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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4b80><colcolor=#fff> 그리피스 グリフィス | Griffith | ||
출생 | 불명[1] | |
국적 | 미들랜드 | |
신체 | 178cm, 66kg | |
현직 | 매의 단 단장 | |
무기 | 사브르 | |
이명 | 하얀 매 (白い鷹, White Falcon) 빛의 매 (光の鷹, Falcon of Light) | |
1인칭 | [ruby(俺, ruby=おれ)] (오레) | |
성우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 모리카와 토시유키[2], 사쿠라이 타카히로[3]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 김승준[4] |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 케빈 T. 콜린스[5], 스티브 스테일리[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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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일러스트 |
백발에 긴 머리로, 남자가 아닌가 할 정도로 엄청 예쁜 사람이야. 왠지 마치 동화 속의 사람 같은···.
에리카
길고 구불거리는 은발과 벽안을 보유한 귀공자풍 꽃미남. 이 덕분에 샬로트 공주와 소냐를 비롯한 여자들에게 대단히 인기가 많다.에리카
한 때 검은 검사인 가츠와 친우로서 누구보다 가장 가까웠던, 그리고 현재는 다섯 번째 고드 핸드인 페무토로, 가츠의 영원한 숙적이자 악연. 그리고 오래 전부터 묵시록에 예언된, 세계에 암흑시대를 불러올 검은 매. 가츠는 그리피스를 높은 곳을 목표로 상승을 계속하는 빛의 매, 인간적인 감정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불명이라고 한다.
사도 중에서도 가장 강한 고드 핸드의 일원으로, 다른 사도들은 거의 절대적으로 그한테 충성한다. 작중 최강의 강자로 여겨지는 쿠샨 제국의 황제 가니슈카 대제도 사도로서의 복종 본능을 이겨내려다가 결국 자멸했으며, 4인의 고드 핸드도 뒷전으로 한 채 홀로 전장을 떠돌아다니며 고고히 강자와의 싸움을 원하던 불사신 조드도 자발적으로 그한테 충성한다.
최강의 권력자인 법왕청조차도 지금까지의 계시를 받고 그를 따르고 있다. 그토록 바래왔던 자신의 나라 팔코니아를 세운 후에는, 순수하게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과거 매의 단 시절 용병단으로써 미들랜드군에 합류하여 전쟁에서 승리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구했던 과거를 뒷배경으로 등장하였다. 이후에는 이 세상 사람의 것이 아닌 수준의 절대적인 매력과 카리스마를 지닌 채로 무수히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처음 페무토로 등장한 장면에선 위압적이고 거만한 말을 뱉는 선민의식적인 이미지로 나오다가[7] 막상 매의 단을 이끌던 시절에는 한없이 지혜롭고 사려 깊고 이해심 많은 이미지로 나와 캐릭터의 변화가 심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고드 핸드가 됐으니 당연한 거다.
하지만 실상은 매의 단 자금을 위해 늙고 추한 노인에게 몸을 파는 등 예전 캐스커가 목격했던 것과 같이 남 모르게 괴로워하며 고독을 떠안은 불안정성을 품고 있었고 이런 공백을 가츠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즉 그리피스는 외강내유적인 구석이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런 그리피스의 내면을 몰랐던 가츠는 그리피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떠나버렸고, 이는 그리피스에게 엄청난 충격이 되어 멘탈이 나가 정신적으로 몰리게 된다. 초반 동료들의 묘사에선 모든 가능성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통찰하는 지략가, 또는 깊이를 짐작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느닷없이 앞뒤 안 가리고 충동적으로 샬로트 공주와 관계를 가져 순식간에 파멸로 치닫는 것도 같은 맥락.
인간이었을 시절에 이 세계엔 인간의 지혜를 훨씬 뛰어넘은 신의 손길이 있지 않을까, 선택받은 운명이라 하는 특권계층이 있지 않을까 고찰하며 그에 대해 갈망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나라를 손에 넣고자 했던 꿈 역시 이러한 갈망의 연장선상으로 보이며, 고드 핸드가 된 이후의 오만한 성격 역시 이런 부분이 극대화된 것이다. 스스로의 의지로 운명을 이겨나가는 가츠와 대비되는 모습.
그리피스는 가츠와 유사한 점이 있으면서 동시에 가츠의 안티테제역을 한다. 하얀 매라는 이명을 갖고 있고 구국의 영웅으로 칭송받지만 뒤로는 온갖 더러운 수작을 일삼는 그리피스와 검은 검사라는 이명을 갖고 있고[8] 제멋대로에 타인에 대한 배려 없는 불한당 용병에 다 죽어가는 사도를 난도질하면서 괴롭히는, 누가 악역인지 헷갈릴 지경이지만 본성은 선한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가츠라던가 길고 구불거리는 은발을 가진 그리피스와 검고 곧게 서서 삐죽거리는 머리를 가진 가츠, 인과율에 의해 정해진 운명대로 흘러가는 그리피스(프롬도스 관에서 샬로트 공주에게 했던 말[9]이 진심이라면 본인의 의사에는 반하는 일)와 스스로의 힘으로 인과율을 깨트리고 운명을 개척하는 가츠.
이렇게 대비되는 면이 있으며 두 사람의 공통점은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정상을 향해 거슬러 올라가는 삶을 산다는 점[10],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11] 단, 후자의 경우 매우 옅은, 표면적인 부분에서만 공통점이고 둘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들어갈수록 정 반대이다. 언뜻 고결하고 순수한 듯 보이지만 얼마든지 인간성을 버릴 수 있는 냉혈한인 그리피스와 달리 가츠는 겉으로만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처럼 행동할 뿐,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수단과 방법을 가리면서 싸웠다.[12]
상술했듯 그리피스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라면 일국의 왕비 암살도 마다하지 않았을 정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다. 마치 동화속 존재와 같이 완전무결해보이지만 온갖 더러운 일을 자행하고 있으며 마음 한편에서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도구와 다름 없는 존재로서 계산대 위에 올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도 그리피스와 가츠의 닮은 듯 하다가도 다른 면모가 드러나는데, 명백히 적이자 먼저 암수를 걸어온 율리우스를 암살하는 일에 있어서는 가츠도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나, 가츠는 본의 아니게 어린 아도니스를 죽여버리게 되자 악몽을 꿀 정도로 큰 트라우마를 겪은 반면 그리피스는 아도니스까지 살해되었다는 비보를 듣고 (샬로트와 왕족으로서 근친혼을 할 가능성이 높았던 연적이 사라진 것에 대해) 미소짓는다.
이는 작중 수차례 언급 또는 암시[13]되었으며, 그리피스 본인도 몇 차례 인정했다.[14] 고드핸드로 전생한 이후 유사일식을 통해 현세에 육신을 얻어 강림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행동논리의 유일한 예외사항이 바로 가츠라는 존재였다.
처음엔 가츠도 도구 중 하나로 여겼다. 가츠를 장기말로 빗대어 표현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리피스는 자신도 모르는 새 가츠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하기 시작했고 가츠가 그의 곁을 떠나려 하자 그리피스는 가츠를 무력으로 제압하려 했으며, 자신이 가질 수 없다면 제압에 실패해서 죽이게 되어도 상관없다고 독백한다.
가츠에게 패배한 이후 더 이상 가츠를 손에 넣을 수단이 없음을 깨닫고 절망했으며 그제서야 자신에게 가츠가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 뼈저리게 알게 된다. 그 뒤 상실감에 충동적으로 후궁에 숨어들어 샤를로트 공주와 밀회를 한다. 그리피스의 숙원을 상징하는 샤를로트 공주보다 가츠의 존재가 더 큰 것임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이는 구출받기 전에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가츠에게 집착하면서 간신히 정신줄을 놓지 않던 그리피스의 독백에서 더 강렬히 드러난다.
매의 단을 제물로 바치기 직전의 그리피스는 그가 가진 거의 모든 것을 상실한 상태였다. 일생동안 꿈을 위해 쌓아올린 업적의 결정체인 차기 백봉장군직은 박탈되고 반역자로 낙인찍혀 꿈이 물거품이 되었다. 아름다운 외모는 가츠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만 언급[15]될 정도로 망가졌으며, 천재적인 전술과 무력은 대부분의 근육이 절단되어 작중 언급되었듯 벌레처럼 꿈틀거리는 것이 고작. 화려한 언변 또한 잘려버린 혀로 빛을 잃었다. 말 그대로 목숨만 겨우 붙어있는 수준.
작중 누구도 겪은 적 없는 극한의 상실을 겪었고, 가츠 일행에게 구출되기는 했지만 혼자서는 거동도, 손놀림조차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상태였기 때문에 자살마저 하지 못한다. 뒤쫓아온 가츠에게 붙잡히게 되면서 마침내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게 되고 그로 인한 극한의 절망감(+그리피스의 피)에 베헤리트가 공명하여 일식이 시작된다. 끝내 일식에서 자신에게 남은 단 하나의 카드인 매의 단을 숙원의 밑거름으로 희생시킨다.
