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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01:09:57

프로토게노이

1. 개요2. 상세3. 목록
3.1. 《신들의 계보3.2. 오르페우스 전통3.3. 닉스의 자식들3.4. 그 외의 이론
4. 관련 문서

1. 개요

Πρωτογενοι / Protogenoi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관에 등장하는 신들 가운데 0세대에 해당되는 태초의 신들이다. 올림포스 신족은 물론 티탄 신족보다도 훨씬 이전에 세상을 다스렸으나 그 기간은 그다지 길지 않다.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세계관 및 우주의 구조를 구성하는 법칙이자 개념[1]과 같은 존재들[2]로, 세계가 만들어질 당시 카오스로부터 갈라져 나온 우주의 원시 신들이자 , 어둠, 하늘, 대지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 혹은 자연의 의인화(혹은 신격화)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후대의 신들에 비해 인간적인 면모가 부각되지 않아 보통 적극적으로 숭배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달리 세계의 창조와 원시적인 자연 현상을 관장하는 신을 가리키는 개념이었고[3] 질서와 혼돈 사이의 균형을 나타냈으며, 창조와 질서의 기초를 형성하는[4] 그리스 초기 우주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원시적 혹은 추상적인 자연 현상이나 원리를 상징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니 구체적인 인간의 감정과 성격 보다는 자연의 힘과 원리를 표현하고 추상적이고 개념적 존재[5]에 해당되었다.

2. 상세

프로토게노이의 개념은 호메로스헤시오도스의 서사시에서 제대로 정립되었다.[6]

이들의 개념은 그리스 신화가 체계화되기 시작하기 전부터 존재했던 다른 신격들과 비교하면 비교적 후기에 정립되었는데, 세계적으로 형이상학적 개념이 구현된 신들은 단순한 자연 숭배에서 발전한 이후에나 성립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로토게노이는 '제우스조차 두려워하는 신'이라거나 하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비중이 없는데, 애초에 이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알고 있는 세계 그 자체가 신격화된 존재들이지 신화 내에서 직접 활약하는 장치가 아니다. 당시를 살아가던 그리스인들에게 프로토게노이는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그리스 신앙의 세계를 설명하는 배경 설정에 가까웠다.[7]

사실 기원전 이전까지는 현재 그리스 신화의 신들로 알려진 모든 신격이 그리스의 신격이던 것은 아니고 히타이트인도 같은 여러 문화권으로부터 수입해 온 것이 많기에, 당시의 신격들은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라고 하기는 애매했다. 대표적으로 제우스가 주신으로 제대로 입지가 잡히는 것 역시 프로토게노이의 설정이 성립된 시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포세이돈 신앙이 제우스 신앙보다 더 고대에 형성된 것이 정설이기에 언제나 제우스가 독보적인 주신이던 것은 아니고, 오히려 미노스 문명부터 미케네 문명까지 포세이돈이 주신이었던 시대도 있었다. 이처럼 제각각이었던 각 지역의 신격들을 제우스를 중심으로 하나의 세계관으로 엮으며 덧붙이게 된 설명 중 하나가 바로 이들이 프로토게노이와 티탄 신족의 후손이라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이들의 설정이 잡힘으로써 제우스와 신들이 다스리는 세계의 형성을 설명하는 세계관이 잡혔기 때문에 그리스 신화가 제대로 체계화되기 시작한 데 프로토게노이가 가진 비중은 크다.

이들의 후손인 올림포스 신들이 인간들에게 추앙받으며 전지전능하다거나 완전무결한 구원자라는 식으로 수식되고, 특히 제우스가 이런 면에서 으뜸가는 신으로 여겨지지만, 막상 신화 속에선 제우스조차 이들의 뜻을 함부로 여길 수 없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세계의 지배자는 제우스와 그 형제자식들로 대표되는 인격신들이지만 현대적 관점에서의 초월적 존재에 가까운 신들은 바로 이들인 셈.[8] 이들의 위세에는 후대 신들 또한 벌벌 떤다. 일례로 헤라의 사주를 받았던 휘프노스가 제우스를 몰래 재운 것을 들켜 제우스에게 응징당할 위기에 처하자, 휘프노스가 어머니 뉙스에게 보호를 요청한 일이 있다.[9] 뉙스가 나서자 그 제우스가 영웅 헤라클레스와 관련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물러난 것인데, 제우스의 위상과 격을 고려하면 이들 프로토게노이의 힘과 위세를 짐작할 수 있다.

3. 목록

3.1.신들의 계보

태초의 신
카오스
혼돈
가이아
대지
에로스
사랑
에레보스
어둠
닉스
타르타로스
나락

가이아가 스스로 낳은 자식들
우라노스
하늘
우로스
산맥
폰토스
바다

에레보스뉙스의 자식들
아이테르
빛, 대기
헤메라
카론
뱃사공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태초의 신들.

3.2. 오르페우스 전통

오르페우스교의 태초신들
크로노스
시간
아난케
섭리, 필멸
탈랏사
바다
파네스
생산
카이로스
시간
아이온
우주, 영원
퓌시스
자연
테시스
창조
휘드로스
만물의 재료

오르페우스 전통에서 위의 신들과 더불어 나오는 태초의 신들.

