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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2 16:17:45

프로토게노이

1. 개요2. 상세3. 목록
3.1. 《신들의 계보3.2. 오르페우스 전통3.3. 뉙스의 자식들3.4. 그 외의 이론
4. 관련 문서

1. 개요

Πρωτογενοι / Protogenoi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태초의 신들이자,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관에 등장하는 신들 중에서 0세대에 해당되는 신들이다. 올림포스 신족은 물론 티탄 신족보다도 훨씬 이전에 세상을 다스렸으며, 다만 그 기간은 그다지 길지 않다.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세계관 및 우주의 구조를 구성하는 법칙이자 개념[1]과 같은 존재들[2]로 세계가 만들어질 당시 카오스로부터 갈라져 나온 우주의 원시신들이자 , 어둠, 하늘, 대지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 혹은 자연의 의인화(혹은 신격화)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후기의 신들에 비해 인간적인 면모가 부각되지 않아 보통 적극적으로 숭배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2. 상세

프로토게노이의 개념은 호메로스헤시오도스의 서사시에서 제대로 정립됐다.[3]

이들의 개념은 그리스 신화가 체계화되기 시작하기 전부터 존재했던 다른 신격들과 비교하면 비교적 후기에 정립되었는데, 세계적으로 형이상학적 개념이 구현된 신들은 단순한 자연 숭배에서 발전한 이후에나 성립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로토게노이는 제우스조차 두려워하는 신이라거나 하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비중이 없는데, 애초에 이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알고 있는 세계 그 자체가 신격화된 존재들이지 신화 내에서 직접 활약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당시를 살아가던 그리스인들에게 프로토게노이는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그리스 신앙의 세계를 설명하는 배경 설정에 가까웠다.[4]

사실 기원전 이전까지는 현재 그리스 신화의 신들로 알려진 모든 신격이 그리스의 신격이던 것은 아니고 히타이트인도 같은 여러 문화권으로부터 수입해 온 것이 많기에, 당시의 신격들은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라고 하기는 애매했다. 대표적으로 제우스가 주신으로 제대로 입지가 잡히는 것 역시 프로토게노이의 설정이 성립된 시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포세이돈 신앙이 제우스 신앙보다 더 고대에 형성된 것이 정설이기에 언제나 제우스가 독보적인 주신이던 것은 아니고, 오히려 미노스 문명부터 미케네 문명까지 포세이돈이 주신이었던 시대도 있었다. 이처럼 제각각이였던 각 지역의 신격들을 제우스를 중심으로 하나의 세계관으로 엮으며 덧붙이게 된 설명 중 하나가 바로 이들이 프로토게노이와 티탄 신족의 후손이라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이들의 설정이 잡힘으로써 제우스와 신들이 다스리는 세계의 형성을 설명하는 세계관이 잡혔기 때문에 그리스 신화가 제대로 체계화되기 시작한 데 프로토게노이가 가진 비중은 크다.

이들의 후손인 올림포스 신들이 인간들에게 추앙받으며 전지전능하다거나 완전무결한 구원자라는 식으로 수식되고, 특히 제우스가 이런 면에서 으뜸가는 신으로 여겨지지만, 막상 신화 속에선 제우스조차 이들의 뜻을 함부로 여길 수 없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세계의 지배자는 제우스와 그 형제자식들로 대표되는 인격신들이지만 현대적 관점에서의 초월적 존재에 가까운 신은 바로 이들인 셈.[5] 이들의 위세에는 후대 신들 또한 벌벌 떤다. 일례로 헤라의 사주를 받았던 휘프노스가 제우스를 몰래 재운 것을 들켜 제우스에게 응징당할 위기에 처하자, 휘프노스가 어머니 뉙스에게 보호를 요청한 일이 있다.[6] 뉙스가 나서자 그 제우스가 영웅 헤라클레스와 관련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물러난 것인데, 제우스의 위상과 격을 고려하면 이들 프로토게노이의 힘과 위세를 짐작할 수 있다.

3. 목록

태초의 신
카오스
혼돈
가이아
대지
에로스
사랑
에레보스
어둠
닉스
타르타로스
나락

3.1.신들의 계보

3.2. 오르페우스 전통

오르페우스 전통에서 위의 신들과 더불어 나오는 태초의 신들.

3.3. 뉙스의 자식들

뉙스가 스스로 낳은 자식들.[22]

이 외에도 게라스(노쇠), 케레스(파멸), 모모스(비난), 오이지스(아픔), 아파테(기만) 등이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각의 문서 참조.