묵시록의 짐승(+적그리스도) 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로 추측된다. 한 번 죽은 것과 다름 없는 상태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난 것,[16] 그리고 세상의 평화를 가져다 줄 것처럼 보이고, 또한 사실은 악의 존재임에도 많은 사람들의 추종을 받고 구세주라 여겨지는 존재라는 점, 그리고 죽은 사람과 만나게 하는 등의 기적으로 사람들의 숭배의 대상이 된다는 점, 마지막으로 법왕청의 숭배의 대상인 하얀 매를 흉내낸 존재라는 점 등에서 묵시록의 짐승과 비슷하다.
팔코니아를 세운 현재 그의 상태를 한줄로 요약하면 '욕망을 위해서 행하는 일을 선행으로 현혹하여 추앙받게 하는 사기꾼'이다.# 그리피스의 모든 행동원리는 자신의 사욕 충족에 있으며, 우매한 이들의 숭배의 대상이 되도록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 또한 그의 목적을 위해서다.
'왕'이 되는 것이 그리피스의 소원이었기 때문에 악인이면서도 표면적으로는 마치 정통파 구원자나 할 법한 행보를 걷는 것 처럼 보인다는 게 특징. 물론 어디까지나 대외적인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의 얘기이며 이면으로는 사도들을 통해 정령수의 저택 습격 등 여러 공작에 착수하고 있고, 고드 핸드 및 사도들의 근간인 마의 이데아에 관련된 진실까지 놓고 보면 충분히 악인에 부합하는 행보를 걷고 았다. 더군다나 강마의 의식 당시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한 죄책감에서 완전히 자유라는 언급만 봐도 그의 마음은 최소한의 선조차 버린 수준이나 마찬가지이다.
2.1. 딜레마
상술한 바와 같이 꿈으로 표현되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인간 시절부터 수단 방법가리지 않았지만, 자세히 보면 그것은 동료들이 죽든 말든 자신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이기적인 보신주의와는 거리가 있다. 이전부터 그리피스는 자신의 꿈에 희생되어가는 동료들에게 남모를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고, 그것이 노인에게 몸을 팔게 만들 정도로 스스로를 더욱 꿈에 매진하며 채찍질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다. 캐스커가 말한 너무나 거대한 꿈을 순수하게 바라보기에 강해져야만 했던 고독이 바로 이 부분.이는 고드 핸드가 보여준 내면의 환상에서 자신과 함께 싸우다 죽어간 동료들의 망령에게 같이 데려가줄 수 없다고 절규하다가 이대로 용서를 빌고 끝내면 너도 이 시체 중 하나가 될 테니 더욱 시체를 쌓으라는 고드 핸드의 강압에 이제 와서 무슨 낯으로 망자에게 용서를 빌겠냐며 체념하는 부분에서도 잘 나타난다. 처음부터 꿈을 위해 거리낌없이 남을 짓밟고 배신했던 것이 아니다. 밑바닥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꿈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희생된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꿈을 이루려는 집착과 그런 가운데에서도 계속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중압감이 어느새 온갖 더러운 수작도 마다하지 않는 완벽주의로 치닫게 된 것. 애초에 그리피스가 부하와 동료들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들을 제물로 바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 때문에 인간 시절 반복한 더러운 수작 역시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적이나 방해물에 국한되어 있었고, 동료들은 전장에서 작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사지로 내모는 일은 있어도 결코 고의로 쓰고 버리는 장기말 취급했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폐인으로 전락당해 모든 걸 잃은 와중에 지금까지 함께 한 동료들을 떠올리면서 계속 매진했던 꿈에 대해 자각한 순간, 그 마지막 선마저 넘고 만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그리피스의 꿈이라는 이름의 욕망은 자신 때문에 희생된 자들의 무게 탓에 더욱 더 남들을 희생시켜 가는, 어떻게 보면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단순명료한 이기주의와 구별되는 복잡하면서 더 심각한 아이러니한 딜레마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동료들을 제물로 바치며 마지막 선을 넘은 그 순간, 그리피스는 주체적인 의미에서 꿈을 추구하던 열정가에서 그 자신의 꿈에 먹혀버린 노예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2. 능력
지휘관으로서는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몇 번이고 나이에 맞지 않는 노련하고 과감한 전략, 전술적 판단을 수없이 보이면서 돌도레이 공략이라는 터무니없는 성과를 낼 만큼 용병술이 출중했고[17], 아무리 본인한테 유리한 상태였다지만[18] 가츠와 첫 만남시 어리지만 비할 상대가 없던 가츠를 검술로 일방적으로 농락했으며 심지어 검이 없는 상태에서도 체술로 제압했다.얇은 사브르 칼로 사도인 불사신 조드의 팔을 혼자 동강내는 등[19] 개인 용력도 엄청났기에 장수와 지휘관으로서의 자질은 그야말로 명장에 가까웠다.
그 이외에 빼어난 용모와 더불어 귀족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기개 및 당당함을 보여주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로 많은 주변인들의 호의를 사는 동시에 반감을 품는 보수적인 왕족, 귀족들을 사전에 파악하여 미리 축출하는 둥 개인적인 매력과 카리스마와 처세술, 통찰력도 대단했으며, 문맹이 보편적인 평민 출신인 만큼 지식 수준은 보잘것없었던 것이 틀림없었음에도 상류 사회의 교양을 쌓기 위하여 역사, 종교, 철학, 화학 분야의 여러 두꺼운 책들을 분야를 막론하고 다독할 정도로 지식 습득력도 상당하여 관심을 가지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그야말로 먼치킨에 다름없다.
다만 매의 단을 탈퇴하려는 가츠를 막기 위해 벌인 마지막 결투에서는 검술로 밀렸다. 작중에서도 언급되듯이 가츠는 선봉대장으로써 늘 사선을 넘고 실전에 몸을 던져왔다면 그리피스는 직접 검을 휘두르며 싸우는 일도 있기는 해도 총 지휘관의 입장이었고, 궁중생활에 필요한 여러 교양, 학문을 익히느라 바빴기 때문에 우위를 점하던 매의 단 초반과는 달리 백봉기사단을 수여받던 (인간시절) 후반 정도에 와서는 개인의 무력 면에서 가츠보다 확실히 밀리게 된다.
이러한 조건들을 전부 계산하고 냉철히 상황 판단을 해서 최선의 수를 골랐지만, 결과적으로 그리피스는 '자신의 것으로 남지 못한다면 차라리 죽이겠다' 라며 가츠를 죽여도 어쩔 수 없단 생각으로 임했지만, 가츠는 살의라곤 없이 담담하게 싸워서 일격에 그리피스의 무기를 부수고 완벽히 제압했다.
특히 이후 3년 이상 수련 및 사도들과의 사투를 벌이며 어디까지나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은 채 사도에 맞설만한 힘을 손에 넣은 가츠에 비해서라면 인간이던 시절 이룩한 무력은 많이 부족한 편. 물론 어디까지나 가츠에 비해서지 인간계 최상급 무력은 맞다. 수년간 검을 잡지도 단련도 하지 못한 채로 백치 상태로 생활해서 약해진 캐스커조차 인간 기준으로 최고급 무력을 발휘하는데, 그리피스는 전성기 시절의 캐스커보다도 넘사벽으로 강해서 가츠조차 '그리피스를 상대로 방심할 수는 없다'고 독백했다.
다만 후일 고드 핸드로 선택받아 페무토로 다시 태어난 뒤엔 인간의 한계를 아득히 초월한 힘을 손에 넣었기 때문에 이미 검술 같은 것은 별 의미가 없어졌다. 그러나 아무리 고드 핸드라도 결국은 최고위 사도에 불과하기에, 그는 인간의 한계를 초월함과 동시에 운명에 저항하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는 인간들과는 달리[20] 운명에 복속되어 인과율의 도구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사도의 한계를 지니게 되었다.
2.3. 성적 지향
그리피스는 가츠를 사랑했는가?는 그야말로 베르세르크 최고의 떡밥거리 중 하나라고 하도 과언이 아니다(…). 이 모든 논란은 가츠를 향한 그의 집착이 단순 우정을 넘어서는 수준이라 그렇다. 가츠와 처음 만나서 그를 매의 단으로 포섭할 때부터 면전에서 대놓고 "널 원해"라고 말하는데 이에 가츠가 "너 호모냐?"라고 물어봤을 정도로, 이 때 그리피스는 땀 흘리며 할 말을 잃고 눈을 감는다.[21] 그리고 가츠를 결투로 꺾은 후, 남자끼리의 우정 표현이라고 하기에는 영 야시시하게 가츠의 양 뺨을 어루만지면서 "넌 내 거야"라고 말한다. 캐스커가 "그리피스는 누구에게도 그런 소릴 한 적이 없어"라며 질투했을 정도며, 리케르트도 그리피스의 마음을 짐작하는 듯한 대사를 몇 번 남겼다.가츠가 매의 단을 떠나자 그 충격으로 홧김에 샬로트 공주와 관계를 맺었다가 파멸을 자초하는데, 가츠가 떠난 실연의 아픔을 왕녀에게 해소하려 들면서도 시종일관 가츠를 떠올리며 씩씩거리고 가츠가 자신의 어깨에 남긴 상처를 어루만진다. 한술 더 떠서 그를 잃어버린 게 상당히 서러웠는지 눈물까지 흘리고 태아 자세로 몸을 웅크린다. 온갖 고문으로 폐인이 된 이후에도 떠났던 가츠가 돌아와 눈물을 흘리자 바로 용서해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가츠와 캐스커의 애정행각을 보자 폐인 상태에서 캐스커를 덮치려고 시도하거나, 강마의 의식에서 페무토로 거듭난 후 캐스커를 강제로 겁탈하기도 하는데 이는 캐스커에게 욕정이 있다기보다는 가츠를 도발하기 위해서에 가까우며, 겁탈하는 동안 눈빛은 시종일관 냉정하게 가츠를 보고 있고 부하 마물들이 그리피스 바로 앞에서 가츠를 붙들고 있다. 거기다 캐스커 몸을 앞으로 돌려 가츠를 향하게 하기도 한다.