3.3. 닉스의 자식들[15]

뉙스가 스스로 낳은 자식들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아파테
기만
케레스
죽음, 파괴
모모스
불평, 비난, 풍자
필로테스
갈망
게라스
노쇠
오이지스
아픔
네메시스
복수
모로스
파멸, 숙명
타나토스
죽음, 안식
에리스
불화, 다툼, 경쟁
휘프노스
오네이로이
운명의 세 여신 모이라이
클로토
과거
라케시스
현재
아트로포스
미래
}}}}}}}}} ||

원시적인 힘 그 자체를 형상화한 신들이 많아 프로토게노이로 분류한다. 티탄 신족과 같은 세대이지만 티탄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이 외에도 게라스(노쇠), 케레스(파괴), 모모스(비난), 오이지스(아픔), 아파테(기만) 등이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각의 문서 참조.

3.4. 그 외의 이론

4. 관련 문서



[1] 예로 지구, 하늘, 바다, 어둠, 빛, 낮, 밤, 시간이 이에 해당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관상 원시적이고 기초적인 신들이자 세계의 기본적인 구조와 자연 법칙을 상징했고 우주의 구조를 정의 및 형성했으며, 자연과 우주의 기본적인 요소와 원리, 그리고 세계의 원초적인 힘과 요소를 대표했다.[2] 우주를 형성하는데 중요 역할을 하는 세계의 근본적 힘과 물리적 기반이기도 했다. 우주의 구조를 형성했기에 기본적으로 불멸의 존재들이었다.[3] 자연의 근본적 요소를 대표했고 대지, 하늘, 지하 세계 등 자연의 원초적인 힘과 현상을 지배했다.[4] 세계와 신들의 질서를 창조하는 역할을 맡음으로써, 우주와 자연의 기초를 세우고 후에 등장할 신들의 배경을 마련했다.[5] 이러한 점 때문인지 후대의 신들과 비교해도 더 원시적이고 기본적인 개념을 나타냈다.[6] 하지만 미노스 문명미케네 문명으로부터 호메로스로부터 시작한 서사시 시대가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두 고대 문명은 원시 인도유럽 신화에서 영향을 받던 시기고 이후 미케네 문명의 멸망 이후 암흑시대가 도래하여 기록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아는 그리스 신화의 세계관은 호메로스의 시대부터 정립되었다.[7] 이런 관념적 신들이 중시되기 시작한 건 그리스 로마 신화 전체로 보면 비교적 후반기, 그 중에서도 신앙의 대상이 되는 건 그리스 신화의 말기라 할 수 있는 디오뉘소스 계통의 밀교가 본격적으로 성행한 이후다. 심지어 그조차도 당시 최고 숭배의 대상은 프로토게노이같은 개념적 신보다는 디오뉘소스나 페르세포네 등, 비교적 잘 알려진 신이었다.[8] 그리스 로마 신화는 무척 '인간적인' 신화이다. 신들의 기본적 형상을 인간으로 설정했고, 소재 또한 열렬한 사랑과 같은 감정적 측면의 것이 많은 편. 오히려 정말 신다운 고고하고 초월적인 위상을 발휘하는 쪽은 간간이 등장하는 프로토게노이와 그 직계 자손들 중 일부가 담당하고 있다.[9] 휘프노스 역시도 프로토게노이의 계보에 드는 신이지만 세대를 넘겨 부모 세대의 신에게 권능이 종속된 하위 프로토게노이들의 힘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제우스에게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10] "시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11] 동명이신인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가 자식을 잡아먹는 존재로 그려지고 거세당한 후에 세계의 북쪽 끝으로 추방당하는 그의 운명은, 필연적인 새로운 우주 질서의 구성을 상징하고 나타낸다고 한다.[12] 즉, 흔히 말하는 1시간, 1분, 1초를 말한다.[13] 자연적으로 해가 뜨고 지는 시간, 지구의 공전과 자전을 통해 결정되는 시간, 늙고 병들고 죽는 시간, 자연적인 시간, 물리적인 시간, 달력의 시간 등.[14] 잠깐, 찰나, 순식간, 영겁과 같은 것을 말한다. 우주적인 시간을 인식 및 포착하고, 자신이 해야 할 고유할 일에 몰입할 때 등장하는 갑작스럽고 영원한 순간으로 양적인 시간을 거부하고 아니 초월하는 질적인 것이며, 그 자체로 절체절명의 시간, 반드시 어떠한 일이 일어나야 할 시간이자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훌륭히 완수하기 위해 필수불가결로 거쳐야만 하는 시간이다. 그렇기에, 카이로스는 달리 '어떠한 일이 일어나기에 당연하고도 자연스럽고 완벽한 순간'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15]신들의 계보》 기준으로는 스스로 낳았고, 《파불라》 기준으로는 에레보스와 통혼해 낳았다.[16] 그마저도 정정당당한 대결로 이긴 게 아니라 헤라클레스가 급습해서 타나토스 입장에선 대책을 세울 틈조차 없었다.[17] 그리스 세계관 최초의 대립은 하늘의 대립이다.[18] 이 이야기를 따르면 아클뤼스는 가장 오래된 신이 되는 셈이다.[19] 이 방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면, 헤라클레스의 방패는 제우스, 아레스와 같은 그리스 판테온에 존재하는 많은 인물들과 함께 공포와 투쟁을 특징으로 한다고 한다.[20] 전승에 따라 아테나는 같이 싸웠다는 얘기도 있다. 이 경우 포세이돈만 괜히 체면 구기는 꼴이다.