3.4. 그 외의 이론

4. 관련 문서



[1] 예로 지구, 하늘, 바다, 어둠, 빛, 낮, 밤, 시간이 이에 해당된다.[2] 우주를 형성하는데 중요 역할을 하는 세계의 근본적 힘과 물리적 기반이기도 했다. 우주의 구조를 형성했기에 기본적으로 불멸의 존재들이었다.[3] 하지만 미노스 문명미케네 문명으로부터 호메로스로부터 시작한 서사시 시대가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두 고대 문명은 원시 인도유럽 신화에서 영향을 받던 시기고 이후 미케네 문명의 멸망 이후 암흑시대가 도래하여 기록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아는 그리스 신화의 세계관은 호메로스의 시대부터 정립되었다.[4] 이런 관념적 신들이 중시되기 시작한 건 그리스 로마 신화 전체로 보면 비교적 후반기, 그 중에서도 신앙의 대상이 되는 건 그리스 신화의 말기라 할 수 있는 디오뉘소스 계통의 밀교가 본격적으로 성행한 이후다. 심지어 그조차도 당시 최고 숭배의 대상은 프로토게노이같은 개념적 신보다는 디오뉘소스나 페르세포네 등, 비교적 잘 알려진 신이었다.[5] 그리스 로마 신화는 무척 '인간적인' 신화이다. 신들의 기본적 형상을 인간으로 설정했고, 소재 또한 열렬한 사랑과 같은 감정적 측면의 것이 많은 편. 오히려 정말 신다운 고고하고 초월적인 위상을 발휘하는 쪽은 간간이 등장하는 프로토게노이와 그 직계 자손들 중 일부가 담당하고 있다.[6] 휘프노스 역시도 프로토게노이의 계보에 드는 신이지만 세대를 넘겨 부모 세대의 신에게 권능이 종속된 하위 프로토게노이들의 힘은 제우스에게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7] 헤메라와 아이테르는 간혹 성별이 뒤바뀌어 나오는 경우가 있다.[8] "시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9] 그러면서, 동명이인인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가 자식을 잡아먹는 존재로 그려지고, 거세당한 후에 세계의 북쪽 끝으로 추방당하는 그의 운명은 필연적인 새로운 우주질서의 구성을 상징하고 나타낸다고 한다.[10] 즉, 흔히 말하는 1시간, 1분, 1초를 말한다.[11] 예를 들어, 자연적으로 해가 뜨고 지는 시간, 지구의 공전과 자전을 통해 결정되는 시간, 늙고 병들고 죽는 시간, 자연적인 시간, 물리적인 시간, 달력의 시간과 같은 것.[12] 잠깐, 찰나, 순식간, 영겁과 같은 것을 말하며, 우주적인 시간을 인식하고 포착하며, 자신이 해야 할 고유할 일에 몰입할 때 등장하고는 하는, 갑작스럽고 영원한 순간으로 양적인 시간을 거부하고 아니 초월하는 질적인 것이며, 그 자체로 절체절명의 시간, 반드시 어떠한 일이 일어나야 할 시간이자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휼륭히 완수하기 위해 필수불가결로 거쳐야만 하는 시간을 말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카이로스는 달리 '어떠한 일이 일어나기에 당연하고도 자연스럽고 완벽한 순간'과도 같은 것이라고 할 수가 있는 셈이다.[13] 이러한 점 때문에 아이온의 중요성은 로마 제국의 부상으로도 끝나지 않고 영원한 시간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로마 제국에 있어서는 영원한 통치의 상징으로 여겼다.[14] 혹은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기도 했다고 한다.[15] 그렇기에 크로노스는 숨겨진 것을 빛과 사물을 통해 보게 하고, 나중에 진정한 사실을 알림으로써 교훈을 주며, 계절 등의 '연속'과 '한 세대의 경과'를 알리고, 부당한 행위를 밝혀 신의 보복을 부르며 모든 것들을 파괴하는 위력을 지녔다고도 한다. 그러면서 크로노스의 시간은 자식이 아비를 죽이고, 다시 태어나고 다시 죽는 '죽음'의 시간이자,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이며 일련의 연속적인 절대적인 '개념'이며, 곧 우리가 살아간 나날들이자 삶의 지속이며, 살아가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16] 이러한 점 때문에 크로노스는 시간을 의인화한 존재로, 아이온은 위에 서술된 것처럼 황도대 혹은 별자리와 관련이 있는 존재로 여졌고 그러면서 고대 그리스인들은 점성술을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고, 아이온은 그것의 일부였다고 한다.[17] 고대의 그림에서 아이온은 반복되는 춘하추동 4계절, 1년 12개월, 하늘의 열두별자리처럼 영원히 순환하는 이미지와 함께 묘사가 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아이온이 말하는 시간이라는 개념은 앞선 것이 알고 보니 뒤에 있기도 하고 선후 자체가 불명확한 개념으로, 공간상으로 표시한다면 곧 커다란 환원이 되는데, 이렇다 보니 초기 기독교 신학자들의 가치관과 관점으로는 도무지 아이온이 말하는 시간 개념을 쉽사리 설명하지 못해서 생략되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한다(기독교의 교리에서는 흔히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의 개념이 없고, 종말론적 인과관계와는 전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18] 그렇기에 아이온은 존재 자체가 탄생과 윤회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영원한 순환적인 시간이 되는 셈이며, 이렇다 보니 아이온이 말하는 '순환적인' 의미에서의 시간은 불교와 힌두교의 교리에 있는 윤회의 개념과 매우 비슷하다고 한다.[19] 이 구형 물체는 시간의 황도대 혹은 주기적 성격을 나타낸다고 한다.[20] 불멸의 영혼과 지속적으로 다시 탄생하는 태양과 같은 생명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하, 겨울, 습한 기운을 나타내고 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겼다.[21] 태양과 여름의 원리와 4원소 중 불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겼다.[22]신들의 계보》 기준. 《파불라》 기준으로는 에레보스와 통혼해 낳은 자식들이다. 이들은 원시적인 힘, 그 자체를 형상화한 신들이 많아 태초신으로 분류할 수 있다. 즉, 티탄 신족과 같은 세대이지만 티탄으로 분류하지 않는다.[23] 그마저도 정정당당한 대결로 이긴 게 아니라 헤라클레스가 급습해서 타나토스 입장에선 대책을 세울 틈조차 없었다.[24] 그리스 세계관 최초의 대립은 하늘의 대립이다.[25] 이 이야기를 따르자면 아클뤼스는 가장 오래된 신이 되는 셈이다.[26] 이 방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면, 헤라클레스의 방패는 제우스, 아레스와 같은 그리스 판테온에 존재하는 많은 인물들과 함께 공포투쟁을 특징으로 한다고 한다.[27] 전승에 따라 아테나는 같이 싸웠다는 얘기도 있다. 이 경우 포세이돈만 괜히 체면 구기는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