덕분에 이런 점이 크게 부각되어 가츠와 2차 창작물에서 사정없이 엮이는 중이며, 이것이 베르세르크 2차 창작물의 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해도 무방하다.
2.4. 가츠와의 관계
그리피스: 스스로의 손은 더럽히지 않고 위험하고 괴로운 일은 전부 네게 맡기는···. 나를 지독한 녀석이라 생각하지 않아?
가츠: ···이게 네 꿈에 다가가는 일이잖아? 그렇게 믿고 있잖아?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제 와서···.
가츠: ···이게 네 꿈에 다가가는 일이잖아? 그렇게 믿고 있잖아?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제 와서···.
···그래. 몇 천의 동료, 몇 만의 적 중에서 유일하게 너만이···. 유일하게 너만이···. 내게 꿈을 잊게 해줬다.[22]
- 그리피스
그리피스는 가츠에게 친구도 부하도 아닌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샬로트 공주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신의 동료는 친구 아니면 부하라는 식으로 말하긴 했지만, 그리피스는 자신의 갈망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비정한 성격과, 그렇게 희생시킨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 그로 인한 고독, 자기 연민을 느끼는 양면적인 성격을 가졌고, 친구냐 부하냐의 구분은 이 둘 중에 그리피스의 비정한 성격의 단면일 뿐이다.[23]- 그리피스
그런데 가츠를 생각하는 마음은 이분법적 구분이 아닌 자신이 희생시킨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과 고독, 자기연민을 느끼는 그리피스의 감정 또한 결합된 것이었다. 남들의 꿈을 자신의 꿈 위에 계속해서 쌓아올리고 있는 그리피스는 항상 비정하고 완벽한 모습으로 스스로를 내몰고 있었는데, 쿨한 태도와 자신이 기댈 수 있는 능력도 가진 가츠는 남들처럼 자신의 가면만을 우러러보지 않고 양면 모두를 이해해주는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피스는 자신의 어두운 내면과 연약함을 부하나 친구로서의 존재가 아닌 가츠를 통해 버틸 수 있었다. 그리피스가 자신을 죽이려 한 왕비와 귀족들을 모두 죽인 뒤 "나를 지독한 놈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라고 가츠에게 말하는 것은 가츠를 남들과 다른 특별한 감정으로 대한다는 증거다. 이 말을 한 뒤 가츠가 "이게 너의 꿈에 다가가는 길이지? 그렇게 믿고 있잖아?" 라며 동의하자 안심하는 표정을 짓는다.
사실 그리피스 자신도 가츠에 대해 결코 잃고 싶지 않은 존재로 여기고 있음은 행동이나 자신의 언행으로 충분히 나타내긴 했지만,[24] 이별의 결투까지만 해도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거나 정립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투에 다다라서야 무의식이 아닌 표면적 의식에서 그리피스의 진심이 드러난다. 이 때도 '그렇게 자신을 떠나고 싶은건가' '안돼! 차라리 널 가질 수 없으면 차라리 네가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그리피스답지 않은 생각을 진심으로 품었기에 이 시점까지도 성공에 대한 욕구, 가츠를 자신이 지배하고 싶은 욕구, 가츠에게 의존하고 가츠 그 자체를 원하는 욕구 모두 갖고 있었지만 그 자신에게 있어 어떤 것이 가장 큰 우선순위인지 정확히는 깨닫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그리피스가 가츠에게 얼마나 의존하고 있었는지는 가츠가 떠나고 난 뒤 그리피스가 파멸하는 과정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9권에서 샬로트를 그리피스에 뺏긴 고통을 이야기하는 미들랜드 국왕을 통해 가츠를 잃은 그리피스의 마음 또한 어땠을지 짐작할 수 있는데, 꿈의 크기가 거대했던 만큼 그리피스는 미들랜드 국왕처럼 많은 것을 짊어져야 했고 고독했으며[25], 국왕이 샬로트에게 의지하며 견뎌온 것처럼 그리피스는 가츠에게 의지하며 견뎌왔다.
즉 가츠를 잃은 그리피스의 슬픔은 샬로트를 잃은 국왕의 슬픔과 유사한 것이다. 국왕의 무거운 의무와 책임감을 견디기 힘들었고 오직 샬로트만이 자신의 온기였다며 자신의 무력함과 비참함을 토로하는 국왕을 보며, 그리피스는 자신 또한 그러하였음을 알기에 구역질이 난다며 쓴웃음을 짓는다.
감옥 안의 그리피스는 오직 가츠에 대한 혼재된 감정만을 느끼고, 가츠에 대한 갈망이 꿈을 잊게 할 만큼 커졌음을 자각한다. 가츠가 그리피스를 구하러 왔을 때 그리피스는 자신을 버린 가츠에 대한 원망으로 움직이지도 않는 손으로 가츠의 목을 조르려 하지만, 떨면서 흐느끼는 가츠를 보며 부릅떴던 눈이 부드럽게 잦아들며 목에 댔던 손을 가츠의 손 위에 얹는다.[26]
그리피스가 고드 핸드가 된 동기에도 가츠에 대한 감정이 작용했다. 12권에서 "모두들 약해. 약하니까 다른 사람이나 꿈에 이끌리는 거야. 따르는 것을 잃은 사람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난 누군가 곁에 있어줬으면 했어" 라는 캐스커의 말이 나오고, 이후 '누군가가 곁에...'라는 독백이 나오며 캐스커가 그리피스의 붕대를 갈아주는 장면은, 그리피스도 약해질 대로 약해진 채로 누군가(가츠)가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츠에게 그리피스는 눈부신 동경의 대상이었고, 그리피스에게 삶을 부정당한 것과 그가 생각하는 친구의 의미를 들은 가츠는 그와 친구로써 대등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즉 가츠의 실수라면, 그리피스란 존재를 너무 완벽하게 여기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피스의 불안도, 그 불안을 자신에게 의존하는 그리피스의 모습도 가츠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꿈을 찾겠다고 결심하자마자 단호하게 등을 돌려 매의 단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때문에 자신의 지향점인 대단한 존재(그리피스)가 매의 단 운영비를 위해 늙은이에게 몸을 팔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그리피스가 그럴 리 없다'고 부정하고, 그리피스가 "날 지독한 놈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라고 물어봤을 때 조차 그것이 그리피스가 남들에게는 절대 보여주지 않는 연약한 면을 자신에게만 보여준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웃어넘긴 것이다.
또한 가츠는 그리피스에게 일종의 열등감도 가지고 있었다. 초기 그리피스와 가츠는 어디까지나 단장과 부하인 비즈니스 관계라 문제가 없었으나, 조드와의 결투를 기점으로 친밀해지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피스는 널 구하기 위해 하나하나 이유가 필요하냐며, 너를 위해 목숨을 내거는 건 당연하다는 태도를 보인다. 3년 전 '우수한 장기말을 잃을 수 없다'는 그리피스의 대답을 기억하고 있던 가츠는 이 같은 반응에 놀라지만 내심 기분이 좋은 듯 미소를 띈다.
이때부터 그리피스를 대하는 가츠의 태도도 사뭇 달라진다. 달리 말하면, 가츠가 그리피스를 친구로 여기게 되었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한편으로 가츠는 여전히 그리피스가 자신들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사적으로는 친구이지만, 한 사람으로서 그리피스는 자신에게는 없는 뚜렷한 꿈을 가지고 있으며, 그 꿈에 다른 사람들도 스스로 합류할 만큼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프롬도스관에서 그리피스가 샬로트 공주와 대화하며 꿈이 없는 자들의 삶을 부정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친구는 남의 꿈에 이끌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살아가는 자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가츠는 자신의 우정 자체를 부정당했다고 생각하며 그리피스의 친구(대등한 자)조차 아니었다는 생각에 충격을 받게 된다.
