레끼마, 10호 크로사, 13호 링링, 17호 타파, 18호 미탁[7] 다만 2018년과 2019년 모두 29호까지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2018년은 허리케인이 하나 넘어와서 북서태평양 기준으로는 28개 발생) 직접적으로는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다. 게다가 일부는 암필, 제비, 하기비스, 풍웡까지 영향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려 9개가 된다.2년새 무려 18개 특히 풍웡은 11월 하순 태풍인데 이상 고온 현상으로 간접 영향이 있긴 했지만 강풍과는 거리가 멀다.[8] 한국의 행정구역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있다.[9] 제주도와 비견되는 태풍 주 피해 지역으로 경상도가 있지만, 태풍이 일본을 공격하고 지쳐서 오기에 제주도에 비하면 피해는 그나마 덜한 편이다. 물론 '그나마' 덜하다는 것이지 매미같이 심각한 해를 입은 적도 있다. 그나마 매미도 전성기에 비해선 약해진 상태로 상륙했다.[10] 대체로 대한민국으로 오는 태풍들은 중국이나 일본을 거치면서 약화된 상태로 온다. 더구나 대한민국의 바다들은 태평양보다 수온이 낮아서 북상하는 중에도 계속 세력이 약해진다.[11] 이런 식으로 기상청의 설레발이 반복되면 정작 곤파스처럼 수도권에 큰 해를 입힐 태풍이 북상할 때 사람들이 기상청을 믿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