늘상 대단하다고 표현했던 그리피스가 자신을 특별하게 대하는 것을 내심 기쁘게 받아들였던 가츠는 새삼스럽게 자신과 그리피스의 거리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 열등감에 가까운 감정은 캐스커와의 대화에서 더욱 잘 드러나는데, 가츠는 캐스커가 그리피스를 보며 느끼는 동경, 거리감, 그리피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등의 감정에 공감하고 자신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결국 가츠는 그리피스와 대등한 존재가 되고 말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자신도 꿈을 위해 기투하는 삶을 살아보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이는 자아실현이 아니라 그리피스와 대등한 자가 되겠다는 수단과 목적이 전도되어 버린 결정이었다.[27] 이는 그리피스가 가츠에게 단순한 친구가 아닌, '단 한명만 나를 돌아봐 주면 된다'고 생각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감비노가 자신을 바라봐주길 바랬던 것과 똑같이 오직 그리피스와의 유대감만이 가츠가 바라는 것이었기에, 마치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그러하듯 가츠에게 그리피스는 세상 그 자체였던 것이다.[28]
때문에 매의 단을 떠날 때도 당장은 충격이야 받겠지만 그리피스는 금방 아무 일 없었던 듯 나아갈 것이라 믿으며 걱정하지 않았고, 자신이 떠난 뒤 그리피스가 반 폐인이 되었다는 캐스커의 말에 화를 내면서 또 다시 '그 그리피스가 그럴 리 없다'며 부정한다. 즉 모든 사고방식에 '그리피스는 대단한 존재'라는 대전제가 깔려있다.
요약하자면 가츠는 자신의 열등감과 그리피스에 대한 동경심 때문에 그리피스가 안고 있던 내면의 불안을 상상조차 못했던 거라고도 볼 수 있다.
가츠는 그리피스가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매의 단에 다시 돌아올 때까지도 알아차리지 못했고, 결국 그리피스가 완전히 망가진 다음에야 캐스커를 통해 그리피스가 꿈을 잊은 채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29]
그리피스가 아니더라도 가츠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호의를 받아들이는 것에 서툴다. 캐스커가 가츠가 떠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하는 등 명백히 이전과 다른 행동을 보이는데도 깨닫지 못하다가 이를 눈치 챈 쥬도가 직접적으로 언급하기 전까진 캐스커와 자신 사이에 싹튼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 외에도 매의 단 전원이 얼마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겼는지 뒤늦게서야 깨닫는 등, 타인이 자신을 호의적으로 받아주리라는 기대 자체를 거의 하지 않는 성격이다.[30]
결국 그리피스와 가츠는 서로를 자신의 가장 큰 이해자로 여겼으며 서로에게 묘한 매력을 느껴[31] 서로를 갈망함과 동시에 가장 친한 친구이자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절대 배신하지 않고 함께 할 동료라고 굳게 믿었으나, 역설적이게도 그러한 확신 때문에 서로의 내면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함은 물론 한쪽이 서로를 버리거나 배신할 것 같다는 막연한 낌새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 순간 모든 것을 공허하게 느끼며 절망할 아이러니한 관계였다. 이런 이유로 가츠는 그리피스의 불안을 인지하지 못했고, 반면 그리피스는 가츠의 컴플렉스나 인정욕[32]을 알지 못했던 것.
가츠가 자신을 동경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까지 모두 알고 이해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한 그리피스와 그를 지나치게 이상화하면서 그리피스가 자신보다 까마득히 높이 있는 존재이며 그의 발치에 남아서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 가츠, 아무것도 필요 없이 이미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였던 두 사람의 착각이 이 모든 비극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베헤리트를 찾기 전 캐스커가 가츠에게 '저렇게 떨고 있는 그리피스를 놔둘 수가 없다'며 같이 떠날 수 없다고 하자 가츠는 그렇다면 자신도 남겠다고 한다. 마차 안에서 엿듣던 그리피스는 가츠가 남겠다는 말에 기대를 갖지만, 캐스커는 가츠에게 프롬도스관의 일을 기억하냐면서 네가 그리피스의 친구라면 혼자서라도 가야 한다고 말한다.
또 다시 떠나려는 가츠를 바라보는 그리피스는 10권에서 캐스커가 가츠에게 '꿈이 전부야! 자기 자신이 전부고 넌 떠나버리겠지' 라고 말한 것처럼 가츠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가츠가 남기를 바라는 자신의 마음은 몰라주고 자신의 꿈만을 의식해 떠나려 하는 가츠를 보며 절망을 느꼈을 것이다. 이후 나오는 그리피스의 환상 속에서 캐스커는 그리피스와 함께 있지만 가츠는 그의 곁에 없다. 아들의 이름이 가츠인 것은 그리피스가 미련을 버리지 못했음을 상징한다.
가츠와 캐스커의 이야기는 강렬한 자극이 되어 그리피스는 자신이 잊고 있었던 꿈을 기억해내게 된다. 가츠 때문에 꿈을 잊은 그리피스였지만, 꿈을 다시 기억하게 된 것도 가츠 때문인 것. 그리고 그리피스는 그에 호응하듯 마차로 폭주하지만, 결국 튕겨져 나간 후 몸을 일으키다 팔이 수수깡 부러지듯 너무나 쉽게 부러지고, 몸을 가눌 수 없어 자살조차 하지 못한다. 그리고 베헤리트를 찾게 되는데, 이때 자신을 구하기 위해 다가오는 가츠에게 오지 말라며 소리치며 "두 번 다시 널..." 이라는 말을 끝맺지 못하고, 베헤리트는 피눈물을 흘리며 일식이 강림한다.
이후 국왕이 타락하여 샬로트를 덮치려는 추태를 보인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피스 역시 페무토로 타락한 이후 자신과 가츠에게 소중한 존재인 캐스커를 강간하며 가츠를 눈초리로 조롱했고 말 한마디 없이 조소를 지으며 캐스커를 범했다.
하지만 페무토가 되고도 여전히 가츠를 죽이려 하거나 직접 공격하진 않는다. 강마의 의식에서 해골기사가 가츠와 캐스커를 데리고 탈출하자 해골기사를 공격하려고 하지만 말에 타 있는 가츠를 지긋이 보고는 공격을 멈추고, 백작과 싸운 후의 가츠와 재회했을 때도 폭언을 하고 몸을 날려버리는 선에서 그친다. 이것은 페무토가 되어버려서도 마음 속 한 켠엔 여전히 가츠에 대한 여러 복잡한 감정이 내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어쩌면 가츠가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을 뛰어넘는 힘을 인간의 육신만 가진 채로 기르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그 옛날의 대등하고도 듬직한 친구의 모습이 아른거려서 그렇게 방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2.5. 고드 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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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장 보이드 | 뱃속의 창부 슬렁 | 유빅 | 콘라드 | 어둠의 날개 페무토 | |
관련 문서 | |||||
사도 | 베헤리트 | 강마의 의식 | 필드 | 제물의 낙인 |
<colbgcolor=#010101><colcolor=#fff> 페무토 フェムト|Femto | |
종족 | 인간 → 고드 핸드 |
이명 | 어둠의 날개 페무토 (「闇の翼」フェムト, "Wings of Darkness" Femto) 검은 매 (闇の鷹, Falcon of Darkness) |
성별 | 남성 |
소속 | 고드 핸드 |
인간관계 | 보이드 (상관, 동료) 슬렁 (동료) 유빅 (동료) 콘라드 (동료) 사도 (하인) 가츠 (적) 해골 기사 (적) |
현세에서는 이미 대적할 상대가 없는 절대자.
- 페무토로 전생하고 육체까지 얻어 현세로 돌아온 후 단행본의 등장인물 소개
- 페무토로 전생하고 육체까지 얻어 현세로 돌아온 후 단행본의 등장인물 소개
그것은 단지 내 앞에 서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나는 혼란에 빠지고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는 것처럼 정신이 멀어져 무릎을 꿇었다. 차원이... 달라. 설사 몇백몇 천의 요수병. 몇십만의 군사를 동원한다 하더라도 그것에 상처 하나 털끝 하나 떨어뜨리는 건 불가능해.
- 가니슈카 대제
[clearfix]- 가니슈카 대제
그리피스가 매의 단을 통째로 제물로 바치고 고드 핸드의 5번째 일원이 된 것. 전체적인 생김새는 조인(鳥人)형이며 매의 형상을 한 형구가 그대로 머리가 되었다.[33]
페무토가 된 이후, 그리피스는 베르세르크 세계관 내에서 거의 최강자에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 그 강함은 로크스나 조드와 같은 최상급 사도들 여러 마리가 덤벼도 승세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역대급으로 강력한 사도인 가니슈카 대제조차도 자신의 모든 전력인 수십만 대군과 인조 베헤리트로 만든 마물들을 총동원했음에도 고드 핸드가 된 그리피스의 털끝 하나도 건드릴 수 없었다고 한다.
페무토가 되면서 구사하는 능력은 다른 사도인 보이드와 마찬가지로 공간 조절인 듯하다. 일식 때도 손짓 한 번으로 공간을 찌그러뜨려 다수의 사도를 핏덩이로 만들었고, 해골기사의 환수의 검을 한 손으로 받아내어 공간 굴절로 대제에게 향하게 하는 게 나온다. 또한 365, 366화에서 밝혀진 바로는 인간형태에서도 공간 굴절을 발휘할 수 있어서 가츠가 유계의 존재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드래곤 슬레이어로 날린 검격을 전부 무효화시키는 모습을 보인다.
첫 등장은 욕망의 수호천사 편으로, 인간으로서의 그리피스보다 먼저 등장했다. 가츠에게 당해 죽기 직전이 된 백작이 죽음의 공포에 짓눌려 삶에 대해 갈망하자 그 갈망에 반응한 베헤리트의 부름을 받아 다른 고드 핸드와 함께 나타났다. 여기서 백작과 싸워서 만신창이가 된 가츠를 보며 죽일 가치도 없다면서 까내렸다. 이에 분노한 가츠가 낙인의 고통을 버텨내며[34] 드래곤 슬레이어로 죽이려 들자 가츠를 튕겨내 쓰러뜨린다. 그 뒤, 백작에게 두 번째 강마의 의식을 위해 백작의 딸인 테레지아를 바치라고 재촉한다. 하지만 백작은 차마 딸을 바치지 못해 강마의 의식을 못한 채 지옥으로 끌려간다. 덤으로 지옥으로 끌려가는 가츠가 마지막 발악으로 의수에 달린 대포를 쏘지만 페무토는 여유롭게 막아내며 다른 고드 핸드들과 함께 사라진다.
1000년에 한 번씩 나오는 마지막 고드 핸드로서 그가 전생함으로서 다섯 손가락이 다 모였다.심연의 신에 의하면 그리피스가 페무토가 된 건 인간의 바람으로서 진정한 평등과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한다.고드 핸드가 되자마자 캐스커를 범하면서 신고식 한 번 화려하게 치른다.
그리피스 시절의 기억은 그대로지만 기본적으론 과거의 일, 정확히는 예전의 감정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35][36] 허나 해골기사에게 구출된 가츠와 캐스커를 소멸시킬 수 있었음에도 주저하는 걸로 보아 예전의 마음을 완전히 버린 건 아닌 듯도 하다.
그리고 자신에게 달려드는 가츠와 이를 막는 조드 사이의 싸움을 지켜보며 다시 피가 요동치자, 자신의 피는 얼어붙었음이 분명한데 자신의 육체의 매개체가 된 태아의 영향이라고 독백한 것으로 보아서는 이 아기 때문에 예전의 마음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듯하며, 위험에 빠진 캐스커를 구하기도 했다.[37]
그리피스가 새로운 육신을 얻어 현세에 강림한 이후 오랫동안 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가 21권의 공백을 깨고, 시바신이 된 가니슈카 대제를 상대하기 위해 다시 이 형태로 변신했다.
작가가 의도한 명칭은 'Femto', 즉 '펨토'를 의도하여 페무토(フェムト)라는 이름을 붙인 것인데, 한국판에서는 어원에 대한 고려 없이 가타카나 표기를 그대로 페무토라고 번역하여 사실상 오역되었다. 모티브는 영화 천국의 유령의 주인공 윈슬로/유령.
태양이 죽었을 때, 새롭고도 오래된 이름의 도시 서쪽에서 붉은 호수[38]가 나타난다. 그건 다섯 번째 사도가 강림한 증거. 사자는 어둠의 매이니 죄악 깊은 검은 양들[39]의 주가 되어 맹목적인 하얀 양들[40]의 왕. 세계에 암흑 시대를 불러줄 자로다.
- 베르세르크 세계관의 <묵시록> 中
- 베르세르크 세계관의 <묵시록> 中
3. 작중 행적
자세한 내용은 그리피스/작중 행적 문서 참고하십시오.
3.1. 최종 목표
현재 시점까지 나온 그리피스의 행적을 보면 오리무중인 점이 하나가 있다. 그의 숙원이 자신의 왕국을 세우고 왕이 되는 것임은 그의 행적을 통해 정확히 나오지만, 정작 왕국을 세운 뒤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선 전혀 밝혀진 바가 없다. 왕국을 세우고 정상에 올라선 뒤 무엇을 할지 애매모호한 상태에서 고드 핸드인 페무토로 각성해버린다.왕국을 세운다는 것은 일생을 바쳐도 이룩하기 힘든 업적이기에 인간 그리피스의 목표가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지금 문제는 그가 고드 핸드라는 점이다. 게다가 그가 예언의 검은 매라는 점을 고려하면 목표 이후가 불투명한 셈. 왕국 건설을 한 뒤 진짜 인간처럼 선정을 베풀 것인지, 아니면 고드 핸드로 각성하여 자신이 세운 것을 부수려 할지, 아니면 고드 핸드가 왕으로 군림하는 지옥의 왕국으로 뒤바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현재 그의 구도자로서의 행적을 보면 대단히 거시적인 관점에서 플랜을 세워 왕국을 건설하고 있다. 난민들에게도 기꺼이 재원을 쌓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도록 돕고 있으며 그 증거로 난민을 마냥 특정 행정구역 등에 가둬버리면 나중에 그들이 반목할 것이라 예측해 군에 넣어주고 하는 식으로 스스로 돈 벌고 화합할 길을 걸을 수 있게 유도하며 고아들을 돌보자는 왕비의 의견도 아이들은 나라의 미래니 당연히 도와야 한다 + 현재 가지고 있는 군만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는 없다 하는 논리 등을 써가며 고아들의 지원을 돕는다.
단지 왕국만을 세우는 것이 목표였으면 정복 전쟁만 하면 그만이지, 굳이 사람들의 환심을 살 필요는 없다. 이것은 자신이 진심으로 왕국을 운영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이해가 안되는 행보이다. 이를 볼 때 인간 시절 동료들을 바쳐서라도 이루고자 했던 나라를 만들고 지배하고자 하는 야망은 확실히 남아있는 듯.[41]
이에 대해 358화에 나온 '시금석'을 단서로 해서 신을 뛰어넘는 존재가 되려고 준비하는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는 사람도 있다. 작중 단행본에선 짤렸으나 연재판에선 분명히 나온 '신'의 존재[42]라던가 이미 인간을 초월하고 원하는대로 왕국도 꾸렸는데도 계속 뭔가를 하는 그리피스의 행적을 보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추측. 그리고 신이 되거나 신을 뛰어넘는다는 추측이 맞을 경우 팔코니아를 재건해놓고 계속 사람들을 모으고 하는 것도[43]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대량의 산제물을 바치려고 저러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리피스는 더 편한 방법으로 제물들을 끌어모을 수도 있는데 왜 저렇게 거추장스러운 방식을 쓰는지는 불명. 아마도 고드 핸드로써 편법을 써서 제물을 모으는 대신 사람들이 자의로 그리피스를 따르게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거나 제물을 선정하고 바치는 데에 나름의 제약이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강마의 의식에서 바쳐진 매의 단 멤버들은 그리피스가 역적으로 몰린 상황에 미들랜드 정규군에게 추적당하는 그 순간까지 함께했던 멤버로, 그 누구보다도 그리피스를 추종하는 인원들로 구성되어 있었던 것처럼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또 바쳐야 한다면 그냥 사람을 모아 제물로 바치는 걸로는 충족하기 힘들 것이다. 작중에서 유계에서의 힘은 "실세계에서의 영향력"에 비례한다는 말이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유계에서의 파워업을 위한 도구일 수도 있다.
고드핸드 5멤버중 하나인 보이드는 인간이었을 당시 카이젤릭의 제국의 모든 인민을 제물로 바쳐 고드핸드 지위를 얻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제물의 조건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이라면, 결국 그리피스는 자신의 왕국을 정말 자신에게 '소중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갈고 닦고 있는 와중일수도 있다. 강철의 연금술사의 국토연성진처럼 제물로 넣기만 하면 원하는게 뚝딱 나오는 편리한 방식으로 작동되는것이 아니기 때문.
일반 사도의 재전생에 쓰일 제물조차도 자기에게 소중한 대상이 아니면 안 된다는 사실은 이미 만화의 맨 처음 에피소드 '욕망의 수호천사' 편에서 공개되었다. 당시 가츠와 싸우다 위기에 몰린 백작은 우연찮게 재전생의 기회를 얻게 되자 가츠를 제물로 강마의 의식을 치르려고 했으나 고드 핸드들은 가츠를 제물로 삼을 수 없다며 제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백작의 소중한 딸인 테레지아라고 했다. 백작은 차마 딸을 희생시키지 못해 재전생을 포기하고, 지옥에 끌려가기를 택한다.
그리피스의 계획을 위한 과정에 있어서도 제물들이 동원되어야 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사도의 재전생처럼 (독자들 추측대로) 고드 핸드도 파워업을 해 더 높은 위치를 노리는 것이라면[44] 그 과정에 쓰일 제물들은 단순히 쪽수만 많아선 안 되며 그 고드 핸드와의 밀접한 관련성을 더 지녀야 할 것이다. 그리고, 플로라가 베헤리트에 대해서 '사용할 때와 장소를 사람이 직접 정하는 건 불가능하며 정해진 때에 정해진 장소에서 사용되도록 정해져 있다'고 말한 점을 감안하면 가니슈카처럼 인조 베헤리트 같은 인위적인 방법이 동원될 가능성도 있다.
가츠가 345화에서 말하길 최초의 목표인 자신의 나라를 가지는 건 수단을 위한 목적이자 통과점이며, 높은 곳을 목표로 삼고 어디까지고 계속 날아가려고 하는 게 그리피스라고 한다. 자신의 나라를 얻는 목표는 사실상 달성한 상태로 이제 법왕의 주관하에 대관식만 치르면 완전히 이뤄질 것이며, 이 목표가 이루어지면 더 높은 목표를 정해서 계속해서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뭐 위 내용대로라면 '소중한 사람=파워업을 위한 제물'이니 팔코니아를 넘어 세계정복까지 노리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나, 진상은 작가 미우라와 미우라에게 결말까지 점지받은 모리 코우지밖에 모른다.
4. 어록
…그들은… 우수한 부하입니다. 여러 번 함께 사선을 넘은… 나의 꿈을 위해 몸을 던지는 소중한 동료… 하지만 다릅니다. 제게 있어 친구란… 결코 남의 꿈에 이끌려 다니지 않고…. 누구의 강요도 받지 않고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스스로 정하고 나아가는 자…. 그리고 그 꿈을 짓밟는 자가 있다면 전력을 다해 대항하는… 만약 상대가 나라 해도… 제게 있어 친구란 그런… '대등한 자'라 생각합니다.
당신들은 남에게 명령하는 일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 같군요. 이건 전쟁입니다, 전장에는 관람석 따위는 없습니다. 전쟁에서 죽음은 귀천을 가리지 않습니다. 패배자는 죽는 겁니다.[45][46]
샬로트 공주님이 당신을 안아주길 원한 겁니까? 아니면, 당신이 샬로트 공주를 안기를 원한 겁니까? 미들랜드의 왕좌에 앉은 이가 고작, 자신의 친딸에게 정욕을 느끼는 외로운 노인네라니, 당신은 전쟁이라는 괴물 앞에서 체면하고 그걸 받아들였을 뿐, 한 번도 그걸 마음대로 다뤄본 적이 없습니다. 당신은 왕좌라는 검을 지녔음에도, 그 검은 당신이 다루기엔 너무 무거운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그걸 휘두르지 못한 무능한 왕일 뿐. 정말 한심합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리케르트,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진실을 알게 되어, 나를 증오한다면, 그래도 좋다. 하지만 그래도 꿈을 쫓는다고 한다면, 나로서 거절할 이유는 없다. (가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그런 짓을 해 놓고!?) 내가 그런 놈이라는 걸 알았을 텐데, 너만은.
5. 여담
- 고드 핸드가 된 이후로는 독자들에게 까이기도 하지만 압도적인 비주얼이나 캐릭터성 덕인지 인기 자체가 확 추락한 건 아니다. 흔히 예쁜 개새끼 등으로 까인다. 음지에서 인기있는 건 단연 가츠와 커플링이다.
- 가츠 때문에 본인 스스로도 인생 최대의 실책을 저지른 점과 이 점이 결국 그가 페무토로 되는 것까지 이어진 것 때문인지 간혹 '가츠가 그리피스 마음 알아줬으면 이럴 일 없었을텐데...'라거나, '그리피스가 가츠가 왜 떠나는지 물어만 봤더라도...'하고 꼬여버린 두 사람의 관계가 불러온 거대한 불행을 안타까워하는 의견도 종종 보인다.[48]
그러나 선택받은 사용자를 고드 핸드로 각성시키는 진홍의 베헤리트가 그리피스에게 있었다는 점과, 잃어버려도 다시 그리피스에게 돌아왔다는 점을 연관지어서 이 작품의 주제 중 하나인 인과율과 운명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결국 가츠와 그리피스와의 관계, 나아가 매의 단이 어떤 결말로 치닫게 될지는 예정되어 있던 셈이다. 결국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 정도가 그리피스의 일생을 짤막하게나마 요약할 수 있을 듯. 물론 플로라는 '운명이란 원형이 아니라 나선형'[49]이라고 말했지만 작품이 이렇게 전개된 이상,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는다.
- 온갖 고문을 받고 완전히 망가진 채 말라 비틀어져버린 몸에 매의 형상을 한 형구만 쓰고 나온 비참하고, 기괴한 모습과 그 때 가츠에게 한 발언[50]이 워낙 유명해 간간히 다른 작품에서 패러디되기도 한다. 원래는 강마의 의식 당사자가 소중한 사람을 제물로 바칠 의사만 있다면 당사자의 신체 상태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그리피스는 혀가 잘려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이유로 "바친다"는 말 한 마디를 내뱉지 못해서 의식이 허사로 돌아가는 패러디 만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참고로 이 고문당했던 모습에선 매 형상 구속구로 얼굴을 내내 가리고 구속구를 벗었을 때마저 독자들에게 모습을 안보이고 그 광경을 지켜본 단원들만 경악함으로서 처참함을 암시했는데 베르세르크: 황금시대 편의 아트북에서 얼굴 윗부분에서 왼쪽 아래까지 절반 가량이 피부가 벗겨진 상태로 그려졌다.
- 본인의 정체가 묵시록에 나온 세상을 파멸시킬 존재(검은 매)라는 것과 세상에선 구세주와 좋은 왕을 연기하고 다니는 것을 보면 모티브는 요한묵시록에 등장한 두 짐승[51] 혹은 그 둘을 따가리로 둔 묵시록의 붉은 용일지도 모른다. 미남의 모습을 지니며 실체는 신적 존재고 악신 계통이나 좋은 인간 왕의 모습을 현세에서 보여주는 점에 있어서는 조로아스터교에 등장하는 악신 앙그라 마이뉴의 화신이었던 악룡 아지다하카가 모티브일 수도 있다.[52][53]
- 황금시대편의 모습을 보면은 여러모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를 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평민출신이나 자수성가했으며, 정치적 후원자는 커녕 재산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순수하게 군사적 능력으로 높은 신분까지 올라왔다는 점에서 판박이다. 마침 둘이 높은 신분으로부터 극적으로 추락하였다는 점까지 닮았으며, 주변인물의 감상마저 '신화 속 영웅 같다' -> '이렇게까지 떨어지다니 너무 안쓰럽다'로 전환된다.
- 끔찍한 수준의 고문을 받고 부활, 현세에 강림한 뒤 미들랜드를 구하는 구원자의 모습, 처음 그를 만난 뮬이 이유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 가난한 자나 부유한 자, 인간과 사도를 평등하게 대하는 모습에서 얼핏보면 성경의 예수가 연상되지만, 이는 순전히 그리피스 자신이 만든 구원자의 이미지이며,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 부활한 예수와 달리, 타인의 희생으로 다시 태어난 그리피스는 예수와는 본질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예수에게 비교조차 실례인게 예수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아가페와 자기희생을 통한 타인의 구원인데 그리피스는 뻔뻔하게 동료들을 팔아넘기고는 예수의 의미는 던져버리고서는 예수의 행적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 다른 고드 핸드들과 함께 세계관 최강자[54]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완전하지 못한 고드 핸드라는 설도 있다. 자신이 고드 핸드가 되기 위하여 바친 제물 중 그리피스에게 가장 큰 의미를 가진 가츠와 캐스커가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55] 모든 제물이 바쳐지지 못한 불완전한 식으로 탄생한 것이 훗날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는 상황.
- 이 캐릭터의 직계조상격 캐릭터는 다름아닌 데빌맨의 아스카 료. 주인공을 좋아함 + 주인공의 조력자에서 적대자로 포지션 전환 + 인외 속성 등등이 닮았다. 재미있게도 아스카 료는 금발인데 이쪽은 은발.[56]
- 밝은 색의 긴 곱슬 머리카락과 비현실적인 존재를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동시에, 온갖 전술과 학문을 통달한 기사라는 점에서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와 은근히 비슷[57]하다. 물론 비주얼적으로만.
- 일본 내에서는 유난히 성우관련으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검풍전기의 모리카와 토시유키와 신판의 사쿠라이 타카히로 중 어느쪽이 어울리냐는 건데, 처음 극장판에 사쿠라이가 캐스팅 되었을 때는 기존의 모리카와와의 느낌이 너무 달랐기 때문에 이질감이 들어 별로라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이쪽이 더 어울린다는 의견도 많아져 두쪽으로 양분화되어 팽팽하게 맞서는 상태. 대체로 신판의 성우 이와나가 히로아키보다 구판의 성우 칸나 노부토시가 더 호평을 받는 가츠와 대비된다.
영어권 팬덤에서는 2016~17년에 나온 신 애니 이전까지는 검풍전기 베르세르크의 성우진이 유지되어서 구 애니 성우들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신 애니판의 평가가 심하게 안 좋기도 하고...
- 작가 사망 후 모리 코우지와 어시스턴트들이 재연재에 들어가면서 외모 너프를 가장 심하게 받았다. 미우라 켄타로가 그린 그리피스는 유사 일식에서의 강림서부터 비교적 둥근 눈에 상당히 중성적으로 그려져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악역스러운 분위기는 느껴지기 어려웠는데, 재연재부터는 동공도 작게 그려지고 눈매도 가늘어져서 기존에 비해 다소 간살스러워보이는 이미지가 되었다. 가츠를 비롯한 다른 등장인물이 비교적 이전과 비슷한 그림체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 재연재 작가진의 역량 문제 이전에 대놓고 노린 듯한 변화로 보이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혼자 업보를 받게 됐다.이것이 일시적인 변화인지 정말 노린 변화인지는 추후의 연재를 지켜봐야 할 듯.
- 상술했듯이 전반적 디자인의 모티브는 천국의 유령에 등장하는 주인공 윈슬로 리치가 스완에게 복수를 다짐하면서 '유령'으로써 활동하는 그의 복장과 헬멧에서 따왔는데 윈슬로와 그리피스 둘 다 비슷한 헬멧 모양에 어두운 옷을 입었다는 점과 얼굴 가죽이 벗겨진것과 새로운 정체성으로 활동하기 직전까지 제대로 목소리를 낼수 없었다는건[58] 비슷하지만 윈슬로는 '유령'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스완에게 이용만 당하다 버려진걸 복수하려고 하는 점과 얼굴의 오른쪽 부분이 심하게 손상된 반면 그리피스는 '페무토'로 데뷔하며 (고드핸드로서) 투구를 쓰게된 계기가 동료들을 이용하고 비정하게 버렸다는 점과 이쪽은 얼굴의 왼쪽이 심하게 손상되었다는걸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 하다.
[1] 정확한 나이는 불명이나, 가츠와 비슷한 나이로 추정된다.[2] 검풍전기 베르세르크, 성마전기의 장. 어린 시절은 타카야마 미나미가 담당.[3] 극장판, 신 TVA, 베르세르크 무쌍. 어린 시절은 타케우치 준코가 담당.[4] 극장판. 어린 시절은 윤미나가 담당.[5] 검풍전기 베르세르크, 극장판. 어린 시절은 구 TVA에선 베로니카 테일러, 극장판에선 바바라 굿슨이 담당.[6] 신 TVA.[7] '검은 검사? 죽일 가치도 없는 존재지', '넌 헤메고 다니는 제물에 불과해', '어리석은 놈' 이런 말을 가츠에게 퍼붓는다. 걍 도발일 수도 있겠지만.[8] 작가가 부여한 이미지는 검은 개[9] 태어났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살아간다. 그런 삶을 전 견딜 수 없습니다.[10] 가츠는 죽음(어머니의 시신)으로부터 태어나 삶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리피스는 평민으로 태어나 왕족으로 거슬로 올라가려 한다.[11] 가츠의 경우 대표적으로 자신의 왼팔을 스스로 절단한 것이라던가 그리피스와의 첫 결투에서 모래를 뿌리거나 입으로 검을 물었던 일 등으로 알 수 있고 그리피스의 경우 가츠와의 첫 결투때 가츠가 승리를 위해서 자신의 눈에 모래를 뿌렸었는데, 이를 마음에 들어했다(..)거나 용병시절 군자금을 얻기 위해 변태 노인에게 자신의 몸을 팔았다는 사실[12] 가츠는 인간의 몸으로 사도와 대적하는게 얼마나 불리한 싸움인지 누구보다 잘 알지만 사도를 추악한 괴물로 경멸하며 사도가 되고 싶다는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으며, 고드 핸드인 그리피스(및 다른 고드 핸드를 비롯한 마물들)마저도 인간의 몸 하나만 가지고 무찌르곘다고 공언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먼저 적대하지 않는 인간을 죽이지 않고, 여자나 어린 아이가 싸움에 말려들 경우 입으로만 신경 안 쓴다고 하지 항상 최대한 죽지 않게 하려고 한다(파르네제나 테레지아 등 자신을 적대하는 여자나 아이를 납치하는 것은 거부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목숨만 부지시킨 것). 그리피스는 겉으로는 이지적이고 자상하게 나오지만 뒤로는 방해되는 것들을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희생시켰으며 끝내는 매의 단 전부를 제물로 바쳐버렸다. 당장 둘이 결별하면서 대결했을 때에도 가츠는 결코 그리피스를 죽일 생각이 없었지만 그리피스는 가츠를 상대로 무난히 이기지 못한다면 자신을 떠나지 못하겠끔 죽이려 했다. 이런 둘이 똑같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건 어불성설이다.[13] 구국의 영웅 하얀 매 또는 구원자 빛의 매로 추앙받고 있지만 그 실상은 묵시록의 예언에 등장하는 세계를 멸망시킬 검은 매, 어둠의 날개, 마왕 페무토[14] 그리피스가 왕궁내 정치싸움을 하던때 암살임무를 도맡아 하던 가츠에게 나를 지독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물었던 적이 있고, 검의 언덕에서 재회했을때 배신한 동료들에게 아무것도 느끼는 것이 없느냐 묻는 가츠에게 "알고 있었잖아. 내가 그런 놈이라는걸.. 너만은.."이라고 답한다.[15] 고어적 표현이 난무하는 본 작의 특성을 볼때 굉장히 끔찍한 수준으로 추측 - 극장판의 컨셉아트에서 묘사하기를, 얼굴 피부를 시작으로 몸 곳곳의 피부가 벗겨져서 근육이 그대로 보일 정도다.[16] 오히려 어떻게 보면 그리피스라는 인간이 한 번 죽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환생해서 얻은 고드 핸드로서의 신체는 너무나 거대한 사념체라 현세에 존재할 수 없어, 유사 일식에서 그릇을 얻기 전까지는 살아있는 육체라고 볼 수 없었고, 동시에 인간성도 상실해서 '인간'으로서의 그리피스는 이미 죽은 셈이기 때문.[17] 마침 성을 지키는 총독이 예전 그리피스의 몸을 거래한 귀족이었다는 점에 묻혀지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리피스의 전략도 상당히 배짱이 두둑하고 기발한 부분임을 알 수 있는데, 일부러 배수진을 편 채로 후퇴하여 전공을 미끼로 지휘가 잘된 보스콘 아래의 부하들마저 경솔하게 흥분시킨 부분을 옅볼 수 있다.[18] 2번의 결투에서 첫 번째의 경우에 가츠는 말 아래에서 싸웠으며, 두 번째는 첫 번째에서 입었던 부상이 신체 능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만큼인 듯한 암시가 나온다.[19] 피핀과 함께 힘 쓰는 데에 일가견있는데다 검의 두께도 3배 이상인 가츠도 잘라내지 못한 조드의 팔을 한 손만 쓰는 얇은 검으로 단번에 동강내는 장면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는데, 가츠가 조드의 변신 전에 조드의 팔목을 약간 잘라내었기에 가능한 장면이다.[20] 특히 가츠는 낙인의 영향으로 반 보 정도뿐이라도 인과율을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21] 이 때 대놓고 부정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으나, 이후 왜 가츠를 마음에 들게 되었나 얘기를 한 것 자체가 그 표현에 대한 간접적 부정이라 봐도 좋을 것이다. 이 장면도 그리피스의 표정을 보면 땀을 흘리며 당황해하는 살짝 개그 씬이다. 어쨌든 말로 직접 부정은 안 할 꼴이라 가츠에 대한 마음과 더불어 드립의 소재가 되고 말았다.[22] 이후 대사는 그 유명한 "바친다".[23] 실제로 강마의 의식 때 나타난 그리피스의 무의식에서 그리피스는 마냥 꿈을 쫓는 비정한 사내가 아닌 자신의 꿈에 희생된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소년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7권에서 캐스커가 가츠에게 말해준 고뇌하는 그리피스의 모습 등 곳곳에서 그리피스가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이 나타난다.[24] 일례로 승전 이후, 드디어 그리피스와 매의 단 전원이 귀족이 되고, 공주와의 관계 설계도 척척 진행되어 꿈에 가장 가까워진 상황에서도 그리피스는 주변을 둘러보며 가츠를 찾고, 가츠와 눈이 마주치고서야 웃음을 보인다. 본인도 깨닫지 못했겠지만 이미 그리피스에게 꿈보다 가츠가 커져 있었던 것이다.[25] 12권 강마의 의식 중 그리피스의 무의식에서 거대한 시체의 산을 쌓아가며 슬퍼하는 소년 모습의 그리피스가 나오는 것처럼.[26] 1년간 고문당하면서 자신을 떠나버린 가츠에 대한 원망이 쌓일 대로 쌓였을 테지만, 가츠의 눈물에 원망은 눈 녹듯이 사라진 듯 괜찮다고 위로하려는 듯이 가츠의 손을 잡는다. 얼마나 가츠를 그리워하고 애틋하게 여기고 있는지 느껴지는 장면.[27] 매의 단을 떠난 뒤, 그리피스의 말 때문에 자신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냐며 회의감에 빠진 것도 자신의 행동이 그리피스와 친구가 되기 위한 것이지, 자아 실현을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28] 이 때 가츠가 그리피스와 자신을 비교해 느끼는 거리감은 다른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쥬도가 매의 단을 떠나려는 가츠에게 캐스커와의 관계를 짚어줌으로서 비로소 자신의 감정을 깨달았지만, 가츠는 캐스커가 바라보는 것은 자신이 아닌 그리피스이기에 지금으로선 그녀에게 다가설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다. 이미 가츠에겐 그리피스와의 거리가 자존감의 척도가 되어있는 것이다.[29] 9권에서 '그리피스는 네가 필요해!' 같은 캐스커의 말을 통해 그리피스가 가츠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나타난다.[30] 1년간의 수행 후 캐스커를 마주했을 때, 가츠는 그제서야 극복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과거가 아직도 족쇄로 남아있음을 알게 됐고 도노반, 감비노에 대한 아픈 기억도 캐스커에 의해 치유받게 된다. 그리피스를 떠난 뒤 돌아오고 난 다음에야 가츠가 치유받는 장면이 나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31] 가츠는 그리피스의 철두철미하고 완벽한 모습을, 그리피스는 가츠의 쿨한 태도와 몸을 사리지 않고 대담해보이는 모습에 호감을 품었다.[32] 어렸을 때부터 주변인에게 좋은 소리를 들었을 리 없고, 감비노에게조차 거부당했기 때문에 자신을 필요로 하고 자신을 인정받고자 했던 그 욕망은 일반적인 감각 수준이 아니었다고 보는게 타당하다.[33] 모양이 비슷해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고문 이후 폐인이 되었을때 씌워져 있던 매 형상 형구는 그리피스 갑옷의 매 투구와는 다른 물건이다. 갑옷의 투구는 머리 형태가 그리피스의 두상에 맞춰져 있고 눈 부분을 위로 올릴 수 있는데, 폐인이 된 후 착용한 구속구는 머리형태가 완전히 구 모양이고 눈 부분을 올릴 수 없게 나사로 고정되어 있다. 또한 목 부분에 자물쇠가 달려있다. 어쨌든 매의 단 시절의 투구와 모양은 흡사해서 가츠의 힘을 빌어 갑옷을 입었을 때는 투구 대신이 되어 그럭저럭 예전 하얀 매 시절에 가까운 차림새가 되긴 했다.[34] 낙인은 마의 반응은 고통으로 나타난다. 일반 악령이나 잡졸 사도 같은 작은 마라면 침에 찔리는 정도지만 고드 핸드처럼 강대한 마에 다가가면 낙인의 고통만으로도 죽을 수도 있다.[35] 강마의 의식 때 매의 단 거의 모두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예전의 감정을 버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36] 그리피스 曰 모두의 죽음이 나를 꿰뚫고 간다. ...내가 바란 것. 내가 죽였다. 이상하군....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 ...가라앉아 간다....[37] 가츠와 캐스커는 태아의 행방은 물론이요 그리피스의 몸이 태아의 것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38] 그리피스가 강마의 의식 때 매의 단을 바쳐서 생긴 피의 호수다. 그 피는 당연히 그리피스 때문에 희생된 매의 단의 피다.[39] 현재 베르세르크의 상황을 보면 이 검은 양들은 그리피스를 따르는 사도들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40] 그리피스가 세계의 혼란을 불러올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무조건 그리피스를 따르는 어리석은 민중들을 뜻한다.[41] 물론 고드 핸드의 특성상 다른 꿍꿍이가 있을 수도 있고, 나라를 만들고 잘 해보려는 마음은 진심이었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역으로 자기가 나라 폭망 테크트리의 원흉이 되는 전개도 가능하다.[42] 국내 팬덤에선 신, 악의 이데아 등의 명칭으로 불린다.[43] 매의 단을 제물로 바칠 때처럼.[44] 이걸 일부 독자는 고드 핸드로써의 재전생 시도라 보기도 한다. 당장 사도로서 파워업을 위한 재전생 시도는 백작, 가니슈카 대제가 선보인 바 있다.[45] 자신을 처리하려던 미들랜드 왕비 일당을 모조리 태워죽이며 하는 말.[46] 정작 이 짓을 하고 포스 대신을 협박하는 일을 맡긴 공작원들까지 말살하고서 한말은 "내가 지독한 놈이라고 생각 안 해?"라는, 비정함과는 동떨어진 회의적인 자조였다. 그래도 그 말을 들은 가장 친했던 친구는 "딱히? 그게 네 꿈으로 가는 길이라면야."라며 위로한다.[47] 해당 대사가 수록된 화는 작가인 미우라 켄타로가 사망 전 마지막으로 작업한 페이지의 마지막 장면이다.[48] 물론 매의 단을 바칠 때 그리피스도 굉장한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면서도 기어이 동료들을 희생양으로 삼아버린 점을 고려하면 가츠가 그리피스의 제대로 된 버팀목이 되었다 쳐도 여차하는 순간 그리피스는 목표를 위해 가츠를 포함한 모두를 배신했을 가능성도 있다.[49] 연금술에서 원은 '완벽함'과 '반복'을 상징한다. 우로보로스 참고(단, 해당 문서에는 우로보로스가 '변화'를 상징한다는 정반대의 서술도 있다). 즉 이 말은 운명이란 변치 않는 게 아니라 (아마 선택하기에 따라서) 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50] 너만이 꿈을 잊게 해줬다.[51] 묵시록의 붉은 용에게서 그의 힘, 왕위, 권세를 부여받고 42달 동안 권세를 행사하도록 허락받았고 모든 종족·백성·언어를 지배한다는 바다의 짐승, 666의 인을 찍으며 온갖 이적을 보여 사람을 현혹하고 거짓 예언자로 불리는 땅의 짐승. 그리피스가 좋은 왕이자 영웅 이미지를 내세워 사람을 현혹하고 이능(이적)을 구사하며 법왕청 사람들에게 구세주인 빛의 매로 오인당하는 것은 땅의 짐승을 연상시키고, 그리피스가 나라를 세우고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여 다스리는 모습은 바다의 짐승을 연상시킨다.[52] 전승에 따르면 아지다하카는 자하크라는 미남자의 모습으로 변해 현세했으며 페르시아 사람들을 규합, 왕이었던 잠쉬드를 쓰러트리고 천년 동안 왕국을 다스렸다고 한다. 그러나 나중에 본색을 드러내 페르시아를 개판으로 만들었다가 영웅 파리둔에 의해 처단당한다고 하는데, 그리피스가 인간 시절의 모습으로 나타나 기존의 왕(대제)였던 가니슈카 대제를 쓰러뜨리고 사람들을 규합해 새 나라(팔코니아)를 새웠으나 세상을 파멸로 이끈다는 예언이 있다는 점(즉 그리피스에 의한 세상의 파멸은 반드시 일어나리라는 점.), 마지막으로 그리피스의 적대자인 가츠가 언젠가 그리피스와 맞다이를 뜰 예정이라는 걸 보면 아지다하카 설화와 그리피스의 행적은 맞물리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겸사겸사 아지다하카=자하크를 물리치는 파리둔과 그리피스와 숙적이 되어 대치하는 가츠는 물리치고자 하는 상대(자하크, 그리피스)에게 주변인을 잃고 신세를 망친 전적까지 있다.[53] 또 아지다하카 신화의 기원 조로아스터교는 선악 이원론의 체제를 따르나 선이 될지 악이 될지 선택하는 것은 선택하는 자(인간)의 몫이라고 규정하는데 그리피스를 비롯한 사도들이 무슨 상황에 있건 간에 자의로 소중한 자를 희생해 사도가 되길 택하고 결국 지옥에 떨어진다는 점이 겹친다. 또한 아지다하카와 그리피스 모두 원래 인간이었으며 (전승 중엔 아지다하카가 인간이었다가 부정한 혼 > 앙그라마이뉴에게 구원받았다는 말도 있다.) 일생에 오점이 될만한 짓(아지다하카는 부모와 근친상간을 했고, 그리피스는 왕 몰래 샬로트 공주와 충동적 정사를 치름.)을 해서 입지가 추락했다가 악신(앙그라 마이뉴와 고드 핸드)의 도움을 받아 세상을 위협할 악한 존재로 거듭났다는 것까지 닮았다.[54] 언급될 뿐 실존하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신을 제외한다면[55] 심지어 그냥 놓친 게 아니고 자의로 보내준 듯한 묘사가 있다.[56] 또 아스카 료의 본모습 사탄은 아무리봐도 하얀 천사같은 모습을 했는데, 강마의 의식 이후 그리피스의 정체가 된 페무토는 전반적으로 시커먼 악마(검은 매) 모습을 한다. 그러나 그리피스 모습으로 활동할 땐 하얗기 그지없는 새날개 장식의 갑주를 입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천사같다는 인상이 강하긴 하다.[57] 베르세르크가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다.[58] 윈슬로는 레코드 프레스기에 몸이 짓눌려서, 그리피스는 혀가 잘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